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통사고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아베노믹스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아프가니스탄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입법 로비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군사력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729
  • 교통사고 낸 뒤 ‘너클’ 주먹으로 폭행한 10대…피해자 실명위기

    교통사고 낸 뒤 ‘너클’ 주먹으로 폭행한 10대…피해자 실명위기

    교통사고를 낸 뒤 피해자를 둔기로 폭행한 10대 운전자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단독 송백현 판사는 특수상해·특수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A(19)씨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7일 오전 1시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도로에서 운전 중 뒤따라오던 택시가 상향등을 켜고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택시기사 얼굴에 침을 뱉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어 같은 날 오전 2시 20분쯤 수원시 한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며 후진하다 보행자 B(27)씨를 쳤다. 이에 B씨가 항의하자 오른손에 너클(손가락에 반지처럼 끼우는 금속 재질의 둔기)을 착용해 차에서 내린 뒤 B씨의 왼쪽 눈 부위를 한차례 때린 혐의도 받는다. A씨는 현장을 벗어나려는 자신의 차량을 가로막은 B씨에게 흉기를 창문 밖으로 꺼내 보이며 “죽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피해자 B씨는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으나 실명 위기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다른 보행자 C(19)씨를 차로 친 뒤 항의받자 C씨에게 “한번 쳐 드려요?”라며 위협한 혐의도 있다.A씨는 수원가정법원에서 폭행죄로 두 번 보호 처분을 받아 보호관찰을 받던 중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운전하면서 자신의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피해자들에게 범죄를 저질렀고 특히 피해자 B씨 등에게는 정당한 이유 없이 상해를 가하고 협박했다”며 “피고인이 소지한 위험한 물건들은 평상시 차마 가지고 다닐 수 없는 치명적인 것들이고, B씨는 실명의 위험에 처한 중한 상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 “천연기념물 광주 수달, 로드킬 막아라”

    “천연기념물 광주 수달, 로드킬 막아라”

    광주지역 환경단체가 멸종위기종인 수달의 서식지 조사와 로드킬 예방을 위한 모금 활동에 나섰다. 29일 광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최근 멸종 위기종인 수달의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개체 수 보호를 위해 다음달 24일까지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폐사 신고된 광주 지역 수달 13마리 중 9마리가 광주천·영산강변 주변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죽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러한 잇단 사고에도 불구하고 광주지역내 로드킬 예방 장치나 수달 현황 조사는 없었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이번에 모금한 기부금으로 전문가·시민 활동단과 수달 서식지를 조사해 자료로 정리할 방침이다. 또 수달 서식지 주변 쓰레기를 줍고 로드킬 방지 시설(수달 안전 신호등)을 설치해 개체를 보호한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보호종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1급 야생생물이다. 물 환경 건강도를 판단하는 지표종이기도 하다. 현재 수달은 무등산과 연결된 광주천과 영산강·황룡강, 습지에서 목격되고 있다. 지난 2012년 광주시 광주천 동·식물 ‘자연생태계조사’에서 수달 서식·배설물이 제2수원지~영산강 합류지점(19.5㎞) 3개 모든 구간에서 확인된 바 있다. 한편 수달은 생태적 건강성을 상징하는 지표종이다. 수달이 서식한다는 것은 수달의 먹이가 되는 물고기들이 있다는 것이고, 그런 물고기들이 살 수 있을 정도의 하천 생태계가 유지되고 생태적 건강성이 어느 정도 남아 있다는 증거이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더 늦기 전에 수달 서식지를 보호하고 로드킬로부터 수달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 신호등 설치가 필요하다”며 수달이 로드킬 당한 장소를 중심으로 안내판을 설치해 운전자의 주의를 이끌어 내거나, 도로 바닥 또는 도로 갓길에 자동차 라이트 반사판이나 야광 표지판, 속도 줄이기 안내판 설치 등을 촉구했다.
  • “왜 돌아가” 택시기사 폭행해 교통사고 낸 50대

    “왜 돌아가” 택시기사 폭행해 교통사고 낸 50대

    1년 6개월 실형… 법원 “불특성다수 피해 위험” 운행경로가 마음에 안 든다며 택시 기사를 폭행해 교통사고가 나게 한 5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 이진재)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등), 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22일 오후 11시 55분쯤 부산에서 50대 택시 기사 B씨를 때려 교통사고를 내고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가던 중 “왜 돌아가냐”며 B씨에게 욕설을 하고 얼굴 등을 때렸다. 이 영향으로 B씨가 운전하던 택시는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사고로 차량이 멈춰서자 A씨는 택시에서 내려 운전석 문을 열고 재차 B씨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재판부는 “A씨가 운행 중인 택시 안에서 B씨를 폭행함으로써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함과 동시에 택시를 손괴했다”며 “운전자 폭행은 피해자에 대한 위해를 넘어 불특정 다수에 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초래할 위험성이 크다는 점에서 죄책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이어 “A씨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으며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해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중앙분리대 넘다가 쓰러져… 택시에 치인 30대 여성

