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착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어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규칙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건축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선명성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51
  • 사실상 결렬된 韓·美협상 2건

    ◆SOFA 개정. “높은 벽을 확인했다”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협상 우리측 참가자의 푸념이다. 양측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 임기 내 협상을 끝낸다는 심리적 마지노선을 긋고 지난 1일부터 회담을 끌어왔으나 결국 ‘작품’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협상 마지막날인 7일에는 미국측의 완강한 태도에 부닥쳐 회담이 중단되는 심각한 교착상태에 빠졌다. 워낙 팽팽히 서로의 입장이 맞섰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내년 1월 퇴장을 앞두고 있는 미 협상단과 본국 정부의 약화된 입지도 한몫 한것으로 풀이된다.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북미국장과 프레데릭 스미스 미 국방부아태담당 부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양측 대표단은 이날 점심만 같이 했을 뿐 회담은 갖지 못했다.형사재판관할권,환경,노무,검역,비세출자금기관 등 핵심 쟁점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측은 현재 형사재판관할권 분야에서 미군의 법적 권리 보장 방안과 재판권 행사 대상 범죄 조문화를,검역에서는 미군용 농산물에 대한 자체 검역을 요구하고 있다.환경 분야에선 ‘미·일공동선언문’과 같은 선언문형식을 고집하고 있다. 협상 분위기는 “협상이 재개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외교부당국자의 말처럼 매우 어둡다. “양국이 협상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이제 협상대표 선에서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끝났다.우리측으로서는 미측 입장을 받아들이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당국자의 말로 미뤄,미국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없이는 교착상태의 협상을 풀어나가는 실마리를 찾기는 힘들전망이다. 양측은 7일 심야까지 접촉,타결 가능성을 모색했으며 8일 협상 결과와 향후 일정 등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지만 미국의 ‘정치적 결단’없이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설사 클린턴 퇴임 전 한번 더 지금의 양측 대표단이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하더라도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노근리사건. 7일 노근리 사건의 성격과 책임 규명을 위한 한국과 미국의 막바지조율에서 양측 조사단의 최대 쟁점은 사격의 고의성 여부였다. 미측은 이날 전쟁 초기 북한이피란민 대열에 게릴라 투입 전술을사용하는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발포명령을 내렸다는 주장을 폈다.당초 미군의 발포명령자체를 부인하던 데서 다소 진전된 모습이다.그러나 피란민 강제인솔·피격·살상,전투기 폭격·기관총 사격,쌍굴·수로에서의 사흘간 무차별 사격은 완강히 부인했다. 50년전 사건의 고의성여부를 증명하는 작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 문제에 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는 한 진상규명은 어려워진다. 선(先)진상규명,후(後)명예회복·사후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우리측의처리방향과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미국법에 의한 학살자처벌도 기대하기 어렵다.박찬운 변호사는 “책임자 처벌,피해보상은 미국정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거하거나 한·미가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법으로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측은 이날 일정 부분 진전을 봤다고 했으나 사격의 고의성 여부와 같은 핵심쟁점까지 합의한 것은 아니어서 추후 협상에서 난항이예상된다. 노주석기자 joo@
  • 서방 “똘똘 뭉치는 아시아 조심”

    [런던 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블록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주로 유럽 등 서방 선진국의 시각을 담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로 대변되는 ‘다자간 협상채널’을 위협한다는 논리다.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아시아의 야망’이라는 논평기사에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국제사회의 기회주의에 편승,다양한 형태의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한국,일본,호주,캐나다,칠레,멕시코,싱가포르,뉴질랜드 뿐 아니라 미국도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지난달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움직임을 겨냥하고 있다.98년부터 제기된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들의 한·중·일 3국과의 자유무역지대 설립에 대한 검토 합의,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고척동 싱가포르 총리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합의 등에 이례적인 관심을 보였다. 아시아의 블록화 움직임은 WTO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이를 대체할 조급함과 기회주의에서 비롯됐다고 보도했다.3년 전 동남아 지역에 닥친 금융위기가 경제통합의 필요성을자극했으며 한국과 일본의 자유무역협정 추진은 상호불신 극복이라는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고피력했다. 유로화 출범과 유럽연합(EU)의 확대,남미관세동맹(MERCOSUR),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남미를 합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의 제안 등은 아시아에 ‘공포와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같은 지역주의는 WTO를 통한 다자간 협상채널의 존재를 위협하지만 블록화가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예컨대 한국과일본은 WTO가 허용한 수준 이상으로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태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 농산물 수출국과 이해관계에서 상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게다가 자유무역협정 논의가 경제적이 아닌 정치적 동기에 의해 이뤄져 실질적으로 진전된 내용은 별로없다고 폄하했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책임지는 지역주의’라는 최근호 논평에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세계자유무역에 이르는 길이 꼭 하나가 아니며 지역주의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호주,일본,멕시코등은 WTO의 협상방식이 너무 느리고 WTO 가입을 추진하는 중국은 지역주의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주의가 세계무역 자유화에 접합할 수도 있으나 다자간무역자유화를 늦추거나 수많은 최빈국들을 소외시킬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TO의 뉴라운드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경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블록화는 역내 무역장벽을 재빠르게 제거,교역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WTO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만연될 경우세계 경제는 지역 이기주의의 대두로 커다란 해악을 끼칠 위험성이있다고 덧붙였다.
  • 中공산당·타이완 국민당 교류 합의

    [홍콩 연합] 첸치천(錢其琛) 중국 부총리와 타이완 제1야당 국민당의 우보슝(吳伯雄) 부주석이 23일 역사적인 국공(國共) 고위급회담에서 양당 교류에 합의해 조만간 양안(兩岸) 교착상태가 해소될 전망이다. 타이완 문제를 담당하는 첸 부총리는 베이징의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우 부주석이 이끄는 타이완 대표단을 30분간 접견,내년 중 국민당과 공산당의 고위급 싱크탱크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개최키로 하는등 양당간 학술교류를 하자는 우 부주석의 건의를 수용했다고 홍콩경제일간 신보(信報)가 24일 보도했다. 중국과의 양안협상 초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리칭핑(李慶平) 타이완 중광(中廣) 사장은 이날 신보와의 회견에서 ‘고위급 싱크탱크’에 대해 “국민당 정부에서 부·차장(장·차관)급 이상을 역임했던당정 관료들”이라고 밝히고 이는 중요한 정당 교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우 부주석은 내년 춘제(春節,음력설) 때 공산당 대표단을 타이베이로 먼저 초청하겠다고 밝혔으며 첸 부총리는 양당간 학술교류에 찬성했다.
  • 외규장각 도서 반환협상 원점으로

