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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권통합 이견조정 실패/3자대표 비공식 접촉

    ◎“추후 공식회동”만 합의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민주당의 이기택 총재와 재야ㆍ통추회의 김관석 상임대표 등 야권 3자대표는 7일 하오 서울시내 모처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교착상태에 빠진 야권통합논의의 타결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통합신당 지도체제의 존속기간 등에 대한 서로간의 이견조정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석 대표의 주선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3자대표들은 그러나 통합추진의 활성화를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공식회동을 하자는 데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3자는 또 최근의 국군보안사 정치사찰업무와 관련해 야권 3자의 대여 공동투쟁 방법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평민당의 정대철ㆍ이상수ㆍ이해찬,민주당의 박찬종ㆍ이철ㆍ김정길 의원 등 양당의 통합파 의원 및 전직의원 14명도 이날 하오 서울시내 모 음식점에서 만나 야권통합 문제의 타개방안을 논의했다.
  • 야권통합 위해 3자대표회의 조속 개최/통추회의,민주입장 지지

    ◎평민 일부 의원들도 동조 평민ㆍ민주 양당간에 야권통합을 위한 야권 3자대표회담 개최문제에 대해 뚜렷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재야의 통추회의가 조속한 회담개최를 촉구하는 민주당의 입장을 지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평민당의 조윤형 국회부의장과 노승환 정대철 이상수 이해찬의원 등 「서명파」 의원 10여명과 일부 원외지구당 위원장들도 『3자대표회담에는 조건없이 응해야 한다』면서 당 지도부의 『3자회담 날이 통합선언의 날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에 정면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평민당내에서도 적지 않은 분란이 예상되고 있다. 통추회의는 27일 하오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착상태에 빠진 야권통합을 조속히 실현하기 위해서는 야권 3자대표회담이 개최가 필수적』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통추회의의 김관석 상임대표는 25일 하오 김대중 총재의 동교동 자택으로 찾아가 통추회의의 이같은 입장을 설명했다.
  • 노총재 “정국정상화 촉구”의 여운

    ◎“정치 복원하라” 여당에 질책성 독려/“경색정국 못풀면 당직개편” 암시/상위중심의 효율적 의정구현 모색/지자제 등 대야협상안 조정 서둘러 민자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과 당3역 및 상임위원장단의 19일 청와대 오찬을 계기로 경색정국 타개를 위한 여권의 여야협상이 예상보다 빨리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인지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찬모임에서 노 대통령은 향후 국회운영 및 정국정상화 방향 등과 관련,▲국회상임위원회 중심의 여야대화 분위기 유도 ▲법정기일내에 새해예산안 처리 ▲국회차원의 수해복구 및 수방대책강구 등 원론적인 지침을 시달,당부했지만 교착상태에 빠진 정국정상화를 위해 민자당이 좀더 주도적으로 분발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해마다 정기국회때 대통령이 여당관계자들을 불러 원활한 국회운영 등을 당부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수해와 관련,일부개각을 단행한 시점에 맞춰 이뤄진 이날 모임은 집권 여당이 두달여 이상 경색정국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데 대한 질책 및 당지도부에 대한 경고의 뜻이 담긴 것으로 당 주변에서 해석. 다시 말해 지난 8월 중순경부터 민자당이 막후 대화채널 등을 통해 평민당과 협상 등을 해 왔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데 대한 질책과 더불어 조속한 시일내에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대야협상을 주도할 것을 강조할 것으로 분석. 특히 평민당이 등원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지자제문제 등과 관련,노 대통령이 구체적인 언급을 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 당의 목소리를 합일된 목소리로 정리,일사불란한 대야협상을 해 나가도록 강조하는 「주문」이 이뤄졌거나 간접적인 시사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 노 대통령이 이날 현 상황을 「정치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시점임을 지적,『모두가 원내총무라는 인식을 갖고 적극적인 여야대화로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한 대목은 현재와 같은 정치무력증이 이어질 경우 민자당의 당직개편 등 심각한 결단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 ○…노 대통령이 이날참석자들에게 당부한 내용중 국회운영과 관련,또다른 관심을 끄는 부분은 『인기중심의 국회 본회의가 아니라 상임위 중심의 생산적인 국회운영을 해달라』는 대목으로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회운영제도 개선문제와 맥이 닿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말 민자당의 김종필최고위원이 박준규국회의장과 만나 국회활동에 대한 TV생중계를 검토키로 하는 등 국회의 체질개선 노력을 확인한 데 이어 노 대통령이 의회가 중심이 되는 정치를 다시한번 강조한 게 아니냐는 지적. 이는 향후 정치체제 모색과 관련,내각제 개헌 추진을 공론화하기에 앞서 분위기 조성의 의미가 함축된 것으로 정계일각에서 진단. ○…노 대통령이 이날 민자당의 분발을 촉구ㆍ강조함에 따라 대야협상의 방향이 보다 빠른 템포로 잡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평민당은 이미 민자당과의 막후대화 과정에서 지자제 전면실시를 주장해오고 있고 특히 자치단체장 선거실시에 대한 여권의 확고한 일정제시를 요구해왔으나 민자당은 내년 상반기에 지방의회구성 의지만 확인하고 있을 뿐 단체장선거에 대한 일정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단체장선거 실시시기와 관련,민자당내 3계파의 목소리가 다르기 때문에 여야대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여론을 감안,이 문제에 대한 정리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 평민당측과 깊숙한 대화를 하고 있는 김윤환정무1장관이 최근 민자당의 3최고위원들의 방을 차례로 분주하게 돌며 당내 조율을 시도하고 있는데 그 대상은 역시 여야대화의 최대 현안이 지자제문제인 것으로 관측. 김 장관이 『여야대치 상태가 더이상 계속되면 정치권 전체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불신을 받게 된다. 야당에 제시할 새로운 안을 만드는 작업을 가속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대야협상안 정리가 구체화 단계에 들어섰음을 암시. 결국 이번 주말까지 민자당안이 구체화되고 내주 여야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정국정상화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당관계자들은 전망. 원내에서는 이번주중 국회상위 활동→다음주중 90년도 추경 및 새해예산안 제출 등의 활동을,원외에서는 내주중 여야대화→10월초 연휴 및 협상마무리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10일쯤 국회정상화의 모습을 갖출 것으로 기대. 다만 여야협상 과정에서 어느 정도 여권의 요구조건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인지,여권통합 논의가 어떻게 정리될 것인지 두 변수의 방향에 따라 정국정상화 시기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관측.
  • 야 3자대표회의 제의/이기택총재,오늘 회견

    민주당은 18일 정무회의를 열어 교착상태에 빠진 야권통합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이기택총재가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 통추회의의 김관석대표와 3자회담을 통해 이견을 절충할 수 있도록 전권을 위임키로 했다. 이 총재는 이에 따라 19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자대표회담을 공식제의키로 했다. 이 총재는 회견에서 일부 당내 반발에도 불구,3∼7인 집단지도체제라는 기존 당론을 포기하고 3인 공동대표제를 차기 총선 직후까지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통합방안을 새 협상카드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 정국정상화의 실마리 풀릴까

