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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시대상황에서의 남북관계/서울신문사정경문화연대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구소는 새로운 문민정부출범과 동북아의 신질서태동을 앞두고 남북대화의 전망과 이 지역에서 형성되고 있는 질서재편 움직임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등을 점검하는 대토론회를 28일 하오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했다.「새 시대상황에서의 남북관계」를 큰 테마로 한 통일원후원의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된 「남북대화의 향후 전망」(이동복고위급회담대표)과 「동북아질서와 한반도­93년의 전망」(정용길동국대교수)주제의 요지를 정리한다. ◎남북대화의 향후전망 이동복 고위급회담 대표/서울∼평양대화채널 바뀔 가능성/경제난 등 북의 내부정리 시간걸려/재대좌 내년 4월 이후로 미뤄질듯 고위급회담형태로 지난 2년간 진행돼온 남북대화가 북측의 거부로 중단되고 있다.현재로는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대화가 93팀스피리트 훈련이 종료되고 한국과 미국에 신정부가 들어서는 내년 4월말 이후에 가서 재개될 것이란 견해가 유력하다.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내외정세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이의 타개를 위해 개혁·개방의 길을 선택할 것이란 가정 아래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북한은 지금 냉전체제의 종식으로 최대의 국제적 고립위기를 맞고 있으며 왜곡된 자원배분과 계획경제 및 통제사회 특유의 생산의욕 상실로 경제 또한 회복 불능의 침체상태에 빠져있다.이같은 절박한 상황은 북으로하여금 결국 개혁과 개방의 길을 택하도록 할 것이다. ○「하나의 조선」논리 고수 지난 11일 단행된 북한의 개각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그러나 북한은 개혁·개방의 신호로 해석되는 이번 요직 개편에도 불구하고 대외경제를 담당해온 김달현을 남북경협의 전면에서 후퇴시키고 「노동당 재정경리부 39호실」산하에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라는 기구를 신설,남북경협문제를 전담시키려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이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정부간의 관계로 발전시키기보다는 당을 창구로 내세워 「하나의 조선」논리 고수,「두개의 국가」을 수용치 않겠다는 종래 입장을 재차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북의 입장은 남북경협에 적용될 법령의 운용면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북한은 지난 84년 제정한 「합영법」에서 합영허용대상을 「외국인 및 재일조선 상공인을 비롯한 해외에 거주하는 조선동포」에 한정함으로써 한국인을 그 대상에서 제외했었다.북한은 또 지난 10월 제정·공포한 「외국인 투자법」에서는 「합영법」과는 달리 대북투자허용대상을 외국인과 함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영역밖에 거주하는 조선동포」로 규정,한국인에게도 대북투자에 필요한 법적 지위를 부여한듯 했지만 내용면에서는 그렇지 않다.여기서 북한이 말하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영역」은 「조선반도와 그에 인접한 연안수역과 그 상공」을 말한다.또한 북한은 북한지역을 반드시 공화국 북반부로 표기함으로써 공화국 표현은 곧 한반도 전역을 의미하는 개념임을 명백히 하고 있다.요컨대 북한이 사용하는 공화국 표현은 한반도 전역을 포괄하는 개념이며 「외국인 투자법」도 「합영법」이나 마찬가지로 한국인들에게는 대북투자 허용대상으로 별도의 법적 지위를 부여치 않고 있다.이는 결국 북한이 여전히 「하나의 조선」 논리에 입각하여 남북관계를 다루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으로 남북대화가 갖는 한계성이기도 하다. 이 문제는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목표했던 것이 무엇이었느냐 하는 의문과도 연관된다.북한은 그동안 고위급회담에서 기본합의서와 비핵화선언 그리고 부속합의서를 타결했지만 이는 주어진 시점에서 합의서가 타결됐다는 사실이 필요해서 했을 뿐 합의서 내용을 실천에 옮길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합의서 타결과정에서 북한이 보인 ▲일괄합의·동시실천 ▲원칙·규칙·세칙에 대한 논쟁 ▲전제조건 놀음 등 일련의 행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결국 고위급회담에서의 합의서 채택은 개혁과 개방을 수용하겠다는 의도보다는 대일·대미관계를 개선하여 국제적 고립과 경제난 극복을 꾀하면서 남한사회의 민주화 분위기를 통일 열기에 편승시켜 남한을 흔들려는데 주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 난국을 타개키 위한 개혁·개방수용문제와 관련,최근 북한권력 구조내부에 갈등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그렇지만 이 갈등구조는 수평적이 아니라 수직적이라는데 문제가 있다.상부구조에서는 여전히 체제유지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따라서 개혁엔 어느 정도 신축성을 띠고 있지만 개방에는 아직도 부정적인 태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이같은 북한의 수직적 갈등구조 아래서는 남북대화가 진행되더라도 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따라서 고위급회담 재개시기를 내년 4월이후로 보는 시각에도 문제가 없지 않다.서울과 미국에 신정부가 들어선다해도 북한내의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되지 않기 때문이다. ○개방엔 아직도 부정적 결국 현재 중단되고 있는 고위급회담의 재개시기는 핵을 비롯한 몇가지 현안들에 관한 북측의 새로운 입장 정리가 어떻게 될 것이냐에 달려 있다고 보여진다.따라서 대화재개는 내년 4월보다는 그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뿐만 아니라 앞으로 대화가 다시 이어질 경우 그동안 진행돼온 고위급회담과는 다른 형태의 대화로 바뀌어 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 남북대화가 동면기에 들어선 지금 생각해야 할 것은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의 의의에 관한 문제이다.고위급회담의 중단은 당연히 이들 합의서의 이행이 지연되는 것을 의미하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될 경우 7·4남북공동성명의 재판으로 이들 합의서의 효율성에 관한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러나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는 그 내용의 충실성 면에서 7·4남북공동성명과는 비교될 수 없다.내용면에서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는 당초 남측이 제시한 안을 90% 이상 수용하고 있다.남북간의 평화공존과 화해협력의 장전으로 체제나 내용면에서 지난 72년 동서독간에 체결된 양독기본조약을 능가하는 문서인 것이다. 1215년 영국의 왕실과 귀족 지주간 납세방법에 관한 타협의 소산이었던 대헌장은 영국헌법의 기초가 된 기본장전이었다.그러나 그 내용의 해석을 둘러 싼 의견차이로 4백년이 지난 1648년 「권리장전」 성립때 가서야 비로소 햇빛을 보게 됐다.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도 남북이 동상이몽 관계에 있는 동안은 그 내용의 해석을 놓고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견해차이의 지속은 이행의 지연으로 연결될 것 또한 분명하다.이 문제는 북한이「하나의 조선」이라는 허구의 논리에서 벗어 날 때 해결될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반도의 현실이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가 이행·실천될 때까지 4백년의 세월이 흐르도록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동북아질서와 한반도 정용길 동국대교수/질서재편 통일에 도움되게 유도/남북교류 일환 지역경협체 추진/「다자안보」 논의때는 군비통제 중시 미국과 구소련에 의해 동·서 양극체제를 이루었던 냉전시대는 사라지고 이른바 신세계질서가 도래했다.이같은 질서변화는 미국과 러시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변화시켰고 이러한 국제질서는 다시 이보다 하위체계인 동북아의 정치질서에도 변화를 가져 오게 했다.즉 동북아에서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강대국이 쌍무관계를 통해 다양하게 국내외 정책을 조율하고 있고 남북한도 동북아의 질서변화에 편승하고 있는 것이다. 신동북아 질서 수립에 중요한 변수는 ▲이 지역에서 미국과 일본의 역할분담에 따른 파장 ▲이들을 견제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대응 ▲한반도의 남북한관계가 빚어내는일들이다. 먼저 신동북아 질서의 형성은 미국과 일본의 역할에 달려 있다고 본다.미국의 클린턴 새 대통령당선자는 탈냉전시대에서도 대외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지금 미국이 중요시하고 있는 것은 경제적 이익이다.미국은 그동안 자신들의 안보지원으로 경제대국을 이룩한 일본에 국력에 상응하는 역할 분담을 요구하고 있다.일본은 지난 6월 자위대를 해외에 파병함으로써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라는 오명을 씻어 버리게 되었고 대량의 플루토늄을 프랑스로부터 들여와 주변국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신동북아질서 형성에서 일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지금 막 경제발전을 하고 있는 중국은 결코 일본의 자본과 기술을 무시할 수 없다.러시아는 일본의 경제적 지원없이 시베리아 개발에 성공할 수 없으며 한국도 일본의 기술이전 문제를 안고 있다.북한은 경제적 이유 때문에 수교를 서두르고 있는 형편이다.그러므로 신동북아 질서는 일본이 어떠한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일본의 영향력을의식한 중국은 한반도에서 균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키 위해 북한·일본 수교에 앞서 한국과 수교했다고 볼 수 있다. ○일의 역할이 중요변수 러시아의 한반도에 대한 이해관계는 크게 두가지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이유로 인한 정치 및 안보차원의 이해와 경제적 이해관계가 그것이다.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동북아는 불안과 갈등의 근원이 단일적이지 못해 새로운 질서형성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 지금 동북아에서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와 유사한 다자적안보협력체를 구성하자는 제의들이 잇따르고 있다.이미 러시아는 지난 69년 브레즈네프가 아시아 집단안보체제를 제안한데 이어 고르바초프도 다자적안보협의체제와 유사한 형태의 제의를 했었다.85년 범아시아안보 포럼을 시점으로 86년 블라디보스토크선언,88년 크라스노야르스크연설 그리고 91년 일본국회연설 등이 그 예이다.이와같이 4강 가운데 러시아가 다자적안보협력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추구해 온 이유는 이 지역에서 미국의 해군 및 전략무기의 감축을 달성하기 위해서이다. 한국은 이미노태우대통령이 동북아 평화협의회의안을 내 남북한과 4강이 참석한바 있다.이와같이 동북아에서 다자적안보협력체제가 모색되는 이유는 냉전이후 지역안보 전망의 불확실성과 국제경제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역 블록화 경향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동시에 미국과 일본의 역할을 충격없이 조화시킬 수 있는 구조를 찾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그러나 동북아는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국가들의 이질성과 이해관계의 상충으로 다자적안보체제가 구조화되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구조화되더라도 이미 기초가 다져진 미일안보협력체게에는 영향을 주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신동북아 질서구축과 관련하여 제기되고 있는 다자적 안보협력체제 구상에 임할 때 특히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군비통제 같은 문제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그러한 협력체제는 분명히 한반도의 통일에 저해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추진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과 같은 탈냉전구조 아래서는 군사력의 한계효용과 상호의존성의 증가때문에 대규모 군사력에 의한 전쟁 대신에 경제전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특히 경제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각국들은 시장개방압력·보호무역·관세장벽 등을 국내정치의 중요한 과제로 삼으며 인근 국가들끼리 블록화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유럽과 북미주에서의 경제블록화에 자극받은 아태지역국가들도 안보문제와는 다르게 경제협력을 다변적으로 추진하면서 협의체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다.즉 89년엔 12개국이 아태경제협력 각료회담을 출범시켰고 91년 서울회의에서는 중국 대만 및 홍콩이 가세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키로 했다.그러나 동북아에서의 지역경제협력문제는 일부국가의 사회주의체제 고수와 심한 경제수준 및 기술격차로 그 실현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통일 당사자주도 철칙 하지만 한국은 다국적경협의 실시가 남북한간의 경제교류와 협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첩경임을 인식,동북아 경협체 구상을 구체화시킬 수 있다. 신동북아 질서구축의 관건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고 할 수 있다.동북아에서의 진정한 냉전체제 종식은 냉전의 산물인 남한과 북한의 통일을 의미한다.한반도통일은 분단 당사국인 남북한 내부의 문제인 동시에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까지 겹쳐 어려움이 많다.고위급회담은 중단됐고 주변국가들도 한반도 통일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냉전체제에서는 주변국가들과의 관계가 단선적이고 선명하였지만 이제는 그것도 복잡 다기하다.또 그것은 한반도와 미·일·중·러 4강과의 관계가 아니라 남한과 북한 각각의 4강 관계이기 때문에 더욱 예측불가능하다. 최근 한반도 통일후에도 주한미군의 주둔을 인정한다는 입장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이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지금까지 한반도는 어느 한 세력에 기울어져 있을땐 다른 세력들의 간섭이 반드시 따랐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통일은 남북한이 먼저 접근하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은 남북간 신뢰구축의 바탕위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북한의 핵문제 등이 걸림돌이 되고는 있으나 이미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채택·발효시킨 남북기본합의서와 그 부속합의서를 착실히 이행,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평화공존을 정착시키면 통일기반은 다져질 것으로 본다.그래야만 동북아에도 비로서 신질서가 도래할 것이다.
  • 클린턴경제팀 실용주의자로/재무 벤슨·예산국장 파네타·보좌관 루빈