    중앙분리대 넘다가 쓰러져… 택시에 치인 30대 여성

    26일 새벽 중앙분리대를 넘다가 쓰러진 30대 여성이 지나가던 택시에 치여 숨지는 사고 발생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교통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택시 기사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택시기사 A씨는 이날 오전 2시39분쯤 제주시 연동사거리 인근 도로를 주행하던 중 도로에 쓰러진 30대 여성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30대 여성은 일행과 함께 중앙분리대를 넘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도로에 쓰러졌고 그 순간 차량에 치인 것으로 파악됐다. 택시 기사 A씨는 “주행하는데 갑자기 사람이 쓰러졌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과속 여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교통사고 아내 사망 사건’…남편 부사관 살인 혐의 구속

    ‘교통사고 아내 사망 사건’…남편 부사관 살인 혐의 구속

    사망 전 ‘목 눌린 흔적’이 발견돼 타살 의혹이 제기된 강원 동해 육군 부사관 아내 교통사망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이 부사관 남편을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26일 군당국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 23일 육군 모 부대 소속 A(47) 원사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앞서 지난 3월 8일 오전 4시 58분쯤 강원 동해 구호동에서 A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축대 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내 B(41)씨가 숨지고 A씨는 다발성 골절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초기 A씨는 병원에서 경찰과 만나 사고 당시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수사 당국은 당시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 사고 지점이 내리막길도 아니었던 점 등을 토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B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 부검 결과 B씨 사인은 경부 압박과 다발성 손상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사고 당시 B씨 발목뼈가 피부를 뚫고 나올 정도로 심한 골절상을 입었음에도 발견된 혈흔은 소량이었던 점, 숨진 B씨 목 부위에서 눌린 흔적이 발견된 점 등을 근거로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에 이른 게 아닐 수 있다고 판단해 범죄 의심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 유족 측에 따르면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사고 지점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A씨가 모포에 감싸진 상태의 B씨를 차에 태우는 모습을 확인했다. 그러나 사고 당시 차량에는 모포가 없었고 경찰은 사고 장소와 떨어진 곳에서 A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포를 발견했다. 해당 CCTV 영상에는 사고 직전 A씨 차량이 사고 지점 주변을 여러 차례 맴도는 모습도 포착됐다. 유족 측은 언론에 피해자 죽음에 상당한 의문점이 있다면서 철저한 수사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 제설차가 교량 안전진단 현장 덮쳐…1명 사망 5명 부상

    제설차가 교량 안전진단 현장 덮쳐…1명 사망 5명 부상

    지방자치단체가 운용하는 화물차가 교량 안전진단 작업 현장을 덮쳐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5일 오전 10시 21분쯤 전남 무안군 삼향읍 편도 2차로 국도에서 목포시 제설차량인 5t 화물차가 교량 안전진단에 투입돼 갓길에 정차해있던 5t 화물차를 들이박았다. 당시 도로변에 있던 작업자 4명이 충격으로 밀려난 화물차에 치이는 2차 사고로 이어졌다. 작업자 1명이 숨졌고, 각 화물차 운전자와 다른 작업자 등 5명은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신호수 배치나 안전고깔 설치가 이뤄지기 직전인 작업 준비 단계에서 사고가 났다. 추돌 사고를 낸 목포시 제설차량은 교량 안전진단과 관련 없이 이동 중이었다. 이번 교량 안전진단 작업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했다. 경찰은 목포시 제설차량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치사상)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내가 안 죽였다”…‘父 살해 혐의’ 김신혜, 복역 무기수 최초 재심

    “내가 안 죽였다”…‘父 살해 혐의’ 김신혜, 복역 무기수 최초 재심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3년째 복역 중인 무기수 김신혜(46)씨의 재심 재판이 1년 만에 재개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해남지원 형사1부(박현수 지원장)는 이날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재심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주요 쟁점과 입증 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다. 이날 재판은 2022년 4월 이후 13개월여 만에 재개된 것으로 증거조사 방식과 범위, 추가 증인신문 범위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김씨 측은 보험금을 노리고 수면제 탄 술을 먹여 범행했다는 경찰의 잘못된 수사를 반박할 근거들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씨의 변호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해당 약물을 장기간 복용해왔다면 사건 당일 복용하지 않아도 피해자에게서 검출된 정도의 수치가 나올 수 있다는 사례를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2003년 방송 시사 프로그램에서 “아빠가 치통이 심해 진통제, 항생제를 계속 먹었다”고 아들이 증언했고, 약사도 아버지가 방문했다고 인터뷰했다며 해당 진통제에 같은 성분이 들었는지 등을 입증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아버지의 생명 보험금을 노렸다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보험 수익자가 김씨 혼자가 아닌 ‘상속인’, 즉 온 가족으로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동생들은 미성년이어서 새어머니가 대신 보험금을 청구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당시 새어머니는 연락이 안 돼서 아버지가 사망한 사실도 몰랐다”며 “새어머니를 증인으로 신청해 보험금이 범행 동기가 될 수 없음을 입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앞서 재판을 거부하기도 했지만 이제 적극적으로 무죄를 밝힐 생각이다. 왜 억울한 죄를 뒤집어쓰게 됐고, 어떤 오해들이 생겼는지 법정에서 설명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김씨 측이 의문을 제기함에 따라 해당 수면유도제 성분에 대해 추후 감정 신청을 하고 피고인 신문도 신청할 계획이다. ● 버스 승강장서 발견된 父시신 이번 사건은 지난 2000년 3월 7일 김씨의 아버지가 전남 완도의 한 버스 승강장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큰딸 김씨를 피의자로 체포했다. 수사기관은 김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술에 수면제를 타 아버지를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하려 사체를 유기했다고 봤다. 광주지법 해남지원은 2000년 8월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며, 대법원도 2001년 3월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는 법정에서 줄곧 무죄를 호소했다. 그는 “동생이 죽인 것 같다”는 고모부 말에 거짓 자백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법원은 경찰이 영장 없이 압수수색과 현장검증을 한 점, 압수수색에 참여하지 않은 경찰관이 압수 조서를 허위로 작성한 점 등을 부당한 수사라고 보고 2015년 11월 재심을 결정했다. 복역 중인 무기수로서는 첫 재심 결정이었다. 김씨의 재심은 항고 절차 등을 거쳐 2019년 3월부터 시작됐으나 김씨 측이 변호인 교체와 국선변호인 선임 취소 등을 하면서 연기됐다. 법원은 지난해 4월 김씨가 불출석한 상태에서 사건 담당 경찰관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한 뒤 김씨의 심신장애를 이유로 공판 절차를 중지했다가 이날 재개했다. 김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28일에 열린다.
  • ‘만삭 아내 살해 무죄’ 남편, 보험 소송 2심도 이겼다

