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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외교 부총리’ 필요하다/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외교 부총리’ 필요하다/이목희 논설위원

    유력 대선후보 진영 인사가 사적인 모임에서 정부 조직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침 개편대상으로 거론된 부처의 간부 공무원이 그 자리에 있었다. 공무원은 “의원님, 생각을 바꾸시지요. 우리 부처를 축소하거나 통폐합하는 것은 국가운영에 심대한 차질을 가져옵니다.”라며 읍소에 가까운 설명을 했다. 상세한 자료를 보내주고 따로 보고자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차기 정부의 조직개편·인원감축에 대비한 각 부처의 생존로비가 벌써 치열하다. 강력한 로비력을 가진 기관은 역시 경제·사회 부처들이다. 평소 쌓은 정치권 인맥이 든든한 데다 산하에 표를 가진 이익단체가 즐비하다. 그러나 다음 정부의 목표는 ‘대외 역량’ 강화에 모아져야 마땅하다. 경제 규모나 지정학적 위치에 어울리지 않는 대내지향적인 정부구조를 혁파하는 작업을 더 늦출 수 없다. 부처와 이익단체의 로비에 흔들리지 말고 국가 백년대계를 바라보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 미국 국무장관은 대내외적으로 사실상 총리급 대우를 받는다. 중국 외교부도 부처 서열에서 확고한 1위다. 일본 외교부는 공식서열과는 별개로 정치실세를 장관으로 임명해 가장 영향력있는 부처로 꼽히고 있다. 요즘은 후진국들도 외교부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높여 대외업무를 총괄케 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차관이 7명이고, 중국·일본·영국은 외교부 차관이 6명씩이다. 북한은 차관을 7명 두고 있다. 한국은 정부조직법상 부총리 3명과 통일부 장관 밑에 외교통상부 장관이 위치하고 있다. 장관회의를 외교부 장관이 주도하지 못함으로써 외교 측면의 목소리가 밀리기 일쑤다. 대외정책 관련 사항도 여러 부처에 산재되어 있다. 외교강국뿐 아니라 후진국들까지 통합형 외교안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 우리는 어쩌려고 이러고 있는가. 외교부 서열을 올리고, 대외업무 조율을 외교부로 일원화해야 한다. 부처간 조정자 역할을 위해 외교부 장관의 부총리급 격상이 시급하다. 특히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국가대표가 외국을 방문하거나 국제회의에 참석할 때 격이 심각한 문제가 된다. 부총리급 외교부 장관은 접대가 달라진다. 외교부 차관이 가면 성과가 있을 국제회의에 국장급을 보내야 하는 난감한 현실을 타개해야 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 관계자의 얘기는 고무적이다.“외교부 장관의 부총리급 격상을 공약으로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대신 교육부를 부총리급에서 빼는 방향으로 논의중이라고 했다. 범여권 후보들도 빨리 외교역량 강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하기 바란다. 앞서 현 정부가 정신차리고 외교부총리를 만들어주면 더욱 좋다. 장관들의 숫자와 격을 대통령이 수시로 바꿀 수 있도록 유연한 제도를 채택한 프랑스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그리고 외교부 장관의 재임기간을 늘려야 한다. 현 정부 초기 외교부 장관이 국제회의에 참석했는데, 이전 장관 이름이 써 있어 혼선이 빚어졌다고 한다. 국가의 얼굴인 외교부 장관을 1,2년마다 갈아대면 외국에 어떻게 비치겠는가. 외교는 결국 ‘사람 장사’다. 독일은 한스디트리히 겐셔에게 1974년부터 무려 18년간이나 부총리급 외교총책을 맡겨 통일의 기적을 일궈냈다. 우리에게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드문 예가 있다. 반 총장은 정권교체의 풍파를 겪으면서 요직에 오래 남아 있음으로써 지구촌 최고기구의 수장을 꿰찰 정도로 폭넓은 국제 인맥을 구축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교육계도 ‘대선 속으로’

