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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수회담 성사여부에 촉각/청와대·민자­민주당 엇갈린 입장

    ◎“대통령 직접나설 시점 아니다” 부정적/청와대/29∼새달 2일 희망… 선현안타결 주력/민자당/「선협상 후회담」 비중… 돌파구마련 기대/민주당 김영삼대통령이 방미외교를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난마처럼 얽힌 정국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여야 영수회담의 성사여부에 대해 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기부법 등 정치관계법과 예산안·추곡수매문제와 관련한 여야협상이 타결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전례대로 김대통령과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단독대좌가 정국의 돌파구 마련에 가장 효과적이지 않겠느냐는 것이 여야의 공통된 시각이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이번 방미과정에서 거둔 외교적 성과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어지러운 정치현안에 발을 담그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영수회담의 개최여부 및 그 시기는 확실치 않다. ○…민자당은 영수회담이 김대통령의 국회연설과 여야 3역회담이 예정된 29일과 예산안의 통과시한인 다음달 2일사이에 이뤄지기를희망하고 있다. 우선 민주당측과 협상을 갖고 현안타결을 시도해 본 뒤 영수회담을 열어 미타결된 나머지 사안들을 다루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민자당은 25일 민주당측에 당3역회담을 갖자고 제의,동의를 받아낸 뒤 회담날짜를 오는 29일로 잡아 일단 시간을 갖고 완전타결을 목표로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재섭대변인은 26일 『얽힌 실타래를 조급하게 풀려다가 더 엉킬 수도 있다』며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강조. 당4역은 이날 아침 청와대 비서실장공관에서 박관용비서실장,주돈식정무수석과 현안들을 논의,최종입장을 정리했는데 추곡수매,안기부법 개정과 관련,민주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양보안을 확정,김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전문. 이와함께 이날 김영구총무는 민주당 김대식총무와 수 차례 접촉을 갖고 현안을 논의했으며 김종호정책위의장도 민주당 김병오정책위의장과 오찬회동을 갖고 추곡수매와 정치관계법의 타결방안을 논의하는 등 활발한 대야 접촉. ○…영수회담은 청와대와 민자당의 입장이 다소 다르고 여야간 사전조율의 필요성등이 있어 개최여부도 다소 불투명하다.또 열린다 해도 현재로서는 그 시기는 다소 늦춰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수회담의 추진사실이 알려지자 민자당의 김총무는 『전혀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라면서 『야당의 최종안이 무엇인지 좀 더 알아봐야 하겠다』고 말해 당과 청와대간 사전 조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여권 일각에서 삐져나온 26일의 오찬회동 이후,별도의 여야영수회동설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주청와대 정무수석이 25일밤 이기택대표의 북아현동 자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부 언론에 보도된 별도회동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의 발표는 주수석이 『청와대 비서실에서는 26일의 공식오찬 이후 별도의 회동을 갖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여 준비중이었는데 김대통령이 귀국도중이어서 최종결정을 못했고 가부가 결정되어야 연락할수 있었으므로 뒤늦게 알리게 되어 잘못되었다』면서 『오찬 이후의 회동은 어렵게 되었다』고 했다는것이다. 이대표측이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은 영수회담 자체가 아니라 청와대와 영수회담에 대한 접촉도 없던 상황에서 일부에서 나온 별도회동설이나 주수석의 일방 해명이다. 물론 민주당도 여야영수회담에 대해 기대를 갖고 있다.그래서 교착상태에 빠진 민자·민주당간의 예산안및 개혁입법의 협상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시기와 방법에 있어서 「선영수회담 후쟁점타결」안과 「선쟁점협상 후영수회담」안을 검토한 결과 후자쪽으로 기울어진 상황이다. 실질적인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불쑥 여야영수회담을 제의했을 경우 청와대측이 받아줄지도 불투명한 데다 민자당 협상안의 두껑을 열어보지도 않고 영수회담을 할 경우 얻을 것이 별로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민주당은 여야영수회담을 갖되 원론적인 영수회담후 각론타결이 아닌 안기부법개정문제·추곡가문제·예산안처리문제 등에 대한 국회차원의 최종협상후 미타결부분의 의제를 갖고 각론적인 영수회담을 하자는 입장이다.
  • 내주 3역회담/여야총무 합의

    민자·민주 양당은 25일 교착국면에 접어든 정기국회의 원만한 운영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다음주중 여야3역회담을 다시 갖기로 했다.
  • 광역단체/혐오시설 공동설립 운영/쓰레기장 등 지역 이기사업 대상

    ◎「협동조합제」 도입… 조기 매듭 지역간 이해가 엇갈려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각종 공공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국가기관 성격의 가칭 「협동조합제」가 도입,운영된다. 내무부는 24일 쓰레기공동매립장 설치등 각종 공공 혐오시설에 대한 광역자치단체간의 이해와 갈등을 조정,협의키 위한 이같은 협동조합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단체 조합 설립지침」을 마련,일선 행정기관에 긴급 시달했다.협동조합제의 구성원은 해당 시·도 및 시·군·구 조합원들로 구성된다. 내무부의 이같은 지침은 자치단체들이 공동으로 추진해야 할 갖가지 공공사업이 지역이기주의 등으로 진척을 보지 못해 주민의 생활불편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자원과 재원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올들어 두개이상의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개발해야 할 상수원개발,하수처리장시설,광역쓰레기매립장,공업단지조성 등 공공사업 2백8개중 85개 사업이 각 자치단체들간의 이해가 엇갈려 지금까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교착상태에 빠진 사업 가운데는 강원도 춘천하수처리장,영남 내륙지방의 공업단지조성,광주시와 전남 화순군의 광역상수도개발 등 시급한 현안들이 포함돼 있으며 이를 둘러싸고 지역민들간에 심한 대립의 양상까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내무부는 이와 관련,소요비용 분담을 놓고 서울시,인천시,경기도 등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김포쓰레기매립장 이용차량들을 위한 인천시 북구 장기지역 고가차도 건설문제 등 15개 사안의 경우 해당 시·도 및 시·군·구 등은 빠른 시일내에 조합을 결성해 이 사업을 마무리 지으라고 강력 지시했다. 내무부 관계자는 『지역간 공동사업을 제때 추진하기 위해 전국 1백75개 자치단체간에 59개의 행정협의회가 구성돼 있으나 지역이기주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시급한 광역 공공사업은 모두 자치단체간 조합을 구성,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UR 아주 이용 말라/EC,미에 경고

