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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업무 배제… 근거없는 시말서 56건 강요도

    [단독] ‘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업무 배제… 근거없는 시말서 56건 강요도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시설 ‘나눔의 집’의 부적절한 후원금 사용 실태 등을 폭로한 내부 직원들이 시설 운영진이 지속적으로 괴롭힌 사실이 인정된다는 경기도 인권센터의 결정이 나왔다. 하지만 시설 운영법인은 운영진 징계를 하지 않고 있어 제보 직원들의 피해가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11일 입수한 경기도 인권센터 결정문을 보면, 인권센터는 지난달 27일 나눔의 집 시설의 우용호 시설장과 사무국장 A씨를 징계하라고 시설 운영법인인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에 권고했다. 앞서 공익제보 직원 7명 중 한 명인 허모씨는 “시설 운영진이 기존 업무를 못하게 하고 정상 근무 또는 휴무 중임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무단이탈 경위서와 시말서 작성을 요구했다”며 지난해 10월 인권센터에 구제신청을 했다. 요양보호사 자격을 지닌 허씨는 2017년 입사 뒤 할머니들을 돌보는 동시에 프로그램 기획 및 사무행정 업무를 맡아 왔는데, 돌연 기획·행정 업무에서 손을 떼라는 지시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 시설장 등은 인권센터 조사에서 허씨의 업무를 변경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 시설장으로 부임한 후 공익제보 직원들과 소통이 안 돼 업무 상황을 파악할 수가 없었다. 사무실도 따로 사용했다”고 했다. 무단이탈 경위서를 요구한 이유에 대해선 “허씨가 한 번도 휴가 신청서를 제출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권센터는 시설 운영진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설 운영진이 경기 광주시에 허씨의 직무를 요양보호사로 보고한 사실을 확인한 인권센터는 “입사 때부터 현재까지 허씨가 하던 직무에서 배제하고 요양보호사 직무(돌봄 지원)로 한정하려는 것은 업무상 권한을 박탈하려는 의도”라면서 “시설 운영진이 이같은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직원들이 공익제보를 한 이후부터인 것으로 보아 그에 대한 대응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인권센터는 또 “지난해 6월~10월 허씨에게 56건의 경위서·시말서 제출 등을 반복적으로 요구한 것은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준 행위”라고 판단했다. 인권센터는 지난 4월에도 우 시설장과 A씨, 나눔의 집 법인 사무국장 B씨를 징계할 것을 법인에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법인은 권고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인권센터는 경기 광주시에 “나눔의 집 시설에서 시설 운영진에 의해 반복적으로 인권침해 또는 차별행위가 발생했다”며 “시설장 교체 등 엄중한 행정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현재 나눔의 집 시설에 거주하는 할머니는 4명이다. [반론보도]나눔의집 공익제보자 업무배제 관련  본보는 지난 2021년 11월 11일자 사회면에 「[단독]‘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업무배제… 계속되는 괴롭힘」, 「[단독]‘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업무 배제… 근거없는 시말서 56건 강요도」제목의 기사에서 나눔의집이 공익제보자 중 한명인 요양보호사 허씨를 프로그램 기획 및 사무행정 업무에서 배제하고, 56건의 경위서·시말서 제출 등을 반복적으로 요구하여 고통을 주었다는 경기도 인권센터 결정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나눔의집 측은 “서울행정법원이 ‘허씨 등에 대한 시스템권한 미부여는 불이익한 조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하였고, 국민권익위원회의 공익제보자 보호조치 결정에 따라 업무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서면 업무연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경위서 및 시말서는 7건이고, 그 외는 규정에 따른 업무지시였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요소수 사태에… ‘산업부 출신’ 박원주 靑경제수석 임명

    요소수 사태에… ‘산업부 출신’ 박원주 靑경제수석 임명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차관급)에 박원주(왼쪽·57·행시 31회) 전 특허청장을 임명했다. 안일환 현 경제수석이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박 신임 수석은 광주 송원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자원비서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지만, 현 정부에서도 중용됐다. 경제학자(홍장표)나 기획재정부(윤종원·이호승·안일환) 출신이 맡던 경제수석에 산업부 출신이 발탁된 것도 이례적이다. 최근 요소수 품귀 사태는 물론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른 데다 탄소중립이 화두란 점에서 산업·에너지정책 전문가인 그가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 수석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당시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지내 야당으로부터 고발당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뛰어난 정책기획·조정 역량과 업무 추진력을 갖추고 있어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과제를 충실히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안 수석이 취임한 지 7개월여인 데다 현 정부 임기가 6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청와대 ‘요소수 태스크포스(TF)’ 팀장인 그가 초동대응 실패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교체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건강상 이유로 추석 전 사의를 밝혔지만,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어 (사임이) 미뤄졌다가 요소수 수급 불안정 문제에 집중해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최재용(오른쪽·54·행시 38회) 인사혁신처 차장을 발탁했다. 천안 중앙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행정안전부 인사정책과장과 인사혁신처 인사혁신국장·기획조정관을 지냈다. 박 수석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소청심사 시스템을 구현하고 갑질문화 해소 등 고충사안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尹 ‘확장판’ vs 金 ‘쇄신형’… 국민의힘, 선대위 신경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확장판 선대위’를 원하는 윤석열 대선후보 측과 쇄신형을 구상 중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이 이견 조율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11일 선대위 인선과 관련해 “큰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말까지도 인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광주와 경남 봉하마을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기본 작업을 끝낼 계획이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 신인이자 ‘당무 초보’인 윤 후보의 정치력과 결단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도 김 전 위원장이 ‘전권 원톱’을 맡아야 한다고 윤 후보 측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라디오에서 “김 전 위원장이 과거 전권을 부여받았던 상황에서는 굉장히 좋은 성과들을 냈고, 일부 권한만 부여받은 상황에선 결과가 그만큼 좋지 않았다”고 했다. 자신의 역할은 “병참”으로 표현하며 “당 밖에서 오신 분들과 당내 조직의 융화 역할”이라고 말했다. 용퇴 명단에 이름이 거론되는 중진 의원들은 좌불안석이다. 이 대표는 “윤 후보에게 배제해야 할 명단을 준 적도 없고, 김 전 위원장도 이름을 박으면서 하지는 않았던 걸로 안다”고 일축했으나, 중진들 사이에서는 ‘살생부’라는 말까지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합류의 ‘선결 조건’으로 특정 중진들을 배제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중진들에게 공동선대위원장 자리 대신 권역별 선대위원장직을 맡기는 방안이 물밑에서 거론된다. 이른바 ‘하방’ 압력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후유증 봉합을 위해 다선 의원 13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과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윤 후보 측의 교체 요구설이 나왔던 한기호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임이 확정됐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여권의 공세를 돌파할 계책으로 마련했다며 윤 후보에게 전달한 ‘20개 비단 주머니’ 중 하나가 댓글 조작 대응 프로그램이라고 공개했다. 지난 대선 드루킹 일당이 사용한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겨냥해 ‘크라켄’으로 명명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여론 조작을 일삼는 여당에 대응하는 우리의 온라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DJ·盧 ‘국민통합’ 잇겠다는 윤석열… “정치보복 하지 않겠다”

