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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학기 51곳 교장 공모

    학교 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교장들을 전국에서 공개모집하는 ‘교장 초빙·공모제’가 오는 9월부터 51개 학교에서 시범 도입된다. 이 가운데 4개 학교에는 교사자격증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교장초빙·공모제 시범사업방안을 발표했다.시범학교는 올해 51개교에 이어 내년 3월과 9월까지 3단계에 걸쳐 모두 150개교로 늘어난다. 선정된 학교는 특성화 고교 4곳, 농어촌 1군 1우수고교 7곳,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학교 4곳, 농어촌 등 낙후지역 학교 12곳, 도농복합지역 학교 13곳 등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6개, 중학교 18개, 고등학교 13개, 특성화고 4개 등이다. 지원자격은 특성화고 4곳을 제외한 나머지 47개 초중고의 경우 교장 자격증을 소지한 교육공무원으로서 공모일 현재 4년 이상 재임할 수 있는 공무원이면 된다.4년 이상 재임기간이라는 단서를 둔 것은 정년(62세)을 2∼3년 남겨둔 교장들이 임기연장 수단으로 응모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대전 전자디자인고, 충남 인터넷고, 전북 줄포자동차고, 경남 정보고 등 4개 특성화 고교는 교사가 아닌 대학교수나 경영인 등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당초 교육부는 교장 초빙·공모제 지원 자격을 교장 자격증 소지자 이외에 교원, 외부 전문가 등으로 완전 개방하려 했으나 교총 등의 반발에 지난해말 교장자격증이 없는 교사나 외부전문가의 경우 특성화고에 한정하기로 했다.초빙·공모 교장 임용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1차 심사를 거쳐 순위를 정해 교육감에게 추천하면 시·도교육청에서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1명을 선정해 교육부에 임용을 요청하게 된다. 공모범위는 해당 학교가 있는 시·도에서 전국으로 확대됐다. 강정길 교원정책과장은 “교장 초빙·공모제는 최근 교육혁신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교장공모제와는 별개로 유능한 교장을 영입해 낙후지역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혁신위가 추진 중인 교원승진제도 개선방안은 기존 승진제도의 전반적인 개선을 전제로 하고 있어 인사관련 법령의 전면적 정비를 통해 시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대책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전교조·교총등 거부투쟁…백년대계 ‘깜깜’

    전교조·교총등 거부투쟁…백년대계 ‘깜깜’

    성과급제 강화 및 교장공모제 도입 등 교육정책을 둘러싼 교육 주체들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인적자원부가 차등 성과급 지급을 강행하면 7월분 성과급을 반납하는 등 강력 투쟁을 선언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이날 세종로 정부청사 후문 앞에서 교원승진 및 임용제도 개선 백지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교장공모제의 전면 백지화를 재차 촉구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교조, 성과급제 강화 결사반대 교육부는 100% 차등 성과급제를 시행하는 다른 부처와 달리, 현재 성과급 재원의 90%는 균등지급하고 10%만 차등지급하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는 차등지원 폭을 재원의 50%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교조는 정부가 차등 성과급 지급을 강행하면 7월분 성과급을 반납하고 반대교사 서명운동 등을 펴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민숙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교육은 계량화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님을 인정해 달라는 게 우리의 요구”라면서 “정부에서는 담임 여부, 수업시간 과다 여부, 교장평가를 반영한다고 하는데 수업시간이 많으면 수업의 질은 떨어질 수 있고 담임을 맡고 안 맡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학급을 경영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지원되기를 요구하고 있다. 한재갑 대변인은 “교장·교감 등은 차등을 두더라도 빨리 지급하라는 입장이고 일반 교원들의 경우, 더 이상 차등폭을 확대하면 강경 투쟁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교총, 교장공모제는 결사반대 교총은 교장공모제 도입을 결사 반대하고 있다. 전교조는 교장공모제가 자신들이 주장하는 교장선출 보직제와 유사하지만 근본적으로 교장권한에 있어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전교조는 교장공모 주체를 혁신위와 달리 학교운영위원회가 아닌 교직원회로 하고 교장권한도 축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교총은 무조건 반대다. 교총은 혁신위 방안대로 교직경력 10년만 넘으면 교장직에 응모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교직의 전문성과 교단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교총은 혁신위가 교장공모제를 고집하면 정권퇴진 운동까지 벌일 계획이다. ●기득권 사수 투쟁 중단하라 하지만 이날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 특위위원직을 사퇴한 시민사회단체 위원들은 “교총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교원들을 선동하는 잘못을 중단하고 대통령은 연내 입법을 추진하되 합의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힌 교육부가 아닌 의원입법으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교육부의 강정길 교원정책과장은 이에 대해 “승진제도 개선안을 만들어달라고 해놓고 방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방과후 학교에 대해서는 두 단체 모두 긍정적인 측면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교조는 입시중심의 방과후 학교는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학원강사가 학교에 들어옴으로써 학교가 계약을 맺고 돈벌이하는 곳으로 전락하는 등 학교본질을 훼손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교총은 명칭부터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한재갑 대변인은 “조만간 워크숍을 해서 방과후 학교의 문제점을 파악,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학생 안중에 없는 교육계 이전투구

    교육계가 다시 들끓고 있다. 어제 하루새 벌어진 일만 보아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기자회견을 열어 7월분 성과급을 반납하는 등 본격적인 성과급 차등지급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또한 결의대회를 갖고 교장공모제를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그런가 하면 대통령 자문기관인 교육혁신위원회의 교원정책개선특위 위원 7명이 교장공모제 도입이 무산된 데 반발하며 위원직을 사퇴했다. 이 교육단체·교육위원들이 문제제기한 이슈는 다양하다. 교장공모제와 교원성과급제를 비롯해 사학법 재개정, 교원평가제, 방과후 학교 운영 등으로 중첩해 있다. 하지만 이들의 요구는 제각각이다. 교장공모제만 하더라도, 교총은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하는 반면 전교조는 교사들이 직접 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교장 공모제 무산을 사퇴 이유로 내건 교육위원들은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총·전교조를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교육 현안에 관해 일정한 책임과 권한을 가진 교육단체 및 그 구성원들이 이처럼 악다구니를 치며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니 어느 학부모인들 교육의 앞날을 걱정하지 않겠는가. 교육은 그 사회가 지향하는 공동 가치관을 후세대에게 전달하는 과정이고 그 주인공은 두말할 나위 없이 학생이다. 따라서 교육의 기능을 맡은 일선교사와 교육 행정 담당자는 하나의 정책을 채택할 때 그것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를 중심으로 논의를 해야 한다. 그런데도 전교조·교총 등이 특정 교육정책을 지지, 반대하는 행태를 보면 학생은 안중에 없고 소속원에게 어떤 이득이 있는지만 따진다. 한마디로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우리는 교육부는 물론 각 교원·학부모 단체와 각종 관련 위원회에 충고한다. 이제라도 학생을 위한, 학부모가 동의하는 교육 정책을 수립하기 바란다. 그래야만이 우리사회의 교육 현장이 되살아나고 교육 담당자들이 신뢰를 회복하게 될 것이다.
  • 교장공모제 난항