    ‘만삭 아내 살해 무죄’ 남편, 보험 소송 2심도 이겼다

    교통사고를 가장해 만삭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무죄가 확정된 남편이 보험사를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 소송 2심에서도 이겼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 문광섭)는 50대 이모씨가 교보생명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이씨에게 2억 300만원을, 이씨 자녀에게 200만원을 지급하라”고 최근 판결했다. 이씨는 2014년 8월 승합차를 운전하다가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함께 타고 있던 임신 7개월차 아내(당시 24세)가 사망했다. 검찰은 이씨가 2008~2014년 아내를 피보험자로, 자신을 수익자로 한 보험 25건에 가입한 점 등을 근거로 수사한 뒤 이씨를 살인 및 보험금 청구 사기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씨가 가입한 보험금은 지연이자까지 합쳐 총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사들은 이씨에게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이에 이씨는 2016년부터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이 이씨는 대법원 파기환송까지 거쳐 살인·사기 혐의는 무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죄는 금고 2년을 확정받았다. 이번 재판부는 “이씨가 보험금을 부정 취득할 목적으로 보험 계약을 맺거나 고의로 사고를 일으켜 배우자를 살해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결혼 뒤 꾸준히 보험에 가입한 점, 배우자와 나이 차가 커서 보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이씨의 진술 등이 판단 근거였다. 한편 이씨는 지난해까지 삼성생명과 NH농협생명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는 이겼고, 미래에셋생명과 라이나생명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는 졌다.
  • “손자 죽고 저만 살아서” 급발진 의심사고 첫 재판…할머니의 호소

