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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격전지 바흐무트 상황은? “막대한 대가 치르는 중” [우크라 전쟁]

    우크라 격전지 바흐무트 상황은? “막대한 대가 치르는 중” [우크라 전쟁]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공세를 막느라 막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제28기계화보병여단장인 유리 마댜르 대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바흐무트는 버티고 있다”면서도 도시를 지키기 위한 대가가 커지면서 계속 지켜내기가 힘겨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러시아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추가 영토를 거의 차지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육군본부가 올린 텔레그램 영상에서 한 제93여단 소속 장병은 “적군(러시아군)이 조금 잠잠해졌다. (바흐무트) 외곽에서는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때때로 폭발이 일어나고 포탄이 날아오지만 우리는 바흐무트를 지키고 있다. 아직 아무도 철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 안에서는 전략적 후퇴 가능성도 거론됐다. 알렉산드르 로드냔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지난 28일 CNN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용병 와그너그룹이 바흐무트를 포위하려 한다”며 “필요하다면 전략적 철수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군은 모든 선택지를 검토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도시를 통제하고 있었지만 전략적 후퇴를 할 수도 있다. 우리는 국민들을 헛되이 희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퇴각 시기에 대한 질문에 “철수가 필요한지는 우리 군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답하면서도 “우리가 후퇴한다고 해서 러시아군이 빠르게 진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는 틀림없이 반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측은 이처럼 바흐무트 사수가 점점 힘겨워지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지원군을 증파하는 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같은 날 밤 자국 TV방송에 출연해 바흐무트에 지원군을 보냈다고 밝혔다. 다만 증파된 지원군의 규모나 임무는 설명하지 않았다. 말랴르 차관은 러시아가 병력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바흐무트 전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병력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바흐무트를 지키기로 한 결정은 전략적으로 내려진 것이지 정치적으로 내려진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1일 오후 6시 기준 전황 보고서에서 “적군이 계속 진격하고 있다. 바흐무트 시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에 올린 음성 메시지에서 우크라이나군 증파 소식을 전하면서 “수만 명의 우크라이나 육군 병사들이 맹렬히 저항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유혈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바흐무트를 차지하고자 지난 6개월 이상 공격을 집중해왔다. 바흐무트가 무너지면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 지역의 마지막 남은 도시를 점령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바흐무트 인구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 전 7만 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수천 명뿐이다. 테티아나 이그나첸코 도네츠크 지방군사행정부 대변인은 바흐무트에는 어린이 48명을 포함해 4500여 명의 민간인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하반기에 한때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등의 여러 도시들에서 밀려났으나 그 후로 수십만 명 규모의 예비군을 추가로 투입했다. 최근 3개월간 우크라이나는 대체로 러시아의 공격을 격퇴해 러시아의 전력을 소모하는 방어 전략에 치중해 왔다. 서방측이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전차 등 무기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최대한 러시아의 전력에 타격을 준 뒤 올봄 반격에 나서겠다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전략이다. 현재 전선 대부분은 교착 상태로 러시아가 최근 진격에 성과를 거둔 사실상 유일한 지역은 바흐무트 근방이다. 러시아는 요충지인 바흐무트를 점령하면 이 주변 돈바스 공업지역을 장악하는 데 결정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野, ‘정순신 카드’로 반격… 與, 한동훈 책임론 거리두기

    野, ‘정순신 카드’로 반격… 與, 한동훈 책임론 거리두기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와 관련해 일명 ‘정순신 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정순신 인사참사 부실검증 진상조사단’을 발족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당이 공세 모드로 전환한 가운데 ‘쌍특검’에 이어 ‘정순신 문제’를 다음 카드로 낙점하고 대여 압박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성만 의원은 이날 현행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기능을 인사혁신처로 보내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가공무원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인사 정보 검증을 법무부 등에 위임할 수 있는 대통령령 규정 자체가 국회의 승인을 받지 않아 불법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민주당 의원도 제2의 정순신 아들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순신 아들 방지법’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민주당은 강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5명 규모의 ‘정순신 인사참사 부실검증 진상조사단’을 이날 발족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진상조사단에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 검증, 검증 실패, 끼리끼리 검증이 낳은 인사 참사는 1차 검증을 담당하는 법무부 장관의 책임”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검증 라인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 나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권 초기도 아니고 숱한 인사 검증을 했는데도 이런 일이 생긴다는 것은 인사 검증 기능에 중대한 구멍이 있다는 것 아닌가”라며 “책임져야 할 분이 있으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 장관 및 대통령실 책임론에는 거리를 뒀다. 한 장관은 “지금 같은 시스템이면 이런 일이 반복될 것 같다. 관장하고 있는 기관에서 있었던 것이고 국민께서 우려를 많이 하니 당연히 정무적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진성준·정의당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저녁 만남을 갖고 대장동 50억 클럽 및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쌍특검’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러나 양당은 대장동 의혹 관련 특검 범위와 추천 권한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다만 정의당은 김 여사 수사가 계속 교착상태에 빠지면 특검이 불가피하다며 ‘순차 특검’을 주장하는 등 진전된 입장을 보였다.
  • “K콘텐츠 전초기지·바이오클러스터 확대… 세계 초일류 도시로 전진”