    교장공모제 도입을 골자로 한 교장임용개선안이 교육혁신위원회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교장공모제 도입문제는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해 사실상 도입이 힘들어졌다는 지적이다.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교원정책개선특별위원회는 9일 오후 위원 21명이 모여 교장공모제 개선안을 논의했으나 찬성 10, 반대 11로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 당초 혁신위는 현행 근무평정제를 대폭 개선한 교원 승진제와 함께 교장 자격증이 없는 일반 교사도 응모할 수 있는 보직형 교장 공모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공모 주체는 학교운영위원회로 정했다. 또 교장 공모제 시행 학교는 현행 교장(교감)자격증제에 따른 교감직을 두지 않고 부교장을 보직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하고 대(大)교사제도 도입할 방침이었다. 혁신위는 이런 방안이 확정되면 이달말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하반기에 입법화,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날 오전 교장공모제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교총 윤종건 회장은 서울 종로구 창성동 교육혁신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혁신위원회 교원정책개선 특별위원회(교원특위)가 추진하고 있는 교장공모제와 교감직 폐지는 교육계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판갈이하겠다는 의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회장은 “교원인사제도가 이같이 바뀔 경우 특정 세력이 교장직을 장악하게 되면서 학교는 갈등과 반목, 대립으로 얼룩질 것”이라면서 “이런 부작용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교육계의 여론을 외면한 채 교장공모제를 도입하고 교감직을 폐지한다면 지역별 총궐기 대회와 전국단위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노무현 정권 퇴진운동도 본격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교장공모제에 대해 평교사들이 교장을 맡는 것은 찬성하는 반면 외부인에게 교장직을 개방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다. 특히 공모 주체도 학교운영위원회가 아닌 학교교직원회의에서 1차 결정,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는 방식을 주장한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유치원생도 6·15 남북공동수업

    6·15 남북공동선언 6주년을 맞아 6·15 남북 공동수업이 12일부터 17일까지 남과 북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올해에는 유치원생도 공동수업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올해에는 북한 교원들이 남한 학교를 방문, 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전교조와 한국교총으로 구성된 6·15 민족공동위원회 남측 교육본부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5공동선언을 주제로 한 통일수업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광주에서 열리는 민족대축전에 참가하는 교육부문 북한 대표자 6∼7명이 광주시내 한 학교에서 수업을 직접 지켜볼 계획이다. 최초로 이뤄지는 이번 남북교육대표자 공동참관 방안은 통일부 승인을 받았다.교총 관계자는 “북한 교원 대표들이 수업을 20∼30분 정도 참관하고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이미 대표자 자격으로 남한을 수차례 방문했던 인사들로 정부에서도 민간교류 확대 차원에서 장려하고 있어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에는 유치원생도 공동수업을 받을 수 있다. 유치원생 수업 자료에는 ‘6·15 공동선언은 남북이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는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동화구연, 동시 창착 등이 포함되어 있다.두 사람이 하나의 신문지를 뒤집어 쓰고 반환점을 돌아오는 ‘힘을 합쳐요’ 게임 등을 통해 한민족 개념도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 학생들이 독도 수업 등의 계기수업을 받는 모습 등이 동영상 자료로 처음 공개됐다.전교조 소속 박미자 공동집행위원장은 “남북 학생들에게 한민족으로서의 동질감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실무자들이 지난달 북한을 방문, 북한 학생들의 모습을 화면에 담아 왔다.”고 설명했다.동영상 CD에는 2002년 월드컵을 소재로 한 6분 분량의 ‘꿈★은 이루어진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발언대] 무릎 꿇은 교사 사태,학부모 탓인가/황선주 대구교육硏연구위원 교육비평가

    최근 ‘무릎 꿇은 여교사 사태’ 이후 교육부, 교원단체들과 학부모 단체간의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있지만 근본 문제에 대한 논의 없이 교권 차원의 문제로만 치부되는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번 사태가 불거지자 교육부와 교장제도의 제도 개선을 반대하는 교원총연합회(교총)가 재빨리 ‘교권 탄압’의 논점으로 몰아갔다. 이번 사태는 교사와 학부모간의 공방차원으로만 매듭지을 사안이 아니다. 이는 학교 내의 소통 시스템부재의 문제이며 교권을 추락시키는데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끼친 교육부와 이에 견인된 언론 탓이 크다. 소통 없음에 ‘막힘으로 인한 경화의 터짐 현상’이었다. 꼼꼼히 살펴보자. 주변 상황들이 어떠했기에 교사가 무릎 꿇게 되었는가를….1시간 안에 3교대 급식을 한다니까 책임 당사자인 교사는 수업시간을 맞추기 위해 학생들을 닦달할 수밖에 없었다. 시설부재의 문제이며, 시간 배분을 잘못한 탓이고 소통 구조의 부재 때문이다. 시간 내에 식사지도를 하자니 급하게 식사지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학부모로서는 교사의 지도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지만 교사나 교장의 책무성을 나무랄 소통구조가 아예 없었다. 소통 시스템이 없으니 교사와 학부모간의 갈등으로 이어졌고 학부모나 교사만의 치열한 공방만 오고간 후 사고가 터졌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니까 학교에서 일이 터지면 교사나 학부형들만 나무라게 된다. 교육 주체인 교사나 학부모는 우리의 잘못된 교육 시스템으로 인한 피해자일 뿐인데도 비난의 표적이 되어왔다. 반면 거대한 관료시스템의 정점에 교육부의 지시가 있었고 학교의 책임자로 교장이 있는데도 비난의 도마에서 멀리 피해 있다. 교육주체여야 할 학부모, 학생, 교사들만의 ‘남 탓 공방’만 남은 것이다. 이를 보면서 또다시 우리들은 교육 전반의 미개하고 부정직하며 책무성이 담보되지 않는 교육 시스템 전반을 검토해야 할 시점임을 절실히 느낀다. 황선주 대구교육硏연구위원 교육비평가
  • [사설] 교육부, 취재봉쇄가 교권보호인가

