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총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포유류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승계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공시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케네디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24
  • 초·중·고 체벌금지 ‘그린 마일리지제’ 헛바퀴

    초·중·고 체벌금지 ‘그린 마일리지제’ 헛바퀴

    체벌 대신 잘못된 행동에는 벌점을 주고 선행에는 상점을 주는 ‘그린 마일리지제’(생활 평점제)가 일선 학교에서 표류하고 있다. 전국 1만 2375개 초·중·고교 중 5790곳(50.9%, 4월 기준)이 도입했지만 애매모호한 기준 때문에 학생, 학부모, 교사 간 불신만 키운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불만이다. 교사가 벌점 기준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마음에 안 드는 학생에게 벌점을 부과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강남 A 고교 2학년인 이모(17)군은 지난 1학기에만 두발 문제로 한 번에 벌점 6점을 받았다. 1년간 벌점이 10점 넘게 쌓이면 교내봉사 등 3일간 징계를 받을 뿐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에도 남아 대학 진학 때 불리하다. 이군은 지난 학기 “귀밑머리가 길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꾸중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귀밑머리를 잡아당겼고 이군이 “아파요.”라고 말하자 교사는 불손한 언행이라며 벌점을 더 주었다. 두발 규정 위반 1점, 불손한 언행에 5점이었다. 이군은 “아프다고 말한 것을 불손한 행동이라고 하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교육 효과가 미미하거나 잘못으로 보기 애매한 행동에까지 벌점을 주는 일도 있다. 강남의 B 중학교는 비싼 신발이나 책가방을 쓰면 벌점 3점을 준다. 인근 C 중학교는 부모의 차를 타고 등교하면 벌점 1점을 매긴다. 친구의 흡연 사실을 알리는 등 아이들끼리는 이른바 ‘고자질’이라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 상점을 주는 학교도 많다. 상·벌점제가 문제 학생 퇴출용으로 쓰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도 용인의 고교 2학년 김모(17)군은 학교로부터 최근 전학을 권고받았다. 기준이 넘게 벌점이 쌓여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면 어차피 퇴학될 테니 학교를 옮기라는 얘기였다. 김군은 “내가 공부를 못하는 아이라서 선생님들이 의도적으로 벌점을 많이 줬다.”고 믿는다. 반대로 벌점이 쌓이면 자진해서 전학을 가는 일도 있다. 상급학교에 진학할 때 불리할까 봐 일종의 ‘그린마일리지 세탁’을 하는 것이다. 전국참교육학부모회의 한 관계자는 “벌점이 쌓인 아이가 자신의 돈을 마치 주운 것처럼 속여 교사에게 가져다 줘 상점을 받은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상점을 사실상 사고 있다는 얘기다. 교사들도 고충이 크다고 토로한다. 진학을 포기한 일부 문제 학생에겐 벌점이 ‘숫자’일 뿐이다. 부담을 느끼지 않는 터라 서로 더 많은 벌점을 받았다며 자랑하는 일도 있다. 벌점을 매긴 교사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복수’도 이뤄지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과 학부모가 교원 평가를 하는 7월을 공포의 달이라고 말한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학생들 가운데 노골적으로 ‘나한테 벌점을 주면 선생님 평가도 좋지 않게 주겠다’며 어깃장을 놓는 아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합리적 기준 마련이 사실상 어렵다며 난감해 하고 있다. 각 학교의 상·벌점 기준은 교사·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정한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그린마일리지제의 교육 효과에 대한 찬반이 갈리는 터라 (우리가) 통일된 상벌 기준을 마련해 배포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곽노현 대법 판결 9월 넘기나

    곽노현 대법 판결 9월 넘기나

    지난 4월 항소심 판결이 내려진 뒤 이달 말로 예상됐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대법원 선고기일이 또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법원이 지난 2일 신임 대법관을 임명하고 3개 소부 구성을 마치면서 이번달 마지막 대법원 소부 선고가 예정된 23일 최종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대법원이 통상 선고 1~2주 전까지 당사자에게 선고기일을 통보해온 것과 달리 19일 현재까지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선고기일을 다음 달 말 이후로 점치기도 한다. 곽 교육감에 대한 판결이 늦어지는 것은 이 사건이 공직선거법상 사후매수죄가 적용된 첫 사례인 데다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사후매수죄와 관련한 헌법소원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곽 교육감은 1심 판결 직후인 지난 1월 27일 사후매수죄에 대한 위헌 여부를 판단해 달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지난 16일 ‘정치검찰규탄·곽노현·서울교육지키기를 위한 범국민공동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헌재에서 심리 중인 사안에 대한 판결은 부적절하다.”면서 대법원의 판결 유보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이지만 이미 교육감 재선거에 대비한 20여명의 예비후보들이 각축전에 돌입했다. 교육시민단체 주축으로 단일후보 추대 준비위원회를 꾸린 보수진영에서는 ▲김걸 전 용산고 교장 ▲김경회 전 서울시부교육감 ▲김영숙 전 덕성여중 교장 ▲김진성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공동대표 ▲남승희 전 서울시 교육기획관 ▲박정수 이화여대 교수 ▲서정화 홍익대사범대부속고 교장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 ▲송하성 경기대 교수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이규석 전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 ▲이영만 전 경기고 교장 ▲이원희 한국사학진흥재단 회장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 등 14명이 경쟁 중이다. 진보진영에서는 ▲송순재 서울교육연수원장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이수일 전 전교조 위원장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이부영 전 서울시 교육위원 ▲조국 서울법대 교수 ▲최홍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등 7명이 예비후보로 거론된다. 대법원이 대선 한 달 전인 오는 11월 19일 이전에 곽 교육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항소심의 판결을 확정할 경우 서울교육감 재선거는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불교 1번지’ 조계사 사찰 31곳 승려 7000명이 100억 분담해 지었다

