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인당 세금 156만원 낸다/예산안으로 짚어본 조세부담
◎국민이 낼 국세 54조5천억원/직접세 54.7%… 간접세 45.3%/재산 과세기능 강화… 조세구조 선진화 추세
나라살림이 커지면 국민들의 세부담도 늘어나게 마련이다.내년에 우리 국민이 물게 되는 세금은 한사람당 평균 1백56만원씩이다.올해보다 15.6%가 늘어난 것이다.따라서 내년에는 국민의 조세부담률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선다.
재무부가 분석한 내년도 세입부문 국세예산안(세입예산중 세외수입을 뺀 부분)에 따르면 1인당 담세액은 1백56만원으로 국세가 1백21만6천원,지방세가 34만4천원이다.올해 1인당 담세액(전망) 1백34만9천원(국세 1백5만7천원,지방세 29만2천원)보다 15.6%가 많아진다.1인당 담세액은 지난 91년 88만원,92년 1백2만3천원,93년 1백14만1천원이었다.
내년 예산에 계상된 국세 및 지방세총액을 예상 GNP(국민총생산)로 나눈 조세부담률은 20.6%로 올해의 19.9%보다 0.7%포인트 높아진다.국세부담률이 16.1%,지방세부담률이 4.5%다.
조세부담률은 지난 80년대까지 17%선을 유지해오다 91년에 17.9%,92년 18·7%,93년 19.1%,94년(전망)19.9%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정부의 복지관련지출이 급속히 늘어나기 때문이다.
정부는 신경제 5개년계획이 끝나는 오는 97년까지 조세부담률을 21.9%(90년 불변가격기준)로 높일 계획이다.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은 영국(92년 28.2%)·프랑스(89년 25.1%)·독일(92년 24.2%)보다 낮지만 미국(92년 20.5%)이나 일본(92년 19.6%)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내년에 우리 국민 전체가 낼 국세는 54조5천2백92억원으로 올해의 47조10억원(전망치)보다 16%가 늘어난다.이중 48조2천5백9억원(88.5%)은 일반회계재원으로,4조7천3백51억원(8.7%)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양여금으로,1조5천4백32억원(2.8%)은 농어촌특별세관리 특별회계에 편입돼 농어촌생산기반 확충재원으로 각각 쓰인다.
일반회계에 편입되는 국세는 세목별로 내국세가 41조1천9백93억원,교통세 3조5천5백58억원,관세 3조4천6백27억원,방위세 3백31억원이다.
조세구조도 점차 선진화하는 추세다.직접세와 간접세의 비율이 내년에 54.7 대 45.3으로,올해의 53.3 대 46.7보다 직접세의 비중이 1.4%포인트 높아지고 간접세의 비율은 낮아진다.이는 소득재분배효과가 큰 토초세·종합토지세 등 재산과세의 기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직접세 비중은 지난 91년 52.7%,92년 52.8%,93년 53.8% 등으로 해다마 높아지고 있다.외국과 비교하면 미국(92년 90.3%)·일본(94년 예산 68.1%)·영국(92년 55.7%)보다는 낮지만 독일(92년 49.8%)과 프랑스(92년 39.7%)보다는 높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은 내년에 77.9% 대 22.1%로 올해의 78.4% 대 21.6%보다 국세의 비중이 0.5%포인트 낮아지고 지방세 비율이 높아진다.지방세 비중 역시 지난 91년 20.9%,92년 21.2%,93년 21.9% 등으로 거의 매년 높아지고 있다.외국과 비교하면 미국(92년 45.7%)·일본(94년 36.9%)보다는 낮고 프랑스(89년 14.4%)·독일(92년 12.8%)·영국(92년 4·7%)보다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