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토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의견서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SNS 게시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교육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150억원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28
  • 하프타임 / 올림픽축구팀 엔트리 교체

    김호곤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19일 다음달 1일 홍콩과의 아네테올림픽 2차 예선 엔트리 22명 가운데 정조국(안양) 임유환(교토 퍼플상가) 박동석 김치곤(이상 안양) 오승범(광주) 등 5명을 제외하는 대신 수비수 김진규(전남)와 골키퍼 정성룡(포항) 등 2명을 보강했다.
  • K-리그/ ‘토종 지존’ 꿈꾼다 김은중, 데뷔 첫 두자릿수 골

    “아홉수를 넘었으니 이제는 토종 최고 골잡이다.” 프로축구 대전의 골게터 김은중(사진·24)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앞세워 토종 최고 골잡이에 도전하고 있다. 김은중은 지난 20일 안양과의 K-리그 원정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는 등 팀의 5위 도약을 이끌었다.특히 이날 2골을 보탬으로써 시즌 11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6위로 올라서 선두 경쟁에도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21일 현재 K-리그 득점 판도는 전북의 마그노가 16골로 단독선두로 나선 가운데 김도훈(성남)과 도도(울산)가 14골로 공동 2위,이따마르(전남)와 에드밀손(전북)이 12골로 공동 4위를 달리는 형국.그 뒤로 김은중을 비롯해 이동국(광주) 우성용(포항) 뚜따(수원) 등이 나란히 11골로 각축을 펼치고 있다.김은중의 상승세라면 당장 선두경쟁에도 뛰어들 수 있다.하지만 김은중의 1차 목표는 일단 김도훈을 넘어서는 토종 최고 골잡이가 되는 것이다. 사실 김은중으로서는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도 데뷔 7년 만에 처음이다.지난 1997년 동북고를 졸업하면서 곧바로 대전에 입단한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10골 이상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동국 고종수(교토 퍼플상가)와 함께 ‘고졸 돌풍’을 이끈 대표적 스트라이커지만 잦은 대표팀 차출과 팀의 부진 등으로 프로 그라운드에서 골을 터뜨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2001년 9골을 터뜨린 게 지금까지 최고.이동국을 능가하는 동물적인 득점감각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 그로서는 자존심이 많이 상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올시즌엔 ‘아홉수’마저 깼으니 토종 최고 골잡이를 목표로 하는 건 당연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당장의 목표인 김도훈을 넘어서려면 현재 상황에서도 3골 이상의 추가득점이 필요하지만 오히려 상황은 김은중에게 유리하다.김도훈이 지난 6일 부천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중은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숙원이 풀린 만큼 이제는 국내 최고의 골잡이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도쿄불패’ 신화는 계속된다/올림픽축구팀 오늘 日과 친선경기

    |도쿄(일본) 오병남특파원|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도쿄불패’ 신화를 잇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순수 국내파인 프로축구 K-리그 유망주 22명으로 구성된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열도를 밟은 김호곤 감독은 22일 마지막 컨디션 조절 훈련을 한 뒤 “23일 오후 7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질 일본과의 친선경기를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겨냥한 전력 점검의 기회로 삼고 싶다. 그러나 한·일전은 중요하고 또 부담감도 많다.”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내비쳤다. 이번 한·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도쿄 원정경기 불패 신화를 이어 가겠다는 각오를 다진 ‘김호곤 사단’은 프로축구 휴식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4일 PSV 에인트호벤과의 평가전에 이어 막바로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 들어가 비지땀을 흘렸다. 한국은 지난 5월말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국가대표팀간의 맞대결에서 안정환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80년대 이후 도쿄 원정 5승3무를 기록중이다. 이번 한·일전에는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에 진출한 ‘밀레니엄특급’ 이천수가 불참하지만 K-리그 신인왕 후보 정조국(안양) 최성국(울산)이 나란히 출격해 일본의 골문을 두드린다. 여기에 ‘코엘류호’의 신병기로 떠오른 조재진(광주)이 차세대 킬러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축구화끈을 동여맸고,월드컵전사 최태욱(안양)도 팀내 고참으로서 반드시 승리를 이끌겠다며 전의를 불태운다.특히 에인트호벤과의 평가전에서 미사일슛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을 깜짝 놀라게 한 정조국은 팬들은 물론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에인트호벤과의 경기에서 신들린 선방을 펼치다 후반 2골을 내준 골키퍼 김영광(전남)도 한·일전이야말로 진가를 뽐낼 수 있는 기회라며 출전을 준비중이다. 이밖에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교토 퍼플상가의 중앙 수비수 자리를 꿰찬 임유환도 합류해 ‘짠물 수비’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김호곤 감독은 “3-4-3 포메이션이 기본이지만 포워드진의 몸상태가 썩 좋지 않아 투톱을 세우는 3-5-2로 변형할 가능성도 있다.특히 그동안 상비군에는 들었지만 국제경기에 나서지 못한 유망주들을 폭넓게 활용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수비라인의 곽희주(수원) 김진규(전남)와 미드필더 김태민(부산),포워드이준영(안양) 등이 중용될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38승17무1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다. obnbkt@
  • 100년전의 한국 / “호랑이 가죽 팝니다” 신문 광고도