    ◎보호무역·재정적자감축 포석 미국의 새행정부 경제팀이 실물경제통들로 짜여졌다다.의회와 금융가의 실용주의자들이 기용된대신 이론가들인 하버드대 경제학자들은 주요 정책추진포스트에서는 일단 제외됐다. 클린턴 차기대통령은 11일(한국시간)새 행정부의 경제를 이끌 재무부와 예산국(예산편성및 감독의 독립부처),국가경제회의(국가안보회의와 쌍벽을 이룰 백악관 내 신설기구)등 「경제3두 마차」의 지휘부에 의회 경제통 3명과 뉴욕 월가의 금융인 2명을 포진시켰다. 재무장관에는 로이드 벤슨 상원재무위원장을,재무차관엔 뉴욕의 투자금융회사인 블랙스톤 그룹 부회장 로저 알트만,예산국장에는 론 퍼네터 하원예산위원장을 지명했다.예산부국장에는 엘리스 리블린 전의회예산국장이 지명됐고 국가경제회의를 실질적으로 이끌 백악관경제담당보좌관에는 금융회사 골드맨,삭스 앤드 컴퍼니의 공동회장인 로버트 루빈이 임명되었다. 이같은 인선발표에 대해 금융가나 업계에서는 『경제정책을 능률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할것』이라고 환영을 하고있는반면 비판적인 인사들은 『폭넓은 인재등용이 아니다』『클린턴이 선거과정에서 공약한 투자를 통한 고용창출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라고 지적하고있다. 사실 많은 관측통들은 유세과정에서 클린턴의 경제정책을 입안해온 로버트 라이시교수(하버드대)가 정권인수팀의 경제담당총책으로 임명되었을 때만하더라도 「클린터노믹스」를 실현할 「라이히사단」이 대거 정책부서에 들어갈것으로 예상했었다.그러나 결과는 경제학교수들이 밀려난 셈이 됐다. 이번 인물포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국가경제회의를 관장할 백악관경제보좌관 로버트 루빈이다. 클린턴은 국가경제회의의 성격과 기능에 대해『국가안보회의가 외교정책과 국가안보사항을 조정하듯 경제정책을 조정하는 일을 할것이며 새 행정부의 최우선정책목표인 경제번영을 구현하는 추진체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국가경제회의를 실질적으로 관장하는 백악관경제보좌관은 예산에서부터 무역분쟁,직업훈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제정책에 대해 「교통정리」를 하는 막강한 힘을 발휘할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뿐만아니라 대통령이 어떤 경제정책에 관해 최종결정을 내렸을 때는 해당 경제부처나 관련부서가 이를 제대로 추진하는가를 주시하고 필요할 때는 대통령의 메시지를 시달하는 업무도 수행할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이러한 막강한 자리에 기용된 루빈은 지난해 연간 1천5백만달러의 소득을 올린 투자은행가.민주당에 정치헌금을 많이 낸 사람들가운데 하나이며 클린턴과 벤슨의 선거운동에도 자금지원을 했다.그의 행적에 비추어 그는 경제정책과 제도를 개혁하기보다는 기존의 틀안에서 운영의 묘를 기하는 보수주의적 색채를 띨것으로 관측되고있다. 이번 인선에 따라 예상되는 클린턴행정부의 경제노선은 벤슨재무가 국내기업우선보호주의를 견지해왔기때문에 대외통상면에서는 보호주의적 경향이 짙어질것으로 전망된다.또 퍼내터예산국장이나 리블린부국장이 모두 재정적자의 해소를 강력히 주장하는 「강경파」이기때문에 고용창출 프로그램보다는 지출삭감,증세를 통해 적자를 줄여나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의회출신들이 많아 부시행정부시절과는 달리 의회와 행정부간의 대립으로 정치가 교착상태에 빠지는 일은 거의 없어질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제정책관련 주요기관인 경제자문위원회의 의장에는 경제학자가 기용될것으로 전해지고있다. 따라서 이런점들을 종합할때 클린턴의 경제팀 진용은 급격한 변화보다 기존 제도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보수노선이 기본바탕이 될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한국 대선이후 대비위한 “시간벌기”/북한의 고위급회담거부 속셈