    프랑스를 상대로 벌이는 외규장각 도서 반환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갈가능성이 커졌다.한국쪽 협상대표인 한상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이지난 9일 가진 기자회견은 ‘제4차 협상의 연기’를 발표한다는 겉모습에도 불구하고,사실상 ‘협상 결렬’을 선언하는 자리였다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두 나라는 지난 7월 파리의 어람용(御覽用)유일본과 서울의 비(非)어람용 복본(複本)을 장기임대 형식으로 맞바꾸기로 합의했다.이어 김대중대통령과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정상회담에서 이합의를 구두로 다시 확인했다.이런 상황에서 ‘결렬 선언’은 눈길을끌기에 충분하다. 한원장은 이날 “문서로 약속한대로 의궤에 관한 정보를 보내달라고수차례 독촉했는데 아직 오지 않았다”고 프랑스측의 무성의를 맹비난했다.그러면서 “9·10일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4차 협상의 주요 아젠다(의제)는 유일본 교류 원칙”이라고 말해 ‘정보를 보내지않았기에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이어 질문에 관계없이 “지난해 10월 파리에서 열린 2차 협상 당시 12권의 의궤를 볼 수 있었다”고 운을 뗀 뒤 “절반은 표지가 상했고,품질도 좋지 않은 천으로 씌워놓았더라”고 말해 알려진 것과는 달리프랑스가 의궤 보관에 무성의하다는 점을 부각하려고 애쓰는 모습이역력했다. 한원장은 나아가 협상 결과를 평가하고 대응전략을 모색하는 공개토론회를 20일 오후1시30분 서울 대한상의 국제회의실에서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지난 3일 역사학회 등 11개 학회의 이름으로 협상중단을촉구하는 등 비판에 앞장선 학자들까지 참여시켜 ‘의도된 비판의 장’을 만들려는 것처럼 보인다. 토론회에서 불거질 프랑스에 대한 비판은 지금도 소극적인 그들의 협상자세를 전향적으로 바꾸기는 커녕 문을 더욱 굳게 닫도록 만들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원장의 기자회견은 ‘협상 결렬’을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모든 책임이 프랑스쪽에 있음을 분명히하는 ‘명분축적용’임에 분명하다. 한원장의 자세변화는 무엇보다 협상 자체는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실익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인 것 같다.국민 대다수가 수긍하지 못하는 결과라면 차라리 협상을 하지않느니 만도 못했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협상 결과가 국민에게 환영받았다면 현재 그의 임기 연장을 놓고 내부에서 ‘반대서명’을 하는 등의 잡음이 없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런만큼 ‘최종 임명권자’에 대한 정치적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20일의 공개토론회는 협상 결과를 비판하는 데 힘을 빼기보다는,백지상태로 돌아가 프랑스 해군이 약탈해간 외규장각 고문서를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일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외규장각 도서 반환협상 경과. 한국과 프랑스가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를 놓고 접촉을 시작한 때는1992년이다. 이태진 서울대 규장각관장과,국제법을 전공한 같은 대학백충현교수가 그 전해부터 당시 외무부에 ‘반환협상’을 요청한 결과였다. 프랑스는 해외문화재 반환의 기폭제가 될 것을 우려하면서도,경부고속전철 사업자 선정에 테제베(TGV)를 들고 뛰어든 상황이어서 이를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93년 9월 한국을 찾아김영삼대통령과 외규장각 도서의 ‘상호교류 및 대여’ 원칙에 합의하고,의궤 가운데 1책을 돌려주었다. 문제는 이 모호하디 모호한 ‘상호교류 및 대여’라는 원칙이었다.당시 청와대는 미테랑대통령의 화려한 수사에 말려들어 이를 ‘비슷한게 많은 골동품을 몇가지 성의표시로 넘겨주면,프랑스는 영구대여 방식으로 외규장각 도서를 돌려준다는 뜻’으로 해석했다.언론도 확실한 검증없이 그대로 국민에게 전달하여 ‘희망’을 주었다. 이후 97년 5월까지 3차례에 걸쳐 ‘상호교류’에 필요한 우리쪽 문화재 목록을 프랑스에 제시했다.그러나 프랑스는 일관되게 ‘등가등량(等價等量)’을 고집했다.우리 외무부는 ‘외규장각 도서는 국제법상불법적으로 약탈한 문화재’라는 기본인식에 따라 뜻을 굽히지 않았다.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은 98년 4월 김대중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이 전문가 협상을 제의함으로써 돌파구를 열었다.한국은 한상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을,프랑스는 자크 살루아감사원최고위원을 각각 협상대표로 선임했다. 두 사람은 99년 4월부터 지난 7월까지 3차 회담을 가졌고,그 결과 지난달 19일 한불 정상회담이 ‘프랑스가 갖고 있는 어람용 유일본 의궤를 우리가 소장한 비어람용 복본 의궤와 교환하기로 합의하는 결과를 문서로 이끌어냈다. 그러나 프랑스는 지난 9월 열린 ‘병인양요’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지 않았고 의궤에 관한 정보도 보내주지 않는 등 약속을 계속 파기했다.국내에서도 협상 결과에 대한 비판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지난 3일에는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11개 학술단체의 공동성명까지 나오자 한상진원장이 결국 ‘4차 회담의 연기’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서동철기자
  • 美 대통령 선거/ 美재검표 세계적 웃음거리로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 대통령 선거를 바라보는 해외언론들의 시각이 9일부터 충격과 놀라움이 아닌 비아냥과 흥미거리로 흐르고 있다. 불어로 발간되는 스위스의 신문 ‘뱅 캬트르 외르’는 대선개표 상황을 위기에 빠졌던 아폴로 13호로부터의 타전에 빗대,“워싱턴,문제가 발생했다”라고 머릿기사 제목으로 뽑았다. 영국의 대중 일간지 ‘더 미러’는 두 후보가 미국 영화 포레스트검프의 주인공과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진 위에 ‘포레스트 첨프(얼간이)’라는 제목으로 1면을 장식했다.영국 타블로이드지 ‘선’은 “부시 승리,고어 승리… 오,도저히 알 수 없다”라고 희극적인 표현을 달았다.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는 미국 대선을 1면 톱기사로 다루면서“바나나 공화국(열대과일 수출로 연명하며 정정이 불안한 중남미 국가를 빗댄 말)과 같은 하루”로 표현했다.짐바브웨의 국영 헤럴드는“선거 부정이 제 3세계의 전유물은 아니다”라고 역시 1면 제목으로 실었다. 북유럽의 신문들은 독자들에게 낯설은 미국의 선거인단 제도를 이해시키기위해 많은 면을 할애했다.노르웨이의 최대 일간지 ‘제르덴스 강’은 “2위 득표자가 승리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포스트’는 “민주주의가 걸음마 단계인 인도네시아가 민주주의 원칙을 고수하는 미국 국민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며 플로리다 재개표에 대해 ‘잘했다(thumbsup)’라고 보도했다. 다른 신문들은 이번 대선에서의 ‘진정한 패배자’는 미국의 TV 방송사들이라고 꼬집었다.스위스의 ‘르 템프스’는 “뉴스가 생기기도 전에 뉴스를 보도한 CNN과 다른 방송사들은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펠리페 로크 페레스 쿠바 외무장관은 “세계 각국의 선거에서 심판관 노릇을 하던 미국은 이번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미국이 요구하면 새 선거때 참관인을 보내줄 용의가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백문일기자 mip@
  • 이 연정추진 중동평화 ‘난항’

