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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새날 서울시의원 발의, ‘어린이 통학 안전 위한 조례안’ 제316회 서울시의회 본회의 통과

    이새날 서울시의원 발의, ‘어린이 통학 안전 위한 조례안’ 제316회 서울시의회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강남1)이 대표발의한 ‘서울시교육청 각급학교 학생 교통안전 조례안’이 지난 10일 서울시의회 제316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서울시 각급학교 학생 교통안전 조례안은 통학로 등 학교 교통사고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발의됐다. 조례안은 학교 교통사고 범위를 확대 규정하고, 정기적인 학교 교통안전 실태조사 의무화 및 전자시스템 관리, 안전 지도 및 교육,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 및 협력체계 구축 등을 담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스쿨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523건, 사상자수는 565명으로 2020년 대비 10.8% 증가했다. 또한 사고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요일별로 금요일에 발생한 사고 건수가 20.7%, 시간대별로 오후 2시에서 6시에 발생한 사고 건수가 54.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조례안은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학교 교통안전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의원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지자체, 교육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의 협력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미래 주역인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24일 교육감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 질의에서도 언북초 사고와 같이 매년 증가하는 스쿨존 교통사고의 예방 필요성을 강조하며 어린이 통학 안전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과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 美 3세 여아가 쏜 총에 4세 언니가…또 벌어진 총기 사고

    美 3세 여아가 쏜 총에 4세 언니가…또 벌어진 총기 사고

    미국의 18세 미만 아동·청소년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총기 사고다. 지난 2021년 총기로 사망한 미국 아동·청소년 사건이 1700여 건에 달했을 정도인데,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평범한 주택가에서 3세 여아가 쏜 총에 맞아 4세 언니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이번에는 가정 내 허술한 총기 관리가 사고의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등 외신은 사고 당일 오후 8시경, 휴스턴의 한 주택가 밀집 지역에서 부모의 총을 만지던 3세 여아가 쏜 총이 발사돼 그 앞에 앉아 있던 4세 여아가 현장에서 사망한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관할 경찰국은 사고 당시 집 안에는 아이 부모를 포함한 성인 5명이 있었으나 안방에 단둘이 있던 아이들이 장전된 상태의 반자동 권총을 만진 것이 실수로 발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 에드 곤살레스는 “이런 사건을 너무나 많이 목격하고 있다는 현실이 몹시 안타깝다”면서 “부모가 아이에게 권총을 만지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 정도로 총기 안전을 규제하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총기는 반드시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싱턴 D.C에 기반을 둔 미국의 싱크탱크 퓨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절반에 가까운 약 40%가 가정 내 총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총을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있는 가정은 이들 중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이 지난 2021년 기준, 미국에서 총기로 인한 사망 사고가 4만 4000건에 달하는 등 미국을 최악의 총기 사고 국가라는 오명을 얻게 했다는 비판적 시각도 제기됐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구 10만 명 당 1~24세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의 사망 원인 1위는 단연 총기 사고다. 1960년대 10대와 20대 사망 원인의 압도적인 1위는 교통사고였으나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총기 사고가 교통사고를 역전한 바 있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치권은 총기 규제 도입에 여전히 미온적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상당수 주에서 여전히 반려견보다 총기를 소유하는 것이 더 쉽다’고 지적을 정도다. 이번에 사고가 일어난 텍사스는 특히 규제가 적어 총기를 구하기 쉬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 개통 땐 사고 위험 14배 쑥… “광주 지산 IC 폐쇄 불가피”

    개통 땐 사고 위험 14배 쑥… “광주 지산 IC 폐쇄 불가피”

    왼쪽 차선에 진출로가 마련돼 안전성 논란이 일었던 광주 지산IC가 실제 개통될 경우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크다는 용역 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민선 8기 최대 현안으로 꼽혀 온 ‘지산IC 폐쇄’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77억원이 투입된 지산IC 건설 과정에 대한 감사와 사후 활용 방안 및 대체 진출로 건설 여부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1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산IC 진출로 교통사고 예측 및 위험도 평가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을 수행한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은 “지산IC 진출로는 터널과 진출로 간 이격거리가 짧아 일반 진출로보다 (진출) 실패율이 최대 8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구간별 교통사고 건수도 일반 진출로에 비해 최소 9.9배에서 최대 14.3배까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평가했다. 산학협력단은 지산IC의 경우 시거(운전자가 전방의 위험 요소를 알아차리고 정지하거나 피해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짧아 진출 실패율이 높고, 이로 인한 2차 사고의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차로별 제한속도의 차이 및 짧은 구간 내 제한속도 변경 등으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산학협력단은 이에 따라 “지산IC는 운전자의 시거가 매우 열악한 곳에 위치해 일반적인 IC에 비해 사고율과 진출 실패율 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교통안전 측면에서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된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용역은 진출로가 왼쪽에 마련된 지산IC의 문제점을 분석한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장소에 오른쪽 진출로가 마련됐더라도 국내 일반 진출로에 비해 위험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산학협력단은 이와 관련해 ‘진출로 미운영 시 대비 오른쪽 진출로는 5.4배, 왼쪽 진출로는 6.6배가랑 차량 상충 횟수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는 진출로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일반 진출로보다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크게 높다는 것이어서 IC 설치 장소 자체가 잘못 선정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산IC는 폐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미 준공된 지산IC 사후 활용과 설치 과정에 대한 감사 및 지산IC를 대체할 새로운 진출로 건설 여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산IC 개통땐 사고 위험 최대 14배…폐쇄 불가피

