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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대통령 8일 방일” 공식발표/교토서 미야자와총리와 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은 오는 11월8일 일본 교토(경도)를 방문,미야자와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30일 김학준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노대통령은 미야자와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한반도및 동북아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일 두나라사이의 협력증진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김대변인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8일상오 전용기편으로 출발,오찬을 겸해 정상회담을 가진뒤 이날 하오 귀국한다. 노대통령의 방일에는 이상옥외무장관·오재희주일대사·최석립경호실장·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수석·김학준공보수석·이병기의전수석비서관·장선섭외무부의전장·김석우외무부아주국장등이 수행한다.
  • 아 여성연극인들 도쿄 집합/새달 8일까지 자국 연극현황 소개

    ◎김아라씨의 극단 무천 「숨운 물」 초청공연 제1회 아시아 여성무대예술인대회가 오는 27일부터 11월8일까지 일본 도쿄와 교토에서 열린다.「여성」과 「연극」이라는 공통분모에 「소수」라는 상황까지 공유하고 있는 이들 아시아 국가 여성 연극인들은 자국의 연극현황과 전망에 대해 논의한다. 아시아 여성연극회의 실행위윈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대회 참가범위는 한국과 일본,중국등 동아시아국가들과 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등 동남아시아국가들,그리고 인도,스리랑카등 서남아시아국가들의 여성 극작가와 연출가.우리나라에서는 극작가 정복근씨와 연출가 강유정,김아라씨가 참석한다.또 지난 5월 창단한 김아라씨의 극단 무천은 이번 대회에 극단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극작가 정복근씨의 신작 「숨은 물」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대회는 크게 연극의 형식적인 측면과 주제적인 측면으로 나눠 세부적인 토론형식으로 진행될 예정.특히 각국의 서로 다른 여건으로 인한 연극제작상의 특수성등이 집중적으로 소개·논의될 전망이다.지역을 불문하고 여성 연극인들의 활동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예술에 대한 비전과 각국의 문제성등을 서로 나눔으로써 아시아 지역에서의 연극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이번대회를 계기로 세계 규모의 여성연극인대회와는 별도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한 여성 연극인들의 모임을 정례화할 것이 확실시 되고있다. 이번 대회기간동안 도쿄 시부야 잔잔소극장에서 모두 8회공연을 하는 극단 무천은 도쿄공연이 끝나면 장소를 교토와 고베로 옮겨 일본 3개도시 순회공연에 나선다.공연작품 「숨은 물」은 침탈과 변절로 점철된 역사속에서도 끊임없이 이땅과 그안에 살아온 사람들과 함께한 지킴이들의 정신을 오늘의 시각에서 그려낸다.우리의 전통과 실험성이 접목된 무대로 일본 관객들에게 새로운 연극적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작품은 매장(모두 3장)마다 반복되는 심문자와 변절자,피의자라는 대립적인 삼각관계를 주요 구도로 한다.각 장은 삼국통일시기,이성계의 고려왕조 전복시기,그리고 구한말 일제침략기를 시대배경으로 하고있다.연출가 김아라씨는 『이번 무대를 통해 「숨은 물」의 의미,다시말해 역사의 깊은 곳에서 끊임없이 나라와 민족을 보호하는 지킴이의 정신을 극적으로 형상화하는 것을 시도했다』고 말한다.이에따라 탈놀이와 구전동요,사물놀이및 수벽치기등 우리의 전통연희와 무예,여기에 무대에서 직접 연주될 피아노선율등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있다. 이번 작품에는 신구 최재영 유영환 정규수 노영화 방은진 지춘성등 모두 7명이 출연한다.육태안씨가 전통무예지도를,박은하씨가 연주지도를,박동우씨가 무대를,그리고 강은구씨 작곡과 피아노연주를 각각 맡았다.
  • 뇌종양/방사선치료기 국내 개발

    ◎계명대 최태진교수팀,3년 연구끝에 개가/환부 컴퓨터 입력… ×선 최적량 투사/정상뇌조직 손상않고 암세포 죽여/“외제 「감마나이프」보다 효능 높고 치료비 4분의 1” 두개골의 절제없이 뇌종양등을 수술하는 감마나이프보다 값이 싸고 성능이 뛰어난 방사선수술장비가 국내에서 개발됐다.최태진교수등 계명대의대방사선뇌수술연구팀은 지난 22일 대덕한국과학재단에서 열린 「학·연·산 교류회의」에서 기존의 암치료기기인 선형가속기에 연결해 쓸 수 있는 최신 방사선수술치료기기 「포톤나이프」()Photon Knife Radiosurgery)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3년동안의 연구끝에 결실을 거둔 최교수등은 지난 6윌 뇌동백·뇌정맥기형으로 고생하던 최모씨(22)에게 첫 임상적용한데 이어 8월에도 이 장비로 뇌종양환자를 치료,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 포톤나이프의 뇌종양치료방법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핵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치료부위를 컴퓨터에 입력시킨 뒤 3차원(X,Y,Z)으로 표현된 치료부위에 2천5백20도의 각도로 고밀도 X선을 쬐어 종양을 제거한다. 즉 뇌종양에 쬐어진 총X선량은 선량곡선과 3차원적 선량묘사를 통해 선량분포를 확인할 수 있게되어 정상뇌조직의 손상범위와 수술효과를 얻어낼 수 있는 최적선량결정이 가능하게 된다.이에따라 정상조직에는 1회의 X선만이 통과하게 하고 환부에는 2천5백20회의 X선을 집중적으로 쬠으로써 조사각도가 7백∼1천1백20인 감마나이프보다 치료효과가 그만큼 높다는 것. 또 삼차원적인 재생영상을 정확히 구성할 수가 있어 타킷조준오차율도 감마나이프와 비슷한 0.6㎜수준에 불과하다. 방사선수술은 크기가 수㎝미만의 치료부위를 수술처럼 완전히 용해시켜야하므로 그 위치를 오차 수㎜이하로 정확히 조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장치개발이 거듭되어 왔다. 이러한 연구노력의 산물로 최근에 보급되기 시작한 치료기기가 감마나이프. 감마나이프는 정확도가 매우 뛰어나지만 장비가격이 40억원이 넘고 치료부위도 미리에만 국한된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현대중앙병원,경희의료원,연세의료원등 3곳에서 수입해운영하고 있는데 수술비용이 1회 7백만∼8백만원인 것으로 알려져 환자들의 경제적부담이 매우 큰 실정이다. 이에비해 최교수팀이 개발한 포톤이나프는 국내종합병원에 이미 널리 보급돼 있는 선형가속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비가 2백만원 안쪽으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또 감마나이프가 머리부위만 치료할수 있는데 반해 방사선배출구를 회전시켜 입체적으로 방사선을 쬘수가 있어 임상결과에 따라 골반의 전립선암이나 전위임파종등 인체 다른부위의 조앙까지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최교수팀의 개가는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첨단의료장비의 수입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첨단 방사선수술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수입대체효과를 거져왔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최교수는 『6개월가량 더 임상경험을 쌓은뒤 내년 교토 국제방사선국제종양 학술대회에 참석,포톤나이프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공인 받겠다』면서 『국내 제조업체에서 희망하면 언제든지 기술이전을 해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 노 대통령,일 총리에 극비 메시지/이 의전수석 통해