    “손자 죽고 저만 살아서” 급발진 의심사고 첫 재판…할머니의 호소

    아이고, 이게 왜 안 돼. 겁이 난다. 엄마, 이게 안 돼. 도현아. 도현아, 도현아, 도현아.지난해 12월 6일 강릉 홍제동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가 갑자기 ‘웽’하는 굉음과 함께 하얀 배기가스를 분출하며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해당 SUV는 1차 추돌 이후에도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600m가량을 더 주행했고, 다른 차들을 피해 달리다 왕복 4차로 도로를 넘어 지하 통로에 추락한 뒤에야 멈췄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68세 할머니 A씨가 크게 다쳤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12살 손자는 숨졌다.차량 급발진이 의심되는 이 사고 관련 첫 재판이 23일 오후 춘천지법 강릉지원에서 열렸다. 사고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민사소송의 첫 재판에서 운전자 측은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민사2부(부장 박재형)는 이날 차량 운전자와 그 가족들이 제조사를 상대로 낸 약 7억 6000만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사건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원고 측 소송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나루 하종선 변호사는 재판에서 전형적인 급발진 사고임을 강조했다. 하 변호사는 “이 사건은 급발진의 전형적인 4가지 요소를 지니고 있다”며 ‘웽’하는 굉음과 머플러(소음기)에서 흘러나온 액체, 도로상 타이어 자국, 흰 연기를 언급했다. 이어 “블랙박스에는 차량 오작동을 나타내는 운전자의 음성이 녹음돼 있다”며 “30초간 지속된 급발진 사고”라고 강조했다. 가속 페달 오조작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체공학적 분석과 경험칙에 반한다”고 일축했다.반면 피고 측 소송대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확인한 뒤 상세히 반박하겠다’는 뜻과 함께 “사건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서면을 준비 중이며, 최대한 신속히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소장을 1월에 접수한 점과 3월에 변론기일을 통지했던 점을 들어 “피고가 신속히 대응하지 않은 측면이 있어 이로 인한 불이익은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원고 측이 제출한 사고기록장치(EDR) 감정과 음향분석 감정을 모두 받아들였다.원고 측은 사고 5초 전 차량의 속도가 110㎞인 상태에서 분당 회전수(RPM)가 5500까지 올랐으나 ‘속도가 거의 증가하지 않은’ 사실과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국과수의 EDR 검사 결과가 모순되는 점을 통해 EDR의 신뢰성 상실을 증명하고자 EDR 감정을 신청했다. 또 정상적인 급가속 시 엔진 소리와 이번 사고에서의 엔진 소리 간 음향 특성이 다른 점 등을 밝히고자 음향분석 감정도 신청했다. 재판부는 6월 27일을 다음 변론기일로 지정하고, 이때 전문 감정인을 선정해 감정에 필요한 부분을 특정하기로 했다.손자를 잃고 저만 살아남아서 미안 …저는 죄인이날 재판에서는 운전자 A씨와, 사고로 자식을 잃은 A씨의 아들이 발언권을 얻어 진실 규명을 호소했다. A씨는 “사랑하는 손자를 잃고 저만 살아남아서 미안하고 가슴이 미어진다. 누가 일부러 사고를 내 손자를 잃겠느냐. 제 과실로 사고를 냈다는 누명을 쓰고는 죄책감에 살아갈 수 없다. 재판장님께서 진실을 밝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저는 죄인입니다. 손자가 살았어야 했는데…”라며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A씨의 아들은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겨온 사회’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자동차 급발진 사고”라며 “급발진 사고 원인을 전적으로 운전자에게 입증하게 하는 자체가 모순된 행위이며 폭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제조사의 이권과 횡포 앞에 국민의 소중한 생명의 가치가 도외시돼야 하느냐”며 “대한민국에서 급발진 사고는 가정파괴범이자 연쇄살인범”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끝으로 “부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주시고, 대한민국은 ‘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기는 사회’라는 것을 알려달라”며 “급발진 사고 시 승소한 첫 사례가 되어 다시는 제조사가 방관하고 묵과하지 않도록 법 개정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의원분들께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원고 측은 전국에서 모인 탄원서 약 1만 7000장도 재판부에 제출했다. A씨는 지난해 사고 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돼 올해 3월 경찰조사를 받았다. A씨가 크게 다쳤음에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되고 급발진이 의심된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A씨 가족이 올해 2월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올린 글은 일주일도 안 돼 5만명이 동의하며 관련법 개정 논의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 ‘연가·휴무·비번이어서…’ 뺑소니 증거 날린 경찰

    ‘연가·휴무·비번이어서…’ 뺑소니 증거 날린 경찰

    ‘오늘은 눈이 많이 내려서, 이번 주는 연가에 휴무, 비번이어서’ 경찰관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건 대응을 차일피일 미루다 핵심 증거를 놓쳤다면 ‘직무태만’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국민권익위는 현장을 늦게 찾아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지 못한 경찰관에 대해 ‘주의’ 등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을 담당 경찰서장에게 권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겨울 발생했다. A씨는 아파트 단지에 주차한 자신의 오토바이가 파손된 것을 보고 경찰서 민원실에 물피도주 신고를 했다. 물피도주는 사람이 타지 않은 차에 사고를 내고 아무런 조치 없이 떠나는 ‘주차장 뺑소니’를 말한다. 사건을 배당받은 경찰관은 바로 출동하지 않았다. 당일은 폭설로 교통사고 접수가 폭주해 출동하기가 어려웠고, 이후에는 연가·휴무·비번 등의 사유로 현장을 찾지 않았다. 담당 경찰관은 사건 접수 8일째가 되어서야 A씨의 아파트를 방문했다. CCTV 영상은 이미 지워진 뒤였다. 아파트 경비실 앞 CCTV 영상에서 피 혐의 차량이 오토바이를 접촉해 넘어뜨린 장면은 확인됐으나, 차량의 이동 경로와 번호판을 확인할 수 있는 위치의 CCTV 영상은 저장기간이 일주일밖에 안 돼 남아있지 않았다. 경찰관이 하루만 빨리 왔더라도 증거 영향을 확보할 수 있었던 셈이다. A씨는 “경찰관이 결정적 증거인 CCTV 영상을 신속히 확보하지 않아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며 지난 1월 국민권익위 경찰옴부즈만에 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연가라면 동료 경찰관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민원 신청인에게 CCTV 확보 방법을 안내할 수도 있었는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직무 태만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안준호 고충처리국장은 “결정적인 증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신속하게 초동 조치를 하는 것은 수사의 기본원칙”이라며, “일선 경찰관의 안이한 대응으로 국민의 재산이 억울하게 침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보험금 95억…‘만삭 아내 살해 무죄’ 남편, 2심도 승소

