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통 격차
    2026-09-19
    검색기록 지우기
  • 성희롱 발언
    2026-09-19
    검색기록 지우기
  • 공직선거
    2026-09-19
    검색기록 지우기
  • 디지털 전환
    2026-09-19
    검색기록 지우기
  • 수도권 확산
    2026-09-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7
  • APEC 정상 「보고르 선언문」 요지

    ①우리들은 아·태지역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통해 균형되고 균등한 경제성장을 가속화해나가기 위해 보고르에 함께 모였다. ②우리는 급속하게 변모해가는 지역내,그리고 세계경제의 제반 도전에 대해 협력을 통하여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③아·태지역 국가간 발전단계의 차이를 줄여나가는 것은 전체 회원국에 혜택을 줄뿐 아니라 아·태지역 전체의 경제적 번영을 달성하게 될 것이다. ④우리는 아·태지역내 경제협력의 강화를 필요로 하며 이를 통해 ▲개방적 다자간 교역질서를 강화하고 ▲아·태지역에서의 무역 및 투자자유화를 촉진하며 ▲아·태지역의 경제개발을 위한 협력을 심화한다. ⑤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한 경제성장의 가속화의 기초가 개방적인 다자간 교역질서에 있음으로 APEC는 우루과이라운드(UR)다자간 무역 교섭에서 이룩된 성과의 바탕위에서 개방된 다자무역체제의 강화를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개방적인 다자간 교역질서를 강화하기 위하여 우리의 UR공약의 이행을 강화하고,UR의 결과를 심화시키고 확대시키는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을 결의하며 또한 일방적인 무역투자자유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에 합의한다. ⑥우리는 아·태지역의 무역 및 투자를 확대시키기 위하여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과 투자의 실현을 위한 장기 목표를 채택하는데 동의한다. 우리는 늦어도 2020년까지는 아·태지역에서의 자유롭고 공개적인 무역 및 투자의 목표달성을 위한 우리들의 약속을 발표하는데 동의한다. 그 이행속도는 APEC 회원국간 경제발전의 상이한 수준을 고려할 것이며,선진산업국은 2010년까지,그리고 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과 투자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우리는 세계적 자유무역제도로부터 일탈하는 내부 지향적인 무역블록을 창출하는데 대한 강력한 반대의사를 강조하고자 한다. ⑦우리는 APEC의 무역 및 투자 원활화 프로그램을 확대·추진하기로 결의한다. 무역자유화 노력만으로는 무역의 증대를 이루기에 불충분하므로 우리는 무역 원활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우리는 우리의 각료들과 관리들에게 관세,표준,투자원칙 및 시장접근의 행정적 장벽에 관한 APEC 차원의 협정에 관한 제안을 제출하도록 요청한다.역내 투자의 흐름과 경제정책문제에 관한 APEC의 대화를 강화시키기 위해 우리는 경제성장 전략,역내자본이동 및 기타 거시경제문제에 관한 가치있는 협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한다. ⑧우리는 아·태지역의 인적·자연자원의 좀 더 효율적인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고 APEC 회원국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균형된 발전을 달성하면서 회원국간의 경제적 격차를 축소하고 나아가 우리국민의 경제,사회적 복지를 증진시킨다. 상기 분야의 협력프로그램은 인력자원개발과 APEC 연구센터,과학 및 기술협력(기술이전 포함),중소기업육성을 위한 조치 및 에너지,교통,정보,통신,관광 등 경제 기간시설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를 포함한다.환경문제에 대한 효율적인 협력도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될 것이 다. ⑨우리의 협력을 촉진시키고 가속화하기 위해서 우리는 지역협력협정을 시작하고 이행하기 위해 준비가 된 APEC 회원국들은 이를 추진할 수 있으며 아직까지 참여준비가 덜된 회원국들은 나중에 합류할 수도 있다. ⑩우리는 금번 성명발표일부터 공동의 자유화과정을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각료 및 관리들에게 우리의 이 결정을 이행할 구체적인 제안의 준비에 곧 착수 지시한다. ⑪우리는 저명인사그룹 및 태평양경제인포럼이 APEC의 발전에 대한 평가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추가적인 건의를 APEC 경제지도자들에게 제공하도록 요청함에 합의한다.
  • 무역·투자 자유화 원칙·절차 제시/「보고르 선언」 채택의 의미

    ◎“새 장벽 안쌓는다”… 개방주의 천명/상품 표준화·국가격차 축소 노력도 15일 APEC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보고르선언」은 아·태지역이 경제공동체로 나아가는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원칙들을 담고 있다.『무역과 투자장벽을 계속 축소해 나가면서 역내 각국의 국민이 성장의 혜택을 고루 받도록한다』는 지난해 시애틀선언 비전을 구체화시킨 것이다. 「선언」내용은 크게 무역자유화와 무역·투자활성화,역내실질협력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선언」의 핵심은 물론 무역자유화 문제다. 정상들은 회의에서 격론 끝에 선진국은 2010년까지,개도국은 2020년까지 무역자유화를 완료하는데 합의,선언의 첫째항에 담았다.이는 대체로 「인도네시아 구상」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와함께 선언은 「세계무역기구의 성공적인 출범을 추구」하고 이의 한 방안으로 역외국가(비회원국)에 대해서도 「개방적 지역주의」를 천명함으로써 무역자유화 혜택을 고루 확대한다는 정신을 보다 구체화하고 있다.특히 『공동체 전단계인 하나의 교역그룹을 지향하기로 한다』는 것은 APEC가 경제공동체를 향한 가도에 이미 들어섰음을 의미,세계자유무역체제를 가속화시킬 것임에 틀림없다. 무역과 투자활성화와 관련,「선언」은 『아·태지역의 무역과 투자자유화를 추진한다』는 정신을 거듭 표명하고 「새로운 보호장벽을 세우지 않는다」「통상분쟁방지를 위해 조정절차를 신설한다」로 정리했다.각료회의의 공동선언문을 그대로 추인한 것이다.이 부분은 한국이 의장국인 무역·투자위원회(CTI)가 지난 1년간 주도적으로 작업한 결과이다.비공식 그룹인 경제동향및 현안그룹(ETI)을 경제위원회(EC)로 공식화하고 외국인투자를 부추기는 「비구속적 12개 투자원칙」을 채택한 것은 앞으로 「보고르선언」이 이행해야할 대목이다.회원국별 상품및 시험절차의 표준화와 상호인증을 위해 무역투자위원회에 2개의 소위원회를 두기로 한 것도 마찬가지다. 실질협력증진문제와 관련해서는 특히 인적자원교류협력의 원칙을 강조,각료회의의 「인력자원개발선언」을 추인했다.이는 역내국가의 개발격차를 줄여나가자는 의미이다. 또 통신과 교통의 발전에 있어 역내국가간의 교류·협력을 강조하고 그동안 물밑에서 논의되던 민간부문의 교류,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원칙을 표명함으로써 APEC가 역내국가간 공동의 수혜를 창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시적으로는 김영삼 대통령이 제안한 통신분야장관회의가 신설될 것으로 보여 역내 초고속정보통신망 건설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APEC 정상외교전 치열/한·미·일 등 18국수뇌 50여회 회담

    ◎경협치중… 자국이익 챙기기 “총력”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4일 각국 정상들은 「보고르선언」내용 및 경협등을 논의하기 위해 개별정상회의들을 잇따라 갖는등 치열한 「외교전」를 전개했다.자카르타 시내는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회의장을 오가는 정상들과 수행원,기자들의 차량행렬이 하루종일 꼬리를 물었다. 현지 공관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정상간의 접촉은 모두 50여차례에 이르러 대만과 홍콩을 제외한 16개 정상들이 평균 3회 이상씩 비공식접촉을 가진 셈이라는 것이다.한·미·일 정상들은 하오에는 이례적으로 예정에 없던 「3자회담」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주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은 13일 김영삼대통령과 단독회담을 가진데 이어 이날 일본의 무라야먀총리,싱가포르 오작동총리,대만의 소만장경제건설위원회 주임과 차례로 만나 「보고르선언초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연속접촉에서 선언문의 초안내용을 조정한다는 구실로 회원국들과의 경협방안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을받기도 했다.정상들 가운데 언론에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수하르토대통령,김영삼대통령,클린턴미대통령,강택민중국주석,무라야마일본총리.클린턴대통령은 이날 강택민주석과의 오찬을 겸한 접촉에 이어 김대통령,무라야마총리와 접촉하고 주로 북한핵문제 이행방안,APEC회의전략,경협,인권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무라야마총리도 김대통령과의 오찬을 시작으로 강택민주석,클린턴대통령과 교차해 만났으며 강주석도 미·한·일 정상순으로 만났다.그러나 정상들이 강조하는「속마음」은 모두 달라 미국은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의 단일화에,중국은 APEC와 북한핵문제에 대한 자신의 역할에,일본은 대아시아와의 경제문제에 각각 비중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과 한국,호주,캐나다등은 정상의 부인들도 「외교전」에 가담,수하르토대통령부인인 티엔 수하르토와「정상부인 프로그램」등에 참여했다.무라야마 일총리는 37살의 딸을,멕시코의 살리나스대통령은 부인과 딸을 대동하기도 했다. ◎무역자유화 목표연도 2원화 안팎/「보고르 선언」 매듭정상들이 푼다/정치적 결단… 각료회의 교착 해소/오늘 토론서 국가별이해 미조정 15일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비교적 순조로울 전망이다.APEC정상들이 14일 만찬에 이어 열린 비공식접촉에서 최대관심사인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에 대해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날 정상들은 수하르토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서 「분위기」를 잡은 뒤 목표연도를 선진국과 개도국으로 나눠 각각 2010년과 2020년으로 하자는 데 대체적인 의견의 일치를 보고 이 내용을 「보고르선언」에 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물론 각국의 완료연도는 경제개발정도를 감안,협의를 통해 달리하기로 절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충과정은 한마디로 「산고」였다.APEC 고위실무자회의에서도,이어 열린 각료회의에서도 합의는 실패했으며 결국 정상들이 비공식회의에서 정치적인 결단을 내린 것이다.각국의 「선언문작성팀」들은 이날 하오까지 인도네시아가 낸 「초안」에 대해 수정을 거듭,최종조율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인도네시아가 돌리기 시작한 초안중 핵심은 무역자유화의 목표연도를 선진국은 2010년까지,개도국은 2020년까지로 이분화시킨 것이다.그러나 한국과 대만·싱가포르·홍콩등은 자신들이 선진국의 범주에 들어가 있자 『개도국과 선진국의 범주가 모호하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나섰다. 미국과 말레이시아도 강력히 반발했고 브루나이등 아세안 일부국가들도 목표연도설정에 소극적으로 일관했다.말레이시아등 아세안 일부국가들은 「아시아의 미국시장화」가 우려된다며 목청을 높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과 인도네시아는 「수정안」을 내놓고 14일 상오부터 본격 절충에 나섰다.수정안은 당초 미국의 「2020년 단일화안」과 인도네시아의 「2분화안」을 절충,연도는 인도네시아안을,내용은 미국안을 받아들여 성공한 것이다.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인도네시아와 미국측은 각각 주요상대국에 막판 설득에 나서 이같은 합의를 도출하게 된 것이다. 미국이 「추후협상카드」를 쓴 것은 일본의 조기시장개방을 염두에 둔 것임은 말할 필요가 없다. 중국은 인도네시아나 미국측의 수정안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이날 상오 클린턴 대통령과 강택민 주석 회담후 입장을 선회,『2020년까지 역내 모든 국가들이 무역자유화를 실현한다는 목표에 찬성한다』며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설정에 처음으로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한국은 애초부터 APEC 무역자유화원칙에 확고한 지지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융통적인 입장이었다.APEC에 참석중인 외무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한국은 처음부터 2020년 설정을 지지해왔다』며 『인도네시아안도 신흥공업국간 목표연도를 협상할 수 있다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왔다. 최종선택은 물론 15일 정상들의 토론을 거쳐 확정된다.말레이시아·브루나이등 아세안 일부국가들은 현재까지도 목표연도설정원칙에 반대하는 기존원칙을 고수,15일 회의에서 약간의 논란도 예상되고 있다. 「보고르선언」에는 이밖에 미국이 제안할 세계고속정보통신 기반구조문제는 이를 위한 통신정보산업장관회의를 개최하는 쪽으로 절충될 것으로 보이며 인력자원개발문제,역내 교통체제구축과 교통부문의 기간시설,서비스개발을 위한 협력사업문제등은 각료회의의 공동선언이 그대로 추인될 가능성이 높다.중국이「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경제적 격차를 줄이고 사회개발협력을 증진시키자」고 제안한 내용도 별 반대 없이 담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 변모하는 한족역사무대(하남성이 움직인다:1)