    ◎「팀」훈련 재개 트집… 핵사찰압력 회피/총리경질 내부정비 미 새 정책 주시 북측의 제9차고위급회담 거부는 상당부분 「예정된 수순」에 의한 결과라는 느낌을 준다. 북측은 이미 지난 11월3일 남북화해·군사·경제·사회문화공동위 북측위원장들의 연합성명을 통해 「팀스피리트한미합동군사훈련의 93년재개」에 대응,남북공동위 개최를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따라 화해및 군사·경제·사회문화등 4개 공동위가 첫 회의도 열지 못한채 공전돼왔다. 지난 9월 제8차회담까지 「남북화해와 협력 실천시대의 진입」을 위한 정지작업을 계속해온 남북의 관계가 이처럼 교착상태에 빠지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남북관계진전을 좌우하는 「핵」인 핵사찰문제와 관련,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고 있기 때문.남북쌍방은 지난해 12월 합의한 비핵화공동선언에 근거,북한의 핵개발의혹을 씻기 위한 방안으로 남북상호핵사찰의 이행방안을 협의해왔으나 양측의 첨예한 입장대립으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따라 남측은 북측의 핵개발의혹이 벗겨지지 않는 한 92년도에 일시 중단했던 팀스피리트합동군사훈련을 93년도에 재개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했고 북측은 이같은 결정에 반발,공동위개최거부에 이어 제9차회담거부라는 최강의 카드로 맞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북측의 제9차회담거부는 그러나 이같은 명분에도 불구,그 진의가 다른데 있지 않나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다시 말해 북측은 팀스피리트훈련을 이유로 들고 있으나 사실은 남한의 대통령선거등 내외의 상황변화를 보다 면밀히 지켜본 뒤 나서겠다는 뜻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특히 미국의 대한반도정책의 향방이 남북관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고 있는듯 하다.이 경우 미국의 클린턴행정부가 93년 2월말에 들어서 그 정책방향을 구체화한 다음에나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남한의 대통령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는가도 평양당국의 정책선택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북측이 11일 정무원총리를 강성산으로 교체하는등 인사조치를 한 것 또한 93년 봄 이후를 대비한 「대내정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즉 대내외상황이 유동적인 상태에서 실효성이 불투명한 대화를 계속하기 보다는 클린턴미정부의 대한반도정책및 대북핵정책의 변화를 기대하면서,그리고 남한정부 정책방향의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를 기다리는 시간벌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 겉으론“자유무역” 속으론“보호강화”/윤곽드러낸 미 새정부 경계노선

    ◎새 재무 벤슨 보수노선의 첨병/통상정책 주역으로 지위 격상/예상 경제정책/백악관·의회대결 없앤다/금융을 경제운용 수단화/자국기업 보호 강력 추진 미국의 다음 대통령인 클린턴은 새 행정부에서 「클린터노믹스」를 총지휘할 재무장관인선을 마침으로써 경제팀의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 지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주말 로이드 벤슨 상원의원(71·민주·텍사스주)을 재무장관에 내정한데 이어 금주 중반에 다른 중요 경제포스트도 확정,이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벤슨의 재무장관 기용은 세가지 측면에서 클린턴의 경제정책운영방향을 시사해주고있다. ○업계이익 보호 앞장 첫째는 백악관과 의회의 대결로 인한 정치적 교착을 없애겠다는 것이고 둘째는 경제운용의 수단으로써 금융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려는 것이며 셋째는 미국기업의 보호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88년 대통령선거때 민주당 듀카키스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서기도 했던 벤슨은 다른 민주당의원들보다는 다소 보수적인 노선을 띠며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상원 재무위원장으로서 부동산 이자의 세금감면을 적극 지지했고 부유층의 저축에 대한 세제조치를 주장해왔다. 28년간의 의정생활중 대부분을 조세·통상정책을 다루면서 미국기업의 이익증진에 앞장서 일해온 그는 지난 85년 일본자동차의 수입에 제한을 가하려는 공화당안을 지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더구나 클린턴행정부는 경기부양,재정적자해소등 국내경제의 강화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한다는 방침아래 백악관 상설기관으로 경제안보위원회까지 둘 계획이기 때문에 재무장관의 새 행정부내에서의 비중은 수석각료인 국무장관이상이 될것으로 예상되고있다.이에따라 벤슨의 평소 정책노선은 클린턴행정부의 대외통상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곧 새해 1월 출범할 클린턴행정부가 자유주의 무역을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미국산업의 보호주의 색채를 띠게 될것임을 예고해주는 것이다. 6일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재무차관에는 뉴욕의 투자은행회사인 블랙스톤 그룹의 부회장인 로저 알트만(46)이 내정된 상태로 그는 클린턴과조지타운대학시절 친구이다. 경제팀의 4대 골격은 재무장관과 함께 ▲예산국장 ▲백악관경제안보보좌관 ▲경제자문위원회의장으로 통칭되고있는데 이들 자리도 거의 인선이 마무리된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차관엔 알트만 내정 예산을 편성하고 감독하는 예산국의 총책인 예산국장에는 하원예산위원회의 론 퍼네터 위원장(54·민주·캘리포니아주)과 의회 제1예산국장을 지낸 엘리스 라이블린 여사(61)로 압축되고 있다.클린턴으로서는 퍼네터의원쪽에 마음이 기울어진 것으로 전해지고있다.퍼네터위원장은 연방재정적자를 앞으로 5년동안 절반으로 줄이는 5개년계획안의 의회제출을 강력히 주장해 왔으며 이는 클린턴의 선거공약과 일치하고 있다. 백악관경제안보보좌관에는 정권인수팀의 경제정책담당총책인 로버트 라이히교수(46·하버드대)와 명망있는 경영인이자 민주당모금책임자로 일한 로버트 루빈(54)이 경합하고있다.그러나 라이히교수는 경제학자라기보다는 법률가이기 때문에 상무부장관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경제정책을 평가하고 특정경제문제에 대해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는 경제자문위의 의장에는 예산국장 물망에도 오르고 있는 라이블린여사와 하버드대 경제학교수로 교수직을 잠시 떠나 세계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일하고있는 로렌스 서머스(48)가 거명되고있다.
  • 북,언제까지 「핵장난」 할것인가(사설)

    북한의 핵의혹과 관련된 내외의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탈출구가 열릴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긴장의 불씨가 될것인가.오랜 교착과 소강의 끝이라 더욱 주목된다.우리는 그것이 북한의 핵의혹제거를 향한 노력의 조짐들이기를 바란다. 오스트리아 빈에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사찰결과 검토를 위한 이사회가 3일 시작되었다.북한원자력부장이 블릭스 IAEA사무총장을 두차례나 만난 것으로 보도되었다.한국에 대해선 핵통제위 전체회의개최를 제의했으며 11일엔 최고인민회의가 소집된다.우리 정부는 통일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핵문제의 의미있는 진전이 있을경우 준비단계의 대북경협을 실시단계로 전환한다는 등의 협력자세를 보였다.그리고 북한의 은닉된 핵시설물이 녕변근방서 새로 발견되었다는 미첩보위성사진이 공개되기도했다. 남북한관계와 북한의 대미일관계를 가로막고있는 북한핵문제는 핵의혹의 확실한 해소를 보장할 남북한 상호사찰을 북한이 거부하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북한이 남북한관계냉각의 구실로 내세우고있는 팀스피리트훈련 재개준비도 결국 북한이 남북핵상호사찰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이 상호사찰을 수락하는등 핵의혹해소의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진다면 대북경협 본격화는 물론 팀 스피리트 준비의중단도 즉각 이루어질 것이 틀림없다. 팀 스피리트의 중단은 처음부터 북한의 대한 화해협력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핵사찰거부등 북한의 진의를 믿을 수 없게 되어도 중단한다는 약속은 아니었다.북한의 상호사찰수용등 성의있는 호응이 없는 이상 그 재개는 너무도 당연한 순서라 생각한다.팀 스피리트 재개준비를 오히려 핵상호사찰 거부구실의 역선전 수단으로 삼는것은 지나친 적반하장이요,본말의 전도라 하지않을 수 없다.팀스피리트가 싫으면 상호사찰을 수용하면 되는 것이다. 북한은 국제환경의 변화를 하루빨리 직시해야 할것이다.북한의 핵보유는 절대로 불가능하다.우선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하고 있지 않는가.대북핵지원 중단을 발표한 바있는 러시아는 북한의 대남도발억제노력을 다짐하는 외교독트린까지 마련한 것으로 보도되었다.미국에선 북의 핵문제에대해 부시보다 더 엄격한 민주당의 클린턴정부가 탄생한다.IAEA도 4차례의 사찰결과에 불만이며 앞으로 원하는 시설에대한 사찰을 북한이 의도적으로 기피할 경우 강제사찰을 실시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의 국제고립과 고사를 원치않는다.IAEA의 강제사찰을 받게되는 긴장사태도 바라지 않는다.역사와 대세를 거역한다면 남는 것은 비극뿐일 것이다.조속한 남북핵 상호사찰수용의 활로모색을 권하고싶다.한미의 선거도 이젠 끝났고 끝나가고있다.더 기다릴 상황도 없다.북한의 대응을 주목한다.
  • 오늘 무역의 날… 상공부 통상정책 재조정(국정탐방)