    DJ·盧 ‘국민통합’ 잇겠다는 윤석열… “정치보복 하지 않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정신을 배우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잇따라 찾아 진보진영 껴안기와 국민통합 행보에 나섰지만 관심을 모았던 권양숙 여사 예방은 불발됐다. 윤 후보는 전날 자신의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데 이어 이날 민주진영을 대표하는 두 전직 대통령의 발자취를 좇으며 다시 한번 호남과 진보 민심을 다독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묘역 방명록에는 ‘다정한 서민의 대통령 보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 후 윤 후보는 취재진을 만나 “노 전 대통령은 특히 소탈하고 서민적이면서 그 어떤 기득권과 반칙, 특권과도 많이 싸웠다”면서 “국민통합은 용서와 화해의 통합도 있지만, 부당한 기득권을 타파함으로써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도 있다. 두 분(김·노 전 대통령)에게 이런 정신을 배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당선 시 상대 진영에 정치보복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치보복은 정치가 아닌 공작이다. 그런 공작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당초 윤 후보 측은 권 여사를 예방하기로 계획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영남 진보진영의 성지’인 봉하마을도 호남과 마찬가지로 윤 후보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노 전 대통령 일가와 검찰의 오랜 구원이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는 의미다. 윤 후보는 여권 일각에서 이른바 ‘논두렁 시계’ 보도 사건을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질문에 “나는 더이상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찾아 김 전 대통령 흉상에 묵념하고 ‘김대중 정신’의 계승을 약속했다. 그는 “김대중 정신이라면 가장 먼저 내세울 게 국민통합”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이 평생의 궤적이다. 대통령이 되고 자신을 힘들게 했던 이를 다 용서하고 국민통합이라는 큰 밑그림으로 IMF(위기)라는 국난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런 행보는 친문(친문재인) 이외의 모든 세력을 결집해 압도적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윤 후보의 포부와 맞닿아 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구 여권 관계자까지 모두 끌어들여 ‘빅텐트’를 펼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전날 광주에 이어 목포의 민심도 싸늘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윤 후보는 노벨상기념관에서 그의 방문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거센 항의와 마주했다. 시민들은 윤 후보를 ‘민주헌정질서의 파괴자’, ‘21세기 전두환’이라고 불렀고 그의 ‘개사과’ 논란을 겨냥한 듯 개 짖는 소리를 틀어 놓기도 했다. 이틀간 싸늘한 호남 민심을 경험한 윤 후보로선 고심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주자 시절 호남의 비토 정서를 극복하기 위해 부인까지 지역에 상주시켰다”면서 “이 같은 ‘문재인식 모델’을 배워서라도 호남에 다가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 친환경 상품 소개·유통 강화… 롯데쇼핑, ESG 경영 본격화

    친환경 상품 소개·유통 강화… 롯데쇼핑, ESG 경영 본격화

    롯데쇼핑이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제 구축에 나선다. 지난 7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보여주기식 ESG 경영을 지양”하라고 당부한 지 4개월 만이다. 롯데쇼핑은 11일 EGS위원회를 출범하고 통합 ESG캠페인 브랜드 ‘리얼스’(로고·RE:EARTH)와 ‘더 나은 지구를 위해 함께 꿈꾸자’는 의미의 슬로건 ‘드림 투게더 포 어 베터 얼스’(Dream Together for a Better Earth)를 공개했다. ESG 활동을 구체화하는 5대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친환경 상품을 유통하고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상품을 모아 소개하는 독자적인 판매 공간을 구성하고, 태양광 발전 설비 확대하는 한편 회사 보유 차량 전부를 전기차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중고 거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초 지분을 투자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연계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ESG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롯데쇼핑은 유통업만의 특수성을 고려해 미국의 ‘타겟’, 영국의 ‘세인즈베리’, 일본의 ‘이온’ 등 ESG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해외 유통기업들의 사례들을 참고했다. 이번 전략 수립을 총괄한 정경운 롯데쇼핑HQ 전략기획부문장은 “롯데쇼핑의 본업인 유통에 ESG 요소를 긴밀히 접목시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세부계획을 잘 수행해 ESG 전략의 성공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ESG 경영의 기반이 되는 준법 윤리경영 문화 확산을 위해 기존 백화점 사업부에서 운영해온 ISO37001(부패경영방지시스템 국제표준)을 지난 9월부터 마트와 슈퍼, 이커머스 등 전 사업부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남아공 차별 종식, 흑백 교체 이끈 데 클레르크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남아공 차별 종식, 흑백 교체 이끈 데 클레르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인 정권의 마지막 대통령을 지내며 흑백 차별을 종식시킨 프레데리크 빌렘(FW) 데 클레르크가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1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데 클레르크 재단은 성명을 통해 그가 악성중피종 투병 끝에 이날 오전 케이프타운의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악성중피종은 폐 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데 클레르크는 지난 6월 이 병 진단을 받았다. 고인은 1989년 9월부터 1994년 5월까지 남아공을 이끈 7대 대통령이다. 재임 기간 그는 남아공을 지배했던 흑백 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종식시키고, 민주화 바람을 일으키며 남아공의 마지막 백인 대통령으로 남았다. 종신형을 선고받고 1962년부터 복역하던 반정부 지도자 넬슨 만델라를 1990년에 석방시킨 것도 그였다. 그 전 해에는 정당 활동 금지령을 풀었다. 1990년 5월 케이프타운에서 만델라와 악수한 것은 남아공 백인정권 종식의 첫 걸음으로 기록됐다. 4년 뒤 만델라가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이 돼 흑백 정권 교체를 평화롭게 완결했다. 그는 또 출생과 동시에 인종 분리 등록을 의무화한 ‘주민등록법’ 등 흑인차별의 상징적인 법을 철폐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93년 만델라와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만델라에게 정권을 이양한 뒤 2년 동안 그는 부통령 둘 중 한 명으로서 만델라를 거들었다. 1997년 정계를 은퇴한 뒤 재단 등을 설립해 국제사회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이런 기여에도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시대의 흐름을 읽어낸 선지자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만델라 같은 이도 그를 정치적 기회주의자로 봤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보수적인 아프리카너(Afrikaner) 정치 지도자였을 뿐이라고 했다. 아프리카너란 네덜란드계 백인(프랑스계 위그노와 독일계 개신교도 포함)이며, 아프리칸스어를 모국어으로 하고, 네덜란드 개혁 교회의 신도 세 가지를 충족시키는 남아공 백인 집단을 의미한다. 고인이 냉전이 끝났다는 것을 자각하고 국제 제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흑인 다수와 타협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흑인들은 그의 재임 기간 자신들에 대한 폭력이 전혀 줄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근 들어 젊은 남아공인들은 데 클레르크를 비롯한 아파라트헤이트 지도자들이 해방운동 활동가를 처단하는 암살단이 존재한 것에 대해 더욱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그는 아파르트헤이트가 얼마나 심각한 폐해를 끼쳤는지 잘 알지 못한 채 종식시켰다고 털어놓아 한바탕 곤욕을 치른 뒤 나중에 사과했다. 그는 죽기 직전까지도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의 행동, 예를 들어 수백만명의 흑인들을 이류 시민으로 대하고 교육을 제한하고 흑인들의 “고향땅”으로 추방시키는 것 등이 인류애에 반하는 범죄란 것을 제대로 깨닫느라 힘들어 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 20대 대선 여야 후보 첫 행선지, 광주의 정치학