    지산IC 개통땐 사고 위험 최대 14배…폐쇄 불가피

    왼쪽 차선에 진출로가 마련돼 안전성 논란이 일었던 광주 지산IC가 실제 개통될 경우 교통사고 위험이 크게 높다는 용역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민선8기 최대 현안으로 꼽혀온 ‘지산IC폐쇄’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77억원이 투입된 지산IC 건설 과정에 대한 감사와 사후활용 방안 그리고 대체 진출로 건설 여부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광주시는 1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산IC 진출로 교통사고 예측 및 위험도평가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을 수행한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은 이날 보고회에서 “지산IC 진출로는 터널과 진출로 간 이격거리가 짧아 일반 진출로보다 (진출)실패율이 최대 8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구간별 교통사고 건수도 일반 진출로에 비해 최소 9.9배에서 최대 14.3배까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평가했다. 산학협력단은 지산IC의 경우 시거(운전자가 전방의 위험요소를 알아차리고 정지하거나 피해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짧아 진출 실패율이 높고, 이로 인한 2차 사고의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차로별 제한속도의 차이 및 짧은 구간 내 제한속도 변경 등으로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산학협력단은 이에 따라 “지산IC는 운전자의 시거가 매우 열악한 곳에 위치하여 일반적인 IC에 비해 사고율과 진출 실패율 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교통안전 측면에서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번 용역은 진출로가 왼쪽에 마련된 지산IC의 문제점을 분석한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장소에 오른쪽 진출로가 마련됐더라도 국내 일반 진출로에 비해 위험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산학협력단은 이와 관련 ‘진출로 미운영시 대비 오른쪽 진출로는 5.4배, 왼쪽 진출로는 6.6배가랑 차량 상충횟수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는 진출로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일반 진출로보다 교통사고 위험성이 크게 높다는 것이어서, IC설치 장소 자체가 잘못 선정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차담회를 열고 “지산IC는 위험성이 높아 폐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는 이미 준공된 지산IC 사후 활용과 설치과정에 대한 감사 그리고 지산IC를 대체할 새로운 진출로 건설 여부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 집앞으로 덤프트럭 수천대…강릉·삼척시, ‘7번 국도’ 손본다

    매일 집앞으로 덤프트럭 수천대…강릉·삼척시, ‘7번 국도’ 손본다

    강원 강릉시와 삼척시가 국도 7호선 개량에 나섰다. 국도 7호선은 강원 고성에서 부산까지 동해안을 하나로 연결하는 간선 도로이지만 차도 폭이 좁아 상습적으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거나 주택밀집지역을 관통해 사고 위험이 큰 구간이 적지 않아서다. 강릉시는 국도 7호선 시청~옥계교차로 구간(28㎞) 확장 사업이 국토교통부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년)에서 1순위 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최근 강원도에 건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구간은 도심에서 남부권을 잇는 주요 도로여서 출퇴근시간대 외에도 차량이 몰리지만 왕복 2차로에 그쳐 시민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주말, 휴일에는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까지 더해져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이 구간은 국도 7호선 495㎞ 가운데 유일한 2차로이다. 원활하지 않은 교통 흐름으로 인해 물류비용이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발전도 저해한다는 게 강릉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이 구간을 4차선으로 확장하기 위해 국토부, 강원도에 요청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홍수현 강릉시 도로과장은 “국도 7호선 확장은 주민들의 숙원이다”며 “시청~강동면 상시동리 구간(7.65㎞)은 시 주도하에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상시동리~옥계교차로 구간(20.35㎞)은 국토부 등 관련 부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시는 국도 7호선 삼척 오분동~동해 평릉동 구간(20㎞) 대체도로 개설 사업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할 것을 이달 초 국토부에 공식 요청했다. 대체도로 개설을 위해 삼척시는 지난해 10월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지난달 초에는 박상수 시장이 정의경 원주국토관리청장을 만나 당위성을 피력했다. 대체도로 개설은 박 시장의 핵심 공약이다. 이 구간은 시멘트 등을 실은 덤프트럭이 하루에만 수천 대씩 통행해 주변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고, 소음과 진동, 비산먼지 등의 피해도 입고 있다. 이 구간 인근에는 삼척 시민의 23%가량인 6200여세대 1만47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모(42·삼척 교동)씨는 “집에서 조금만 가면 나오는 대로에서 아침저녁 할 것이 없이 대형트럭들이 쌩쌩 달려 아이들을 집 밖에 내놓기 겁이 난다”고 말했다. 삼척시는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대체도로 개설을 포함시킨 뒤 1단계(9㎞), 2단계(11㎞)로 나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심재록 삼척시 건설과장은 “국도 7호선은 주변에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며 도심을 관통하는 식으로 바뀌었다”며 “정부에 사업 필요성 및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실패한 대책… ‘운전면허 반납’이 최선인가/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데스크 시각] 실패한 대책… ‘운전면허 반납’이 최선인가/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지난 8일 전북 순창의 농협 조합장 선거 투표소 앞에서 74세 노인이 몰던 트럭이 유권자를 덮쳐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음주운전은 아니었고, 약물 반응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았고, 너무 긴장해 그 뒤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고를 낸 노인은 지난해 운전면허를 갱신하면서 ‘정기적성검사’를 무사 통과했다. 적성검사는 ‘시력’과 ‘서류’가 핵심이다. 65세 이상은 5년마다, 75세 이상은 3년마다 검사를 받는다. 그리 통과하기 어려운 과정은 아니다. 다수의 운전자는 이 과정을 “귀찮다”고 표현한다. 그는 ‘인지능력검사’가 포함된 교통안전교육은 받지 않았다. 75세 이상만 해당되기 때문이다. 이런 검사와 교육조차 ‘운전대’를 잡는 과정과는 무관하다. 인지능력검사는 사실 ‘치매선별검사’라고 해도 무방하다. 교통안전교육은 총 2시간 과정인데, 핵심은 ‘교육 영상’을 보는 것이다. 상당수 운전자는 이를 ‘지루한 영상’이라고 여긴다. 이런 과정들은 2019년부터 강화된 운전면허제도에 의해 생겼다. 2018년엔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제도’가 도입됐다. 급증하는 고령자 교통사고를 줄이려는 안간힘이었다. 그러나 실상은 어떤가. 지난달 11일에는 인천에서 80대 운전자가 몰던 45인승 통근버스가 굴착기를 들이받고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에도 70대 운전자가 대전통영고속도로 분기점에서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5t 트럭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65세 이상 고령자 교통사고 비율은 2017년 12.3%에서 2021년 15.7%로 되레 큰 폭으로 상승했다. 65세 이상 노인이 운전면허를 반납한 비율은 제도 도입 후 2%에 그쳤다. 지방자치단체마다 10만~3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 지역 포인트를 제공하지만 관심을 갖는 운전자는 극소수다. 이 정도면 정부 고령 운전자 대책은 ‘실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정책 발표 때마다 “효과를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결과는 어떤가. 2025년 노인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데, 안일한 대처는 여전하다. 늘 그랬듯이 서류 중심의 제도를 홍보하고, 노인이 알아서 면허를 반납해 주길 기다리고 있다. 예산은 적게 들고, 관리는 편리하면서, 고령자 반발은 피할 수 있는 제도를 유지하는 게 과연 누구에게 이득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선진국들은 ‘실차주행평가’와 운전 능력에 맞는 ‘제한면허’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고령자 정책을 선회했다. 운전자가 실제 어떤 상태인지 일일이 체크하려면 상당한 인력과 비용이 필요하다. 노인들의 반발도 넘어야 한다. 그렇지만 미래에 벌어질 대형사고를 예상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나라가 많다. 미국은 지역마다 ‘고령자 도로주행시험’이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주행능력을 평가한 뒤 기준에 미달하면 거주지 인근에서만 운전할 수 있는 제한면허를 제공한다. 일본도 2020년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실제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기능검사’를 받아야 한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도 같은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운전실기평가’가 있다. 야간 운전에 어려움이 있다면 낮 시간에만 운전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나라도 있다. 컴퓨터 기반의 획일적인 평가를 넘어 실제 운전자의 인지기능에 문제가 없는지, 서행 등 사고 대처를 유연하게 하는지 직접 사람의 눈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생각해 보자. 서류로 이뤄지는 검사와 영상 교육이 옳은가, 실차를 이용한 도로주행평가가 옳은가. 무엇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길인지 ‘조합장 선거 투표소 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더 면밀하게 판단하길 바란다.
  • LG家 4년 만에 불거진 상속분쟁… 재산분배 과정 협의 내용이 관건[뉴스 분석]