    “K콘텐츠 전초기지·바이오클러스터 확대… 세계 초일류 도시로 전진”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김진용(58)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다. 그는 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 출신으로 2017년 9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제5대 청장을 역임했고, 유정복 인천시장 취임 후 약 5년 만에 재기용돼 ‘첫 재임 청장’이 됐다. 김 청장과 대화해 보면 유 시장이 왜 그를 다시 기용했는지 알 수 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때 못지않게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 청장으로부터 23일 새해 계획을 들어 봤다.-5년 만에 다시 발탁된 소감은. “커다란 영광이면서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한번 가 본 길은 더 가깝게 느껴지며 경험은 생략과 축약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 같다. 또 실수와 미흡했던 점을 보완하고 축적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환경은 늘 변화하기 때문에 항상 새롭게 자신을 일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많은 성과를 거뒀다.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자유구역 최초 4년 연속 최우수 등급 달성을 비롯해 많은 성과를 거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싸토리우스 토지매매계약 체결 ▲청라의료복합단지 본격 추진 ▲송도세브란스병원 착공 ▲제3연륙교와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등을 꼽을 수 있다.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면서 정부에서는 2020년 10월 운영 방향을 개발·외투 유치에서 혁신성장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핵심 전략산업인 바이오·헬스케어, 스마트 제조, 항공·복합물류, 지식·관광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고자 외투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내 복귀 기업 타기팅 등을 통해 최근 2년 동안 국내 7개 기업을 유치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유전체 분석 연구시설 건립을 위해 마크로젠, 바이오의약 연구·제조시설 건립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계약을 체결해 7조 462억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올렸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 만들어 나갈 것 -올해 정책 추진 방향은.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로 어려워질 전망이지만 우리는 토끼처럼 지혜를 다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천이 세계 초일류 도시로 도약하는 데 선봉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사업 추진 방향은 ▲세계 초일류 도시 도약을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 ▲핵심 전략산업 투자 유치를 통한 혁신성장 견인 ▲시민이 행복한 도시 조성 등으로 정했다. 산업 생태계 조성과 관련해 K콘텐츠산업 육성 연구사업 추진,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확대 조성, 4차 산업혁명 기술 스타트업의 투자와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연내 준공 등 복합리조트 집적화,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협의와 인허가 추진 등을 통해 혁신성장을 견인하겠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 아트센터인천 2단계 건립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지난해 말 착공한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청장께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데.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은 여러 상황 변화와 외부 요인으로 인해 좌초될 위기에 놓인 적이 많았다. 2018년 ‘연세대 국제캠퍼스 조성사업(2단계) 협약’ 체결 과정에서 새벽 4시까지 협상이 이어지는 진통이 있었다. 인천의 부족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거나 멀리 서울로 진료를 받으러 갈 때면 늘 안타까웠는데 이 같은 불편을 덜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 남다르다.” ●인천글로벌캠퍼스 충원율 83.8% -인천글로벌캠퍼스의 학생 충원율이 80%를 넘었는데.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세계 수준의 글로벌 교육 허브를 조성해 교육을 혁신하고 경제 등 각 분야를 이끌어 갈 차세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가장 중요한 게 학생들이다. 국내외 우수한 학생들이 충원돼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아가야 글로벌캠퍼스가 완성된다. 특히 1단계 현재 83.8%의 충원율을 달성했다는 것은 앞으로 2단계로 갈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다. 1단계 사업으로 뉴욕주립대, 겐트대, 유타대, 조지메이슨대, FIT 등 5개 해외 명문대학과 스탠퍼드연구소를 유치했다. 연간 유학수지개선 1500억원, 지역경제 활성화 1700억원 이상의 효과와 함께 기업들과 산학연 클러스터가 이뤄지고 있다. 2단계 사업은 5개 대학을 추가로 유치해 조성하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대학·연구소들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등 성과가 있을 것이다.” ●최근 5년간 의약품 수출의 46.3% -이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글로벌 바이오 허브가 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송도국제도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3대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를 유치한 것을 비롯해 현재 90여개의 산학연 기관이 입주해 고용 9700여명, 매출액 6조원을 초과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바이오리액터 88만ℓ)을 보유하며 최근 5년간 의약품 수출의 46.3%를 기록했다.” -청장으로 재임하면서 이룬 성과는. “제5대 청장 때 게일사와 분쟁이 생겨 2년 6개월 동안 아무것도 못 했다. 그런데도 조율하고 협상해 문제를 해결했다. 아트센터를 우리가 가져왔고, 경제자유구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또 투모로시티에 스타트업 파크를 만들어 현재 77개 스타 벤처가 들어와 있다. 젊은이들에게 일자리와 꿈의 기회를 줬다. 워터프런트도 없어졌던 걸 다시 살려 추진한다. 최근엔 청라 시티타워 건립도 재개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짓고 관리 운영은 경제청이 한다는 대원칙을 세워 합의를 이끌어 냈다. 교착상태에 있는 제3연륙교 건립도 있다. 연륙교가 개통될 경우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통행료에 손실이 발생한다면 누가 부담할 것인지를 두고 3년 6개월을 허송세월했다. 2017년 9월 12일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을 쫓아가 타결했다. 손실보상금이 생기면 인천시와 경제청이 책임지겠다고 했더니 맹 차관이 벌떡 일어나 손을 잡았다. 의회도 설득해 겨우 추진하게 됐다.” -인천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올해도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 많은 어려움을 딛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 낸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열정과 프런티어 정신을 믿는다. 올해로 지정 20주년을 맞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시민의 바람이 이뤄지는 글로벌 도시가 되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 시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아이디어와 제안을 해 주시길 희망한다.”
  • [사설] 강제징용 배상, 이제 일본 결단만 남았다

    [사설] 강제징용 배상, 이제 일본 결단만 남았다

    한국과 일본의 강제징용 배상 논의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는 듯하다. 지난주 독일에서 하야시 오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만난 박진 외교부 장관은 30분 남짓한 회담이 끝난 뒤 “(징용 배상 문제의) 주요 쟁점에 대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했다. 일본 측에 성의 있는 호응을 위한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고 했다. 공을 일본에 던졌다는 것으로, 외교 관계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수준의 직설적 화법이다. 마지막 고비 앞에서 일본 측의 미온적 태도로 교착 국면을 맞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명확하다. 피해국임에도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징용 피해자를 비롯한 국내의 반발 움직임마저 보듬어 안고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공감한다지만 아무런 성의도 보여 주지 않고 있으니 해결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의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징용 피해자들에게 대신 배상하는 ‘제3자 변제’ 방식 해법은 정부가 내놓은 고심의 산물이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와 재계의 태도는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헷갈리게 한다. 가해 기업인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은 어떤 형태로든 돈을 내지 못하겠다고 버티고 있다고 한다. 대안으로 부상한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를 통한 이른바 ‘간접 공헌’ 역시 내부 반대에 막혀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가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이 평행선이 좁혀질 가능성은 없다고 하겠다. 박 장관의 발언은 우리 정부와 국민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본다. 북핵 등 양국이 공동 대응해야 할 글로벌 과제가 쌓여 있다. 이제 일본이 보여 줘야 할 차례다.
  • 올봄 전면전 위기 고조… ‘6·25 정전협정’ 길 밟을 수도

