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통사고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857
  • 기후변화가 고래상어 미치게 만든다 [달콤한 사이언스]

    기후변화가 고래상어 미치게 만든다 [달콤한 사이언스]

    기온이 높고 습도까지 높은 날이면 ‘더워서 미쳐버리겠다’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온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식물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이 때문에 동식물들도 말을 할 수 있다면 ‘미치겠다’라고 내뱉을지 모른다. 실제로 기후 변화로 인해 바닷속 거대 어류인 고래상어와 인간이 맞닥뜨리는 상황이 자주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고래상어는 상어의 일종으로 최대 20m, 무게 23.5t에 이르는 것이 있을 정도로, 현재 살아있는 어류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호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콜롬비아, 미국, 멕시코, 뉴질랜드, 에콰도르, 파나마, 브라질, 필리핀, 포르투갈, 세이셸, 인도네시아 15개국 50개 대학과 연구 기관의 연구자들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현재보다 탄소배출이 증가할 경우 2100년쯤이 되면 고래상어가 선박들과 충돌할 가능성이 지금보다 1만 5000배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후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 변화’ 10월 8일 자에 실렸다. 해양 동물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온난화에 특히 민감해 더 시원한 고위도 지역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크다. 이런 서식지 재분포 현상은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고래상어는 해수면에 가깝게 움직이며, 해양 교통지와 서식지가 겹치는 경우가 많아 선박 충돌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고래상어와 대형 선박과 충돌해 다치거나 죽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9년까지 고래상어 348마리에게 태그를 부착한 뒤, 위성 추적을 해 전 세계 해양에서 고래상어의 현재 서식지를 파악하고, 글로벌 기후 모델을 결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래 서식지 적합성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에 선박 교통 자료를 결합해 인간-상어의 충돌 위험도 분석했다. 그 결과, 2100년까지 현재보다 탄소 배출이 증가하는 고배출 시나리오에서는 현재 고래상어의 서식지 50% 이상이 손실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고래상어들은 현재보다 고위도 지역으로 1000㎞ 이상 이동을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예측했다. 이 때문에 고배출 시나리오상에서 고래상어와 먼바다를 오가는 대형 선박의 충돌 가능성은 현재보다 1만 5000배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북태평양의 미국 지역, 동중국해의 일본 지역, 북대서양의 시에라리온 지역, 멕시코만의 멕시코 일대 등에서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금보다 탄소 배출이 줄어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유지하는 저배출 지속 가능한 개발 시나리오에서도 현재보다 20배 정도 충돌 위험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프레야 워머슬리 영국 해양생물학 협회 박사는 “고래상어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해양 온도가 상승하면 더 시원한 환경으로 이동하게 될 텐데, 이런 장소는 인간의 해상 물류 이동지역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워머슬리 박사는 “기후변화로 인한 고래상어의 이동과 선박 경로와의 일치는 개체군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멸종 위기 동물 보호에 있어서 기후 변화 위험을 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크루즈 기능’ 믿고 1차로 달리다 사망…올해만 9명 숨졌다

    ‘크루즈 기능’ 믿고 1차로 달리다 사망…올해만 9명 숨졌다

    앞차와 간격을 맞추고 설정된 속도로 주행하는 ‘크루즈 컨트롤(적응형순항제어·ACC)’ 기능에 과도하게 의존했다가 예상치 못한 사고가 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만 고속도로에서 9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7일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속도로에서 ACC 작동상태 중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7건, 사망자는 1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올해 8건이 발생해 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3월 17일 고창담양선(고창방향)에서 ACC 작동상태로 1차로 주행 중이던 차량이 전방 사고 차량을 추돌해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4월 8일 통영대전선(통영방향)에서도 역시 ACC를 켜놓고 1차로를 달리던 차량이 작업장 안전관리 차량을 들이받아 1명이 사망했다. 과거에는 단순히 일정 속도만 유지하는 기능으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전방의 차량을 인식해 일정하게 간격을 유지하거나 차선을 이탈하면 경고음을 울리는 등 ACC 기능도 발전해왔다. 도로공사는 ACC 기능이 운전자의 주행 편의성을 높여주지만, 고속 주행상태에서 도로환경과 주변 특성에 따라 또는 전방 돌발상황이 발생할 때 정상 작동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전방 상황에 집중하지 않을 경우 돌발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고 대형참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용갑 의원은 “운전 보조장치는 말 그대로 운전을 보조하기 위한 편의장치일 뿐이라는 점에 경각심을 가지고 운전자 스스로 안전 운행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국인 운전 車 역주행 ‘4명 사상’…출근길 청천벽력

    중국인 운전 車 역주행 ‘4명 사상’…출근길 청천벽력

    경인고속도로에서 40대 외국인 여성이 몰던 차량이 진출램프로 역주행해 진입하는 과정에서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7일 인천경찰청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0분쯤 인천시 부평구 경인고속도로 부평나들목(IC) 램프 구간에서 중국 국적의 40대 여성 A씨가 운전하던 경차가 역주행 후 본선에 합류하다가 승합차와 부딪쳤다. 사고 직후 승합차를 뒤따르던 1t 화물차 등 다른 차량 5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인 71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다른 운전자 3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또 사고 처리 여파로 경인고속도로 서울 방향 구간에서 2시간가량 출근길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은 A씨가 내비게이션 안내를 착각해 고속도로 나들목 진출램프로 역주행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차량이 진출램프를 역주행한 뒤 고속도로 본선으로 우회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A씨를 조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 새벽 출근길에 교통사고로 뇌출혈 진단…기저질환 있었어도 산재일까

