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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行試2차 행정법이 ‘합격 열쇠’

    지난 6일 끝난 제48회 행정고시 2차시험은 공통과목인 ‘행정법’에서 점수차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행정법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비교적 지난해 시험과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였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6일 동안 치러진 행시 2차시험에는 지난 1차시험 합격자 974명에다 지난해 1차 합격자 962명을 합친 1936명의 수험생 가운데 1738명이 응시,89.8%의 응시율을 보였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0월19일 불합격자 점수를 공개한 뒤 합격자 점수는 3차 시험이 마무리 된 11월에나 공개할 방침이다.이번 2차시험의 주된 경향은 시사적인 이슈와 관련된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는 것이다.문제의식을 가지고 공부하라는 요구다.동시에 평이한 문제를 주되 종합적인 이해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아 문제가 질적으로는 향상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행정법 어려웠다 우선 두가지 사례를 주고 건설교통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 입장에서의 비판적 논평을 요구한 1문은 상당히 이례적인 출제로 받아들여졌다.그동안 문제가 균형적인 입장을 논하라는 식으로 나온 데 반해 이 문제는 한 쪽 입장에 설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김해룡 한국외대 교수는 “행정청이 패소했을 경우 항소를 준비하기 위해 어떤 법리를 내세워야 하는지를 묻는 문제로 공무원의 업무수행에 법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문제”라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행정청 처분의 재량권 문제,처분에 대한 사법심사의 한계 문제 등을 차분히 짚었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결처분을 묻는 3문은 반대로 지엽적인 문제로 평가받았다.꼼꼼히 준비했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문제였으나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깊이 있게 신경을 쓴 분야가 아니어서 어렵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수험 관계자는 “지방고시와 행정고시가 통합된 상황에서 지방자치관련법은 양쪽 수험생들을 다 시험해볼 수 있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어 앞으로도 더 세련된 방식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고시의 법적효력을 묻는 2문은 그동안 기본적인 문제라 평가받아왔고 출제가 충분히 예상됐다는 점에서 어렵지 않았다는 평가다.고시의 형식과 내용간 불일치 문제와 그런 현상이 나타날 경우 어떤 것을 우선시할 것인가를 판례 등과 함께 설명했다면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다. ●재정학 등 다른 과목은 비교적 무난 그외 과목들은 대체로 쉬웠다.행정학은 일반 행정학 교과서에서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이 주로 출제돼 충실하게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쉽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이종수 한성대 교수는 “현실과 이론을 접목시키는 종합적 이해력을 측정하고자 하는 문제로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해 보인다.”고 평가했다.‘뉴 거버넌스(new governance)’이론에 대해 묻는 1문의 1과 2는 쟁점이 상대적으로 많은 문제여서 현 정부와는 무관하게 일반적인 관점에서 차분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평가다. 재경직렬 수험생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경제학도 비교적 쉬웠다.1문과 2문은 보통 수준의 미시경제학 문제였고,4문도 거시경제학 일반에 관련된 문제였다.그러나 학력간 임금격차 문제를 논하는 3문은 최근 상황에 빗댄 상당히 시사적인 이슈로 평가받았다.H법학원 관계자는 “비록 상식적인 수준의 논리전개라 해도 논리적으로 차별성 있게 구성했다면 오히려 점수차를 벌일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재정학 역시 시사적인 문제가 대거 출제됐다.국민연금제도를 묻는 3문이 대표적인 예다.환경 문제와 함께 외부불경제 개념을 물어본 4문 역시 시사성이 강하다.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는 “교과서를 기계적으로 외우기보다 지금 현안이 되고 있는 과제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시험”이라면서 “전 영역에서 골고루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美, 자동차·쇠고기 통상압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외국산 자동차의 과세표준에서 관세를 제외,수입차 가격을 낮춰 줄 것을 한국 정부에 거듭 요구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도 거론했으며 한국이 비자면제 대상국이 되려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여권 분실률이 낮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1,2일 워싱턴에서 열린 2004년도 2차 한·미 통상현안 점검회의에서 한국의 조세체계가 중복돼 수입차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며 수입차와 국산차의 가격차 해소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미국은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도 수입차에 대한 세제개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통상마찰이 예상된다.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차가 지난 5월 한달 판매량이 4만대를 돌파하는 등 현대ㆍ기아자동차 모두 4월에 이어 두달 연속 판매 호조를 거듭했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조태열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장은 한국 자동차업계가 수입해 쓰는 부품에도 관세를 포함해 세금을 물리기 때문에 수입 완성차에만 관세를 빼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수용불가 입장을 표명했다.다만 세제개편 문제는 중·장기적 과제로 계속 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mip@seoul.co.kr˝
  • 자연체험터 운영하는 교육실천가 조영순씨