    올봄 전면전 위기 고조… ‘6·25 정전협정’ 길 밟을 수도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자 서방은 러시아가 단 3일 만에 대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거센 저항으로 전세는 엎치락뒤치락 교착 상태를 보였다. 전쟁 1년, 전문가들은 주력 전차(탱크)를 보강한 우크라이나와 겨울 동안 태세를 가다듬은 러시아가 봄에 전면전을 치른 후 평화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한다. 현재로서는 승리를 경험한 데다 복수심에 불타는 우크라이나와 실패할 수 없는 전쟁에 나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협상이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러시아 군사 평론가 이고리 기르킨(전 러시아 연방보안국 요원)은 지난 15일 현지 매체에 “우리(러시아)는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언제든 목표를 달성했다고 선언하고 전쟁을 종식하는 것이 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르킨은 러시아가 뭘 위해 싸우냐는 질문에 “러시아는 러시아와 러시아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싸운다. 패배하면 재앙만 있을 것이고, 우리는 끝장날 것”이라고도 했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양국의 막대한 경제적 손실도 협상에 무게가 실리는 배경이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의 3분의1로 축소됐고, 재건 비용만 1조 달러(약 1300조원)를 초과할 것으로 추산된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인터뷰한 전문가 167명 중 76명(45.5%)은 “2033년까지 러시아가 실패국으로 전락하거나 아예 해체될 수도 있다”고 푸틴의 침공 후유증을 전망했다. 평화협상 방식으로는 이른바 한국전쟁과 같은 ‘휴전’이 언급된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미국대사는 포린 어페어스에 “결국 우크라이나 국경 변경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합의하지 못하고 휴전된 상태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드미트리 고렌버그 미 해군 분석 센터 선임연구원은 “한국처럼 휴전할 가능성이 있지만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평화협상 없는 전쟁의 장기화를 점치는 견해도 적지 않다. 알렉산더 쿨리 컬럼비아대 교수는 “러시아가 이번 전쟁으로 점령한 영토, 돈바스 지역, 크림반도 중 일부를 영구적으로 양도받는 협상안이 있지만 양측 모두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리아 켄들 테일러 조지타운대 겸임교수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도 등의 협상안은 러시아의 재공격을 초래해 전쟁이 영속화되는 길”이라며 “유일한 평화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를 되찾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 ‘풍선’‘핵’ 대치 속 뒤숭숭… 中·이란 ‘反美 디테일’ 힘싣기 전격 회동

    ‘풍선’‘핵’ 대치 속 뒤숭숭… 中·이란 ‘反美 디테일’ 힘싣기 전격 회동

    대표적 반미 국가인 중국과 이란이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연다. 미국이 정찰풍선을 잇따라 격추하면서 양국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은 핵합의(JCPOA) 난항으로 어려움에 빠진 이란과의 관계 강화로 ‘반미 블록’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14~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란 정상이 중국을 찾는 것은 2018년 하산 로하니 전 이란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칭다오를 찾은 뒤 5년 만이다. 두 나라 정상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회담에서 시 주석은 “전면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이를 공고히 하겠다”고 천명했다. 라이시 대통령도 “중국은 국제 문제에서 공정과 정의를 견지하고 있다”며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지지를 표시했다. 그간 양국은 ‘반미’를 키워드로 결속을 강화해 왔다. 2016년 시 주석은 중국 지도자로서 14년 만에 이란을 찾아가 양국 관계를 ‘전면적 동반자’로 끌어올렸다. 시 주석은 일부 회원국의 반대에도 이란의 SCO 가입을 적극적으로 성사시켰다. 국제사회가 ‘친미 대 반미’ 구도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군을 하나라도 더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다만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때는 이란을 따로 찾지 않았다. 당시 이란 전역에서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던 상황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중국이 이란과 거리를 두려고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중국은 워싱턴의 반대에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이란산 원유를 수입해 숨통을 틔워 주는 이란의 ‘생명줄’이다.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복귀 협상’이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베이징의 지지와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란은 미국에 맞서 중국·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도 시 주석과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시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영유권 분쟁 관련 입장도 밝힐 가능성이 크다.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중동 국가들과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걸프 해역 3개 섬 영유권 문제에 대한 UAE의 해결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란은 “원래 이곳은 자국 영토였다”며 시 주석의 입장에 유감을 표했다.
  • “하루동안 러軍 1030명 전사…개전 후 최대 성과” [우크라 전쟁]

    “하루동안 러軍 1030명 전사…개전 후 최대 성과” [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약 1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전선에서 24시간 동안 1000명이 넘는 러시아 군인들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7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24시간 동안 1030명의 러시아군이 추가로 사망했다”면서 “러시아의 침공 이후 하루 동안 러시아군에 이렇게 치명적인 타격이 가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이틀 동안 우리(우크라이나)군이 파괴한 러시아군 탱크는 25대에 달하며,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파괴된 러시아군 전차는 3245대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국군 참모부는 제92기계화여탄이 러시아군 전차를 격파하는 모습과 함께 해당 수치를 공식 발표했다. 공개한 영상은 우크라이나군이 쏜 미사일이 러시아 T-80BV 전차에 명중된 뒤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 1000여 명이 전사한 정확한 전선의 위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군 전문가들은 격전이 이어지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바흐무트 인근에서 양측 전사자가 다수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에 있는 바흐무트는 이번 전쟁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우크라이나군에 공급되는 무기와 탄약 수송 허브 역할을 해온 군사 중심지였다. 또 돈바스에서 제2도시 하르키우를 거쳐 수도 키이우까지 고속도로가 연결된 교통 요충지로도 꼽힌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은 줄곧 바흐무트를 차지하려 애썼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격렬한 저항으로 듯을 이루지 못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를 수호했지만 결국 인접 소도시인 솔레다르를 러시아군에 내줬다.  이미 지난해 7월 루한스크 전역이 러시아에 사실상 점령된 만큼, 솔레다르에 이어 바흐무트까지 빼앗길 경우 전세가 러시아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양측은 돈바스 지역에서 수개월 째 전투를 이어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남부 도시 헤르손을 탈환한 이후 최근 몇 달 동안 전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특히 러시아는 솔레다르 점령을 제외하고는 영토를 크게 확장하지 못했다.  이에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동부지역에서 대공세를 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2월 24일,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있을 것”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개전 1주년인 2월 24일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프랑스 BFM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2월 24일과 ‘조국 수호자의 날’인 2월 23일을 기념해 대공세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번 대공세를 위해 병력 50만 명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식적으로는 30만 명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우리가 확인한 국경 병력 규모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는 (30만 명 보다) 훨씬 많다”고 전했다.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의 ‘2월 24일 러시아 대공습’ 전망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봄이 가기 전 동부 돈바스를 점령하라고 명령했다”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주장 후에 나온 것이다.  다만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1일 공식 연설에서 “푸틴이 군사적 목표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점령으로 제한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러시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와 주변국 전체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 “한국, 우크라이나 지원해달라” 촉구 한편,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이 군사적 지원이라는 특정한 문제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대한민국과 나토: 위험이 가중된 세계에서 파트너십 강화의 모색’ 주제로 진행된 특별강연에서 “(한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은) 결국 한국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면서도 “일부 나토 동맹은 교전 국가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바꾸기도 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독일과 스웨덴, 노르웨이 등의 사례를 거론한 그는 이들 국가가 정책을 바꾼 이유에 대해 “그것이 오늘날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우크라이나가 이기며, 항구적인 평화 조건을 형성할 유일한 방법인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경제‧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살상 무기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31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회담 이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금지를 재고하는 것에 문을 열어뒀다”고 평가했다. 
  • “2월 24일, 러軍 대공습 있을 것”…한국, 우크라 군사 지원 할까[우크라 전쟁]