    교육인적자원부가 언론의 학교현장 취재에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는 엊그제 시·도 교육청에 보낸 공문에서 “언론기관의 학교·교실 출입 취재는 반드시 학교장의 승인을 받도록 하라.”면서 “그러지 않은 경우 경찰에 고발하라.”고 지시했다.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지나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번 지침은 학부모에 무릎을 꿇은 청주 여교사 사건이 계기가 됐다. 교육부는 모 지역방송이 당시 학부모와 함께 수업중인 교실에 들어가 카메라를 들이대며 교사를 몰아붙이고 학생들의 인터뷰를 땄으며, 이런 사실을 몰랐던 교장선생님은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수업권과 초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지침을 내려보냈다.”면서 “그러나 언론의 정상적인 취재요청은 보장하라고 한 만큼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육부의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번 조치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다.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해 알권리에 족쇄를 채우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학교는 오늘날 학부모와 교사들의 충돌, 전교조와 교총 등 교원단체의 갈등, 학생과 교사의 마찰 등 온갖 이해관계 충돌의 현장이다. 교육은 또 우리 사회에서 가장 관심있는 영역이다. 그런 만큼 경찰에 고발하는 분위기가 되면 언론의 교육환경에 대한 감시 기능은 크게 위축될 것이다. 국민의 알권리도 침해받는다. 비정상적인 취재로 인해 교권이 침해를 받았으면 법에 정해진 대로 조치를 취하고 피해를 구제받으면 된다. 이런 식으로 원천봉쇄해서 문제를 해결하려 해선 안 된다.
  • [데스크시각] 교권은 교사 스스로 지켜야 한다/박현갑 사회부 차장

    최근 학교가 무너진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청주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학부모 앞에서 무릎꿇고 사과하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부터다. 교사는 학생을 감금하고, 학생은 교사를 폭행하고…. 요즈음 신문지면을 장식하는 우울한 소식들이다. 교권침해에 대한 우려는 올 초 봄부터 제기됐다. 진원지는 대학가였다. 지난 4월26일 정창영 연세대 총장은 총학생회의 집단행동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e메일을 학생들에게 보냈다. 정 총장은 이사회를 방해한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 12명의 이름을 공개하면서 “한 달 가까이 지속된 본관 점거는 반지성적 행동이니 그만두라. 중지하지 않으면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고려대도 같은 달 19일 학교병설 보건전문대 학생들의 총학생회 선거투표권을 요구하며 16시간 동안 교수감금을 주도한 학생 7명을 출교 조치함으로써 교권 확립에 대한 의지를 보였었다. 이에 학생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러한 교권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은 지역간 갈등, 세대간 갈등 못지않게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충북교총은 지난 23일 무릎꿇는 교사 사태를 일으킨 학부모 2명을 청주지검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학내 문제로 교원단체가 학부모를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이런 일은 일상사가 될지 모른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교원에 대한 학부모의 폭언·폭행이 있으면 즉시 관할 교육청에 보고하고 해당 학부모들을 고발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부가 이번에 마련한 학부모에 대한 형사고발 지침은 미봉책이다. 교육부는 체벌을 금지하다 사랑의 매는 필요하다며 사랑의 매에 대한 규격까지 마련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었다. 고발한다고, 사랑의 매에 대한 규격을 제시한다고 문제가 해결될까?원인 진단없는 임시방편이라고 본다. 교권 침해가 부각되는 원인은 크게 두세가지라고 본다. 우선 수평적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사회구조다. 인터넷 확산으로 요즈음은 수평적 의사교류가 활발하다. 쉽게 말해 계급장 없이도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이다. 교육양극화니 경제양극화니 하는 말이 화두로 제기되는 현상도 이런 구조의 또 다른 표현 아닌가 싶다. 다음으로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간단히 말해 점수로만 인간을 평가하는 교육 시스템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대학 때 교생실습과 한달여간의 연수과정만 마치면 곧바로 교단에 선다. 교단에 서기에 앞서 문제 학생의 지도요령, 성향이 독특한 학부모와 갈등없이 대화하는 법 등 교직을 실제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실무훈련은 전혀 받지 못한 채 갈등의 현장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학부모의 과잉보호도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아예 결혼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한명밖에 출산하지 않는 게 요즈음 세태다.“금이야 옥이야 키운 내 새끼를 감히 선생이라고 때려…”이런 어머니의 심정을 교사들은 얼마나 헤아리고 있을까? 원인이 이렇다면 대책은 간단하다. 교육주체들인 교사·학부모가 각각 제 본분에 충실하고 교육당국은 이러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면 된다. 우선 학부모는 자녀 앞에서 선생님 험담을 하지 말고 칭찬부터 하자. 그래야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라는 어머니 말대로 자녀가 학교생활을 할 것 아닌가.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 자세다. 교권은 누가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켜내야 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자신이 맡은 교과목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고 학생들이 존경할 수 있는 인품을 갈고 닦아야 한다. 끝으로 교육당국은 이번 기회에 교사들의 임용 및 훈련과정부터 개선해야 한다. 사대·교대를 나와 곧바로 교단으로 나가는 현행 시스템은 분명 문제다. 정식교사로 채용하기에 앞서 방과후 학교에 예비교사로 채용해서 교사로서의 됨됨이를 따져본 뒤 정식교사로 채용하는 방안 등 달라진 교육여건에 걸맞은 교원양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박현갑 사회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교사에 폭언·폭행·협박… 5년새 4배 늘어

