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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으로 본 우리부처 새해 업무] (1)총리실

    대한매일은 ‘예산으로 본 우리부처 새해 업무’시리즈를 시작합니다.이를 통해 현재 국회에서 심의중인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주요 내용과 특징,각 부처에서 시행할 핵심사업 및 이색사업,신규사업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할 예정입니다. 총리실의 내년 예산은 비서실과 국무조정실을 합해 7571억여원에 이른다.하지만 국무조정실 예산에 포함된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대한 정부출연금 7325억원을 빼면 순수예산은 238억여원으로 다른 부처에 비하면 ‘쥐꼬리’ 수준이다.정책 집행기관이 아닌 정책 조정기관인 특성상 큰 규모의 사업이 별로 없다. 총리 비서실의 내년 예산은 78억여원으로 이중 인건비가 41%,경상적 기본사업비가 47.9%,신규사업비(총리공관 수리비 등)가 5.1%이다. 국무조정실의 순수예산은 168억원으로 이 가운데 인건비와 기본사업비가 126억원으로 75%를 차지한다.다음은 국무조정실의 내년도 주요 사업이다. ◆정부업무 평가 각 부처의 업무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정부업무 평가는 계속된 작업이지만 앞으로는 보다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중앙행정기관에 대한 기관평가 ▲특정과제 평가 ▲지방자치단체 평가 ▲국정과제 점검 ▲평가기법 조사·개발 ▲심사평가 보고회 등의 사업에 7억 7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기관역량 평가의 경우 그동안 전자정부 구현,부패척결 등과 같은 큰 주제를 갖고 접근했으나 내년에는 각종 정책 등에 대한 현장중심의 평가를 강조할 생각이다. 심사평가조정관실 차의환(車義煥) 과장은 “각종 정책을 평가하면서 국민에게 얼마나 혜택이 돌아가는지 등의 파급효과를 챙기고,기관장의 리더십과 조직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여부도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업무의 평가에 관한 기본법’에 따라 정부 업무 심사평가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각 분야의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정책평가위원회’를 보다 내실있게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30명으로 구성된 이 위원회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위원들 밑에 실무 전문위원 30여명을 추가로 배치·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공공부문 기강확립 대책 새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에는 어느 때보다 공직사회의 기강잡기가 강조될 전망이다.공직사회의 비리 등 부조리 문제를 근원적으로 뿌리뽑기 위해 공직기강 확립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감찰활동을 통한 비리 적발에도 비중을 두지만 비리 예방차원에서 각종 행정제도 개선도 강조하고 있다. 감찰활동과 기강점검 활동의 강화를 위해 활동하는 공무원들의 활동비를 현실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이 때문에 올해 예산보다 2억여원이 늘어난 5억 4000만원으로 증액됐다. ◆기후변화협약 대책 현재 기후변화협약 문제는 환경부에서 챙기고 있지만 범정부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만큼 총리실은 이 부문에 지난해보다 7000만원이 늘어난 2억 23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유엔기후변화협약과 교토의정서 이행협상의 진전에 따라 기후변화협약 대책을 총괄·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용역비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가정책정보관리시스템 구축 각 부처의 정책조정과 각종 업무수행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4억 4900만원을 종합 정보화사업비로올렸다.내년까지 정보화시스템의 안전화·고도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심사평가 ▲규제개혁 등 4개의 업무시스템과 전자결재 등 구축사업도 추진한다. ◆30주년 기념사업 지난 1973년 국무총리 행정조정실로 창립돼 국무조정실로 승격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1억여원의 각종 기념사업비를 책정했다.역대 국무총리,국무조정실장 등 관련 인사들을 초청하고 국무조정실 창립 30년사 발간 등 각종 기념행사를 열어 국정 총괄기관으로서 발전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국가이미지 제고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로 상승된 국가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국가이미지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추진한다.2억원의 예산으로 각종 세미나 개최 및 선진국 국가이미지 실태조사,국가 정체성 확산을 위한 상징물 개발 등의 사업을 펼친다. 기획심의관실 이호영(李浩永) 과장은 “다른 정부 부처 예산규모에 비해 총리실의 예산은 턱없이 적지만,고유업무뿐 아니라 각 부처에서 챙기지 못하는,사각지대에 있는 정책들에 예산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조치훈9단 日 최다 65회 우승 위업

    (도쿄 황성기특파원) 조치훈(趙治勳·46) 9단이 일본 바둑계에서 최다 타이틀 획득·우승(65회) 기록을 세웠다. 조 9단은 13일 교토(京都)에서 열린 아곤·기리야마배 제9기 전일본 조기(早碁) 오픈전에서 조우 7단을 216수만에 눌렀다. 조 9단은 지난 8월 퇴역기사 사카다 에이주(坂田榮壽·82·은퇴)가 갖고 있던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룬 뒤 2개월 만에 단독 최다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1973년 제5기 신예 토너먼트에서 첫 우승한 이후 일본 바둑계에서 맹활약을 펼쳐 온 그는 10연패를 포함한 본인방(本因坊) 12차례 우승,명인(明人) 9차례 우승,기성(碁聖) 8차례 우승 등의 기록을 달성해 왔다.현재 조기전 외에 왕좌(王座)전 타이틀도 갖고 있다. marry01@
  • 日 학사출신 무명회사원 노벨상 “샐러리맨 만세”

    “샐러리맨 만세!” 9일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다나카 고이치(田中耕一·사진)는 대졸 학사 출신으로 학계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회사원이다.1983년 도호쿠(東北)대학 공학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다나카는 교토(京都)의 정밀기기 회사인 시마즈(島津) 제작소에 입사,현재 분석계측사업부 연구소 주임으로 근무하고 있는 평범한 연구원이다. 일본에 네 번째 노벨 화학상을 안겨 준 주인공이 43세의 젊은 회사원이라는 사실에 일본 열도는 흥분에 휩싸였다.놀라기는 본인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가진 다나카는 회사 작업복 차림으로 나와 “노벨상을 받게 됐다는 축하전화를 영어로 받고 이게 무슨 일인가 어리둥절했다.”면서 당황스러워했다. 문부과학성 관계자들도 “도대체 다나카가 누구냐.”며 부랴부랴 수상 관련 자료를 팩스로 보내달라고 본인에게 요청했다는 후문이다.가족들도 수상자발표 뉴스를 보고 “동명이인이 아니냐.”고 귀를 의심했을 정도였다. 다나카는 신약 개발과 암 조기 진단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백질은 거대분자구조로 이뤄져 그동안 정확한 질량측정이 어려웠으나 레이저를 이용해 단백질 질량을 정확하고 빠르게 측정하는 기법을 개발했기 때문이다.다나카는 강한 레이저를 단백질 혼합물에 쬐여 단백질을 분리할 때 나오는 분자를 통해 단백질의 질량을 측정했다. 일본 과학계와 언론은 일반 기업체에 근무하는 연구원이 노벨상을 수상하자 과학강국의 위상을 굳힌 과학계의 쾌거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기고] 이봉창의사 순국 70주기를 맞으며