    ◎일­러 관계개선 한국역할 전달/새달 양국정상회담 사전 조율 오는 11월 8일 노태우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청와대의 이병기의전수석비서관이 지난 23일 노대통령이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일본총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갖고 일본을 극비리에 방문,이번 노대통령의 방일목적과 관련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메시지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노대통령의 이번 방일목적과 직접 관련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수석은 이번 방일기간동안 일본 외무성 고위관리들과 두루 접촉,양국 정상회담의 준비문제와 회담내용 등에 대해 협의했으나 미야자와총리를 면담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수석은 노대통령의 핵심참모로 노대통령의 외국방문에 앞선 그의 상대국 사전방문은 매우 이례적이다.우리 정부는 노대통령의 이번 방일목적과 관련,양국간 현안 논의보다는 최근들어 소원해진 양국관계의 원상회복게 그 목적이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25일 『구체적인 방문목적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나타나게 될것』이라며 별도의 중요한 목적이 있음을 시사했다. 노대통령은 다음달 8일 상오 일본 교토(경도)에서 미야자와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오찬을 함께 한 뒤 이날 하오 현지교민들을 위한 리셉션에 참석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이수석은 일본 외무성관리들과의 접촉과정에서 오는 11월5일부터 6일까지 북경에서 열리는 일·북한 8차 수교교섭에 대한 일본측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는 11월18일 옐친러시아대통령의 방한과 관련,일본측으로부터 일·러시아 관계개선을 위한 한국의 조정역할을 요청받고 이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을 전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외무성의 고위관리는 25일 이번 한일정상회담의 성사경위에 대해 『지난 1월 미야자와총리가 방한했을때 노대통령이 「제주도에서 골프라도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국제정세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제안한 것의 실현여부를 한국측이 타진해와 결정됐다』고 밝혔다.
  • 한·일 정상회담/새달 8일 교토서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간의 양국 정상회담이 오는 11월8일 교토(경도)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노대통령은 11월8일 상오 서울을 출발,교토에 도착한뒤 곧바로 미야자와총리와 정상회담및 확대정상회담을 겸한 오찬을 가진뒤 하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11월3일 실시되는 미대통령선거결과가 동북아정세에 미칠 영향에 관해 논의하는 한편 11월5일과 6일 북경에서 열리는 일·북한수교교섭결과에 관해 일본측의 설명을 듣고 공동대처방안을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이번 일본방문때 이상옥 외무부장관과 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비롯한 20명 안팎의 각료및 실무자만을 대동하며 대한항공 특별기가 아닌 대통령전용기를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북한에 정치범 20만명”/안혁·강철환씨 귀순회견

    ◎수용소 12곳서 강제 노역/김부자세습 반대자·가족 억류/갖은 고문·구타 다반사… 아사자 속출/“중국 탈출… 제3국 배 타고 귀순 성공”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서 생활했던 안혁(24)·강철환씨(24)등 2명이 중국을 통해 남한으로 귀순,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정치범수용소의 만행을 폭로 했다. 안씨는 함경남도 요덕군 구읍리등 5개 「리」(남한의 면단위)에 분산된 요덕정치범수용소에서 간첩혐의로 87년 11월부터 89년 2월까지 1년3개월동안,강씨는 77년 8월부터 87년2월까지 9년6개월동안 각각 수용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견에서 『북한에는 국가보위부가 관리하는 정치범수용소가 온성·회령·경성·요덕·정평등 12곳에 있으며 북한인구의 1%인 약20만명이 수용돼 있다』고 폭로했다. 안씨등은 또 자신들이 수용됐던 깊은 산속의 요덕정치범수용소에는 해방이후에는 지주·친일파 인사·종교인이,6·25당시때는 치안대 가담자들이,이후에는 김일성·김정일세습과정에서 숙청된 이른바 「반당종파분자」등 중범자 가족들,그리고 해외도주기도자와 체제비판자,해외유학·연수뒤에 보고들은 것을 말한 사람등 모두 5만여명이 수용돼 인간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씨는 함남 남포시 대외봉사관리국 과일출장소장인 안건영씨(52)와 과일고등중학 교무주임을 지낸 김리신씨(50)사이의 1남1녀중 장남으로 79년 남포의 중앙체육학원 탁구선수로 지내다 그만둔뒤 친구로부터 「중국이 잘산다」는 말을 듣고 86년 1월부터 5개월동안 중국에 밀입국했다 붙잡혀 수용소에 수감됐었다고 말했다. 또 재일교포2세인 강씨는 북송교포이며 조총련 교토본부 상공회장이었던 강태휴씨(89년 수용소에서 병사·당시78세)와 여맹위원장이었던 송옥선씨(90년 〃·당시79세)사이의 장남으로 평양에서 태어나 인민학교를 마쳤으나 부모가 수용소에 수감된뒤 함께 생활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강씨는 부모가 사망한뒤 출소,「평성과학원」이란 연구소에 실험공으로 취업하려다 실패하자 89년부터 몰래 구입한 라디오로 KBS사회교육방송을 듣다 발각돼 다시 수용소에 수감될 것을 우려,탈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수용소에서 알게된 두 사람의 탈출경로는 89년 강씨가 출소한뒤 먼저 출소한 안씨와 협의해 남한탈출을 결심,지난1월 강씨가 평소 뇌물을 주어 알고 지내던 요덕군 안전부 윤사연소좌(55)에게서 통행증을 구입해 지난 2월25일 열차편으로 국경지대인 혜산에 도착,중국을 통해 귀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안전기획부는 이들이 지난3월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들어간뒤 장백·연길·심양등지서 전전하다 8월말 중국 모항구에 정박중인 제3국적의 배에 몰래 들어가 탈출해 우리 해경에 인계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치범수용소는 교화소·관리소 등으로 구별돼 죄진 사람의 가족과 경미한 죄인은 관리소에,중죄자는 교화소에 수용돼 배고픔과 갖은 학대를 당하다 죽어간다』고 체험담을 털어놨다.
  • “미­북 공식·비공식접촉 활발”/김영남 북한외교부장 일문일답