    새벽 출근길에 교통사고로 뇌출혈 진단…기저질환 있었어도 산재일까

    새벽 출근 도중 졸음운전을 해 교통사고를 낸 근로자의 기저질환이 악화한 경우도 ‘출퇴근 재해’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단독 김주완 판사는 지난 7월 17일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요양불승인처분 취소 소송 1심에서 “피고가 원고에게 한 요양불승인처분을 취소한다”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A씨는 경기도 파주시 B 컨트리클럽 근로자로 지난 2019년 3월 26일 오전 4시 37분쯤 출근 도중 졸음운전을 해 전신주를 들이받은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뇌출혈 진단을 받았고, 지난 2021년 12월 업무상 질병 또는 출퇴근 재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면서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과 관련없는 자발성 뇌출혈” vs “인과관계 있다”이에 근로복지공단 측은 “외상과 관련이 없는 자발성 뇌출혈로 확인돼 병이 선행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불규칙한 교대제 근무로 인한 업무 부담 가중 요인은 인정되나 다른 요인은 확인되지 않아 뇌출혈 유발에 있어 업무적 부담 요인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A씨가 이전에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으로 치료받은 이력이 확인되는 점 등을 종합하면 원고의 업무와 뇌출혈 발병 사이에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요양불승인결정을 했다. 그러나 A씨는 근로복지공단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출근하기 위해 오전 3시에 일어나 오전 4시부터 운전하던 중 졸음운전을 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로 인해 차량 내부에 연기가 가득 차고 가스 냄새가 나는 등 급박한 상황에 놓여 두려움과 놀람으로 교감신경계가 항진돼 혈압이 상승하면서 뇌출혈이 촉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원고는 업무상 과로를 했을 뿐 아니라 교대제 업무를 하면서 근로 시간이 자주 변경돼 생체리듬이 깨져 뇌출혈이 발병 내지 촉발됐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원고의 업무와 뇌출혈 발병 사이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의식있던 상태…뇌출혈이 사고에 선행했다고 볼 수 없어”1심은 원고의 손을 들어주며 근로복지공단의 처분이 위법해 취소돼야 한다고 판결했다. 병이 선행돼 사고가 발생했다는 근로복지공단의 주장에 대해 김 판사는 “목격자 진술, 구급활동일지 등에 의하면 원고는 사고 직후 의식이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직후 원고의 의식 상태가 명료하고 동공 반응도 정상이었다는 점은 뇌출혈이 사고에 선행했다고 볼 수 없는 유력한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고가 새벽조 근무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오전 5시까지 출근하기 위해 오전 4시부터 운전을 하다가 졸음운전을 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1심은 고혈압 등 원고의 기저질환이 사고와 겹쳐 뇌출혈을 유발했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김 판사는 “원고는 사고 직후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에 놓여 급격한 혈압상승을 촉발할 수 있는 정도의 상당한 놀람 등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저질환이 있던) 원고는 8년 이상 사업장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근무해 왔다”며 “출근 중에 발생한 사고가 기저질환에 겹쳐서 뇌출혈을 유발 또는 악화시킨 것으로 볼 수 있어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37조 제1항 제3호 나목에서 정한 출퇴근 재해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원고와 피고 모두 항소하지 않아 판결은 지난 8월 9일 확정됐다.
  • [데스크 시각]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

    [데스크 시각]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

    20대 초반, 대학생 시절 강도를 당한 적이 있다. 캡 모자를 눌러쓴 범인은 일요일 오전, 아래층에 사람들이 뻔히 있는 걸 알면서도 4층 자취집까지 올라와 흙 묻은 발로 방에 들어왔다. 아침에 슈퍼마켓에 갔다 돌아와 바로 다시 나가려고 잠시 문을 열어 둔 찰나였다. 우발적 범행이었는지 바로 아래층 화분에 있던 작은 모종삽을 손에 들고 들어왔던 범인은 삽으로 내 얼굴을 마구 내리치고 목을 졸랐다. 저항하자 확 밀친 뒤 겨우 몇만 원 든 핸드백만 들고 도망쳤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내가 뭐라고 얘기했는지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이후 늦게 귀가할 때 종종 뾰족한 열쇠나 우산처럼 무기가 될 만한 것을 손에 쥐고 긴장한 채 들어가곤 했다. ‘난 왜 문을 열어 뒀을까’ 하는 자책도 한동안 했던 것 같다. 퇴근길 어둑한 골목길 갑작스러운 인기척이 나면 지금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깜짝 놀란다. 크게 다치지도 않았는데 범죄가 남긴 상흔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았다. 이렇게 범죄 피해는 사람과 시간을 가리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교통사고처럼 닥칠 수 있는 일이다. 최근 서울신문이 보도한 ‘범죄 피해자 리포트: 그날에 멈춘 사람들’의 이야기도 평범한 우리 이웃의 일이었다. 2년 전 공론화됐던 ‘연극계 미투’ 피해자 중 한 사람인 김소망(가명)씨는 12년 전 그 사건 이후 자신을 미워하기 시작했다. 가해자들은 업계에 남았고 소망씨만 좋아하던 일을 떠났다. 해병대에서 선임병으로부터 러시안룰렛 등 가혹행위를 당한 박주환씨는 공황장애가 생겼고 수년간 재판에 시달렸다. ‘대한민국 최악의 연쇄살인마’ 유영철 사건의 피해자들 역시 20년이 흐른 지금도 ‘부서진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생계를 책임지던 큰형이 2004년 4월 유영철에게 살해당한 뒤 A씨의 집은 풍비박산이 났다. 동생 두 명이 연달아 목숨을 끊고 부모는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유영철에게 연인을 잃고 방황하다 약물에 손을 댄 이도 있다. 범죄는 이렇게 개인과 가족의 삶을 처절하게 망가뜨린다. 가해자 모두가 자신의 죄를 참회하는 것도 아니다. 찾지 못한 시신을 수습하고자 유영철에게 편지를 보냈던 한 피해자는 조롱 섞인 답장만 받았다. 스무 명을 살해해 놓고도 유영철은 편지에서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욕한다’라거나 자신도 예수처럼 모함과 질시를 받고 고난에 처해 있다고 표현했다. 범죄심리 분석 전문가들은 “자기 망상에 취한 상태”(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사회의 ‘심판’ 기능 자체를 부정하고 여전히 교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고 분석했다. 피해자에게 현실은 이렇듯 범죄 후에도 처절하다. 국가는 이런 범죄 피해자의 울타리가 돼야 한다. 유족이나 장해·중상해를 입은 사람에게 국가가 가해자를 대신해 지급하는 범죄피해자구조금도 더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절차도 간소화해야 한다. 범죄피해자에게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도 제대로 실행돼야 한다. 지금 이 센터는 서울에만 있다. 전담 인력도 전국 17개 센터에 1명씩만 배치돼 있어 모든 지역을 아우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중앙지검을 제외하면 17개 지방검찰청에는 피해자 지원을 전담하는 부서도 없다. 각 지방검찰청에 피해자 지원과 가해자에 대한 구상 업무(피해자에게 제공된 지원액 상당액을 가해자가 부담할 수 있도록 돕는)를 담당할 전담 부서 설치도 고려돼야 한다. 피해자의 신체적·심리적·경제적 피해도 재판부의 양형에 더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 ‘범죄 피해자가 되고서야 깨달았다. 대한민국은 범죄 피해자가 보호받는 세상이 아니었다.’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가 쓴 책에 나오는 말이다. 범죄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다. 국가는 피해자의 더 든든한 보호자가 돼야 한다. 다시는 이런 절규가 나오지 않게. 백민경 사회부장
  • 文 “음주운전은 살인” 말했었는데…딸 다혜씨, 면허취소 수준 만취 운전

