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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엄중한 시기에 단행된 개각, 국정쇄신해 난국 돌파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10개 장관급 부처 인사 교체를 단행했다. 지난 3월 8일 7개 부처 장관급 인사를 물갈이한 이후 5개월여만에 한 개각이다. 이번 개각은 몇몇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계획에 따른 교통정리 차원에서 이뤄진 총선용 개각이다. 총선 출마자들이 지역으로 향해 선거 기반을 다지도록 하는 동시에, 그 자리를 전문가 그룹과 관료 출신들로 채워 ‘일하는 정부’의 모습으로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게 문 대통령의 구상으로 풀이된다. 지금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환율분쟁, 일본의 수출규제가 촉발한 한일 경제전쟁,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등 미증유의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런 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반도체·AI 분야 전문가인 최기영 서울대 교수를 발탁한 것은 적절한 인사로 평가한다. 일본 경제보복 사태와 맞물려 국산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서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엄중한 시기에 교체된 내각은 국정을 쇄신해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 새 장관들은 문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동시에 높은 업무능력을 갖춰야 한다. 경제, 외교안보 등 총체적 위기 상황에서 일사불란하게 국정을 다잡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우선 새 내각에 주어진 과제는 경제활력 회복에 속도를 내고 민생 개선에 집중해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 우리나라 경제는 위기 요소만 가득하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반도체값이 하락하면서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이미 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나 줄어들었다. 코스닥지수는 올 들어 15% 이상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2년 7개월 만에 달러당 1200원 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들은 이런 점들을 유념해 기업과 소비자들이 투자와 소비에 다시 나설 수 있도록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며 유임된 경제부처 장관들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 이번 개각에서 야당의 반대가 집중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은 두고두고 구설을 낳을 소지가 크다. 조 후보자의 지명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에 한층 고삐를 죄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여당이 야당이었던 시절, 강력히 비판했던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인 탓에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공격받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권재진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하자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은 “공정한 선거관리가 불가능하다”며 크게 반발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인사 갈등이 첨예해질 수 있다. 조 후보자가 역점적으로 수행할 검찰 개혁의 성패는 패스트트랙에 오른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법안과 공수처 신설법안의 조정, 협의, 의결이 관건이다. 이런 점에서 조 후보자는 국회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과 소통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된다.
  • [관가 블로그] ‘실세’ 박영선 장관 의욕적 행보에 괴로운 경제부처

    [관가 블로그] ‘실세’ 박영선 장관 의욕적 행보에 괴로운 경제부처

    요즘 경제 부처에서 ‘박영선 주의보’가 내려졌다고 합니다. 실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의욕적인 행보가 타 부처와 업무 영역을 놓고 갈등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지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등이 특정 업무를 둘러싸고 중기부와 ‘갑론을박’을 하고 있습니다. 산업부 산하의 청에서 출발해 부처로 승격한 중기부가 산업부와 드러내놓고 싸우는 모양새도 그렇지만 다른 여러 부처와 동시다발적으로 각을 세우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관가에서는 뒷말이 나옵니다. 우선 중기부는 스마트공장 조성과 스마트 산업단지를 놓고 엇박자를 내고 있지요. 산업부는 산업단지의 스마트화는 산업단지 소관인 산업부가 전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중기부는 스마트공장의 보급 및 확산은 중기부가 주관부처라고 맞서고 있지요. 스마트공장을 위한 빅데이터 센터 구축도 과기부와 업무 충돌을 빚고 있지요. 박 장관은 지난 6월 “스마트공장에서 나온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센터를 반드시 만들고 싶다”며 중소벤처 전용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과기부에서 이미 데이터의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를 출범시키고, 다른 부처와 공공기관 기업들과 협력해 데이터강국을 만들겠다고 나선 상황입니다. 과기부 관계자는 “빅데이터 플랫폼에 들어올 수 있도록 돕겠다”는 입장입니다. 굳이 중기부가 별도로 빅데이터 센터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얘기죠. 중기부는 한발 더 나아가 금융업무까지 챙기겠다고 나서 금융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금융위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는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등도 중소기업 지원업무를 하는 만큼 중기부로 이관하라고 거지요. 하지만 박 장관은 이에 대해 “기업은행의 중기부로 이관을 주장한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관가에서는 “박 장관이 ‘중소기업 글자만 나와도 그 업무는 중기부가 해야 한다’고 나서면서 불필요한 갈등을 불러일으킨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산업 육성이라는 큰 틀에서 업무를 보지 않고 자기 밥그릇만 챙기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지요. 하지만 “아이디어가 많은 박 장관의 행보를 무조건 부처 이기주의로 매도하는 것은 문제”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여러 부처와 업무가 겹치지만 그동안 하급기관으로 ‘하대’ 받던 중기부의 위상을 바로 세우려는 데서 나온 불가피한 진통이라는 겁니다. 결국, 부처 간 갈등에 기획재정부가 교통정리에 나선다고 합니다. 이를 바라보는 정치인 출신의 한 장관이 “정치인들이 처음 장관을 맡으면 의욕이 넘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고 하네요.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돌연 사의 이효성 “방송·통신 업무 방통위로 일원화해야”

    돌연 사의 이효성 “방송·통신 업무 방통위로 일원화해야”

    임기 1년 남아 방통위 안팎선 예상 못해 새 방통위원장에 엄주웅·표완수 등 거론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임기를 1년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물러날 뜻을 밝힌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함께 방통위원장도 다음달 개각에서 교체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22일 제4기 방통위 2년 성과 설명회 간담회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 2기를 맞아 국정쇄신을 위해 내각의 대폭 개편을 앞두고 있다”며 “1기 정부 일원으로서 이번 정부의 새로운 구성과 원활한 운영에 보탬이 되기 위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방통위 설치법상 방통위원장은 3년의 임기를 보장받고 있어 본인이 사의를 밝혀야만 교체될 수 있다. 방송·통신을 규제하는 기관인 만큼 임기를 정해 둬 독립성과 공공성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이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 방통위 안팎의 공통된 분위기다. 다만 지난해 10월 방통위가 가짜뉴스 근절을 위한 범정부 대책 발표를 예고한 이후 당일 돌연 취소를 통보하는 등 매끄럽지 않은 업무 처리가 이어지면서 교체설이 나오기는 했다. 지난 2월 보안접속(https)을 활용한 해외 불법사이트 차단 정책을 발표한 이후에는 정부의 인터넷 검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이 위원장은 “불법사이트 차단 과정에서 국민의 공감을 구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현 방송·통신 규제 업무가 방통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이원화된 기형적인 구조”라면서 “방통위가 모든 업무를 관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평소에도 부처 명칭 중 공통된 단어(통신)를 쓰는 곳은 방통위와 과기부뿐이라며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청와대는 후임으로 전·현직 언론인과 법조계 출신 인사들을 물망에 올려 검증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다음 방통위원장으로는 엄주웅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표완수 시사인 대표,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친박’ 한국당 지도부, ‘비박’ 김세연 여연원장 교체설

