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통사고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사회 불안정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금융당국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조세범처벌법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 휘발유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865
  • 부천시민 방방곡곡서 자전거 보험 혜택

    4주 이상 진단… 최고 1380만원 경기 부천시민은 전국 어디서든 자전거 사고가 났을 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천시는 주민등록을 둔 외국인 등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보험 가입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총계약금액은 3억 2590만원이다. 보험 기간은 지난 5일부터 내년 3월 4일까지다. 전입하면 그때부터 가입된다. 자전거 사고로 4주 이상 진단을 받으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 보험금을 청구하면 된다. 자전거 사고로 사망(15세 미만 제외)이나 후유 장해 시 최고 1380만원을 지급한다. 진단 위로금도 지급된다. 4주 이상 20만원, 8주가 넘으면 60만원이다. 자전거 사고로 인한 벌금은 2000만원까지, 변호사 선임비 200만원, 교통사고처리 지원금은 3000만원까지 보장받는다. 자전거를 운전하거나 탑승 중 일어난 사고, 통행 중 자전거로 인해 입은 사고 등이 해당된다. 최창근 도로사업단장은 “최근 여가활동으로 자전거 인구가 급증하면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시에서 자전거보험을 가입했다”고 말했다. 문의는 DB손해보험(1899-7751)이나 도로정책과 자전거문화팀(032-625-9091)으로 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교통사고 사망자 5년째 감소

    어린이 줄고 노인은 늘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4100명대로 5년 전보다 900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000명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6일 경찰청이 발표한 ‘2017년 교통사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2.5% 감소한 4185명이다. 2013년 이후 5년 연속 감소세다. 특히 최근 3년간 증가 추세였던 어린이 사망자 수가 지난해 들어 감소세(-23.9%)로 돌아섰다. 지난해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는 103건으로 전년 대비 65건(171%)이 늘었지만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보행자 사망자 수도 지난해 1675명으로 최근 5년 새 300명 이상 줄었다. 다만 전체 사망자 수에서 보행자 사망자 수가 차지하는 비율(40%)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40%대로 올라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보행사망자 비율(19.2%, 2015년 기준)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다. 또 보행자 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54.1%다. 노인 사망자 수는 2013년 951명에서 2016년 866명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906명으로 다시 늘었다. 시간대별 보행자 사망자 수를 보면 오후 6~8시 사이가 26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8~10시(192명), 오후 10시~자정(166명) 순이다. 특히 오후 6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사망한 사람이 758명으로 전체 보행 사망자의 45.3%를 차지했다. 무단횡단 사망자 수는 562명으로 전년보다 20.7% 감소했다. 음주운전 사망자 수 또한 전년 대비 42명(-10.5%) 줄어든 439명으로 집계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노동당사 초대·리설주 동석… 김정은 4시간 12분 ‘파격 환대’

    노동당사 초대·리설주 동석… 김정은 4시간 12분 ‘파격 환대’

    맹경일·김창선 대남라인 총출동 北, 김정은 파안대소 사진 공개 특사에게 “인사 꼭 전해달라” 우리 특사단도 모두 표정 밝아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과 가진 접견과 만찬 영상을 공개했다.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된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중앙TV는 이날 오후 10여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남조선 대통령 특사대표단 성원들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자기들을 위해 많은 시간을 내어 주시고 최상의 환대를 베풀어 주시었으며 생각지도 못한 통이 큰 과감한 결단을 내려 주신 데 대해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장면과 김 위원장이 안경을 끼고 그 자리에서 친서를 읽는 모습 등이 담겼다. 중앙TV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 보시고 참으로 훌륭한 친서를 보내온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시면서 특사에게 자신의 인사를 꼭 전해 줄 것을 당부하셨다”고 전했다.또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만찬장 앞에서 특사단과 악수를 나누는 장면, 김 위원장이 만찬장에서 특사단과 건배하고 잔을 치켜드는 모습과 만찬이 끝나고 특사단을 차에 태운 뒤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장면 등도 공개했다. 평양 조선노동당 본관에서 열린 만찬은 오후 6시부터 무려 4시간 12분 동안 이어졌다. 북한 매체들은 “만찬은 시종 동포애의 정이 넘치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파안대소를 터뜨리는 김 위원장의 모습과 그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미소 띤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정 실장을 비롯한 남측 특사단의 표정도 비교적 편안해 보였다. 정 실장은 남측 특사단과 김 제1부부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사진을 보면 오른손으로 악수하는 김 위원장의 왼손에는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 마크가 새겨진 흰색 서류가 들려 있다. 특사단은 김 위원장과 기념 촬영도 했다. 사진 속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든 가방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하려고 가져간 것으로 추측된다. 면담과 만찬에는 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 실장 등 특사단 전원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앞서 접견에 참석한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김 제1부부장 이외에 리설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 김창선 서기실장이 배석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과 리 위원장, 김 실장, 맹 부부장 등 북한의 ‘대남라인’이 만찬에 총출동한 점이 눈에 띈다. 이들 모두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으로 남측을 다녀갔다. 김 부위원장은 남측의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의 일부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대남라인의 주축이다. 2015년 12월 김양건 전 통전부장이 의문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통전부장으로 기용돼 대남라인을 장악했다. 북한의 공식 대남기구인 조평통의 리 위원장은 김 부위원장의 ‘오른팔’이다. 둘은 대남 공작기구인 정찰총국 출신이다. 대남 사업 실무를 총괄하는 맹 부부장은 평창올림픽 때 북한 응원단과 함께 지난달 7일 방남해 남측에서 19일을 머물다가 같은 달 26일 귀환했다. 통일부는 맹 부부장의 방남 사실을 쉬쉬하다 그가 귀환한 뒤 공개했다. 남측 당국자들과 비공식적으로 남북 대화를 논의했을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 추론이다. 통전부 부부장은 남측 차관급에 해당한다. 천해성 차관의 카운터파트인 셈이다. 김 서기실장은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서기실에서 근무한 이력으로 ‘김씨 일가의 집사’로도 불린다. 김영수 서강대 정외과 교수는 “김일성 주석의 책임비서를 지내다 두터운 신임을 받은 최영림 전 내각총리와 같은 케이스로, 김정은의 지근거리에 있는 실세 중의 실세”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도심 속도 50㎞로 낮추면 자동차 사고 사망률 40%포인트 감소