    ◎무역환경과 과제/“그래도 수출뿐” 산업고도화에 전력/NAFTA·EC 등 장벽강화 대응/고부가제품 개발로 경쟁력 높이기 1977년 12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 연말을 얼마 남겨놓지 않았던 당시 장충체육관에서는 박정희 대통령과 3부요인,수출유공자및 수출업체 종업원등 7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 1백억불」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치러지고 있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전국의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 드디어 우리는 수출 1백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민족중흥의 창업도정에 획기적 이정표가 될 자랑스러운 이 금자탑을…』 ○64년 첫 수출 1억불 최각규 당시 상공부장관의 경과보고에 이어 박대통령의 치사가 장내에 울려퍼졌다. 15년이 지난 지금,국정의 비중이 수출에 쏠렸던 그때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수출에 대한 관심과 열의는 식어있다. 「1백억불 수출」의 사령탑이었던 당시 상공장관이 현재 「1백억불 무역적자」시대의 경제팀장(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라는 사실이 묘한 대조를 이룰 만큼 그때와 지금은 여러가지로 변해 있다.개방파고와 경제블록화,경쟁력약화등 수출환경도 물론 좋지 않다. 이른바 개발연대인 60·70년대에는 수출이 밥줄이었다. 빈약한 기술과 자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이란 싼 임금으로 물건을 많이 만들어 내다파는 길밖에 없었다. 때문에 수출은 지상명제였고 모든 경제정책의 잣대였다.수출제일주의,수출입국이라는 말도 그래서 탄생됐다. 64년 처음으로 수출 1억달러를 돌파했고 7년만인 71년 10억달러,77년 1백억달러를 달성했다.86년엔 대망의 국제수지 흑자를 기록했고 88년에는 흑자가 1백41억달러에 달하는등 쾌속질주를 해왔다. 교역규모는 64년이후 연간 20%를 웃도는 성장을 지속,지난해 교역규모 1천5백억 달러로 세계 11위의 대국이 됐다.수출로는 64년 1억달러 달성이후 6백4배가 증가한 셈이고 수입은 2백2배가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무역의 날(11월 30일,87년이전에는 수출의 날)을 맞는 올해 수출업계의 분위기는 차분함을 넘어 우울해 보이기까지 한다. ○각종규제 거세질듯 올 수출은 지난해보다 9·9% 증가한7백80억달러,수입은 8백25억달러내외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무역수지 적자는 통관기준으로 지난해 절반수준인 40억달러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무역수지가 다소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나 주력시장인 미국과 일본 EC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매우 부진하다.대일역조개선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는데도 올 대일무역적자가 80억달러에 달하리라는 전망이 하나의 실증사례다.북방과 중남미시장이 그나마 버텨주고 있다. 그렇다고 내년이후 수출전망이 밝은 것도 아니다. 세계교역의 틀을 새롭게 결정지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그동안의 교착상태에서 최근 미국과 EC의 의견접근으로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UR이라는 새로운 다자규범은 국내시장의 개방확대를 요구하고 각종 정책금융성격의 보조금 지급도 못하게 하는등 수출전선에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다. 여기에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와 EC(유럽공동체)통합등 국지적 블록화추세와 함께 환경규제등 각종 규제도 강화돼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 분명하다.미국의 클린턴정부도 우리에게 공정한 무역을 요구하고 개방약속의 이행을 철저히 따질 것으로 보인다. 높은 임금과 금융비용,인력수급의 불균형,사회간접자본시설의 부족등 국내적으로도 구조적 문제들이 산적해있다. 경쟁력강화가 하루아침에 이룩되기 어려운 과제이고 보면 구조개혁의 노력이 일층 강화돼야 하고 저부가가치 산업의 과감한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견인역할 다시 해야 정부도 노동집약에서 기술·지식집약으로 산업정책을 고도화시키는 일에 정책비중을 높혀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업가나 근로자 모두가 작더라도 우수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없이는 험난한 교역환경을 넘을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지난 26일 「무역의 날」 기념세미나에서 『불확실한 대내외여건아래 우리 수출이 다시금 경제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하기위한 길은 결국 수출경쟁력강화밖에 없다』고 한 한봉수 상공장관의 언급은 다시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상역국의 발자취/상무국으로 출범,60∼70년대 최고 전성기/30대 신국환 현공진청장 등 32명 거쳐가 상공부 상역국. 경제기획원의 경제기획국이나 재무부 이재국만큼 비중있는 정책부서가 상공부의 상역국이다. 수출입국의 기치아래 한때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펼쳤던 실무주체가 바로 상역국이고 개방화시대를 맞이한 요즘엔 나라의 무역정책을 개방과 자율에 맞춰나가는 조율사 역할을 하는 곳이 상역국이다. 수출제일주의를 외쳤던 시절의 영화는 많아 사라졌지만 아직도 무역정책의 총괄부서로서의 위상과 역할에 흔들림이 없다. 48년 상무국으로 출발한 상역국은 무역국으로 잠시 바뀌었다가 50년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자리를 잡았다. 출범초기는 변변한 산업이 없었던 때였고 생필품과 외환부족으로 정상적인 무역이 어려워 상역업무의 대종이 정부보유 외환에 의한 수입과 원조수입이었다.때문에 수입할당작업이 업계 이해로 막바로 연결돼 상역국의 파워가 그만큼 막강했다. 수입할당을 받기위해 상역국 복도에 기다리고 있다가 외환배정이 확정되면 업자들이 환호성을 올리곤 했던 시절이 그때다. 60년대들어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과 함께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추진되면서 상역국의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수출증대를 위한 진흥책이 잇따라 마련되고 각종 수출지원시책이 줄을 이었다. 수출이라면 정책지원에 아낌이 없었고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도 수출에 주어져 그만큼 각광받던 시절이다.수출업체가 전력부족으로 납기를 지키기 어려우면 상역국이 한전에 부탁해 전력을 추가로 공급해주고 수송수단이 모자라면 대한항공의 특별기를 내서 공수를 했었다. 그러나 시장개방화 추세속에 86년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서 수출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고 이에 따라 상역국의 위상도 상대적으로 약화됐다.그러다 최근 국제수지의 악화로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부서이기도 하다. 실무사령탑인 상역국장은 그동안 현 장석환 국장을 비롯,모두 33명이 거쳐갔다.장국장이 34대이나 박충훈 전 상공부장관이 3대와 4대 상역국장을 연임한 때문이다. 역대 상역국장의 평균재임기간은 1년 4개월.18대인 엄익호씨가 3개월로 가장 짧았고 30대 신국환 현 공업진흥청장이 4년 10개월로 제일 길었다.그러나 자리에 비해 승진운은 적었던 편. 상역국장 출신으로 장관에 오른 이는 박충훈씨(전상공장관)와 심의환씨(총무처장관)뿐이다.차관급까지 오른 인사는 박상운(12대·전상공차관) 김송환(13대·〃) 김우근(20대·〃) 김형배 중진공이사장 (25대·전공진청장) 홍성좌 무역협회 부회장(26대·전상공차관) 박홍식 산업기술정보원 원장(27대·전특허청장) 이동훈 수출보험공사사장(28대·전공진청장)등이 있다. 정민길 홍콩총영사(22대),유득환 상공부 제1차관보(31대) 김기배 민자당의원(29대),정해주 민자당 전문위원(33대)등도 상역국장 출신이다.재계에는 특허청 차장을 지낸 이은탁 한일방직사장(24대)이 상역국장을 지냈다.
  • “탈국제고립”… 외교다변화에 총력(오늘의 북한)

    ◎“EC진출 교두보” 이와 수교추진/한중수교이후 호·대만에도 접근/당·정·군·민 등 모든 채널동원… 핵포기 안해 한계에 북한이 최근들어 한소및 한중수교등으로 심화된 국제적 고립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전문가들은 북한의 당면 현안으로 경제난 해결과 함께 대일수교와 대미관계개선을 꼽고 있다.그러나 이들 현안이 핵문제에 걸려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북한은 당·정·군·민간등 모든 채널을 총동원,유럽·아시아·아프리카 각국과의 관계강화에 나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특히 북한은 최근 유럽공동체(EC)진출의 발판 마련을 위해 EC회원국 가운데 공산당의 정치적 영향력이 비교적 강한 미수교국 이탈리아와의 수교교섭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소련붕괴 및 동구 사회주의권 몰락으로 인한 외교적 손실을 감안,서구진출의 새로운 교두보 구축 목적에서 나온 것으로 북한 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이와함께 최근 팀스피리트훈련 재개결정과 핵사찰문제 미결로 남북한간 경협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경협창구를 EC쪽에 내보려는 기도에서 나온 포석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북한이 가장 무게를 실어 외교관계를 맺으려고 하는 서방국가는 이탈리아인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지난 8월 27∼29일까지 이탈리아 국제관계연구소의 장 카를로 발로리사무총장을 초청한 것을 비롯,정부 관리 민간 고위인사등을 잇따라 평양으로 끌어들여 「관계맺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평양을 방문한 올리비에르 로시 중국주재 이탈리아대사 일행은 5일 김일성과 오찬을 함께 한 외에 국제담당비서겸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 김용순,부총리겸 외교부장 김영남을 4일과 5일 각각 별도로 만나 상호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눔으로써 양국 수교 움직임과 관련,내외의 주목을 끌었다.당시 로시대사 일행 가운데는 이탈리아 외무부의 EC담당 외교관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김정일은 지난 9월 28일 올들어 두번째 북한을 방문한 이탈리아 국제대외교류재정그룹 이사장 카를로 바엘리 일행을 서방 인물로는 최초로 단독 접견,시선을 모은 바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로시대사의 방북과 관련,『김일성이 오찬자리에서 북한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솔직히 털어 놓으면서 EC가 북한과 경제협력을 해줄 것을 거의 애소하다시피 했다』며 『북한의 이같은 일련의 대이탈리아접촉은 무엇보다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자신들의 경제난을 타개해보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북한 외교행태에 이같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난 시점을 따져보면 지난해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북한은 당시 「아시아 인민들과의 협조와 단결」을 강조한 김일성의 신년사를 통해 한국의 북방외교에 대응,소위 「남방외교」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었다.그 직후 북한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쌀및 원자재구입등을 위한 경제협력을 모색했으며 필리핀 호주와도 국교수립을 위한 접촉에 나섰다. 특히 북한은 한중수교 직후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대만과의 관계개선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은 중국을,그리고 대만은 한국을 전적으로 무시할수 없는 「미묘한 상황」 때문에 아직은 정부차원에서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오진 않고 있다. 북한이 기왕에 선을 대고 있는 국가들과의 유대관계 공고화를 체제유지의 방편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북한은 지난 4월 김일성의 80회 생일을 맞아 기존 유대국 대표단 68명을 초청한 가운데 발표한 「평양선언」에서 사회주의를 끝까지 고수할 것임을 대내외에 거듭 천명했다.이후 북한은 이 선언에 참가했던 각국의 대표단을 별도로 초청,개별적인 유대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북한의 탈고립및 기존 유대국들과의 관계강화 노력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왜냐하면 북한이 핵에 대한 투명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은 현재 남북한상호핵사찰을 거부함으로써 한·미·일 3국으로부터는 물론 EC회원국들로부터 깊은 불신을 사고 있다.따라서 핵과 관련한 북한의 신뢰회복이 선행되지 않는 한 이탈리아를 비롯한 서방국가와의 수교및 관계개선 노력은 한계를 가질수 밖에 없다는게 관측통들의 분석이다.
  • “동면 남북대화” 새봄엔 깨어날듯/화해무드 복원은 언제쯤…

