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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춘례 서울시의원, 서울·성북 미디어문화마루 개관식 참석

    김춘례 서울시의원, 서울·성북 미디어문화마루 개관식 참석

    서울시의회 김춘례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1)은 지난 27일 서울·성북 미디어문화마루 개관식에 참석했다. 성북구 내 각계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개관식은 4층 꿈빛극장에서 연주가 한충은의 대금·소금 공연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현악 4중주 공연이 함께 펼쳐져 지역 내 뛰어난 공연장의 역할을 선보였다. 성북구 길음로7길 20에 위치한 서울·성북 미디어문화마루는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 ▲글빛도서관 ▲꿈빛극장 ▲물빛수영장 등의 시설을 포함하고 있어 미디어 허브 거점공간과 성북 대표 문화복합시설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미디어 시설로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 서울미디어랩,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등을 통해 광역 미디어 거점공간으로서 시민 누구나 무료교육·활용이 가능한 방송 미디어 기반을 구축하고, 미디어 분야의 창의적 인재 양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생활문화시설로 공연장, 도서관,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문화수요를 충족시키고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제공하게 된다.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제10대 서울시의회가 개원하자 지역 내 숙원사업인 ‘길음동 문화복합미디어센터’(당시 가칭)의 성공적 건립을 위해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오며,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힘써왔다. 2014년 4월 건립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19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했던 센터는 설계변경과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계획보다 지연돼 만 7년 만에 정식 개관을 하게 됐다. 김 의원은 “7년 전 시작부터 오늘 개관식까지 관심 가져주시고 힘써주신 관계자와 주민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서울성북 미디어문화마루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주민분들께 위로가 되는 공간이 되고, 단순 문화·미디어센터의 역할을 넘어 일상의 행복을 되찾는 쉼터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대, 대구·경북 상생을 위한 경북대 음악회 개최

    경북대, 대구·경북 상생을 위한 경북대 음악회 개최

    ‘2021 경북대학교 음악회’가 25일 경북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대구·경북 상생을 위한 Begin Again(비긴 어게인)’을 주제로 열린 이번 음악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지역민을 위로하고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 14회째를 맞이한 ‘경북대학교 음악회’는 해마다 다채롭고 수준 높은 공연으로 경북대와 지역민이 함께하는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음악회 지휘는 주영위 경북대 국악학과 교수와 이광호 경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맡고, 음악은 KNU국악관현악단과 오케스트라 디오가 담당했다. 가야금 정해임, 피리 김성진, 바리톤 노운병, 클라리넷 김차웅, KNU소프라노즈, 대구오페라콰이어 등이 출연해 국악과 클래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가야금 정해임과 피리 김성진은 정악 ‘천년만세’를, 클라리넷 김차웅은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K622 2악장’을 연주했으며, 바리톤 노운병은 ‘그대와 영원히’와 ‘내나라 내겨레’를 불러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우리 모두는 2021년,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새로운 목표를 향한 걸음을 재촉할 때이다. 오늘 음악회가 이런 우리의 힘찬 꿈을 응원하는 시간이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1대1 맞춤 수업·토론·해외연수… 전학 오는 ‘화천 산골캐슬’

    1대1 맞춤 수업·토론·해외연수… 전학 오는 ‘화천 산골캐슬’

    시작은 전국 첫 방과 후 프로그램 도입 산골 공부방·교향악단 운영 취약함 보완화천학습관서 진학 도와 인재 대거 배출청소년 해외 탐방·대학생 거주공간 지원 우수 학생 머물며 인구 유출 감소효과도“교육비 걱정 없이 공부… 화천 살린 기반”인구 2만 4000여명의 산골마을 강원 화천군이 전국 최고의 교육지원 인프라를 구축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청소년 교육에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다. 첩첩산골 곳곳에 공부방과 스터디 카페가 운영되고, 학원 하나 없는 마을에는 찾아가는 음악강의와 청소년 토론강좌가 주기적으로 열린다. 화천학습관에서는 학년별 학습 향상을 위해 전문강사를 두고 1대1 맞춤 수업과 몰입식교육이 상시 이뤄진다. 대학에 진학하면 등록금과 방값이 지원되고, 청소년 해외 배낭여행 비용과 해외 유학 비용까지 준다. 덕분에 제대로 된 학원 하나 없는 마을에서 박사·변호사 등 지역 출신 고학력 전문가들이 대거 배출되고 있다. 우수 학생들이 화천에 머물며 인구 유출 감소 효과까지 얻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도 모범적으로 이끌어 오고 있다. 20일 최문순(67) 화천군수를 만나 앞서가는 교육복지정책의 노하우를 들었다.“접경지의 열악한 교육환경 탓에 아이들부터 떠나가던 고장이 이제는 도심지 학생들이 거꾸로 전학 오는 교육도시로 변모했습니다.” 최 군수는 산천어축제 이상으로 교육지원 정책에 쏟는 열정이 남다르다. 처음에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다양한 교육복지 정책들을 시작했다. 정책들이 하나하나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아이들이 자라기 좋은 고장으로 변했다. 교육 여건이 좋다는 소문에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아이들까지 화천으로 전학 오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인재들을 속속 배출하면서 교육복지 선진지역이라는 명성까지 얻었다. 최 군수는 “우수 학생의 화천 지역 고교 입학과 인구 유출 감소를 위해 시작한 교육복지정책이 다양한 분야의 인재 양성 효과까지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화천이 교육복지를 시작한 것은 2007년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부터다. 당시 제대로 된 학원 하나 없는 산골마을 아이들의 열악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했다. 교육청 보조금을 받아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프로그램이었다. 2016년부터는 화천군이 직접 외부 강사를 선발하고 지원비를 주며 운영하고 있다. ●고교 교육비 지원도 2013년부터 시작 고교 교육비 지원도 2013년 화천군이 가장 먼저 시작했다. 교복비 지원도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 이를 위해 군청에 교육복지과를 뒀고 교육정책·교육협력·인구정책·창조인재·평생교육·청소년 육성 등 6개 팀이 있다. 화천군 교육복지 전반에 대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정책 시행을 한다. 첩첩산중 마을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위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교육서비스 취약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산골마을에 ‘청소년 공부방’을 만들었다. 초·중·고교생들을 위해 공부방 프로그램 강사료와 재료비를 지원하며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연중 오후 4~9시 문을 연다. 청소년 자기주도 학습능력도 높여 준다. 산골인 화천읍 풍산리와 상서면 봉오리, 산양리 등 3곳에서 운영 중이다. 예술·문화교육 혜택에서 소외된 농촌 지역 청소년들이 다양한 악기를 접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음악교육’을 운영한다. 음악학원이 없는 간동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 30~40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간동면 마을공간인 어울터에서 피아노·클라리넷·트럼펫·오보에 등 4개 강좌가 1주일에 두 차례씩 열린다. 학습에 대한 열의를 심어 주기 위해 월 1만원의 수강료를 받는다. 토론의 기본과 전달력·발표력을 높여 주기 위한 ‘청소년 토론강좌’도 있다. 화천읍 청소년수련관과 청소년 문화의집에서 11~16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매주 한 차례씩 강좌를 연다.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영상미디어 제작 방법을 활용한다. 청소년문화예술단도 운영한다. 청소년들의 인성과 예술 등 소양을 갖춘 지역 인재로 기르기 위해서다. 청소년교향악단(단원 32명)과 소년소녀합창단(단원 49명)으로 구성됐다. 화천학습관에서는 중고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맨투맨식 교육을 펼친다. 기본교육과정으로 중3·고1학년 국어·영어·수학과목의 몰입식 교육을 진행한다. 고2·고3을 위해 개인별 수시·정시 맞춤 1대1 지도수업도 한다. 외부강사를 초청해 사회·과학탐구 강의도 한다. 또 이곳에서는 대입전형을 위해 배치된 전담 진로·진학 강사가 학생들에게 개인별 진로·진학 설계에 도움을 준다. 화천 지역 1000여명의 중고생 가운데 66명을 선발해 학습운영관에서 입교 지도를 해 준다. 2009년부터 운영하는 화천학습관에서는 지금까지 200명 가까운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했다. 이들 가운데 변호사와 박사 등 지역 인재들이 대거 배출됐다. 김정남 군 교육복지과 교육협력담당은 “다양한 교육복지 덕분에 화천 지역 청소년들의 대학 입학 성적이 높아지고 수도권 등 국내 주요 대학 입학이 크게 늘었다”며 “지속적인 지원으로 지역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지 학생 통학 ‘스마트 안심 셔틀버스’로 오지마을 학생들의 통학을 돕는 ‘스마트 안심 셔틀’ 버스도 지난달부터 운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정차·하차 경로를 유동적으로 운영하며 21개 노선을 다닌다. 셔틀버스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해 부모들에게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한다. 청소년 해외배낭연수도 인기다. 청소년들에게 영어 습득과 글로벌한 자신감을 길러 주기 위해 도입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잠시 멈췄지만 2015년부터 2019년까지 219명의 화천 지역 중고생들이 해외배낭여행 혜택을 봤다. 전액 군비를 지원해 미국·영국·독일·일본·체코 등으로 해마다 7개 팀씩 다녀왔다. 7~8월 여름방학 동안 9일 이내 일정으로 해외 대학탐방이 주요 테마다. 학생들이 자체 연수 계획을 세우고 토론과 발표를 통해 선발한다. ‘화천형 온종일 돌봄체계’를 위해 화천복합커뮤니티센터도 건립한다. 정부 지원금으로 건립해 키즈센터, 공동돌봄센터 등이 들어선다. 김상림 군 교육복지과장은 “화천의 인재들이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돕는 게 가장 가치 있는 투자”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에게는 학자금과 거주공간 지원금을 준다. 등록금(실납입액) 전액과 월세·기숙사비 전액을 군비로 지원한다.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 지원조례’까지 만들어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2017년부터 도입해 지난해까지 해마다 1500여명씩 혜택받고 있다. 예산도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25억 6000여만원이 소요됐다. 학생의 부모 또는 부양한 보호자가 3년 이상 화천군에 주민등록을 한 실거주자가 대상이다.●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돕기 계속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후손 돕기는 국내외 대표 ‘보은 장학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화천군의 수복을 위해 피 흘려 싸워 준 은혜를 갚기 위해 시작했다. 해마다 에티오피아 현지를 찾아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억 2000만원씩 지원한다. 10년 넘게 308명이 혜택을 봤다. 지금도 188명이 현지에서 매달 장학금을 지급받고 있다. 최 군수는 “교육복지를 통해 열악한 화천이 다시 살아나는 기반을 만들었다”며 “배움의 의지가 있는 학생들에게는 교육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고 어려운 에티오피아 돕기 장학사업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KBS교향악단 새 음악감독에 잉키넨