    작가 이윤기는 ‘하늘 아래,누구의 고향 아닌 마을이 없다.’고 했다.흙냄새 나는 시골만 고향이 아니라 태어나 자란 곳은 어디든 마음의 안식처라는 얘기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 대부분이 훗날 품게 될 고향의 모습은 삭막한 아파트촌,풀 한 포기 없는 도로다.마음 속에 담아뒀다 꺼내보기엔 뭔가 허전하고 아쉽다.그렇다고 아이들에게 과감하게 자연을 선물하자니 교육이 아쉽다.마냥 순진하게 흙에서 뒹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탓이다. 쉽지 않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누군가는 아니 한 공동체의 모든 사람들은 책임지고 아이들에게 자연과 배움 모두 쥐어줘야 한다.하지만 자신의 아이교육도 힘든데 마을 아이들,세상의 아이들을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경기 양주시 봉암리에는 스스로 이런 책임을 짊어지고 온 사람이 있다.마을의 아이들에게 자연을 돌려주려는 사람,누구에게나 배움의 기회는 고루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실천해온 사람,유명한 교육 이론가보다 마을 사람들에게서 존경받는 ‘교육실천가’ 조영순(75)씨다. ●2000여평 포도농장 갈아엎고 자연체험터 마련 “누구든 환영합니다.아이들 손잡고 봄에는 앵두 따러 오시고 가을엔 고구마 캐러 오십시오.” 경기 동두천 시내에서 10여분 떨어진 곳에는 조영순씨 소유의 2000여평 땅이 있다.그만한 땅이라면 사람들은 계산기를 먼저 두드리기 마련이다.하지만 그는 84년 포도농장을 갈아엎고 마을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직접 톱질과 칠을 해서 그네,평균대,정글짐 등 놀이터를 꾸몄고 절반의 땅에는 각종 나무와 농작물을 심어 체험 농장도 만들었다. 포도농사꾼이 이렇게 생각을 바꾼 것은 ‘아이는 이렇게 키워라’라는 책을 읽은 것이 계기가 됐다.“서양에는 ‘모험의 놀이터’라는 이름으로 된 곳에서 아이들을 마음껏 놀게 하면서 자연을 알게 하고 자립심을 키운다고 합니다.저도 걱정 많이 했습니다.그러다 걱정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나부터라도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생각은 좋았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지금은 든든한 후원자인 아내도 처음에는 불만을 털어놓았다.생업인 포도농장을 엎었으니.게다가 아이들이 다칠까봐 하루가 멀다하고 농장의 풀베는 일을 혼자 하다 보니 기계소음으로 어느새 자신의 귀가 잘 들리지 않게 됐다. ●환자복 입고 교통안전 교육 ‘신호등 아저씨’ 하지만 후회는 없다. “이곳에서 놀던 아이들이 찾아와 ‘와!내 앵두나무가 아직도 있네.’라고 얘기할 때는 아이들에게 근사한 고향을 만들어 준 것 같아 그저 흐뭇합니다.” 그는 1년에 한 번씩 이곳에서 마을사람들과 함께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한다.서울의 ‘어린이교통안전연구소’에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교육을 받은 후 인근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안전 교육을 시켜왔다.신호등과 횡단보도 등은 그가 손수 만든다. 이날 그의 이름은 ‘신호등’이다.아이들에게 다양한 안전교육을 시켜야 하지만 신호등 지키기를 무엇보다 강조하기 위해서다.그래서 그는 아이들에게 ‘신호등 할아버지’로 불린다.또 그는 환자복을 입고 목발을 짚은 채 아이들을 만난다.사고의 위험성을 보다 생생히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는 함경도에서 1953년 1·4후퇴 때 가족들을 두고 홀로 월남했다.대구에서 군생활을 시작했고 동두천에서 오랜 군생활을 마쳤다.퇴직금으로 받은 30만원으로 인근 봉암리에 자리를 잡았다. ●안방문고·장난감도서관… 아이들 위한 30년 ‘아이들을 위해 뭔가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품고 있었던 그가 구체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74년이었다.평소 책읽는 것을 좋아하던 셋째딸이 제법 큰 글짓기 대회에서 상을 받아온 것이다.“딸아이를 보면서 아이들로 하여금 책을 많이 읽게 하면 문화적인 혜택을 덜 받는 곳에 살아도 도시 아이들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그래서 안방문고를 시작했죠.” 안방문고라는 말 그대로 자신의 집에 책과 책읽는 공간을 마련해 마을 아이들에게 개방하기 시작했다.3년 6개월 동안 지속됐던 안방문고는 마을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고,마을도서관 건립으로 이어졌다. “책을 접하니 아이들의 말씨부터 달라졌습니다.그걸 보고 마을 사람들이 독서의 교육 효과를 인정했죠.” 그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도서실에 형이나 언니를 따라온 아이들이 놀 만한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부산에 장난감 도서관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 마을에도 비슷한 공간을 만들었다.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시골아이들에게 놀이기구가 드물던 시절이라 아이들이 하나 둘 장난감을 집으로 가져간 것이었다. “문을 닫았지만 아이들이 계속 찾아와 그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기다리는게 아닙니까.아,이래선 안 되겠다 싶었죠.” 그래서 그는 면마다 하나씩 할당되던 새마을유아원을 봉암리에 유치하는 데 갖은 노력을 했다.84년 마침내 공립 어린이집이 이 마을에 문을 열었다.그는 초대원장을 맡았고 이후 13년 동안 그 일을 계속했다.그는 자신을 ‘머슴’이라고 생각하고 어린이집을 꾸려나갔다.아동교육에 대한 책도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때 읽은 책으로 인해 그는 20년간 생업이었던 포도농장을 교육 공간으로 바꾸기에 이르렀다. 그가 만든 놀이기구 중에는 유독 평균대가 많다. “자연을 체험하게 하는 것,책을 통해 지식을 얻는 것,모두 중요합니다.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자립심’입니다.” 그는 아이들에게 자립심을 키워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놀이 기구가 평균대라고 생각한다.아슬아슬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의 힘으로 외나무 다리를 건너면서 아이는 혼자 서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이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이 다칠까봐 평균대에서 놀지 못하게 하죠.유아원이나 유치원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하지만 어른들이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하듯 아이들은 자립심을 위해 평균대 건너기를 놀이로 삼아야 합니다.” ●마을서 자란 아이가 보낸 감사카드에 눈물 쏟아 그는 되도록이면 평균대 운동에 부모가 함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아이들이 혼자 걸으면서 자립심을 기르고 동시에 부모님의 격려와 박수를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십년간 해온 일을 담담하게 말하던 그가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카드 하나를 내밀었다.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이 마을에서 자란 아이가 보낸 생일카드였다.그 안에는 어린 시절 ‘뻔한 조기교육’ 대신 자연에서 뛰어놀 수 있게 해준 할아버지에게 감사드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걸 받고서 ‘아,내가 그동안 헛수고한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눈물이 나더군요.단 한명의 아이일지라도 제 노력으로 회상하고픈 어린 시절을 갖게 된다면 앞으로도 지금처럼 아이들을 위해 살고 싶습니다.” 봉암리의 교육실천가 조영순씨.그는 아이들을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내쫓는 이 시대 부모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교육’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서울대병원장 成相哲△서울대치과병원장 張英一◇3급 전보△교육부 李相鎭△부산교육청 기획관리국장 金明薰◇3급 승진△교육예산담당관 金應權△교직단체지원과장 李宰敏△교육재정지원과장 裵優昌△총무과장 黃洪奎△충주대 총무과장 朴準玉△금오공대 〃 李鍾奉◇4급 전보△정책조정과장 金圭泰△교육부(건국대 채용 휴직) 任昶彬△창원대(유학 휴직) 朴盛珉△부경대 李起鳳△전북교육청 기획관리국장 金炅均△전북교육청 李承馥△전북교육청 權鎭弘△경북대 全奉夏△충남대 朴哲熙△강원대 馬英一△서울대 吳賢根△충북대 崔鍾律△전남대 李英鎬△창원대 金鎭澈 ■ 건설교통부 △장관정책보좌관 李成熙 ■ 행정자치부 ◇부이사관 파견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吳炯國 ■ 해양수산부 ◇이사관 승진 △건설교통부 수송물류심의관 파견 李仁洙◇부이사관 승진△총무과장 金碩九△감사담당관 卞鎭植△기술안전과장 申明△양식개발과장 金二雲 ■ 한국증권업협회 △이사부장 金康守 ■ SK생명 △감사 金種玉 ■ 미디어오늘 △마케팅국 부국장 林度希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서울대병원장 成相哲△서울대치과병원장 張英一◇3급 전보△교육부 李相鎭△부산교육청 기획관리국장 金明薰◇3급 승진△교육예산담당관 金應權△교직단체지원과장 李宰敏△교육재정지원과장 裵優昌△총무과장 黃洪奎△충주대 총무과장 朴準玉△금오공대 〃 李鍾奉◇4급 전보△정책조정과장 金圭泰△교육부(건국대 채용 휴직) 任昶彬△창원대(유학 휴직) 朴盛珉△부경대 李起鳳△전북교육청 기획관리국장 金炅均△전북교육청 李承馥△전북교육청 權鎭弘△경북대 全奉夏△충남대 朴哲熙△강원대 馬英一△서울대 吳賢根△충북대 崔鍾律△전남대 李英鎬△창원대 金鎭澈 ■ 건설교통부 △장관정책보좌관 李成熙 ■ 행정자치부 ◇부이사관 파견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吳炯國 ■ 해양수산부 ◇이사관 승진 △건설교통부 수송물류심의관 파견 李仁洙◇부이사관 승진△총무과장 金碩九△감사담당관 卞鎭植△기술안전과장 申明△양식개발과장 金二雲 ■ 한국증권업협회 △이사부장 金康守 ■ SK생명 △감사 金種玉 ■ 미디어오늘 △마케팅국 부국장 林度希
  • ‘플러스옵션 아파트’ 선택요령

    ‘플러스 옵션제’를 채택한 아파트가 줄을 잇고 있다. 주택공급 규칙 개정으로 지난 1월14일 이후 사업승인을 받은 아파트는 플러스 옵션제를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10일 청약을 접수하는 서울 천호동 성원 상떼빌과 경기도 수원 영통지구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가 플러스 옵션제를 가장 먼저 적용했다. 다음달 분양 예정인 경기 화성 동탄지구 아파트도 이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플러스옵션제란 가전제품과 가구,위생용품 등을 분양가 산정시 제외하고 입주자가 원할 경우에만 별도 계약을 하는 것으로 분양가 상승 억제와 자원 낭비를 막는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그러나 아직 도입 초기여서 수요자들은 기본형으로 분양을 받아야 하는지,아니면 옵션품목을 포함시켜야 하는지 헷갈린다.여기에 일부 주택업체들은 플러스옵션제를 눈속임 분양가 인하용으로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어떻게 시행되나 옵션 품목 중에서도 플러스 옵션제에 포함되는 것이 있는 반면,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예를 들어 아파트 시공시 설계도면에 반영된 품목이나 냉난방·홈네트워크 등 설비공사 포함 품목,싱크대·욕조·변기 등 기본생활품목은 분양가에 포함된다.반면 거실장,화장대,장식장,서재장 등 20여개 품목은 분양가에 포함시킬 수 없다. 건설교통부는 플러스옵션제가 시행되면 평당 분양가가 평균 45만∼80만원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옵션제품을 선택하지 않으면 33평형은 1500만원,43평형은 2100만원 정도 분양가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효과는 미미 영통지구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는 12개 옵션품목을 선정했다.그러나 이들 품목을 제외하더라도 가격차는 가구당 550만원에 불과하다.건교부 예상액의 절반에도 못미친다.아이파크 33평형의 분양가는 2억 7500만원(6∼20층 기준). 반면 주상복합아파트는 가격차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성원 상떼빌의 경우 옵션품목을 제외하면 1200만원가량 분양가가 낮아진다.성원건설 관계자는 “수억원짜리 아파트를 분양하는 마당에 1000만원 안팎의 옵션품목을 별도 계약하라고 하면 수요자들이 좋아하겠느냐.”면서 “회사가 부담을 지고,100만∼200만원의 가격에 옵션품목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격차 1000만원 미만땐 옵션 선택 유리 가격차가 몇백만원이라면 옵션품목을 포함해 분양을 받는 게 낫다.자신이 별도로 구입하려면 오히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수가 있다. 그러나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면 기본형으로 분양받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 경우 분양가만 낮아지는 게 아니라 분양가가 낮아진 만큼 취득·등록세(5.8%)도 내려가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유행을 타지 않는 제품은 옵션 품목을 선택하는 반면 가전제품 등은 선택하지 않는 ‘선별채택’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권한다. 또 임대사업을 하려는 사람은 가급적이면 기본형으로 분양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세입자들이 대부분 가구를 갖고 들어오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서울광장] 新 차이나 신드롬의 함정/이기동 논설위원

