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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청 이렇게… 승격 청장 릴레이 인터뷰] (2) 이승재 해양경찰청장

    [우리청 이렇게… 승격 청장 릴레이 인터뷰] (2) 이승재 해양경찰청장

    이승재 해양경찰청장에게 지난 5월과 6월은 ‘위기’와 ‘기회’가 교차되는 격동기였다.5월15일 경기도 화성시 입파도 앞 해상에서 레저용 보트 침몰사고가 발생했을 때 해경 경비정의 늑장출동 문제가 불거져 이 청장은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승부사 기질이 있는 이 청장은 이를 계기로 사고대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바다안전망을 구축했다. 이러한 조치는 불과 보름 만에 ‘반전’을 연출해 냈다. 6월1일 우리 어선 ‘신풍호’로 인해 남해안 공해상에서 한·일 경비정이 대치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을 때 해경 경비정은 일본 순시선보다 먼저 출동하는 등 사건대처에 우위를 점해 ‘울산대첩’이라는 찬사까지 들었다. 결과적으로 보트사고가 ‘보약’이 된 셈이다. 이후 해경은 계속 탄력을 받아 최근 차관급 기관으로 승격되자 욱일승천의 기세다. 이번 직제 개정으로 이 청장은 지난달 28일자로 경찰청장과 같은 계급인 치안총감(차관급)으로 승진했다. 이 청장은 “차관급 승격은 해경이 변화와 혁신에 앞장선 결과”라며 “앞으로도 조직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선도기관으로 거듭 나겠다.”고 강조했다. ▶차관급 기관 격상은 해경의 숙원이었는데. -해경은 16개 외청 가운데 인력 3위, 예산 5위의 대규모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1급 기관에 머물러 업무수행의 어려움은 물론 직원들의 사기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차관급 승격은 단순히 위상이 높아진 것에서 나아가 21세기 신해양 경쟁시대에 요구되는 종합해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승격에 따른 조직개편 및 인사는. -정책홍보관리관, 국제협력관(국장급) 등 2개 관과 항공과, 수상레저안전과, 조함단, 광역수사단 등 6개 과가 신설됩니다. 정책홍보관리관은 정책조정과 기획혁신·홍보 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고, 국제협력관은 1996년 해경의 외청 독립이후 7배 이상 늘어난 국제교류 업무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또 수상레저 증가와 항공장비 확충 등에 대비해 수상레저안전과와 항공과 등을 발족시켰습니다. 다음주 말까지 국장급과 신설조직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짓고 나머지는 연말에 실시할 방침입니다. 직제개편에 따라 현재 경무관인 국장 가운데 일부는 치안감으로 승진될 것입니다. ▶해경의 역할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데. -한반도 해역은 한국·일본·중국·러시아 4개국의 경제수역이 일부 중복되는 등 각국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물려 항상 긴장감이 있는 일종의 ‘저강도 분쟁수역’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해경은 광활한 해상주권을 수호하고 어업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묵묵히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경비정 등 해경의 장비가 주변국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은데. -현재 대형 함정을 건조 중이고 항공기 확보에도 힘써 2010년쯤이면 일본과 대등한 함정세력 및 수색구조 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문제는 장비를 단순 비교할 것이 아니라 관할해역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주5일 근무제에 따라 수상레저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데. -지난달 30일에도 충남 태안군 격렬비열도에 보트를 타고 놀러간 20명이 예정시간에 입항하지 않아 해경 경비정 5척이 출동해 밤새도록 수색을 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레저를 즐기는 것은 좋지만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키고 해경과 연락체제를 갖추는 것만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HI-SEOUL 잉글리시

    #1. 한강 수영장 개장 Here are some great places where you can beat the sizzling summer heat in Seoul! 서울에서 한여름의 찌는 듯한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합니다. They’re the 6 Hangang Riverside Park outdoor pools,which have opened for the summer at Mangwon,Ddukseom,Jamwon,Gwangnaru,Yeouido,and Jamsil. 바로 여름을 맞아 개장한 망원, 뚝섬, 잠원, 광나루, 여의도, 잠실 지구에 있는 6개의 야외 수영장입니다. They open through next month daily from 9 a.m.to 7 p.m. 수영장들은 8월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엽니다. #2. 뉴욕에 한국 홍보 전광판 설치 A big screen showing looped promos for Korea 24 hours a day went into operation in central Manhattan,New York lately! 최근 뉴욕 번화가인 맨해튼에 한국 홍보 대형 전광판이 설치돼,24시간 내내 한국 홍보 광고가 나가고 있습니다. The Consulate General of Korea in New York said it set up the electronic billboard in the city’s Korea town,at the intersection of Broadway and 32nd Street. 뉴욕 대한민국 영사관은 뉴욕 한인 타운에 있는 브로드 웨이가와 32번가를 잇는 교차로에 전광판을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fter a test run,the embassy began feeding it video material. 시험 방송을 마치고 영사관은 홍보 비디오를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This is the 1st time a government institution has set up such an advertising device overseas. 이번 전광판은 국가 기관에서 해외에 설치한 첫 한국 광고입니다. ●어휘풀이 *sizzling 몹시 더운, 지글지글 소리내는 *looped 연이은, 동그라미 모양의 *promo 광고 *went into operation 가동하다 *lately 최근 *Consulate General 영사관(직) *set up 설치하다 *electronic billboard 전광판 *institution 기관 제공 :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지금 대전청사에선] 산림청 ‘기술직 전성시대’

    ●철도공사, 사장 선임 ‘촉각’ 신광순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러시아 유전사업’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이달 중 이뤄질 사장 공모에 촉각. 철도공사는 18일 사장 선임에 필요한 추천위 구성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후임사장 선임에 돌입. 정부투자기관장은 공모 원칙이나 조직안정이 최우선 문제로 대두되면서 내부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 이럴 경우 ‘서열’이 존중되는 정서상 최연혜(49·여) 부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임 사장의 검찰소환을 앞두고 전격사퇴한 데 따른 상급기관의 ‘구원투수’ 투입론도 제기. ●조달청 “한눈 팔다간 봉변” 조달청이 정부부처 최초로 선보인 ‘이행과제 전산관리시스템’을 놓고 직원간 엇갈린 반응. 이 시스템은 조달청이 세계 일류 조달전문기관을 목표로 세운 정책목표와 부서별 실천방안(26개)을 수시 체크해 100% 달성한다는 의도. 내부적으로는 핵심 업무를 공개함으로써 정책목표 달성과 정책품질 향상의 ‘양수겸장’ 효과와 함께 정보 공유 및 부서간 경쟁 유도 등을 기대. 반면 일각에서는 고유 업무와 병행함으로써 업무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볼멘소리. ●혁신인사기획관에 기술직 발탁 산림청이 명실공히 기술직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어 눈길. 본청(4개)을 포함해 총 10개인 국장급 가운데 7명이 기술직인 데다 감사담당관에 이어 16일 단행된 인사에서 혁신인사기획관으로 기술직인 이창재(44) 과장을 전격 발탁. 혁신인사기획관은 인사와 혁신, 조직, 평가업무 등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어서 여러 후보가 경합을 벌였다는 후문. 이에 따라 직원들은 행정직인 남성현 정책홍보관리관(국장)과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에 대해 지대한 관심. 남 관리관은 “능력위주로 인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교차근무에 따른 업무의 효율성도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황소장 증시] (하) 호황증시의 과제

    [황소장 증시] (하) 호황증시의 과제

    증권시장이 모처럼 살아나면서 증시가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는 불씨가 됐으면 하는 기대감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선 증시로 돌아온 자금이 다시 떠나지 않도록 자본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치가 높으면 돈은 모인다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주식의 총가치(시가총액)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다.20일 현재 1주당 48만원으로 총액이 무려 70조 703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4·4분기 때에는 외국인투자가들이 기업실적 악화 우려로 삼성전자를 가차없이 팔아치웠다. 그러나 지난 14일 실적 공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자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들은 1주일 사이 수조원대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 팔았다. 매수액이 매도액보다 1131억원 많았다. 기업의 가치가 높으면 그곳으로 돈이 몰릴 수밖에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시켜주는 사례다. 전문가들은 기업가치가 높아지려면 기업의 노력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기업활동이 보장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더불어 자본시장을 키워야 투자의욕을 북돋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러나 국내 자본시장은 막강한 외국계 자본과 활동력이 약한 국내 은행들 사이에서 기업활동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외국계는 기업의 장기적 투자보다는 단기적 배당에 관심이 끌릴 수밖에 없고, 은행은 모험적 기업투자보다 소비금융에 치중하기 때문이다. 한국증권연구원 김형태 부원장은 “은행은 안전한 예금상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과도한 리스크에 부담을 느낀다.”면서 “기업금융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증권·투자사 중심으로 투자은행을 육성해 한국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한 룰이 시장을 키운다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최근 증시호황에 편승, 자사의 주가를 띄우기 위한 불공정성 공시가 고개를 들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엉텅리 공시만 믿고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다면 ‘주식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는 불신 풍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위법성이 드러나면 이를 엄단할 방침이지만 금융당국의 감시나 제재보다 더욱 효율적인 것은 공시분석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과 함께 시장 자체의 자정능력을 키우는 방안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집단소송제도에 대해서도 ‘자본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에는 소액주주와 기업주 모두 이견이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치권의 간섭과 금융당국의 감시로부터 벗어나 자율적인 눈초리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서울대 경영학과 윤계섭 교수는 “분식을 저지른 기업은 자금조달이나 기업공개 등을 아예 못 하도록 증권사들 사이에 협약을 맺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시장이 커야 손님이 온다 요즘 증시 주변에서는 “적극적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서는 주식매매비용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현재 주식매매비용은 매매액의 0.75%로 외국 증시에 비해 2배 이상 높다.0.45%는 증권회사, 증권예탁원, 증권거래소 등 소비자가 거래를 위해 이용하는 기관들의 수수료이고, 나머지 0.3%는 농어촌발전특별세 등 세금이다. 반면 각국의 상장기업수는 일본 2306개, 홍콩 1096개, 싱가포르 632개 등으로 우리나라(683개)보다 대체로 많다. 시장에 팔 물건은 볼품없는데 수수료만 듬뿍 뜯는 꼴이다. 증권거래소 이규성 홍보부장은 “자본은 손해보지 않고 먹을 것이 있다면 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상장요건의 완화, 해외증시 교차상장 추진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신문 제14회 교통봉사상] 특별상