    ◎“과거청산 안되면 북한­일 수교 어려워/동구민주화로 교역시장 개척에 애로” 북한의 김영남 외교부장과 뉴욕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회견은 그의 숙소에서 1시간30분남짓 진행됐으며 이 회견에는 허종 유엔대표부 부대사와 이른바 「평화군축문제연구소」의 김병홍부소장이 배석했다.김부장과의 일문일답내용을 간추려본다. ­북한은 주한미군이 통일후까지 한반도에 남아있어도 된다고 양해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도 김부장은 이번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군철수를 강도 높게 주장했다.북한의 미군문제에 대한 입장은 어떤 것인가. ▲우리가 미군이 계속 남아있어도 된다고 양해했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다.통일하기 위해서도,통일된 후에도 미군철수문제는 해결돼야 한다.언제 어떻게하는가만이 문제인데 그것은 협상을 통해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유엔과 우리의 불미스런 관계는 정리돼야한다는 취지에서 문제를 제기했다.미군은 유엔군 모자만 쓰고 있을뿐 유엔군이 아니다. ­미군철수문제가 남북대화의 장애물이 되는가. ▲남북은 이미 기본합의서를 교환했다.미군철수문제와 남북대화는 별개의 것이다. ­한국과 중국사이에 외교관계가 수립되고 노태우대통령이 북경을 방문했다.북한의 입장은 어떠한가. ▲한국과 중국이 외교관계를 맺는 것을 별다른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중국은 중국대로 독립적인 입장에서 외교를 하는것이고 우리는 우리식대로 하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과 수교했듯이 북한도 미국 일본과 수교를 하면 교차승인이 되고 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가. ▲교차승인은 우리가 본래부터 반대했던 것이다.중·소가 한국과 국교를 수립했다고해서 우리도 미·일과 반드시 외교관계를 맺어야 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우리는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와 외교관계를 맺기를 바란다.미국과의 외교관계도 그런 뜻에서 추진되고 있는것이지 교차승인의 차원이 아니다. ­미국과의 관계개선 교섭은 어디까지 와 있는가. ▲표면적인 접촉과 내적접촉이 병행해서 진행되고 있는것으로 알아달라.북경에서 진행되는 참사관 접촉은 시간이 흐를수록 접촉이 잦아지고 있으며 연초에 고위급 접촉도 뉴욕에서 있었다.내적 접촉은 별개 아니고 조선반도의 정세를 오해없이 공정한 입장에서 인식토록 가능한 많이 만나고 있다.지금까지의 접촉에서 나쁜것은 하나도 없었다(김부장 일행은 지난 22일 뉴욕에 도착한뒤 29일 유엔연설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일정을 미국인사들과 만나는데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국이 북한과 관계를 개선할 생각이 없는것 아니냐. ▲강한 의사를 갖고 있다고 본다. ­근거는 무엇인가. ▲그런것 까지 어떻게 다 얘기하는가(배석한 허종 부대사가 조만간 얽혀질 것이라고 보충 설명). ­그렇다면 미국과의 정식 외교관계수립시기를 언제쯤으로 보는가. ▲두고봐야 한다.욕망과 실천엔 항상 간격이 있는게 아니냐. ­일본과의 국교교섭은 북측에서 미루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일이 있어서(웃으며).한·일국교정상화라면 일본에서 성의를 표시해야 되는데 일본사람들에게 그게 부족하다.과거청산문제등 문제가 많은데 원칙을 덮어놓고 관계정상화만 할수는 없는 일이다. ­대일교섭은 언제쯤 재개 되는가. ▲11월중 재개 될것으로 본다. ­북한의 권력승계 문제는 어디까지 왔는가. ▲김일성수령은 아직도 현장지도를 할만큼 건강하다.그러나 김정일동지가 당·국가·군대·정치·경제·문화등 모든 분야에 걸쳐 전면적으로 영도하고 있다. ­권력이양이 됐다는 의미인가. ▲실질적으로 그렇다고 보아도 된다. ­외교문제도 김정일이 관장하는가. ▲그렇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북한은 모든 조건이 갖춰져야 만난다는 입장인데 먼저 만나서 조건을 갖출수도 있는것 아닌가. ▲민족의 대사고 역사적 상봉인데 차나 마시자고 남북정상이 만날수 있겠는가.통일의 열매를 맺도록 해야 한다. ­노태우대통령의 임기내에 만날 가능성은 없는가. ▲논평할것 없다. ­북한은 남한을 방문한 중국교포들의 북한입국을 불허하고 있다고 하는데. ▲일본기자(교토통신기자라고 부연)가 궁리해서 쓴 모양이다.일본신문은 얼토당토 않은 기사를 마구 쓴다. ­북한의 경제난이 심각한 모양인데 어느정도 인가. ▲그것도 우리에게 시기와 질투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기사다.그동안 우리는 동구권과 주로 교역을 해왔는데 동구권이 무너져버려 새로운 시장개척 문제가 있는것은 사실이다.
  • 냉전이후 일 방위/중·북한 최대 위협/일 방위백서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은 냉전이후 일본방위를 위협하는 나라로 중국과 북한을 꼽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일본방위백서에서 처음으로 밝혀졌는데 이 백서에는 특히 북한의 미사일개발로 일본의 오사카와 교토지역이 위협지역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일본은 그전에는 홋카이도지역에 자위대를 배치했었으나 이제는 중국 북한과 근접한 서해안으로 자위대를 이동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 일본 땅값 떨어졌다/국토청 발표