    [예루살렘 AFP AP 연합] 중동평화협상의 난항으로 궁지에 빠진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23일 강경파들을 포함시키는 거국 연립정부 구성을 시도하고 나서 중동평화가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바라크총리는 이날 오후 우익 강경파인 아리엘 샤론 리쿠드당 당수와 회담을 가졌으나 거국정부 구성 합의에는 실패했다.그러나 두 사람은 30시간 이내에 다시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오피르 아쿠니스 리쿠드당대변인이 밝혔다. 팔레스타인 영토에서의 유혈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바라크가강경파와 손잡을 경우 교착상태에 빠진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 전망은 더욱 어두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바라크는 자신의 정부를 붕괴로부터 지키고 조기총선을 모면하기 위해 샤론에게 손을 내밀었으나 샤론은 현재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을 촉발한 장본인으로 비난받고 있는 강경파다.지난 22일 중동평화과정으로부터의 무기한 ‘휴식’을 발표한 바 있는 바라크 총리는 의회(크네셋)가 3개월간의 휴회에 들어가는 오는 29일 이전 연정을 구성하기 위해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이 평화협상을 중단하고 우익과 거국정부 구성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팔레스타인 영토에서는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협상 결렬에 좌절한 망명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은 결코 평화를원한 적이 없다며 유일한 진전은 투쟁뿐이라고 선언하고 고향으로 가서 동족들을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충돌 26일째인 이날 요르단강 서안의 헤브론시에서는 이스라엘군과팔레스타인인들간에 총격전이 발생,팔레스타인인 1명이 죽고 4명이다쳤다.이스라엘 군인 1명도 부상했다.
  • 올브라이트 방북/ 특유 ‘외교 브로치’에 담긴 뜻

    국제정치무대의 맹렬여성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62)은 23일 미 인사로는 최고위급으로 평양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자신의 외교행적에 또하나의 신기원을 세웠다. 97년 1월 국무장관으로 취임한 이래 올브라이트는 전세계 100여개국을 공식방문,이동거리 86만마일(139만㎞)이라는 전무후무한 비행기록을 보유중.그러나 ‘알바니아에서 짐바브웨까지’ 국제 외교대사를자임해온 올브라이트도 북한 입성에는 4년간 공을 들여야 했던 셈.그런만큼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세계언론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국제정치무대의 가장 바쁜 인물답게 그는 2박3일의 빽빽한 방북스케줄을 강행군해내고 있다.16∼17일 격화되고 있는 중동분규를 잠재우려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까지 날아갔다가 여독도 풀지 못한 채 21일 평양행 전용기에 오른 그는 숙식까지 기내에서 해결해가며 북한 체류일정을 확보했다.23일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필두로 북한 고위급인사들과 줄줄이 면담한 뒤 25일에는 서울로 날아와 김대중대통령을 만나고 한·미·일 외무장관 회담 테이블에 앉는 등 짧은 기간 남북한 주요인사들을 거의 섭렵하고 간다. 이처럼 숨돌릴틈 없는 일정속에서도 올브라이트는 특유의 ‘외교 브로치’로 나름의 여유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중요한 국제협상 때마다 브로치를 착용,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는 것은 올브라이트의 전략 가운데 하나.중동평화협상때 거미줄에 달린 거미 브로치로 교착국면을 꼬집고,러시아 방문 때 미국의 강력한 힘을 상징하는 독수리를 달았던 올브라이트는 지난 6월 방한에서는 ‘강한 햇빛’을 뜻하는 선버스트 브로치로 김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23일 검은 모자에 감색 외투차림으로 순안공항에 내린 올브라이트는 감색 투피스로 갈아입은 유치원 방문에서 일단 성조기 브로치를 달고 나왔다.외교부 관계자는 “성조기는 미국 고위급관료가 최초로 북한에 발을 디뎠다는 상징이며 북미관계의 급진전을 희망하는 사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또 감색,검정색 정장차림에 대해서는 “전형적으로 올브라이트가 외교상의 격식을 갖추기 위해 선호하는 색상”이라며올브라이트의 방북태도를 읽어낼수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체코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11세때 미국으로 망명한 올브라이트는 밥상머리에서 온가족이 국제정세를 논하는 분위기속에 자연스레전공과 직업을 선택하게 된 행운의 인물.최초의 여성·유대인 국무장관으로 나토확대,세르비아 공습당시 서방결속 등 현대사의 굵직한 이벤트들을 주도해냈다. 손정숙기자 jssohn@
  • 中 WTO 연내 가입 무산될듯