    ●김영묵(45) KBS한국방송 프로듀서 KBS-2TV로 방송되는 ‘좋은나라 운동본부’와 ‘박준형의 고속도로 순찰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렸다. 또 고속도로 과속, 난폭운전 등의 위험성을 파헤쳐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건전한 교통문화를 정착하는 데 앞장섰다. ●서광식(59) 인천 동부 모범운전자회 회장 모범운전자들을 교통혼잡 지역 교차로에 배치, 원활한 교통소통 유지에 앞장섰다. 또 매월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 교통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불법 주정차 계도 단속 및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운동 등에도 적극 참여했다.
  •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 5㎞코스 건강달리기 완주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 5㎞코스 건강달리기 완주

    “또다른 인생의 시작을 내 자신에게 힘을 준 소중한 도전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43)씨가 24일 국방홍보원 주최로 서울 잠실주경기장 일대에서 열린 ‘제2회 전우마라톤’에서 5㎞ 건강달리기 코스를 완주했다. 지난 해 7월 영등포역에서 어린이를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어 의족에 의지하고 있는 김씨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씨는 조금씩 절뚝거리면서 걷다가 다른 사람 보다 많이 처지거나 차량 소통이 많은 교차로 등에서는 몇십m씩 힘들게 뛰기도 했다. 처음 주경기장의 출발선에 선 김씨는 “그동안 많이 고생한 아내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마음을 다졌다. 아내 배해순(40)씨도 다소 긴장한 듯 김씨의 손을 꼭 잡으며 “너무 무리하지는 말라.”고 속삭였다. 500m도 지나지 않아 다른 참가자들 보다 처지자 김씨는 “선두를 따라잡아야 하는데….”라며 뛰기 시작했다. 배씨가 화들짝 놀라며 따라가자 “보폭을 조절하고 있으니 괜찮다.”며 안심시키기도 했다. 절반쯤 지나자 그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막상 뛰니까 조금 힘들다.”면서 허리를 움켜쥐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김씨는 “어서 가야지. 나 때문에 교통을 통제시간이 길어지면 운전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짜증나겠느냐.”며 서둘렀다. 잠신고 주변을 돌아 다시 주경기장으로 들어오기 100m쯤 앞에서 김씨는 “다치기 전이면 한달음에 달릴 수 있는 거리지만, 지금은 한없이 멀어보인다.”면서 “그래도 원망같은 것은 없다.”면서 웃었다. 60분내 주파가 목표라던 김씨는 단 한차례도 멈추지 않고 50분58초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그는 “기록에 구애받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가족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말을 잇지 못하던 김씨는 “특히 아내에게 고맙다.”고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배씨는 “걱정을 조금했지만 강단 있는 사람이라 믿었다.”면서 “나도 뭐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만큼 앞으로 더 험한 일을 한다고 해도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뛴 철도청 직원 20여명이 마련한 월계관을 쓰고 함박웃음을 짓던 김씨는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여성&남성] 진정한 의미의 양육은 아이와 엄마 의사소통

    [여성&남성] 진정한 의미의 양육은 아이와 엄마 의사소통

    “진정한 보살핌은 일방적인 시혜·수혜의 관계가 아닌 상호성에서 시작합니다. 양육자와 피양육자가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나아가는 것이죠.” 지난 15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전시실.30대 엄마 서너명이 10세 미만의 자녀들과 머리를 맞대고 굵은 씨줄에 갖가지 색의 날줄을 교차시키며 올이 굵은 천을 짜고 있었다.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 ‘2004 서울여성문화축제 유쾌한 치맛바람-보살핌 風’의 하나로 선보인 체험 행사다. 딸 진아(9)·선아(6)와 직조를 하고 있던 박재은(35·여)씨는 “아이와 마주앉아 같은 작업을 한다는 느낌이 너무 좋다.”면서 “어떤 색깔과 굵기의 실을 선택할지를 상의하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아이는 절대적으로 내가 희생해 보호하고 책임져야 하는 대상이라는 일종의 ‘모성 신화’에 젖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서로 협력하면서 아이가 생각하는 세계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보살핌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아양은 “엄마와 의견이 다를 때 서로 왜 이게 좋은지 이야기하면서 한올한올 짜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고 거들었다. 행사를 기획한 권젬마(31) 대전대 겸임교수는 “옆에서 지켜보면 엄마의 양육 태도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옆에 앉아 100% 돕고 보살핌만 주고자 하는 엄마가 있는가 하면, 재료 선택에서부터 디자인까지 혼자 끝내버리는 엄마도 있다는 것. 하지만 권 교수는 일방적으로 지켜보고 감독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아이와 공동작업을 해나가며 점차 바람직한 양육자와 피양육자의 관계를 찾아나가는 것 같다.”고 협력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살핌 風’에는 이밖에도 진정한 양육의 의미를 묻는 다채로운 전시·공연들이 이어졌다.10년 이상 작가활동을 한 엄마들의 갈등을 표현한 ‘나쁜 엄마들, 땅에 발붙이다’전시회는 ‘작가활동’과 ‘엄마로서의 활동’에 대한 강박관념과 죄책감을 표현한 작품들을 통해 ‘모성 신화를 깨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부부 만화가 모임 ‘만만디’는 ‘좌충우돌 육아만화’에서 연애, 신혼, 태교, 출산, 육아 등 시기별 에피소드를 통해 양육에 대한 부부의 고민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재단법인 서울여성의 홍보기획담당 김나연씨는 “여성은 ‘보살핌’이라는 행동 안에서 아름다운 희생과 숭고한 모성으로 승화되는 잘못된 믿음을 담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는 이같은 고정관념을 깨고 보살핌의 시작은 여성 자신을 스스로 보살피는 것에서 비롯되며, 그 과정에서 여성과 남성이 함께 능동적인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바람을 담았다.”고 밝혔다. 글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安부총리 “진보선 공격·보수선 매도”[전문]

    安부총리 “진보선 공격·보수선 매도”[전문]