    ◎“선등원”ㆍ“선명분”… 여야 팽팽한 줄다리기/수해ㆍUR대책 등 현안 외압으로 작용/여 보궐선거 계기로 대화압력 가중/야 공개대좌 기피… 막후절충을 선호 경색정국 타개를 위한 여야의 대화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민자당이 15일 민자ㆍ평민 양당 사무총장회담을 제의하는 등 본격적인 대화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나선 데다 평민당 역시 협상에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이번주부터 대화의 통로가 열릴 전망이다. 평민당은 그러나 함평ㆍ영광 보궐선거일정협상 등을 빌미로 공식적인 여야 대화에 나서기에는 아직 「모양」이 좋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이달 하순까지는 막후대화채널을 활발하게 가동한 뒤 명분축적이 어느 정도 됐다고 인정할 때 장외투쟁의 고리를 풀 것으로 보여 여야간 장외 힘겨루기의 모습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 중부지방의 수해,우루과이라운드협상 대책 등 당면 민생현안 등을 평민당의 등원유인의 외압으로 활용하려는 민자당은 15일 함평ㆍ영광 보궐선거 실시일정 등을 협의하기 위해 여야사무총장회담을 갖자고 제의한 데서 알 수 있듯 눈앞에 닥친 보궐선거의 일정조정 및 수해대책 마련 등 여야간 의견접근이 용이한 부분부터 대화를 시도,파행정국을 복원시킨 뒤 복합적인 정치성 현안절충에 나서자는 입장. 민자당은 따라서 이번주초 민자ㆍ평민 양당 사무총장의 접촉 및 총무간 대화 등을 시도하면서 내각제 포기선언 및 지자제 조기실시 등 야권이 내세우고 있는 등원전제조건 등을 포함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3역회담 및 중진회담 가동 등을 야권에 적극 설득할 예정. 민자당이 지자제 등에 대한 당의 입장을 어느 정도 정리했음에도 불구 평민당에 대해 지자제에 대한 직접적인 절충방식대신 야권의 국회동원 이후 모든 문제를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우회적 접근방법을 쓰는 데는 평민당이 일단 국회로 들어오면 평민ㆍ민주 양당의 갈등표출로 민자ㆍ평민 양당체제의 보다 용이한 분위기 속에서 정국운영의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유력. 민자당은 이같은 기조 위에서이번주부터 본격화될 여야 접촉 등을 통해 평민당이 정국정상화에 나설 의지의 「깊이」를 확인하는 한편 여야 관계가 복원될 경우 여권이 양보해야 할 「수준」을 어느 정도 정리해 놓겠다는 생각이다. 다시 말해 평민당이 한때 주춤했던 야권통합문제를 주도적으로 처리해나가기 위해 민주당에 대한 압력용으로 민자ㆍ평민 양당체제 복원이 임박한 것처럼 위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만큼 섣불리 여권의 카드를 미리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 박태준최고위원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의 요구조건이 명확해진 상황에서 우리측이 제시할 협상안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야권도 조건부 등원보다는 보다 차원높게 결단을 내려 일단 국회에 복귀부터 해야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결국 민자당은 이번주부터 당3역간의 대화 등을 통해 정국정상화를 시도하면서 야권의 원내복귀의지가 여전히 미흡할 경우 수해대책과 관련한 각종 상위활동을 여 단독으로 강행함으로써 대야 등원압력을 가중시켜나간다는 전략. ○…정국경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평민당측은 등원협상론이 점차 세를 얻어가는 형국이지만 아직은 공개적인 등원협상에는 반대기류가 우세. 나름대로 현실감각이 있는 몇몇 중진의원들은 남북문제ㆍ중동사태ㆍ수해 등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산적한 현안들로 인해 「장외투쟁」이 별로 큰 실효를 거둘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국회복귀의 불가피성을 내심 인정하고 있는 반면 상당수 초ㆍ재선의원들은 여전히 『명분없는 등원협상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 김태식대변인은 15일 확대간부회의를 마친 뒤 『수해복구ㆍ남북회담ㆍ물가ㆍ증권시장문제를 비롯한 민생현안 등 국민이 시급히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상황이 겹쳐 있다』고 전제,『우리 당은 어떻게든 교착상태에 있는 정국을 돌파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김대중총재가 어제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각제개헌 포기선언 및 지자제 전면실시 등 2개항으로 시국수습의 전제조건을 압축한 것』이라며 당내 분위기를 전달. 그러나 김 대변인은 여권이 당3역회담을 제의한 데 대해 『2가지 등원전제조건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없는 한 응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등원전제조건을 2개로 압축했다 해서 법안날치기 처리에 대한 인책ㆍ사과 등 나머지 3개 조건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평민당이 인책대상으로 요구하고 있는 민자당내 민주계인 김동영총무 등 공식대화채널보다는 민정계의 김윤환정무1장관 등 비공식 막후대화 채널을 선호하는 인상. 영광ㆍ함평보선 참여방침을 굳혔음에도 신순범사무총장이 이 문제 논의를 위한 여권의 총장회담 제의에 대해 『정국을 풀려는 여권의 성의표시도 없이 보선날짜나 정하기 위한 회담은 무의미하다』며 거부의사를 분명히한 것은 같은 맥락. 즉 공식대화보다 막후접촉이 사퇴명분을 퇴색시키지 않은 채 평민당측이 차기 총선이나 대선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중시하고 있는 정당추천제ㆍ단체장선거 실시여부 등 지자제문제에서 여권의 양보선을 타진하는 동시 민자당내 민주계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데 유리하다는 계산. 이같은 막후접촉을 통해 지자제문제 등에 대한 여권의 가시적인 양보방침을 얻어낼 경우 평민당은 9월 말이나 10월 초쯤 의원총회 등에서 김대중총재에게 등원여부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는 형식으로,공개협상 또는 「독자적 등원명분」을 찾는 형식 중 택일할 것이라는 관측.
  • “미,유엔중재 실패땐 이라크 공습”/장기대치 국면 접어든 페만현장

