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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첼리스트 전봉초씨(이세기의 인물탐구:11)

    ◎절교의 기량… 무대연륜 50년의 “악장”/「첼로의 선봉」답게 작품특성 능란하게 표현/음악에 대한 사명감으로 모든 활동 적극적/국내초연작품 즐겨 연주… 청중에 싱싱한 감동 전달 바다밑에서 울려나오는 듯한 깊고깊은 암청색 선율,원로연주가 전봉초씨의 첼로언어는 날이 갈수록 그 깊은 맛을 더해 그가 켜는 베토벤은 명철의 사색처럼 심오하고 그윽하다. 작품이 지닌 특성과 표정을 능란하게 구사하며 단순한 곡 해석만이 아닌 「낙장」의 대우로 존경받는 위치다. 무대에 선지 50년.일본 동경제국음악학교 시절 요미우리(독매신문)가 주최한 전일본 신인 선발연주회에 학교대표로 참가한 것을 첫무대로 그는 지금까지 독주회 20회,서울실내악회·실험악회·서울트리오와 그가 창단해서 이끌던 바크 합주단등 실내악연주 1백회이상,시향·KBS교향악단 협연 해외연주 등등 생생한 음악의 발자취가 산적해 있다. 돌아보면 스포트라이트에 점철된 세월,수천관중과 뜨거운 박수갈채와 꽃다발 속에서 슬픔이나 좌초없이 그는 순조로운 항로를 거쳤고 그래서 그의 인생과 예술은 탄탄한 금자탑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 ○순조로운 예술항로 그는 음악의 연륜만큼이나 무대를 알고 청중을 안다. 악기를 얼싸안고 무대에 서는 순간 객석의 분위기로 심상을 꿰뚫어 청중의 정곡을 이미 움직인다. 그가 연주에 임하는 자세는 마치 첫사랑의 열병을 앓는 문학청년과도 같은 미세한 열기가 느껴진다.그러나 그 정열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아닌 안으로 감춘 진주빛 화염,진지하고 결곡하게 테마의 핵심에 파고든다. 얼핏 보기엔 첼로라는 악기가 갖는 철학성을 내보인 듯 하지만 그의 언어는 얼마든지 풍성하여 불꽃같은 테크닉이 숨막히게 전개된다.작곡가의 의도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애틋한 애정이 전편에 넘쳐 그의 연주는 언제나 젊고 싱싱한 감동을 던져준다. 그는 또 첼로의 선봉답게 한국초연의 레퍼토리를 즐겨 선택한다. 61년 당시로선 획기적인 「현대음악의 밤」을 열어 힌데미트·드뷔시·베버 첼로소나타를 초연했고 65년엔 베토벤만을,그 다음엔 랄로와 생상스,10년전 독주회에서도 데르블로아「조곡2번」,바하 「아리오소」,포레 「비가」등 짧으나 까다로운 곡으로 「첼로만이 갖는 절교의 표현력으로 아름답고 우아하게 노래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바이올린 박민종,피아노 정진우,첼로 전봉초등 서울대교수들로 이루어진 서울트리오는 50년대부터 8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초연곡을 정기연주하면서 한때는 하이페츠와 루빈스타인,피아티고르스키의 「백만불트리오」에 비유되는 황금기를 누렸고 조로가 심한 편인 음악계에 노익장 과시로 후배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는 어떤 시점에서 그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음악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으로 자신의 위치에 합당한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고 할 수 있다 . 87년 일본 교토회관 독주회이후 만5년만인 오는 4월29일(호암아트홀)음악생활 50주년을 기념하는 제21회 독주회를 앞둔 노대가의 심경은 요즘 착잡하기 이를데 없다. 43년 일본데뷔 이후 올해가 꼭 50년이 된다고 해서 후배·제자들이 마련해준 자리다. 그로서는 인생을 돌아보고 마무리하는 어쩌면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른다.그래서는 아니지만 이번 연주는 여러가지 점에서 뜻깊은 의미를 지니게 될 것 같다.그는 연주때마다 앓던 심한 열병이 이번에는 전처럼 행복한 것만이 아님을 알고 있다. 「연주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갈고 닦은 음악인들의 종교의식」이며 그의 연주는 신에 대한 고백성사,청중은 그의 고백을 듣는 사제의 입장이고 그는 『솔직하고 진실하게 고통과 고뇌와 슬픔과 갈등을 샅샅이 드러내 보일 것』이라고 말한다.그리고 이번 고백성사는 어느때보다 숙연하리라는 예감이다. ○중3때 첼로 첫 연주 전봉초씨는 평남 안주에서 커다란 잡화상을 하던 전리순씨와 이해원여사의 아들 4형제중 막내로 태어났다.집안은 풍족한 환경으로 그는 맹산 북창국민교시절 형(전화황씨)의 친구이던 김동진씨에게 바이올린을 배웠다. 숭실중 2학년때 평양방송국 개국기념 프로에나가 마스네의 「타이즈의 명상곡」을 연주했고 3학년되던해 첼리스트 김태연씨의 첼로연주회에 갔다가 「첼로의 남성적인 깊은 소리」와 「혼의 선을 켜는 듯한 음색」에 빠져 첼로로 바꿨다.그당시 상황에선 음악을 마음껏 공부하기란 쉽지않았으나 일본화단의 거봉인 큰형 전화황씨의 도움과 격려로 그는 일본에 유학할 수 있었다. 유학시절은 찬란하고 화려했다.같은 유학생인 박민종 정희석 윤기선씨등과 한국인만의 4중주단을 조직,영친왕 저택에 드나들며 연주를 한적도 있고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NHK교향악단 전신인 일본교향악단 도쿄송죽관현악단 수석주자로 활약,스승인 오무라(대촌묘칠)교수의 도움으로 강제 학병징집을 피해 만주 신경교향악단으로 건너갔다가 해방후 월남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단 한순간도 음악과 관련되지 않는 생활은 찾아볼 수 없다.지금도 1년 3백65일중 그는 2백일쯤은 음악회에 들른다.크고작은 음악회 모두는 그의 동료·후배·제자들의 행사이기 때문에 그는 이를 빼놓지 않는다. 또 친구들을 좋아해서 여러모임을 가지고 있고 어떤자리에서나 늘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예술원 회원중 술마시는 사람끼리의 수요회,또 첼리스트중 60세이상인 첼로동문회 OMC(Old Musician Club)등은 한달에 한번씩모이는 친목 모임들이다. 그는 검은 베레모에 벨트를 맨 더블보턴의 바바리코트가 잘 어울리는 「영국신사」지만 그래서 사교적이고 활동적이고 실천적이나 불의를 참지못하는 까다로운 성격탓에 「면도날」이란 별명을 듣고 있다. ○사교적·활동적 성품 79년 서울대음대학장시절 문교부가 예체능계 대학입시와 관련하여 「예능계 대학교수들이 개인레슨을 함으로써 부조리를 빚고 있는 점」을 지적,「개인레슨 엄단」을 발표하자 같은해 「음락세계」4월호에 「음악의 조기교육에는 실력있고 경험이 풍부한 대학교수가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예능계 대입공동관리제 실시에 앞서 문교부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있는가」를 조목조목 물어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연주가이자 대학교수·음협이사장·예총회장을 두루 거쳤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첼로로 활약하는 1백여명의 직계제자,훌륭하게 키운 그의 3남2녀중 장남(성일씨)콘트라베이스 차남(성환씨)바리톤·효성여대교수,장녀(미영씨)피아니스트·교원대교수 차녀(소영씨)첼리스트,그리고 3남(시문씨)만이 공대졸업후 금성연구소에 근무하는등 안팎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그는 『내가 생각한 것처럼 인생을 승리한 것도 성취한 것도 아니며 때로 심한 비바람에 시달렸어도 음악의 열정 때문에 그것이 비바람인줄 짐작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러기전 82년 낙단4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에서 그는 이런 말을 한적도 있다. 『나이를 먹으니까 공수래 공수거,세상사 여부운,이른바 「모든 고통을 낫게하는 감미로운 죽음」이 다가올 때까지 오로지 첼로에 전념하면서 유유자적하게 살고싶다』고. 그리고 두주일전인 지난 12월,그는 사랑하는 장남을 그의 눈앞에서 여의었다.시카고에서 콘트라베이스로 활약하던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에 한동안 망연자실,슬픔을 감추려할수록 그의 눈가에 통한이 서려 보는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인생이란 왔다가 가는 것.그가 나보다 먼저 갔을 뿐」 담담히 체념하면서도 떨리는 가슴을 주체치 못하여 그의 억양에는 처연한 오열이 실려있다.한 아들의 아버지이기 전에 예술가의 의연함과 긍지로 이를 이겨내려 애쓰지만 그의 그런 허탈감은 부모로서의 아픔일수밖에 없다. 우리 음악사에서 첼로선봉으로 커다란 획을 긋는 노대가의 이번 연주는 사랑하는 아들을 위한 연주일수도 있다.이번 연주에서 그는 평생동안 사랑해마지 않던 베토벤의 다섯개의 첼로 소나타와 바흐 무반주의 첼로조곡,바르토크의 루마니아 포크댄스를 암보로 들려준다. 아들의 영혼을 가슴에 묻은 첼로의 선율은 좀더 짙은 암청색을 띤채 비감을 정제시킨 관조의 경지를 보일수도 있다.그리고 첼로와 피아노가 주고받는 대화는 부자간의 사연인양 그날의 객석에 장탄식으로 여울질지도 모른다. □연보 ▲1919년3월18일 평남 안주에서 출생 ▲39년 평양 숭실중 졸업후 도일 ▲43년 일본 동경제국음락학교 졸업(Violin이인호,김동진,Cello김태연·대촌묘칠사사)재학중 일본교향락단 동경 송죽관현락단단원 ▲43∼45년 만주 신경교향락단단원(각부 수석진자로 구성된 현악4중주단 활동) ▲45년 지방순회연주중 북안에서 해방맞아 다음해 월남 ▲46년 고려교향락단 단원▲47년 서울교향락단 수석주자(서울실내악협회 창단 멤버) ▲48년 배재강단에서 제1회 첼로독주회이후 20회 ▲50∼53년 부산 피란지에서 실험락회 연주 20회 ▲52년 현제명씨 권유로 서울대 예술대 음락부 전임강사 ▲53년 서울트리오(첼로 전봉초 피아노 정진우 바이올린 박민종)창단 ▲54년 서울대 음대 학생담당 학장보 ▲58년 대한민국 문화사절단 일원으로 동남아 6개국 순회연주 ▲60년 제8차 IMC(국제음악회의)총회 한국대표로 파리UNESCO회의참석(동양에 있어서의 서양음악 주제발표) ▲65년 서울 바로크합주단창단(제21회정기연주후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에게 바통넘김) ▲67년 음악연주 25주년기념 KBS교향악단과 첼로협주곡 협연 ▲72년 서울대 4중주단 창단 ▲76∼79년 서울대 음대학장(재임시 동양음악연구소 창설) ▲79년 전봉초 교수 화갑기념 첼로오케스트라 연주회(국립극장대극장)지휘 ▲82년 낙단생활 40주년기념 전봉초첼로독주회 ▲84∼88년 서울올림픽 조직위 집행위원 ▲85∼88년 제13∼14대 한국음락협회 이사장 ▲85년 제21차IMC총회 한국대표(동독 드레스덴 기조연설) ▲87년 일본 교토 일한친선협회초청 첼로독주회(교토회관),제22차 IMC총회 한국대표(브라질) ▲88년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예총)회장 ▲91년 사단법인 아세아청소년 교향악단 한국지부장 ▲현재:사단법인 코리안심포니 이사장,사단법인 국제음락애호가협회 한국본부이사장,재단법인 안익태기념사업회 재단이사장,전쟁기념 사업회이사장,예술원 회원,이복련여사와 3남2녀. 5월 문예상 본상,대한민국예술원상,금관문화훈장,국민훈장동백장 음락의 주변,농현50년 낙수
  • 재일교포 위한 「민족대학 강좌」 개설