    LG家 4년 만에 불거진 상속분쟁… 재산분배 과정 협의 내용이 관건[뉴스 분석]

    창업주 일가의 분쟁 없는 세대교체로 재계의 모범 사례로 꼽혀 온 LG그룹이 창업 76년 만에 처음 가족 간 상속권 분쟁에 휘말렸다. LG그룹은 창업주 연암 구인회 회장의 유훈인 ‘장자 승계’ 원칙을 바탕으로 구자경(2대 회장)·구본무(3대 회장) 전 회장에 이어 현 회장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의 잡음 없이 경영권 승계가 이어졌으나, 4세대 총수 구광모(45) 체제에 들어서 상속 재산을 두고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12일 재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구 회장의 어머니 김영식(71)씨와 여동생 구연경(45)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27)씨는 “재산 상속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절차상의 문제를 바로잡아 달라”는 취지로 서울서부지법에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냈다. 세 모녀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LG의 전통에 따른 상속에 문제가 있으며, 통상적 법정 상속 비율(배우자 1.5 대 자녀 1인당 1)로 이뤄졌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LG 측은 “이미 가족의 합의에 따라 4년 전 적법하게 완료된 상속”이라면서 “소송 제척기간(3년)이 지난 이제 와서 문제를 제기하는 데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반면 김씨와 두 동생 측은 “협의 당시 아버지의 유언장이 없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소송을 통해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구 회장은 구본무 선대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구 선대 회장의 외아들이 1994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경영 승계를 위해 2004년 큰아버지의 양자로 입적됐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어머니 김씨와 두 여동생과는 원래 큰어머니와 사촌지간이다. 원고 중 장녀 구 대표는 구 회장과는 동갑으로 한 달 정도 늦게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부장적인 LG가 문화에 여성 구성원들이 권리 찾기를 위한 목소리를 낸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2018년 구 선대 회장 별세 당시 유산은 ㈜LG 주식 11.28%를 비롯해 모두 2조원 규모다. 이 가운데 구 회장이 8.76%의 지분을 상속받았고 두 동생이 각각 ㈜LG 지분 2.01%(당시 약 3300억원), 0.51%(당시 약 830억원)를 상속받았다. 김씨 측 주장대로 상속 재산을 법정 비율대로 다시 나누면 김씨는 ㈜LG 지분 3.75%를, 구 회장을 포함한 세 자녀는 각각 2.51%씩 상속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LG그룹 지주사인 ㈜LG 지분 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구 회장의 ㈜LG 지분율은 15.95%지만 세 모녀의 주장을 반영하면 그의 지분율은 9.7%로 떨어진다. 반면 김씨의 지분율은 기존 4.2%에서 7.95%로, 구 대표와 연수씨의 지분율도 각각 3.42%, 2.72%로 높아진다. 세 모녀의 지분율을 더하면(14.09%) 구 회장의 지분율을 넘어서게 된다. 이 때문에 LG는 재산 분할을 빌미로 경영권을 흔들려는 시도로 보고 배후를 의심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구 대표의 남편인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가 소송 과정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재산 분배 과정에서 구체적인 협의 내용이 재판을 가르게 될 것으로 본다. 서울의 한 변호사는 “상속권 분쟁에 있어 법적 효력을 갖는 고인의 유언장이 없었다면 법정 상속 비율을 따르는 게 맞다”면서도 “다만 재산 분배 협의 과정에서 어떤 내용을 공지·공유했고 이를 이해 당사자들이 받아들였는지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병준 경북도의원, ‘안전취약계층 지원’ 조례안 대표발의

