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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 “원하면 영원히 재택근무”…‘직장의 종말’ 오나

    트위터 “원하면 영원히 재택근무”…‘직장의 종말’ 오나

    호화 사옥 경쟁을 벌이던 정보기술(IT) 업계와 금융업계가 비용 절감, 상시방역체계 구축 등을 감안해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지속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첨단기술을 이용한 업무 환경이 앞당겨 현실화되면서 근무 장소가 중시되던 ‘직장(근무지)의 종말’이 오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전망도 나온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서둘러 해제할 생각이 없다. 오히려 재택근무를 원하는 직원은 영원히 집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아 이메일을 보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또 트위터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오는 9월까지 사무실을 닫는다. ●CFO 74% “코로나 끝나도 재택근무” 영구 재택근무 선언은 처음이지만 IT 업계 CEO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 확대 의사를 밝혀 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지난달 “이동 제한령이 해제돼도 일부 원격근무나 온라인 행사를 계속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고, 페이스북도 “올해 말까지 재택근무를 허용하겠다”고 했다. 뉴욕타임스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에서 신뢰의 상징인 고층빌딩을 점유하던 바클레이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금융업체들도 ‘근무지 존속’에 대해 고민 중이다. 3개사의 직원만 2만명이 넘는다. 바클레이스를 이끄는 제스 스테일리는 원격근무에 적합한 일자리를 연구 중이라고 했다. 부동산 기업 할스테드도 32개 지점의 축소를 검토 중이다. 더이상 기업들이 사무실 마련에 열을 올리지 않을 거라는 전망 때문이다. 리서치업체인 가트너의 설문에 따르면 317명의 최고재무관리자(CFO) 중 74%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자를 남기겠다고 답했다. 대형 사옥은 그간 세입자, 대중교통, 식당, 상점, 술집 등을 묶는 지배력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경제적·사회적 타격을 받았다. 기업들은 화상 회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협업이 가능함을 알게 됐다. 근로자 입장에선 통근시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직장 내 스트레스가 줄었고, 복장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근로자 3분의1, 주 4일 이상 재택 원해 영국 연구업체 원폴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1은 일주일에 4일 이상 재택근무를 원했다. 기존 방식의 사무실 출근을 원한 건 불과 9%였다. 지디넷은 퀘벡 지역 설문조사를 토대로 원격근무자의 생산성 저하는 평균 1%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도 지난 8일 1600명 설문 결과 3분의1이 재택근무로 생산성이 나아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조직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고립된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었고, 가사노동과 업무와 관계없는 SNS 몰두는 생산성 장애 요인으로 꼽혔다. 또 재택근무 확산을 위해서는 지역 및 직종에 따른 격차도 참작돼야 한다. 유럽경제정책연구센터(CEPR)의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재택근무 인프라를 갖춘 지역에 사는 근로자는 약 18%이고, 고소득 국가의 재택근무 가능 근로자 비율(27%)은 저소득국가(12%)의 2배 이상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공공임대 50%’ 꺼낸 정부… “집 품질 높여 소셜믹스 혼란 막아야”

    ‘공공임대 50%’ 꺼낸 정부… “집 품질 높여 소셜믹스 혼란 막아야”

    중산·저소득층 섞이면서 주거 갈등 생겨 “공공임대=서민주택 인식개선 병행돼야” 서울 7만가구 공급, 집 아닌 땅 마련 개념 “재개발 기간 줄여도 공급 갈증엔 역부족”정부가 지난 6일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으로 20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실효성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과 건설사 관계자들의 조언을 통해 정책 성공을 위한 제언을 10일 들어봤다. 업계가 우려한 것 중 하나는 ‘소셜믹스’ 혼란이다. 소셜믹스란 중산층, 저소득층 등 서로 다른 사회적 계층이 같은 주거 단지에서 살도록 해 계층 간 격차와 인식 차이를 좁히기 위한 혼합 거주 정책이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월 ‘영등포 쪽방촌 정비방안’을 발표하며 “쪽방촌 주민에게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 재정착을 지원하고 여러 계층이 함께하는 사회 공존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부가 이번 정책에서 일반 물량 50%를 공공임대로 돌리겠다고 한 만큼 계층이 섞이며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우선 공공주택과 민영주택 간 주거품질과 인식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공공주택=서민주택’이라는 인식을 지워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공공주택에서도 수요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주택을 공급하고 고가와 저가 임대 주택을 혼합하며 공공주택의 품질 저하 해소를 위해 표준건축비를 상향하는 동시에 공공주택 브랜드 세분화로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금은 수요자들이 단순히 집만이 아니라 주민 커뮤니티시설과 조경 등 고급화까지 원하는 시대인데 과연 민간기업보다 공공이 더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단기간 서울 주택공급을 안정화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 정부가 2022년까지 서울 도심에 주택 7만 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한다고 했지만 당장 살 수 있는 ‘집’이 아닌 ‘땅’부터 마련하는 개념이라서다. 건설사 관계자는 “재개발을 5년 내로 줄인다고 하지만 당장 수천 가구의 주택을 허물면 지금 당장 부족한 시장의 ‘공급 갈증’을 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서울의 집값 불안 요소가 ‘과장된 공급 부족론’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지만 민간 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추산한 수치와는 차이가 나는 점도 우려 요소다. 부동산114가 예측한 서울 및 수도권 입주 물량의 경우 내년은 2만 1939가구로 서울시가 추정(3만 8000가구)한 물량과 1만 7000가구 차이가 난다. 재건축 규제를 풀지 않고 ‘공공 주도의 재개발’ 카드로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건설사들의 ‘내우외환’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건설사들은 해외 수주가 잇달아 연기되면서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실적하락이 불 보듯 한 상황이다. 여기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수익성이 줄어 공급이 위축되고 고강도 규제로 거래량까지 줄어들어 안팎으로 살림이 팍팍하다. 그런데 공공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정비사업 물량까지 넘겨 주게 되면 건설사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건설산업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으면 일자리 감소 등 더 큰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토로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0번째 부동산대책 성공하려면... ‘소셜믹스’ 혼란 넘어라

    20번째 부동산대책 성공하려면... ‘소셜믹스’ 혼란 넘어라

      정부가 지난 6일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으로 20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실효성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과 건설사 관계자들의 조언을 통해 정책 성공을 위한 제언을 10일 들어봤다.  업계가 우려한 것 중 하나는 ‘소셜믹스’ 혼란이다. 소셜믹스란 중산층, 저소득층 등 서로 다른 사회적 계층이 같은 주거 단지에서 살도록 해 계층 간 격차와 인식 차이를 좁히기 위한 혼합 거주 정책이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월 ‘영등포 쪽방촌 정비방안’을 발표하며 “쪽방촌 주민에게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 재정착을 지원하고 여러 계층이 함께하는 사회 공존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부가 이번 정책에서 일반 물량 50%를 공공임대로 돌리겠다고 한 만큼 계층이 섞이며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우선 공공주택과 민영주택 간 주거품질과 인식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공공주택=서민주택’이라는 인식을 지워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공공주택에서도 수요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주택을 공급하고 고가와 저가임대 주택을 혼합하며 공공주택의 품질 저하 해소를 위해 표준건축비를 상향하는 동시에 공공주택 브랜드 세분화로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금은 수요자들이 단순히 집만이 아니라 주민 커뮤니티시설과 조경 등 고급화까지 원하는 시대인데 과연 민간기업보다 공공이 더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단기간 서울 주택공급을 안정화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 정부가 2022년까지 서울 도심에 주택 7만 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한다고 했지만 당장 살 수 있는 ‘집’이 아닌 ‘땅’부터 마련하는 개념이라서다. 건설사 관계자는 “재개발을 5년내로 줄인다고 하지만 당장 수천 세대의 주택을 허물면 지금 당장 부족한 시장의 ‘공급 갈증’을 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서울의 집값 불안 요소가 ‘과장된 공급 부족론’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지만 민간 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추산한 수치와는 차이가 나는 점도 우려 요소다. 부동산114가 예측한 서울 및 수도권 입주물량의 경우 내년은 2만 1939가구로 서울시가 추정(3만 8000가구)한 물량과 1만 7000가구 차이가 난다. 재건축 규제를 풀지 않고 ‘공공 주도의 재개발’ 카드로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건설사들의 ‘내우외환’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건설사들은 해외 수주가 잇달아 연기되면서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실적하락이 불 보듯 한 상황이다. 여기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수익성이 줄어 공급이 위축되고 고강도 규제로 거래량까지 줄어들어 안팎으로 살림이 팍팍하다. 그런데 공공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정비사업 물량까지 넘겨주게 되면 건설사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3월 기준 해외플랜트 관련 당사의 주요 고객인 중동·아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 33개 국가에서 한국인 입국금지가 돼 해외입찰이나 영업이 어려워졌다”며 “건설산업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으면 일자리 감소 등 더 큰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토로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나란히 붙은 땅 도로점용료 다른 이유는?