    ‘불교 1번지’ 조계사 사찰 31곳 승려 7000명이 100억 분담해 지었다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의 건립 연대와 과정을 명확히 보여 주는 유물이 무더기로 공개됐다. 조계사가 14일 공개한 대웅전 복장물 217점이 그것. 이 유물들은 2003년 대웅전 해체 복원 중 종도리를 받치는 장혀의 중앙 부분 장방형 홈에서 수습, 조계사에 보관돼 오다 20일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이관하기 앞서 언론에 공개됐다. ●대웅전 상량식 1937년에 복장물은 상량문을 비롯해 금강경·반야심경 목판본 등 서지류와 수저, 비녀, 반지, 장신구 등 다양하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조계사가 한국 불교 총본산으로 지어졌고, 사찰 건립에 전국 31개 본사가 모두 동참했으며, 사찰 분담금이 무려 10만 402원 72전(지금 돈 약 100억원)에 달했다는 사실이다. 먼저 대웅전 종도리에서 발견된 묵서 중 ‘불기 2964년 정축구월초구일’이라 쓰인 부분을 보면 대웅전 상량식이 1937년 10월 12일 봉행됐음을 알 수 있다. ‘조선불교총본산대웅전상량문’에는 “칠천여 명의 승려들이 합심하는데 어찌 건축물의 규모가 협애하며 31본산 공동의 운작인데 어떻게 통제가 미약할까…”라고 새겨 조계사가 31개 본산을 관할하는 총본산으로, 남북을 초월한 한국 불교의 중심 역할을 맡았음을 보여 준다. ‘총본산건설소역원’에는 이종욱을 비롯해 31본사 주지 스님, 도편수 최원식 등 총 52명의 이름이 들어 있다. ‘총본산건축비각사부담액’에는 성불사나 보현사 유점사, 귀주사, 석왕사 등 북한 사찰들이 포함돼 있고 본산 주지 스님과 비용 부담액이 개별적으로 상세히 적혀 있어 신빙성을 더한다. 이 기록은 1938년 발행된 ‘조선불교총본산대웅전건축보고’ 중 ‘조선불교진흥갱생책을 토의한 결과 통제 기관으로 중앙에 총본산을 건설할 것을 결의하고’라고 쓰인 내용을 뒷받침한다. ●비녀·반지 등 공양물 많아 함께 발견된 각종 비녀와 반지 등은 시주자들이 보내온 공양물이다. 이 유물들은 조선시대 전통을 잇거나 혹은 조선시대 대웅전 상량엔 봉안하지 않던 것들이 섞여 있어 흥미롭다. 불교중앙박물관 관장 흥선 스님은 “대웅전 상량식이 조선시대에서 현대로 전이되는 중간 과정에서 있었던 만큼 근대문화와 근대미술의 변천 과정을 보여 주는 귀중한 자료들”이라며 “개인 기증자 파악과 유물의 전문적인 연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중앙박물관은 내년 초쯤 기증기탁 유물전시회를 통해 이 유물들을 일반에 보여 줄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간행물윤리위원 16명 위촉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시인 이근배씨 등 16명을 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고 19일 밝혔다. 간행물윤리위원회는 오는 27일부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으로 확대 개편됨에 따라 진흥원 내 기구로 간행물 심의 업무를 계속 수행한다. 임기 3년. 나머지 위원은 다음과 같다. ▲성문용 대한변호사협회 감사 ▲박성희 세명대 초빙교수 ▲박승준 인천대 초빙교수 ▲최관 한국일본학회장 ▲이창의 한국잡지협회 회장 ▲권호순 대한출판문화협회 이사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구본용 한국청소년상담원 원장 ▲이복희 백석문화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강은성 대한어머니회중앙연합회 회장 ▲김연숙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상임이사 ▲조원형 전 간행물윤리위원회 사무처장 ▲이용준 대진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태승 경기대 명예교수 ▲정용화 전 연세대 연구교수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소통의 장’ 광장의 10년 명암] “특정이념, 권력 독점 못해… 정상국가로 가는 과정”

    “종북세력을 척결하지 않고서는 국가 안정을 얻을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가 이 땅에 뿌리내리도록 기도하자.” 지난달 2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지키기 6·25 국민대회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명예회장인 조용기 목사가 “종북 척결”을 외치자 2만여명(경찰 추산)의 참석자들은 ‘종북 정당 몰아내자’는 손팻말을 흔들며 환호했다. 이날 행사는 한기총과 애국단체총협의회, 호국보훈안보단체협의회 등 보수단체들이 주관해 열렸다. 보수단체의 목소리가 광장을 채우고 있다. 서울신문이 사용료 징수가 시작된 2004년부터 2012년 6월까지 서울광장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북한 정권 규탄’, ‘무상급식 반대’ 등을 주제로 한 보수성향의 집회가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진보단체들의 전유물이었던 광장에서 보수단체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2004년의 경우 보수단체는 서울광장에서 단 두 차례만 집회를 가졌다. 10월 4일 노무현 대통령 규탄과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등을 주제로 열린 ‘국민대회조직위원회’ 행사 등이 그것이다. 2005년에도 ‘북한민주화운동본부’의 행사 등 2건, 2006년 2건, 2007년 0건, 2008년 2건, 2009년 0건, 2010년 1건으로 보수단체의 집회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2011년을 기점으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과 2011년 무상급식 이슈의 영향을 받아 보수단체의 집회는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의 ‘무상급식반대 주민투표서명’ 등 17건에 달했다. 이러한 모습은 올해도 그대로 이어져 6월 말까지 6건의 보수단체 관련 행사가 열렸다. 이재근 참여연대 시민감시팀장은 “2010년 서울광장 사용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면서 보수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관변행사가 대부분이지만 광장이 개방돼 누구든 의사 표현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보수단체들은 “사회가 좌편향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북한 인권과 ‘종북’ 문제가 이슈가 되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면서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확실히 추구하는 정당이 집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장에서 보수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민주화에 따라 특정 이념이 더 이상 독점적으로 정치권력을 잡지 못하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김동춘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군사정권에서 국가가 하던 일을 보수단체가 대행하고 있다.”면서 “국가가 어느 정도 중립성을 갖추고 ‘정상국가’로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민주화로 인해 보수단체들도 의사 표현을 하지 않고서는 자신들의 요구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또 정치이념보다 경제가 더 주요한 화두로 사회에 자리 잡은 것도 보수단체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이유로 꼽힌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학부 교수는 “경제문제가 중요해질수록 이념의 영향은 줄어들게 된다.”면서 “때문에 이념을 중요하게 여기는 보수단체의 불만이 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학내 종교강요·차별 등 문제제기 비난보다 격려할 사안 아닌가요”