    보험금 95억…‘만삭 아내 살해 무죄’ 남편, 2심도 승소

    만삭의 캄보디아인 아내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를 확정받은 남편이 보험금 지급을 구하는 소송의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3부(문광섭 정문경 이준현 부장판사)는 이모(53)씨가 교보생명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 소송에서 최근 1심과 같이 “이씨에게 2억 300만원을, 이씨의 자녀에게 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씨는 지난 2014년 8월 경부고속도로 천안IC 부근에서 승합차를 운전하다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동승자였던 임신 7개월의 캄보디아인 아내 B씨(당시 24세)가 사망했다. 사고 후 검찰은 이씨가 2008~2014년 아내를 피보험자로, 자신을 수익자로 한 보험 25건에 가입한 점 등을 들어 살인·보험금 청구 사기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씨가 가입한 총 보험금은 원금만 95억원이며 지연이자를 합치면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법원은 “범행동기가 선명하지 못하다”며 살인·사기 등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금고 2년을 확정했다. 교보생명을 상대로 낸 보험금 소송의 1·2심 재판부 역시 “이씨가 보험금을 부정 취득할 목적으로 보험 계약을 맺었다거나 고의로 사고를 일으켜 배우자를 살해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씨가 사고 전 보험에 집중적으로 가입하기보단 결혼 후 매년 꾸준히 가입해온 점, 배우자와 나이 차가 커서 보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이씨 진술 등을 판단 근거로 들었다. 차 사고로 이씨 역시 치명상을 입을 수 있었다는 점도 고의 사고로 단정할 수 없는 근거로 짚었다. 이씨는 교보생명 외 다른 보험사들을 상대로도 각각 소송을 냈지만 1심 판결들이 엇갈렸다. 2021년 10월과 작년 8월 각각 삼성생명과 NH농협생명을 상대로 한 소송에선 승소했지만, 미래에셋생명과 라이나생명을 상대로 낸 소송에선 패소했다. 현재 이들 소송은 패소한 쪽이 항소해 모두 2심이 진행 중이다.
  • [기고] 자살이 ‘선택’일 수 없는 사회/한지아 국민통합위 자살위기극복특위원장

    [기고] 자살이 ‘선택’일 수 없는 사회/한지아 국민통합위 자살위기극복특위원장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올해 가장 집중해서 다뤄야 할 첫 번째 주제로 ‘자살’ 문제를 선정하고, 자살위기극복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선언한 국민통합위가 무거운 주제인 ‘자살’로 한 해를 시작한 것은 현재 상황이 위기라는 심각한 인식 때문이다. 지난 2월 특위가 출범하고 불과 100일 동안 언론에서 주목을 받은 자살사망자는 20명이 넘었다. 보도되지 않은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지난해 발표 기준 한 해 동안 1만 3000명이 넘는 자살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교통사고 사망자와 단순 비교를 해도 4.5배 이상 많았다. 생명의 소중함만 외쳐서는 자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현재 특위가 중점 논의하고 있는 것은 자살예측모형의 개발이다. 심각한 독거노인의 비극과 최근의 전세사기 자살은 사회경제적 문제가 자살과 관련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 준다. 자살예측모형은 경제적 취약계층을 비롯한 자살 고위험군을 선제적으로 찾아낼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기반 예측 시스템이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심리상담, 사회복지 서비스 강화 등 좀더 체계적이고 특화된 정책적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젊은이들의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청소년, 청년 자살 ‘제로(0)’ 비전 로드맵이다. 우리나라 10대에서 30대까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다. 특위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살이 미화되는 미디어 환경을 우려하고 있다. 근래엔 10대 학생이 투신하는 과정을 온라인에서 생중계하는 충격적인 일도 있었다. 자살 관련 영상물의 방영 등급을 강화하고, 유튜브, 페이스북 등 인터넷과 SNS를 통해 유통되는 자살 유발 유해 정보에 대한 패스트트랙 심의를 제안하고자 한다. 아울러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대국민 인식개선 캠페인에 시민단체, 언론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우회적인 용어를 썼다고 자살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 또한 생명체의 본능은 살아남는 것인데 이러한 본능에 반하는 행위를 ‘선택’이라 표현할 수는 없다. 특위가 대화를 나눠 본 자살예방기관 종사자들과 정신보건, 심리전문가 그룹에서는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 사용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자살률은 국민통합의 정도를 이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자살률은 사회적 연대와 결속, 공동체성을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척도여서 높은 자살률은 사회 안전망의 약화를 암시한다. 자살위기극복 특위는 매년 1만 3000명을 잃는 비극을 멈추고, 자살이 선택일 수 없는 통합된 사회를 위해 치열한 논의를 이어 가고, 그 논의 결과를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두 살 자녀’ 태우고 보험사기 20대 부부,1억6000만원 챙겨

    ‘두 살 자녀’ 태우고 보험사기 20대 부부,1억6000만원 챙겨

    두 살 자녀를 태우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 1억6000만원을 가로챈 20대 부부 등 4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해 지난 18일 검찰에 넘겼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아내 B씨와 A씨의 중학교 동창 2명 등 3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2018년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5년간 경기 광주와 성남시 일대에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 접촉사고를 낸 뒤 합의금과 수리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청구, 보험사들로부터 37차례에 걸쳐 1억6700만원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있다. 이 가운데 A씨의 단독 범행만 19회다. 그는 배달기사로 근무하며 이륜차를 몰다가 삼거리에서 후진하거나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 등을 충격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편취했다. A씨는 렌터카에 아내 B씨, 동창들을 태우고 주행하면서 보험사기를 저지르기도 했다. 특히 B씨는 첫 범행 당시 임신 6개월이었고, 올해 2살이 된 자녀를 차량에 함께 태운 채 16회에 걸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한 보험사가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며 A씨의 교통사고 이력 18건을 경찰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교통사고와 금융거래 내역,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그가 B씨 등 3명의 공범과 추가 범행을 저질렀음을 밝혀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도박 빚을 갚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어린 자녀를 차량에 태운 이유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더 많이 타내고, 범죄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실제 이들은 자녀의 합의금 명목으로만 1000만원가량을 타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남부청 교통범죄수사팀 관계자는 “보험사기 범죄는 주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며 “평소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음주로 불구속 재판중 또 핸들잡은 50대 ‘구속기소’

