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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양사학자 양병우 명예교수 별세

    학술원 회원인 서양사학자 양병우(梁秉祐·사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7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80세.일본 교토대와 서울대에서 수학한 양교수는 서울대와 전남대 사학과 등에서 재직했으며 ‘아테네 민주정치사’‘영사논초’‘역사의 방법’ 등의 저서를 남겼다.또 ‘안티고네’(소포클레스),‘세계문화사’(C.브린튼),‘사상의 자유의 역사’(J.B.베리) 등의 역서 외 많은 연구논문이 있으며 지난 89년에는 학술 연구의 업적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유족으로는 부인 김화규(74)여사와 사위인 인하대 김순기 교수,딸 희옥씨가 있다.발인은 9일 오전 8시,장지는 성남공원묘지.(02)760-2014.
  • 옛소련 핵실험지역 4000㎢ “다른곳보다 기온 10℃이상 높아”

    |모스크바 연합|옛 소련의 최초 실험을 비롯해 수백차례 핵실험이 실시됐던 카자흐스탄 세미팔라틴스크의 핵실험장 지역 기온이 인근 다른 지역보다 10℃ 이상 높은 이상 현상을 보였다고 현지 연구자들이 6일 밝혔다. 카자흐스탄 국립과학아카데미 우주연구소장은 1997년 농업용 수질 연구를 위한 위성영상 촬영 결과 4000㎢ 크기의 이상고온 지역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장은 이 지역의 일부에는 눈이 덮이지 않았으며 위성 적외선 카메라 영상이 이상고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쓰카타니 쓰네오 교토대 교수는 “지하핵실험으로 생긴 거대한 지하구멍과 뜨거운 지하수가 지표면의 온도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동일한 현상이 미국 네바다주와 다른 지역의 핵실험장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쓰카타니 교수는 자신의 연구팀이 미국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이르면 내년에 위성 촬영 이미지를 상세히 분석하고 핵실험장 지역에 대한 기온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몇년 전 세미팔라틴스크를 방문했던 호시 마사하루 히로시마대 교수는 이 지역에서 핵실험이 아주 간헐적으로 실시됐기 때문에 핵실험 결과 방출된 방사능 물질이 지열(地熱)을 상승시켰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세미팔라틴스크에서는 1949년부터 1989년 10월까지 124차례 지상실험을 포함해 모두 467차례 핵실험이 실시됐다.
  • 日석학 시마다 동국대에 장서 기증

    일본 학자가 평생 모은 장서 3만여권이 국내 대학에 기증됐다. 동국대는 16일 일본 교토(京都)대학 교수를 지낸 고(故) 시마다 겐지(島田虔次)의 유족들이 고서와 동·서양서,정기 간행물 등 총 3만여권의 장서 전부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중국사상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었던 시마다 교수는 ‘교토대 학파’를 이끌면서 1981년까지 교토대 교수를 지내다가 2000년 3월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고인이 수집했던 장서가 학문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던중 교토대 초빙교수였던 정태섭(53)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에게 책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문학단신/정지용시선 일어판 출간 외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인 정지용(사진) 시인의 일어판 시집 ‘鄭芝溶 詩選(정지용 시선)’이 최근 일본에서 출간됐다.그간 일부 작품이 소개된 일은 있으나,그의 시 세계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시선집이 일본에서 번역,출간된 것은 처음이다. 시 전문 출판사인 가신샤에서 나온 시선집은 오양호(인천대) 사노 마사토(대진대) 심원섭(경기대) 하야시 다카시(일본 교토대) 교수가 대산문화재단의 해외 한국문학 연구지원을 받아 3년만에 나온 작품이다. 시선집에는 1935년에 나온 ‘정지용 시집’에 실린 43편과 41년에 발간된 ‘백록담’수록시 14편 등 시 57편과 김용직 서울대 명예교수의 해설,연보 등을 수록했다. 심 교수는 “가장 문제가 된 점은 현재까지 그 의미가 분명하게 규명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정지용 특유의 신조어 및 방언과,그의 정교하고 창의적인 개성을 번역에 고려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심 교수를 비롯한 번역팀은 정 시인이 학창시절을 보낸 일본 교토(京都)에 시비도 세울 계획이다. ***계간문예지 ‘다층’을 발간하는 다층문학동인은 17∼18일 이틀동안 경남 진주에서 시낭송회 및 문예이론 세미나를 개최한다.전국에서 활동중인 다층문학동인 70여명과 진주지역 문인,독자들이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064)757-2265.
  • 건국대 새총장 정길생씨

    학교법인 건국대(이사장 金敬姬)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선거인단이 추천한 총장후보 3명 가운데 정길생(鄭吉生·사진·61) 축산학과 교수를 제16대 총장으로 선임했다.정 교수는 오는 9월부터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한다.지난 65년 건국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정 교수는 일본 교토대학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교무처장,축산대학장,부총장 등을 지냈다. 이창구기자
  • 위암 억제 유전자 세계 첫발견