    “진보 진영은 저를 신자유주의자로 공격하고,보수 진영은 평등에만 집착하는 반(反)시장주의자,민중주의자로 매도할 때가 많습니다.”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4일 재임 9개월의 심경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지난해 12월 취임한 안 부총리는 ‘K형’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에서 “말이 아홉달이지 하루하루를 천 날처럼 힘겹게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언제나 소용돌이의 한가운데 서 있는 느낌으로 매일 지뢰밭을 걷는 기분이라는 것이다. 안 부총리는 편지에서 자신의 이념적 지향점은 중도개혁으로,교조보다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추구한다고 밝혔다.그럴수록 교육 현안마다 보수·진보 양쪽으로부터 협공의 대상이 되는 현실에서 깊은 자괴감을 느끼는 듯했다. 안 부총리의 편지를 받은 사람은 우리 사회의 여론주도층과 교육계 인사 등 9만 3000여명.그는 고교등급제 의혹,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등 현안마다 교육계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을 의식한 듯 “한계를 느낄 때가 많고 성취감보다 좌절과 위기감에 시달리면서 정말 이 어려운 처지를 호소하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안 부총리는 특히 “교육 쟁점은 여론이 반반씩 갈라지는 경우가 많고,사회적 합의를 창출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때가 적지 않다.”면서 “교육문제는 탈(脫)이데올로기의 영역인 듯하지만 실은 이념적 갈등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는 경우가 많고 문제해결에 나설수록 사회적 갈등의 수렁에 깊이 빠져들기 일쑤”라고 말했다. 안 부총리는 첨예한 이념 대립으로 ‘뜨거운 감자’가 된 고교등급제는 찬성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교육은 수월성과 보편성,경쟁력과 사회적 형평이 상충할 때가 많지만 양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조합과 조화의 문제로,두 가치는 어떤 경우도 함께 존중돼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설령 고교간 평균적 학력격차가 존재한다 할지라도 그 격차를 개인의 학력격차로 환원하고 선배의 성적이 후배에게 대물림된다는 것은 크게 무리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전문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안병영 교육부총리 편지 전문 이 글은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취임 이후 그 동안의 소회를 담아 가까운 지인(知人)에게 보낸 것으로서 정책고객 여러분께 보내드립니다.감사합니다. 2004.10.3 교육인적자원부 홍보기획담당관실 K형 제가 교육부장관직을 두 번째로 맡은 지 9개월이 조금 넘었습니다.말이 아홉 달이지 하루하루를 정말 천 날처럼 힘겹게 보냈습니다.언제나 소용돌이의 한가운데 서있는 느낌이었고,밖에서는 평온하게 보일 때에도 안에서는 매일 지뢰밭을 걷는 기분이었습니다.형 자존심에 저에게 미리 전화할리 없고 천상 내가 미리 연락을 드려야 마땅한데,실은 그동안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그래서 오늘은 시간을 내어 요즈음의 제 어려운 심경을 형께 글로 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이른 새벽시간입니다.혹시 제 사설이 좀 길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 일을 두 번째 맡을 때는 여간 모진 결심을 한 게 아닙니다.한번 해 봐서 이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습니다.세상에서 교육열이 가장 치열한 나라,전 국민이 교육전문가인 나라,그뿐인가 국민대부분이 교육과 연관하여 적고 큰 아픔을 가슴에 안고 사는 그런 나라에서 교육부수장을 한다는 게,그것도 한번 본때 있게 잘해 보겠다고 나서는 게 얼마나 무모하고 미련한지 제가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결국 이 과중한 짐을 짊어 졌던 것은,이 일이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추구하는 나랏일이기 때문입니다.그것은 엄청난 멍에임에 틀림없지만,다른 한편 이 일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게 더할 수 없는 축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이제 이 일을 제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고,제 온 정성과 열정을 다하여 헌신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요즈음 가끔 제 한계를 느낄 때가 많습니다.성취감보다는 좌절과 위기감에 시달리면서 정말 누구에게 이 어려운 처지를 호소하고 싶은 심경에 이를 때가 많습니다. 우선 힘든 것은 교육에 대한 주요 현안에 대해 우리사회가 너무 나뉘어 있기 때문입니다.대부분의 교육쟁점의 경우 여론이 반반씩 갈라지는 경우가 많고,그 때문에 사회적 합의를 창출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때가 적지 않습니다.얼핏 보기에 교육문제는 탈(脫)이데올로기의 영역인 듯하지만,실은 거기에 이념적 갈등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는 경우가 많고,따라서 문제해결에 나서면 나설수록 사회적 갈등의 수렁에 깊이 빠져 들기가 일쑤입니다. 제 스스로 판단할 때,제 이념적 지향은 대체로 중도개혁적이라고 생각합니다.또 이념이나 교조보다는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추구하는 편입니다.그런데 일단 어떤 쟁점이 불거지면,진보적인 쪽에서는 저를 시장과 경쟁만을 앞세우는 신자유주의자로 공격하고,보수적인 진영에서는 평등에만 집착하는 반(反)시장주의자,민중주의자로 매도할 때가 많습니다.언론도 크게 둘로 갈라져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기 보다는 일단 이념적으로 상대방을 규정하고(간혹 낙인찍고) 나서니 어떻게 할 도리가 없습니다.저나 교육인적자원부는 많은 경우 좌우로부터 협공(挾攻)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교육의 경우 수월성과 보편성,경쟁력과 사회적 형평이 상충할 때가 많습니다.그런데 저는 언제나 양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조합과 조화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두 가치는 어떤 경우도 함께 존중되어야 하며,문제는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양자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논의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자주 쟁점화되는 ‘평준화’ 문제만 해도 그러합니다.저는 라던가,는 입장은 이데올로기라고 생각합니다.제 입장은 는 입장입니다.평준화의 기본틀은 유지하되,그 안에서 다양화,특성화,자율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함으로써 내적 역동성과 경쟁력을 보장하자는 입장입니다.말하자면 대중교육의 견실한 보편구조위에 수월성 구조를 효과적으로 접목하자는 접근입니다.다시 말해 가능한 한 사회통합을 해치지 않으면서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입니다. 요즈음 사회적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이른바 ‘고교등급제’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많습니다.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학교차를 인정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자기모순이기 때문입니다.또 오늘과 같이 입시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고교등급제가 용인되는 경우,고교서열화가 빠르게 촉진되어 우수고교로의 진학경쟁이 과열되고 사교육열풍은 더욱 무섭게 불어 닥칠 것입니다.우수학군으로의 위장전입 등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것 또한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그뿐인가요.선배들의 대학진학 실적에 따라 획일적으로 후배들의 진학기회가 좌우되는 연좌제 논란은 또 어떻게 피할 수 있겠습니까.예를 들어 신설학교에 추첨배정된 학생들의 경우,무엇을 근거로 어떻게 그들의 학교등급이 매겨져야 하나요. 많은 연구들에 따르면,대학의 여러 전형 요소 중 내신성적과 대학에서의 학업성취도가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따라서 학생의 발전잠재력과 학교에서 가르친 내용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내신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학교등급제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입장도 강력한 논거를 갖고 있습니다.우선 그들은 학교간의 학력격차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것을 무시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대학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고교등급제는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또 ‘내신 부풀리기’가 일반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내신을 중시할 수 있느냐는 얘기입니다.그런데 설령 고교간 평균적 학력격차가 존재한다 할지라도 그 격차를 개인의 학력격차로 환원한다는 것은,더욱이 그것도 선배의 성적이 후배에게 대물림된다는 것은 크게 무리한 일입니다.더욱이 우리의 경우 학교간의 학력격차를 엄정하게 평가할 수도 없는 상황이 아닙니까. 현장에서 내신 부풀리기가 꽤나 성행되는 것도 잘 알고,이 점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그러나 그렇다고 비교과기록 등 다른 평정요소를 고르게 고려하는 대신,고교등급제로 선회한다는 것은 온당한 일이 못됩니다.2008학년도 대입전형에서 내신 부풀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 상대평가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도 바로 이 문제를 근원적으로 풀어보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뭔가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은 완성된 사람,이미 다 갖춰진 인재를 가려내는 것이 아니라,앞으로 대학이 마음먹고 크게 키울 미완(未完)의 좋은 재목을 발굴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따라서 대입전형과정에서 수능점수와 같은 정량적 지표에 집착하기 보다는 발전 잠재력이 큰 사람을 찾아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여야 할 것입니다.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대도시 특정지역 고교 출신이 변두리 소외지역의 고교를 나온 학생보다 언제나 발전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보기 어려우며,그러한 이유로 ‘고교등급제의 인정’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입니다. 2008학년도 대입개혁의 가장 주요한 목표는 고교교육의 중심축을 사교육시장에서 학교 안으로 옮겨오려는 것입니다.따라서 고교교육을 정상화,내실화하는 것이 입시개혁의 주된 목표이며,이를 위해 수능비중을 상대적으로 줄이고,대신 학교생활을 가장 바르게 반영하는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을 높이려는 것입니다.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 날이 갈수록 학생들의 비교과기록,즉 독서기록,봉사활동,특별활동,기타 학교 나름의 다양한 창의적 프로그램 의 중요도는 더 높아질 것입니다.우리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고교등급제 파동 때문에 새 대입전형제도의 본질과 기본방향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실종된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밝힐 것은 교육부는 고교등급화 불허 입장을 계속 지켜 나갈 것입니다.현재 고교등급화 인정 의혹을 받고 있는 몇몇 대학에 대해 저희는 우선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요구했고,그것이 충분치 못하자 실태조사를 나갔습니다.일각에서는 감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저는 지나치게 대학을 옥죄이고,전형자료나 과정을 낱낱이 들춰내는 일은 오히려 대학의 자율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렇게 되면,대학은 앞으로 점점 더 움츠려져서 아예 말썽을 없애려고 교과기록과 점수 한점의 공정성에 더 집착하게 되어 자칫 살아있는 학교교육과정을 중시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도와는 반대의 길로 가게 될 것입니다.그런 이유로 이번 6개 대학에 대한 이번 조사는 사실 확인 차원의 실태조사일 뿐 감사가 아닙니다. K형,제 얘기가 너무 길어졌습니다.한국의 교육문제는 정말 풀기 어려운 문제입니다.그러나 저는 정책의 일관성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한국의 교육도 분명히 개선될 것으로 확신합니다.대입전형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어 많은 국민들이 혼란스러워 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만,이번 입시개혁안은 2002년 대입전형안이 추구하는 큰 방향을 유지하되 운용과정상 나타났던 문제점을 발전적으로 개선 보완한 개혁안입니다.그 점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으셨으면 합니다. 당초 생각에는 내친김에 최근 쟁점화 되고 있는 사립학교법을 비롯해서 몇 가지 뜨거운 논제에 대해 제 입장을 두루 밝히고 싶었습니다.그런데 고교등급제를 언급하다보니 글이 너무 길고 장황해 져서 오늘은 이쯤에서 제 말씀을 줄이려 합니다. 앞으로 자주 글로 문안을 드리려고 합니다.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열고 서로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허심탄회한 의사소통 이상 좋은 방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귀찮으시더라도 제가 자주 글을 올리겠습니다. 좋은 주말되시기를 빕니다. 不備禮 안병영 올림
  • 북부법조단지 부지결정 그후… 중랑구 노원구 반전카드

    북부법조단지 유치 실패로 실의에 빠진 중랑구가 또다른 승부수를 준비,재기를 다짐하고 있다.북부법조타운을 내 준 노원구는 이에 견줄 수 있는 회심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랑구는 이번 북부법조단지 유치과정에서 가장 큰 상처를 입었다.구 집행부와 의회는 물론 주민들까지 힘을 보태고 나섰지만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구세(區勢) 확장의 절호의 기회로 삼고 2년 남짓 전력투구했지만 화룡점정(畵龍點睛)에 실패했다.그만큼 상실감은 컸다.허탈한 분위기는 문병권 구청장의 말에서 읽혀졌다.“열심히 했는데…”,“죄송합니다.” 하지만 문 구청장은 곧바로 또다른 승부수를 띄웠다. “법조단지를 유치하려던 신내동에 첨단 IT(정보통신)단지를 입주시킬 생각입니다.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지요.” ●쾌적한 자연환경·편리한 교통 적지 그는 법조단지 부지가 확정된지 일주일도 안된 지난달 24일 서울시에 실무과장을 파견,IT산업단지 타진에 들어갔다.봉화산 근린공원,망우동 소풍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망을 밑천으로 2만∼3만평의 청정 산업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이는 건설교통부가 제안한 임대아파트 건립을 정면으로 맞받아치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법조단지 유치가 물건너갔지만 IT단지를 끌어들일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플러스 요인은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북부법조단지 이전 여파는 인접 자치구인 노원구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아무리 계산해도 손해본 장사가 분명한 만큼 다른 것으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그 카드가 영어체험마을 유치다. 이기재 노원구청장은 “대법원의 이전 결정 방침으로 공릉동 북부지법과 지검이 다른 구로 가게 된 만큼 이에 상응한 보상은 있어야 한다.”며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영어체험마을’ 유치를 강력히 밀고 나갈 계획임을 내비쳤다. 서울시는 송파구 풍납동 옛 외환은행부지에 영어체험마을을 조성하듯 강북에도 영어체험마을 1곳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지난 3월 발표했다.이어 적정부지를 물색해 줄 것을 각 자치구에 통보했다. 현재까지 노원구를 비롯해 성북구,도봉구,강북구 등 4∼5개 자치구가 유치희망의사를 나타냈다.하지만 이들 대부분의 자치구는 시의 선정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서 내세우는 조건은 저렴한 비용과 적정한 부지다.최소 5000평 이상은 돼야 하고 신축이 아닌 건물의 리모델링을 원하고 있다.개원 시기는 못박지 않았지만 적합한 부지만 나서면 내년 안이라도 들어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노원구는 ‘우리가 최적이다.’며 홍보전을 강화하는가 하면 다각도로 시를 압박하고 있다. 현재 북부지원과 지검이 있는 공릉1동 622의 부지가 4000여평에 이르고 기존의 건물을 이용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강점을 부각시키고 있다.위치도 지하철 5·7호선이 교차하고 1호선 석계역도 인근에 있어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용이해 시의 조건에 부합된다는 것이다. 주변에 유흥지가 없고 주택이 99.9%라는 점과 육사,이스턴캐슬 등 쾌적한 주변 환경도 장점으로 꼽고 있다. ●‘강북지역 교육 일번지’ 내세워 이 구청장은 “누가 뭐래도 강북지역의 교육 1번구는 노원이 아니냐.”면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학교수가 가장 많은 곳도 노원”이라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이와 함께 지난해 청소년보호위원회로부터 청소년 환경 우수자치구로 선정될 만큼 행정지원과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음을 거론했다.공보팀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용식 공보팀장은 “타 자치구의 경우 토지매입 비용이 만만치 않고 그린벨트 해제 등 암초가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지만 노원구의 부지는 국·공유지로 비교적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지난 4월 시에 유치희망서를 낸 노원구는 강북 영어체험마을의 최적지임을 강조하며 시의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영어체험마을은 주로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2학년이 입소대상이며 원어민과 함께 생활한다.한 기에 250명 정도를 수용,3박4일 동안 영어로만 의사소통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5월에 떠나는 5감 여행-하동