    음주로 불구속 재판중 또 핸들잡은 50대 ‘구속기소’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을 받던 50대 남성이 또다시 술을 마시고 핸들을 잡았다가 구속기소 됐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형사1부는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음주운전) 혐의로 A(50대)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23일 천안시 동남구의 한 도로에서 0.217%의 만취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적발됐다. 당시 A씨는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자신의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을 해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던 중으로 사건 다음날 최종 변론을 앞두고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가 경찰에 접수될 정도로 실제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있었으며 경찰 신고 직후 현장에서 도주한 점을 고려해 구속기소 했다”고 말했다.
  • ‘킥보드 타다 신호위반 사고’ 건보 적용 안돼요

    ‘킥보드 타다 신호위반 사고’ 건보 적용 안돼요

    50대 A씨는 지난해 교차로 신호를 무시하고 인라인스케이트로 도로를 달리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치료비가 1000만원 넘게 나왔지만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지 못하고 전액 자비로 치료받아야 했다. ‘차’로 간주되는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서 신호위반 교통사고를 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놀이 기구를 타다 12대 중대의무 위반 교통사고로 치료받으면 도로교통법 시행규칙과 국민건강보험법에 의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해달라고 22일 당부했다. 지난해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라 만 13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이 도로에서 킥보드·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스케이트보드 등 놀이기구를 타다 낸 사고는 운전면허 소지 여부와 상관없이 교통사고로 처리한다. 자동차는 아니지만 도로교통법상 이런 놀이기구도 ‘차’로 간주한다. 특히 사고를 낸 당사자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신호위반·보도 침범·음주 운행 등 12대 중대 의무를 위반했다면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중과실 범죄행위’로 판단해 급여를 제한한다. 국민건강보험법 53조와 57조는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한 범죄행위에 그 원인이 있을 경우 해당 보험급여를 제한하고, 보험급여를 실시한 경우 그 금액을 부당이득으로 징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는데도 킥보드 등이 ‘차‘에 포함된 것을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아 건강보험 급여 제한에 대한 이의신청이 계속되고 있다고 공단은 밝혔다. 공단 이의신청 사무를 주관하는 엄호윤 법무지원실장은 “도로에서 인라인스케이트 주행 시 12대 중대 의무를 위반한 교통사고 치료는 원칙적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제한될 수 있다”며 “도로 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도록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보험금 더 타내려고”…생후 19개월 태우고 고의교통사고 낸 부부

    “보험금 더 타내려고”…생후 19개월 태우고 고의교통사고 낸 부부

    생후 19개월 아기를 태우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해 지난 18일 검찰에 넘겼다고 22일 밝혔다. A씨의 아내 B씨와 A씨의 중학교 동창 2명 등 3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2018년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5년간 경기 광주시와 성남시 일대에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 접촉사고를 낸 뒤 합의금과 수리비 명목으로 보험사들로부터 37차례에 걸쳐 1억 6700만원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한 보험사가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며 A씨의 교통사고 이력 18건을 경찰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A씨의 단독 범행은 19회다. 그는 평소 배달기사로 근무하며 이륜차를 몰다가 삼거리에서 후진하거나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 등을 충격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편취했다. 경찰은 A씨의 교통사고와 금융거래 내역,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B씨 등 3명의 공범과 추가 범행을 저질렀음을 파악했다. A씨는 렌터카에 아내와 동창들을 태우고 주행하면서 보험사기를 저지르기도 했다. 특히 아내 B씨는 첫 범행 당시 임신 6개월이었으며, 출산 이후 아기가 19개월이 될 때까지 함께 차량에 태운 채 16회에 걸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도박 빚을 갚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아기를 차량에 태운 이유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더 많이 타내고 범죄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실제 이들은 아기의 합의금 명목으로만 1000만원가량을 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제8조(보험사기죄)는 보험사기 행위로 보험금을 취득하거나, 제3자에게 보험금을 취득하게 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정하고 있다. 경기남부청 교통범죄수사팀 관계자는 “보험사기 범죄는 주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면서 “평소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예방 위해 양방향 CCTV 설치 조례 발의

    최재란 서울시의원,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예방 위해 양방향 CCTV 설치 조례 발의