    도하 신문과 방송을 장식한 희한한 질문 하나가 지난 한주일을 시끌시끌하게 만들었다.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중시해야 할 우리의 외교통상 상대국이 어디냐.’고 묻는 질문이었다.유럽연합(EU)도 있고 아세안도 있지만 핵심은 미국·중국 중 어디가 더 중요하냐는 질문이다.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열린우리당 당선자 60%대가 중국,30%가 미국을,한나라당 당선자의 60%대가 미국을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답했다. 거듭 말하지만 이건 ‘엄마가 좋아,아빠가 좋아.’류의 어리석은 질문,무의미한 답변이다.단기적으로 볼 때,개혁개방 정책으로 지난 25년간 연평균 9.9%의 고도성장을 누리며 세계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온 중국을 우리가 무시할 수는 없다.마찬가지로 지난 반세기 동안 성장과 좌절을 함께한 동맹국 미국을 제치고 우리가 장기적으로 번영을 이야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중요한 것은 미국이든 중국이든 아니면 거대 통합 EU이든,다변화된 국제관계 속에서 국익 극대화를 위해 우리의 실리를 추구해 나가는 것이다. 문제는 ‘중국 최고’의 답변에 숨은 반미정서의 함정이다.중국 60대 미국 30의 극심한 불균형을 달리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한나라당 당선자 70%대와 열린우리당 당선자 60%대가 스스로의 이념적 좌표를 보수와 진보로 규정한 것도 중국 중시 답변과 무관하다고 보지 않는다.대북정책,이라크 파병,주한미군 재배치 등 이념색채를 내포한 첨예한 사안들에서 두 당은 비슷한 대칭점을 드러냈다.반미성향이 중국 중시로 나타났을 개연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국내외 금융시장을 강타한 중국경제의 과열 쇼크가 이같은 우리의 중국 만능주의를 냉정하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면,그것은 독보다 약이다.돌이켜보면 중국발 과열 경고는 우리가 귀를 막고 있었을 뿐,오래 전부터 울리고 있었다. 가까이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회견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나서서 “과잉투자,원자재 부족 문제가 사스에 버금가는 시험을 불러오고 있다.”고 경고했다.중국 스스로 이번 같은 과열 조정능력을 보여준 것은 다행이다. 우리 경제 역시 이번 쇼크를 수출,투자 등에서 지나친 중국 의존을 줄이는 기회로 삼는다면,그것은 오히려 전화위복이다.하지만 중국경제의 문제가 과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중국 개혁 자체가 안고 있는 내재적 문제들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중국내 학자들까지도 수차 경고해 왔지만 그동안 외면해온 문제들이다.공산당이 주도하는 시장경제 개혁이 필연적으로 내포한 모순과 부정부패의 문제들,상위 인구 3%가 전체 인구 저축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극심한 빈부격차 등 천민자본주의 폐해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는 누적된 경고들이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모색하며 자기혁신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하지만 ‘체제수렴이론(Convergence theory)’과 이념갈등이 무의미하다는 ‘역사의 종언(The end of history)’이 회자된 게 벌써 언제인데,아직도 실용이 우선이니 이념이 우선이니 하는 논란에 매달리는 것은 시대착오다.민생을 우선시하면 한나라당이 주창하는 개혁적 보수와 차이가 없어진다는 열린우리당 개혁파들의 우려는 차라리 희극이다. 미국의 핵발전소 원자로가 과열로 녹아내리면 그 방사능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지구 반대편 중국까지 흘러간다는 차이나 신드롬은 원전사고의 위험성을 예언한 경구다.우리의 많은 선량들이 지금 중국 쏠림이라는 전혀 다른 의미의 차이나 신드롬을 앓고 있다.그 신드롬이 우리가 새겨듣고 대비해야 할 경고이기를 바라지만,그 뒤에 반미정서가 초래한 부정확하고 정제되지 않은 반발심리가 숨어 있다면 곤란하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
  • 국제지수 ‘꼴찌 한국’ 오명 씻는다

    정부가 국제기구 등으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노사관계 경쟁력과 국가부패지수·교통안전도 등 각종 국제평가지수의 ‘하위권’ 탈출에 나선다. 정부는 국가 경쟁력의 취약점을 분석하는 ‘국제경쟁력 분석팀’을 국무조정실에 신설해 국제평가지수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국무조정실은 17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국제평가지수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주요 지수 ‘꼴찌’ 오명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스위스국제경영개발원(IMD) 등 국제기구나 단체로부터 45개 분야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이 중에서 과학기술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가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IMD가 생산적 노사관계와 근로손실일수,고용·해고 등 노동시장 규제 등‘노사관계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각 분야에서 30개 OECD 회원국 중 25∼30위를 기록했다.또 교사 1인당 학생 수와 교육성취도,산학협력,교육비 지출비중 등 ‘교육경쟁력’은 30개국 중 18위였다. OECD에서 조사한 농산물 국내외 가격차와 농업생산액 등 ‘농업 생산자 지지수준’도 30개 조사대상국 중 28위,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등 ‘교통안전도’도 30개국 중 29위에 그쳤다. 이와 함께 세계경제포럼(WEF)이 환경상태와 지구환경기여도 등을 평가한 ‘환경지속성지수’는 지난 2002년 142개국 중 136위였으며,유엔이 여성 국회의원 수와 남녀소득격차비율 등을 기준으로 조사한 ‘여성권한척도’는 70개국 중 63위를 차지했다.국제투명성기구(TI)의 부패지수와 뇌물공여지수의 경우 133개국 중 50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분야 체계적 관리 정부는 지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점관리대상 국제평가지수 16개를 선정하는 등 관련 부처들의 국제평가기관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잘못된 통계인용이나 지수 산정 등 문제점이나 오류가 발견될 경우 최신 자료를 제공하고 평가방법의 개선책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시정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국제평가기관에 제공하는 정책 홍보자료를 영문으로 작성하는 등 수요자 중심으로 콘텐츠를 마련하고 국제평가 관련 특정인사나 관련 기관 등 목표그룹을 선정해 통계 및 정책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이정한 심사평가조정관은 “각 분야의 국제평가에서 실제보다 저평가돼 불이익을 보는 일이 없도록 취약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시론] 지방인재 채용목표제 위한 변론/남궁근 서울산업대 교수·IT정책대학원장

    최근 3년간 고시 합격자를 보면 대학생 수로는 26%에 불과한 서울소재 대학출신 합격자가 85%를 차지하고,지방대 출신 비율이 해마다 1∼2%씩 줄어들고 있다. 며칠 전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지방인재채용목표제 도입을 발표한 데 대하여 찬반양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5급 공무원 채용시험,즉 행정·외무·기술고시 합격자에 서울을 제외한 지방소재 학교 출신자의 비율이 20%에 미달할 경우,미달한 비율만큼 추가인원을 합격시키는 제도이다. 최근 3년간 고시 합격자를 보면 대학생 수로는 26%에 불과한 서울소재 대학출신 합격자가 85.6%를 차지하고,지방대 출신 비율이 해마다 1∼2%씩 줄어들고 있다.이러한 추세를 방치할 경우 서울과 지방대학의 격차가 더욱 심화될 텐데,이러한 현상을 국가균형발전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 정부가 지방대 출신 임용확대방안의 하나로 이 제도를 도입키로 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에 대하여 지방에서는 채용목표가 “너무 적다.”고 볼멘소리이고 서울에서는 역차별이라고 반대하고 있다.찬반논쟁의 쟁점은 ‘평등원칙 위반’,‘실적주의 원칙 문제’,‘공무담임권 침해’ 여부로 요약된다. 첫째,지방출신에 일정비율을 할당하는 것은 기회균등,공정경쟁을 제약하므로 헌법상 평등원칙에 위배된다는 주장이 있다.그러나 위헌의 소지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집단에 혜택이 갈 경우 발생한다.예컨대 공무원시험에서 남성에 혜택을 주는 군가산점제도는 99년 위헌판결을 받았지만,여성들에게 혜택을 주는 여성채용목표제도는 95년 시행 초기에 위헌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위헌판결을 받지 않았다.지방대는 서울소재 대학에 비하여 여러 여건상 불리하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에 해당되며 이들을 적극적으로 배려하는 것을 위헌이라고 보기 어렵다. 둘째,이 제도가 실력에 따라 공무원을 채용하는 ‘실적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주장이 있다.그 예외는 여성,소수민족,장애인 등 생래적 조건에 따른 사회적 약자인 경우에만 인정되는데,지방대 출신이 생래적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컨대 모든 나라에서 공무원 채용시 장애인을 우대하고 있으며,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장애인에 5%의 정원을 따로 배정하고 있다.장애인 중 상당수는 교통사고 등 후천적 장애인이 차지하고 있는데,같은 논리라면 이들에게는 혜택을 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편 이 제도를 통하여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가진 여러 지역의 지방대 출신이 공직사회에 유입됨으로써 고위 공직의 다양성과 지역대표성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데,이러한 가치는 실적주의에 못지않게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셋째,서울소재 대학 출신자의 공직임용기회를 제한하므로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는 의견이 있다.그러나 이 제도는 일정 인원을 추가로 선발하는 제도이므로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고 보기 어렵다.사실상 5급 공무원 임용은 신규공채 이외에도,전문가 특채,6급 공무원의 승진 등 여러 경로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중 신규공채의 비율은 30% 정도에 불과하다.그러므로 이 제도가 반드시 지방대 출신 추가합격자만큼 서울소재 대학 출신의 공채임용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빠른 시일 내에 지방대 출신 합격률이 목표비율을 상회한다면 찬반논쟁의 쟁점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다.현재 양성평등 채용목표제의 목표비율은 30%인데 2003년에 여성합격자가 이미 행시 33.5%,외무고시 35.7%를 차지하여 더 이상 추가합격은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지방인재채용목표제도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의 지방대학육성대책이 지방대학의 역량 강화로 이어져 빠른 시일 내에 지방대학 출신의 합격자가 채용목표를 초과하기를 기대한다. 남궁근 서울산업대 교수·IT정책대학원장˝
  • 뭘살까-문구류 도매시장