    KBS교향악단 새 음악감독에 잉키넨

    KBS교향악단이 9대 음악감독에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41)을 선임했다. 2019년 12월 31일 임기가 만료된 요엘 레비 전 음악감독 이후 2년 만이다. 잉키넨은 내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3년 동안 KBS교향악단을 이끈다. 핀란드 출신의 잉키넨은 세계적인 지휘자들을 배출한 시벨리우스 아카데미에서 바이올린과 지휘를 전공했다. 15세에 처음 포디움에 설 만큼 뛰어난 음악성으로 함부르크필하모닉, 슈투트가르트심포니, BBC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세계 무대를 누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에 핀란드 잉키넨… “한국 관객들 가장 열정적”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에 핀란드 잉키넨… “한국 관객들 가장 열정적”

    KBS교향악단이 차기 음악감독에 핀란드 출신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41·사진)을 선임했다. 지난 2019년 12월 31일 임기가 만료된 요엘 레비 전 음악감독 이후 2년 만에 공석을 채우게 됐다. 잉키넨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KBS교향악단을 이끈다. KBS교향악단 박정옥 사장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음악감독 선임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면서 “뜻하지 않은 팬데믹으로 인해 지켜야 하는 절차들이 순연되고 어려워지면서 (음악감독이 공석이 된 지) 1년 5개월이 걸린 것을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잉키넨은 최근 클래식 강국으로 꼽히는 핀란드 태생으로 세계적인 지휘자들을 배출한 헬싱키 시벨리우스 아카데미에서 바이올린과 지휘를 전공했다. 15세에 처음 포디움에 설 만큼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그는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함부르크필하모닉, 슈투트가르트심포니, BBC 필하모닉 등 세계 무대를 누볐고 체코 프라하 오케스트라, 뉴질랜드 심포니 음악감독 등을 지냈다. 현재 도이치방송교향악단 수석지휘자, 재팬 필하모닉 수석지휘자를 맡고 있기도 하다. 뉴질랜드 심포니와 재팬 필하모닉을 통해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곡 음반을 두 차례나 발표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피에르 불레즈, 다니엘 바렌보임, 크리스티안 틸레만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이 발탁됐던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겐’ 지휘도 맡을 예정이다.KBS교향악단과는 20대였던 2006년과 2008년 정기공연 연주를 통해 인연을 맺었고 지난해 10월 다시 무대에서 호흡을 맞췄다. 잉키넨은 “최근 연주에서 단원들의 헌신과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상당한 교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한국 관객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따뜻한 관객들이었고, 항상 한국에서 매우 환영받는다고 느꼈다”면서 “국내 대표 교향악단으로서의 명성을 더욱 굳히고 싶고 서울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멋진 음악을 들려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교향악단 남철우 사무국장은 “평균 연령 42세인 단원들과 젊은 감각의 차세대 지휘자가 65년 전통의 교향악단이 좀더 새롭고 진취적인 오케스트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고, 특히 잉키넨은 젊지만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신성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덕수궁에서 즐기는 클래식과 시낭송

    덕수궁에서 즐기는 클래식과 시낭송

    봄밤 고궁에서 클래식 음악과 시의 향연이 펼쳐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덕수궁 함녕전 앞에서 ‘퇴근길 토크 콘서트-음악과 문학, 이렇게 봄의 손을 맞잡고’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시 낭송과 인문학 해설이 가미된 클래식 공연으로, 차이콥스키의 발레 모음곡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와 드뷔시의 ‘렌토보다 느리게’ 현악 연주, 이문재 시인의 ‘정말 느린 느림’ 등이 낭송된다. ‘퇴근길 토크 콘서트’는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편안하고 친숙하게 클래식 명곡을 들을 수 있도록 서울시향이 2016년부터 서울 도심에서 진행해 온 연주회다. 이번 공연을 위해 덕수궁관리소와 서울시향은 지난 10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해 공연 관람은 전 좌석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13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시향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당일 현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문화재청과 서울시향 유튜브 채널에서 공연 실황을 생중계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김춘례 서울시의원, 서울시립교향악단 우리동네음악회-성북구 참관