    ‘친박’ 한국당 지도부, ‘비박’ 김세연 여연원장 교체설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비박(비박근혜)계인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여연) 원장의 교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교체될 경우 당의 주요 보직에서 비박계가 전멸하는 셈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에서 여연 원장 교체를 공식 추진한 적은 없다”면서도 “김 원장이 상임위원장과 여연 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것을 놓고 당내에서 여연 원장직은 내려놔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김 원장 측 관계자도 “여연 원장 교체와 관련해 당에서 공식 통보받은 것은 없다”면서도 “오가는 얘기로 그런 얘기를 듣긴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황교안 대표가 임명한 김 원장은 친박 일색인 당 내 주요 보직에서 유일한 비박계로 분류된다. 박맹우 사무총장, 추경호 전략기획사무부총장, 민경욱 대변인, 김정재·이만희 원내대변인 등이 모두 친박으로 분류된다. 특히 여연 원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의 주요 기준이 되는 여론조사를 주관하는 중요한 자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친박계가 장악한 지도부가 총선 공천을 완전히 좌지우지하기 위해 김 원장을 갈아치우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없지 않다. 반면 김 원장이 지난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에 선출됨에 따라 여연 원장은 내놓는 게 순리라는 시각도 있다. 한 사람이 상임위원장과 여연 원장을 둘 다 갖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한국당의 한 인사는 “당 지도부가 어떤 식으로든 김 원장의 겸직에 대한 교통정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국당 내부 ‘상임위원장 3곳’ 감정싸움

    “현안 정리 위해 위원장직 내줄 수 없다” ‘예결위원장’ 비박 vs 친박 세 대결 양상 “나경원, 교통정리는커녕 혼란 부채질” 자유한국당에서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현 위원장과 차기 위원장직을 약속받은 의원 간 불신으로 인한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갈등이 표면화되자 일부에서는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해 “교통정리는커녕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2일 한국당에 따르면 현재 상임위원장 자리싸움이 벌어지는 곳은 국토교통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3곳이다. 3선 이상 중진이 많은 한국당은 지난해 7월 의원총회를 통해 법제사법위와 환경노동위를 제외한 5개 상임위원장의 경우 임기 2년을 절반으로 쪼개 1명씩 번갈아 맡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외교통일위는 강석호·윤상현, 보건복지위는 이명수·김세연, 국토위는 박순자·홍문표, 산업위는 홍일표·이종구, 예결위는 안상수·황영철 의원이 1년씩 차례로 맡기로 했다. 이미 윤 의원은 외통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국토위와 산업위는 현 위원장이 각각 산적한 현안 정리 등을 이유로 위원장직을 당장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예결위원장의 경우 황 의원 대신 김재원 의원이 선거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비박(비박근혜) 대 친박(친박근혜) 간 세 대결로 흐르는 모양새다. 비박계인 황 의원은 지난 2월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형을 받았다. 빠르면 이달 말로 예상되는 대법원 판결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황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되고 예결위원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이를 노리고 김 의원이 도전한 것이다. 한국당은 오는 5일 예결위원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두 의원이 모두 후보로 등록하면 의총에서 경선이 이뤄진다. 황 의원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경선 참여 여부를 포함한 거취를 고심하고 있으며 추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영남권 한 중진 의원은 “이미 김성태 전 원내대표 시절에 약속된 사안을 나 원내대표가 뒤집고 싶어하는 것”이라며 “갈등을 진정시켜야 할 원내대표가 오히려 부채질하는 형국”이라고 성토했다. 혼란의 중심에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 부재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트럼프, 18일 재선 출정식…“나 아니면 美 시장 붕괴”

    트럼프, 18일 재선 출정식…“나 아니면 美 시장 붕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재선 공식 출정식이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등 미 정가가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트위터에 ‘만약 자신이 재선되지 않는다면 시장이 붕괴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미 민주당도 26∼27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대선주자 간 첫 TV토론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2020년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경선을 시작한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던 미국이 다시 그에게 기회를 줄지, 아니면 미국의 전통적 질서 회복을 주장하는 민주당을 지지할지 ‘2020년 미국의 선택’에 벌써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오후 8시 플로리다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재선 행보에 나선다. 지난 대선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라는 재선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지층을 결집할 예정이다. 또 민주당보다 한발 앞서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초대형 유세로 ‘기선 제압’을 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난 12일 트위터에 “2만석 규모의 행사장에 이미 7만 4000건의 참석 신청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에 “‘트럼프 경제’는 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갈 길이 멀다”면서 “하지만 만약 2020년에 내가 아닌 누군가가 (대통령직을) 인수한다면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그런 (주식 등) 시장 붕괴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18일 열리는 재선 출정식을 거론하며 “플로리다 올랜도의 화요일 집회는 꽉 찰 것이다.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라고 강조했다. 24명의 후보군이 난립하는 민주당은 26∼27일 이틀에 걸쳐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첫 TV토론을 열고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민주당 토론회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2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된다. 선두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뒤를 추격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유력주자들은 27일 토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TV토론 등으로 흥행몰이를 일으키며 여론의 관심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또 2020년 7월까지 모두 12차례의 TV토론과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난립한 후보들 간 교통정리도 이뤄질 전망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2020년 대선 정국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내년 11월 3일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 정권 수성이나 교체냐를 두고 치열한 경쟁과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BTS 부산 상륙…아시아드경기장 가득 메운 ‘아미’