    [제네바 연합]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작업반 회의가 28일아무런 성과없이 종료됨으로써 사실상 연내 가입이 무산된 가운데 미국은 정치적 타결을 통한 돌파구 마련을 위해 고위급 양자 회담을 중국에 제의했다. WTO는 지난 13일부터 재개된 중국의 가입협상이 별다른 진전없이 끝남에 따라 10월말이나 11월초 가입 작업반 회의를 다시 개최키로 했으나 극적인 타협점이 모색되지 않는 한 중국의 연내 가입은 사실상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샬린 바셰프스키 미무역대표는 교착상태에 빠진 중국의WTO 가입협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절충이 필요하다고 판단,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와의 회담을 요청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14년에 걸친 중국의 WTO 가입협상은 미국 상원의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법안 통과를 계기로 연내에 완결될 수 있을것으로 관측됐으나 실질 현안에 관한 입장차이가 너무 크고 협상대표간의 불신도 쌓여 WTO 차원에서는 교착국면을 타결하는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 정국 교착상태 계속

    한나라당이 인천과 서울,부산에 이어 대구 장외집회를 통해 여론 몰이를 가속화하고 있다.정국이 좀처럼 정상화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민주당은 독자적인 국회 운영을 검토하고 나섰다. ◆민주당=29일 동티모르 파병 연장 동의안을 처리하고,10월 초부터는 상임위 활동에 들어가는 등 국회 정상화 수순을 밟을 방침이다.경제문제와 의료문제를 다룰 재정경제위와 보건복지위,예결특위가 우선대상이다. 민주당은 28일 최고위원회의와 확대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야당이 등원하지 않을 경우 단독국회라도 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한나라당에 대한 압박과 설득도 병행했다.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국회 등원을 촉구하는 여론이 90%를 넘는다”며 즉각적인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대구 집회를하루 앞둔 28일 1박2일 일정으로 대구에 내려가 현지 분위기를 띄웠다.이 총재는 중앙 당직자와 대구·경북 지구당위원장과 함께 칠성시장과 대구백화점 등 도심 일대에서시민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대회 참여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이 지역 출신으로 당내 등원론자인 박근혜(朴槿惠)부총재의 집회 참석을 다독이기 위해 이 총재가 직접 전화를 거는 등 무진 애를 썼으나 이날 저녁 불참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 허탈해하기도 했다. 진경호 대구 박찬구기자 jade@
  • 청와대의 대치정국 해법과 시각

    ‘대화의 창(窓)은 열어놓되 원칙에서 물러날 수는 없다’ 교착정국에 대한 청와대의 기본 자세다.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숨어있는 여론’,즉 목소리가 높지않은 조용한 다수가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무차별적으로 청와대와 여당을 공격하고 있는 야당과 일부언론에 불만이 크다.상황인식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국정에 대한 시각 청와대의 이같은 기조는 현 국가상황이 야당이나일부 언론이 주장하는 것처럼 결코 위기나 난맥상이 아니라는 자신감에 기인한다.분단 55년만에 남북관계 개선으로 전쟁의 위협이 사라지고 있고,18일에는 끊겨진 남북간의 철도를 잇는 역사적인 경의선 기공식을 갖게된다는 것이다. 불과 6개월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진전과 변화의 바람이 한반도에 불고 있다는 것이다. 또 대우 등 경제상황에 위험이 상존해 있으나 외환위기를 극복하고,4대개혁을 추진하는 등 큰 틀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다.아직 칭찬을 받을 상황은 안될 지 모르지만 취임초부터 ‘발목을 잡아온’야당의‘계산된 전략’에 밀려 국가운영의 중심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국회 파행 야당이 등원거부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회법 일방처리에 대해 “얘기가 안된다”고 반박하고 있다.100명이 넘는 의원들이 제출한 법안을 56일동안이나 토의는 물론 심의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야당이 안된다고 하면 정부는 아무 것도 하지말라는 것인가”라며 “국회에서 심의,토론조차 하지 않은 게 더큰 문제 아니냐”고 반문했다.또 “야당의 주장을 그대로 따른다면그것은 개혁 포기”라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 윤철상(尹鐵相)의원의 ‘선거비용 실사’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해프닝으로 보고 있다.선관위가 밝힌대로 경미하게 위반한 200여명의 관련 의원을 현실적으로 모두 조사할 수는 없다는 시각이다. ■의약분업 약의 오·남용 실태를 알면 ‘중도포기’주장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정부가 추진한 의약분업은 의사,약사,시민단체 3자가 합의한 최종안이라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특히 약사법 개정안은 여야 영수회담의 결과”라고설명했다.김 대통령이 의사들의 요구를 감안,최근 대통령 직속 의료발전위 설치를 약속하고 보완책을 마련토록 지시하지 않았느냐는 설명이다.이런 점을 간과하고 정부에 모든 잘못이 있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빛은행 대출 검찰이 수사중인 사건을 중단시키고 특별검사를 임명해 맡긴다면 국가경영을 하지말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라고 반박한다.국민정서가 중간수사결과를 의심한다고 수사기관을 무장 해제시킨다면 국법질서를 어떻게 세우느냐는 것이다. 박준영(朴晙瑩) 대변인도 “수사중인 사건을 정부,여당이 특검제를하라는 것은 국법질서를 어기라는 뜻과 같다”며 “지금은 검찰이 공정하고 정확하게 수사하도록 지켜보고 촉구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그러고도 의혹이 남고,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그 때는 국회차원의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국회는 일손놓고 은행은 딴죽걸고 정부는 뒷짐