    김춘례 서울시의원, 서울시립교향악단 우리동네음악회-성북구 참관

    서울시의회 김춘례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1)은 지난 2일 성북구 일대에서 열린 <우리동네 음악회 실내악-성북구> 공연에 참관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코로나 블루를 달래는 시간을 가졌다. 이동식 공연으로 진행되는 우리동네 음악회는 4월 17일부터 5월 22일까지 5개 자치구 내 아파트 단지에서 총 16회 공연 예정으로 5월 2일에는 성북구 돈암2동에서 실시해 2시 돈암이수브라운스톤아파트 공연에 630여 명, 5시 한신한진아파트 공연에 1,250여 명의 주민들이 관람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직무대행 유연식, 이하 서울시향)은 우리은행이 협찬하는 <2021년 우리동네 음악회 ‘실내악 이동식 공연’>을 4월과 5월, 두 달간 개최한다. 300인치 전광판을 설치한 5톤 트럭을 이동식 무대로 활용할 예정이며, 서울시향 단원들로 구성된 앙상블 팀이 클래식 소품과 영화음악 등 일상 속 익숙한 곡들을 연주한다. 모든 공연에는 서울시향 김진근, 김보람 악보 위원의 흥미로운 해설이 더해진다. 트럭에 마련되는 이동식 무대는 가로 12미터, 세로 4미터 규모로 시민들이 어느 방향에서나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회전형 LED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장에 객석은 설치하지 않으며, 단지 내 광장과 각 세대의 발코니 등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며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서울시향은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이 시민들의 일상 공간을 찾아 음악을 통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기존에 각 자치구의 문화 및 복지시설 등에서 진행했던 ‘우리동네 음악회’를 2021년 상반기에는 ‘이동식 실내악 공연’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공연 후 김 의원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시행되는 가운데 훌륭한 공연을 우리 동네에서 볼 수 있어 너무 즐거웠다”며, “지역주민들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데 큰 기여를 한 만큼 앞으로 이와 같은 사업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 눈높이에 딱… 클래식·국악, 어렵지 않아요

    아이 눈높이에 딱… 클래식·국악, 어렵지 않아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음악 여행이 다채롭게 준비됐다. 마스크를 쓰고 찾는 공연장이지만 가족과 함께 좀더 쉽고 재미있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무대들에 매진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KBS교향악단은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어린이 과학 콘서트 ‘홀스트 <행성>’을 연다. 화성부터 해왕성까지 태양계 7개 행성을 테마로 구스타프 홀스트가 작곡한 ‘행성’을 80여명의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웅장하게 연주한다.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음악에 빠져들어 작곡을 공부하고 지휘자로 변신한 백윤학 영남대 교수가 지휘봉을 잡고 다양한 조명으로 우주여행을 하듯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서울시립과학관 이정규 관장과 공연 후원사인 배달의민족 서빙 로봇 ‘딜리’가 함께 사회를 맡아 클래식 음악과 행성,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아트센터인천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인 ‘프렌쥬-클래식 사파리’를 5일 아트센터인천 다목적홀에서 진행한다. ‘현악사중주와 함께 떠나는 홍학의 무도회’를 주제로 뮤지컬 배우 김수현이 ‘도레미 탐험대장’을 맡아 음악 사파리 여행을 이끌고 더클래식그룹 콰르텟이 연주한다. 아이들도 교구를 활용해 퀴즈로 음악을 놀이처럼 접하고 직접 무대에서 지휘를 해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어린이 음악회 ‘엔통이의 동요나라’를 오는 9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요를 국악관현악 버전으로 새롭게 만나며 국악과 좀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다.아역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와 어린이들과 같은 눈높이로 국악 여행을 떠나는 공연으로 작품 집필 단계부터 아동심리상담사와 아동극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아이들의 정서에 맞추는 데 주력했다. 인기 만화 ‘뽀로로’ 속 ‘바나나 차차’의 국악관현악 버전도 첫선을 보이고, 5일 어린이날 방문 관객들은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어린 아이들과의 공연장 나들이가 조금 부담스러운 관객들을 위한 온라인 공연도 마련됐다. 롯데문화재단과 LG유플러스는 ‘콩순이와 친구들의 음악여행’으로 랜선으로 어린이 무대를 꾸민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콩순이가 오르골 속 잃어버린 음악을 찾아 떠나고 시크릿 쥬쥬의 도움으로 어린 시절의 모차르트를 만나며 다양한 음악을 들어 보는 여정이다. ‘콩순이’ 리듬송, ‘시크릿 쥬쥬’의 대표곡, ‘우주최강 또봇V’ 주제가를 비롯해 슈트라우스 ‘라데츠키 행진곡’, 모차르트 ‘터키행진곡’,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 모차르트 ‘작은별 변주곡’ 등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이어진다.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마술·음악회 ‘아이 좋아’… 무료 뮤지컬 ‘부모님도 좋아’

    마술·음악회 ‘아이 좋아’… 무료 뮤지컬 ‘부모님도 좋아’

    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시민들의 피로감과 고립감 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5월 가정의달을 맞이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온가족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각종 공연과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서울시내 곳곳에서 막을 올린다.●5일 DDP·8일 세종문화회관 등 공연 풍성 공연장을 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시절, 시는 공연무대를 5t 트럭에 싣고 야외 문화시설이나 시민 일상 공간에 찾아가는 ‘이동식 공연’에 나선다. 오는 5일 어린이날엔 을지로7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으로 찾아가 ‘B1A4’ 산들의 무대와 마술 공연이 펼쳐진다. 또 8일 어버이날엔 번동 북서울꿈의숲에서 가족을 주제로 공연이 열린다. 사연 접수를 통해 선정된 가족들을 초청한다. 지난 4월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아파트 단지를 찾아가 공연하는 ‘우리동네 음악회-이동식 실내악’은 5월에도 계속된다. 올해 처음으로 300인치(약 760㎝) 전광판을 설치한 공연용 5t 트럭을 도입했다. 시민 호응 덕분에 공연 3회가 추가돼 이달 총 10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서울시향은 오는 14~15일 세종로 세종S씨어터에서 36개월 이상 미취학 아동과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을 연다. ●14~15일 서울시향 ‘우리아이 첫 콘서트’ ‘우리아이 첫 콘서트’는 공연 관람뿐 아니라 오케스트라 현악기를 직접 연주해 보는 체험활동도 함께 제공한다. 와룡동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선 어린이를 위한 음악극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한 가족음악극 ‘나무의 아이’가 오는 15~16일, 전래동화를 각색한 전통인형극 ‘연희도깨비’가 오는 22~23일 각각 무대에 오른다.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은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시뮤지컬단의 ‘지붕위의 바이올린’을 오는 4~9일 무대에 올린다. 어버이날 주간에 청첩장을 소지하고 부모님과 동행하면 부모님은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돈의문박물관·남산골한옥마을 체험 가득 신문로 돈의문박물관마을과 필동 남산골한옥마을은 어린이 관람객 대상으로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선 오는 5일 ‘골목탐정 놀이’와 ‘나만의 어린이날 포스터 만들기’ ‘무전력 놀이기구 다람쥐 그네’ 등을 운영한다. 남산골한옥마을은 8세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 탐정놀이’를 준비했다. 방이동 한성백제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키트를 통한 비대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5월 문화예술 프로그램 일정은 서울문화포털(culture.seoul.go.kr) 또는 시 문화본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각 행사 시설 홈페이지나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유연식 시 문화본부장은 “가정의 달 5월에 방역수칙을 준수해 가족과 함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잠시나마 위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코로나19 속 서울시민이 5월을 보내는 방법