    BTS 부산 상륙…아시아드경기장 가득 메운 ‘아미’

    세계적인 그룹이 된 BTS가 데뷔 후 처음으로 부산에서 팬 미팅 공연을 열었다. BTS 팬클럽 ‘아미’(ARMY)는 15일 BTS 매직 샵 팬 미팅 공연이 열린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의 2만5000석을 가득 메우고, 공연장 주변 언덕과 인도에도 모였다. 국내 팬을 비롯해 히잡을 쓴 여성, 여행 가방을 든 일본·중국인 등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공연은 150분간 진행됐고 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무대에 팬들은 열정적으로 환호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팬들은 주최 측이 곳곳에 설치한 BTS 대형 사진 앞에서 줄을 지어 기념사진을 찍고 일찍부터 줄을 섰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 주요교차로 32곳에 교통경찰 134명을 배치해 교통정리에 나섰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공연장 주변에 6개 중대를 배치했지만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다. 부산에는 공연 며칠 전부터 광안대교, 부산항 대교, 영화의 전당 외부 조명이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물드는 등 곳곳에서 BTS를 환영하는 현수막과 광고가 걸렸다. BTS는 16일 두 번째 공연을 열고 부산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옛 도심 개발·마륵동 일대 활용… 사람 중심 도시공동체로”

    “옛 도심 개발·마륵동 일대 활용… 사람 중심 도시공동체로”

    광주 서구는 업무·상업·금융·위락 등 도시의 핵심 기능이 집중된 지역이다. 광주시청이 있는 상무지구는 행정과 상업·업무의 중심지이다. 이곳은 동구 금남로·충장로 등 옛 도심을 대체하는 신도시로 자리잡았다. 상무지구 남쪽으로는 금호·풍암·염주·화정지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즐비하다. 이들 지역을 관통하는 중심에는 현재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진행 중인 중앙공원이 남북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다. 서구는 이런 여건에 힘입어 쾌적한 삶의 조건이 갖춰진 교통·문화·주거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전통시장인 양동시장 일대와 광천동·농성동 등 옛 도심은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 구도시와 신도시 간 개발 및 소득수준 격차 해소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1970년대에 군사보호시설지구로 묶인 마륵동 일대와 중앙공원 소유주 등이 요구하는 개발과 보상 관련 민원도 점차 물 위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달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지역 숙박시설과 염주종합체육관 경기장 등에 대한 안전 점검도 한창이다. 서구는 이번 국제 스포츠대회를 맞아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깔끔하고 친절한 도시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선 이후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서구청장에 당선된 서대석(58) 구청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이 중심인 도시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방자치 23년 만에 처음으로 행정가가 아닌 정치인 출신이 서구청장이 되면서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동안 관료 출신 구청장에게 아쉬웠던 것들을 저를 통해 실현해 보고 싶다는 주민의 뜻이 숨어 있다고 본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서구를 ‘사람 중심’의 자치구로 새롭게 바꿔 달라는 요구로 받아들이고 있다. 주민들과 격의 없이 만나고 소통하고 협력해 대한민국 최고의 모범 자치구로 만드는 게 꿈이다.” -마륵동 공군탄약고 부지 이전과 개발 요구에 대한 목소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광주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마륵동 공군탄약고 부지는 늘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1975년 37만여㎡ 규모의 탄약고가 들어서고, 이듬해엔 이곳과 이웃한 벽진동·금호동 일대 165만㎡까지 군사보호시설로 묶인 탓이다. 토지 소유주들은 40여년간 자신의 집이 허물어져도 일일이 당국의 허가를 받은 뒤 수리해야 하는 등 각종 규제를 받거나 개발사업으로부터도 소외돼 왔다. 갈수록 ‘탄약고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탄약고를 옮기는 것은 인근 공군부대의 이전과 맞물려 있어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 국방부가 추진 중인 군 비행장 이전 사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무안·영암·해남 등 전남도 내 이전 대상 후보지 지자체가 국방부 주최 주민설명회조차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마륵동 주민과 땅 소유주들은 조속한 탄약고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군공항 이전 사업이 시작된 만큼 탄약고 이전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제는 마륵동 일대 활용 방안에 대해 중지를 모아야 한다. 이곳에 전남대병원을 유치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서구는 오랜 기간 종합병원이 없는 터라 전남대병원의 권역별 응급의료센터를 마륵동으로 이전한다면 보건의료 서비스의 불균형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관련, 중앙공원 부지 소유주들의 반발이 크다.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전국의 민간공원이 내년 7월부터는 공원지구에서 해제된다. 그 이전에 민간 건설사 등이 일부는 아파트 등을 짓고 나머지는 공원으로 유지토록 개발하는 방식이 특례사업이다. 주민들은 비상대책위를 꾸려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40여년간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없도록 묶어 놓고 이제서야 건설회사만 배 불리는 형식으로 공원을 개발하는 데는 반대한다는 것이다. 결국은 돈 문제로 귀결된다. 사업 주체인 광주시는 하반기 감정평가를 해 토지 보상가를 산정할 계획이다. 수십년간 주민들이 재산상의 피해를 본 만큼 그에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향후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해 시와 토지감정평가기관 등에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할 계획이다. 또 사업자와 협의해 개발이익보다는 난개발 방지에 역점을 두도록 유도할 방침이다.”-내년이면 5·18민주화운동 40돌을 맞는다. 서구에도 사적지 등이 많다. “아직도 5·18을 폄훼하는 세력이 있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의 큰 봉우리로 생각한다. 이제는 당시 불의에 항거한 ‘5월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구에는 상무대 영창이 있던 5·18자유공원, 국군통합병원과 505보안대 터, 광천동 성당, 양동시장 등 5월의 흔적이 서려 있는 장소가 즐비하다. 이들 장소를 연결하는 13.5㎞ 구간에 역사탐방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버스와 자전거 순례길과 도보 탐방길을 곁들여서 양동시장에서는 아주머니들이 싸 주는 주먹밥을 체험토록 하는 등 1980년 5월 당시의 모습을 재현할 계획이다. 또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의 최후 진압작전 때 옛 전남도청을 끝까지 사수한 윤상원 열사가 ‘들불야학’을 이끌었던 광천동 성당과 시민아파트 등의 보전 방안도 고심 중이다. 현재 재개발조합 측과 시민아파트 철거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 중이다. 다소 사업성이 떨어지더라도 시민아파트를 보전하는 쪽으로 가는 게 옳다고 본다.”-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교통, 숙박, 안전 문제와 청소 등 기초질서 지키기 등을 통해 외국인 등에게 좋은 도시의 이미지를 남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뒷골목 청소와 주차질서, 서비스 업종의 친절을 중점적으로 체크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나가겠다. 염주종합체육관의 수영장 안전 관리와 주변 교통정리 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방문 일정 중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방문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스코트인 ‘수리·달이’를 선물한 뒤 세계 평화와 대회 성공 개최를 바라는 특별기도를 요청했고, 흔쾌히 승낙받았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5·18민주화운동과 남북평화 등을 언급했고, 이번 수영대회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는 덕담까지 들려주셨다.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러웠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대석 서구청장은 참여정부 靑비서관 지내… 지방자치 23년 만에 첫 정치인 출신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순천고와 전남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광주 서구 광천동 성당을 중심으로 펼쳐진 ‘들불 야학’에 참여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때 끝까지 전남도청을 사수한 당시 시민군 대변인 고 윤상원 열사 등과 함께 신군부의 권력장악 음모 등을 알리는 ‘투사회보’를 제작, 배포했다. 그런 혐의로 5·18 이후 검거돼 투옥됐다. 5·18광주청문회 실무위원, 국회의원 비서관,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 등을 지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촛불민심에 따른 정국 변화로 정통관료 출신인 당시 구청장의 재선을 꺾고 민선 자치 이후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 서구청장이 됐다. 진정한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중심에는 사람이 으뜸이란 신조를 반영해 ‘사람 중심의 서구’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제12회 교통문화발전대회-국무총리표창] ‘학교 안전 수호천사’ 동참