    국회의 ‘직무유기’와 채권단간의 이해관계,정부의 방관 등이 갈길바쁜 기업구조조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로 예정됐던 (주)대우와 대우중공업의 회사분할이 국회 공백에 따른 관련법 처리지연으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또 같은날로 예정된 르노의 삼성자동차 자산인수도 삼성차처리문제에 관한 한 채권은행의 항고로 무기연기됐다.르노측은 소송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자산인수를 할 수 없다고 밝혀 삼성차 매각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국회 원망하는 대우 (주)대우 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기업이 합병 또는 분할할 경우 한시적으로 조세감면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이달말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는것을 전제로 회사분할일정 및 실무작업까지 마쳤으나 국회가 열리지않는 바람에 관계법안이 낮잠을 자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측은 “현행법에 따라 회사를 분할하게 되면 (주)대우 3,362억,대우중공업 2,360억 등 무려 5,722억원의 세금을 물어내야할 판”이라면서 따라서 법안 통과때까지 회사분할 연기는 불가피하다고 털어놓았다.채권단은 기업구조조정을 독려해야 하는 국회가 오히려 구조조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정치권을 원망했다. ■주택은행 딴지,삼성차매각 급제동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던 삼성차매각도 주택은행의 ‘딴지’로 교착상태에 빠졌다. 주택은행은 삼성차에 대한 부산고등법원의 회사정리절차개시 결정에 불복,지난 8일항고장을 제출했다.은행 관계자는 “삼성차에 대한 주택은행의 정리담보채권 34억원은 국민주택기금 대출금으로서,정부 예탁금 및 각종출연기금을 위탁받아 관리한 국가채권이자 변제조건 변경 등이 불가능한 공익채권”이라고 주장했다.기금감면 및 채권의 출자전환이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사실을 안 르노는 25일 채권단에 “소송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삼성차를 인수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주 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한보철강 정리때도 주택은행이 이와 유사한 이유를 내세워항고했다가 올 1월 패소판결을 받은 바 있다”며 반박했다. 그러자 주택은행측은 한발 물러나 “주택은행은어디까지나 위탁관리자인 만큼 소송을 취하할 권한이 없으며 이는 위탁자인 건설교통부가 결정할 문제”라며 건교부에 책임을 떠넘겼다.그러나 건교부는 “주택은행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팔짱만 끼고 있다. ■구조조정 지연은 경착륙 초래할 수도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부담은고스란히 국가경제 및 국민에게로 돌아온다.해외언론들은 연일 ‘한국이 구조조정을 서둘러 매듭짓지 않으면 경기가 급강하,경착륙할 수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대외신인도 하락과 영업손실도 필연적이다.대우의 분할지연으로 20만명에 이르는 소액주주들은 보이지 않는 손해를 보게 됐으며,삼성차 매각지연으로 삼성차와 채권단은 9월 한달에만 150억원의 손실을보게 된다. 안미현기자 hyun@
  • 與의원 출국 파장