    ◎기준지가 조사 시작한 75년이후 처음/거품경제 해소현상… 대도시가 낙폭커 일본의 평균 기준지가(7월1일기준)가 지난 75년 조사를 실시한 이후 최초로 하락했다고 국토청이 21일 발표했다. 전국 평균 기준지가는 지난해보다 3.8%(주택지 3.8%,상업지 4.9%)내렸으며 특히 도쿄·오사카·나고야등 대도시권의 하락폭이 컸다.기준지가는 매년 7월1일을 기준으로 부동산감정사가 평가하는 가격으로 부동산거래의 지표가 된다. 도쿄권의 기준지가는 지난해보다 12.7% 내렸으며,오사카는 22.8%,나고야는 7.8% 하락했다.택지가격은 오사카부가 23.8%로 가장 많이 내렸고 다음은 교토부로 18.9% 하락했다. 택지의 1㎡평균가격은 도쿄권이 42만3천엔(약2백70만원),오사카권이 33만3천엔,나고야권이 17만엔 등이다. 국토청은 토지세제 강화등 종합토지정책 경기후퇴,거품경제의 붕괴등으로 부동산투기가 사라지면서 토지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도쿄권의 토지가격은 지난 80년대말 지가폭등이 절정을 이루었을 때보다 30∼40% 내렸으며 오사카권은 30∼50% 하락했다.
  • 송상용 한림대교수 항주 중국과학사 국제학회 참관기

    ◎“중국과학사 국내연구 활성화 절감”/한국학자 발표논문 큰 반향 일으켜/한·중·일 과학용어 통일위한 논의도/북경선 천문기구 복원 협의… 과기교류 확대 기대 지난 8월말 항주에서 열린 중국과학기술사 국제심포지엄은 두가지점에서 뜻깊은 모임이었다.개방이후 중국에서 두번째인 이 회의에 한국은 처음으로 초청을 받았다.7월부터 내몽고·후흐트·북경·항주에서 잇따라 수학사·의학사·과학기술사 회의가 있었는데 의학사회의에는 정우열교수(원광대)등 한의학자들이 참석했고 항주에는 7명이 갔다.20여명을 보내려던 계획은 미수교국이라는 이유로 정부가 규제해 좌절되었다. 회의 전날 한중수교(건교)가 발표되어선지 우리는 각별한 대접을 받았다.항주시장 환영연에서는 나를 시장 옆자리에 앉혔고 일본대표 다음으로 연설하게 했다.절강성 당부서기 초연에서도 고위인사들이 모두 찾아와 축배를 제의했다.닉슨이 묵었다는 서호가의 숙소에서도 최고의 특실이 배정되었다. 개막식에서는 과학사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긴 연설이 이어졌는데 왕영명시장은 생산력을 들먹였고 절강대 노용상교장은 개방을 강조해 대조를 보였다.중국에서는 주요 과학사학자들을 총망라한 1백50명이 참석했으나 외국학자들은 20여명이 왔을 뿐이었다.국제적으로 알려진 학자로는 하병욱(니덤연구소장),전상운(성신여대),교본(일본),황일용(대만),스티븐슨(영국),셸라(프랑스)정도여서 실망이 컸다.한국에서도 박성래·김영식·김기협 등 중국과학사학자들이 못간 것은 유감이었다. 첫날 전체회의에서는 니덤,수내,전보종등 거물 중국과학사학자를 평가하는 논문이 발표되었고 이어 천수,물화지,생농의,기술,종합 5조로 나누어 총 90여편의 논문발표가 진행되었다.한국에서는 남문현교수(건국대)의 「세종 자격루」와 장회익교수(서울대)의 「중국전통사상의 시공개념」이 큰 반향을 일으켜 여러 잡지의 쟁탈전이 벌어지는 소동이 일어났다. 회의진행은 엉성하기 짝이 없었고 중국학자들의 논문수준도 대체로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많은 귀중한 자료와 정보를 얻은 것이 수확이었다.회의도중 중국과학원 자연과학사연구소 진미동소장 일행이 우리를 예방,두나라의 협력을 다짐했다.또한 중국측의 요청으로 한중일 과학기술용어 통일을 위한 협의도 가졌다.그밖에도 우리는 회의 전후해서 북경 고관상대를 찾아 천문기구 복원을 협의했고 소주에 있는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석각천문도 탁본을 사왔다. 60년대에 시작된 일곱번째 중국과학사 국제회의는 내년 8월 일본 교토에서 있을 예정이다.한국이 이 회의를 유치하는 것은 아직 이르지만 우리는 이와 별도로 제5회 한일과학사세미나를 확장한 아시아과학사회의를 후년에 서울서 주최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이번 회의를 통해 절감한 것은 한국의 중국과학사연구를 크게 활성화 해야겠다는 것이다.그것은 한국과학사연구를 자극하고 돕는 길이기도 하다.
  • 「한국인 수장사건」 일 법정으로