    ◎북서 군사훈련 등 트집,교착 줄달음/새 정부 출범때까진 추이 관망할듯/“경색장기화 모두에 부담”… 의외의 돌파구 가능성도 「남북기본합의서」의 기조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지난 9월 제8차 평양고위급회담에서 합의했던 공동위가 출범도 하기 전에 빠그라졌는가 하면 북한측이 모든 남북대화의 중단을 엄포놓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90년 고위급회담이 시작된 이래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는 남북관계의 경색은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 것이며 그 「해법」은 무엇인가를 진단해 본다. 남북관계가 전례없는 경색국면을 맞고 있다.지금 돌아가는 기류로 보아선 화해공동위등 4개 공동위는 물론 오는 제9차 남북고위급회담(12·21∼24·서울)조차 예정대로 열릴지 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남북한은 지난 9월 평양고위급회담에서 화해,군사,경제,교류협력 4개 공동위를 가동시키는데 필요한 부속합의서를 발효시켰다.이 부속합의서의 발효에 따라 양측은 지난 5일의 화해공동위등 4개 공동위를 차례로 열어 남북사이의 평화체제 구축과 군비축소등 긴장완화조치와 경제적 인적교류를 포함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해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그런데 이들 공동위가 출범하기도 전에 좌초하고만 것이다.북측이 화랑훈련(11·2∼7)과 독수리훈련(11·3∼9)등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빌미로 남한과 마주앉기를 거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북측은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방침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고위급회담의 중지를 포함한 모든 남북대화를 거부할 것이라는 경고를 계속 발하고 있다. 이같은 남북관계의 급냉은 핵사찰문제,이인모씨 송환,이산가족고향방문 문제등이 숙제로 남아 있는터에 10월 들어 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팀스피리트훈련재개문제가 겹치면서 남북간 긴장상태가 더욱 격화된데 기인한 것이다. 현재 북측이 내세우고 있는 남북대화거부의 명분은 남한에 의한 이른바 「북침전쟁준비」다.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상의 이유일뿐 정작 북측이 남한과 대화의 테이블에 앉기를 꺼리는 이유는 딴데 있다는게 북한전문가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즉 북측은 ▲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의 시인및 사과 ▲이산가족상호방문문제의 교착 ▲핵통제공동위의 공전등으로 어차피 4개 공동위의 정상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대화거부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는 설명이다.그러면서 공동위 파국의 책임을 남한측에 전가하기 위해 남한의 군사훈련을 그 구실로 삼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북측의 공세적 자세로의 전환에도 불구,그들이 처한 상황과 고위급회담에서의 합의사항을 파기함으로써 안게 될 부담등으로 대화 자체를 전면중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외교안보연구원의 유석렬교수도 북측이 남북대화를 전면중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었다.즉 ▲북한이 현재 대미·대일관계개선및 수교에 쫓기고 있고 ▲그에 앞서 남북관계 개선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심각한 경제난 탈피를 위한 남한과의 경협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북측이 대화의 통로를 전면봉쇄하지는 않더라도 현금의 냉각국면이 풀리지 않는 한 향후 남북대화의 생산성은 보잘게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좀처럼대화의 접점이 찾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북측이 줄기차게 중지를 요구하고 있는 팀스피리트훈련에 대한 남한의 입장은 확고하다.남북핵상호사찰이 실시돼야만 훈련의 중단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반면 북측은 대화를 위해서는 이달말까지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결정을 철회해야한다고 주장,합일점에서 멀리 물러나 있는 상황이다. 북측이 연례적인 한미 양국의 방어훈련인 팀스피리트훈련을 다시 남북대화와 연계시키고 나온 것과 관련,분석가들은 그 목적을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첫째는 핵개발의혹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으로부터의 탈피이고 둘째는 남한을 반대화,반통일적이라고 매도함으로써 대화와 남북합의서 이행부진의 책임을 몽땅 떠넘기기 위해서이며 셋째는 반한·반미의식 고취및 긴장분위기 조성등을 통해 주민결속을 강화,이를 체제유지에 이용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같은 전반적인 분위기로 보아 남북관계는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는 「동면」이 불가피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물론 그 어간에도 대화중단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면하기 위해 극적으로 돌파구를 열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 유석렬교수는 남북대화의 재개전망시기와 관련,『내년 봄 남한에 새 정부가 들어선 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북대화의 조기 정상화에 비관적이기는 민족통일연구원의 박영규연구실장도 마찬가지다.그는 북측이 지난번 8차 고위급회담을 끝으로 5공정부와의 대화를 끝내고 추이를 관망한다는 시간계획을 갖고 있었던게 분명하다고 말하고 남북대화의 재개시기는 새 정부 출범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현 시점에서 향후 남북관계의 진전방향을 정확히 점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그럼에도 한가지 분명하게 짚이는 것은 있다.북측이 당분간 대화는 제쳐놓고 공작차원에서 남한의 대선정국을 이용하려들 것이란 점이다.즉 대선기간동안 북측은 공명선거 분위기 훼손은 물론 한국정치권에 대한 각종 모략선전과 유언비어 유포등 혼란을 증폭시키는 대남공세에 더욱 열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북측은 대남공작의 초점을 한국사회의 안정기조 파괴와 연공정부의 수립에 모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북측은 「대선투쟁」의 목표가 『친미정권에 종지부를 찍고 친북성향의 민주연합정권을 창출하는데 있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이같은 연장선상에서 북측이 남한의 대선정국속에서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저들의 대선투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고의적으로 회피하고 있다는 해석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따라서 북측은 대선이 끝나고 새 정부가 들어설 때가지 이같은 대남공세에 초점을 맞추어 남북관계의 수위를 조절하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이라는게 북한관측통들의 전망이다. 화해와 공존의 문턱에서 시작된 남북관계의 「동면」.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깊은 잠이 엄동이 예보된 올 겨울의 자락만큼 오래갈 경우 남과 북 모두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 불,농업협상 강력 반발/미테랑성명/“합의조건 미비”선언 채택 방침

    ◎EC·미는 이틀간 워싱턴회담 【파리 AP 로이터 연합】 오일시드(유지작물)등 농산물보조금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공동체(EC)간의 협상이 18일 워싱턴에서 열린 가운데 프랑스는 전세계적이고 균형있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전제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지적,미­EC간 협상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이날 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이 주재한 관계장관회의를 마친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고 프랑스는 EC의 공동농업큉책(CAP)과 양립할 수 없는 어떠한 EC측의 공약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이와함께 의회에 GATT 협상상황을 설명하고 전반적인 협상에 대한 프랑스측의 입장을 밝히는 선언문 채택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프란스 안드리에센 EC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워싱턴으로 떠나기 앞서 프랑스의 한 라디오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농산물 교역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지난 5월 채택된 CAP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의 언론인들은이와관련,프랑스 정부가 합의사항을 받아들일 경우 농민들의 폭동이 야기될 것이며 또 합의를 거부한다고 해도 유럽통합을 위한 마스트리히트 조약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위기상황을 맞게 되는 필연적인 선택에 직면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EC측 협상대표들은 이날 하오 워싱턴에서 미국측 대표들과 오일시드등 농산물보조금을 둘러싼 교착상태를 해소하기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 “UR협상 연내 타결/불도 가트의견 존중할 것”/EC협상대표