    매화부터 벚꽃,배꽃까지.달포 넘게 꽃멀미를 앓은 섬진강의 5월은 차분하고 그윽하다.이맘때 하동의 향기는 5할이 다향이다.지리산 화개골 30리.가파른 산기슭마다 여린 찻잎을 따는 아낙의 손놀림이 바쁘고,그 아래 다원에선 고소한 냄새 솔솔 풍기며 차를 덖는다.나머지 향기 5할의 진원지는 섬진강가 식당이다.재첩을 끓이면서 나는 달큰한 냄새.예전의 ‘재첩국 사이소’란 정겨운 목소리는 없지만,뼛속까지 시원한 국물맛이 어디가랴.강변 백사장엔 지리산에서 날아온 패러글라이더들이 내려앉고,평사리 들녘엔 자운영이 보랏빛 물결을 이루는 5월의 하동,누구에게나 고향 같은 곳이다. 글 하동 임창용기자 sdragon@ ●다향 가득한 화개골 “올핸 일교차가 심해 찻잎이 예년만 못하네요.” 화개골에 자리잡은 ‘도심다원’ 대표 오시영씨는 ‘아쉽다.’는 말과 달리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아마도 30년 이상 산기슭을 오르내리며 ‘산사람’의 여유가 몸에 밴 듯하다.2만여평의 자생 차밭을 갖고 있다는 오씨와 함께 산에 올랐다. 하동의 차밭은 거칠다.정원처럼 가꾼 보성이나 제주의 차밭과는 영 다르다.강변의 일부 차밭을 제외하면 대부분 산기슭을 따라 듬성듬성 성긴 모양을 하고 있다.대부분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지 않고,예로부터 내려온 자생차밭이기 때문이다. 요즘 이곳에선 세작이나 중작용 찻잎을 딴다.곡우 전후에 잎을 따는 우전이 첫물차라면,세작은 두물차,중작은 세물차쯤 된다.중작 이후엔 대작을 딴다.굵은 찻잎이 대부분인 대작은 숭늉 대신 끓여 마시는 차로,또는 티백용으로 나간다.물론 가장 먼저 따는 우전차가 귀한 만큼 값도 비싸다.그중에서도 대숲 아래서 자란 찻잎으로 만든 죽로(竹露)차를 최고로 친다.그러나 막상 차를 만드는 오씨는 “차 맛은 오히려 두물차인 세작이 더 은근하고 향도 좋다.”고 귀띔한다.갓 나온 순보다는 찻잎이 제모양을 갖추었을 때 우려내야 향과 맛이 제대로 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그는 “우전차가 비싼 것은 적게 나오는 데 따른 ‘희소가치의 값’”이라고 했다. 화개장터를 지나서부터 간간이 보이는 자생 차밭은 녹차시배지와 차문화센터,쌍계사,칠불사 입구를 지나 화개골 30여리에 걸쳐 퍼져 있다.산기슭 중에서 경사가 덜 가파른 곳엔 어김없이 차밭이 자리잡고 있다.말이 밭이지 멀리서 보면 그저 잡초 무성한 잡목숲이나 다름없다.수건을 쓰고 찻잎을 따는 아낙들은 꼭 나물을 뜯는 것처럼 보인다. 하동의 차밭 면적은 500㏊에 달한다.그중 화개 지역에만 350㏊의 차밭이 있다.면적만으로 따지면 전남 보성보다 넓다고 한다.화개천을 따라 길을 오르다 보면 다원들이 계속 이어진다.대부분 자체의 차밭에서 나온 찻잎으로 차를 생산해 판다.시중보다 30∼40% 싸게 구입할 수 있다.차 구입뿐만 아니라 차 시음,차를 만드는 과정도 구경할 수 있다. 하동의 차는 수제 덖음차다.찻잎을 일일이 손으로 무쇠솥에서 덖어 만든다.솥에서 덖은 찻잎은 차의 성분이 잘 우러나도록 손으로 비비는 과정,건조와 끝덕기를 거쳐 차로 완성된다.보성이나 제주에서 대량생산하는 녹차는 대부분 찻잎을 수증기로 쪄서 말리는 증제차다. 차시배지와 차문화센터에도 가보자.차시배지는 신라 흥덕왕때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대렴공이 차씨를 가져와 심었다고 전해지는 곳.그러나 최근 구례 화엄사 뒤 차밭이 시배지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하동군이 최근 건립한 차문화센터는 차의 역사와 함께 차문화 발달,차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곳.녹차 무료 시음장도 있다. ●섬진강의 진객 ‘재첩’ 5월 이후 섬진강은 재첩잡이꾼들의 차지다.해 저물녘 작은 배들을 띄워놓고 가슴팍까지 몸을 담근 채 재첩을 잡는 풍경은 종종 ‘한국의 미’로 소개될 만큼 아름답다. 섬진강변에서 평생을 살아왔다는 김상모(66)씨는 “예전에 먹고 살기 어려웠을 때는 재첩을 식량 대용으로 썼다.”며 “보릿가루와 함께 죽을 쑤어 춘궁기를 넘겼다.”고 말했다.“5,6월에 잡히는 재첩이 맛도 있고 영양가도 높아요.7월 하순이 지나면 산란을 시작하기 때문에 알이 빠진 재첩은 진기가 빠져 제맛이 안 납니다.” 60년대만 해도 이맘때 섬진강에 들어가면 모래 반,재첩 반일정도로 재첩이 깔려 있었다고 한다.하지만 광양제철소 건설 등 섬진강 하구 일대의 환경 변화,해수면 상승 등으로 재첩 어획량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서식지도 점차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다. 그래도 국내 생산량의 70%는 섬진강에서 난다.아직 물이 깨끗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수요가 많다 보니 섬진강변에서도 중국산 재첩을 쓰는 식당이 있다.요즘은 운반기술이 발달해 산 채로 옮겨온 것을 쓴다고 한다.식당이나 상인들 스스로 ‘국산만을 써 섬진강 재첩의 이미지를 지키자.’는 움직임도 있으나 워낙 가격 차이가 커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섬진강에서 잡은 재첩은 1㎏에 5000원(껍질째) 정도로 인근 식당에 팔린다.따라서 인근 식당이나 길가 판매소에서 그 이하의 값으로 일반인들에게 파는 것은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보면 된다. ●악양 들판의 보리와 자운영 이맘때 악양면 평사리에 가면 자운영이 보랏빛 꽃물결을 이루며 들녘을 가득 메운다.맥주보리 이삭이 누렇게 익어가는 풍광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논둑을 사이에 두고 자운영 꽃밭과 맥주보리 물결이 끝없이 이어진 풍광은 이맘때 하동의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다. 평사리 들판은 예전에 만석군이 서넛은 나올 정도로 땅이 기름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박경리의 소설 ‘토지’에 등장하는 최참판댁의 문전 옥답이 바로 이곳이다.하동군에선 소설의 유명세를 빌려 들판이 내려다보이는 지세 좋은 곳에 소설속 최참판댁을 그럴듯하게 재현해 놓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외지인들이 이곳에 오면 가장 궁금해하는 게 바로 자운영이다.맥주보리야 벼농사가 시작되기 전 수확하는 이모작으로 심었다고 하지만 자운영은 왜 키웠을까.‘자운영 쌀’을 위한 것이란다.꽃이 질 무렵 논을 갈아 엎으면 자운영 줄기와 꽃이 거름이 되어 기름기 잘잘 흐르는 ‘자운영 쌀’을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이다.가을엔 맛좋은 쌀을 수확하고,봄엔 곱디고운 자운영 꽃밭을 이루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섬진강 재첩은 알맹이가 꽉 차고,국을 끓이면 맑은 우윳빛이 돈다.이는 민물과 바닷물이 섞여 염도가 적당하고 강바닥의 모래알이 보일 정도로 깨끗한 물에서 자라기 때문이다.또 곱게 발달한 모래톱과 각종 먹이생물이 풍부해 고품질의 재첩을 길러낸다. 하동군청 직원 지이우씨는 “6,7월이면 인근 주민들이 새까맣게 몰려 잡는다.”며 “그래도 재첩이 계속 나오는 것이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재첩요리는 국과 회 두가지.재첩국은 예전엔 껍데기까지 함께 끓였으나 요즘엔 알맹이만 가려내 만든다. 먼저 재첩을 깨끗이 씻어 가마솥에 넣고 2∼3시간 정도 삶아 국물을 우려낸다.국물 빛깔이 맑으면서 뽀얘야 제대로 우려낸 것이다.이어 재첩을 건져 알맹이와 껍데기를 분리해주는 선별기에 넣어 알맹이만 골라낸다. 재첩 알맹이를 씻어 처음에 우려낸 국물에 넣어 다시 한번 푹 끓이면 재첩국이 완성된다.재첩국엔 양념을 넣지 않고 천일염으로 간만 맞춰 먹는다.부추나 파를 잘게 썰어 넣어 먹으면 향과 함께 맛을 더해준다. 재첩회는 국을 끓일 때 분리된 재첩알맹이에 몇 가지 야채와 과일을 채로 썰어넣고 과일식초로 만든 초고추장으로 버무려 만든다.미나리,부추,당근,양파,상추,쑥갓,사과,배 등이 들어간다. 새콤달콤하면서 재첩의 쫄깃함이 살아 있어야 하는데,이때 ‘손맛’에 따라 업소의 명성이 달라진다.대접에 밥을 덜어 참기름과 잘 버무려진 재첩회를 얹어 비벼서 먹으면 재첩의 또 다른 참맛을 느낄 수 있다.하동에서는 섬진교 인근 하동읍내 초입에 나란히 붙어 있는 ‘동흥식당’(055-884-2257)과 ‘여여식당’(884-0080)이 재첩 전문집으로 유명하다.읍내리 청탑예식당 건물 1층의 ‘청탑한식’(882-9988)의 재첩회 맛도 괜찮은 평가를 받는다.재첩국 5000원.재첩회는 3만원짜리 1접시면 서넛이 먹을 수 있다.하동읍내 시외버스터미널 입구에 가면 야외에 할머니 몇 분이 큰 통을 걸어놓고 재첩국을 끓여 판다.한그릇에 2000원. 섬진강 참게를 맛보고 싶으면 남도대교 인근의 ‘은성식당’(884-5550)에 가보자.주인 이동수씨가 자연산만을 고집하며 운영한다.고소한 참게와 시원한 국물이 어우러진 참게탕을 특히 잘한다.이씨는 “양식은 자연산에 비해 다리가 길고 등껍질에서 흰 빛이 난다.”고 구별법을 귀띔해준다. 하동 글 임창용기자 sdragon@ ●가는 길·숙박 서울에선 경부 또는 중부고속도로∼대전-진주 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를 차례로 갈아타야 한다.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빠져 19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달리면 섬진강을 따라 오른쪽으로 하동읍 입구,평사리 벌판,화개골 입구가 차례로 이어진다. 서울에서 하동 시외버스터미널(055-883-2663)까지 하루 6회 고속버스가 출발한다.4시간30분 소요.부산에선 하동까지 4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다.하동읍내에서 화개장터,쌍계사,평사리공원,최참판댁까지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다. 하동엔 아직 관광호텔이 없다.섬진강변이나 화개골의 여관을 이용하거나 최근 많이 지어진 황토방 민박을 이용해야 한다.화개면 일대에 덕은리 ‘온천모텔’(883-6434),탑리 ‘황토방 별장’(883-7605),평사리 ‘섬진강변의 미리내’(884-7292) 등이 묵을 만하다. ●쌍계사와 칠불사 하동 화개골에 가서 쌍계사와 칠불사를 빠뜨릴 수 없다.쌍계사는 다양한 문과 전각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매혹적이다.경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계류,적당한 높낮이와 아기자기한 동선을 따라서 걷다보면 쌍계사의 명성이 허명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신라 성덕왕 21년(722년) 세워졌으나 임진왜란때 불타 없어진 것을 조선 인조 10년 다시 지은 것이다.부도와 대웅전,팔상전 등 보물과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불이 눈길을 끈다. 쌍계사 서쪽 반야봉 남쪽에 자리한 칠불사는 불교 남방전래설의 근거로 내세워지는 사찰.AD 97년 가야 수로왕의 7왕자가 수도끝에 성불했다고 해 칠불사란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임금이 사찰을 찾자 7왕자가 나타났다는 연못 ‘영지’,한번 불을 때면 100일동안 따뜻함을 유지한다는 온돌 ‘아자방’이 눈여겨볼 만하다. ■ 패러글라이딩대회 15일 개막 하동 섬진강 재첩국과 화개골의 향기 좋은 햇차를 마셨다면 지리산으로 눈을 돌려보자. 15일부터 22일까지 악양면 지리산 형제봉과 구제봉 활공장에서는 ‘제1회 아시아 패러글라이딩 선수권대회’가 열려 볼거리를 제공한다.‘항공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패러글라이딩의 아시아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다.이번 대회는 한국·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 8개국과 호주·러시아·독일·헝가리·마케도니아·우크라이나등 총 14개국 104명의 선수가 참가해 진검승부를 가린다. 아름다운 섬진강과 지리산을 배경으로 형형색색의 낙하산을 타고 하늘을 유영하는 모습은 마치 한 마리 새가 나는 것 같다.또 모터패러의 축하비행과 무료로 행글라이딩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시뮬레이션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패러글라이딩 선수 참가자격 아시아권 국가들의 경우 국가별로 최대 23명(남자20,여자3명)까지 출전이 가능하고,비아시아권 선수들은 세계랭킹 순으로 출전이 허용된다.또한 세계랭킹 1000위 이내에 등록되어 있는 선수이거나 패러글라이딩 경기에서 30㎞ 이상 거리를 2회 이상 비행한 경력이 있는 선수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경기방식 ‘크로스컨트리’라고 하는 장거리경주 방식이다.이륙장을 출발해 지정된 몇 군데의 포인트를 돌고 정해진 목표지점에 빨리 도착하는 레이스이다.마치 육상종목 중 마라톤과 같은 이 크로스컨트리 경기는 보통 40∼60㎞ 코스에서 길게는 100㎞가 넘는 장거리를 날아야 한다.그렇기 때문에 출전선수 중 보통 10∼30% 정도만 완주에 성공한다. 골까지의 비행거리 점수와 도착순서에 따른 비행시간 점수가 합산되어 부여되지만 완주에 실패하고 도중에 불시착선수에게는 각자 착륙지점까지의 비행거리 점수만 인정된다.점수계산 방식은 가장 먼저 골인한 선수에게 1000점 만점이 주어지고,나머지 선수들은 승자와의 시간과 거리 차이에 따라 각각 점수를 부여받는다. 선수가 코스를 완주했는지는 지정된 턴 포인트에서 자신의 GPS(자동항법장치)에 체크를 해서 심사관에게 제출해 완주여부를 검사받게 된다. 이렇게 그날그날의 기상에 따라 경기코스를 달리 해가며 비행을 거듭해 각 선수가 6일 동안 여섯 번의 비행에서 얻은 득점을 종합한 총점으로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우승국을 가리는 단체전의 경우는 국가별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한 점수를 그날의 국가득점으로 계산해 전체 경기에 따른 총점 순으로 국가 랭킹을 결정한다. ●관전 포인트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강세가 예상된다.그러나 일본이 최근 대표선수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에 들어간 상황이라 한국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목할 만한 선수는 2003년도 한국리그 우승자 ‘피수용’,2003년 한국챔피언 ‘원용묵’ 등과 국제경기경험이 풍부한 ‘정세용’,세계적인 패러글라이더 디자이너이자 백전노장인 송진석 등은 강력한 남자 우승후보이며 2002년 포르투갈에서 열린 프레월드챔피언십대회에서 여자부 1위를 차지한 ‘박정훈’ 선수는 여성부 우승후보 1순위로 우리가 눈여겨 볼 선수들이다. ●각종 이벤트와 볼거리 16일 오후 3시부터 모터패러글라이더 10여대가 연막을 뿌리며 묘기를 부린다.행사장에 설치된 30m의 타워크레인에 행글라이더를 매달아 일반인들이 행글라이더의 묘미를 맛 볼 수 있게 한 시뮬레이션도 볼 만하다. 완주점을 통과한 패러글라이더들이 공중에서 수직하강,나선형 비행 등 자신의 기량을 과시하는 묘기도 좋은 볼거리다.또한 직경 1m의 원안에 착륙하는 ‘정밀착륙시범’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윤청 홍보단장은 “우리나라는 약 15년 전부터 전 세계 패러글라이딩 장비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패러글라이딩 종주국으로 공인받고 있다.”며 “대회기간에 열리는 하동의 ‘녹차축제’와 더불어 관광한국을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한준규기자 hihi@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 20일부터 23일까지 화개골 운수리 차시배지 및 쌍계사 일원에서 펼쳐진다.올해로 9회째.20일 개막 전야제를 시작으로 하동차 다례 시연,어린이 차예절 경연,야생차 글짓기 및 그림 그리기,야생차 학술 세미나,찻사발 전시회,세계차박람회,햇차 무료시음회 등이 진행된다. 녹차 목욕,야생차 마사지,야생차 농가 방문,야생차밭 사진촬영 등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밖에 향토음식 요리경연대회,민속놀이 경연,영호남 화합 찻잎따기 등 이벤트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대회기간중 우전차 1통 4만원 등 하동차를 대폭 할인 판매한다.문의 하동군 문화관광과(055-880-2371∼4). ˝
  • “외화 살려” 한국영화 열풍에 밀리고 또 밀리고