    “우리 2000만 한민족을 괴롭히고 억압하여 못살게 한 자는 일본천황이다.이 자를 내가 처단해야 빼앗긴 나라가 독립할 수 있다.” 이말은 1931년 초 상하이(上海)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지도자 석오 이동녕 선생과 백범 김구 선생을 찾아가 일왕의 폭살을 자원했던 이봉창 의사(1901~32)의 절규요 한민족의 대변이었다.31세의 그는 스스로 원해서 일본침략의 최고 지휘자를 처단코자 했으므로 지도받은 다른 의열사보다 가치가 매우 높다. 그는 1932년 1월8일 오전11시를 지나 폭살 시도 3번째 지점인 도쿄 중심 경시청 앞에서 일왕이 연병장으로부터 궁성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폭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그러나 그 자리에서 당당히 “나 여기 있어 잡아가!”라고 소리치며 의연하게 연행되어 갔다.일제는 속전속결로 그해 10월 10일 이치가야(市谷)형무소에서 그를 사형에 처했다.지금으로부터 70년전의 일이다. 뜻깊은 고희의 추모연륜을 맞아 호남형의 미혼청년 이봉창 의사로부터 무엇을 배울까.첫째,그는 식민지 상황에서의 최고의 가치는 독립임을 자기 희생으로 보여주었다.그는 일본인으로부터 극심한 차별과 나라없는 슬픔을 동시에 느끼면서 국가와 민족이 세계속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일본에 조금만 협력해도 호의호식할 수 있어 친일파가 양산되는 분위기였으나 그는 이를 결연히 거부했다.식민지 상황에서 못살고 고통을 받는다 해도 대한민국이 독립된 후 내나라의 떳떳한 주인이 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했다.이봉창으로부터 애국의식의 투철함이 무엇인가를 알게 한다. 둘째,그에게는 남다른 인내심과 용기가 넘쳐 흘렀다.일본인의 극심한 차별대우에도 그는 뒷날을 위해 은근과 끈기로 참았다.그는 효창동 자택에서 청년애국단을 조직하고 동지를 모아 ‘큰 사업(독립운동)’을 일으키려 했다.그러나 여의치 않아 집안의 도움을 받아 ‘호랑이를 잡으러 굴’에 가듯 일본행을 결심했다.일본에서 5·6년정도 국제정세를 분석하고 기회를 포착하고자 한 것이다. 그는 일본정보원들의 감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창가를 기웃거리고 도박장을 드나드는 위장을 하기도했다.마침내 그는 교토(京都)일대에서 일왕의 거동을 보고 제거의 결심을 굳혔다.그러나 자금과 작전이 필요했다.이를 달성하기 위해 상하이 임시정부로 갔다.임시정부 지도자들도 그의 용기와 용의주도한 행동에 감동했다.인내심과 용기는 그를 역사의 위대한 인물로 남게했다. 셋째.자유·정의·권리를 위해 일신의 안위를 따지지 않았다.토인비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생명을 담보로 해야 한다.”는 논리를 알 리 없었겠으나 그는 이를 실천한 것이다.정의를 쟁취하려면 큰 희생이 뒤따른다고 믿었다.일왕이란 ‘신(神)’같은 존재를 넘어뜨리는 것을 그는 정의로운 공공의 이익취득 수단이라고 믿었다.이동녕 선생과 김구 선생앞에서 선서할 때 “지난 31년간 쾌락을 맛보았는데 이제 뭐가 아쉽겠습니까.웃으며 저를 보내 주세요.”라고 당당히 외치던 그의 음성은 곧 질곡으로부터 권리를 찾으려는 한국 젊은이의 정의로운 몸부림이었다.이봉창 의사가 서거한 지 7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는 바람직한 한국 청년의 건강하고 싱싱한 참모습의 모델로 남아 있다.현실의 쾌락과 자신만의 이익을 우선하는 오늘날 그가 더욱 그리워진다. 이현희 성신여대 명예교수 한국사학 명예논설위원
  • 재일동포 사학자 신기수씨 별세

    (도쿄 교도 연합) 일본 에도(江戶)시대 조선통신사 연구의 권위자인 재일 한인 사학자 신기수씨가 5일 오사카(大阪)의 병원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가족들이 밝혔다.71세. 일본 교토(京都) 태생인 신씨는 한·일 양국간 역사·문화 교류에 헌신해왔으며 특히 17∼19세기의 에도시대에 조선과 일본을 12차례 오간 사절단의 발자취를 추적한 영화를 제작하는 등 조선통신사 연구에 큰 업적을 남겼다. 신씨는 또 일제 식민통치시대 한국인 노동자들의 저항운동에 대한 기록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신씨는 일본에 한국 문화를 전파했던 조선통신사 행렬을 서울 등 한국의 7개 도시와 도쿄 등 일본내 15개 도시에서 재현하는 ‘2001 평화의 행진’ 추진위원을 맡기도 했다.
  • ‘환경위기 시계’ 올해는 9시5분

    (도쿄 황성기특파원) 지구환경의 악화 정도를 나타내는 ‘환경위기 시계’가 2002년 현재 9시5분을 가리키고 있어 지구환경이 여전히 “매우 불안한”상태로 나타났다. 일본 아사히(旭)초자재단이 세계 각국 정부와 민간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응답 결과를 토대로 표시하는 이 시계는 12시를 파멸 시각으로 지구환경의 악화 정도를 표시하는 시계다. 작년 시간은 9시8분으로 올해에는 작년보다 3분이 늦어져 위험도가 조금 줄어들었다. 그러나 조사를 처음 시작한 92년의 7시49분에 비하면 한시간 이상이나 앞당겨져 위험도가 여전히 큰 것이다. 92년부터 매년 발표되고 있는 이 시계의 시간별 위험 정도는 6시부터 9시까지가 ‘꽤 불안’,9시 이후는 ‘매우 불안’한 것으로 분류된다. 올해 조사에는 세계 90개국의 639명이 응답했으며 위기시각은 지난해에 이어 9시대에 머물렀다. 일본인 응답자 303명이 평가한 위기시각은 9시18분으로 작년보다 14분 악화됐다. 일본인 응답자의 위기 평가 시각이 악화된 요인으로 재단 관계자는 조사시점인4∼6월에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교토(京都)의정서의 발효 전망이 불투명했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전했다.
  • ‘빅게임’도 보고 우애도 다지고