    대한매일신보가 창간된 1904년은 서양 문물이 물밀듯 밀려오던 개화기의 끝자락이었다.이듬해 을사조약 체결이 보여주듯 일본의 야심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던 시절,우리네 삶은 근대 문물과 전통이 혼재한 가운데 소용돌이처럼 급변하고 있었다.종로 거리를 전차가 차지하고,전화가 등장했다.양복이 한복을 대신했고,여인네들은 장옷을 벗어던졌다.대한매일신보가 첫 선을 보였던 시절,당시 우리의 삶이 어떠했는지 100년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외국인들에게 ‘코리아’의 상징물로 잘 알려진 남대문.성벽도 없는 흉물(?)로 변해버린 것은 일본에 의해서였다. 1908년 당시 조선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가 일 황태자를 초청하면서 남대문을 헐자고 했던 것.“황태자가 한국을 방문하는데 냄새나는 조선 대문을 걸어들어가게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맹렬한 반대에 부딪혀 전체를 허무는 것은 무산됐지만 결국 서쪽 성벽을 헐고 큰 길을 내 황태자가 탄 마차를 통과시켰다.다음해에는 동쪽 성벽마저 허물어 남대문은 ‘두 팔’을 잃었다. ●전차 아무데서나 세워 1904년 당시 서울에서 가장 인기있는 볼거리는 전차였다.전차가 처음 개통된 것은 1899년 5월 17일.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를 연결하는 8㎞ 구간으로 1896년 일본 교토에 이어 동양 두번째였다.전차요금은 상등 3전5푼,하등은 1전5푼이었다.당시 대한매일신보 한 부의 가격이 2전5푼임을 감안하면 그리 비싸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정거장은 따로 없었다.승객의 요구에 따라 아무곳에서나 섰다.당시 전철이 개통되자 이를 신기해하며 하루 종일 전차를 타고 동대문에서 서대문까지 왔다갔다 하던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전차가 항상 인기만 누리던 것은 아니었다.당시 큰 가뭄이 들었는데 전차가 원흉으로 지목됐다.전차가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서 가물다는 황당한 유언비어였다.결국 사고가 터졌다.개통 10일만인 5월 26일 종로 2가에서 전철길을 건너던 5세 어린이가 전차에 치여 즉사했다.아버지는 도끼를 들고 전차에 덤벼들었고 성난 군중이 전차 2대를 불질렀다.이후 4달동안 운행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후 인기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아 1930년대에는 하루 평균 232대의 전차가 2000여명의 승객을 실어날랐다. 인력거는 택시역할을 했다.1911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육상교통수단은 자동차와 인력거,말수레,승용마차가 담당했다.하루종일 달리다보니 인력거꾼의 체력이 좋은 것은 당연한 일.운동회가 열리면 달리기대회 1등은 항상 인력거꾼이었다고 한다. 대한매일신보가 창간되기 2년 전인 1902년,처음으로 공중용 시외전화가 개통됐다.당시 전화가입자는 24명.이중 조선인은 2명에 불과했다.시외전화가 먼저 개통된 것은 시내의 경우 하인을 보내 연락한 탓에 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1920년대 이후에야 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정착,1924년 서울의 전화가입자는 5969명까지 늘었다. 점점 서구의 영향을 받으면서 패션도 서구화됐다.1900년 문관들의 복장이 양복으로 바뀌었고 앞서 1896년에는 육군복장규칙이 제정되면서 구미식 군복이 등장했다.그러나 당시 양복은 개화에 영향을 받았거나 돈이 있는 사람들의 몫이었을 뿐 서민들의 옷차림은 무명옷이었다.갑오경장 이후 여성들의 외출이 훨씬 자유로워지면서 외출시 덮어썼던 장옷이나 쓰개치마가 서서히 자취를 감췄다.대신 등장한 것이 검정 우산.얼굴을 내놓고 다니기 쑥스러운 여성들이 얼굴을 가리기 위한 방편으로 선호되면서 검정우산은 외출 여성들의 필수품목 1호가 됐다.당시 서울 자하문 밖으로 소풍을 갔던 한 여학생은 소풍감상문에 “양산에 가려 경치라고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하루 종일 내 발등만 보고 다녔다.소풍이란 발등만 보는 운동회다.”라고 할 정도였다. ●성냥·비누 가장 잘 팔려 여성 옷차림의 변화는 1907년 김활란씨가 도쿄에서 귀국하면서 챙머리 헤어스타일에 발목 위까지 올라가는 검정 통치마를 입은 것이 발단이 됐다.이 패션은 여성들 사이에 ‘양장미인,단발미인,모단걸(毛斷傑·modern girl)로 불리며 신여성의 대명사가 됐다. 미(美)를 추구하는 여성들의 욕구는 100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다.화장품이라고 해봐야 머리빗는데 쓰는 동백기름,분꽃의 씨를 빻아만든 분가루 등 천연재료가 전부였다.팥이나 녹두가루는 비누를 대신했다. 비누는 1882년조선과 청나라가 무역협정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입됐는데 잡화상이 밀집한 진고개(지금의 충무로) 일대에서는 성냥과 함께 최대 히트상품이었다.1904년 당시 비누 1장의 가격은 1원.당시 근로자의 하루 품삯이 80전이었던데 비하면 엄청나게 비쌌다.비누향은 ‘멋쟁이 냄새’로 통했는데 일부러 세수할 때 비누기를 남겨 향이 오래가게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대중에 연분 화장품 인기 당시 가장 대중적인 화장품은 연분(鉛粉)이었다.고급 화장품에 비해 값이 싼데다 화장이 잘 퍼졌기 때문.특히 화류계 여성들에게 인기만점이었는데 연분 때문에 신세를 망친 여성들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한다.연분은 납조각에 식초를 바르고 숯불에 달궈서 생기는 하얀 가루를 원료로 하는 일종의 가짜 화장품.바를수록 납에 중독돼 얼굴이 시퍼렇게 망가지는 납중독 증상에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일자리가 없던 시절,가장 보편적인 직업은 식모나 급사 등 집안 일을 돌보는 ‘가사사용인’이었다.지게꾼과 인력거꾼 등 일용노동자가 그 다음으로 많았는데 이들의 일당은 최고 40전으로 설렁탕 한 그릇(15전)도 마음놓고 먹기 어려웠다.현진건의 소설 ‘운수좋은 날’에서 주인공 박첨지가 운수가 억세게 좋아야만 설렁탕을 먹을 수 있다고 한 것이 당시의 노동 현실이었다. 서민들의 삶터는 역시 초가집이었다.1899년 7월 서울의 주택은 4만2870호에 인구 20만992명이었다.이 가운데 초가집은 2만9831호로 전체의 69.6%를 차지했다. 양옥도 등장했는데 ‘쉬익-’소리를 내는 스팀 난방시설 때문에 웃지못할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1918년 호텔을 개조해 만든 이화학원 기숙사의 스팀 난방을 본 학부모들은 뜨거운 김이 음기(陰氣)를 죽여 불임증을 유발한다며 기숙사 사용을 거부했다. TV가 없었던 시절,광고는 신문광고가 거의 전부였다.최초의 광고는 1886년 2월 22일 한성주보 제4호에 등장한 독일상사 세창양행의 광고였다.판매물품은 호랑이와 수달 가죽에서 사람 머리카락,담배,돼지발톱,성냥 등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고 다 취급했다.처음에는 잡화광고와 책광고가 대부분이었지만 일제강점기에 접어들면서 생필품 광고는물론 다이어트 광고까지 등장했다. ●기사는 이경재씨의 ‘한양이야기’와 한국역사연구회에서 펴낸 ‘우리는 지난 100년 동안 어떻게 살았을까.’에서 일부 발췌해 재구성했다. 김재천 기자 patrick@
  • 창간99주년 특집2 지방분권시대 / 일본의 지방분권