    ◎중국 경제개발바람 내륙까지/옛도시 낙양­개봉에 대형건물 신축붐/성도 정주거리엔 오토바이 물결/「남순강화」후 개발 박차… 공업생산 연26% 증가 지난 15년동안 연평균 9.3%의 고속성장으로 일어서고 있는 거인 중국.경제개발의 물결은 연해지역에 이어 내륙에까지 확대되고 있다.내륙의 하남성은 흔히 중원이라 불리는 곳으로 역사상 한족의 중심무대였다.황하와 옛도시 낙양·개봉,그리고 소림사가 이 고장에 있다.오늘날 중국 내륙지역개발의 중심지가 된 이 지역의 경제개발전략과 현황을 통해 중국경제의 현주소와 미래를 5회에 걸쳐 알아본다. 중국의 도시들은 색깔로 구별된다.도시의 건물과 상점들,사람들의 옷 색깔에서 그 도시의 발전정도를 알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광주와 심천등 연해지방의 도시들이 다양한 색깔로 물결을 이룬다면 내륙지방 하남성의 도시들은 아직 흙색과 회색빛이다. 하남의 성도이자 교통 요지인 정주역과 주변에는 시골서 무작정 상경한 농민들의 행렬이 도시 색깔을 더욱 우중충하게 한다. ○밤거리엔 네온사인 그러나 정주를 비롯,제2의 도시 낙양·개봉등 주요도시들의 밤거리 불빛과 질주하는 오토바이의 물결들,거리도처에 건설중인 대형건물들은 이곳 역시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중국의 거리하면 으레 연상되는 자전거 물결이 이곳에선 이미 서서히 오토바이의 대열로 교체되고 있다.이들이 타고다니는 오토바이도 동남아시아처럼 일제가 아니다.정주와 낙양등 하남에서 만든 가릉등 「국산」이다.정주의 경우 이미 2만여대를 넘었고 다른 도시들도 급속히 늘고 있다.시민들의 소득수준이 성의 공업기술수준과 함께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남의 농촌과 국도를 질주하는 화물차와 트랙터도 낙양과 정주에서 만든 「국산」이라는 데서 이 지역의 경제가능성을 엿보게 한다.상오 1∼2시까지 이용객들로 붐비는 거리의 노천음식점과 전자오락장·당구장등에서 내륙의 풍요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최근 2∼3년간 가속화되고 있다.지난 92년초 등소평의 남순강화(남부지방을 순시하며 경제개발을 강조한 일)에 의한 내륙지역의 개방과 경제개발이 주요 정책목표로 채택되면서 외국자본의 투자유치와 경제개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경지가 전체의 42% 하남성의 경지면적은 42%,한반도의 경지면적이 19%에 불과한 것과 비교할 때 이곳이 얼마나 비옥한 평지로 이루어진 중국의 곡창지대인지를 알 수있다.밀·옥수수·면화·담배등이 전국 1∼3위의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농업생산량은 5백46억위안으로 중국전체에서 5위.성정부는 향진기업(농촌의 소규모공장)등을 중심으로 이 풍부한 농산물을 가공,부가가치를 얹어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92년말 현재 하남성의 총생산액 1천2백7억위안(1위안은 1백원).총액으론 전국 6위지만 1인당 액수는 30개 지역중 20위밖에서 맴돌고 있다.한반도(22만㎦)전체보다 조금 작은 16만7천㎦에 우리보다 높은 인구밀도인 8천9백여만명이 모여살고 있다는 사실에서 인구과밀한 내륙지역의 전형적인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총생산액중 공업부문인 2차산업은 5백55억위안(3차산업은 3백7억위안).전년도에 비해 24.3%가 늘었다.순 공업생산증가액도 전년도에 비해 26.3%가 각각 증가하는 등 성 총생산액 증가액 13.6%에 비해 공업분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 속도대로라면 멀잖아 공업수준이 연해지역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전방위개발」이라는 말처럼 중앙정부도 지방의 경제개발 성패가 중국의 정치적 미래까지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중앙과 지방의 균열과 연해지방과 내륙의 경제적 격차가 시급한 문제가 된 상태에서 내륙 경제개발은 제2의 개혁개방이라는 모토로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기아자동차 합작 논의 중국공산당 하남성 공업위원회 서기겸 당선전부 부장인 장문빈씨는 『하남은 황하의 중하류,중국의 중앙에 위치,내륙과 연해지방의 중간에 끼여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오랫동안 교통 요지역할을 해왔으며 내륙의 개발 교두보겸 내륙 상품시장의 진출기지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하남성의 유가화성장도 『상해에서 중경에 이르는 양자강유역의 개발이 내륙개발의 한 축이라면 하남성의 성도인 정주와 낙양을 거점으로 황하를 따라개봉·허창·초작 신향·삼문협·안양등의 도시들을 하나로 묶는 개발계획이 중국 내륙개발계획의 핵이 되고 있다』며 투자지로서의 유망성을 강조,외국기업의 투자와 진출을 권했다.중부 중국의 상업의 메카인 정주와 중공업도시인 역사의 고도 낙양등을 거점도시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하남성의 당과 정부의 간부들은 당·정의 구분없이 외국의 투자유치를 위해 모두 전면에 나서고 있다.이들은 이미 모택동시대에 건설해 놓은 거대규모의 중공업등 각종 자급자족형,비효율적인 공업기반을 시대적 변화에 맞춰 대외합작형·개방형·효율형으로 바꾸어 놓는 것이 현재의 핵심사업이라고 지적한다. 이미 우리의 몇몇 식품기업들이 하남성의 농산물을 가공하는 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고 기아자동차 관계자들은 하남성과 중형차 합작생산을 위한 논의를 상당히 진척시키고 있다고 이곳 관계자들은 전한다. 유부성장은 ▲외국의 투자유치와 기간산업의 확충 ▲국영기업의 개혁 ▲향진기업의 활성화 ▲기술개발구를 중심으로한 벤처비즈니스의 육성등을 통해 하남을 내륙의 광동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성정부와 공산당의 계획이라고 설명한다. 국영기업이라는 공룡과 향진기업이라는 개미군단,그리고 하이테크산업을 위주로한 기술개발구의 벤처비즈니스라는 돌격대를 한데 묶어 개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국영기업의 파산실험에 돌입했으며 국영기업에서도 근무태도 불량자에 대한 임금차별화와 감원제도 운영하고 있다.
  • 러시아/조직범죄·물가고에 불안/카지노·떼강도등 「마피아문화」 만연