    ■신학기 문구류 도매시장이 저렴해요 개학을 기다리는 아이들 마음은 한껏 부푼다.새 친구,새 선생님을 만날 기대에 한번 들뜨고 새 공책,새 연필 쓸 생각에 또 한번 설렌다.하지만 경기가 어렵다 보니 이런 아이 생각을 아는 엄마 마음은 무겁다.아이가 여럿이면 지갑 열기가 더 망설여진다. 이럴 땐 문구 시장에서 발품을 팔아보자.저렴한 가격에 품질까지 좋은 문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새 학용품으로 아이들 기분도 맞춰주고 가계 부담도 줄여 보자. ●발품팔아 싼가격에 말잘하면 반값에도 동대문구 창신동에 자리잡은 ‘동대문 문구 시장’.문구 도매상 30여 곳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국내 최대의 문구 시장이다. 모든 매장에서 일반 소매 가격보다 30∼40% 정도 할인받을 수 있다.하지만 품목에 따라 매장간 가격차가 있다.아이 셋의 학용품을 사기 위해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박재선(31·주부)씨는 “기왕 문구 시장을 찾은 김에 좀더 싸게 구입하고자 한다면 여러 매장을 들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도매상이기 때문에 대부분 묶음 판매가 원칙이다.묶음이라고 하면 필기구의 경우 12자루,공책의 경우 10권 단위.따라서 주위 사람들과 함께 구입하면 경제적이다.하지만 매장 입구에 일반 문구점처럼 진열대를 마련해 놓은 곳에서는 낱개 판매도 한다. 140평 규모의 매장을 자랑하는 ‘문구.com’의 경우 낱개·묶음 판매 모두 한다.낱개의 경우는 30%,묶음의 경우는 4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모닝 글로리’의 경우도 낱개 판매가 가능하다. 팬시 제품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금성 문구사’와 ‘현진 문구사’는 묶은 판매가 원칙.할인율은 다른 곳과 비슷하다. 동대문 문구 시장 골목에는 문구점뿐만 아니라 완구점·체육사·팬시점 등 다양한 매장이 들어서 있다.아이들과 시장을 찾은 강연자(45·주부)씨는 “옷 빼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 구입할 수 있다.”며 “한번 나오면 새학기 준비는 거의 다 할 수 있다.”고 이곳을 적극 추천했다. ●대목맞아 재할인도 대부분 월∼토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영업을 한다.다소 한가한 시간은 오후 2∼4시.주차 공간이 없으므로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4번 출구,6호선 동묘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문구 시장을 찾을 수 있다. 동대문 문구 시장이 도매상을 위한 곳이라면 남대문은 일반인들을 위한 곳이다.할인율은 조금 낮지만 물건 종류가 많아 인기가 높다.남대문 시장 입구에 ‘알파문구사’‘모닝글로리’ 등 유명 문구 할인점이 10곳 남짓 들어서 있다. 대표적인 곳은 ‘알파문구사’.4층 건물에 일반 문구부터 미술용품까지 갖추고 있다.할인율은 동대문보다 낮은 20%.대신 최신 유행의 각종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문구를 갖춰 선택폭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또 새학기 시즌에는 품목별로 재할인하기도 한다.평일에는 오전 8시 반∼7시 반,일요일에는 오후 1∼6시 영업을 한다.15일은 휴무. 나길회기자 kkirina@ ■백화점·할인점 가방 기획전 편리해요 새 학기를 준비해야 하는 시즌이다.이것저것 챙길 게 많아 학부모들은 만만찮은 학용품 구입비용에 적지 않은 고민을 하게 된다.백화점·할인점·인터넷 쇼핑몰 등은 학생용품을 할인 판매하는 다양한 기획상품전을 마련,선보이고 있다. ●교복·가방 한자리서 보고 산다 김태윤 신세계 이마트 문구·팬시 바이어는 “학생용 가방을 구입할 때는 바느질이 꼼꼼하고 물에 의해 염료나 안료가 묻거나 지워지지 않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올해의 경우 성장기 아동의 어깨 부담을 줄여주는 바퀴 달린 휠팩 가방이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수도권 전점은 14∼29일 ‘신학기 학생가방·신발 페스티벌’을 연다.가방은 10∼50% 할인 판매하며 브랜드별로 ‘1만원 균일가전’도 함께 진행한다.학생교복 대전은 서울 본점을 제외한 수도권 11개점에서 진행한다.가격은 16만∼17만원.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신학기 학생가방 특집’ 행사를 갖는다.에어워크 학생용 가방 2만 8000∼5만 9000원,루카스 가방 2만 9000∼5만 5000원에 내놓았다.서울 영등포점과 미아점은 6일부터이다.갤러리아백화점 충남 천안점과 경기 수원점은 25일과 3월4일까지 ‘신학기 학생가방 특별전’을 실시한다.가격은 2만 7000∼9만 8000원.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29일까지 ‘학생가방 종합전’을 연다.아이찜 2만 9000∼6만 5000원,카무 4만∼5만원에 출시했다. 삼성플라자는 6∼12일 ‘유명브랜드 신학기용품 특집’을 갖는다.베네통 백팩 3만 5000원,빈폴키즈 가방(+보조가방)을 7만 5000∼8만 9000원에 내놓았다.행복한세상은 11일까지 마일스톤 학생가방 등을 1만∼3만원 등에 판매하는 ‘학생가방 특집전’,오투브레이크 등의 영캐주얼 등을 1만∼3만원에 판매하는 ‘영캐주얼 창고 대공개전’을 펼친다. ●디카등 새학기 선물도 풍성 신세계이마트는 15일까지 소형가전·학생가방·잡화 등을 10% 이상 할인 판매하는 ‘신학기 상품기획전’을 연다.삼성컴퓨터 MZ27-RC26C 165만원,디지털 카메라(UCA3) 38만 8000원에 출시했다.롯데마트는 11일까지 ‘가전선물 제안전’과 ‘학생가방 종합전’을 진행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11일까지 ‘신학기 학생용품전’을 실시한다.짱구 가방 3만 5800원,동아전과를 1만 6000∼1만 8000원에 선보인다.그랜드마트는 이달 말까지 ‘학생교복 종합전’과 ‘신학기용품 특집전’을 갖는다.학생복 바지·재킷·스커트·조끼 2만 2000∼8만원에 판매한다. 킴스클럽은 25일까지 ‘신학기 학생용품 종합전’을 갖는다. 100여개 신학기 학생용품을 20∼30% 할인 판매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BMW 사건’유전무죄 논쟁

    중국은 요즘 ‘유전무죄(有錢無罪)’ 논쟁이 한창이다.빈부격차로 사회적 불만이 누적된 상황에서 민심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 10월 중순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에서 부유한 사업가의 부인 쑤슈원(蘇秀文·44)이 최고급 자동차인 BMW를 몰고가다 1명을 죽이고 12명에 부상을 입힌 교통사고가 사건의 발단.쑤슈원은 사고 직후 하얼빈시 검찰원에 의해 교통사고죄로 체포했고 지난 연말 인민법원에서 징역 2년에,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즉각 “사건의 비중에 비해 판결이 경미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이후 언론들은 ‘하얼빈 BMW 사건’으로 명명,재판 과정에서의 의혹을 낱낱이 파헤치기 시작했다.언론들이 제기한 의혹은 ▲피해자가 ‘고의 살해죄’로 고소했음에도 교통사고로 신속히 처리된 점 ▲증인들의 증언이 엇갈림에도 증인 심문이 없었던 점 ▲교통경찰의 사건은폐 가능성 등이다.‘권력의 나팔수’ 역할을 했던 과거 사회주의 언론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변화였다.네티즌 사이에서도 “쑤슈원이 당 간부의 며느리다.권력이 개입했다.”는 이른바 ‘카더라 통신’이 유포됐다.한발짝 더 나아가 “부자들의 목숨은 금값이고 인민들의 생명은 개값이냐.”라는 등 사회질서의 근간까지 위협하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실명 관련설이 나돌았던 한귀즈(韓桂芝) 헤이룽장 정협 주석과 마수제(馬淑潔) 헤이룽장 인민대표 부주임 등 고위간부들은 신문과 TV에 인터뷰를 자청,“나는 며느리가 없다.”,“며느리의 나이는 33살”이라는 등 사건과 무관함을 호소했다.불과 몇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다. 그럼에도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난 10일 하얼빈시 정부는 “법 절차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라.”고 재심 지시를 내렸고 최근에는 당 고위간부들의 비리를 조사하는 중앙규율검사위원회까지 보고됐다.한국으로 치면 대검 중수부가 나선 셈이다. ‘BMW 사건’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특권과 부정부패로 얽힌 인치(人治)사회에서 보다 투명한 법치(法治)사회로 옮겨가는 중국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의 최고 권력기관인 당 정치국도 앞으로 사정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홍콩과 중국 일부 언론의 보도가 주목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oilman@
  • 건설업계 지각변동?