    코로나19 속 서울시민이 5월을 보내는 방법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된 가운데, 다시 가정의 달 5월이 돌아왔다. 화창한 날씨에 꽃과 나무가 색을 뽐내고,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공휴일이 포진한 5월을 또 움츠린 채 집안에서만 보낼 수 없다. 서울시는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체험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려했다. ●찾아가는 공연 본격 운영 공연장을 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시절이다. 이에 서울시는 공연을 5톤 트럭에 싣고 야외 문화시설이나 시민 일상 공간에 찾아간다. 5일 어린이날엔 을지로7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으로 찾아가 ‘B1A4’ 산들의 무대와 마술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어린이날인만큼 어린이 관객을 초청한다. 8일 어버이날엔 번동 북서울꿈의숲에서 가족을 주제로 공연이 열린다. 사연 접수를 통해 선정된 가족들을 초청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은 사전 신청자와 초청 관객에게 우선 객석을 제공한다. 현장 상황에 따라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지난달부터 서울시교향악단이 아파트 단지를 찾아가 공연하는 ‘우리동네 음악회-이동식 실내악’은 5월에도 계속된다. 올해 처음으로 300인치(약 760㎝) 전광판을 설치한 공연용 5톤 트럭을 도입했다. 시민 호응 덕분에 공연 3회가 추가돼 이달 총 10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하반기엔 구민회관 등 공공시설에 찾아가 현악 5중주 공연을 할 예정이다. 올해엔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도 이동식 공연차량을 타고 시민들의 집 앞으로 찾아간다. 이달 3회 공연을 시작으로 연중 계속해서 시민을 찾아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공연’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문화로 위로하겠다는 ‘문화로 토닥토닥’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시민들이 보고 싶은 공연을 신청하면 된다. 홈페이지(cultureseoul.co.kr)에 신청 방법이 나와 있다.●가정의달 특별공연도 볼만 서울시향은 오는 14~15일 세종로 세종S씨어터에서 36개월 이상 미취학 아동과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을 연다. 어린이들에게 클래식에 대한 흥미를 돋우고 공연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우리아이 첫 콘서트’는 공연 관람 뿐 아니라 오케스트라 현악기를 직접 연주해 보는 체험활동도 함께 제공한다. 연주 체험은 사전 예약을 통해 안전하게 진행된다. 특히 14일엔 문화소외계층 아동과 가족을 초청해 무료로 공연을 한다. 와룡동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선 어린이를 위한 음악극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한 가족음악극 ‘나무의 아이’가 오는 15~16일, 전래동화를 각색한 전통인형극 ‘연희도깨비’가 오는 22~23일 각각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좌석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된다.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은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시뮤지컬단의 ‘지붕위의 바이올린’을 오는 4~9일 무대에 올린다. 시집 가는 딸을 향한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을 그린 작품으로, 어버이날 주간에 청첩장을 소지하고 부모님과 동행하면 부모님은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관객 중 추첨을 통해 선물도 준다. 서울시극단 ‘한여름 밤의 꿈’은 오는 9일까지 40% 할인한다. 어린이 예술체험 ‘예술로 놀자! 토요 예술놀이터!’는 5월에 20% 할인한다.●시내 문화시설, 어린이날 체험행사 서울 대표 야외 문화시설인 신문로 돈의문박물관마을, 필동 남산골한옥마을은 어린이 관람객 대상으로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선 어린이날 창시자 방정환 선생과 관련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가 열린다. 오는 5일엔 ‘골목탐정 놀이’ ‘나만의 어린이날 포스터 만들기’ ‘무전력 놀이기구 다람쥐 그네’ 등을 사전예약을 통해서나 현장에서 인원을 제한해 운영한다. 1일부터는 ‘누구나 아는 방정환, 내가 몰랐던 방정환’ 기획 전시가 진행 중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은 8세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 탐정놀이’를 준비했다. 전통 가옥에 숨겨진 단서를 토대로 호랑 대감의 잔칫날 없어진 곶감을 훔친 범인을 찾는 놀이다. 회차 당 30명씩 인원을 제한해 운영하며, 당일 현장 방문으로 예약하면 참여할 수 있다. 방이동 한성백제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키트를 통한 비대면 체험을 진행한다. 어린이 관람객 2000명에게 선착순으로 콩 재배 키트를 제공해 백제 대표음식인 콩 먹거리를 학습하도록 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yeyak.seoul.go.kr)를 통해 관람을 예약한 사람(시간당 70명)만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박물관, 미술관 프로그램을 무료로 관람 예약할 수 있다. 5월 문화예술 프로그램 일정은 서울문화포털(culture.seoul.go.kr) 또는 시 문화본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각 행사 시설 홈페이지나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유연식 시 문화본부장은 “가정의 달 5월에 방역수칙을 준수해 가족과 함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잠시나마 위로하길 바란다”며 “각 프로그램마다 일정과 입장료 등이 다르니 서울문화포털이나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시향 두 번째 시즌 공개…스타세브스카·스톡해머 첫 호흡

    서울시향 두 번째 시즌 공개…스타세브스카·스톡해머 첫 호흡

    서울시립교향악단이 5~8월 14차례 정기공연을 열며 올해 두 번째 시즌을 이어간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핀란드 출신 달리아 스타세브스카와 미국 지휘자 조너선 스톡해머가 서울시향 정기공연 무대에 데뷔한다. 서울시향의 올해 두 번째 시즌에는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과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 수석부지휘자 윌슨 응이 포디엄에 오른다. 또 BBC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객원지휘자이자 올 가을부터 라티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을 시작하는 달리아 스타세브스카와 지난해 코로나19로 무대가 미뤄진 조너선 스톡해머가 각각 6월과 7월 지휘봉을 잡는다.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스티븐 허프,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 박수예가 오른다. 서울시향은 다음달 27~28일 윌슨 응 지휘로 선우예권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5번을 연주한 뒤 브루크너 교향곡 1번을 선보인다. 이어 6월 17~18일 달리아 스타세브스카는 라흐마니노프 ‘교향적 무곡’과 브리튼 ‘진혼 교향곡’을 이끌고 김다미와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1번으로 호흡을 맞춘다. 7월 2~3일 공연에선 마르쿠스 슈텐츠 지휘로 영국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와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선보인다. 버르토크의 현과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과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도 무대를 채운다. 마르쿠스 슈텐츠는 7월 9일 하이든 교향곡 45번 ‘고별’과 100번 ‘군대’, 스트라빈스키 ‘카드놀이’ 등에 이어 7월 15~16일 스티븐 허프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등을 함께하는 여정을 잇는다. 8월 오스모 벤스케는 윤이상을 주제로 두 번째 시즌을 마무리짓는다. 윤이상의 ‘관현악을 위한 전설: 신라’와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이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협연한다. 서울시향 단원들의 실내악 공연도 7월 10일 열린다. ‘낮과 밤’을 주제로 웨인 린, 한지연, 최해성(바이올린), 대일 김, 성민경(비올라), 김소연, 반현정, 장소희(첼로) 등이 하이든의 현악사중주 ‘일출’과 슈트라우스 ‘카프리치오’ 중 전주곡,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을 들려준다. 새로운 시즌 패키지 및 사전 예매 티켓은 29일 오픈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생각나눔] 체육관은 안 되고, 비행기 안은 되고