    대선을 앞두고 교육계에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혼란스러운 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교육 대통령’을 뽑자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표를 통해 후보들을 간접 압박하는 수단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적지않아 이를 우려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최근 대선 후보들의 교육정책 공약 검증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후보들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수용할 것을 요구함과 동시에 공약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10월쯤부터 후보 초청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교육복지 차원에서 후보들의 공약을 집중 검증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본부 내 교육복지 담당자들이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하고 있다. 좋은교사운동과 교육과시민사회 등 10개 교육·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교육대통령을 위한 국민의 선택’도 최근 출범식을 갖고,7일 있을 대선 후보 캠프별 인사 초청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첫 토론회 주제는 대입제도 개혁. 이들은 다음달 19일까지 모두 7개 주제를 정해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교육계의 이런 움직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약 검증도 좋지만 표를 무기로 후보를 압박하는 수단으로만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현재 교총과 전교조의 회원은 각각 18만 2000여명과 8만 6000여명에 이른다. 실제 후보 검증을 추진 중인 단체마다 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은 제각각이다. 현재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원능력개발평가제에 대해서는 교총이나 전교조 모두 반대하면서도 대안은 서로 다르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 KNCC, 아프간내 모든 활동 중지 촉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권오성 목사)는 22일 “위험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한국 교회들이 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아프간내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사태추이를 신중하게 지켜볼 것을 촉구했다. KNCC는 이날 ‘KNCC 총무 서신’을 통해 “탈레반 측은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를 돕는 활동을 펼쳤던 피랍자들을 전원 석방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도 위험지역에서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집회나 이벤트성 행사를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KNCC는 또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 무장단체와 대화를 시작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국 교회들이 현지 종교에 대한 이해와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를 갖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와 나눔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에 앞서 문화관광부는 지난 2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등 개신교계 책임자들과 회의를 갖고 외교통상부의 여행경보 중 여행제한 및 자제 지역을 방문할 종교단체에 대해 소속 교단을 거쳐 문화부와 사전 협의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이원희 신임 교총회장 인터뷰 “이념 떠나 교육현장 신뢰 쌓는 데 주력”

    이원희 신임 교총회장 인터뷰 “이념 떠나 교육현장 신뢰 쌓는 데 주력”

    “이념을 떠나 학교 현장에 신뢰의 문화를 되살릴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모으겠습니다.” 20일 제33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는 이원희(55)씨는 19일 “그동안 학교 현장을 비롯한 교육계는 산적한 교육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기보다는 이념으로 나뉘어 싸우기만 했다.”고 비판하면서 “이제는 작은 일부터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교사 출신 첫 회장으로서 꼭 하고 싶은 일은.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을 위해 교육 현장의 문화를 바꾸는 일이다. 교사가 전문성을 길러 잘 가르치면 학생의 실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결국 학생과 학부모가 모두 만족할 것이다.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를 위한 반대보다 교육 전문단체로서 할 일들을 논제를 만들어 제시하겠다. ▶2008학년도 대입 내신에 대한 소신도 밝혔는데. -내신 반영비율을 15%로 해야 한다고 보도됐는데 꼭 이렇게 하자는 것이 아니다. 어찌됐든 내신의 실질반영률을 갑자기 50%로 올리면 내신과 논술, 수능 등 3대 축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올리되 획일적으로 하지 말고 올해는 15∼20%선이 적당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다. ▶평준화와 3불정책에 대한 소신이 교육부와 배치되는 것 같다. -평준화는 30년 넘게 이어져 오면서 교육의 양적 팽창에는 분명히 기여한 면이 있다. 그러나 현재 평준화 제도가 정책적으로 유효하게 쓰이고 있지는 않다고 본다. 교육기회 자체가 (과거보다) 더 취약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 평준화를 무조건 강화하자거나 반대하는 것은 모두 무리가 따른다. 단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올해 대선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계획이 있나. -법 테두리를 벗어난 지지 선언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교육철학이 분명히 있는지,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는 철저히 검증해 공개하겠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올해 내신 15% 적당… 단계적으로 늘려야”