    위암을 억제하는 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충북대는 의과대 배석철(44) 교수팀과 일본 교토대바이러스연구소 이토 요시아키(63) 교수팀이 공동으로 위암 억제 유전자인 RUNX3의 기능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배 교수팀은 유전자 조작으로 RUNX3가 없는 쥐를 생산해 관찰한 결과,이 쥐들의 위에서 암세포가 급속히 퍼져 1∼2일내에 모두 죽는 현상을 발견해 이 유전자와 위암의 연관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정상인의 경우 사람의 1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이 유전자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반면에 위암환자의 60%가량은 이 유전자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 유전자의 비활성화 원인이 비정상적인 DNA의 메틸화에기인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이를 억제하는 실험용 치료제(TSA,AZA)를 쥐에 투여한 결과 암세포를 50배가량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연구성과는 세계 유명 과학잡지인 셀(Cell) 4월호에 게재됐다. 배 교수는 “RUNX3 유전자에 위암 억제기능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앞으로 이 유전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약제를 개발한다면 위암의 완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 日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 박차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교토(京都)대 의과학연구소가인간 배아줄기세포(ES 세포)를 만들겠다는 자체 연구진의신청을 승인함으로써 이르면 내년 봄부터 ES 세포의 국산화작업이 본격화된다고 일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일본 국내 의료연구시설에서 인간의 수정란을 이용해 ES세포를 만들 수 있도록 승인해 주기는 처음이다.교토대 연구소 연구진은 불임 치료를 위해 받아 놓은 냉동 수정란 가운데 임신에 성공해 쓸모 없어진 수정란을 해당 부부의 동의를 얻어 무상으로 기증받을 방침이다. 연구진은 수정란을 배양시켜 ES 세포를 만든 뒤 국내 연구기관에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교토대 연구소는 일본 정부의 승인을 얻은 뒤 내년 봄부터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시작한다.인간 ES 세포란 인체의 어떤 세포나 장기로도 전환할 수 있는 만능세포로 파킨슨병과 척수손상 등을 대상으로한 재생의학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있으며 유럽 등에서는 이미 연구에 성공했다. marry01@
  • [CULTURE & JOB] 컬러리스트 김경인씨