    한국영화 대박행진에 외화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외화시장이 한국영화의 위세에 눌려 이렇게까지 맥을 못 춘 적은 없었다.항간에는 “스크린쿼터를 외화에도 적용시켜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터져나온다. ●‘아카데미 특수’도 안 통하는 외화시장 지난해 12월24일 ‘실미도’가 개봉된 이후 한국영화는 귀신 붙은 흥행행진에 들어갔다.학원액션 ‘말죽거리 잔혹사’에 이어 다시 ‘태극기 휘날리며’가 그 바통을 이었다.지난 20일 개봉된 ‘목포는 항구다’와 ‘그녀를 믿지 마세요’도 각각 첫주말 전국관객 32만명,30만명을 넘기며 선전 중이다. 할리우드 직배사들도 맥을 못 출 수밖에 없다.워너브러더스는 톰 크루즈 주연의 액션블록버스터 ‘라스트 사무라이’를 새해 초 야심차게 풀었다가 기대치에 한참 밑도는 성적을 거뒀다.‘실미도’‘말죽거리 잔혹사’에 밀려 전국관객 120만명 동원에 그친 것.“하지원 주연의 ‘내사랑 싸가지’가 악평에도 불구하고 전국 185만여명을 가볍게 동원한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일”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아카데미 특수’조차 먹히지 않는다.니콜 키드먼·르네 젤위거·주드 로 등 할리우드 특급스타들이 주연한 데다 새달 1일 열릴 아카데미영화제 최다부문(8개) 후보작인 ‘콜드 마운틴’도 ‘불명예’ 개봉을 했다.스크린 확보에 애를 먹다 결국 일부 멀티플렉스에서는 다른 영화와 교차상영됐다.직배사인 브에나비스타의 파워도 극장주들에겐 통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명함도 못 내미는 ‘작은’ 외화들 직배영화가 이러하니 중소수입사가 들여온 작은 외화들이야 말할 것도 없다.지난해부터 개봉을 별러온 프랑스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대표작 ‘8명의 여인들’은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해 지난 13일 개봉하려다 27일로 다시 밀렸다.역시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노렸던 ‘러브 미 이프 유 대어’도 새달 5일에야 간신히 개봉할 예정이다.이 영화의 홍보사인 인필름앤컴측은 “서울 스크린 20여개는 잡을 걸로 예상해 당초 프린트를 80여벌 떴는데,절반은 버리게 됐다.”고 말했다.설상가상으로 개봉이 밀리면서 당초 5억원으로 잡았던 마케팅비도 또 부풀었다. 27일 개봉하는 ‘리지 맥과이어’‘베로니카 게린’‘브링 다운 더 하우스’ 등 ‘소품’들의 처지도 마찬가지.메가박스의 1,2개관에서 그것도 번갈아 상영된다.“수입영화로는 필름값도 못 건질 판”이라는 아우성이 들릴 만도 하다.한 수입사 대표는 “한 영화가 500개 이상의 스크린을 독식하는 현실은 문제가 있다.”면서 “프린트 수를 제한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제작·투자사가 멀티플렉스를 보유한 국내 극장상황에서 스크린 독식을 막는 방법은 그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블록버스터도 200만 넘기기 힘들어 블록버스터급 외화도 전국관객 200만명을 넘기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게 최근의 현실이다.‘매트릭스3’‘반지의 제왕3’이 그 선을 넘긴 최근작.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5월부터 선보일 블록버스터급 외화들이 기를 펼 수 있을지가 벌써부터 화제다.워너브러더스는 브래드 피트 주연의 시대극 ‘트로이’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이십세기폭스는 제작비 1억달러의 대규모 재난영화 ‘투모로우’와 윌 스미스 주연의 SF액션 ‘아이,로봇’을 심기일전할 카드로 준비하고 있다.브에나비스타의 ‘아더왕’,컬럼비아의 ‘스파이더맨 2’도 관객몰이가 기대되는 화제작. 5월 개봉예정인 송강호·문소리 주연의 ‘효자동 이발사’와 류승완 감독의 도시무협 ‘아라한 장풍대작전’ 쪽으로 외화시장의 촉각이 쏠려 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황수정기자 sjh@˝
  • [쌍심지 켠 선거사범 단속] 특진 아른아른…‘한방’ 벼르는 경찰