    ‘추석 연휴를 스포츠와 함께.’ 온가족이 모여 정담을 나누게 될 추석 연휴 뒤끝엔 지나친 음주와 나태함으로 인해 후유증을 앓기 쉽다.이를 방지하면서 가족간 우애를 다질 수 있는것 가운데 하나가 스포츠 즐기기다.올 추석 연휴에도 전국의 경기장에선 아시안게임축구대표팀 평가전과 프로야구,민속씨름 등이 펼쳐진다.연휴기간에 가족과 함께 직접 경기장을 찾거나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는 국내외 스포츠를 소개한다. ◆축구-프로축구가 느긋하게 한가위 휴식을 즐기는 가운데 연휴를 반납한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골수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대한축구협회와의 갈등을 접고 오는 2004년까지 신분 보장을 재확인받은 박항서 감독은 지난 13일부터 파주에서 본격적인 마무리 훈련을 재개한 데 이어 16일부터 창원으로 캠프를 옮겨 아시안게임에 대비해왔다. 훈련 성과를 가늠할 첫번째 무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평가전이다.피차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나서기 때문에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는 아니지만 20일 오후 7시 창원공설운동장에서벌어질 이 경기는 전국의 팬들에게 생방송을 통해 축구의 묘미를 유감 없이 선사할 전망이다. 우선 거스 히딩크 감독 재임기간에 한국대표팀이 주로 유럽이나 동구 및 아프리카 팀들과 국제경기를 치른 까닭에 팬들은 모처럼 중동 축구의 묘미를 즐기게 됐다.더구나 UAE는 한국 일본 중국과 함께 아시안게임 4강 후보로 꼽힐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하나 관심을 끄는 것은 ‘박항서호’가 남북통일축구경기 무승부에 이어 아우인 청소년대표팀(19세 이하)에게 0-1로 무너지면서 안겨준 불안감을 털어낼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대표팀은 유일한 해외파인 박지성(일본 교토퍼플상가)마저 다음달 초에나 합류하기로 함에 따라 공격 라인의 불안정으로 고전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엔트리 확정 이후 강도 높은 전술훈련을 실시하면서 공격력을 강화하는 데 온 신경을 기울여온 만큼 이번에는 색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따라서 이번 평가전은 누가 아시안게임 ‘베스트11’으로 선발될 것인가와 함께 주전 공격진의 구성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를 가늠할 기회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2차례의 평가전을 치르는 동안 한골도 올리지 못한 대표팀에서 누가 마수걸이 골을 터뜨릴지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재미를 배가시킬 전망이다. ◆프로야구-추석연휴 동안 프로야구는 포스트시즌 진출팀과 한국시리즈 직행팀(페넌트레이스 1위팀)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4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티켓 가운데 3장(기아 삼성 현대)은 어느 정도 주인이 가려진 상태.나머지 한장을 놓고 LG와 두산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특히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할 경우 지난해 챔피언으로서 체면을 구기기 때문에 막판 총력전을 준비중이다.두산은 ‘뒷심’에선 어느팀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지난해 페넌트레이스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마지막 한국시리즈마저 거머쥐었다. 그러나 LG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시즌 초반 줄곧 하위권에서 맴돌아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야생마’ 이상훈이 합류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현재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또 다른 관심사는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가져 가느냐다.기아와 삼성이 접전중이다. 2위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체력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따라서 두 팀 모두 한국시리즈 직행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전통의 야구명가 기아는 5년만의 우승과 함께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의 단꿈에 젖어 있다.연휴 동안 기아는 하위팀 SK,롯데와의 경기에서 승수를 최대한 쌓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반면 경기가 없는 삼성은 기아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체력 안배에 들어간다. 개인 타이틀에선 올시즌 ‘루키 파워’를 이끌고 있는 신인 투수 조용준(현대)이 국내 최고의 마무리 진필중(두산)을 제치고 지난 91년 조규제(SK) 이후 11년만에 신인 구원왕에 오를 수 있을지로 관심을 끈다. ◆민속씨름-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0일부터 4일 동안 한가위만큼이나 풍성한 내용의 씨름 축제가 벌어진다.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리는 원주장사씨름대회가 그것.올해 6번의 지역장사대회 가운데 4번째 대회다.이 대회에는 상비군을 포함,4개 씨름단에서 모두 47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왕중왕을 가린다. 유력한 우승후보는 전반기 강진장사와 경산장사 서산백두장사 서산장사 등을 휩쓸며 4관왕에 오른 ‘골리앗’ 김영현(26·LG)이다. 시즌 초 이태현(26·현대) 황규연(27·신창건설)의 벽에 걸려 부진을 면치못한 김영현은 전반기 마지막 지역대회인 서산장사대회에서 백두와 지역장사를 한꺼번에 거머쥐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강력한 라이벌은 전반기 3관왕에 오른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상대전적에서 25승18패로 절대 우위에 있을 만큼 김영현에게 유독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익산장사와 올스타장사를 차지한 황규연과 익산백두장사를 차지한 백승일(27·LG)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기술씨름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는 한라급에서는 김용대(26·현대)의 독주속에 모제욱(27·LG) 김선창(31) 조범재(26·이상 신창) 남동우(27·LG) 등이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보인다. 한편 한국씨름연맹은 대회 기간 동안 식전행사에 서커스 공연을 마련,눈길을 끌고 있다.대회 홍보와 볼거리 제공을 위해 3일간 계속될 서커스 공연에는 국내 서커스의 명맥을 잇고 있는 동춘서커스단의 정예 단원들이 출연해외줄타기,접시 돌리기,항아리 머리묘기 등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체육팀
  • 4강 자존심, 이젠 “골드 코리아”

    월드컵 4강국의 자존심을 지킨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본격적인 전력 담금질에 돌입했다.박항서 감독과 대한축구협회간 갈등 속에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 빠졌던 대표팀은 13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다시 뭉쳐 필승 결의를 다졌다. 엔트리를 확정한 뒤 처음 실시되는 훈련인 만큼 선수들의 얼굴에는 비장감이 감돌았다. 목표는 아시안게임 전승 우승.86대회 이후 16년만에 정상을 탈환해 월드컵 4강에 버금가는 감동을 선사한다는 것이 대표팀의 각오다. 박 감독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공격전술의 변화.통일축구경기와 청소년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한골도 넣지 못한 점을 거울삼아 공격라인을 재점검한다는 것이다. 3장의 와일드카드를 미드필드와 수비쪽에 모두 할애한 만큼 공격라인 운용의 폭은 제한적이다.그러나 전술 개발을 통해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게 박감독의 생각이다. 박 감독은 “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는 것과 “공격루트를 다양화하겠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핵심 멤버는 이동국 김은중 이천수다.통일축구에서는 이동국 김은중을 투톱으로 세우고 이천수를 게임메이커로 기용했다. 그 뒤 청소년대표와의 평가전에서는 이동국 최성국을 번갈아 최전방에 세우고 이천수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투입하는 변형 투톱을 가동했다. 그러나 결과는 각각 0-0과 0-1 패배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따라서 몸놀림이 빠른 최규선과 최성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게임메이커 이천수,좌우 날개인 최태욱 이영표 등과 최전방 공격수간 호흡도 보다 가다듬을 계획이다. 이날 훈련에 앞서 박 감독은 축구협회와 갈등을 일으킨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아시안게임 이전에 협회와 연봉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이제 선수 선발도 마친 만큼 훈련에만 전념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전까지 파주에서 훈련한 뒤 창원으로 이동하며 20일 창원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23일 부산에서 쿠웨이트와 잇따라 평가전을 갖는다. 한편 유일한 해외파인 박지성(일본 교토퍼플상가)은 다음달 7일 귀국,아시안게임 8강전부터 출전하겠다고 알려왔다. 박해옥기자 hop@
  • 부산AG축구대표 19명 확정

    김영철(26·성남)이 이운재(29·수원) 이영표(26·안양)와 함께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아시안게임 엔트리 20명 가운데 나이 제한(23세 이하) 없이 기용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한 대표팀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협회는 일본 프로축구에서 활약중인 박지성(교토 퍼플상가)이 포함될 것에 대비,일단 19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교토 퍼플상가는 13일까지 박지성을 대표팀에 보내줄지 여부를 통보해 주기로 했다. 김영철은 와일드카드 후보 최진철(31·전북)이 부상으로 빠짐에 따라 최종수비수로 새롭게 차출됐다.183㎝ 80㎏의 김영철은 99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성남에 입단한 뒤 팀의 중앙수비수로 자리를 굳혔으며 강력한 대인방어와 안정적인 수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협회는 또 2002월드컵 수문장 이운재와 오른쪽 미드필더 이영표를 와일드카드로 선발,수비를 보강했다. 대표팀은 13일 파주에 모여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GK 김용대 이운재 ●DF 조성환 조병국 박동혁 박용호 박요셉김영철 ●MF 이영표 김동진 현영민 변성환 김두현 ●FW 이천수 박규선 최태욱 이동국 김은중 최성국 박해옥기자 hop@
  • [열린세상] 지구의 미래 보이지 않는다