    “지난 광복절 기념식때 김대통령이 입은 파랑색 와이셔츠 보셨어요? 너무 안어울렸어요.좀더 차분했으면 좋았을텐데….” “거실은 녹색,아이들 방은 파랑계통이 좋아요.침실은 보통 분홍으로 꾸미는데,그거 남자들 힘 못쓰게 하는 색이에요.” “아파트 외벽을 산뜻하게 한다고 알록달록 칠하는 건 값떨어뜨리는 지름길입니다.” ‘색을 쓰는 여자’ 김경인씨(35).색채디자인 전문회사 ‘빌디자인(vildesign.co.kr)’대표인 김씨는 기자와 마주앉자마자 색깔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줄줄 쏟아낸다.‘컬러리스트’는 색채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옷,주택,자동차,화장품,빌딩 등 물건들에 가장 어울리는 색을 골라내는 사람이다. “우리나라에는 사실 공식적인 컬러리스트가 없어요.외국에는 벌써부터 각광받는 직업으로 떠올랐지만 한국은 내년에야 국가자격증 제도가 도입될 정도로 미개척분야죠.” 서울대 환경조경학과를 거쳐 일본 교토대 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딴 김씨의 주전공은 외부경관 디자인.충청남도 걷고싶은 가로만들기 사업,부평역 색채계획 등을기획했고 서울,인천,용인시 건축심의위원도 맡고 있다. “도시공간의 건물,다리,보도블럭 색을 마음대로 칠하면그야말로 ‘소음색’이 됩니다.주변의 산,도심,강 등 환경을 고려해 전체적으로 조화를 주어야 안정감을 줍니다.” 나라마다 피부색깔,얼굴 골격이 다르듯 습도,일조량에 따라 민족감성에 맞는 색도 다르다.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색은 한복,단청 등에 많이 쓰이는 파랑·노랑·빨강·하양·검정의 다섯가지 색.햇볕이 강한 이탈리아나 아프리카 나라등이 밝고 화려한 색을 좋아하는 것과 취향이 비슷하다. 반면 습도가 한국보다 2배나 높은 일본이나 하늘이 늘 잿빛인 영국,독일 등은 탁한 색을 좋아한다.“아무리 우리나라에서 잘팔리고 성능,디자인이 뒤지지 않아도 외국인의 감성에 맞지 않는 상품을 수출하면 거의 실패합니다.감성에어필해 사고싶게 만들어야죠.” 국산 휴대폰이 유럽에서 “색깔 못쓰겠다”고 잇달아 클레임이 걸리는가하면,국내에서는 재고로 썩고 있던 빨강색 전자밥통이 중국에서는 불티나게 팔려나갔던 게 좋은 사례다. 색깔은또한 도시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핵심요소.하지만국내에서는 자기 맘대로 건물을 색칠하고 대문짝만한 간판을 내거는 것은 물론 공공시설물도 정책 결정자들의 취향대로 즉흥적으로 결정되는 게 일쑤다. “한때 서울시내에서 보라색 버스가 등장했다 금새 사라졌잖아요.한국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색을 썼으니 당연하죠. 듣기로는 당시 서울시장이 보라색을 좋아했다더라구요.” “성수대교의 빨강색이 보기싫어 못살겠다”는 시민들의민원이 최근 쇄도하는 것도 색을 잘못 쓴 탓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붕괴전 녹색이었던 성수대교의 이미지를 쇄신하기위해 미국 금문교를 본땄지만,선호도가 극명한 색깔이라밀집된 도심공간에서는 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색을 칠하는 면적이 넓고 오래쓰는 것일수록 색깔이 약하고 평범해야 합니다.프랑스는 16세기부터 지붕의 색깔과높이를 통일시켰고 영국에서는 2층이상에 간판을 걸지 못하게 합니다.우리나라는 저마다 튀려고 하니 산만하고 안정감이 없죠. 사회의 문화수준이 높아질수록 컬러리스트의 수요가 높아질 것은 물론이다. “부모님이 편물업을 하셨는 데 어릴 때부터 색실을 보면서 자연히 색감이 발달한 것 같다”는 김씨는 “기본적으로 색깔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하지만자기가 좋아하는 색깔에 너무 집착하거나 자기고집에 강한사람은 이 직업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대중의 취향을 꿰뚫고,공통된 선호색을 알아내는 능력이 먼저라는 얘기다. 컬러리스트는 어떤 직업병이 있을까.“온갖 색깔을 많이보니까 눈이 항상 피로해요.또 상대방의 옷,립스틱 색깔을보며 어떤 성격일지를 알아맞추려고 하는 것도 직업병인 것 같아요.”허윤주기자 rara@. ■컬러리스트란. 국내에 컬러리스트라는 직업이 최초로 소개된 것은 지난 89년.미국,프랑스 등지에서 색채학을 공부한 김민경씨(43)가 ‘컬러리스트’라는 직함을 내걸고 국내에 돌아오면서부터다. 김씨는 감각에만 의존해 옷,화장품의 색깔을 결정하던 관행을 깨고 “컬러가 이미지를 좌우한다”는 색다른 주장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대체 뭐하는 직업이냐”는 뭇사람의 무지(?)에 부딪쳐 ‘컬러이미지연출가’라는 복잡한 직함을 사용하는 우여곡절을 거쳐야만 했다. 김씨는 “노동부가 내년부터 국가기술 자격증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컬러리스트가 뜨는 직업으로 부상해 감회가 깊다”면서 “앞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컬러리스트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늘어날것”이라고 전망했다. 컬러리스트는 염료를 조합해 색깔을 만들어내는 염색 전문가와는 전혀 다르다.제품별 타겟층의 색깔에 대한 심리와선호 색을 조사하고 소비경향까지 종합적으로 감안해 최적의 색깔을 제시하는 일을 맡는다. 활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꽃꽂이 전문가,헤어 디자이너에서부터 심리치료,색채 마케팅,웹디자인 분야까지 다각도로접근할 수 있다. 문은배 중앙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똑같은 물건이라도 색깔에 따라 구매욕구가 달라진다.컬러리스트는 적은 비용으로 고부가가치를 생산해내는 주역”이라며 IMF이후 기업들이 색의 중요성에 눈뜬 것을 다행스러워했다. 국내에서 특히 컬러리스트가 활약하고 있는 분야는자동차,화장품 업종.하지만 유행을 선도한다는 패션계에서조차 디자이너가 색깔까지 담당하고 있는 업체가 수두룩할 정도로낙후성을 드러내고 있다.샤넬,아르마니 등 세계적 패션회사들이 경제상황과 유행 추세 등을 검토해 치밀하게 색채 계획을 짜는 데 비하면 그야말로 주먹구구 수준이다.컬러리스트는 적용 범위가 넓기 때문에 심리학,의상학,철학 등 인문학 전공자에서부터 물리학,화학,지리학 등 이공계 전공자들까지 도전할 수 있다. 허윤주기자
  • “산케이 서울지국장 칼럼 중단하라”