    “무엇보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서울 잠실고 이원희(55) 교사가 12일 제33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교총 사상 첫 교사 출신 회장이다. 지금까지는 대학 총장이나 교수가 회장을 도맡았다. 이 신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가진 당선 기자회견에서 현장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민주화 이후 (교원의)전문성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연수원과 연수 체계 지원 등을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총을 바라보는 사회 각계의 시선을 의식한 듯 “과거 교총이 관변단체나 어용단체라는 이미지가 일부 있었던 것도 사실인 것 같다.”면서 “교육에 대한 이념적 접근을 배제하고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멀어지지 않는 현장 중심의 교육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강한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교총이 적극 반대해온 교장공모제와 관련,“무자격자라도 훌륭한 교장이 충분히 나올 수는 있지만 교육은 입직부터 자격증을 통해 출발해 검증을 거치고 있다.”면서 “정권 말기에 정치적으로 행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원연금 문제에 대해서도 “수십년간 교육 현장에서 일해 온 교원들의 노후를 보장하지 않고 박탈하는 것은 포퓰리즘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논란을 빚고 있는 대입 제도에 대한 의견도 아끼지 않았다.3불 정책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안 된다는 발상은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충분히 논의해볼 수 있지만 이념이 아닌 학술적인 논의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입 내신 반영률에 대해서는 “대교협 상담교사단으로 활동해본 결과 올해는 15%를 반영하고 단계적으로 늘려야 학생들도 적응하지 못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임 회장은 회원 15만 7245명이 참여해 투표율 87.4%를 보인 가운데 유효 투표 46.7%(6만 9347표)를 얻어 당선됐다. 서정화 후보는 37.9%, 홍태식 후보는 15.4%를 얻는 데 그쳤다. 이 신임 회장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서울대 사범대와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뒤 서울 삼선중, 서울사대 부설중, 강일중, 경복고 교사를 거쳐 잠실고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교육방송(EBS)의 언어·논술 스타 강사이기도 한 그는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과 교육부 논술심의위원회 부위원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고, 최근까지 교총 수석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함께 출마한 박용조 진주교대 교수와 최정희 광주풍암초 교사, 양시진 경기 구봉초 교장, 이창환 대구 불로중 교장, 황환택 충남 백제중 교사 등 5명이 부회장을 맡아 임기(3년)를 함께한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종교플러스] 한기총 청년사역자 잡지 ‘READ’ 창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청년대학생위원회는 청년사역자들을 위한 잡지 ‘READ’(Revival and Discipleship)를 창간했다. 정진경 신촌성결교회 원로목사, 김준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총재 등의 인터뷰와 평양대부흥 100주년 특집기사가 실렸다. 잡지는 연간 4회 발행된다.(02)741-2782.
  • “종교갈등 넘어 화합 다져나가자”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의장 지관스님, 이하 종지협) 소속 7대 종교 대표자들이 2일 오전 대구 계산성당을 시작으로 대구, 경북 지역에 있는 각 종교 성지에 대한 합동 순례에 나섰다.7대 종교 대표자들이 다른 종교의 성지를 함께 순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종교 대표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첫 합동 순례지로 1899년 대구에 설립된 천주교 계산성당에 들러 유물기념관을 둘러봤다. 성당에 들어선 지관 스님이 “다함께 참배합시다.”라고 제의하자 지성소 아래 나란히 선 일행은 손을 맞잡고 고개를 숙여 참배했다. 이들은 이어 김보록 로베르 초대 본당 신부의 동산에 소나무를 기념 식수했다.20년된 반송으로 알려진 이 소나무는 ‘화합과 평화의 나무’로 명명됐다. 이번 행사에는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과 천주교 주교회의 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 주교, 원불교 이성택 교정원장, 성균관 최근덕 관장, 천도교 김동환 교령, 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 등이 참가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대표회장인 이용규 목사의 해외 출장으로 공동대표 가운데 한 명인 한창영 목사가 참석했다. 각 종교별로 3명씩 20여 명으로 구성된 순례단은 대구 계산성당(천주교)에 이어 원불교의 경북 성주성지(2대 종법사 탄생지), 비구니 사찰인 경북 청도 운문사를 방문하고 이어 3일에는 경주 용담정(천도교), 경주 향교(성균관), 경북 영천 자천교회(기독교) 등을 순례할 예정이다. 종교 대표자들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북한산 진관사에 모여 사찰음식을 공양하는 행사를 가진 바 있다. 종지협 공동대표의장인 지관 스님은 “한국 종교사상 7대 종단 대표들이 뜻을 모아 다른 종교의 성지를 합동 순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모임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화합해 국민을 위하고, 종교간 이해와 화합을 다져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비구니 사찰인 경북 청도 운문사를 둘러본 김희중 주교는 “종단 수장들의 의례적인 만남을 떠나 각 종교 창시자들의 탄생지와 구도지를 함께 찾아 가르침을 새길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종지협 관계자는 “이번 성지순례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해외 각 종교 성지를 함께 순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지협은 1997년 출범한 국내 7대 종교의 대화 협력 기구로 종교간 현안이나 갈등에 대한 조정 역할 등을 하고 있다. 출범 이후 매년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를 열고 있으며 지역종교문화행사를 공모한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대구·성주 김성호문화전문기자kimus@seoul.co.kr
  • 전교조“친인척 허용 안되”, 교총”개방형 이사제 반대”