    文 “음주운전은 살인” 말했었는데…딸 다혜씨, 면허취소 수준 만취 운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41)씨가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았다가 교통사고를 냈다. 경찰은 조만간 문씨를 불러 음주운전 경위와 당시 마신 술의 양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문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문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51분쯤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운전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쳤다. 음주 측정 결과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등에는 문씨가 사건 전날 일대를 방문한 정황이 담겼다. 문씨는 4일 오후 6시 57분쯤 한 건물 앞에 차량을 주차하고 음식점에 들어갔다. 다음날 새벽 2시쯤 비틀거리는 모습으로 나타난 문씨는 차 운전석에 홀로 타 시동을 걸었고 10분 후쯤 운전을 시작했다. 문씨의 차량은 사고가 나기 전 신호등에서 적색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로 들어서기도 했다. 우회전 차로인 2차로에서 좌회전 깜빡이를 켠 채 무작정 교차로로 진입한 문씨 차량은 간신히 좌회전해 교차로를 빠져나갔지만, 이후 차선 변경을 하다 택시와 충돌했다. 문씨가 사고 당시 운전한 차는 과거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구매했던 캐스퍼 차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 전 대통령은 2021년 9월 노사 상생 경제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생산된 첫 모델인 캐스퍼를 개인적으로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구매한 바 있다. 이 차는 지난 4월 문씨에게 양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소환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김장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음주운전은 살인이라고 청와대에서 같이 살던 분이 얘기했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10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며 처벌 강화를 지시한 바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누구는 음주운전을 해도 ‘그냥 괴로워서 한 모양이다’ 이렇게 이쁘게 봐 주고 누구한테는 단호하고 이래서야 되겠나”라며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에 관한 질문에 “(음주운전은) 해선 안 되는 일”이라며 “당의 입장이 다를 것이 있겠나”라고 답했다.
  • ‘면허 취소’ 수준 음주운전 사고낸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경찰 소환 일정 조율

    ‘면허 취소’ 수준 음주운전 사고낸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경찰 소환 일정 조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41)씨가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았다가 교통사고를 냈다. 경찰은 조만간 문씨를 불러 음주운전 경위와 당시 마신 술의 양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문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문씨는 5일 오전 2시 51분쯤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운전하며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쳤다. 음주 측정 결과,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 기사는 사고로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문씨가 사고 당시 운전한 차는 과거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구매했던 캐스퍼 차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 전 대통령은 2021년 9월 노사 상생 경제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생산된 첫 모델인 캐스퍼를 개인적으로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구매한 바 있다. 이 차는 지난 4월 문씨에게 양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소환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김장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음주운전은 살인이라고 청와대에서 같이 살던 분이 얘기했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10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며 처벌 강화를 지시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에 관한 질문에 “(음주운전은)해선 안 되는 일”이라며 “당의 입장이 다를 것이 있겠나”라고 답했다.
  • 경북경찰, 4일 도내 모든 시·군서 음주운전 일제 단속

    경북경찰, 4일 도내 모든 시·군서 음주운전 일제 단속

    경북경찰이 도내 일제 음주단속에 나선다. 4일 경북경찰청은 도내 22개 시·군 전 지역에서 음주운전 일제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경북 지역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408건으로, 6명이 사망하고 551명이 다쳤다. 요일별 교통사고 현황은 토요일이 87건으로 가장 많았고, 금요일이 64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 단속은 주요 관광지와 고속도로 진출입로, 유흥가, 주요 도로에서 집중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화물차와 이륜차의 법규 위반 행위도 중점 단속한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연말까지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한 잔의 술이라도 마시면 절대 운전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가을 도파민’ 자극하는 불꽃·단풍 축제…쓰레기·안전사고 우려 여전[취중생]