    일본의 극우지인 ‘산케이신문’의 잇따른 한국관련 왜곡보도와 관련,일각에서 ‘산케이 서울지국 폐쇄’ 주장이나오는 가운데 부산지역의 한 언론운동단체가 산케이 서울지국장의 국내신문 칼럼 집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부산언론운동시민연합(부언련·사무국장 김원범)은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60) 산케이 논설위원겸 서울지국장이 부산 국제신문 ‘시론’ 필자로 활동중인 사실과 관련,지난달 26일 성명을 내 “산케이는 일본내에서도 극우로편향된 신문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국제신문에 대해 구로다 지국장을 필진에서 제외시킬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언련은 우선 구로다 지국장이 몸담은 산케이신문이 최근 한·일간에 쟁점이 된 역사교과서 왜곡의 ‘주역’이라는 점을 지적했다.부언련은 “일제의 조선강점이 한국근대화를 이끌어 왔다는 산케이의 기조는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과 한 치의 차이도 없으며,이 교과서를 발간한출판사인 후쇼사가 산케이의 계열사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이어 부언련은 산케이가 한국의 언론개혁과 ‘북한 반잠수정의 남서해안 침입’ 등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오보를 남발하는 등 한국관련 악의적 왜곡보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산케이는 ‘북한 반잠수정 한국 영해침범’ 보도(3월26일 보도)와 관련,지난달 25일자로 “현 단계에서 당초의 본지 보도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없어 기사를 정정하겠다”며 정정보도를 실었다.또 지난 3월20일자 ‘한국언론 끝없는 진흙탕 싸움,정당·TV·신문이 고소공방’제하의 기사에서 김중배 MBC 사장 선임과정에 정부가 관여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도 MBC측의 항의를 받고 정정보도를검토중이다. 최근 산케이의 잇딴 허위·왜곡기사를 쓴 장본인은 구로다 서울지국장으로 알려졌다.그는 전화인터뷰에서 한일 과거사 왜곡과 관련,“과거사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고,그것이 민주사회”라고 주장하고는 “보도와 관련,한국인들로부터 아직 별다른 항의나 협박을 받은사례는 없다”고 밝혔다.또 국제신문 시론 집필과 관련,“연초부터 매월 한번 꼴로 써왔다”며“그쪽에서 중단하라는 연락이 오면 중단하겠지만,글 내용을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국제신문 김철하 편집국 부국장은 “언론단체의 지적을알고 있다”며 “이 문제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김남원부언련 사무국장은 “부산지역의 시민단체와 연대해 끝까지 구로다의 필진 퇴진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1941년 일본 오사카부(府)태생인 구로다 지국장은 교토대졸업 후 1964년 교도통신사 입사를 시작으로 언론계에 입문했다.1980년 서울특파원으로 부임,활동하던 그는 88년산케이신문으로 옮겨 서울지국장을 맡아왔다.서울 근무 초창기 그는 ‘친한파’기자로 통했으나,현재는 대북보도나한국상황에 대해 극도의 부정적 시각을 가진 인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그는 “친한,반한이나 좌·우 문제는 시대에따라 바뀔 수도 있는 것”이라며 “나이가 들면 보수화,우경화하기 쉽다”고 말했다.북한 반잠수정 영해침범 오보에 대해서도 “소스가 있다.정권이 바뀌면 뒤집힐 수도 있는 사안으로,현재 진행중”이라며 오보 지적에 대해 고집을 꺾지 않았다. 정운현기자 jwh59@
  • 백신주사 대신 요구르트

    백신주사를 맞지 않고도 치료유전자가 든 유산균 음료수나식품을 섭취해 각종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대 지근억(池根億·45·식품영양학) 교수가 주도하는바이오 벤처기업 ‘㈜비피도’ 연구팀은 2일 “인체에 해가없는 비피더스 유산균을 이용해 질병 치료유전자를 체내에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밝혔다. 비피더스 유산균을 이용한 치료물질 전달기술은 세계 각국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첨단 바이오테크놀러지 분야.일본의교토대학과 야쿠르트사,이탈리아의 볼로냐 대학 등에서 같은 연구가 진행돼 왔으나 지 교수의 연구팀이 가장 먼저 개발에 성공했다.모유(母乳)에 많이 함유돼 있는 비피더스 유산균은 100조에 달하는 사람의 장내 서식 미생물중 가장 유용한 미생물로,부패를 막고 장의 건강을 유지해준다. 지 교수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대장암과 장염,식중독발병시 백신주사를 맞지 않고도 음료수처럼 마시면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잉카 유적지 마추피추 토사 유실로 붕괴위기

    페루 잉카문명의 유적지로 유명한 마추피추 공중도시가 붕괴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일본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1면에 유적지 사진을 곁들인 기사를통해 교토대(京都大) 방재연구소측의 현장답사 결과,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추피추 유적지가 흙흘러내림 현상으로 인해 붕괴될 위기에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교토대 방재연구소는 페루 문화부,유네스코와 공동으로 조사를 벌여 방재대책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다. 교토대 방재연구소는 지난해 3월 유적의 지형과 건물 등에대해 지상 및 공중에서 조사를 벌여 흙이 흘러내리는 곳을여러 곳에서 발견했다. 연구소는 다음달 이같은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적인 연합체를 설립할 계획이다. 마추피추 유적지는 안데스산맥 해발 2,550m 절벽 위에 15∼16세기경 조성된 잉카제국의 성채도시로 일명 ‘공중도시’,‘잊혀진 도시’로 불리는 세계 불가사의의 하나이다. 도쿄 연합
  • 日 형사재판 판결에 시민 참여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형사재판 판결에 일반시민도 주체적으로참여하는 새로운 재판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정부 사법제도개혁심의회(위원장 사토 고지 교토대교수)는 26일‘국민의 사법 참가’와 관련,형사재판의 심리 및 판결에 시민이“재판관과 책임을 분담해 주체적,실질적으로 관여하는” 재판제도를 도입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 경우 재판에 참여할 일반시민은 무작위로 추출된다. 이는 재판관이 사회 상식에서 벗어난 판결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는지적에 따른 것으로,일본 최고재판소는 이달초 중요 형사재판과 일부민사재판에 참심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었다. 일반시민이 직접 재판에 관여하는 이같은 제도가 실현되면 일본으로서는 전후 최대의 사법개혁이 이루어지게 된다. 심의회는 다만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미국과 유럽에서 실시되고있는 배심제나 참심제의 장·단점을 검토한 후 결정키로 했다. 새 제도의 적용 범위도 사회적 관심이 높은 중대한 형사재판으로 할지 아니면 상해,업무상 과실 등 특정 형사사건으로 할지 등을 앞으로검토,내년 7월까지 최종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심의회는 민사재판에 대해서는 지적소유권 등의 소송에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시키는 제도의 도입을 계속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최고재판소(대법원)는 그동안 국민의 사법 참가에 대해 “재판관의 독립 등을 정한 헌법에 저촉된다”며 평결권 없이 의견만을 표명할 수 있는 참심제를 도입할 것을 주장해 왔다.
  • 日대학원 유학생 피살