    【파리=박강문특파원】 유럽공동체(EC)관리들은 미국이 유럽과의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아시아카드를 이용하려 할 경우 협상의 실패와 함께 세계를 경쟁적인 무역블록체제로 몰고 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지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EC집행위원회의 한 관리는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책임을 유럽에 전가하고 만일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은 아·태경제협력체(APEC)측과의 보다 긴밀한 관계에 의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미국관리들의 발언이 『무책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일 군사공격 준비중”/미 안보전문가 주장

    ◎“작년 미대선 일에 침공” 계획세워/새달 김정일 총서기 선출될수도 북한은 대내정치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파탄상태인 경제를 구하기 위해 중국지원하에,그리고 시리아및 이란과 손을 잡고 한국·일본에 대규모 군사공격을 감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 국제안보 전문가가 12일 주장했다. 이스라엘 태생으로 미국 공화당의 의회 테러대책반 책임자인 요세프 보단스키씨는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김정일 통치하에 있는 북한이 「이념적인 교착과 경제파탄으로부터의 극적 탈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이 지난 91년 미국과 서방에 대항하는 동맹을 결성,92년 11월의 미국 선거일에 대규모 군사공격을 함께 전개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이 「겁을 먹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단스키씨는 『북한의 군사적 대비태세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대규모』라며 북한은 군사력 증강과 동시에 경제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사실상 서방측에 『경제를 구해주고 군사위주 산업기반의 현대화를 재정적으로 지원해주도록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한국과 일본을 공격,환태평양 전체의 안정을 파괴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월의 노동당대회서 김정일이 김일성주석을 대신해 당총서기로 선출될 것이라고 내다본 그는 북한이 『작년 가을 전쟁도발을 꺼려했지만 조건이 성숙하면 중국,이란,시리아와 손을 잡고 한판 벌일 뜻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 한국전쟁당시 미군 수뇌부/“생화학무기 공격준비” 촉구

    ◎일 전문가,미 국방부 비밀문서서 확인 지난 50∼53년 한국전쟁 당시 미군 수뇌부가 생·화학무기공격을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한 사실이 기밀 해제된 미국방부 비밀문서를 통해 13일 드러났다. 박테리아전등 생·화학전 전문가인 일본의 쓰네이시 케이이치연구원은 모두 6백여쪽에 이르는 미국방부의 기밀 문서를 미국 국립 문서보관소에서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이들 문서는 한국전 당시 미국의 입장을 조명하는 매우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이들 기밀문서에 따르면 당시 미공군참모장이었던 호이트 S 반덴버그 장군은 지난 52년 7월3일자로 된 통신문에서 생·화학무기 사용을 적의 공격에 대한 보복에만 국한시킨다는 종전의 전략을 포기하고 이들 무기를 공세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미합동참모부도 반덴버그 장군의 제안에 동의,정책전환을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당시 교착상태에 빠진 전쟁에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미육군은 또 신경가스 제조시설을 본토 로키산맥에 건설중이었으며,유타지역에서 페스트와 비탈저등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 실험도 아울러 실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이들 문서에서 드러났다. 미국은 또 생·화학무기 비축기지로 가나카와현의 이케고와 히로시마현의 구레를 추천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미군이 한국전 당시 화학무기나 생물학 무기등을 실제 사용했음을 확인하는 관계문서는 존재하지 않았다.
  • 한·미 「북핵대응」 강성 선회/청와대 안보장관회의의 함축