    ‘가을 도파민’ 자극하는 불꽃·단풍 축제…쓰레기·안전사고 우려 여전[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완연한 가을 날씨로 접어들면서 축제의 계절이 시작됐습니다. 당장 5일 밤 서울 하늘을 수놓을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유료 관람석 암표가 성행하고 한강 주변 숙박업소 예매 전쟁이 벌어지는 등 ‘가을 도파민’을 원하는 시민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마다 열리는 여러 축제로 주말마다 북적이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축제에 뒤따르는 쓰레기 산, 안전사고 우려는 올해도 여전히 큽니다. 지난해 쓰레기 70t 수거…1200명 ‘쓰레기 봉사단’ 투입된다서울시에 따르면 5일 세계불꽃축제 이후 행사장 정리에는 1200명의 봉사단이 투입됩니다. 한화 임직원 봉사단 등으로 구성된 이들의 주된 임무는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고 분리수거를 하는 일입니다. 한 손에는 100ℓ짜리 대형 쓰레기봉투, 한 손엔 집게를 들고 공원 곳곳에 나뒹구는 쓰레기를 치운다고 합니다. 지난해 봉사단에 참가했을 땐 대형 쓰레기봉투 하나를 채우는 데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 정도로 시민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가 곳곳에 쌓여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축제 이후 수거된 쓰레기는 70t으로, 1년 전인 2022년(50t)보다 많았습니다. 올해 세계불꽃축제를 향한 관심은 더 뜨겁습니다. 처음으로 유료 관람석 2500석이 생겼는데, 벌써 원가 16만 5000원의 1.5배인 25만원 상당의 암표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불꽃뷰’로 유명한 한 호텔 스위트룸 1박 비용은 300만원을 웃돌아 평소 주말 1박(100만원) 비용의 3배를 내야 합니다. 한몫을 노린 각종 대행도 성행합니다. 한강에 있는 식당 예매는 물론 행사장 인근 주차장 주차권을 대행해준다는 글부터 좋은 자리를 맡아주겠다는 ‘줄서기 아르바이트’는 물론 불꽃축제가 잘 보이는 자신의 집을 빌려주겠다는 글까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철 ‘가을 축제’ 노린 암표·알바 성행…쓰레기는 “해결 불가”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터라 축제 이후 남겨지는 쓰레기도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고민은 서울세계불꽃축제 주최 측만의 일은 아닙니다. 지난달 25~29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천안흥타령축제 2024’에는 54개국 4000여명의 춤꾼이 모였고,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 80만명이 찾았습니다. 천안시는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푸드트럭과 부스에 다회용기 사용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미리 제품을 포장해서’, ‘다회용기 사용을 몰라서’라는 이유로 다회용기 사용은 반쪽짜리 성공에 그쳤습니다. 아예 쓰레기통을 없애는 축제도 있고, 반대로 곳곳에 쓰레기통을 설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축제 이후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쓰레기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습니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축제 때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쓰레기를 따로 담아서 처리하는 게 가장 힘들다”며 “쓰레기를 되가져달라는 현수막도 붙여보고, 대형 쓰레기통을 군데군데 설치해보기도 했지만 크게 효과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교통사고 가장 많은 10월…5일 도로 통제·여의나루역 무정차 검토축제에 사람들이 몰리면 안전사고 위험도 커집니다. 지역 축제는 물론 가을철 나들이객이 늘어나는 10월은 1년 중 가장 교통사고가 많은 달이기도 합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SS)에 따르면 2021~2023년 10월 교통사고 건수는 7만3396건, 사망자 1171명에 달합니다. 서울시는 세계불꽃축제를 치르기 위해 올해 종합안전본부는 설치하고 지난해 대비 안전 인력을 28% 늘렸습니다. 마포대교 남단에서 63빌딩 앞까지 도로를 통제하고 원효 대교 보행 통제, 노들섬 하단부 출입 통제, 혼잡상황에 따라 5호선 여의나루역 무정차 통과 검토 등 안전사고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축제를 하루 앞둔 4일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청,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서울시에 “비상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입·출구 분산, 안전선 설치, 비상 대피로 확보 등 인파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면서 “경사로, 수변 구역과 같은 사고 위험 지역에 대한 안전 관리 대책 등을 갖추라”고 당부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이라는 걸 우리는 2022년 이태원 참사 등 그동안 발생했던 수많은 사고들을 통해 이미 알고 있습니다. 올해도 큰 사고 없이 모두가 무사히 하늘 위를 수놓는 불꽃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층간소음 조사·예방, 고령운전 관리 대책

    제9대 임기의 반환점을 돈 서울 송파구의회에서는 생활밀착형 조례의 발의 건수가 많아진 점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송파구의회는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실제 주민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고민하고 찾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조례로 꼽히는 ‘공동주택 층간소음 예방 조례’는 층간소음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책이었다. 이 조례는 구가 자체적으로 층간소음 예방을 위한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피해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으며, 공동주택의 자체적인 분쟁 조정을 위해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층간소음 관리위원회를 설치·운영하도록 권고했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에 관한 조례’는 초고령사회에 고령운전자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사고 위험이 커짐에 따라 송파구에 사는 70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반납에 따른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제정됐다. 또 구청장에게는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책무도 규정했다. ‘실내공기질 관리 조례’를 제정한 것은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입법활동으로 평가된다. 이 조례는 별도의 공기질 유지 기준을 정한 규칙에 따라 임산부나 노약자, 어린이 등 건강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이 권고기준을 초과하면 조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신축 아파트 시공자는 시공 완료 후 공동주택의 실내공기질을 측정해 그 결과를 구청장에게 제출하고, 입주 개시 전 입주민들이 볼 수 있도록 공고하도록 했다.
  • 현장 찾아 민원 청취… 서초구의회, 주민 속으로 간다