    여야가 사립학교법 재개정안을 6월 임시국회에서 일괄처리하기로 29일 합의한 데 대해 진보·보수 단체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독소조항’을 꼬집으며 반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사학법 재개정 합의는 명백한 정치 야합이며 족벌 비리 사학의 민주화라는 개정 사학법의 근본 취지를 훼손하는 최악의 안”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친인척 교장 허용은 사립학교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족벌 운영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최악의 안”이라면서 “임시 이사 임기도 3년으로 제한해 비리 이사가 언제든 다시 학교로 돌아올 수 있는 분쟁의 소지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860여개 진보단체가 참여한 사립학교개혁국민운동본부 조연희 집행위원장은 “현재도 미처 개방이 되지 못한 개방형 이사제를 더 폐쇄적으로 만들어 다양한 교육의 주체들이 학교 운영의 파트너가 되는 것을 막는 한편 비리재단의 견제 장치도 줄어들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사학법의 조기 재개정에는 환영하지만 양당의 재개정안에 ‘개방형 이사제’가 존치돼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재갑 대변인은 “개방형 이사제가 사학의 자율성을 근본적으로 위축시키는 독소 조항인데 재개정안에서 전면 폐기되지 않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성명서를 내고 6월 통과를 촉구하면서도 “개방형 이사제가 포함돼 있는 만큼 여야가 합의한 대로 재개정안이 통과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李·朴 이젠 ‘세불리기戰’