    “2월 24일, 러軍 대공습 있을 것”…한국, 우크라 군사 지원 할까[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약 1년 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개전 1주년인 2월 24일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고 영국 BBC 등 외신이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프랑스 BFM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2월 24일과 ‘조국 수호자의 날’인 2월 23일을 기념해 대공세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번 대공세를 위해 병력 50만 명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식적으로는 30만 명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우리가 확인한 국경 병력 규모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는 (30만 명 보다) 훨씬 많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수개월 째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남부 도시 헤르손을 탈환한 이후 최근 몇 달 동안 전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러시아 역시 동부 요충지인 바흐무트로 향하는 솔레다르를 점령한 것을 제외하고는 영토를 크게 확장하지 못했다.  이에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동부지역에서 대공세를 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월 24일 러시아 대공습’ 전망과 관련해,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은 “전선을 안정시키고 반격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2023년은 우크라이나 승리의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은 방공 레이더 구매 계약 등을 체결하려 프랑스를 방문했으며, 이를 통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다양한 유형의 드론을 포함한 공중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군대 능력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의 ‘2월 24일 러시아 대공습’ 전망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봄이 가기 전 동부 돈바스를 점령하라고 명령했다”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주장 후에 나온 것이다.  다만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1일 공식 연설에서 “푸틴이 군사적 목표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점령으로 제한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러시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와 주변국 전체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 “한국, 우크라이나 지원해달라” 촉구 한편,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이 군사적 지원이라는 특정한 문제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대한민국과 나토: 위험이 가중된 세계에서 파트너십 강화의 모색’ 주제로 진행된 특별강연에서 “(한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은) 결국 한국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면서도 “일부 나토 동맹은 교전 국가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바꾸기도 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독일과 스웨덴, 노르웨이 등의 사례를 거론한 그는 이들 국가가 정책을 바꾼 이유에 대해 “그것이 오늘날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우크라이나가 이기며, 항구적인 평화 조건을 형성할 유일한 방법인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경제‧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살상 무기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 ‘자폭드론’에 당한 이란, 배후는 이스라엘? 중동 화약고 들썩 [월드뷰]

    ‘자폭드론’에 당한 이란, 배후는 이스라엘? 중동 화약고 들썩 [월드뷰]

    이란 군수공장이 정체불명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가운데 그 배후에는 이스라엘이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 군수공장 무인기 공격 배후가 이스라엘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는 통신에 “이번 공격에 이스라엘이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2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배후는 이스라엘’이라는 미 당국의 추정을 전한 바 있다.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의 경우 특정 세력을 지목하지 않은 채 “이란에 불안을 조성하기 위한 비겁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그는 29일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런 행동이 평화적인 핵 발전을 위한 우리 전문가들의 결정과 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 이란군 관계자는 피격 위치가 이란 중부지역이란 점과 공격무기의 규모 등으로 볼 때 이번 공격이 이란 국경 내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이란은 이전에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 내에서 사보타주(파괴공작) 요원들을 이용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 배후설에 대해 다른 공식 발표는 내놓지 않았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도 관련 언급을 피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논평을 거부했다.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외교가 이란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억제하지 못할 경우 이란 내 목표물을 타격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왔지만,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방부는 지난 28일 오후 11시 30분쯤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350㎞ 떨어진 이스파한주(州) 군수공장이 자폭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 국방부는 성명에서 “공격을 시도한 드론 3대 중 2대를 방공 시스템이 요격했고, 나머지 1대는 시설 지붕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론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고, 건물 지붕에 가벼운 손상이 있었다”며 “이번 공격 시도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는 같은날 “이란 당국은 실패했다고 주장하지만, 이스파한에서 발생한 무인기 공격은 경이적인 성공이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이 공격이 이란의 첨단 무인기 프로그램을 지연시키기 위한 것인지, 러시아와 협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지연시키기 위한 것인지 여러 추측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표적이 된 군수공장에 관해선 ‘작업장’이라는 이란 국방부의 설명 외에 다른 정보는 없다. 하지만 이스파한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나탄즈 핵시설을 비롯해 여러 핵 시설이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사실이라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우파적인 정부의 수장으로 복귀한 뒤 처음 이루어진 대이란 공격이다. 네타냐후 재집권 후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강경한 외교·군사 정책을 예견했다. 그는 2009~2021년 집권 때도 대이란 제재를 가한 바 있다.네타냐후 재집권 후 처음 단행된 이번 공격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은 더 고조되는 모양새다. 특히 이스라엘과 미국이 최근 이란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강화 등 정세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어 대이란 압박 수위가 높아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26일 예고 없이 이스라엘에 방문해 이란을 비롯한 중동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0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군 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WSJ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양국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 공격 핵심 요소인 방공망 무력화 훈련과 전투기 연료 보급 시험을 위해 지난주 약 7500명이 참가한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헤지 하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군사훈련을 통해 이란에 대비해 양국의 군사력이 준비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이란에 전달한 것이라고 압박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당사국과 국제사회는 이란의 핵 보유를 억지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테러조직 지정 철회와 제재 부활 방지 보증 조항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며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아울러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높아졌고 이에 합의의 원동력을 완전히 잃었다는 평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하는 등 공개적으로 협력을 하진 않겠지만, 러시아와 맞잡은 이란에 대한 이 같은 ‘비밀 공격’ 즉 물밑에서의 공격을 계속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에 비판적인 미국의 민간단체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마크 드보위츠 CEO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고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정부와 미국 등 국제사회가 향후 이란에 대한 압박을 어떻게 이어갈지를 두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생일에 ‘탱크’ 받은 젤렌스키, 크림반도까지 진격하나