    ◎「만약의 사태」 대비 정부의지 공식 천명/평양상황 분석,국민불안 해소 포석도 10일의 안보관계장관회의는 정부가 「중요한 단계」에 북한 핵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설 것임을 공식 선언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북핵해결 주체” 선언 이날 회의에서 김영삼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최종적에 가까운 협의」를 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최종에 가까운 협의의 의미가 어떤 것이냐를 떠나,이같은 발언은 미국과 유엔,IAEA에 일임해 두고 있었던 북한 핵문제 해결에 앞으로는 우리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밝힌 것이다.이러한 입장은 당연히 당사자인 우리정부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결의를 다지고 있음을 과시하는데 주목적이 있다.그 첫 대상은 북한이며,북한핵문제 해결에 협조하고 있는 다른 우방도 대상이 될것이다. 안보장관회의는 외국 정부와 언론에서 대북강경론이 주도되고 있는 상태에서 열렸다.특히 IAEA의 북한핵에 대한 통상사찰 중단 선언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있고,북한내부의 이상기류가 오래전부터 대내외 정보기관에 포착돼 한반도 위기설이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발억제 자신감 이같은 상황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는 현재의 북한 상황을 종합 점검,『이상한 기류가 있지만 도발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우리에게 이를 억지할 충분한 힘이 있다』고 발표했다.이는 우리정부와,국가안위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이 모든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며,또한 이를 충분히 제어할 자신이 있음을 과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광범위하게 유포된 한반도 위기설에 대해 정부가 국민을 안심시킨 것이며,이것이 이날 회의의 첫번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특히 「중요한 단계」에서 안보장관회의를 수시 개최체제로 전환함으로서 사태를 자신이 직접 장악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외교적으로는 거칠게 느껴질 수 있는 발언들을 의도적이다시피 여러번 사용했다.강택민중국주석을 만나 북한핵개발 억제를 위해 가능한한 모든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든지,클린턴미대통령과 만나 「최종적에 가까운 협의」와 「구체적 방안」들을 논의할 것임을 미리 예고한 것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용어들은 북한측에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된듯한 감을 주고 있다.우리정부의 북한 핵에 대한 대응방안은 강경론쪽 보다는 온건론에 가까웠다.외국 언론들이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서울 사람들은 평화를 노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던 것도 이같은 정부의 온건론,보다 정확하게는 국민을 불안케하지 않으려는 정부의 「긴장 감추기」에서 비롯 된것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우리가 온건론적 입장에서 강경론적 대처쪽으로 입장이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주 었다.이는 곧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통해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여러가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 회부를 추진 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안보리 회부에 반대하는 중국을 설득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강경한 의지를 뒷받침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이러한 강경론이 정부의 전쟁불사의지로까지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청와대 당국자들은 설명하고 있다.대통령이 최종이란 용어를 쓰지 않고,최종에 가까운 협의를 하겠다고 밝힌 점이 우선 그렇고,북한에 대해 흡수통일의 의지가 없음을 재확인한 것도 그런 설명을 뒷받침 하고 있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상태가 국민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이날 김대통령은 외교안보수석의 발표문 중에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던 부분을 「중요한 단계」로 완화하도록 수정했다. ○경호전략도 수정 그러면서도 김대통령은 정부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지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국민들에게는 안보긴장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도 정부 자체는 상당한 긴장을 하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다. 일례로 청와대의 대통령경호전략은 북한의 테러위협이 있기 어렵다는 점을 전제로 작성돼 왔다.최근 경호실은 한반도 상황이 테러가 있을 수도 있다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새로운 경호전략 아래 움직이고 있다. ◎“「유화책」 안통한다” 제한공습까지거론/IAEA의 “핵감시 불능” 선언이 고비/매파 목소리 높아지는 워싱턴 북한핵문제가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의 기류가 점차 강성을 띠어가고 있다. 지난 7일 클린턴미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의 한국에 대한 공격은 바로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전에 없이 강경한 입장을 폈다.다음날인 8일 마이크 매커리 국무부대변인은 북한핵문제해결에 대한 공식적인 시한이 설정된 것은 없지만 핵안전조치의 계속성 확보라는 기술적 측면에서는 시한이 있으며 이런 기술적 시한은 『수일밖에 남지 않았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나 국방부 차원에서 공식 거론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전문가들 가운데 대북강경론을 펴는 이들은 ▲일본 조총련의 대북송금차단 등을 포함한 단계적 경제제재를 가하는 방안 ▲1∼2개월 등 특정시한을 설정한 경제제재결의안의 채택 ▲석유금수를 포함한 강력한 경제제재에서부터 최악의 경우 해안봉쇄나 북한핵시설에 대한 제한적 공습단행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북 경제제재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유엔안보리에서 중국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데 중국은 아직까지도「외교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어 다소 전망이 불투명하다.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은 9일 북경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대북 압력행사가 꼭 유용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대화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의 강경발언이 있고 난 뒤에 나온 중국의 이같은 입장은 만약 유엔안보리에 대북한 경제제재안이 지금 상정될 경우 기권,사실상 수용하기보다는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북한 해안봉쇄 등의 조치는 북한의 남침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채택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북한핵시설에 대한 제한적인 공습도 한반도에 전면전을 불러온다는 우려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적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극단대응이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제재의 수단으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클린턴대통령도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핵시설에 대해 선제공격을 한 것처럼 북한핵시설을 공습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대안을 놓고 토론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해 일단 여운을 남겼다. 미국내에서 이같이 강경론이 대두되고있는 이유는 ▲핵안전성의 유지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고 ▲북한과 핵협상을 계속하는 것은 북한의 「핵개발 시간벌기」작전에 말려든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북한간의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미국측이 제시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사찰에 아무런 진전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남북대화마저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어 「유화책」이 북한에 먹혀들지 않는다는 판단이 점차 우세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클린턴행정부내에 이같은 강경분위기가 점차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미국과 북한은 9일 뉴욕에서 지난달 4차례 가졌던 비공식접촉을 재개,새로운 돌파구의 모색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막후접촉은 유엔총회의 대북결의안 채택과 서울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개최 이후 열렸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나 북한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할때 북한이 최근 클린턴대통령의 강경발언등에 대한 진의탐색용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북한은 또 한미양국이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에 관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은데 대해서도 나름대로 미국의 내심을 파악하려 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강경분위기가 구체적인 강경대책으로 떠오르는 시기는 IAEA가 공식적으로 북한의 핵안전성이 깨졌다고 선언하는 때일 것으로 분석된다.일부 여론에서는 오는 12월 1일로 시한을 정해 북한에 대해 최후통첩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북한핵문제해결의 시한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미국의 대북대응방안은 이달 23일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워싱턴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의 국가안보회의(NSC)등에 의해 총체적으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 “UR협상 타결 EC가 걸림돌”/호소카와,비난

    【도쿄 연합】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는 10일 일본은 교착상태에 빠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을 위해 솔선수범을 보일 용의는 없다고 말하고 유럽공동체(EC)가 UR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한 일본 유력경제지가 보도했다. 호소카와 총리는 이날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미국과 EC가 상호 의견차를 해소할때까지 일체의 새로운 무역조처를 솔선해서 취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 미­북,내주 실무접촉 재개/뉴욕서/북사찰·관계개선 포괄 논의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일단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핵문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빠르면 내주에 막후실무접촉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4일 한·미연례안보회의결과와 북한핵문제에 대한 양국 관계자의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다음주초 미행정부내 유관기관간의 검토를 거쳐 빠르면 내주중에 뉴욕에서의 대북비공식접촉이 재개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19,21,27일 3차례에 걸쳐 뉴욕에서 있은 미·북한간 비공식접촉의 미국측 창구인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동아태부차관보가 한국정부당국과 협의한대로 아직 다소의 시간이 남아 있는만큼 최종순간까지 대화를 통해 평화적 해결을 시도한다는 방침 아래 대북접촉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대니얼 포니먼보좌관은 미엔터프라이즈연구소의 세미나 석상에서 『북한이 핵문제해결에 협조하면 미국뿐만아니라 상당수의 국가와 관계개선을 할 수 있을 것』(4일자 워싱턴 타임스)이라고 말해 일련의 막후접촉에서는 핵사찰수용문제는 물론 북한과의 관계개선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수 있음을 비쳤다.
  • 버그스틴 국제경제연 소장 내한 세미나