    도시지역 도로 자동차 제한속도를 60㎞에서 50㎞로 낮추면 사고발생 때 보행자 사망률이 90%에서 50%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한속도를 낮추더라도 도심 통행속도는 되레 빨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이 6일 세종 국책연구단지에서 개최한 교통연구성과 토론회에서 나온 결과다. 한상진 국가교통안전연구센터장은 ‘도시지역 도로의 제한속도 하향 조정이 통행시간 증가와 교통사고의 감소에 미치는 효과 분석’ 연구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제한속도를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일반도로의 제한속도는 도로교통법시행규칙에서 편도 1차로는 60㎞ 이내, 편도 2차로 이상은 80㎞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 등 대부분의 도심 도로 제한속도는 60㎞로 운영되고 있다. 편도 2차로 이상의 자동차전용도로와 고속도로는 최고속도를 각각 90㎞, 100㎞(필요할 때 120㎞ 이내)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 도심 도로는 차로 수와 관계없이 도로 주변에 건물이 즐비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많아 도로 횡단 수요가 증가하고 사고 발생 빈도도 높은 편이다. 반면 대부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는 도심 도로 제한 속도를 30~50㎞로 제한하고 있다. 도심 도로 제한속도를 60㎞로 정한 국가는 한국과 칠레뿐이다. 한 센터장은 “국내 도심 도로는 폭이 넓은 데다 높은 제한속도, 교차로의 긴 통과거리·높은 통과속도로 설계돼 보행자의 횡단 시간이 길고 차량의 신호 위반과 과속을 불러와 교통사고 발생이 높다”며 “제한속도를 생활도로에서는 30㎞, 일반도로에서는 50㎞ 이하로 조정해야 사고 발생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한속도를 낮춰도 통행속도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과 대전에서 제한속도를 60㎞에서 50㎞로 낮춘 이후 통행속도를 분석한 결과 1.9% 빨라졌다. 다만, 제한속도 준수율은 다소 떨어져 제한속도 개선 이후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부천시민 누구나 전국 어디서든 자전거 보험 혜택 받는다

    부천시민 누구나 전국 어디서든 자전거 보험 혜택 받는다

    경기 부천에 사는 시민은 누구나 전국 어디서든 자전거 사고가 났을 때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천시는 시에 주민등록을 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보험 가입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3억 2590만원이다. 보험기간은 이달 5일부터 내년 3월 4일까지로, 주민등록상 부천시민이면 외국인을 포함해 별도 가입절차 없이 자동으로 가입된다. 보험기간 중 전입하는 경우에도 전입일부터 가입된다. 전국 어디서든 자전거 사고 발생시 4주 이상 진단을 받으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 보험금을 청구하면 된다. 자전거 사고로 사망(15세 미만 제외)이나 후유 장해 시 최고 1380만원을 지급한다. 자전거 상해 진단 위로금도 지급된다. 4주 이상 20만원이고 8주가 넘으면 60만원이다. 4주 이상 진단시 6일간 넘게 입원땐 20만원을 지급한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 사고로 인한 벌금은 2000만원까지, 변호사 선임비 200만원, 교통사고처리 지원금은 3000만원까지 보장받는다. 보험적용 대상은 자전거를 직접 운전하던 중 발생한 사고나, 자전거를 운전하고 있지 않은 상태로 자전거 탑승 중 일어난 사고, 통행중 피보험자가 자전거로 인해 입은 급격하고도 우연한 외래의 사고 등이 해당된다. 보험금 청구는 피보험자나 법정상속인이 관련 증빙서류를 첨부해 DB 손해보험㈜으로 하면 된다. 신청서류는 행정복지센터와 동 주민센터에 비치돼 있다. 경기도내에서는 수원·성남·구리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다. 최창근 도로사업단장은 “최근 여가활동으로 자전거 인구가 급증하면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시에서 자전거보험을 가입해 뒀다”며, “시민들은 보장내용을 꼭 확인해 보험혜택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전거보험 관련 자세한 문의는 DB손해보험(1899-7751)이나 시 도로정책과 자전거문화팀(032-625-9091)으로 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현장 행정] 안전에 전시행정은 없다…동작은 사후약방문 없다

    [현장 행정] 안전에 전시행정은 없다…동작은 사후약방문 없다

    “내리막길에 급커브 구간이라 사고가 자주 나고 있어 주민들의 피해가 큽니다.”(동작구민 김모씨) “부서별로 예방책을 마련하도록 바로 조치하겠습니다.”(이창우 동작구청장)이창우 구청장은 지난달 23일 구 관계자들과 함께 국가안전대진단의 하나로 재난취약지역 합동점검에 나섰다. 이날 방문한 서울 동작구 본동초등학교에서는 학교 옆 내리막길이 급커브로 돼 있어 소음이 크고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난다는 주민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이 구청장은 “이렇게 현장에 나와 주민들을 만나면 구에서 미처 파악하지 못한 위험요소에 대해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작구는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9회에 걸쳐 동작구 15개 동 전역에 대해 합동점검을 하고 있다. 해마다 2~3월이 되면 겨울철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면서 지반이 약화돼 공사장, 축대, 옹벽 등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를 예방하고자 이 구청장과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나와 안전에 대한 대비가 잘돼 있는지 점검하고 있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사고가 난 후 수습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행사성 안전점검이 아니라 주민에게 위험이 되는 시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이날 충신경로당과 흑석동 옹벽 위험지역, 흑석3구역 이주센터, 흑석8구역 공사현장 등을 연이어 방문했다. 노량진 1동 본동어린이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구청장은 구 관계자에게 “밤에는 한적한 곳이라 사고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면서 “폐쇄회로(CC)TV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비상호출장치도 하루빨리 설치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동작구는 밀양 세종병원 화재 등 최근 잇따른 화재로 주민 불안감이 높은 점을 고려해 오는 9일 소방서, 경찰서 합동으로 소방도로 점검도 진행키로 했다. 위급 상황 시 소방차가 전통시장 등 대중밀집시설로 진입하는 데 방해요소가 없는지 점검하려는 목적이다. 또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아이들의 등하굣길 안전인 만큼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안전한 동작, 모두가 안전한 동작’을 목표로 올해 4억 5000만원을 투입해 어린이 보호구역을 추가 지정하고 CCTV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범죄예방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셉테드’(CPTED) 사업도 올해 15개 전 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공사비 없다” 기반시설 공약 나몰라라…정부기관 유치만 하고 입 닦는 지자체