    |도쿄 황성기특파원|반란이었다.‘지방은 있으나 자치는 없던’ 풍토에 도쿄 스기나미(杉)구는 반역의 깃발을 들었다. ‘주민 네트워크 법안’에 용감하게 반기를 든 스기나미 구에 일본 열도의 눈길이 쏠렸지만 처음은 “일개 구청의 반란이 성공할까.” 하는 회의적 시선뿐이었다.그러나 마뜩찮던 반응은 이내 공감으로 바뀌었다.갈채도 쏟아졌다.주민을 위한다면 반란도 해야 한다는 전례를 만들어 낸 스기나미구는 지방분권,지방자치의 새 지평을 연 자치단체가 됐다. ●주민의 프라이버시가 지켜질 때까지 스기나미의 반란은 주민기본대장 네트워크 법안이 일본 국회에서 통과된 1999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주민 네트워크는 한국의 주민등록제,미국의 사회보장번호와 비슷한 제도이다.개인에게 11자리의 고유 숫자를 부여하고 구청이나 국가기관이 개인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반란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과연 주민정보가 지켜질 수 있을까,국가는 사유재산 같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것인가.” 이듬해 6월 야마다 히로시 구청장은 의회에 출석,2002년 8월5일 시행될 예정이던 전국적인 주민 네트워크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이었다. 법률을 제정하면 군소리 없이 시행하는 지자체의 ‘순종 체질’을 당연시하던 중앙 정부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일개 구청의 ‘반역’이었다.언론이 스기나미구의 반란을 대대적으로 다루면서 “주민 네트워크에 결함은 없는지,프라이버시는 지켜질 수 있는가.”하는 논쟁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다. 중앙 정부의 주민 네트워크 가동 1개월 전인 지난해 7월 스기나미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참여를 묻는 앙케트 조사를 실시했다.대학교수 등으로 전문가회의도 구성했다.2764명이 참가한 앙케트 조사에서는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71.2%)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전문가 회의도 “개인정보의 유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참여하면 위험하다.”는 부정적인 보고서를 냈다. “당시 네트워크에 참가할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개인정보 보호법’이 국회에 상정만 됐을 뿐 통과되지 않아 작년 8월의1차 가동 때에는 전면 불참가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스기나미구 세누마 쓰토무 구민계장) 이런 우려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지난 4월 방위청이 지난 36년동안 자위대원 선발 때 지자체에 등록된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참고해 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스기나미구의 반란에는 전국 수천개 지자체 중 구니타치시 등 4곳이 동참했다.일본 정부는 처음에는 지자체의 반란을 용인하지 않다가 여론이 움직이고 이들 지자체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주민이 참가·불참가를 선택하는 절충형을 도입하는 양보를 하게 된다. 그로부터 1년 뒤,스기나미구는 주민 네크워크 2차 시행(8월25일)을 앞둔 지난달 4일 중대결심을 내린다.야마다 구청장은 “네트워크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은 선택적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한다.”며 전면 불참가에서 부분적 참가라는 절충형으로 방침을 바꾸었다. 국회가 개인정보보호 관련 5개 법안을 통과시켜 정보유출의 위험성이 줄어들고,정보유출시 벌칙이 제정됐다는 점,상당수 주민은 반대하고 있지만 네크워크에 참가할 경우 여러가지 행정편의를 누릴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었다.새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0%의 주민이 참가를 원하고 있다는 ‘민의’도 배려됐다. 구는 조만간 주민들에게 주민 네트워크에 선택방식을 취하겠다는 통지서를 보낼 예정이다.“참가·불참가 희망자를 구분한 뒤 참가 희망자의 개인정보만 입력해 이르면 연내에 중앙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불참을 원하는 주민은 종전대로 일일이 손으로 주민표를 작성해 구가 관리하게 된다.”(세누마 계장) 스기나미구는 절충형 방식을 도입하는 한편 아직 미완성의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개인 정보를 부정하게 이용하는 구청 직원에 대한 벌칙을 정하는 동시에 주민 네트워크를 감시할 제3자 기관을 설치하기로 했다.특히 위험하다고 판단할 경우 중앙 서버와의 접속을 끊기로 결정했다. ●‘구의 헌법’ 제정하기도 지난 5월1월부터 국가로 치면 헌법에 해당되는 ‘스기나미구 자치 기본조례’가 시행됐다. 조례는 “구민·사업자의 권리와 의무,구정 운영의 기본원칙,구민·사업자의 구정 참여와 협동에 관한 기본을 규정해 지자체의 자치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민투표 제도의 도입은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18세 이상의 주민의 50분의1 이상의 서명에 의해 주민투표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구의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영주 외국인도 서명과 투표에 참가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현행 일본 지방자치법이 주민의 직접청구권을 ‘20세 이상의 일본 국적의 주민’만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것과 대조적이다. 스기나미구 기획과의 구사카베 히토시 과장대리는 “지방의 일은 지방이 결정한다는 지방분권의 흐름 속에 스기나미 주민들의 구정 참여 의욕이 다른 지자체보다 높은 점이 ‘스기나미 헌법’을 탄생시킨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marry01@ ■야마다 히로시 스기나미 구청장 |도쿄 황성기특파원| 도쿄도 스기나미(杉)구의 야마다 히로시 구청장은 “메이지 유신(1868년) 이후 지금까지 일본에 참다운 지방자치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지방분권에 비판적 견해의 소유자.“미국,유럽을 쫓아가기 위해 국가가 제작한 설계도를 충실히 집행하는 지방과 주민은 통치받는 입장이었을 뿐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21세기는 다르다.”는 생각.“정신의 풍부함,다양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시대에 들어선 일본에서는 앞으로는 주민의 참가와 의견,자치를 중시하는 지방정부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그런 맥락에서 그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보다는 행정과 집행을 강조한 국가의 무책임한 주민 네트워크 실시에 반기를 들었고,일본 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주민 네크워크에 부분참가키로 방침을 바꾼 이유는. -주민 네크워크의 위험성을 보완하는 개인정보 보호법이 국회에서 제정됐다.어느 정도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했다.행정 서비스도 인터넷 세계와 같다.들어가는 것도,나오는 것도 자유로운 방식이어야 한다.제도의 편리함 때문에 참가하고 싶은 주민이 있는가 하면 그까짓 불편은 참겠다고 참가하지 않는 주민도 있다. 구청장 본인은 주민 네트워크에 참가하는가. -참가하지 않는다.스기나미 구민 60%가 불참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일단 국가와의 교섭에서 선택방식을 인증받으면 주민 네트워크 제도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다시 벌일 계획이다. 구 ‘헌법’을 만든 것은. -이제 지방이 국가에 의존할 수 없는 시대이다.국가에 헌법이 있듯,지자체에도 의사결정,주민참가 시스템과 주민의 권리·의무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의 지방자치를 다른 선진국과 비교한다면. -일본에 지방자치는 없었다.선거로 뽑힌 시장이나 의회는 있어도 모든 것이 국가의 손발에 불과했다.그러나 1990년대부터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국가의 설계도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다.그것은 1인당 GNP에서 일본이 미국을 앞지른 시기와 거의 비슷하다.지방이 제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야마다 구청장은 도쿄생.45세.교토대 법학부 졸업후 일본의 새 세대 리더를 양성하는 마쓰시타 정경숙(2기)을 거쳐 도쿄도 의원을 지냈다.1993년 중의원 당선후 재선에 실패하고 1999년 구청장에 당선. ■日의 ‘삼위일체 개혁’ |도쿄 황성기특파원| ‘3위일체 개혁’은 최근 일본 언론에 단골로 등장하는 말이다. 보조금 삭감,지방교부세 손질,세원 이양 등 국가,지방간 돈에 관한 3가지를 동시에 근본적으로 개혁한다는 뜻이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이 내건 ‘작은 정부,지방 분권’이란 슬로건의 실천 방안인 셈이다.지자체들은 “진정한 지방분권,자치를 위해서는 중앙 정부가 주는 돈의 예속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경제재정자문회의는 지난달 26일 ‘3위 일체 개혁안’을 내놓았다.개혁안은 ▲지방 보조금을 2006년도부터 4조엔 삭감하고 ▲의무적 경비를 제외한 삭감액의 80%를 지방에 세원으로 넘기며 ▲지방교부세는 총액으로 억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 정부의 2003년도 예산 가운데 소득세,법인세,소비세 등 국세는 41조 8000억엔,고정자산세 등 지방세는 32조엔이다.지자체들은 최소한의 지방자립을 위해 국세 대 지방세 비율을 1대1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점은 세원 이양.지방은 소득세,소비세 등 기간세를 넘겨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소득세 일부를 줄여 지방세인 주민세를 늘리고 현행 소비세 중20%에 불과한 지방분을 절반으로 늘려달라는 것이 지자체들의 소망이다.그러나 중앙정부의 세수확보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재무성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3위일체 개혁이 시작 전부터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다.
  •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 조망/ SBS 다큐 ‘청계천’ 2부작