    [생각나눔] 체육관은 안 되고, 비행기 안은 되고

    대형 콘서트장보다 환기도 안 되는 곳에서 2시간방역당국 “사적모임 아니라서 문제 없다”면서도 문체부 “당황…방역 지침 허점 노린 듯 우려” ‘집합·행사’ 분류된 대중문화 공연은 ‘제한’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객석 사이를 오가며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사진 한 장이 논란이 됐다. “방역수칙을 지켰다”는 반박에도 불구 “지금같은 시국에 이래도 되느냐”는 목소리가 맞선다. 문제가 된 건 제주항공이 지난 18일 공개한 트로트 가수 김수찬의 팬미팅 사진이다. 김수찬은 통로에서 노래를 부르고, 주변에는 그의 팬들이 손을 들고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다. 다른 팬은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좋아하는 가수의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사진만 놓고 보면 열띤 콘서트 현장에 다름없다. 한 일간지는 ‘비행기도 타고 오빠도 만나세요’라는 제목의 홍보성 기사에 ‘비행콘’이라는 정체불명 신조어를 써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비행콘’은 말 그대로 비행기를 타고 콘서트를 즐긴다는 의미다. 행사를 추진한 제주항공에 문의해보니, 이날 189석 규모 전세기 좌석에 80명 승객이 탑승했다. 해당 항공편은 오전 10시 인천에서 출발해 광주와 여수, 부산을 경유하며 2시간 30분 동안 운항하고 돌아왔다. 제주항공 측은 “여객 수요가 급감해 새로운 팬미팅을 기획했다”면서 “행사에 대해 국토부와 질병관리청에 ‘팬미팅 형식 이벤트’라 문의했고, 진행해도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에어커튼시스템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막도록 했다. 마스크 착용, 음식물 섭취 금지 등도 철저히 준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노래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콘서트가 아니라 팬미팅을 진행한 것이고, 이 과정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라 해명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2단계, 비수도권에서는 1.5단계 방역조치에 따라 교향악단 연주나 연극, 발레 등 예술공연은 객석 간 거리두기를 적용해 진행 중이다. 대중가수 콘서트만 100명 미만으로만 제한하는데, ‘공연’이 아닌 ‘집합·모임·행사’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대형 체육관 등을 빌려 진행하는 아이돌 콘서트나 대형 페스티벌은 아예 열지도 못하고 있다.비행기 내 인원으로만 보면 방역조치를 준수한 것으로 보인다. 공연장 객석 간격과 비교하면 좁디좁은 비행기 안에서 한 칸 띄어앉기를 했다고 해도 거리 두기를 했다는 데 의문이 갈 수밖에 없다. 면적당 인원 제한, 음식 섭취 금지, 2시간마다 환기 등을 규정한 헬스장 방역 지침에 비하면 턱없이 허술하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저렇게 다닥다닥 붙어 있어도 되느냐”고 지적했다. 기사 댓글에는 “관광버스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내용도 있었다. 해당 사진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공연 담당 부서에 문의해보니 “당황스럽다”면서 “방역 지침의 허점을 노린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팬미팅으로 신고하고 사실상 공연을 진행했지만, 행사를 허락한 국토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에 대해 ‘문제 없다’고 답했다. 국토부와 방대본 측은 21일 “해당 사안은 사적 모임이 아니라고 보고 행사 및 공연장 지침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진행되었으며, 가수는 지정된 스테이지 외로 이동 금지 등 추가적인 방역계획을 수립하여 진행하도록 안내했다”고 답변했다. 정부가 밝힌 ‘스테이지’가 어딘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정작 방대본이 이날 내놓은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런 상황은 아주 위험하다. 높이 3.4m에 면적 73㎡(22.2평) 공간에서 스피닝(바이크 운동)을 하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기침하면 단 110초 만에 비말이 실내 공간 전체에 퍼졌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에선 움직임이 심하면 2m 거리 두기를 지키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착용이 미흡할 경우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방역수칙을 잘 지킨” 환경에서 좋아하는 가수를 만나게 하고, 어려운 항공사에게도 수익을 올릴 기회를 주었으니 ‘훌륭한 기획상품’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환경은 통로를 돌아다니면서 팬과 접촉하며 공연을 하는 가수까지 위험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을 보는 대중음악업계에선 ‘누군 되고 누구는 안 되느냐’는 볼멘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온다. 국내 대형 페스티벌, 아이돌 콘서트, 월드투어, 내한공연, 국내 콘서트 등 38개 회사가 모여 발족한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는 22일 정부에 “대중음악공연의 타 업종 및 타 장르 공연과의 차별 완전 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국립오페라단이 새로 꾸민 ‘라 보엠’…30일 무료 ‘안방 1열’ 공연

    국립오페라단이 새로 꾸민 ‘라 보엠’…30일 무료 ‘안방 1열’ 공연

    국립오페라단이 새롭게 제작한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라 보엠’이 오는 30일 네이버TV를 통해 안방 관객들을 찾아간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달 12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 오른 ‘라 보엠’을 무료로 온라인 녹화중계한다고 23일 밝혔다. 당시에도 갑작스런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 당일 무관중 영상 공연으로 전한돼 안타깝게 관객들을 만날 수 없었지만 섬세하게 화면과 음향을 보정해 보다 완성도를 높여 생생한 무대를 전달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2년 국립오페라단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라 보엠’ 이후 8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제작한 새로운 버전으로 꾸며진다. 이번 무대에는 로돌포 역에 테너 박지민, 미미 역에 소프라노 서선영, 무제타에 소프라노 장마리아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총출동했다. 새 ‘라 보엠’은 남루한 현실에서도 젊은 연인 미미와 로돌포의 사랑이 이뤄지는 아름다운 순간이 눈 내리는 스노우볼 속 한 장면으로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김숙영이 연출을 맡아 19세기 낭만주의에서 사실주의로 전환하는 발판이 된 프랑스 예술 혁명가들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새롭게 그려낸다. 김 연출은 “1930년 프랑스 7월 혁명이라는 핏빛의 격변을 겪으면서도 변하지 않은 시대를 웃음으로 통탄하며 살았던 젊은이들의 이야기”라면서 “이를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공연계와 예술가들, 그리고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휘는 원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는 김광현이 맡았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지휘자협회에서 우수 지휘자로 선정되는 등 일찍부터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강남심포니, 대구시향, 부천필하모닉, 부산시향, 수원시향, 코리아쿱오케스트라, 프라임필하모닉 등 국내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독일 슈투트가르트 필하모니와 로이틀링겐 필하모니, 튀링겐 필하모니 등 해외 유수 교향악단을 지휘했다. ‘돈 조반니’, ‘라 트라비아타’, ‘사랑의 묘약’, ‘카르멘’ 등 다양한 오페라 레퍼토리를 지휘한 바 있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부드러운 리더십과 뛰어난 음악적 해석으로 오케스트라와 대규모 앙상블을 이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첫사랑에 다시 이끌려” 지휘봉 놓고 피아노 치는 정명훈

    “첫사랑에 다시 이끌려” 지휘봉 놓고 피아노 치는 정명훈

    오늘 대구부터 경기·광주·서울 리사이틀 하이든·베토벤·브람스 말년 때 작품 선택“연주 부족하다는 느낌, 나이 드니 해소손 잘 안 돌아가지만 안 보이던 게 보여”“어렸을 때 내가 세상에서 사랑하는 게 두 가지 있었어요. 피아노와 초콜릿. 이제 초콜릿은 없어졌고 우리 가족이 피아노보다 앞서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피아노는 그만큼 깊이 들어 있는 사랑이죠.” 지휘봉을 잠시 내려두고 오랜만에 피아노 앞에 앉아 국내 관객들과 만나게 된 정명훈은 피아노를 첫사랑에 비유했다. “피아니스트로 활동하지 않은 지 30년이 넘었어도 한 번도 잊지 않았고 늘 피아노 옆에 있길 원했다”면서다. 정명훈은 22일 도이치 그라모폰(DG) 레이블을 통해 ‘하이든·베토벤·브람스 후기 피아노 작품집’ 디지털 앨범을 발매했다. 수록곡들을 들고 23일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시작으로 24일 군포문화예술회관,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7일 경기아트센터에 이어 28일과 3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을 이어 간다. 이날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만난 그는 “진짜 잘하는 피아니스트들에게 미안하다”면서도 음악의 시작이기도 했던 첫사랑을 향한 깊은 마음이 무대로 이끌었다고 했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였지만 정작 피아노 앨범과 리사이틀은 각각 2013년, 2014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첫 음반에 자녀들을 위한 마음을 그렸다면 두 번째 피아노에는 거장의 삶을 고스란히 녹였다.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60번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브람스 ‘네 개의 소품’ 등 세 작곡가가 말년에 쓴 작품들이 담겼다. 하이든은 그가 7세에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피아노 협주곡 11번을 연주한 처음의 의미가 있고, 베토벤은 그의 음악 인생에 “제일 큰 거인”, 그리고 브람스는 주로 웅장한 오케스트라를 이끌던 그에게 잔잔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더욱 알게 했다. 정명훈은 “나이 먹는 게 좋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1초도 안 든다”고 했다. “젊었을 땐 손가락이 훨씬 잘 돌아갔고 지금은 어떤 때는 원하는 만큼 손가락이 늘어나지 않지만, 옛날에 안 보였던 것들이 많이 보이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브람스 교향곡 4번에서 어딘가 소화하지 못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 불편함이 해소된 게 비로소 브람스가 그 작품을 쓴 나이가 됐을 때”라는 말로 그가 느낀 시간의 깊이를 가늠케 했다. 그는 “더이상 프로페셔널한 음악가가 아니다”라면서 그저 음악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따뜻한 인연을 이어 가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 찍는 것과 인터뷰 다음으로 싫어하는 게 음반 녹음”이라던 그는 “아내를 위한 음반을 꾸미고 싶다”며 조심스럽게 슈만의 환상곡을 연주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첫사랑 향한 깊은 마음” 피아노 치는 정명훈…건반으로 풀어내는 그의 삶