    교사가 학부모와 학생에게 폭행이나 폭언, 협박 등을 당하는 일이 최근 5년 사이 4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이 지난 5년간 전국 초·중·고교의 교권침해 사례를 분석한 데 따르면 2001년 12건에 그쳤던 교사의 ‘부당행위 피해’가 지난해 52건으로 4.3배로 증가했다. 부당행위 피해란 학부모·학생 등에 의한 직·간접적 폭행, 협박, 폭언 등을 말한다. 전체 교권침해 사례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1.5%에서 29.2%로 급증했다. 부당행위 피해는 2002년 19건,2003년 32건,2004년 40건 등 해마다 급증세를 보여왔다. 교총은 “교사를 대상으로 한 폭력과 폭언 등은 교육행위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가장 심각하고 치명적인 교권 침해”라고 말했다.이런 일이 벌어지는 원인으로는 ‘학생지도와 학교운영 과정에서 벌어지는 마찰’이 44.2%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학생체벌’ 36.5%,‘학교안전사고’ 5.8%였다.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전체 교권침해 사례는 178건이었으며 가장 많은 ‘부당행위’ 외에 ‘학교안전사고’ 23.6%,‘부적절한 징계 등 신분문제’ 15.7%,‘교원간 갈등’ 7.9%,‘명예훼손’ 4.5% 순이었다. 교총 교권팀 관계자는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의 권리가 크게 부각되면서 교육 전문가인 교원의 판단을 무시하고 자기 자녀만 생각하는 잘못된 이기주의의 만연이 교권침해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무너지는 학교(上)] 학부모·학생 교권 침해 실태

    [무너지는 학교(上)] 학부모·학생 교권 침해 실태

    교사의 권위가 점점 무너지고 있다. 교사가 학부모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는 반윤리적인 행태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으로 교사의 자질 저하가 이런 결과에 1차적인 원인을 제공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무너져 가는 교권의 실상과 회복 방안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24일 오전 11시40분 경기도 부천의 A중학교. 김기범(29·가명) 교사는 학생 두 명이 실내화를 신고 교문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오는 걸 목격했지만 모른 척했다. 학부모로부터 받은 한 통의 전화 때문이다. 김 교사는 며칠 전 이틀간 무단 결석한 학생을 종례시간에 2∼3분간 꾸짖었고 종례 후에 남도록 해 3시간가량 상담지도를 했다. 바로 다음날 그 학생의 어머니가 전화를 했다. 어머니는 “아이가 사춘기라 예민하니 학생들 보는 앞에서 훈계하지 말라. 종례 후 혼자 남겨 상담하는 등 아이의 자존심을 구기지 말라.”고 ‘충고’를 했다. 올해 임용된 ‘새내기’인 김 교사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정당한 교사활동에 대해서도 학부모가 반대하면 하지 말아야 하는지 혼란스러웠다.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그는 “학부모로부터 폭행을 당하거나 무릎 꿇려지는 것 같은 큰 사건만 교권침해가 아니라 이런 전화 한 통도 심각한 교권침해”라면서 “자녀를 그냥 방치해 두길 원하는지 학부모들에게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일선 학교에서 ‘스승의 권위’는 실종된 지 오래다. 학생들은 학교 선생님보다는 학원 선생님의 말을 더 잘 듣고,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손끝 하나라도 까딱하면 교사를 찾아 불호령을 내리기 일쑤다. 과거와 같은 빡빡한 통제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행동규범 규제는 있어야 하지만 교사들은 좀체 나서지 않는다. ●교권 실추→교사 위축→교권 실추 악순환 교권의 실추가 교사들을 위축시키고 이것이 교권을 더욱 실추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교육시장의 확대에 따른 공교육의 약화 ▲자녀 수 감소에 따른 부모의 왜곡된 애정표현 ▲인터넷·게임 등 새로운 문화를 둘러싼 교사·학생간 괴리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서울 강북의 한 실업계 고교. 점심시간인 낮 12시50분부터 학생들이 교문 밖으로 나오기 위해 담을 넘고 있다. 점심시간이라도 학교 밖으로 나가는 것은 금지돼 있지만 이런 ‘월장’(越牆)은 다반사다. 담을 넘어 나온 이모(2학년)군은 “점심 때마다 나오는데 매일 ‘담탱이’(담임교사)에게 말해야 하나요.”라고 말한 뒤 인근 가게로 향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사들도 학생들을 단속할 의지가 없다. 얼마 전 담을 넘던 학생을 붙잡은 H교사는 “교무실로 데리고 가던 중 학생이 도망쳤다. 몇 반 누군지 다 알고 있는데도 교사를 무시하고 멋대로 달아났다.”며 허탈해했다. 24일 아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는 서울에서 근무하는 한 중학교 여교사의 상담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2001년 한 학생을 체벌한 일로 교육청의 경고를 받았다. 그 학생의 학부모에게서 50만원의 촌지를 받았다는 투서까지 들어가 조사를 받는 등 맘고생이 컸다. 이 여교사는 결국 학생을 체벌한 것을 사과했지만 학부모는 지금까지 “학교를 그만두라.”며 협박전화를 걸고 있다. 모교에서 근무하는 박모(39) 교사는 “선생님인 동시에 선배로서 학생들을 대하다 보니 자연스레 스킨십이 많아지고 학생·학부모와의 이해의 폭도 넓어지는 것 같다.”면서 “체벌에 대해서도 다른 선생님에 비해 비교적 부담이 덜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벌을 자주 하는 편인데 만일 모교가 아닌 다른 학교에 있었더라면 큰일 날 뻔했다.”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촌지관련 학부모·교사 무소통·몰이해가 원인” 서울대 교육학과 문용린 교수는 “학부모와 교사간 매개역할을 하는 학교운영위원회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이 최근 심각한 교권추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고소·고발 등 극단적인 방법이 아니라 학운위를 어떻게 제 기능을 하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학부모·교사 등 1000만여명 이상이 교육계에 얽혀 있는데 어떻게 갈등이 없겠느냐.”고 반문한 뒤 “이 갈등을 해소하는 메커니즘을 정교하게 구축하는 것이 교원, 학부모단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교총 관계자는 교권추락의 원인으로 ‘촌지’를 들었다. 그는 “촌지로 인한 구설수가 겁나는 교사와 촌지를 줘야 하는지 헷갈리는 학부모가 서로를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무(無)소통’‘몰(沒)이해’가 낳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기용 김준석기자 kiyong@seoul.co.kr
  • [생각나눔] 15분 뚝딱점심 고통받는 아이들