    ◎민단본부,교포 2·3세들 민족의식 고양위해/역사·문화·경제 등 교육내용 다양/대학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 재일동포들의 민족의식을 고양시키기 위한 「민족대학」이 개설된다. 재일본대한민국거류민단중앙본부는 오는 30일 재일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오사카(대판)에 민족대학강좌를 우선 개설한뒤 도쿄,나고야,교토,후쿠오카,요코하마등 주요 도시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민단중앙본부가 민족대학을 개설하는 목적은 재일동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2세,3세들에게 한국의 역사,문화등 민족교육을 시키기 위한 것이다.재일동포사회에는 민족의식이 강한 1세 인구가 줄어들면서 후세세대와 민족의식의 단절이라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민족대학강좌는 첫학기은 1월30일부터 4월24일까지 토요일마다 모두 12차례 열린다.2학기는 9월에 개설되며 강의시간은 하오6시부터 8시까지.강좌의 주요 과목은 한국의 역사,한일교류사,문화,언어,인권,경제,세금등으로 민족교육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들이다. 강사진은 역사,언어,문화,사회,법률,경제,무용,요리등 각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일동포 대학교수,연구가,전문가들로 짜여있다. 민족대학은 30∼40대의 재일동포들을 주요 수강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18살이 넘는 재일동포는 누구라도 수강할 수 있다. 민족대학은 정기강좌말고도 어머니강좌,특별강좌,통신강좌등도 두게된다.어머니강좌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가할수 있다.특별강좌는 민단 관계자및 민족학교교원,지역활동자들을 대상으로 필요에 따라 그때 그때 집중교육을 한다.통신강좌는 정기강좌교육내용을 녹음해 정기강좌에 참석하지 못하는 재일동포들에게 배포하는 것이다.
  • 나진·선봉지구 주변 수송·항만시설 확충/북한 대외경협위