    “첫사랑 향한 깊은 마음” 피아노 치는 정명훈…건반으로 풀어내는 그의 삶

    “어렸을 때 내가 세상에서 사랑하는 게 두 가지 있었어요. 피아노와 초콜릿. 이제 초콜릿은 없어졌고 우리 가족이 피아노보다 앞서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피아노는 그만큼 깊이 들어 있는 사랑이죠.” 지휘봉을 잠시 내려두고 오랜만에 피아노 앞에 앉아 국내 관객들과 만나게 된 정명훈은 피아노를 첫사랑에 비유했다. “피아니스트로 활동하지 않은 지 30년이 넘었어도 한 번도 잃지 않았고 늘 피아노 옆에 있길 원했다”면서다. 정명훈은 22일 오후 도이치 그라모폰(DG) 레이블을 통해 ‘하이든·베토벤·브람스 후기 피아노 작품집’ 디지털 앨범을 발매했다. 수록곡들을 들고 23일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시작으로 24일 군포문화예술회관,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7일 경기아트센터에 이어 28일과 3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도 갖는다.투어를 앞두고 이날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만난 그는 “진짜 잘하는 피아니스트들에게 미안하다”면서 ‘피아니스트’로 무대를 갖는 게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음악의 시작이기도 했던 첫사랑을 향한 깊은 마음이 무대로 이끌었다고 했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였지만 정작 피아노 앨범과 리사이틀은 각각 2013년, 2014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첫 음반에 자녀들을 위한 마음을 그렸다면 두 번째 피아노에는 거장의 삶을 고스란히 녹였다.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60번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브람스 ‘네 개의 소품’ 등 세 작곡가가 말년에 쓴 작품들이 담겼다. 하이든은 그가 7세에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피아노 협주곡 11번을 연주한 처음의 의미가 있고, 베토벤은 그의 음악 인생에 “제일 큰 거인”, 그리고 브람스는 주로 웅장한 오케스트라를 이끌던 그에게 잔잔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더욱 알게 했다.정명훈은 “나이 먹는 게 좋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1초도 안 든다”고 했다. “젊었을 땐 손가락이 훨씬 잘 돌아갔고 지금은 어떤 때는 원하는 만큼 손가락이 늘어나지 않지만, 옛날에 안 보였던 것들이 많이 보이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브람스 교향곡 4번에서 어딘가 소화하지 못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 불편함이 해소된 게 비로소 브람스가 그 작품을 쓴 나이가 됐을 때”라는 말로 그가 느낀 시간의 깊이를 가늠케 했다. 2014년 리사이틀 당시엔 뵈젠도르퍼를 직접 공수해 올 만큼 피아노도 까다롭게 골랐지만 이번 공연에선 대부분 공연장에 있는 피아노를 선택할 예정이다. “이제는 좋은 피아노보다 편안한 의자가 더 중요하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전 이제 프로페셔널한 음악가가 아니다”라며 그저 음악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따뜻한 인연을 이어 가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국내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등 책임을 맡는 일은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한 가지 남은 목표는 조심스레 꺼냈다. “사진 찍는 것과 인터뷰 다음으로 싫어하는 게 음반 녹음”이라면서도 아내를 위한 음반을 꾸미고 싶다며 아내가 가장 좋아한다는 슈만의 환상곡을 즉흥적으로 쳤다. 앨범과 리사이틀에 대한 생각을 두루 밝히고 난 뒤 그는 “첫 음반에 담았던 아들을 향한 마음을 다시 연주해보겠다”며 6분 가까이 슈만의 ‘아라베스크’를 연주하고는 “안녕히 계세요”하고 자리를 떠났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깡통·딸랑이·틴케이스… 일상서 스쳐간 ‘두드림’ 무대의 주인공이 되다

    깡통·딸랑이·틴케이스… 일상서 스쳐간 ‘두드림’ 무대의 주인공이 되다

    오케스트라 맨 뒷줄을 지키던 타악기 연주자들이 무대 한가운데로 나온다. 팀파니나 마림바, 북 등 흔히 볼 수 있는 타악기뿐 아니라 깡통, 사이렌, 라디오, 딸랑이 등 모든 물체가 내는 소리가 어우러져 음악이 된다. 24일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펼쳐지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타악 앙상블은 다양한 타악의 매력으로 초대한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시향 연습실에서는 타악 수석 에드워드 최, 부수석 스콧 버다인과 단원 김문홍씨가 ‘우리 안의 신조’ 리허설에 몰두했다. 현대음악 거장 존 케이지가 거리의 소음마저 음악으로 꾸며낸 재치 있는 작품으로 이번 공연 오프닝곡이다. 최 수석이 현에 이물질을 넣어 둔탁한 소리를 내는 프리페어드 피아노 건반으로 선율을 잡고 버다인 부수석은 스틱으로 크기가 다른 깡통들을 열심히 두드렸다. 문홍씨는 스테인리스 볼을 뒤집은 듯한 틴케이스와 징처럼 원반형으로 생긴 공(gong)을 눕혀 놓고 박자를 맞췄다. 반복되는 두드림 사이에 라디오 소리와 교향곡이 함께 흐르며 마치 분주하게 길을 걸을 때 귀에 스친 소리들처럼 아주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들렸다. “‘모든 소리가 음악이 될 수 있다’는 케이지의 말이 타악기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 준다.” 버다인 부수석의 말이다. 선율이 중심이 되는 오케스트라에서 타악기 주자들은 그야말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얼핏 뒤에서 한참 기다렸다가 겨우 몇 번 소리를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음악 전체 구조를 꿰뚫어 본 뒤 딱 알맞게 찰나에 울림을 내는 일은 그다지 간단하지 않다. “타악기 주자들이 다른 포지션을 맡는다면 지휘를 가장 잘할 것”이라는 문홍씨의 설명은 그만큼 무대 뒤에서 모든 선율과 리듬을 책임지고 있는 타악기 주자들의 무게감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아무것이나 악기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악기를 칠 수 있다”는 것도 연주자들이 꼽는 타악기의 매력이다. 문홍씨는 조지 벤저민 작품에서 신문지를 북북 찢었고, 버다인 부수석은 탄둔 무협영화 3부작 공연 때 물에 손바닥을 내리치거나 손에 적신 물방울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무궁무진한 타악기 덕에 연주자들은 무척 바쁘다. 최 수석은 언제나 ‘악기 찾아 삼만리’이고 모든 주자들이 함께 악기를 개발하고 다진다. 고전음악에선 타악기 주자가 30분 가까이 기다리기만 하거나 한 곡에 악기 한 종류만 사용하기도 했다면, 현대음악에선 한 명당 10~15개, 많게는 40개 악기를 한 곡에서 사용할 만큼 타악기의 존재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팀파니, 마림바, 스네어 드럼 독주를 비롯해 ‘손으로 하는 발레’로 불리는 맨손 테이블 연주, 8명의 주자들이 30여개 악기를 연주하는 등 두드림이 주는 소리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최 수석은 “타악기가 중심이 되고 있는 현대음악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무대”라고 소개했다. 문홍씨는 “일상적으로 듣는 현악기와 목관 앙상블이 아름다운 선율로 감동을 준다면 우리는 다양한 장르와 여러 가지 색깔로 기분 좋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관객들을 기다렸다. 글 사진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일상 모든 소리가 음악”… 주인공 된 타악기들이 보여주는 울림의 매력