    생일에 ‘탱크’ 받은 젤렌스키, 크림반도까지 진격하나

    서방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45세 생일인 25일(현지시간) ‘주력 전차’(탱크)를 선물로 안겼다.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탱크를 앞세워 9년 전 러시아에 강제 합병된 크림반도까지 밀고 들어가는 확전 상황마저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1개 대대에 해당하는 31대의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낼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역시 자국의 주력 레오파르트2 A6 탱크 14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미국·독일의 주력 탱크 지원은 개전 1년을 앞두고 교착상태에 빠진 전쟁 판도에 중대한 분기점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는 현존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미국·독일 탱크를 활용해 돈바스 등 동부 지역 탈환은 물론 크림반도까지 진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전황은 대러 방어에서 공격으로 흐름이 뒤집힌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 이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전략적 요충지 크림반도를 침공한다면 ‘3차 대전’이 발발할 것이라며 경고해 왔다.그러나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별도 브리핑에서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영토이며 미국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불법 합병을 인정한 적이 없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자국에서 어떻게 작전을 수행할지는 그들의 결정에 달렸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진격으로 확전 위험이 커지더라도 이참에 러시아를 옥죄어 향후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셈법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대표단의 콘스탄틴 가브릴로프는 이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포럼에서 “우리는 핵 도발을 조장하는 서방국가의 우크라이나 군 지원을 경고한다”며 “나토 군수품이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면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더러운 핵폭탄 사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도 전시체제 전환으로의 비상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 위주로 모스크바 전역에서 최소 5개의 방공미사일이 배치됐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공급도 가능해야 하고, 항공기 지원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크림반도는 우크라 땅”…젤렌스키에 ‘탱크’ 안긴 바이든의 속내

    “크림반도는 우크라 땅”…젤렌스키에 ‘탱크’ 안긴 바이든의 속내

    서방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45세 생일인 25일(현지시간) ‘주력 전차’(탱크)를 선물로 안겼다.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탱크를 앞세워 9년 전 러시아에 강제 합병된 크림반도까지 밀고 들어가는 확전 상황마저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따른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1개 대대에 해당하는 31대의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낼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역시 이날 자국의 주력 레오파르트2 A6 탱크 14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미,독의 주력 탱크 지원은 개전 1년을 앞두고 교착 상태에 빠진 전쟁 판도의 중대한 분기점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는 현존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미·독 탱크를 활용해 돈바스 등 동부 지역 탈환은 물론 크림반도까지 진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전황은 대러 방어에서 공격으로 흐름이 뒤집어진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 이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전략적 요충지 크림반도를 침공한다면 ‘3차 대전’이 발발할 것이라며 경고해왔다. 그러나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이날 별도 브리핑에서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영토이며 미국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불법 합병을 인정한 적이 없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자국에서 어떻게 작전을 수행할지는 그들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진격으로 확전 위험이 커지더라도 이 판에 러시아를 옥죄어 향후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셈법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대표단의 콘스탄틴 가브릴로프는 이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포럼에서 “우리는 핵 도발을 조장하는 서방국가의 우크라이나 군 지원을 경고한다”며 “나토의 군수품이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면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더러운 핵폭탄 사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도 전시 체제 전환으로의 비상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푸틴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 위주로 모스크바 전역에서 최소 5개의 방공미사일 배치가 됐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공급도 가능해야 하고, 항공기 지원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우크라로 향하는 ‘세계 최강’ 탱크들, 1대당 가격은? [우크라 전쟁]

    우크라로 향하는 ‘세계 최강’ 탱크들, 1대당 가격은? [우크라 전쟁]

    미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해당 주력 전차의 천문학적인 가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독일 정부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2 탱크를 지원할 것“이라며 ”목표는 동맹국들과 함께 2개 대대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이 단독으로 지원하는 레오파드2는 14대 규모다. 레오파드2의 대당 가격은 1100만 달러(한화 약 135억 40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만 총 1억 5400만 달러(약 1896억 원)어치의 주력 탱크가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셈이다. 뒤이어 미국도 주력 전차인 M1 에이브럼스 탱크 31대를 지원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31대를 지원하는 이유는 우크라이나군의 1개 탱크대대가 탱크 31대로 편성됐기 때문이다.현재 미군이 운용하는 에이브럼스 탱크는 4400대이며, 전 세계적으로 약 1만 대가 운용되고 있다. 이중 31대가 우크라이나로 향할 예정이다. 에이브럼스의 제작 비용은 대당 900만 달러(한화 약 110억 7800만 원)선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M1 에이브럼스의 판매가와 훈련 및 유지 비용 등을 포함했을 때, 대당 가격은 1000만 달러(약 123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약 4억 달러(한화 약 5000억 원)에 달하는 미국의 주력 전차를 지원받는데 성공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독일 두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전차의 가치만 약 69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미국은 전투기를 제외하고,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간절하게 요구해 온 M1 에이브럼스 전차 등 무기체계 대부분을 지원하게 됐다. 뜸 들이던 미국과 독일, 마음 바꾼 이유는? 그동안 독일은 미국이 M1 에이브럼스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독일 역시 레오파드2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집해왔다. 미국도 M1 에이브럼스의 가격이 비싼데다, 운용과 연비, 보수 등이 까다로워 당장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할 이유가 없다면서 지원에 부정적이었다. 실제로 에이브럼스 탱크는 연료로 경유, 휘발유, 제트유 등을 사용할 수 있지만, 주로 가장 고급연료인 제트유를 사용하며, 한번 완전 급유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최대 265마일(약 426km)로 길지 않다. 그러나 영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국가 중 최초로 주력 전차인 챌린저2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고 선언한 이후 폴란드 등 유럽 국가들의 전차 지원 요구와 압박이 빗발치자, 결국 독일과 미국이 탱크 지원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미 고위당국자는 미국이 탱크 지원으로 선회한 이유에 대해 “전쟁 양상이 달라지면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역량도 진화하는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게는 앞으로 개활지에서 효과적으로 전투를 펼칠 수 있는 기갑부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동맹 및 파트너와 단합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게에 메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역시 레오파드2 지원을 결정지은 뒤 “동맹국들과 긴밀한 협의 하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우리 정부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투입되는 미국‧독일 주력 전차, 게임체인저 될까 나토가 오랜 시간 뜸 들이던 주력 전차 지원을 결정함에 따라, 현재 교착상태인 전황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초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탱크와 전투기 등 강력한 무기를 제공할 경우, 러시아를 지나치게 자극해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해왔다.특히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이라는 역사의 꼬리표를 가진 국가로서, 국외 전쟁에 깊숙하게 개입하는 것을 꺼려했다. 독일 여론 역시 탱크와 같은 주력 무기는 제공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격전이 계속되는 데다, 연정 내부에서도 지원 요구가 이어졌다. 더불어 미국이 M1 에이브럼스 지원을 결정짓자 숄츠 총리가 결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독일의 주력 전차는 격전지이자 평원 지대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꼭 필요한 무기로 언급돼왔다. 걸프전과 이라크전에서 실전 능력을 과시한 M1 에이브럼스는 화력, 장갑 성능, 기동력 등 전반적 성능이 뛰어나고, 레오파드2는 공격력과 방어력이 모두 뛰어난 만큼 이번 전쟁의 최대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미국과 독일의 주력전차 지원 소식이 전해지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향후 양국(러시아와 독일) 관계에 피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도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려는 의도적 움직임이 분명하다”며 “미국의 전차도 나토의 다른 무기와 똑같이 파괴될 것”이라고 전했다.
  • 美·독일, 우크라이나에 탱크 보낸다…“중국 국영기업 러시아 지원 의심”