    교권이 땅에 떨어진 가운데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학교 안에서 학부모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10시쯤 청주 H초등학교 회의실에서 이 학교 2학년 교사 양모(31·여)씨가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당시 회의실 안에는 2학년생 학부모 5∼6명과 남모 교장이 있었다. 이들 학부모는 “양 교사가 급식시간에 학생들에게 밥을 빨리 먹도록 강요해 학생이 체하기도 하고, 식사시간(15분)을 못지키면 반성문을 쓰게 하거나 심하면 벌도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쯤 학교를 찾아온 학부모들은 양 교사에게 계속 사과를 요구, 양 교사는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을 꿇은 뒤 눈물을 흘리면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때 회의실 복도에는 동료교사 7∼8명이 창문을 통해 이를 지켜보고 있었으며, 양 교사가 무릎을 꿇는 순간 ‘아∼’하는 탄식을 쏟아냈다. 학부모들은 분을 못이기고 남 교장에게 양 교사의 사표를 요구했다. 남 교장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양해를 구했지만 학부모들이 물러서지를 않자 “학생들에게 인권도 있지만 교사에게는 교권도 있다.”며 “내가 사표를 내겠다.”고 화를 내자 잠시후 돌아갔다. 학부모들은 전날 밤에도 양 교사의 집까지 찾아와 사과를 요구, 양 교사가 사과했지만 다음날 학교를 또다시 방문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들은 지역방송사에 학교방문 사실을 알려 촬영까지 하게 했다. 양 교사가 무릎을 꿇는 모습은 한 지역방송에 의해 보도됐다. 양 교사는 올해 7년째 교사로 일하고 있으며 이번 학기에 이 학교로 전근을 왔다. 양 교사는 “아이들을 지도하고 건강을 챙기면서 방법상 잘못이 있었을지는 몰라도 파렴치한 교사는 아니라는 것을 떳떳하게 말할 수 있다.”며 “더이상 문제가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는 뜻에서 학부모들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759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이 학교는 식당이 크게 비좁아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전 학년이 3개팀으로 나눠 돌아가면서 식사를 해 팀당 식사시간이 15분 정도밖에 안 된다. 충북도교육청은 19일 진상조사에 나서는 한편 서명범 부교육감과 지역 교육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다. 도교육청은 진상조사 결과 학부모들의 행위가 지나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고발조치 등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교총과 전교조충북지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교사가 급식과정에서 실수할 수 있는 사안을 갖고 학부모가 학교까지 찾아와 이같은 행태를 벌인 것을 심각한 교권침해”라고 비난했다. 한편 파장이 커지자 학부모 4명은 “교권을 유린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공개 사과했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다빈치 코드 ‘관객코드’ 못잡았다?

    다빈치 코드 ‘관객코드’ 못잡았다?

    원작소설 판매 4300만부, 순제작비 1억 2500만달러, 시사회 전무, 칸국제영화제 사상 할리우드 상업영화 첫 개막작 등 상영 전부터 숱한 화제를 낳은 ‘다빈치 코드’가 18일 전세계에서 동시개봉됐다. ●시사회 없이 개봉·칸 영화제 할리우드 첫 개막작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한국에서도 450개의 스크린에 걸린 영화를 보려는 관객들로 이날 오전 첫 상영부터 객석의 절반 정도를 채웠으며 오후부터는 매진에 가까웠다. 전국 스크린 399개까지 올라갔던 ‘왕의 남자’, 400개로 출발한 ‘미션임파서블 3’과 비교해도 ‘다빈치 코드’의 스크린 숫자는 많은 편이다. 맥스무비, 티켓파크 등 주요 인터넷 예매사이트에서의 주말 예매율도 80%를 육박했다. 전례 없는 예매기록 등 초반의 폭발적 관심에는 영화의 신비주의 마케팅 효과가 컸다.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필름을 사전에 일절 노출하지 않은 제작사측의 홍보전략이 베스트셀러 원작소설의 영화에 대한 호기심에 불을 댕겼다. 그러나 막상 베일을 벗은 영화에 대한 국내외 평가는 엇갈린다. 이날자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기독교의)명성을 손상할 만한 것은 (생각보다)참을 만하다.”고 전했다. 미국의 USA투데이는 “예수의 신성(神性)에 의문을 제기한 원작보다도 후퇴했다.”고 꼬집었는가 하면,“관객의 인내심을 요구하는 ‘페이션스 버스터(patience buster)’”라는 악평도 제기했다. ●“관객 인내심을 요구하는 영화”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많이 부족한 느낌, 기대보다 못한 것들이 너무 많은 영화”(hjun78)라는 혹평에서부터 소설로 느끼지 못한 영상미가 훌륭한 것 같다.”(hhgsmart)는 호평까지 다양한 평가들이 올라왔다. 기독교계의 반발을 불러온 ‘예수가 막달레나 마리아와 결혼해 딸을 낳았으며 그 후손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원작의 기둥 설정을 영화는 10여분간 극중 인물의 대사를 통해 명시하는 수준에 그쳤다. 한편 상영을 저지한다는 방침을 세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측은 곳곳에서 소규모 시위나 집회를 가졌다. 황수정 안동환 이재훈기자 sjh@seoul.co.kr
  • [사회플러스] ‘다빈치코드’ 상영금지 가처분 기각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송진현)는 16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영화 ‘다빈치 코드’의 상영을 금지해 달라며 한국배급사를 상대로 낸 영화상영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영화의 원작인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것으로 이미 260여만부나 팔렸고 그 내용도 일반인들에게 알려졌다. 허구의 소설을 기초로 한 영화를 본다고 해서 종교적 신념을 유지하는 데 지장을 초래한다고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다빈치 코드’가 기독교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을 가져올 수 있다며 지난 4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 [스승의 날 두 모습] 닫혀버린 제자사랑