    20대 대선 여야 후보 첫 행선지, 광주의 정치학

    대선 후보 일정은 고도의 선거전략이·윤, 후보 선출 뒤 5·18 묘지 방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당 후보로 확정된 뒤 첫 지역 행선지로 광주를 선택하면서 ‘광주의 정치학’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화의 성지’라는 상징적 의미는 물론 ‘본진’을 기반으로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하는 민주당과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국민의힘의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윤 후보가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광주를 첫 지역 일정으로 선택한 이유는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돌아선 광주 민심을 돌이킬 필요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앞서 국민의힘이 ‘호남 동행’을 추진한 상황에서 윤 후보가 5·18 민주화 운동과 연결될 수밖에 없는 ‘전두환 옹호’ 발언을 한 것이다. 이 후보도 지난달 국정감사가 끝난 뒤 처음으로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찾아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을 집중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호남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은 11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대선 후보들의 일정은 고도의 선거전략을 담고 있는 것”이라면서 “광주가 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은 상징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주화 과정에서 차지하고 있는 5·18로 상징되는 광주의 의미가 대단히 중요할 것이고, 국민의힘은 독재정권에 뿌리를 두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변화에 맞게 자신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게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선에서 호남의 정치공학적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민주당은 광주 민심을 얻지 못하면 정권창출 자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먼저 가는 것”이라면서 “국민의힘도 이제 호남에서 지지율을 얻지 못하면 대선 승리가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호남의 여론이 수도권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호남 민심을 얻을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2017년 대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얻은 약 30% 표와 2030 세대의 표를 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호남권 한 의원은 “그동안 투표를 분석했을 때 광주는 제3지대에 대한 기대들이 있는 것 같다”며 “2030세대는 지금까지 호남이 투표해왔던 ‘가치지향적’인 것과 다른 그런 흐름이 감지가 된다”고 말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도 “매년 새로 유입되는 20대 유권자들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의식이 바뀌었다”라면서 “5·18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인정하지 않고는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단독] ‘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업무 배제…계속되는 괴롭힘

    [단독] ‘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업무 배제…계속되는 괴롭힘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시설 ‘나눔의 집’의 부적절한 후원금 사용 실태 등을 폭로한 내부 직원들이 시설 운영진이 지속적으로 괴롭힌 사실이 인정된다는 경기도 인권센터의 결정이 나왔다. 하지만 시설 운영법인은 운영진 징계를 하지 않고 있어 제보 직원들의 피해가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11일 입수한 경기도 인권센터 결정문을 보면, 인권센터는 지난달 27일 나눔의 집 시설의 우용호 시설장과 사무국장 A씨를 징계하라고 시설 운영법인인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에 권고했다. 앞서 공익제보 직원 7명 중 한 명인 허모씨는 “시설 운영진이 기존 업무를 못하게 하고 정상 근무 또는 휴무 중임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무단이탈 경위서와 시말서 작성을 요구했다”며 지난해 10월 인권센터에 구제신청을 했다. 요양보호사 자격을 지닌 허씨는 2017년 입사한 이래로 할머니들을 돌보는 동시에 프로그램 기획 및 사무행정 업무를 맡아 왔는데, 돌연 기획·행정 업무에서 손을 떼라는 지시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 시설장 등은 인권센터 조사에서 허씨의 업무를 변경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 시설장으로 부임한 후 공익제보 직원들과 소통이 안 돼 업무 상황을 파악할 수가 없었다. 사무실도 따로 사용했다”고 했다. 무단이탈 경위서를 요구한 이유에 대해선 “허씨가 한 번도 휴가 신청서를 제출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권센터는 시설 운영진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설 운영진이 경기 광주시에 허씨의 직무를 요양보호사로 보고한 사실을 확인한 인권센터는 “입사 때부터 현재까지 허씨가 하던 직무에서 배제하고 요양보호사 직무(돌봄 지원)로 한정하려는 것은 업무상 권한을 박탈하려는 의도”라면서 “시설 운영진이 이같은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직원들이 공익제보를 한 이후부터인 것으로 보아 그에 대한 대응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인권센터는 또 “지난해 6월~10월 허씨에게 56건의 경위서·시말서 제출 등을 반복적으로 요구한 것은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준 행위”라고 판단했다. 인권센터는 지난 4월에도 피해자 유족이 공익제보 직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일 등에 대해 시설 운영진이 제지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 시설장과 A씨, 나눔의 집 법인 사무국장 B씨를 징계할 것을 법인에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법인은 권고를 이행하지 않았다(관련기사 : <[단독] “나눔의 집 운영진, 공익제보 직원 인권침해”…징계 권고>). 이에 인권센터는 경기 광주시에 “나눔의 집 시설에서 시설 운영진에 의해 반복적으로 인권침해 또는 차별행위가 발생했다”며 “시설장 교체 등 엄중한 행정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현재 나눔의 집 시설에 거주하는 할머니는 4명이다. [반론보도]나눔의집 공익제보자 업무배제 관련  본보는 지난 2021년 11월 11일자 사회면에 「[단독]‘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업무배제… 계속되는 괴롭힘」, 「[단독]‘나눔의 집’ 공익제보자 업무 배제… 근거없는 시말서 56건 강요도」제목의 기사에서 나눔의집이 공익제보자 중 한명인 요양보호사 허씨를 프로그램 기획 및 사무행정 업무에서 배제하고, 56건의 경위서·시말서 제출 등을 반복적으로 요구하여 고통을 주었다는 경기도 인권센터 결정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나눔의집 측은 “서울행정법원이 ‘허씨 등에 대한 시스템권한 미부여는 불이익한 조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하였고, 국민권익위원회의 공익제보자 보호조치 결정에 따라 업무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서면 업무연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경위서 및 시말서는 7건이고, 그 외는 규정에 따른 업무지시였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나우뉴스] “일본차 못 들어와!” 韓 골프장 선언에 日 “저러다 말 것” 조롱