    [제12회 교통문화발전대회-국무총리표창] ‘학교 안전 수호천사’ 동참

    정창숙씨는 울산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어머니지도자회 회장직을 맡아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에는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울산 지역 이웃을 돌보고 안전관리헌장 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 그가 지역의 교통안전 관련 봉사활동을 한 기간만 18년 5개월에 이른다. 정 고문은 학교 주변의 위험 요소를 찾아 신고하는 학교 안전 수호천사 활동, 명절 교통안전 캠페인 등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변의 모범이 되고 있다. 특히 교통 약자인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에 관심이 많아 학교 앞 횡단보도 등에서 어린이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교통정리 및 캠페인 등 활동을 통해 학교 앞 교통사고를 감소시키는 데 일조했다. 아울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도 펼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통안전에 기여하고 있다.
  • [제12회 교통문화발전대회-대통령표창] 어린이 교통안전 활동 앞장

    [제12회 교통문화발전대회-대통령표창] 어린이 교통안전 활동 앞장

    이명우 충남 아산모범운전자회 회장은 주중 출퇴근 시간마다 아산 시내 상습 정체 지역에 나가 교통정리 봉사활동을 펼쳤다. 윤 회장은 특히 어린이 교통안전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윤 회장은 “아산모범운전자회 회원들이 1년 내내 지역 내 45개 초등학교 스쿨존에서 교통 봉사를 하고 있다”면서 “아이들로부터 ‘추운데 고생하신다’, ‘봉사 대신 운전을 하면 한 푼이라도 더 벌으실텐데 감사합니다’는 등의 편지를 받았을 때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온양온천역에서 ‘정지선 지키기, 안전띠 착용하기’ 등을 주제로 한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교통안전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홍보활동도 펼쳤다. 이밖에 아산모범운전자회는 사무실에 모금함을 마련하고 마련한 성금으로 독거노인과 북한이탈주민 등을 돕고 있다.
  • 남태령 지하차도 새달 환경평가 주민설명회 연다

    왕복 4차로·시속 80㎞ 설계 민자사업 이르면 2022년 착공·2026년 준공 예정 5164억원을 들여 경기 과천시 과천동과 서울 서초구 방배·동작구 동작동 총연장 5.4㎞를 잇는 복합터널(남태령 지하차도) 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의견수렴 절차가 이르면 다음달 진행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사업 제안자가 지난 3월 전략환경평가 항목과 범위를 결정하고 평가서 초안을 작성 중이다. 이달 초안이 제출되면 한강유역환경청에 협의를 요청하고 6~7월 주민의견수렴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연다.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에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의뢰해 6월 완료를 앞뒀다. 터널은 동작대로의 정체를 해소하고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동작·과천대로는 교통량 집중, 2016년 개통한 강남순환도로 사당나들목 이용 차량의 병목현상으로 극심한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2022년 입주할 과천 주암임대주택사업과 지난해 정부의 과천동 일원 공공주택지구 지정으로 더욱 혼잡해질 듯해 3기 신도시 교통대책에도 포함됐다. 사업 시행 땐 교통량 감소로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당천 일대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터널에 빗물저류배수시설도 건설한다. 교통과 침수를 동시에 해결하고 도심 지하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국내 최초 복합터널이다. 서울시 ‘복합터널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평가항목범위 등 결정내용 공개’ 문서에 따르면 지하터널은 왕복 4차로, 시속 80㎞로 설계됐다. 진·출입로는 남태령과 동작나들목 2곳으로 서울~과천을 오가는 운전자에게 맞춘 지하도로다.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추진된다. 준공과 동시에 시설 소유권은 국가나 지자체에 귀속되고 사업시행자에게 일정 기간 시설관리운영권을 주는 방식이다. 2021년 사업자를 선정한다. 지하차도 접속 부분 교통정리 관련 행정협의를 거쳐 이르면 2022년 착공, 2026년 준공한다. 민간 사업시행사가 2027년부터 2056년까지 운영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한진 때문에 대기업집단 지정 발표 연기

