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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독일 명지휘자 볼프강 자발리슈

    독일 출신 거장 지휘자 볼프강 자발리슈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남부 바이에른주의 한 소도시 자택에서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89세. 자발리슈는 뮌헨 바이에른 교향악단(1971∼92)과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1993∼2003)를 오랜 기간 이끌어온 명지휘자이다. 오스트리아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영국 런던 필하모닉, 일본 NHK 오케스트라 등에서도 활동했다. 뮌헨 태생의 자발리슈는 1953년 사상 최연소인 30세에 베를린 필하모닉의 지휘봉을 잡아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가 데뷔 무대를 가졌던 이탈리아의 국립 오페라하우스 ‘라 스칼라’는 1993년 외국인 음악가로는 처음으로 그에게 최고 영예의 ‘황금지휘봉 상’을 수여했다. 자발리슈는 1993년 재독 작곡가 윤이상의 음반 작업에 참여하고, 이듬해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와 협연하는 등 한국 음악인들과도 인연이 깊었다. 바이에른 교향악단은 25일 주빈 메타의 지휘로 베르디의 ‘레퀴엠’을 자발리슈 헌정 공연으로 무대에 올렸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천상에서도 ‘소비자의 힘’ 지켜 주시길…

    천상에서도 ‘소비자의 힘’ 지켜 주시길…

    한국 소비자 권익 향상에 40여년을 바친 정광모 전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이 12일 오전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84세. 고인은 1970년 우리나라 최초의 소비자운동 민간단체인 한국소비자연맹을 창립했다. 1979년부터 34년 동안 회장으로 재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도 4차례나 역임했다. 재임 중 상품테스트, 시장조사 등 소비자 관련 분야에서 운동 방법을 개발하거나 체계화했다. 고인은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경제 주권자인 소비자들이 제품의 품질, 가격, 유통문제를 비롯해 환경문제, 자연보호, 인권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변한 바 있다. 고인이 소비자 운동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계기는 한국일보 기자 시절인 1967년 일본의 소비자 운동을 보고 나서다. 당시 일본 소비자 단체가 제품에 유해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전국에 걸쳐 불량품을 수거할 정도로 일본 소비자 단체의 힘은 막강했다. 이를 본 고인은 한국에 돌아와 1968년 4월부터 불량품 고발 운동을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고인이 한국소비자연맹을 창립한 지 10년 만인 1980년에 소비자보호법이 제정됐다. 40여년 동안의 약력도 화려했다. 1996년 ‘소비자 보호의 날’(12월 3일)을 제정하는 데 기여했으며, 같은 해 12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소비자 보호뿐만 아니라 대한에이즈예방협회 회장, 한국에이즈예방재단 이사장, 아시아·태평양금연협의회 회장 등 에이즈 예방과 금연운동에도 관심과 열정을 기울였다. 2000년부터 6년 동안 학교법인 경원학원 이사장을 맡아 후학 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고인은 1929년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태어나 이화여자중·고등학교와 이화여대를 거쳐 1951년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등에서 언론인으로 재직한 바 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아 유족으로는 조카 정진희(부산예술고 외래교수), 정진승(한국음악협회 아리아리 교향악단장), 정진현(에이포이 대표)씨가 있다. 소비자단체들은 고인이 43년 동안 소비자운동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해 국내 최초로 장례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으로 진행키로 했다. 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등 10개 소비자단체 회장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이다. 발인은 15일 오전 9시, 장지는 충북 음성군 꽃동네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열정 바칠곳 있다는게 젊음 유지 비결”

    “열정 바칠곳 있다는게 젊음 유지 비결”

    2008년 영국 클래식전문지 그라모폰이 발표한 오케스트라 랭킹에서 시카고심포니 오케스트라(CSO)는 미국 교향악단 중 가장 높은 5위에 올랐다. 교향악단의 소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카고의 까칠한 평론가들과 자존심 강한 단원 틈에서 10년 이상 장기집권한 프레더릭 스톡(1872~1942·재임 1905~1942)과 프리츠 라이너(1888~1963·재임 1953~1962), 게오르그 솔티(1912~1997·재임 1969~1991) 등 역대 음악감독의 공일 터. 시카고심포니가 마침내 한국을 찾았다. 상임지휘자 리카르도 무티(72)는 독감 탓에 아시아 투어에서 빠졌다. 실망할 필요는 없다. 마에스트로 로린 마젤(83)이 지휘봉을 잡기 때문. 마젤이 처음 시카고심포니와 호흡을 맞춘 건 40년 전. 2000년에는 70세 생일을 기념해 그가 작곡한 ‘작별’의 미국 초연을 시카고심포니가 할 만큼 유대를 이어왔다.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1978년 첫 공연 이후 10여 차례의 공연과 2008년 평양공연, 첼리스트 장한나의 멘토 등으로 유명하다. 그는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주전 아시아투어 제안을 받고 굉장히 기뻤다. 세계 최고 앙상블과 사랑하는 도시에서 연주하게 돼 더 기쁘다”고 말했다. 여든을 훌쩍 넘겼지만 뮌헨 필의 음악감독을 비롯한 전성기 못지않은 활력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유전자 덕이다. 아버지는 106세에 돌아가실 때까지 정정하셨다. 무엇보다 내가 열정을 바칠 곳이 있다는 게 내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 같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우리 구민 위한 ‘행복셈법’은] 강남 문화공연 목요일엔 거품 빼기

    강남구가 추운 겨울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다양한 무료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구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강남구민회관에서 ‘목요상설프로그램’으로 7일 ‘사랑의 콘서트’, 14일 ‘환상의 버블쇼 & 모래가 들려주는 행복한 이야기’, 21일 ‘거장, 천재를 만나다 IV 마리아 칼라스와 푸치니’, 28일 ‘퓨전 뮤지컬 아리랑’을 무대에 올린다고 5일 밝혔다. 사랑의 콘서트는 타악기 앙상블 ‘카로스’가 연주한다. 카로스는 1989년 KBS 교향악단 수석 팀파니스트인 이영완을 중심으로 국내외 유명 음악대학에서 타악기를 전공한 10여명의 전문 타악기 연주가로 창단된 팀이다. 환상의 버블쇼 & 모래가 들려주는 행복한 이야기는 2010~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예술위원회가 주최한 소외 계층 문화 나눔 사업인 버블쇼와 마음을 움직이는 샌드 아트 공연으로 이뤄진다. 또 마리아 칼라스와 푸치니는 독특한 오페라의 세계를 구축한 푸치니와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로 데뷔해 결국 그 작품으로 은퇴했던 천상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를 테마로 그들의 음악을 연주한다. 퓨전 뮤지컬 아리랑은 각 지역의 ‘아리랑’을 소재로 전통극과 현대극이 어우러진 공연을 펼치는데 전석 5000원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목요상설프로그램은 주민들이 일상에서 보다 가깝게 문화 예술의 향기를 접할 수 있게 하려고 시작한 것”이라며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을 마련해 주민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이끌어 내고 알찬 공연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시향 대표에 박현정씨

    서울시향 대표에 박현정씨

    서울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새 대표이사에 박현정(51·여) 여성리더십연구원 대표를 내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박 내정자는 삼성화재 고객관리(CRM)파트장, 삼성생명 경영기획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시향은 지난해 2월 김주호 전 대표가 롯데 잠실프로젝트 공연장 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긴 뒤 인사권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향 정명훈 예술감독이 후임 인선을 놓고 이견을 빚으면서 1년 가까이 새 대표를 맞이하지 못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환갑 정명훈 생일 축하합니다”