    【내외】 북한은 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 개발을 위해 내년도 상반기까지 외국인 투자와 관련된 법적 장치를 기본적으로 마련하는 한편 항만·도로·철도확장공사 및 비행장건설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북한 대외경제협력추진위 서기장 임태덕이 최근 밝혔다. 임태덕은 최근 일본 국제무역추진협회 교토(경도)총국과 조총련상공회 교토지부의 공동주최로 열린 「두만강 자유경제무역지대의 전망과 일·조경제교류」에 관한 심포지엄(11월7일·교토)에 참석,나진·선봉지구가 앞으로 『동북아 경제협조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거점으로,또한 중계화물수송의 요충지로 인정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같이 밝혔다고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가 보도했다.
  • 김일성 어릴때 다녔던 교회 증축(북한 이모저모)

    ◎지식인들에 사회주의 고수 촉구 ○만경대구역에 새로 단장 ○…북한은 최근 평양 만경대구역 칠골동의 「칠골교회」를 증축,개관하고 기독교도연맹 강영섭목사의 집전으로 개관기념 예배를 가졌다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북한의 통일보를 인용,보도했다. 증축,개관한 칠골교회는 지난 88년 10월 건립한 장충성당과 봉수교회에 이은 세번째 예배당으로 본래 김일성의 외가식구들과 어린 시절 김일성이 다녔던 교회로 알려지고 있는데 해방직후 종교말살정책에 의해 전면 폐쇄됐었다.그러다가 지난 88년 평양집회시 종교토론회에 대비해 장충성당과 봉수교회를 신축하면서 김일성의 지시로 89년에 칠골교회도 건립했으나 봉수교회에 비해 규모와 내부장식 등이 떨어져 새로 개축,단장함에 따라 이번에 개관한 것이다. ○「조선 지식인대회」 앞서 ○…북한의 과학 교육 문화 예술 언론등 각 부문의 인텔리들이 참가하는 「조선 지식인대회」가 9일 평양서 개막됐다고 북한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 정권수립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지식인대회 개막에 즈음해 노동신문은 장문의 기념 사설을 통해 『지식인들의 운명과 미래는 사회주의에 있다』면서 전체 지식인들이 『사회주의를 지키면 승리,버리면 죽음』이라는 신념으로 북한식 사회주의 고수에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이 신문은 또 지식인들이 주체혁명위업 수행에서 당의 영원한 동행자,충실한 방조자,훌륭한 조언자,당정책의 열렬한 옹호자,철저한 관철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어떤 환경 속에서도 변함없이 오직 당과 수령만을 믿고 따르며 혁명적 원칙을 확고히 견지할 것』을 역설했다.【내외】
  • 이달의 문화인물 윤동주선생

    ◎일제암흑기에 활동,대표적 민족시인/민족슬픔 상징적 표현… 많은 작품 남겨 「12월의 문화인물」에 일제 암흑기의 대표적 민족시인 윤동주선생이 선정됐다. 문화부는 민족에 대한 사랑과 고뇌로 가득찬 그의 생애와 이를 승화시킨 주옥같은 시를 널리 알려 민족정신을 되살리기위해 선생이 태어난 12월을 맞아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생은 1917년 12월30일 만주국 간도성 화룡현 명동촌에서 태어나 소학교때부터 「새명명」이라는 등사판 잡지를 만드는등 문학에 소질을 보였다.19 38년 연희전문학교에 진학한 선생은 교우들과 함께 민족정신과 조국의 독립에 대해 많은 토론과 고민을 했으며 방학때면 용정으로 돌아가 동포어린이들에게 민족의식을 심기도 했다.이시절 발표된 선생의 「유언」「아우의 인상화」「서시」「별헤는 밤」등 시들은 교우인 정병욱에 의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유고집으로 묶여져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다. 선생은 일본 교토의 동지사대학 영문과에서 공부하던 19 43년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일경에 체포된뒤 징역2년을 선고받고 후쿠오카형무소에서 부역하다 원인모를 병으로 19 45년2월 옥사했다. 선생은 민족의 슬픔을 지성적이고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남겼으며 주요작품으로는 「서시」「쉽게 쓰여진 시」「슬픈 족속」「자화상」등이 있다. 문화부가 선생의 달을 맞아 한국문화예술진흥원과 한국문인협회 연세문학회등과 함께 펼칠 주요기념사업은 다음과 같다. ▲윤동주의 밤:15일 하오4시 문예진흥원강당 ▲윤동주 시낭송대회및 문학축제:11일 하오6시 인켈아트홀 ▲기념강연회 및 시낭송회:11일 하오2시 연세대인문관세미나실 ▲기념도서전:1∼31일 국립중앙도서관 ▲기념특별국악공연:15일 하오7시 국악당소극장
  • 극단 무천,창단기념 「숨은 물」 공연/4일부터 한달간 성좌소극장서