    ◎루츠코이 포함 주동자들 재기노려 옐친대통령이 의회를 강제해산하기 위해 무력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1백4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러시아의 소위 「10월사태」가 4일로 1주년을 맞았다.표면상 지난 1년동안 러시아는 굵직하게 눈에 띄는 변화들을 많이 기록했다.우선 T72탱크의 집중포화를 맞고 포연에 그을린 폐허로 변했던 「벨르이 돔」(백악관·구의사당건물)은 대대적인 수리비를 들여 말끔히 단장,순백의 모습을 되찾아 모스크바의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 중 하나가 됐다.옐친대통령 일파가 그토록 싫어했던 구의회(소비예트)체제는 역사속으로 자취를 감췄고 총선에 의한 새의회가 구성됐다.지난해 12월에는 강력한 대통령제의 새헌법도 채택됐다. 무력에 의해서나마 새출발을 위한 바탕이 마련된 것이다.그러나 지난 1년동안 러시아가 걸어온 길은 한마디로 새출발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10월사태 불과 2개월 뒤에 실시된 총선에서 국민들은 옐친의 유혈진압을 단죄하듯 그에게 엄청난 패배를 안겨주었다.그리고 새의회는 문을 열자마자 루츠코이부통령,하스불라토프최고회의의장등 10월사태 당시 반옐친의 선봉에 섰다 감옥에 간 보수파 인사들에 대한 사면복권조치를 취했다.이들은 지난 4월 모두 풀려나와 다시 반옐친세력 규합에 한창이다. 민심의 소재를 읽은듯 옐친대통령도 개혁파와 눈에 띄게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중도보수파의 대표인물인 체르노미르딘총리가 명실상부한 제2인자가 됐고 가이다르에 이어 표도로프 재무장관,샤흐라이부총리,쇼힌부총리등 개혁의 동지들은 하나둘 그의 곁을 떠났다.대신 소스코베츠부총리,빅토르 일류신같은 보수인사들이 대통령의 새로운 오른팔이 됐다. 지난 1년간 러시아국민들의 뇌리를 사로잡은 것은 범죄,물가고에 대한 공포,앞날에 대한 두려움뿐이다.10월사태 직후 민심수습을 위해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됐지만 지금 러시아를 지배하는 것은 마피아라는 말이 실감날 지경이 됐다.모스크바중심부에서 눈에 띄는 것은 나이트클럽과 카지노도박장뿐이다.어떻게 벌었는지 룰렛 한판에 1만달러를 예사로 치는 러시아인이 수두룩하다.총기살인,떼강도등은 이 나라에서 더이상 뉴스거리가 되지 못한다. 빈부격차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예를 들어 대학교수의 평균월급이 25만루블(1백달러)인데 유럽에서 벤츠가 제일 많이 팔리는 도시가 모스크바란 통계다.달러숍의 주고객도 러시아인들이다.월 인플레가 얼마고,생산량이 얼마 증가했고 따위의 통계수치는 사람들의 관심 밖이 된지 오래다.2년전 4백대 1이던 루블의 대달러 환율이 지금은 2천5백대 1이 됐다.그래서 돈만 있으면 달러로 바꾸려는 사람들로 환전소앞은 언제나 북새통이다.달러의 구매력은 서구도시들에 비해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이 나라를 제대로 방향잡아줄 세력은 어느 하나 눈에 띄지 않는다.정부는 자리다툼으로 날을 지새고 야당은 야당대로 사분오열돼 있다.시민사회의 자구노력도 전무하다.지천으로 깔린 쓰레기에다 누구도 지키지 않는 교통질서,차창밖으로 바나나껍질,맥주캔 심지어 빈병까지 태연하게 집어던지는 게 이나라 시민의식의 현주소다. 시장화 수년만에 저급한 극도의 개인주의만 횡행하게 된 것이다.정부는 어려운 국내사정을 호도하려는듯 보스니아,남북한문제,핵감축 등 대외분야에 목소리를 높이려 하나 국민들의 관심은 다른데 있다.1년전 옐친이 무엇 때문에 그토록 기를 쓰고 의회강제해산에 나섰는지 이해할수 없다는 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 「전쟁」은 실패했는가/양해영(서울광장)

    계절의 조숙탓인지 올단풍은 예년보다 2∼3일 빨리 찾아 올 것이라고 한다. 하루,이틀쯤 단풍구경도 하고 심신을 이완시킬 계획이라도 세워봄직한데 올해는 도통 그럴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이 요즘 사람들의 심사인듯 싶다. 오히려 빨갛게 달아오르는 단풍처럼 국민들의 감정 또한 격앙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인천시북구청의 세금도둑질 사건 하나만으로도 국민심사가 뒤틀릴대로 뒤틀린 마당에 지존파의 전대미문의 살인공장사건은 국민심사를 너무나 답답하게 만들어 놓았다. 무서운 세상이 오늘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공중전화를 오래 건다고 살인하고 왜 쳐다보냐고 흉기를 휘둘러대는 인명경시의 풍조가 지난 90년에도 만연해 있었다.당시 정부는 특단의 대책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고 종교나 사회단체들은 경쟁적으로 도덕성 회복운동을 전개했다. 전쟁선포가 어디 범죄하나 뿐인가. 부정부패와의 전쟁도 있었고 마약과의 전쟁도 있었다.또 물가가 폭등한다고 물가와의 전쟁도 벌였다.사면팔방으로 벌인 전쟁의 승패는 어찌 되었는가.현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개혁을 단행했다.그 개혁은 따지고 보면 정치적 의미 이상으로 부정부패·범죄·물가와의 전쟁을 모두 포괄하는 뜻을 담고 있다면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셈인데 승전보다는 패전의 소식만이 들리고 있다. 오히려 범죄가 더욱 대담해지고 폭악해지는 것이 최근 범죄의 특성으로 나타나 있다면 전쟁에 대처하는 수단방법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인천북구청의 세금도둑 사건이 터지니까 공무원의 박봉을 해결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지존파사건이 터지니까 우리사회의 갈등구조에 원인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식의 시각이나 의식구조로는 범죄와의 전쟁은 백년하청일수밖에 없다고 본다. 공무원의 봉급수준이 문제였다면 인천사건은 매일 터져야 하고 모든 공무원이 우범자여야 한단 말인가.빈부의 격차나 세상풍조가 원인이라면 수백 수천의 살인을 막을 길이 없다. 대다수 공무원에게 박봉의 불평은 있을지 몰라도 그들은 여전히 성실한 공복으로 존재하고 있다.못배우고 가난한 사람이 전국민의 10%(생활보호대상자를 기준으로 한 것임)에 이르고 있으나 그들 역시 생활의 질 향상을 위해 1년을 하루같이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지금 우리사회는 심각한 다면불감증에 걸려있다.도덕불감증에 걸려있고 범죄불감증에 걸려있다.잘못을 꾸짖는 노인을 기분 나쁘다고 구타하고 길가에서 어린여학생을 희롱해도 구경만 했지 이를 제지할만한 용기를 갖춘 사람이 없다. 미국 흑인범죄자의 정신분석 결과 과반수가 범행당시 죄의식을 느끼지 못했다는 통계조사가 있다. 매일처럼 보고 듣는 것이라고는 범죄현장이나 폭력영화이니 그것이 범죄라고 생각지 않을 수준이 된 것이다. 최근 우리사회의 부정부패나 살인행위도 이같은 불감증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면 이는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회의 갈등구조는 어느 사회에서나 있게 마련이다.잘사는 나라는 잘사는 나라대로 거기서 생성된 갈등이 있고 못사는 나라는 못사는 나라대로 또다른 사회적 모순이 있다. 지금 해야할 최우선순위는 갈등구조나 모순의 해소에 있는게 아니다.이 문제부터 해결할라치면 문제에의 접근만 어려워질 뿐이다. 지금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준엄한 사회기강의 확고한 정립이다. 질서파괴자에 대한 철저한 법집행이 가장 급한 과제라는 얘기다. 교통질서 파괴자에 대해서는 교통활동에 제재를 하고 신용질서 파괴자에 대해서는 신용사회의 불구자가 되게 해야만 한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다같이 도시국가다.그러나 범죄발생이나 사회기강은 판이하다. 무섭도록 엄격한 법질서의 집행이 서로의 차원을 갈라놓은 것이다. 「전쟁」에서의 전사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다. 개개인의 국민이 전쟁의 방관자일때 그 전쟁은 패배할 수 밖에 없다.국민 하나하나가 감시자가 되고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
  • “돈줄테니 아내는 살려주시오”/애절한 소윤오씨 수첩내용

    ◎신고도 않겠으니 딸들을 해치지 마시오 영광경찰서가 압수,공개한 지존파의 범행증거물에서 발견된 희생자 소윤오씨의 수첩에는 『제발 아내와 딸들만은 해치지 말아달라』고 간절히 애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수사관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또 함께 발견된 김현양의 수첩에는 사회에 대한 저주와 적개심을 적어놓았다. 요구하시는 정도는 이해합니다만 저의 형편상 긴급으로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은 4천3백만원뿐이며 통장확인해보면 알지만 별로 없습니다.원하시는 방법대로 현금으로 준비할 테니 선처바랍니다. 저도 근근이 마련한 회사이오니 꼭 살려서 어엿한 중소기업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이번 15일날 돈을 막지 못하면 부도위험이 있습니다.원하는 방법대로 다하고 운수소관으로 돌리고 또 돈은 벌면 되니까 그리 아까워하지 않겠습니다.경찰에도 알리지 않겠으니 제 아내와 딸들을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해주시오. 저의 돈을 전해주는 방법은 이렇습니다.음주운전교통사고라고 말하고 제 친구더러 어디어디까지 돈을 마련해 나오라고 하고,전달받고,혹 의심스러우면 사전에 저와 약속해서 제 아내를 가까운 곳에 인질로 잡고 있다가 돈을 전달받으면 후에 놓아주십시오.부탁드립니다. 이상의 말씀은 남아의 약속으로 꼭 지키겠습니다.나도 뒷골목출신으로 돈벌기 어려워 이러는 줄 잘 압니다.나도 남의 돈 훔쳐본 경험이 있으니까요.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또 한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으로서 돈 아까워하지 않고 다시 열심히 벌면 되니까 허튼짓 않겠습니다. 인격적으로 대우해주면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없는 사람은 평생 일만하다 죽어/범인 김형양수첩 내용 현대의 사회기능이 다양화·전문화·정보화되면서 직업이 천차만별하고 개인의 능력에 따라 사회의 종사하는 사람들이 제각기 맡은 바 직업에 다양하게 되었다. 특히 이 나라는 민주주의국가이며 자본주의국가다. 이러한 민주주의사회가 발전함으로써 사업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다.어떻게 보면 민주주의국가가 좋은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자본주의제도의 모순으로 빈부의 격차가 날로 심화되고 자본이 한군데로 집중하는 현상을 초래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시운을 잘 타고 나서 평생 힘 안들이고 큰소리쳐가면서 사는 사람이 있게 되었으며 이와는 반대로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은 한평생 소와 말처럼 일만 하고 죽는다는 것은 가슴아픈 현실이다. 다같이 누릴 수 있는 넉넉한 생활 한번 못해보고 일생을 마감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억울하고 불공정한 세상이다.
  • 1910년 남북한 총인구1,331만명/통계로본 구한말 경제·사회상