    여야 대치에 따른 국회 파행이 2일 엉뚱한 쪽으로 흘렀다.이강래(李康來)·강운태(姜雲太)·정범구(鄭範九) 의원 등 민주당 의원 3명이 미국 국무부 초청으로 이날 오후 돌연 출국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전체 119명)은 국회 본회의 의결정족수(137석)를 확보하지 못해 당분간 단독국회의 뜻을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졌다.자민련(전체 17명)도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등 3명이 외유중으로,두 당 합쳐 130석에 불과한 실정이다.더욱이 당 지도부의 종용에도 불구하고 이들 민주당 의원 3명은 오는 20일까지 미국에 머물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당분간은 의결정족수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갑작스런 머릿수의 변화로 여야의 대치전선은 적지 않은 변화를 맞을 것 같다.무엇보다 개회중인 제214회 임시국회는 이날로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다. 본회의를 열어 안건을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그동안 출국을 미뤘던 다른 여야의원들도 상당수 외유에 나서면 사실상 하한(夏閑)정국에 들어서게 되는 셈이다. 단독국회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여권의운신 폭은 크게 좁아지게 됐다.대야(對野)전략도 대폭 수정해야 할 판이다.당장 국회법 처리가 여권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시급한 민생현안 처리를 위해 한나라당이 극력 반대하는 국회법개정은 당분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 때문에 오히려 교착상태에 빠진 여야 협상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관측도 나온다.여권이 국회법 처리를 장기과제로 넘기고,우선 민생현안 처리를 놓고 한나라당과 협의를 벌일 가능성을 말한다.8월중 3∼5일 회기의 짧은임시국회를 열어 여야가 추경예산안 등을 처리하게 되리라는 전망이다. 9월 정기국회 전 교섭단체 구성을 희망하며,국회 파행의 단초를 제공했던자민련도 당분간은 운신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국의 변화와 별개로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적지 않은 내홍(內訌)이 따를듯하다.정국 파행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결국 국회법 변칙처리로 불거진 파행정국은 민생현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여야간에 골 깊은 상처만 안긴 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양상이다. 진경호기자 jade@. *미국行 民主의원 3人. 2일 민주당 의원 3명의 미국행은 ‘당론이 우선인가,소신이 먼저인가’하는오랜 명제를 새삼 정치권에 던졌다. 이들은 출국에 앞서 성명을 내고 당론을 어기면서까지 미국행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당초 미국 국무부 초청으로 여야의원 9명이 7월 29일부터 3주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미통상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민생국회를 외면할 수 없어 임시국회에 동참했다”면서 “그러나 약사법이 통과된현실에서 야당의 극한 반대 속에 더이상 여당만의 단독국회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소신과 또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상황인식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시점에서는 국가간 약속을 지키는 것이 국익에 더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말도 곁들였다. 성명을 종합하면 이들은 결국 자신들의 출국이 의결정족수에 직접 영향을미치고,이에 따라 당의 단독국회 운영방침이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떠난 ‘확신범’들인 셈이다.특히 강운태(姜雲太·광주 남)·이강래(李康來·남원 순창)의원은 무소속 당선후 입당한 인사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들중 강의원은 정균환(鄭均桓)총무에게 출국사실을 사전에 알린 것으로전해졌다.정총무가 출국을 말렸으나 끝내 듣지 않았고,이의원도 “국회의원이 볼모냐”며 사무처 요원의 출국 만류를 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돌출행동’에 민주당에서는 “그럼 당에는 왜 들어왔느냐” “이런 국회의원들은 처음 본다” “외유를 가고 싶은 마음을 ‘소신’으로 포장한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각의 긍정적 평가를 압도하고 있다.경징계든 중징계든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 푸틴 訪北 환영…美, 속으론 ‘찜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9일 북한 공식방문에 미국은 북한의 외교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일단 환영의 뜻을 비치고 있다.짐 스타인버그 백악관 안보담당 부보좌관은 17일 “러시아가 지역안보 문제에 관심을 갖는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단절되다시피 했던 북·러관계가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면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 안정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측면을 강조한 것이다. 러시아와의 관계 정상화는 북한의 고립상황을 개선,북한이 국제 외교가에다시 등장하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며,양국간 상호교류는 혹시 있을지 모를 북한의 돌발적 행동에 적당한 안전판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다. 그러나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에 잇따른 반대 의사를 표명해온 푸틴이 중국에 이어 북한을 방문하는 데 따른 껄끄러움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유럽 등 여러 나라가 NMD에 반대하고 있는 데다 최근 북한과의 미사일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터라 꽤 신경이 쓰이는 것이다.러·중 양국의반(反)NMD 연합전선에 북한도 가담,‘반NMD 여론’을 거세게 할 가능성 때문이다. 또 북한과 진행중인 미사일 회담에 러시아가 미국이 희망하는 대로 개발에억제력을 행사하기보다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노력에 보이지 않는 지원자로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크다.과거 북한의 대포동 계획에 러시아 기술인력이 포함된 바 있지만 NMD를 반대하는 러시아가 북한에 줄 수 있는 것은아직도 많기 때문이다. 신형 미사일을 실험발사한 러시아와 미사일 수출로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미사일 개발·수출로 미국과 회담을 진행중인 북한이 어울리는 것은 외교적으로 미국에 상당한 압박이 되는 형국이다. hay@
  • 금융협상 타결/ 협상타결 두주역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 금융노조 이용득(李龍得)위원장은 11일 오후 7시30분쯤 노·정 합의문을 발표한뒤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이번 협상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우리가 이겼다.다소 아쉬운 점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한다. ■가장 큰 성과가 있다면. 우선 10만 금융인의 가장 큰 바람이던 관치금융에 대해 정부측의 확답을 받아낸 것이다.또 정부주도의 강제적인 합병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고용안정에대한 근거를 마련했다. ■앞으로 계획은. 노·정간의 합의가 이뤄진 만큼 앞으로 합의문이 올바르게 이행되는지를 지켜보겠다. ■총5파업을 끝낸 소감은. 총파업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그리고 총파업을 끝까지 지켜준 금융동지 여러분께 감사한다. 이위원장은 20년동안 노동현장에서 줄곧 활동해온 노동운동가.53년 경북 안동 출생으로 덕수상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뒤 74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고려대 노동대학원 노사관계학과 최고경영자 과정도 수료, 이론까지 겸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86년 상업은행 노조위원장에 이어 89년 금융노련 부위원장, 95∼97년 한국노총 조직국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금융노련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 은근과 끈기로 은행 총파업 사태를 대화로 해결한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올 1월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에 이어 2대 금감위원장에 오른 국내 금융감독의 총수.지난 9일밤 파업지도부가 있는 명동성당을 찾아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했다.그러나 모든 ‘수모’를 인내하며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을 끈질기게 설득해 최종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위원장은 전임 이헌재 위원장 옆에서 실무작업을 주도해 온 해결사였으며 지난 98∼99년 금융 및 구조조정의 격랑 속에서 금감위와 정·재계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 위원장은 금감위에 쏟아지는 외풍을 순화시키는 동시에 정치권을 설득하는 일에 어김없이 나서 ‘보이지 않는 바람막이’ 노릇을 톡톡히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용득(李龍得) 금융노조위원장과는 지난 98년 은행 파업 때 금감위 부위원장과 상업은행 노조위원장으로 10일간 밀고당기는 신경전을 벌였던 것이 인연이 돼 이번 노·정협상에서도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당시를 회상하며 말문을 열도록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자신을 내세우기를 싫어하는 성격 탓에 때때로 손해를 보지만 포용력이 장점이다.재무관료 시절에는 ‘잘나가는’ 보직과는 인연이 멀었지만 새정부들어 중용되기 시작했다. 박현갑기자
  • 금융파업 타결국면/ 협상 이모저모

    은행권 파업을 둘러싼 노정간 타결은 지난 7일 오전 10시 1차협상이래 11일까지 100시간에 걸친 산고끝에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정부측 대표인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카노사의굴욕’에 비유되는 수모를 당하면서도 “자리를 걸고 파업을 막겠다”는 언급대로 협상에 적극 발벗고 나서 성사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9일 밤 서울 명동성당을 찾아갔으나 이용득(李龍得)금융노조 위원장을 만나지도 못하고 돌아온 것을 중세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에게 무릎을 꿇었던 황제 하인리히 4세의 경우에 빗대 하는 말이다. [합의문 작성] 진통 노정은 이날 오후 3시쯤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지었으나합의문 작성과정에서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용근 금감위원장과 이용득 노조위원장간 ‘李-李라인’에서 합의문 작성을하는 도중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이 이용근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합의문에 이런 부문은 넣지말라”고 원격조종하는 바람에 합의문 작성에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타결의 최대 걸림돌은 금융지주회사법이었다는후문.김호진(金浩鎭)노사정위원장의 주선으로 오후 5시쯤 ‘李-李라인’이 재개돼 합의문 작성에 돌입했다.전날까지 협상에 참여했던 이헌재장관이 협상테이블에 빠져서 주목.주변에서는 “노조측에서 빡빡한 이장관이 빠지기를 원했을 것”이라고 분석. [실무협상] 이용근 금감위원장은 오후 1시 금융파업 지도부가 있는 명동성당을 방문해 이용득 노조위원장과 대타협을 시도하기에 앞서 실무회의에서 상당부분 이견을 해소했다. 정부쪽에서 이종구(李鍾九) 재경부 금융정책국장과 이우철(李佑喆) 금감위기획행정실장,노조쪽에서 河익준 정책국장이 참석했다. 오전 9시15분부터 시작된 실무협상에서는 노조쪽이 요구한 관치금융청산 특별법제정,관치로 인한 은행부실 정부가 전액해소,금융지주회사제 3년 유보등에 대한 입장조율을 벌여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다. 정부는 금융지주회사제의 유보는 어려우나 강제합병은 하지 않고 지주회사제 도입에 따른 강제 인력·점포 감축도 지양하겠다는 점을 명문화한 것으로전해졌다. 노조가 관치로 인한 부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은행의 러시아경협차관 미회수금이나 수출보험공사 대지급금,예금보험공사에 묶여있는 4조원의 은행대출금 등은 연내 전부 또는 부분해소하기로 합의했다. 관치금융청산특별법 제정의 경우 정부는 과거 정권처럼 관치를 한 적이 없으므로 법제정은 어렵지만 금감원 규정 등에 관치로 오해받을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반영하고 구두 또는 전화를 통한 창구지도도 자제하기로 했다. [담화문 발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헌재 재경부장관은 오전 8시30분 “파업 관련자를 법에 따라 엄정히 처벌하고 특히 국가보안시설과 다름없는 은행 전산시설을 파손하거나 작동을 방해하는 행위에는 반드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 [철야협상] 10일 밤 10시20분에 시작된 3차 협상은 반전을 거듭하면서 11일새벽 4시30분까지 계속됐다. 이헌재 재경부장관과 이용근 금감위원장,이용득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협상은 실무회의로 바꿔서 진행됐고 실무회의는 11일 오전 2시에 금융노조측참석자들이 회의장을박차고 나와 한때 회담 분위기가 급랭됐다. [재계 반응] 파업에 속을 태우던 기업체에서는 타결소식이 전해지자 “다행”이라며 안도하는 모습.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침부터 자금팀을 중심으로 거래은행의 파업참여 여부를 다시 확인해 큰 문제는 없었다”며 “파업이 일찍 끝나 다행”이라고 말했다. 안미현 조현석기자 hyun@
  • 美-中관계 개선·한반도문제 논의