    나란히 붙은 땅 도로점용료 다른 이유는?

    하남 팔당대교 앞 도로변 두 상가건물에 부과되고 있는 도로점용료가 크게 차이가 나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경기 하남시에 따르면 A(64)씨는 2010년 3층 짜리, B(62)씨는 2012년 2층 짜리 상가건물을 팔당대교 남쪽 2차선 도로변에 나란히 신축해 사용승인을 받았다. 두 건물은 모두 상업용 건물이며, 건물이 위치한 토지의 용도지역도 같다. 그러나 두 건물의 주인이 건물 출입을 위해 동일한 지번의 시·도유지(도로)를 빌려 사용하는 대가로 매년 하남시에 내는 도로점용료가 동일 면적 기준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도로점용료는 빌려 사용하는 시·도유지와 맞닿아 있는 토지의 개별공시지가에 시·도유지 면적을 곱한 뒤, 다시 0.02를 곱해 산출한다.A씨가 시·도유지 354㎡를 빌려 사용하며 하남시에 낸 도로점용료는 지난 해 약 1647만원으로, ㎡당 4만6525원이다. 반면 B씨가 시·도유지 602㎡를 빌려 사용하며 지난 해 하남시에 낸 도로점용료는 약 1813만원으로, ㎡당 3만0116원이다. 같은 지번의 시·도유지를 빌려 사용중이면서도 A씨가 1.5배 이상 더 비싼 점용료를 내고 있는 것이다. 두 건물이 사용승인을 받은 초기인 2013년에는 격차가 더 컸다. 하남시는 그해 A씨에게는 약 1222만원(㎡당 3만4519원)을, B씨에게는 A씨 부과액의 절반 가량인 약 958만원(1만5913원)을 각각 부과 했다. 이에 대해 하남시 관계자는 “A씨가 2010년 11월 건물 사용승인 받을 당시 개별공시지가는 ㎡당 140만원이었고, B씨가 2012년 11월 건물 사용승인 받을 당시 개별공시지가는 ㎡당 72만2000원에 불과해 A씨가 시·도유지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점용료는 많이 냈던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A씨 토지는 주차장 부지로 인정돼 대지로, B씨 토지는 농지로 평가 됐다. 그러면서 “이듬해인 2013년 5월 B씨 건물 터의 공시지가가 ㎡당 170만원으로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폭등해 점용료 역시 비례해서 올라야 했으나, 점용료는 매년 10% 이상 올릴 수 없도록 법에 명시돼 있어 ㎡당 점용료를 B씨가 한 동안 적게 내는 상황이 계속됐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남시는 김씨 측이 부당함을 호소하며 도로점용료 9008만원과 가산금 3713만원 등 모두 1억 2721만원을 납부하지 않자, 지난 해 8월 김씨 토지와 건물을 공매에 부쳤다. 김씨 측은 “하남시는 우리 주차장 진출입 차량들의 교통사고 위험을 높히면서 까지 한씨가 우리가 사용중인 시·도유지를 출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강요하고, 우리가 사용중인 주차장에 한밤중 몰래 오수관을 매설할 수 있도록 특혜행정도 폈다”면서 “제대로 된 사과 부터 하고, 도로점용료 부과기준도 국민 법 감정에 맞도록 개정하는 노력을 보여달라”고 주장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98세 프랑스 할아버지 “의료진 부족 메워야지, 조심하면 돼”

    98세 프랑스 할아버지 “의료진 부족 메워야지, 조심하면 돼”

    “아내는 내가 바이러스를 집으로 옮겨올지 모른다고 걱정해. 아내 말이 맞지.” 프랑스 최고령 의사 크리스티앙 체나이는 99세 생일을 앞두고 있는데도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지금도 왕진을 돈다고 영국 B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29일 오전 9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이 나라의 코로나19 감염자는 16만 9053명, 사망자는 2만 3694명으로 나란히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스페인에서 희생된 2만 3822명과의 격차가 128명 밖에 되지 않는다. 지팡이를 짚고 걷는 것도 여간 힘들어 보이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의자에 앉을 때도 힘겨워 하는 것 같긴 해도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파리 진료소를 잠정 폐쇄해 지금은 주로 전화와 온라인 상담을 주로 하고 매주 찾는 비슷한 연령대 환자들의 집을 계속 방문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우선 진력하느라 부족한 의료진 숫자를 메우기 위해서 의사 일을 그만 두지 못한다고 했다. “모두가 걱정한다. 나 역시 조심하고 있다”고 털어놓은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일손을 놓을 수가 없었을 뿐이다. 다행히 운이 좋아 내가 돌보는 환자들 가운데 한 명도 감염되지 않았다. 어느 요양원에서는 90명 가운데 3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이유 때문에 조금 행동 반경을 축소해야 하며 더 느리게 몸을 움직여야 한다. 안 그러면 더 많이 쉬어야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전국 이동제한령이 다음달 11일 해제되면 대중교통과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동제한령 해제 이후에도 음식점과 주점, 카페 등의 영업 금지는 당분간 이어진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을 통해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1일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승객과 운전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고, 각급 학교에 내려진 휴교령은 점진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다. 거리나 공공장소에서 10명 이상 모이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프랑스는 또 5000명 이상 모이는 스포츠·문화 행사는 오는 9월까지 계속 막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6~7월에서 8~9월로 연기된 세계적인 자전거 일주 경기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도 관중 규모를 제한하는 조치가 불가피해졌다. 2019~2020시즌 10경기를 남기고 중단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은 재개가 무산됐다. 필리프 총리는 “2019~2020 프로 스포츠, 특히 축구는 경기를 재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못박았다. 보건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난 모든 사람을 검사하는 것을 목표로 다음달 11일까지 매주 70만건 이상의 진단 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민주는 넘치고 통합은 사라진 ‘여성 중진’

    민주는 넘치고 통합은 사라진 ‘여성 중진’