    美·독일, 우크라이나에 탱크 보낸다…“중국 국영기업 러시아 지원 의심”

    교착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과 독일이 주력 탱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미국이 M1 에이브럼스 탱크 30~50대, 독일은 레오파르트2 전차 14대 등 주력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히자 러시아가 “노골적인 도발”이라고 비난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에이브럼스 탱크가)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과대평가됐다”면서 “이들 전차 역시 나머지와 마찬가지로 불타버릴 것”이라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내각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같은 결정은 우크라이나를 힘닿는 한 지원한다는, 알려진 노선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자신들이 보유한 소련제 탱크로는 영토를 되찾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확전을 우려해 탱크 지원에 소극적이던 미국, 독일이 대우크라이나 주력 전차 지원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독일은 유럽 각국에 수출한 레오파르트 탱크의 재수출도 승인했다. 독일에서 탱크를 수입한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등은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를 보낼 수 있게 됐다. 미국, 독일 등 서방 주축국의 본격적인 탱크 지원으로 전쟁이 장기 소모전에서 벗어나 화력과 기동력을 갖춘 진격 전술이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청했던 300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서방이 지원한 100대의 탱크로 올봄 우크라이나의 영토 탈환에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CNN은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최대 격전지인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손실을 줄이고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전선에서 공세를 펴는 작전 전환을 제안했다고 전했다.한편 중국 국영기업들이 러시아를 지원했다고 의심할 정황을 미국 정부가 포착해 중국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중국이 러시아에 제공한 것은 비살상 군사 및 경제 지원으로 미국과 서방 동맹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부과한 제재를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국영기업의 움직임을 두고 “러시아의 전쟁 활동에 대한 의도적인 지원”일 수 있다는 평가가 커진다. 블룸버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사안의 중대성을 판단하고자 축적된 증거를 검토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의 침공을 돕고 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비난은 피하면서도 핵무기 사용은 반대했고 평화회담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상황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물질적으로 지원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 美·獨, 우크라에 주력 탱크 지원… 美 ‘中기업, 러 지원’ 문제 제기

    美·獨, 우크라에 주력 탱크 지원… 美 ‘中기업, 러 지원’ 문제 제기

    교착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과 독일이 주력 탱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미국이 M1 에이브럼스 탱크 30~50대, 독일은 레오파르트2 전차 14대 등 주력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히자 러시아가 “노골적인 도발”이라고 비난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에이브럼스 탱크가)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과대평가됐다”면서 “이들 전차 역시 나머지와 마찬가지로 불타버릴 것”이라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내각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같은 결정은 우크라이나를 힘닿는 한 지원한다는, 알려진 노선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자신들이 보유한 소련제 탱크로는 영토를 되찾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확전을 우려해 탱크 지원에 소극적이던 미국, 독일이 대우크라이나 주력 전차 지원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독일은 유럽 각국에 수출한 레오파르트 탱크의 재수출도 승인했다. 독일에서 탱크를 수입한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등은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를 보낼 수 있게 됐다. 미국, 독일 등 서방 주축국의 본격적인 탱크 지원으로 전쟁이 장기 소모전에서 벗어나 화력과 기동력을 갖춘 진격 전술이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청했던 300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서방이 지원한 100대의 탱크로 올봄 우크라이나의 영토 탈환에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CNN은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최대 격전지인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손실을 줄이고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전선에서 공세를 펴는 작전 전환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국영기업들이 러시아를 지원했다고 의심할 정황을 미국 정부가 포착해 중국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중국이 러시아에 제공한 것은 비살상 군사 및 경제 지원으로 미국과 서방 동맹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부과한 제재를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국영기업의 움직임을 두고 “러시아의 전쟁 활동에 대한 의도적인 지원”일 수 있다는 평가가 커진다. 블룸버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사안의 중대성을 판단하고자 축적된 증거를 검토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의 침공을 돕고 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비난은 피하면서도 핵무기 사용은 반대했고 평화회담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상황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물질적으로 지원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우크라군, 루한스크 일부 지역서 우위…“지원 속도 늦출 순간 아냐”

    우크라군, 루한스크 일부 지역서 우위…“지원 속도 늦출 순간 아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모두 봄 대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 한 전략적 도시 주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과의 전쟁에서 진전을 이루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양국 최전선에서는 겨울 날씨 탓에 전차와 장갑차 등의 신속한 기동이 어려워 전투가 대체적으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이 진전을 보이고 있는 전략적 도시인 크레민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 루한스크주) 지역의 핵심 산업 중심지인 시비에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로 가는 관문으로 꼽힌다. 미 국방부 한 관계자는 민감한 군사 작전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하고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잔전에 주목하고 있다. 크레민나 근처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점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등 우크라 지원 대폭 강화하기로 우크라이나군의 진전은 지난 20일 미국과 서방 여러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나왔다.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당시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 회의 직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전선을 돌파하는 데 필요한 추가 무기와 훈련을 서방 사회가 제공할 때라면서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에 대해 언급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시간은 우크라이나의 편이 아니다. 봄이 오기 전까지 기회는 있으나, 시간은 길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25억 달러(약 3조원) 규모 지원 패키지를 다시 소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스트라이커 장갑차 90대와 험비(HMMWV) 350대 등 전투차량 수백 대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미국의 주력 전차인 M1 에이브럼스는 빠졌다. 독일도 자국 전차 레오파드2의 지원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레오파드2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가장 지원을 바라는 무기다. 조종하고 유지 보수하는 것이 비교적 쉽다는 장점 덕에 많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도 이를 사용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위한 대규모 첨단 전술 훈련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훈련은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군의 전투 기술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말했다. 또 한 관계자는 “지금은 우크라이나 방어를 지원하는 데 있어 속도를 늦출 순간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할 시기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올 봄 대공세에 나설 것으로 우려한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루한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 병력과 군사 장비, 탄약 재이동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미 싱크탱크인 해군분석센터(CNA)의 러시아 전문가 마이클 코프만은 크레민나가 같은 루한스크주 도시 스바토베부터 이어지는 러시아군 전선을 따라 위치한 도시 중 한 곳이라고 설명하면서도 크레민나 점령은 루한스크로의 진격을 위한 중요 단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폴리티코에 “우크라이나군이 크레민나를 점령하면 루비즈네(루한스크 도시)를 위협하는 길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며, 러시아의 중요한 물류 중심지인 스타로빌스크를 향해 전진하는 잠재적 축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민나 주변의 전투는 지난해 가을부터 우크라이나군이 자국 영토 수복에 나선 반격 작전의 일부분이다. 이제 우크라이나군은 루한스크 지역에 집중하고자 남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러시아군이 그곳을 파고들면서 강한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 중부 도네츠크 지역 격전지인 바흐무트 주변에서 많은 사상자를 낸 후 전선 병력을 강화하고자 수만 명을 증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증원 부대는 장비와 훈련 부족으로 전장으로 급히 달려가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크레민나 전투 우위로 전쟁에서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안에 러시아 몰아내지 못해 그러나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가 올해 안에 러시아를 완전히 몰아내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은 "올해 러시아군을 군사적으로 점령지에서 완전히 몰아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 "이 전쟁은 아주 많은 피를 흘리게 하는 전쟁이 될 것이고, 결국 언젠가 협상테이블에서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美 ‘4경원 빚폭탄’ 터진다” 경고…부채한도 협상 난항에