    ◎60명이던 인구밀도 작년 4백44명/일인이 판검사 74%·경찰 40% 장악/외국인수 184,237명… 93년도의 2.7배/쌀 1가마 현재돈 4만6천원·쇠고기 1근 699원/서울 수도보급률 18%… 전화가입자 6,448명 오는 30일은 갑오경장이 일어난 지 1백주년이 되는 날이다.이때를 기점으로 근대적인 문물제도가 본격도입되면서 조선왕조의 봉건적인 제도는 일대변혁을 맞는다.국가통계도 의정부에 기록국이 설치되면서 근대적 의미의 통계가 시작됐다. 통계청은 28일 이날을 앞두고 조선총독부 통계연감 등 당시의 각종 통계자료를 종합한 「개화기의 경제·사회상」이라는 책자를 펴냈다.변혁의 회오리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던 한세기 전 우리 사회의 모습을 알아본다. ▷인구◁ 한일합방이 되던 해인 1910년 남북한을 합친 전국인구는 2백89만4천7백77호구에 1천3백31만3천여명.올해 남북한의 19%,남한의 30%수준이다.그러나 인구밀도는 60명(93년 남한 4백44명)수준으로 지난해 세계평균 41명보다 높아 당시에도 인구가 조밀했다.경북이 1백57만7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90%가 일인 현재 남한인구의 4분의 1이 몰려 있는 서울은 당시 27만8천9백58명으로 전체의 2.6%에 불과,그동안의 인구집중추세를 여실히 알려준다.그동안 38배가 늘었다.당시 서울의 가옥은 초가집이 주종으로 기와집과 반기와집은 30%정도였다. 전체호구수의 84.1%가 농업에 종사했고 상업 6%,광공업 0.8%,날품팔이 0.2%였다. 생산활동을 하지 않는 양반과 유생은 2.5%였다.양반이 가장 많은 곳은 충남으로 전체호구수의 10.3%가 양반이었다.「충청도양반」이 헛말이 아닌 셈이다. 당시 외국인수는 18만4천2백37명으로 93년의 6만6천6백88명보다 2.7배나 많다.90%가 넘는 17만1천5백43명이 일본인으로 한반도쟁탈전에서 승리한 일본인들이 떼지어 밀려왔다.창기와 작부도 4천여명이나 됐다. 식수체계의 미비와 의료시설의 낙후로 수인성전염병에 의한 사망이 많아 1909년에는 인구 10만명당 12·2명이 콜레라에 감염됐고 치사율은 79.2%나 됐다.지금은 거의 사라진 천연두도 기승을 부려 1910년에는 4백45명이 이 병으로 숨졌으며 56%가 10세미만의 어린이였다.특히 이 해에는 발육 및 영양부족으로 죽은 어린이가 2천81명이나 됐다. ▷산업◁ 1909년의 농가당 경지면적은 1.03㏊로 지난해의 1.29㏊와 큰 차이가 없다.논은 전남이,밭은 평북이 가장 넓었고 전국 논밭의 43%가 관청과 향교 등에 소속돼 면세혜택을 받았다.쌀생산량은 7백45만8천섬으로 지난해의 23%수준.반면 보리·조·수수 등은 지금보다 수확량이 많아 잡곡이 주식이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1910년의 가축수는 소와 돼지가 각각 현재의 25%와 10%수준인 62만8천마리와 57만6천마리였다.주요교통수단으로 이용되던 말은 3만3천마리로 지금의 6배다. 개항과 함께 근대적 형태의 공장들도 들어섰다.1910년의 공장수는 전국에 1백51개,종업원은 8천4백77명이다.한 공장에 56명이 근무한 셈이며 공장당 건평은 현재의 33%인 1백62평이다.정미·인쇄·방직·철공장이 주종이고 전국 공장의 38%가 몰린 경기도가 전국생산량의 58%를 차지했다. 상거래는 5일장에서 주로 이루어졌다.시장수도 1908년 8백46개에서 3년 뒤 1천84개로 늘었다.농수축산물이 60%,직물이 21.7%로 거래품목의 대부분이었다. 1910년의 개인사업자는 14만여명으로 한국인 83·7%,일본인 15%였다.한국인은 음식점과 여인숙 등을 주로 했으며 일본인은 총포상과 화약상 및 고철상 등 13개 업종을 독점했다. ▷수도·철도·통신◁ 1910년까지 부산과 경성 등 4곳에 상수도시설이 갖춰지면서 1만6천여가구에 식수가 공급됐다.그러나 경성의 수도보급률은 18%에 그쳤다. ○전화 한통화에 2전 1899년 인천∼노량진 간 경인선을 시작으로 깔리기 시작한 철도망은 10년 뒤에는 1천86㎞(현재의 35%수준)로 늘어났다.하루평균 5천7백30여명의 여객을 수송했고,2천5백여t의 화물을 운송했다. 전화가입자는 1902년 3백10명에서 1910년에는 6천4백48명으로 21배가 됐다.경기(46.8%)와 경남(15.6%)이 전체의 60%를 넘었다.1구역의 전화요금은 한 통화에 2전으로 달걀 1개(1.5전)보다 비쌌다.요즘 달걀값과 비교하면 당시의 전화요금이 지금보다 비싼 셈이다. 교육·의료 보통학교도 있었지만 여전히 서당이 교육기관의 중심이었다.1910년 전국의 서당수는 1만6천5백40개로 한 서당에서 평균 9명이 배웠다.보통학교는 1백73개교로 학급당 학생은 34·3명이었다.여학생은 6%에 불과했다.결석률은 1911년의 경우 11·6%,중퇴율도 30% 가까웠으며 만학도가 많아 학생들의 연령층도 다양했다. 병원은 1백25개가 있었지만 한국인 소유는 고작 14개였다.그러나 1천7백38명의 의사 가운데 한국인이 1천3백44명으로 77%였다.의사 1인당 인구는 현재의 10분의 1수준인 7천6백60명이었다. ○목수 일당 쌀한말값 ▷물가·임금◁ 1898년 서울시장의 1등미 1섬의 가격은 8원(한가마 4원)이었다.닭 한마리는 0.2원으로 쇠고기 한근(0.12원)보다 비쌌다.요즘 화폐로 환산하면 쌀 한섬은 4만6천5백원,쇠고기 한근은 6백99원정도로 추정된다.당시 목수의 평균일당은 0.82원으로 쌀 1말정도를 살 수 있었다.요즘의 일당으로 구입할 수 있는 2.5말과 비교하면 당시 임금이 박했음을 알 수 있다.한국인 노동자의 임금은 일본인의 절반에 불과했다.공무원봉급은 격차가 더 심해 일본인이 2∼3배 많았다. ▷공공행정·치안◁ 1910년의 경찰은 5천8백81명으로 40%가 일본인이었다.특히 경찰의 고위직 대부분과 판·검사의 74%가 일본인으로 치안·사법계통을 일본인들이 거의 장악했다.다만 변호사의 경우는 한국인이 51명으로 일본인보다 20명정도 많았다. 1910년의 인구 10만명당 강도발생건수는 92년의 4배인 23.9건으로 개화기의 뒤숭숭한 세태를 반영했다. ○수입이 수출의 2배 ▷무역·금융◁ 1876년 개항이후 대외교역이 본격화되면서 교역량은 1910년까지 연평균 17%씩 늘었다.1910년의 수출은 1만9천9백원,수입은 3만9천7백원으로 수입이 2배나 됐다.엄청난 무역적자인 셈이다.일본과의 교역이 수출의 74%,수입의 60%를 차지했다.수출품은 농축산물·인삼·철광,수입품은 석탄·옥양목 등이 주종이었다. 화폐발행고는 1910년 2천16만4천원으로 8년 전보다 54.3% 증가했다. 은행예금보다 대출규모가 컸으며 금리도 1909년의 경우 예금 5∼6%,대출 11∼13%로 대출금리가 월등히 높았다. 1894년 당시 엔화환율은 1엔이 우리 돈 은화 5냥(50전) 수준이었다. ◎군예산이 전체의 25%로 최고/명성왕후 장례비 쌀4만섬값/재무예산 31% 대일채무상환/19세기말 국가예산 쓰임새 1899년의 우리나라 국고는 당시 화폐로 대략 6백40만원정도.예산편성은 지금의 재무부격인 도지부(탁지부)에서 했다.예산규모는 군부(국방부)·내부(내무부)·도지부·궁내부(청와대) 순으로 요즈음과 비슷하다.지세·가호세·관세 등으로 조달된 세금은 어디에 쓰여졌을까. 궁내부의 예산은 6만5천원.대부분 황제를 모시고 궁정을 유지하는 데 쓰였지만 제사비용도 1만5천원으로 23%나 됐다.1896년과 그 이듬해에는 일본인이 시해한 명성황후의 장례비로 농상공부 예산의 2배 가까운 35만5천원을 썼다.지금으로 치면 1백여억원규모며 당시 쌀 4만4천3백섬을 살 수 있는 돈이다. 1백30만원의 내부 예산 대부분은 지방의 행정기관과 경찰·감옥 유지에 쓰였다.서울시격인 한성부 예산이 내부 전체의 0.5%에 불과한 것이 이채롭다.창궐하던 천연두예방을 위해 종두접종을 의무화해 3천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탁지부 예산은 일본 차관금 상환여부에 따라 해마다 큰 차이가 났다.1899년의 예산은 2백여만원으로이중 대일채무상환용이 31%를 차지,가장 많았다.주로 정부의 채무를 갚는 데 예산이 집행됐다.각 도에서 징수한 세금을 서울로 운송하는 데 든 돈도 10%정도인 22만원이나 됐다.세금으로 거둔 1원짜리 동전의 무게가 1.8∼2㎏이나 돼 수송비용이 많이 들었다. 군부의 예산은 전체의 25%정도로 지금처럼 가장 비중이 높았다.1899년의 예산 1백43만8천여원의 90%이상이 군대유지비에 쓰여졌다.이중 대부분이 수도군의 유지비로 쓰였다.법부(법무부)의 예산이 3만8천9백여원으로 가장 적었다.지금과 달리 교도소 등 감옥이 법부가 아닌 내부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 “질로 승부” 안경업체(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14)