    ◎귀국선 부도환폭발 희생자 유족등 배상 소송/47년만에 사고원인 규명될듯 【도쿄 연합】 제2차대전의 패망과 함께 일본의 수송선 「부도환」(4천7백30t)을 타고 귀국하다 배가 폭발 침몰하는 바람에 한국인이 무려 5백명 이상이나 수장된 수수께끼의 「부도환 한국인 사망사건」이 47년만에 원인 규명 등을 위해 법정에 오르게 됐다. 사고 당시 배에 타고 있다 목숨을 건진 한국내 거주자와 유족 등 51명은 오는 25일 「부도환 한국인 사망사건」과 관련,일본 정부를 상대로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교토(경도)지방재판소에 내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일본 정부 관계자료에 따르면 2차 대전 당시 일본 해군에 징용됐던 「부도환」은 일본이 패망한 지난 45년 8월22일,아오모리(청삼)현 등의 군사시설에 강제 동원됐던 한국인과 가족을 귀국시키기 위해 아오모리현의 대학항을 출항,24일 밤 교토의 무학항에 입항하려다 폭발,침몰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약 4천명의 승객과 승무원중 한국인 5백24명과 일본인 25명이 죽었으나 배가 폭발한 원인 등은 4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은채 미궁속에 빠져 있다.
  • “경제난” 북한 전력증강 박차/일,92방위백서 지적

    ◎GDP의 20∼25% 국방비 투입/항공기 국산화·화학무기 보유/재정 1천㎞ 신형미사일 개발 【도쿄 연합】 북한은 동서냉전이 종결돼 세계가 평화질서를 모색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내총생산(GDP)의 20∼25%를 계속해서 국방에 투입하는 등 군사력의 증강과 근대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7일 발표되는 92년도 일본의 방위백서가 지적했다. 백서는 또 한반도가 동아시아 전역의 안전보장에서 여전히 불안정요인이 되고 있으며 오늘날 가장 군사적 긴장이 높은 지역의 한곳이라고 말했다. 일방위백서에 의하면 북한은 ▲항공기와 미사일의 국산능력을 갖추고 있음은 물론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육군은 전차 3천5백대를 포함,25개사단 93만명으로 작년수준과 같으나 ▲해군은 잠수함 24척과 미사일고속정 39척을 주축으로한 수상함정 6백20척 8만1천t을 보유,1년사이에 잠수함 2척,미사일 고속정1척등 함정 30척 약 8천t을 증강했다. 또 항공전력은 현재 작전기 약 8백대를 유지,1년동안에 10여대를 보강했다. 북한은 특히 80년대 후반부터스커드 B와 그 사정을 연장한 스커드 C를 생산,배치하고 있으며 이같은 미사일을 중동국가들에 수출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사정을 더욱 늘린 미사일을 개발중인데 사정 1천㎞로 알려진 이 신형미사일의 개발이 성공할 경우 오사카 교토등을 포함한 일본 서쪽지역이 사정내에 들어가 일본의 주변정세 뿐만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불안정을 초래할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백서는 이어 「한반도에는 한국과 북한을 합해 1백40만명이 넘는 지상군이 비무장지대를 끼고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금년 5월에는 총격전이 발생하는 등 군사적인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남북의 군사적 대치 구조는 6·25전쟁이후 기본적으로 변화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북한송환 재일동포 1백여명 “행방불명”/일 주간지 「아에라」 폭로

    ◎강제수용소서 고문받고 아사·동사도/조총련내서 참상폭로등 「조용한 반란」 일본의 아사히(조일)신문이 발행하는 시사 주간지 「아에라」는 7월21일자에서 북한으로 송환된 재일조총련인사중 가수,배우,작곡가,연구원등 지명인사 1백명이상이 행방불명되었으며 강제수용소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는 북송자들의 실상이 공공연히 말해지는 「재일조총련의 조용한 반란」이 시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아에라가 보도한 북한특집기사의 요약이다. ◇저명인사 1백여명 행방불명=일본에서 북한으로 송환된 재일조총련 인사중 가수,배우,작곡가,연구원등 세상에 이름이 잘알려진 사람만도 최소한 1백명이상이 현재 소식이 끊겼다. 조총련인사들의 북송사업을 담당했던 장명수씨에 의하면 행방불명된 지명인사중에는 일본에서 나가다 겐지로라는 이름으로 오페라가수 생활을 하던 김영길씨,배우 권병순(일본명 나가야마)씨를 비롯,작곡가,화가,탁구선수,도호크(동북)대및 교토(경도)대의 연구원,조총련계학교교사,상공업자등이 포함돼 있다. 재일 조총련중앙본부의 간부를 맡고 있던 사람들중에도 행방불명자가 속출하고 있고 소식이 끊겨진 인사들중에는 강제수용소로 보내져 고문등에 의해 살해됐거나 아사,동사한 사람도 적지않다. 북한측에 거액의 물자를 주고 친족을 「구출」해온 사람들도 있다. ◇재일 조선인의 조용한 반란=도쿄에서 한국음식점을 경영하는 이홍자여인(65)은 북송된 큰아들 광남씨의 처절한 강제수용소생활을 폭로한 편지를 인편을 통해 받았다.편지내용은 다음과 같다. 『산속의 수용소에서 겨울을 지내기 위해 두사람씩 몸을 서로 붙여 상대의 체온으로 따뜻하게 하고 있습니다.상대가 동사하면 감시인은 「산에 버리고 오라」고 말을 합니다.산속에는 버려진 사체가 눈위에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습니다.버려진 상대의 이름은 알수 없지만 언젠가 수용소실상이 폭로되면 이 사람도 영웅이 될 것입니다.밤에 잠을 자다 피가 얼어붙어 죽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감시의 눈을 피해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이 편지를 보낸 광남씨등 4형제는 10대때 북한으로 갔으나 10년후 모두 스파이혐의로 체포됐다.유도를 잘하는 광남씨는 특수훈련을 받은 한국간첩으로 밀고됐다.차남은 강제수용소에서 곧 죽고 4남은 고문으로 한쪽 눈이 멀었다. 북한에 인척을 가지고 있는 재일 북한인들은 친족의 불행에 더 심한 탄압이 가해질 것이 두려워 북한의 실상을 말하는 것을 피해왔었다.
  • 성표현의 자유/김문환(문화로 본 일본 일본인:11)