    3선 이상 여성 민주 8명, 통합 0명 정의 심상정 4선, 국민 권은희 3선 여성 관련 법안 제정 소홀해져 타격 21대 총선은 여야 여성 중진의원 기상도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온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성 중진 천하’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여성 의원들의 약진이 돋보인 반면 총선 참패를 당한 미래통합당은 당의 큰 자산인 여성 중진을 모두 잃었다.서울신문이 20일 21대 총선 당선자 성별과 선수를 분석한 결과 3선 이상 여성 중진은 총 10명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상희·김영주 당선자가 4선 고지를 밟고, 남인순·서영교·인재근·전혜숙·진선미·한정애 당선자 등이 3선이 된다. 정의당 심상정 당선자와 국민의당 권은희 당선자도 각각 4선과 3선을 기록한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하고, 20대 국회 후반기에 원내 사령탑(나경원 전 원내대표)과 국회 상임위원장(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을 여성 의원에게 맡겼던 통합당은 3선 이상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지 못했다. 나경원(4선)·박순자·이혜훈(이상 3선)·이언주(재선) 의원 등은 모두 지역구 선거에서 고배를 들었고, 박인숙(재선) 의원은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여성 중진 격차가 벌어진 1차적 이유는 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63석을 휩쓴 선거 결과에 있지만, 통합당이 그동안 폭넓게 여성 인재를 키우지 못한 근본적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여성 중진의 맥이 끊긴 만큼 정치적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통합당의 타격이 크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통합당 입장에선 당의 중요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 중진을 모두 잃은 건 뼈아픈 부분”이라며 “여성 의원들이 더 잘 만들 수 있는 법안들이 있는데 그런 것도 국회 경험이 쌓여야 입법이라는 결과물로 나오는 것이다. 통합당이 여성 인재를 키우는 일에 소홀히 한다면 정책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총선 참패 통합당…3선 이상 ‘女중진’ 전멸

    총선 참패 통합당…3선 이상 ‘女중진’ 전멸

    21대 총선은 여야 여성 중진의원 기상도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온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성 중진 천하’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여성 의원들의 약진이 돋보인 반면 총선 참패를 당한 미래통합당은 당의 큰 자산인 여성 중진을 모두 잃었다. 서울신문이 20일 21대 총선 당선자 성별과 선수를 분석한 결과 3선 이상 여성 중진은 총 10명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상희·김영주 당선자가 21대 국회에서 4선 고지를 밟고, 남인순·서영교·인재근·전혜숙·진선미·한정애 당선자 등이 3선이 된다. 정의당 심상정 당선자와 국민의당 권은희 당선자도 각각 4선과 3선을 기록한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하고, 20대 국회 후반기에 원내 사령탑(나경원 전 원내대표)과 국회 상임위원장(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을 여성 의원에게 맡겼던 통합당은 3선 이상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지 못했다. 나경원(4선)·박순자·이혜훈(이상 3선)·이언주(재선) 의원 등은 모두 지역구 선거에서 고배를 들었고, 박인숙(재선) 의원은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여성 중진 격차가 벌어진 1차적 이유는 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63석을 휩쓴 일방적인 선거 결과에 있지만, 통합당이 그동안 폭넓게 여성 인재를 키우지 못한 근본적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20대 국회 현재 민주당에는 재선 이상 여성 의원이 14명인 반면 통합당에는 3분의1 수준인 5명뿐이다.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여성 중진의 맥이 끊긴 만큼 정치적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통합당의 타격이 크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통합당 입장에선 총선 참패만으로도 아프겠지만 당의 중요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 중진을 모두 잃은 건 특히 뼈아픈 부분”이라며 “여성 의원들이 더 잘 만들 수 있는 법안들이 있는데 그런 것도 국회 경험이 쌓여야 입법이라는 결과물로 나오는 것이다. 통합당이 여성 인재를 키우는 일에 소홀히 한다면 정책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은수미 성남시장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추진’ 위한 비대면 리빙랩 참여

    은수미 성남시장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추진’ 위한 비대면 리빙랩 참여

    경기 성남시는 은수미 시장이 17일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0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추진을 위해 단국대SW디자인융합센터의 진행 하에 시민, 기업인 등 300여명과 국내 최초로 ‘비대면 리빙랩’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리빙랩’이란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수요자가 주도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문제 해결방안을 찾아나가는 새로운 방식의 플랫폼을 일컫는다. 은 시장은 17일 오전 현재 당면한 지역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시민, 전문가, 기업관계자, 공무원 등 300여명과 함께 네이버 밴드를 활용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지난 10일에 이은 두 번째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스마트시티챌린지 참여기업과의 간담회 자리에선 시민, 기업, 지자체가 함께 스마트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해 지역문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도 오갔다. 이 날 은 시장은 “국내 최초로 비대면 온라인 방식의 리빙랩 추진으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게 되었다”며, “앞으로 리빙랩을 통해 도출된 다양한 시민들의 수요와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각종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 적정기술을 적용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성남시는 2020년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시티 챌린지 공모사업에 공동참여할 업체를 공개모집하였고 지난 2월 28일 ‘개방형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사업’으로 네이버, SKT, 현대모터그룹 등 컨소시엄이 선정되었으며, 교통격차 해소 등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여 그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민중심적 모빌리티 혁신도시를 실증·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오는 4월 24일까지 국토부 공모에 신청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설] 초중고 온라인 개학, 디지털 격차 없도록 준비하라

    교육부가 그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초·중·고교의 온라인 개학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이 누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학을 강행했다가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전파자가 돼 집단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옳은 결정이다. 또한 다음달 6일 예정대로 개학하더라도 학생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학교가 폐쇄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온라인 수업 준비는 불가피하다. 코로나19 이후 일본과 중국, 유럽, 미국 뉴욕주 등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한국의 초중고는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미래형 교육 학교’로 지정된 일부를 빼고는 학교 내에 공용 와이파이가 없다. 교육현장의 무선 인터넷망이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수준도 안 된다. 온라인 강의영상을 찍어야 할 교무실 컴퓨터에는 웹캠과 마이크도 없다. 3월 개학이 연기되자 새로 배정된 반이 궁금한 재학생과 학부모의 접속이 몰리면서 각 학교의 홈페이지는 며칠간 먹통이 됐다. 개학이 3차례 연기되면서 EBS가 지난 23일부터 개설한 ‘2주 라이브 특강’도 접속이 폭주해 홈페이지 자체가 이틀 연속 마비됐다. 디지털 격차에 따른 형평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역별ㆍ학교별로 온라인 수업을 할 교사의 역량은 물론 학생의 디지털 접근성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거론했지만 한국과학영재학교, 경기외고 등 영재고와 특수목적고에서는 일찌감치 자체 온라인학습을 시작했다고 한다. 저소득층이나 농어촌 학생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없는 학생이 13만여명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이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활용빈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29위, 디지털기기 활용 자신감은 32개국 중 31위에 불과한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던 자랑이 무색하다. 이참에 정부는 교육현장의 정보통신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원격 수업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격차 해소로 지역에 따라 학습격차를 더 벌리는 사태가 없도록 주문한다.
  • 여야 자존심 맞대결 구로을…‘대통령의 복심’ vs ‘3선 자객’

    여야 자존심 맞대결 구로을…‘대통령의 복심’ vs ‘3선 자객’