    [워싱턴 연합]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이 11일부터 5일간 중국을 방문,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양국간 군사관계의 개선을 모색하고 한반도의 사태진전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중국 지도자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코언 장관은 데니스 블레어 미 태평양사령관과 국무부 및 국가안보회의(NSC)관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오는 14일까지 베이징(北京)에 머물며중국 정부 및 군부 지도도자들과 만난 후 15일 상하이(上海)를 거쳐 호주로떠난다.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지난주 코언 장관의 중국방문 목적이 “전반적인양자관계의 일환으로 군사관계를 촉진하고 국제·지역 및 양자간 현안 등 광범위한 문제들에 관한 고위급 정책대화를 나누며 양국 지도자들간의 연락망을 개선하는 등의 세가지”라고 설명했다.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리는 코언 장관이 이번 방문기간중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한반도의 사태진전을 지역의제의 하나로 논의할 것임이 분명하다”면서 한반도의 장래 군사계획도 개괄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중동평화 ‘마지막 도박’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22년전 지미 카터 대통령이 역사적 이집트-이스라엘 평화협정을 이끌어냈던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중동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것이다. 현재로서는 양쪽 모두 11일 회담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거듭된 협상에도 불구하고 주요 쟁점들을 둘러싼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고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또 레임덕에 빠진 미국 대통령의 말이 제대로 먹혀들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절반의 성공 가능성만 보고 마련된 이번회담은 클린턴 대통령의 ‘도박’에 비유될 만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배경] 중동평화협상이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달았기 때문이다.지난달말 중동지역을 방문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3국 정상회담 개최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그러나 1주일 사이에 사태가 급박하게돌아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2일 평화협상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최종협상 타결시한인 9월13일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하겠다고 발표했다.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독립선언을 강행할 경우 요르단강 서안을 합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스라엘이 무력으로 저지하겠다는 의사로최악의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임기를 일곱달밖에 남겨놓지 않은 클린턴 대통령은 중동평화를 자신의 외교치적으로 남기고 싶어한다.그러나 최근까지 계속됐던 바라크,아라파트와의개별회담을 통해 양쪽의 팽팽한 이견만 재확인하고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그는 “회동을 미루거나 교착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대안이 될수 없다”며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 최선이자 유일한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전망]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평화협정이 타결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클린턴이 아무리 압력을 가하더라도 자치정부의 연장과 국경문제에 관한 클린턴 대통령의 절충안에 합의하는 정도로 그칠 것으로 본다.동예루살렘 문제와 팔레스타인 난민문제 등은 장기과제로 남겨놓을 가능성이 높다.바라크와 아라파트 모두 내부 반발로 더 이상 양보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않은 것도 협상에 암운을 드리운다.3국 중동정상회담 발표직후 이스라엘의연정 파트너들이 연정탈퇴를 선언했고 러시아 이민 출신의 나탄 샤란스키 이민자정당 당수는 내무장관직을 사퇴했다.이민자정당과 민족종교당의 연정탈퇴로 바라크 정부는 의회에서 과반에 미달,연정와해 위기에 몰렸다.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 관계자들도 성공하지 못할 회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화협상에 합의해도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바라크 총리나 아라파트 수반 모두 유연성을 발휘하기 어려운 입장이다.하지만 회담이 실패하면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감정만 악화돼 중동평화는 요원해질 수 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극단적 전망까지 나온다.이번 회담에서 합의점 도출에실패,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11월 미 대선과 2월 취임 사이에 독립을 선언하고 이스라엘이 이에 보복을 취하며 차기 미국 대통령에게 어그러진 중동문제를 다시 수습하는 짐이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臺灣 민진당 주석 10일부터 中방문

    [타이베이 AFP 연합 특약] 타이완 집권 민진당 주석으로 선출된 프랭크 셰(謝長廷) 카오슝(高雄) 시장은 4일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시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셰 시장은 샤먼의 주야옌(朱亞衍) 시장이 자신에게 초청장을 보내 이를 수락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문제의 민감성을 고려해 민진당 주석으로 취임(22일)하기 전인 10일부터 사흘간 카오슝 시장의 자격으로 샤먼을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셰 시장의 샤먼 방문은 대화 단절로 교착상태에 빠진 양안관계에 급진전의 물꼬를 틀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타이완이 3불정책(불접촉,불담판,불타협)을 계속 견지해온 상황에서 양안최초의 공식접촉인데다 독립 조항을 당강령에 명시하고 있는 민진당의 주석당선자가 대륙 당국과 만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셰 시장은 지난 1일 “가오슝과 샤먼은 한 국가영토”라고 강조하면서 주샤먼시장에게 두 도시간의 교환 방문 및 우호협정 체결 등을 제안했었다.
  • 특별기고/ 수십만 脫北者 구하기 노력부터