    최병준 경북도의원, ‘안전취약계층 지원’ 조례안 대표발의

    경북도의회 최병준 의원(경주)은 도내 안전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안전 환경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경상북도 안전취약계층에 대한 안전 환경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조례는 재난이나 각종사고로부터 안전취약계층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조성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자 제안됐다. 조례안은 우선 안전취약계층 지원대상의 범위를 ▲13세 미만 어린이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복지법’ 제32조제1항에 따라 등록된 장애인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제2조에 따른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등으로 규정했다. 안전취약계층의 안전 환경 지원 범위는 ▲소방·가스·전기 시설 등의 안전 점검 및 개선 ▲어린이 보호구역 등 취약지역의 안전 환경 개선 ▲재난 및 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한 안전장비 및 용품의 제공 ▲감염병 및 미세먼지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한 마스크 등의 용품 제공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2021년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경북도는 최근 10년(2012~2021년) 간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액이 당해 연도 기준 5770억 원으로 17개 광역시도 중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재난 등의 사회재난 역시 경북이 최근 10년(2012~2021년) 간 17건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사고, 화재 사고 등도 경북이 2021년 한 해 동안 1만 6644건이 발생해 서울, 경기 다음으로 높은 사고 비율을 나타냈다. 노인 및 장애인 등의 안전취약계층은 신체적, 사회적, 경제적 요인으로 인하여 끊임없이 발생하는 재난 및 각종 사고에 더욱 취약한 실정으로 해당 조례안은 사전에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최 의원은 밝혔다. 최 의원은 “지진, 대형 산불, 코로나 19 등 도민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시간들이 많았고, 이러한 상황에 더욱 취약한 노인, 아동 등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조례안을 통해 예상치 못한 큰 피해로부터 안전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보다 안전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건설소방위원회 심사를 거친 조례안은 22일 제33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돼 시행될 예정이다.
  • 강원래 “택시 안 잡혀 눈물…경찰 도움 받았다”

    강원래 “택시 안 잡혀 눈물…경찰 도움 받았다”

    클론 강원래가 한밤중 귀가에 어려움을 겪다 경찰들의 도움을 받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강원래는 12일 인스타그램에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가 지하철이 끊긴 상황에서 택시가 안 잡혀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울 중구 신당파출소 경찰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강원래는 “지인들과 한 잔 하다 지하철이 끊겼는데 택시가 안 잡혀 택시 잡다 눈물이 났다. 도움을 준 경찰분들께 고맙다”고 해시태그를 통해 감사를 전했다. 아내 김송은 “한 시간 동안 얼마나 추웠을까. 나가면 개고생”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강원래는 지난 1996년 클론으로 데뷔해 ‘난’ ‘초련’ ‘쿵따리 샤바라’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지난 2000년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장애 판정을 받았다.
  • 관악구,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 추진… 관리 실태 일제 점검 나선다

    관악구,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 추진… 관리 실태 일제 점검 나선다

    서울 관악구가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10일 관악구에 따르면 구는 개학 시기에 맞춰 어린이보호구역 70곳에 설치된 각종 시설물을 점검했다. 적색 노면 표시 상태, 차도와 보도 분리 여부 등을 확인하고 과속 방지턱과 미끄럼 방지시설, 도로 반사경과 방호 울타리 등 안전 관리 상태 전반을 살폈다. 구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가라앉은 지반이나 고정되지 않은 현수막 등 보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요소는 즉시 정비했다. 특히 구는 보도나 방호 울타리가 설치되지 않은 어린이보호구역에 이를 신속히 설치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구는 지역 내 모든 어린이보호구역에 불법 주정차 신고용 강감찬 QR코드 표지판과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불법 주정차 예방 시스템, 스마트 건널목 등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어린이 교통안전 사업 추진에 힘쓰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앞으로도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엑스포 현지 실사 코앞… 부산, 도시 안전망 강화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 도시를 대상으로 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 실사가 다가오면서 부산시가 도시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9일 북항에서 안전과 관련된 국·실장, 경찰, 소방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해빙기 특별 안전점검 보고회’를 열었다. BIE의 현지 실사가 해빙기인 다음달 2~7일에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안전사고 예방 태세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날 시는 2030 부산 엑스포를 개최할 북항 재개발 현장과 부산오페라하우스 등 실사단 방문 예정지를 점검하고, 지난달 20일부터 진행해 온 취약지역 재난 대응체계 점검 결과를 확인했다. 실사단이 방문할 때까지 민간 전문가와 함께 드론, 열화상카메라 등의 장비를 활용해 보다 전문적인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시는 10일 부산 버스·택시운송사업조합,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과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버스와 택시 운전기사 2만 7000여명이 업무 중 정비가 필요한 교통 시설물을 발견하면 즉시 시에 통보해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 지역 360개의 자동차 정비업체는 실사 기간 주요 도로에서 교통사고나 차 고장이 일어날 경우 즉각적인 조치로 차량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신속 대응반을 운영한다. 실사 기간은 ‘엑스포 교통위크’로 지정해 경적 울리지 않기, 과속하지 않기 등의 캠페인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부산이 엑스포 개최에 적합한 안전 도시라는 점을 보여 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스쿨존서 아들 잃은 ‘민식군 부모’에 “사이코네” 댓글…모욕 유죄