    4·15 총선 서울 구로을 - 윤건영 vs 김용태 4·15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은 여야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펼쳐질 요주의 선거구다. 문재인 정부 핵심 인물인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51)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미래통합당 쇄신파 3선 김용태(52) 의원이 맞붙는다. 윤 전 실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초강세 지역인 구로을 굳히기를 위해 등판하자 김 의원이 양천을을 떠나 이곳으로 왔다. 김 의원의 구호는 ‘복심보다 민심’이다. 구로을을 정권 심판의 전진 기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뚜벅이 정무왕 윤건영, 지역구 관리왕 김용태 두 후보는 스타일부터 다르다. 윤 전 실장이 조용히 파고드는 전략가형이라면 김 의원은 열정적인 정면돌파형이다. 18일 오전 8시 30분 윤 전 실장은 파란 점퍼 차림으로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1번 출구 경인로변 지하도 앞에 서서 “안녕하세요, 윤건영입니다”를 외치며 한 시간 반째 시민들을 향해 출근 인사를 하고 있었다. 마스크에 장갑까지 철저히 낀 탓에 ‘믿는다 윤건영’이라고 적힌 파란 점퍼와 커다란 피켓을 보고서야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 최근 이 지역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대면 선거운동에 더욱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 대개 바쁜 걸음으로 지나쳤지만 다가와 인사를 하거나 명함을 달라는 어르신도 있었다. 윤 전 실장은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매일 2시간씩 출근길 인사로 하루 일정을 시작하고 있다.같은 날 오후 2시 구로시장에는 김 의원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김 의원은 “김용태 인사 올립니다. 정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외치며 상가를 빠르게 누볐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이날 첫 시장유세에 나선 그는 일분일초 낭비할 새 없이 한 분이라도 더 인사해야 한다며 잰걸음으로 쉴 새 없이 오갔다. 고추 장사를 하는 한 상인이 김 의원을 붙들고 “코로나 때문에 정말 난리예요. 시장에 사람이 없어 너무 힘들어요”라고 호소하자 김 의원은 “고추가 이렇게 좋은데 어휴…. 제가 정말 자영업자, 소상공인 안 망하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20년째 민주당 텃밭...개발 원하는 구로 두 사람 모두 당에서 전략 공천해 이 지역 연고가 없는 ‘지역 초짜’들이다. 관건은 누가 더 빨리 민심을 파고들어 뿌리를 내리느냐다. 지난 1월말 예비후보 등록을 끝내고 먼저 지역 다지기에 들어간 윤 전 실장은 “제가 연고가 더 깊다. 그분(김용태)은 3월에 오시지 않았느냐”며 농담 섞인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역대 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민주당 후보인 윤 전 실장이 유리하다. 소위 수도권 서남부 진보 벨트로 불리는 이곳에서는 16대부터 내리 다섯 번 민주당이 대승을 거뒀다. 특히 19·20대 총선에서는 박영선 의원이 각각 61.4%와 54.1%의 폭발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심지어 민주당이 서울 지역에서 참패한 18대 총선에서도 7% 가까운 표차를 내며 이겼다. 최근 신도림역 인근으로 청년 인구의 유입이 늘면서 진보층이 더욱 두터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로을은 신림동, 구로1~5동, 가리봉동 등 7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아파트촌과 번화한 상가들이 많은 신도림동과 구로5동 쪽은 자녀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은 반면 가리봉동은 쪽방촌과 오래된 다세대주택들이 모여 있어 지역 개발을 원하는 목소리가 크다. 연고 없는 지역 초짜...누가 먼저 민심 잡나 ‘지역구 관리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는 김 의원은 내리 3선을 지내며 탄탄하게 다진 원 지역구(서울 양천을)를 당에 반납하고 험지로 나섰다. 문재인 정권과 386 심판 민심을 대변하겠다는 각오다.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그를 ‘자객공천’한 당 안팎에서는 “지역 민심 모으기에는 김용태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며 김 의원의 선전을 기대한다. 그는 이전 지역구에서 정기적으로 동네 민원을 받는 ‘지역 민원의 날’을 시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3선 중진임에도 당내 계파가 없는 소장파로 분류된다. 선거 경력으로만 보면 3선 김 의원이 한 수 위다. 그러나 윤 전 실장 역시 1998년 성북구 구의원에 출마해 최연소 기초의원으로 당선돼 활동했고,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무기획비서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기획상황실장 등을 거치며 정치와 정무 감각을 모두 다졌다는 평이다. 선관위 예비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음주운전 등 2건의 도로교통법 위반 전과 기록이 남아 있다. 윤 전 실장은 1992년 국가보안법 위반 전과가 있으나 이듬해 사면됐다.윤 전 실장은 상가 골목과 시장을 주로 걸어다니며 민심을 듣는 ‘뚜벅이 선거’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윤 전 실장은 “대학생 때 총학생회장을 하고 난 뒤 전국 수배령이 내려 1년간 구로동 친구집에서 지낸 적이 있다. 그 집이 아직도 여기 있더라”면서 “신도림은 그 사이 천지개벽이 일어났는데 구로동은 30년이 다 된 지금도 그대로인 곳들이 많다. 7년 반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격차 해소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와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통합당은 지난달 말 윤 전 실장의 적수로 김 의원을 확정했다. 총선까지 주어진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김 의원은 라디오 방송·아침 인사·자전거 유세 등 전방위 공격을 펼치고 있다. 김 의원은 “이 지역에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이 많이 살고 있고, 곳곳에 개발 과제가 놓여 있다”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 살리기에 주력하는 한편, 구로디지털단지 등 지역 개성을 살려 4차 산업혁명이 적용되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옆 양천을에서 3선을 지내며 부지런히 쌓은 지역 발전의 지혜와 노하우를 구로을에 모두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용인 타운하우스 ‘수지성복 월드메르디앙 더 블룸’ 3월 입주 시작

    용인 타운하우스 ‘수지성복 월드메르디앙 더 블룸’ 3월 입주 시작

    공동주택의 불편함에 지친 현대인들이 다시 단독주택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증가 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작년 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경기도 단독주택 매매가는 아파트가 0.25% 오를 때 7.89% 오르며 큰 격차를 보였다. 도심권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거주는 단독주택에 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수요자들의 선택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경기 광교·수지·대장·판교를 거쳐 강남 세곡동과 바로 이어지는 용서(용인서울)고속도로 라인이 분양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수지구의 용인타운하우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수지구의 단독주택들은 단지형으로 조성돼 아파트의 공용관리의 시스템과 단독주택의 차별성을 갖추며 진화하고 있어 수요층은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 속에 최근 준공을 마친 ‘수지성복 월드메르디앙 더 블룸’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지는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주목 받는 ‘게이티드 하우스’로 지어졌다. 입주자의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단지 문주에서부터 입·출입을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보안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주민공동시설과 무인택배시스템 등을 구축해 입주민의 편의성과 주거 안정성을 높혔다. 특히 용서고속도로 서수지IC와 인접해 강남 및 판교 지역으로 접근성이 좋고 차량 이용 시 도마치로를 통해 광교 및 수지구 일대로의 교통 접근성도 우수하다. 또한 신분당선 성복역과 2022년 개통 예정인 GTX 구성역도 가깝게 위치하며, 대중교통 버스 인프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수지성복 월드메르디앙 더 블룸’은 전용 104~126㎡, 총 50가구의 아파트형 단지로 갖춰져 있다. 국제자산신탁이 신탁관리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까지 받기 때문에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췄다. 지난 2월 준공을 마무리 짓고 3월 현재 입주가 가능하다. 한편, 수지성복 월드메르디앙 더 블룸은 샘플하우스를 운영 중에 있으며 일부 잔여세대를 분양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도심 재생·환황해권 중심지로”… 대전·충남 혁신도시 길 열렸다