    조원태·현아·현민, 경영권 갈등 관측도 공정거래위원회가 당초 10일로 예정됐던 ‘2019년도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정’ 일자를 오는 15일로 연기했다. 한진그룹에서 고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 이후 누구를 새로운 총수로 할지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료 제출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권 갈등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공정위는 8일 “한진이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이날까지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한진 측은 기존 동일인인 조양호 회장의 작고 후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하고 있다고 소명했다”고 밝혔다. 동일인은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법인으로 기업집단 소속 회사 범위의 기준이 된다. 앞서 재계에서는 지난달 24일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회장에 오른 조원태 회장이 새 동일인이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조 회장의 누나와 여동생인 현아·현민씨와 경영권에 대한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2.34%로, 현아(2.31%)·현민(2.30%)씨와 큰 차이가 없다. 공정위는 15일까지 자료를 제출토록 독려해 지정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에 대해 직권으로 동일인을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당초 지난달 말 또는 이달 초 발표하기로 했던 주세 개편안 공개 시기를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태년 친문·노웅래 비주류·이인영 진보… 지지그룹·성향 ‘3색’

    김태년 친문·노웅래 비주류·이인영 진보… 지지그룹·성향 ‘3색’

    金, 이해찬 대표 최측근… 친문일색 우려 盧, 친화력 강점… 당내 세력 기반 없어 李, 86그룹 등 진보 지향… 소통력은 우려 내년 공천권 영향… 현 판세 김태년 앞서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사령탑을 뽑는 원내대표 경선이 다음달 8일 열리는 가운데 3선의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의 3파전 구도로 일찌감치 불이 붙었다. 오는 29일 경선 공고가 난 뒤 30일 후보 등록 및 마감이지만 이 의원이 21일 일찌감치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면서 다른 두 의원도 잇따라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차기 원내대표는 원내 상황과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물론 내년 총선 공천권에 막대한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후보의 면면을 보면 모두 3선에 수도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지지 그룹과 성향은 뚜렷하게 구별된다. 김 의원은 경희대 수원캠퍼스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와 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올해 1월까지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맡아 당·정·청 정책 조율을 진두지휘하면서 ‘일 잘하는 의원’으로 평가받은 게 강점이다. 김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친문 주류 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김 의원이 이해찬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점 때문에 김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부가 친문 일색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 점을 의식해 김 의원은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는 누구보다도 능력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이번이 세 번째 원내대표 도전으로 3명의 후보 중 가장 일찌감치 원내대표 경선 준비를 했다. MBC 기자 출신인 노 의원은 당 대변인 등을 거쳐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노 의원은 세 후보 중 가장 계파 색이 옅어 당내 비주류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문 홍영표 현 원내대표에 맞서 38표를 얻는 등 선전했다. 절치부심해서 3번째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노 의원이 이번 경선에서 그 이상의 표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노 의원의 강점으로는 친화력이 꼽힌다. 다만 세력 기반이 없어 당내 공천 경쟁에서 휘둘리지 않고 교통정리를 주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노 의원은 “친화력을 바탕으로 당내 소통과 외연 확장에 자신 있다”고 밝혔다. 세 명의 후보 중 가장 늦게 경선에 뛰어든 이 의원은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으로 최고위원을 거쳐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86그룹을 비롯해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개혁 성향의 민주당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친문 일부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김·노 의원과 비교해 정치적 성향이 좀더 진보 지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의 극우화 경향은 한마디로 족보가 없다. 유턴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야당을 상대로 목소리를 분명히 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내년 총선을 앞두고 두루두루 소통할 수 있을지 우려도 나온다. 이 의원은 “선거를 포함해 정책 수용과 현장 체감도를 위해서도 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현재 판세로는 김 의원이 앞선 가운데 이 의원이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선까지 2주 넘게 남았기 때문에 단언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한 손에 아기안고 교통정리 하는 여성 경찰의 사연

    [여기는 중국] 한 손에 아기안고 교통정리 하는 여성 경찰의 사연

    포대기에 쌓인 아기를 품에 안고 도로 한 복판에서 교통 안전 지휘를 한 경찰의 사연이 화제다. 중국 쓰촨성(四川) 충칭(重庆) 도심의 6차선 도로에서 자신의 품에 아기를 안은 채 교통 지휘를 한 여경의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현지 유력 언론 신화사(新华社)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8시, 충칭시 위중구(渝中区) 길목에서 교통 경찰로 근무하는 샤오웨이 씨는 이 일대를 지나는 30대 남성 루 씨에게 그의 아이를 잠시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웨이 씨는 출근 길 정체가 심각한 지역으로 꼽히는 이 일대에서 올 초부터 교통 경찰로 근무해왔다. 이날 오전 운전석에 앉은 채 모습을 드러낸 남성 루 씨는 샤오웨이 앞에 자동차를 정차한 뒤, “아내가 하혈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생명이 위독한 아내를 대신해 아이를 잠시 맡아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부탁을 받은 직후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한 손에는 아이를 안고, 다른 한 손으로 교통 지휘봉은 든 경찰 샤오웨이 씨는 이날 오전 줄곧 이 같은 모습으로 근무에 열중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샤오웨이 씨는 “한 남성이 내게 와서 아내가 피를 많이 흘려서 생명이 위독하다면서 곧장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아이를 돌봐 줄 마땅한 사람이 없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샤오웨이 씨는 “아기라는 단어가 등장하자 마자 이들 부부의 딱한 사정을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남자는 아이를 내 품에 맡긴 채 약 100m 떨어진 제3인민병원으로 향했다. 당시 남성은 자신의 자동차 문을 닫는 것도 잊을 정도로 초조하고 급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샤오웨이 씨는 남성으로부터 아이를 전달받으며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웨이 씨는 “이 남성은 종이에 적은 내 연락처를 받으면서도 손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초조한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샤오웨이 씨는 오전 근무 내내 아이를 품에 안은 채 교통 지휘를 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그의 모습은 곧장 이 일대를 오가는 이들에 의해 촬영, 포털 사이트 등에 게재되며 큰 관심을 얻은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8월 인근 지역 소재 경찰 대학을 졸업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교통 경찰부서에 부임한 샤오웨이 씨의 이 같은 모습은 중국 네티즌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양상이다. 더욱이 샤오웨이 씨는 이날 오전 내린 소나기 탓에 아이의 건강 상태를 우려, 인근 소재 파출소 동료들에게 아동용 담요 지원 요청을 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그의 선행에 대해 격려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된 영상 속 경찰 샤오웨이 씨는 출동한 동료들에게 전달받은 담요로 아이를 감싼 채 교통 안전 지휘를 이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특히 한 손에 품은 아이를 안전하게 돌보기 위해 유난히 주의를 기울이는 샤오웨이 씨의 모습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날 이 아이는 생후 가장 따뜻하고 안전한 품에서 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부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신참 경찰이지만, 이웃에게 도움을 주려는 그 따뜻한 마음을 통해 샤오웨이 씨가 장차 얼마나 훌륭한 경찰로 성장할 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선량한 마음보다 더 중요한 경찰의 덕목이 어디 있느냐, 국민 경찰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덕목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라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샤오웨이 씨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한 이들은 윈난성 출신의 30대 부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 씨의 아내는 지난 1일, 쓰촨성 소재 병원에서 출산을 했으나 이후 아이의 눈에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사건 당일 대형 병원이 소재한 충칭으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출산 직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루 씨의 아내는 이동 중 자동차 안에서 출혈이 멈추지 않는 것을 발견, 이후 남편 루 씨는 자신의 아이를 인근 도로에서 교통 지휘 중인 경찰 샤오웨이 씨에게 맡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일반에 알려진 직후 남편 루 씨는 “위급한 상황에서 도로 위에서 교통 안전 지휘를 하는 샤오웨이 씨를 보자 마자 우리 아내의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평소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해서 어떤 말로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해야 하는지 모르지만, 아내가 퇴원 후 함께 담당 경찰관을 찾아서 감사의 인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정부 컨트롤타워 부재에… 교통정리 안 되는 수소경제