    ◎침탈·변절의 역사속서 이땅 지킴이의 정신 조명 극단 무천이 오는 4일부터 한달동안 성좌소극장에서 정복근씨의 새작품 「숨은 물」로 창단공연을 갖는다.서울 창단기념공연에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11월10일까지 도쿄,교토,고베등 일본 3개도시 순회공연을 호평속에 마친 극단 무천은 이번공연을 통해 뒤늦게 우리 연극팬에게 정식 신고하는 셈이다. 연극 「숨은 물」은 침탈과 변절로 점철된 역사속에서도 이땅과 사람들을 지켜온 지킴이의 정신을 오늘의 시각에서 접근한 작품.장마다 심문자·변절자·피의자가 등장해 3각구조를 이루며 7명의 배우가 장마다 역할을 바꾸는 역할극과 옴니버스형식을 동시에 띤다.신라의 삼국통일시기와 이성계의 고려왕조 전복시기,구한말 일제침략기를 각각 배경으로 시대마다 외세를 등에 업고 권력을 차지한 심문자와 변절자,역사의 대세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피의자가 등장한다. 지난해 국립극단의 「사로잡힌 영혼」과 송년연극「동지섣달 꽃본듯이」를 연출했던 김아라씨가 연출을 맡아 전통과 현대의 접목을시도하고 있다.중진배우 신구씨를 비롯해 최재영 유영환 정규수 노영화 방은진 지춘성등이 출연한다. 탈춤과 수벽치기,북장단등 다양한 볼거리가 관객과 3면으로 만나도록 설치된 무대위에서 펼쳐지며 특히 북소리와 아리랑을 변주한 피아노연주가 이뤄내는 절묘한 조화는 관객의 심금을 울리기에 손색이 없다. 공연시간 하오7시30분(금·토·일 하오4시30분 7시30분).문의 745­1214.
  • “굶주림…절망…기다리는 것은 죽음뿐”(요덕15호 정치범수용소:1)

    ◎북한탈출 안혁·강철환씨 수기연재 앞서 회견/5만명 가족·독신자동 나눠서 감시/탈출하다 적발되면 돌팔매질 사형/강냉이죽 연명… 사람 죽으면 옷차지 아귀다툼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은 무엇인가.그것은 죽음자체보다 거기에 이르는 과정이다. 「북한 정치범수용소」­.지금 이 순간에도 그곳에서는 죄없는 북녘 동포들이 절망과 공포에 시달리며 죽어가고 있다. 함경남도 요덕군 정치범수용소는 북한에 있는 12곳의 수용소 가운데 가장 크고 처참한 곳이다. 북한 주민들은 「조선인민경비대 2915부대」라는 이름으로 위장된 이 곳을 「15호 관리소」또는 「15호」라고 부른다. 15호는 구읍리·입석리·용평리·평전리·대숙리등 5개 리(이)가 있는 요덕군전체 지역에 설치된 거대한 「수용소군도」이다. 이 수용소에는 이른바 반동분자·사상불순자라는 누명을 쓴 북한 주민과 북송교포등 5만여명이 가족세대와 독신자세대로 나뉘어 완전통제구역과 혁명화구역에 수용되어 있다. 이곳에 9년6개월동안 가족과 함께 수용되었던 강철환씨(24·북송교포 2세)와 1년3개월간 혼자 갇혔던 안혁씨(24·전탁구선수). 강씨는 조총련 교토(경도)본부 상공회장을 지내다 지난 61년 일가족과 함께 북송된 할아버지 강태휴씨(92·생사불명)의 손자로 북한에서 결혼한 아버지 강리명씨(89년 병사)와 어머니 신도옥씨(90년 병사)사이에서 68년 출생했다.강씨 가족들은 소문난 부자였던 할아버지 덕분에 평양시 중구역 경림동 아파트에서 자가용차와 냉장고까지 갖추고 부유하게 살았다. 그러나 77년 7월 강씨의 할아버지가 영문없이 행방불명된지 한달만에 할머니·삼촌·아버지·남동생등 일가족 4명은 강제수용소에 수감됐다.강씨는 당시 10살이었고 성분좋은 집안 출신인 어머니는 강제로 이혼 당해 헤어졌다. 한편 안씨는 중학생 대표 탁구선수로 중앙체육학교에 다니던 중 호기심으로 압록강을 건너가 중국의 연길등지에서 놀다 돌아온뒤 간첩으로 몰려 87년 11월부터 1년3개월간 수용되었다. 그들은 기적적으로 사지에서 풀려난뒤 지난 3월 북한을 탈출,중국을 거쳐 남한에 귀순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도 눈에 선한 수용소의참상을 상세히 폭로하고 싶어한다.그들은 인간다운 삶을 되찾게 된 만큼이나 비인간적인 수용소 생활에 대한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있다. 강씨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인간에게 온갖 잔인한 고통을 주어 죽어가는 과정을 처참하게 체험토록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고 말했다. 1인당 하루 5백g의 강냉이알맹이가 주식의 전부이며 반찬은 굵은 소금.이때문에 수용소 사람들은 풀을 뜯어다 강냉이를 삶아 으깬뒤 죽을 쑤어 먹거나 풀범벅을 만들어 먹고 있다는 것이다. 강씨는 또 『흙벽돌과 나무판자로 지은 낡은 집은 흙방바닥이며 1년에 한번 지급되는 마대로 짠 겉옷이 의복의 전부여서 사람이 죽으면 서로 헌옷을 차지하려고 다투며 신발은 아예 지급되지 않아 나무껍질과 헝겊으로 감발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용소안의 모든 사람들이 극심한 노역과 영양실조로 펠라그라병(단백질 결핍증으로 심한 피부병·설사증세와 정신이상을 일으켜 곤충등을 잡아 먹는 병)에 걸려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수용소에서는 약을 구경할 수도 없어 병에 걸리면 곧바로 죽을 수 밖에 없다』면서 『폐렴·결핵등에 걸리면 치료는 커녕 산속에 있는 격리수용건물에 넣어 죽을때까지 방치하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또 가족세대인 경우에는 드물게 출산을 하는 여자들도 있으나 아이들은 모두 태어난 직후 죽거나 살아도 기형아가 된다고 말했다. 수용소 생활을 견디다 못해 가끔 작업장에 나간 틈을 이용,탈출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지역이 워낙 넓은데다 제대로 걷지를 못해 모두 곧바로 붙잡히고 만다는 것이 이들의 이야기다. 안씨는 『탈출하다 붙잡히면 수용자들이 모두 모인 공터에서 처음에는 총살을 시켰으나 얼마전부터는 총알이 아깝다며 목을 매단뒤 사람들에게 돌팔매질을 하도록 명령하고 있으며 부녀자들은 이같은 끔찍한 광경에충격을 받고 까무러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수용소 사람들에게는 겨울이 시작되는 11월부터 이듬해 새풀이 돋는 3∼4월까지가 가장 고통스럽다고 한다.
  • “선거사상 가장 깨끗한 대선으로”(국무회의:13일)