    “원도심 재생·환황해권 중심지로”… 대전·충남 혁신도시 길 열렸다

    대전과 충남에도 혁신도시를 만들 길이 열렸다. 혁신도시는 서울 등 수도권과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 13개 시도 가운데 두 곳에만 없다. 대전과 충남 두 곳에 혁신도시를 지정할 수 있는 근거 법안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는 2005년 세종시와 10개 혁신도시 건설을 추진할 때 세종시 인접 지역 등을 이유로 두 지역을 제외했다.11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163명 중 찬성 157명, 반대 1명, 기권 5명으로 균특법 개정안이 가결됐다. 다음달 이 개정안이 공포되면 오는 6월까지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혁신도시 추가 지정이 본격화된다. 개정안은 ‘혁신도시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광역시도, 특별자치도별로 지정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혁신도시가 지정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는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지정을 신청할 수 있고, 장관은 신청을 받은 경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혁신도시를 지정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시행령 개정 후인 7월쯤 국토부에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대전과 충남은 10월 지정 절차가 끝나고 내년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시행자의 개발예정지구 지정과 개발·실시계획 수립 및 승인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3년쯤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토부 등도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유덕 충남도 주무관은 “혁신도시 지정 신청 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의결도 별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고,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 발표도 머지않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혁신도시법보다 상위법인 균특법이 개정된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내 122개 공공기관의 일부가 이전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서울·수도권 122개 공공기관 일부 이전 정부는 수도권의 공공기관을 추가로 지방에 이전시키는 혁신도시 2기 사업을 총선 이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각각 원도심과 내포신도시(홍성·예산 도청 소재지)를 혁신도시 건설지로 정하고 공공기관 유치 활동에 뛰어들 참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 에너지산업, 농업 등 충남에 걸맞은 20개 기관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인 환황해권 중심도시·서부권 중심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혁신도시는 신도시 개발로 추진하는데 대전은 원도심 재생과 연계해 지역사회 균형발전을 이끌도록 하겠다”며 “대전역세권 중심의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만큼 철도교통과 관련된 기관, 대덕특구와 연계된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은 도청 소재 신도시 확장을 통해 도 전체 발전을 이끌고, 대전은 침체된 원도심을 살려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는 게 목표다. 시는 원도심 혁신도시는 전국 최초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대전시와 충남도의 기대는 크다. 먼저 대규모 공공기관 입주로 인구 증가는 물론 지역인재 채용에서 큰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지역 학생을 최대 30%까지 채용해야 한다.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대전은 지역민이 세종시로 대거 떠나 인구 150만명이 붕괴됐고, 충남은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으로 연기군 전체와 공주시 일부가 편입돼 인구 9만 6000여명을 빼앗겼다. 두 곳은 세종시 때문에 혁신도시와 인구 등을 잃었다. 혁신도시 효과는 국토부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서 가늠할 수 있다. 109개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25.9%다. 지난해 신규 채용 직원 5886명 가운데 1527명이 지역 출신 학생이다. 혁신도시 정주인구는 점점 늘어 20만 5000명에 이르렀다. 평균연령 33.5세로 청년들이 옮겨가 고령화가 심한 지방에 활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 병의원, 문화체육시설 등이 지어지면서 낙후된 지역기반이 꽤 좋아졌다. 기업은 1425개가 입주해 2018년 693개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입주 공공기관 등이 낸 지방세는 4228억원으로 열악한 지방재정을 살찌우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 이미 대형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했지만 한국산업은행, 대한체육회, 한국환경공단 등 굵직한 기관이 아직 수도권에 많다. 현재 충북 진천·음성, 부산(영도구·남구·해운대구), 대구(동구), 광주·전남(나주시), 울산(중구), 강원(원주시), 경북(김천시), 경남(진주시), 제주(서귀포시)에 혁신도시가 있다. 이들 혁신도시가 완공되기까지는 평균 8년이 소요됐다.●허태정 시장·양승조 지사 ‘공조’ 주효 정부는 2005년 대전에 정부대전청사와 대덕연구단지 등 기존 공공기관이 있고, 충남은 당시 계획 중이던 세종시가 관할이란 이유 등으로 혁신도시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후 대전은 세종시로 시민이 대거 빠져나가 성장세를 멈췄고, 둔산 등 신도시 주민이 팔고 떠난 집을 원도심 주민이 옮겨 채우는 악순환으로 원도심 공동화가 심해지는 등 지역 불균형이 커졌다. 충남은 올해 인구 10만명이 목표인 내포신도시가 세종시에 비해 이주의 이점이 적어 2만 5000명에 그칠 정도로 발전이 매우 더디다. 혁신도시 지정에 먼저 나선 것은 충남도다. 2017년 국토부를 수차례 방문했고, 2018년 4선 국회의원이던 양 지사는 ‘시도별로 혁신도시를 지정하자’는 혁신도시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양 지사는 7월 취임 직후 대전시를 찾아가 허 시장과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둘은 청와대 주최 시장·도지사 간담회에서 혁신도시 지정을 건의하는 등 의지를 모아 같이 움직였다.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여러 번 열어 의원들의 관심을 끌어냈고, 지난해 2월 충북도와 세종시까지 가세시켜 충청권 4개 시도 공동 건의문을 채택해 정부를 압박했다. 둘은 또 그해 6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방문해 혁신도시 건설을 강력 요청했다. 두 지역 주민은 각각 혁신도시 유치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지원에 나섰고, 100만명 서명운동도 벌였다. 서 주무관은 “혁신도시법 개정을 위해 무던히 애썼는데 국토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혁신도시를 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 지난해 9월부터 상위법인 균특법 개정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허 시장과 양 지사는 공공기관 유치에도 공조하기로 뜻을 모으고 각종 인센티브를 준비하고 있다. 충남도는 입주 시 조례를 통해 5년간 지방세 100% 감면, 이주 직원에게 국민임대주택 우선권 제공, 직원 자녀 정원외 입학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신도시 개발인 충남과 달리 대전은 원도심 재생으로 입장과 환경이 달라 시행령이 만들어지고 사업이 어느 정도 성숙한 뒤 발표해도 늦지 않다”며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예고했다. 허 시장은 “혁신도시가 건설되면 원도심·신도심의 균형과 동서 격차를 해소하고 향후 대전의 100년 성장동력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지사는 “내포신도시 혁신도시가 환황해권 중심을 꿈꾸는 충남의 새로운 도약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주민과 함께 ‘움직이는 부천’… 공유경제 플랫폼 일군다