    【암스테르담 로이터 연합】 교착상태에 빠진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연말까지는 포괄적인 정치적 타협에 이를수 있을 것이라고 프란츠 안드리에센 유럽공동체(EC)협상대표가 13일 말햇다. EC 대외무역담당 집행위원인 안드리에센 대표는 이날 암스테르담의 한 기업총회에서 EC가 신축성을 보일 태세가 돼있으므로 다음주 미국 고위관리들과의 협상에서 타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낙관한다며 『연말까지는 정치적 협정을 체결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측 요구에 가장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이 지난 9일 TV 회견에서 『프랑스의 입장을 계속 고수하지만 가트 협상자들의 의견을 존중할것』이라고 말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진전이라고 덧붙였다.
  • 실마리 찾는 오일시드분쟁/EC의 대미협상·가트중재로 새 국면

    ◎프랑스 달래 가며 묘책 다각모색/맥셔리,“협상후 복귀”… 전열정비 미국과 유럽공동체(EC)사이에 무역전쟁의 위기를 고조시켰던 오일시드(유지작물종자)분쟁이 타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EC가 대미협상재개의사를 재확인한 가운데 GATT의 아르투르 둔켈사무총장이 거중조정에 나섰고 협상대표직을 사임했던 레이 맥셔리 EC농업담당 집행위원도 대미협상역을 다시 맡을 뜻을 밝혔다. 존 메이저 영국총리와 헬무트 콜 독일총리도 11일 영국 옥스퍼드근교의 치핑 노튼에서 영·불 정상회담을 갖고 UR협상의 타결을 가로막고 있는 EC의 농업보조금문제등을 논의,미국과 EC사이의 무역전쟁을 막기 위한 다각적인 절충이 계속되고 있다. 둔켈총장의 조정역은 세계 자유무역질서의 최고 조정기관인 GATT가 1백5개국 UR협상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소집한 무역협상위원회(TNC)결의에 따른것.미국과 EC가 무역전쟁을 벌이게 되면 서로가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뿐만아니라 6년동안이나 계속되어 온 UR협상이 깨지게 된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때문이다. 이에따라 둔켈사무총장은 조만간 워싱턴과 브뤼셀을 오가며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예정이나 중재의 성과를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할수 있다. 앞으로 미·EC간의 재협상에서 EC가 오일시드에 대한 정부보조금삭감에 동의한다면 둔켈의 중재가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지만 프랑스와 이탈리아등 농업국가들의 반발이 여간 만만치가 않다. 국민의 7%가 농민인 프랑스는 EC최대의 농업국으로서 미국에 대해 강경대응을 주장하고 있다.미국의 요구대로 농업보조금축소에 합의해주면 농민들의 불만을 감당할 수 없고 내년 3월의 총선에서 현집권 사회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강력한 대미보복조치의 강구를 주장한 프랑스에 맞서 독일과 영국등은 대미협상의 재개를 요구하며 프랑스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오일시드문제가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미국과의 농업교섭을 합의일보직전까지 끌어갔던 맥셔리 EC농업담당 집행위원과 프랑스인인 들로르 EC집행위원장의 불화등 EC내부의 반목과 갈등은 UR타결에 여전히 큰장애요인으로 남아있다. 관측통들은 둔켈총장이 미국보다는 EC측에 양보를 요구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GATT중재위가 이미 두차례나 오일시드문제에 대한 미국측의 주장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GATT는 EC의 현행보조금지급체계로 미국내 오일시드생산농가가 보고 있는 피해산정위원회의 구성등 대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측에 보복관세부과를 연기할 수 있는 명분을 주면서 오일시드문제를 제외한 남은 쟁점의 협상을 서둘러 UR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미강경파인 프랑스를 달래가며 협상의 타개책을 찾고 있으나 미국이 설정한 1차보복의 발효시한이 24일정도밖에 남지 않았고 미국이 끝내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지경에 이르면 EC회원국들은 같은 회원국으로서 프랑스와 행동을 통일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콩·유채 등 유지작물 ▷오일시드란◁ 오일시드란 해바라기씨·콩·유채등 기름을 짤 수 있는 식물성 유지(유지)작물의 종자로 식용뿐만 아니라 공업용으로도 쓰인다. 오일시드협상은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체제아래 진행되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과는 별개 문제지만 사실상 UR협상을 전면적으로 교착상태에 빠뜨려 놓고 있다. 유럽공동체(EC)의 유지작물 재배농가에 대한 보조금지급과 생산량 감축문제가 미·EC간 UR협상의 쟁점이 돼 왔기 때문이다.
  • 미­EC 무역마찰 타결 가능성/가트 둔켈 사무총장 중재나서

    ◎EC외무도 대미협상 속개 합의/“불도 타협안에 동의할 것”/긴켈 독 외무 【제네바·본 로이터 연합】 유럽공동체(EC)가 대미국 협상재개 의사를 재확인한데 이어 아르투르 둔켈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사무총장이 10일 EC와 미국간의 무역마찰을 해결하기 위한 거중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또 클라우스 킨켈 독일 외무장관도 대미협상에 비타협 자세를 고수하고 있는 프랑스가 국내 농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타협안에 동의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해 EC와 미국간 무역 마찰이 원만히 타결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둔켈 사무총장이 EC와 미국 양측간의 무역 마찰에 개입하는 것은 이날 열린 가트 무역협상위원회(TNC)회의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한편 이와 관련,자크 들로르 EC 집행위원장은 유럽사회주의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헤이그에 와서 기자들에게 다음달 에딘버러에서 열릴 우루과이 라운드에 관한 EC정상회담전에 교착상태에 빠진 가트 회담에서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TNC 긴급회의에 참석한 1백8개 UR협상 참가국 대표들은양측의 무역 마찰로 UR협상에 파국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둔켈 사무총장이 조속히 워싱턴과 브뤼셀을 방문,오일시드(유지작물 종자)분규에 개입해줄 것을 공식 위임했다. 둔켈 사무총장은 TNC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노력은 미국과 EC를 제네바 협상 테이블로 다시 되돌아 오게 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둔켈 사무총장의 중재활동에 대해 트란 반 틴 가트 주재 EC대사와 제네바에 와있는 루퍼스 예사 미국 무역대표부 부대표는 각각 환영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바·브뤼셀 AP AFP 연합】 1백5개 회원국을 거느리고 있는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은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을 정체시키고 있는 미국과 유럽공동체(EC)간의 농산물 보조금 분쟁의 교착상태를 타파하기 위해 10일 제네바에서 특별회의로서 무역협상위원회(TNC) 회의를 개최했다. 한편 유럽공동체(EC) 12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9일(이하 현지시간) 격론끝에 미국과 무역전쟁에 돌입하지 않도록 빠른 시일안에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 다케시타 증언시사/일 자민/야 요구 수용… 예결위 출석

    【도쿄 교도 연합】 일본의 집권 자민당은 10일 정치헌금 스캔들과 관련,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 전총리의 증언을 요구하는 야당측에 굴복해 다케시타 전총리를 예산위원회에 출석시켜 증언토록 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지지(시사)통신과 닛폰(일본)TV는 이날 자민당이 다케시타 전총리를 출석시켜 예산위에서 증언토록 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야당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자민당은 그러나 가네마루 신(금환신) 전자민당 부총재도 소환해야 한다는 야당들의 요구에 대해 또 다시 거부입장을 밝혀 추경예산 심의를 교착상태에 빠뜨린 여야갈등이 여전히 지속될 여지가 남아 있다고 시사통신은 전했다. 일본 야당들은 그동안 자민당과 폭력단과의 유착관계를 드러낸 정치헌금 스캔들과 관련,가네마루 전부총재와 다케시타 전총리가 예산결산위원회에서 해명할 것을 촉구해왔다. 이와 때를 같이해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도쿄 히비야 공원에서 열렸다.
  • 워싱턴에 부는 변화의 바람(클린턴 새로운 미국:5)