    ◎노 대통령/금권·관권 개입 엄정대처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13일 상오 청와대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관권·금권선거척결을 위해 내각이 단호한 의지를 보이라고 촉구하고 지난번 한·일정상회담에 따른 후속방안 마련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는 해외출장중인 이상옥외무장관을 대신한 노창희외무차관의 한·일정상회담결과보고,김동익정무1장관의 정기국회관련보고에 이어 노대통령의 지시순으로 40여분동안 진행됐다. ○기강확립에 만전을 ◎…노대통령은 공명선거실천과 관련,『이번 선거가 우리 선거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한다는 역사적 당위성이 분명하다』고 지적하고 『역대선거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어온 관권개입 시비소지를 없애는 것이 내각의 1차적인 과제이고 이에 못지않게 금권타락선거를 막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 노대통령은 이어 자금과 인력이 선거쪽으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일부 불순단체들의 위법·탈법적 선거관여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라고 지시. 노대통령은 『중립내각출범으로 공직자들의 중립이 확실히 보장되고 실천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모든 공직자들의 사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듣고있다』면서 『앞으로도 공직사회의 안정과 기강확립에 각별히 유의하여 지휘체계나 추진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긴장을 풀지말라』고 당부. ◎…노대통령은 일본교토(경도)에서의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언급,『지난 65년 국교정상화이후 양국정상이 최초로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만나 국제정세와 양국관심사항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는 점에서 한·일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의미있는 회담이었다』고 평가하고 『일본언론도 이번 회담이 일본내에 한국에 대한 분위기를 개선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보도했다』고 소개. 노대통령은 『한·일관계는 정상회담을 한차례 잘 치렀다고해서 하루 아침에 호전되는 관계는 아니다』라고 전제,『양국이 서로 믿고 함께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뿐 아니라 민간차원에서도 다방면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피력. 노대통령은 『우리는 이제 주변4강과 모두 공식관계를 맺음으로써 본격적인 전방위외교의 시대가 열리게 됐다』면서 『미·일등 전통우방과의 협력관계를 심화시키는 가운데 중국및 러시아와의 관계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 노대통령은 또 정기국회운영과 관련,『이번 국회가 과거와 같은 소모적 정쟁의 모습에서 진일보하여 대화와 토론으로 정책형성의 장이 되고있는 것은 민주정치발전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것은 정부가 당당한 소신과 충분한 설득논리를 개발하여 쟁점사안별로 적극 대처했기 때문』이라고 관계관들의 노고를 치하. ○미래지향 관계 구축 ◎…노외무차관은 한·일정상회담 관련 보고를 통해 『이번 회담은 한·일양국이 과거 역사의 골을 넘어 미래지향적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 노외무차관은 한·미·일 3국의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 재확인,중국·러시아의 건설적 역할 기대표명,한반도 안전을 위한 일본의 협조 확인,국제무역환경개선을 위한 양국간 협조합의등을 정상회담의 성과로 보고. 김정무1장관은 『이번 정기국회가 내실있는 진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9·18결단과 중립내각의 출범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 이날 회의 시작에 앞서 국무위원들은 노대통령과 미국 빌 클린턴대통령당선자와의 전화통화에 대해 『매우 바람직하고 만족스러운 내용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 참석자가 소개.
  • 시베리아 억류교포/일 상대 배상청구소

    【도쿄 연합】 제2차 대전후 일본군으로서 시베리아에 억류됐던 재일동포 이창석씨(67·교토거주)가 9일 일본정부를 상대로 1천만엔의 국가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재일동포가 이같은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 “정보교환·상호교류의 장” 마련/일본 아시아여성연극회의 폐막

    ◎첫 만남의 자리… 각국상황 이해계기/다음 개최지 미정… 새해 8월에 결정 일본 도쿄와 교토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여성연극회의는 참가국 대표들간의 지속적인 상호 정보및 인적교류의 토대를 마련한 가운데 8일 막을 내렸다.10개국의 발표자 20여명과 일본 연극인등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는 아시아 여성연극인들이 공식적으로 만난 첫 회의였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이번 회의는 각국 대표들의 자국 연극상황에 대한 소개로 시작해 교류부족으로 벌여진 몰이해의 틈을 좁히는데 상당부분이 할애됐다.이와함께 각국의 극작가및 연출가들은 연극제작 과정및 관객층,주요 흐름을 설명하면서 아시아권 연극문화에 대한 공동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이는 이번 회의가 열리기전까지만 해도 참석자들사이에 활동중인 여성연극인들의 실태는 물론 현대연극이 공연되고 있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할 정도로 높았던 「무지의 벽」과 비교해 볼때 괄목할만한 성과로 꼽을 수 있다. 구체적인 성과보다는 아시아지역 여성연극인들이 연극을통해 이뤄낼 수 있는 결실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또 이번회의를 통해 물꼬가 트인 여성연극인교류의 지향점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는데서도 큰 뜻을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아시아국가들은 정치·경제 강대국의 직간접적인 지배를 과거에 받았거나 지금도 그 영향권에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여기에 남성 우위의 전통적 사상이 강하게 남아있는 이들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연극인들의 어려움에 대한 공동의 문제의식을 끌어내면서 앞으로 구체적으로 논의돼야 할 과제들도 함께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는 성과못지않게 문제점도 많이 지적됐다.단 한명의 배우도 참석하지 못해 여성연극인 모두의 의견이 개진된 자리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첫회의라는 점에 지나치게 치중한 나머지 주제가 너무 보편적이고 광범위해 막상 페미니즘의 입장을 포함,연극에서 다뤄져야할 여성문제가 간과됐다.국제회의인 만큼 영어와 일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는데 외국어인 영어로 자신들의 입장을 정확하고 충분하게 전달할 수 있는 참석자들이 제한돼 토론내용에 한계가 있다는 점등이다. 무엇보다도 회의에 참석했던 대표들의 주요 관심사는 아시아여성연극회의가 과연 지속적으로 열릴 수 있느냐하는 문제에 집중됐다.이번 회의의 경우 자국의 연극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의 연극정보가 절실하다고 판단한 일본의 중견여성연극인들과 평론가들이 주축이돼 지난 2년동안 차근차근 추진돼왔다.그러나 각국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또 여성연극인모임 조차 조직안된 나라들이 많은데다 정부마다 인식및 지원정도도 천차만별이어서 차기대회를 개최할 나라를 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한편 참석자들은 자국에 돌아가 이번회의결과를 보고한 뒤 대응책및 개최가능성등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는대로 내년 8월까지 일본 주최측에 알려오기로 결정했다.참석자들은 개최장소및 시기가 확정되기까지 소규모 인적·정보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우리나라 대표로는 연출가 강유정·김아라,극작가 정복근등이 참석했다.
  • 급변국제정세속 한·일협력 조건/노 대통령 방일 정상회담의 의의