    ◎패션 고급화… 후발국 저가공세 극복/1개모델 만들기위해 샘플 백개 제작/첨단기계로 수작업 대체,생산성 높여/대부분 수출… 내수 출혈경쟁 없게 업계 스스로 교통정리 『안경의 품질은 테의 컬러와 디자인이 결정합니다.최근 3∼4년간 한국,캐나다,중국,아프리카 등 후발 경쟁국들의 저가 공세에 고전하고 있지만 새로운 소재 및 디자인의 개발로 만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안경 업체들의 푸념섞인 얘기다.새로운 제품이 나오기가 무섭게 이들 나라에서 복사품이 쏟아져 나온다는 것이다.처음에는 「조잡한 모조품」이려니 생각했으나 점차 간격을 좁혀,무시할 수 없는 경쟁 상대로 컸다고 한다.그래서인지 이 곳 안경업체들은 취재진에게 한사코 공장을 보여주지 않았다. 밀라노에서 안경테를 만드는 블루 옵틱사도 마찬가지다.루이지 사장은 『새로운 기계를 도입,디자인과 컬러를 바꿨다.그러나 아직 보여줄 수는 없다.기계를 보여주면 안경 전문가들은 한달도 채 못돼 똑같은 제품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1930년 안경 판매 대행업체로 출발,50여년간 안경만을 취급했다.그러나 80년대부터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안경 업체들이 후발 경쟁국의 저가 공세에 맥없이 쓰러졌다.원품과 분간이 안되는 값싼 복사품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 공급처가 줄고 판매도 부진했다.영업 능력이 탁월하고 품질이 좋은 제품을 다뤄도 2∼3배 비싼 가격으로는 처음부터 상대가 안됐다.생산 업체가 적절히 대응치 못해 겪는 고통이 판매 대행업체까지 고스란히 전달됐다. 할수 없이 블루 옵틱도 자체 공장을 갖기로 했다.그러나 기존 생산 라인을 인수할 생각은 없었다.가격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생산 공정과 원칙이 필요했기 때문이다.지난 87년 두가지 원칙하에 공장을 설립했다. 같은 소재를 쓰더라도 컬러와 디자인을 차별화한다는 것과 첨단 기계를 도입,제품 원가를 낮춘다는 것이다.예컨대 금속 테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고객을 위해 특수 코팅 처리를 한다든가 플라스틱과 금속의 배합 비율을 조정,부러지지 않도록 한다는 것등이다. ○한국·중국 등 추격 한가지 재료와 색상마다 각각 10여개 이상의 색상과 디자인을 배합,하나의 모델에 1백개 이상의 신 제품을 만든다.시즌마다 5개 정도의 모델이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5백개 이상의 샘플을 만드는 셈이다.물론 실제 잘팔리는 샘플은 50여개 미만이지만 샘플이 나온 뒤 2∼3년까지는 고객이 주문만 하면 언제든지 납품할 수 있도록 한다. 루이지 사장은 『한국이나 중국과의 기술 격차는 1∼2년 밖에 안된다.이들도 지금은 가격 위주의 판매를 하고 있으나 5년내에 품질을 앞세울 것이다.가격 경쟁에 휩쓸리면 경쟁력을 잃게 된다.최근 스타일보다 가격을 중시하다 다시 품질에 신경을 쓰는 미국 시장이 좋은 사례다』고 말했다. ○생산공장 대외비 이와 함께 블루 옵틱사는 새로운 기계도 사들였다.공개할 수 없다고 했지만 금속 테에 특수 무늬를 새기는 정도라고 덧붙였다.일일이 수작업으로 하던 문양과 디자인을 첨단 기계로 대체,일의 능률을 높이면서 제작 원가도 낮췄다는 것이다.따라서 내년에 선보일 제품은 종전의 제품보다 문양의 정교성이 뛰어나고 가격 또한 10% 정도 떨어질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해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안경 테 1개의 수출 가격은 10∼20달러로 중·저가이지만 후발 경쟁국들의 제품보다는 아직 3∼5달러 비싼 편이다.최근 안경 테의 소재가 금속에서 플라스틱으로 옮겨가는 유행에 맞춰 플라스틱 제품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선생산 후판매」 체제이며 매년 5월 밀라노에서 열리는 안경 전시회에 참여,주문을 받기도 한다. 베네치아에서 북쪽으로 90㎞ 떨어진 벨루나는 안경 테의 생산이 특화된 지역이다.그러나 이 곳에서도 자기 공장을 보여주는 업체는 한 군데도 없었다.5월 중순에 열릴 안경 전시회에 출품할 신제품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디자인 더 중요시 지난 45년부터 이 곳에서 선글라스를 생산해 온 레드 윙사의 알베르토 사장의 얘기다.『안경테 자체의 품질은 큰 차이가 없다. 디자인과 색상만이 소비자의 선택을 결정한다.특히 선글라스는 강도,내구성 등보다 「멋」을 중요시한다』며 『패션 동향이나 소비자들의 체형도 감안해 생산 계획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최근에는 가볍고 렌즈의 크기가 작은 「고양이 눈」 형태의 테가 유행한다고 말했다. 같은 곳에서 안경테를 만드는 마르코씨는 『한국이나 중국은 기술 개발보다 제품 복사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 것 같다.당장은 판매가 늘고 수지가 맞을지 몰라도 업계의 명성은 절대 얻지 못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 지역의 안경 업체들은 대부분 수출에 주력한다.내수 시장은 이미 꽉 차 뚫고 들어가면 출혈 경쟁만 한다는 것이다.업계 스스로 교통정리를 해 수출과 내수 판로를 결정한다고 한다. 밀라노 부에노스 아이레스가에서 안경점을 하는 레나토씨는 『이탈리아에선 전혀 알려지지 않은 제품을 찾는 외국인들이 가끔 있다.수출만 하는 회사들의 제품을 찾는 것이다.이들 업체들은 약 2백개를 헤아린다.그러나 주문이 늘어도 내수는 넘보지 않는 게 원칙이다』고 말했다.
  • “통일대비 「남북종축」 개발 중요”

    ◎국토개발연 「21세기과제」 토론회 2000년대를 겨냥해 국가 경쟁력을 키우고 남북통일에 대비하려면 신국토 개발축을 설정,균형있게 개발해야 한다.또 통일 이후 국토의 기간시설을 갖추는 데는 2020년까지 모두 1천조원의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통일후 10년간 2백만명 가량의 북한주민이 수도권으로 이주하고 남북한 인구는 8천만명에 달해 주택 1천만가구,토지 12억평,1백60억t의 수자원을 개발해야 한다. 국토개발연구원의 박양호연구위원은 12일 경기도 평촌 연구원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21세기 대약동을 향한 국토개발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서해안은 목포∼서울∼개성∼평양∼신의주를 연결하는 환황해 경제권 개발축 ▲동해안은 부산∼포항∼동해∼원산∼함흥∼청진을 연결하는 환동해 경제권 개발축을 설정해 개발하고 이를 남해안에서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한에는 수도권,동남부 지역,금강유역,서남해안 등 4개 지역에 각각 거대한 초광역 도시권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서남해안권과 금강유역권은 중국과의 교류 및국토의 균형개발을 위한 거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으로부터 남쪽으로 내려가는 개발에서 벗어나 목포로부터 북쪽으로 올라오며 순차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지방에 대한 투자비율을 지금보다 5%포인트 높이고 수도권의 투자비율을 5%포인트 낮출 경우 중장기적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연평균 0.09∼0.29% 늘어나고 지역간 소득격차도 연평균 0.26∼1.6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청 연구위원은 「2020년을 향한 사회간접자본 투자와 정책과제」에 관한 발표에서 2020년까지 사회간접자본 투자액은 경상가격으로 1천4조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정천수 연구위원은 2011년에는 교통시설을 지금보다 2배 이상 확충해야 하며 특히 고속도로는 3천㎞ 이상,도시내 도로는 1만9천∼2만4천㎞를 새로 닦고 국도는 7천㎞를 신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시·군통합의 이점」 홍보 본격화/민자당의 추진내용과 방향

    ◎주민 혜택 등 부각,지역여론 형성에 초점 「시·군통합은 왜 필요한가」­민자당이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작업에 대해 대국민 홍보활동에 나섰다. 민자당이 정부가 실무작업을 하고 있는 행정구역 개편문제에 대한 홍보작업에 나선 이유는 크게 두가지이다.하나는 달라진 국내외적인 환경이 요구하는 행정구역개편에 대한 정치권의 역할분담이다.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개편안을 여야의 합의로 매끄럽게 마무리하겠다는 복안이다.당초 행정구역개편에 대한 청사진이 떠올랐을 때 정치권에서는 개편방법을 놓고 다소간 진통이 있었던게 사실이다.민자당이 행정구역개편 대상지역의 결정을 여론조사로 하느니,주민투표로 하느니 오락가락하고 있을 때 야당에서는 이를 빌미로 정치공세화한 적이 있다.결국 주민투표에 관한 절차법을 마련해서 주민투표로 결정하기로 당정간에 합의가 이루어지자 야당도 이에 수긍했다.민자당으로서는 이같은 정치권의 분위기를 행정구역개편작업의 완료시점까지 이끌고 나가야할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이유는 기득권세력의 반발을 미리 봉쇄하자는 것이다.행정구역이 개편되면 적어도 40여개의 시·군이 통합되고 국회의원들의 지역구조정이 불가피해진다.또 기초단위의 시·군의회의 위상및 지역대표성과 지방공무원의 처지도 달라진다.개편대상지역의 국회의원및 의회의원,공무원,지역유지등 기득권층이 동요할 수밖에 없게 된다.벌써부터 개편을 거부하는 기득권층이 지역여론을 부추기는 조짐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국회의원의 선거구획정문제와 자방의회의 이해가 개입되면 행정구역개편작업은 어려워지고 자칫 주민편의와 행정의 효율성이라는 원래의 목적보다는 게리맨더링의 우려가 생길 소지도 있다. 이렇듯 민자당이 나선 이유도 행정구역개편은 주민들의 이익과 행정고유의 효율성에,선거구획정등은 정치적인 문제로 분리하자는 것이다. 민자당의 홍보는 행정구역개편의 당위성과 시의성에 모아지고 있다. 먼저 행정구역개편은 내년 6월로 일정이 잡힌 단체장선거를 감안할 때 올해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다.4월중으로 시·군별 공청회와 주민의견조사를하고 5월까지 시·군의회의 의견을 듣는다는 것이다.6월초에 해당광역의회의 의결을 거쳐 내무부가 통합계획을 건의하면 이때 국회가 「시군통합에 관한 법률안」(가칭)을 만들고 9월 정기국회에서 확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연말까지 행정구역개편이 완료된다는 스케줄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같은 타임스케줄이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는 최대관건을 지역여론형성에다 두고 있다.따라서 행정구역이 개편되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고 어떤 이익이 수반되는가에 홍보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군통합의 이점은 주민불편해소및 예산의 집중과 시·군간의 개발격차해소이다.군은 인구가 줄고 시는 인구가 느는 점을 감안할 때 통합을 통한 재정의 균형이 지역발전의 최대요소이다.이는 우루과이라운드등 최근 심각한 농촌지역경쟁력제고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시·군지역통합으로 주민들이 받는 직접적인 혜택으로는 ▲통합에 따른 예산절감액을 군지역에 집중투자할수 있고 ▲시내버스 연장노선,택시증차등 교통범위가 좁혀지며 ▲상수도보급및 쓰레기수거지역 확대등이 있으며 영농후계자육성자금,중학생수업료 면제등 그동안 농촌지역이 누리던 특혜도 시에 통합되더라도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당분간 의정활동보고의 우선사항을 행정구역개편의 당위성홍보에 맞추고 있다.
  • 남 67.7세/여 75.7세/30년새 평균수명 19년 늘었다