    글자 그대로 맑은 계곡물이 흐르던 청계천(淸溪川)은 지난 62년 복개 공사로 시야에서 사라졌다.이후 40년간 청계천변은 동대문 패션타운을 비롯한 의류상가와 전자·공구 상가 등 거대한 상권으로 변모했다. 새달 1일부터 시작되는 복원 공사를 앞두고 SBS가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조망하는 다큐멘터리 ‘청계천’ 2부작을 28·29일 밤 10시50분 연속방영한다. 1부 ‘누가 청계천을 보았는가’에서는 화려한 지상 세계에 떠밀려 신음하고 있는 지하의 청계천을 비춘다.이를 위해 제작진은 지난 3개월간 4차례에 걸쳐 청계천 지하구간 5.8㎞를 샅샅이 훑었다.1411년 조선 태종 때 건설된 광교가 지금도 오염된 지하 하수도에 방치돼 있는 장면을 비롯해 두통을 유발할 정도로 악취가 진동하는 지하의 실체는 자못 충격적이다. 2부 ‘복원의 조건’은 청계천의 푸른 물줄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해외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서울시는 청계천 복개 부분을 일부 들어내고 이곳에 인공적으로 끌어온 물을 흘리겠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이런 방법은 청계천의 근본적인 복원이 아닐 뿐더러 수량과 수질을 유지하는데 막대한 예산과 관리비용이 드는 단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작진은 대안으로 독일의 사례를 취재했다.통일 이후 본에서 베를린으로 수도를 옮긴 독일정부는 포츠타머프라츠 일대를 재개발했다.빗물을 이용해 1.7㎞의 인공하천과 호수를 조성하고,여기에 흐르는 물을 중수도로 공급함으로써 수도요금과 전기비용을 50% 이상 절감한 것.뿐만 아니라 하천은 도시를 쾌적한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오염된 하천을 살리고자 70년간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끝에 시민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변모시킨 일본 교토의 사례를 통해 청계천의 복원 방안을 신중히 모색할 것을 제안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 그늘에서 뒹굴

    카나모리 쇼사쿠 글 / 정숙향 그림 엄기원 옮김 / 달맞이 펴냄 일본인 작가가 쓴 ‘그늘에서 뒹굴’(정숙향 그림,엄기원 옮김,달맞이 펴냄)은 해학과 운치로 채워진 단지에 푸욱 담갔다 꺼낸 듯한 이야기그림책이다.글쓴이는 국내에서 한국근현대사를 공부하고 지금은 교토에 살고 있는 카나모리 쇼사쿠.전통소재의 동화를 유심히 봐 왔다면 ‘호랑이 놀이’‘도깨비’‘춤추는 호랑이’ 등의 그림책에서 이미 접했을 이름이다. 조선시대 풍속화를 닮은 표지그림을 지나면,곧바로 할머니의 옛이야기처럼 구수한 필담을 만나게 된다.‘산을 넘고 또 일곱개의 산을 넘은 산기슭에 정말 평화로운 마을이 있었습니다.’로 익숙하게 운을 떼는 책은,탄탄한 서사구조가 돋보이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가난한 마을사람들에게 논밭을 빌려 주고 곡식을 욕심껏 빼앗아 가는 지독한 양반이 어느 여름날 집 앞의 나무그늘까지 팔아 먹는다.그런데 그게 스스로 함정을 파는 실수일 줄은 까맣게 몰랐다.나무그늘은 하루하루 넓어져서 양반집 대문으로,마당으로,마루로차올라오고 그 그늘을 따라 들어온 마을사람들은 결국 양반집을 통째로 ‘점령’해 버린다. 뒷짐을 진 채 거드름만 피우던 양반이 순진한 마을사람들에게 꼼짝없이 당하고마는 이야기 과정에 재치와 해학이 넘쳐난다.양반의 욕심을 꾸짖듯 점점 커져 가는 나무그늘이 아이들에게 ‘공동체 정신’의 교훈을 일깨워 주기에 충분하다.한지로 표현된 그늘,먹선으로 다듬어진 민속화풍의 그림에도 운치가 넘실댄다.5세 이상.4000원. 황수정기자 sjh@
  • [열린세상] 전통과 현대 공존하는 도시