    ◎“외설”한계 싸고 당국·시민단체 공방/누드사진·만화홍수에 규제 강화/여성계선 “알권리 박탈말라” 반발 문화환경의 조성은 적극 지원하되 문화내용에는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세계적인 문화정책의 대강에 일본 역시 찬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그러나 그것이 폭력이나 외설의 문제에 대해서까지 관용을 베푸는 것일 수 있겠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대답이 간단하지 않다.특히 우리들의 평균적인 감각으로 보면 분명히 지나치다고 느껴질 장면들이 텔레비전이나 인쇄물을 타고 버젓이 노출되고 있는 상황인지라 국외자로서는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의 파악이 쉽지 않다.우리나라에서도 그 수입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사실상 필자가 보기에 미야자와 리에의 누드사진집은 예술작품을 표방하고 있고 또 노출정도도 외설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단지 일반,특히 청소녀들에게 그것이 어떻게 비쳐지겠는지는 다소 저어되는 바 있기는 하지만 이곳 수준에서 본다면 그 정도는 실로 약과다.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리에사진집 「산타페」의 작가 시노야마 기신의 또 다른 작품집 「도쿄 누드」와 같은 작가의 사진에 게재된 주간지 「스파!」가 경시청 보안1과로부터 「외설에 해당하는 혐의가 있다」라고 경고를 받은 것이다.이 책은 약 1년반전에 출판된 것이기 때문에 출판계에서는 새삼스럽다는 의구심과 함께 지명도가 높은 사진가의 작품 및 출판사를 대상으로 하여 효과를 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경시청으로서는 음모가 찍힌 유명인의 누드사진 발행이 줄을 잇고 있는 사태를 맞아 노출의 정도뿐만 아니라 부수와 판매방법,청소년을 노린 책인가,폭력단의 자금원에 의한 것이 아닌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한편,전식자층에게도 의견을 구했다고 응수한다. 그래서 외설성이 강하지만 이 정도는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정도라는 판단에 따라 형법을 위반한 용의가 있다는 적발은 보류하고 경고에 멈췄다는 것이다. 외설의 기준이 과연 무엇인가를 둘러싼 논란을 지켜보면서 행정당국이 좀더 엄격해져야 한다고 생각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일단 만화의성표현을 둘러싸고 작년말에 오사카부,교토부,히로시마현 등에서 「청소년 보호육성조례」를 개정하여 제3기관의 논의를 생략하고 긴급지정할 수 있는 조항을 만드는 등의 규제강화가 진행되고 있다.그런데 행정에 의한 규제는 표현의 존재방식에 관계하여 시민 사이에서 이야기할 기회를 박탈한다고 하여 여성의 문제와 어린이의 문제에 몰두하는 그룹이 두개의 규제반대 집회를 열어 화제가 된 바 있다.이 그룹의 명칭이 「유해만화 문제를 생각하는 모임」이라는데 우리로서는 어떤 아이러니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우리들의 「자기결정권」을 빼앗고,일방적으로 「유해」성을 판단하여 출판물을 유통에서 배제하려고 하는 청소년조례의 제정,강화는 납득할 수 없다』라고 하며,표현의 자유를 호소한다. 성표현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의 절대적인 기준은 아마도 존재할 수 없을 듯하다.다만 일본의 경우 전통적으로 우리사회와는 다른 기준이 통용되었던 것은 사실인 듯 싶다.구사쓰라는 온천지대에서 분명히 남탕임에도 불구하고 「미안합니다」라는 인사와함께 30대중반의 여인이 벗은 몸으로 들어섰을 때 필자로서는 이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물론 이 경우 93세난 시아버지를 돌봐드린다는 명분이 있긴 했지만,우리 사회에서는 상상이 잘 안된다.이러한 관습이 근세사를 지배한 유교적 영향 때문일 뿐 본래는 좀더 자유로웠다고 하면서 그야말로 「빽 투 더 퓨처」를 말할 사람도 있을 듯 싶은데,우선은 좀더 공개적인 자리에서의 토론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된다. 또 하나 이 문제와 관련되어 생각해 볼 만한 것은 외설과 관계된 규제가 결코 문화청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문화를 진흥하겠다는 정부기관이 검열을 서슴지 않게 될 때 야기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배려 때문이 아닐지 모르겠다.어쨌든 현재로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성을 상품화하려는 측과 이에 맞서 보려는 측의 팽팽한 각축전에서 일반시민들은 갈팡질팡할 수 밖에 없게 되어 있는 듯 싶다.
  • 일 최신형 신간선 고장/주변환장치 고장… 운행중단소동

    【도쿄=이창순특파원】 한국의 경부고속전철을 겨냥,일본이 새로 개발한 최신형 신칸센(신간선)열차가 1일 상오 열차의 심장부라고 불리는 주변환장치의 고장으로 지난 3월4일 새로 투입된 이후 처음으로 운행을 중단했다. 최신형 열차인 「노조미302호」는 신오사카를 출발,도쿄로 가던중 이날 상오6시17분쯤 최고 시속 2백70㎞로 달리는 구간에서 속도가 시속 1백50㎞로 떨어져 예정보다 5분늦게 교토(경도)에 도착한후 운행을 중단했다.이 열차에 타고 있던 8백여명의 승객은 다음 열차를 이용,도쿄로 향했다. 아사히(조일)신문 보도에 의하면 이 열차는 신오사카역을 출발한지 5분후 16차량중 10차량의 주변환장치에 대한 고장표시가 운전석 계기게 나타난후 속도가 시속 2백70㎞에서 1백50㎞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주변환장치는 최신형 열차에만 사용되는 전기계통의 심장부로 가선으로부터 받은 교류전압을 조정하여 주파수와 전압을 변경,전기를 모터에 전달하여 회전을 통제하는 장치이다.이는 또 역으로 브레이크를 사용할때 발생하는 전기를 조정하여 가선으로 되돌려보내는 역할도 한다.
  • 「92 한국문화통신사」행사 스타트/어제 일 도쿄서 공식 개막