    “학내 종교강요·차별 등 문제제기 비난보다 격려할 사안 아닌가요”

    “과거 누구도 선뜻 관여하지 못했던 종교 내 차별에 문제 제기를 하고 개선 운동에 나선 건 비난할 일이 아니라 거꾸로 격려할 사안이 아닐까요.” 지난달 17일 국가인권위원회와 ‘종교차별 실태조사’ 용역을 체결한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의 공동대표 박광서 서강대 교수. 박 교수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요즘 개신교계에서 이어지는 종자연과 자신을 향한 공격과 비난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거듭 밝혔다. “처음 불교 시민단체인 참여불교재가연대의 특별기구로 공공기관·단체의 종교 차별 연구를 시작했지만 학내 종교 강요로 물의를 빚은 대광고 사태를 계기로 기독교 단체인 ‘학교종교 자유를 위한 시민연합’(학자연)과 합친 게 종자연입니다. 성격을 보면 개신교계가 종자연을 불교단체로 몰아가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태동기부터 불교신자와 단체의 후원을 받은 것도 사실이고 문제 제기를 해온 영역도 주로 개신교계의 종교 강요나 차별인 만큼 개신교계의 ‘공격성 비난’도 어느 정도는 수긍할 수 있단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도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지키고 인권 향상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면 개신교계도 (종자연에) 얼마든지 지원하고 후원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종자연이 인권위와 용역을 맺어 연구를 진행할 부분은 주로 중·고교와 대학교의 종교 강요와 차별 문제다. 전국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강요·차별 사례를 샘플링해 이르면 9월 말까지 보고서를 인권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물론 시·도 교육청과 인권위의 도움을 받아 설문조사를 선행한다. “입법, 사법, 행정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기구인 인권위가 용역을 맡겼는데 특정 종교에 편향된 조사를 할 수 있겠습니까.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 인권의식에 바탕해 조사를 진행할 겁니다.” 차별과 강요로부터 자유로운 종교계를 가꾸고 다지기 위한 운동에 나서고 있지만 워낙 종교계의 사안이 민감하고 폭발력이 강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박 교수. “교리나 전통문화, 종교집단 내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는 쉽게 다룰 수 없습니다. 이를테면 승려 도박이나 교회 세습, 사찰문화재·템플스테이 같은 것들이지요.” 이제는 특정 종교를 떠나 많은 시민들이 종자연의 역할과 위상에 지지를 보내고 있고 개신교 신자들의 응원과 지원도 적지 않다는 박 교수는 올해 말쯤 종자연이 사단법인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기공협) 등 보수 성향의 개신교 단체들은 종자연이 인권위가 주관하는 종교 차별로 인한 인권침해 실태조사 연구기관으로 선정된 데 대해 ‘기독교를 말살시키려는 비윤리적인 불공정 계약’이라며 각각 대책위를 구성하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마른 하늘 타는 대지] 교실은 찜통 학생은 헉헉

    서울의 한 중학교 수학 교사인 나모(29·여)씨는 수업시간이 고역이다. 30도에 육박하는 높은 실내온도에 창문은 꽁꽁 닫혀 있어 교실이 찜통이기 때문이다. 나 교사는 “수학의 특성상 계속 칠판에 필기하고 설명해야 해 45분 수업을 마치고 나면 온몸이 땀에 흠뻑 젖는다.”면서 “특히 오후 수업 때는 교실이 너무 더워 아이들도 수업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너무 더워 수업에 집중못해”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공공기관의 실내 냉방 기준온도를 28도로 정하면서 학교가 더위에 들끓고 있다. 한 교실에 30~40명의 학생들이 모여 있어 체감온도는 더 올라간다. 게다가 대부분의 학교들이 에어컨을 설치하면서 선풍기를 모두 없애 무더위에 바람 한 점 없는 교실에 있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기면서 오후에 에어컨을 켜는 학교도 있지만 그마저도 실내온도를 28도로 맞추기 때문에 시원함은 느끼지도 못한다. 경기도 S중학교 이모(35·여) 교사는 “실내온도를 28도로 맞춰 놓고 창문까지 닫아 환기가 안 되니 정상적인 수업이 어려운 지경”이라면서 “에어컨을 틀어 달라고 사정하는 애들이 딱하다.”고 말했다. 이 학교 1학년생 최민아(13)양은 “오후에 수업을 하면 너무 더워 부채질만 하다가 끝난다.”면서 “사설학원에서는 더운 줄 모르고 공부하는데 학교는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일각 “냉방기준 완화해야” 7~8월 한여름 무더위가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더위에 지친 학생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자 교실만큼은 냉방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학부모 박미윤(46·여)씨는 “아침, 저녁은 몰라도 한낮에는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냉방기준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교육용 전기료를 낮춰 학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교총은 “교육용 전기료는 2008년 이후 해마다 4.5~11.1%씩 인상됐다.”면서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울산 심야교습시간 제한 조례, 3년 표류 끝 부결

    심사 보류로 지난 3년 동안 표류한 울산지역 학원의 심야 교습시간 제한 조례가 시의회의 부결처리로 끝내 백지화되자 울산교원단체총연맹은 물론 전교조 울산지부와 학부모 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시의회가 교육 현안을 정치적 논리로 다루다 보니 이런 사태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울산교총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원가의 표심을 의식한 정치적 논리로 교육현안을 다룬다는 의혹을 받지 않도록 다시 한번 여론을 수렴 초·중·고교별 특성을 고려해 교습시간을 제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전교조 울산지부와 학부모 단체 등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9일 열린 제146회 임시회에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재심사, 원안과 수정안을 모두 부결했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학원의 심야 교습시간은 밤 12시까지로 규정한 현행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이 조례안은 2010년 2월 발의된 이후 ‘학생 건강권’과 ‘학습 자율권’ 등으로 대립하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육청, 학원 관계자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이유로 3년 동안 표류했다. 이 같은 결과는 당초 논의 과정에서부터 예견되기도 했다. 교육위 구성이 보수와 진보가 3대3 동수로 나뉘었기 때문이다. 심야 교습시간 제한 조례 부결로 울산은 경남과 함께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현행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시교육청이 시의회에 교습시간 제한과 관련된 조례안을 상정하면 재심의는 가능하다. 그렇지만 교육위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통과가 쉽지 않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원안과 수정안 모두 부결된 만큼 좀 더 시간을 갖고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농어촌 초등학교 62%가 문 닫을 판… 교육 황폐화 불보듯”