    우리나라처럼 오랜 역사를 지녔으면서 도시 속에서 역사의 흔적을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도 드물다.신라 천년고도 경주는 고분이나 도시주변의 문화재 이외에 도시 자체 내에는 전통적 요소가 별로 없으며 수도 600년 역사의 서울도 역사도시로서의 특징을 간직하고 있는 장소가 잘 보이지 않는다. 물론 경주시에는 첨성대·월성·계림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들이 있고 서울에도 남대문·경복궁·창덕궁 등이 있다.그러나 도시경관은 이렇게 점적으로 존재하거나 현재는 기능을 하지 않는,유물적 가치만 지닌 대상으로서의 경관요소보다는 도시의 살아 숨쉬는 전통적 장소에 의해 역사성이 높아진다.생활환경의 측면에서 전통이 살아 현대와 공존하는 모습이 바람직한 것이다. 외국의 예를 들면,파리는 대도시 한복판의 유서 깊은 마레지구를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면서 현대적 기능을 갖는 장소로 조성해 새로운 문화관광요소가 되었으며 영국은 요크·체스터·바스 등 중세도시를 주민의 거주성을 살리면서 건물,가로 및 광장을 보존적으로 정비했다.가까운 나라일본도 교토 등 역사도시의 전통 거리인 마치나미를 주민의 합의와 참여를 전제로 각기 그 지역적 특성에 맞게 꾸며 오늘날 살기에 편하면서도 사랑 받는 가로경관으로 조성하였다. 우리의 경우 이렇게 도시 속의 전통적인 장소로서 서울의 북촌을 들 수 있다.북촌지역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양반주거지역으로서,문화재들이 화석화된 역사경관이라면 이곳은 살아 있는 전통경관이라고 볼 수 있다. 서울의 특징을 보여주는 장소로서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면서 1984년 한옥보존지구로 지정하였으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은 주민과의 마찰로 1991년 이를 해제하여 난개발이 예상되었다.그러나 북촌이 아예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고조되어 2000년대 들어와 시당국,관계전문가 그리고 일부 주민을 중심으로 북촌 가꾸기 종합대책을 세우기에 이르렀다.시에서는 일부 가옥을 구입하여 안내센터를 세우는가 하면 한옥을 사랑하는 모임(한사모)에서는 무형의 전통적 문화기능을 수용함으로써 문화관광자원으로서 활용하려고 노력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요인으로 북촌은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전통경관으로서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현대의 생활양식에 적합한 모습으로 바뀌는 것 같지 않다.무엇보다도 북촌이 지니는 서울을 대표할 만한 전통적 경관요소로서의 가치와 매력이 아직 높이 평가되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이를 올바르게 가꿀 자세와 태도도 정립되어 있지 않다. 북촌은 전통과 현대,개발과 보존이라는 이원적 성격을 잘 조화시키면서 박제화된 문화가 아닌 현재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야 한다.이러한 역사경관을 계획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온고창신(溫故創新)이라는 접근태도를 제안하고자 한다.‘온고’는 논어의 온고지신이란 말에서 따온 것으로 차갑게 식어버린 옛 것을 따뜻하게 데워서 새로운 숨결이 흐르는 실존적 공간으로 만들자는 뜻이고,‘창신’은 200여 년전 실학의 대가 연암 박지원이 제창한 법고창신에서 나온 말로 우리가 처한 현실을 배경으로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요약하면 옛 것은 옛 것대로 살리면서 현실에 맞도록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려는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현재 과다하게 디자인이 된 인사동거리 같이 너무 전통요소의 재현에 기울어지면 과거지향의 복고적 환경이 될 것이고,전통을 무시하고 새로운 것만 만든다면 역사경관으로서의 진정성이 소멸될 것이다.조선총독부를 헐고 경복궁을 대대적으로 새로 짓는 일이 서울의 전통문화를 살리는 일이 아니고 온고창신의 정신으로 전통문화와 현재의 지역문화와의 단절을 없애고 우리 고유의 생활환경을 재생하는 일이 서울의 진가를 높이는 일이 될 것이다. 이 규 목 서울시립대 교수 조경학
  • [임영숙 칼럼] 한국과 일본의 엇박자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월 취임식에서 ‘동북아’라는 단어를 17번이나 사용했다.20분 남짓 계속된 취임사에서 ‘유럽 연합과 같은 평화와 공생의 질서’로서 동북아 공동체에 대한 꿈을 뜨겁게 펼쳤다.최근 일본 방문길에서도 노 대통령은 ‘동북아 중심 구상’을 거듭거듭 밝혔다. 그러나 동북아 중심의 한 축이 되어야 할 일본의 반응은 썰렁하다.한국과 일본의 엇박자는 북한 핵문제 해결 방법에 있어서도 미묘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 엇박자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야 할까.‘21세기 새로운 한·일 관계와 미디어’란 주제로 지난주 일본 교토에서 열린 한·일 여기자 세미나의 주제발표자 이종원 일본 릿쿄대 교수의 발언은 시사적이다.“지금 한국은 일종의 ‘동아시아 붐’ 한가운데 있다.반대로 일본에서는 동북아시아가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한국은 중국과 동아시아를 중시하는 반면 일본은 심리적으로 동아시아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이 동아시아를 ‘위협’으로 인식하는 것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지정학적 대두,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장기적으로 통일과정에 들어간 한반도 상황,대포동 미사일 발사 및 일본인 납치와 연결된 북한의 핵위협 등 때문이다.게다가 90년대 이후 경기침체로 인한 ‘잃어버린 10년’은 일본의 자신감 상실과 내향적인 내셔널리즘을 초래했다.그 결과 일본은 아시아에서 멀어지면서 미국에 의존하는 미·일 동맹 강화쪽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다고 이 교수는 분석했다.따라서 일본의 ‘군국화’를 100년전의 그것처럼 위험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군사적 역량강화가 미국의 틀 안에서,미국의 적극적 지원 아래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은 유럽연합과 같은 한·중·일 공동체를 바람직하게 여기지 않으며,오히려 중국과 일본이 연대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동아시아 붐’은 신기루를 좇는 것일까.그 해답은 북한 핵 문제의 해결 여부에 따라 달라질 듯싶다.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한 공동번영이 이루어진다면 ‘동북아 중심’ 구상의 실현 가능성은 높아진다.그러나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동아시아는 갈기갈기 찢어지고 큰 재앙에 직면할 것이다. 북핵 문제 해결의 열쇠는 북한과 미국이 쥐고 있다.이 두 당사자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태도는 상반된다.특히 두나라의 내셔널리스트들은 극단적인 대립 양상을 보인다.한국의 내셔널리스트는 북한을 두둔하고 미국을 비난한다.일본은 반대로 북한을 적대시하고 미국의 강경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북핵 문제 해결에는 모두 걸림돌이 될 뿐이다.“한국은 구한말 매국노가 나라를 망쳤고 일본은 전쟁전 애국자가 나라를 망쳤지만,시대가 달라진 지금 양국이 모두 경계해야 할 것은 극단적인 애국자”라고 일본의 한 언론인은 말했다.또 한 일본 언론인도 감정적인 내셔널리즘을 경계하면서 “한·일 양국에는 북한과 미국이 모두 위험한 존재이다.4∼5차방정식처럼 어려운 상황을 한·일 두나라가 차분하게 잘 다루어서 위험한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과 일본이 정치 외교적으로는 엇박자로 가고 있지만 서울올림픽과 월드컵 공동개최 이후 사회 문화적으로는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다.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이 작성한 ‘데이터로 생각해 보는 일·한관계’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의 수학여행지 1위이고 일본 식탁에 오르는 야채절임 가운데 김치가 으뜸을 차지하고 있다.한국과 일본의 영화 가요 등이 상대국에서 히트하는 등 젊은 세대간의 심리적 저항선도 사라지고 있다.동아시아의 기반은 착실히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연구소장ysi@
  • 이런 책 어때요 / 풍도의 길