    ◎미 정권교체 대응책 집중 거론/북한핵사찰 유도·통일여건 조성 등 합의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가 8일 상오 일본 교토(경도)에서 만나 가진 정상회담은 미국대통령선거결과와 동북아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한 양국간 시각을 조정하고 공동대응방안을 중점 논의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웃나라로서 기존의 우호협력의 필요성을 정상간 채널을 통해 재확인하고 우리 북방외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동안 소원해 진 양국관계의 복원을 도모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같은 회담의 성격과 배경에서 양국정상은 3시간여에 걸친 단독·확대정상회담을 통해 특정의제에 대한 사전조정없이 갖가지 공동관심사에 대해 자연스럽게 논의했다. 양국간 직접적인 현안인 무역역조 시정,종군위안부,기술이전문제등은 계속 협의해 나간다는 선에서 의견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현안은 양국간 실무차원에서 꾸준히 논의돼 왔고 앞으로도 얼마만큼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다 정상간의 직접대좌로도 일거에 해소할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등을 수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양국은 정상회담과 같은 시간에 별도의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이같은 현안에 대한 실무협상의 진척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협상방향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날 회담은 숨가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에 대한 인식과 입장의 교환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한·일간 협력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노대통령 개인으로서는 북방외교를 마무리한 상황에서 대일관계를 북방외교이전 수준으로 구축,이 문제에 대한 차기정권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종휘청와대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발표했듯이 이날 회담에서는 미국의 정권교체에 따른 양국의 입장과 대응방안문제가 우선적으로 제기됐다. 한·일양국은 통상압력의 가중,안보정책면에서의 어느정도 변화는 각오하고 있는 터다.그러나 통상문제에 있어 일본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지난해 3백82억달러의 흑자를 낸데 비해 우리는 균형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입장은 판이하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안보문제에 있어서는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미국의 역할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인식아래 새로운 미행정부의 정책변화는 없을 것으로 기대를 표시하는등 일치된 시각을 보였다. 대북한문제에 대한 이날의 합의는 한·일간 협력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가능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측은 북한이 변화할 것이라는 정세평가와 더불어 남북대화진전과 통일여건조성을 위한 일본의 협조를 당부했다.일본은 남북한상호핵사찰이 조기에 성사되어야 하며 일·북한관계개선도 이같은 기조위에서 우리측과 사전·사후에 협의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분명히했다.두정상이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미·일 세나라 사이의 효율적이고 확고한 공동보조가 계속 유지돼 나가야하며 실제로 그렇게 해나가기로 합의한 점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우리측은 한·중수교문제와 관련,이는 한·중양국간 쌍무적 협력에 도움이 되지만 동북아정세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이에대한 일본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우리 정부는 정상외교자체가현안의 논의,타결보다는 이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데 우선적인 목표가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 한­일,“북한핵 공동대응” 합의/노 대통령­미야자와총리 교토회담

    ◎북에 상호사찰 수용 촉구/동아안정에 미 역할 긴요/양국무역 균형 계속 노력/“종군위안부문제 해결에 최선”/외무회담 【교토=김명서특파원】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8일 일본 교토(경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를 중심으로 국제정세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로는 북한의 핵개발의혹을 완전히 불식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북한에 대해 남북한상호핵사찰을 받아들이도록 계속 촉구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한·미·일 3나라가 북한의 핵문제해결을 위해 공동보조를 계속 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김학준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교토의 전통음식점인 쓰루야에서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단독·확대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정권교체에 따른 안보환경의 변화가능성에 대해 『한미,일미간에는 안보협력관계가 수립돼 있다』면서 동아시아지역에서의 미국의 계속적인 역할수행이 이지역 안정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인식아래 새로운 미행정부의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기대를 표시했다. 두 정상은 『한일양국이 무역의 균형과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두나라 사이의 현안은 외교경로는 통해 조속히 해결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아래 건설적인 방향으로 양국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대러시아관계와 관련,『러시아가 번영하고 안정되어야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공동인식아래 러시아의 개혁과정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합의했다. 또 중국의 개혁과 개방정책이 동북아지역 안정과 번영을 위해 유익한 만큼 한일양국이 중국과 모든 분야에서 대화와 교류를 촉진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이번 교토회담과 같은 양국정상간 격의없는 회담이 두나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것과 아울러 국제정세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데 매우 유익하고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고 『이같은 새로운 형태의 회담을 자주 가져 정착시키기로했다』고 김대변인은 밝혔다. 양국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이상옥외무장관과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외상은 별도의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이른바 종군위안부문제의 해결을 위해 양국이 계속 노력한다』는데 합의했다. ○귀로에 오사카 들러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이날 하오 오사카(대판)공항에서 교민대표 30여명을 접견하고 전용기편으로 귀국했다.
  • “성숙된 선진국형회담” 평가/한·일정상회담 일본의 시각