    정부 컨트롤타워 부재에… 교통정리 안 되는 수소경제

    수소차, 국토·산업·환경부 중복 보고 일부 사업은 부처 간 주도권 싸움도 법안 처리 지연에 추진위 출범 못 해올 1월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부처마다 수소 관련 사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교통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업 중복과 부처 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각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수소경제법을 통과시키고 3월에 수소경제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위원회 중심으로 각 부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로드맵에는 수소차 생산을 2040년까지 640만대로 늘리고, 연료전지를 수소 생산과 연계해 원전 15기 발전량과 맞먹는 15GW(기가와트)급까지 늘리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여야가 대치하면서 수소경제법의 국회 처리가 미뤄졌고, 위원회도 아직 출범하지 못했다. 컨트롤타워가 아직 없는 셈이다. 그 결과 같은 사업을 다른 부처가 올해 업무보고에 포함시키는 등 교통정리가 안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업무보고에 대중교통을 수소차로 전환해 수소차를 조기 양산하고, 2022년까지 수소버스 2000대, 고속도로 내 수소충전소 60곳을 도입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산업부도 업무보고에 2022년까지 수소버스 2000대를 보급하겠다는 내용을 넣었다. 특히 산업부는 대도시 내 수소충전소 310곳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국토부가 계획한 고속도로 내 수소충전소 60곳을 포함한 것이다. 여기에 환경부도 2022년까지 전체 수소차 보급을 6만 5000대로 늘리겠다는 업무보고를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처별) 사업이 겹치게 되면서 일부 사업은 주도권을 놓고 부처마다 입장이 조금씩 다르다”면서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가 빨리 수립돼야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은 쉽지 않다. 현재 발의된 수소경제법은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법안 ▲수소경제법안 ▲수소경제활성화법안 ▲수소산업육성법 등 4건이다. 국회 관계자는 “이번 정기국회에선 미세먼지 관련법만 처리될 것 같다”면서 “중복되는 법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협의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길게 가져갈 수 없어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법안이 통과돼 컨트롤타워가 세워지더라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강태진 서울대 공대 명예교수는 “수소경제처럼 미래 기술과 연결된 사업은 컨트롤타워가 사업 내용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한다”면서 “총리실이 국무조정 기능을 갖고 있지만, 수소 관련 기술과 사업 등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어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신안 압해~암태 잇는 천사대교 설기간 임시 개통

    전남 신안군은 설 명절 연휴기간인 1일~7일 압해도~암태도를 연결하는 천사대교를 임시 개통한다고 1일 밝혔다. 신안군은 임시 개통과 함께 귀성객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고향 방문을 돕기 위해 비상근무자를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 임시 개통 기간 공영버스를 ‘암태 남강~목포버스터미널~목포역’을 하루 6회 운행하고, 암태~광주 간 시외버스(금호고속)는 하루 4회 운행한다. 또 2일부터 6일까지 공무원들이 주요도로변과 선착장의 차량 교통정리, 여객선 탑승 절차 안내 등에 나설 계획이다. 천사대교는 총길이 7.22㎞, 왕복 2차로로 사장교와 현수교 형식이 적용된 국내 유일의 교량이다. 암태도 측 사장교 길이는 1004m이고, 주탑높이 195m이다. 압해도 측 현수교는 세계최초 해협을 횡단하는 다경간 현수교 방식으로 건설됐다. 정식 개통은 오는 3월말로 예정돼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단독] 변시 1회·사시 42기 ‘기수 다툼’…“우리가 선배야” 결국 투표 붙여