    초등학교, 유치원 등 어린이 보호구역의 도로에는 과속 단속 CCTV(무인 교통단속용 장비)를 우선적으로 양방향에 설치하도록 의무화하는 조례가 발의돼 어린이 교통안전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조례안에서는 어린이 보호구역의 도로에는 과속 단속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을 명시하고,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 내의 횡단보도가 이어지는 반대편 도로에도 과속 단속 CCTV를 우선적으로 설치하도록 의무화 하고 있다. 최 의원은 아주 사소한 생각에서 시작된 조례라며,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 중 “어? 과속 단속 CCTV가 한 쪽에만 있네? 그럼 반대쪽은 시속 100km로 달려도 막을 방법이 없는거잖아?”라는 생각이 조례안 발의로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최근 어린이 보호구역에서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소중한 생명들이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났다”며 “조례안을 꼭 통과시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내겠다. 이번 조례안 뿐 아니라 앞으로도 어린이 안전을 위한 여러 방법들을 모색하여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해당 조례안은 6월 12일부터 시작되는 서울시의회 제319회 정례회 교통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 이기영이 살해한 택시기사 딸 “사형제도 부활·집행 국민청원”…온라인 커뮤니티에 글

    이기영이 살해한 택시기사 딸 “사형제도 부활·집행 국민청원”…온라인 커뮤니티에 글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한 이기영(32)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과 관련해 피해자 택시기사의 딸이 “사형이 아닌 판결이 내려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탄원서를 제출했고, 사형제도 부활에 관한 국민청원을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을 택시기사의 딸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가족은 슬픔과 더불어 분통 터지는 상황이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기영의 무기징역 선고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 수사 과정이나 재판에 있어서 누가 될까 봐 언론에 한 마디 내뱉는 것도 정말 조심스러웠고 노출을 극도로 자제해왔다”면서 “그러나 돌아가는 상황을 보아하니 이대로 가만히 있는 것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기영이 아버지인 척 카톡을 주고받았던 당시 상황에 대해 “교통사고를 냈는데 사망자가 생겨 그 뒤처리를 하고 있다고 거짓말했다”면서“경찰서에 가서 사고 조회를 한 결과, 아버지의 교통사고 접수가 아예 없다는 얘길 듣고 심장이 쿵 떨어졌다. 아버지 실종 신고 후 돌아온 연락은 부고 소식이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기영이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신의 계좌로 돈을 이체한 정황도 공개했다. A씨는 “이기영은 아버지 살해 직후 아버지 휴대전화에 은행 앱을 다운받아 본인 통장으로 잔고를 이체했다”며 “남의 아버지 죽여놓고 보란 듯이 ‘아버지상’이라고 메모해 사람 우롱하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시신의 신원확인을 위해 장례식장 영안실에서 장례지도사님이 제게 아버지 얼굴의 훼손이 심해 충격받을 것이라며 보는 것을 극구 말렸다”며 “남동생이 유일하게 봤는데 오랜 시간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사건이 일어난 지 이제 반년도 채 되지 않았다.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족들을 더 힘들게 하는 판결이 어제 나왔다”며 재판 결과를 납득할 수 없어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탄원서에는 “1심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본인의 죄를 인정한 점과 공탁한 사실을 참작해 양형 이유로 들었다. 공탁과 합의에 대해서 유족은 지속해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혀왔다”며 “피해자가 받지 않은 공탁이 무슨 이유로 피고인의 양형에 유리한 사유가 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저희가 합의를 거부했으니 공탁금은 되돌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형식적인 공탁제도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제도인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특히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지은 사람의 강제된 사과는 피해자에게 있어 도리어 폭행과 같다”며 “피고인은 반성문 한 장 제출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정말 반성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고 따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형제도의 부활과 집행, 혹은 대체 법안에 대해 건의하는 내용의 국민청원 접수 중”이라며 “이기영과 같은 살인범이 사회에 더 이상 나오지 못하도록 이번 기회에 법 제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최종원 부장판사)는 강도 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 “父 죽이고 ‘아버지상’이라 송금 메모” 이기영이 살해한 피해자 딸 절규