    “환갑 정명훈 생일 축하합니다”

    지난 18일 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깜짝’ 생일 파티가 화제다. 이날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은 2000여명의 관객과 함께 22일 60번째 생일을 맞는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을 축하했다. 서울시향 단원들과 사무국 직원들이 몰래 준비한 생일 이벤트는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와 교향곡 5번 ‘영웅’ 연주가 끝난 뒤 시작됐다. 수차례 커튼콜에 정 감독이 다시 무대에 나와 관객에게 인사하는 도중에 단원들이 예정에 없던 앙코르 연주를 시작했다. 단원들의 연주에 맞춰 2000명이 넘는 관객이 함께 부르는 생일 축하 노래도 콘서트홀에 울려 퍼졌다. 진은숙 서울시향 상임작곡가, 성시연 부지휘자, 박원순 서울시장 등은 축하 메시지가 담긴 동영상을 보내 생일을 축하했다. 서울시향의 트롬본 부수석인 제이슨 크리미는 무대에서 능숙한 한국어로 “마에스트로 정명훈 선생님의 귀 빠지신 날을 축하드린다”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셔서 파김치가 되셨는데도 서울시향을 위해 힘써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협연자로 무대에 섰던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전달한 케이크를 건네 받은 정 감독은 “앞으로도 서울시향을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나는 유럽의 한국 마에스트로

    나는 유럽의 한국 마에스트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2012년 12월 31일. 110년 역사를 가진 독일 함부르크 라이스할레 대공연장은 관객으로 가득찼다. 2023석은 물론 입석까지 촘촘하게 자리했다. 장내가 잠잠해지자 검은 머리에 넉넉한 풍체를 지닌 동양인 지휘자가 등장했다. 송년음악회장을 찾은 현지인들에게는, 외국인인 그가 독일의 자부심과 철학이 담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지휘하다니, 의심반 기대반이었을 터. 4악장 ‘환희의 송가’가 끝나는 순간 기립박수가 터지고 함성과 휘파람이 이어졌다. 엄숙한 독일 공연장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이 지휘자는 2013년의 첫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음악으로 같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하지만 유럽에서는 지휘자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영칠(43)이다. 10일 불가리아 소피아필하모닉의 신년 정기연주회, 15일 러시아 모스크바필하모닉 신년음악회 등 줄줄이 이어지는 음악회 준비로 그는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프랑스에서 불가리아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그는 이메일로 이날 공연의 소감을 알려왔다. “베토벤 9번으로 독일인들에게 인정받았다는 건 자랑스럽고 감사하고, 즐겁고 북받치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이 잘 모르는 한국의 지휘자가 그들을 일어나 박수치게 했다니, 어떤 느낌인지 알겠죠?” 그는 미국 뉴욕 메네스대에서 호른을 전공하고, 2000년 뉴욕 주립대에서 연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 불가리아 소피아의 음악 아카데미에서 지휘를 수료하며 지휘자의 길로 들어섰다. 불가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등 동유럽에서 차곡차곡 경력을 쌓았다.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필하모니의 종신 객원지휘자(2006), 보스니아 사라예보 필하모니의 객원 상임지휘자(2007)가 된 데 이어 불가리아 소피아 필하모닉과 플레벤 필하모닉의 종신 객원지휘자(2009), 폴란드 오폴레 필하모닉의 2012년 시즌 상임지휘자, 체코 야나체크 필하모닉 객원 지휘자로 임명됐다. 지난해에는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상주하는 유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선임됐다. 환경운동가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민간교향악단으로, 로만 헤어초크 전 독일 대통령, 클라우스 퇴퍼 전 독일 환경부 장관,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장, 노벨평화상 수상자 무함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 등이 후원하고 있다. ‘최초’라는 수식어도 다양하게 달고 있다. 2010년 터키 이즈미르 국립교향악단과 한국 국적 음악인으로 최초로, 2011년 모스크바필하모닉과는 아시아인 최초로 초청연주를 했다. 한국음악을 사랑하는 그는 2009년에는 영국 런던 카도간홀에서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초청으로 지휘한 자리에서 박재은 작곡가의 ‘아리랑’을 초연하기도 했다. 유럽을 사로잡은 비결이 무엇일까. 그는 “솔직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있는 그대로 느끼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 그게 음악의 본질이죠. 요즘 음악은 내면보다는 외형을 중시해서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전 연주를 할 때는 어린아이처럼 마냥 즐겁고, 음악이 사랑스럽습니다. 아마도 이 느낌이 전달돼 관객들이 좋아해주는 것 아닐까요.” 물론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그동안 겪은 텃세와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텃세보다 힘든 건, 한국의 무관심이다. “함부르크 신년음악회에, 제가 알기로는 한국인 관객은 없었습니다. 독일에서 가장 중요한 무대에 한국인 지휘자가 서는데 한국 사람이 아무도 안 온다는 것을 독일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고, 어떤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부끄러웠죠.” 그는 이어 “중국과 일본은 예술인들에게 무한한 관심과 격려가 있지만 우리는 유명해져야 관심을 갖는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많은 한국인 예술가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다면 외국인들의 텃세 정도는 이겨낼 수 있다”면서 애정을 당부했다. “지휘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올 상반기에도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오는 2월 13일에는 멕시코 오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3월 20일과 22일에는 일본 NHK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연주회를 할 예정이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거목의 나이테처럼… 심장을 뜨겁게 하는 손짓