    “농어촌 초등학교 62%가 문 닫을 판… 교육 황폐화 불보듯”

    농어촌 지역의 작은 학교들이 들끓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소규모 학교 정책이 농·산·어촌 지역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해 황폐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학령인구가 적어 통폐합 위기에 놓인 지역의 교육감들은 잇따라 교육과학기술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교원단체들도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농어촌학교 살리기를 외치고 있다. 교과부는 정상적인 학교교육 운영에 필요한 학교의 최소 적정규모를 제시한 것일 뿐 통폐합의 기준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충남 청양 학부모 70%가 통폐합 반대 교과부는 지난달 17일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6학급 이상, 고등학교는 9학급 이상이 되어야 하고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 이상이 되도록 학급 최소규모를 규정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문제는 학교의 최소 규모를 제시하는 이번 개정안의 내용이 농·산·어촌지역의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는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교과부는 이번 개정의 목적이 “학생이 원하지 않는 학교에 배정되는 제도를 개선하고, 적정한 규모 이상의 학교를 튼실히 키우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법령을 통해 소규모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학부모들에게 인근의 큰 규모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 소규모 학교를 고사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실제 서울과 인천, 부산 등 광역시나 경기도처럼 규모가 큰 광역도 외에 대부분의 지역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들은 ‘통폐합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일손을 놓고 있다. 지역에서는 즉각 반발 움직임이 터져나왔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지난달 23일 “작은 학교를 강제 통폐합함으로써 농·산·어촌 및 부도심 지역의 교육을 파탄 낼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민 교육감은 공동통학구역 지정에 대해서도 “취학을 앞둔 보호자가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사실상 학교 선택제”라면서 “이는 농·산·어촌과 부도심의 작은 학교는 폐교의 길로, 도심학교는 과대 학급과 과대 학교의 길로 몰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소규모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도 학교 통폐합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과부의 입법예고가 이뤄진 뒤 충남 청양교육지원청이 전교생 60명 이하인 초등학교 9곳, 중학교 4곳을 대상으로 시행한 학교통폐합 조사 결과, 모든 학교에서 최소 70% 이상의 학부모가 통폐합을 반대했다. 학부모 100%가 통폐합을 반대한 청송초와 동영중의 경우, 지역환경을 고려한 특성화 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학부모들은 또 “인근의 큰 학교를 다니게 되면 통학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과 학교의 역사를 이어가야 한다는 점”때문에 폐교를 반대했다. ●“학교 10곳 중 3곳 통폐합 대상” 지난달 3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얼마나 많은 학교들이 통폐합 위기에 놓여있는지 알 수 있다. 전체 초·중·고교 1만 1331곳(2011년 4월 1일 기준,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 가운데 통폐합 대상으로 볼 수 있는 20명 이하 학급당 학생수 규모의 학교는 3138곳으로, 전체 대비 27.7%에 이른다. 더욱이 통폐합 대상이 되는 학교의 86.3%에 해당하는 2708곳은 읍·면지역과 도서벽지에 위치하고 있다. 학교급 가운데서는 초등학교, 지역으로는 광역도에서 소규모 학교의 위기는 더욱 심각하다. 초등학교 5883곳 가운데 2351곳이 20명 이하 학급규모로, 전체 초등학교의 약 40%에 해당한다. 강원도는 초등학교 353곳 중 250곳(70.8%), 전남은 429곳 중 301곳(70.2%)이다. 충남, 전북 ,경북의 경우는 60% 이상, 충북, 경남, 제주의 경우 50% 이상의 초등학교가 통폐합 대상이다. 6개 광역시와 경기도를 제외한 9개 시도 지역의 초등학교 가운데 62.8%에 해당하는 1870개교가 통폐합 대상이 되거나 개정안에 따른 학생 이동으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전교조는 “학년별 반 편성이 어려운 경우 교육환경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해야 할 정부가 학부모에게 선택권을 넘겨 책임을 피하려는 꼼수”라면서 “핀란드의 경우에도 2개 학년씩 합쳐 20명 이하의 복식학급으로 운영하는 초등학교가 반을 넘는 만큼 복식학급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운영하는가가 중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개정안에 따라 공동통학구역이 설정되면 학생·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 확대시킬 수 있는 기대는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울 경우 학교선택권의 의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교원단체 “대안 찾아야” 교과부 방침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현장에 있는 교사들을 중심으로 재정 효율성과 교육성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이 제기되고 있다.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은 “통폐합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해 소규모 학교를 살리되, 재정의 효율성과 교육성과를 높이는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좋은교사운동은 교육재정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무리하게 소규모 학교 자체를 통폐합하기보다 지역의 작은 교육청을 통폐합해 효율적인 관료체제를 갖추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소규모 학교의 경우 교장·교감 등 관리직을 없애고 교사 대표를 세워 학교를 운영하거나 학교마다 행정실을 별도로 두지 않고 인근 큰 학교에서 행정과 재정을 감당하되 소규모 학교에서는 에듀파인 시스템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문경민 좋은교사운동 정책실장은 “현재의 분교와 같은 형태일 수 있으나 일반학교가 분교가 됨으로써 학교 이름과 전통이 사라져 지역사회가 상실감을 갖는 것을 생각할 때 학교를 유지하면서 관리와 행정비용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역사회 출신의 교사 지망생을 지역사회 학교에 우선적으로 임용해 농·산·어촌의 소규모 학교를 활성화시키고, 공립형 대안학교 운영 등 특색 있는 교육을 통해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자녀의 교육을 위해 지역으로 이사를 오도록 이끌 수 있는 방안도 나왔다. 교총은 소규모 학교의 폐교보다는 학교기능을 수행하면서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평생교육센터 등 통합형 학교모델로 운영하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교과부에 제출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소규모 학교에 특화된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지원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의견서에서 “교과부는 소규모 학교에서 복식수업 등으로 교육력이 약화된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교과부 스스로 스마트교육을 통해 지역 한계 없이 다양한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러한 정책을 내실화해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이선희 교사 등 7명 훈장…31회 스승의 날 기념식