    ◎가야유물 전시회·창극 심청가 공연/「한일문화포럼」등 5개 행사로 구성 한국문화의 참모습을 일본에 알리기위한 「92 한국문화통신사」행사가 29일 하오 도쿄에서 「가야문화대전」을 시작으로 「한국의 밤」 창극 「심청가」공연이 잇따라 열림으로써 공식 개막됐다. 이날 하오5시 게이오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에는 우리측에서 이수정문화부장관과 한병삼국립중앙박물관장,일본측에서 시오카와 마사주로 자치대신,다케시타 전총리등 양국에서 모두 5백여명의 관계인사가 참석했다. 이자리에서 이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불행했던 시기보다 훨씬 더 긴 선린우호의 관계가 있었던 양국이 이세기를 전후한 불행한 과거로 종종 그림자를 드리우고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이행사가 일본에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심어 양국의 우의증진에 튼튼한 바탕을 만들어주는 뜻깊은 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시오카와 자치대신은 『이행사는 앞으로 양국이 문화를 비롯한 여러분야에서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자는 뜻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말하고 『이로인해 양국간의 우호가 한층 더 깊어지기를 고대한다』고 인사했다. 「한국의 밤」에 이어 하오7시30분에는 NHK홀에서 「한국의 밤」참석자를 비롯,일왕의 실제인 히타치 노미야 부처등 2천7백여명이 초청된 가운데 창극 「심청가」공연이 있었다. 인간문화재 김소희·오정숙여사를 비롯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극단· 국립국악원연주단등 모두 66명이 출연한 창극 「심청가」는 한국인의 대표적 덕목인 효의 관념을 일본인들에게 보여주기위해 이번에 새롭게 짜여진 것이다. 이에앞서 하오2시에는 「가야문화대전」이 한박물관장과 이나미 게이지로 도쿄국립박물관장·나카에 도시타나 아사히신문사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쿄국립박물관에서 개막됐다. 오는 8월9일까지 도쿄에서,8월25일부터 9월20일까지는 교토국립박물관에서,10월2일부터 11월3일까지는 후쿠오카현립미술관에서 열릴 이 전시회에는 일본의 고대국가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가야의 유물 4백37점이 전시된다. 임란 4백주년을 맞아 「문화의 뿌리」라는 주제로 열리는 「92문화통신사」행사는 이날 열린 「한국의 밤」「가야문화대전」창극 「심청가」공연외에 「한국의 색과 형」전시회,「한일문화포럼」등 5개의 행사로 구성되어있다. 「한일문화포럼」은 「한국문화와 일본문화­그동질성과 이질성」이라는 주제로 30일부터 7월2일까지 열린다.
  • 가야문화/영­정조전/한국문화재 해외전 전문화

    ◎가야문화전… 30일부터 일 4곳 순회/영·정조전… 새해 뉴욕·워싱턴·LA서/국립박물관,종합전시 형식 지양/한시대 집중소개… 외국인 이해도와 오는 30일부터 일본에서 「가야문화전」이 열리는데 이어 내년에는 미국에서 「조선시대 영·정조전」이 예정되어 있는등 한국문화재의 해외전시가 점차 전문성을 띠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한국문화재 해외기획전은 지난 76년 일본을 시작으로 79년부터 81년까지 미국,84년 영국과 서독에서 열린 「한국미술 5천년전」등 한국사를 망라하는 종합전시회가 주류를 이루었다. 당시만해도 한국문화에 대한 서구인들의 시각은 「중국과 일본문화의 아류」정도로 인식되어있던 상황이어서 무엇보다도 전시회를 통해 한국이 뿌리깊고도 독창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먼저 알려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이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국제사회에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다 서울올림픽등을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시대별전시회 혹은 테마전시회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92 한국문화통신사」의 일원으로 일본에서 열리는 「가야문화전」은 단순히 한국문화를 일본에 소개한다는 차원을 넘어 한 시대를 떼어내어 보여줌으로써 왜곡되어 왔던 역사를 바로잡아 준다는 적극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전시회는 8월8일까지 도쿄 국립박물관에서 열리는데 이어 8월25일부터 9월20일까지는 교토국립박물관,10월2일부터 11월3일까지는 후쿠오카현립박물관에서 열리는등 4개월여동안 일본의 3개도시를 순회한다. 가야전에는 가야의 모체가 되는 기원전 1세기의 원삼국시대부터 서기 6세기까지 가야지역에서 출토된 금동관등 각종 장신구와 무구·마구·토기류등 3백3건,4백37점이 출품된다. 이 전시회에는 특히 일본에서도 출토되는 형태의 철제갑주등 40여점의 철제품에 비중을 두어 가야의 철제무기와 이의 제조기술·인력등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의 고대국가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눈으로 확인시켜 주도록 했다. 매년 가을부터 1년여동안 미국에서 열리는 「영·정조전」은 국립박물관이 마련한 해외전시의 특이한 사례로 기록될 것같다. 이 전시회는 미국의 아시아소사이어티가 계획하고 있는 한국페스티벌의 하나로 뉴욕과 워싱턴 로스앤젤레스의 3개도시를 순회한다.이 전시회는 지난달 중순 이단체서 로버트 옥스난회장과 마셜 버튼부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개회를 확정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당초 이 전시회도 「한국미술5천년전」같은 한국문화재의 정수로 꾸며줄 것을 국립중앙박물관측에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대해 한병삼박물관장은 『일반적인 한국문화가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소상히 소개되어온 만큼 한국미술 5천년전같은 전시회는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면서 『대신 한국이 근대사로 접어드는 징검다리에 해당하고 문화적으로 조선시대의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는 영·정조시대전을 열자』고 설득했다고 한다. 이 전시회의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왕실의 생활」 「양반의 생활」 「서민의 생활」등의 테마를 정해 당시의 생활양식과 당시인의 사고를 표현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러한 형태의 전시회는 또국보급 문화재만으로 전시회를 가질 때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크게 줄인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일제만행 폭로에 법정 “숙연”/일서 정신대 첫 공판