    거목의 나이테처럼… 심장을 뜨겁게 하는 손짓

    생물학적 나이의 족쇄를 벗어나기 어려운 연주자·성악가와 달리 지휘자의 생명은 유연하다. 21세이던 1929년 ‘피가로의 결혼’으로 데뷔한 뒤 타계하기 석 달 전인 1989년 4월 빈 필하모닉 정기연주회까지 지휘봉을 놓지 않았던 20세기 클래식 음악계의 슈퍼스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1989)이 대표적이다. 작품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악보의 행간을 읽는 능력, 작곡가의 사상·철학을 읽어내는 통찰력, 오케스트라의 100여개 파트를 꿰뚫는 시야와 리더십은 연륜과 비례하지는 않겠지만, 경험이 필요조건임이 틀림없다. 2013년 한국을 찾는 10여곳의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중 고희를 훌쩍 넘긴 마에스트로들을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다 첫 테이프는 인도 출신의 주빈 메타(76)가 끊는다. 50년 동안 호흡을 맞춘 이스라엘 필하모닉과 1월 5~6일 신년 갈라콘서트를 연다. 베토벤의 서곡 ‘레오노레’ 제3번과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스페인기상곡’, 요한 스트라우스의 왈츠와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을 들려준다. 그는 본래 의사를 꿈꿨다. 피(아버지 메리 메타는 뭄바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설립자)는 못 속이는 걸까. 18세에 빈 음악아카데미에 입학해 진로를 틀었다. 게오르그 솔티 후임으로 1962년부터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의 음악 감독을 맡았다. 1978~91년 뉴욕필의 최장수 음악 감독을 역임했다. 이스라엘 필과의 인연은 1969년 음악 고문을 맡으면서 시작됐고, 1977년부터 음악 감독을 맡았다. 이탈리아 거장 리카르도 무티(71)는 2월 6~7일 시카고 심포니와 함께 한다. 2004년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와 내한한 이후 9년 만이다. 화려한 금관악기군을 뽐내는 시카고 심포니의 내한은 이번이 처음. 2008년 영국 음악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오케스트라 랭킹에서 미국 악단 중 가장 높은 5위에 올랐던 시카고 심포니와 무티의 궁합은 최상이다. 2010~11시즌 시카고의 10번째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뒤 베르디의 ‘레퀴엠’ 앨범으로 그래미상 2개 부문을 휩쓸었다. 런던필(1972~82년)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1980~92년), 라 스칼라(1986~2005년) 음악 감독을 비롯, 주요 교향악단을 섭렵한 무티의 지난해 연봉은 220만 달러(약 24억원)에 이른다. 시카고 심포니도 재정적 어려움은 마찬가지이지만, 무티가 취임한 이후 기부금과 공연 입장권 수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번에는 브람스 교향곡 2번,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 등을 들려준다. 지긋한 클래식 팬이라면 네덜란드 거장 베르나르트 하이팅크(83)와의 재회가 감개무량할 터. 1977년 로열 콘세르트(RCO)와 내한했던 하이팅크가 36년 만에 돌아온다. 오랜 인연을 맺은 런던심포니와 함께 한다.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17번과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2번(협연 마리아 주앙 피르스), 베토벤 교향곡 7번과 명반으로 꼽히는 브루크너 교향곡 9번까지 들려준다. 하이팅크는 RCO가 세계 빅3 오케스트라로 성장하는 주춧돌을 놓았다. 1963년 35세의 나이로 4대 수석지휘자로 취임했고, 714개 레퍼토리로 1000여 차례 녹음할 만큼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런던 필과는 1967~79년 수석 지휘자 겸 예술 고문을 겸했던 인연이 있다. 열두 살 때 뉴욕 필을 지휘했던 신동 지휘자도 여든을 훌쩍 넘겼다. 프랑스 태생의 미국인 로린 마젤(82)은 4월 21일 뮌헨 필하모닉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과 교향곡 4, 7번, 피아노협주곡 4번(협연 조성진),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들려준다. 마젤만큼 한국을 자주 찾은 거장도 드물다. 1978년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첫 방문한 뒤로 애제자 장한나의 지휘를 돕거나 찬조 출연한 것을 제외하고도 10 차례 공연을 했다. 뉴욕 필과 2008년 역사적인 평양 공연으로도 유명하다. 2009년 뉴욕을 떠나기 전 연봉은 2800만 달러(30억원). 세계에서 가장 몸값 비싼 지휘자였다. 2011년부터 세르주 첼리비다케(1912~96)의 잔향이 짙은 100여년 역사의 뮌헨 필을 맡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아듀 2012… 즐거운 연말 어떻게 보낼까

    아듀 2012… 즐거운 연말 어떻게 보낼까

    ■1만원으로 즐기는 송년의 밤 올 한해 문화예술을 즐기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면 지역 공연장에서 마련한 송년음악회를 들러보자. 대전문화예술의전당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이천아트홀은 28일 오후 7시 30분에 각각 송년음악회를 연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아트홀(대전 서구 만년동)에서 베토벤의 ‘합창환상곡’과 교향곡 9번 ‘합창’으로 ‘환희의 송가’를 울린다. 피아노, 오케스트라, 합창이 어우러지는 ‘합창환상곡’은 20여분 만에 전율이 돋는 웅장함을 선사한다. 상임지휘자 금노상이 이끄는 대전시립교향악단과 대전·광주·청주 시립합창단이 협연한다. 1만~5만원. (042)610-2222.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해돋이극장(경기 안산시 고잔동)에서 ‘라스트 스토리’를 공연한다. 소리꾼 장사익과 바리톤 서정학, 뮤지컬 배우 이영미·이진희 등이 무대에 올라 국악부터 뮤지컬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풍성한 시간을 만든다. 2만~3만원. 080-481-4000. 이천아트홀이 대공연장(경기 이천시 중리동)에서 여는 송년음악회는 기아 대책과 함께 한다. 지휘자 김봉미와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소프라노 김희정(시호오페라단 단장), 바리톤 노대산, 테너 전병호, 뮤지컬배우 이태원이 다양한 오페라 아리아와 팝송, 뮤지컬 음악을 선사한다. (031)644-2100. 5000원~1만원. 의정부예술의전당은 30일 오후 5시에 대극장(경기 의정부동)에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하이라이트로 꾸민 송년음악회를 연다. ‘축배의 노래’, ‘지난날이여 안녕’ 등 웅장하고 아름다운 명곡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구자범), 소프라노 오미선, 테너 신동원, 바리톤 김재섭이 연주한다. 1만~5만원. (031)828-5841.