    ◎“APEC 2∼3년내 세계경제 주도”/클린턴정부,UR 대안으로 유성의욕/미·일·EC 국제무역 3대축 변화 예상 『2∼3년내에 국제 무역구조는 큰 변화를 맞을 것입니다.현 추세로 보아 환태평양지역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기구(APEC)는 세계 경제의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미국의 경제정책 전문가인 프레드 버그스틴 미국제경제연구소(IIE) 소장은 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내한,5일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강연회를 가졌다.그는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로 전환기를 맞은 가운데 APEC은 경제회생의 희망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버그스틴소장의 강연내용을 요약한다. 세계 경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APEC,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미·일간의 쌍무협정 등이 주요 현안이다.이러한 다국간 협상이 타결될 경우 세계 무역은 위기를 맞을 것이 분명하며 성공하더라도 구조변화는 불가피하다. 세계 경제의 3대 축으로 꼽히는 미국,EC,일본 모두 경기가 침체된 상태이고 국제금융체제 또한 취약한 상태여서 다국간 협상의 장래는 불투명하다.이런 가운데 가장 희망적인 것이 APEC이다.APEC은 세계 경제 구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냉전체제에서 단일 지도체제로 세계를 이끌어 온 미국은 다자 지도체제로 바뀐 현재 지도국의 지위유지를 위한 주요 수단이 바로 APEC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따라서 APEC은 세계 경제질서를 선도하는 기구가 될 것이 확실하다. NAFTA의 경우 멕시코가 미국에 많은 양보를 하고 있어 곧 협상이 완료될 전망이다.멕시코로서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협상이며,많은 양보를 했어도 얻는 것 역시 많다.미국으로서는 이 협상이 실업률을 증가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클린턴대통령의 주요 목표이므로 통과될 것으로 본다. UR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유럽의 농업문제이다.그러나 독일이 통일 이후의 엄청난 경제적 쇼크로 속수무책인 상태이고,EC통합 등 스스로의 문제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UR협상에 진취적인 입장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이로 인한 유럽의 지역주의가 협상타결의 중요한 걸림돌이기도 하다. 일본의 경우 G7 국가 중 유일하게 경상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세율인하 등의 적극적인 방법으로 세계 경제를 진작시키려는 의지는 전혀 찾을 수 없다.즉 UR에서 의미있는 양보를 기대하기란 곤란하다고 봐야 한다. APEC 정상회담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UR협상의 타개책이 될 수 있는 제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그러고도 UR가 실패하면 이는 유럽의 책임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UR 협상이 실패한다 해도 환태평양 지역에서 APEC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부시대통령 시절부터 시작된 NAFTA나 UR의 대안으로서,또 일본과 중국을 견제하는 수단으로서 APEC을 적극 육성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
  • 곧 있을 미·북 막후접촉 전망/「교착국면 북핵」 돌파구 뚫릴까

    ◎“일련의 해결방안 제시… 무언가는 있을것”/미/미와 관계개선 진전땐 사찰수락 가능성/북 북한핵문제가 다시 미·북한간의 막후 실무접촉 테이블로 옮겨져 지난달 27일 뉴욕에서 3차로 끝난 양측의 막후접촉이 빠르면 내주중에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을 일방 연기한데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핵감시 카메라의 작동유지만을 위한 대북사찰단의 파견을 유보키로함으로써 북한핵문제는 일단 교착국면에 빠진게 사실이다. 그러나 미·북한 양측은 이같은 교착상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빠르면 내주중 막후 실무접촉을 재개할 것이라고 외교관계 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 막후접촉에 앞서 북한핵문제에 대해 두가지 입장을 분명히 견지하면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입장은 이미 한미간에 조율을 끝낸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하나는 IAEA가 핵안정성의 유지가 중단됐다고 선언하면 곧바로 유엔안보리를 통한 제재조치에 들어간다는 것이다.이같은 입장은 4일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상원 외교위에 나와 북한핵문제에 관한 미국의 대응방침을 밝히는데서도 거듭 천명됐다. 그러나 크리스토퍼장관은 IAEA당국이 『아직 핵사찰의 계속성이 깨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아주 신중하게 대처할 것임을 밝혔다. 이는 당분간 안보리제재는 고려하지 않고 북한과 어떤 형태로든 대화를 갖고 외교적으로 풀어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른 하나의 입장은 레스 애스핀 미국방장관이 방한중에도 밝혔듯이 『북한과의 대화는 특정시한을 못박은 것은 아니나 무한정 계속되지는 않는다』는 원칙이다. 한 외교소식통도 『시계의 초침은 계속 가고 있다』며 핵안전조치의 중단 여부를 밝히는 IAEA의 결정이 그렇게 많은 시일을 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막바지 대화노력」이 장기간 계속되지 않을 것임을 비췄다. 4일자 뉴욕 타임스도 북한이 내주나 내내주쯤엔 IAEA가 요구하고 있는 핵사찰에 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이러한 입장과 함께 3단계 미·북한고위급회담이 이뤄지기 위한 두가지 전제조건,즉 남북한대화재개와 IAEA와의 핵사찰 진전은 계속 유효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다음주에 막후 실무접촉이 재개되더라도 3단계 고위회담이 공식적으로 열리기 위해서는 남북한특사교환,IAEA의 통상사찰이 실현돼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서도 미·북한간의 막후 실무접촉에서 북한핵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는데는 나름대로의 관측이 있다. 무엇보다 북한이 남북대화나 IAEA와의 대화채널을 닫고 비록 실무차원이라할지라도 미국과 직접 대좌함으로써 북한핵문제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연계시키는 행태를 취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마이크 매커리 미국무부대변인은 지난 3일 미·북한간의 막후 실무접촉에서 관계정상화문제가 의제로 올랐느냐는 질문에 『자세히 밝힐 수는 없으나 양측관계문제는 논의의 대상은 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이 말은 핵카드를 활용,대미수교까지 터보겠다는 북한의 의중을 미국이 무시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또하나는 『뉴욕의 지난달 비공식접촉에서 미국이 북한측에 핵문제해결을 위한 일련의 아이디어를 제시했기 때문에 현재는 북한측의 답변을 기다리는 단계』라는 워싱턴 외교가의 분석이다.이는 막후접촉이 재개되면 무언가 돌파구가 뚫릴 것이라는 말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 북핵 해결시한 고무줄인가/「평양측 대응」 효과적 제재 한계