    현대건설의 ‘50년 지존(至尊)’이 흔들리나. 시공능력 평가를 놓고 건설업계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다. 현대건설은 한국건설 50년사의 산 증인이자, 난공불락의 요새로 여겨져 왔다.50년대 초부터 매출·수주면에서 업계 1위를 내준 적이 없다.시공능력평가(1997년 이전에는 도급순위)면에서도 62년 이래 줄곧 업계 1위를 지켜 왔다.그런데 이 순위가 내년에는 바뀔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1위는 자존심 문제이기도 하지만 아파트 등 민간발주 공사 수주때 브랜드 이미지를 지렛대로 활용하는 등 각종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대외 신인도와도 직결된다.업체들이 1위에 집착하는 이유다. ●2위 대우와 격차 558억 불과… 삼성도 맹추격 현대건설은 2000년 유동성 위기를 맞은 후 출자전환 등을 거치면서 외형에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대우건설이나 삼성물산,LG건설 등 다른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시공능력 평가란 실적평가액과 기술능력평가액,경영평가액,신인도평가액을 합친 것을 말한다.공사발주시 업체별 참가자격을 정하는 기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선정된 2003년도 시공능력 평가액은 현대건설 3조 9871억원,대우건설 3조 9313억원,삼성물산 3조 4559억원,LG건설 3조 1038억원 순이었다. 1위와 2위의 격차가 558억원에 불과하고 4위와의 격차도 8000억원에 그쳤다.이 추세라면 내년 상반기에 산정하는 2004년 시공능력 평가에서는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1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 “매출 1조원 차이 불구 순위 역전은 모순” 후발업체들이 맹추격해오자 현대건설이 평가방법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1,2위가 매출과 수주규모에서 1조원 가량 차이가 나는데 시공능력 평가는 비슷하거나 순위가 바뀌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평가항목상의 경영평가에서 자본금이 많거나 부채비율이 낮으면 배점 비율이 높아 시공능력 평가에서 득을 보게 된다. 반면 자본금이 적거나 부채비율이 높으면 아무리 시공실적이 좋거나 기술자를 많이 보유해도 불이익을 본다는 것. 제로 시공능력 평가시 시공실적은 전체 실적의 60%만 반영하는 반면,경영상태는 거의 100% 반영된다. 과거에는 시공실적도 100% 반영됐으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건설업체의 부도가 늘어나자 제도를 바꿨다.현대건설은 제도개선 건의문을 건설교통부에 내기도 했다. 건설산업연구원 이상호 박사는 “시공능력 순위다툼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자본금이나 부채 등 경영상태 배점이 너무 높아져 나타난 현상”이라면서 “일본의 다이세이건설은 국내 시공경험이 800억원에 불과하지만 국내 시공능력 평가에서는 9위에 올라선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했다.삼성물산 관계자는 “우리도 지난해 매출이나 수주규모에서 앞서고도 시공능력 평가에서는 다른 업체에 뒤지는 불이익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제도를 바꿀 때는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시공능력 평가는 말 그대로 시공능력을 보는 것인 만큼 경영평가는 참고사항이 돼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개선의 필요성은 있지만 업체의 이해가 엇갈려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열린세상] 특별법보다 시급한 것들

    소위 ‘균형발전 3대 특별법’이라 불리는 법안이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이다.지방분권특별법,국가균형발전특별법,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등이다.무엇이 ‘특별한’ 탓인지 이들 법안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국가균형발전법을 놓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출신 의원들이,신행정수도특별법을 놓고 충청권과 비충청권 의원들이 서로 으르렁대며 대치하고 있는 것이다. 며칠 전 일간 신문마다 이들 3대 법을 지지하는 전국의 광역단체장들의 광고가 대문짝만하게 나왔다.자기들의 정치적 구호에 이렇게 국민의 세금을 마구 써도 괜찮은 것인가.물론 서울과 인천시장 그리고 경기도지사는 빠져 있었다. 참여정부는 ‘균형발전’이란 구호를 유난히 크게 외쳐왔다.이들 3개법은 첫 작품이다.특별법에 따르면 대폭적으로 행정권한을 지방에 이양한다.그리고 균형발전위원회를 만들고,지방은 균형발전계획을 세우고 정부는 균형발전 특별회계를 만들도록 되어 있다.또한 충청도에 신행정수도를 만든다. 수도권 집중문제나 균형발전을 위한 대책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이같은 대책이나 법,또는 위원회는 그동안 수없이 명멸하였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만들어지고 정권이 바뀌면 없어지곤 했던 것이다.지금도 지역균형개발법이 있고,지역균형특별회계 제도가 있다.아무리 법 만능주의라지만,법이 그것도 특별법이 몇 개 더 만들어진다고 손바닥 뒤집듯 해결될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심각한 것은 근본적으로 정부가 수도권과 지방문제를 잘못 짚고 있는 것 같다는 점이다.수도권 집중은 경제기능의 집중에서 출발한다.따라서 무엇보다 경제기능의 분산이 이루어져야 문화,사회,교육 등의 분산이 뒤따르게 된다.그렇다면 수도권의 경제기능이 지방으로 점진적으로 흘러내리도록,또는 지방에서 유치하도록 유도하는 데 정책의 주안점이 주어져야 한다.지방의 간절한 바람은 중앙정부의 시혜적 조처가 아니다. 그런데 참여정부는 동북아중심 구상이란 맥락에서 서울과 수도권의 경제력 집중을 오히려 조장하여 왔다.서울에는 멀티미디어시티를 만들고,인천에는 송도와 영종도에 자유지역을 만들고,경기도에서는 첨단전자단지구상이발표되고 있다.삼성,엘지,쌍용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수도권에 대규모 공장을 짓거나 지을 예정이다.결국 고용의 집중이 심화될 것이고 수도권 문제는 제자리를 맴돌 것이다. 반면 정부는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행정기능을 지방으로 분산시키겠다는 것이다.생각해 보자.경제기능은 집중시키고 행정기능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것이 합리적인가.아니면 그 반대가 맞을까. 이 기회에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국토의 균형개발이란 명제는 수도권 대 비수도권의 시각보다 대도시와 중소도시의 대비적 구도가 더 절실하다는 점이다.서울과 수도권이 과밀이라면 부산은 과밀이 아닌가.인구밀도는 부산이 서울보다 더 높다.대구는 어떤가.이들 대도시에는 산 중턱까지 초고층 아파트들이 빽빽하게 들어서고 도시내 교통체증은 서울보다 더한 실정이다.이들은 이미 과밀수준이다. 반면 중소도시는 대도시의 그늘이 되어 낙후되어 왔다.낡고 먼지 뒤집어 쓴 볼품없는 도읍이 구태 그대로 남아 있다.빈 집들도 많은데,그 언저리에 논밭을 밀어붙이고 고층의 아파트가 볼품없는 모습으로 버티고 서 있기도 하다.신개발지와 기성시가지는 조화를 잃고 있다.서울의 부동산시장을 달구어온 재건축,재개발은 사치스러운 용어다. 이들 중소도시가 나름대로 특성있는 기능을 중심으로 고용의 틀을 확보하고,아울러 도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거창한 ‘구호’나 특별한 ‘법’이나 달콤한 듯한 ‘기금’보다,나는 도시주거환경을 재생해 주는 계획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외국의 대학도시는 조그만 대학 하나를 중심으로 특성있는 도시를 이루고 있다.행정기능,경제기능이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편재된 탓도 크지만,생활환경의 격차도 지방도시의 성장을 막고 있는 요인이다. 내년에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전국이 하나의 생활권이 된다.대도시와 지방의 중소도시와의 균형개발이 더 절실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이 건 영 단국대 교수 前국토연구원장
  • 오피니언 중계석/지속가능한 발전과 생태적 전환