    “美 ‘4경원 빚폭탄’ 터진다” 경고…부채한도 협상 난항에

    “미국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은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부채한도 상향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미 연방정부가 채무불이행에 이를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정부가 빚을 낼 수 있는 최대 한도를 의회가 정하는데, 전날인 19일 미 정부 부채가 한도인 31조 4000억 달러(약 3경8800조원)에 도달했다. 기존 부채와 함께 이자 비용을 치르기 위해서는 또 다시 빚을 내어서 갚아야 하므로 부채한도를 올려야 한다. 그런데 이를 크게 반대하는 공화당이 미 하원을 장악하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역사적으로 미국이 채무불이행에 빠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협상이 지연되는 사이 재무부 현금이 바닥나고 정부 주요기금 재투자를 중단하는 특별조치마저 한계에 달하면 어쩔 수 없다. 옐런 장관은 “특별조치를 사용하지 못하는 날짜는 매우 불확실하지만 빠르면 6월 초에 올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르면 오는 6월 미 정부 부도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국가 부채 한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미국에서 지금까지 재정적으로 일어났던 모든 것을 능가하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하원의 새로운 다수당 지도자와 부채한도에 대해 약간의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매카시 하원의장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무책임한 정부 지출을 해결하기 위해 책임 있는 부채한도 증가에 대해 논의하고자 초청을 수용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이 미국 정부의 과도한 지출을 지적하며 향후 10년 내 균형재정으로 돌려놓겠다고 공언하는 상황이라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화당 요구대로라면 의료보험 부문 약 1300억 달러(160조원)를 삭감해야 한다.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을 크게 반대하는 이유는 미국의 부채가 심각하게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세금을 줄이고 지출을 늘렸는데, 상당 부분을 빚으로 충당해 빚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19년 107%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 128%로 급등했다. 이후 2021년 125%, 2022년 124%로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100% 선을 훌쩍 웃돌았다. 지난해 미국 국민들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보다 빚이 24%나 많았다는 얘기다. 그나마 지난 10년 간은 이자 비용이 낮았지만 최근에는 급격한 금리 상승의 결과 이자 비용도 치솟고 있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이 100% 선을 위협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부채한도는 3번 유예됐으며 단 한 차례만이 상향 조정됐다. 당시에도 한도 도달 이후 5개월 가량 협상이 계속 지연되자 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며 미국 역사상 최초로 신용등급이 ‘AAA’에서 ‘AA+’로 강등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 서방, 크림반도 탈환까지 지원할까…탱크 지원 ‘우크라戰’ 중대 분수령

    서방, 크림반도 탈환까지 지원할까…탱크 지원 ‘우크라戰’ 중대 분수령

    미국, 독일 등 서방 핵심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탱크) 지원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CNN은 이번 전쟁의 ‘중대한 분수령’으로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를 격퇴하면서도 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되는 것은 막을 ‘무기 지원 수준’을 미국이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화상연설에서 “자유세계가 생각하는 시간을 테러 국가는 살인하는 데 이용한다”며 서방에 조속한 탱크 지원을 호소했다. 올봄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세를 예상하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빼앗긴 루한스크·자포리자 등의 탈환과 동부 요충지 점령에 탱크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은 브래들리 장갑차에 이어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25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지만, 지상군의 주력 무기인 탱크는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 역시 ‘레오파르트2 탱크’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허용하려면 미국이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지자 폴란드는 독일산 레오파르트2 전차를, 영국은 주력 챌린저2를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프랑스는 이보다 화력이 약하긴 하지만 경전차 AMX-10RC를 보내겠다고 공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크림반도 공격 필요성을 인정하고 실행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달라진 기류를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크림반도 위협으로 확전 위험을 키울 수는 있겠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옥죄어 향후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셈법이 작용했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과 브래들리 장갑차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인 마리우폴과 멜리토폴을 경유하는 주요 공급로를 통제하는 방안을 우크라이나와 논의 중”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군사적으로 점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러시아가 단계적 대응으로 보복할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 ‘탱크’가 왜 중요하냐고?…우크라 지원에 숨은 미·독 셈법

    ‘탱크’가 왜 중요하냐고?…우크라 지원에 숨은 미·독 셈법

    미국, 독일 등 서방 핵심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탱크) 지원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CNN은 이번 전쟁의 ‘중대한 분수령’으로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를 격퇴하면서도 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되는 것은 막을 ‘무기 지원 수준’을 미국이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화상연설에서 “자유세계가 생각하는 시간을 테러 국가는 살인하는 데 이용한다”며 서방에 조속한 탱크 지원을 호소했다. 올봄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세를 예상하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빼앗긴 루한스크·자포리자 등의 탈환과 동부 요충지 점령에 탱크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은 브래들리 장갑차에 이어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25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지만, 지상군의 주력 무기인 탱크는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 역시 ‘레오파르트2 탱크’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허용하려면 미국이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지자 폴란드는 독일산 레오파르트2 전차를, 영국은 주력 챌린저2를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프랑스는 이보다 화력이 약하긴 하지만 경전차 AMX-10RC를 보내겠다고 공언했다. 미국이 고민하는 지점은 우크라이나가 탱크를 앞세워 9년 전 러시아에 뺏긴 크림반도까지 밀고 들어갈 가능성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크림반도 공격 필요성을 인정하고 실행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달라진 기류를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크림반도 위협으로 확전 위험을 키울 수는 있겠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옥죄어 향후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셈법이 작용했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과 브래들리 장갑차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인 마리우폴과 멜리토폴을 경유하는 주요 공급로를 통제하는 방안을 우크라이나와 논의 중”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군사적으로 점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러시아가 단계적 대응으로 보복할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직접 탱크를 지원하는 것은 확전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 영화 ‘교섭’ 요르단에서 로케, 킹스 하이웨이와 와디 무지브 빼어난 풍광