    “공사비 없다” 기반시설 공약 나몰라라…정부기관 유치만 하고 입 닦는 지자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공기관 유치 당시 내걸었던 기반시설 건설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가 시설을 다 지었음에도 지자체 책임인 진입로 공사 등이 이뤄지지 않아 대형 사고 위험이 커졌지만 일부 지자체는 “우리는 돈이 없으니 중앙에서 알아서 하라”며 배짱을 부린다. 정부는 국민과 약속한 정책 완료 시기가 늦어져 속이 탄다. 일부 자치단체장이 자신들의 역량을 감안하지 않고 ‘선거용 치적 쌓기’로 공공기관을 유치해 나타나는 현상이다.4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중앙소방학교와 국립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등이 들어서는 ‘국민안전교육연구단지’가 올해 말 1단계 완공을 목표로 충남 공주시 사곡면 계실리 일대 42만㎡ 부지에 건설 중이다. 총 2212억원이 들어가는 이 단지는 실물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훈련 시설 등 천안에 있는 기존 시설을 능가하는 최첨단 설비가 마련된다. 하지만 공주시가 교육연구단지 유치 신청 때 지어 주기로 한 진입로(약 2㎞) 설치 공사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공주시가 “3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가 없다”며 수년째 예산 책정을 거부하고 있어서다. 올해 말 교육단지가 문을 열면 이곳을 오가는 대형버스와 업무용 차량들은 왕복 1차선 농로를 이용해야 한다. 대형사고 발생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보다 못한 행안부가 진입로 공사비를 직접 마련하고자 농어촌 지역 지원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를 설득 중이다. 지자체가 내야 할 도로 공사비를 정부가 대신 만들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애초 공주시 재정자립도가 15% 안팎에 불과해 수백억원짜리 공사를 약속할 능력이 안 됐다”면서 “충남도와 공주시 단체장의 소속 정당도 달라 공사비 협조도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남 여수의 해양경비안전교육원도 2013년 완공 뒤 지자체가 약속한 진입로 공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한동안 비포장도로를 이용해야 했다. 해경 관계자는 “여수시의 토지 보상이 늦어진 데다 진입로 건설을 정책 우선순위에 두지 않아 진입로 건설이 늦어졌다”면서 “이 때문에 해경교육원 진입로가 비만 오면 진흙길로 변해 사고위험이 컸다”고 설명했다. 충남 아산의 국립 경찰대와 논산의 국방대도 지자체 진입로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관가에서는 이러한 지자체들의 ‘배째라식’ 행태가 지자체장들이 자신의 연임을 위해 무리하게 공공기관 유치를 밀어붙인 후유증으로 본다. 행안부 고위관계자는 “공공기관 유치 전에는 지자체가 ‘을’이지만 일단 기관을 유치하면 ‘갑’이 된다.”면서 “공공기관 유치 신청 때 약속했던 공약을 100% 이행하는 지자체는 그리 많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와의 약속을 의도적으로 지키지 않을 경우 시설 이전 자체를 백지화하고 그 책임을 지자체에 물리는 등 도덕적 해이를 차단하는 내용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주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윤서인 처벌’ 청원 20만명 넘어…김영철 풍자에 조두순 끌어들여 논란

    ‘윤서인 처벌’ 청원 20만명 넘어…김영철 풍자에 조두순 끌어들여 논란

    웹툰작가 윤서인씨를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지난달 23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마감일인 25일을 21일 앞두고 20만명이 참여하면서 청와대 수석비서관 또는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는 ‘한달 내 20만명 참여’ 기준을 넘겼다. 청원 제기자는 청원글에서 “윤서인이라는 만화가가 조두순 사건을 인용해 정치 상황을 풍자하는 만화를 그렸는데 아무리 정치 성향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도 이것은 도를 넘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지금도 조두순이 출소해 찾아오는 것을 무서워하는데 그런 공포를 느낄 피해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피해자 아버지가 조두순을 집으로 초대해 인사시키는 장면을 그리는 것은 상식을 벗어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서인씨를 반드시 처벌하고 더는 언론사를 통해 만화를 그릴 수 없게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윤서인씨는 지난달 23일 한 매체에 아버지로 보이는 남성이 딸에게 누군가를 소개하면서 “딸아~ 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 오셨다”라고 말하는 내용의 만화를 게재했다. 이 만화가 논란이 되자 윤서인씨는 지난달 24일 SNS를 통해 “피해자의 심정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 했다”면서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윤서인씨는 “축제 분위기에 편승해 천인공노할 악마가 초청돼 내려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면서 “김이 조보다 백배는 더 나쁜 악마라도 표현에 세심해야 했다”고 적었다. 윤서인씨가 말한 ‘김’은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남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변해야 할 18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현재까지 ‘청소년 보호법 폐지’, ‘낙태죄 폐지’, ‘주취감경 폐지’, ‘조두순 출소 반대’, ‘권역외상센터 지원 강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 폐지’, ‘가상화폐 규제 반대’, ‘정형식 판사 파면 및 특별감사’ 등의 청원에 대한 답이 이뤄졌다. 이번 청원과 함께 ‘나경원 의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 파면’, ‘아파트 내 횡단보도 교통사고 처벌 강화’, ‘초중고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국회의원 급여 최저시급 책정’, ‘포털사이트 네이버 수사’,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 팀워크 의혹’, ‘일베 폐지’ 등의 청원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달 반 동안 음주운전 4번에 사고까지…철없는 20대 구속