    현장 찾아 민원 청취… 서초구의회, 주민 속으로 간다

    제9대 후반기 서울 서초구의회는 ‘구민이 바라는 서초, 함께 만드는 의회’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의정활동을 본격화했다. 3일 서초구의회에 따르면 이 같은 슬로건은 의회나 집행기관이 아닌 주민들의 시각에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후반기 서초구의회는 지방의회에 과거보다 많은 역할과 권한이 부여된 만큼 구민의 기대와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해야 할 시기라는 인식 아래 회기를 재가동했다. 후반기 의정활동은 주민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춘다. 제9대 의회는 그동안 행정사무감사, 예·결산심사, 구정업무보고 등의 의사일정을 진행하며 검증이 필요한 부분은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왔는데, 후반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이 같은 원칙 아래 현장을 찾아 주민과 호흡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회 청사가 아닌 현장으로 직접 가서 구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애로사항이나 민원을 청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의원들에게는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연구단체를 지원해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후반기에 출범한 의원 연구단체는 ▲서초구 고립·은둔생활 실태조사 연구회 ▲서초문화관광연구회 ▲서초 인공지능(AI) 행정과 규제방안 연구회 등으로, 이들은 앞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연구단체는 기존의 2개 단체에서 1개 단체가 더 늘어난 것으로, 활동기간도 늘려 보다 내실 있는 결과물을 도출할 계획이다. 더불어 의원 교육과 관련해 민간의 교육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서초구의회는 설명했다. 그동안 지역 곳곳을 방문하고, 구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나선 노력은 5분 자유발언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9대 의원들은 민원의 시의성과 적시성을 높이기 위해 그때그때 5분 자유발언에 나서고 있다. 9대 서초구의회는 지난달 335회 임시회까지 총 52회의 5분 자유발언이 나오며 전임과 비교하면 횟수가 크게 늘었다. 이는 7대 의회 전체 임기에서 나온 5분 자유발언과 같은 횟수이고, 전임 8대 의회 전체 임기에서 나왔던 횟수(49회)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앞서 335회 임시회에서는 서초 문화예술기관 내 장애인 편의시설 증진 촉구, 딥페이크(허위영상물) 성범죄 대응의 중요성, 어린이 등·하굣길 교통사고 예방 대책 촉구 등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나왔다.
  • 경남도의회, 면허 반납 65세 이상 운전자에 교통비 지원 조례 추진

    경남도의회, 면허 반납 65세 이상 운전자에 교통비 지원 조례 추진

    경남도의회가 65세 이상 도민이 스스로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교통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남도의회는 도의원 52명이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3일 밝혔다. 대표발의자인 국민의힘 소속 조영명 의원은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를 막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조례안은 운전면허를 소지한 65세 이상을 ‘고령 운전자’로 정의하면서, 운전면허를 스스로 반납한 고령 운전자가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경남지사가 필요한 대책을 세우도록 했다. 또 운전면허를 반납한 고령 운전자에게는 예산 범위에서 교통비 명목으로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교통카드 등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교통시설 정비, 고령 운전자 차량 식별 스티커 배부,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 교육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조례안에 담겼다. 경남도의회는 오는 15일 개회하는 제418회 임시회 때 이 조례안을 심의한다.
  • “왜 도망쳤냐면”…화재로 어린이들 죽어갈 때 홀로 도주한 버스기사, 이유 들어보니[핫이슈]

    “왜 도망쳤냐면”…화재로 어린이들 죽어갈 때 홀로 도주한 버스기사, 이유 들어보니[핫이슈]

    태국 방콕에서 현장학습을 가던 스쿨버스에 화재가 발생해 학갱과 교사 등 20여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CNN 등 외신의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오경 방콩 북쪽 인근의 빠툼타니주(州)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스쿨버스에 불이 났다. 당시 버스는 서부 우타이타니주의 초등학교·중학교 학생을 태우고 중부 아유타야·논타부리주로 수학여행을 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6~15세 학생 38명과 교사 6명 등 총 44명이 타고 있던 버스의 타이어가 터지면서 장벽과 충돌했고, 이후 버스의 액화천연가스( LNG) 연료통에 불이 붙으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 화재가 발생한 직후 학생 16명과 교사 3명 등 19명이 탈출했고, 이후 생존자 2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그러나 학생 20명과 교사 3명 등은 끝내 버스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사고 당시 소방대원들이 빠르게 진화를 시도했지만, 강한 열기 탓에 수 시간이 지나서야 구조대원들이 버스로 접근할 수 있었다. 버스 뒷문 근처 등에서 23구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시신들이 모두 심하게 불에 탄 상태인 탓에 신원을 식별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에 빠진 학생 2명 등 중상자들이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CNN에 따르면 부상자 중 한 명인 7세 여아는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었으며, 현지 의료진은 화상으로 인해 실명 위기에 있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버스에서 빠져나온 교사와 학생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버스를 운전했던 기사는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현장에서 달아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생존한 운전기사는 사고가 발생한 지 수 시간이 지난 후인 이날 저녁이 되어서야 경찰서를 직접 찾아 자수했다. 현지 경찰은 운전기사의 무모한 운전으로 다수가 사망하고 부상했으며, 다친 승객들을 돕거나 사고를 직접 신고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뒤늦게 경찰 조사를 받은 운전기사는 “달리던 버스의 오른쪽 앞바퀴가 균형을 잃고 다른 차량과 충돌했고, 이후 고속도로의 콘크리트 장벽에 긁히면서 불꽃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졌다”면서 “(오른쪽 앞바퀴에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운행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불이 붙은 버스에서 내려 다른 차량에서 소화기를 가져오려고 했지만 불을 끌 수 없었다. 당혹스러운 마음에 현장에서 도망쳤다”고 덧붙였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한 명의 어머니로서 부상자와 사망자의 가족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위로를 전했으며, 정부가 희생자 가족에게 보상하고 생존자의 치료비를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매년 교통사고로 2만 명이 사망하고 100만 명이 부상한다.
  • 코 찌르는 악취에 교통사고 위험… 지자체 ‘은행나무 열매’와 전쟁 중