    ◎「보건·의료수준 변화」를 보면/통계청 발표/1천명단 사망률 12명서 5.3명으로/국교6년생 키18㎝·몸무게10㎏ 늘어/60세이상 노령인구 90년 3백32만명 지난 30년은 경제개발을 위해 온 국민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달려온 시기였다.나라 살림의 규모도 불어났고 국제 사회에서 어엿하게 자리도 잡았다.이에 발맞춰 우리 국민들의 건강 수준도 향상돼 건강 지표들이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졌다. 7일 세계 보건의 날을 맞아 통계청이 발표한 「30년간 보건·의료수준 변화」는 건강 수준의 괄목할만한 변화상을 담고 있다.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60년대 초까지는 52.4세였다.환갑을 맞는 사람들이 드문 편이었다.66년에 평균 61.9세를 기록했고 87년에 70세를 넘어서 91년에는 71.6세로 늘어났다.30년 전 사람들보다 요즈음은 평균 19년을 더 사는 셈이다. 평균 수명의 남녀별 격차도 커졌다.30년 전에는 남자 51.1세,여자 53.7세로 2.6년 차이였다.91년에는 남자 67.7세,여자 75.7세로 8년 차이가 됐다.평균 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으로남자 76.1세,여자 82.1세이다. 인구 1천명 당 사망률도 92년에 5.3명으로 30년 전의 12.1명보다 절반 이상이 떨어졌다.일본 6.8명(91년),미국 8.7명(89년),프랑스 9.3명(90년),영국 11.5명(89년)보다 낮다.결핵 등 후진성 질환에 의한 사망은 81년에 10만명 당 21.4명에서 92년 10.4명으로 줄었다.반면 당뇨는 5.7명에서 13.5명으로,교통사고는 20.5명에서 34.5명으로 크게 늘었다.특히 교통사고와 간암(23.7명)에 의한 사망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영아 사망률도 62년 69명(출생 1천명 당)에서 90년 12.8명으로 크게 줄어 선진국 수준(10명)에 근접했다. 평균 수명의 연장과 사망률 감소에 따라 60세 이상의 노령 인구도 90년 3백32만명으로 30년 만에 두배가 됐다.지역 별로는 경북이 12.1명으로 가장 높고 서울이 5.4명으로 가장 낮다. 체위도 월등히 좋아졌다.11살짜리 국민학교 6학년생을 기준으로 할 때 지금의 아이들은 30년 전의 아이들보다 키는 연필 한자루만큼인 15∼18㎝가 커졌다.몸무게도 10∼11㎏이나 불어났다. 의료시설과 의료인력도 크게 개선됐다.각급 의료기관은 92년 1만2천9백65개로 61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특히 종합병원은 27개에서 2백36개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의사 한명 당 인구는 61년 3천66명에서 93년 7백46명으로 낮아졌다.간호원 1명 당 인구도 61년 4천51명에서 93년 1백63명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이런 의료시설과 인력의 61%가 인구 비중으로 절반이 안 되는 서울 등 6대 도시에 집중돼 있다.지역별 불균형이 심한 셈이다.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건강관리를 하는 사람도 89년 29.7%에서 92년에는 44.2%로 껑충 뛰었다.주로 운동(9.1%)과 식사조절(7) 방법을 사용한다. 흡연인구는 92년 38.5%로 2년전보다 조금 줄었지만 하루 1갑 반 이상의 골초는 14.8%로 오히려 늘었다.여성 흡연자도 89년 7.6%에서 92년 6.1%로 감소했지만 1갑 반 이상은 3.8%에서 4.8%로 증가했다.
  • “한국정부 최대과제는 교통난 해소” 74%

    ◎프레스센터,외국언론사 특파원 90명 여론조사/“김영삼대통령 통치스타일 긍정적” 84%/개혁내용 평가,군부… 실명제·재산공개순 김영삼대통령이 주도하는 「개혁과 변화」는 국내는 물론 외국인의 눈에도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비치고 있다. 한국프레스센터(이사장 이상하)는 문민정부 출범1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닐슨에 의뢰,한반도문제를 취재·보도하는 서울·도쿄·홍콩 주재 외국 언론특파원 9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국의 이미지가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81.9%에 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이 한국의 개혁 원년에 박수갈채를 보내는 이면이 있는 반면 적지만 새겨봄직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앞으로 남은 4년동안 풀어나가야할 과제에 해당되는 셈이다.이들 외국 특파원 가운데 40%가 11년이상 경력을 갖고 있는만큼 이들의 시각은 다른 일반 외국인에 비해 상당히 객관적이고 깊이있기 때문이다. 외신기자들은 피부로 느끼는 최대의 과제로 교통난을 꼽고 있다.교통문제가 나아졌다는 외신기자는 단 한명도 없었고74.4%가 그 심각성을 지적했다.해결해야할 가장 큰 숙제에 해당되는 셈이다. 다음으로 도농간,사회계층간 격차해소를 각각 52.2%, 45.6%씩 꼽았다. 한국과 한국민을 위한 충고나 제안으로 국제화 노력(22.4%),국민 개혁(13.6%),경제안정(9.1%)등을 제시했다.또 국제화·개방화시대를 맞아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려면 시장개방(29.0%)과 품질향상 및 기술개발(20.5%)이 시급한 것으로 진단했다. 외신기자들은 국제무역분야에서 42.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61.1%가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특히 일본과의 관계가 앞으로 우호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일본으로부터의 기술도입은 71%가 쉽지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통령의 개인적인 통치스타일에 대해서는 성실·정직,정면돌파·직선적 성격,청교도적 생활관등을 꼽아 83.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나머지는 권위주의가 부정적 측면이라고 지적했다. 한햇동안의 개혁내용 가운데 84.4%가 군부의 개혁을 으뜸으로 꼽았고 금융실명제(78.9%),공직자재산공개(78.4%),행정규제완화(62.2%) 금리자유화(54.4%)등을들었다.
  • 2통/공동지배주주 탄생 가능성/전경련,“3사합의로 선정”통보 안팎

    ◎「내용」에선 포철,「명분」선 코오롱 앞서/전경련 결정땐 위험부담… 잡음 제거/22·23일 회장단회의서 경영권 교통정리할듯 「명분이냐,내용이냐」­전경련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제2이동통신 지배주주의 향방은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이다. 전경련은 지난 17일 포철·코오롱·금호 등 3개 컨소시엄에 대한 합동 면접심사를 중단하고 각사에 지배주주를 3사 합의로 선정할 것을 통보했다.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당초 방침과 달리 탈락한 2개사에는 일체의 지분 배정을 하지않겠다고 통고했다.전부 아니면 전무이니 알아서 하라는 말이다. 전경련이 이처럼 배수진을 친 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첫째는 마지막으로 협상을 유도해 보겠다는 것이다.지금 상황은 「내용」에서는 포철이 앞서고,「명분」에선 코오롱이 우세한 국면이다.심사과정을 보면 기술력과 자금력에서 포철이 앞선 것으로 드러난다.반면 경영효율과 영업계획 등 민영화 취지에선 코오롱이 적합하다.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에서 전경련이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이해 당사자에게 「뜨거운 감자」를 넘긴 것이다. 둘째는 최악의 사태를 대비한 포석이다.즉 공동 지배주주 방식을 채택한 뒤 경영권의 향방을 결정하기 위한 의도로 볼 수 있다.전경련이 비록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최종 결정에서 탈락한 2개사에는 일체의 지분을 주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전경련은 지금 당사간의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을 기대하지 않는다.포철과 코오롱 어느 쪽도 먼저 머리를 숙일 가능성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전경련의 의도는 드러난다.공동 지배주주를 생각하는 것이다.이같은 복안을 생각하게 된 결정적 요인은 코오롱의 「내부 문제」도 일조했다. 코오롱 제2이동통신 컨소시엄의 지배주주는 (주)코오롱이다.이 회사의 지분은 이웅렬부회장이 13.82%,이동찬회장이 2.75%,이동보 코오롱 고속관광(주) 사장이 0.90%를 소유하고 있다.총 지분율이 17.48%인 것이다. 반면 외국 합작법인인 일본 도래이사는 17.35%를,그외 미쓰이 2.83%,그리고 캔텍스가 1.44%의 지분을 갖고 있다.제1주주는 코오롱이지만 합작사인 도래이와의 격차는 0.13% 포인트에 불과한 셈이다. 포철의 경우 정부가 20%의 지분을 지닌 공기업이기 때문에 이통의 지배주주로 부적합하다는 코오롱의 논리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코오롱 역시 만족할 만한 자격을 지닌 것은 아니다.물론 코오롱 컨소시엄에는 상사와 건설 등의 주력기업이 같이있어 경영권엔 아무런 영향이 없지만 국민 정서상 문제가 될 소지가 얼마든지 있다. 이와 함께 전경련은 현 판세가 포철 우세로 드러나는 점을 의식했다.18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포철 우세가 대체적인 여론」으로 확인된다.정부 역시 「잡음」 없는 결과를 희망하고 있어 전경련은 공동 지배주주의 선정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여건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문제는 경영권의 향방을 결정하는 것이다.이와 관련 전경련은 이미 역할 분담을 위한 작업도 마쳤다.17일 3개 컨소시엄에 ▲민영화 ▲기술력 ▲경영효율 등 총 12개 항목의 심사평가서에 스스로 가중치를 매겨 제출토록 했다.이를 토대로 그간의 심사결과를 점수로 환산,우열을 가리겠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당초 공동 지배주주는 자율조정의 의미가 없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워 했으나 지금은 경영권의 향방을 조정해주는 조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승지원 회동에 이어 오는 22일과 23일의 회장단 회의에서 경영권의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 암/한국인 사망원인 1위/통계청,92년도 사인통계 발표