    한나라당 정책토론회가 종료되자마자 대선 경선 후보 ‘빅2’인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는 세불리기에 속도를 붙이고 나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좁혀지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한 양상이다. 이 후보는 지지율 하락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 아래 다음주부터 광주, 대전, 울산, 제주 지역 등을 돌며 시·도 선대위 출범식을 갖는 등 세몰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이날 경기도 당원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방 순회 방문을 재개했다. 영남 지역은 이미 역전됐다는 자체 판단 아래 수도권을 ‘7월 대역전’ 드라마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직계인 민주계 전직 국회의원들과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자당 간부 217명으로부터 지지 선언을 얻어냈다. 이들을 대표해 이신범 전 의원은 지지성명서를 낭독하며 “현 정권은 권력기관을 총동원해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명박 후보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면서 “더욱이 이런 공격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나서고 있으며 특히 북한까지 가세하는 현실에 우려와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 박병국 전 회장을 비롯해 농업계 인사 500여명도 이날 이 후보측에 합류했다. 박 후보도 역전을 위한 ‘바람몰이’에 들어갔다. 전날 실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 3차 선대위 인선을 마쳤다.3차 선대위에서는 최병렬 전 대표가 상임고문을 맡고 김윤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부회장도 고문직을 맡았다. 또 자민련 출신 인사들의 합류도 이번 인선의 특징이다.박제상·김한선 전 의원은 각각 수도권특별대책위원회와 중부권특별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고, 이규양 전 대변인과 강태룡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비서관도 중부권특별대책위원회 부본부장에 임명됐다.본선에서의 충청권 공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향후 당심, 민심잡기 행보는 탄력을 받고 있는 수도권에 방점을 두고 호남·충청 등 서부지역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세계 기독대학생등 대거 참석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를 중심으로 전국에 불같이 번져 교회의 물적·영적 성장과 사회변화를 몰고온 평양대부흥운동. 이 평양대부흥운동 100년을 맞아 개신교계가 대규모 기념행사를 잇따라 마련, 초기 교회의 정신 되찾기에 나선다. 이 가운데 다음달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세계대학생선교대회(Campus Mission 2007·CM2007)와 8일 오후 6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는 가장 대표적인 행사로 꼽힌다.●‘지구촌 미전도 대학들에 복음의 씨앗을’-CM2007 전 세계 기독 대학생들이 모여 새로운 선교 전략을 집중 논의하는 대규모 대회. 한국 CCC(Campus Crusade for Christ)가 지난 4년여간 준비해와 세계 대학생선교회의 주관으로 열린다. 세계 120여개국 CCC 대표 6000여명과 국내 대학생 1만 5000명 등 모두 2만명이 참가할 예정. 세계적으로 선교와 관련해 대학생들만의 대규모 행사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전 세계 8000여개의 주요 대학 가운데 6000여개의 대학에선 선교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 따라서 ‘CM 2007’은 이들 미전도 캠퍼스에 대한 영적 운동을 한국 교회가 주도하고 나섰다는 의미를 갖는다. 7월2일 개회예배로 시작되는 행사는 ‘우리 세대에 주님의 지상명령 성취’라는 슬로건 아래 ‘선교사명 완수’‘연합된 영적 운동’‘그리스도께 영광’ 등 세 가지 큰 주제로 짜여질 예정. 각 주제별 예배와 선교모임, 세미나, 나라·지구별 모임, 도시·시골 순례전도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 100년전 성령의 역사를 되살려 한국교회가 새롭게 부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공동으로 여는 행사. ‘교회를 새롭게 민족에 희망을’이라는 주제 아래 국내 개신교 주요 교단이 모두 모이며 10만명의 신자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념감사예배, 성찬식,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식에 이어 100명의 무용수가 출연하는 대형 무용공연과 가수 윤복희 등이 출연하는 축하무대, 한국 선교역사 아트영상쇼와 부흥의 불꽃놀이 등 3시간 동안 진행된다. 특히 2007명의 목사가 10만명의 신자를 대상으로 동시에 진행하는 대규모 성찬식도 있다. 세계교회에 한국교회의 부흥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국내 대표적 신학자들이 공동 작성한 ‘2007 부흥 서울선언’도 발표된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남북 통일교육 공동수업

    6·15 남북 공동선언 7주년을 맞아 남북 교사들이 공동 수업을 실시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일 오전 서울 정동 세실 레스토랑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6·15 공동선언의 의미를 되새기고 통일에 대해 공부하는 남북 공동 수업을 이달 중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총과 전교조, 북측의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이 지난 3월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남과 북에서 각각 6·15와 통일을 주제로 자체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교총은 이달 11∼16일, 전교조는 11∼22일을 각각 6·15 남북 공동수업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 일선 초·중·고등학교에서는 교총과 전교조가 자체 제작한 수업 교재와 동영상 자료 등을 활용해 교사 재량껏 학생들과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전교조는 통일사탕과 통일호박엿을 수업 보조자료로 판매, 수익금 전액을 교육기자재 지원금으로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양측 교사들은 2003년 7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교육자 상봉행사를 진행한 뒤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2005년부터는 매년 6월 남북 공동 교육주간을 선포하고 공동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교총 회장 안양옥씨 당선