    스쿨존서 아들 잃은 ‘민식군 부모’에 “사이코네” 댓글…모욕 유죄

    이른바 ‘민식이법’(개정 도로교통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만들어지게 된 2019년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김민식(사망 당시 9세)군의 부모를 기사 댓글로 모욕한 네티즌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4단독 이은주 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네티즌 A(35)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0년 4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김군 부모의 인터뷰 기사에 “레알 사이코네”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나이뿐 아니라 범행 수단과 동기 등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김군은 2019년 9월 충남 아산시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이후 그의 이름을 따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차량으로 아동을 치는 사고를 낼 경우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민식이법’(개정 도로교통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2020년 3월 시행됐다. 이 법에 따라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무인단속 카메라와 신호기 설치가 의무화됐다. 또 스쿨존에서 주의 의무 등을 위반해 어린이를 다치게 한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숨지게 한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 “핏줄 다 끊어져” JMS가 부친 테러…주치의·검사도 신도였다

    “핏줄 다 끊어져” JMS가 부친 테러…주치의·검사도 신도였다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78)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된 이후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반JMS 활동가이자 JMS 피해자모임 ‘엑소더스’의 전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JMS가 여전히 건재한 점을 지적하며 “국가적 차원에서 대대적인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70년대 후반부터 벌어졌던 일인데 이게 40년이 더 지나서야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공분을 일으켰으니 늦어도 너무 늦은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공론화가 이제사 되는 상황에 안타까움의 심경을 먼저 드러냈다. 김 교수는 자신의 활동으로 JMS 신도들에게 부친이 테러를 당한 일을 떠올리며 당시 부친이 수술을 받기로 했던 성형외과 의사까지 JMS 신도였다고 증언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경기도 용인에서 테러를 당하셔서 119 구급차를 타고 분당서울대학병원의 응급실로 가셨다. 얼굴뼈가 함몰이 되니까 성형외과로 입원을 했다”며 “그날 저녁에 성형외과 주치의가 오더니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수술 가능하다. 내일 수술하시죠(라고 해서) 내일 수술하는 걸로 알고 있겠다고 했는데 그러고 나서 바로 그날 저녁에 그 성형외과 의사가 JMS 신도라는 걸 저희가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정말 끔찍했다”고 회고하며 “그러고 나서 보니까 경찰의 진단서를 그 의사가 제출한 진단서가 전치 4주였다”고도 증언했다. 신도였던 의사가 고의로 부친 중상 정도를 축소한 진단서를 쓴 것으로 의심됐다고 했다. 김 교수는 현재도 JMS가 건재한 상황을 지적하며 “지금 계속 성 피해를 당한 여성들의 고소에만 기반해서 한정된 범죄만 수사를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제는 이 정도 나라 망신 됐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나서서 이 집단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인지수사 강제수사가 들어가야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테러 당시 부친 얼굴뼈 함몰 2003년 김 교수와 김형진씨 등 엑소더스 회원들은 “JMS 여성 신도들이 정명석을 만나기 위해 홍콩으로 갈 예정”이라는 제보를 받고 홍콩으로 향했다. 이들은 홍콩 공항에 마중나와 있던 JMS 차량을 미행해 정명석이 머물고 있던 별장을 찾아냈다. 이들은 바로 다음날 홍콩 이민국 직원들을 동행해 별장을 다시 방문했고, 이때 별장 뒷산에서 모기장을 친 채 신도들과 함께 있던 정명석을 발견했다. 당시 김 교수 일행은 정명석의 체포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정명석은 이때 구속됐다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고 이후 중국으로 밀항했다. 이후 JMS에서 ‘여우사냥’(홍콩 체포조에 대한 공격)이 시작됐다. 김 교수는 “부모님께도 ‘밤늦게 돌아다니지 마시고 이놈들이 미친놈들이니까 당분간 집에 안 들어가겠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김 교수의 아버지가 JMS 측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김 교수는 당시 운전 중이던 아버지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다. ‘어디시냐’는 물음에 ‘이제 거의 집에 다 왔다’던 아버지는 갑자기 “왜 이래” “너희들 도대체 왜 이래”라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 사건으로 김 교수의 아버지 김민석씨는 왼쪽 얼굴뼈가 함몰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김씨는 “쇠막대기로 얼굴을 막 찔렀다”며 “입이 안 돌아가고 눈이 안 감긴다”고 밝혔다. 김씨는 “차를 몰고 가던 중 괴한들이 앞을 막아 세웠다. 그리곤 야구배트 등을 들고 차를 부쉈다”며 “열린 창문을 통해 (둔기를) 찌르는 식으로 공격해 주로 얼굴, 가슴에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당시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간) 형이 아버지 얼굴을 감쌌더니 물컹하더란다. 수건(붕대)을 들어 봤더니 얼굴 자체에 야구공만한 구멍이 나 있었다고 한다. 저도 (나중에) 봤다”고 했다. 그는 “왼쪽 얼굴을 지나는 모든 핏줄이 다 끊어졌다고 하더라”라며 “그때 아버지가 ‘내가 안 당했으면 내 아들이 이렇게 당했을 것 아니냐. 차라리 그런 점에서 기분이 좋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김 교수는 “현직 검사도 신도니까 사람 뒷조사 정도는 일도 아니었다”며 “경찰이 압수한 테러범의 수첩을 보면 저희 가족들의 주소, 주민등록번호, 차량번호가 다 기재돼 있었다. 심지어 부모님 집에 도청장치도 설치돼 있었다”고 했다. 김 교수는 그 사건 이후 한동안 ‘내가 왜 정명석에 맞서 싸웠나’ 후회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그럴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조직폭력배들도 가족 소중한 건 알 것”이라고 했다.각계각층에 JMS 신도 포진 김 교수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법조인 가운데서도 JMS 신도가 많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김 교수는 “정명석이 인터폴에 적색수배돼 있을 당시에는 현직 검사 또한 JMS 신도였다. 그래서 그 현직 검사가 정명석의 성범죄 수사기록을 몰래 대출해서 열람하고 분석해서 이 사건은 이렇게 대처해라, 저 사건은 저렇게 대처하라고 정명석에게 조언했던 것까지 밝혀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대한민국 건국 이래 면직 검사 1호가 바로 JMS 신도인 현직 검사로서 정명석을 비호하다가 면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JMS 신도인 산부인과 의사가 정씨의 성범죄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의료기록을 남기지 않고 여신도의 처녀막을 재생하는 수술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김 교수는 “1999년 당시 처음 수사기관에서 정명석 성범죄 수사가 시작됐을 때 정명석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지목된 여신도가 1명 있었다”면서 “JMS 신도인 산부인과 의사가 그 여신도의 처녀막을 재생하는 수술을 의료기록도 남기지 않고 재생수술을 해줬고 그 여신도는 대학병원에 가서 처녀막이 관찰된다는 진단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폭행 피해자를 상대로 10억원이 넘는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또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기도 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정씨가 피해자들을 오랫동안 가스라이팅해 왔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정명석이 재림 예수이기 때문에 JMS를 탈퇴하면 저주를 받게 되고, 결혼해도 기형아를 낳게 되고, 교통사고가 나서 죽는다든가, 부모가 죽는다든가 온갖 저주를 오랫동안 받아왔기 때문에 그러한 세뇌로 나오기가 더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JMS 신도들이 어디에, 얼마나 포진해 있는 걸로 추정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신도들이) 없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 것이 맞는 소리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초동에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권력기관 정문을 들어가면 기관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다. 그 조형물을 만든 사람이 JMS 신도”라며 “성폭행 피해자에게 ‘선생의 행위를 인성으로 보면 안 된다. 사람의 성질로 보면 안 되고 신성으로 이해해야 된다’ 이런 말을 하는 대학교수가 만든 상징물이 대한민국 최고 권력기관 정문 바로 앞에 상징물로 지금도 서 있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이 정씨를 도운 정황도 언급됐다. 김 교수는 “당시 (유엔 파견돼 있었던) 국정원 직원은 정씨의 지시로 친한 국정원 후배를 통해 저의 출입국을 계속 조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 “외상 흔적 없다?” 교통사고로 조수석 아내 사망…CCTV에 포착된 것