    아프리카 남아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2주간 열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가 별 성과없이 끝났다.지금으로부터 10년전 리오회의에서 채택된 ‘의제21’의 연장선 위에서 새로운 생태보전과 빈곤퇴치 전략을 세우겠다는 원래의 취지가 무색할 따름이다. 이번 회의는 생태파괴로부터 지구를 살리고 빈곤으로부터 고통받는 인류를 구하자는 두 가지 목적을 가졌다.지난 번과 달리 생태에 빈곤이 추가되어서 그런지 회의 분위기가 부드럽지 못했다.선진국과 개도국,정부대표와 NGO대표,그리고 미국과 유럽 사이의 견해차이가 워낙 컸다.폐막까지 반세계화 시위가 그치지 않은 이유다. 문제의 심각성은 리오회의 이후 지구환경이 점점 악화되어 왔다는 사실이다.요즈음 전세계가 겪는 가뭄과 홍수를 보라.지구는 비를 조절할 수 있는 자체능력을 잃고 있다.기상재해의 원인은 인류가 생존과 개발을 위해 지구를 혹사하고 있기 때문이다.온난화,산성비,물오염,산림황폐,생물멸종,기후이상,해수면상승,전염병증가,원시림파괴 등이 그 결과다. 최근 세계야생동물기금이 발표한 지구환경보고서에 의하면 인류는 이미 1999년 지구의 생태능력을 20% 초과사용하고 있다고 한다.이런 추세로 가면 2050년 인류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두 배의 자원과 식량이 필요해진다.지구 두개가 있어야 지탱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구의 미래에 대한 비관론이 세계은행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세계경제의 규모는 전체적으로 커지지만 지역간·국가간·개인간 빈부격차가 악화되어 분쟁과 내전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2050년이 되면 세계의 총생산은 지금의 4배로 늘어나지만 인구가 90억명으로 불어나 인류는 사회환경적으로 살아가는 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본다.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다. 이 모두 끔찍한 예견이다.지구정상회의에서 생태파괴와 빈부격차를 극복할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었어야만 했다.후진국들이 제안한 ‘빈곤퇴치를 위한 세계기금’ 설립은 합의만 되었지 구체적인 실행수단이 빠져 있다.선진국들은 후진국들에 대해 추가 시장개방을 거부하였다.더욱이 기술이전과 개발원조을 위해 후진국들에 부패청산과 민주주의라는 종래의 요구를 되풀이하였다.유럽국가들이 후진국들에 약속한 농업보조금의 삭감이 어느 정도 이루어질지도 미지수다. 이번 지구정상회의에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아예 참석을 기피했다.리오회의에서 그의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이 생물다양성보존과 온실가스감축을 반대한 나머지 격렬한 항의에 부딪힌 쓰라린 기억을 갖는 그로서는 전철을 밟기 싫었기 때문이다.사실 미국은 교토의정서 탈퇴에서 보듯 리오회의의 중요한 결정사항을 현재 준수하지 않고 있다.지난 10년간 미국의 에너지 소비량은 21%,온실가스 소비량은 13%나 증가하였는데도 말이다. 지구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미국을 위시한 유럽 선진국의 역할이 중요하다.이들은 세계재화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자원소비국이다.세계자원의 대부분은 미국과 유럽에서 쓰여지고 있다.자원남용을 막기 위해서는 석유와 같은 희소자원에 대해서 일종의 소비세와 오염세를 거두는 것도 한방법이 될 수 있다. 대체로 유엔 관련회의가 그렇듯이 요하네스버그 지구정상회의는 예전의 약속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기 위한 행동지침을 마련하는 데 실패하였다.‘나토’(No Action,Talks Only)가 된 셈이다.기껏해야 후진국 위생시설 개선,유독화학물질 규제,멸종위기생물 보호 등의 합의가 전부이다.지금 지구는 고삐 풀린 마차라 할까.성장과 개발 신화에 빠진 나머지 위험과 재앙에 아랑곳하지 않고 고속질주하고 있다.프랑스의 시라크 대통령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망가지고 있다.그러나 그것을 인류는 모른다.”는 경고가 실감난다. 제한된 지구자원으로 경제개발과 환경보호를 모두 이루기 위해서는 물자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생산과 소비 체계를 바꿔야 한다.소비만능에서 생산절약으로 지구를 구하려는 사회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행동의 전환 시점이다. 임현진 서울대 교수 사회학
  • 참관기/ 지구정상회의 한국은 뭐했나