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호텔 파티서 새해 카운트 다운 “십, 구, 팔, 칠…”. 한해의 마지막 날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의식’이 필요한 이들이 늘면서 호텔가의 ‘카운트다운’ 행사가 각광받고 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 31일 영국풍 바 ‘오크룸’에서 ‘송년 카운트다운 파티’가 열린다. 오후 6~8시 30분 와인뷔페가 진행되고 이어 흥겨운 라이브 공연이 곁들여진 카운트다운 행사가 진행된다. 경품 추첨도 있다. 4만 2000원(봉사료·세금 포함) (02) 317-3234. 그랜드 하얏트 서울 31일 아이스링크에서 ‘해피 뉴이어’가 열린다. 스낵 뷔페와 함께 시간 제한없이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자정을 기해 터지는 불꽃놀이가 행사의 백미. 8만 8000원, 어린이 6만원. 스케이트 대여료는 포함, 세금은 별도이다. (02) 799-8112~3. 서울신라호텔 카운트다운 파티와 객실 숙박을 묶은 ‘미드나잇 라운지 인 샹젤리제’ 패키지를 내놨다. 31일 투숙객들은 파리의 유명한 샹젤리제 거리처럼 꾸며진 23층 프랑스 식당 ‘콘티넨탈’에서 오후 10시 30분부터 새해 오전 2시까지 흥겨운 파티를 즐길 수 있다. 패키지는 이그제큐티브 디럭스룸 1박, 미드나잇 라운지 입장권 2매, 조식과 해피아워 이용 등으로 구성됐다. (02) 2230-3310.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로비라운지 ‘델마르’는 31일 오후 9시부터 새해 오전 1시까지 ‘제야의 종소리’ 행사를 진행한다. 와인·생맥주와 함께 간단한 음식을 즐기며 감미로운 라이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대형스크린을 통해 타종식도 중계하며, 경품 추첨도 한다. 3만원(세금·봉사료 별도) (02) 3440-8000.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공연] ●이승환 콘서트 ‘환니발’ 30~3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공연장을 커다란 카니발 무대로 변신시키고 관객과 더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360도 무대 및 영상장치로 꾸미는 등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그동안 보여줬던 공연의 기술을 총 망라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4만 4000~16만 5000원. 1544-1555. ●가을방학 연말 단독공연 ‘다들 잘지냈나요 2012’ 28~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어쿠스틱 팝 듀오 가을방학이 음악과 문학을 결합한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1집은 물론 싱글 앨범의 모든 수록곡을 온전히 들을 수 있다. 전석 6만 6000원. (02)563-0595. ●연극 ‘예수와 함께 한 저녁식사’ 2013년 1월 6일까지 서울 신사동 윤당아트홀 2관. 사랑이 메마른 남궁선에게 날아든 예수의 초대장. 에피타이저, 수프, 메인요리, 디저트가 나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신과 인간의 간극을 좁혀가면서 따뜻한 변화를 느낀다. 4만원. (02)518-9522. ●연극 ‘블루하츠 30일까지 서울 명륜동 예술공간서울. 서른 살 수진과 쉰세 살 아버지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처를 위로하는 과정을 그렸다. 용서·화해·치유의 말이 얼마나 따뜻한지 느낄 수 있다. 2만원. (02)764-7462. ●뮤지컬 ‘내사랑 내곁에’ 2013년 1월 20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싱어송라이터 오태호의 주옥같은 명곡으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 ‘사랑과 우정사이’에 놓인 남녀, ‘한사람을 위한 마음’으로 가슴아픈 짝사랑 등 ‘세상의 뿌려진 사랑만큼’ 풍성한 이야기를 그린다. 김정민, 박송권, 홍지민, 배해선 등 출연. 4만~10만원. 1577-3363. ●뮤지컬 ‘넌센스’ 2013년 1월 27일까지 서울 이화동 대학로예술마당 2관. 식중독으로 숨진 동료 수녀들의 장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수녀 5명이 벌이는 이색공연 속에 개그와 풍자를 담았다. 한국 대표 뮤지컬의 저력을 확인하는 시간. 4만원. (02)741-1234. ●서울시향의 마스터피스 시리즈Ⅳ 28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올 한해 레너드 슬래트킨, 한스 그라프, 안토니 비트 등 지휘자들이 이어온 마스터피스 시리즈의 마무리는 정명훈 예술감독이다. 레퍼토리는 당연히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이다. 1만~12만원. 1588-1210. ●김주현의 바이올린독주회 3B시리즈 전곡연주회 2 29일 오후 2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김주현의 3B(바흐·베토벤·브람스) 전곡시리즈 두 번째 공연. 바흐의 바이올린소나타 BWV 1019, 베토벤 바이올린소나타 1번,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과 더불어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을 피아노 트리오(피아노 김용진·첼로 이솔)로 편곡한 버전도 들려준다. 2만원. (02)515-5123. ●꿈의 숲 겨울이야기Ⅳ-레봉벡의 80분간의 세계일주 29일 오후 6시 서울 번동 꿈의숲 아트센터. 프랑스의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벡(피콜로 클라리넷: 플로랑 에오, 클라리넷: 에릭 바렛, 바셋 호른: 프랑시스 프로스트, 베이스 클라리넷: 이브 잔, 타악기: 브루노 데무이에르)이 모든 소품을 악기로 활용해 만든 음악극을 선보인다. 1만 5000원. (02)2289-5401. ●퓨전국악 ‘월드비트 비나리’ 오픈런. 서울 종로 시네코아 2관. 우리 소리와 장단이 만드는 흥겨운 한마당. 소원과 행복을 비는 ‘권주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가장 호응이 좋은 관객에게 인삼주를 선물한다. 4만~6만원. (02)744-6800. [영화] ●로얄어페어 27일 개봉되는 덴마크 영화.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각본상과 남우주연상 수상. 니콜라이 아르셀 감독, 알리시아 비칸데르 매즈 미켈슨 등 출연. 절대왕정이 한창이던 18세기 덴마크, 편집증을 앓던 왕 크리스티앙 7세를 치료하기 위해 고용된 독일인 의사 요한과 왕비 캐럴라인 사이가 심상치 않다. 137분. 청소년 관람 불가. ●타워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설경구·김상경·손예진·김상오·김인권·박철민 등이 출연한다.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서울 초고층 주상복합 빌딩 타워스카이에서 최악의 화재가 일어나는데…. 121분. 12세 관람가. ●5 데이즈 오브 워 27일 개봉되는 레니 할린 감독이 만든 할리우드 전쟁 액션 영화. 루퍼트 프렌드·발 킬머·앤디 가르시아 등 출연. 조지아의 대통령 미하일 사카슈빌리는 국민 지지율이 하락하자 분리독립을 요구하던 친 러시아 성향의 남오세티야 공화국을 무력으로 침공한다. 113분. 15세 관람가.
  • [부고]