    “외상 흔적 없다?” 교통사고로 조수석 아내 사망…CCTV에 포착된 것

    강원 동해에서 SUV 차량이 옹벽을 들이받는 사고로 동승자인 아내가 숨졌다. 그러나 아내에겐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 흔적이 없었다. 경찰은 교통사고 외 다른 범행을 의심케 하는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8분쯤 동해시 북평동의 한 도로에서 A(47)씨가 몰던 싼타페 승용차가 옹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A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성 B(41)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B씨는 숨졌다. A씨는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대형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인근 육군 부대에서 복무 중인 부사관으로 확인됐고, 숨진 동승자 B씨는 A씨의 아내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개된 현장 사진을 보면 사고 차량은 굴다리 앞 도로를 가로질러 옹벽을 세게 들이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고 차량은 사실상 반파됐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앞 부분이 크게 파손됐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으로 입건하는 한편, 숨진 B씨에 대한 검시를 실시했다. 그러나 검시 결과 숨진 B씨에서는 교통사고로 인한 큰 외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사고가 발생하기 전 A씨가 사고 차량으로 사고 장소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또 A씨가 차량 조수석에 모포로 감싸진 물체를 싣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근 부대 군사 경찰과 합동 수사로 교통사고 외 다른 범행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교통사고 위장 등 다른 범행 의심 가능성에 대해선 일체 함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전 CCTV 등을 토대로 조사를 하고 있지만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부분은 밝힐 수 없다”며 “추가 조사와 부검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1t 트럭, 조합장 투표인파 덮쳐… 순창서 4명 사망·16명 중경상

    1t 트럭, 조합장 투표인파 덮쳐… 순창서 4명 사망·16명 중경상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투표가 진행된 전북의 한 농협 주차장에서 1t 트럭이 조합장 투표를 기다리던 인파를 들이받아 4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고령의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된다. 8일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전북 순창군 구림면 한 농협 주차장에서 이모(75)씨가 몰던 1t 트럭이 조합장 투표 대기 중이던 40여명의 인파를 향해 돌진했다. 이 사고로 오후 9시 기준 4명이 숨지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자라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조석범 순창군의료원장은 “사상자는 응급조치 뒤 전남대병원 등 11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했다”며 “중상 인원은 추후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자의 조작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일단 보고 있다.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고의적인 사고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운전자 이씨는 당시 투표를 마치고 비료를 구입해 집에 돌아가던 중이었다. 사고 운전자인 이씨는 경찰에서 “비료를 싣고 나오던 중 인파를 보고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이 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교통사고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이씨를 입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황금석 순창경찰서 교통조사계장은 “사고를 낸 운전자는 최근 운전면허 인적성 검사에서도 문제가 없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 브레이크인 줄 알고 악셀 꾹…1t 트럭이 투표인파 덮쳐 20명 사상자 발생