    지난 6일 일본 교토(京都)의 한 아파트에서 경희대 길용현 교수(61)의 아들 정수씨(35)가 흉기에 찔려 숨진 뒤 불탄 채 발견됐다. 일본 경찰은 8일 “아파트 2층에서 숨진 한국인 유학생이 교토대 의학부 대학원에 재학중인 길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길씨가 6일 오후쯤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길씨의 방으로 통하는 창문과 출입문은 잠긴 상태였다”고 덧붙였다.경찰은 이번 사건을 살인에 이은 방화로 보고 있으며,길씨가 사건 당일인 6일 학교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길씨는 KAIST에서 유전공학 석사과정을 거쳐 지난 98년 8월 교토로유학을 떠났으며,지난해 3월 이 아파트로 이사했다. 교토 연합 송한수기자 onekor@
  • 국내대학 科技연구수준 상승

    학문연구 수준을 나타내는 국제 SCI(과학논문인용색인) 지수에서 서울대가98년 94위에서 지난해 73위로 뛰어올랐다. 교육부는 23일 세계 3,650종의 학술지를 대상으로 한 ‘99년 SCI 자료’를분석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 한햇동안 98년에 비해 5.14% 늘어난 1,924건의논문을 SCI에 등재된 학술지에 실어 73위를 차지했다.97년에는 126위,98년에는 94위였다. 또 ▲KAIST는 155위(논문건수 1,239건)→147위(1,307건) ▲연세대 249위(777건)→241위(839건) ▲한양대 435위(376건)→404위(447건)로 전년도에 비해순위가 올랐다. 반면 ▲포항공대는 335위(〃 541건)→339위(574건) ▲고려대 367위(484건)→378위(493건) ▲경북대 517위(285건)→535위(302건)로 떨어졌으나 논문수는 조금 늘었다. 전체 순위는 1위 하버드대(8,492건),2위 일본 도쿄대(5,897건),3위 UCLA(4,870건),4위 워싱턴대(4,762건),5위 미시간대(4,513건),6위 교토대(4,365건)이다. 국가별 논문수는 미국 26만8,765건,영국 7만2,039건,일본 6만8,748건의 순이었다. 국내 논문수는 98년보다 15.61% 늘어난 1만918건으로 16위를 기록했으나 미국의 24분의 1,일본의 6분의 1 수준에도 못미쳤다. 박홍기기자 hkpark@
  • 서울대 연구수준 세계100위권 진입

    학문연구 수준을 나타내는 국제 SCI(과학논문 인용색인) 지수에서 서울대가 97년 세계 126위에서 98년 94위로 뛰어올랐다.한국과학기술원·연세대 등의 국내 다른 연구기관 및 대학의 연구수준도 비교적 높아졌다. 교육부는 23일 세계 3,650종의 학술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98년 SCI자료’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대는 98년 한해 동안 1,671건의 논문을 SCI에 등재된 학술지에 올려 대학별 순위에서 세계 94위를 차지했다.이는 1,395건으로 126위에 올랐던 97년 보다 논문 건수는 19.8% 늘었고, 순위는 32단계가 오른 것이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97년 160위(논문건수 1,143건)에서 98년 155위(1,239건)로 오른 것을 비롯,▲연세대 290위(624건)→249위(777건) ▲포항공대 387위(414건)→335위(541건) ▲고려대 426위(355건)→367위(484건) ▲한양대 473위(302건)→435위(376건) ▲경북대 569위(226건)→517위(285건)로 각각 올랐다. 전체 순위에서는 하버드대가 1위로 8,182건,도쿄대가 2위(5,751건),토론토대가 3위(5,007건),워싱턴대가 4위(4,659건),UCLA가 5위(4,546건),미시간대가 6위(4,500건),존스홉킨스대 7위(4,074건) 등의 순이었다. 일본은 도쿄대와 교토대(8위·4,070건),오사카대(12위·3,919건),도호쿠대(24위·3,110건) 등 9개 대학이 100위권에 들었다. 특히 서울대 등 국내 7개대학을 합친 총 논문수는 5,373건으로 도쿄대의 논문수에도 못미쳤다. 국가 전체 논문수에서는 97년 1만167건에서 98년 1만1,514건으로 늘었고 순위도 17위에서 16위로 한 단계 올랐다. 교육부 관계자는 “2005년까지 국가 순위를 10위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우수 학술지 등에 대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고시 플라자/ 日本도 로스쿨 도입 논의 활발