    도나미 마모루 지음 허부문·임대희 옮김 / 소나무 펴냄 풍도는 당나라에서 송나라로 이어지는 중국사의 전환기 곧 오대십국으로 분열된 시기에 다섯 왕조·열 한명의 천자를 섬기면서 재상으로만 23년을 지낸 인물이다.그런 연유로 풍도는 절개와 염치가 없는 인물의 대명사로 취급돼 왔다.그러나 교토대학 교수를 지낸 저자는,풍도가 청렴결백한 관리였으며 탁월한 문필가였다고 말한다.오대십국 시대(907∼960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도 풍도에 대한 잘못된 평가의 한 요인이라는 것.저자는 버려진 공자의 묘를 복건한 일,경전을 목판으로 인쇄해 널리 보급한 일 등을 풍도의 업적으로 꼽는다.1만 3000원.
  • [사설] 대북 제재 논의 성급하다

    북핵을 둘러싼 국제기류가 심상치 않다.‘대북 제재가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우려스러운 일이다.어제 스페인 마드리드에선 미국 일본 호주 영국 등 10개국 고위 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체제(PSI)의 구체안을 논의하기 위한 첫 다자회담이 열렸다.일본은 앞서 지난 10일 교토에서 화물선적을 마치고 돌아가던 북한선박 ‘남산 3호’의 출항을 금지했다.이는 모든 북한선박에 안전검사를 실시하겠다는 일본의 결정에 따른 실질적인 첫 조치였다. 외신들은 미·일·호주가 마약 밀매,미사일 수출 등에 사용되는 북한선박에 대한 ‘선택적 해상봉쇄’에 착수했으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게다가 부시 행정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리처드 펄 국방자문위원은 그제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북한의 핵시설을 공습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이에 북한은 “북·일 평양선언이 백지화될 수 있고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안전에 예측할 수 없는 그림자를 던질 수 있다.”며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우리는 미·일·호주를 중심으로 한 대북제재 움직임을 심히 우려한다.이는 평화적 방법으로 북핵문제를 푼다는 한·미,한·일 정상회담의 큰 원칙에 반한다고 본다.우리는 ‘추가적 조치’등의 압박조치는 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 등 이른바 ‘금지선’을 넘는 경우를 상정한 것이라고 이해한다.성급한 대북제재 논의는 북핵회담이 5자회담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국면에 또 다른 장애가 될 수 있다. 정부는 대북제재 움직임과 관련,동맹국으로부터 ‘왕따’당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유의해야 한다.오늘(한국시간)부터 하와이서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 회의는 이런 의구심을 해소하는 자리이어야 한다.북한도 더이상 회담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문제해결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국제사회가 미국 주도의 대북 압박에 동참하고 나선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 경제 플러스 / 삼성전자 차세대 반도체 기술 발표

    삼성전자는 14일까지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VLSI 심포지엄’에서 ▲CMOS P램▲90나노 NOR 플래시메모리▲90나노 S램▲65나노급 SoC 요소공정기술 등 차세대 반도체 핵심기술과 관련된 22편의 논문을 발표한다고 10일 밝혔다.
  • 이런 책 어때요 / 근대초극론

    히로마쓰 와타루 지음 김항 옮김 / 민음사 펴냄 근대의 초극’이란 말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에서 금기시돼온 용어다.그 이름으로 제시된 사상이 전쟁 직후 일본의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로 고발됐기 때문이다.마르크스주의 철학자인 저자는 2차대전 당시 서양의 근대를 초극한다는 명분 아래 전쟁 이데올로기로 변질된 ‘근대초극론’의 기원을 추적한다.일본의 지식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배타적인 우월감’을 ‘지도국의 의무’로 믿게 됐는지,‘억압받는 자의 희생’을 ‘억압하는 자의 봉사’로 바꿔버렸는지를 보여준다.일본 낭만파와 교토학파의 자기합리화 논리의 허구도 지적한다.1만 2000원.
  • 한·일 여기자 세미나 개최

    임영숙(任英淑·대한매일 미디어연구소장) 한국여기자클럽 회장은 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교토(京都)와 오사카(大阪)에서 ‘21세기 새로운 한·일관계와 미디어’를 주제로 한·일 여기자세미나를 갖는다.
  • 뉴스 플러스 / 日법원, 우키시마호 손배訴 기각

    |도쿄 연합|일본 오사카(大阪)고등법원은 30일 ‘우키시마(浮島)호 폭침 사건’으로 희생된 한국인 15명이 제기한 손해배상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생존자 1인당 300만엔씩 모두 4500만엔을 배상해야 한다는 2001년 8월의 교토(京都) 지방법원 판결을 뒤엎고 일본정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 하프타임 / 31일 한·일전 출전선수 확정

    한국과 일본은 오는 31일 도쿄에서 열리는 ‘리턴매치’에 출전할 엔트리를 22일 각각 발표했다. ●한국 최종엔트리 이운재(수원)김용대(부산·이상 GK)김태영(전남)최진철(전북)이기형 박충균(이상 성남)최성용 조병국(이상 수원)이영표(에인트호벤)김영철(광주·이상 DF)왕정현(안양)유상철(울산)박지성(에인트호벤)김두현(수원)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김남일(엑셀시오르·이상 MF)이천수(울산)최태욱(안양)차두리(빌레펠트)설기현(안더레흐트)안정환(시미즈)최용수(이치하라)조재진(광주·이상 FW) ●일본 최종엔트리 가와구치 요시가쓰(포츠머스)나라자키 세이고(나고야)소가하타 히토시(가시마·이상 GK)아키타 유타카,나라하시 아키라(이상 가시마)모리오카 류조(시미즈)핫토리 토시히로(이와타)미야모토 쓰네야스(오사카)스보이 게이스케,야마다 노부히사(이상 우라와·DF)오가사와라 미쓰오,나카타 고지(이상 가시마)오 다이스케(요코하마)알레산드로 산토스(시미즈)후쿠니시 다카시(이와타)엔도 야쓰히토(오사카)마쓰이 다이스케(교토)이시카와 나오히로(도쿄)이나모토 준이치(잉글랜드 풀햄·이상 MF)나카야마 마사시(이와타)나가이 유이치로(우라와)오쿠보 요시토(오사카)스즈키 다카유키(벨기에 겡크·이상 FW)
  • [수평사회를 만들자](5)해외에서는 - 변화하는 日 국립대