    이번 요하네스버그 지구정상회의는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훨씬 더 많은 회의였다.지난 92년 리우 지구정상회의가 선언한 지구온난화 저감,생물종 다양성의 보존,사막화 방지,해로운 화학물질의 무역규제 등 지구적 환경문제를 개선하려는 실천계획이 제시되지 않았다.빈민 위생 문제의 개선,어족자원복구 등 극소수 사안만 구체적인 이행계획으로 타결됐을 뿐 리우 선언의 대부분은 또 다른 선언으로 대체됐다. 한국 비정부기구(NGO)들이 숙소에서 회의장으로 가는 길 오른쪽에는 긴 담벽에 고압선까지 쳐진 호화주택들이 즐비했으나,왼쪽에는 양철로 만든 성냥갑 같은 집들이 빼곡하게 슬럼을 이루고 있었다.과거 백인정권의 인종차별정책은 대다수 백인들에게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토지(87%)와 에너지를,300만 가구가 넘는 흑인들에게는 아직도 전기와 물이 공급되지 않은 슬럼가를 유산으로 남긴 것이다.토지개혁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이웃 짐바브웨 역시 흑백간 빈부격차가 심각하다. 많은 참가국 NGO들이 주최측의 준비 부족과 교통,치안문제 등으로어려움을 겪으면서 “왜 이런 곳에서 회의를 열어야 했나.”라는 불만을 토로했다.그러나 요하네스버그의 거리는 세계의 빈부격차가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또 회의에 참석한 선진국들은 토지개혁을 시도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실책을 따지기만 할 뿐 식민지시대의 책임은 외면했다. 그동안 교토의정서 탈퇴,요하네스버그 정상회의 협상들에 대한 거부 등으로 지탄받았던 미국의 위상 하락은 회의 폐막연설에서 여실히 드러났다.미국대표단은 식량난을 겪는 아프리카 국가들에 유전자조작 옥수수를 원조하려다 거부당한 것에 불만을 털어놓고,자국은 환경정책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항변하다 망신과 봉변을 당했다. 교토의정서의 경우에도 러시아와 중국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미국의 유일한 동조자였던 호주마저 따로 움직이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미국은 완전히 따돌림을 받았다.미국의 반대로 무산됐으나 유럽연합과 멕시코,노르웨이등 30개국이 교토의정서의 연장선상에서 재생가능에너지 이용비중을 높이기위한 시한과 목표를 선언했다. 회의 기간중 각국 정부대표단을 모니터한 외국 NGO들로부터 “한국의 입장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불만을 많이 들었다.석유수입 4위,에너지소비 9위인 한국은 더 이상 지구환경보존을 위한 책임을 회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하지만 한국정부는 여전히 미국의 그늘에 숨어,미국이 환경실천협약을 깨면 부수 이익이나 적당히 챙기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이번 정상회의에서 세계 각국은 미국이 깨버린 협약들을 복구하려 안간힘을 쏟았지만,한국은 도대체 세계의 이웃과 후손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석광훈 (녹색연합 부장)
  • 파월 美국무 ‘봉변’, 지구정상회의 美옹호 발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4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지구정상회의(WSSD) 폐막회의 연설 도중 봉변을 당했다.WSSD 참석을 거부한 조지 W 부시대통령 대신 연사로 나서 미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다 환경단체들의 야유세례를 받은 것. 파월 장관이 “미국은 기후변화 등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미국의 노력을 언급하자 회의장 뒤편에서 “부끄러운 줄 알라.”는 비난과 야유가 터져나왔다.파월 장관이 짐바브웨 정부의 토지개혁정책과 미국의 유전자조작 옥수수 지원을 거부한 잠비아를 비난하자 쏟아지기 시작한 야유로 연설은 여러 차례 중단 위기를 맞기도 했다.특히 미국과 호주의 환경단체 회원들은 ‘부시,중요한 것은 거대기업이 아닌 인류와 지구’라는 피켓을 들고 기업중심의 정책을 펴온 부시 대통령을 비난했다. 파월 장관이 당혹감을 비추자 보안요원들은 13명의 시위대를 회의장 밖으로 끌어내는 등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해 교토의정서를 거부한 데 이어 지구정상회의의 목표달성 시한 설정에도 반대해 환경단체와 관련국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파월 장관은 이에 “미국은 진심으로 인류가 보다 나은 삶을 살도록 돕고 싶다.”면서 “서면동의보다는 구체적인 행동이 목마른 아이들에게 물을 줄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환경단체 ‘열대우림 행동 네트워크’의 마이크 부룬 기획국장은 “미국인임은 자랑스럽지만 미국의 정책은 당황스럽다.”면서 “환경과 관련,미국은 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WSSD는 빈곤 퇴치와 지구환경 보호를 위한 ‘이행계획’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요하네스버그 선언’을 채택하고 4일 폐막했다. ◇요하네스버그 선언요지- 인간 존엄성의 필요성을 인식하며 인간적이고,공평하고,서로 염려하는 전 지구적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매진한다.인류는 위기에 직면했음을 인식,가난 퇴치와 인간개발을 성취하기 위해 실행가능하고 가시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의 합의에도 불구,선진국과 개도국간 빈부 격차는 안보와 안정을 해치는 위협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고,지구의환경 역시 계속 악화되고 있다.또 세계화의 혜택과 비용은 불공평하게 배분돼,개도국은 이 도전에 대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따라서 외국에 의한 점령,무장 투쟁,테러리즘,에이즈를 대표로 하는 만성 질병 등을 포함해 지속가능 개발을 위협하는 세계적 규모의 조건에 맞서 싸우는 것을 최우선시한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사설] ‘지구회의 이행계획’ 실천될까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지구정상회의는 환경,빈곤 등 세부 실천내용을 담은 ‘이행계획’을 확정했다.이행계획은 ‘2015년까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연명하는 인구(10억) 절반 감축을 비롯해 5세이하 영·유아 사망률 3분의2 및 산모 사망률 4분의3 감축,세계연대기금(WSF) 설립,선진국의 개발도상국 지원금으로 국민총생산(GNP)의 0.7% 할당 촉구,2005년까지 물의 효율적인 사용 방안 마련,그리고 2020년까지 화학물질 생산·소비 최소한 축소’등이다. 세계 103개국 정상급 지도자들이 참여한 이 ‘이행계획’에 대해 다국적기업인들이 “최선의 타협안”이라고 호평하고 있지만 우리 생각은 다르다.국제 환경단체 말마따나 10년전 리우 정상회의에서 논의됐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알다시피 1992년 ‘리우 선언’ 이후 온실가스 배출이 9.1%나 늘었으며 전반적으로 지구환경이 개선되기는커녕 더 악화됐다.또 ‘리우 선언’에서도 선진국이 국민총생산(GNP) 0.7%를 개발도상국에 지원키로 했지만 미국은 0.1%밖에 이행하지 않았다.그뿐인가.미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토협약에서도 탈퇴했으나 각국은 속수무책이다. 우리는 국제 환경단체들의 “실천의지 없는 말의 성찬”이라는 혹평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10년 전,‘리우선언’이나마 없었으면 오늘날 지구환경이 어떻게 됐을지를 생각하면 이런 선언이 무익하다고 할 수는 없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요하네스버그 이행계획에 일말의 기대를 건다.환경파괴와 그로 인한 제3국의 기근은 이제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이행계획’이 이렇듯 위기에 대한 공감의 산물이라면 남은 과제는 실천이다.환경단체의 비판도 바로 이 부분일 것이다.세계 각국 특히 선진국은 이점을 명심해야 한다.
  • 지구정상회의 오늘 폐막 - “깨끗한 물 못먹는 인구 절반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고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지구정상회의)가 4일 폐막을 앞두고 2일 포괄적인 이행계획에 합의했다.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던 에너지 부문은 결국 대체에너지 사용을 점차 늘려 나간다는 원칙에만 합의,목표치 설정에는 실패하는 선에서마무리됐다. 국제환경단체들은 합의 내용이 구속력이 없는데다 10년 전 리우회의 때보다도 후퇴했다며 냉담하게 반응했다. ◇합의 내용-각국 대표들은 2015년까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연명하는 ‘절대 빈민’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고,빈곤 퇴치를 위한 세계연대기금(WSF)를설립하기로 하는 등 빈곤 퇴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또 2015년까지 ‘깨끗한 식수’를 제공받지 못하는 인구(20억)를 절반으로 줄여 나가기로 합의했다. 환경 및 생물다양성과 관련,▲2020년까지 환경 유해 화학물질 생산·소비최대한 감소 ▲2005년까지 통합적인 수자원 관리 방안 마련 ▲2015년까지 고갈 위기에 처한 어자원을 최대한 보호 ▲2010년까지 생물다양성 감소 비율축소에 합의했다. 기후변화와 관련,미국의 비준 거부로 현안이 됐던 교토의정서는 각국에 비준을 “강력 권고한다.”는 문안을 이행계획에 담기로 했다.이밖에 ▲2015년까지 5세 이하 영유아 사망률 3분의2 감축 ▲산모 사망률 4분의3으로 감소▲2015년까지 전세계 어린이에 초등교육 기회 보장 등에 합의했다.또 선진국에 대해 개발도상국 지원금을 국민총생산(GNP)의 0.7%까지 할당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 대체에너지 자원과 관련,유럽연합(EU)이 공해 감소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풍력·태양열 등 청정 대체에너지를 2015년까지 15% 수준으로 늘리자고 주장했으나 미국과 산유국들의 반대로 좌절됐다.또 대체에너지의 범위에 핵에너지는 제외하기로 했다.미국은 에너지 부문에서 양보를 이끌어 내는 대신 깨끗한 식수제공 확대 목표시한을 수용했다.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회의의 가장 큰 가시적 성과로 2015년까지 깨끗한 식수 공급을늘리겠다는 것을 꼽았다. ◇환경단체들,10년 전보다 후퇴 비난-비정부기구 및 국제환경단체들은 이행계획이 강제성이 없어 ‘이빨 빠진 호랑이’와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에너지와 농업보조금 문제 등은 10년 전 리우 회의 때보다 후퇴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점진적인 철폐에 합의한 보조금의 경우 미국과 EU의 중요한 보조금은 실제로 하나도 철폐하지 않는다. ◇과제-이행계획은 강제성을 띠지 않는다.하지만 향후 10년간 환경관련 정책들의 우선순위를 차지하는 정치적 의미가 크다.따라서 이행계획이 말장난에그치지 않게 하려는 각국 정부의 의지가 관건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교토의정서 발효 ‘파란불’

    (요하네스버그 AFP DPA 연합) 중국이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국제협약인 교토의정서를 비준했다고 3일 발표했다.또 러시아도 “가까운 장래”에 비준하길 희망한다고 밝혀 미국의 반대로 교착상태에 빠진 교토의정서 발효에 중대한 전기가 마련됐다. 지구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는 이날 중국은 교토의정서를 비준했다고 밝히면서 다른 선진국들도 교토의정서를 비준,올해 발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 총리는 “중국은 소득이 낮고 많은 인구를 가진 개발도상국이지만 최근몇년 동안 기후 변화에 큰 관심을 가져왔으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미하일 카시야노프 러시아 총리도 이날 지구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교토의정서에 조인했으며 현재 비준을 준비하고 있다.”며 “가까운 장래에 비준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위르겐 트리틴 독일 환경장관은 최근 러시아가 오는 10월 교토의정서를 비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카시야노프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장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가 지난 2일 의회에 올해 말까지 교토의정서 비준을 요청했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러시아가 교토의정서를 비준하면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교토의정서는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1997년 타결된 교토의정서는 90년 당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55%를 차지하고있는 55개 국가 이상이 비준해야 발효된다. 유럽연합과 일본이 이미 교토의정서를 비준한 상황이기 때문에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가 교토의정서를 비준하면 비준 국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55%를 초과하게 돼 미국이나 호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토의정서는 발효된다. 교토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되더라도 세계 최대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미국이 처벌규정이 없다는 점을 악용,참여하지 않는다면 그 효과가 반감될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 협약의 정식 발효는 미국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비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조지 W 부시미 대통령은 지난해 교토의정서가 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비준에 반대해 왔으며 호주도 미국측 입장에 동조해 왔다.
  • 남북경기·부산아시안 출전 축구대표 훈련·예비명단 발표