    요즘 경찰들이 모두 바쁘다.수동적으로 움직이던 이전과는 달리 스스로 알아서 뛴다. 베갯머리와 밥상머리에서 부부간의 대화가 부쩍 늘면서 금실이 좋아졌다.아파트 부녀회나 계모임,동네 미장원과 슈퍼마켓에서 귀동냥 한 알토란 같은 소식으로 내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걸핏하면 “술과 친구밖에 모르느냐.”는 핀잔으로 고개 숙였던 일부 고참 형사들도 다져논 끈끈한 인간관계로 얼굴에 화색이 돈다.이번에 홈런 ‘한방’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이처럼 일선 경찰관들이 눈에 쌍심지를 켜는 것은 1계급 특진이 눈앞에 보이기 때문.경찰청 심사를 거치지만 후보자 구속이나 당선무효 또는 이 같은 첩보제공이면 경위·경감으로,후보자 가족이나 일반사범을 2∼3명 구속하면 경장이나 경사가 된다. ●정보망 백태 지난 16일부터 시·군 경찰서에서는 정보·수사·형사과 직원들로 선거사범 수사전담반과 선거 상황실이 간판을 달았다.직원들은 대개 지역 토박이여서 정보수집 자원이 풍부하다.초·중·고 등 학연,가족과 친·인척 등 혈연,면 단위 고향 등 지연을 망라한 이른바 ‘망원’들이 형사 개인당 20∼50명이다. 전남 순천경찰서 김모(45) 경사는 지난해 말 학교 후배가 해준 전화로 상대 입후보자를 비방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날렸던 선거운동원을 붙잡았다.목포경찰서 이모(43) 경사는 지난달 부인의 전화를 받고 한 건 올렸다.“아파트 부녀회에서 그냥 식사한다고 해서 친구가 갔는 데 입후 보자가 슬며시 얼굴을 내밀고 지지를 호소 하더라.”고 알려왔다. 또 전남 A경찰서 수사전담반 윤모(41) 경사는 “이번 특진에 목숨을 걸다시피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술값이 좀 들어도 집에서 인정한다고 했다.“친·인척과 선·후배 등 30여명으로 망원을 운영한다.정당 쪽에도 믿을 만한 선·후배와 선을 대 유리알처럼 들여다 보고 있다.”고 전했다.B경찰서 박모(50) 경사는 “정보과 형사가 선거에 개입한다는 오해를 사지 않은 범위에서 정당 쪽에서 일하는 후배로부터 입후보자의 활동 동향을 파악한다.”고 말했다. 광주서부서 수사과의 한 직원은 “경찰서에 조사받으러 나오는 참고인이나 민원실에 오는 민간인들에게 명함을 건네주고 친절을 베풀면서 신고 전화를 주도록 은근히 유도한다.”고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했다.후보자가 7명이나 난립한 광주 북구을 모 정당의 이모(57) 사무국장은 “전화통화 감으로 (정보탐지)의심할 만한 전화를 가끔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일선서보다 얼굴이 덜 팔린 지방경찰청 직원들은 퇴근 뒤 인근 지역으로 원정을 간다.경남 진주시 신안동에서 주점을 하는 최모(46·여)씨는 “요즘들어 낯선 사람들이 2∼3명씩 함께 와 별다른 애기도 없이 맥주를 시켜놓고 옆자리 대화에 귀를 기울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대구시내 일선경찰들은 수성구 들안길 일대 음식점 밀집지역에서 단체 예약을 점검하고 사우나와 찜질방 등에서 무료 입장권 배부 등에 대해 첩보를 수집한다.대구 달서구에 출마 할 박모(45)씨는 “당선도 중요하지만 선거법에 걸리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며 “아무도 믿을 수 없어 가족과 친척,친구만으로 선거캠프를 차리는 후보도 있다.”고 말했다. ●기동수사반 24시간 감시체제 선거사범 수사 전담반을 지휘하는 전남지방경찰청 김진희(51) 수사 2계장은 “선거와 관련해 첩보 수준이나 신병처리를 두고 하루에 2∼3번 청장에게 보고할 때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지방청에는 수사전담반과 선거 과열지구만을 전담하는 기동수사반이 2교대로,지방청과 일선 경찰서에는 선거상황실이 24시간 감시활동을 펴고 있다. 이번주부터 일선경찰서에서 1주일에 한 번 이상 지역을 바꿔가며 교차단속에 나선다.집단적인 향응제공이나 유인물,명함 배부 등을 적발하기 위해서다. 전북지방경찰청 김모(45) 경사는 “이번에 잘만하면 특진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동료들이 선거사범 단속에 혈안이 돼 있다.”고 강조했다. 요즘 지역구마다 정당별 경선으로 잡음이 적잖다.특정회사에 수십개의 전화를 설치해 수당을 주고 고용한 도우미를 활용하는 교묘한 방법을 쓰기도 한다.또 전화 여론조사를 빙자해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지지를 호소하기도 한다.그래서 통신이나 온라인을 이용한 홍보나 비방전에 대비해 사이버 수사대는 눈코 뜰새가 없다. 광주동부경찰서는 관내 114개 PC방을 파악해 상대방에 대한 비방글이 뜨는 즉시 추적에 나선다.이 경찰서는 관내 선거구가 과열되면서 지금껏 경쟁 상대방이 제공하는 정보로 3건을 단속했다. 대전중부경찰서도 인터넷 사이트 검색활동에 주력하고 있다.충남경찰청 강종식 정보 3계장은 “경찰 등 감시 눈초리가 강화되면서 선거운동원들이 2∼3명씩 점조직으로 움직이는 추세”라고 밝혔다. 전국 정리 남기창기자 kcnam@˝
  • [데스크 시각] 각료와 로펌/주병철 경제부 차장

    최근 단행된 정부 인사에서 이색적인 경력을 가진 이가 2명 발탁됐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박정규 청와대 민정수석이다.이들은 재경부장관,대검 공보관을 지낸 전직 관료라는 점 외에 국내 최대 로펌(법률서비스업체)인 김&장에서 고문으로 있다가 발탁돼 눈길을 끈다. 국내에는 김&장 같은 대형 로펌들이 20여곳 있다.김&장의 인재풀만으로도 내각구성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대형 로펌은 1000명이 넘는 ‘초특급 엘리트군단’을 거느리고 있다.사법고시나 사법연수원을 수석 또는 차석으로 합격(졸업)한 인재들이 즐비하다.로펌의 인재풀이 각료나 청와대 참모로 발탁되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고위관료 출신으로 로펌에 근무하는 이만 30여명에 이른다.한때 몸담았던 이까지 치면 100명은 족히 된다.통상,인수·합병(M&A),조세,경제,특허 등 분야도 다양하다.일부 경제부처의 경우 아예 로펌행이 ‘퇴임 후 정코스’로 돼 있을 정도다. 이 부총리나 박 수석의 예가 아니더라도 지금 공직사회에 부는 변화의 바람을 감안하면,앞으로 정부에 몸담았다가 로펌으로 가거나 로펌에 있다가 공직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적지 않을 것이다.이들 두뇌집단간 교류는 서로에 유익한 일임이 분명하다.현직 사무관·서기관들이 민간기업에 1∼2년씩 파견근무를 하고 있고,정부부처의 일부 국·실도 개방직으로 민간인을 채용하고 있는 게 요즘의 흐름이다. 하지만 관료들의 로펌행을 보는 시각은 교차한다.대부분 자질이 검증된 인사들이기는 하지만,그들의 로펌내 역할을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로펌의 규모가 클수록 내로라하는 관료출신 인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게 현실이다.대외 홍보차원을 넘어 정부나 민간용역을 따는 데 더없이 그만이기 때문이다.로펌이 장·차관급 출신인사에게 고급 승용차와 판공비,억대의 봉급을 제공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출근만 해도’ 대접해 주는 사례도 있다. 그래서인지 일부 장·차관 중에는 주위 권유에도 불구하고 로펌행을 거절하는 이들이 있다. 고위관료 출신인 A씨는 “내가 어디 고문으로 가면 (일감을 따내기 위해)후배들에게 부담을 줘야하는데 그러고 싶지 않다.”며 퇴임 후 개인사무실을 냈다.DJ정부 때 퇴임했다가 참여정부에서 복귀한 전윤철 감사원장은 로펌행 권유를 뿌리치고 집에서 소일한 인물로 관가에서 여전히 회자된다. 정반대의 예도 있다.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고위 관료출신 B씨가 가 있는 로펌의 경우 정부 관련용역을 싹쓸이해 주위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로펌의 영향력은 법률뿐 아니라 정부 각료조각에까지 미칠 것이다.이 부총리와 박 수석의 인사에서 보듯…. 정부에서 로펌으로 가고,로펌에 몸담다 다시 정부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려면 각자 위치에서 정도를 가야 한다.적어도 로비나 청탁의 시비가 일어나게 해선 안 된다. 이헌재 부총리가 취임 전 ‘이헌재 펀드’를 추진한다고 했을 때도 말이 있었다.재경부장관 출신이 펀드를 만들고,그 펀드로 우리금융지주를 인수한다는 게 과연 시장논리로만 되겠느냐는 얘기였다.이 부총리가 취임 직후 “오늘로 끝이다.”라고 못박음으로써 없었던 일이 됐지만 시장의 눈은 한때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매는 것’으로 봤던 게 사실이다. 펀드가 무산된 것은 때늦었지만,잘된 일이다. 주병철 경제부 차장˝
  • 주말매거진We/서울탱고-돌아가는 삼각지