    브레이크인 줄 알고 악셀 꾹…1t 트럭이 투표인파 덮쳐 20명 사상자 발생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투표가 진행된 전북 순창군 구림면 한 농협 주차장에서 1t 트럭이 조합장 투표를 기다리던 인파를 들이받아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고령의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된다. 8일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전북 순창군 구림면 한 농협 주차장에서 이모(75) 씨가 몰던 1t 트럭이 조합장 투표 대기 중이던 40여명의 인파를 향해 돌진했다. 이 사고로 오후 3시 기준 3명이 숨지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가 60~90세의 고령으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조석범 순창군의료원장은 “사상자에 대해서는 응급조치 후 순창 구급 등 16대, 48명이 전남대학교병원 등 11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했다”며 “중상 인원은 추후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 CCTV에는 처참한 당시 사고 현장이 고스란히 담겼다. 투표를 기다리던 수십명의 사람들을 향해 트럭이 그대로 돌진하며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후 현장에는 사상자들의 옷과 신발, 차량 유리조각 등이 뒤엉킨 처참한 흔적이 두 시간여 동안 남아있었다.경찰은 운전자의 조작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일단 보고 있다.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고의적인 사고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운전자 이씨는 당시 투표를 마치고 비료를 구입해 집에 돌아가던 중이었다. 사고 운전자인 이씨는 경찰에서 “비료를 싣고 나오던 중 인파를 보고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이 가속페달을 밟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이씨의 음주 여부와 약물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문경주 순창경찰서 구림파출소장은 “사고를 낸 운전자는 평소 생활은 물론 최근 운전면허 인적성 검사에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교통사고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이씨를 입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황금석 순창경찰서 교통조사계장은 “실수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페달을 밟았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 “엄마, 나야”…AI로 흉내낸 ‘아들 목소리’에 부모도 속았다

    “엄마, 나야”…AI로 흉내낸 ‘아들 목소리’에 부모도 속았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보이스피싱에 악용된 사례가 나왔다. 가족이나 친척 등 가까운 지인의 목소리를 AI로 흉내내 피해자를 속이는 신종 수법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에 사는 벤저민 파커(39)는 최근 부모님이 자신의 목소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파커의 부모는 자신을 아들의 변호사라고 소개한 한 사람의 전화를 받았다. 이 변호사는 아들이 교통사고로 미국인 외교관을 숨지게 한 혐의로 수감됐다고 말했다. 그가 파커의 부모에게 아들을 바꿔준다고 했다. 이후 수화기 너머로 파커와 닮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는 AI로 만든 가짜 목소리였다. 보이스피싱범은 아들을 흉내낸 목소리로 “다음날 있을 법원 심리 전까지 2만 1000 캐나다 달러(약 2000만원)를 송금해 달라”고 요청했다. 파커의 부모는 통화 내용을 수상히 여기면서도, 아들의 목소리가 맞다고 확신해 비트코인으로 돈을 보냈다. 파커의 부모는 이날 저녁 진짜 아들의 전화를 받고서야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파커는 이들이 어디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수집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AI 기술을 활용하면 단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목소리를 위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커는 “당신의 전화기에 등록된 음성 사서함 메시지로도 충분할 것”이라며 “내 음성 사서함에는 30~35초짜리 메시지가 등록돼 있다. 그거면 된다”고 했다. 더타임스는 온라인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쉽게 목소리를 위조할 수 있다고 전했다.
  • 교통사고 난 ‘여신 기상캐스터’ 못 걷는 상태

    교통사고 난 ‘여신 기상캐스터’ 못 걷는 상태

    강아랑 기상캐스터(장군엔터테인먼트 소속)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강아랑은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횡단보도 보행 중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혼자 잘 걷지 못하는 상태예요”라고 전했다. 이어 “방송은 며칠 쉬어갈 듯 합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몸도 아파요”라고 덧붙였다. 강아랑은 KBS 1TV ‘뉴스 9’의 날씨를 맡고 있는 기상캐스터다. 국회방송 ‘뉴스N’의 앵커로도 활약 중이다. 지난 1월 동갑내기인 수의사와 결혼식을 올렸다.
  • 부인과 아들 살해한 명문가 변호사에 종신형, 아이폰 포렌식 결정타