    법원행정처 “법원장 회의 거쳐 확정”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나온 판사들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나와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판사들의 서열 다툼이 전국 최대 규모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을 달구고 있다. 29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사무분담위원회는 30, 31일 이틀간 전체 판사들을 대상으로 사무분담 관련 세 가지 쟁점을 놓고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 그중 하나인 ‘법조 경력 정의’ 조항은 연수원 출신 판사와 변시 출신 판사들의 신경전에서 비롯됐다. 사무분담위는 당초 법관의 법조 경력과 관련해 변시 출신은 시험 합격일을, 연수원 출신은 연수원 수료일을 시작점으로 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그러자 연수원 42·43기 판사 50여명이 “법조 경력 정의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며 수정안을 올렸다. 투표는 원안 조항을 유지할지, 삭제할지를 가른다. 변시 1·2회 판사 20명은 조항 삭제는 부적절하다는 성명서를 내고 각을 세웠다. 갈등의 뿌리는 변시 1회와 연수원 42기 판사들 사이의 ‘교통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데 있다. 2012년 3월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변시 1회 판사들은 2013년 1월 수료한 연수원 42기와 10개월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동기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자신들은 2012년 1월 수료한 연수원 41기와 더 가깝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수원 42기 판사들은 “법관 임용 시점은 2016년 초로 같기 때문에 동기로 봐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사무분담위 원안대로면 변시 1회 판사들을 ‘선배’로 봐야 하니 조항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2016년 당시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은 “사무 분담과 관사 배정 등에서 변시 1회와 연수원 42기를 똑같이 취급하겠다”고 한 바 있다. 당시엔 변시 출신 판사가 없어서 반론이 제기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명수 대법원장 취임 이후 각급 법원이 수평적·민주적 논의를 거쳐 사무분담을 하기로 바뀌면서 각 법원에서 사무분담 규정을 만들다 보니 갈등이 첨예해졌다. 경력에 따라 업무 분담 우선권이 달라지니 예민하다. 변시 출신 한 판사는 “애초 로스쿨을 도입한 취지가 기수·서열문화를 깨자는 것 아니었느냐. 그런데도 굳이 기수를 나누겠다면 공정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시 1회를 검찰에선 연수원 41.5기로 분류하고 로펌에서는 연수원 41기와 같게 대우하는데 유독 법원만 변시 출신을 괄시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반면 연수원 출신 한 판사는 “연수원에서 예비 법조인으로서 체계적 교육을 받은 경력을 아예 무시하는 기존 안은 불합리하다”고 맞받아쳤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현재 관련 기수 판사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전국법원장회의 등을 거쳐 권고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10분에 한 명꼴 음주 적발…만취 운전자 “딱 한 잔” 측정 거부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10분에 한 명꼴 음주 적발…만취 운전자 “딱 한 잔” 측정 거부

    1시간 30분간 9명 적발… 6명 면허취소 20~30대 젊은 운전자 7명… 여성도 3명 읍소·당당·승강이형 측정거부 천태만상 장·단거리 운전… 회사 영업용 차량까지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한 잔의 유혹이 돌이킬 수 없는 죽음의 질주로 이어지는 게 바로 음주운전이다. 술자리에는 자동차 열쇠를 두고 가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술 권하는 사회, 잘못된 음주 습관, ‘설마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진다. 음주운전 사고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상습 음주운전자는 되레 늘어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음주운전 단속 적발건수는 2013년 26만 9836건에서 지난해에는 20만 5187건으로 5년 사이 24% 감소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단순히 단속에 걸린 건수에 불과하다. 실제 일어나는 음주운전은 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음주 운전이 근절되지 않는 실태를 보고자 경찰의 음주단속 현장을 동행했다. 단속은 지난 14일 저녁 경기 오산종합운동장 네거리 1번 국도 수원방향에서 저녁 10시 30분~12시에 진행됐다.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요일 저녁, 불과 1시간 30분 만에 혈중알코올농도가 0.05% 이상인 음주 운전자가 9명이나 적발됐다. 이 중 6명은 면허취소 기준인 0.10%를 넘었다. 단속 경찰관들이 다음날 치러진 수능시험장 교통정리에 출동해야 해서 단속 시간을 단축했는데도 많은 운전자가 걸렸다. 단속에 걸린 음주운전자 9명 가운데 6~7명은 20~30대 젊은 운전자였다. 여성 운전자도 3명이나 됐다. 집이 오산인 근거리 운전자부터 수원 천천지구인 장거리 운전자까지 다양했다. 장거리 운전에도 운전대를 잡은 것은 그만큼 음주운전을 자신했던 것이다. 단속에 걸린 운전자들의 변명도 다양했다. 그들은 “대리운전이 오지 않아서 운전대를 잡았다”고 했지만, 현장에서 대리운전을 부르자 모두 5분 만에 도착했다. 단속은 음주 가능성이 짙은 운전자를 차에서 내리게 한 뒤 안전한 장소로 옮겨 이뤄졌다. 처음부터 순순히 측정에 응하는 운전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걸음걸이가 흔들리고, 말이 꼬이는데도 대개는 “딱 한 잔밖에 하지 않았다”며 측정을 거부했다. “어쩔 수 없이 마셨다”며 선처를 호소하면서 시간을 끌기도 했다. 이들은 측정 순간까지도 ‘이 정도 마셔서 단속에 걸리겠느냐’며 당당하기까지 했다. 측정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며 재차 측정을 요구하는 운전자도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승강이를 벌이면서 호흡 측정을 거부하는 사례도 나왔다. 결국, 이 운전자는 단속 경찰과 함께 인근 병원에서 혈액을 채취했다. 채취된 혈액은 국과수로 보내져 알코올농도를 측정한다. 음주 사실을 수긍하지 않고, 측정을 완강히 거부하는 운전자도 있다. 한 운전자는 10분 동안 시간을 끌면서 호흡 측정은 물론 혈액 채취도 거부했다. 경찰이 측정 거부 동영상을 찍겠다고 알리고, 가중 처벌을 받는다고 설명했지만, 막무가내였다. 20분 정도 지나 어렵게 호흡 측정한 결과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훌쩍 넘은 0.18%로 나왔다. 여성 운전자가 많은 것에 놀랐다. 20대 여성 운전자는 “직장 회식 자리에서 소주 서너 잔을 마셨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 운전자는 측정결과 알코올농도가 0.1% 이상 나와 면허취소와 함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다른 여성 운전자는 회사 영업용 차량 운전자였다. 와인 두 잔을 마셨다고 주장했지만, 측정 중에도 말이 꼬이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측정 결과는 0.1%를 넘었다. 신억철 단속팀장(화성 동부서 교통과 경위)은 “알코올농도 0.05% 미만 음주운전자도 많다”며 “단속도 중요하지만, 음주문화를 바꿔야 음주운전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몸 낮춘 김수현 “靑 경제 참모들 내각과 일할 수 있게 뒷받침”

    몸 낮춘 김수현 “靑 경제 참모들 내각과 일할 수 있게 뒷받침”