    주민과 함께 ‘움직이는 부천’… 공유경제 플랫폼 일군다

    경기 부천시가 시민, 기업과 함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한다. 부천시는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2020년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에 최종 선정돼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부천시는 강소기업·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시민 참여로 민관 협동모델을 만들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인 마을기업 수익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성공 모델을 마련해 사업을 널리 확장할 기반을 마련했다.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은 시민과 기업·지자체가 함께 스마트기술·솔루션을 활용해 도시문제 해법을 찾는 사업이다. 지난해 5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3차 심사를 거쳐 부천시 등 6곳이 예비사업 지자체로 선정돼 국비 15억원을 지원받았다. 이후 7개월간 예비사업을 거쳐 지난달 12일 최종 평가에서 부천시가 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본사업에 뽑혔다. 선정된 지자체는 부천시를 비롯해 대전시와 인천시 등 3곳이다.부천시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삼정동 지역을 대상으로 원도심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데이터얼라이언스, 유디아이 등 1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어 마을공동체인 상살미사람들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공유경제 플랫폼을 활용해 주차 공유와 공유차량·공유킥보드·대리주차 등 통합 서비스를 실증했다. 원도심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정동 지역을 대상으로 거주자 주차면 및 인근 민간 주차장을 공유한 결과 공유 주차공간 280개면을 확보해 주차 수급률이 37%에서 109%로 개선됐다. 예비사업에서는 주차 공유를 통해 주차면 수를 늘리기 위해 인근 민간 주차장까지 연계 교통수단으로 공유킥보드와 공유차량 등을 제공했다. 본사업에서는 공유자전거까지 연계 교통수단으로 포함했다. ●삼정동 주차공간 280개면 확보 수급률 72% ↑ 시는 예비사업에서 주차 문제를 실증했고, 본사업에서는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주차를 포함해 교통·생활·교통안전·불법 쓰레기 데이터 수집 등 안전·환경 분야로 사업 내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먼저 교통 부문에서는 주차 공유율을 높이기 위해 거주자 주차면이나 민간 주차장뿐만 아니라 예비사업을 할 때 나온 실증 결과를 토대로 개인 소유 주차장까지 공유를 확대한다. 주차 공유 연계 교통수단으로 공유킥보드나 공유자전거·공유차량 등 모빌리티 서비스뿐만 아니라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까지 확대 제공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의 광역알뜰카드와 연계한다. 대중교통 이용 시 보행이나 자전거 이용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고 이를 활용해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다. 주차 공유 및 모빌리티를 이용해도 통합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통합 마일리지는 주차 공유를 하거나 모빌리티를 이용해 대중교통으로 환승할 때 사용할 수 있고 요금 할인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시민 한 사람당 한 달 대중교통 요금이 1만 2000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 및 교통안전 부문에서는 성범죄와 보행자 사망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현재 시가 구축 중인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과 연동해 시민들의 안전한 이동을 항상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도로 주행 중 전방에 무단횡단 보행자가 있으면 차량 내비게이션에 정보를 제공해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서비스를 중점 추진한다. 환경 부문에서는 도시통계에 잡히지 않아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불법 쓰레기 투기 문제를 해결한다. 불법 쓰레기 투기가 심한 지역을 대상으로 불법 쓰레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한 결과를 분석해 신속한 관리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스마트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들과의 협력체계를 확대한다. 미래에 들어올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혁신기술의 유연성과 포용성을 반영해 계속 움직이며 진화하는 스마트도시 부천을 구현할 계획이다.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주민이 만들고 주민이 누리는 스마트도시를 구축해 도시·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역량을 강화해 디지털 역량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스마트 시티즌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2만 4000개면의 주차장 조성과 3조 770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 외에 13개 주민 참여형 마을기업을 설립해 해마다 455명 고용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강소기업들과 사람 중심 스마트도시 구축” 장덕천 부천시장은 “기술력 있는 강소기업들과 함께 시민이 직접 만들고 직접 누릴 수 있는 사람 중심의 지속 가능한 스마트도시가 구축될 수 있도록 강소기업에 대한 성장 지원과 시민 역량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라며 “스마트시티 챌린지를 통해 계속 진화하고 움직이는 부천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민이 만드는 스마트도시의 미래는 어떨까. 그동안 유비쿼터스와 유시티가 지속 가능하지 못했던 것은 사람 중심이 아닌 기술·서비스 중심의 스마트도시였기 때문이다. 부천이 지향하는 스마트도시는 주민이 직접 스마트도시 구축과 운영 주체로 참여한다. 예를 들면 스마트시티 챌린지 예비사업에서 원도심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거지역 내 거주자 주차면과 인근 민간 주차장, 개인 소유 주차장을 함께 사용하는 주차 공유사업을 추진했다. 예비사업에서 카카오T나 주차장 민간포털서비스를 통해 주차 공유 정보 제공 서비스를 했다. 주민들이 직접 공유주차면 배정과 공유 홍보, 불법 공유주차 계도, 단속 및 견인 요청 등에도 참여했다. 결과적으로 주차 수급률을 72% 올리고, 주차면 추가 공급으로 292억원 상당의 주차장 조성 비용을 줄이고 불법 주차가 41%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부천시는 지속 가능한 스마트도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주민이 참여해 만드는 공유경제 플랫폼을 통해 사람과 기술융합 서비스가 잘 작동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주차로봇 4~12월 실증테스트 진행 이 외에도 부천시는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해 로봇산업 특화를 추진한다. 로봇산업을 2005년부터 지역 특화산업으로 지정하고 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부천TP 401동)를 중심으로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부천에는 로봇제품 및 부품기업 97개사, 1774명의 인적자원이 집적돼 있고 매출이 3515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중 로봇부품산업은 39%를 차지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부천형 주차로봇으로 이번 달 시제품이 나온다. 주차로봇의 신뢰성 확보 및 최적의 운영 방안 도출을 위해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실증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인천과 부산·대구 등 지자체와 주차로봇 도입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로봇의 신뢰성만 확보되면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주차로봇 보급 확대를 위해 팔레트 없는 방식의 주차로봇 개발도 기획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주차로봇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시는 시가 주차로봇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회수 김포을 후보 ”국민소환제·면책특권 등 폐지해 국민이 주인되는 국회 만들겠다“

    이회수 김포을 후보 ”국민소환제·면책특권 등 폐지해 국민이 주인되는 국회 만들겠다“

    이회수 경기 김포시을 예비후보는 20일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권국회와 군림국회, 놀고먹는 국회, 난장판 국회를 갈아엎고 국민이 국회를 통제하는 국민의 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20대국회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닫고 국민의 요구를 냉정하게 뿌리쳤던 사상 최악으로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분노를 넘어 혐오와 절망을 심어 주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발 아래 국회가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21대 국회에 들어가면 주권자인 국민과 함께 국회의원 국민소환제와 면책특권·불체포특권 폐지, 국민투표법 개정 등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하는 새로운 국민정치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 총선은 분단 70여년의 기득권 세력, 더 길게 보면 일제 식민지 시대로부터 지난 100년의 역사에서 친일매국세력을 청산하느냐 못하느냐를 가르는 중요한 선거라고 정했다. 또 단순히 국내 정치세력간의 땅따먹기나 표 싸움이 아니라 외세를 등에 업고 부귀영화를 누려온 세력과 민주와 개혁, 자유와 평등, 평화와 통일의 길로 전진하려는 세력간의 100년 전쟁의 결산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민생선거’다. 온 세계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집중하는 것은 바로 불평등과 격차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날로 심화되는 양극화와 불평등, 중앙권력의 비대화와 지방 소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국가와 지자체의 역할은 물론 정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우리 김포시는 내년에 50만 대도시 진입이 예견돼 새로운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민행복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한 보다 질적인 차원의 혁신적인 김포발전 전략이 제시되고 공론화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저는 수도권 서부전선의 전략적 요충지인 김포반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10대 핵심공약과 7대 정책추진과제를 내걸고 이번 총선에 임하겠다”고 역설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서는 윤창호법이 통과되기 전 10여년 전에 실수한 일이고 시민들께 매우 미안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중앙당의 정밀한 심사를 거친 사안으로 일부 언론에서 지적하고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회수 후보의 10대 핵심공약. ▲동서축 GTX-D(김포↔하남)노선 등 서부권 광역교통망 조기 확정 추진 ▲김포 평화특례도시 국가지정 추진 ▲신도시 내 김포시청 제2청사 건립 추진 ▲신도시 초중고 이음터 학교 추가 건립 ▲김포시민예술의전당 건립▲청년·농어민 기본소득 신설 ▲0~14세까지 병원비 국가 책임제 시행 ▲지역 밀착형 생활 SOC 확충 ▲소상공인 육성과 풀뿌리 지역경제 활성화 ▲마곡형 테크노 파크 조성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농어촌 국공립어린이집 2024년까지 850개…도농 격차 줄인다

    정부가 농어촌 보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24년까지 농어촌 지역의 국공립어린이집을 850개로 늘리기로 했다. 농어촌지역의 공공도서관도 80개를 확충하는 등 도시와 농촌 사이에 존재하는 ‘삶의 질’의 격차도 해소한다. 정부는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 위원회’를 열고, ‘제4차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약 51조원을 투자 또는 융자한다. 정부는 우선 농어촌 지역의 열악한 의료 여건을 개선하는데 힘을 쏟는다. 고령화·과소화의 심화에 따라 나타나고 있는 돌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돌봄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지역 거점 공공병원의 시설·장비 현대화를 추진하고, 응급·분만 등의 의료 서비스가 미치지 않는 취약지역의 의료 서비스 여건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여성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건강검진을 도입하는 등 예방적 건강서비스도 강화한다. 농어촌 보육 여건 개선을 위해 국공립어린이집을 매년 30개 이상 확충해 2020년 720개인 국공립어린이집의 수를 2024년 850개로 늘린다. 농어촌 공동아이돌봄센터도 2020년 60개에서 2024년 80개로 확충한다. 농어촌지역의 사회안전망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기로 하고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연금·건강보험료 지원을 강화하고, 농어업인 안전보험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농어촌지역의 교육·문화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농어촌 학생 통학버스·통학택시 지원을 확대하고, 온라인 화상교실 등 ICT 활용 학습 활동도 확대한다. 이밖에 ‘100원택시’, ‘행복버스’ 등 농어촌형 교통 모델을 더욱 다양화해 나가기로 했다. 기초생활 인프라 개선을 위해 노후주택 개량 및 슬레이트 철거 지원, 빈집 정비 등 주거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농어민들이 문화를 향유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을 매년 30개 확충하기로 했다. 농어촌지역의 작은·공공도서관은 2020년 30개에서 2024년 150개로 늘릴 예정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0명 사상 참사에도 불구속 기소… 日 ‘상급국민’ 논란