    후손들에게 지구환경의 혜택을 똑같이 물려주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을 바꿔야 한다.앞으로 ‘우리 사회’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태적 전환을 해야 한다.석탄·석유·가스 등 화석연료는 점점 고갈되는 데다 일회용이기 때문에 현대 자본주의체제는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이필렬 한국방송통신대교수가 계간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한국사회의 발전전략’으로 제안한 ‘지속가능한 발전과 생태적 전환’을 요약한다. 한국은 동북아중심국가나 국민소득 2만달러시대,새만금간척,핵폐기장과 대형댐 건설 등을 부르짖으며 개발지상주의,성장제일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그런 사업들은 재생불가능한 자원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한계에 부딪힐 것이다.특히 동북아 중심국가 도약은 중국의 산업화로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크다.만일 13억명의 중국인이 집집마다 한두대의 자동차를 소유하게 되면 하루 7400만 배럴의 전 세계 석유 생산량으로도 수요를 채우지 못한다.중국의 발전이 벽에 부딪히면 한국의 발전도 성립할 수 없다.우리나라는 에너지 소비와 관련해 지속불가능한 쪽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한 사람이 2002년 한해에 사용한 에너지는 4475㎏이다.이는 일본 4029㎏,독일 4015㎏,프랑스 4384㎏,영국 3720㎏보다 많다.한국과 다른 나라의 에너지 소비 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더 심각한 것은 세계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점점 늘어나 그 수급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점이다.지질학자들에 따르면 석유값은 2010년을 전후해 최고에 도달한다.원자력 발전의 경제성이 보장되는 기간도 40년 정도다.핵폐기장 건설 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차치하더라도,그 후에는 값비싼 우라늄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없다.더욱이 화석연료의 사용은 지구의 기후변화와 재앙을 일으킨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지속불가능성,수급불안정성,사회적 비용과 갈등,기후변화 등에 비춰 볼 때,우리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첫번째 전제는 에너지 시스템을 생태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수급 시스템을 태양,바람,바이오매스(biomass),소수력,지열,조력 같은 고갈되지 않는 것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재생가능한 에너지의 개발과 확산만이 지속발전 가능성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현재 전 세계 풍력 시장은 해마다 40%,태양전지 시장은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선진국이 재생가능 에너지를 개발하는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에너지 시스템의 전환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 교통이다.우리나라의 최종 에너지 소비 가운데 수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1%에 이른다.승용차와 화물 수송비는 기차에 비해 각각 3∼4배,10배 이상이다.앞으로는 대중교통 수단과 자전거 같은 생태 중심의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 모자라는 물 수급의 생태적 전환도 필수적이다.물의 절대량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대형 댐을 건설하는 것은 환경 파괴를 비롯한 많은 부작용을 낳는다.물 확보는 함수능력이 뛰어난 산림의 보호와 관리,논과 밭의 유기농 전환,지하수의 지속가능한 이용,빗물 이용 시설 확대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아울러 식량생산에서도 화학비료와 기계를 사용하는 현재의 관행농법에서 유기농법으로 바꿔야 한다.유기농법의 경험적 사례는 일시적으로 수확이 떨어지지만 해가 갈수록 증가해 관행농법 수준에 도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유기농은 초국적 곡물자본과 화학자본에 대항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생태적 전환은 생산비용을 높여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경제침체와 사회 혼란을 불러와 지속가능한 사회의 확립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그러나 스위스와 일본에서는 상품경쟁력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장기계획 아래 생태효율적인 기술을 개발해 실천하고 있다.중요한 것은 혼란과 충격을 가능한 한 최소로 하면서 생태적인 전환을 이룩하고,지속가능한 사회를 확립하는 것이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美 늘어나는 투잡스족

    하루에 두번씩 출근하는 미국인들이 적지 않다.직업이 두개인 이른바 ‘투잡스(two jobs)족’들이다.낮에는 버젓한 직장을 다니다가 밤무대를 뛴다거나 몸을 파는 거리의 여성들과는 차원이 다른 그야말로 직장 두곳을 소화하는 사람들이다.이유는 대체로 여러 가지다.자녀교육 때문에 정상적 시간대에는 직장을 다니기 어려운 독신 또는 미혼 가정을 꾸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하는 임시직 종사자들이 있다.대부분 히스패닉 등 유색인종들이다.이들은 보통 아침과 초저녁에 자녀들을 돌보고 낮과 밤에 주로 일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경기침체의 여파로 직장 하나로는 벌어먹기 힘들게 된 사람들도 있다.경기가 나아지고 있으나 노동시장은 100% 회복되지 않았다.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인들도 ‘파트 타임’으로 여러가지 일을 한다.특히 인터넷 등의 발달로 재택근무의 여건이 조성되면서 투잡스는 점차 보편화하는 추세다. ●자녀 뒷바라지를 위한 근무시간대 조정 제니스 키넌(39)은 미 화이트칼라의 전형적 스타일인 ‘나인 투 파이브’에 속한 주부였다.체이스 맨해튼은행의 회계원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했다.금요일에는 장부 정리를 위해 오후 6시까지 일하기도 했지만 평소 오후 5시면 ‘칼 퇴근’하는 습관은 어김없었다. 그러나 2년 전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은 뒤 상황이 바뀌었다.특히 늦 결혼으로 얻은 두 자녀 모두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아이들 뒷바라지 때문에 정상적 직장생활이 불가능해졌다.남편이 있을 때는 함께 번 돈으로 보모를 둘 여유가 있었다. 지금은 형편도 어려운데다 초등학교 5학년과 2학년짜리 뒷바라지를 위한 시간을 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오전 8시 30분을 전후한 등교나 오후 3시 30분과 4시 사이의 하교시 아이들을 돌보고 과외활동을 지원하려면 ‘나인 투 파이브’로는 불가능했다.그렇다고 매일 지각하거나 조퇴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제니스는 결국 근무시간을 쪼개고 직장도 바꾸기로 결정했다. 은행의 상사가 사정을 감안,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은행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할 수 있지만 저녁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자동차 딜러점의 야근을 전담하기로 했다. 수입은 줄고 몸은 훨씬 더 피곤해도 아이들이 학교를 오갈 때 엄마로서의 역할을 해 줄 수 있고 저녁 9시에 재운 뒤 다시 출근해도 잠자는 아이들의 입에서 불만은 터지지 않게 됐다.자정을 전후해 아이들만 집에 있는 게 큰 걱정이지만 큰 아이가 5학년으로 성정한 게 위안이 된다. 미국에서는 기혼자 가구의 비율이 50.7%로 떨어졌고 자녀를 낳아 함께 사는 가구는 전체의 25%에 불과하다.미 노동 인구의 42%가 미혼일 정도로 독신 가정이 늘면서 자기계발뿐 아니라 불가피하게 투잡스족이 되는 사람들이 흔해지는 추세다. ●궂은 일 마다하지 않는 이민자들의 행렬 미국의 대표적 패스트 푸드점인 맥도널드는 히스패닉에 완전히 점령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과거 백인 학생이나 흑인들이 파트타임으로 일했던 것과는 달리 요즘은 히스패닉계들이 패스트 푸드점 일자리를 독차지하고 있다. 시간당 7∼11달러의 낮은 임금이지만 이들에게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특히 낮에는 건설 현장에서,밤에는 음식점의 야간 점원이나 기업의 청소원으로 일하는 투잡스족의 전형적인 일자리가 되고 있다. 워싱턴 일대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계 슈퍼마켓인 ‘그랜드 마트’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브라질 출신의 제니퍼(24)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이곳에서,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는 21시간 영업점인 세븐 일레븐에서 일한다.제니퍼는 하루 8시간 근무하지만 새벽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시간당 평균 14달러를 번다고 말한다. 히스패닉의 인구는 3880만명으로 3830만명인 흑인을 제치고 이미 미국내 두번째 인종이 됐다.히스패닉이 낙태와 피임을 금지하는 가톨릭 신자인 탓도 있지만 최근 10년 사이 이민자 수가 1000만명이 넘을 만큼 이민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 한국계 이민자들도 예외가 아니다.그러나 히스패닉과 달리 미 정부의 복지혜택을 누리거나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작업 측면이라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최근 냉동공조 자격증을 따고 사업을 시작한 브라이언 김씨는 이전부터 다니던 세븐 일레븐에서 일주일에 이틀간 새벽일을 한다.이유는 세븐 일레븐에서 제공하는 건강보험 혜택을 계속 누리기 위한 것. 파나마에서 이민 온 앤드루 로드리게스(42)는 전직 해군 출신이지만 메릴랜드 몽고메리 게이더스버그의 포토맥 피자점에서 주방보조로 일한다.낮에는 파나마 관광객들을 위한 가이드나 통역일도 하지만 1년 뒤 피자전문점을 내기 위해 일종의 ‘도제과정’을 거치고 있다.그는 처음부터 식당을 내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6개월을 목표로 주방일에 나섰지만 지금은 1년은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인한 과도기적 현상?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나 노동시장은 여전히 취약성을 보이고 있다.10월 중 실업률이 9월 6.1%에서 6%로 낮아졌고 취업자 수도 한달 사이 12만 5000명이나 늘었으나 지난 2년간 발생한 실업자 300만명은 여전히 노동시장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 이들이 일자리를 얻는 것은 대부분 임시직인 서비스 업종이며 소득이 안정적이고 각종 수당과 보험 등의 혜택이 부여되는 제조업으로의 취업은 뚫지 못하고 있다.지난달 서비스 부문에서 취업자 수가 14만 3000명 늘었으나 제조업 부문에선 1만 7000명 감소한 게 이를 반영한다. 지난해 벤처기업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서 해고당한 폴 스튜어트(32)는 지금 엉뚱한(?) 일을 하고 있다. 인터넷과 전화를 이용한 부동산 업자의 개인비서를 하면서 새벽에는 술집 바텐더로 일한다.개인비서 일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재택근무로 하기 때문에 출근은 밤 11시에 한다. 폴은 IT산업이 좋아지면 전에 다니던 회사가 재고용하겠다고 약속했기에 지금 하는 일은 임시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두가지 일을 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적지 않고 특히 재택근무로 인해 자유시간이 많아졌다고 말했다.바텐더는 많은 사람들을 사귀고 관찰할 수 있어 ‘본업’인 컴퓨터 게임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미국내 빈곤층이 2년째 증가한 게 투잡스의 확산을 부채질하는 한 요인일 가능성도 높다.미 민간경제정책연구소(EIO)에 따르면 미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5.15달러인 반면 근로자의 중간소득은 13.74달러로 조사됐다. 1973년 당시 최저임금이 5.75달러,중간소득이 12.25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근로자 소득격차가 더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1990년대와 같은 경기호황이 재현되어도 투잡스는 새로운 사회적 현상이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일각에서는 가계소득 감소에 따른 과도기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mip@ ■늘어나는 여성 ‘투잡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에서 남녀간 임금 격차는 20년이 지나도록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미 회계감사원(GAO)이 최근 미국 성인남녀 9300명을 상대로 조사한 임금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미 여성의 임금은 남성이 받는 임금의 79.7%에 불과하다. 직장내 성 차별 등이 상당부분 사라졌음에도 1983년 이래 남성 대비 여성의 임금 비율은 큰 변화없이 줄곧 80%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여성이 임금을 적게 받는 이유를 밝혀내지는 못했으나 “가사 일을 책임지는 여성의 ‘이중적 노동’ 때문에 적게 일할 수밖에 없고 임금도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인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은 연간 2147시간을 일하는 반면 여성은 1675시간을 일한다.일하지 않는 기간은 남성이 1주일,여성은 3주나 됐다. 또한 풀 타임으로 일하는 비율은 남성이 10명 중 9명(90%)이나 여성은 3명 중 2명(66%) 꼴이다. 자녀를 가진 남성의 경우 임금이 남성 평균보다 2% 높았으나 여성이 자녀를 가졌을 경우에는 임금이 여성 평균보다 2.5% 낮아 남녀간 비대칭적 구조를 보였다. 회계감사원에 연구를 의뢰한 민주당의 캐롤라인 맬로니 하원의원은 “지금은 1983년과 크게 다르지만 임금격차는 변한 게 없다.”며 “기본적으로 남성들은 남성이기 때문에 보너스 등의 임금을 더 받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도 “남성이 주요 노동력으로 일했던 시대에 만들어진 노동정책과 관행 등이 지금껏 계속되고 있다.”며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고 있으나 가정과 자녀교육을 동시에 맡는 여성들에게는 불리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풀타임 직업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점차 파트타임을 찾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투잡스를 갖게 하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통계로 본 남북한/ 국민총소득 南 4770억弗… 北의 28배