    ◎“NPT탈퇴 유보” 발표뒤 4차례나 딴전/「10일이내」 안보이내 제재여부가 또 한고비 북핵 해결의 마감시한은 언제인가.지난 3월12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이후 북핵문제는 그동안 숱한 「마감시한」을 거쳐왔다.그 마감시한은 크게는 완전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열리는 시한의 성격을 갖기도 했고,작게는 북한이 뭔가 진전된 행동을 취하지 않을수 없는 시한이기도 했다. 대략적으로 보면 지금까지 6개의 「마감시한」이 설정되어 왔고 설정된 상태이다.이중 북한이 부족하나마 그런대로 지킨 시한은 첫번째 시한이었고 우리의 예측 또한 빗나가지 않았다.그것은 NPT복귀 마감시한인 지난 6월12일.북한은 당시 뉴욕에서 미국과 4차례의 연쇄회담을 통해 마감을 하루앞둔 11일 「NPT 탈퇴를 유보한다」는 공동발표문에 합의,시한을 넘기지 않았다. 두번째 시한은 지난 7월19일 미·북한간 제네바회담에서 양측이 합의한 「2개월 이내」라는 시한에 따른 9월19일.당시 합의문은 이때까지 북한은 미국과의 3단계회담을 위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용하고 남북대화에 진전을 보여야 한다고 못박았다.정부 관계자들은 처음엔 IAEA 사찰엔 영변내 미신고시설 두곳에 대한 특별사찰이 당연히 포함되어 있다고 해석했다.북한은 그러나 특별사찰은 고사하고 IAEA의 공정성문제를 들고나와 IAEA­북한간 협상을 교착 상태에 빠뜨렸다.남북대화도 전화통지문,대변인성명을 통해 계속 「딴지」를 걸어왔음은 물론이다. 급기야 IAEA는 9월말 정기이사회와 총회에서 대북결의안 채택을 보였고 자연스레 그때에 맞춰 북한이 사찰과 남북대화에 성의를 보일거라는 3번째 시한이 설정됐다.그러나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한 해결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IAEA의 결의안 채택에도 아랑곳않고 9월말을 훌쩍 뛰어넘어 버렸다.반면 지난달 5일 제1차 특사교환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을 가져 어떤 가능성을 남겨두는 고도의 전략을 구사했다.세번째 시한도 성과없이 지나갔고 미 하원 애커먼아·태소위원장 일행의 방북,미­북한간 뉴욕실무접촉 등이 이어졌다.이를 두고 정부관계자들은 『앞으로 1∼2주가 고비』라고 말했다.또다시 10월중순이라는 4번째의 새로운 시한이 생겨났다.뉴욕에서 미­북한 실무자간 접촉이 빈번해지고 이 과정에서 「미국과의 수교­북핵해결」이라는 일괄타결방식이 북측에 의해 제기된 게 확인됐다.그러나 서로의 입장차이만을 확인했을 뿐,협상만하다 10월 중순을 넘겼고 문제의 10월말이 닥쳤다.10월말은 정치적·물리적 의미를 동시에 담은 5번째 마감시한이었다.그것은 IAEA가 제출한 대북결의안에 대한 유엔총회의 결의가 예정되어 있었고 IAEA가 북핵시설에 설치한 감시용카메라의 배터리및 필름을 교체해야 한다는 점에서였다.하나 1일 유엔총회에서 결의안이 채택됐고 감시용카메라는 이미 작동을 중단했는 데도 북한은 요지부동의 태도를 보여 결과는 더 두고 봐야지만 일단 무위로 지나갔다. 그래서 다시 나오는 얘기가 앞으로의 10일이다.이 시한의 설정근거는 비록 감시용카메라가 중단되었다 하더라도 봉인,연료봉숫자 확인등으로 핵안전조치의 계속성을 유지할수 있다는 데 두고있다.그 사이 남북대화,한미연례안보협의회,미·북접촉이 있으니좀 더 지켜보자는 얘기이다.어찌보면 여섯번째 시한은 유엔안보리의 제재로 가느냐의 기로에 선 시점이다.이와관련,한스 블릭스유엔사무총장은 최근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핵해결의 마감시한은 없다.해결되는 그 시점이 마감시한일 뿐이다』고 말했다.결국 그동안의 마감시한은 한·미양국의 희망사항이었을 뿐이다.북한이 안지켰다고 해서 곧바로 취할수 있는 효과적인 제재수단이 없기 때문이다.유엔안보리의 제재조치도 마찬가지다.그것을 사용해 해결할수 있다면 진작 사용했을 테지만 이점보다는 어려움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 북,핵 담보로 「두마리 토끼잡기」/북·미 실무접촉 급진전설 안팎

    ◎팀스피리트 중지·외교관계 수립 속셈/미선 특별사찰 전제 단계별 협상 제시 미·북한간의 27일 뉴욕 막후실무접촉은 불과 2주만에 4번째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핵문제가 교착상태를 벗어나 새로운 타결점으로 급진전되고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19,21일에 이어 27일 실무접촉을 가졌고 이달 중순에도 접촉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핵시설에 장치한 핵안전조치의 계속성이 이달말이면 끝나는 상황에서 이같이 집중적인 막후 절충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몇가지의 중요한 사안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IAEA측이 북한이 신고한 핵시설의 원자로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의 필름과 배터리가 이달말이면 모두 닳아 교체를 하지 않으면 더 이상 감시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만약 감시기능이 중지되면 IAEA측으로서도 북한핵문제를 유엔안보리에 넘기지 않을 도리가 없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11월 3,4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회의라고 할 수 있다.이번 회의는 무엇보다 북한이 핵사찰 수용 전제조건의 하나로 요구하고 있는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 여부를 중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그동안 주유엔대표부의 김종수·허종 부대사와 군축협상대표인 최우진등의 실무대표가 나서 미국무부의 대량살상무기비확산담당인 게리 세모어국장,케네스 퀴노네스 북한담당관과 막후 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측은 수차례의 접촉에서 미국이 팀스피리트훈련 중지조치를 발표하면 북한핵시설에 장치된 안전조치의 계속성 유지를 위해 IAEA사찰단의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측은 북한측이 IAEA의 통상사찰을 허용하고 남북한 특사교환에 합의할 경우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을 중지하고 미·북한간의 관계정상화문제까지도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미·북한간 3단계 고위급회담의 조기개최를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일련의 접촉에서 북한은 이른바 핵카드를 활용,팀스피리트훈련의 영구중지는 물론 미국과 외교관계까지 수립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같은 목표에 따라 우선 IAEA사찰팀의 입북허용,핵안전조치의 계속성유지라는 최소한의 양보로 팀스피리트훈련중지를 받아내고 3단계 회담의 개시를 유도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측은 한미간의 긴밀한 협력 아래 남북한 특사교환의 실현등과 함께 북한의 미신고 핵폐기물시설등에 대한 특별사찰을 통해 핵투명성이 확보돼야 관계 정상화의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시간표를 분명하게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북한핵문제가 해결되는 수순은 ▲IAEA기술팀의 재입북­안전조치의 계속성유지 ▲한미연례안보회의­팀스리트훈련중지 용의표명 ▲남북한특사교환­긴장완화및 상호사찰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개시 ▲미신고핵시설 특별사찰­미·북한관계정상화 협상등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시간표가 막후 실무접촉을 통해 타진은 될 수 있어도 일괄타결방식으로 해결될 수는 없기 때문에 단계별로 실천을 하고 그것을 발판으로 다음 단계를 재협상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핵사찰 수위」 탐색 가능성/북·미 뉴욕 연쇄 실무접촉 안팎