    최근 일본 학계에서 ‘일본형 법과대학원(로스쿨)’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하고 있다.우리나라와 비슷한 사법시험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일본에서 ‘설치가 가능한 대학은 15∼20곳’,‘교수진은 학생 10명당 1명’ 등 꽤 진전된방안이 속속 나오고 있어 그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일본 쥬오대(中央大)는 로스쿨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법조인에게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실천적인 교육을도입해야 한다”면서 로스쿨도입 시안을 마련,발표했다. 쥬오대측은 “로스쿨을 만들지 않으면 대학의 법조인 양성 기능은 퇴보하고말 것”이라고 강조한 뒤 ‘학생은 200명선을 유지하고 교수진은 20여명을배치한다’,‘소수 그룹토론과 대화형식의 수업을 도입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로스쿨 도입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도쿄대(東京大)에서도 법조인 양성방식에 대한 시안을발표했다. 시안에 따르면 각지에 법조인 양성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로스쿨을 설치하고,법학부의 3,4학년이 되면 법조과정에서 기초적인 교육을 받도록 한다.이법조과정을 수료하면 입학시험을 거쳐 로스쿨에 진학할 수 있다.다른 대학출신이라도 이 과정을 수료했다면 로스쿨에 원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현재 미국 로스쿨에서 강조하고 있는 실무훈련은 현행대로 사법연수부에 맡긴다는 방안이다. 이같은 로스쿨 도입에 대한 심포지엄은 지난해 7월의 교토대(京都大)를 시작으로 15곳의 대학에서 열렸다.대부분의 대학에서 로스쿨 도입을 ‘사활이걸린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고,실무경험을 가진 교원을 어떻게 확보해 나갈것인지,경영기반은 어떻게 갖출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최여경기자 kid@
  • 李登輝 국민당 주석 사임

    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臺灣) 총통이 총통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국민당 주석직에서 ‘불명예’ 퇴진한다. 딩위안차오(丁遠超) 총통부 공공사무실부주임은 “리 주석이 24일 사임하고 롄 부주석을 주석대행에 지명할것”이라고 23일 밝혔다. 리의 주석직 퇴진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선거전 ‘국민당 후보 롄을 포기하고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후보를 비밀리에 지원한다’는 구설수에 오른 그는 선거 후 국민당 지지자들이 주석직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국민당 당사의 인근 도로를 점거,5일째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20여명의 국민당의원들도용퇴를 요청했기 때문.리 총통도 19일 천 후보가 당선되자 오는 9월 주석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희수(喜壽·77살)인 리 총통은 88년 사망한 장징궈(蔣經國) 총통을 승계한뒤 96년 최초의 총통 직선에서 재선,12년동안 타이완을 이끌어왔다.타이완북부 출신인 그는 일본 교토대학에 유학했고,종전후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수학한 뒤 국립 타이완대 교수를 역임했다.68년 미 코넬대에서 농업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농촌부흥연합회 회장을 맡아 농업 현대화에도 이바지했다.78∼81년 타이베이(臺北)시장을 역임한 리는 84년 부총통에 올랐다.부인 쩡원후이(曾文惠) 여사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뒀으나,아들은 암으로 사망했다. 리 총통은 정치 민주화와 경제안정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은 인물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외성(外省·대륙)인이 아닌 내성(內省·타이완)인 출신으로 처음 총통에 오른 그는 국민당 일당독재를 단절하고 민주화를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방자치제를 도입하고 외성인 종신직 입법(국회)의원을 직선제로 바꾸는 등 민주화를 실현한 덕분이다.경제분야에서도 타이완을 세계 13위의 무역대국,세계 3위의 외환보유국으로 도약시켜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속에서도 5%대의 건실한 성장을 이뤘다. 조타수를 잃은 국민당의 앞날에는 짙은 구름이 드리워져 있다.롄이 재기를꿈꾸며 당 개혁방안을 밝히고 있으나,붕괴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국민당 정·부비서장 황쿤후이(黃昆輝)와 황정슝(黃正雄)이 사퇴의 뜻을 밝힌데 이어 국민당 출신의 쑹추위(宋楚瑜) 신민당(가칭)으로도 많은 지지자들이빠져나갈 공산이 큰 탓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외교부, 日25개大 공대 유학생 뽑는다