    남한은 남자가,북한은 여자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남북한 전체로는 여자 100명당 남자수를 나타내는 성비가 99.8로 여자가 남자보다 약간 많다. 남북한 총 인구는 지난해 7월1일 기준 7000만 9000명으로 세계 16위 수준으로 집계됐다.남한은 4764만명으로 북한(2236만 9000명)의 2.1배에 달했으며 전년 대비 남한은 0.6%,북한은 0.5%가 각각 증가했다.남북교류 활성화 등으로 북한 방문자수(금강산관광객 제외)는 지난해 1만 2825명으로 전년 8551명에 비해 49.9% 증가했다.방문 건수도 753건으로 전년(698건)에 비해 7.9% 늘었다. 통계청이 25일 내놓은 ‘통계로 본 남북한의 모습’이란 자료에 따르면 남한 인구는 세계 26위,북한은 세계 47위 수준이었다.성비는 남한의 경우 2000년 이후 줄곧 101.4를 유지했고,북한은 2000년 96.3에서 매년 0.1%포인트씩 늘었다.여자비율이 약간씩 낮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쌀 생산량은 남한(492만 7000t)이 북한(173만 4000t)의 2.8배,옥수수는 북한(163만 6000t)이 남한(7만 3000t)의 22배였다.남한 국민총소득(GNI)은 4770억달러,북한은 170억달러로 28배 차이가 났다.1인당 GNI는 남한 1만 13달러,북한 762달러로 격차는 13배에 달했다. 산업구조에서는 농림어업 비중이 남한은 4.0%에 불과한 반면 북한은 30.2%나 됐다.이같은 산업구조 영향으로 농업인구는 북한(823만 2000명)이 남한(359만 1000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교통 분야에서는 남한의 철도 길이가 3129㎞인 데 비해 북한은 2106㎞가 더 긴 5235㎞였다. 주병철기자 bcjoo@
  • 전국 가구의 50.3%가 무주택/4가구중 1곳은 2채이상

    정부가 서울 강남지역(서초·송파·강남구)을 비롯,전국 총 가구의 절반가량이 무주택이라는 충격적인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지난해 말 현재 주택보급률(총 주택수/총 가구수)이 100%를 넘어섰지만 실제로 집을 가진 가구수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4면 반면 내년부터 최고 82.5%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 ‘1가구 3주택 이상 소유’는 전체의 7%에 해당하는 118만 가구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부는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가구별 주택소유 현황’을 밝혔다.정부가 가구별 주택소유 현황 통계자료를 작성,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주민등록전산망에 올라있는 전국 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의 가구가 주택을 소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같은 무주택자 비율은 (통계 산정 과정에서의 일부 오류 가능성 등을 감안하더라도) 충격적인 수치로 사회내 빈부격차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6월1일 현재 전국의 총 1673만 가구 가운데 841만 가구(50.3%)가 무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아파트를 포함해 전국의 총 주택수는 1370만채다.강남지역 역시 거주하고 있는 55만 6000 가구 가운데 30만 가구(54%)가 무주택으로 집계돼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전국적으로 집을 한 채만 가진 경우는 556만 가구(33.2%)였으며,두 채는 16.5%인 158만 가구,세 채 이상 소유한 경우도 118만 가구(7.1%)로 나타났다. 특히 28만 9000여 가구는 전국적으로 집을 5채 이상 소유하고 있다.이에 따라 1가구 다주택 가구가 보유한 집은 총 814만채로 1가구당 평균 2.95채를 소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지역에 거주하는 가구(55만 6000가구)의 경우 1가구 1주택은 16만 9000 가구(30.4%),1가구 2주택은 4만 5000 가구(8.0%),3주택 이상은 4만 2000 가구(7.6%)로 나타나 전국 평균과 엇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행자부는 “이번 통계치는 가족의 일원이 독립해 따로 사는 경우를 포함한 가구별 조사로 이뤄졌다.”면서 “이와 함께 임대사업자 등의 경우도 1가구 다주택 가구에 포함될 수 있는 등 정확한 통계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행자부는 이번 주내 건설교통부·국세청 등에 흩어져 있는 각종 부동산 관련 통계정보를 연계해 부동산 보유 및 거래 실태를 중·장기적으로 실시간에 파악할 수 있는 ‘부동산 정보관리센터’를 설치키로 했다.다음달 중에는 2003년도 재산세·종합토지세 과세자료를 바탕으로 건물 및 토지 보유실태를 분석,발표할 계획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기고/행정수도 이전 재도약 기회로

    온 국민의 비상한 관심 속에 신 행정수도 건설의 기본구상과 입지기준의 윤곽이 최근 구체적으로 발표되었다.국토의 균형적 발전과 국제경쟁력의 발판으로서 자리매김받게 될 행정수도 이전은 이제 찬반이 아니라 중지를 모아 추진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참여정부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행정수도 이전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균형적인 국가발전과 권역별 지역통합의 상징성만으로도 신 행정수도의 의미는 크다고 하겠다.하지만 바람직한 신 행정수도 건설을 위해서는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이 두말할 것 없이 필요하며,선결과제로서 지역간의 이해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논란을 대승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부동산값 하락과 시민생활의 불이익 등 여러 우려의 목소리도 있으나,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과밀화 현상과 지역간 격차를 더욱 부채질하는 부동산 투기의 폐해를 방관만 할 수는 없는 현실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신 행정수도 건설의 바탕에는 국토의 효율적 운영과 국가경쟁력의 향상이라는 시대적 요청과 이에 부응하는 재도약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하겠다. 실제로 수도권 집중에 따른 과밀폐해 액수를 1년 단위로 수치화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주택·교통·환경·녹지훼손과 관련하여 총 과밀비용이 연간 약 19조원으로 추산된다.환경과 교통부담금만 합해도 약 18조원이라고 하니 그 폐해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따라서 행정수도 이전으로 수도권의 연간 과밀폐해 손실을 줄여나간다면 신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국가재정 투입비용의 논란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신 행정수도 건설은 행정수도 이전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초석으로서 지역적 이권을 넘어 수도권과 영남·호남권 등 전지역에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또 행정수도 이전지가 충청권의 어디냐 보다는 과연 어떻게 건설되어야 하고,타지역과 어떻게 연계해 나갈 것인지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져야 한다. 지난 600여년간 수도인 서울의 발전과정과 확대양상을 되돌아볼 때,향후 신 행정수도는 권역별로 분권기능을 부여하여 새로운 수도권으로의 집중을 막아야 하고,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토의 효율적 개발이란 견지에서 현 국토의 체질을 개선하는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수도권 집중현상으로 지방의 소외감과 지역격차가 심해지고,이러한 불균형이 중앙부처와 지방의 균형적 발전을 저해하는 일을 더 이상 답습해서는 안 될 것이다. 행정수도 이전은 통일을 감안해 장기적 시각에서 검토해야 할 사안이나,지역적 자율성과 책임성을 지향하는 분권국가로의 전환과 더불어 중국의 약진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경쟁 속에서 한국이 동북아의 중심으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견지에서 고려되어야 한다.호주의 신 행정수도 캔버라와 캐나다의 오타와,그리고 미국의 뉴욕이 그러하듯 신 행정수도가 국토의 정중앙이 아니라도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권역별 기능수행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면,남북통일 후에도 신 행정수도는 서울·평양과 함께 분권형 국가로 나아가는 터전과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 선진국의 수도이전 사례를 거울삼아 국내여건에 맞는 신 행정수도의 패러다임을 선정하는데 들인 많은 노력이 구체화하고 있다.이제 신 행정수도 건설은 정치·경제·교통 및 문화적 발전의 원동력으로 새로운 국가발전의 주춧돌이 될 것이다.더욱이 신 행정수도 건설은 급변하는 세계 속에 우리 한국의 위상을 다시 세워 후손에게 물려줄 국가적 대업인 만큼 입지선정에서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 온국민의 관심과 지혜를 통합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신방웅 충북대 총장 명예논설위원
  • NGO / NGO ‘총리·장관 재평가’ 바람