    [스승의 날 두 모습] 닫혀버린 제자사랑

    스승의 날인 15일 전국 학교 70% 가량이 자율적으로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와 서울시교육청, 교원단체들은 기념행사를 잇따라 가졌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학부모단체 등 정부와 교원ㆍ학부모단체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스승의 날 기념식’을 공동 주최했다.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와 교원단체가 따로 개최했던 ‘스승의 날 기념식’은 8년 만에 처음 공동으로 열렸다. 전교조는 이날 따로 행사를 가졌다. 전국 초ㆍ중ㆍ고 대부분이 이날 휴업에 들어간 것에 대해 학부모 박모(43)씨는 “촌지 때문에 학교가 쉰다는 것은 비교육적”이라면서 “내년에는 교사와 학생들이 한 자리에 어울려 사제지간의 정을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등교한 학교에서는 스승의 날 기념식이나 반별 행사 없이 평소처럼 수업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별도 행사를 갖는 경우도 있었다. 백성호 한가람고 교감은 “2년 전까지는 기념식을 했는데 학생들의 짓궂은 행동에 교사들이 불편해 하는 경우가 많았고 지난해에는 휴업을 했더니 졸업생들이 찾아오지 못해 불평이 많았다.”고 정상수업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은 보성고는 이날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인 가운데 담임선생님께 꽃을 달아주는 행사와 사제동행 축구경기를 가졌다. 용산고 역시 전교생이 등교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고 학생회 주최로 동문 선배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이택순 경찰청장의 강연회를 가졌다. 경기고 역시 학교 차원에서 간단한 기념식을 열었다. 한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이 회원 1313명을 대상으로 스승의 날 자율휴업과 선물비용 관계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변화가 없다’는 답변이 796명(60.8%)으로 가장 많았다. 학부모들이 교사에 대한 선물부담을 여전히 갖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됐다. 이밖에 ‘선물하지 않는다’(16.2%)와 ‘낮아졌다’(15.6%),‘높아졌다’(7.5%) 순이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오늘의 눈] 촌지와 스승의 날/박현갑 사회부 차장

    며칠 뒤면 스승의 날(15일)이다. 나를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을 표시하는 날이다. 학생들은 이날 선생님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불우한 퇴직 은사나 와병 중인 은사를 찾아 위로도 한다. 제자는 스승에 대한 존경을, 스승은 제자에 대한 사랑을 재확인하는 ‘사제지간 소통의 장’인 셈이다. 하지만 올해 스승의 날에는 스승과 제자가 만날 수 없다. 휴업일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이유는 촌지 때문이다. 한국교총은 9일 일부 학부모단체 등에서 ‘촌지’ 등 극소수 교원의 부정적인 면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스승의 날에 대한 의미와 취지를 왜곡·퇴색시키고 있어 학교별로 자율재량 캠페인을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반면 교총이 지목한 학부모단체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이날 교사에게 촌지를 주는 학부모를 뇌물공여죄로 처벌하자는 입법청원 계획을 밝혔다. 휴업결정이나 입법청원 움직임 모두 취지는 이해되지만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되는 것은 아닌지 아쉬울 뿐이다. 교사 출신 입시전문가인 A씨는 이에 대해 “나는 스승의 날 모든 학생들에게 선물을 내라고 요구했다.”며 뜻밖의 얘기를 꺼냈다.“1996년 무렵 스승의 날에 500원 한도 이내에서 정성껏 준비하라고 했죠.” 그의 반 아이들은 당시 모두 선물을 했다고 한다. 선물이래야 초콜릿, 사탕 등이었다. 학생들에게 선물을 받은 그는 이날 저녁에 학생들에게 자장면 한 그릇씩을 안겼다.A씨는 “학생들이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표시하도록 하는 훈련을 시킨 것”이라면서 사제지간 정이 갈수록 메말라만 가는 세태를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최근 제기되고 있는 촌지문제는 제자 대 스승간의 문제가 아니라 학부모 대 교사간의 문제로 변질된 데서 비롯됐다고 본다. 교총은 올해 스승의 날 휴무를 교육자의 양심을 바로 세우는 도덕 재무장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한다. 교총 의지를 학부모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학교현장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그리하여 내년에는 당당하게 교문을 열어젖히고 스승과 제자가 한 몸이 되어 줄다리기에 달리기도 하는 그런 신명나는 만남이 이뤄졌으면 한다. 박현갑 사회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특목고등 시험문제 이미 학교홈피 공개