    “일상 모든 소리가 음악”… 주인공 된 타악기들이 보여주는 울림의 매력

    오케스트라 맨 뒷줄을 지키던 타악기 연주자들이 무대 한가운데로 나온다. 팀파니나 마림바, 북 등 흔히 볼 수 있는 타악기뿐 아니라 깡통, 사이렌, 라디오, 딸랑이 등 모든 물체가 내는 소리가 어우러져 음악이 된다. 24일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펼쳐지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타악 앙상블은 다양한 타악의 매력으로 초대한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시향 연습실에서는 타악 수석 에드워드 최, 부수석 스콧 버다인과 단원 김문홍씨가 ‘우리 안의 신조’ 리허설에 몰두했다. 현대음악 거장 존 케이지가 거리의 소음마저 음악으로 꾸며낸 재치 있는 작품으로 이번 공연 오프닝곡이다. 최 수석이 현에 이물질을 넣어 둔탁한 소리를 내는 프리페어드 피아노 건반으로 선율을 잡고 버다인 부수석은 스틱으로 크기가 다른 깡통들을 열심히 두드렸다. 문홍씨는 스테인리스 볼을 뒤집은 듯한 틴케이스와 징처럼 원반형으로 생긴 공(gong)을 눕혀 놓고 박자를 맞췄다. 반복되는 두드림 사이에 라디오 소리와 교향곡이 함께 흐르며 마치 분주하게 길을 걸을 때 귀에 스친 소리들처럼 아주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들렸다. “‘모든 소리가 음악이 될 수 있다’는 케이지의 말이 타악기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 준다.” 버다인 부수석의 말이다.선율이 중심이 되는 오케스트라에서 타악기 주자들은 그야말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얼핏 뒤에서 한참 기다렸다가 겨우 몇 번 소리를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음악 전체 구조를 꿰뚫어 본 뒤 딱 알맞게 찰나에 울림을 내는 일은 그다지 간단하지 않다. “타악기 주자들이 다른 포지션을 맡는다면 지휘를 가장 잘할 것”이라는 문홍씨의 설명은 그만큼 무대 뒤에서 모든 선율과 리듬을 책임지고 있는 타악기 주자들의 무게감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아무것이나 악기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악기를 칠 수 있다”는 것도 연주자들이 꼽는 타악기의 매력이다. 문홍씨는 조지 벤저민 작품에서 신문지를 북북 찢었고, 버다인 부수석은 탄둔 무협영화 3부작 공연 때 물에 손바닥을 내리치거나 손에 적신 물방울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와인글라스를 던지고 프라이팬 뒷면이나 빨래판처럼 생긴 워시보드, 소 목에 거는 모양의 소 방울(카우벨) 등 그야말로 두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이 악기다.무궁무진한 타악기 덕에 연주자들은 무척 바쁘다. 최 수석은 언제나 ‘악기 찾아 삼만리’이고 모든 주자들이 함께 악기를 개발하고 다진다. 고전음악에선 타악기 주자가 30분 가까이 기다리기만 하거나 한 곡에 악기 한 종류만 사용하기도 했다면, 현대음악에선 한 명당 10~15개, 많게는 40개 악기를 한 곡에서 사용할 만큼 타악기의 존재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팀파니, 마림바, 스네어 드럼 독주를 비롯해 ‘손으로 하는 발레’로 불리는 맨손 테이블 연주, 8명의 주자들이 30여개 악기를 연주하는 등 두드림이 주는 소리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타악기로만 꾸려진 앙상블에서 음색을 표현하기 위해 장난감 피아노, 사이렌, 하모니카 등도 다양하게 쓰인다. 모든 악기가 각 작품의 흐름 속에서 그 순간 빠져선 안 되는 쓰임이 있다는 깨달음도 얻는다. 최 수석은 “타악기가 중심이 되고 있는 현대음악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무대”라고 소개했다. 문홍씨는 “일상적으로 듣는 현악기와 목관 앙상블이 아름다운 선율로 감동을 준다면 우리는 다양한 장르와 여러 가지 색깔로 기분 좋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관객들을 기다렸다. 글·사진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트럭 문 열리자 집 앞이 무대로… 서울시향의 위로에 ‘베란다 환호’

    트럭 문 열리자 집 앞이 무대로… 서울시향의 위로에 ‘베란다 환호’

    5t 트럭 개조해 아파트서 실내악 공연1시간 왈츠·탱고 연주… ‘앙코르’ 빗발새달 16일까지 5개區 13회 무대 열어지난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녹번동 한 아파트 단지에 클래식 선율이 흐르자 주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가랑비가 내리고 찬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였지만 리허설 중인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앞 광장은 곧 근사한 공연장이 됐다. ‘관객’들은 체온을 재고 손소독을 한 뒤 마음에 드는 자리를 잡았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우리동네 음악회’ 여정을 다시 시작했다. 매년 여러 곳을 찾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1월과 8월 두 차례만 관객을 만난 뒤 8개월 남짓 쉬었다. 새로 태어난 음악회는 무대부터 확 바꾸었다. 그동안 각 자치구 문화 및 복지시설에서 관객들을 맞았지만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부담을 줄이려고 가로 12m, 세로 4m 규모 5t 트럭을 개조해 직접 찾아가는 무대를 꾸몄다. 트럭 위엔 300인치 전광판도 설치했다. 이전엔 관현악 무대도 있었지만 당분간 현악기만으로 ‘이동식 실내악’ 공연이 이뤄진다. 이날은 바이올린(주연경·김미경)과 비올라(안톤 강), 첼로(박무일), 베이스(장승호)의 현악 5중주가 그리그 ‘홀베르 모음곡’ 중 프렐류드와 차이콥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2악장, 쇼스타코비치 ‘왈츠’로 따뜻하게 무대를 열었다. 음악에 녹듯 회색빛 하늘도 점점 밝아졌다. 영화 ‘여인의 향기’ 테마곡인 가르델의 ‘포르 우나 카베자’(간발의 차이), 피아졸라 ‘리베르탱고’ 등 탱고의 열정이 공기를 더욱 달궜다. 30분쯤 지나자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람이 불었다. 무대를 정비하기 위해 공연이 잠시 중단됐지만 시민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무대 위에서 차근차근 해설을 곁들였던 김진근 서울시향 악보위원은 “분위기가 너무 좋아 하늘이 질투를 했나 보다. 그래도 우리의 음악을 멈출 순 없다”며 눙쳤다.다시 이어진 무대에선 ‘아베 마리아’,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등이 잔잔한 감동을 더했다. 1시간 동안 모두 10곡을 다채롭게 선보인 무대에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고 단원들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피치카토 폴카’를 보너스로 선물했다. 음악이 흐르는 동안 인근 가구들은 대부분 베란다 문을 열어 두었고, 아예 발코니에 앉아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무대 주변엔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들이 가장 많았고 가족들과 함께한 시민들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열심히 순간을 담았다. ‘로열석’에 앉기 위해 공연 40분 전부터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는 오선정(42)씨는 “공연장에 가기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좋은 연주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정말 반가웠다”고 말했다. 김은하(41)씨도 “아이들은 공연장에 가도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데 자유롭게 뛰어놀며 음악을 들려줄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며 한참 동안 여운을 즐겼다. 김 위원도 “이렇게 가까이서 시민들을 만난 것은 처음이라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같은 프로그램으로 은평구 신사동에서도 시민들과 만난 서울시향은 다음달 16일까지 모두 5개 자치구에서 13차례 ‘우리동네 음악회’를 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트럭 위 5중주 ‘위로의 선율’…발코니에서 얻는 감동