    [나우뉴스] “일본차 못 들어와!” 韓 골프장 선언에 日 “저러다 말 것” 조롱

    국내 골프장의 일본차 출입 금지 결정을 놓고 일본에선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비난과 함께 “저러다 말 것”이라는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는 한국 아네스빌 골프장이 내년부터 모든 일본차 출입을 금지했는데,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아에라는 “전라북도 김제시 아네스빌 골프장이 일본차 전면 출입금지를 선언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관련 내용에 대한 한국 언론의 주목도도 높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2년 1월 1일부터 도요타, 렉서스, 혼다, 인피니티, 미쓰비시, 마쓰다, 스바루, 이스즈 등 모든 일본차의 골프장 출입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제의 핍박 속에서 나라를 지켜내고 후손들에게 자유를 물려주신 조상들의 공로를 잊지 말자는 게 취지”라는 골프장 측 입장을 전했다. 실제로 아네스빌 골프장은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 국민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개인기업의 의지다. 응원해달라. 응원하지 않더라도 침묵으로 동참해달라”며 노재팬을 선언했다. 골프장 측은 모든 일본차의 주차장 이용을 제한하고, 일본차에 실린 골프백 운반 편의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아에라는 “도요타자동차 고급브랜드 렉서스와 혼다 등 일본차는 성능이 좋고 운전하기 편해 한국에서 인기인데, (이런 선언이 나온 것은) 그만큼 일본에 대한 불신이 강하다는 것을 드러낸다”고 해석했다. 이어 “당분간 골프장을 향하는 일본차 이용객 발길이 뜸해질 가능성이 있다. 아직 다른 골프장이나 레저 시설에서 비슷한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2019년 수출 규제에 대한 반발로 한국 전역에서 일본산 불매운동이 일어난 바 있다”고 우려했다. 또 “불매운동은 일단 한번 불이 붙으면 금세 번지는 데다, 일본차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시해야 한다”는 한국 주재 통신원의 말을 전했다. 다만 아네스빌 골프장의 전동카트가 일본 야마하 제품으로 판명됐다면서, 일본차 출입 금지 선언은 철저한 일본산 배제가 아닌 대외적으로 반일을 부각하기 위한 제스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닌텐도 스위치 품귀 현상까지 일으켰던 ‘동물의 숲’ 대란은 언급하며, 한국의 일본산 불매운동의 모순을 지적했다. 그 근거로는 한국에 사는 한 일본 여성의 설명을 들었다. 해당 여성은 아에라와의인터뷰에서 “한국 젊은 층은 일본산이라도 품질만 좋으면 된다는 경향이 강하다. 한참 일본산 불매운동이 일었을 때도 닌텐도 ‘동물의 숲’은 히트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골프장의 일본차 출입 금지에 대해 한국에서조차 다양성의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 아니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인은 곧 반일세력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아에라는 일본 누리꾼 반응도 우려와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아에라에 따르면 한 일본 누리꾼은 “일본차 출입금지한다고 일본은 아무 타격도 받지 않는다. 일본차를 타며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그럭저럭 돈이 있는 사람일 텐데, 해당 골프장은 그런 고객이 영영 발길을 끊어도 된다는 건가”라며 이번 결정을 업신여겼다. 다른 누리꾼은 “그 골프장에서 앞으로 일본계 기업 접대나 행사는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경영이 악화되면 노재팬도 금방 철회할 수밖에 없을 거다. 물론 때는 이미 늦었겠지만”이라고 빈정거렸다.이런 조롱은 아에라의 해당 보도에 달린 댓글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어떤 누리꾼은 관련 보도 밑에 골프장 카트가 여전히 일본산임을 언급하며 “일본산 카트를 타지 않고 걷든지, (유니클로 같은) 일본산 의류가 아닌 한복을 입든지 해야 노재팬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단순히 세간의 관심을 끌기 위한 퍼포먼스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냥 무시하자”고 비웃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원래부터 세계화와는 거리가 먼 나라”라고 한국을 깎아내리기도 했다. 한편 일본차 전면 출입금지를 선언한 아네스빌 골프장은 여러 해 전부터 일본산 골프카트를 국내산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네스빌 골프장 측은 “골프장에선 차량뿐만 아니라 클럽과 공 등 일본산이 흔히 사용된다”면서 “일본은 우리 차를 거의 팔아주지 않는데 이건 좀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왔다”고 전했다. 아네스빌 골프장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영에 부담이 될 수도 있어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평소에 해왔던 생각을 이제야 실천하게 됐다”면서 “우리 조상들이 독립운동하면서 겪은 큰 고통을 생각하면, 노재팬 운동이 이렇게 금방 사그라드는 것이 안타깝다.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숭례문 살린 거장 “문화재 복원, 충분한 고증 속 원형 그대로 해야“