    “父 죽이고 ‘아버지상’이라 송금 메모” 이기영이 살해한 피해자 딸 절규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잔혹하게 살해한 이기영(32)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숨진 택시 기사의 딸이 “사형이 아닌 판결이 내려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숨진 택시 기사의 딸이라고 밝힌 A씨는 “우리 가족은 슬픔과 더불어 분통 터지는 상황이 되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기영의 무기징역 선고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 수사 과정이나 재판에 있어서 누가 될까 봐 언론에 한 마디 내뱉는 것도 정말 조심스러웠고 노출을 극도로 자제해왔다”면서 “그러나 돌아가는 상황을 보아하니 이대로 가만히 있는 것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이기영이 아버지인 척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면서 “교통사고를 냈는데 사망자가 생겨 그 뒤처리를 하고 있다고 거짓말했다”면서 “경찰서에 가서 사고 조회를 한 결과, 아버지의 교통사고 접수가 아예 없다는 얘길 듣고 심장이 쿵 떨어졌다. 아버지 실종 신고 후 돌아온 연락은 부고 소식이었다”라고 토로했다. 또 “이기영은 아버지 살해 직후 아버지 휴대전화에 은행 앱을 다운받아 본인 통장으로 잔고를 이체했다”면서 “남의 아버지 죽여놓고 보란 듯이 ‘아버지상’이라고 메모해 사람을 우롱하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고 분노를 표했다.그러면서 “아버지 시신의 신원확인을 위해 장례식장 영안실에서 장례지도사님이 제게 아버지 얼굴의 훼손이 심해 충격받을 것이라며 보는 것을 극구 말렸다”면서 “남동생이 유일하게 아버지 시신을 봤는데 오랜 시간 트라우마에 시달렸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사건이 일어난 지 이제 반년도 채 되지 않았다.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족들을 더 힘들게 하는 판결이 어제 나왔다”면서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동거녀·택시 기사 살인 이기영1심 재판서 무기징역·전자발찌 부착 30년 선고 앞서 19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부장 최종원)는 강도 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기영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이기영은 지난해 8월 3일 오후 파주시 주거지에서 동거녀이자 집주인이던 B(50)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등을 빼앗을 목적으로 B씨의 머리를 둔기로 10여 차례 내리쳐 살해하고 이튿날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 일대에 유기한 혐의를 받았다. 또 그는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무마하기 위해 집으로 유인한 택시 기사 C(59)씨의 이마를 둔기로 두 차례 내리쳐 살해하고 옷장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최 판사는 “피고인은 살해 행위와 그 이후의 범행까지도 철저히 계획한 다음 스스럼없이 계획대로 했다”면서 “피해자들의 사체를 유기한 후 일말의 양심의 가책 없이 피해자의 돈을 이용해서 자신의 경제적 욕구를 실현하며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등 인면수심에 대단히 잔혹한 태도를 보였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재판부는 “만일 법이 허용했더라면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을 선택해서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방안을 고려했을 수 있을 만큼 대단히 잔혹한 범죄에 해당한다”면서 “유가족들의 고통 역시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점을 재판부가 충분히 고민하고 인식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숨진 택시 기사 딸 “공탁·합의 모두 거부했다”“사형제 부활 국민청원 접수” 제도 개선 촉구 A씨는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글에서 탄원서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1심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본인의 죄를 인정한 점과 공탁한 사실을 참작해 양형 이유로 들었다. 공탁과 합의에 대해서 유족은 지속해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혀왔다”면서 “피해자가 받지 않은 공탁이 무슨 이유로 피고인의 양형에 유리한 사유가 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저희가 합의를 거부했으니 공탁금은 되돌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형식적인 공탁제도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제도인지 모르겠다”라고 적었다. 특히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지은 사람의 강제된 사과는 피해자에게 있어 도리어 폭행과 같다”면서 “피고인은 반성문 한 장 제출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정말 반성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사형제도의 부활과 집행, 혹은 대체 법안에 대해 건의하는 내용의 국민청원 접수 중”이라면서 “이기영과 같은 살인범이 사회에 더 이상 나오지 못하도록 이번 기회에 법 제도가 개선되길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 연쇄살인범 이기영에게 사형이 선고되지 않은 이유는?

    연쇄살인범 이기영에게 사형이 선고되지 않은 이유는?

    “사형이 선고 될 줄 알았는데..”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잔혹하게 살해하는 등 9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기영에게 1심 법원이 19일 무기징역을 선고하자, 유가족들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피살 된 택시기사의 부인은 선고 직후 “연쇄 살인범인데 당연히 사형이라고 생각하고 왔다.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울멱었다. 이어 “검찰도 사형을 구형했는데 어떻게 이런 법이 있을 수 있느냐. 검찰이 항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인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1형사부는 “(이기영은)음주운전죄 등으로 누범기간에 있으면서 치밀한 계획으로 동거인을 둔기로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하고도 죄책감 없이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값비싼 물건을 사고 유흥을 즐기는 등 일말의 양심이 없이 생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4개월 만에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택시기사를 집으로 유인해 (또) 살해해 시신을 유기하는 등 인면 수심에 대단히 잔혹한 태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 사건 범죄를 모두 인정하고 있는 점, 피고인이 4월 10일 유가족을 위해서 3000만 원을 공탁한 점 등은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재판부 “사형 선고 명백히 정당하고 분명하다 단정 어려워” 검사가 피고인에게서 사형을 구형한 것과 관련헤서는 “인면수심의 잔혹한 범죄에 대해서 본 재판부 역시 그 잔혹함에 상응하는 증거를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형이나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 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사형 제도는 인간의 생명 자체를 영원히 박탈하는 냉험한 종국의 형벌로서 극히 예외적인 형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사형의 선고는 범행에 대한 책임의 정도와 명백히 정당화될 수 있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인정할 만한 객관적인 사정이 분명히 있는 경우에만 극히 예외적으로 허용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 기록과 심리 과정에서 확인된 양형 조건들만으로는 피고인을 사실상 이 사회로부터 무기한 격리시키는 무기징역형만으로는 형벌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거나, 피고인에게 아무런 반성의 태도나 개정의 정을 결코 기대할 수 없어서 피고인의 생명 자체를 박탈하는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것이 명백히 정당화될 수 있다고 누구라도 인정할 만한 객관적인 사정이 분명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만일 법이 허용했더라면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을 선택해서 피고인을 법원이 이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방안을 고려하였을 수도 있을 만큼 이 사건은 대단히 잔혹한 범죄에 해당한다. 유가족들의 고통 역시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점을 재판부가 충분히 고민하고 인식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면서도 무기징역을 선고 했다. 검찰은 판결문 분석이 끝나는 대로 항소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