    ◎40∼60대 특히 심각… 뇌혈관질환­사고순/윤화사 10만명에 34명… 세계1위 여전 우리나라는 지난 해에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여전히 세계 1위를 기록했다.간암 및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도 역시 세계 1위이다.전체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요인은 암이 가장 높고 다음이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교통사고 등 불의의 사고,심장병,만성 간질환이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92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4.5명으로 91년 (38.2명),90년(39.7명)에 비해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나 2위인 포르투갈(31.0명),3위 뉴질랜드(27.2명)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라는 오명을 고수했다. 남녀별로는 남자의 경우 사망원인이 암,불의의 사고,뇌혈관 질환,만성 간질환,심장병 등의 순이며 여자는 뇌혈관 질환,암,심장병,불의의 사고,고혈압성 질환 등의 순이다. 연령별로는 영아의 경우 선천적 이상과 주산기 질환이 가장 큰 사인이며 한살 이상 40세 미만인 경우에는 교통사고 등의 불의의 사고사 비율이 가장 높았고,악성 신생물(각종 암),심장병 등의 비율 역시 높았다.10대와 20대의 경우는 자살이 각각 세번째 사인이다.전반적인 추세로는 지난 85년에 비해 고혈압·심장병 등으로 인한 사망률은 낮아졌으나 암 등 악성 신생물,교통사고 등에 의한 사망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인의 사인을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교통사고 외의 결핵의 사망률도 인구 10만명당 10.3명을 기록해 소련(7.8명),멕시코(7.3명)등을 앞서 세계 최고를 나타냈다.간암의 경우에는 무려 23.9명의 사망률을 보여 2위인 일본의 14.9명과 큰 격차를 보였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암 사망률은 꾸준한 증가세이나 암 종류별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위암·간암·자궁암은 최근 들어 정체 또는 감소추세이나 위암은 아직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폐암은 매우 급속히 증가했다. 뇌졸중이나 고혈압등 순환기 질환은 다소 줄어드는 경향이다.다만 심근경색증·협심증 등에 의한 사망률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이나 수준 자체는 매우 낮다.당뇨병은 계속적으로 증가,지난 해에는 83년에 비해 약 3배가까이 늘어났다. 통계청 조휘갑통계조사국장은 『교통사고와 안전사고,중독사,익사 등을 포함한 불의의 사고사는 0∼9세의 어린이·10대,20대,30대 등 40세 미만인 전 연령층에서 가장 큰 사망원인으로 집계돼 교통관련 제도와 부실공사 등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전환이 절실한 형편』이라며 『특히 간암 사망률은 매년 빠른 추세로 늘어나고 있어 음주문화의 개선 등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농촌위주 개발정책 펴야/장재우(쌀정책을 말한다)

    ◎공단유치 농외소득 보장… 문화혜택도 쌀시장이 개방된 우리의 농촌을 생각해 보자. 먼저 쌀농사를 생업으로 해왔던 많은 수의 농민들이 그 기반을 잃게 될 것이다.생업을 잃은 농민들은 생계를 위해 농촌을 떠나게 될 것이고 이들은 또 도시 어디에선가 일자리를 구해야 할 것이다.농촌인구의 유출은 농촌사회를 크게 변화시키게 된다. ○떠나는 농민 막아야 지금까지 농민들을 상대로 해왔던 가게들은 장사가 될리 없을 것이고 이발소나 주막들도 찾는 손님이 없어 문을 닫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그밖에 농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던 마을회관이나 경로당도 줄어드는 농촌인구와 함께 그 역할을 마감하게 되고 일선 국민학교나 농촌지도소 같은 기관들도 문을 닫는 곳이 늘어만 갈 것이다. 이렇게 되면 농촌은 자연히 활력을 잃게 될 것이고 마침내는 붕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마을이 텅 비게 된다면 남아있는 가옥들과 시설들은 누가 관리해야 할 것이며 또 어떻게 이용해야 할 것인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농촌을 살려야하고 농촌을 지켜야 한다. 농촌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서는 한편으로는 농민들의 유출을 막아야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농촌지역에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농촌지역에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인구유입정책이 우선 필요하다.사람이 있어야 마을의 세력도 커지고 또 이들을 기반으로 장사도 할 수 있고 학교나 공공시설 들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사람들이 북적대야 농민들도 일할 의욕이 생기고 신바람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촌에 사람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먼저 농촌지역에 차별적인 개발정책이 필요하다.개발의 축이 도시중심에서 농촌중심으로 옮겨져야 한다는 것이다.과거의 경제개발은 「특정지역」을 중심으로하는 지역중심의 개발정책이었다.그러나 이러한 경제개발 정책은 지역간의 경제적 격차를 확대시키면서 한편으로는 지역간의 갈등을 노출시키는 부작용을 노출시켰다.이와같은 지역개발정책이 이제부터는 「농촌」이라는 특수사회를 우선하는 「농촌개발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구유입시책 긴요 여기서 농촌개발정책은 두가지 의미를 포함한다.하나는 농촌지역에서 공업과 서비스산업을 도입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농촌지역을 주거공간의 중심지로 삼아가자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농촌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대폭적인 혜택을 주어야 한다.혜택은 경제적인 혜택과 문화적인 혜택으로 구분하여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예를 들면 농촌지역에 주택을 건립하려는 사람들에게 주택자금을 우선적으로 공급해주고 또 이들에게 생활과 관련된 여러가지 세금을 감면해 주어 농촌생활이 도시생활 보다 생활비가 절대적으로 덜 들도록 해 주어야 한다.특히 농촌에 거주하며 도시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기업과 기관들이 교통비를 넉넉히 지급할 필요도 있다. 아울러 농촌지역의 주거환경도 대폭 개선해야 한다.농촌지역의 도로를 넓히고 교통체계를 확립해서 농촌에 사는 주민들의 도시와의 접근이 한결 편리하도록해야 한다.그리고 모든 공공시설이나 학교 의료기관도 도시 중심보다는 도시밖으로 유도하여 도시주민이나 농촌주민들 모두가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농민들의 소득을 충분하게 확보해주는 정책도 중요하다.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농촌지역 개발에 따른 농외취업의 기회를 확보해서 농외소득을 높여가는 방법도 있고 농업내부적으로는 경영규모의 확대나 경영의 다각화를 통해서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소득을 보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의해야할 점은 농민들의 소득보상이 단지 농민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어떻게 해서든지 농업과 연계시켜 농업을 살려 가면서 농업이 갖는 공익적 기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도시민 이해 따라야 마지막으로 이와같은 획기적인 정책의 계획과 실천은 농민들이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이루어 내기 어렵다. 정책을 추진하는데 도시민들의 농업과 농민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정부와 농민,그리고 도시민을 포함하는 모든 국민들이 농촌의 현실을 이해하고 자기를 양보하면서 더불어 살려고하는 의지를 보이게 될때 우리의 농촌도 죽어가는농촌에서 활기넘치는 농촌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 김 대통령의 특별담화를 듣고/양수길(시론)

    ◎우리농촌 전원도시로 거듭날수 있다/다양한 투자허용… 산업자본 유입유도/산업구조 다기화·기술영농 지원확대를 쌀시장 개방이 불가피함을 설명하는 대통령담화는 이와 같은 결과를 대충 예상하고 있었던 사람에게도 하나의 커다란 충격으로 닥친다.쌀은 우리의 주곡일뿐만 아니라 우리 농촌의 줄기요 우리 민족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같은 충격으로 놀라고만 있을 수는 없다.대통령이 담화에서 밝힌바와 같이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있기보다는 오히려 무서운 각오로 다함께 경제를 살리고 농촌을 새롭게 일구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것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그것은 우리나라 농촌의 위기가 근본적으로는 대외적이기보다는 대내적인 문제점에서부터 유래하기 때문이다. 농촌의 위기는 어제 오늘 시작된 것이 아니며 그결과 농촌인구가 분해되고 이로 인해 농촌이 날로 활기를 잃고 휴경지와 폐농가가 늘어왔다.농업경영주의 64%가 50대이상의 고령자들이고 영농승계자가 없는 농가가 전체농가의 84%인 1백50만에 이른다고한다.그러다보니 농촌에서는 배우자를 못구하는 총각들이 나타나고 우리의 시골은 적막한 강산이 되어가고 있다. ○탈농은 계속될듯 이와같은 농촌공동화현상은 일찍이 고속경제성장과 더불어 시작된 것이다.30년전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천7백만명이었고 농가인구는 1천5백80만명에 이르렀다.그후 총인구는 계속 증가해 작년에는 4천3백70만명에 이르렀으나 농가인구는 오히려 감소해 작년엔 5백70만명으로 줄었다. 이처럼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른 농촌공동화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여러가지가 거론될 수 있으나 그중 가장 중대한 요인으로서 오로지 농지의 보전에 초점을 맞추어 왔던 지난 30년간의 농촌정책을 꼽지 않을 수 없다. 농촌인구의 탈농은 한국과 같은 경제발전도상국에서는 불가피한 대세라고 하겠다.경제발전과정에서 산업구조가 다기화되고 고도화됨에 따라 다양한 취업기회가 계속 창출되고 확대되기 때문이다.게다가 지금까지의 영농구조아래에서는 농업보다는 비농업부문에서 생산성이 높고 따라서 소득도 높았던 것이다.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농지보전책 완화 한편 정부는 이에 대응해 농촌을 농지로 보전함으로써 탈농추세를 완화시키고자 노력했다.이에따라 농업에 대한 각종 보호시책이 실시되었던 바 그중 가장 핵심적인 것이 엄격한 농지전용규제로서 이로 인해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농지면적은 전국토의 22%수준에서 아무런 감소없이 보전되어 왔던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탈농은 계속되었다.재촌탈농은 억제되었으나 이촌향도로써 탈농이 가능했기 때문이다.그래서 새로운 생업을 희망하는 농민들 혹은 그 2세들은 농촌을 빠져나와 도시로 도시로 향했다. 이와 같은 분석에는 매우 중대한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그것은 농촌과 농업이 엄연히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즉 농촌의 개발과 농업의 보호라는 두가지 정책목표가 서로 상충될 수 있기 때문이다.지금까지 농촌을 농업의 수단으로 보고 농촌을 농업에 묶어 놓음으로써,농촌개발이 농업보호를 위해 억제되는 결과가 초래된 것도 어느 정도 사실이다. 농업의 보호와 육성은 그 자체로서 중요한 정책목표이지만 그것이 농촌경제활성화의 핵심적 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바꾸어 말해서 농산물시장의 개방으로 농업의 보호가 향후 유지되기 어렵다 하더라도 반드시 이것이 농촌경제의 피폐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농촌이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농촌에 대한 발상의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다.앞으로는 농촌정책의 목표를 일차적으로는 도농간의 여러가지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농민이 농촌에 정주하고 나아가서 도시민이 농촌으로 되돌아오도록 하는 데에 두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농지전용규제를 통한 농지보전정책을 대폭적으로 완화해서 농촌의 토지가 지역별 특성에 따라 농업·공업·서비스업 등에 걸치는 여러가지의 다양한 생산적 용도에 선택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끔 허용해야 한다.농촌의 산업구조도 다기화내지 고도화되도록 하고 생활공간으로서의 농촌을 현대화하자는 것이다.교통시설·도로등 다양한 투자를 허용해서 각종 사회간접자본과 산업자본이 농촌에 유입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농촌의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선택기반 마련을 물론 이러한 일이 자유방임상태에서 일어나도록 해서는 안될 것이다.국토개발계획을 종합적으로 재정립해서 농촌구조조정이 이에 의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또한 투기를 방지하고 지가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제반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이와 같은 농촌정책의 방향전환은 농업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상업농,전업농,그리고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고부가가치형 기술농업을 추구하자는 것이다.이와같은 농촌구조조정과정에서 각 농가는 영농혁신,재촌탈농,부업농 등에 걸쳐 자유로운 선택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며 정부로서는 선택별로 충분한 조정기간과 조정지원시책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농촌정책과 새로운 농업정책이 어우러지는 경우 우리의 농촌은 자연을 배경으로 도시기능과 영농활동이 조화되는 전원도시로 발전되어 나갈수 있을 것이다.국민모두가 일치단결하여 노력하는 경우 우리는 쌀 시장개방에도 불구하고 이와같은 농촌의 미래상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약력 ▲서울대공대·미피츠버그대석사·존스홉킨스대경제학박사 ▲대통령비서실연구관 ▲한국개발연구원(KDI)선임연구위원 ▲교통개발연구원장·21세기위원회위원·관세심의회위원(현) ▲80년대초 국제화에 대비한 개방당위론 주창 ▲88년 KDI선임연구위원으로 농산물개방 주장
  • 대기업 임금 16% 실질인상/수당신설 등 통해… 중기는 12.6%