    ◎“변화의 시대에 새로운 외교 길터/필요한 시기 실질적 대화 바람직” 일본의 유서깊은 고도 교토에서 8일 한일외교사의 새 장을 여는 새로운 스타일의 한일정상회담이 열렸다. 일본의 산케이(산경)신문은 노태우대통령의 「하루일정 방문회담」에 대해 「필요한 시기에 자주 만나 솔직한 의견교환을 나누는 유럽국가들의 성숙된 선진국형 정상회담」이라고 평가했다.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 정상들은 현안이 있을때 자주 왕래하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노대통령과 미야자와(궁택)총리도 번잡한 의전절차를 생략하고 양국의 현안및 국제정세를 폭넓은 시야에서 솔직하고 깊이 있게 논의했다. 노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양국 정상들이 실질적인 대화를 나누는 실무적 정상회담의 길을 열어 놓았다.산케이신문은 『이러한 회담은 한일외교사에 처음있는 일로 새로운 시대의 개막이라는 의미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간에는 솔직한 대화를 나누기에는 너무나 두꺼운 「불신의 벽」이 가로놓여 있었다.일본은지리적으로 이웃이면서도 심정적으로는 아주 먼 나라로 존재해 왔다.한국사회에는 일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여전히 강하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을 배워야 한다」는 현실적 필요성도 증대되고 있다.일본에 대한 이러한 이율배반적 현실은 때때로 한일관계를 왜곡시키고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왔다. 도쿄신문의 고바야시기자는 『한일관계의 불필요한 오해와 불신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양국 정상들의 보다 허심탄회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양국 정상들의 실질적 대화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속의 한일간 신뢰구축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아사히(조일)신문은 변화의 시대에는 새로운 외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새로운 스타일의 한일정상회담은 변화를 위한 하나의 도전이라 할 수 있다.냉전이후의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고 있는 한국과 일본은 냉전시대의 고정된 외교구도로부터의 변화를 강요받고 있다. 국제정세는 불확실성의 시대가 계속되며 급변하고 있다.미국의 세계전략구도 속에 안주해왔던 한국과 일본도 변화를 예비하지 않으면 안된다.빌 클린턴의 대통령당선으로 미국도 불확실한 미래속에 변화를 선택했다.더욱이 클린턴시대의 아시아정책은 미지수이다.동북아시아 정세에도 한중수교,노대통령과 일왕의 중국방문,옐친 러시아대통령의 한국방문 예정등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의 무토(무등)북동아시아과장은 『한국과 일본이 급변하는 국제정세에서 공동의 이익을 찾기 위해서는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새로운 스타일의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매우 적절하며 중요한 시기에 열렸다』고 지적하면서 『미야자와총리도 보다 실질적인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정상회담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무토과장은 한일간의 새로운 협력시대의 개막을 위한 양국정상들의 빈번하고 솔직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러나 양국간의 솔직한 대화는 일본의 진정한 과거청산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새로운 스타일의 한일정상회담은 국제정세및 양국관계의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다.아사히신문은 『내년 2월 퇴임하는 노대통령은 귀중한 선물을 남겼다』고 보도했다.새로운 시도가 진정한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공동의 번영과 이익」추구가 전제되어야 한다.늦가을의 교토에서는 풍요로운 외교결실이 맺어졌다.
  • 단독회담 90분… 예정보다 길어져/양국 정상회담 이모저모

    ◎회담장쓰루야는 유명한 전통음식점/외국원수론 체코의 하벨이어 15번째 이용/일 외상,“노 대통령 덕분에 날씨 좋아져” ○5분여간 영접행사 ○…노태우대통령은 하루 일정의 일본 실무방문을 위해 8일 상오 10시15분 특별전용기편으로 오사카(대판)공항에 도착. 노대통령은 도착직후 오재희주일대사, 박종기오사카총영사,다니구치일외무성오사카주재대사의 기내영접을 받았다. 노대통령은 비행기트랩을 내려와 와타나베(도변)외상,고토(후등)주한대사,하라다 켄,도츠카 신야(자민),나가노 칸세이(민사),야오이 히데히코의원(공명),다니가와 오사카부부지사,니시오 오사카시장등 일본측 영접인사들과 인사. 노대통령은 이어 교민 화동 남보라양으로부터 화환을 증정받은후 교민대표로 영접나온 정해룡민단중앙본부단장,이희건한국인신용조합회장,장두희상공인연합회회장,권병우부인회중앙본부회장,김시현민단오사카지방본부단장,이승재오사카흥은이사장등과 인사. 노대통령은 5분여에 걸친 간략한 영접행사가 끝나자 곧바로 헬기에 탑승,정상회담장이 있는 교토로 향발. 노대통령은 다시 교토 어원헬기장에서 승용차편으로 회담장인 쓰루야(학의 집)에 도착. ○일 총리가 먼저 도착 ○…미야자와 일본총리는 8일상오 11시28분쯤 회담장인 쓰루야의 2층방인 월실에 먼저 도착,2분뒤에 노대통령이 들어서자 『먼길에 고생이 많았습니다』라며 반갑게 인사. 노대통령은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라며 미야자와총리에게 악수를 청했으며 양국정상은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 회담장인 월실은 63평짜리 일본식 다다미방으로,두 정상은 이곳에서 5분가량 인사말을 나눈 뒤 우리측의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일본측의 이케다 타다시(지전유)아시아국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1시간반가량 단독회담을 진행. ○한폭의 동양화연상 ○…한일정상회담이 열린 쓰루야(학의 집)는 히가시산(동산)산록에 자리 잡고있는 건축물과 정원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유명한 전통일본식 고급음식점. 지난 66년 마르코스 필리핀대통령내외가 이곳을 찾은 이후 지난 4월 하벨 체코대통령까지 모두 14명에 이르는 동서양의 국가원수들이이곳을 이용했는데 노대통령은 국가원수로는 15번째 이용자가 되는 셈.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가 단독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1층 복실에서는 이상옥외무장관과 와타나베 일본외상이 별도회담. 와타나베외상은 『일요일임에도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어제는 비가 왔고 또 태풍소식도 있어 걱정했으나 노대통령 각하의 신통력으로 날씨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인사한 뒤 『오늘은 특별히 설정된 의제가 없으니 자유롭게 말씀을 나누도록 하자』고 서두. ○“지문날인 내년 폐지” ○…노대통령은 8일 하오 귀국길에 오사카(대판)공항 귀빈실에서 현지 교민대표 30여명을 30여분간 접견하고 격려. 노대통령은 『나는 오늘 회담에서도 70만 우리 동포들에 대한 일본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면서 이 문제는 한국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본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소개하고 『내년부터는 재일동포들에 대한 지문날인제도도 완전히 철폐될 것이며 이같은 결실은 정부의 노력과 함께 여러분 스스로 일본사회의 훌륭한 성원으로 최선을 다해 온 결과』라고 치하.
  • 노 대통령 방일취재/본사기자 2명 특파