    숭례문 살린 거장 “문화재 복원, 충분한 고증 속 원형 그대로 해야“

    “문화재 수리 복원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것입니다. 전통 재료를 최대한 활용하고 지형과 수목 등 주변 환경까지 같이 보존하는 것은 물론 해당 문화재의 인문학적 요소까지 고려해야죠.” 김창준(63)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 초대 위원장은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년간 글씨 색깔 문제로 논란을 빚은 광화문 현판 교체를 통해 얻은 교훈은 문화재 복원은 무엇보다 고증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필요할 때만 자문단을 구성하고 해체하는 방식으로는 객관성, 전문성, 일관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수리기술위의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7월 출범한 수리기술위는 의결권을 지닌 위원 30명이 포함된 90명으로 구성돼 모든 문화재의 수리 계획과 방법의 타당성 등을 조사·심의한다. 문화재청은 내년 심의 대상만 494건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고시 15회로 공직에 입문한 김 위원장은 문화재청에서 33년 근무한 정통 관료 출신. 30년간 진행된 경복궁 복원 사업의 설계자이자 산증인이기도 하다. 그런 그에게 1995년 조선총독부 건물 해체와 전각 복원이 갖는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1980년대 경복궁에는 일제강점기 전국에서 가져온 불교 석탑들이 널려 있고 군 부대가 주둔하는 등 근정전, 경회루 등을 제외하고 온전히 남아 있는 건물이 없었다”며 “전각을 복원할 소나무를 찾아 전국 산을 헤매고 폭설 속에 왕복 25㎞를 걸었던 순간이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광화문 한자 현판을 시대정신에 따라 한글로 교체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이 있지만 그는 “수리의 목적은 원형을 더 오래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고 역사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08년 2월 방화로 소실된 숭례문 복구 단장을 맡기도 했다. 전통기법을 최대한 적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기와와 철물을 전통 방식으로 제작하는 등 옛 기법을 사용했지만 시행착오도 겪었다. 성곽과 육축은 전통 방식으로 잘 수리됐지만 단청은 경험이 없던 터라 벗겨지고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났다. 김 위원장은 “이 때문에 전체 공사가 잘못된 것처럼 매도됐지만 숭례문은 일본 문화청 전문가들도 ‘현장 관리가 일본보다 낫다’고 극찬한 성공적 복원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일제강점기에 없어진 전통가마를 재현해 지붕 기와를 올린 것에 큰 보람을 느꼈다”며 “숭례문 복원 사업을 기점으로 전통 재료와 기술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문화재를 복원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수리기술위는 선진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조직으로 문화재 수리를 우리처럼 체계적으로 법제화한 나라도 드물다”며 “기술자들의 고령화 추세 속에 끊임없이 전통 장인을 육성하는 것이 과제”라고 했다.
  • 금감원 임원 인사…정은보 원장 체제 구축 본격화

    금감원 임원 인사…정은보 원장 체제 구축 본격화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3명이 조기 퇴임하고, 2명이 새로 임명되는 등 정은보 원장이 체제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부원장 4명 중 3명을 교체한 데 이어 부원장보 인사가 시작되면서 조만간 조직 개편도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금감원은 신임 은행 부문 부원장보에 이준석 은행감독국장을, 금융투자 부문 부원장보에 이경식 자본시장감독국장을 임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의 임기는 2024년 11월까지 3년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두 사람은 은행, 금융투자 등 담당분야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아온 감독행정 전문가”라면서 “금융시장의 안정과 금융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성 전략·감독 부원장보, 장준경 공시·조사 부원장보, 이성재 중소·서민금융 부원장보는 이날 퇴임식을 열고 금감원을 떠났다. 내년 1월까지 임기였던 3명의 부원장보가 떠나고, 2명이 새로 임명되면서 부원장보 자리 10개 중 4개가 공석이 됐다. 부원장보는 원장이 직접 임명하지만 청와대의 인사 검증을 거친다. 임기 3년이 보장된다. 금감원은 인사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남은 4자리에 대한 인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임원 인사 이후 이뤄질 국실장급 이하 인사 전후로는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검사·제재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에 따른 검사 방식 변화도 예정돼 있다. 정 원장은 이날 지방은행장과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종합검사 폐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법이나 원칙에 비췄을 때 과도하게 재량적인 검사와 관련해서는 정상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요소수 TF 맡았던 안일환 수석 사의… 靑 “건강상 이유”

    요소수 TF 맡았던 안일환 수석 사의… 靑 “건강상 이유”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차관급)에 박원주(57·행시 31회) 전 특허청장을 임명했다. 안일환 현 경제수석이 취임 7개월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박 신임 수석은 광주 송원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자원비서관, 산자부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박 신임 경제수석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보직을 거쳐 특허청장을 역임한 산업·경제 전문가”라면서 “뛰어난 정책기획·조정 역량과 업무 추진력을 갖추고 있어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과제를 충실히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제학자(홍장표)나 기획재정부(윤종원·이호승·안일환) 출신이 맡던 경제수석에 산자부 출신을 발탁한 점도 눈에 띈다. 글로벌 공급망 관련 이슈가 우리 산업·경제의 화두가 된 점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안 수석이 청와대 요소수 사태 태스크포스(TF) 팀장이었다는 점에서 초기대응 실패 논란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교체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안 수석은 건강 상 이유로 추석 전에 사의를 밝혔지만,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마치고 사표를 수리하는 것으로 됐다가 요소수 수급 불안정 문제가 발생하는 바람에 며칠 더 그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서 시간이 걸렸다”면서 “3개월 정도 분량의 요소수를 확보해 TF단장으로서 급한 불을 껐기 때문에 오늘 사표 수리가 된 것”이라고 ‘경질설’에 선을 그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최재용(54·행시 38회) 인사혁신처 차장을 내정했다.
  • “식사 챙겨드렸다가 폭행…저희도 사람입니다” 몸도 마음도 아픈 요양보호사들