    제31회 스승의 날 기념식이 15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원단체협의회(교총)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교육 발전에 기여한 우수 교원들에게 훈·포장과 교육공로상을 수여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선희(54·여) 대구 반송초등학교 교사 등 7명의 우수 교사에게 훈장을 전수했다. 이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선생님들의 열정과 관심을 바탕으로 학교폭력 근절과 인성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훈·포장 수상자뿐만 아니라 외딴섬과 오지 학교 등지는 물론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의 모범교원 200명이 특별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시·도교육청과 교원단체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이들 모범교원들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교원의 사기와 자긍심을 높이는 정책을 마련해 교사의 열정이 보람을 맺을 수 있는 교직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설] 담임보다 학원강사 선물 챙기는 스승의날

    30, 40대가 스승의날 선물로 담임선생님보다 학원강사를 더 챙긴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교육보다 사교육에 매달리는 요즘 세태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스승의날에는 아예 학교를 쉬는 등 선물규제책이 있다는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실추된 공교육의 위상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학부모 치맛바람이 사교육에도 부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서울시내 한 유명백화점이 30, 40대 고객 5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승의날 가장 선물을 하고 싶은 대상으로 40%가 학원강사를 꼽아 교사를 제치고 가장 많았다. 교사는 절반이 조금 넘는 23%에 그쳤다. 백화점 측은 사교육 열풍과 스승의날 선물 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지만 후자보다는 전자의 요인이 더 클 것이다. 30, 40대는 자녀들이 고등학교, 대학교 등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사교육 수요가 많은 시기다. 아이가 특목고 준비 등으로 학원강사와 밀착해 공부하다 보니 신경이 더 쓰인다는 학부모의 말에서 학원강사에 눈길을 돌리지 않을 수 없는 심리를 엿볼 수 있다. 이 조사에서 선물 대상으로 어린이집 교사가 12%를 차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러니 해마다 교원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것도 당연하다. 한국교총이 어제 발표한 2012년 교원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81%가 교직 만족도 및 사기가 떨어졌다고 말해 2009년에 비해 무려 25.7% 포인트나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입시 위주 교육의 병폐, 공교육 붕괴에만 책임을 돌려서는 안 될 것이다. 교사들은 학원 등 사교육 현장의 경쟁자들에 비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도 자문해봐야 한다. 하다못해 사립교원들이 공립교원들보다 더 열성을 갖고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조사결과도 있지 않은가. 공교육 교사들도 스승으로서의 열정, 애정, 헌신의 덕목을 더욱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 곽노현-박원순 ‘서울교육 희망’ 첫 공동선언…고교체제개편 추진위 만든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가 14일 ‘2012 서울교육 희망 공동선언’을 선포했다. 선언에는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서울시 전체가 배움터이자 체험학습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취지를 담았다. 학생들에게 더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가 가진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지자체장과 교육감이 함께 교육정책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는 처음이다. 오전 11시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선포식에는 박원순 시장과 곽노현 시교육감, 허광태 시의회 의장, 고재득 구청장협의회 의장, 김옥성 서울교육단체협의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시교육청 측은 “서울 교육이 나아가야 할 큰 방향과 원칙, 과제 등을 결의하고 서울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약속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공동선언에는 크게 20가지의 과제 ▲박물관, 미술관, 체육관 등의 개방을 통한 문·예·체 교육 활성화 ▲강남·북 교육격차 해소 ▲무상교육·무상급식 확대 등을 담았다. 특히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에 따라 특목고, 자율형 사립고 등 세분화·서열화된 고교 체제가 학교를 입시학원으로 만들고 초등과 중학교 교육을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고 판단해 ‘고교체제개편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학습 부진이나 부적응 학생 문제, 학교폭력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학급당 학생수가 25명이 되도록 초등학교 1학년과 6학년, 중학교 1학년에 교사를 추가로 배치할 방침이다. 곽 교육감은 “지난 3월 중순쯤 박원순 시장님과 만나 서울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다듬어 보자는 데 공감했다.”면서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과 성장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가 가진 모든 자원과 역량을 모아 가겠다.”고 밝혔다. 선포식에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보수성향 시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반쪽짜리’ 선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곽 교육감의 대법원 판결이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최종 판결에서도 당선 무효형이 선고되면 이번 선언도 실효성이 사라진다.”고 비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시론] 좋은 교사와 좋은 학부모는 누구일까/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시론] 좋은 교사와 좋은 학부모는 누구일까/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요즘 학생들 사이에 자주 얘기되는 드라마가 지난달 종영한 ‘광개토태왕’이란다. 이 드라마 중에서 특히 학생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수많은 전쟁에서 등장하는 영웅의 모습인 것 같다. 간혹 드라마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우리 학교도 사극에서 등장하는 전쟁이나 영웅의 모습과 유사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 광개토태왕이 지금처럼 우리 민족의 위대한 영웅으로 기억될 수 있는 것은 뛰어난 리더십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유능한 장수의 도움과 더불어 전쟁이 있을 때마다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많은 군사들과 백성들의 노력 덕분이다. 마찬가지로 학교도 관리직인 교장과 교감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과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가 다 같이 이끌어 가지 않으면 결코 좋은 학교가 될 수 없을 것이다. 15일 제31회 스승의날을 맞으면서 우리 학교에서 좋은 교사와 좋은 학부모란 누구일까 한번 생각해 보았다. 우선 좋은 교사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요즘은 학교폭력을 비롯해 워낙 교사에 대해 안 좋은 얘기가 언론에 많이 보도되어 교사들도 상당히 위축된 모습이다. 한국교총에서는 아예 지금의 학교 현실이 스승의날을 기념하지 못할 정도로 교사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취업도 어렵고 경제여건도 어려운 시기에 교사가 직업 인기순위에서 첫 번째인 것으로 봐서는 자부심을 가질 만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에서 좋은 교사란 결국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교사일 것이다. 각 학교에서 꼭 필요한 기초적인 것을 학생들에게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에게는 아무도 뭐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때론 업무처리로 힘들고 학교폭력 등으로 학생들은 말을 안 듣고 몇몇 학부모가 심하게 항의를 해서 힘들기도 하지만, 늘 학생을 생각하면서 열의를 가지고 열심히 가르치며 학생을 공평하게 대하는 교사는 자연스럽게 인정받게 된다. 대부분의 학부모들과 얘기하다 보면 좋은 교사가 누구인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아마 자녀들의 입을 통하거나 다른 학부모를 통해서 알고 있는 것 같다. 자, 그러면 좋은 학부모란 누구일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자녀를 한두 명만 낳다 보니 학부모가 자녀의 학교나 자녀에 대해서 관심이 상당히 높다. 우리나라만이 가진 상당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한 백화점의 조사에 의하면 학부모가 스승의날 선물을 주고 싶은 대상이 학원 강사가 1위, 담임교사가 2위라는 씁쓸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요즘 학부모의 생각을 단적으로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 럼에도 최근 학교에서는 이런저런 일로 학부모들이 자주 학교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아침마다 등굣길 교통 지도 봉사를 하는 녹색어머니회, 학생들의 시험이나 자율학습을 감독하는 어머니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렇게 학교에 도움을 주는 학부모들은 학교로부터 다른 기대 또는 반대급부를 바라기보다는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봉사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런 학부모가 바로 좋은 학부모의 본보기일 것이다. 또한 좋은 학부모라면 자녀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이 중요하고 학부모가 자녀를 아는 것과 담임선생님이 학생으로서 보는 것을 잘 비교할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자녀가 지닌 장점을 살려주고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책임의 범위를 얘기할 때 스승은 학교 밖까지, 선생님은 학교 안까지, 교사는 담당교실, 강사는 자기과목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면 스승의날을 맞아 좋은 교사의 책임범위는 어디쯤일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로 스승의날을 맞아 선물로 고민하지 말고 진심으로 “선생님 감사드려요!”란 한마디를 전한다면 교사는 그 말만으로도 행복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 학교가 서로의 이해타산과 갈등 없이 학생을 제대로 교육하는 오직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충실하게 묵묵히 나아가는 좋은 교사와 좋은 학부모가 많기를 기대해 본다.
  • 14일 ‘곽노현·박원순 서울교육희망 공동선언’을 보는 상반된 시각