    한·일 정부의 공동 경비부담으로 일본 공대에 유학할 100명이 오는 10월까지 두 차례 시험을 거쳐 선발된다. 외교통상부는 24일 양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金大中대통령 일본방문 때 합의된‘일본 공대 유학생 파견’에 대한 구상서를 교환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10월까지 100명을 선발,국내 예비교육과 일본 예비교육을 거쳐 오는 2001년 4월 도쿄·교토대 등 일본 25개 대학에 입학시킬 계획이며 오는 2010년에는 1,000명까지 인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응시자격은 고교 졸업예정자나 응모일 기준 만 17세 이상 19세 이하인자이나 현재 일본에 유학(또는 어학연수)중인 자는 제외된다.선발은 시·도별 추천과 1차(서류전형,영어·일어·수학·물리·화학 시험)및 2차(한·일 공동면접)시험을 통해 이뤄진다.
  • 서양화가 金章喜(이세기의 인물탐구:185)

    ◎기하학적 선에 엮어낸 ‘고요한 공허’/끝없는 그림에의 열정… 40나이에 미 유학/뉴욕 한복판서 처절하고 외로운 창조작업/그의 격자무늬속엔 ‘우주’가 들어있다. 金章喜의 화면은 ‘기하학적인 선(線)추구’로 표현된다. 100호 이상의 대형화면에 비단실을 드리운 듯한 섬세한 직선의 집합은 어느 때는 악보와도 같고 어느 때는 질서정연하게 창공을 가르는 새들의 편대와도 같다.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생 역정에서 파란과 곡절,희비가 파닥이다가 태양이 빛을 바래게 하듯이 정적(靜寂)으로 가라앉는 침묵의 뉘앙스다.도저하게 펼쳐진 구도 속에서 처음에는 질서파괴와 자유분방이 교차되지만 마침내 모든 번뇌를 씻은 무상무념의 이미지가 그것이다.미술평론가 김홍희는 이를 가리켜 ‘김장희 기하추상의 미학적인 절대성은 인간적 정취와 섬뜩한 창조적 전율’이라고 평한 바 있다.한 올도 흐트러짐 없는 꼿꼿한 선의 모습은 ‘무엇에도 구속당하지 않는 푸른 영혼의 안식처’라고 했다.또 그가 긋는 선은 도구를 사용하는 인위적인 선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긋는 드로잉적인 선이 특징이다.물론 그것은 자를 대고 그었을 때보다 더 치밀하고 날카롭다.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손에서의 힘의 강약이나 리듬이 되살아나는 것은 내면에 뿌리박혀 있는 강인한 작가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이른바 김장희의 격자무늬는 기하학적 수직과 수평을 짜면서 속세적인 잡다한 상념을 제거하고 있다는 의미다.이와 같은 은밀한 반란은 미술사에서 이미 수립된 기존 양식에 대한 안티테제의 선언일 수도 있다.또는 캐나디안­아메리칸 여성화가 아그네스 마틴이 그런 것처럼 미니멀 추상 속에 그물망같은 선묘의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고도 할 수 있다.화면의 가장자리까지도 그림의 일부이며 사방의 여백을 넉넉한 여유로움으로 남기는 것 등이 그렇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미술평론가 홍가이는 ‘그의 캔버스의 창은 사각의 틀로 짜여진 것이 아님을 정확하게 묘사하거나 함축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주공간의 영역을 깊이 바라볼수록 ‘공허와 무의미’만이 남듯이 그의 그림을 조용히 응시하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는 새 ‘고요한 공허’의 상태에 이르기 때문이다. 김장희는 지금 뉴욕 소호 한복판 커다란 스튜디오에서 혼자 살고 있다.두꺼운 시멘트 벽과 높은 천장,오래 된 건물의 2층 화실은 300호에서 1,000호에 이르는 대형 캔버스들이 여기저기 누워있거나 세워져 있다.그는 아침마다 음악을 들으면서 이 캔버스들이 도열된 사이를 한동안 서성거린다.어제 한 일을 돌아보고 오늘의 작업에 연결시키려는 의도다.그리고 연필과 색연필·유화물감으로 극치의 극치로 치닫는 고달픈 작업에 매달린다.그러다가 며칠 만에 거리로 나와 화랑들을 순례하고 연극 영화 무용 등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을 만나 예술을 토론한다.그의 예술론은 때묻지 않은 눈부신 투명성을 지녔고 그의 명상이 심오하다는 것은 그의 주변에서는 누구나 알고 있다.실제로 그는 하르트만에서 비트겐슈타인·푸코와 에코에 심취하고 수많은 예술서적을 탐독한다.그리고 내부에 축적된 다양한 감동을 가늘고 굵고 여리고 짙은 선으로 끝없이 풀어낸다. 김장희는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다. 화장기 없는 신선한 얼굴에페이더너웨이를 풍기는 세련된 차림,깡마른 체격이 신경질적으로 보이기 쉽지만 남을 포용하고 스케일이 크고 대범한 일면이 그의 성격이다.원로 서예가로서 플루트를 연주하던 心堂 金濟仁씨와 李再淳씨 사이의 2남1녀중 가운데.바이올리니스트 金旻이 그의 오빠이고 그래픽 디자이너인 金椿이 남동생.서울에서 태어나 어릴 때는 이재현씨에게 바이올린을 사사했으나 손가락이 짧다는 스승의 충고에 따라 이대미대 동양학과에 진학했고 결혼과 함께 68년에 도일, 교토에 머무는 동안 교토대와 도지샤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일본에서는 주로 모더니즘 판화그룹에 속해 있었다. 8년 만에 서울에 돌아와 한때 슬럼프를 겪다가 그림을 위해 결혼을 정리하고 40이 넘은 나이인 지난 86년 뉴욕행을 감행했다.아들 경준(도쿄대 재학중)이 있다. 그는 뉴욕이라는 거대한 도시의 한복판에서 컨템포러리 웨스턴아트의 배경이 무엇인가를 보았고 웨스턴아트의 뿌리를 찾아 최근에는 1년의 한 계절을 유럽에서 보내고 있다.그곳에서 유럽의 아이디얼리즘(觀念)과 동양의 선적(禪的)인 것,메타피지컬이 아닌,피지컬을 수용하고 자신의 변화를 바라보면서 하나의 ‘빛’인 ‘선(線)’을 찾아내자 화가로서의 길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한다.그리고 그가 찾아낸 ‘선’위에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압축하고 정예화하는 작업에 몰두하게 된 것이다.그의 미니멀리즘은 언제부턴가 눈에 보이지 않는 선에까지 도전하여 이제는 마음속으로 ‘심상(心狀)’을 그려내게 된 경지다.그러나 그의 작업은 하나의 극단에 다다를 수 없고 하나의 결론을 내릴 수도 없는 무한대의 우주공간임을 그는 알고 있다.그래서인지 그가 태어난 환경과 서양의 문화가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만나고 변화하는가를 추적하겠다는 집념에 차있다. 해마다 서울과 유럽,일본의 초청전시에 응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어떤 기회도 남용하지 않는다.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예술가가 자신의 세계에 도취하고 있을 때의 아름다움이 교교히 배어나온다.그런 김장희와 그의 그림을 보고 시인 김화영은 ‘향기가 우러나오는 시정’이라는 글을 쓴 적도 있다.그는 스스로 천재임을 결단코 부인하지만 그의 노력과 절제와 단호한 결단은 눈부신 미래를 예고하는 ‘범상치 않은 예술가의 한 사람’임을 그의 주변과 유럽의 화단은 일률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의 길 1944년 서울 출생 1966년 이화여대 미대 졸업 1968­74년 일본 교토대 졸업 1974년 일본 젊은 아티스트 10인전 1974­76년 일본 도시샤대 대학원 미학과 졸업 1975년 교토 아메리칸센터그룹전 1988년 도미, 뉴욕체류 1994년 서울개인전(인공갤러리) 1995년 이탈리아 파도바 ‘25X25’전,베네치아 개인전 및 트라게토 ‘30X30’전 출품 1996년 서울개인전(갤러리서미) 1999년 3월 일본개인전(도쿄 쇼게츠갤러리)서울개인전예정(인갤러리) 현재 뉴욕거주,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활동
  • 印尼 전문가 시라이시 日 교토대 교수 인터뷰