    ◎“수용 어디까지” 미 의중 타진한듯/북/강공속 남북 3차접촉뒤 대응 예상/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사찰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가운데 미·북한간의 실무접촉이 뉴욕을 무대로 19,21일 연쇄적으로 이뤄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무부측은 21일 이같은 접촉에 대해 이날의 실무접촉 사실이외는 일체 언급을 회피했으며 다만 그 이전의 접촉은 미·북한간의 3차 고위회담개최에 따른 논의를 위한 것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외교소식통들은 미·북한간 실무접촉의 채널은 지난 6월 미·북한회담이 시작된 후부터 수시 가동돼온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허종 부대사와 미국무부의 퀴노네스 북한담당관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번 연쇄접촉에서는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통해 핵사찰협상을 모색해온 북한측이 미국측의 입장을 다시 한번 타진하고 특히 국제원자력기구가 요구하고 있는 통상및 임시사찰을 어느 수준에서 받아들이면 납득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알아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에 대해 2가지 입장을 분명히전달했다.하나는 IAEA와의 핵안전협정에 따른 핵안전조치의 계속성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 미·북한간의 3단계 회담은 무산되며 곧바로 유엔안보리에 회부,필요한 경제제재조치 등을 취한다는 것이었다. 「안전조치의 계속성」은 북한이 신고한 원자로에 IAEA측이 설치해놓은 감시 카메라의 필름과 건전지를 교체함으로써 최소한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현재 감시 카메라의 건전지와 필름은 이달말로 기능이 끝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북한이 이 시한을 넘길 경우 사실상 안전조치의 지속성은 깨지는 것이며 미국은 제재의 수순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다른 하나는 미·북한간의 3단계 회담이 열리기 위해서 ▲IAEA에 의한 핵사찰 실시 ▲남북한간의 상호사찰 등을 위한 대화가 필수조건이라고 제시해온 것이다. 북한은 이번 뉴욕연쇄접촉에서 이같은 두가지 점에서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최저선이 무엇인지를 타진했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이 이에 대해 어떤 대답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관측통들은 IAEA기술진의 재입북 등 기술점검차원의 제한사찰수용만으로는 곤란하며 전면사찰에로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그 이유는 IAEA의 강경입장과 함께 미국내 의회를 중심으로 대북강경론이 대두되고 있고 북한의 협상의도가 위기모면,지연전술이라는 의구심을 불식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는 25일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3차 접촉결과와 북한의 「핵안전조치의 계속성」준수여부를 지켜본 뒤 미국의 최종적인 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말을 고비로 하여 북한이 IAEA사찰단의 재입국 등을 통해 핵안전협정준수에 부응하고 남북특사교환 등이 가시권에 들어오면 미국도 3단계 고위급 회담의 개시 등 북한의 태도에 상응한 보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오는 11월 3·4일 서울에서 열릴 한미연례안보회의를 통해 북한핵문제해결의 촉진제로서 북한이 핵사찰조건으로 요구해온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미·북한간의 뉴욕실무접촉은 어디까지나 양측 입장타진을 위한 메신저역할이기 때문에 이 접촉을 통해 실질적인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 북,핵사찰협상 재개 수락/뉴욕 연쇄 막후접촉

    ◎IAEA 감시팀 재입국도/미­북 3단계회담 개최 의견접근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지난 19일에 이어 21일 상오(한국시간 21일 하오)뉴욕에서 핵사찰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갖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장치교체및 미·북한 3단계 회담재개문제와 관련,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이번 비공식 연쇄접촉에서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IAEA와의 사찰협상을 재개키로 하는 것은 물론 핵안전조치의 계속성 유지를 위해 감시장치의 필름교체및 배터리 교환을 위한 IAEA 사찰기술진의 조속한 재입국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무부는 이날 이같은 실무접촉사실을 확인하고 양측은 그동안에도 3단계 미·북한 고위회담개최에 따른 관련사항을 협의해왔다면서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실무접촉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북한간의 실무접촉은 미국무부의 케네스 퀴노네스 북한담당관과 북한의 유엔대표부 허종부대사간에 이뤄졌으며 IAEA사찰단의 기술진들은 늦어도 이달말 이전에 북한에 다시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 미­북 잇단 핵접촉/뉴욕서/사찰·감시장치 교체 집중논의

    【워싱턴 연합】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 사찰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과 북한은 최근 잇단 막후접촉을 통해 그 해결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21일 유엔주재북한대표부의 허종 부대사와 미국무부의 키노네스 북한담당관이 지난 19일 뉴욕에서 만나 북한핵문제 해결방안을 협의한 것을 비롯,최근 미북한양측이 수시접촉을 갖고 있다고 전하고 IAEA와 북한과의 대화가 중단된 상태인만큼 미국의 중재로 IAEA 임시사찰문제등을 해결하는 방안등이 중점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과의 잇단 접촉에서 IAEA가 북한핵시설에 장치한 필름,건전지등을 이달말까지 교체하지 못함으로써 IAEA핵안전조치의 계속성이 깨졌다고 판단될 경우 미북한간 대화의 중단은 물론 북한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할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북의 대미협상 속셈/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눈)