    서울교육대 안양옥(50)교수가 최근 서울특별시 교원단체총연합회 32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한국교총과 서울교총 사상 최연소 회장으로,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중·고교 교사와 서울교대 학생처장, 전국교대 교수협의회장 등을 지냈다.
  • 대선주자 너도나도 ‘敎心 잡기’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대선주자들은 일일교사 활동과 교사간담회 등을 통해 ‘교심(敎心)’잡기에 나섰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날 대전을 방문, 대신고 3학년1반 학생들을 상대로 ‘일일 교사’로 나섰다. 그는 수업에서 어린 시절 중학교를 졸업한 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교 진학을 못하던 중 한 은사의 권유와 지원으로 포항 동지상고 야간반에 진학해 결국 대학까지 졸업한 일화를 소개하며 ‘스승의 은혜’를 강조했다. 학생시절 좌판상인 등으로 학비를 벌었다는 경험담을 통해 ‘도전과 성공’이라는 교훈도 전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스승의 날을 맞아 여의도 한 음식점으로 교사 6명과 학교장 2명 등을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오후에는 한국교총에서 열린 스승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내 어릴 때 꿈은 선생님이었다.”며 “만약 인생의 질곡을 겪지 않고 평범하게 살았다면 여러분의 옆자리였을지도 모른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교육이 바로 서지 못하면 우리는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고, 이제 우리 교육이 크게 변해야 한다.”면서 “교육의 문제점은 교육의 원리로 풀어야 하고, 교육 개혁의 중심은 바로 선생님 여러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 캠프 사무실에서 캠프 실무자로 일하고 있는 이를 포함해 서강대학교 교수 시절 제자 10여명을 만났다. 손 전 지사는 영국 유학 후 귀국해 1990년부터 3년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들은 손 전 지사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 국사학과 지도교수이자 후원회장을 맡았던 한영우 교수의 신림동 자택을 찾아 인사를 드렸다. 한명숙 전 총리도 모교인 서울 정신여고에서 직접 일일 교사로 나서 학생들에게 “꿈을 갖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의지를 갖자.”는 내용의 강연을 했다.이종락 나길회기자 jrlee@seoul.co.kr
  • [모임]

    ●재경진주배영초등학교총동창회 제1회정기총회 17일 오후 6시30분, 서울 동작구 대방동 공군회관 (02)810-6080●재경광주동신고 동문체육대회 20일 오전 9시30분, 서울 동작구 동작고등학교체육관 011-9909-0141
  • [사설] 촌지를 보는 교직사회의 이중성

    한국교총이 엊그제 발표한 ‘교육 현안에 대한 교원 인식 조사’ 결과는 현직교사들이 촌지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분명히 보여 준다.‘스승의 날 등에 학부모가 촌지를 건네려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89.4%가 ‘거절’ 또는 ‘조속히 돌려 준다.’라고 답했다. 경우에 따라 받아도 된다는 응답은 4.7%에 불과했다. 또 촌지를 받은 교원에 대한 처리를 묻는 설문에는 ‘징계’ 47.3%,‘교단 퇴출’ 11%,‘상관 없음’ 4.4% 순으로 응답했으며 ‘무응답’과 ‘모르겠음’도 37.3%나 나왔다. 이같은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서 교직사회가 아직도 촌지 문제에 관해 이중적인 기준을 갖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를 하게 된다. 본인은 촌지를 거부하겠다는 교사가 90% 가까이 되면서도, 막상 처벌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40%를 넘는 교사들이 답변을 거부하거나 상관 없다고 대답한 것은 어딘가 아귀가 맞지 않는다. 촌지를 안 받겠다는 교사의 절반 가량이 촌지 수수 행위를 처벌하는 데 반감을 가진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오는 15일은 제26회 스승의 날이다. 이날 전국의 초·중·고 가운데 47%가 수업을 하지 않는다. 지난해 휴업률 66%보다는 상당히 줄어들긴 했지만, 교사들에게도, 학부모들에게도 여전히 부끄럽고 부담스러운 현상이다. 교육현장에서 촌지가 오가는 것을 뿌리 뽑는 일은 결국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해결될 문제이다. 학생·학부모가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고 이에 교사는 긍지와 보람을 더욱 키우는, 그런 스승의 날이 머잖아 오기를 기대한다.
  • 국민문화재단 새 이사장 박종순 목사