    대한축구협회는 26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9일 서울 상암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축구경기에 출전할 23명의 훈련명단과 이들을 포함해 오는 9월 부산아시안게임에 대비하기 위한 35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훈련명단에는 현영민(울산) 최태욱(안양) 이천수(울산) 등 월드컵대표 3명과 함께 청소년대표팀의 최성국(고려대) 등이 포함됐다.또 월드컵에 뛰지 못한 이동국(포항)과 김은중(대전) 김용대(부산) 등 전 올림픽대표스타들이 합류했다. 훈련명단 이외에 12명이 포함된 예비명단에는 김남일(전남)과 김태영(전남) 최진철(전북) 이영표(안양) 등 23세 이상의 월드컵 대표 7명과 송종국(페예노르트) 박지성(교토퍼플상가)등 해외파들이 들어갔다. 그러나 해외파로 거취가 불분명한 황선홍과 안정환 등은 후보에서 제외됐다.예비명단에 포함된 12명은 모두 와일드카드 후보로 이들을 포함한 최종 명단은 추후 확정된다. 훈련명단에 오른 선수들은 오는 9월2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같은달 7일 개최될 남북통일축구대회에 대비해훈련을 시작한다.16일에는 경주로 이동,본격적으로 아시안게임에 대비하며 20일과 23일에는 각각 창원과 부산에서 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와 평가전을 갖는다. 최병규기자 ◆ 축구대표팀 훈련명단 ◇골키퍼 김용대(부산) 박동석(안양) 최무림(울산) ◇수비수 조성환 조병국(이상 수원) 박동혁(전북) 곽희주(광운대) 박용호 박요셉(이상 안양) ◇미드필더 김종훈(홍익대) 김동진(안양) 이길훈(고려대) 변성환(울산) 김두현(수원) 김정우(고려대) 현영민(울산) 신동근(연세대) ◇공격수 박규선(울산) 최성국(고려대) 최태욱(안양) 이동국(포항) 김은중(대전) 이천수(울산)
  • 한반도 기상이변 왜 오나/ 온난화로 생긴 中대륙 고온기단탓

    최근 몇년간 한반도에는 장마기간에 비가 거의 오지 않다가 장마가 끝난 뒤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2차 장마’현상이 뚜렷하다.올해에는 장마기간 강수량의 1.6배가 넘는 비가 ‘2차 장마’기간에 쏟아졌다.‘가을 장마’라고도 불리는 ‘2차 장마’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 때문에 발생한다는 분석이다.일부 기상학자는 ‘장마 이후 호우’ 현상이 자주 발생하자 아예 ‘장마’라는 용어 대신 ‘여름 우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을장마 원인과 대책 ◆2차 장마 원인- 기상청은 98년 이후 강화되고 있는 ‘2차 장마’현상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중국 내륙지역의 지면온도 상승’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7월 이후 지면이 가열되면서 몽골을 중심으로 중국 북부내륙 지역에 형성된 상층 고압대가 기류의 동서 이동을 억제하고 남북간 열교환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 고압대는 남쪽의 더운 공기를 북쪽으로 옮기고,북쪽의 차가운 공기를 고기압의 동쪽에 위치한 동아시아 지역으로 강하게 끌어내리는 역할을 한다. 중국 내륙의 고온경향이 지속되면서 장마기간에는 중국에서 접근하는 따뜻하고 건조한 대륙 기단의 영향으로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인다. 그러나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수증기의 양이 늘어나는 7월 하순 이후에는 북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와 우리나라 부근의 기층이 불안정해지면서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내린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장마 뒤 호우가 발생하는 여름철 기후 형태가 앞으로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피해와 여파-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올여름 장기간의 호우로 16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8172억 35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계속되는 비로 전국 대부분의 유명 피서지는 ‘개점 휴업’상태였고,일사량 부족 등으로 농작물 피해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빙과 등 여름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도 울상이었다.하지만 비 때문에 외출을 삼가는 시민들로 백화점 매출액은 다소 줄어든 반면 홈쇼핑 업체나 습기제거제 등 장마 관련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렸다. ◆2차 장마 대책-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의 최인영(63) 부대표는 “건축할 때 환경 및 교통영향평가와 함께 재난영향평가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습침수지역에서 건축을 하거나 신도시를 개발할 때는 우선 재해방지시설부터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상습 침수지역이었던 서울 영등포구 목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배수펌프시설을 제대로 갖추게 돼 수해가 사라졌다.”면서“개인이 배수시설을 다 갖출 수는 없으므로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말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쉽사리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취약지역을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재해위험구역으로 지정하는 작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재해위험구역은 전국적으로 경기도 시흥 1곳에 지나지 않는다.재해위험구역에서는 지하에 건축을 할 수 없고,벽돌 대신 반드시 콘크리트를 사용해야 하는데 지역주민들이 이러한 건축물 규제에 심하게 반발하기 때문이다. ◆업계 동향- 산업계는 8월 들어 무더위 대신 집중 호우가 계속되자 가을 신상품을 앞당겨 출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LG패션측은 “최근 들어 8월초 가을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분위기를 파악한 뒤 8월 중순부터 물량을 집중적으로 풀고 있다.”면서 “올해에는 신제품 출하시기가 더욱 빨라졌다.”고 밝혔다. 빙과업체는 여름철 기온이 예년보다 내려가면서 시원한 청량제품보다 유지방이 많은 맛 위주의 고급 아이스크림을 예년보다 일찍 내놓고 있다. 기업들은 기상이변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지만,장기 기상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상청은 “일기예보의 예측기간이 일주일 이상 늘어나면 실제와 상당히 달라지며,2주일 이상 내다보는 날씨 예상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상청 예보관실의 이우진 박사는 “기상이변 시대에는 예보의 불확실성을 정량적으로 산정하고 이를 활용하는 능력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창수기자 geo@ ■지구촌 곳곳 기상재해/ 中 三峽댐 건설 기상이변 부추겨 과거 20년동안 엘니뇨다 라니냐다말들은 많았지만 올 여름만큼 기상이변이 집중적으로 지구촌을 할퀴고 상처를 낸 적은 일찍이 없었다. 2주일 이상 계속 퍼부은 호우로 다뉴브강과 엘베강이 범람,프라하와 드레스덴 등 중세 문화유적을 간직한 도시들이 잇따라 침수됐고 화학공장의 침수로 독성물질 오염 우려가 유럽에 만연돼 있다. 4개국 정상과 유럽연합 집행위가 힘을 합쳐 홍수방지 기금 창설을 논의할 정도로 이번 홍수는 유럽 대륙에 충격을 던졌다. 싼샤(三峽)댐 건설로 양쯔강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려던 중국 당국의 원대한 계획은 오히려 기상이변을 재촉해 중국 2대 담수호인 둥팅(洞庭)호의 범람 위기로 후베이(湖北)성과 후난(湖南)성 주민 수천만명이 피난 짐을 풀지 못하고 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네팔 역시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피해를 입어 동남아시아에서만 이달들어 1000명 가까이 희생됐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에는 가뭄으로 200만마리 이상의 가축이 폐사했다. BBC방송은 최근 남아시아에 폭우와 가뭄 등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시아의 갈색구름’때문이라고 보도했다.갖가지 오염물질이 뒤섞여 있는 이 구름은 목재나 가축 배설물을 사용하는 난방,산불,매연 등에 의해 생긴 것으로 기상학자들은 보고 있다.사하라 사막 이남 남아프리카 지역은 극심한 가뭄으로 350만명이 굶주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있다. 올 초 모스크바에는 때아닌 겨울비가 내렸고 서남부 흑해 연안에는 홍수와 해일이 덮쳐 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남반구도 예외는 아니어서 칠레는 이달 초 엄청난 한파와 폭설로 인해 도로가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같은 기상이변으로 인해 ‘기후변동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은 향후 100년동안 지구 평균기온은 1.5∼6도 상승,해수면은 지금보다 14∼80㎝ 올라갈 것으로 우려했다. 임병선기자 bsnim@ ■권원태 기상청 기후연구실장/ “온실가스등 감축 온난화 방지해야” “내년 여름에도 비가 많이 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하지만 앞으로 10년 뒤평균 기온이 오를 것은 확실합니다.” 기상청에서 여성 ‘장마 박사’로 통하는 권원태(47·사진) 기후연구실장은 최근 몇년간의 날씨 경향이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기후변화 시나리오 등을 연구하고 있는 권 실장은 “앞으로 수년동안 강수량 추이는 기후 예측 모델마다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같은 기후예측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근 세계적인 기상재해와 이에 따른 피해의 주범으로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가 지목되는 것만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50∼60년대에는 열흘씩 계속 비가 오는 전형적인 장마날씨가 뚜렷해 빨래를 말리기 힘들 정도였는데 요즘 장마기간에는 비가 예전처럼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와 엘니뇨간 상관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페루 앞바다의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은 16세기부터 발생한 자연 현상인 반면 지구온난화는 인간에 의한 대기오염 등이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권 실장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이에 따른 기상이변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페루에서는 엘니뇨가 발생해 비가 많이 오자 건조한 날씨에서 자라는 목화 대신 밭벼를 심어 농작물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을 막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유엔 산하 기후변화 정부간 회의(IPCC) 보고서에 따르면 이산화탄소농도가 높아지면 집중호우가 잦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규정한 기후변화협약의 실천지침인 교토의정서가 곧 정식으로 발효되면 우리나라도 적극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아직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할 의무가 없지만,기업들은 ‘선진형 온실가스 감축경영’으로 전환하는 등 미리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창수기자
  • 부시 이번엔 “나무 잘라라”, 기후협약 탈퇴·지구정상회의 불참 이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진정 환경에 재앙을 부르는 사람인가? 교토의정서 탈퇴와 지구정상회의 불참 결정으로 원성을 사고 있는 부시 대통령이 22일 빈발하는 산불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국유림에서의 벌목 제한을 해제할 것을 제안,환경보호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0년 대선 때 목재회사들의 기부에 대한 보은(報恩)을 위해 산불을 이용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날 전용기로 남서부 지역의 약 19만㏊에 이르는 산불화재 현장을 시찰한뒤 오리건주에 도착,행한 연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은 산불에 취약한 국유림에서 목재회사들이 더 쉽게 벌목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시는 현 삼림정책을 비판한 뒤 더이상의 재난을 막고 지역 경제를 촉진시키기 위해 개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다.그는 벌목이 서부 지역에서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미리 감안,그동안 환경단체들이 소송과 탄원을 동원해 벌목을 막아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비난했다.부시 행정부는 지난 10여년간 삼림의 밀도가 높아져 대형 산불을 막기 위해서는 벌목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수백명의 환경운동가들은 부시가 가는 곳마다 집결,항의 시위를 벌였다.이날 오후 고든 스미스 상원의원 기금모금 행사장 밖에서는 삼림정책뿐 아니라 이라크 공격 등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으며,출동한 진압경찰들과 시위대간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자연보존협회(Wilderness Society)의 린다 랜스 부회장은 부시의 방안이 국유림 보호 역할을 해온 주요 환경법안들을 차례로 개정하려는 신호탄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올 여름에만 화재로 미 전역에서 예년의 두배 규모인 240만㏊의 삼림이 손실돼 국유림 보호문제는 주요 논란거리다.미국에서는 올해 산불 화재 방지와 진화를 위해 15억달러의 연방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요하네스버그 지구 정상회의/의제와 전망/ 냉담한 미국 지구 살리기 성과 미지수