    노무현 대통령 재신임 파문과 맞물려 연말쯤 단행될 가능성이 있는 개각을 앞두고 참여정부 1기 내각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행정전문 시민단체인 ‘행정개혁시민연합(행개련)’을 비롯해 참여연대와 경실련,환경운동연합 등 주요 시민단체들이 시민과 행정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장관들에 대한 국정운영 능력과 자질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일부 시민단체는 개혁정책을 소홀히 해온 장관들에 대한 적극적인 퇴진운동마저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참여연대의 ‘인터넷 폴(Pool)’처럼 시민단체의 장관 평가가 정책과 자질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네티즌 투표를 통한 여론몰이식 ‘인기도 조사’라는 비난도 적지 않아,평가와 관련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개혁소홀 장관 퇴진운동 벌여 참여정부의 행정개혁과제를 평가하고 감시활동을 펴고 있는 행개련은 연말까지 시민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각 부처 장관 평가를 준비 중에 있다. 행개련은 조석준 공동대표(서울대 명예교수),박동서 정부개혁연구소 이사장(서울대 명예교수)을 비롯해 강성철(부산대)·하태권(서울산업대)·남궁근(서울산업대)·김동욱(서울대)·송희준(이화여대)·강철준(계명대)·표창원(경찰대)교수,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센터 소장 등 100여명의 각 분야 행정 전문가를 통해 참여정부 개혁의 방향에 맞는 국정수행능력과 청렴성,부처 운영능력,행정철학,정책 리더십 등에 중점을 두고 평가에 나설 방침이다.이는 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실과 평가 방식이 비슷하지만,시민의 눈으로 장관을 평가하는 것이어서 내용은 크게 다르다. 서영복 행개련 사무처장은 “국정을 책임진다는 측면에서 고위 공직자의 도덕적 자질은 대통령과 국회의원,자치단체장 등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공직자 못지 않게 중요하다.”면서 “무엇보다 대통령 재신임 문제의 취지를 살려 장관을 평가하고,개혁능력을 검증해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평가 방향을 밝혔다. 반면 참여연대는 직접 시민속으로 뛰어들었다.참여연대는 지난 11일부터 ‘참여정부 장관 19인의 재신임을 묻는다.’는 주제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들을 상대로 ‘인터넷 폴’에 들어갔다. 17일 현재 네티즌이 뽑은 ‘교체해야 할 장관’ 1위에는 전체 투표 참가자 1만 1511명 중 19.4%인 2235표를 얻은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올랐으며,이어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12.2%·1404명),조영길 국방부 장관(9.1%·1048명),윤덕홍 교육부총리(7.7%·881명),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7.3%·843명) 등의 순이었다. 김 부총리와 최 장관은 부동산시장 안정화대책에 대한 불신과 청년실업증가,빈부격차 확대 등 가중되는 서민들의 고통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또 윤 부총리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문제로,조영길 장관은 이라크 파병문제 등으로 네티즌들의 미움(?)을 샀다.고건 국무총리는 1783명 중 65.1%인 1160명이 교체돼야 한다고 답했다.참여정부 1기 내각의 ‘수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게 네티즌들의 평가 같다. 퇴진운동에 나선 단체도 있다.경실련과 건강세상네트워크 등 6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12일 “포괄수가제 시행 후퇴 등 정부의 보건복지 분야 개혁정책이 실종됐다.”며 김화중 복지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했다.보건복지분야 개혁 비전의 부재와 신빈곤 문제에 대한 무대책,공공의료 확대 공약 불이행,국민연금법 개악안 국회 발의,보육업무 여성부 이관에 대한 돌출 결정,동북아 중심병원 설치 및 내국인 진료 문제에 대한 정책 혼선 등이 이들 단체가 내세운 퇴진 이유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월 30일 부안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선정에 대한 책임을 물어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 해임요구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환경운동연합은 “윤 장관이 현금보상이나 대통령 별장건설 계획 등 실현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국민들을 현혹시켰다.”며 해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여론몰이식 인기도 조사” 경계해야 그러나 시민단체들의 장관 평가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부정책을 수행하는 장관의 일부에 국한된 단면의 평가가 될 수도 있고,정책이 아닌 장관 개인의 ‘인기도’에 의한 평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참여연대의 네거티브 방식 투표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참여연대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잘못하는 장관만 지적해야 하는 투표가 어떻게 공정성을 띨 수 있느냐.”면서 “찬성하는 사람의 입장도 표현할 수 있는 여론조사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장관이 정책을 특정 단체가 아닌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면서 “장관이 소신있게 정책을 펴지 못하고 시민단체나 일부 네티즌들의 인기에 영합하거나 ‘눈치보기식’ 정책을 편다면 그것 또한 문제가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인터넷 폴 방식으로 네티즌들에게 직접 장관의 재신임을 묻는 것은 국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겠지만,인기도 위주의 조사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멀티 역세권’ 아파트를 노려라

    '주택경기 침체기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롱런 상품은 없을까.’ ‘10·29주택시장안정대책’ 이후 주택시장이 침체국면에 빠지면서 강남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급락하고 있다. 그러나 집값 흐름에 좌우되지 않는 아파트도 있다.지하철 환승역 주변의 사통팔달 교통 여건을 갖춘 아파트가 여기에 해당한다. 주택시장이 침체하더라도 교통 여건이 좋아 실수요자가 몰리는 곳이라면 기존 아파트나 분양권,신규 분양 아파트 할 것 없이 모두 인기가 높다.투자가치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왜 좋은가 한동안 지하철 역세권에 들어온 아파트는 값이 오르고 분양도 쉽게 이뤄졌다.그러나 집값이 떨어지고 거래가 안되는 침체기에는 다르다.역세권도 복합역세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아파트는 어디든지 지하철을 이용,출퇴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사두면 살기도 편하고 임대사업을 벌이기도 좋다.값도 일반 아파트와 최소한 10% 이상 벌어진다. 실제로 멀티 역세권인 아파트와 그렇지 않은 아파트의 가격차는 10% 이상 나는 경우가 많다.멀티 역세권이 아닌 서울 관악구 신림동 W아파트 33평형은 호가가 2억 1000만∼2억 6000만원이다.반면 인근 환승역에 자리잡고 D아파트 32평형은 2억 9000만∼3억 2000만원을 호가한다. ●어떻게 고르나 지하철 역세권의 진수로 꼽을 수 있는 환승역 주변 소형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좋다.대형 평형은 지하철교통 외에도 환경,도로교통,교육여건 등이 가격 형성의 변수다. 반면 환승역과 인접한 소형 아파트는 대부분 맞벌이 부부들을 타깃으로 잡는다.때문에 단지 형태를 갖춘 신규 아파트라면,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 신규 분양을 노리는 사람은 이런 아파트를 골라서 선별 청약하는 것이 안전한 투자전략이다. 만약 통장 순위가 늦다면 분양권을 매입하는 것도 괜찮다.어느 정도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기는 하지만 지금처럼 가격이 약세일 때 사두는 것도 괜찮다. 기존 주택을 사는 것도 한 방법이다.역세권은 이미 개발이 이뤄져 신규분양 아파트가 그리 많지 않다.희소가치가 있다는 얘기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기존 주택을 매입하려면 입주한지 10년 미만의 아파트가 좋다.”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 가운데 멀티 역세권이라면 투자 0순위 대상이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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