    특목고등 시험문제 이미 학교홈피 공개

    국·공립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대신 교육인적자원부에 고교 내신 신뢰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내신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시험 문제 공개를 꺼내 들었다. 이번 중간고사부터 전국 일반계 고교는 인터넷등에 시험문제를 공개해야 한다. 고교 1학년은 듣기평가 등을 뺀 일반시험 8개 과목,2·3학년은 8∼9개 과목이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모처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교총이 한 목소리를 냈다. 출제에서부터 채점 이후 공개에 이르기까지 학교 시험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짚어 본다. 고등학생들은 고교 3년 동안 12번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본다. 한 학기별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각 한차례씩 본다. 이 시험을 통해 내신이 결정된다. ●출제는 교과협의회나 순번제로 교사들로서는 내신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는 데다 문제 공개방침으로 부담이 그만큼 늘어났다. 현재 시험문제는 대부분 교과협의회에서 공동출제한다. 규모가 작은 학교인 경우, 담당교과목 교사가 혼자 내기도 한다. 또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내는 경우도 있다. 교육부 박희동 연구사는 “문항별로 교사가 나눠 내는 경우 등 출제하는 방식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공동출제하는 이유는 난이도 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교사마다 수업진도가 다를 수 있는데다 관점이 다를 수 있어서다. 교육부 박상화 연구사는 “과 단위로 각자 문제를 낸 뒤, 함께 모여 중복되는 문제를 추려내고 오답시비는 없는지 등을 거친다.”고 소개했다. 문제 출제 때 교과연구용 도서나 출판사에서 펴낸 참고서 등을 참고한다. 한 때 출판사에서 나온 문제를 고스란히 베껴 문제가 생긴 이후 베끼는 경향은 거의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한편 영어·수학 등 일부 교과목에 한해 진행되고 있는 수준별 이동수업의 경우, 수업은 상·중·하로 나눠 진행하지만 시험문제는 동일하다. 하지만 하위수준의 학생들도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배점은 낮지만 평이한 문제를 많이 내는 경우가 있다. ●출제에서 인쇄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 시험문제 출제에서 인쇄까지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략 일주일 정도 걸린다. 시험문제가 완성되면 외부인 출입이 금지되는 등사실 등에 안전하게 보관한다. 시험문제 도난 사건 이후 시험보관에 대해서는 학교마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학생들이 문제를 푼 이후에는 채점을 하게 되는데 학생들의 이의신청을 받는다. 서울시 교육청의 경우, 서술형 평가를 40% 이상 출제하도록 하고 있어 문제출제는 물론 채점에도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다. ●“공개하니 교사들 신중하게 출제” 현재 서울시내 학교들 가운데는 특목고 등 사립을 중심으로 이미 시험문제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학교들이 적지 않다. 서울고의 경우,2003년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중간·기말고사 시험문제를 공개하고 있다. 학원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배려 차원이다. 입시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학원을 통해 사실상 기출문제를 모두 확보한다. 학교는 이 때문에 기회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시험이 끝난 뒤 학생들이 가져가는 시험 문제를 아예 인터넷에 공개했다. 서울고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등록하면 누구나 시험문제를 담아갈 수 있다. 이 학교 박기명 3학년 부장은 “출제를 맡은 교사들이 책임을 느끼며 완성도를 고려해 신중하게 문제를 낸다.”면서 “시험 문제를 공개하면 외부 학교와 비교당할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더 중요하다.”고 공개배경을 설명했다. 특수목적고인 대일외고도 3∼4년 전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시험문제를 공개해 오고 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문제 타당성에 대해 질의가 많아 아예 공개를 결정했다고 한다. 출제 교사가 면밀하게 검토한 뒤 문제를 내도록 자극을 주기 위해서다. 김대용 교감은 “시험 문제의 오류를 막는 효과가 있어 장기적으로는 책자로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시행하기에 앞서 저작권 등 내부 합의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교간 서열화 우려돼 하지만 강남지역 등 일부 학교를 빼면 사정은 달라진다. 건대부고 이군천 교감은 “교육청은 평균점수를 70점 내외로 잡으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학교 사이에 우열차이가 있어 학교간 서열화가 우려된다.”면서 “이번 시험부터 출제 교사들이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서울 D고 교무부장은 3일 “오늘 시험이 끝나 주요과목 위주로 다음주에 시험문제를 공개할 방침”이라면서 “저작권 문제가 있는 등 여러가지로 부담이 크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어 학습자료 형태로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미 기출문제 유통돼 시중에서는 이미 학교 기출문제가 유통돼 왔다. 학원뿐만 아니라 학교 앞 문구점들이 기출문제를 책자로 묶어 알음알음 보급해 왔다. 아예 한 온라인 교육업체는 기출문제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사이트를 운영하다 법원의 저작물 반포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내신성적을 객관적으로 내기 위해 교사들이 노력을 기울여 출제한 문제의 창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사유를 밝혔다. 박현갑 이유종기자 eagleduo@seoul.co.kr ■ ’시험문제 공개’ 교육부 입장 교육인적자원부의 김영윤 초중등교육정책과장은 시험문제 공개에 대해 “2008학년도부터 학교 성적이 중요해 투명한 관리를 위해 인터넷 공개 등을 의무화했다.”고 밝힌다. 내신 부풀리기 의혹을 받아왔는데, 시험문제를 공개함으로써 시험의 공정성, 투명성, 그리고 신뢰도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지난달 10일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학업성적관리담당 장학관 회의를 열고 시험문제, 평가기준, 평가내용 등을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결정했다. 남부호 연구관은 “인문계 고교는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공개하라는 것이고 나머지 실업계나 중학교 등의 경우, 학교장 자율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중간고사가 이달초부터 20일까지 실시되고 있다.”면서 “시험을 실시하기 전에는 시험계획, 시험실시 횟수를 공개하고 시험을 본 다음에는 문제와 답을 공개하게 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공개로 인해 교사들이 다소 부담을 느끼겠지만 공개함으로써 앞으로 문제를 내는데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사들이 시험문제를 출제할 때 신중을 기할 것이고, 결국은 반복 출제, 문제 베끼기, 엉터리 문제 출제 등이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전교조에서 주장하는 교사의 평가권 침해주장에 대해서는 다른 주장을 편다. 남 연구관은 “우리가 말하는 평가권과 전교조가 주장하는 평가권은 다르다.”면서 “공개를 할 경우, 교사들에게 다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이번 기회에 자신이 맡은 교과에 대한 전문성을 발휘, 당당하게 평가하면 오히려 교사 평가권이 강화된다.”고 밝혔다. 또 시험문제를 공개하게 되면 학원에서 하는 내신대비 쪽집게 과외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학원에 가는 이유가 학교에서 나올 만한 문제유형을 알고 싶어서 가는 것인 만큼 문제공개로 이러한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다만 공개시 교사에게 있는 저작권 침해문제가 나올 수 있다며 지역교육청에서 단속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공개 반대 전교조·교총 전국교직원 노동조합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대표적인 교육단체는 중간·기말고사 문제 공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혜숙 전교조 위원장은 지난달 말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많은 현안이 있으나 상견례 자리인 만큼 아주 시급한 것만 말씀드린다.”며 시험지 인터넷 공개의 부당성을 제일 먼저 제기했을 정도다. 하지만 문제 공개에 접근하는 방식은 사뭇 달랐다. 전교조는 시험문제를 공개하면 결과적으로 학교와 교사를 비교해 ‘서열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교총은 전체 학교가 ‘정형화’되는 것에 심각한 우려의 뜻을 전했다. 전교조 이민숙 대변인은 “시험 문제가 공개되면 학교들끼리 비교하게 된다.”면서 “고교 내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학교간에 차이가 존재하며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때 학력차를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험문제를 인터넷에 공개하면 수업이라는 과정이 빠진 채 시험문제를 통해 겉으로 드러난 결과만을 평가해 교사의 자율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총은 일단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시험문제 공개는 정부가 단위학교의 평가권을 침해하고 결과적으로 전국 고등학교의 시험문제가 한 가지 틀로 정형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재갑 대변인은 “현실적으로 교육과정은 동일하나 학교별 차이를 고려해 문제 공개로 어떤 폐단이 발생할지에 대해 분석과 검토가 이뤄졌어야 한다.”면서 “부작용을 고려해 공론화 등의 과정이 빠진 채 탁상행정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교총은 의무적인 공개보다는 자율적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또 정부가 시험문제를 공개하라고 압력을 가하는 것은 학교 운영 자율성을 침해하는 연장선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씨줄날줄] 교원단체 3파전/오풍연 논설위원