    두달 반 동안 음주운전 4번에 사고까지…철없는 20대 구속

    두달 반 동안 음주운전을 4차례나 하고 사고까지 낸 20대 남성이 구속됐다.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혐의로 김모(26)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씬느 지난 1월 22일 오전 1시쯤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부천북부역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주차된 승용차 3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사고 사흘 만인 25일 또 술을 마시고 운전석에 앉은 김씨는 이번에도 사고를 냈다. 지난해 11월말부터 올해 1월 25일까지 두달 반 동안 김씨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은 모두 4차례나 된다. 이 중 3번은 교통사고까지 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김씨의 상습적인 교통법규 위반은 음주운전뿐만이 아니다. 그는 2016~2017년 무면허 운전으로도 4차례나 처벌받았다. 뚜렷한 직업이 없는 김씨는 렌터카나 지인 차량을 빌려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겸찰에서 “친구들과 소주를 함께 마시고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면서 “술을 많이 마셔 정확한 경위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무면허 운전으로 수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짧은 기간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한 혐의가 무겁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형사처분 외에도 2년간 운전면허를 딸 수 없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얼어붙은 비’ 차창 내렸는데 또 다른 유리가?

    ‘얼어붙은 비’ 차창 내렸는데 또 다른 유리가?

    내리는 빗줄기가 그대로 얼어붙는 신기한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최근 영국에 불어닦친 폭풍우 ‘엠마’가 ‘어는 비’의 모습을 연출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도싯 스와니즈의 한 부부가 촬영한 영상 한편을 소개했다. 부부의 차량 내부에서 찍은 영상에는 차창을 내리자 또 하나의 유리창이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는 유리창이 아닌 내린 비가 얼어붙은 ‘어는 비’인 것이다. ‘어는 비’란 액체 상태로 내리던 비가 지표면에 닿거나 물체에 부딪쳤을 때 유리면처럼 코팅된 형태로 얼어붙는 현상이다. 이 현상은 지표나 물체 표면이 영하 0℃일 때, 대기의 기온은 영상이거나, 영하의 상태에서 빗방울이 과냉각 물방울(수적)으로 존재할 때 발생한다. ‘어는 비’는 검은색 아스팔트 위를 마치 코팅한 것처럼 뒤덮어 도로에 얼음이 없는 건조한 상태인 것으로 보여 겨울철 교통사고를 가장 많이 유발하는 ‘블랙 아이스’(Black Ice)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기상청은 이번 주 초 ‘블랙 아이스’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 예보관은 “‘어는 비’가 발생하는 조건은 매우 특별해 자주 볼 수 없으며 영국에서는 특히 매운 드문 경우”라며 “‘어는 비’가 2일 오후 3시부터 3일 오전 2시까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 dailymail.com , London News Picture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보행자 교통사고 ‘횡단보도‘가 67%

    보행자 교통사고 ‘횡단보도‘가 67%

    보행 중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가 하루 157명, 1년에 5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 사고는 횡단보도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고 등·하교 청소년, 심야 시간 노인이 사고를 당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질병관리본부가 27일 발표한 ‘2011∼2015년 보행자 교통사고 입원 환자 조사 자료’에 따르면 5년간 보행자 교통사고로 모두 28만 5735명이 입원했다. 연평균 5만 7147명, 하루 평균 157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입원자 수의 15.4%다. 보행자 교통사고는 14세 이하 아동과 65세 이상 노인에게 많이 발생했다. 교통사고 입원자 중 보행자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14세 이하에서 37.4%, 65세 이상에서 24.3%였다. 80세 이상은 36.3%였다. 보행자 사고는 주로 금요일과 토요일에 많이 발생했다.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장소는 횡단보도(67.2%)와 보도(7.9%)였다. 전체 교통사고 평균 입원기간은 13일이지만 보행자 교통사고는 19일로 더 길었다. 연령별로 14세 이하는 오전 9시 이전 등교시간과 오후 3~5시 하교시간 교통사고 위험이 높았다. 65세 이상 노인은 오후 9~11시 야간과 오전 3~5시 새벽 시간대 사고가 많았다. 사고 시 상대 차량은 승용차를 포함한 20인승 미만 차량(78%) 비중이 가장 높았다. 14세 이하에서는 자전거에 의한 사고율이 12%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학부모와 교사들은 어린 학생이 등·하교할 때 횡단보도에서 일단 멈추도록 하는 등 예방수칙을 주지시키고 운전자도 학교 주변에서 반드시 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양 소홀히 한 부모도 자녀 사망보험금 상속”

    자녀를 제대로 부양하지 않은 부모라도 자녀의 사망 보험금을 상속받을 수 있도록 한 민법 규정에 대해 합헌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상속 결격사유를 규정한 민법 1004조가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A씨가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이혼 후 홀로 키운 딸(당시 30세)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지급된 보험금 2억 3000만원 중 7500만원을 전남편이 상속받게 되자 법원에 상속금 반환소송을 제기하고 헌재에 헌법소원도 냈다. A씨는 전남편이 1985년 이혼한 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등 딸에 대한 부양의무를 하지 않았으므로 상속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헌재는 “부모가 자녀에 대한 부양의무를 다하지 않았더라도 자녀에 대한 살인이나 살인미수 또는 상해치사 등과 같은 수준의 중대한 범법행위나 유언의 자유를 침해하는 부정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생활 형태나 경제적 여건 등에 따라 부양의무를 이행하는 방법이나 정도가 다양하므로 ‘부양의무 이행’ 개념은 상대적”이라며 “이를 상속결격 사유로 본다면 명확히 판단하기 어려워 어느 경우에 결격인지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빈번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천시, 45개학교 대상 어린이 통학안전사업 ‘워킹스쿨버스’ 전국 최대규모 운영