    ◎사우디주둔 미군,이라크접경 전진배치/요르단선 성조기 태우며 친후세인 시위 ○…조시 부시 미 행정부는 앞으로 4∼10주일내에 페르시아만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라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국의 뉴스데이지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31일 보도했다. 뉴욕에서 발행되는 뉴스데이지는 페만사태와 관련,다른 방안들이 실패할 경우 대대적인 대 이라크 공습을 감행할 것인가의 여부에 관해서는 부시 행정부내에 기본적으로 견해차가 없다고 말하면서 이라크에 대한 경제적 봉쇄조치와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을 철수시키기 위한 유엔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앞으로 4∼10주내에 군사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한 소식통이 『행정부 내에서 군사력에 관해 행해지는 유일한 토론은 시점에 관한 것이다. 얼마나 오랫동안 우리 병사들을 사막에서 대기시키느냐,대 이라크 제재조치가 실효를 거둘때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가 등등의 문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고위 관리들을 인용,『정부는 경제제재조치와 외교적 이니셔티브가 작동할지 여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하고 또다른 소식통의 말을 빌려 작전개시를 위한 시간적 이유때문에 군사적 행동은 최소한 한달동안은 사용할 수 있는 대안이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최근 이라크국경근처로 전진 배치됨으로써 보다 신속하게 이라크군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미국 정부소식통이 전언. 그는 『지난 몇주간에 걸쳐 이루어진 미군의 전진배치는 「사막의 방패」작전에 투입되는 미군의 병력 및 무기증강에 따른 자연스런 조치였다』고 부연 설명. 한편 미군의 한 관계자는 『미군의 이번 이동으로 몇몇 부대는 주보급선에서 다소 멀리 떨어져 있지만 미군이 전략적 우위를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약 5만명의 요르단인들이 31일 수도 암만에 있는 한 운동경기장에 집결,미국과 영국 및 이스라엘 국기를 태우는등 페르시아만 위기발생 이래 최대규모의 친이라크 시위를 벌였다. 회교형제당을 핵심으로 하는 요르단 야당들에 의해 조직된 시위대들은 이날 마하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집회에서 『예언의 땅에서 미군을 몰아내자』『우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인들의 해골을 들고 천국의 문을 두드릴 것이다』라고 씌어진 깃발들을 들고 나와 열광적으로 반미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또 미군이 주축이 된 다국적군에 참가하거나 다국적군의 페르시아만 지역배치에 찬성을 보낸 아랍국지도자들이 형제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 ○…더글러스 허드 영국 외무장관은 1일 이라크가 조만간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카타르가 이라크의 침공을 받을 경우 카타르의 방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시아만 지역 6개 우방국들을 순방중인 허드장관은 이날 카타르의 할리파 빈 하마드 알 타니 수장과 회담을 마친뒤 가진 회견에서 『시기와 방법은 아직 알 수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쿠웨이트에서 물러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인들은 페르시아만에 군대를 파견한 부시 대통령의 결정을 강력히 지지하며 한 여론조사에 응한 사람들 가운데 73%가 페만 위기를 다루는 부시의 정책을 찬성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31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미국이 페만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궁극적으로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할지에 관해서는 상당한 견해 차이를 보였다. 또 응답자들 가운데 절반은 현재의 페만 상황이 교착상태에 빠져 또하나의 베트남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들이 이같은 사태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1일 서방인질들을 태운 이라크 항공기의 파리착륙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 항공기가 언제 바그다드를 출발할지 또는 언제 프랑스에 도착할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라크당국은 앞서 프랑스 항공기가 추가 인질들을 태우기 위해 바그다드에 착륙하도록 허용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고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이 말했다. ○…세계 주요 항공사들은 1일 이번 페르시아만 사태로 인해 『비정상적인 비용 인상요인』이 생김에 따라 내달 1일을 기해 국제항공요금을 5∼8% 인상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회원사들은 이날 제네바에서 3일간의 회의를 마치면서 이같이 밝혔다.
  • 쌍방 실체인정,공존 향한 첫걸음/남북「고위급회담」… 전문가의 시각

    ◎유엔가입ㆍ군축문제 진의 파악 계기로/교착매듭 풀기 보다 「체면치레」로 응한 듯 남북한 총리가 분단 45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대좌하는 남북 고위급회담이 역사적인 사건임에는 틀림없지만 이 회담 자체가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대부분의 북한문제 전문가들도 북한이 회담에 응하고는 있으나 이를 계기로 그들 체제를 개방하고 남북관계에 있어 적극적이고 유화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조짐은 찾아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그들 나름의 일관적인 논리상 「총리회담」의 성격을 애써 평가절하하고 있으나 남북한 총리가 공식회담을 갖고 또 북한대표단이 6일 하오 노태우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그들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2개의 조선」 부정논리를 스스로 뒤엎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용석교수(단국대)는 『국제적인 데탕트의 무드를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게 북한이 서울회담에 임하게 된 배경』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북한은 이번 총리회담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한간의 매듭을 푸는데 역점을 두기 보다는 「체면치레」 또는 대남정치선전 선동에 보다 열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초의 남북 총리회담이 갖는 의미,즉 남북대화를 한단계 발전시켜야 한다는 역사적인 의의에도 불구하고 큰 기대는 금물이라는 것이 정교수의 진단이다. 김창순씨(북한문제연구소이사장)는 『북한이 외교부대변인 성명,유엔 안보리 서한 등을 통해 고위급회담을 무산시킬 것 같은 태도를 보였으나 이는 회담의 성사를 강력히 요구하는 한국측을 자극,그 대가를 받아내겠다는 술수에 불과했다』며 남북한 고위급회담은 이미 양측이 합의한 사항인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를 요구하는 국제여론,특히 소련의 압력 등으로 인해 개최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치ㆍ군사적 문제의 선해결을 주장해온 북한으로서는 한국이 내세우고 있는 남북간의 군사적 신뢰및 정치적 신뢰의 분위기 구축을 위해서도 세계적인 추세인 외국군의 철수,즉 주한미군의 철수가 긴급한선결과제라는 그들의 논리를 「적진의 한복판」인 서울에서 펼칠 수 있는 이번 회담의 개최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 따라서 북한은 이번 서울회담을 통해 「주한미군 철수」 「한반도의 비핵지대화」 등의 판에 박은 논리를 펴는 한편 「남조선 정부의 반통일성,반민족성」으로 인해 아무런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는 대외선전과 함께 평양회담의 개최를 무산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김창순씨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비관적인 예측에도 불구하고 남북한 총리가 공식적으로 대좌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남북이 쌍방의 실체를 인정한다는 것을 대전제로 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쌍방인정은 바로 남북관계가 공존의 관계로 접어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회담의 의의는 적지않다고 평가했다. 전인영교수(서울대)는 『북한이 줄곧 정치ㆍ군사회담의 개최를 앞세워 왔고 우리측도 이에 대비한 군축안을 마련하는등 이번 회담과 관련,양측이 서로 나름대로의 준비를 해온 만큼 이번 회담에서 비록 구체적인 합의를 끌어낼 수는 없다고 해도 남북한이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한 서로의 접근방법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차이점을 좁혀가는 긴 과정의 첫발을 내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교수는 주한미군철수문제를 비롯,유엔가입문제 등에 있어 양측의 입장차이가 크지만 남북한 단일의석 공동가입을 주장하는 북한의 제의는 투표권의 결정 방법 등 실질적인 문제에 있어 현실성이 크게 결여돼 있는 만큼 우리측도 단독가입을 서두르기 보다는 고위급회담을 통해 그들의 진의를 파악하고 문제점을 지적,해결방안을 함께 찾아보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철균교수(통일연수원)는 『우리측이 정치ㆍ군사문제를 먼저 다루자는 북한측의 주장을 대폭 수용하는등 양보를 거듭했고 또한 우리의 유엔단독가입을 저지해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에 북한측이 서울회담에 응하게 된 것 같다』고 말하고 한소 정상회담후 북한 내부에서 빚어졌던 강ㆍ온파간의 갈등에서 남북대화를 거부할 수만은 없다는 온건파가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상호 의견접근의 장으로서보다는 주한미군철수와 함께 유엔가입문제,그리고 문익환목사의 평양방문시 영접했던 안병수 조평통서기국장의 대표참석으로 미뤄 문익환ㆍ임수경양등 이른바 「민주인사」의 석방등을 주장하는 북한측의 정치선전장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신교수의 전망이다.
  • 미ㆍ베트남 2차회담 이달말 뉴욕서 열려