    ●이계욱(원림기업 대표)종헌(TM마케팅 대표)종섭(BT인터내셔널 전무)종욱(미국 거주·사업)씨 모친상 은주(서울신문 문화부 기자)씨 조모상 3일 건국대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30분 (02)2030-7911 ●임영진(신한은행 부행장)민승태(우리은행 여신센터 부부장)씨 장인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65 ●엄익태(엄익태성형외과 원장)지도(뉴시스 부사장)정희(언어치료사)정순(화가)씨 모친상 선우일권(보우치과 원장)씨 장모상 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2258-5940 ●황성엽(신영증권 법인사업본부장 전무)재엽(한국에스에스아이 대표)옥현(캄보디아 선교사)씨 모친상 전채현(캄보디아 선교사)씨 장모상 2일 중앙대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30분 (02)860-3510 ●박재현(메리츠종금증권 영업이사)씨 부친상 3일 중앙대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860-3500 ●김보인(전 강진여중 교장)씨 모친상 미란(가톨릭의대 산부인과 교수·서울성모병원 입원부장)씨 조모상 3일 광주연세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62)512-4444 ●배은환(전 건국대 음대 교수)일환(이화여대 음대 교수)충환(그랑프리골프 이사)씨 부친상 윤상원(KBS 교향악단 수석)씨 장인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30분 (02)3410-3151 ●홍세기(해봉장학회 이사)순기(스카이치과 원장)우기(뉴질랜드 거주)씨 모친상 이기성(현대엠코 상무)김진환(까리따스케이 대표)씨 장모상 3일 서울 명일동성당, 발인 5일 오전 10시 (02)481-2216 ●전창협(헤럴드경제 디지털센터장)씨 형님상 3일 강릉 동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33)650-6165 ●서정우(한국자산관리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팀장)씨 모친상 3일 성바오로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8시 (02)958-2415 ●박근배(춘천시의원)씨 장모상 3일 춘천 호반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9시 (033)254-9103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12월 2일까지 서울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춘향과 심청이 한 인물이라는 재미있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눈먼 아비를 봉양하는 효녀 춘향, 철부지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는 몽룡, 쓸쓸한 중년 변학도, 감초 역할의 방자와 뺑덕네 등을 동원해 인생의 가치를 찾는다. 동서양 악기가 어우러진 풍성한 음악, 다양한 전통 공예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3만 5000~5만원. (02)766-2937. ●연극 ‘채권자’ 12월 2일까지 서울 혜화동 게릴라극장. 구스타프는 전 부인 태클라에게 복수하기 위해 태클라의 현 남편 아돌프를 찾아가 아내를 의심하게 한다. 아내를 향한 의구심을 키운 아돌프는 충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스웨덴 극작가 스트린드베리는 부부의 갈등이 얼마나 잔인하고 위험한 전쟁이 될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연희단거리패 오동식이 연출했다. 1만 5000~3만원. (02)763-1268. 국악·무용 ●정가극 ‘영원한 사랑, 이생규장전’ 14~18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 조선시대 최초 한문소설 김시습의 ‘금오신화’ 중 ‘이생규장전’에 담긴 죽음을 초월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정가극으로 만들었다. 김석만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디지털 영상기법으로 환상적인 극으로 연출했다. 안현정 이화여대 교수가 작곡, 황의종 부산대 교수가 음악지도와 편곡, 이희준 서강대 교수가 극본을 맡았다. 1만~3만원. (02)580-3300. ●창작무용 ‘그대, 논개여!’ 16~18일 서울 장충동 해오름극장. 의기(義妓) 논개와 그녀가 죽인 왜장이 인간적으로는 서로 끌렸을지 모른다는 허구적 상상에서 출발했다. 윤성주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2001년 선보인 ‘논개의 애인이 되어 그의 묘에’를 토대로 장편무용극으로 확장했다. 힘찬 군무가 특징. 2만~7만원. (02)2280-4115. 클래식 ●라 트라비아타 14·1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솔오페라단이 이탈리아 포기아시(市)의 움베르토 지오다노극장과 합작으로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올린다. 19세기 파리 사교계를 무대로 코르티잔(상류사회 남성이 사교계에 동반하는 공인된 정부) 비올레타와 귀족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 사랑을 그렸다. 3만~20만원. 1544-9373. ●서울시향 비르투오소 시리즈Ⅵ 1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미국의 차세대 지휘자 제임스 개피건이 서울시향을 지휘한다. 2004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개피건은 스위스 최고(最古) 교향악단 루체른심포니의 수석지휘자와 네덜란드 방송교향악단의 수석 객원지휘를 맡고 있다. 인상주의 성향이 짙은 관현악 레퍼토리,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 등을 들려준다. 생상스의 첼로협주곡 1번은 중국 첼리스트 왕젠이 함께한다. 1만~6만원. 1588-1210 미술·전시 ●강강훈 개인전 22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 일상적으로 부딪치는 주변 인물들을 아주 거대한 화면 크기로, 땀구멍과 솜털까지 세세하게 그려내는 극사실화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작가가 선보이는 신작들이다. 인물화뿐 아니라 이를 반전으로 뒤집어 놓은 작품들까지 함께 선보인다. (02)549-7575. ●김동유 개인전 30일까지 서울 신사동 갤러리현대강남. 메릴린 먼로의 얼굴을 모아 박정희의 얼굴을 만드는 등 독특한 이중 얼굴 작업으로 명성을 누려 왔던 작가가 새로운 시리즈 크랙을 선보인다. 전통적인 서양 명화를 자글자글한 주름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성과 속을 뒤집는 개념의 연장선상에 있다. (02)519-0800.
  • [김문이 만난 사람] 세계무대 데뷔 10년 앞두고 단독공연 갖는 팝페라테너 임형주