    “식사 챙겨드렸다가 폭행…저희도 사람입니다” 몸도 마음도 아픈 요양보호사들

    “저희도 사람입니다. 요양보호사에겐 최소한의 인간적 예우조차 없습니까” 전국요양서비스노조는 11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요양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알리고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서울시립중랑노인전문요양원에서 근무하는 강신승 씨는 “오전 9시에 출근하면 요양보호사 4명이 어르신 25명의 기저귀 교체, 환복, 세안, 청소, 식사 수발을 한다”며 “야간근무는 요양보호사 1명이 어르신 25명을 돌본다”며 인력난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몇 해 전 육척장신 어르신에게 폭행을 당해 큰 부상을 입었는데, 장기에 져서 심기가 불편하신 어르신에게 식사를 권유한 것이 폭행 이유였다”며 “이런 일이 생기면 요양보호사가 어르신 25명을 감당하기는 힘들다”고 호소했다. 강씨는 “사측은 어르신의 기분을 나쁘게 한 것도 어르신 학대라면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압박했다”며 사측이 부당하게 해고까지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부천시립요양원에서 일하는 이현자 씨는 요양보호사의 휴식공간이 따로 없어 임종실을 휴게실 겸용으로 쓴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설 A동에서는 임종실이 (휴게실) 겸용이다”라며 “임종실에서 쉴 수 없다. 임종을 경험한 요양보호사는 다시 그 방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씨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년부터 매주 월·목요일에 8시 30분까지 요양원으로 나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그날은 휴가여도 무조건 나와야 한다. 그런데 근무로 인정되지도 않고 수당도 없다”고 말했다. 요양서비스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노인 돌봄을 국가가 온전히 책임지라”며 ▲ 국·공립요양기관 확대 및 민간위탁 중단 ▲ 요양보호사 표준임금지급 법제화 ▲ 적정인력 확충 등을 촉구했다.저임금과 고용불안…열악한 환경에 방치된 요양 보호사들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요양보호사의 역할과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고령자들은 이들의 도움으로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받고 있지만, 여전히 요양보호사들은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9년도 장기요양 실태조사(이하 실태조사)’에 따르면, 요양보호사의 월 평균 근무일수는 20.7일, 근무시간은 101.3시간이다. 주 40시간 근무 시 월 노동시간은 약 208시간이다. 단시간 높은 노동 비율에 비해 임금은 턱없이 낮다. 2019년 요양보호사의 월 평균 임금은 107.6만 원이었다. 구간별로는 50만 원 미만 16%, 50~100만 원 미만 37.9%, 100~150만 원 미만 12.6%, 150~200만 원 미만 28.5%, 200만 원 이상 5.1%로 나타났다. 이들은 고용불안에도 시달리는데, 요양보호사 중 계약직 노동자의 비율은 66.4%에 달했다. 전체 요양보호사의 53%는 전일제가 아닌 시간제로 일하는 계약직 노동자였다. 열악한 노동환경도 문제다. 올해 3월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이 5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환경 실태조사에서 요양보호사 10명 중 8명이 “일하는 중에 폭언, 폭행,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고용불안으로 인해 소속 기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40%에 달했고, 알리더라도 ‘참으라고 했다’(58%)는 반응이 돌아왔다.
  • 충북 도계조형물 교체 “어렵네”…원점 재검토

    충북 도계조형물 교체 “어렵네”…원점 재검토

    충북도의 도계 조형물 교체 사업이 청주시의회의 예산삭감으로 결국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충북도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던 도계 조형물 교체 사업이 어렵게 됐다”며 “시군의견을 다시 수렴하고 TF팀을 구성해 조형물 디자인을 변경하는 등 백지상태에서 다시 추진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은 조형물 디자인 때문이다. 도는 현재 경계지역 도로에 설치돼 얼굴역할을 하고 있는 조형물 ‘고드미와 바르미’가 20년이 지나 낡은데다, 충북의 미래상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어 교체를 선택했다. 시장군수 의견수렴, 공청회, 자문위원회 개최 등 8개월간 공을 들여 국보 205호인 충주고구려비 형태의 비석에 도민헌장을 새겨넣은 새 디자인을 만들었다. 곳곳에서 고구려의 날카로운 선과 백제의 부드러운 곡선, 신라의 정형화된 연잎 형태 등을 확인할수 있다. 삼국문화의 적절한 결합으로 탄생한 중원문화를 상징하며 동시에 충북의 진취적 기상을 표현했다. 제작및 설치비용은 1개당 6200만원으로, 이 돈은 도와 시군이 반반 부담키로 했다. 도는 도내에 총 43개의 조형물을 설치키로 하고 올해 16곳, 내년 27곳을 설치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터졌다. 청주시의회가 관련예산을 삭감한 것이다. 충주고구려비는 청주와의 연관성을 찾을수 없는데다, 충북의 미래상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나머지 시군은 모두 예산이 마련됐다. 도는 고민끝에 백지 상태에서 시군의견을 반영한 새 디자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청주시의원들이 직지를 말하는데, 직지는 청주에 국한됐다”며 “신중하게 모든 시군이 만족할수 있는 디자인을 찾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 김직란 경기도의원 “바닥형 보행신호등 인증 통일 메뉴얼 마련 필요”

    김직란 경기도의원 “바닥형 보행신호등 인증 통일 메뉴얼 마련 필요”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직란 의원(더민주·수원9)은 지난 9일 경기도 건설국에 대한 2021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도내 설치중인 LED 바닥형 보행신호등 및 시·군별 어린이, 노인, 장애인 보호구역 지정현황과 관련하여 질의했다. 김 도의원은 LED 바닥신호등 끊어짐과 습기발생문제를 지적하면서 “설치 후 하자보수를 시·군이 모두 부담하는 만큼 시·군 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라도 수리·교체가 발생할 상황을 사전에 예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료 확인결과 현재 바닥형 보행신호등의 제품인증종류가 시·군마다 모두 다르며, 몇몇 제품만이 한국정부가 지정한 KC인증을 받았다”면서 “현재 제각각인 인증종류를 KC인증으로 맞추거나 인증을 통일시킬 수 있는 표준메뉴얼을 도차원에서 시·군에 제시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으로 김 도의원은 도의 보호구역과 관련한 주관부서 부재를 지적하며 “업무배치 및 활동, 인센티브 제도 등 다양한 방안을 도입해서라도 보호구역을 관리하기 위한 조직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이성훈 건설국장은 “교통안전부분은 중요한 사항임에도 현재 행정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답하고 향후 증원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 [최광숙 칼럼] 김종인·이준석·김기현의 ‘私心 가득’/대기자