    【방콕 연합】 베트남과 미국은 이달말 뉴욕에서 캄보디아문제에 관한 2차 대화를 가질 예정이며 여기서 캄보디아문제의 교착상태를 타결할 어떤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베트남의 한 고위외교관이 25일 말했다. 구엔 투릉 태국주재 베트남대사는 이날 방콕 포스트지에 보도된 한 인터뷰기사에서 미­베트남 2차 접촉이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의 캄보디아문제에 관한 회의가 끝난 직후인 이달말에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캄보디아의 각 파벌들로 구성될 최고민족회의 설립문제,유엔 감시하의 총선실시방안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욕구충족ㆍ경제성장 조화”가 큰짐/노대통령 집권후반기 과제와 전망

    ◎「민주기틀」 확립ㆍ북방외교 긍정 평가/경색정국 타개ㆍ지자제 등 현안 쌓여/주택건설ㆍ농촌발전ㆍ대도시 교통난도 당면문제/남북 정상회담등 통일전기 마련에 중점 둘 듯 노태우대통령은 24일로 임기 5년의 절반을 넘기고 25일부터는 집권후반기를 맞는다. 지난 2년반 동안의 집권전반기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이 엇갈리고 있고 앞으로 남은 통치후반기에 대한 전망도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되고 있다. 우선 전ㆍ후반기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는 현재의 통치상황을 두고도 이같은 상반된 평가는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금주초 청와대의 주례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참모들은 노대통령의 전반기 통치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을 하면서 대체로 보아 긍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근거는 6공들어 북방관계가 크게 진전되었고 남북관계는 지금은 교착상태이나 북한의 개방은 시간문제이며 미 일 등 우방과의 관계도 그 어느때 보다 좋고 민주화 문제도 다소 진통은 있었으나 이제 거스를 수 없게 방향이 확고해졌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불안했던 경제문제도 내수와 제조업의 회복으로 2.4분기말 현재 GNP (국민총생산) 9.9%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도 9%의 성장은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다. ○사회 안정화 추세로 다만 국내 정치의 불안이 다소 문제이긴 하나 사회ㆍ학원 등의 좌익세력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사회적 안정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현 상황평가가 이와는 상반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수출은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고 국제수지는 적자로 돌아선 채 다시 반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물가는 계속 치솟아 7월말 이미 7.8%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연말까지 한자리 물가가 지켜지기는 기대난이다. 증권은 폭락을 거듭,안정의 주축인 중산층이 엄청난 자산손실을 입어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정치권은 야당의 의원직 총사퇴서 제출로 대화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한달이상 대결정국이 지속되면서 우리 사회의 갈등을 계속 증폭시키고 있으나 거대여당은 이에대한 수습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 현실인식도 상당히 공감이 가는 것이긴 하지만 지난 2년반의 치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권위주의 체제를 청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화로의 전이를 그런대로 제도에 올려놓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 통치 후반기의 과제는 당장 풀어야 할 경색정국해소,물가진정 등 경제적 안정에서부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기반을 확충해야 할 환경ㆍ주택ㆍ교통ㆍ교육ㆍ보건 등 민생문제를 들 수 있다. 국내정치적인 면에서는 지자제실시ㆍ내각제개헌여부ㆍ14대총선ㆍ후계구도정립 등 숨돌릴 새 없이 빡빡한 정치일정의 차질없는 수행,그리고 임기말에 나타나게 마련인 통치권 누수현상의 방지와 효과적인 정권재창출의 과제를 안고 있다. 남북관계 측면에서는 임기중에 통일의 대전기를 마련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도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경제민주화 이뤄야 당면 정치현안인 야당 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에 따른 경색정국의 타개문제는 결국 집권여당의 총재인 노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기 때문에 적어도 정기국회 초반까지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야당의 등원거부가 장기화되고 여당 단독으로 정기국회가 강행되면 국민들의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도 가중되겠지만 통치후반기에 산적된 정치일정의 원만한 수행에 크게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좀더 큰 시각에서 임기후반의 과제를 얘기한다면 6공들어 지금까지는 민주화의 틀을 마련하는 제도적 민주주의를 상당수준 달성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부터는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즉 경제적 민주주의,부의 배분,국민복지의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우리 사회는 지금 후기 산업사회의 특징적 현상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급속한 민주화와 함께 나타나는 국민욕구의 폭발적 증가를 맞고 있다. 이 시기에 국민대중들은 정치이념이나 체제보다 우선하여 이같은 욕구의 충족을 요구하게 된다. 노대통령의 집권후반기는 이러한 시기이기 때문에 주택 2백만호 건설의 완료,상하수도ㆍ쓰레기문제를 포함한 쾌적한 환경조성,대도시교통난을 비롯한 교통대책,농어민불만 해소를 위한 농어촌 종합발전대책,교육ㆍ보건 등 민생문제에 적극 대처하지않을 수 없는 것이다. 정치적 민주화는 필경 경제적 민주화를 요구하게 되고 경제적 민주화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성장이 필수적이다. 스페인이나 중남미가 같은 민주화의 길을 열었지만 요구와 성장을 조절하는 데 성공한 스페인은 선진국을 향해 가속력을 내고 있으나 중남미는 이에 실패함으로써 민주화 이전으로 후퇴한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를 던져주고 있다. ○지자제ㆍ총선 한 고리 노대통령의 집권후반기는 이런 의미에서 민족장래의 행로를 결정짓는 시기이며 통치차원에서 욕구와 성장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정치측면에서 풀어야할 과제는 여야 대화단절의 대치정국해소에 이어 지자제실시를 들 수 있다. 지자제실시문제는 정치일정상 14대총선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14대 총선실시 시기는 내각제개헌 추진여부와 연관이 있으며 개헌여부는 후계구도 정립,정권재창출의 청사진과 맞물려 있다. 다소 변수가 있지만 우선 예상 할 수 있는 후반기의 정치일정은 91년 상반기 지자제실시,내각제개헌을 할경우 91년말 개헌,92년 봄 14대총선,92년 하반기 후계구도정립,93년 2월 임기만료및 정권재창출을 생각할 수 있다. 지자제실시문제는 여야 협상결과에 따라 실시시기나 범위에 신축성이 있겠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안은 내년 상반기중 시ㆍ도의 광역자치단체 의회구성일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으로서는 임기중에 지자제실시를 실천에 옮김으로써 제도적 민주주의의 기반을 닦은 집권자로 기록되기를 바랄 것이다. 지자제에 정당공천제가 실시된다면 노대통령의 6공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와 3당통합에 대한 심판 성격을 지니게 되어 후반기 집권의 1차적인 안정을 위해서는 민자당이 지방의회의 다수의석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후반기의 현실적으로 가장 큰 과제는 노대통령의 후계구도와 이같은 구도가 어떻게하면 안정적인 정권 재창출로 연결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일 것이다. 내각제개헌의 공개적인 논의는 일단 연말까지 유보해 놓은 상태이지만 정치일정상 적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내각제개헌추진 여부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치권 누수 대책도 이에대한 결심을 하는데는 야당의 반대강도,국민여론의 추이와 함께 우선 민자당내부의 확실한 합의도출이 필수적이다.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계파간의 이해조정이 불가피하며 이를 위해서는 노대통령 자신의 정치역량에 십분발휘 되어야 한다. 노대통령의 심중을 정확히는 알 수 없어도 다소 야당의 반대가 있더라도 가능하면 내각제로의 개헌을 통해 일본의 자민당식 정권재창출을 이뤄보자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현행 대통령제와 같이 후계구도의 명확한 낙점의 필요성은 훨씬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야당이 사생결단식으로 내각제개헌 반대의 극한장외투쟁으로 나가고 여론도 권력구조문제로 국력을 이같이 낭비할 필요가 있느냐는 식으로 돌아가면 지금까지의 노대통령 통치스타일에 비추어 굳이 개헌을 강행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이렇게 될 경우 후계문제는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될 가능성이 크고 자칫 3당통합의 현 정계구도가 변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내각제 여부 결단을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지금 민자당의 2인자인 것은 틀림없지만 현행헌법대로 대권경쟁이 이뤄질 경우 과거 집권여당의 속성처럼「위로부터의 점지」가 통해질지는 의문이다. 민정계를 중심으로 잠복중인 세대교체론의 폭발,김종필최고위원을 정점으로한 공화계의 향배에 따라서는 대통령후보의 경선분위기가 오히려 대세를 이룰 수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단임제의 임기말에 나타나기 쉬운 「레임 덕」 현상까지 고려한다면 노통령은 리더십에 자칫 흠이 갈 수도 있는 공개적인 점지보다는 자신의 의중을 은영중에 내비치면서 경선으로 몰고갈 가능성이있을 것 같다. 노대통령은 집권후반기의 통치권 누수방지와 안정적 정권이양을 위해 오는 연말연시를 계기로 핵심당직 및 정부요직을 개편하고 14대총선의 공천권을 강력히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대통령은 또 임기전반부의 뚜렷한 치적으로 남긴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한소 정상회담 등 북방외교의 급진전을 바탕으로 남북한 관계의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가시권에 들어온 한소수교를 지렛대로 활용,남북 정상회담을 실현하여 민족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을 후반기의 최대과제로 삼을 것이다.
  • 야통합 15인기구 오늘 3차 회의