    “소득성장 등 3대정책 수정 없다” 강조 “부동산 불안 여지 생기면 선제적 대처” “장하성 前실장, 어려울 때 열어 보라며 빨간·파란주머니 주고 떠났다” 언급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은 11일 “청와대 내 경제와 일자리 수석, 경제보좌관 등 전문가가 현장에서 내각과 함께 일할수 있도록 뒷받침하면서 국정과제를 조율하겠다”며 한껏 몸을 낮췄다. 김 실장은 “장하성 전 실장이 떠나실 때 빨간주머니, 파란주머니를 주고 가셨는데 어려울 때 열어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김 실장의 책임론이 없지 않았다. 부동산 정책은 어떻게. -제 개인의 책임에 대해서야 언제나 깊이 생각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지난 9·13 대책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경제부총리도 누차 말했듯 앞으로도 조금이라도 불안한 여지가 발생한다면 선제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하겠다. →경제와 일자리 사정 언제 좋아질까. -경제 하방 압력이 높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대외 환경도 불확실성이 누적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기냐 아니냐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정부는 가능한 모든 대책을 구상하고 있고 내년에 확장적 재정을 편성하려는 것도 그런 인식을 반영한다. 경제가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하다 아니다라는 논쟁을 할 여유가 없다.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정부의 마땅한 역할이다. →진보 진영 내부에선 실장이 경제전문가가 아니고 개혁 성향이 부족하다고 비판한다. -기본적으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통해 포용국가를 달성하겠다는 방향은 명확하다. 다만 속도와 균형에 염려가 있을 것이다. 신임 부총리가 지휘봉을 잡고 이끌어 주시시라 생각한다. 또한 제가 경제를 했다, 안했다는 식의 논의는 적절치 않다. 청와대 내 경제수석, 일자리수석, 경제보좌관 등 경제 전문가가 계신다. 이 분들이 현장에서 내각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드리면서 국정과제를 조율하겠다. →속도와 균형에 관한 염려를 언급했다. 조절할 필요성에 공감하는가. -경제 환경이 달라지고 있어 1년 6개월간 진행해온 정책을 들여다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정책실의 역할이나 기능에 변화가 생기나. -정책실장은 정부 정책 전반에 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위치다. 수석의 역할을 좀더 강화하겠다. 경제정책은 경제수석이 내각과 좀더 소통하고 협의할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하고 사회수석이나 일자리수석도 마찬가지다. 역대 정책실장 직이 있었던 때가 노무현·이명박 정부 때였다. 그 기간 중 이른바 경제 전문가가 아닌 분이 정책실장을 하셨던 때가 있었다. 그에 맞는 역할이 있다고 본다. 수석의 역할을 극대화하고 내각과 결합도를 높이며 저는 뒷받침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1기 경제팀에 대한 경질 인사라는 평가도 있다. -1기 경제팀에 대해 감히 평가를 하기는 적절치 않다. 다만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에서 큰 틀의 경제정책 방향을 잘 잡아주셨고 그 틀 속에서 성과를 거뒀고 하방 압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관리를 2기 팀이 맡게 되지 않았나 싶다. →문재인 대통령과 장 전 정책실장의 당부가 있었나. -대통령은 사회정책과 경제정책의 통합적 운영이라는 방향을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뜻에는 경제운영에 있어서 경제부총리에게 확실히 힘을 실어달라는 뜻으로 이해했다. 장 전 실장은 떠나실 때 빨간주머니, 파란주머니를 주고 가셨는데 어려울 때 열어보라고 했다. →과거 노무현 정부나 현 정부 들어 정부 정책을 믿었던 서민이 낭패를 봤는데. -장 전 실장이 부동산 부분을 경제수석실로 이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는데 후임 사회수석이 복지, 보건, 교육에 집중하도록 주택도시비서관을 국토교통비서관으로 개칭하고 경제수석실로 옮기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경제수석이 폭 넓은 시각에서 잘 관리해주리라고 기대한다. →소득주도성장은 부총리가 주도하나. -누가 주도한다는 표현이 그렇다.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는 어느 하나를 분리할 수 없다. 속도나 성과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큰 틀의 방향을 수정할 계획이 전혀 없다. (1기 경제팀에서 김동연 부총리가 혁신성장을, 장하성 실장이 소득주도성장을 총괄한 식으로 교통정리가 된 것과 달리) 누가 이것을 하고, 저것을 한다는 것이 종전의 문제였다고 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암 환자 요양병원비 ‘특약’으로 분리… 보험료 늘 듯

    암 환자 요양병원비 ‘특약’으로 분리… 보험료 늘 듯

    내년 판매 상품부터… 소급적용은 안 돼 직접치료 범위 수술·항암·말기암 명시내년 1월부터 암보험 약관에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직접 치료’ 범위가 구체적으로 명시된다. 암 환자들과 보험사 사이에 분쟁이 끊이지 않자 금융감독원이 교통정리에 나선 것이다. 논란이 되는 암 환자의 요양병원비는 별도 특약이나 항목으로 분리해 보장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장 범위가 넓어지는 대신 보험료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금감원이 2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암보험 약관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안은 내년 1월부터 판매되는 암보험 상품부터 적용되며, 기존 암보험 가입자들에게는 소급되지 않는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요양병원에 입원한 일부 암 환자에 대해 직접 치료를 받는 게 아니라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부해 왔다. 이에 암 환자들이 반발하면서 올해 1분기 금감원에 접수된 관련 민원만 274건에 달한다. 개선안은 암의 직접 치료 범위를 암수술, 항암방사선치료, 항암화학치료, 말기암 환자에 대한 치료 등으로 규정했다. 직접 치료를 암을 제거하거나 증식을 억제하는 행위로 한정한 셈이다. 면역력 강화 치료나 암 치료 중 발생한 후유증·합병증 치료, 식이요법·명상요법 등은 직접 치료에서 제외돼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다만 직접 치료를 받기 위해 필수적인 면역력 강화 치료나 후유증·합병증 치료는 보장 내용에 포함된다. 금감원은 또 ‘요양병원 암 입원비’는 직접 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보험금이 지급되도록 설계하기로 했다. 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입원의 필요성이 인정돼 요양병원에 들어갔다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오홍주 금감원 보험감리국장은 “요양병원비를 의무가입 특약으로 분리하거나 아예 기존 암보험 보장 내용에 함께 기재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며 “방식은 보험사가 선택하기 나름”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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