    ◎대외정책/철저한 실익찾기 경제외교로/산적한 국치분쟁 해소가 과제/“인권무시”… 대중제재 가능성 클린턴대통령당선자의 국내경제와 외교정책의 강력한 연계성부여원칙천명에도 불구하고 당면 국제문제의 주요현안은 이같은 원칙의 적용과 별개로 새 행정부의 시급한 처방을 필요로 할 것 같다. 클린턴 스스로는 국내경제문제의 해결을 최우선적으로 다뤄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곧바로 특정외교문제에 대해 미국이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세계도처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뉴욕 타임스지는 이같은 시급한 과제로 ▲러시아가 SS­18대륙간 핵미사일격납고및 다탄두 미사일의 파괴등을 합의한 전략무기감축협정의 이행을 역행하고 있는것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보호를 위한 비행금지구역을 초계할수 있는 터키내 미군공군기지의 폐쇄위기 ▲교착상태에 있는 중동평화회담 ▲유엔의 캄보디아 선거실시계획에 대한 크메르 루즈의 위협등을 들고있다. 워싱턴 포스트지도 이날 클린턴이 당면한 외교과제를적시하는 가운데 북한 리비아 쿠바 이란 하이티등 국제적 「말썽꾸러기국가」들과 그동안 레이건­부시행정부가 벌여온 대결정책을 계속할지,아니면 무기확산방지등 몇가지 현안을 놓고 협상을 벌여 타결을 지을지를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직면할 과제로 ▲구유고연방 내란에 관한 미국의 개입▲유럽과의 무역전쟁및 일본과의 무역적자등과 관련한 의회의 압력에 대응하는 문제 ▲구소련연방과 동구의 불안정한 민주화 ▲지역문제해결을 위한 우방과의 연대등을 나열했다. 이러한 현안들은 그동안 외교문제에 대한 결정권을 강력하게 행사해왔던 부시­베이커가 대통령선거운동에 전념,이를 방치함으로써 더욱 악화된것으로 볼수있다. 클린턴이 추구해 나갈 외교정책의 기본틀은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경제문제에 초점을 맞춰 외교정책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이는 대통령선거 유세에서도 누차 강조했고 당선후 ABC방송과의 대담에서 『외교정책도 경제에 영향을 미칠때 부분적으로 가동될 것』이라고 밝힌데서 잘 나타나고 있다.이같은경제연계외교는 클린턴행정부의 대외통상정책을 통해 강력하게 실천될 것으로 예상된다.이같은 경제외교차원에서 보면 과거 냉전시대의 적과 동지의 개념은 더이상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 못하고 어느 국가와 경제적 이해관계를 더 가지느냐에 따라 실질적인 유대관계를 쌓아나가게 될 전망이다. 둘째,냉전종식을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반영하는 군사안보정책을 추진하는것이다.이는 그의 선거공약에서도 이미 제시된 것이긴 하지만 앞으로 5년동안 1천억달러의 방위비를 삭감하고 전략방위계획(SDI)의 대폭 감축및 미사일요격무기개발계획의 보류,유럽주둔 미군을 부시행정부계획의 15만명보다 훨씬 적은 7만5천∼10만명으로 줄이며 항공모함 보유대수를 12척에서 10척으로 줄이는 것 등이다. 셋째,민주주의의 신장을 위한 외교를 적극 펴나간다는 것이다.이는 민주당정권의 전통적인 인권외교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그 주요대상국가는 중국 베트남 북한 그리고 자이르 수단 인도네시아등이 될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의 인권정책이 가장 먼저 선을 보일 대상은 중국이 될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의 철회와 미국시장의 접근제동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클린턴의 딜레마는 중국의 경제적 활력과 기업가 정신을 손상시키지 않고 인권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라고 중국문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클린턴의 인권강조는 『자유의 소리』방송의 설립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연방상하원에서 북한 중국 베트남등 3개국을 상대로 자유세계의 뉴스를 전달하는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VOA)와 같은 성격의 방송을 설립하는 법안이 제기되었으나 부시대통령은 「새로운 예산의 지출」을 이유로 반대했었다.그러나 클린턴은 선거과정에서 이를 적극 지지했다. 이러한 클린턴외교의 3가지 기본축은 개별현안의 사안에 따라 강조점이 다를 수도 있지만 대체로 정책수행의 큰 흐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 북한,정세 급변에 시간벌기 속셈/일­북수교회담 왜 결렬됐나

    ◎한·중수교 등 대응싸고 내부갈등/핵카드 대미협상때 사용 가능성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졌다.지난 5일부터 중국의 북경에서 열린 제8차 일·북한 국교정상화교섭은 실질토의도 하지 못한채 결렬됐다. 이번 회담은 일본측이 5일 대한항공기 폭파범 김현희의 일본어 교사였던 「이은혜 문제를 제기하자 북한이 강력히 반발함으로써 파국을 맞았다.북한은 이날 하오에 열린 실무회담에서 이은혜 문제가 나오자 회담과 관계없는 의제를 제기했다면서 일본을 강력히 비난하고 회의장을 퇴장했다.그뒤 양측은 회담의 재개를 위해 막후협상을 벌였으나 북한측의 강경자세로 다음 회담날짜도 정하지 못하고 헤어졌다. 일본 외무성당국은 북한의 강경반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일본은 북한이 이은혜 문제를 구실로 국교정상화회담을 의도적으로 중단시켰다고 분석하고 있다.북한은 한국과 중국의 국교정상화,미국대통령선거에서의 클린턴 민주당후보의 당선등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대외정책의 재정립을 위해 시간이 필요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북한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평양지도부가 대외정책을 둘러싸고 내부갈등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는 것이다.북한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국제적 고립을 벗어나기 위해 유연한 외교정책을 추진할 것인가,강경정책을 고수할 것인가 하는 어려운 선택의 순간을 맞고 있다고 할수 있다. 북한의 이같은 정책은 클린턴정권의 아시아정책이 구체화될때까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일·북한 국교정상화회담은 미국의 새 정부가 탄생하는 내년이후에나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많은 전문가들은 평양 지도자들이 대일국교정상화교섭의 최대 걸림돌인 「핵 카드」를 오히려 미국과의 협상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큰것으로 전망한다.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회담은 보상문제등 구체적으로 협의하여야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북한의 핵개발 의혹을 둘러싼 대립으로 정체되어 있다.일본은 핵개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남북한 상호핵사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로 핵문제는 매듭되었다고 주장한다. 어떻든 북한과 일본의 이번 북경회담 결렬은 북한의 정체되어있는 외교정책이 노출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북한이 국제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시간을 벌기위한 「계산된 각본」이라는 측면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 대내외정책전망/워싱턴에 부는 변화의 바람(클린턴 새로운 미국:1)

    ◎“내치 최우선” 신고립주의 대두/“속병 않는 강국 의미없다” 경제회생 주력/인권외교 추구… 대북한접근 가능성 희박 미국에서 클린턴시대의 개막은 한미관계를 비롯한 대외정책은 물론 대내정책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을 예고하고 있다. 공화당 12년의 집권에 종지부를 찍고 내년 1월 민주당정권이 공식출범하게 되면 클린턴시대의 변화가 더욱 구체화될 것이다. ○사회정책 등 개혁 클린턴은 기본적으로 미국이 당면한 핵심과제가 침체된 경제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교육·직업훈련·의료보장등 사회경제정책을 개혁하여 미국민의 생활을 안정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고 보고있다. 따라서 그의 대외정책도 이같은 대내문제를 우선 해결하는 원칙의 연장선상에서 수행될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공산주의의 붕괴로 냉전시대가 끝나고 군사적으로 세계 유일 강국이 되었지만 「속으로 병드는 강국」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에 「내치제일주의」만이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미국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 클린턴의 인식이다. ○부유계층에 증세 이같은 대내지향적 정책노선은 결국 미국의 신고립주의,보호주의로 연결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클린턴은 유세과정에서 일부 부유층에 대한 증세는 추진하지만 중산층에 대해서는 세금을 올리지는 않겠다고 공약한만큼 재원분배의 조정을 통해 직업창출등의 소요에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한군 계속 주둔 정부지출의 재조정은 결국 군사비의 대폭적인 삭감을 수반할 수밖에 없고 새로운 재원의 확보를 위해서는 국내의 외국기업에 대한 과세확대,무역통상의 공정경쟁을 내세운 국내산업의 보호책을 강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이런 맥락에서 클린턴정권의 등장은 미국의 대한관계에 상당한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안보측면에서 보면 『북한의 위협이 있는한 주한미군은 계속 주둔한다』고 밝히고 있어 70년대 중반 카터대통령시절의 철군정책과는 근본적으로 노선을 달리하고는 있다.그러나 국방예산의 대폭감축은 필경 해외주둔군의 감축을 촉진할 수밖에 없다.해외병력의 감축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해당 주류국의주둔비 부담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따라서 우리에 대한 방위비분담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클린턴행정부가 군사외교문제에 대해 총점검을 할때 아시아의 미군주둔에 따른 장단기 대책도 아울러 검토하게 되겠지만 워싱턴의 싱크탱크그룹에선 아시아에서의 미군철수가 가져올 위험성에 대해 벌써부터 경고하고 있다.특히 남북한주변의 중국·러시아·일본은 미군이 균형자역할을 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경쟁이 순식간에 달아오를 것으로 지적하고 그렇게되면 이 지역에 안정적인 시장을 유지해야 하는 미국의 국가이익을 크게 침해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중관계는 후퇴 통상측면에서는 공화당의 부시행정부보다 시장개방압력을 더 가할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클린턴은 자신이 자유무역주의자라고 말은 하지만 불공정무역을 하는 상대국에 대한 보복조치를 할수 있는 슈퍼301조의 확대 적용을 강조해 왔다. 미국·캐나다·멕시코등 3국간에 체결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해서도 미국내 고용감소와 환경문제에 미칠 영향을 다시검토,보완협정을 맺도록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중국무역에 대해서는 『최혜국대우및 미국의 시장접근은 중국의 동등한 시장개방은 물론 그들의 인권개선,미사일등 무기확산자제와 연계시켜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확실히 하고 있어 미국­중국관계가 부시시절에 비해 상당히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핵선결” 불변 미­북한관계는 부시행정부의 『핵문제해결 없이는 관계개선 없다』는 입장과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다만 민주당정부가 전통적으로 인권외교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미­북한관계의 개선가능성은 오히려 희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의회를 중심으로한 민주당 일각에서는 미­북한관계의 개선을 통해 북한을 개방으로 끌어내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어 다소의 변수는 있다고 할수 있다.클린턴의 민주당행정부는 역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의회와 정책입안·집행에 있어 상당부분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여 부시대통령처럼 의회의 통과법안이 번번이 거부권에 의해 무위로 끝나는 「미국정치의교착상태」는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자칫 행정부가 사사건건 의회에 끌려가는 의회절대우위주의가 팽배해질 우려도 없지 않아 클린턴행정부의 등장과 2차대전후 최대의 물갈이를 한 의회의 역할이 앞으로 어떻게 견제와 균형을 유지해 나갈지 현대 미국정치의 시험무대가 될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미 의회,“여전히 민주손안에”/미 상하원선거 판세 분석