    코 찌르는 악취에 교통사고 위험… 지자체 ‘은행나무 열매’와 전쟁 중

    지자체들이 가을철만 되면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도심 속 지뢰’로 불리는 은행나무 악취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은행 열매 악취가 심하다는 민원이 이어지는 데다, 인도에 떨어진 열매를 피하려다 교통사고 발생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은행나무 열매를 조기 채취한다고 2일 밝혔다. 대구에는 전체 가로수 23만 그루 중 21%인 5만 1000그루가 은행나무다. 이 중 악취의 원인이 되는 암은행나무는 1만 3000여 그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열매 조기 채취는 진동 수확기를 활용해 이뤄진다. 굴삭기에 장착한 진동 수확기로 나무 기둥을 잡고 진동을 일으켜 열매를 떨어트리는 방식이다.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가 ‘은행 열매 수거 즉시처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악취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즉시 출동해 처리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은행 열매 채취 기동반’도 편성했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2만 5127그루의 암은행나무에서 열매를 모두 채취할 계획이다. 수확한 열매는 중금속·잔류농약 검사를 거친 뒤 경로당을 비롯한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증한다. 이밖에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은행 열매 조기 채취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은행나무는 암수 구분이 있어 열매를 맺는 나무를 암은행나무,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를 수은행나무라고 부른다. 따라서 열매를 맺지 않는 수은행나무로 가로수를 교체하는 지자체도 있다. 경기 안산시는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암은행나무 233그루를 제거하고 내년 3월 같은 자리에 수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앞서 대전 동구는 지난 3월 주요 도로변 가로수 암은행나무 300여 그루를 수나무로 바꿔 심었다. 악취 민원이 잇따르는 데도 은행나무를 가로수로 쓰는 이유는 대기정화 능력이 뛰어나서다. 화재에도 강해 ‘방화수’ 역할도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은행나무가 악취 문제를 유발하지만 자동차 배기가스를 흡수하고 정화한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 고령운전자 사고 6년새 48.2% 증가…면허 반납률은 1%

    고령운전자 사고 6년새 48.2% 증가…면허 반납률은 1%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지난 6년 사이 48.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반납률은 올해 1%대로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7년 2만 6713건에서 2023년 3만 9614건으로 증가했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로 발생한 사상자 수도 최근 4년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사상자 수는 2017년 3만 9475건에서 2023년 5만 6812건으로 약 44% 늘어났다. 시민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월 14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의 가해 운전자 차 모 씨는 68세의 고령이었다. 이어 이틀 뒤에는 70대 택시 운전기사가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에 돌진해 4명의 부상자를 냈다. 지난 20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도 70대 남성이 몰던 자동차가 건물 1층 햄버거 가게를 덮치면서 5명이 다치고 1명이 사망했다. 다만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반납률은 저조한 수준이다. 2023년 운전면허 반납자 수는 11만 2896명으로, 반납률은 2.4%에 불과했다. 올해 7월까지 만 65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 반납률은 1.1%에 그쳤다. 법무법인 새로 최형승 변호사는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은 법적 제한보다는 이동권 보장을 우선하는 접근이 필요하며, 무조건적인 제한이 아닌 특정 조건에서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면허 도입을 병행해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5월 발표한 ‘2024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대책’에는 ‘고령 운전자 운전자격 관리, 운전능력 평가를 통한 조건부 면허제 도입 검토’란 내용이 포함됐지만, 비판이 거세지자 ‘특정 연령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서울시청역 사망사고 등 고령 운전자 관련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민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19년 고령 운전자 면허증 자진 반납 제도를 도입해서 운영 중이지만 실효성은 없는 상황”이라며 “고령운전자의 자율성과 이동권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는 다각적인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점진적인 초고령 사회 진입을 사전에 대비해 정부와 사회가 협력해 정책 개선과 인프라 확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JMS 정명석 6년 ‘감형’ 이유 보니…법정은 1심 때보다 썰렁

    JMS 정명석 6년 ‘감형’ 이유 보니…법정은 1심 때보다 썰렁

    여신도 성폭행·성추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JMS 총재 정명석(78)씨가 항소심에서 징역 17년으로 크게 감형받았다. 1심에서는 징역 23년이 선고됐었다.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김병식)는 2일 강간·준강간·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씨의 항소심을 열고 “정씨에게 적용된 죄의 권고형이 징역 4년부터 19년 3개월까지인데 1심 형은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 부당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9)을 성폭행·성추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 에이미(30)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측은 재판에서 “(피해) 여신도들이 세뇌되거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며 “피해자들이 검찰에 제출한 범행 현장 녹음파일도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JMS 목회자들은 포교 활동을 하면서 처음에 정씨가 성경을 재해석했다는 교리로 그를 신격화하고 신도들에게 ‘재림 메시아’로 인정하는 강의를 해 1심이 판단한 ‘항거불능’이 맞는다”며 “피해자들은 정씨를 하느님 또는 육신 재림자로 신격화해 신부로서 사랑을 통해 천국을 갈 수 있다는 종교적 신념을 갖고 있었고, 신랑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지옥에 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복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메이플은 2020년 1월 교통사고에 따른 철심을 제거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면서 연인과 얘기하는 과정에서 이단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신앙심이 남아 정씨에게 인사하기 위해 다시 찾아갔다”면서 “에이미는 정씨와 성적 접촉으로 특별한 존재가 됐다고 인식했고, 정씨의 행위가 자신을 구원할 종교적 행동으로 이해했다. 그가 월명동에서 쓴 일기장에도 그런 심리가 잘 나타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씨는 이들이 자신을 구원자로 믿어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도 거절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녹음파일과 관련해 “메이플이 검찰에 제출한 녹음파일은 현장을 녹음한 게 타당하지만 원본파일과 동일성 및 무결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조작됐다고 볼 수 없지만 원본과의 동일성도 인정되지 않아 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부분에 대해 “수사단계에서 치밀하고 면밀하게 녹음파일 원본을 확인했다면 동일성이 어렵지 않게 확인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메이플 등 피해자 진술은 주요 부분에서 일관되고, 자체에 모순이 없고, 허위로 말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신빙성을 의심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또 “메이플 등은 정씨가 억울하게 수감 생활한 걸로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씨가 2001년 8월~2006년 4월 말레이시아 등에서 여신도 4명에게 성범죄를 해 징역 10년을 복역한 것을 말한다. 재판부는 “1심은 정씨가 동종 누범을 저지르고, 계획적으로 범행하고, 심리적 항거 불능을 이용하고, 자신에 대한 신뢰를 적극 활용하고, 2차 가해한 점을 들어 가중 처벌했다. 엄중 처벌이 불가피하지만 권고형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했다. 이와 함께 피고인 정보 정보통신망 10년간 고지 등도 명령했다. 이날 법정 밖에는 돌발사태에 대비해 경찰 130여명이 배치된 가운데 신도 수십명이 찾아와 재판을 지켜봤다. 지난해 12월 1심 선고 때는 신도 수백명이 방청권을 받으려고 몰려와 법원 1층 현관을 가득 메웠고, 징역 23년이 선고되자 “무슨 증거가 있다고 23년이냐고. (정씨가 교도소에서) 나오면 100살이야”라고 소리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번 재판과 별도로 정씨는 지난 5월 또다른 여신도 2명이 같은 혐의로 고소해 자신의 주치의 등 측근들과 함께 추가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 ‘영월 만취 역주행’ 유족 “아이들, 아빠 언제 오냐며 매일 울어”