    학벌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문화는 아니다.세계의 어느 곳에도 학벌문화는 형성돼 있다.하지만 우리나라의 학벌에 대한 집착 정도는 다른 나라보다 유달리 강하다.단지 같은 학연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로 끌어주고 밀어준다.뛰어난 능력이나 다양한 경험도 학벌이라는 패거리 문화속에 끼지 못하면 제대로 발휘될 수 없다.세계는 정글과 같다.쉼없이 변화해야 하는 것도 살아남기 위해서다.일본과 영국·프랑스·독일·네덜란드를 방문,새로운 전환을 시도하는 대학과 연구기관,기업 등을 소개한다. 도쿄 박홍기기자 일본 최고의 국립대인 도쿄(東京)대학이 대변혁을 맞고 있다. 국가의 보호막 속에서 벗어나 내년 4월1일부터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다.도쿄대학이 설립된 지 꼭 130년 만의 일이다. 독립법인화는 도쿄대학에만 해당되는 조치가 아닌 99개 모든 국립대학의 일이다.국립대학법인은 기업이나 다른 비영리기관과 같이 완전한 독립법인이 아니다.정부의 예산이 계속 지원되기 때문이다.그렇지만 운용과 집행은 정부의 간섭이 없이자율에 맡겨진다.대신 객관적이고 엄격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24개大 통폐합 합의… 새달 법안 통과 독립법인화는 국립대 스스로 택한 길은 아니다.99개 국립대의 엄청난 규모의 예산 삭감과 공무원 수의 감축을 위한 국가의 결단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정부에서 추진중인 행정기관의 ‘독립행정법인화’와는 달리 대학의 특수성을 고려한 ‘국립대학 독립법인화법’에 따른다.독립법인화는 ▲대학 통폐합 ▲대학 평가체제 강화 ▲교원의 유동화 ▲민간 경영기법 도입 등 다양한 방향으로 진행된다. 99년 독립법인화에 대한 첫 논의과정에서는 교직원들의 적잖은 반발도 있었으나 지금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이미 고베대와 고베상선대,규슈대와 규슈예술대 등 24개 국립대는 통폐합에 합의했다.법인화 법안은 다음달 국회에 상정,통과될 예정이다. ●병원·특허이용 자체 수익사업 허용 법인화된 국립대는 무엇보다 교육·연구·인사·예산 등 학교 경영 전반에 대해 총·학장이 최종 결정권을 갖는다.대학의 개성과 창의성을 살린 자율적인 조직 편제도 가능하다.교직원 수나 학생정원,학과의 신설 및 폐지,부속 기관의 독립 여부 등도 대학이 결정한다.때문에 총·학장은 강력한 지도력과 경영 능력,즉 교육과 경영을 동시에 책임져야 한다. 또 국립대는 대학의 교육과정과 수업연한 등을 감안해 6년 단위의 중기목표와 중기계획을 세워 외부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평가 결과에 따라 정부는 차등적으로 운영교부금 형식의 예산을 지원한다.대학법인도 문부과학성에 설치된 ‘국립대학 평가위원회’의 엄격한 평가를 받는다.대학의 수입 및 지출 등 재무내역은 사회적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 더욱이 국립대학법인은 자체 수익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총·학장의 CEO 역할이 확대된 셈이다.기업의 이사회와 같은 의사결정기관도 설치된다.따라서 민간기업으로부터 연구위탁을 받거나 연구성과로 나오는 특허권 수입,부속병원 수입 등도 자체 수익을 잡을 수 있다.자체 수익은 정부에서 배정된 예산과는 별도로 관리된다.산학협동을 통한 연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국립대별로 차이가 없는 현행 등록금도 자유롭게 책정된다.이럴 경우 등록금이 현재보다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전공별로 등록금도 차별화된다. 도쿄대학 법대 4학년 곤도 게이고는 “독립법인화에 따른 등록금 인상은 분명하다.”면서 “과연 우리에게 돌아올 혜택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립대 교수·직원 ‘철밥통' 인식 깨져 도쿄대의 교수와 교직원 1만 5000여명은 법인화와 동시에 국가공무원의 신분을 잃는다.단 고용은 보장된다.다른 국립대도 마찬가지다.흔히 ‘철밥통’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교원인사의 유동성·다양화를 꾀하기 위해 임기제와 공모제 등이 도입된다.자체 능력평가 시스템도 시행된다.직급이나 급여는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시킬 방침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학교별로 달라질 것 같다. 대학안에는 외부인사로 구성돼 경영을 책임지는 ‘운영협의회’와 단과대학장들로 짜여져 교육을 관장하는 ‘평의회’를 둔다.두 기관의 대표들로 구성된 총장선출위원회에서는 총·학장을 선출,문부과학성에 추천하면대신이 임명한다.총·학장은 외부에서 영입할 수도 있다. hkpark@ ■니타가이 도쿄大 부학장 “국립대 독립법인화는 공무원 수도 많고 국고를 많이 쓰는 방만한 조직을 축소,국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의도에서 출발했습니다.” 도쿄대학 니타가이 가몬(似田貝 香門·50·사회학) 부학장은 내년 4월1일부터 시행될 국립대 독립법인화의 취지를 밝히면서 “대학들이 스스로 원한 것은 아니지만 민간 경영기법을 통해 경쟁력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적인 문제 이외에 학력저하나 도덕적 해이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아닌지. -경쟁력 강화 부분에 그런 이유도 있을 수 있겠지만 꼭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다.대학은 지금껏 연구라든지 교육에 대해 국민들에게 설명하지 않았다. 국가의 예산을 어떻게 썼는지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법인화는 조직운영이나 교육비 및 연구비의 투명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독립법인화가 가져올 변화는. -일일이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예컨대 수요자인 학생의 경우,수업료가 인상돼 부담이 된다.현재 국립대가 모두 수업료를 똑같이 받고 있다.앞으로 대학은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수업료를 건드릴 수 밖에 없다.교수를 포함,교직원의 신분도 크게 변한다.공무원에서 비공무원이 된다.급료나 근로기준 등 구체적인 안이 나오면 반발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은 없는가. -의학보다 자연과학분야에서 두드러진다.여학생들의 자연과학분야 지원율이 상당히 낮아졌다.공학부도 일시적이나마 약간 줄었다.국가에서도 신경을 쓰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지역할당제나 기부입학제 등을 허용하는지. -지역할당제는 국립대나 사립대 어느 곳에도 시행되지 않는다.기부금입학제는 일부 사립대에 있을지 모르겠다.도쿄대는 신입생 선발때 시험 성적 이외에 다른 전형 요소는 적용하지 않는다.전체의 10% 정도는 논문 시험도 실시한다.그렇다고 소질과 적성을 보는 것은 아니다. 박홍기기자 ■법학전문대학원 추진 배경 일본의 대학들은 내년 4월1일부터 미국의 로스쿨(Law School)과 같은 법학전문대학원제를 도입,시행에들어간다.현행 학부의 법학대학는 법학 연구자를 키우기 위해 유지된다.이원체제인 셈이다.최근에 만들어진 법과대학원의 교육과 사법시험 등과의 제휴에 관한 법률에 따른 조치이다.전문대학원은 우리나라에서 99년 9월 발표했던 ‘4+3’체제의 법학전문대학원제를 벤치마킹,많은 논란끝에 마련됐다.현재 도쿄대와 교토대,와세다대 등 주요 대학은 전문대학원의 설립 방침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측은 전문대학원의 도입에 대해 “앞으로 사법을 담당할 법조에 필요한 자질은 풍부한 인간성이나 감수성,폭넓은 교양과 전문적 지식,유연한 사고력,설득·교섭 능력 등의 기본적인 자질뿐만 아니라 사회나 인간관계에 대해 통찰력과 인권감각,첨단 법분야,외국법의 식견,국제적 시야와 어학능력 등이 한층 요구된다.”고 설명한다.이런 자질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현행 사법시험 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환을 꾀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지금껏 일본은 우리나라의 사법시험과 같이 ‘점수’에만 의존해 법조인을 선발했다.하지만 전문대학원제의 시행으로 점수가 아닌 교육과정의 비중이 높아지게 됐다.전문대학원에는 법학 전공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희망자들에게 입학시험을 치를 자격이 주어진다. 입학시험의 경우 비법학전공자들은 적성시험을,법학전공자는 법률과목시험을 봐야 한다.수업연한은 법학 전공 여부에 따라 다르다.법학 전공자는 2년 단축형 과정,비법학 전공자는 3년 표준형 과정을 밟아야 한다. 전문대학원을 졸업하면 ‘법무박사’ 학위가 수여되는 데다 수료뒤 5년 안에서 3차례에 걸쳐 사법시험 1차를 면제해준다.전문대학원에는 교수를 최저 12명을 두도록 규정,교수와 학생의 비율을 1대15를 유지토록 했다.교수 중에는 변호사·검사·판사 등의 실무경험이 있는 법조인을 20% 이상 채용해야 한다.교육과정은 크게 법률기본과목·실무기초과목·기초법학 및 인접과목·첨단과목 등으로 이뤄진다. 박홍기기자
  • 하프타임 / 최용수 2경기연속 해트트릭