    국민문화재단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이사회를 열어 초대 이사장 조용기 목사의 후임으로 충신교회 박종순 목사를 선출했다.이사회에서 조 목사는 “이로써 국민일보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손을 완전히 떠나 명실상부하게 한국교회의 신문이 됐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세계선교협의회와 세계스포츠선교회 대표회장, 숭실대학교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국민문화재단은 국민일보 주식 전량을 보유하고 있는 공익재단이다.
  • ‘사학법 재개정’ 반발 확산

    ‘사학법 재개정’ 반발 확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위한 잠정 합의안이 알려지면서 각계에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사학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위해 도입한 개정 사학법이 제대로 시행되기도 전에 만신창이가 될 위기라며 내년 총선에서 낙선운동도 불사할 태세다. 전국 876개 교육·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사립학교개혁 국민운동본부(사학국본)는 24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재개정은 절대 있을 수 없다던 원칙이 한나라당의 주장을 최일선에서 수용하려는 이율배반적 행태로 변하고 말았다. 개방형 이사제를 무력화하는 쪽으로 한나라당과 잠정 합의한 열린우리당은 해체해라.”고 촉구했다. 이어 “총선에서 이들의 영구 퇴출을 위한 낙선운동을 결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독교사모임인 좋은교사운동도 성명을 내고 “개방형 이사제의 근본 취지를 부정하는 정치권의 시도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 더 이상 사학재단의 눈치만 보지 말고 그동안 사립학교의 비리와 분규로 고통당했던 많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눈물에 주목해 달라.”고 정치권에 호소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앞에서 사학법 재개정을 요구하는 일부 성직자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부터 농성에 들어갔다. 사학국본 집행부는 이날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잇달아 만나 지금의 당론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은 26일 의원총회를 열어 사학법 잠정 합의안을 찬성하는 쪽으로 당론을 바꿀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학국본이 공개한 잠정합의안을 보면 개정 사학법의 취지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핵심 사항인 개방형 이사와 관련, 학교운영위원회(또는 대학평의원회)와 재단 측에서 전체 이사 정원의 절반씩 2배수로 추천하면, 재단이 이 가운데 이사 정원의 4분의1을 개방형 이사로 임명토록 했다. 이사장 한 명이 여러 학교법인의 이사장과 학교장을 겸직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사장 친인척을 학교장으로 임명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도 없던 일이 됐다. 학교장의 중임 제한 규정은 없애고, 임시이사 임기는 3년으로 제한해 재단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데스크시각] ‘스승의 날’ 날짜 바꾼다고…/ 오승호 사회부장