    ◎35명 교체… 민주 14명이상 진출 예상/상원/1백97개지역중 공화우세 54곳 뿐/하원/“전후 최대 물갈이”… 1백38명이 「새얼굴」 전망 3일의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미상하의원선거와 일부 주지사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행정부와 입법부를 모두 민주당이 장악할것같다. 대통령선거에 가려 전국적인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있지만 해당 주의 주민들은 어느면에서는 대통령보다 더 직접적인 이해가 걸려있는 이들의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주지사는 50개주 가운데 12개주의 지사이며 상원의원은 전체 1백 의석중 3분의1인선인 35명을 개선하고 하원의원은 정원 4백35명 모두를 새로 뽑는다. 최근의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현재 민주당 2백68석,공화당 1백66석으로 민주당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있는 하원은 공화당에서 20∼30석을 증가시킬 수있는 것으로 예상되고있다.그러나 민주당이 절대다수당으로서 하원을 장악하는데는 변함이 없을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하원의원선거구중 각축전을 벌이는 지역은 1백97개로 민주당우세 88,공화당우세 54개이고 나머지는 가늠하기가 어려운 지역이다. 상원의원의 개선 대상 35명가운데는 민주당 우세 14,공화당 우세 7명이며 나머지 14개 지역은 백중세를 보이고있다.특히 민주당은 56대44로 공화당을 누르고있는 상원의 구성비를 60대40으로 더욱 벌려 효율적인 운영을 하겠다고 다짐하고있다. 12개 소규모 주의 주지사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1개주에서 승리할것으로 전망되고있다.이들 가운데 3개주는 공화당소속의 현직 지사들이 3선금지조항에 걸려 출마를 할수없었다. 이번 상하의원선거는 민주당이 의회를 계속 지배한다는 사실보다도 2차대전이후 최대의 물갈이를 하는 의회가 될것이라는데 더 관심이 쏠리고있다. 의회연구전문가들은 하원에서 적어도 1백30명이상의 새 얼굴이 진출할것이며 상원에서도 최소한 8명의 현역이 새 인물로 대체될것으로 보고있다. 이같이 물갈이의 폭이 크게 이뤄질것으로 전망되는것은 ▲금년초 정가를 뒤흔든 불량수표남발사건 ▲대통령의 거부권에 의해 의회의 입법권이 번번이 무력화되는 등의 의회활동에 대한 좌절감등으로 현역의원 65명이 재출마를 포기했기 때문이다.불량수표를 1백회 이상 남발한 사람 45명중 20명이 은퇴했거나 예비선거에서 패배했다. 또 경제침체,정치적 교착상태의 지속등으로 현직의원에 대한 혐오감이 그 어느때보다도 높아진것도 하나의 요인이 될수있을 것이다. 캘리포니아·플로리다·오하이오·미시간을 비롯한 14개주에서는 이러한 「현직거부감」이 연방의원 임기규제(상원의원은 재선 12년,하원의원은 3선 6년)를 위한 주민발안으로 나와 선거와 함께 이 문제에 대한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임기규제안이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란 지적도 없지않으나 이에대해 주민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나타내고있어 앞으로 이같은 기운이 확산될 경우 미국정치의 대변혁이 초래될것으로 관측된다. 12년만에 민주당행정부가 들어서면 의회는 공화당행정부시절과는 달리 국정운영에 있어 상당한 협력관계를 유지할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입법­행정부의 2인3각이 아니라 정치권에 대한 일반국민의 불신감,거부감을 어떻게해소해나가느냐에 있을것으로 보인다.
  • 미­EC간 농업협상/내일 시카고서 재개

    【브뤼셀 로이터 AFP 연합】 레이 맥셔리 유럽공동체(EC)농엄담당 집행위원은 농업보조금 문제를 둘러싸고 교착상태에 빠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을 타개하기 위해 다음달 1일 미국 시카고에서 에드워드 매디건 미농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와 관련,EC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말했다.맥셔리 위원은 그러나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중립내각 프리미엄”… 정책감사 도입/14대 첫 국감 10일 결산

    ◎“국정책임 공유” 의식… 폭로전 자제/지방의회와의 영역분담 과제로 24일 마감되는 제14대 국회 첫국정감사는 예년보다 열기와 관심이 떨어졌던 것으로 평가된다.정부로서는 다른해에 비해 「수월하고 편안하게」넘어간 셈이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중립내각이 출범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볼수 있다. 중립내각의 출범으로 집권당이 없어졌다고 주장해온 민주·국민당으로서는 제2당,3당으로서 정부의 국정수행에 책임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점을 의식했던 것 같다. 또 정부를 공격한다고 해서 민자당에 큰 타격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대선을 2개월여 앞두고 정부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공무원사회의 반발만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같은 점등을 종합적으로 감안,「뉴DJ플랜」의 연장선상에서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내무위 교체위 건설위등 몇몇 상임위에서 노태우대통령의 집권말기 「의혹사건」을 정치쟁점화함으로써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자료및 조사시간,성의부족등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히려 중립내각으로부터 호의를 사려는 행동까지 보여 전략상의 혼선을 빚은 측면도 없지 않다. 총체적으로 보면 폭로주의 한건주의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연기군 관권부정사건 정보사부지사기사건 경부고속전철및 영종도신공항건설등 대형국책사업 제2이동통신사업자선정및 취소과정등에 대한 감사에서는 민주·국민당이 기존의 자료이외에 별다른 조사 자료없이 「설」만 갖고 의혹을 증폭시키려는 사례도 있었다. 민자당도 나름대로 중립내각이 출범한만큼 모든 사안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아직까지 집권당이라는 생각이 강해 정부를 옹호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정부로서도 중립내각 출범이후 비교적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를 숨김없이 내놓아 사전에 정치쟁점화가 봉쇄된 측면도 없지 않다. 국정감사가 「수박 겉핥기」식으로 끝난데에는 각 상임위가 방만하게 국감일정을 짠데에도 원인이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실시여부의 문제로 오랫동안 정국이 교착된데다 대선까지 맞물려 10일만에 국정감사를 끝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감사대상은 2백94개기관으로 정해 물리적으로도 집중적인 감사가 불가능했다. 지방자치법개정문제로 교착정국이 계속되다 똑같이 10일동안 국정감사를 했던 지난 90년에는 1백35개기관이 감사대상이었다. 14대국회에 첫등원한 초선의원이 전체의원의 40%정도인 1백20명이나 돼 경험부족으로 인한 허술한 국감장도 없지 않았다. 또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는 모두 3만4백여건으로 지난해의 1만6천여건에 비해 갑절 가까이 됐다. 이는 자료가 꼭 필요해서라기 보다는 행정부처에 부담만 안기는 셈이 된다는 점에서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번 국감에서는 이와함께 국회와 지방의회간의 영역분담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서울시의회,충남도의회등은 국회의원들이 해당지역기관에 대해 국감을 실시하려하자 심한 반발을 나타냈었다. 국회의원들이 사실확인도하지 않은채 일반인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도 개인의 인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제도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정보사부지사기사건과 관련해 하영기전제일생명사장이 재무위등 3개 상임위에서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으나 죄의 유무를 떠나 하나의 사안인 만큼 각 상임위의 조정을 거쳐 한차례만 증언을 하도록 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번 국감은 정부의 비정을 파헤치는데는 미흡했지만 앞으로 「정책감사」가 정착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김대중민주당대표는 국감이 시작되기전 소속의원들에게 『폭로위주의 자세에서 벗어나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는 성숙한 태도를 보이라』고 지시했다. 민주당의원들은 이에따라 비록 소박하기는 하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려는 의욕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비록 국감말미에 (주)건영에 대한 조합주택 특혜의혹이 쟁점으로 부각되기는 했지만 지난 몇년동안 국정감사가 계속실시돼 의혹사건이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평가됐다.
  • 남북 핵통제위 결렬/북,“팀스피리트훈련 철회” 고집

    남북한은 22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남북 핵통제공동위 제9차 전체회의를 개최했으나 북한측이 팀스피리트훈련 재개문제만을 집중적으로 거론,사찰규정 토의에 들어가지 못하고 회의를 끝냈다. 북한측은 회의 벽두부터 내년 팀스피리트훈련 재개 철회를 11월말까지 내외에 공표하고 외국의 핵무기와 관련장비들이 동원되는 어떠한 군사연습도 실시하지 않으며 팀스피리트훈련 재개를 철회한뒤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건설적인 안들을 제시할 것을 우리측에 요구,선제공세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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