    서울신문사는 8일 일본 교토(경도)에서 개최되는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을 취재·보도하기 위해 사진부 김윤찬차장(사진 왼쪽)과 정치부 김명서기자를 7일 현지에 특파했다.
  • 오늘 한·일 정상회담/교토서/경협강화·국제정세변화 공동대응 논의

    노태우대통령은 8일 상오 전용기편으로 일본을 방문,교토(경도)에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와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이날 하오 귀국한다. 노대통령은 미야자와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중수교,중국지도부개편,미국대통령선거,오는 18일로 예정된 옐친러시아대통령의 방한등 최근 동북아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양국정상은 특히 우리의 북방외교 치중으로 소원해진 양국관계의 복원을 도모하며 두나라 사이의 협력증진방향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의 이번 하루일정 방일은 양국 정상사이에 절차와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정상회담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공동인식에 따라 이루어진 실무방문이다. 김종휘 청와대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양국이 역사·지리적으로나 상호 경제적으로 긴밀한 협력파트너라는 인식위에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한 공동대응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이번 한일정상회담의 의의를 설명하고 『양국간 무역역조,정신대문제 등 현안에 있어서는원칙적 수준의 언급이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미국대통령선거에서 클린턴 민주당후보의 당선에 따른 대외안보정책의 변화가능성과 관련,미국이 계속해서 아태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역할을 지속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한일양국이 서로 협조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야자와총리는 옐친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한국이 일·러시아관계개선과 일본이 반환을 요구하는 북방영토문제해결을 위한 측면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최근의 남북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남북대화진전과 한반도의 통일여건조성을 위한 일본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대통령은 귀국길에 오사카(대판)에서 재일교포 대표들을 접견한다. 이번 노대통령 방일의 공식수행원은 이상옥외무부장관,오재희 주일대사,최석립경호실장,김종휘외교안보수석비서관,김학준공보수석비서관,이병기의전수석비서관,장선섭외무부의전장,김석우외무부아주국장등 8명이다.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이상옥외무장관은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외상과 별도의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고향찾은 「오색팔중」 꽃망울 맺다(조약돌)

    ◎임란때 건너갔다 5월에 귀환한 동백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반출돼 4백년간의 타향살이 끝에 지난 5월 귀환,울산시청 광장정원에 심어진 오색팔중의 울산동백(사진)이 6개월만인 최근 탐스러운 꽃망울을 터뜨렸다.다섯색깔의 여덟겹 꽃이 핀다해서 오색팔중이라 불리는 이 세계적 희귀동백은 울산시청 정원사 이택수씨(47)에 의해 정성스럽게 가꾸어져 왔다. 이 동백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일본으로 가져가 군주이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바쳐진뒤 교토시 지장원 춘사(춘사)앞뜰에 심어진 것을 일본을 방문했던 예총 울산지부장 최종두씨(54)등이 원목의 3세나무 3그루를 갖고와 심은 것이다. 이때 함께 가져와 독립기념관과 사천군 조·명합동묘소앞 뜰에 심은 2그루의 동백도 최근 꽃망울을 맺고있다.
  • “한·일 교토정상회담 선진국형 외교”/일 산케이지 보도

    ◎의례절차 생략… 실질대화 채널 확대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궁택)일본총리의 오는 8일 회담은 필요한 시기에 자주 만나 솔직한 의견교환을 하는 유럽국가들의 성숙된 선진국형 정상회담이라고 일본의 산케이(산경)신문이 4일 사설을 통해 보도했다.산케이신문 사설요지는 다음과 같다. 한국의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의 한일정상회담이 8일 일본 교토(경도)에서 열린다.이번 회담은 노대통령이 오사카(대판)를 경유,같은날 귀국하는 1일방문으로 공식만찬등 의례적인 절차를 뺀 실무적인 정상회담이다. 이러한 회담은 한일외교사에서 처음 있는 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며 양국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회담하는날 돌아가는 1일방문회담 스타일은 필요한 시기에 왕래하며 솔직한 의견교환을 하는 유럽국가들의 성숙된 선진국형 정상회담과 같은 것이다.이번 회담은 이웃국가인 한일양국이 격식에 구애되지 않고 자주만나 솔직한 의견교환을 할수 있는 길을 열어 놓는다는 점에서 한일외교의 획기적 변화다. 회담의 성격도 이번에는 현안해결 보다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하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정립」이라 할수 있다.양국간에는 종군위안부문제,과거청산,무역불균형,기술이전 등의 현안이 있으나 정상회담에서는 보다 넓은 시야에서 양국의 협력증진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인에게는 「과거」를 배경으로 반일감정이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일본을 배워야한다」며 일본을 평가하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반일감정만으로 한국을 평가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획기적인 한일교토회담이 다양한 면에서의 한국과 한국인상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노·미야자와 회담때 북방영토 협력 요청/일 방침

    【도쿄 연합】 오는 8일 교토(경도)에서 개최되는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측은 이른바 북방영토 문제에 대해 한국의 협력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산경)신문이 2일 일본정부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측은 이번 한일정상회담때 이달 하순에 있을 한­러시아 정상회담에 임하는 기본방침과 관련해 한국측의 설명이 있을 것으로 보고 북방영토문제에 대한 경위를 거듭 설명,노태우 대통령으로 하여금 옐친 대통령에게 영토문제에 대한 협력을 당부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 일­북한 수교교섭 설명/일지,“한­일 정상회담 의제 확정”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오는 11월8일 교토(경도)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의 의제가 30일 확정됐다고 일본의 산케이(산경)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지난 8월에 수립한 한중 외교관계의 경위 ▲최근의 남북대화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등을 일본측에 설명하며,일본측은 ▲일본 왕의 중국방문 결과 ▲일·북한 국교정상화 교섭 등에 관해 주로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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