    영화 ‘교섭’ 요르단에서 로케, 킹스 하이웨이와 와디 무지브 빼어난 풍광

    설 연휴를 앞두고 18일 개봉하는 영화 ‘교섭’(임순례 감독)의 시사회에서 황정민과 현빈, 강기영 등이 풀어가는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과의 인질 석방 교섭 못지 않게 눈길을 끈 것이 황량한 산비탈 도로와 산악 지대 풍광이었다. 마침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트래블이 고대 도시들을 연결했던 킹스 하이웨이와 사막평원 와디 무지브(Wadi Mujib) 계곡을 소개해 눈길을 붙잡았다. 2007년 7월 분당 샘물교회 신도 20명과 미리 현지에서 활동하던 선교사 3명이 아프가니스탄 북부 마자르로 들어가 의료 자원봉사 활동을 하다 남부 칸다하르로 이동하던 중 탈레반에 억류된 일이 있었다. 탈레반과 우리 정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와중에 두 남성이 사살됐고 나머지 21명이 42일 만에 풀려나는 과정을 그렸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촬영하는 것이 가장 낫겠지만 정정이 너무 불안해 대신 선택한 것이 요르단이었다. 임 감독은 “지형이나 풍광도 비슷하고 소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안정되고 치안도 좋았다”면서 “현지인 스태프나 영화 제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7월쯤 현지 촬영이 시작했는데 요르단 당국은 한국이 코로나 방역에 모범적이라고 판단했고, 당시 요르단의 코로나19 환자 숫자가 많지 않아 촬영 허가를 얻을 수 있었다. 두 달 동안 현지 촬영이 이뤄졌고, 영화 분량의 80%를 차지한다. 영화 중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직접 촬영한 장면이 나오는데 임 감독은 현지 영화인들에게 연락해 촬영하게 하고 도시 소음을 녹음하게 했다고 말했다. 영화 초반 신도들이 탄 버스가 납치되는 도로가 킹스 하이웨이인 것으로 보인다. 다르브 아르라세프(Darb ar-Raseef)라고도 하는데 아랍 말로 포장 도로란 뜻이다. 기원전 8세기부터 도로로 이용돼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이용된 도로 중 하나다. 상인, 순례자, 전사 및 왕은 요르단의 중앙 고원을 통해 북쪽에서 남쪽으로 여행했으며 이 도로는 고대 왕국과 제국을 연결하는 중요한 동맥 역할을 했다. 시리아에서 요르단 강을 따라 남쪽으로 뻗어 로마 유적, 비잔틴 모자이크, 십자군 성, 고대 도시 페트라까지 중요한 유적지를 연결하며 요르단의 역사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성경의 구약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한 후 건너도록 허락을 구한 길로 나온다.영화 중반 현빈이 탈레반의 인질 석방(나중에 번복됨) 소식을 황정민에게 전하는 사암 절벽 뒤로 광활한 사막평원이 펼쳐진다. 292㎢의 광활함을 자랑하는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Great Rift Valley)로 보인다. BBC 기자는 이곳 주변에 낡은 폭스바겐 비틀 승용차를 자수 등으로 장식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호텔’이 있는데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페트라의 위용이 알려져 많은 관광객이 찾는 것도 이 도로 덕분이다. 요르단 당국이 촬영 허가를 내준 것도 어쩌면 한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향하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겠다.영화 마지막, 인질들이 모두 풀려난 뒤 3개월 지나 전화를 걸어 온 현빈에게 황정민이 마지막으로 이런 얘기를 들려준다. “알지? 돌아올 곳이 없는 사람은 없어.” 역시 현지 로케 촬영으로 길어올린 풍광이 없었더라면 이 대사의 의미도 크개 반감됐을 것이다.
  • 우크라에 보내질 프랑스 AMX-10RC 화력지원 장갑차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에 보내질 프랑스 AMX-10RC 화력지원 장갑차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겨울 들어 동부 전선에서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미국, 프랑스, 독일 등이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무기를 계속해서 지원하고 있다. 1월 초, 프랑스와 우크라이나 양국 대통령 회담에서 프랑스가 AMX-10RC 장갑차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번에 제공이 결정된 AMX-10RC는 1981년부터 프랑스 육군에 배치된 차륜형 화력지원 장갑차다. 이 장갑차의 최대 특징은 105mm/47구경장 포를 갖춘 TK 105 포탑이다. 일반적인 전차와 마찬가지로 지휘관, 사수, 장전수가 탑승하는 3인승 포탑이며, 포탄은 38발을 적재한다. 현대적인 전차를 상대하기는 어렵지만, 정찰 임무에서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적 경장갑 차량을 상대하기 충분한 화력을 지녔다.부무장으로는 7.62mm 기관총이 동축 기관총으로 장착되어 있다. 포탑은 정면에서 300m 거리에서 발사된 23mm 장갑관통탄을 방어하는 수준이며, 차량의 나머지 부분은 추가 장갑 패키지를 장착하면 14.5mm 철갑탄을 방어할 수 있다. 차체는 6X6 구동계를 가졌으며, 280마력의 디젤엔진으로 움직인다. 차륜형 장갑차인 관계로 도로상 최고속도 85km/h, 비포장도로에서는 최고속도 40km/h의 속도로 달릴 수 있으며, 주행거리는 800km 정도다. 서스펜션은 유기압 방식으로 차체 높이를 낮출 수도 있다.AMX-10RC는 전투용 차량이 아닌 정찰 차량으로 운용되고 있다. 프랑스 육군 248대, 모로코 198대, 카타르 12대, 카메룬이 6대를 도입하는 등 도입국이 많지 않다. 프랑스 육군이 운용하는 차량들은 2010년 전투 관리 시스템과 서스펜션 성능 향상 등 일부 개량을 거쳐 AMX-10 RCR이라는 개량형이 되었다. 우크라이나에 몇 대가 제공될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시아군 전차를 상대하기보다 보병 부대를 지원하는 화력지원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AMX-10 RC에 장착된 중앙 집중식 타이어 팽창 시스템은 진창이 되어버린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무한궤도를 사용하는 전차나 장갑차보다 나은 기동성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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