    대중가요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인 가요순위 프로그램 20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이 노래는 흔히 삼각지 입체교차로와 결부돼 우리의 기억 한편에 자리잡고 있지만,노래는 입체교차로가 들어서기 1년 전에 만들어져 사실상 무관하다.입체교차로가 사라진 오늘의 삼각지에는 배호가 남긴 굵직한 발자취만이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 ●개발시대의 상징,삼각지 입체교차로 최근 용산 미군기지 이전문제로 주목을 받는 삼각지 일대의 행정구역 명칭은 용산구 한강로 1가동이다.이촌동이 아파트촌으로 개발되기 전에는 한강이 범람하면 삼각지 일대는 물바다가 돼 억새풀이 우거진 늪지를 이뤘다.까닭에 이곳은 ‘새펄’이라고 불렸다.세월이 흐르면서 ‘새펄-새뻘-세뿔’로 발음되다 일제시대 토지조사사업 과정에서 ‘세뿔’ 곧,‘삼각’(三角)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고 한다.한강과 서울역,이태원 등 세 갈래로 통하는 길이라는 의미로 삼각지라 했다는 설도 있다. 삼각지에 입체교차로가 들어선 것은 1967년.입체교차로는 한강과 서울역,용산구청,이태원 등 4방향 교차시설로 67년 2월 착공된 뒤 그해 12월 준공됐다. 삼각지 입체교차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입체교차로였기 때문에 얽힌 사연도 많다. 이곳 토박이 김영환(59)씨는 “당시에는 입체교차로가 생소했기 때문에 관광코스로 각광받았다.”면서 “입체교차로에 들어선 차가 방향 감각을 잃고 엉뚱한 방향으로 내려간 일이 비일비재했고,입체교차로를 한 바퀴 돌 때마다 1년을 더 산다고 해 시골 노인들을 태운 관광버스는 7번을 돌고 갔다는 일화도 있다.”고 전했다. 입체교차로는 갈수록 심해지는 교통 체증과 지하철 4·6호선의 개통,구조물의 노후화 등으로 94년 철거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노래와 입체교차로는 무관 노래 ‘돌아가는 삼각지’는 입체교차로가 들어서기 1년 전인 66년에 만들어져 입체교차로와는 사실상 무관하다.노랫말은 연인을 만나러 왔다가 만나지 못하고 돌아간다는 내용이지만,실제 ‘돌아가는’ 또는 ‘회전하는’ 입체교차로의 준공과 더불어 더더욱 우리의 뇌리에 남게 됐다. 특히 입체교차로가 사라진 삼각지의 빈자리는 배호가 남긴 굵직한 발자취가 메우고 있다.2000년 11월 대중가수로는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로터리가 접해 있는 한강로 1가 121∼221번지에 이르는 길(한빛은행에서 국방부 서문까지의 500m 도로)의 법정 지명이 ‘배호길’로 명명됐다.이어 2001년에는 로터리 인근에 배호의 노래비도 세워졌다. 김선중(46) ‘배호기념사업회’ 회장은 “배호는 급성신장염이라는 병마와 싸우다가 71년 29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지만, 지금도 우리 곁에 이처럼 남아 있다.”면서 “이는 ‘돌아가는 삼각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KBS가요베스트 20주 연속 1위 드럼 연주자로 출발해 ‘히트곡 제조기’라는 명성을 얻을 만큼 가수로도 성공한 배호.당시 가요계에서는 드물게 절규하며 울부짖는 이른바 ‘솔’(Soul)풍의 창법을 구사했다. 배호는 64년 ‘두메산골’로 정식 데뷔했지만 독특한 창법 때문에 큰 인기를 얻지 못하다가 67년 2월 발표한 ‘돌아가는 삼각지’로 당당히 스타 반열에 오른다. 특히 이 곡은 극장의 ‘대한뉴스’에서 삼각지 입체교차로를 홍보하기 위한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전국적인 인기몰이에 성공,‘KBS 가요베스트’에서 20주 연속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수립했다. ‘돌아가는 삼각지’는 27만장(현재가치 270만장,이하 괄호안은 현재가치 환산치),연이어 발표된 ‘안개 낀 장충단공원’은 50만장(500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며 당시 신설 음반사인 ‘아세아레코드’가 대형 음반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제공했다. 특히 ‘돌아가는 삼각지’의 작곡가이자 아세아레코드 사장이던 배상태씨가 배호의 전속사(뉴스타레코드)에 해약금으로 지불한 돈은 단돈 1000원(10만원).하지만 ‘돌아가는 삼각지’의 취입료로 지불한 돈은 30만원(3000만원)이다. 이어 배호는 아세아레코드로부터 전속료로 68년에 50만원(5000만원),69년 1월에 100만원(1억원)을 각각 받았다. 69년 7월에는 당시 전속료 최고액인 150만원(1억 5000만원)에 지구레코드와 계약했다.배호의 ‘몸값’이 3년 만에 1500배 뛴 셈이다. 배호는 6∼7년여의 짧은 가수 활동에도 불구하고무려 250여곡을 취입해 30여곡의 히트곡을 남겼다.앨범은 옴니버스 앨범을 포함해 60여장에 이른다. 이같은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배호의 팬 500여명이 ‘배호기념사업회’를 만들어 ‘트로트 가요제’ 등을 개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
  • 대입특집 / 숭실대학교

    숭실대는 올해의 경우 그동안 학과군과 학부로 모집했던 모집단위를 세분화,학과와 최소한의 부 단위로 신입생을 뽑는다. 한국·동양어문학과군은 국어국문학과와 중어중문학과로,유럽어문학군은 독어독문학과와 불어불문학과로 세분화됐다.역사·철학과군도 사학과 철학과로 나누었다.언론홍보·평생교육학과군도 언론홍보학과와 평생교육학과로 분리했다.사회사업학과,정보사회학과 등 8개 학과도 학과군에서 학과로 변경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숭실대는 정시 ‘다’군에서 1999명을 선발하며,정원외로는 올해 신설된 실업계고 전형을 통해 80명을 선발하는 것을 비롯해 농어촌전형 80명,특수교육자 전형 19명 등 총 179명을 모집한다. 전형 방법은 지난해처럼 일반전형에서 수능(65%)과 학생부(30%),비교과(5%) 성적을 일괄합산한다.수능 성적은 3개 영역을 반영한다.인문대·사회대·법대는 언어와 외국어,사회탐구(사탐) 영역을,경상대는 사탐과 외국어,수리 영역을 반영한다.자연대와 공대·정보과학대는 수리와 외국어,과학탐구 등 3개 영역을 반영한다.수능성적은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학년별 학생부 반영비율은 1학년 20%,2학년 30%,3학년 50%다.학생부 요소별로는 교과성적 86%,출결상황·봉사활동 7%씩을 반영한다. 실업고교 출신 전형에서는 수능은 65%,학생부의 교과와 비교과는 각각 30%와 5%를 적용한다. 영역별 가중치는 두지 않는다.그러나 수능 제2외국어전형인 불문과와 독문과의 경우 제2외국어 영역 원점수에 5%의 가산점을 준다.원칙적으로 계열별 교차지원을 할 수 없지만 문화체육학부의 생활체육 전공에 한해 교차지원을 허용한다.동점자가 있으면 모집인원을 조정하는 모집인원 유동제를 적용한다.
  • 신설동 교차로 정체 극심

    청계천 복원공사 착공 사흘째인 3일에도 우려됐던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신설동로터리∼동대문 구간은 사흘 연속 ‘죽음의 도로’로 불릴 정도로 교통체증이 극심하다. 청계고가 통제 이전부터 상습정체구역이었던 신설동로터리는 ▲동북부지역 월계로에서 종암∼안암로를 타고 도심으로 들어가는 차량 ▲청량리·제기동 방면에서 오는 차량 ▲천호대로에서 연결된 하정로에서 유입된 차량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지난 2일 출근길 최저 속도가 시속 5㎞까지 떨어졌다. 서울경찰청은 2명의 교통경찰을 신설동로터리에 상주시키며 차량 흐름을 통제하고 있다. 또 2일밤 동묘앞 공사구간에 좌회전 차로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왕산로를 뚫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덕분에 왕산로는 3일 오전 7시∼9시 평균 시속 12.7㎞를 유지,전일보다 5.3㎞나 빨라졌다.그러나 오후 들어 다시 6∼8㎞로 상황이 악화되는 등 정체와 소통이 반복되고 있다. 음성직 교통정책보좌관은 “율곡로·을지로의 상습체증에 지레 겁을 먹은 운전자들이 종로∼왕산로 축으로 몰리면서정체가 심했다.”면서 “원남고가 철거 완료로 율곡로의 소통이 원활해졌고,을지로도 불법주정차 단속으로 사정이 나아졌으므로 이들 대체도로 이용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망우로에서 청량리∼제기동을 거쳐 들어오는 구간은 3일 오전에도 청량리역을 지나 성바오로병원 앞에서 시속 10㎞대로 약간 막힌 뒤,이후 30∼40㎞를 유지하다 신설동로터리를 만나면서 다시 11㎞로 악화됐다. 1일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된 하정로의 경우,첫 날 아침 최저 시속 9∼10㎞대로 다소 혼잡했지만 2일부터는 제속도를 회복했다.특히 버스의 평균 속도가 40∼60㎞에 달해 일단은 ‘합격’ 판정을 받았다.문제는 천호대로∼하정로를 중앙전용차로로 ‘씽씽’ 달려온 버스들이 신설동로터리에 들어서면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신설동로터리∼동대문 구간 왕산로는 가변버스전용차로를 실시하고 있는데,이 때 청량리·안암동에서 몰려 든 버스와 하정로에서 도심으로 들어가는 버스가 꼬리를 물면서 교차로 신호체계를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렸다.신설동로터리는무려 23개의 도시형버스와 좌석버스 4개 노선이 지나간다. 한편 서울시내 교통상황은 청계고가 통제 이후 사흘 연속 안정을 보였다.3일 아침 7∼9시 서울시 전체 평균 속도는 전일보다 0.3㎞ 떨어진 시속 21.6㎞,도심 평균 시속은 전일과 같은 18.8㎞였다.반면 진입·우회도로는 시속 26.2㎞로 전일보다 2.9㎞ 느려졌다. 출근시간대 도심으로 유입되는 차량은 6월30일 시간당 4만 4059대에서 1일 3만 9408대로 크게 줄었다.2일에는 3만 9876대로 약간 늘어난 뒤 3일에도 4만 137대로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청계고가 없는 도심교통] 교통체계 바뀐 현장