    10명 사상 참사에도 불구속 기소… 日 ‘상급국민’ 논란

    전직 고위관료, 횡단보도서 과속운전당국, 불구속 조사… 언론은 과잉 예우 상하 계층 격차에 대한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일본에서 ‘상급(上級) 국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상급 국민은 사회적으로 특별대우를 받는 사람들을 비꼬아 지칭하는 말로 2015년 크게 유행했다. 이 말이 재등장한 것은 지난해 4월 도심에서 끔찍한 교통사고를 냈던 전직 고위 관료가 10개월 만에 불구속 기소되면서다. 10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지검은 지난 6일 통상산업성 산하 공업기술원장 출신의 이즈카 고조(88)를 자동차운전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즈카는 지난해 4월 19일 교통신호가 빨간불인데도 시속 100㎞ 속도로 질주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던 사람들을 들이받아 30대 여성과 3세 딸을 숨지게 하고 8명을 다치게 했다. 평소에도 지팡이를 짚고 다닐 정도로 몸이 불편한 고령자가 과속 운전을 해 생때같은 목숨을 앗아갔다는 사실에 더해 일본 사회를 한층 더 분노케 한 것은 가해자에 대한 당국과 언론의 태도였다. 이 정도 참사라면 일본 사법 당국 관행상 나이를 불문하고 구속 수사가 원칙이지만, 이즈카는 편안한 병원 치료를 받으며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다. 주요 언론들도 통상 표기하는 ‘용의자’ 대신 ‘전 원장’이란 호칭으로 예우했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피해자의 아픔과 국민 법감정에 아랑곳없이 전직 고관이라는 이유로 가해자를 ‘상급국민’으로 대접한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지난해 9월 이즈카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 39만명의 서명이 제출되기도 했으나 결국 불구속 기소로 결론 나자 분노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졌다. 요시카와 도루(사회학) 오사카대 교수는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사고를 내도 몰락하지 않는 엘리트의 특권에 대한 분노”라면서 “상하 간 계층이동의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에서 상위계층을 보는 시선이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비판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에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포스코, 산하 교육재단 출연금 축소에 반발 확산

    포스코, 산하 교육재단 출연금 축소에 반발 확산

    포스코의 포스코교육재단에 대한 출연금 대폭 축소로 인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5일 포스코교육재단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2012년 385억원 수준이던 포스코교육재단 출연금을 계속 줄이고 있다. 2019년에는 180억원을 냈고 2020년에는 120억원, 2021년에는 70억원 출연할 예정이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수입 대부분을 포스코 출연금에 의존해 왔다. 이처럼 포스코 출연금이 대폭 줄어들자 재정 자립화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과 학교통합, 부지매각, 특별수당 축소, 운동부 폐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재단 산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등록금 인상이나 일반고 전환도 고려 대상이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재단 소속 교직원은 지난해 11월 내부 설명회 때 대부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당시 한 포항제철초등학교 교사는 “박태준 초대 재단 이사장은 교육이 미래라고 생각해 학교를 세웠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재정자립화라고 하니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포항제철고 교사는 “그동안 자긍심을 갖고 근무했는데 이렇게 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순이익이 수조 원에 이르는 회사가 재단에 낼 200억원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학부모들 역시 교육 질 하락을 우려하며 불만을 내놓고 있다. 한 포항제철초등학교 학부모는 “재단 출연금이 줄어 영어 원어민 수업도 못 할 형편이라는 등 여러 가지 소문이 돈다”며 “더 큰 문제는 지금까지 학교나 재단 측은 학부모에게 이렇다 할 설명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급기야 포항 정치권도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경북도당 위원장은 이날 “포스코가 경영합리화를 명분으로 교육재단 투자를 대폭 삭감하는 것은 포스코 설립이념을 저버리는 단견 내지 무책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교육재단 설립 시 제출한 재산출연 각서 취지를 성실히 이어가는 것이 기업시민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자세”라고 말했다. 박희정 포항시의원은 앞서 지난 4일 시의회에서 열린 268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포스코는 1995년 포항공대(포스텍)와 초·중·고등학교를 각각 다른 재단으로 분리할 때 도교육청에 운영비 부족액을 매년 출연하겠다는 각서를 냈고 각서는 도교육청에 보관돼 있다”며 “이 자료대로라면 포스코의 재정 자립화 추진은 도교육청과 한 약속을 종이짝 취급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교육재단은 “재정자립화는 장기적 차원에서 교육재단의 독립적이고 지속가능한 운영의 초석을 위한 것으로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검토한 사안”이라며 “1995년 출연 약속 때와 비교해 교육의 공공성이 강화돼 공사립 격차가 사라지고 초·중 의무교육을 넘어 고교까지 무상교육을 추진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조 86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 감소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0.9% 줄어든 64조 3668억원, 당기순이익은 4.8% 증가한 1조 982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포스코는 시황 악화에도 재무건전성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1.9%포인트 감소한 65.4%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7조 9782억원으로 1조 5534억원이 줄었고, 자금시재는 지난해보다 1조 7857억원 증가한 12조 4634억원을 기록하며 유동적 대응을 강화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강남 공화국’ 부추기는 SOC 편중 바로잡아야

    서울신문이 지난 20년간 추진된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 370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연결된 사업은 21건 중 19건(90.5%)이 예타를 통과했다고 그제 보도했다. 강남이 빠진 수도권 사업은 65.8%, 비수도권 사업은 60.9%만 예타를 통과해 SOC 강남 편중이 명백했다. 1999년 도입된 예타는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국가 재정지원 300억원 이상인 사업을 대상으로 경제성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경제성 평가가 수익성과 유동인구 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강남SOC만 늘어났다. 그 결과 서울시 전체 424개 행정동 가운데 지하철역이 3개 이상인 동은 103개(24.3%)인 반면 서초구는 18개 행정동 중 12개(66.7%), 강남구는 22개 행정동 중 14개(63.6%)다. 매출 기준 500대 대기업 중 서울에 본사가 있는 기업이 328개인데 이 중 32.3%(106개)가 강남3구에 있다. 직장과 가깝거나 대중교통이 편해 강남3구의 집값은 3.3㎡당 1억원에 육박한다. 예타는 재정 누수 등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 그러나 예타가 도입된 1999년은 명문고 이전, 강북 개발 규제 등 강남 개발이 시작된 지 20여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 뒤로도 20년간 예타가 강남3구에 유리하게 운영되면서 공공자원이 강남3구에 몰려 대한민국이 ‘서울 공화국’, ‘강남 공화국’이 돼 버렸다. 그러니 정부도 강남 집값을 올린 당사자라 할 만하다. 지난해 4월 정부는 예타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평가 비중을 달리해 수도권은 경제성(60~70%)과 정책성(30~40%)만으로 평가된다. 비수도권은 기존보다 경제성(30~45%)은 낮추고 지역균형(30~40%)을 높였고 정책성(25~40%)은 유지했다. 서울 밖에 3기 신도시 등을 건설하면서 필요한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노력이다. 개선안 자체는 반가우나 이 제도로는 수도권 내 강남3구와 아닌 곳의 격차를 해결하기 어렵다. 비수도권은 물론 강남3구가 아닌 수도권 사업에서도 지역균형을 적극 고려하고 공공서비스 접근성, 생활불편 개선 등 신설된 정책효과 항목을 적극 운용하길 주문한다.
  • [단독] 도로·철도 사업비 20% 강남3구에… SOC예산 먹고 큰 강남