    14일 ‘곽노현·박원순 서울교육희망 공동선언’을 보는 상반된 시각

    서울시교육청이 14일 주최하는 ‘서울교육희망 공동선언’ 행사를 놓고 진보와 보수 교육진영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교육청은 13일 서울 교육의 방향성을 공개적으로 다짐하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수 진영에서는 대법원 판결을 앞둔 곽노현 시교육감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진보단체들을 끌어들여 ‘정책 대못박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시교육청은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박 시장, 허광태 서울시의장, 구청장, 교원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교육희망 공동선언’을 선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 측은 “지방자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시와 시의회, 시교육청이 공통된 교육철학과 정책방향을 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시교육청에서 시장의 참여 의사를 타진해 왔고, 선언 내용 상당수가 시가 앞장서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라고 판단, 참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공동선언의 주요 내용은 ▲자치구에서 학교부적응학생·위기학생 지원센터 및 창의적체험활동 지원센터 운영 추진 ▲공공기관에서 학교교육 ▲평생교육을 위한 시설개방 등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 ▲학급당 학생수 25명으로 감축 시범 프로젝트 추진 등이다. 이 밖에 친환경 무상급식의 안정적 확보와 문·예·체 교육 활성화 등도 포함됐다. 곽 교육감의 선거공약으로 정책이 추진되고 있거나 계획 중인 내용들이다. 시교육청은 또 지난주에 구 관계자들과 선언의 구체적인 실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보수 진영 쪽은 시교육청의 행사에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 진보 단체들이 행사에 모두 참석하는 반면 한국교육단체총연합회 등 보수성향의 단체들은 참여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했다. 교총 관계자는 “행사와 관련해 참석 요청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교육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앞둔 시점에 이 같은 행사를 개최하는 것 자체가 곽 교육감 이후를 대비한 포석”이라고 주장했다. 시교육청 측은 이에 대해 “선언에 포함된 내용들은 진보와 보수의 잣대로 가를 수 없는 문제들”이라면서 “학생들을 위한 정책 자체에 정치적 논리를 끌어들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학교폭력조사 공개 줏대없는 교과부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폭력 대책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교과부는 1일 매년 4월 30일 학교정보 공시사이트 ‘학교 알리미’에 공개하는 14가지 항목 가운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 결과와 예방교육 현황을 11월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학교 알리미 공시는 교육정보공개법에 따른 조치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현안에 대한 발표를 늦췄다. 이상진 교과부 제1차관은 “4월에 공시하는 항목들은 전년도 현황이라 현재 일선 학교에서 추진되고 있는 학교폭력 근절 노력이 반영되지 못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달 22일 ‘깡통 통계’라는 비난을 산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교과부 및 일선 학교 홈페이지 게재를 강행했다. 전수조사 결과 발표는 법적 근거가 없다. 교과부의 학교폭력 관련 항목의 공시 연기는 학교폭력대책위원회의 심의 결과와 실태조사 결과 사이의 불일치에 따른 현장의 혼란을 우려한 까닭이다. 실제로 현재 학교 알리미에 올라와 있는 각 학교의 자치위 심의 건수와 지난달 20일 공개된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교과부는 한국교원단체연합회 등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온 단체들까지 공시 연기를 요구하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교총은 지난달 27일 교과부에 공문을 보내 “학교알리미 공시에 학교폭력 관련 항목은 제외하고, 하반기 학교폭력 실태조사와 함께 공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학교폭력 관련 항목 공시를 연기한 교과부의 결정은 그동안 “숨김없이 공개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해 온 기존의 입장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교과부는 지난달 20일 교과부 홈페이지에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통계가 부실하더라도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개별 학교들이 대책을 마련하기에는 충분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통계가 정확하지 않아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일선 학교의 반발은 반영되지 않았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학교폭력 실태를 숨김 없이 드러내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기본 방침은 동일하다.”면서 “실태조사 항목과 학교 알리미 공시 항목을 연계하고 117 신고 건수 등을 추가하는 등 조정을 통해 11월 공개 때 정확한 실상을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교과부 통보에도… ‘폭력실태 공개’ 학교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초·중·고교가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시에 불구, 지난 27일부터 예정됐던 학교폭력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학교들은 현장의 상황을 제대로 감안하지 않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인 데다 신뢰도가 떨어지는 조사결과를 밝혔을 때 나타날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다. 전북교육청은 관련 자료를 아예 학교 측에 전달하지도 않았다. 서울신문이 29일 전국 초·중·고교 홈페이지를 점검한 결과다. 교과부는 조사결과가 부실하다는 학교 및 교육계의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0일 부처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27일부터 학교별로 홈페이지에 띄우도록 통보했었다. 그러나 일선 학교들 가운데 홈페이지에 조사결과를 공지한 곳은 거의 없었다. 피해 경험 응답수 200명을 넘었던 충남 C중학교, 서울 M초교, 강원 N중학교, 서울 K중학교 등 4개교 중에서는 N중학교만이 홈페이지에 결과를 올렸다. 학교폭력이 거의 없는 학교들조차 조사결과를 밝히지 않았다. 학교들의 이 같은 태도는 교과부 지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거나, 내부 방침을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울 D중학교 측은 “자료는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전달받았지만 언제 올리라는 얘기인 줄은 몰랐다.”면서 “30일쯤에 게재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D중학교는 “피해 학생수가 많이 나왔는데, 교사들 사이에서 공개여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학부모를 상대로 현실을 먼저 알린 뒤 공개하는 쪽으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시·도 교육청에 구체적인 사례를 담은 조사결과 보고서로 제작, 학교에 배포하도록 전달한 상황이다. 전북교육청 측은 이와 관련, “실태조사의 타당성에 대한 비판이 있고, 학교별 공개 역시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면서 “전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실태조사의 취지와는 달리 논란이 계속되자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특히 친정부적인 성향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까지 정부 방침의 시정을 주장하고 나섰다. 교총은 “30일로 예정된 학교알리미 공시에서 학교폭력 관련 항목은 제외하고, 하반기 학교폭력 실태조사와 함께 공시할 수 있도록 교과부에 공문을 건넸다.”고 말했다. 교총 관계자는 “교육정보공개법은 학교폭력 예방교육 현황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 결과만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법적 근거 없이 학교별 폭력실태조사도 공개할 경우, 학교 현장에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과부 측은 이에 대해 “공시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추후 보완하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탈북민 교회 연합기구 ‘북기총’ 초대 대표회장 임창호 목사