    ‘영월 만취 역주행’ 유족 “아이들, 아빠 언제 오냐며 매일 울어”

    추석 연휴에 30대 가장의 목숨을 앗아간 ‘영월 만취 역주행’ 사고의 유족이 “동생이 피나는 노력으로 일군 가정이 너무나 쉽게 무너졌다”면서 가족을 잃은 고통을 토로했다. 유족은 가해 운전자가 음주운전 전력이 있음에도 ‘솜방망이 처벌’ 탓에 다시 운전대를 잡아 참사가 벌어졌다며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줄 것을 호소했다. 영월 만취 역주행 사고로 숨진 A(32)씨가 자신의 친동생이라고 밝힌 B씨는 지난달 30일 국회 전자청원에 “영월 역주행 교통사고 관련 음주운전 처벌 강화에 관한 청원”을 공개했다. B씨는 청원을 통해 “내 동생은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해 아름다운 가정을 꾸렸고, 사고 이틀 전에는 그토록 꿈에 그리던 서울로 이사를 해 아내와 두 아이와 행복한 미래를 그렸다”면서 “한 남자의 피나는 노력으로 일궈낸 가정은 대한민국에서는 ‘흔한’ 음주운전으로 너무나도 쉽게 무너졌다”고 말했다. B씨는 “해병대 부사관인 가해자는 과거 음주운전 등으로 군 재판까지 받은 전력이 있다고 기사를 통해 접했다”면서 “그런 그에게 왜 솜방망이 처벌로 끝내 다시 운전대를 잡게 했나”고 반문했다. B씨는 “나는 친동생을 잃은 충격으로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불면증에 괴롭다”면서 “술을 드시면 안 되는 아버지는 끊었던 술을 다시 입에 대며 아픔을 달랜다”고 털어놓았다. 또 “올케는 얼굴과 발에 멍이 가득한 채로 친동생의 장례를 치렀고, (사고 차량에 동승했던) 장인어른은 휠체어에, 장모님은 중환자실에 누워계신다”면서 “아이들은 아빠가 언제 오냐고 매일 울며 묻는다”고 말했다. A씨의 아내와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살기로 약속했던 서울 집에 들어가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다고 B씨는 토로했다. B씨는 “가해자가 없기에 벌을 물을 수 없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께 청원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생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음주 운전 처벌을 더욱 더 강화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추석 연휴였던 지난달 16일 오전 1시 27분쯤 강원도 영월군 영월2터널에서 카니발 승합차에 아내와 5·3세 자녀, 장인·장모를 태우고 달리다 마주오던 C(23)씨의 셀토스 차량과 정면 충돌하는 사고로 숨졌다. C씨도 숨졌으며 A씨의 가족들도 크게 다쳤다. 경찰 조사 결과 C씨는 동영월교차로에서 사고 지점까지 4㎞가량 역주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혈액 감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0.08% 이상) 수치로 나타났다. 해병대 부사관으로 알려진 C씨는 사고 당일 술자리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달 23일 C씨가 사고 당일 소셜미디어(SNS)에 술자리에서 소주잔을 든 사진 등을 올렸다는 내용과 함께 “(C씨가) 과거 음주운전과 경찰 폭행 등으로 군 재판까지 받은 전력이 있다”는 제보를 보도했다.
  • ‘도심 속 지뢰’ 은행나무 열매와의 전쟁 나선 지자체들

    ‘도심 속 지뢰’ 은행나무 열매와의 전쟁 나선 지자체들

    가을철만 되면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도심 속 지뢰’로 불리는 은행나무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 은행 열매 악취가 심하다는 민원이 이어지는 데다, 인도에 떨어진 열매를 피하려다 교통사고 발생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2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은행나무 열매를 조기 채취한다. 대구에는 전체 가로수 23만 그루 중 21%인 5만1000그루가 은행나무다. 이 중 악취의 원인이 되는 암은행나무는 1만3000여 그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열매 조기 채취는 진동 수확기를 활용해 이뤄진다. 굴삭기에 장착한 진동 수확기로 나무 기둥을 잡고 진동을 일으켜 열매를 떨어트리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서 ‘은행 열매 수거 즉시처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악취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즉시 출동해 처리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은행 열매 채취 기동반’도 편성했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2만5127그루의 암은행나무에서 열매를 모두 채취할 계획이다. 수확한 열매는 중금속·잔류농약 검사를 거친 뒤 경로당을 비롯한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증한다. 이밖에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은행 열매 조기 채취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은행나무는 암수 구분이 있어 열매를 맺는 나무를 암은행나무,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를 수은행나무라고 부른다. 따라서 열매를 맺지 않는 수은행나무로 가로수를 교체하는 지자체도 있다. 경기 안산시는 1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암은행나무 233그루를 제거하고 내년 3월 같은 자리에 수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앞서 대전 동구는 지난 3월 주요 도로변 가로수 암은행나무 300여 그루를 수나무로 바꿔 심었다. 악취 민원이 잇따르는 데도 은행나무를 가로수로 쓰는 이유는 대기정화 능력이 뛰어나서다. 화재에도 강해 ‘방화수’역할도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은행나무가 악취 문제를 유발하지만 자동차 배기가스를 흡수하고 정화한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 농촌 농기계 사고, 5일에 1명꼴 사망···사상율 80%