    평민ㆍ민주당과 통추회의등 야권 3자는 24일 15인 통합추진기구 3차회의를 열어 교착상태에 빠진 야권통합논의의 타개책을 모색할 예정이나 지도체제와 지분문제 등을 놓고 평민ㆍ민주 양당의 의견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23일 상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권3자가 이미 당대당 통합원칙을 합의한 만큼 그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말해 당직ㆍ조직책 선정에 있어서 평민당과 대등한 지분을 요구했다. 이총재는 그러나 지도체제문제와 관련,지난 20일 민주당 정무회의가 마련한 제3자대표추대 및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자신의 상임고문안을 끝까지 고집할 생각이 없으며 평민당에서 더 좋은 안을 내놓는다면 절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사막의 방패」작전 비용 얼마나 들까

    ◎중동전 터지면 미 전비 “하루 10억불”/장기대치때도 하루 1천5백만불 더 소요/부시 “고심”… 일ㆍ서독 등 맹방에 재정지원 기대 페르시아만 사태가 열전으로 화할 경우 미국은 전비로 하루에 10억 달러를 쏟아 부어야 한다. 전쟁이 터지지 않고 군사적 교착상태가 장기화될 경우에도 이 지역 주둔 군사력을 급속히 증강시킨 미국은 하루에 1천만∼1천5백만 달러의 추가 경비를 국방예산에 계상해야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5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80년대 초에 전문가들은 유럽에서 큰 전쟁이 발발할 경우 하루에 약 30억 달러의 전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 이 추정치는 40억달러로 늘어났다. 대 이라크 전비는 유럽의 4분의 1,다시말해 하루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브루킹스 연구소의 로렌스 콥씨는 말했다. 국방차관보를 역임한 콥씨는 미군 2만5천명 파견과 해군력 보강 등 지금까지 발생한 추가 경비 요인만도 월 3억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페르시아만 주둔 미군은 상황에 따라 20만명까지 증강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관리들의 얘기인만큼 전쟁이 터지면 소요경비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은 명확하다. 미군사예산에 비판적인 전직 장교들의 조직인 「국방정보센터」 추정에 따르면 중동에서 병력 5만명,해군기 2백70대,공군기 80대를 유지하려면 수송비와 작전의 고속화 등 때문에 월 4억3천8백만달러가 더 든다. 예컨대 현재 오만만에서 작전중인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와 호위함 6척의 경우 평소보다 하루 1백50만달러가 더 들어간다는 것이다. 미국의 육해공군은 80년대 레이건 대통령의 군비 증강정책에 따라 현대화되면서 그 운영비가 현저히 비싸졌다. F­15E 전투기의 경우 1시간 비행에 4천달러 이상이 들며,평화시 육군 1개 사단 운영에 연 25억달러가 소요된다. 항공모함 함대 운영엔 11억달러가,F­16기 72대로 편성된 비행대 운영엔 2억5천만 달러가 각각 필요하다. 지난해 미군의 파나마 침공은 단기결전으로 끝난 것이었지만 4억달러가 소요됐다. 당시 작전에 투입된 병력은 2만5천명에 불과했었고,그나마 절반은 현지 주둔 병력이었다. 열사의 아라비아에서 전개될 미국의 이번 「사막의 방패」작전이 통상의 다른 작전보다 경비가 더 많이 들 것이라는 예상은 지난주 한 육군 부대가 사우디행 함정에 승선하기에 앞서 대형 종합연쇄점 하나를 몽땅 비우다시피 한 쇼핑에서도 잘 들어맞았다. 이들은 5천5백통의 푸드 파우더,입술연고,선탠크림,스킨로션,그리고 2천4백통의 방충제,17만4천갤런의 식수 등을 사들였다.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터지면 전비의 일부,특히 유류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해방된」 쿠웨이트가 부담할 것으로 미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부시 미행정부는 이라크 경제제재에 동참하도록 외국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중동석유에 대해 의존도가 높은 부유한 맹방으로부터 돈을 짜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 13일 밤 부시 대통령은 가이후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 정부가 가급적 많은 기여를 해 달라』고 역설했다. 일본 헌법은 국제 분쟁의 해결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경제제재 이외의 다른 어떤 방법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숙고중이다. 3년전 페르시아만에서 이란의 공격에 맞서 서방측이 유조선 보호작전을 폈을 때 일본은 페르시아만 항해 시스템을 위한 서방측의 재정원조 요구에 호응해 요르단에 8억5천만 달러를 제공했다. 또 일본내 미군기지에 대한 현금 지원도 늘렸다. 요르단과 같은 작은 나라들이 대 이라크 금수와 관련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이들 나라에 대한 원조를 다짐한 미국은 서독에게도 소함대의 지중해 파견 외에 특별 재정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유가 하반기엔 안정/산업연 전망/배럴당 21불선 유지”