    부천시, 45개학교 대상 어린이 통학안전사업 ‘워킹스쿨버스’ 전국 최대규모 운영

    경기 부천시가 다음달부터 전국 최대 규모로 어린이 통학안전지도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워킹스쿨버스는 통학버스가 어린이들을 태우고 내려주는 것처럼 훈련된 안전교육지도사가 어린이들과 함께 등하교하는 통학안전지도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170명 안전교육지도사가 45개 학교를 대상으로 3월 2일부터 활동하는데 전국 최대 규모다. 지난해 워킹스쿨버스사업 참여 학교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95%가 ‘아주 잘 운영되고 있다’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0년부터 심곡초등학교에서 워킹스쿨버스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2015년엔 ‘어린이 안전대상’ 국무총리상 수상한 바 있다. 시는 지난 26일 어린이통학안전사업 워킹스쿨버스 발대식을 갖고 안전교육도 실시했다. 송유면 부시장은 “안전교육지도사들이 수고해준 덕분에 부천시 어린이 교통사고가 감소했다”며 “지도사들에게 올해도 성공적인 워킹스쿨버스 사업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늦깎이 개봉작, 핸디캡 넘을까

    늦깎이 개봉작, 핸디캡 넘을까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초고를 받았는데 지금 벌써 중학생이 됐어요. 그만큼 오랜 세월과 열정을 녹여낸 결정체라 할 수 있죠.” 배우 류승룡이 최근 인터뷰에서 영화 ‘7년의 밤’에 대해 한 말이다. ‘7년의 밤’은 ‘광해’(1231만명)로 천만 감독에 등극한 추창민 감독의 6년 만의 복귀작이라 영화계의 관심이 비상한 작품이다. 3년 전인 2015년 11월 촬영에 들어간 영화라 최근 몇 년간 연말 연초면 새해 기대작으로 불려 나왔다. 하지만 개봉 시기가 계속 잡히지 않고 미뤄지다 최근에야 개봉일을 확정 지었다.설 끝난 2~3월, ‘극장가 비수기’로 분류되는 시기에 ‘늦깎이 개봉작’들이 잇달아 관객들과 만난다. 오래 묵은 영화들은 최근의 기류를 기민하게 반영하지 못한다거나 관심이 사그라진 주제일 수 있다는 점, ‘뭔가 문제가 있어서 개봉을 못 한 것 아니냐’는 오해의 시선 등으로 핸디캡을 지닐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부자들’(707만명)이나 ‘살인자의 기억법’(266만명)처럼 지각 개봉에도 관객들의 공감과 인기를 얻으며 흥행에 성공하는 예도 적지 않다. ●주연 이승기 입대 전 찍은 ‘궁합’ 28일 스크린에 내걸리는 ‘궁합’ 역시 오래 묵은 영화다. 주연인 이승기가 지난달 말 제작보고회에서 “(입대 전) 제 볼살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작품”이라며 촬영 시점과 개봉 시점의 격차를 소개했을 정도다. ‘궁합’은 2015년 9월 크랭크인해 그해 12월에 촬영을 마쳤다. 극 중에서 가장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은 데다 인지도 높은 이승기의 제대 시점을 기다리느라 개봉이 늦어졌다는 후문이다. 2013년 개봉해 913만명의 관객을 모은 흥행작 ‘관상’의 뒤를 잇는 두 번째 역학 시리즈로 조선 최고의 역술가인 서도윤(이승기)이 날 때부터 액운이 낀 팔자로 낙인찍힌 송화옹주(심은경)와 부마 후보들의 궁합풀이에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다.●추창민 감독 6년만의 복귀작 ‘7년의 밤’ 류승룡과 장동건이 치밀한 호흡으로 맞붙는 ‘7년의 밤’(3월 28일 개봉)은 정유정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40만부 판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소설이 출간된 지 7년 만에 영화화됐다. 출간 당시 기존 문단과 다른 소설작법, 아이디어로 강렬하게 서사를 밀어붙이는 정유정의 소설에 열광했던 이들의 눈길을 다시 모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7년의 밤’은 원작 소설을 영화로 옮기다 보니 상상력이 가미되는 부분이 많고 영화 배경이 댐인 만큼 물속에 잠겨 촬영하는 장면이 많아 후반 작업에 시간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영화계 일각에서는 소설의 완성도만큼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아 편집이 거듭된 게 아니냐는 추측, 출연 배우들의 평판이나 활동 상황 등을 감안해 개봉시기가 늦어진 게 아니냐는 설도 나온다. 류승룡이 우발적인 교통사고로 한 소녀를 숨지게 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남자를, 장동건이 딸을 잃고 잔혹한 복수를 계획하는 남자를 맡았다. ‘7년의 밤’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완벽함을 꾀하는 추 감독의 연출력을 기대할 수 있는 작품으로 기존에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사이코패스 역을 빼어나게 소화한 장동건, 광기 어린 모습을 실감 나게 표현한 류승룡 등 두 배우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봄에 만나는 공포 스릴러 ‘곤지암’ 2016년 12월 촬영에 들어가 이듬해 1월에 촬영을 마친 공포 스릴러 ‘곤지암’도 오는 3월 28일 공개될 예정이다. ‘기담’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의 신작으로, 2012년 CNN이 선정한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선정된 ‘곤지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배우들이 몸에 여러 개의 카메라를 달고 직접 공포를 체험한다는 이례적인 촬영 방식과 공포감을 사실적으로 전하기 위해 ‘개인방송 생중계’ 형식으로 빚어진 영화라 공포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영화사 하늘의 최경미 실장은 “촬영은 지난해 1월 마무리됐으나 일반 영화와 달리 배우들이 직접 공포를 느끼게 하려다 보니 출연 배우 한 명당 세 대의 고프로 카메라를 장착해 한 장면을 촬영할 때 많게는 카메라가 19대까지 사용됐다”며 “때문에 모니터링해야 하는 영상 분량 자체가 많았고 후반 작업에 공들이느라 새달 개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된 개봉작들은 모두 1621편으로 작품 수는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때문에 배급 시기를 정하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개봉 영화 편수가 한 해 1000편을 훌쩍 넘기며 많아지다 보니 경쟁사와 장르나 주제가 겹치지 않고 시기별 의미와 분위기에 맞게 관객에게 소구할 수 있는 작품을 고르는 등 배급 전략 짜기와 개봉 시기 잡기가 과거보다 힘들고 치열해졌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과 같은 비수기가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는 때라는 의견도 있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여름과 겨울 성수기에는 각 배급사가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대작 기획 영화들을 밀다 보니 작품 수가 적은 반면 현재 같은 비수기에는 국내 영화나 외화 할 것 없이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소개된다”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알고 싶은 이 남자, 어디 있다 왔니