    농촌 농기계 사고, 5일에 1명꼴 사망···사상율 80%

    최근 5년간 농기계 사고로 400여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를 포함한 사상율도 8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수확기 안전사고 주의가 요구된다. 더불어민주당 문금주(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농기계 사고는 5907건이 발생했다. 사망자 398명을 포함 다친 사람이 무려 4593명으로 사상율이 78%에 달한다. 실제로 지난 추석 연휴 농사일을 돕던 A씨는 한 과수원 인근에서 이동형 농약살포기가 밭으로 추락한 탓에 농기계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지난달 30일에는 해남 송지면 한 논에서 50대 남성 B씨가 경운기에 깔려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농기계 사고는 2018년 1057건, 2019년 1121건, 2020년 1269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1076건으로 소폭 감소하다 2022년 1384건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해 5년 사이 가장 많이 일어났다. 농촌현장에서 트랙터나 경운기 등 농기계로 인한 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농기계 사고는 그 특성상 사고가 발생하면 중상을 입거나 숨질 가능성이 더욱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역별로는 경북 1487건, 경남 1003건, 전남 932건, 전북 697건, 충남 501건, 경기 492건 등 순으로 집계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끼임 사고가 35.5%로 가장 큰 비중을 자치했다. 전복·전도 28%, 교통사고 20%, 기타·미상 10%, 낙상·추락 7% 순이다. 문 의원은 “본격적으로 가을 수확 철이 시작되면서 농기계 사용이 증가하게 됨에 따라 사고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기계에 의한 안전사고는 농민들에게 가장 위험성이 큰 재난이다”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사고 예방을 위해 농기계 사용자에 대한 지도 교육 강화와 사고 유형에 맞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더는 못 하겠다” 말기 암 아내 목 조른 남편…‘간병살인’ 언제까지 [이슈픽]

    “더는 못 하겠다” 말기 암 아내 목 조른 남편…‘간병살인’ 언제까지 [이슈픽]

    “더는 못 하겠다” 말기 암 아내를 홀로 간병해온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 30분쯤 수원시 권선구 내 자신의 주거지에서 잠들어 있는 아내 B(60대)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이후 A씨는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다. A씨는 신고 당시 “말기 암을 앓고 있는 아내를 십여 년간 병간호해왔으나, 더는 할 수 없을 거 같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A씨 진술의 진위를 확인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노노간병’, ‘독박간병’ 굴레…‘간병살인’ 비극 반복 ‘간병은 누군가 죽어야 끝이 나는 전쟁’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간병 부담으로 인한 가족의 고통이 크다는 의미다. ‘간병 살인’이 반복되는 이유다. 지난 3월 경남 양산에서는 뇌경색을 앓는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남편 C씨가 체포되기도 했다. C씨의 아내는 2014년 뇌경색으로 신체 한쪽이 마비됐고, 아내의 투병 생활로 C씨는 약 8000만원의 빚을 졌다. 2년 전에는 C씨 본인도 뇌경색 진단을 받았고, 목디스크 증세가 심해지면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 퇴직금으로 수술한 C씨는 기존 회사에 재입사하려 했으나 좌절돼 더욱 큰 경제적 위기에 처했다. 급기야 2023년 11월 아내가 낙상 사고로 수술받으면서 간병 부담까지 불어났다. C씨는 복권에 희망을 걸었다. 하지만 지난 3월 복권 낙첨 사실을 확인한 C씨는 더 이상 돌파구가 없다는 생각에, 아내와 와인 2병을 나눠 마신 뒤 취한 아내를 안방 의료용 침대로 옮겨 눕혀 목 졸라 살해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법원은 C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10월 대구에서는 60대 아버지 D씨가 40년 가까이 돌봐온 장애인 아들(당시 39세)을 살해했다. D씨는 범행 직후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했으나,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운수업을 하던 D씨는 아들 간병을 도맡아 왔다. 아들이 어릴 때만 해도 사회복지시설에서 돌봄을 제공해 일을 할 수 있었지만, 아들이 성인이 되고 상태가 더욱 악화하자 아내 대신 아들을 돌봤다. 그는 2021년 교통사고로 다리 근육이 파열되고 발가락이 절단됐음에도 자신의 치료와 아들의 간병을 병행해 왔다. 그러다 간병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흉기를 휘둘러 아들을 살해했다. 검찰은 D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기본 통계조차 없는 간병범죄간병비 지원 ‘재원 조달’ 안갯속 일본은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간병’ 등으로 인한 ‘간병살인’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관련 통계를 따로 집계하기 시작했다. 간병 스트레스에 따른 범죄도 따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간병범죄 관련 기본 통계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2006∼2018년 판결을 토대로 병든 가족을 살해했거나 함께 목숨을 끊은 간병 살인이 173건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만 있다. 이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213명이라고 한다. 개중에는 환자를 남기고 자신만 극단적 선택을 한 이들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간병범죄를 막기 위해선 간병 부담을 가족들이 온전히 떠안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빈곤과 질병을 명확하게 증명할 수 있을 때만 수당 등 지원이 이뤄지고 있을 뿐, 간병 때문에 생업을 포기하는 사람을 구제할 복지 체계는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또 장기요양보험제도와 재가복지서비스 역시 장기 돌봄의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역부족이다. 간병비 부담 완화도 시급하지만, 구멍 난 건강보험 재정이 걸림돌이다. 간병인 한 달 고용 시 약 400만원이 지출되는데, 간병비는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100% 본인 부담이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이런 간병비 지출은 2025년 1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지난 총선 국면에서 정치권은 앞다퉈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재원 마련 방법은 내놓지 않았다. 건강보험연구원 추계에 따르면 국내 요양병원 환자 간병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면 매년 최소 15조원 이상이 필요한데, 건강보험 재정 수지는 2026년 적자로 전환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