    페르시아만사태로 불안정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국제원유가가 하반기에는 배럴당 21달러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15일 「이라크ㆍ쿠웨이트사태와 국제유가전망」을 통해 앞으로 중동사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든 현재 등락폭이 심한 국제원유가격은 하반기중에 중동산 두바이유가를 기준,배럴당 21달러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KIET는 현 중동사태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국지적 또는 부분적인 무력충돌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이라크ㆍ쿠웨이트의 1일 원유수출량이 총 3백90만배럴인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1백62만배럴을 비롯,이들 2개국을 제외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11개 회원국에서 총3백42만배럴의 증산이 가능해 세계석유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우리나라는 연간 약 2억9천만배럴,50억달러어치의 석유를 수입하고 있어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25달러(약 40% 상승)가 될 경우 연간 20억달러의 추가부담을 안게될 것으로 KIET는 전망했다. 또한 우리나라 원유수입 가운데 약 절반을차지하고 있는 현물비중을 감안할 때 올하반기의 원유도입 추가부담액은 최소한 5억달러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 모스크바와 평양사이(사설)

    소련과 북한은 요즘 매우 불편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외부에 알려지고 있다. 지난 6월 한소 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측은 그들의 주소대사를 소환했고 소련 역시 주북한대사를 귀국시켰던 것으로 전해졌었다. 그 보다 앞서 소련측은 북한대사 손성필의 신임장제정행사를 석달간이나 지연시켰고 평양측도 이에 반발,지난 4월 김일성 생일행사에 재평양 소련인사들을 단 한명도 초청하지 않았다고 해서 세계의 화제가 된 일도 있었다.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오는 9월7일쯤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은 그동안 소련·북한간의 소원한 듯한 관계에 비추어 여러가지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소·북한관계가 다시 원활해질 것인가 또 그렇게 되면 북한에도 이런저런 변화가 올 것인가 하는 측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최근의 여러가지 국제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소련­북한 관계는 궁극적으로 전통적인 맹방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련 외무장관의 평양방문은 언제나 있을 수 있다. 셰바르드나제는 지난 88년 12월에도 일본·필리핀 등을 방문하는길에 평양에 들른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모스크바와 평양사이에는 눈에 띄는 반목이나 불화는 없었다. 다만 최근 한소관계가 날로 증진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남북한 대화가 교착상태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셰바르드나제의 평양방문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는 9월초 예정대로라면 서울에서는 남북한 총리회담이 열리게 된다. 셰바르드나제의 평양방문 시기는 그때를 전후한 것이다. 그의 평양방문 목적을 꼭 이와 연결시킨다는 것은 아니나 그 시기가 갖는 의미에 비추어 혹시 남북한문제와 관련해서 평양당국에 어떤 신호나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 아니냐는 추찰은 가능하다. 우리로서는 지금 단계에서 꽉 막혀있는 한반도문제에 비추어 셰바르드나제의 평양행 가방속에 한소와 소·북한,그리고 한반도문제와 관련된 「현안」들이 들어 있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한소관계가 현재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소련과는 오랜 정치 군사적 지원아래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북한이 이에대해 매우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내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소련의 대한관계 개선은 그들의 세계전략과도 관계되는 일이다. 특히 한소관계에 있어 소련이 계속 경협측면에 중점을 두는 반면 우리쪽이 항상 정치와 경협의 병행을 중시하는 것은 북방외교의 결실을 통해 남북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우리의 충정 때문이라는 사실을 북한은 알아야 할 것이다. 소련은 또 한소 관계개선에 있어 북한측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 점에 관해서는 우리도 마찬가지다. 한소관계는 물론 한반도문제 전반에 걸쳐 북한은 결코 배제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오히려 「한소 관계개선」과 같은 맥락과 구도아래 북한·미국의 관계개선을 지원하는 입장인 것이다. 셰바르드나제의 평양행은 경우에 따라 북한 변화의 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도 북한의 선택에 달린 것이다.
  • 사우디 석유지대 “볼모” 겨냥/후세인의 계산

    ◎“유가파동 우려,서방 확전기피” 판단/요충지 선점 뒤 교착상태 유도 속셈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상군을 투입한 데 맞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이라크는 아랍의 명예를 위해 싸우고 있으며 굴복하기 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고 결사항전을 선언,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야기된 중동위기는 이제 미·이라크간 군사대결의 일보직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현재 페르시아만 지역에 집결한 서방의 해공군력만으로도 강력한 전면공세를 펼칠 경우 1주일 이내에 이라크를 마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음에도 불구,후세인이 결사항전을 선언한 것은 이라크가 아랍최강의 군사대국이란 자부심과 중동에서의 전면전 발발이 세계석유시장에 가져올 혼란에 대한 우려 때문에 서방각국이 갖가지 군사위협에도 불구하고 전면전만은 피하려 들 것이라고 계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는 이란과의 8년전쟁을 통해 실전경험이 풍부한 1백만 대군을 보유,과거 중동 최강으로 일컬어지던 이집트보다 두배에 달하는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아랍 최강의 군사대국이다. 이라크군은 또 5천6백여대의 탱크와 5백여대의 전투기,강력한 무장헬리콥터를 보유,중동에서 가장 뛰어난 기동력을 갖추고 있다.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전격침공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뛰어난 기동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라크는 이란·이라크전에서 위력을 보인 화학무기를 다량 보유하고 있으며 핵무기의 제조에도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이라크는 지난해 12월 사정거리 2천㎞의 지대지미사일 2종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함으로써 기존의 알압바스(사정거리 9백㎞)및 알후세인(사정거리 6백㎞)미사일과 함께 중동 전지역의 요지를 사정권안에 둘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라크가 아무리 아랍최강의 군사력을 갖췄다 해도 미·소·영·불 등 선진 강국의 군사력에는 미칠 수 없으며 이라크와 서방 연합국간의 전면대결은 거인과 어린애의 싸움식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게다가 이라크군이 자랑하는 신속한 기동력을 갖춘 이라크 탱크부대도 개전초기에 속전속결이 안되면 미 전투기들의 손쉬운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 현재 세계각국이 이라크에 취하고 있는 경제제재 조치가 효력을 발하기 시작하면 그렇지 않아도 곤경에 빠진 이라크 경제가 전쟁수행을 얼마나 뒷받침할 수 있느냐도 의문이다. 이라크가 사우디까지 침공할 경우 전투의 향방은 이라크군이 주바일인근의 사우디 최대유전지대에 얼마나 빨리 다다를 수 있느냐는 데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우디는 이라크 국경지대로부터 유전지대에 이르는 2개의 길을 사우디군이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지만 사우디군이 이라크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저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 미국이 4천명의 공정여단을 사우디에 급파했다고는 해도 이들은 경화기부대이기 때문에 중무장한 이라크군과의 전투엔 한계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후세인으로선 쿠웨이트 점령때와 같이 빠른 시간안에 사우디의 유전지대를 점령한다면 서방측으로부터도 사우디 유전지대에 섣불리 공격을 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황을교착상태로 끌고 갈 수도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서방 각국의 막강한 군사력에 맞서 이라크가 사우디에까지 침공을 감행할 수 있을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유세진기자〉 □이라크 군사력 ▲지상군 병력:1백만명·11개 사단 추가창설 준비중 탱크:소제 T­54 2,500대 〃 T­59 1,500대 〃 T­62 1,000대 〃 T­72 500대 영제 치프튼 30대 경탱크 PT­76 100대 야포:3,500문 ▲전투전폭기 소 제 미그­23 70대 Su­7 30대 Su­20 50대 Su­25 30대 중국제 J­6S 40대 (미그­19) 프랑스제 미라주 64대 소 제 폭격기 16대 중국제 폭격기 4대 기 타 196대 ▲공격용헬기 소련 Mi­24 40대 프랑스제 SA­342등 200대 ▲해군 프리깃함:4척 기뢰정: 8척 순찰함:38척 ▲미사일 엑조세 미사일:수량미상 스커트­2등 지대지미사일 다수
  • 통독총선방법 이견/“등원득표율인하”동독안/서독 사민당지도자 반대