    알고 싶은 이 남자, 어디 있다 왔니

    매력적 악역 맡아 온 20년 차 “‘미남’ 아니어서 처음엔 고사 어릴 땐 신부님 되고 싶었죠” 배우가 갖춰야 할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연기력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필요한 것이 이른바 ‘인생 드라마’ 또는 ‘인생 캐릭터’를 만나는 ‘운’이다. 갓 데뷔한 신인보다 ‘중고 신인’으로 취급되는 이들에겐 자신의 존재감을 재발견하게 해주는 계기가 더욱 절실하다. 케이블채널 드라마를 통해 개성 있는 조연들이 발굴되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은 또 한 명의 배우가 나왔다. 바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에서 섹시한 몸매와 묘한 눈빛으로 단박에 여심을 사로잡은 케빈 리 역의 배우 고준(40). 미드(미국드라마)에서 봤을 법한 투박한 매력을 발산하는 이 배우는 최근 새로운 ‘덕질’의 대상으로 뜨고 있다.드라마 속 케빈 리는 고혜란(김남주)의 옛 애인이자 프로골프계 슈퍼스타로 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강한 여자 고혜란을 유일하게 긴장시키는 남자다. 한때 고혜란과 깊은 연인 관계였지만 가진 게 없어 버림받았고 그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죽도록 골프 연습을 한 끝에 뒤늦게 슈퍼스타가 돼 고혜란 앞에 나타난다. 이야기는 케빈 리가 의문의 교통사고로 죽는 데서부터 시작해 그의 죽음과 관련 있는 인물들을 추적해 가는 식으로 전개된다. 그는 삶과 죽음의 상당 부분이 베일 속에 가려져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미스티’ 1~3회의 시청등급이 19세 이상이 된 배경에 고혜란과 케빈 리의 관계가 있는 만큼 고준의 섹시함이 이 드라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탄탄한 몸은 10년 넘게 무에타이, 유도, 복싱, 레슬링 등으로 다져 온 결과다. 햇볕에 그을린 듯한 구릿빛 피부와 운동선수다운 몸매 때문에 드라마가 방영되자마자 과거 추성훈과 닮았다는 반응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케빈 리는 아무리 봐도 잘생긴 사람이 해야 할 것 같은데 저는 영농 후계자처럼 생겨 처음엔 고사하려 했다”며 “전형적인 미남보다는 미국계 아시아인 같은 느낌이 필요하다는 감독님의 말을 듣고서 거울을 다시 봤다”고 말했다.그동안 TV 출연이 많지 않았던 탓에 시청자들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로 다가서고 있지만 고준은 2001년 ‘와니와 준하’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스크린에 얼굴을 비춘 20년 차 배우다. 영화에서는 주로 악역을 맡았다. 지난해 청춘 액션 영화 ‘청년경찰’을 본 사람이라면 큰 키와 거친 액션으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조선족 영춘을 기억할 것이다. 앞서 2014년 영화 ‘타짜: 신의 손’에서는 함대길(최승현)과 미나(신세경) 사이를 이용해 잔혹한 내기를 제안하는 ‘유령’으로 나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밀정’(2016)에서는 동료를 위해 목숨을 던지는 의열단원 심상도로 출연하는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TV에서는 주로 케이블에서 화제를 모은 장르드라마에 출연했다. 지난해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화제가 된 드라마 OCN ‘구해줘’에서 후배의 배신으로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조폭 차준구로 나와 외로운 늑대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섹시함을 일부러 드러내면 오히려 매력이 감소할 것 같다”는 그가 미스티 이후 어떤 모습으로 연기의 스펙트럼을 확장해 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어릴 적 신부님이 되는 게 꿈이었다는 고준은 이제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해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미스티’ 김남주, 고준 사망 사건 용의자로 긴급 체포 ‘미스터리 셋’

    ‘미스티’ 김남주, 고준 사망 사건 용의자로 긴급 체포 ‘미스터리 셋’