    미국영화에 이런 장면이 있다.「전속력으로 몰고오는 자동차 앞에 누가 더 오래 버티고 서 있는가를 내기하는」­북한핵문제가 꼭 이런 형국이다.「담력이 약한 사람이 지는」,어찌보면 벼랑끝을 향해 갈수 있는데 까지 가보자는 그런 상황인 것 같다.특히 북한이 지난 7월 미·북한간 2단계회담 이후 계속 돌출적인 요구를 보이고 있는 게 그런 느낌이다.13일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서한날조극까지 꾸몄다』며 협상을 거부하더니,14일에는 유엔대사를 통해 『미군문제가 결정되면 IAEA와의 분쟁은 해결될 것』이라고 엉뚱한 문제까지 들고 나왔다.얼핏보면 이제 아무 것도 하지않을 듯한 기세이다. 철저한 북한의 2중성이다.교착상태에 빠진 미·북한간 고위급회담을 성사시키고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고도의 술책인 것이다.북한 유엔대사의 발언도 결국 핵과 주한미군을 묘하게 연계시킴으로써 「핵문제는 미국과」라는 자신들의 주장을 국제사회에 정당화시키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주한미군의 위협­체제유지를 위한 핵개발」이라는 종래의 주장을거듭한 것으로 새로운 게 아니다.지난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 때도 똑 같은 주장을 했었다.그동안 한 두 차례 IAEA의 임시사찰을 받아들이는등 전에 없던 태도를 보여 우리가 혹했을 뿐이지 전혀 달라진게 없음을 반증한다.애커먼아·태소위원장의 방북,지난 7일 미국무부 허바드 부차관보와 최우진핵통제위원장간의 뉴욕 비밀접촉등 미국과의 대화채널을 끊지않고 있는 것도 오직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염두에 둔 계산된 행동에 지나지 않는다.그러나 영화의 「생명을 건 자동차 앞의 게임」은 무한정의 내기가 아니다.자동차가 몸에 닿기전 끝내야 한다.북한도 이 시한이 10월말까지라는 것을 잘 알고있다. 급기야 북한이 두개의 경로를 통해 「3단계회담이 정해지면 특사교환이 이뤄지도록 남북대화에 임하고 IAEA의 사찰을 받도록 하겠다」는 메세지를 미측에 전달한 것도 여기에서 기인한다.우선 미·북대화를 성사시키고 보자는 속셈이다.그렇지만 협상의 직접당사자가 아닌 우리로서는 난감한 제안이 아닐수 없다.받든,거부하든 간에 지난 7개월을 거치면서 이제 서로의 입장을 알만큼 안 상황이다. 또 다시 「북한의 수」에 말려드는 「무수」의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 양수길 부총리자문관(실명제 활착의 길:하)

    ◎「전환」마감 이후의 과제와 전망/세원 양성화 된 만큼 세율인하 따라야/대다수 상인 불안·불만은 과도기 현상/선진 세무행정으로 세부담 공포없게 지난 10월12일자로 금융기관에 예탁된 비실명 자산을 실명으로 바꿔야 하는 의무기간이 끝났다.이 기간 중 2조7천4백80억원에 이르는 가명예금이 실명으로 전환됐다.총 가명예금의 96%에 해당된다.또 차명예금 중 실명으로 전환된 것도 이와 비슷한 2조9천2백47억원이다.모두 5조7천억여원 규모의 예금이 실명으로 바뀐 셈이다. ○대부분 정상찾아 실명제 초기에는 한때 증시불안과 자금경색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달했으나 그 뒤로 점차 완화돼 의무기간이 끝날 무렵부터는 금융부문이 거의 대부분 정상을 되찾았다.지난 8월 말과 9월 말의 금융위기설 및 10월의 금융대란설은 불발에 그쳤다. 이로써 지난 8월12일 헌법 제 76조 1항에 의거해 「금융실명 거래 및 보장에 관한 대통령 재정경제 긴급명령」의 형태로 전격 발표,실시된 실명제는 일단 큰 무리 없이 우리 땅에 뿌리를 내렸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이 과정에서 국민들 사이에 상당한 혼란이 있었다.그 여파로 적지 않은 사람들,특히 많은 상인들이 「개혁 중의 개혁」이 일단 성공한 것을 기뻐하기보다 오히려 불안과 불만을 느끼는 듯 하다. 이는 실명제 도입 과정에서의 과도기적이고 불가피한 현상이다.이같은 앙금이 완전히 가실 때 금융실명제가 우리 땅에 완전히 정착됐다고 할 수 있다. ○세금 탈루 어려워 상인들의 불안과 불만은 왜 생기는 것일까.주된 이유는 실명제로 금융거래에 관한 정보가 국세청에 통보됨으로써 그동안 관행이 돼온 세금의 탈루가 불가능해져 조세부담이 크게 늘지 않겠느냐는 우려 때문이다. 실명제 하에서 특정인에 대한 금융거래 정보는 국세청의 요청이 있을 때만 제공된다.모든 자료가 자동적으로 국세청에 통보되는 것이 아니다.이런 사실을 잘못 이해해 세금부담에 사실 이상의 과장된 공포감을 지니고 있다. 물론 세금탈루가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그에 대해 지나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필자가 전하고자 하는 요지이다. 금융실명제를 실시하는 가장 큰 목적의 하나는 조세의 탈루를 억제하는 데 있지만,이를 통해 세수를 크게 늘리자는 것은 아니다.그보다는 상속·증여·법인·소득·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의 원천을 포착,탈루를 막는 대신 세율을 내려 보다 공평한 조세부담을 시현하자는 것이 그 목적이다.즉 조세형평의 추구가 그 목적이다. 그러나 실명제를 실시하고도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는 쉽지 않다.현실적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점은 이들 각종 세율을 언제,얼마만큼 적절히 인하,조정할 것이냐는 문제이다. 정부로서는 세율을 낮추더라도 세원이 양성화되기 보다는 세수만 잃을 것을 우려한다.한편 납세자들은 세원을 양성화해도 정부가 세율을 크게 낮추지 않아 세부담이 늘지 않을까 불안해 한다.또 정부가 못 미더워 세원의 양성화를 기피하자니 금융거래 정보를 활용한 세무사찰이 다시 두려운 것이다.상인들이 현금을 선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이같은 교착상태는 결국 양측의 협력에 의해 풀어야 한다. 정부는 이미 이번 실명 전환자료와 관련,세무조사의 기준을 크게 완화했고 특히 이자료를 활용해 과거 소득세를 추징하지 않겠다고 몇차례나 밝혔다.또 소득세율을 1∼3%포인트씩 인하했고 법인세율은 2%포인트를 내렸으며 중소업체에 대한 세액감면 제도를 계속 시행키로 했다.과세자료의 양성화로 부가가치세 특례자에서 일반 과세자로 전환되는 사업자를 위해 부가가치세 한계세액 공제제도를 신설했으며 부가가치세의 면세점도 올렸다. ○상호협력 이뤄야 상속 및 증여세의 최고 세율도 5%포인트씩 내렸으며 배우자간 상속·증여세 공제액과 직계 존비속간 증여세 공제액도 약 2배로 높였다.나아가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세원의 양성화 추이를 보아가며 내년 하반기에 세율을 추가로 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는 납세자가 응답할 차례이다.정부의 적자 예산에 대한 우려를 이해하고 과감한 세원의 양성화로 정부의 세율인하 노력을 지원하는 동시에 떳떳한 마음으로 납세 공무원을 대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나아가 당당한 목소리로 세무행정의 민주화와 선진화를 요구해야 하지 않을까.납세자들의 이러한 호응이 없이는 금융실명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정부 역시 추가적인 세율조정에 대해 조건부라 하더라도 좀더 구체적인 약속을 함으로써 납세자들의 이러한 호응을 촉구해야 한다. □약력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 ·미국 존스합킨스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박사)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대통령자문 21세기위원회 위원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자문관
  • 3단계 미­북회담 시기·장소 확정땐 북,“사찰수용·남북대화”