    ◎수하르토 퇴진 시간문제/이르면 두달내… 늦어도 연내 정권 붕괴/차기정권 집단지도체제로 출범 할듯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의 저명한 동남아시아 지역 연구가인 시라이시 다카시(白石隆) 교토대 동남아시아연구센터 교수는 14일 전화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정권이 머지 않아 무너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하르토 정권이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인가. ▲수하르토 대통령의 퇴진은 시간문제다.아마도 연내,빠르면 두달 안에 결말이 날 것이다.이미 초점은 무너뜨리는 쪽으로 옮아가 있다. 시민들은 물론 대통령의 측근들까지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개혁 뿐만 아니라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정치개혁의 첫 단추는 수하르토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다.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학생이 캠퍼스 밖으로 나와 민중의 항의운동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12일의 데모에 참가한 것은 약 5천명이었지만 이것이 수십만명 규모로 불어나 대통령 관저를 포위하는 사태에 빠질 수 있다.수하르토 대통령의 대처 방식으로부터 판단한다면 대통령은 군대에 발포명령을 내리지 않을까 생각된다.수십만명 규모의 데모는 발포하지 않고는 진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군이 발포할 것인가. ▲군의 대응에 따라 두가지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첫째는 88년의 미얀마형.군이 발포해 수백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국제적으로 고립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다.또 하나는 73년의 태국형.군이 발포명령을 거부해 대통령에 퇴진 압력을 가한다.그뒤 곡절을 겪어 민주화가 진척되게 된다.군 내부는 현재 두 파로 분열돼 있다.이 대립의 행방에 따라 시민들의 시위운동에 대한 군의 대응도 바뀔 것이다.어떻든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경우는 생각하기 어렵다. ­차기 지도자는 누가 될 것인가. ▲알 수 없다.수카로느 전 대통령의 딸로서 야당지도자로 변신한 메가와티가 지도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군,경제계,외교관 출신들로 이뤄진 집단지도체제가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하비비 부통령의 등장 가능성도 있다.여하튼 차기 정권은 경제위기 전 수하르토 정권과 같은 강력한 정권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다만 개혁을 실시하지 않으면 금방 무너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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