    [최광숙 칼럼] 김종인·이준석·김기현의 ‘私心 가득’/대기자

    지난 주말 동네 한 음식점에서 고교생 조카와 함께 점심을 먹고 산책하던 길에 한 카페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봤다.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의 ‘사심가득’이란 한옥 카페인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 대표는 오찬 장소로 이곳을 정한 데 대해 “최종 대선 경선에 나섰던 4명의 마음(四心)을 모으자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스 속 인물을 직접 본 조카가 신기한지 연신 휴대폰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댔다. 두 사람 표정이 밝지만은 않아 보여 “누가 더 심각해 보이냐”고 조카에게 묻자 “윤석열”이라고 답했다. 그후 이 대표가 “하이에나와 파리떼” 운운하며 윤 후보 경선 캠프 해체를 주문했다는 기사를 봤다. 하지만 윤 후보는 비서실장에 4선 중진 권성동 의원을 임명하는 것으로 자신의 의중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서 당심이 하나로 뭉쳐도 시원찮은데 벌써부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파열음이 터져 나온다. 그 진원지인 이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마치 ‘깐부’인 양 서로 역할 분담을 해 가며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는 것 같다. 요즘 제1과제는 윤 후보 캠프 공격. 이 대표가 먼저 치고 나가면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가 ‘자리 사냥꾼’을 선별하지 못하면 당선돼도 문제”라고 일갈하며 이 대표와 장단을 맞춘다. 그러다 논란이 생기면 김 전 위원장은 마치 ‘없었던 일’처럼 행동한다. 윤 후보 캠프에 메스를 가할수록 파워가 생기는 것은 이들 두 사람이다. 선거철만 되면 등장해 ‘훈수 정치’, ‘선대위 얼굴’로 정치적 공간을 만드는 데 비범한 김 전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 제의에도 ‘조건’을 달며 윤 후보 측과 밀당하며 자신의 몸값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쓴다.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당초 지난달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후인 15일로 연기한 것을 놓고도 뒷말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선대위 구성, 내년 3월 재보궐선거, 6월 지방선거 등에 뜻이 있다면 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얼굴을 보일 수밖에 없다”며 “이런 게 젊은 세대들이 싫어하는 구태정치 아니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런 김 전 위원장을 “민주당의 윤석열 공격을 막을 필수 카드”, “이분 외에는 실적이 있는 분이 없다”고 극진히 대접하며 ‘당권’ 확보를 꾀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역대 대선에서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후보 중심으로 당이 굴러갔다. 후보가 ‘비상대권’을 행사하면서 선거를 치러 온 게 우리 정당사다. 조직과 돈을 갖고 있는 당은 후보를 지원하는 조직으로 전환된다. 전쟁터에 나가는 장수에게 칼(조직과 돈)을 쥐여 줘야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스스로 ‘조연’이 아닌 ‘주연’이 되고 싶어 한다. 대선 후보의 당무 우선권에 밀리지 않고 당대표로서 ‘당권’을 지키겠다는 속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 캠프의 ‘구조조정’ 메시지를 크게 낼수록 당에 무게중심이 갈 수밖에 없으니 이 대표에게 힘이 실리게 된다. 이래저래 두 사람은 윈윈이다. 한술 더 떠 윤 후보 선출 이후 탈당한 2030 청년층의 규모를 놓고 연일 김재원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이며 2030 청년층을 자신의 정치적 방패막이로 삼는 전략까지 구사하고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내 사람 챙기겠다’며 이들과 깐부 동맹에 나선 듯하다. 지난 9일 윤희숙 전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서초갑 조직위원장에 전희경 전 의원이 내정된 것을 둘러싸고 당내에선 “공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윤 후보가 경선으로 정신없는 틈을 타서 당 지도부가 ‘공천=당선’인 노른자위 지역구에 ‘알박기’를 했다”는 비난이 나온다. 전 전 의원은 김기현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이다. 비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인천 동·미추홀갑에 출마해 낙선했는데, 서초구에는 아무 연고가 없다. 이에 진중권 전 교수와 이한상 고려대 교수는 각각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이가 없다”, “원내대표 측근을 국회의원 만들려고 조은희 구청장 출마를 막고 아예 투표 대상에서 배제했냐”고 비판했다. 정권 교체는 안중에 없고 내 밥그릇 챙기는 당 지도부의 적나라한 모습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최근 윤 후보 선출 컨벤션 효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당명 교체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당 지도부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민심에 부응해야 하는데 사심(私心)만 가득해서야 되겠는가. 박근혜 정권 시절 한창 잘나가던 새누리당에서 몰락 직전 나왔던 말이 생각난다. ‘정신 차리자, 한순간 훅 간다.’
  • 현대家 배구 남매 초반 돌풍 이을까

    ‘현대 남매’의 돌풍은 계속될 수 있을까. 2021~22 V리그 초반을 강타한 현대 남매의 열풍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시즌 나란히 6위에 머물렀던 현대건설과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리그 선두권에 포진해 있다. 1라운드를 마친 지난 9일 기준 현대건설은 6전 전승으로 1위, 현대캐피탈은 4승 2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女, 주포 야스민 부상에도 황연주 ‘완벽 커버’ 현대건설은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가 부상을 털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야스민은 올 시즌 막강한 공격력으로 현대건설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IBK기업은행과의 리그 개막전부터 43득점(공격 성공률 54%)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야스민은 최근 왼쪽 허벅지 부상 복귀 후 불안함을 나타냈다. 지난달 31일 KGC인삼공사전에 결장한 야스민은 지난 5일 복귀전에서 19.44%의 공격 성공률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범실이 잦았고 공격이 번번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다행인 점은 야스민의 공백이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야스민과 교체 투입된 ‘베테랑’ 황연주는 100%의 컨디션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시즌 초반 절반에 달했던 야스민의 공격 점유율도 점차 낮아지면서 야스민 의존도가 줄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男, 외인 없이 문성민 구심점… 전력보강 기대 현대캐피탈은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관전 포인트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없이 개막전을 맞았지만 베테랑 문성민과 허수봉이 공격을 이끌며 공백을 지웠다. 특히 문성민은 이번 시즌 6경기에서 88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14.66득점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게다가 전력 강화도 눈에 띈다. 로날드 히메네즈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현대캐피탈의 전력은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또 다음달 중순 손꼽아 기다리는 레프트 전광인이 제대 후 복귀한다. 이세호 KBSN 해설위원은 “문성민의 활약으로 선수단의 구심점이 생긴 게 현대캐피탈 상승세의 원인”이라며 “앞으로 선수층이 두터워지면서 전력의 여유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녹색건축물 조례’ 만든 양천… 노후주택 공사비 50% 지원