    ◎방북 애커먼,청와대에 평양메시지 전달/한·미정부 수용여부 주목 북한측이 최근 방북한 바 있는 미하원 외교위원회 개리 애커먼 아·태소위위원장·국무부 퀴노네스북한담당관 일행을 통해 핵문제와 관련한 공식메시지를 미측에 전달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구두로 전달된 이 메시지는 애커먼위원장이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하고 한승주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정부측에도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메시지는 교착상태에 빠진 미·북한 3단계회담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우선 미·북한간 3단계회담 개최시기및 장소가 정해지면 북한이 성의있는 남북대화에 임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수용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측은 애커먼위원장 일행을 통해 15일 남북실무접촉 이후로 구체적인 미·북한회담 재개시기는 제시했으나 회담장소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북한의 김일성주석은 애커먼위원장을 만나 『15일 열릴 남북대화도 잘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승주외무장관은 이날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대화상황에 대해 『앞으로는 현재와 같은 패턴이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러한 북측 방안이 전달됐음을 시사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러한 메시지는 애커먼위원장 일행이 10일 김일성주석과 김영남외교부장,강석주외교부제1부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전달됐다』고 전하고 『먼저 북한이 원하는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 재개문제가 확정되면 북한이 공식적으로 남북대화와 IAEA와의 협상문제에 대한 적극적 입장을 밝힌다는 것이 메시지의 주요골자』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이같은 행동은 미의회의 협조를 받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하고 『애커먼위원장이 자신의 행동을 콜럼버스에 비유한 것등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커먼위원장·퀴노네스북한담당관 일행은 지난 12일 판문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김일성주석의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 자리에서 논의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대답한 바 있다.
  • “콜럼버스데이에「분계선」넘었다”/애커먼소위장 판문점 통과 이모저모

    ◎“육로로 남북 방문한 첫 외국인” 강조/김일성과는 협상아닌 견해교환만 미하원 애커먼 아·태소위위원장이 12일 낮12시쯤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판문점을 넘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그리고 우리측 「평화의 집」 앞에서 6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에게 방북성과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이어 하오4시 한승주외무장관과 만나 방북결과에 대해 논의한뒤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했다.13일에는 이한에 앞서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 만날 예정이다.그러나 대부분 정치적 제스처에 머무를 것 같다. 따라서 북핵문제에 대해 애커먼의원에게 특별히 기대할 내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김일성주석등 북한의 지도층을 만난 사실 자체만을 강조했을 뿐이다.『1시간 이상 김주석과 얘기를 나눈뒤 오찬을 함께 하며 또 많은 얘기를 나눴다.김영삼대통령을 예방,내가 받은 인상과 느낌을 얘기할 것이다.이번 북한 방문은 협상의 자리가 아니고 서로간의 견해를 주고받는 자리였다』.「김주석과 무슨 얘기를 주고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의전부였다.나아가 김주석의 건강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 모두가 81세까지 장수하면서 내용있는 논의를 할수 있는 건강을 유지할수 있게 되길 바랄 정도』라는 식으로 핵심을 비켜갔다.이렇게 그의 답변은 거의 대부분 정치적 수사에 머물었다.때문에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는 자신의 지역구를 의식한 정치적 동기의 방북이라는 게 그의 방북을 보는 지배적 시각이다. 그도 이를 의식한 것 같다.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설 때 기자들에게 보인 약간 과장된 듯한 제스처,그리고 『몇발짝 안된 거리이지만 참으로 먼길이었다』는 첫소감 피력등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그는 도착 성명에서도 「자신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첫 방문한 미국인」임을 누차 강조했다.『첫번째라는 것은 두번째,세번째…를 동반하게 마련이다.군사분계선을 넘는다는 것이 더이상 뉴스거리가 되지않길 기대한다』고 밝힌 것이다.흥분된듯 미국시인 롱펠로의 「가지않는 길」을 인용,자신의 행동에 비유하는가 하면 이날이 「콜럼버스데이」임을 의식,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에 자신을 비교했다. 이처럼 그도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문제에 어떤 실마리를 찾았다기 보다는 판문점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첫 외국인이라는데 비중을 두는듯 했다.사실 이게 그의 남북한 방문의 주요 의미인 것 같다.어떤 의도에서 비롯됐든 간에 지난해 9월이후 고위급회담이 중단된 이래 판문점을 통한 첫 교류이며 동시에 하나의 선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 애커먼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북한간 3단계회담 개최문제가 북한지도층과의 주요 대화내용이었음을 시인했다.그러면서 『3단계회담에 앞서 거쳐야 될 조건과 단계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따라서 원칙적인 의견교환만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한국정부에 전달할 내용도 크게 이 범주를 넘지 못할 거라는 게 대체적 분위기다.이렇게 볼때 굳이 꼽는다면 미 의회 지도자가 북한지도층을 직접 만나 한미 양국의 입장을 전달했다는 점을 또다른 성과로 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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