    ‘미스티’ 김남주가 고준 사망 사건 용의자로 긴급 체포되면서, 고준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지난 2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에서는 고혜란(김남주 분)이 결국, 케빈 리(고준 분) 사망 사건의 용의자로 긴급 체포됐다. 매회 혜란을 비롯한 여러 인물이 시청자들의 의심을 받는 가운데, 케빈 리 사건의 세 가지 미스터리를 짚어봤다. #1. 김남주의 브로치 케빈 리의 차 안에서 당일 착용한 브로치가 발견되며 유력한 용의자가 된 혜란. 지금까지 밝혀진 그녀의 알리바이에 따르면, 사고 당일 혜란은 차례로 케빈 리와 서은주(전혜진 분)를 만났으나 그때마다 혜란의 재킷엔 남편 강태욱(지진희 분)이 선물했던 브로치가 달려있었다. 그렇다면 대체 혜란의 브로치는 언제 케빈 리의 차 안에 떨어진 걸까. 아직 밝혀지지 않은 행적이 있는 것인지, 지난 4회에서 사고 당일 재킷을 벗은 채 집에 돌아와 두려움에 떨던 혜란의 모습이 혼란을 더하고 있다. #2. 고준 손목의 멍 부검 결과 케빈 리의 사인은 외부 충격이 의심되는 상황에도 끊임없이 타살 의혹을 제기한 형사 강기준(안내상 분). 차에 불이 났는데도 케빈 리의 기도에는 그을음 하나 없었기 때문. 여기에 “아무리 교통사고라지만 조합이 너무 완벽해요. 그리고 걸리는 게 하나 있긴 해요”라며 입을 연 부검의는 케빈 리 손목의 멍이 사고 직전 생긴 것 같다고 말했고 기준은 “몸싸움이 있었다?”라고 물어 사건 당일의 미스터리를 높였다. 케빈 리는 정말 누군가와 몸싸움을 벌였고, 타살을 당한 걸까. #3. 마지막 전화 사고 당일 차례로 한지원(진기주 분)과 혜란, 집에 돌아와 은주를 만난 케빈 리. 집에서 미국에 돌아가자는 은주와 다투던 케빈 리는 한 통의 전화를 받더니 “알겠다”며 집 밖을 나섰고 이후 주검으로 발견됐다. 어쩌면 그를 죽음에 빠뜨렸을 마지막 통화 발신자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었지만, 지난 8회에서 은주는 기준에게 혜란의 전화였다고 진술했다. 혜란을 향한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은주의 말이 진실인지, 혜란이 긴급 체포되며 빠른 전개를 예고한 남은 이야기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 오는 3월 2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미스티’ 방송 화면 캡쳐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월드피플+] “난 나야!” 다모증 여성의 콤플렉스 극복기

    [월드피플+] “난 나야!” 다모증 여성의 콤플렉스 극복기

    지나치게 많은 털 때문에 스스로를 괴물처럼 느꼈던 한 여성이 마침내 면도를 그만두고 자신의 자연스런 모습을 받아들이게 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메트로,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미국 위스콘신주(州) 매디슨 출신의 레아 요르겐센(33)의 사연을 소개했다. 요르겐센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을 갖고 태어났다. 이는 다모증 혹은 여성에게 남성형 모발 성장이 일어나는 호르몬 장애를 말하는데, 요르겐센은 너무 많은 체모 때문에 중학생 때부터 남자라는 놀림을 받았다. 이후 몸에 난 털을 숨기기 위해 14년 동안 긴 소매의 셔츠와 긴 바지를 입었다. 20대 후반에는 두껍고 짙은 색 털을 제거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나처럼 생긴 여자들을 본 적이 없어 너무 창피했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고 하루를 넘기는 것이 일상의 목표였다”고 당시 어려움을 전했다. 자신의 털이 들킬까 두려워 12년 동안 치과의사까지 피했던 그녀는 2015년 12월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수술과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많은 의료진들이 처음 그녀의 털을 본 것이다. 요르겐센은 “나는 그때 내가 어떻게 보일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나를 단지 한 명의 사람으로 보았고, 이는 내 컴플렉스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됐다. 사실을 받아들이고 내버려두니 지금은 정말 괜찮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 용기를 얻은 그녀는 “문제는 털이 아니라 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였다”면서 “사고 방식을 바꾸고나니 사회복지사로서의 꿈도 이루게 됐다. 내 이야기가 다른 여성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이대역~아현역ㆍ송정역 ‘무단횡단 교통사고’ 최다

    경찰, 500곳 선정 특별관리 서울 시내에서 무단횡단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곳이 마포구 이대역과 아현역 사이, 강서구 송정역 2번 출구 앞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은 22일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무단횡단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이 두 구간에서 무단횡단 사망자가 각각 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송파구 석촌역 횡단보도 부근에서도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종로구 종로2가~종로3가 ▲중구 서울역 환승센터 ▲서대문구 독립문역~서대문역 ▲용산구 소화아동병원~청파동삼거리 ▲동대문구 청량리 환승센터 ▲동대문구 이마트~이문동삼거리 ▲마포구 양화대교 북단~합정역 6번출구 ▲마포구 홍대입구역~서교동사거리 ▲강동구 천호대교 남단~천호역 ▲성북구 장곡초~수진약국 ▲서초구 국립외교원~양재역 ▲서초구 남부터미널~국제전자상가 ▲서초구 염곡IC~서울시립어린이병원 ▲도봉구 신도봉사거리~도봉역에서 3명의 무단횡단 사망자가 발생했다.이 기간 서울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1823명 가운데 보행자는 1041명(57.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무단횡단 사망자는 618명으로 전체 보행 사망자의 59.4%에 달했다. 보행자 사망사고가 가장 잦은 구는 영등포구(49명)였다. 마포구(36명), 동대문구(35명), 구로구(32명), 송파구(31명), 강남구(30명), 서초구(29명), 금천구(27명), 강서·강동구(25명), 종로·은평·서대문(24명), 용산구(23명), 성북·강북구(22명)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구는 성동·노원구(15명)로 나타났다. 이어 도봉구(16명), 양천구(17명), 중구(18명), 광진구(19명), 중랑·동작·관악구(20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과반인 346명(56.0%)을 차지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무단횡단 사망사고에 취약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계절별로는 11∼1월 등 주로 겨울철에 집중됐다. 하루 중에서는 오전 5∼7시 새벽 시간이 가장 많았다. 도로 크기별로는 편도 기준 3차로(32.8%)·4차로(25.6%)·2차로(20.9%)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5차로(10%)·6차로(6%)·1차로(4.7%)는 비교적 덜했다. 경찰은 이번 통계를 토대로 사고 발생 장소 500곳을 선정하고 이를 발생시간·월별·유형별 특징을 고려해 3개 등급으로 나눠 특별관리할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연평도 포격ㆍ지뢰 도발 관여… 한ㆍ미 독자 제재 대상 올라