    일본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독수리’ 최용수(이치하라)가 또다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최용수는 29일 홈에서 열린 교토 퍼플상가와의 J리그 전기리그 6차전에서 3골을 몰아치는 원맨쇼를 펼쳐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지난 26일에도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득점 1위로 치고 나간 최용수는 이로써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의 진기록으로 단숨에 시즌 8골을 기록,득점왕 타이틀을 향한 거침없는 진군을 계속했다. 최용수가 일본무대에서 해트트릭을 올린 것은 지난 2001년 81회 일왕배를 포함,이번이 3번째다.
  • 하프타임 / 최용수 해트트릭… 득점왕 선두

    ‘독수리’ 최용수(이치하라)가 해트트릭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안정환(시미즈 S-펄스)도 고종수(교토 퍼플상가)와의 일본프로축구(J리그) 첫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최용수는 26일 홈에서 열린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경기 시작 1분만에 벼락골을 터뜨린 최용수는 전반 28분과 후반 28분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해트트릭을 완성했다.최용수는 이로써 시즌 5골로 득점 랭킹 1위에 나서며 본격적인 득점왕 사냥에 돌입했다. 안정환도 이날 교토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37분 산토스의 추가골을 도운 뒤 43분엔 벌칙지역 안에서 오른발로 쐐기골을 낚아 개막전 이후 정규리그 2호골을 장식했다.시미즈는 안정환의 활약으로 고종수가 출장한 교토에 3-0으로 승리,1무3패 후 첫 승을 신고했다.
  • 中, 베이징 봉쇄 검토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정부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에 대한 초기 통제가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중국 전역으로 사스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베이징 봉쇄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8·9면 중국의 한 소식통은 23일 “중국 지도부는 하루 유동인구가 400만명에 달하는 수도 베이징을 통제하지 않고 사스를 근절시킬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앞으로 2∼3일 이내에 베이징 봉쇄령을 포함한 강력한 사스 예방·근절 조치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베이징 봉쇄령이 내려질 경우 베이징으로 통하는 국내 항공편과 철도,버스운항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지만 국제 항공기 운항은 허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위생부는 23일 현재 중국내 사스 환자는 2305명에 사망자 106명,베이징의 경우 환자수는 693명에 달하며 이중 3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베이징 시교육위원회는 노동절 휴가를 앞두고 사스가 본격 확산될 것에 대비해 170만명에 달하는 모든 초·중·고교에 24일부터 2주일간 휴교토록 지시했다.베이징 제55중학의 외국인 학생반은 이미 22일 휴교에 들어가 한국 학생들은 귀국을 서두르고 있다.베이징 시내 62개 대학 중 사스 환자나 의심 환자가 발생한 11개 대학을 포함해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미 휴교에 들어갔다.중국 지도부는 이와 함께 공직자들에게 해외출국 금지령을 내렸다. 이같은 감염자 수는 중국 정부가 지난 20일 사스 감염실태의 축소·은폐를 시인한 뒤 발표한 숫자보다 무려 19%나 늘어난 것이다. 중국과 함께 사스로 인한 타격이 가장 심한 홍콩은 23일 사스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억달러 규모의 긴급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홍콩에서는 23일 사스로 인해 6명이 추가 사망하는 등 사망자가 105명,감염자수는 1458명이다. 중국 지도부는 장원캉(張文康) 위생부장과 멍쉐눙(孟學農) 베이징 시장 경질에 이어 둥젠화(董建華) 홍콩 행정장관 해임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oilma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