    스포츠의 교류가 시작되고 예술인들이 오가다가 이제 남북의 정상이 회동한다 하니 남북 7,000만 동포들과 해외 모든 교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특히 이산가족들의 기대와 설렘은 남다르고 그런 의미에서 이번 양측 정상회담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다. 그러나 그 기원이 간절할수록 이번 회담에 거는 우리의 기대가 지나쳐서는안될 것이다.왜냐하면 기대가 지나치면 실망도 크기 때문이다.남과 북은 이미 50년을 갈라진 채 살아왔다.50년이라면 완전히 한 세대가 지나간 셈이다. 분단 이전을 아는 세대는 전 국민의 소수에 지나지 않고 훨씬 더 많은 수가분단 후에 태어나고 자랐다.이념이 다른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말씨도 다르고 사회제도도 다르고 생활습관이나 가치관도 다르다. 얼마 전에 한 TV프로그램이 귀순한지 얼마 안되는 탈북자 한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비춰주었다.그것은 탈북자가 서울 한 복판에서 과연 어떻게 적응하는지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만족시키려는 의도가 확실히 엿보이는 프로였다.그러나 나는그 화면을 보면서 서글픔과 일종의 분노를 느끼지않을 수 없었다.서울은 그 탈북자에게 있어서 완전히 이방의 세계였다.복잡하기 이를데 없는 지하철 환승장,난무하는 외래어,옆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정신없이 바쁘게 자기 길을 재촉하는 시민들,이 모두가 그에게는 혼돈스러운 외계였다.직장을 구하려고 해도 자본주의 사회의 일반 상식이나 기초가 너무나 부족한 그에게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생존경쟁을 하며 살아가는 것은참으로 힘에 겨운 일이었다.그리고 밖에서 돌아오면 정부에서 구해 준 아파트,가구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휑하니 방과 부엌만 있는 공간에서 혼자입 다물고 있는 모습은 더욱 보기에 안타까웠다. 이렇게 남쪽에 내려온 탈북자들 중 적응에 성공한 사람은 소수에 지나지 않고 대부분은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어렵게 지낸다고 한다.어떤 사람은 처음 정부로부터 받았던 보조금과 집까지 날려 노숙자가 되었다고 한다.아직은그래도 탈북자의 수가 800여명 정도의 수준으로 그리 많지 않으니 보조금도있고 사회에서도 처음에는 뭔가 도와주려는 마음이 있기에 발버둥쳐 볼 가능성이라도 있다.그러나 지금 러시아와 중국에 이미 나와있는 탈북자가 2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그리고 중국이나 러시아는 탈북자를 전혀 달가워하지 않는다.그들을 자기네 나라에 정착시켜 살아가게 하려는 의지도 전무하다.탈북자들은 그곳에서 정부요원들에게 쫓기고 주민들에게는 사기와 협박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지옥같은 느낌으로 살아가고 있다.그러니 이들 탈북자들의 유일한 희망은 한국 땅에 오는 것이다.그러나 이들을 다 한국 땅으로 데려온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정상들의 만남은 얼어붙은 남북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교착상태에서 벗어나 남과 북,양측의 공존과 평화를 도모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다.서로가 냉전구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치러야 하는 불필요한 재정적,인적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서로가 가진 이점을 통합하여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정치·경제적 협력의 추구는 두 정상이 이룰 수 있는 최대의 업적이 될 것이다. 그러나 두 정상은 이 모든 것에 앞서서 제3국에서 떠돌며 인간 이하의 삶을 강요 당하고 있는 수십만 탈북자들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한다.이 현실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되며 서로가 흉금을 털고 이들을 살리는 일을 시작하여야 한다.두 정상은 미래를 위한 무지개 빛 계획과 정책을 발표하는 것보다 당장 물에 빠진 가족을 구하려고 힘을 모으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야 한다.정략적인 이해타산이나 자존심 따위를 버리고 함께 한 동포를 구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정치 지도자는 백성을 섬기기 위하여 존재한다. 그런데 지금 많은 백성이 생존의 위기에 있다.눈을 바로 뜨고 생각을 바로해야 할 때이다. ◆姜禹一 주교·천주교 민족화해委 위원장
  • 현대 자구협상 진통

    현대가 28일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완전 퇴진과 계열사 매각 등 정부와 채권단의 자구(自救) 요구를 일단 거부하고 나서 현대사태가 교착상태에빠지고 있다.그러나 정부와 채권단은 현대측과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현대측의 발표에 대해 시장에서 수용할 수 없는 대책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정부는 이에 따라 29일 주가와 금융시장의 움직임을지켜본 뒤 강도높은 자구책을 다시 요구할 방침이다. 현대는 28일 밤 정부·채권단의 자구 요구에 대한 ‘현대의 입장’을 발표, “대주주는 소유지분에 대한 책임과 권한만을 행사하고 경영권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밝혀 정명예회장이 현대자동차 개인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과 이창식(李昌植) 현대투신 사장 등 금융부문 경영진에 대한 문책요구도 거부했다. 현대는 현대건설이 상장 및 비상장 주식 3,385억원과 인천철구공장,압구정숙소 등 부동산 1,041억원,미분양상가 ABS 발행을 통한 1,000억원 등 총 5,426억원의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6,400억원에 달하는 서산농장(3,100만평)을 필요할 경우 매각 또는 수익사업을 위한 담보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현대전자,현대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의 올해 시설투자 금액 6조5,000억원을 4조3,000억원으로 하향조정,2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으나 채권단은 이를 신규 유동성 확보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는 이같은 방안을 이날 오후 7시30분 외환은행에 제출했다. 주병철 박현갑기자 bcjoo@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