    트럭 위 5중주 ‘위로의 선율’…발코니에서 얻는 감동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녹번동 한 아파트 단지에 클래식 선율이 흐르자 주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가랑비가 내리고 찬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였지만 리허설 중인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앞 광장은 곧 근사한 공연장이 됐다. ‘관객’들은 체온을 재고 손소독을 한 뒤 마음에 드는 자리를 잡았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우리동네 음악회’ 여정을 다시 시작했다. 매년 여러 곳을 찾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1월과 8월 두 차례만 관객을 만난 뒤 8개월 남짓 쉬었다. 새로 태어난 음악회는 무대부터 확 바꾸었다. 그동안 각 자치구 문화 및 복지시설에서 관객들을 맞았지만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부담을 줄이려고 가로 12m, 세로 4m 규모 5t 트럭을 개조해 직접 찾아가는 무대를 꾸몄다. 트럭 위엔 300인치 전광판도 설치했다. 이전엔 관현악 무대도 있었지만 당분간 현악기만으로 ‘이동식 실내악’ 공연이 이뤄진다.이날은 바이올린(주연경·김미경)과 비올라(안톤 강), 첼로(박무일), 베이스(장승호)의 현악 5중주가 그리그 ‘홀베르 모음곡’ 중 프렐류드와 차이콥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2악장, 쇼스타코비치 ‘왈츠’로 따뜻하게 무대를 열었다. 음악에 녹듯 회색빛 하늘도 점점 밝아졌다. 영화 ‘여인의 향기’ 테마곡인 가르델의 ‘포르 우나 카베자’(간발의 차이), 피아졸라 ‘리베르탱고’ 등 탱고의 열정이 공기를 더욱 달궜다. 30분쯤 지나자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람이 불었다. 무대를 정비하기 위해 공연이 잠시 중단됐지만 시민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두터운 외투와 담요로 몸을 감싸고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무대 위에서 차근차근 해설을 곁들였던 김진근 서울시향 악보위원은 “분위기가 너무 좋아 하늘이 질투를 했나 보다. 그래도 우리의 음악을 멈출 순 없다”며 눙쳤다.다시 이어진 무대에선 ‘아베 마리아’,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등이 잔잔한 감동을 더했다. 1시간 동안 모두 10곡을 다채롭게 선보인 무대에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고 단원들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피치카토 폴카’를 보너스로 선물했다. 음악이 흐르는 동안 인근 가구들은 대부분 베란다 문을 열어 두었고, 아예 발코니에 앉아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무대 주변엔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들이 가장 많았고 가족들과 함께한 시민들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열심히 순간을 담았다.‘로열석’에 앉기 위해 공연 40분 전부터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는 오선정(42)씨는 “공연장에 가기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좋은 연주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정말 반가웠다”고 말했다. 김은하(41)씨도 “아이들은 공연장에 가도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데 자유롭게 뛰어놀며 음악을 들려줄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며 한참 동안 여운을 즐겼다. 김 위원도 “이렇게 가까이서 시민들을 만난 것은 처음이라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같은 프로그램으로 은평구 신사동에서도 시민들과 만난 서울시향은 다음달 16일까지 모두 5개 자치구에서 13차례 ‘우리동네 음악회’를 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리뷰]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소리 여행’…타악기로 꾸민 놀라운 여정

    [리뷰]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소리 여행’…타악기로 꾸민 놀라운 여정

    무대 위로 타악기가 하나씩 등장할 때마다 객석에서 옅은 탄성이 이어졌다. “와, 저것도 악기인가?”, “저걸 혼자서 다 치는 건가!“. 오케스트라를 뒷편으로 밀고 무대 앞자리를 타악기들이 하나씩 하나씩 채웠다. “보기만 해도 대단하네”라는 객석 어딘가에서 나온 목소리를 아마 많은 관객들이 공감했을 테다. 그리고 곧 ‘대단한’ 퍼커셔니스트 박혜지의 연주가 시작됐다.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의 올해 첫 무대 ‘오스모 벤스케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 가운데 독특한 연주가 관객들의 시선을 더욱 사로잡았다. 퍼커셔니스트 박혜지가 서울시향과 함께 페테르 외트뵈시의 ‘말하는 드럼’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소리 여행으로 이끌었다. 박혜지는 2019년 제네바 국제 콩쿠르 파이널 라운드에서 이 곡으로 우승했다.‘춤곡(Tanzlied)’으로 시작해 ‘넌센스 송(Nonsense Songs)’, ‘파사칼리아(Passacaglia)’로 이어지는 모음곡 형식의 ‘말하는 드럼’은 연주자가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등 직접 목소리를 내며 악기와 함께 쉴 새 없이 ‘소리’를 전달한다. 별 의미 없는 말소리가 악기와 어우러지면서 그 자체로 독특한 하나의 음색이 됐다. 연주자가 북, 카우벨, 공, 탐탐, 우드블록, 심벌즈, 팀파니, 마림바 등 여러 악기가 놓인 위치를 찾아다니며 움직이기도 하고 각자에 맞는 스틱 뿐 아니라 손으로도 악기 본연이 지닌 울림을 끌어내기도 한다. 이날 박혜지가 사용한 타악기는 17종류나 된다고 한다. 악기 개수를 세려면 훨씬 많다. 드럼 위에 스틱을 직각으로 세워 떨림을 주거나 팀파니 위에 차이니즈 심벌즈를 올려 각자의 울림이 화음을 내고 직접 부엌에서 사용하는 프라이팬을 가져와 뒷면을 긁어 소리를 내는 등 그의 손 끝에서 나온 모든 소리가 음악에 어울렸다. 악기 사이사이 놓인 심벌즈들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고 전통 북춤을 추듯 큰북과 대야를 큰 몸짓으로 두드리는 퍼포먼스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무대 뒤쪽에서 트럼펫 연주자가 앞으로 나와 타악 소리에 선율을 맞춰주거나 오케스트라 타악 연주자 두 명이 냄비와 프라이팬을 들고 나와 박혜지와 함께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혜지의 움직임에 따라 타악 연주자들도 자갈을 부딪히고 소 방울, 썰매 방울, 봉고, 공, 트라이앵글, 큰 북, 비브라 슬랩, 편경 등 다양한 타악기를 연주하며 매우 바빴다. 무언가를 두드려 소리를 내기 시작한, 인간 역사상 가장 오래된 악기 중 하나인 타악기들과 박혜지가 주술을 외우듯 읊조리고 터뜨리는 목소리는 모습이 마치 하나의 거대한 의식을 치르듯 했고 무대 뒤에서 그의 소리를 더욱 빛나게 꾸며준 오케스트라와의 호흡이 신비감을 더했다. 다채로운 무대에 이어 박혜지는 앙코르로 ‘라 캄파넬라’를 마림바로 연주하며 영롱한 소리로 다시 한 번 객석을 밝혔다. 놀랍고 재치있는 여행의 시간을 선사해준 그에게 객석은 다시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이날 서울시향은 버르토크의 ‘춤 모음곡’과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1번도 선보였다. 특히 2부를 꽉 채운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은 4악장 구성으로 웅장하고 풍성한 교향악 선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서울시향은 오는 24일에도 타악 앙상블로 다시 한 번 소리 여행으로 초대한다. 서울시향 타악기 수석인 에드워드 최, 부수석 스캇 버다인을 비롯해 김문홍, 김미연 등 서울시향 단원들과 여러 타악 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여정을 펼친다. 서울시향은 22~23일에는 오스모 벤스케 감독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1번과 모차르트 세레나데 12번을 연주하고 서울시향 부악장 웨인 린·신아라의 바이올린 연주와 함께 시닛케의 ‘하이든식의 모츠-아트’를 선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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