    [단독] 도로·철도 사업비 20% 강남3구에… SOC예산 먹고 큰 강남

    20년간 강남 3구 19개 사업비 26조 육박사업당 평균 강남권 1.3조 vs 지방 4244억신분당선·SRT 등 교통인프라 쏠림 가속 광역교통망, 대부분 강남 중심으로 설계GTX는 ‘강남 불패’ 굳히는 기폭제 될 듯지난 20년간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전국 도로·철도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비(130조 1244억원)의 20%가량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연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연결 사업의 90.5%가 예타를 통과하고 수조원대의 굵직한 사업들이 대거 포함된 결과다. 예타 제도가 지역 균형 발전보다 수익성과 유동 인구에 초점을 맞추면서 교통인프라의 강남 쏠림 현상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9일 서울신문이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실을 통해 1999~2020년 도로·철도 예타 현황 자료 370건을 분석한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된 사업 235개 중 서울 강남 3구와 연계된 19개 사업의 총비용은 25조 8308억원(예타 당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비강남권과 연계된 수도권 사업(48개)은 32조 9989억원, 지방 사업(168개)은 71조 2947억원으로 조사됐다. 강남권 사업비(25조 8308억원)는 전체 사업비(130조 1244억원)의 19.8%나 됐다. 사업당 평균으로 보면 강남권은 1조 3595억원인데 반해 수도권 내 비강남권 사업비 6875억원, 지방은 4244억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주요 강남권 연결 사업을 보면 2001년 예타를 통과해 2011년에 개통한 신분당선 전철(2조 1461억원)은 서초구 강남역·양재역과 분당, 수원 광교를 연결해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분당·수원 주민들의 접근성을 개선했다. 2009년 예타를 통과해 2016년 개통한 수도권 고속철도(SRT·5조 2643억원) 덕분에 강남권 주민들은 지방행 고속철도를 이용하기 위해 서울역·용산역에 갈 필요가 없다. 정부가 최근 추진하는 광역교통망도 대부분 강남을 중심으로 설계가 이뤄지고 있다. 지하철보다 3~4배 속도가 빠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3개 노선 가운데 2개가 강남을 통과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 경기 북부 연장선(도봉산~옥정)의 경우 경기 북부의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검토됐지만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 예타 조사에 탈락했다. 하지만 강남 접근성을 강조하자 2016년 세 번째 예타에서 통과됐다. 정부는 GTX 사업에 속도를 높여 A노선을 2023년쯤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3기 신도시가 효율적으로 서울 주택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 지하철로 80분 걸리는 고양시 일산~강남구 삼성역은 20분으로 단축된다. 하지만 GTX가 역설적으로 ‘강남 불패’ 신화를 굳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GTX 2개 노선이 교차하는 삼성동은 지하 환승센터와 현대자동차 그룹이 건설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집중돼 서울의 중심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2011년 신분당선(2001년 예타 통과)이 개통되면서 분당 판교·정자역 상권이 타격을 입었듯이 일산·의정부·동탄 거주자들이 업무는 물론 쇼핑·문화·여가를 위해 강남으로 몰려들어 수도권 신도시가 ‘베드타운’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주거, 일터, 여가 문화를 모두 갖춘 도시는 국내에서 강남이 유일하다”면서 “현재 예타가 수익성만 보고 일자리 문제나 시민의 행복 등 사회적 영향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남은 서울 시내 지하철역 접근성 측면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서초구의 18개 행정동 가운데 12개동(67%), 강남구 22개 행정동 중 14개동(64%)에 지하철역이 3개 이상 있다. 송파구는 27개 행정동 가운데 9개동(33%)이다. 서울시 전체 424개 행정동 가운데 지하철역이 3개 이상인 동이 103개(24.3%)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보다 높은 셈이다. 이는 출퇴근 시간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가 2017년 시민 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강남·서초구는 대중교통 통근 시간이 평균 39.3분, 송파구는 37.9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천구는 51분, 은평구는 47분이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5일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 사업 추진을 발표하자 호매실에선 전용면적 59.84㎡ 아파트(3억 5500만원) 호가가 하루 사이에 5억원으로 1억원 이상 올랐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수원 호매실에서 강남역까지 47분 걸린다. 버스를 이용해 강남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100분임을 감안하면 강남 접근성 향상이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 외곽 지역의 강남 접근성을 높여준다는 정부의 광역 교통정책도 결국 기존 중심지인 강남을 거쳐가야 효용성이 있다는 사고에 기반한 것”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집값을 잡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예타가 비용과 수익 측면에서 유동 인구가 많으면 점수를 많이 주는데 교통이 편리하면 유동 인구가 많아지고 다음 평가를 받을 때 더 좋은 점수를 받는 현상이 반복된다”면서 “KTX가 생긴 이후 오히려 인프라의 서울 집중, 강남 집중 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재무 효율성 중심 예비타당성조사 개선… 교통SOC, 국민 기본권 차원서 접근해야”

    “재무 효율성 중심 예비타당성조사 개선… 교통SOC, 국민 기본권 차원서 접근해야”

    서울, 특히 강남에 경제력이 집중되고, 이를 근거로 다시 철도와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이 서울과 강남에 쏠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서울, 강남과 강북의 균형 발전을 위해 현재 재무 효율을 중심으로 설계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방식을 개선하고, 교통 SOC를 국민의 기본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9일 서울신문이 1999년부터 2020년 1월 현재까지 진행된 철도·도로 예타 370건을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 3구를 통과하는 교통망의 예타 통과율은 90.5%인 반면 강남권을 지나지 않는 교통망의 예타 통과율은 65.8%에 그쳤다. 특히 지방사업의 예타 통과율은 60.9%에 그쳤다. 이는 예타가 시작된 1999년에 이미 서울 강남으로 경제력이 집중된 상황에서 재무 효율성 중심으로 예타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정재한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박사는 “1997년 외환위기를 지나면서 서울 강남의 경제력 집중이 심화됐다”면서 “운동장이 이미 기울어진 상황에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예타가 운영되면서 지역 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말했다. 결국 서울 강남의 집값을 안정화하기 위해선 지방과 수도권, 경기·인천과 서울, 강북과 강남 간 격차를 줄이는 게 필요하다는 얘기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프라가 서울 강남에 집중되면서 강남 집값이 먼저 뛰고 이어 강북과 경기·인천으로 도미노처럼 오른다”면서 “결국 지역 격차를 줄여야 사람과 기업의 서울 집중 현상이 줄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방과 서울 강북의 개발 재원을 강남 개발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해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됐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1960~80년대 강남권 개발 당시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재원을 대부분 서울 강북과 지방에서 걷은 세금으로 충당했다”면서 “지금 강남에서 발생하는 개발 이익을 다른 지역 발전에 사용하는 것도 정책적으로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혁신도시마저 없었다면 서울의 경제력 집중은 더 심해졌을 것”이라면서 “다만 혁신도시가 지금처럼 나눠 먹기가 되면 효과가 없다. 테마를 정해 지역별 거점도시에 집중 배치해야 산업의 집적 효과가 발생하고, 서울과 강남으로 가는 사람이 줄면서 경제력 분산과 서울 부동산시장 인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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