    부인과 아들 살해한 명문가 변호사에 종신형, 아이폰 포렌식 결정타

    그의 집안은 법조계 명문가였다. 1920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제14구역 검사장을 증조부부터 아버지까지 3대가 내리 지켜온 집안이었다. 관할 다섯 카운티 주민이 투표로 뽑는데도 그의 집안 어른들은 자랑스럽게 80년 넘게 그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 변호사로도 앞날이 탄탄해 보였던 앨릭 머독은 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콜레턴 카운티의 월터보로에 있는 제14구역 지방법원 법정에 서서 클리프턴 뉴먼 재판장으로부터 부인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두 차례 연속 복역하라는 선고를 들었다. 전날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은 지 하루 만이었다. 머독은 2021년 6월 7일 저녁에 가족이 사는 저택의 개집 근처에서 아내 매기(52)와 막내아들 폴(22)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6주 동안 이어진 재판에 증인 75명이 출석하고 800건 가까운 증거가 제시됐으나, 전날 배심원 12명이 평의에 들어간 후 평결을 내리는 데 3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나 자백, 핏자국 등 직접 증거는 없었으나 정황증거가 많아 배심원들이 유죄를 확신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일부 배심원은 심리 도중에 그의 유죄를 확신했다고 나중에 털어놓았다. 정황증거 중에는 숨진 폴의 아이폰에 찍힌 영상도 포함됐다. 살인사건 발생 5분 전에 촬영된 이 영상에는 앨릭, 매기, 폴 세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 있었다. 앨릭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폴이 찍힌 영상의 뒤쪽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연방수사국(FBI)의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들은 폴의 암호화된 아이폰에서 이 영상을 찾기 위해 일년 넘게 공을 들였다. 한국 검찰은 지금은 법무부 장관이 된 검사가 아이폰 비밀번호를 대지 않아 포렌식하지 못했다고 둘러대기만 했던 사실이 떠오른다. 머독은 수사 과정에서 사건 현장인 개집에 가지 않았다고 줄곧 주장했으나, 지난달 법정에서 자신의 음성이 담긴 영상 증거가 제시되자 거짓 알리바이를 댔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그는 판결 직전까지도 살인 혐의에 결백을 주장했다. 검찰은 머독이 저지른 횡령 등의 범죄가 들통날 것 같자 동정심을 유발하고 주의를 돌리기 위해 가족을 희생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뢰인 등의 돈을 900만 달러(약 117억원)나 빼돌린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머독은 수십년 동안 마약성 진통제에 중독돼 약값을 충당하고 화려한 생활을 유지하려고 횡령 등을 저질렀을 것으로 검찰은 봤다. 머독은 가문이 운영하는 로펌과 의뢰인들로부터 막대한 금액을 횡령하는 등 약 100건에 달하는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그는 2021년 9월 횡령 의혹으로 로펌에서 쫓겨났으며, 다음달 마약 중독자 재활시설에서 체포될 때까지 살인사건 발생 후 4개월을 불구속 상태로 지냈다. 그는 로펌에서 쫓겨난 다음날 누군가 자신에게 총을 쏴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상처가 매우 가벼운 점을 미심쩍게 본 경찰이 계속 추궁하자 “살인청부업자를 시켜 자해했다”고 털어놓았다. 폴이 아닌 맏아들에게 적어도 1000만 달러(130억 4000만원)의 보험금이 돌아가게 하려고 꾸민 일로 드러나 머독과 청부업자는 보험사기 공범으로 기소됐다. 전날 평결 직후 머독의 변호인은 재판 무효를 선언해 달라고 재판장인 뉴먼 판사에게 요청했으나, 뉴먼 판사는 “유죄의 증거가 압도적”이라며 즉석에서 기각했다. 로이터 통신은 배심원단 대표가 평결문을 낭독하는 동안 머독이 특별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명문가 출신 변호사가 가족을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는 점뿐만 아니라 수사와 재판 과정에 다른 의혹들이 잇따라 드러나 미국 사회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숨진 막내아들 폴은 2019년 2월 술에 취한 채 아버지의 보트를 몰다가 과실치사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상황이었다. 이를 무마하려고 머독 가문이 백방으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2018년 2월 머독 집안에서 일하던 가사도우미도 사망했는데,그 죽음에도 수상쩍은 부분이 많았고 보험금 횡령 의혹도 불거졌다. 큰아들 버스터 머독의 고교 친구가 2015년 숨진 사건에 대해서도 의혹이 일고 있다. 뺑소니 교통사고로 처리됐으나 용의자가 잡히지 않았고, 2021년 수사당국은 재수사를 결정했다. 피고인 이름 철자가 ‘Alex Murdaugh’여서 ‘앨릭스 머도’라고 발음될 것 같지만, 본인과 변호인, 검사 등과 현지인들이 모두 ‘앨릭 머독’이라고 발음하는 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방송 등에서 화제가 됐다. 옛날 남부 방식 철자와 발음을 따른 것이란 해설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사건과 머독 가문을 둘러싼 의혹은 수많은 팟캐스트 방송들이 다룬 소재였다. OJ 심슨 사건과 유사하다는 얘기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HBO 맥스가 3부작 다큐 시리즈로 공개한 데 이어 지난달 넷플릭스가 ‘머독 가문의 살인 미 남부 스캔들’이란 제목의 3부작으로 공개해 국내에서도 볼 수 있다.
  • 강원래 “불편한 건 사람들의 시선” 무슨 일

    강원래 “불편한 건 사람들의 시선” 무슨 일

    그룹 클론 강원래가 휠체어를 탄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강원래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대학교의 강의실 사진을 올린 뒤 “휠체어 타고 학교 다니기 불편하다”란 글을 게재했다. 그는 “휠체어 장애인에겐 의외로 의자가 장애물”이라며 “제가 원하는 자리보단 여러분이 원하는 자리에, 제가 휠체어와 함께 자리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이런 시설보다 더 불편한 건 사람들의 시선”이라며 “오늘 오랜만에 사람들이 절 구경하는 가운데 제가 휠체어에서 차에 옮겨 앉고 그 휠체어를 차에 싣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고백했다. 이어 “보고 싶다길래 보여줬는데 오늘따라 제 마음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강원래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길래 20년 넘게 즐기려고 노력했지만 더 이상은 즐기기 힘들다, 이젠 피하고 싶다”라는 심경을 전했다. 한편 강원래는 지난 1996년 클론으로 데뷔해 ‘난’ ‘초련’ ‘쿵따리 샤바라’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던 중 지난 2000년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장애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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