    ◎소복차림 할머니 「50년 피맺힌 한」절규/“「인도에 관한 죄」 적용 위안부 보상을” 1일 상오 일본 도쿄지방재판소 713호 법정.하얀 소복을 입은 할머니가 법정 증언대에 섰다.그 할머니는 일제때 강제로 끌려간 한국인 전종군위안부.종군위안부 등이 제기한 피해보상소송의 역사적인 첫 공판이 열린 것이다. 할머니는 증언대에 섰지만 차마 말을 하지 못했다.할머니는 한동안 침묵을 지켰다.법정을 가득 메운 하얀 소복의 다른 피해자들도 숨을 죽였다.할머니는 끓어오르는 분노를,마치 종군위안부시절의 고통을 참고 견뎌내었듯이,안으로 삭이는 듯했다. 할머니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그러나 말소리는 들리지 않았다.하지만 할머니의 모기만한 목소리는 광야의 아우성보다 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할머니는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일본의 비인간적인 전쟁범죄를 증언했다.일본의 죄악을 증언하는 할머니는 고통스러워했다.차마 하고싶지 않은 이야기이기 때문일까.할머니의 얼굴에는 공허가 흐르고 있었다.어떤 피해보상도 자신의 빼앗긴 삶을보상해줄 수 없다고 체념한 듯했다.그러나 그것은 사실이다.50년간 「침묵의 한」을 강요당한 할머니의 고통은 무엇으로도 보상될 수가 없다. 할머니의 고통은 한사람만의 고통이 아니다.수많은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똑같은 고통과 침묵의 한을 강요당해 왔다.인천에 사는 이 할머니와 함께 8명의 전종군위안부및 징용,징병으로 끌려갔던 32명등 41명의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회원들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4월 1인당 2천만엔의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도쿄지방 법원에 냈다. 피해보상소송의 첫 공판이 열린 이날 해방 47년만에 비인간적인 종군위안부 강제연행에 관한 일본의 죄악이 최초로 일본법정에서 폭로됐다.한국인 피해자들은 2차대전후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에서 나치전범을 처벌하는데 적용된후 국제적 관습으로 확립된 「인도에 대한 죄」(Crimeagainst Humanity)를 적용,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제1차 공판이 끝난후 한국인 피해자들은 재판소 옆에 있는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전종군위안부였던심미자할머니는 토요일이면 30∼40명의 일본군 「공중변소」가 되었던 자신의 아픈 과거를 절규하며 일본의 반성을 촉구했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성명을 발표,『일본은 국제공헌을 구실로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을 만들어 아시아에 다시 일본군대를 파견하려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과거 죄악의 청산 없이는 일본은 어떤 명분으로도 국제공헌을 할 수 없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유족회 회원들은 이날 하오 도쿄 중심에 있는 히부야공원에서 대중집회를 가졌으며 3일에는 나고야,4일에는 오사카,교토 등에서 1차 공판보고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 「오색팔중동백」 돌아왔다/임란때 반출된 나무의 “3세”

    ◎일 사찰측과 3년교섭 결실/높이 50㎝짜리 묘목… 어제 울산에 심어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반출됐던 희귀목 동백나무 3그루가 4백년만에 귀환,이중 1그루가 27일 하오 원생지인 울산시 청사 앞 화단에 임시로 심어졌다. 이 나무는 곧 충렬사가 들어설 학성공원으로 옮겨 심게되며 나머지 2그루는 오는 6월1일 충남독립기념관 앞뜰과 경남 사천의 「조·명합동묘소」인 귀무덤 옆에 심어진다. 다섯색깔의 여덟겹 꽃이 핀다해서 오색팔중이라 불리는 이 동백나무는 임란당시 울산성을 점령한 가등청정이 이 일대 학성에서 자생하던 것을 약탈해 일본으로 가져가 군주이던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에게 바쳐진 것이다. 당시 원목은 지난 83년 고사하고 1백여년쯤 전에 삽목해 심은 2∼3세 나무 10여그루가 현재 교토시 지장원 춘사에 자라고 있으며 이번에 옮겨진 나무는 3세인 높이 50㎝가량의 묘목이다. 이같은 결실이 맺어진 것은 지난 89년 1월 교토의 춘사를 찾았던 예총 울산지부장 최종두씨(53)가 사찰 안내 팸플릿에서 이곳에 심어진 동백나무가 조선의울산학성에서 이식된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데서 비롯됐다. 이 동백나무의 사연을 알게된 최씨는 오코치(대하내존무)주지에게 한 그루쯤 되돌려 받으려 했으나 거절 당해 귀국즉시 서울 자비사 주지 박삼중스님,재일동포였던 울산 의성시장 대표 박재헌씨등과 의논,오코치 주지에게 최근 한국에 이장한 경남 사천의 귀무덤에 옮겨 심기로 하고 응락을 받았다는 것. 당시 가등청정으로부터 이 동백나무를 헌상받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유서깊은 지장원 춘사에 심고 다도회를 열때마다 동백꽃의 화려한 자태를 즐겼다고 한다. 한편 울산시는 이 동백나무를 알루미늄 철책망을 만들어 보호키로 했다.
  • 임란때 일본간 희귀동백 “환국”

    ◎왜장이 울산서 발견,도요토미에 헌상/어제 교토 지장원서 “귀환식” 거행 【도쿄 연합】 임진왜란당시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등청정)가 약탈해갔던 희귀 동백나무의 후예 3그루가 4백여년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희귀수 「5색8중산춘」의 환국 축하식이 26일하오 1시쯤 한국측에서 박삼중스님·최종두 한국예총 울산지부장·정남이 부산여자전문대학장등 30여명이,일본측에서 오코우치(대하내존무) 사찰주지,가키누마(폐소선심)한·일불교복지협회회장등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일 교토(경도)의 지장원(춘사)에서 조촐하게 거행됐다. 5색8중산춘이란 한그루의 나무에서 5가지 색깔에 여덟겹 꽂이 피어난후 질때도 꽂잎이 한꺼번에 떨어지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떨어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임진왜란때 가토 기요마사가 자생지인 울산 학성에서 우연히 발견,아름다운 꽃의 자태에 반해 일본으로 가져갔다.그후 그는 이 희귀수를 군주인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에게 바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자신이 다도회를 위해 자주 찾던 지장원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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