    남북 대화 관여했던 ‘대남통’ 대남 전략전술 실질적 총괄 북한 고위급 대표단 단장으로 방남하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대남전략전술 업무를 실질적으로 총괄 조정·통제하는 통일전선부 부장을 겸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물론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도 큰 신임을 받은 그는 2015년 말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양건의 후임으로 2016년 당 통전부장에 임명됐다. 김영철은 북한 군부 내 대표적인 ‘대남통’으로 분류된다. 1980년대 후반부터 남북 대화에 관여했다. 1989년 남북 고위당국자회담 예비접촉 당시 북측 대표였고, 1990년 남북 고위급회담 때도 북측 대표단에 참여했다. 이후로도 남북 고위급회담 군사분과위 북측위원장(1992년), 남북정상회담 의전경호 실무자접촉 수석대표(2000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대표(2006~2007년), 남북 국방장관회담 북측 대표(2007년) 등을 맡았다. 2009년 중장(우리의 소장)에서 상장(중장)으로 승진하면서 대남 공작 사령탑인 총참모부 정찰총국장에 임명됐다. 2010년 정찰총국장으로서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에도 연평도 포격과 목함지뢰 도발 등 굵직한 대남 도발을 지휘한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미국은 2010년 8월 천안함 폭침 등을 들어 정찰총국과 김영철을 미국 방문 등이 금지되는 독자 제재 대상에 올렸다. 정부도 2016년 3월 김영철을 독자 금융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다만 정부의 제재는 국민과의 금융거래 금지와 국내 자산 동결만 포함될 뿐 남측 방문을 제한하는 내용은 아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2010년 5월 20일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침몰’이 북한제 어뢰에 의한 것으로 결론 내린 바 있으나, 정찰총국장이 천안함 공격을 주도했다고 발표하지는 않았었다”면서 “올림픽 성공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대표단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평창 폐회식 참석 北김영철은 누구···“불바다” 발언한 강경파

    평창 폐회식 참석 北김영철은 누구···“불바다” 발언한 강경파

    ‘천안함 폭침 배후’ 인식…논란 예상이방카 만날 가능성에 靑 “아닐 것”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할 고위급 대표단 단장으로 선택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조직인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부장을 겸하고 있다.그는 2015년 말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양건의 후임으로 2016년쯤부터 당 통일전선부장직을 맡았다. 김영철 등은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방문한다과 통일부가 22일 밝혔다.김영철은 북한 군부 내 대표적인 ‘대남통’으로서 1980년대 후반부터 남북 대화에 관여했다. 1989년 남북 고위당국자회담 예비접촉 때 북측 대표였고, 1990년 남북 고위급회담 때도 북측 대표단에 참여했다. 이후로도 남북고위급회담 군사분과위 북측위원장(1992년), 남북정상회담 의전경호 실무자접촉 수석대표(2000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대표(2006~2007년), 남북 국방장관회담 북측 대표단(2007년) 등을 맡았다. 2009년에는 중장에서 상장으로 승진하면서 대남 공작 사령탑인 총참모부 정찰총국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남 온건파로 분류됐던 전임자 김양건과 달리, 군부 출신의 김영철은 대남 강경파로 평가된다. 특히 김영철이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정찰총국장을 맡고 있었고, 이 때문에 우리 측에서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인식돼 왔던 점은 이번 방남을 둘러싼 논란 요인이 될 수도 있다.군은 천안함 폭침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담당하는 북한군 4군단과 대남 공작을 맡은 정찰총국의 소행이라며, 당시 4군단장이었던 김격식과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사건을 주도했을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김영철이 이끈 정찰총국은 이외에도 연평도 포격, 북한의 사이버 테러 등 크고 작은 대남 도발·위협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영철의 방남과 관련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목적을 ‘폐막행사 참가’라고 밝힌 것을 우선 고려했다”며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큰 틀에서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10년 5월 20일에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침몰’이 북한제 어뢰에 의한 것으로 결론 내린 바 있으나, 북한 정찰총국장이 천안함 공격을 주도했다고 발표하지는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010년 8월 천안함 폭침 등을 들어 정찰총국과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미국 방문 등이 금지되는 독자제재 대상에 올렸다. 우리 정부도 2016년 3월 김영철을 독자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다만 우리 정부의 제재에는 우리 국민과의 금융거래 금지와 국내자산 동결만 포함될 뿐 남측 방문을 제한하는 내용은 없는 만큼 정부는 이번 방남 자체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영철은) 우리 지역 방문에 대한 제한은 없다”며 “미국 측과는 외교부에서 관련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대상 명단에도 ‘김영철’이라는 인물이 포함돼 있으나 통일전선부장 김영철과는 동명이인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북한의 대남 강경노선을 주도해온 것으로 관측돼온 김영철이, 남북 화해무드 속에서 치러질 이번 폐회식 무대에 나서 어떤 면모를 보여줄지도 주목된다. 김영철은 2013년 3월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명의로 ‘정전협정 백지화’를 발표하면서 “미제에 대해 다종화된 우리식의 정밀 핵타격 수단으로 맞받아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퍼부으면 불바다로 타번지게 돼 있다”고 위협해 강성 이미지를 확인했다. 2014년에는 류제승 당시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남북 군사당국자 비공개 접촉 테이블에 마주앉기도 했지만, 당시 접촉은 구체적 합의 없이 끝났다. 한편 이번 개회식에 폐회식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돼 2주 만에 다시 방남하게 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김영철의 ‘오른팔’로 전해진다.역시 군 출신으로 남북협상 경험이 풍부한 리선권은 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대화 과정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해왔다.한편 김영철이 미국 대표단으로 이번 폐회식 때 방한하는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 고문과의 만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고문이 23일부터 26일까지 한국에 체류하고, 두 사람 다 25일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마주칠 수 있는 시간적·공간적 가능성은 일단 열려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폐회식 방한을 계기로 북미가 접촉할 계획이나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양측의 접촉을 피하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들은 바 없다”며 “양측이 접촉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폐회식장에서도 동선이 겹치지 않을 것”이라며 “정확한 예우와 폐회식 자리 위치 등은 의전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관계자도 “최근 상황과 인물(이방카와 김영철) 등을 고려할 때 쉽지는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