    【본 로이터 연합】 서독 야당 지도자 오스카르 라폰테인은 25일 독일 통일문제를 둘러싼 동베를린의 정치적 교착상태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된 서독 선거체제의 수정 타협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라폰테인의 이같은 태도는 동독 연합정부가 붕괴위기에 빠져 있는 가운데 로타르 데 마이치레 동독총리가 오는 12월 독일이 통일되기 이전에 동서독에서 별개의 선거를 치르자던 자신의 종래 견해를 양보한 직후 밝혀졌다. 그러나 동독 기민당(CDU)총재이기도 한 데 마이치레총리는 의회 대표제의 최소 비율과 관련,독일인 전부가 참여하는 총선에서 동독의 군소정당들의 진로를 봉쇄할 수 있는 서독의 현행 5%의 한계 비율보다 낮게 책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헬무트 콜 서독총리의 경쟁자인 서독 사민당(SPD)의 라폰테인은 26일 발행된 뮌헨시의 일간 슈도이치 자이퉁지와의 회견에서 『나는 현행 5%의 비율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라폰테인의 이같은 예기치 못한 발언은 26일 밤에 개최될 것으로보이는 양독의회소속 「독일통일위원회」의 공동회의 개최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었다. 문제의 초점은 서독에서 1%의 지지도 받지 못하지만 동독에서는 아직도 최고 15%의 지지를 받고 있는 구 공산당과 지난해 동독의 민주혁명을 이끌었던 반체제단체들이 범독일 의회에 참여하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 이에 앞서 라폰테인이 주도하는 서독 사민당은 데 마이치레 동독총리와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파트너 정당들이 동일한 선거 규정에 합의해야 하며 아울러 5%의 한계치를 더 낮추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스 요헨 포겔 서독 사민당총재는 26일 아침 서독에서 강력한 정부를 유지,발전시켰으며 정치적 소집단화를 막아온 선거규정에 대한 수정을 고려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 미 캄보디아정책/아세안,맹렬 비난 “평화정착 저해”

    【자카르타 로이터 AP 연합】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24일 미국의 새로운 캄보디아 정책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미측의 입장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캄보디아 평화협상에서 베트남이 비타협적 태도를 보이도록 조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근성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개막된 아세안 6개 회원국 연례 외무장관회담 연설에서 『미국의 새로운 캄보디아 정책은 이곳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역내 국가들의 노력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미측의 정책변화는 베트남으로 하여금 타협이 필요치않다는 망상에서 헤어나지 못하도록 부추기는 역할만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부 하산 오마르 말레이시아 외무장관도 『미국이 캄보디아 연정이 보유해온 유엔대표권을 더이상 인정하지 않겠다고 전격 선언함으로써 캄보디아 사태해결을 저해하는 불확실성만 높였다』고 비난했다.
  • 미­EC,농업보조금 문제 이견 해소/대상농산물 범위도 합의

    ◎우루과이라운드 연내 타결 전망 【제네바 로이터 연합】 미국과 EC(유럽공동체)는 우루과이라운드 다자간 무역협상의 현안 가운데 하나인 농산물 무역부문에서 협상의 진전을 가로막던 양측간의 이견을 해소했으며 협상 대상품목의 범위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뤘다고 EC의 고위협상대표들이 23일 밝혔다. 기 르그라스 EC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EC를 포함한 우루과이라운드의 농산물 부문 협상그룹은 네덜란드 출신의 아르트 데 지우 위원장이 제시한 타협안을 「협상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용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지우 위원장의 타협안은 우루과이라운드의 종결이 임박해 있음에도 아직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농산물 무역협상의 진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국내 농가 지원금 삭감,외국 농산물에 대한 수입장벽의 완화와 함께 수출보조금을 기타 농가지원금 보다도 큰 폭으로 줄여나가기 위한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르그라스 대표는 이와 함께 농산물 무역협상에서 취급할 품목선정을 둘러싼 미국과 EC 양측의 이견도 해소됐다고 말하고 EC측에서는 이와 관련.『모든 품목이 협상의 범위내에 있다』는 타협적 문구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르그라스 대표는 이어 농산물 협상그룹이 지우 위원장이 타협안을 수용한다는 합의를 기록한 각서를 승인했으나 미국과 EC 및 기타 농산물 교역국들 간에는 아직도 이견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 UR협상 부진

    【제네바 UPI 로이터 연합】 우루과이 라운드 자유무역 협상의 시한을 불과 5개월 앞두고 20일 농업보조금 삭감에 관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는 등 전반적으로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1백7개국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근거가 되고있는 GATT(관세무역일반협정)당국자들은 우루과이라운드를 총괄,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무역협상위원회(TNC)의 내주 회담에 대비,15개 협상분야의 「개괄적」협정초안들이 마련돼 있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단 한건의 초안도 완성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7·20선언」… 각국의 반응