    [김문이 만난 사람] 세계무대 데뷔 10년 앞두고 단독공연 갖는 팝페라테너 임형주

    어느 날 그에게 정결한 여신이 다가왔다. ‘은색으로 빛나는 정결한 여신이여. 이 신성한, 이 신성한 태고의 나무들, 우리에게 향하소서, 당신의 아름다운 얼굴을. 아~ 구름에 끼지 않고 안개에 가려지지 않은 아~ 지상에 평화를 뿌리소서, 당신이 천국을 만드소서~’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에 나오는 아리아 ‘정결한 여신이여’의 일부 대목이다. 마리아 칼라스(1923~1977)가 불러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칼라스의 노르마냐 노르마의 칼라스냐’고 할 정도였다. 비록 마리아 칼라스는 세상을 떠났지만 불멸의 디바 소프라노의 전설로 남아 있다. 1998년의 일이다. 겨우 12살 나이에 공개방송 프로그램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나가 ‘마법의 성’과 ‘아르헨티나여, 울지 말아요’를 불러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클래식 오버 앨범(클래식, 뮤지컬, 팝 등)을 내는 등 한국 음악계의 ‘신동’이 탄생했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부모의 반대가 컸다. 아버지는 장차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되기를, 어머니는 외교관이 되기를 간절히 원했다. 남자가 음악을 하면 안 된다는 부모의 고집 또한 셌다. 할 수 없이 신동은 음악을 접기로 했다. 방황이 시작됐다. 그렇게 3~4개월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마리아 칼라스의 ‘정결한 여신이여’라는 영혼의 소리를 듣게 됐다. 단박에 매료됐다. 이때부터 성악가로 방향을 틀었으며 ‘정결한 여신이여’는 단골 레퍼토리가 됐다. 이후 신동은 예원학교, 줄리아드 예비학교(영재교육) 입학은 물론 하는 공연마다 ‘최연소’라는 수식어를 만들어 내며 세계 무대에 우뚝 섰다. 세계적인 팝페라테너 임형주(27)씨. 벌써 세계 무대에 데뷔한 지 10년이 된다. 국내 데뷔는 15년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18일 오후 6시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아주 특별한 공연을 한다. 대관 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모든 아티스트를 통틀어 조수미, 조용필, 조영남 이후 네 번째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 특히 1988년 개관 이후 역대 최연소인 27살의 나이로 가지는 공연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1부는 ‘클래식 스타일’로 이탈리아·독일·한국의 가곡들로 꾸며진다. 2부는 ‘팝페라 스타일’로 뮤지컬·팝·재즈·가요 등의 장르를 넘나든다. 그의 대표곡들뿐만 아니라 팝페라 히트곡, 드라마 OST 주제가 등도 함께 꾸며져 깊어 가는 가을을 아름다운 선율로 수놓을 예정이다. 오페라 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인 만큼 50인조의 코리안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6인조 댄서팀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염곡동에 있는 ‘아트원문화재단’에서 임씨를 만났다. 인터뷰를 앞두고 머리 손질과 간단한 화장을 하고 있었다. 약간 긴 머리에 깨끗한 동안(童顔)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무슨 얘기부터 꺼낼까 생각하다 최근 그가 일본에 다녀왔다는 것이 떠올라 먼저 일본 공연이 어땠는지 물었다. “도쿄 시나가와 큐리안 대극장 무대였습니다. 일본에서 데뷔한 것도 10년이 됩니다. 그래서 제 이름 석 자를 내걸고 독창회를 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더군요. 특히 요즘 한·일 관계가 조금 경색돼 있잖아요. 120분 넘게 공연을 가졌는데 앙코르 곡으로는 우리의 가곡 ‘임진강’을 불렀습니다. 이때 두루마기 한복을 입었습니다. 일부에서 한복 입는 것을 만류했지만 당당히 한복 차림으로 다시 무대에 섰지요. 공연이 끝나고 일본 기자들이 ‘역시 임형주의 음악은 위대하다’는 찬사를 보냈고 일부 팬은 ‘한복을 입은 모습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국내 팬들은 주로 30~40대인데 반해 일본에서는 50~60대까지 폭이 넓어졌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웃는다. 특히 국내 팬클럽 회원 30여명이 자비를 들여 가며 비행기 타고 원정을 와 너무 고마웠단다. 일본에서는 ‘형주 오우지(왕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 다음에는 ‘아트원문화재단’이 궁금해졌다. 그는 달변 수준이었다. 어떤 질문에도 지체 없이 답이 줄줄 나온다. “2008년에 설립된 비영리 재단입니다. 국내 데뷔 10년, 세계 데뷔 5년을 맞이하면서 어머니께서 ‘그동안 네가 번 돈을 다 모아 놨으니 어디에 쓰고 싶으냐’고 하시더군요. 저는 얼른 좋은 일에 쓰고 싶다고 했지요. 재능은 있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음악 공부를 못 하는 후배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제가 비록 20대이지만 좋은 일 하는 데는 나이가 필요 없잖아요. 그래서 서울시에 100억원을 기부채납해서 이 위치에 재단을 설립하게 됐지요.” 현재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통해 4기째 17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개인 레슨비도 재단에서 대납한다. 아트원 홀, 갤러리 등을 두어 다양한 예술공간도 마련했다. 특히 재단 산하에 유치부를 두어 어린이교육사업에도 정열을 쏟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사재를 털어 운영해야 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올해 들어 조금 나아졌다고 귀띔한다. 유치부 어린이들에게는 7세까지 재단에서 지원해 주고 있다. 어린이 얘기가 나오자 얼른 그의 어린 시절로 화제를 돌렸다. “유치원이나 초등학생 때에는 미술대회와 웅변대회에 자주 나갔는데 특히 미술인 경우 대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에는 방과후 특활반이라는 것이 있었죠. 동요 부르기반에 들어갔더니 선생님이 저에게 ‘너는 참 잘 부른다. 장차 성악가로 대성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때 전국 동요대회에 나가 1등을 여러 번 했습니다.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은 셈이지요. 기분이 우쭐해지면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나중에 가수 신승훈이나 조성모씨 같은 발라드 가수가 돼야겠다고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와 친분이 있는 삼성영상사업단 관계자를 만나게 됐다. 저녁 자리였는데 즉석에서 노래를 하게 됐다. 감탄한 그 관계자는 임씨에게 “너는 프로로 데뷔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어머니에게 당장 계약하자고 제의를 했다. 그래서 그의 첫 앨범이 나오게 됐고 언론과 방송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공개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부모의 반대로 음악을 중단했다가 마리아 칼라스의 목소리를 듣고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곧바로 성악을 두 달가량 공부하고 예원학교에 입학했으며 매번 실기 1등을 차지하면서 수석 졸업을 하게 된다. 이때 청소년 음악대회에 나가 웬만한 상은 거의 휩쓸 정도로 진가를 발휘했다. 국내에서는 경쟁자가 없다는 생각에 시야를 세상 밖으로 넓혔다. 영재들만 가르친다는 줄리아드 예비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하지만 이때에도 부모의 반대가 있어 임씨는 잠시 미국 여행을 다녀온다는 핑계를 대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사실 그날 이후 미국에서 승부를 걸기 전까지는 한국에 오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부모님을 속인 셈이지요. 곰팡이가 나는 반지하 방에서 혼자 살면서 인터넷 등 수소문 끝에 뉴욕 메트로폴리탄 메조 소프라노인 웬디 호프먼의 집을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때마침 그의 남편이자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수석 반주자를 만나게 됐고 여러 번 설득 끝에 오디션을 보게 됐습니다. 그 자리에서 웬디 호프먼은 ‘내가 너를 기꺼이 받아줄 테니 집으로 자주 오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정통 성악보다는 팝페라 뮤지션의 대가가 되라고 했습니다. 이후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게 됐습니다.” 타고난 노래 솜씨는 미국에서도 통했다. 줄리아드 예비학교 입학 때 보기 드물게 심사위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으며 만장일치로 합격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자리에서 다음 해 열릴 오페라 주역까지 제의받았을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학과장이 곱고 맑은 높은 소리는 훌륭하지만 파바로티나 도밍고 같은 큰 성량을 내기 위해선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오페라의 본고장인 피렌체 음악원에 들어갔다. 그렇지 않아도 웅장하고 육감적인 바로크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선뜻 받아들였다. 이 무렵 그는 한국에 잠시 들러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 최연소 애국가 독창자로 등장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것이 인연이 돼 2003년 6월 카네기홀에서 독창회를 하게 되면서 세계 무대에 그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마리아 칼라스가 아니었다면 아마 대중가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음악 외적으로 어떤 일에 관심이 있느냐고 하자 “어릴 적에는 화가나 뉴스 앵커, 신문기자가 되고 싶었다.”면서 지금도 보는 신문이 10여 종류가 되며 꼭 소리 내어 읽는 버릇이 있다고 했다. 신문을 보면 논리정연해지고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단다. 지난해 ‘올해의 신문 읽기 스타상’(신문협회)을 받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여자 친구에 대해 묻자 “없어요. 이상형은 강수연, 이영애, 심은하 같은 스타일”이라고 대답했다. 공연 때 단골 앙코르 곡은 무반주 ‘어메이징 그레이스’이며, “조수미 선배는 롤모델이고 나중에 마리아 칼라스 같은 불멸의 음악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서 해맑게 웃는다. 선임기자 km@seoul.co.kr ◆27세 임형주는 누구 독집앨범만 12장… 한국인 최초·최연소 ‘유엔 평화메달’ 수상도 1986년 5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예원학교 성악과를 수석 졸업했으며 뉴욕 줄리아드 음대 예비학교 성악과를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합격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산펠리체 음악원을 졸업(학사)했다. 현재 오스트리아 빈 슈베르트 음대 성악과 ‘초청학생’으로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1998년 국내 무대에 데뷔했고 2003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세계 데뷔 독창회(세계 남성 성악가 중 최연소)를 시작으로 뉴욕 링컨센터,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볼과 월트디즈니콘서트홀, 파리 살 가보, 네델란드 콘서트 헤보, 잘츠부르크 미라벨궁전, 빈 콘체르트 하우스, 일본 국제포럼, 타이완 국부기념관 등에서 공연했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 역대 최연소로 애국가를 선창했다. 베를린교향악단 및 빈교향악단, 도쿄 필하모닉, 체코 심포니 등과 협연했다. 주요 음반으로는 40만장이 팔린 1집 ‘샐리 가든’을 비롯해 2집 ‘실버 레인’, 3집 ‘미스티 문’, 4집 ‘더 로터스’까지 4장의 정규 앨범을 포함해 최근까지 총 12장의 독집 앨범을 내놓았다. 2003 미국 USO협회 ‘명예 기여훈장’ (역대 최연소), 2005 일본 NHK ‘홍백가합전’ 트로피(한국 클래식 음악가 중 최초), 2010 유엔본부 ‘유엔 평화메달’을 각각 수상했다. 유엔 평화메달은 한국인 최초이며 역대 전 세계 수상자 중 최연소다.
  • 늦가을 애니메이션 진수성찬, PISAF2012 개막