    생태계 파괴와 빈부격차 심화 등 자연적·인위적 재난으로부터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기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지구정상회의)’가 오는 26일부터 9월4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다.1992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117개국 정상들이 모여 머리를 맞댄지 꼭 10년만이다. 특히 이번 ‘지구정상회의’는 지난 10년간 각종 협약에도 불구하고 온난화로 인한 지구촌 기상이변과 환경파괴,빈부격차 확대 등이 더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열려 관심을 모은다.하지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불참하고 선진국은 선진국대로,개발도상국은 개발도상국대로 자국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큰 진전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이견을 좁히고 과연 향후 10년간 지구환경 보존을 위한 청사진뿐 아니라 날로 악화되는 지구환경과 빈부격차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지침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제 및 쟁점= 이번 회의에서는 무엇보다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돼온 리우회의 때 채택한 행동강령인 ‘의제 21’을 실행에 옮기는 실천계획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고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빈부격차 해소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개발도상국은 하루 1달러 이하의 생계비로 생활하는 전세계 12억명의 빈곤층을 201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는 등 빈곤 퇴치를 위한 ‘세계연대기금’을 조성하고 개도국 지원을 위한 선진국의 공적개발원조(ODA)를 2010년까지 국민총생산(GNP)의 0.7%로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다.기술이전과 개도국 수출상품의 선진국 시장접근 확대 등을 구체화하는 방안도 주요 관심사다.이에 대해 선진국은 ODA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민주정치 정착과 인권존중,부패 방지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반박하며 목표연도 설정에 반대하고있다. 세계연대기금 신설도 선진국은 강제성 없는 자발적인 빈곤퇴치기금을 추진하고 직접 원조보다는 민간투자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최근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와 관련해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기후협약인 교토의정서 발효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물 부족 문제와 대체에너지 개발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유럽연합(EU)이 대체에너지 사용비율을 2010년까지 15%선으로 높이자고 제안한 데 대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반대하고 있다.물 부족 문제와 관련,개도국은 2015년까지 안전한 식수를 얻지 못하는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자는 입장이지만 선진국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무역보조금 철폐와 수산보조금 폐지,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퇴치 등의 건강문제,아프리카 대륙의 사막화 방지 등도 논의된다. ●전망= 이번 회의의 전망은 한마디로 불투명하다.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곳곳에서 회의적인 목소리들이 높다.세계 각국마다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어 쉽사리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구를 살리자며 세계 정상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던 10년 전 역사적인 리우회의의 결과가 되풀이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회의 전망이 불투명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의제 21’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실행을 위한 강제규정보다는 각국의 ‘자발성’에 무게를 싣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은 인권과 민주화,테러 척결을 먼저 요구하고 있는 반면 개도국은 선(先)지원을 바라며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세계 유일의 슈퍼파워인 미국의 냉담한 태도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미국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감축을 골자로 하는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했을 뿐아니라 빈곤 퇴치를 위한 공적자금 기부에도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주변에서는 5500만달러를 들여 열리는 이번 요하네스버그 지구정상회의가 요란하기만 하고 내용은 없는 ‘행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92년 리우회의이후/ 산림 황폐화·물부족 심각 26일부터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는 ‘리우+10회의’로 더 잘 알려져 있다.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 열렸던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를 기념하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회의를 계기로 당시 채택됐던 ‘의제 21’의 지난 10년간 이행상황을 진단해 보면 지구촌 환경은 오히려 악화된 실정이다. 리우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합의한 환경파괴 방지 및 생태계의 다양성 보전은 공수표에 그쳤으며 환경오염은 더욱 심각해졌다. ●온실가스 배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크게 늘었다.지난 1월 미국의 환경단체 월드워치가 발표한 ‘지구환경보고서 2002’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탄소 배출량은 10%나 늘었다.온실가스 배출량을 일정수준으로 제한하는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했던 미국은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8%를 차지했다.또 교토의정서에서 2010년까지 이산화탄소 방출을 줄이는 데 선진국들이 560억달러를 쓰기로 합의했지만 같은 기간 이들 국가가 화석연료를 개발하는 데 투자한 돈은 570억달러로 10억달러가 더 많다. ●생물다양성= 92년 리우회의에서 180개국 이상이 생물자원의 보호를 위한 생물다양성 협약에 합의했지만 산호초와 열대삼림 등을 보호하는 정책을 이행한 국가는 40개국에 불과하다.실제로 1990년대 전세계 삼림의 2.4%에 해당되는 면적인 9000만㏊의 삼림이 훼손됐다.또한 전세계 수목 종류의 9%가량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수자원= 1950년에 1인당 이용가능한 신선한 물의 양은 1700만ℓ였다.그러나 1995년에는 700만ℓ로 감소했고 지금은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져 현재 전세계 인구의 40%가 물 부족에 처해 있다.또 2025년에는 경제성장에 따른 물 수요와 인구성장 등으로 인해 50억 인구가 물부족 현상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안전한 식수 부족으로 10억명이 고통받고 있으며,오염된 식수로 인해 해마다 220만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공적개발원조(ODA)= 지난 92년 의제 21에서 선진국은 2000년까지 국민총생산(GNP) 0.7%를 ODA에 기탁하도록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하지만 후진국에 대한 선진국의 원조는 사실상 감소했다.1990년대 초 선진국들은 국가총수입의 0.35%를 원조했지만 2000년에는 오히려 0.22%로 줄었다.의제 21의 합의를 이행한 나라는 네덜란드,룩셈부르크,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뿐이고 유럽연합(EU)은 평균 0.33%,미국은 0.1% 원조에그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지구정상회의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는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구정상회의 이후 10년 만에 열리는 지구촌 최대의 환경정상회의이다.이런 의미에서 ‘리우+10’회의로도 불린다. 이번 회의의 목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후세들에게 하나뿐인 지구를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물려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모든 국가들이 이를 실천해나가는 데 있다. 참가신청한 나라는 모두 174개국.영국과 프랑스,독일,일본,캐나다,인도네시아,아르헨티나 등 100여국에서는 정상이 직접 참석한다.각국 정부 대표단과 비정부기구(NGO),기업인 등 6만여명이 참석,리우 대회의 두 배를 넘는다.한국도 국무총리를 대표로 하는 정부 대표단 25명 등 360여명이 참가한다.북한도 차관급 대표를 파견한다. 9월2일부터 시작되는 정상회담에 앞서 26일부터 건강과 생물다양성,생태계,농업,정보,소비패턴,수자원,에너지 등 주제별로 전체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상회의선언문과 행동계획을 채택하고 정부와 국제기구,민간단체가 참여하는 협력사업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관련사이트 ▲유엔 공식 웹사이트:www.johannesburgsummit.org ▲스테이크홀더 포럼(옛 유엔환경개발 포럼) 웹사이트:www.earthsummit2002.org 지구정상 ▲유엔환경계획(UNEP):www.unep.org ▲유엔개발계획(UNDP):www.undp.org ▲유엔 지속가능발전위원회:www.un.org/esa/sustdev/csd.htm ▲영국 옥스퍼드대 관련 사이트:www.earthsummit.info (지난 4월 영국에서열렸던 옥스퍼드 지구정상회의를 마련했던 옥스퍼드대 동물학자가 개설한 사이트) ▲지구의 친구들:www.foei.org (환경단체인 지구의 친구들의 홈페이지) ▲지속가능발전국제연구소:www.iisd.ca/wssd/portal.html(비정부기구들의 견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음)
  • [편집자문위원 칼럼] 독자관심을 보도 잣대로