    ◎화합·통일의 길 여는 새 전기/미국 “체제 우월” 서울의 자신감 표출/일본 “긴장완화 위한 실질조치” 환영/유럽 “실현되면 45년 만의 관계 진전” ▷일본◁ 일본조야는 20일 광복절을 기해 민족 대교류를 하자는 노태우대통령의 제의를 일제히 환영했다. 정부대변인 사카모토 미소지(판본삼십차)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노대통령의 특별담화와 관련,『남북간의 실질적인 교류가 진전되고 대화를 통한 교류가 이뤄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일본정부는(노대통령의 제안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도 노태우대통령의 특별담화를 일제히 이 날짜 석간 1면 머리기사로 취급하고 노대통령의 대담한 제의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도쿄(동경)신문은 1면 톱기사와는 별도로 2면에 「한국대통령의 성명요지」와 해설기사를 게재했다. 이 신문은 해설기사를 통해 『노태우대통령의 제안은 북한과의 화해를 위해서는 우선 교류확대로부터 시작한다는 한국측의 자세를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북한측이 주한미군 철수및 한국의 유엔가입 반대등 「정치원칙론」을 고집하고 있는 것에 대항,남북 이산가족재회및 직접무역등 현실적인 남북교류의 길을 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사히(조일)신문은 본 기사와 해설·요지 등을 1면과 2면에 나눠 상세히 싣고 노대통령의 제안이 북한에 의해 그대로 받아들여져 실현될 가능성은 적지만 이번 제안이 남북분단의 벽에 구멍을 뚫는 실마리가 될지 모른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독매)신문도 요지와 해설을 2개면에 나눠 싣고 노대통령의 특별담화는 학생과 재야단체등의 북한방문을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북한으로 하여금 거부할 명분을 잃게 하고 인적 교류를 통해 북한을 개방으로 유도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지만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함으로써 통일환경을 조성하자는 주장을 되풀이해 오고 있는 북한이 노대통령의 제의를 수락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도쿄=강수웅특파원〉 ▷미국◁ 미국 언론들은 20일 노대통령의 남북한 자유왕래제의를 일제히 주요기사로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지는 『한국이 한국전이래 적대관계를 계속해온 북한의 주민들에게 조건없는 남한방문 초청을 제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논평했다. 타임스는 『노대통령의 제의는 세부사항이 개략적』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그것은 최근 남북한이 오랜 교착상태끝에 총리회담 일정등에 합의한 난관타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제스처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노대통령의 제의는 수십년간 지속돼온 한국의 대북 국경봉쇄정책과 승인없는 대북접촉규제정책을 뒤집은 것』이라고 보도하고 『이 제의는 앞으로 남북한간의 적대관계에 큰 변화를 나타내고 군사대결 위협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트는 『노대통령의 제의가 보여준 핵심요소는 서울의 자신감』이라고 강조하고 한국은 경제붐·강력한 군사력·공산주의 이념의 퇴조 등에 힘입어 북한에 대한 두려움이 과거에 비해 적어졌다고 덧붙였다. 포스트는 그러나 북한이 공산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자유화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8월15일을 전후한 시기에 자유왕래의 실현을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보도했다.〈워싱턴=김호준특파원〉 ▷유럽◁ 프랑스의 A2­TV는 20일 아침뉴스를 통해 한국이 민족 대교류기간을 설정,제의한 것은 남북한 주민의 자유왕래를 실현하여 남북분단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논평하면서 이 제의가 실현되면 45년 한반도분단이후 최초의 실질적인 남북 관계진전이 이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의 르몽드지는 이날 「북한,남한의 제의를 거절」이라는 제목아래 노대통령의 제의내용과 북한의 거부사실을 자세히 보도했다. 이 신문은 노대통령의 제의가 한소간 국교정상회담 개최발표직후에 나온 점을 지적하면서 『한국측의 저의가 당장 결실을 얻지 못하더라도 한국이 국제적으로 냉전해소시대의 챔피온의 자리를 굳힐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파리=김진천특파원〉 ▷홍콩◁ 신만보·성도일보 등 홍콩의 석간신문들은 한국의 노태우대통령이 광복절과 추석등 민족명절에 남북한 동포들이 판문점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북한측에 제의한 사실을 20일 외신면 머리기사로 크게 보도했다. 홍콩 언론들은 노대통령이 처음으로 올해 광복절을 맞아 남북동포의 왕래를 자유롭게 하도록 제의한 점은 한반도가 일제식민통치에서 벗어난 날을 기념하는 것과 관련,한반도의 냉전종식은 물론 통일전망을 밝게 해주는 것으로 분석했다.〈홍콩=우홍제특파원〉
  • 「선언적의미」에 그친 대소 경협/G7 정상회담 무얼 남겼나

    ◎군축등 전제조건 내세워 공동경원 불발/「대중제재 완화」관철로 일 위상 크게 높여 서방 7개선진국(G­7)정상회담은 대소관계의 역사적 전환이라는 국제관계의 새장을 열고 11일 그 막을 내렸다. G­7정상들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경제개혁을 지지하고 악화되고 있는 소련경제를 지원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함으로써 지난주 나토정상회담에서 채택된 대소전략의 기본적인 개념전환과 함께 소련을 적이 아닌 하나의 파트너로 보는 철학의 대전환을 이룩했다. 소련도 휴스턴 G­7정상회담 결과를 환영한다고 밝혀 서방국가들과 협력할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소련을 완전히 신뢰할만한 이웃으로 생각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부시미대통령은 『소련은 민주화를 위해 더 많은 변화를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수많은 소련미사일이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앙금처럼 남아있는 소련에 대한 불신은 이번 회담의 최대 이슈였던 대소 경제원조 문제에도 잘 나타났다. G­7 지도자들은 소련경제에 대해즉각적인 기술지원 제공에는 쉽게 합의했으나 직접적인 금융지원에는 이견을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은 『소련에 대해 개별적인 지원을 하는 것은 그 나라의 자유』라고 밝혀 서독등의 대소차관제공등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G­7정상들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 하여금 6개월간 소련경제를 진단한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소지원 문제를 최종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G­7정상들은 또 하나의 주요 의제였던 농업보조금문제에 대해서도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 지난 4년이상 미국과 유럽공동체(EC)간에 심각한 마찰을 빚어왔던 농업보조금 삭감원칙에 극적으로 합의한 것이다. EC국가들은 삭감대상에 수출지원,국내가격 및 수입장벽 등 3개 부문이 모두 포함돼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수용했다. 이는 농업보조금 철폐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진 우루과이라운드(세계무역자유화를 위한 다국간협상)의 연내 타결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보조금삭감의 원칙에만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방법에는 아직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실무협상에서 또다시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국가들은 특히 보조금을 철폐할 경우 수천명의 농부가 실업자로 전락할 것을 우려,이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G­7정상들은 환경문제에 대해 삼림지역의 보호,오존층 파괴물질의 사용제한 등 원칙적인 대전제에만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핵안전문제를 환경보존 차원에서 논의했다. 이번 회담에서 대소경제지원 만큼이나 주요 의제가 됐던 것이 중국에 대한 경제제재조치 해제문제였다. G­7정상들은 경제제재를 해제하지는 않았지만 완화할 의사를 밝히고 세계은행의 대중국 차관 증대방안을 모색키로 합의했다. 이는 일본의 강력한 요구에 의한 것으로 G­7회담에서 일본의 위상이 크게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은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이면서도 G­7회담에서는 언제나 뒷전으로 밀려 있었으나 이번에는 그 위상을 크게 신장시켰다. 가이후(해부)일본 총리는 특히 G­7회담이 세계적인 회담이 되기 위해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일본의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이제 세계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하나의 경제권으로가는 시대에 접어 들었음을 보여주는 역할을 해냈다고 할수 있다. ◎폐막성명 요지 ▲소련경제에 대해 기술적인 지원을 즉각 제공한다. ▲추가적인 대소경원을 위한 제1단계 조치로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소련경제에 관한 연구를 금년말까지 완료토록 한다. ▲우루과이 라운드 국제무역협상의 모든 분야에서 농산물ㆍ서비스교역의 자유화,특허권ㆍ저작권 등과 같은 지적 소유권의 보호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룩토록 한다. ▲모든 형태의 농업보조금에 대한 근본적ㆍ점진적 감축 ▲무역회담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정치적 지도자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G­7정상들은 약속한다. ▲유엔의 후원하에 대기온도 상승문제를 다룰 기초회의 개최를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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