    지난 1년간 모처럼 좁혀지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가 다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노동연구원이 10인이상 사업장 3천4백50개의 임금인상실태를 분석한 「2·4분기 노동동향요약」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들이 겉으로는 인상률 5%이내의 임금안정을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수당인상및 신설등의 편법으로 16.1%의 인상률을 보인데 반해 30인미만의 영세기업은 14.4%,30인이상 1백인미만의 중소기업은 12.6%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종업원5백인이상의 대기업들은 이 기간중 월평균 30만원의 특별급여를 포함,충액임금기준 월1백10만9천원을 지급한데 비해 영세기업의 월평균 임금은 80만원,중소기업은 83만7천원에 그쳤다. 대기업의 특별급여는 각종수당·성과급·교통비등을 포괄하는 것으로 지난해 2·4분기에 비해 30%나 늘어난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확대는 지난4월 노총과 경총이 합의한 올해 임금가이드라인(고임금업체 4.7%인상 및 저임금업체 8.9%이내인상)이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2·4분기중 전체기업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92만3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1%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의 전체평균 임금인상률은 12.9%로 지난해 동기의 17.6%에 비해 4.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2·4분기중의 실업자수는 56만5천명,실업률은 2.8%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만6천명에 비해 29.7% 증가했으나 1·4분기의 59만8천명,3.2%보다는 감소했다.
  • 세제개편안/부처·업계 거센 반발/주요쟁점 부문을 보면

    ◎“가격구조 왜곡”… 휘발유·등유 폭 줄여야/수입양주보다 맥주 세율 높아 불합리/“가전품 거의 생필품” 특소세 중과 부당 유류와 가전·주류의 세율개편안에 상공자원부와 업계가 적잖이 반발하고 있다.유류의 경우 개편안이 유종간 가격구조의 왜곡을 더 심화시킨다는 점에서 상공자원부의 이의제기가 「일리있는 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관계부처와 업계의 반발에 부딪쳐 쟁점으로 떠오른 부문들을 짚어본다. ▷주류◁ 맥주와 소주업계는 위스키의 주세를 대폭 낮추고 소주에 교육세를 새로 부과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에 반발. 맥주업계는 3일 『맥주는 전체 주류소비량의 56%를 차지하는 대중주』라며 『EC와의 협약에 따라 외국에서 원액을 수입하는 위스키의 주세는 현 1백50%에서 1백20%로 낮추면서 순수 국산맥주에 대한 주세를 1백50%(다른 세금을 포함할 경우 2백25%)로 그대로 두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업계는 『전체 주세중에서 맥주로부터 거둬들인 금액이 68%나 돼 그동안 세수확보차원에서 세율을 낮추지 못했다』며 『알코올도수,대중화정도,다른 소비재와의 형평을 고려할 때 맥주의 주세는 적어도 1백%로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맥주의 특별소비세(주세)는 사치품인 귀금속·대형승용차·골프채보다도 높은 것이 사실이다.맥주주세가 1백%로 낮아지면 소비자물가는 0.12%가 떨어진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 소주업계도 전통적인 대중주에 10%의 교육세를 새로 부과함으로써 연간 8백50억원의 소비자부담이 늘어나게 됐다고 주장했다. ▷유류◁ 휘발유와 경유의 특소세율을 1백%,10%에서 1백50%,20%로 각각 높이고 등유(비과세)도 10% 과세하려는 재무부안은 그렇지 않아도 왜곡된 유종간 가격구조를 더 뒤틀리게 한다는 게 상공부의 시각.한준호석유가스국장은 『가격구조를 왜곡시키지 않고 비슷한 세수증대(1조원)를 볼 수 있게 휘발유특소세는 1백30%로,경유와 등유는 30% 및 20%로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는 내년에 시행될 유가연동제를 위해서도 적절한 대안으로 보인다.예컨대 경유의 국내가격이 일본의 40%,휘발유는 60%수준이어서 재무부안대로라면 국제유가를 기준으로 한 유종간 가격차는 더 벌어지게 돼 있다.그러나 재무부는 휘발유와 경유의 특소세는 교통세로 흡수,사회간접자본에 넣기로 방침이 서 있어 징수액이 큰 휘발유의 특소세를 섣불리 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가전◁ 가전업계는 냉장고·TV·세탁기의 특소세부과는 특소세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한다.세탁기만 해도 보급률이 84%나 되고 가구당 월 전력사용량의 1%미만이어서 사치품으로 보기 어려운데 높은 특소세를 적용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것.업계는 6㎏이하 소형에만 적용돼온 특소세가 6㎏초과 제품까지 확대돼 94년엔 1천5백80억원의 신규세수가 예상된다며 세탁기의 특소세율을 대폭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냉장고·TV·음향기기 역시 비과세폭을 넓히고 세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 ▷지프◁ 대종이 저속도고출력의 디젤엔진으로 배기량은 2천∼2천5백㏄이지만 출력은 1천∼1천5백㏄급 승용차와 비슷해 배기량을 기준해 세금을 물리는 것은 무리라는 게 지프업계의 주장.자동차세마저 10만원에서 최고 1백23만원까지 오를전망이어서 지프 수요감소로 인한 생산업체의 존폐위기가 예견된다는 것.상공부는 이같은 의견을 토대로 지프특소세는 15%로,자동차세는 연간 15만원으로 조정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 쿠데타발발 2년/환희 사라진 러시아/민주국가 기대 무너진 현지표정

    ◎경제개혁성과 잠시… 빈부격차 심화/보혁 권력투쟁에 정치혐오증 증폭 공산체제의 몰락과 소련방 해체에 결정적 전기를 가져다준 구소련 보수파들의 쿠데타가 19일로 발발 2년째를 맞았다.이 쿠데타를 저지시킴으로써 당시 러시아국민들은 70년 공산독재체제의 종식과 민주국가의 출범이라는 벅찬 환희를 만끽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당시의 환회는 사라진지 오래고 옐친대통령의 인기는 쿠데타 발발직전의 고르바초프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국민들은 개혁의 과실을 아직 맛보지 못했고 대통령과 의회의 소모적인 권력대결은 국민전체에게 엄청난 정치혐오증을 가져왔다. 기업의 사유화,가격자유화등 경제개혁분야에서 몇가지 괄목할만한 업적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옐친대통령은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새러시아의 비전제시에 실패했다.과거 청산작업도 제대로 되지 않고있다.당연히 극형에 처해질 것으로 예상됐던 쿠데타주모자들은 버젓이 모스크바시내를 활보하며 반정부집회에서 연설까지 한다.지난 4월 시작된 이들의 재판은 무슨 연유에서인지 사실상 무기연기된 상태이다. 법적으로 러시아는 아직 민주국가가 아니라 「소비예트」사회주의 국가이다.구소련 헌법을 그대로 쓰고있기 때문이다.이 헌법 제104조에는 국가의 최고권력기구가 최고소비예트라고 분명히 명시돼있다.소비예트조직은 위로 최고소비예트에서 아래로 지방조직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최고정책결정권을 행사하고 있다.그뿐아니라 교육·의료·주택·교통등 사회제도를 놓고 말할 때 이나라는 여전히 재원의 대부분이 국가보조금으로 충당되는 사회주의국가이다. 『개혁이 진행되는 곳은 크렘린내와 경제분야 일부뿐』이라는 말까지 나돈다.나머지는 구소련의 토양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어떤 전문가들은 기실 이 「자아분열」현상에서 러시아가 처한 모든 분열과 혼란이 파생된다고도 말한다. 이런 토양에서 도입된 충격요법식의 경제개혁은 결과적으로 빈부격차,경제범죄,조직범죄,관료부패등 기상천외한 부작용들을 양산해냈다.연인플레가 2천%인 나라에서 8월현재 국민들의 평균임금은 5만루블 (약50달러)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그런데 금년 상반기중 서유럽에서 벤츠승용차가 가장 많이 팔린 도시가 바로 모스크바이다.이달초에는 롤스로이스 대리점이 이곳에 문을 열었고 벤츠에 경호차까지 달고 다니는 「신흥부자」들이 부지기수이다. 이런 것을 개혁의 과실이라고 섣불리 치부하면 곤란하다.극심한 빈부격차는 대다수 국민들의 의식을 구체제에 붙들어매고 보수파들의 공격에 좋은 호재를 제공한다.보수파들은 옐친의 개혁은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개혁이라고 비난한다.개혁이 「경제개혁 이상의 것」이어야 한다면 이 부분은 분명 앞으로 옐친개혁의 중요한 과제이다. 옐친대통령은 오는 가을을 전후해 의회해산,조기총선등 보수파들에 대한 강경책 구사를 예고해놓고 있다.하지만 문제는 합법성과 국민의 지지인데 지금으로선 어떤 강경책도 국민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장담키 어렵다. 옐친이 서방의 정치적 지원을 등에 업고있다면 의회 보수세력은 국민 다수의 불만이라는 「무기」로 맞서고 있다.지난 2년의 「실패」를 거울삼아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전반의 속도를 감안한 국민협의의 새로운 개혁모델이 개발돼야한다는 의견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