    ‘녹색건축물 조례’ 만든 양천… 노후주택 공사비 50% 지원

    양천구가 서울 자치구 최초로 녹색건축물 조성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해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녹색건축물은 에너지 이용 효율과 신재생에너지의 사용 비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이 최소화된 건축물을 말한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으면서 쾌적하고 건강한 거주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구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따라 지역 내 노후주택 에너지 성능 등 생활환경과 거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는 녹색 건축물 조성 지원의 기본 방향, 지원 대상과 지원 기준, 항공기 소음 대책지역 추가지원 방안, 녹색건축물 조성 심의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해 규정하고 있다. 조례에 따라 구는 사용승인 뒤 20년이 된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연립주택에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는 신재생 에너지 설비나 창호, 단열재 등 교체 공사비를 50%(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특히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의 경우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특례 조항도 마련돼 신월동 지역의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구는 조례 제정을 통해 도시재생 이외 지역에 있는 노후주택도 성능 개선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조례를 바탕으로 구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산을 확보하고 세부 지침이 마련되는대로 사업공고 등을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녹색건축물은 탄소중립 그린시티 양천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면서 “이번 조례를 통해 노후주택 성능을 환경친화적으로 개선해 온실가스 배출이 줄고 주거의 질이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정체된 安, 선 긋는 金·沈… 힘 빠진 제3지대

    정체된 安, 선 긋는 金·沈… 힘 빠진 제3지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지율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안 후보와의 연대에 계속 선을 그으면서 제3지대의 입지가 좁아지는 모습이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선출된 이후 하락세다. 리얼미터가 8~9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포인트), 윤 후보 44.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4.6%를 기록했다. 이어 안 후보 5.4%, 심상정 정의당 후보 2.8%, 김 전 부총리 1.5% 순이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 선출 전인 지난달 말에는 일부 조사에서 1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지난 1일 대선 출마 선언에서 야권 단일화를 하지 않더라도 중도층 지지를 확보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며 완주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지지율을 반등시키지 못한다면 완주는 물론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특히 김 전 부총리가 안 후보를 민주당·국민의힘 등 양대 정당과 함께 묶어 제3지대에서 밀어내려 하면서 안 후보는 위아래에서 동시에 압박받는 모양새다. 김 전 부총리는 10일 CBS라디오에서 안 후보에 대해 “10년 동안 중도 실용에 대해서 국민들께 제법 실망을 주셨다”며 “기존 정치인들의 행태를 많이 따라 하신 부분도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안 후보, 심 후보와의 3자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닫아 두지는 않았지만 활짝 열지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심 후보도 제3지대 연대에 선을 그으며 독자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 심 후보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인재포럼 사전간담회에서 함께 참석한 이 후보와 윤 후보를 면전에서 비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정치구조로는 아무리 잘해도 자기 권력 지키는 것밖에 못 한다”면서 “제왕적 대통령 시대, 강한 대통령 시대를 마감하고 시민권 시대를 열어 가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발했다”고 말했다.
  • [단독] ‘尹의 입’ 이양수·김병민… 금태섭·윤희숙엔 ‘러브콜’

    [단독] ‘尹의 입’ 이양수·김병민… 금태섭·윤희숙엔 ‘러브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후보 수석대변인에 재선의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 대변인에 캠프에서 호흡을 맞춰 온 김병민 대변인을 11일 임명한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후보의 입’ 역할을 할 대변인단을 조속히 꾸리고 본선 행보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10일 “두 사람을 11일 최고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공식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후보 비서실장에 권성동 의원을 임명한 데 이은 두 번째 인선이다. 속속 인선이 시작되면서 정치 신인 윤 후보의 ‘사람 보는 눈’과 용인술에 대한 평가도 시작됐다. 경선 기간 윤 후보의 강원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지난 7월 현역 의원 중 가장 먼저 윤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윤 후보가 대권 도전 선언 후 국민의힘 입당과 거리를 두자 이준석 대표가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의 대선 지원을 ‘당내 후보’로만 제한하던 당시 가장 먼저 깃발을 들어 힘을 보탰다. 윤 후보 측은 이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인사”라며 “당내 신망이 두텁고 탁월한 정무 감각을 가진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윤 후보의 경선 캠프부터 대변인을 맡아 온 김 대변인도 역할을 이어 간다. 캠프 관계자는 “두 사람은 다수 방송에 함께 출연했던 경험이 있어 환상의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 인선을 두고는 기존 경선 캠프의 뼈대를 유지한 채 확장판 선대위를 꾸리려는 윤 후보 측과 전면 개편을 요구하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 대표 측의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는 4선의 권영세 의원과 경제통 추경호 의원을, 김 전 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의 중용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위원장은 윤희숙 전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을 선대위에 영입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을 영입하는 데는 윤 후보 측도 이견이 없다. 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경선 기간부터 우리가 반드시 영입해야 할 인물로 공을 들여 왔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직책을 맡길지를 두고는 윤 후보 측과 김 전 위원장의 동상이몽이 감지된다. 이 대표가 임명한 한기호 사무총장의 교체 여부도 관건이다. 당의 예산과 인선, 조직을 담당하는 핵심 보직인 사무총장에 윤 후보가 자신의 측근을 배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후보 비서실장인 권성동 의원은 라디오에서 “사무총장을 교체하자고 얘기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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