    지난주 신문에서 가장 큰 기사는 뭐니뭐니 해도 서울에서 열린 남북장관급회담과 8·15 남북공동행사였다.금년 초 부시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남북관계가 가뜩이나 냉각돼 있다가 서해교전으로 더 악화된 터에 남북간 당국자가 다시 마주한다는 의미와 함께 8·15기념 남북공동행사가 처음 서울에서 열린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대한매일은 12일부터 17일까지 한주간의 1면 톱을 매일 남북대화와 관련한 기사로 채웠고 17일(토) 하루를 제외하고는 1면에 남북장관급회담과 8·15 기념행사와 관련한 사진을 실었다.지난주 남북대화와 8·15 남북공동행사와 관련한 특집기사도 매일 1,2면을 할애해 상세하게 보도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그 중에서도 17일자 1면 톱과 연계된 4면의 북한측 참석인사좌담기사는 매우 돋보이는 특종이라 할 수 있다. 북한 급여인상조치,성과급제 실시에 대한 북한측 참석자와의 대담은 외신을 통해 일부 알려진 내용이었지만 북한인사의 발언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 기사는 그동안 보도된 기사의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것뿐 아니라 북한측 참석자들의 시각에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반면 같은 날 5면에 실린 8·15 남북공동행사의 스케치 기사는 4면의 대담기사에 비하면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스케치 기사 중에는 남쪽기자들의 열띤 취재경쟁에 대한 북한측 기자들의 반응과 같은 기사도 있지만 그 중에는 보도가치가 충분하지 않은 일상적인 대화수준의 기사도 섞여 있다.남북관계 기사는 독자에게 낯익은 기사가 됐다.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던 단계에서 구체적인 알맹이를 기대하는 쪽으로 독자의 관심과 기대가 달라지고 있다면 기사도 그에 맞춰야 한다. 지난 열흘동안 ‘동강 2000만평의 생태보전지역 지정’(7일) ‘자연개발,이익보다 손실이 100배’(10일) ‘아시아 오염구름이 세계기상이변 주범’(13일)과 같은 환경관련 기사가 세번이나 1면에 배치된 것은 정치·경제 일변도에서 벗어난 유연한 편집이라고 보겠다. 다만,소위 ‘아시아 오염구름’기사가 선진국에 구실을줄 수 있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필자는 환경문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아시아 오염구름’이 ‘교토의정서’를 둘러싼 국제적인 갈등,특히 미국의 소극적 대응에 또 다른 구실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외신을 전달하는 것뿐 아니라 그러한 사실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국내 전문가의 분석과 해설이 필요한 대목이다. 같은 맥락에서 8월12일자 1면에 실린 미국의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대한기사도 지나치게 미국적인 기사다.미국질병연구소(CDC)에 의하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일본뇌염계열의 질병으로 아프리카,중동,동유럽 등지에서 기원하여 유럽을 거쳐 99년 이후 미국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로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는 바이러스다. 우리 입장에서는 장마 후 발생가능성이 높은 일본뇌염 관련기사가 더 연관성이 있거나 14일(수)자 29면에 묻혀있는,종합병원을 비롯한 대형건물의 냉방시설에 잠복한 레지오넬라균에 대한 기사가 더 심각한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본다.기사의 경중을 가리는 것은 물론 데스크의 고유권한이지만 독자입장에서 관심이 가는기사가 더 크게 취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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