    탈북민 교회 연합기구 ‘북기총’ 초대 대표회장 임창호 목사

    지난 21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선 특별한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다름 아닌 북한기독교총연합회(북기총) 창립식. 탈북민 목회자·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의 탄생을 공식적으로 알린 이날 모임은 탈북민 100여명의 가족잔치 같은 출범행사로 치러졌다. 탈북민 정착이며 선교, 북한교회 재건을 목표로 삼은 북기총. 한국 개신교회의 분열과 위기가 입초시에 오르는 지금, 북기총은 둥지를 틀고 나래를 펼 수 있을까. 북기총 초대 대표회장에 선출된 부산장대현교회 담임 임창호(56·고신대 교수) 목사를 24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만났다. “탈북민을 위한 ‘착한 사마리아인의 사역’에 뜻을 같이하는 어느 단체와도 연대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정치성을 띠거나 목적성을 갖고 접근한다면 철저히 거부할 것입니다.” 오로지 탈북민 선교와 장차의 통일에 대비한 북한 교회 재건과 일꾼 양성에만 힘을 쏟겠다는 임 목사. ‘북기총’ 타이틀과는 달리 그는 탈북민 출신이 아니다. “그동안 미국의 이민교회나 남한 교회들을 북한 주민과 연결해 온 때문인 것 같아요.” 고신대를 졸업한 임 목사는 일본 히로시마국립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아 모교인 고신대 교수로 4년간을 일하다가 미국 휴스턴 한인 장로교회에 담임 목사로 초빙된 인물. 10년간 몸담았던 이 한인교회에서 2003년 만난 탈북 여성이 지금의 그를 만든 계기였다. “수용소에 감금됐다 풀려난 그 여성으로부터 들었던 북한 주민의 실상은 충격적인 것이었지요. 당시 미국 내 이민 교회들이 북한 주민의 실상을 보지 못한 채 오히려 북한 통치자와 군부를 돕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너무 실망했습니다.” 그때부터 각국을 순회하며 목회자 계몽에 나섰고 2004년 미국,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지의 교회 지도자 1700명이 모인 ‘북한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KCC) 창립을 이끌어 냈다. 국내에서도 북한실상 제대로 보기와 탈북민 대상의 선교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며 지난 2010년 탈북민교회연합회를 결성, 회장을 맡고 있다. ‘북기총’은 탈북민교회연합회를 주축으로 2006년 창립된 탈북민목회자연합회, 탈북민선교연합회가 모여 세운 첫 탈북민 교회 연합기구이다. “북한의 칠골교회나 봉수교회, 그리고 이 교회를 토대로 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은 조선노동당 소속인 만큼 정상적인 종교활동과 교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한국 6만 교회와 그 목회자들이 희망이 보이지 않는 그들과의 교류에 쏟는 정성과 물질적인 지원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북기총은 북한의 교회며 조그련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임 목사는 단호하게 말한다. “북한에서 벗어나 한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숱한데 왜 그 거짓의 교회와 손을 잡고 복음에 나서야 합니까.” 현재 한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는 어림잡아 2만 4000명. 이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7200명이 등록교인이란다. 전체 인구 중 신자율이 20%에도 못 미치는 한국 개신교회 신자 수를 훨씬 능가한다. 탈북민 교회도 18개나 되고 목회자도 안수받은 목사를 포함해 100여명이 활동 중이다. “교단에 소속된 한국의 일반 교회들은 한기총이나 NCCK와 관련될 수밖에 없지만 북기총은 철저히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한 이름 아래 뭉칠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탈북민 교회며 목회자들이 보고 배운 기성 교회들이 빨리 분열상을 극복해 한국사회의 큰 일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탈북민은 결코 소외당하고 차별받아야 할 부끄러운 존재가 아닙니다. 통일이 된다면 할 일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한국이 일부러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이 사람들을 챙겨야 하는 이유입니다.” ‘소금이 제 역할을 못한다면 길에 버려져 짓밟힌다.’는 성경 구절을 입에 올린 임 목사. 한 군데로 뭉친 탈북민 교회와 목회자들이 이제 거꾸로 귀감이 되어 한국교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다짐한다. 글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학교폭력 막게 교사에 준사법권 달라”