    스승의 날을 5월15일에서 새학기 시작 전인 2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보도에 마음이 착잡하다. 이른바 촌지수수 등 스승의 날에 생기는 불미스러운 일을 없애 보겠다는 저간의 사정을 잘 알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감들의 의견을 모아 교육인적자원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한다. 교육부가 “국가기념일 변경은 시행령 개정 사항”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과 상관없이 일이 진행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6일 구성한 태스크포스(TF)에서 안건을 마련,6∼7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스승의 날에 휴업하는 학교가 50%에 육박함에 따라 스승의 날이 아니라 ‘우울한 날’이라고 일컬어져 왔다.”는 말로 날짜 변경을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스승의 날에 대한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는 지난주 성명을 발표, 날짜 변경을 추진하는 서울시교육청 입장을 지지했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회원 7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이상이 날짜 변경에 반대했다고 5일 밝혔다. 교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꽃 한송이 이외엔 선물을 받지 말라는 회장 명의의 메시지를 내려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교육주체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서울 강북지역 한 초등학교 교장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해마다 논쟁이 반복돼 안타깝다. 교사들의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했다.”고 학교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각자 목소리만 낼 게 아니라 스승의 날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교육문화 풍토를 조성하는 등 본질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선 교사들은 “그렇게 말이 많으면 아예 폐지하라.” “교사들이 부도덕한 게 뭐가 있느냐.”“스승의 날에 차라리 쉬고 싶다.” “스승의 날이 싫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애순 대변인은 “교사와 학부모, 학생간 신뢰회복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스승의 날 시기변경에 대해 뭐라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토론이 필요하다. 기념일 변경은 법령 사항이므로 시교육청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학부모들도 있다. 이들은 학년말인 2월로 하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교사를 선별해 찾아뵐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학기중에는 다르다는 것이다. 교육주체들의 시각을 종합해 보면 스승의 날 변경이 현실을 감안한 고육책일지는 몰라도 상책(上策)이 아니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28년째 교편을 잡고 있다는 서울시내 일선 초등학교의 한 교장은 “촌지를 받아 보지도 않았고, 실제 갖다 주는 사람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회생활을 하는 제자들이 찾아와 소주 한 잔을 할 땐 가슴이 뭉클해진다.”면서 “2월로 옮겨도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승의 날은 1958년 충남 강경지역 RCY(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형편이 어려운 스승을 찾아 위로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정부가 1982년 세종대왕 탄신일과 같은 5월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살려야 한다. 학생들이 배제된 채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생과 학부모,40만 교사간 신뢰를 회복하는 데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 스승에게 꽃 한송이 달아드리고 정을 나누며 재미있는 수업이나 봉사활동 같은 이벤트 행사를 갖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일부 학부모나 교사들의 의식이 문제라면 캐나다 등 일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초콜릿이나 책 등 정성이 담긴 선물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것도 벤치마킹해봄직하다. 백화점 등 업체들도 값비싼 선물 이벤트전을 열며 스승의 날 이미지를 훼손하는 데 앞장서서는 곤란하다. 오승호 사회부장 osh@seoul.co.kr
  • [종교·문화재 플러스] 20일 한기총 ‘북한선교’ 간담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용규 목사)는 20일 오후 2시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최근 남북 관계와 관련해 북한에서의 선교방향을 논의하는 ‘2007 통일선교정책 간담회’를 개최한다.‘북핵 6자회담 후 전망과 한국교회 통일선교의 방향’을 주제로 한 간담회에서는 참여정부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서울대 교수와 박완신 한기총 통일선교정책연구원장이 강사로 나선다.(02)745-0191.
  • 부활절 연합예배 첫 ‘성찬성례’

    부활절 연합예배 첫 ‘성찬성례’

    한국 개신교 부활절 연합예배 사상 처음 ‘성찬성례’의식이 재현된다. 다음달 8일 오전 5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10만여명이 참여해 열리는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참여교회 소속 목회자들이 신도들에게 성찬성례를 직접 집례하는 장관이 연출된다. ‘성찬성례’란 예수 그리스도가 죽기 전날 밤 12명의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하면서 제자들에게 자신의 희생을 기념해 의식을 거행하도록 한 전례. 기독교계에선 초대 교회 때부터 행해진 감사와 기념의 전례이지만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선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이날 성찬성례는 오전 6시10분부터 약 2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의식복인 스톨(영대)을 차려입은 목회자들이 일제히 포도주가 담긴 성찬기를 들고 신도에게 포도주를 묻힌 빵을 나눠주게 된다. 약 4000명의 목회자들이 예배 참석신도 모두에게 일일이 집례한다. 목회자들이 착용할 스톨은 부활의 상징색인 백색 바탕에 꽃·새 그림과 십자가를 새겼으며 하단에는 공동주최측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의 로고를 함께 넣었다. 포도주가 담길 성찬기 역시 흰색 바탕에 양측 로고를 함께 새겼다.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측은 “그동안 각 교단과 한기총·KNCC의 입장이 달라 성찬성례를 하지 않았으나 평양대부흥회 100주년과 부활절 연합예배 60주년을 맞아 한 장소에서 하나의 빵과 공동의 잔을 나눔으로써 ‘그리스도 앞에서 하나됨’의 의미를 새기기 위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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