    늦가을 애니메이션 진수성찬, PISAF2012 개막

    늦가을 우리를 행복한 상상과 감동으로 이끌어 줄 푸짐한 애니메이션 진수성찬이 마련됐다. 국내 애니메이션 마니아를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축제(PISAF)가 오는 7일~11일 경기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부평청소년수련관 등에서 열린다. 올해 14회째를 맞아 ‘꿈·젊음·자유 그리고 도전’이란 슬로건을 내건 PISAF는 주요 초청·출품 작품을 상영하는 영화제와 애니 페어, 다양한 전시 행사와 학술 및 부대 행사 등으로 꾸려진다. 애니 마니아들에게는 전세계 30여개국에서 초청되거나 출품된 200여 작품이 상영되는 영화제가 큰 관심거리다. 장편 15편, 단편 180여편, 옴니버스 4편이다. 국제학생 경쟁 부문에 출품한 39개국 1207편 가운데 예선을 거쳐 본심에 올라는 24개국 67편이 포함돼 있다. 올해 개막작은 흑백 2D 애니메이션인 디즈니의 ‘페이퍼맨’이다. 지난 6월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개막작이었던 작품이 아시아 프리미어로 국내에 소개되는 것. 이 작품을 연출한 존 커스 감독이 직접 PISAF를 찾아 아트워크를 소개할 예정이다. PISAF 프로그래머 추천작은 ‘극장판 베르세르크 1편과 2편’, ‘도서관 전쟁-혁명의 날개’, ‘메다카 박스’(이상 18세 이상 관람가),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르 타블로, ’세 가지 색-저수지의 괴물·메밀꽃 필 무렵·창’(이상 12세 이상 관람가), ‘아기 기린 자라파’, ‘악동 프레디 길들이기’, ‘환타지아2000’(이상 전체 관람가)이 있다. ‘세 가지 색’은 한국 애니메이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리 이야기’의 이성강 감독, ‘소중한 날의 꿈’의 안재훈 감독, ‘돼지의 왕’의 연상호 감독이 만든 옴니버스 작품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독일·일본·중국의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소개하는 세계 교류 영화제 섹션 가운데 안시 수상작 모음 또한 애니 마니아라면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칸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고, 올해 안시에서 크리스탈 대상을 거머쥔 ‘트램’과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에드몽드는 당나귀’가 준비됐다. 각각 여성버스 운전자와 승객 사이에 펼쳐지는 에로틱한 초현실 환타지와 전세계 애니메이션 트렌드와 담론을 반영하고 있다. ‘월트 디즈니 기획전’도 눈에 띈다. 개막작 ‘페이퍼맨’ 외에 ‘환타지아2000’과 ‘웨이킹 슬리핑 뷰티’를 오리지널 35㎜필름으로 특별 상영한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마르셀 쟝과 프로그래머 세바스티안 스페러, ‘포카혼타스’·‘환타지아2000’의 에릭 골드버그 감독과 그의 부인인 수잔 골드버그 미술 감독이 한국을 찾아 PISAF를 빛낼 예정이다. 에릭 골드버그 감독과 이성강·안재훈·연상호 감독이 참여하는 마스터클래스, 애니메이션 전공 학생과 기업을 연결하는 취업 지원 행사, 애니메이션 관련 국제 학술 대회, 고교 및 대학 애니메이션학과 소개, 작가·교수 작품전, 구연동화, 한옥 문화 체험, 부천시립교향악단의 애니메이션 주제가 공연 등 푸짐한 행사가 곁들여 진다.  영화제 입장료는 편당 5000원이다. 자동차극장 섹션 등 무료로 볼 수 있는 작품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pisaf.or.kr)를 참조하면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러시아 음악계 차르 게르기예프, 마린스키극장 오케스트라와 내한

    러시아 음악계 차르 게르기예프, 마린스키극장 오케스트라와 내한

    지난해 7월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손열음(26)과 조성진(18)이 나란히 2, 3위에 올랐다. 콩쿠르의 권위를 생각하면 둘은 피아니스트의 커리어에 날개를 단 셈이다. 당시 조직위원장은 ‘러시아 음악계의 차르(황제)’ 발레리 게르기예프(59)다. 퀸엘리자베스(벨기에)·쇼팽(폴란드) 콩쿠르와 더불어 3대 콩쿠르로 군림하던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권위에 균열이 생긴 건 2000년대 들어서다. 일본기업들이 스폰서로 붙으면서 일본 참가자에 대한 특혜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조직위원장을 맡은 게르기예프는 심사위원단을 대폭 갈아치우고 진행 방식을 바꾸면서 공정성 논란을 일축했다. 러시아에서 남다른 인연을 맺은 게르기예프와 손열음, 조성진이 한국 무대에서 만난다. 게르기예프의 마린스키극장 오케스트라가 새달 6, 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내한 공연을 한다. 한국의 두 피아니스트가 협연자로 나섰다. 게르기예프가 두 피아니스트에게 분신과도 같은 마린스키극장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적극 요청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손열음은 6일 쇼스타코비치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하고 조성진이 이튿날 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200여년 전통의 유서 깊지만 낡은 오케스트라는 1988년 수석지휘자(1996년 예술감독 취임) 자리에 게르기예프를 올려놓은 뒤 비로소 최고 수준의 연주단체로 거듭났다. 영국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08년에 발표한 오케스트라 순위에선 러시아 교향악단 중 가장 높은 14위에 올랐다. 6일에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7일에는 브람스 교향곡 2번과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5번을 들려준다. 7만~27만원. (02)541-3183.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메디컬 팁]

    알앤엘바이오와 임상연구 MOU 제일병원(이사장 이재곤)은 성체줄기세포 연구기업인 알앤엘바이오(회장 라정찬)와 태반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성 질환 임상연구에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최근 교환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여성과 신생아의 난치성 질환에 대한 태반줄기세포의 효과를 검증, 새로운 치료법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암환자와 함께하는 음악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는 학회 창설 30주년을 맞아 ‘암환자와 함께하는 음악회’를 23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갖는다. 학회는 이를 위해 세계적인 명성의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을 초청해 방사선을 이용해 암을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환자와 가족들을 위로, 격려하기로 했다. 中 이싱 세브란스 검진센터 착공 연세의료원(의료원장 이철)은 최근 중국 이싱시 실버타운에서 ‘이싱 세브란스 VIP검진센터’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완공 예정일은 2014년. 연세의료원은 앞서 지난 2월 이싱 세브란스검진센터 건립, 운영과 관련해 이싱시로부터 5년 동안 500만 달러를 지원받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업비는 전액 중국 강소중대지산그룹과 네패스가 부담한다. 눈이 행복한 그림 공모전폐질환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원장 손용호)은 ‘눈이 행복한 그림 공모전’을 개최한다. 주제는 ‘나의 행복, 내가 가장 행복할 때’로,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행복한 풍경이나 모습을 담아내면 된다. 참가 자격은 유치원과 초등학생이며, 오는 26일까지 우편이나 방문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병원 홈페이지(www.kimey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폐질환 치료제 임상 2상시험 승인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는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줄기세포를 이용한 폐질환 치료제 ‘뉴모스템’에 대한 임상 2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임상시험은 메디포스트와 삼성서울병원 박원순·장윤실 교수, 서울아산병원 김애란 교수가 공동 진행한다.
  • 고려오페라단의 ‘나라 사랑’ 아리아

    고려오페라단(단장 겸 예술감독 이기균)은 1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작곡된 국내외 오페라 아리아들을 골라 갈라쇼 ‘위 러브 코리아’를 선보인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베르디의 ‘나부코’와 ‘아이다’,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 벨리니의 ‘청교도’ 등 오페라의 고전들은 물론 류진구의 ‘안중근’, 박재훈의 ‘손양원’, ‘유관순’ 등 국내 창작오페라의 아리아를 들려줄 계획이다. CMK교향악단과 함께 오미선(소프라노), 이아경(메조소프라노), 김진추(바리톤), 신동원(테너), 함석헌(베이스) 등 성악가들과 라루체 합창단이 함께한다. 3만~12만원. (02)883-7753.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고] 서울시향 ‘희망드림 콘서트’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시향의 희망드림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소외된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서울시향의 희망드림 콘서트’에 동참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티켓구매 금액과 기부금을 모아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데 쓰게 됩니다.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구세군 서울후생원에 전액 기부하게 됩니다. 이번 연주회는 성시연 서울시향 부지휘자가 지휘를 맡고, 기타리스트 장대건이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을 연주합니다. 음악을 통해 사회의 어려운 곳을 돕고 그 뜻을 하나로 모으는 공익적 사업에 앞장설 수 있음을 보여 주는 ‘희망드림 콘서트’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일시 2012년 10월 17일(수) 오후 7시 30분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티켓 R석 3만원/S석 2만원/A석 1만원 ●문의 서울시립교향악단(1588-1210) ●주최 서울시립교향악단 ●후원 서울신문사
  • 동대문 ‘동네 음악회’