    “학교폭력 막게 교사에 준사법권 달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교육과학기술부에 학교폭력 예방과 효과적인 학생 생활 지도 강화를 위해 생활지도 담당교사에게 ‘준사법권’을 부여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통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입증된 만큼 현실적이고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실제 실현될 경우 적발과 처벌에 무게를 둔 현행 학교폭력 대책의 편향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교총은 23일 교과부와 정부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2011~2012년도 단체교섭을 위한 제1차 본교섭·협의위원회를 열고 “생활지도 담당교원에게 특별사법경찰권(준사법권)을 부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교사가 학교폭력 예방에 적극 개입할 수 있도록 교사에게 준사법권을 줘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실추된 교권을 되찾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라면서 “교섭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관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교원단체 및 학부모단체가 참여하는 ‘학교폭력대책 영향력 평가’ 실시 ▲학생생명 및 학교살리기 범국민운동 전개 ▲가정·지역사회·학교가 함께 책임지는 교육기본법 개정 ▲언어폭력을 막기 위한 바른 말 고운 말 쓰기 사업 전개 ▲가해·피해 학생의 상담과 심리치료를 위해 국공립 대안학교 설치 및 위탁교육시설 확대·운영 등도 제안했다.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 1992년부터 열린 단체교섭에서 학교폭력대책이 공식 논의된 것은 처음이다. 일선 학교들은 교과부의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공개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강력한 대책 마련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강원 춘천의 한 중학교 관계자는 “조사나 공개과정 모두 엉망진창이지만 일단 공개된 이상 학교 내외부의 시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폭력학교로 낙인찍히지 않으면서 가해학생들을 처벌하고 격리하는 것이 1차적인 수단일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준사법권 부여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없지 않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고교 관계자는 “교사가 준사법권을 갖게 되면 학생들은 그 교사를 두려움의 눈으로만 보게 될 것”이라며 “학교 현장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예방과 교화를 한 후에 법적인 판단에 맡기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교육보다 성과만을 중시하는 현실과 괴리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고유경 참교육학부모회 상담실장은 “준사법권 부여를 제외한 나머지 대책들은 이미 하고 있거나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들”이라며 “처벌과 적발만으로는 학교폭력 근절이 요원하다는 것을 정부도 알고 있으면서 보여주기식 정책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종교플러스]

    ●단기선교여행 표준지침 발표 선교한국 파트너스는 최근 ‘21세기형 단기선교여행 표준지침’을 발표했다. 선교한국 39개 회원단체가 서명한 이 표준지침은 전국 교회에 배포돼 선교여행 준비 지침으로 사용된다. 표준지침서는 선교한국 파트너스 사무실로 연락하면 받아볼 수 있다. 선교한국 파트너스는 이와 관련해 다음 달 8일 남서울교회에서 ‘이제 우리는 어떤 선교사를 보낼 것인가’라는 주제로 포럼을 연다. ●국제선센터, 외국인 스님 연수회 조계종 교육원은 다음 달 11일 서울 신정동 국제선센터에서 ‘외국인 스님들을 위한 연수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수회는 국내외서 활동하는 외국인 스님들에게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주요 사업과 활동 방향을 설명하고 외국인 스님들의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자리. 교육원 측은 이날 외국인 스님들에게 한국불교 세계화 관련기관에 대한 정보와 주요사업을 전달하고 외국인 스님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 및 요구사항을 수렴해 종단 운영에 반영한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창립총회 탈북민 교회·선교단체 연합체인 ‘북한기독교총연합회’(북기총)가 21일 오후 3시 서울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연다. 북기총 창립총회 준비위원회는 “북한을 잘 아는 탈북민들을 영적 신앙으로 무장시켜 통일의 날을 대비하고 북한 복음화를 준비하고자 기독 탈북민 단체들이 힘을 모았다.”고 밝혔다. 북기총은 특히 북한의 봉수·칠골교회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을 북한 기독교회 대표 기관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 자리공백 없어 안도… 일각선 “사퇴해야”

    서울시교육청은 곽노현 교육감의 항소심 선고에 대해 일단 안도했다. 징역형을 받았지만, 법정 구속은 면하면서 ‘공백’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당분간 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3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던 1심보다 무거운 판결이 내려지면서 줄곧 무죄를 주장해온 곽 교육감의 위상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곽 교육감은 오는 7월쯤 예정된 대법원 선고 때까지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법적·도덕적으로 치명상을 입어 동력이 떨어진 곽 교육감이 예전처럼 정책을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 1월 1심 판결 이후 업무에 복귀한 곽 교육감은 구속 수감 이전부터 추진해 오던 서울학생인권조례 이외에 별다른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핵심 공약사업이었던 ‘고교선택제 전면개편’ 역시 내년으로 잠정 유보된 상태다. 학생인권조례를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것과 관련, 시교육청은 “시행령이 조례보다 상위법인 만큼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기존의 태도와 사뭇 다르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뚜렷한 이슈가 있으면 대법원 판결 전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딱히 현안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를 비롯, 보수 성향의 교육시민단체들의 자진 사퇴 요구 역시 곽 교육감 정책의 추동력을 떨어뜨릴 전망이다. 교총은 이날 “법적, 도덕적 권위를 상실한 교육감은 사퇴가 순리”라며 곽 교육감을 압박했다. 곽 교육감은 선고 직후 교육감직을 변함없이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또 진실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다. 곽 교육감은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법리적인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