    민주화와 함께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전국의 교원 수만 48만여명에 이르는 만큼 거대한 이익집단으로 볼 수 있다. 게다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이어서 정치·사회적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이 교사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금 교단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다. 정부가 복수노조를 허용한 탓이다. 교원단체의 효시(嚆矢)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이다.1947년 11월23일 출범했다. 현재 190개 시·군·구 교원총연합회,1만 1000여개 분회에 18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1989년 5월2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설립되기 전까지는 거의 독점적 지위를 누렸다. 전교조는 조합원 수(8만명 주장)에 있어서는 교총보다 열세지만 투쟁력은 한 수 위다. 교직원이 교육의 주체로서 민족·민주·인간화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참교육 운동을 내세우며 세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념교육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총과 전교조간 대립으로 학생들의 피해 역시 적지 않았다. 그런데 엊그제 또 하나의 교원 단체가 탄생했다.‘반(反) 전교조’를 기치로 내건 자유교원조합(자유교조)이 그것이다. 그들의 정책을 들여다 보면 전교조와 정반대의 것들이 대부분이다. 대학입시 전면자율화, 자립형 사립학교의 자유 설립, 학교별 특성화된 교원평가제 실시 등 파격적 과제를 제시했다. 정부의 3불 정책(고교등급제·기여입학·본고사 금지)을 신랄히 꼬집기도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옹호하고 헌법적 가치를 수호해 애국운동의 선봉에 서겠다.”는 우익적 주장을 폈다. 물론 교원단체의 설립은 자유다. 그렇더라도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학교운영의 주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따라서 교육이 이념적인 잣대로 재단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념투쟁 및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도 좌시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까지 학생교육을 담보로 한 어떠한 시도도 성공하지 못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교원단체간 내 식구 늘리기도 볼썽사납다. 그보다는 합리적 정책 발굴과 대안 제시로 선의의 경쟁을 하기 바란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교총 첫 40대 사무총장 조흥순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4일 제84회 대의원회를 열어 이사회에서 추천한 조흥순(48)조직본부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승인했다. 첫 40대 사무총장이다. 경남 의령 출생인 조 사무총장은 경남 진주고와 한국외대 한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 교육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고려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 부활절 메시지 발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부활절(16일)을 앞둔 11일 각각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KNCC총무 백도웅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빛이 온 세상을 골고루 비추기를 기원한다.”며 “한국교회의 성도들은 한반도에 그리스도의 평화를 선포하고, 세상을 양극화로 몰고가는 지구화 문제에 대안을 제시해 예수 그리스도만이 진정한 희망이고 생명임을 증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기총 대표회장 박종순 목사는 “모든 억압과 횡포, 대립과 갈등에 맞서 정의와 화해, 평화를 이룰 수 있는 힘은 부활의 신앙부터 출발한다.”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도 이날 메시지를 발표,“그리스도를 본받아 생명경시 풍조를 되돌리고,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성체성사를 삶으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클릭 이슈] 강남학군 빗장풀어 집값잡기?

    [클릭 이슈] 강남학군 빗장풀어 집값잡기?

    ‘서울시 학군 조정´ 문제가 29일 또다시 쟁점으로 부상했다. 지난 8월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의 국회에서의 긍정 검토 발언 이후 두 번째다. ●조정방안 내년 상반기 발표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학교군 조정에 관한 사항은 교육감 권한사항으로 서울시교육청이 학교군 조정에 관한 정책연구를 용역 의뢰한 상태”라면서 “공청회 등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2007년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토중”이라는 답변 외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조정안이 어떤 식이 되든 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공정택 교육감은 “내 임기 중에 학군조정은 없다.”면서 “선 복수지원, 후 추첨고교 대상지역인 공동학군을 확대,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넓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강남의 공동학군화 가능성은? 이 경우 확대 대상에 강남학군이 포함되느냐가 관심이다. 현재 공동학군은 서울시청 반경 5㎞ 이내와 용산구에 소재하는 37개 고교로 돼 있다. 강남을 포함시킬 경우, 기존 강남권 학부모들의 반발해소가 과제로 남게 된다. 게다가 2005학년도 공동학군제 대상 고교 가운데 51.7%의 학교가 지원자가 정원보다 적었던 것으로 나타나 공동학군 확대가 자칫 학교간 서열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11개 학군을 큰 덩어리로 전면 재조정하는 방안도 문제가 되기는 마찬가지다. 강남학군을 단순히 인접한 강동·동작 학군 등과 묶는다고서 사교육 시장과 부동산 값을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학군 광역화가 오히려 강남권 전세값을 끌어올리는 부작용만 있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교육단체들은 부정적 학군 광역화 논의에 대해 교육단체들은 대체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전교조는 “학군이 조정되면 학생과 학부모가 선호하는 학교에 학생들이 몰려들어 학교가 서열화되고 결국 고입 시험을 치르자는 요구가 빗발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교총은 “강남 8학군 문제는 강남지역 고등학교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강남지역에 밀집된 입시학원가의 형성과 교통편 등 주거환경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다.”면서 “단순히 학군 조정을 한다고 부동산 안정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은 엇갈려 정치권도 여야 모두 찬반양론으로 엇갈리는 기류다. 열린우리당의 국회 교육위 간사인 정봉주 의원은 당정의 학군 광역화 검토여부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학군이 광역화되면 강북 아이들이 강남으로 밀려들어 전세·매매가 폭증하고 결국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이계안 의원은 이날 서울지역 학군을 완전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한나라당 이주호 제5정조위원장은 “학군을 광역화해도 사교육비 경감이나 교육 격차 해소, 부동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진수희 의원은 “개인적으로 학군 광역화를 해서라도 학교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부동산 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일만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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