    동대문 ‘동네 음악회’

    동대문구가 지난 4일 오후 7시 30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정명훈 예술감독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 음악회’를 개최했다.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소외 계층과 구민들을 위해 해설을 곁들여 무료로 진행됐다. 시향은 스트라빈스키의 ‘불새’와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을 연주했다.
  • 인간·물고기 관계로 짚어본 문명사

    인간·물고기 관계로 짚어본 문명사

    해마다 5월이면 지중해의 짙푸른 바다는 핏빛으로 물든다. 대서양에서부터 산란을 위해 수천㎞를 헤엄쳐 온 참치떼의 길목을 지키던 어부들이 긴 함정 그물을 치고 ‘죽음의 방’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참치를 도살하는 것. 죽음을 직감한 참치들이 숨이 끊어지기 직전에 뿌려 놓은 희뿌연 정액과 붉은 피로 바다는 눈물을 흘린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전해져 온 이 사냥 방식을 일컬어 ‘마탄차’라고 한다. 학살이란 뜻이다. ‘차마고도’ ‘누들로드’ 등 참신한 다큐멘터리 소재를 발굴하는 데 강점이 있는 KBS가 5부작 다큐 ‘슈퍼 피쉬’를 내놓는다. 문명의 발전을 인류와 물고기의 관계로 풀어낸 이 작품을 위해 2년의 제작 기간과 19억 6000만원의 제작비를 투입했다. 송웅달 PD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의 물고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물고기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생태에 초점을 맞춘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슈퍼 피쉬’는 물고기와 인간과의 관계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오는 18일 오후 9시 40분에 처음 방송되는 1편 ‘10만년의 여정’에서는 지중해에서 벌어지는 ‘마탄차’, 사하라 사막 남단 말리의 안토고 호수에서 1년에 한 번 벌어지는 도곤족의 고기잡이 축제, 세계에서 가장 수량이 많은 급류인 라오스 콘파펭에서 이어지는 목숨을 건 물고기잡이를 소개한다. 2부 ‘위대한 비린내’(19일)에서는 바람과 햇빛, 연기와 소금을 이용해 물고기를 저장해 온 인류의 지혜가 밝혀진다. 청어를 소금에 절인 채로 두 달간 발효시켜 공중 화장실보다 더한 악취를 풍긴다는 수르스트뢰밍(스웨덴), 50도까지 치솟는 사막의 더위에도 물고기를 썩지 않게 저장하는 니제르강 유역의 훈제법에 담긴 수수께끼를 풀어본다. 3부 ‘스시 오디세이’(25일)에서는 세계인에게 주목받는 물고기 요리인 스시의 기원과 전파 과정, 슬로푸드에서 시작해 패스트푸드로 바뀌게 된 비밀을 다뤘다. 4부 ‘금요일의 물고기’(26일)에서는 중세 기독교의 육식을 금하는 풍습에서 기인한 생선 수요가 유럽인이 일찍부터 대양으로 진출할 수 있게 만든 역사를 돌이켜 본다. 5부 ‘슈퍼 피쉬 다이어리’(9월 1일)에는 인류의 배고픔을 달래준 물고기들이 사라져 가는 안타까운 풍경도 담았다. ‘슈퍼 피쉬’는 일본 NHK, 미국 PBS, 호주 ABC, 중국 CITVC 등 해외 방송사에 먼저 팔렸다. 판매 수익은 15만 달러(1억 6935만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음악은 영화 ‘적벽대전’ ‘일본침몰’ ‘살인의 추억’에 참여했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와시로 다로가 맡았고 체코 국립교향악단이 연주했다. 내레이션은 배우이자 DJ로도 활약 중인 김석훈이 맡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음악은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대상 요즘엔 베토벤의 일생에 빠져 행복”

    “음악은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대상 요즘엔 베토벤의 일생에 빠져 행복”

    1996년 4월 오슬로에서 열린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 공연 중 피날레를 7분쯤 남기고 그의 심장에 이상 신호가 왔다. “기계가 나를 가운데 놓고 짓누르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결국 3분쯤 남기고 바닥에 쓰러졌다.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 그런데 오른손은 여전히 지휘봉을 흔들고 있었다. 라트비아 출신 명지휘자 마리스 얀손스(69)의 집념과 열정을 짐작하게 하는 일화다. ●16년 전 공연 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지휘자였던 아버지 아르비드 역시 1984년 무대에서 쓰러졌고, 심부전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심장질환은 가족력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얀손스도 처음 발작이 왔을 때 두려웠을 터다. 게다가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가장 스트레스가 심한 직업 중 하나다. 죽음의 목전까지 갔던 그로서는 포디엄(지휘대)을 떠날 법도 했다. 하지만 6개월여가 흐르고 돌아왔다. 활동은 외려 활발해졌고, 음악에 대한 성찰은 더 깊어졌다. 2003년부터 바이에른방송 교향악단을, 2004년부터 로열콘세르트헤보우 오케스트라(RCO)까지 맡았다. 이후로도 심장은 말썽을 일으켰다. 지난해 말 또 고장 났다. 올 초 대부분 스케줄을 취소했다. 그래도 한국팬은 운이 좋다. 오는 11월 20~21일 예술의전당에서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과 베토벤 교향곡 2·3·6·7번을 지휘하는 얀손스를 볼 수 있다. 스위스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얀손스를 지난 13일 전화로 만났다. 마에스트로는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새달 RCO와 루체른 공연을 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 이게 나에겐 휴식이다.”라고 했다. 최고수준의 지휘자가 휴가지에서 공부를 한다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하지만 “지휘가 직업이고 공부를 하는 건 의무다. 리허설도 그냥 올라선 안 된다.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정적 지휘가 건강 지키는 비결” 클래식 팬이라면 그의 심장이 가장 궁금할 터. 16년 전 일을 물었다.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지휘한 건) 나도 무의식이었으니까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머릿속은 ‘라보엠’을 잘 끝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곧바로 “지금 건강상태는 너무 좋다.”며 안심시켰다. “특별히 (치료·운동 등을) 하는 건 없는데 지방을 줄이고 살찌는 음식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지휘는 아주 좋은 직업이다.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온몸으로 운동을 하게 만든다. 열정적으로 지휘하면 그게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라며 껄껄 웃었다. 얀손스는 요즘 베토벤에 꽂혀 있다. “요즘 한창 공부하고 있다. 드라마틱한 삶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지휘자는 시기마다 빠져드는 음악가가 계속 변한다. 그 순간은 갑자기 오기 때문에 딱히 이유를 말하기는 어렵다.” 거장에게 음악이란 어떤 의미일까. “음악은 내 삶이다(Music is my life).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사랑하는 대상”이라고 나직하게 읊조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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