    다음 달 1일 청계천 복원공사를 앞두고 서울시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한 교통체계 개편과 우회로·연결로의 개통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차등차로제와 일방통행제가 실시된 창경궁로 혜화교차로∼원남네거리 구간과 대학로 이화교차로∼혜화교차로 구간 및 그 주변 도로를 버스와 승용차를 이용해 직접 다녀봤다.25일 개통하는 용비교와 두무개길의 교통소통 상황도 살펴봤다. ●출근길 대학로 큰 혼잡 차등차로제와 일방통행제가 시행된 뒤 첫 출근일인 23일 오전 8∼9시 일반버스를 타고 교통상황을 점검한 결과,도심방면 대학로 혜화교차로∼이화교차로 구간과 원남네거리는 큰 혼잡을 빚었다. 지하철4호선 수유역에서 승차한 버스는 혜화교차로 방면으로 운행하는 12번.의정부를 출발,수유리∼혜화교차로∼원남네거리∼이화교차로∼이화여대동대문병원∼종로5가∼이화교차로∼혜화교차로를 거쳐 의정부로 돌아오는 버스다.혜화교차로∼이화교차로 방면으로 직진하던 기존 노선이 서울시의 교통체계 개편으로 원남네거리를 경유,우회토록바뀌었다. 수유리에서 회차지점인 종로5가에 도착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51분.창경궁로 혜화교차로∼원남네거리 구간은 양방향 모두 비교적 무난한 차량흐름을 보였다.개편 이전 이 버스가 의정부에서 종로5가까지 운행하는데 걸린 시간은 평일 출근시간대에 약 1시간 30분.이날도 비슷한 시간이 소요됐다. 문제는 대학로 혜화교차로∼이화교차로 구간.외곽방향 4개 차로 운행에는 지장이 없었다.하지만 도심방향 2개 차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이화교차로에 다다라서야 동대문 방면 좌회전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차량들은 우회전 한 뒤 원남네거리에서 ‘U턴’을 감행했다.이들 차량과 창경궁로를 거쳐 원남네거리에서 좌회전,동대문 방면으로 진행하는 차량들이 뒤섞이면서 원남네거리에선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창경궁로 혜화교차로∼원남네거리 구간 역시 원남네거리에 가까워질수록 버스전용차로에 택시와 승용·승합차가 마구잡이로 뒤섞이면서 지·정체 현상이 일어났다.원남네거리에서 이화교차로 방면으로 좌회전하려고 버스들이 중앙차로로 차선변경을 시도하는 사이 택시와 승용·승합차는 버스전용차로로 옮겨갔다. 서울시 도심교통개선반 이상훈 교통1팀장은 “그간의 홍보에도 불구,습관적으로 도심진입시 혜화교차로에서 이화교차로로 직진하는 운전자들이 많다.”면서 “2개월쯤 교통흐름을 분석한 뒤 신호체계 개선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비교,진입 안내판없어 다음 달부터 천호대교∼군자교∼답십리∼신답지하차도∼청계고가를 거쳐 도심에 진입하던 강동지역 주민들은 우회도로인 용비교∼두무개길 코스를 이용해야 한다.23일 오후 3시 천호동 태영아파트를 출발해 개통을 이틀 앞둔 용비교를 승용차로 점검한 결과,진입로와 도로표지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천호지하차도를 지나 천호대교 북단에서 ‘P턴’,강변북로에 진입하는 도로는 편도 1차로.50m쯤 지나야 2차로로 넓어지는 탓에 출·퇴근시간 병목현상이 우려됐다. 강변북로를 거쳐 용비교에 진입하려면 성수대교 북단 조금 못미친 응봉진출램프에서 우회전해야 하지만,진출램프를 지나도록 도로표지판이 없었다.진출램프를 지나친 뒤 한강대교 북단에 도착해서야 지하철4호선 신용산역에서 이촌1동 삼성 리버스위트아파트 쪽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한강대교 북단을 지나치면 마포대교까지 가서야 도심방면으로 나올 수 있다. 이와 관련,서울시 관계자는 “용비교가 개통되기도 전에 표지판을 미리 설치할 경우 운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개통을 하루 앞둔 24일 설치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
  • 대한매일 제정 제12회 교통봉사상

    건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대한매일신보사가 제정한 교통봉사상 수상자18명이 8일 확정됐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교통봉사상 영예의 대상은 철도청부산차량사무소 분소장 이종문(李鍾旻·52)씨가 차지했다. 이씨는 차륜 열손상 2량 사전발견 조치,후란지 마모 149량 540건 조치 등철도차량의 기술개발 및 공기구 제작에 선도적 역할을 해 작업능률을 향상시키고 안전사고 예방에 공헌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대상 외에 각 부문 본상,장려상 및 특별상 등 올해 교통분야 최고의 영예를 안게 된 수상자 전원에게는 상패와 상금 및 건설교통부장관 표창이 수여된다.시상식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대한매일·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교통봉사상은 교통업무에 헌신적으로 봉사한 개인 또는 단체를 발굴·표창함으로써 건전한 교통문화 창달을 유도하기 위해 대한매일신보사가 1991년부터 매년 1회씩 시행하고 있다.올해에도 건설교통부를 비롯해 한국도로공사,한국공항공단,교통안전공단,부산교통공단,한국고속철도공단,인천국제공항공사,홍익회,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화물운송사업자공제조합,한국항공진흥협회 등 14개 교통 관련 단체가 후원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 이종문(李鍾旻·52·철도청 부산차량사무소 분소장). ◇본상 ▲도로 양성희(梁性熙·44·건설교통부 도로국 토목주사) ▲철도 고중석(高重錫·35·철도청 순천기관차 승무사무소 부기관사) ▲육운 친절기사 교통봉사대(단체) ▲안전 고종덕(高宗德·40·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 행정4급) ▲항공 원윤희(元潤喜·55·대한항공 수석사무장) ◇장려상 ▲도로 홍성국(洪性國·48·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 부장) 정호희(鄭豪憙·50·현대산업개발 부장) ▲철도 강병규(姜炳圭·44·철도청 영업본부 운수주사) 도태득(都泰得·42·철도청 구포역 역무팀장) ▲육운 박채용(朴採用·45·중앙고속 운전기사) 장용기(張墉基·46·태백시청 경제교통과주사) ▲안전 최창수(崔昌秀·41·인천계양경찰서 경비교통과경장) 김동식(金東植·39·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 과장) ▲항공 유웅(兪熊·44·아시아나공항서비스 선임감독) 정상국(鄭相國·41·한국공항공사 건축설비처 과장) ◇특별상 ▲사단법인 녹색교통(단체) ▲박순애(朴順愛·40·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지사 행정5급) 김문기자 km@ ★대상 이종문 부산차량사무소 분소장 “철도분야가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일류 기업과 직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12회 교통봉사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이종문(李鍾旻·52) 철 도청 부산차량사무소 분소장은 “기대하지도 않은 상을 받게 돼 무척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피력했다. 경북 영천 출신인 이씨는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1967년부터 지금까지 35년 동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철도차량 검수일을 전문으로 맡아오고 있다.하루평균 600량 정도의 화·객차를 검수하고 있다는 이씨는 올 들어 차륜 열손상 2량을 사전에 발견,대형 사고를 막았으며540건의 후란지(바퀴가 선로 밖으로 이탈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 마모 발견·조치등 안전사고 예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공로가 인정돼 이번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씨는 워낙 일을 꼼꼼하게 처리해 회사에서 ‘움직이는 FM’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그래서인지 차량검수 때마다 ‘돌다리도 반드시 두드려 보고 건너자.’는 식으로 2∼3회 반복 확인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의사가 환자의 아픈 곳을 금방 알아보듯이 차량의 소리나 바퀴 모양만 봐도 어디가 고장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승객들의 안전을 확실히 책임지겠습니다.” 김문기자 ★본상 ● 양성희(梁性熙·44)-도로부문,건교부 도로국 토목주사 1977년 토목직 9급으로 임용된 양씨는 평소 교통사고가 잦은 곳에 대한 꾸준한 개선사업을 벌여왔다.특히 올해 들어 국도7호선 강릉지역과 경춘국도춘천 신동 일원에 중앙분리대를 적절하게 설치,사고 줄이기에 앞장섰다.또한 고질적 사고 다발지역인 경기 양주군 주내역 앞 3거리에 교차로 신호등 정비로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고중석(高重錫·35)-철도부문,철도청 순천기관차 승무사무소 토목주사 92년 철도청 기관사직으로 들어와 10년 동안 무사고 안전운행을 지켜오면서 자랑스러운 철도맨을 부각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5년 전부터 광양시 장애자협회 자원봉사 및 이웃돕기 사랑을 지속적으로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아울러 비번인 날에는 등하굣길 시내 교통정리 및 청소년 선도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 친절기사 교통봉사대(단체,대장 진덕언)-육운부문 96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벌여온 ‘서울 친절기사 교통봉사대’는 버스와택시기사 1500명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올들어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 전개와 자동차 1300만대 시대의 시민교통질서 의식 함양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그동안 교통질서 결의대회 개최,수해복구 자원봉사,친절 서비스와 거리 캠페인 등 사회봉사 활동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 고종덕(高宗德·40)-안전부문,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 행정4급 91년 공단에 들어온 뒤 그동안 지속적으로 교통안전 업무에 매진해 왔다.해마다 50여 운수업체를 방문,안전운행 요령과 교통사고 감소 방안을 지도하고 있으며 설과 추석때 교통안전촉진대회를 기획·주도하고 있다. 특히 올 9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범국민 교통안전실천대회를 성공리에 마치도록 노력한 공로가 인정됐다. ● 원윤희(元潤喜·55)-항공부문,대한항공 수석사무장 73년 항공사에 입사한 이후 지금까지 대고객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여기고있다. 현재 수석사무장으로 객실 서비스체계 개선 및 확립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지도 팀장으로 객실 서비스와 안전운항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안전 운행에도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별상 ● 녹색교통운동-단체(대표 신부용) 93년 창립된 녹색교통운동은 월드컵의 성공개최를 위한 운전문화개선운동,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교통문화지수 측정 조사발표,교통안전법 개정운동 전개 등 교통문화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임순애(林順愛·40)-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지사 직원 운수업체 교통안전계획서 검토·통보,교통안전 진단 운수업체 사후관리에앞장섰다.또 교통안전 관계자 지역토론회 개최 등 교통사고 예방에 힘썼고,자동차 사고 유자녀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장려상 ● 홍성국(洪性國·48)-도로부문,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 부장 올해 들어 88고속도로 주변 도로개선 사업을 벌여 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감소시켰다. 아울러 설날과 추석연휴 및 월드컵기간 중 특별교통대책을 세워 소통을 원활히 하는 데 기여했다. ●강병규(姜炳圭·44)-철도부문,철도청 운수주사 철도서비스 개선계획 추진에 힘써 왔으며 특히 월드컵기간중 관람객의 원활한 수송 등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했다.철도청의 정기 간행물과 홍보책자,서비스 교재 등에 만화와 삽화연재로 철도홍보 및 직장문화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박채용(朴採用·45)-육운부문,중앙고속 운전기사 평소 도로교통법 준수의 생활화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월드컵과 설 등 정부합동 특별대책기간 중 귀성·귀경객의 안전한 수송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대고객 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창수(崔昌秀·41)-안전부문,인천계양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장 오랫동안 교통업무에 종사하면서 인천지역 교통정리 및 안전분야에 기여한공로가 인정됐다.특히 올해 들어 9개월 동안 음주운전,무면허,중앙선침범 위반 단속에 주력하는 등 5266건을 단속했다. ●유웅(兪熊·44)-항공부문,아시아나공항서비스 선임감독 1984년부터 지상조업체에 근무하면서 울산공항의 지상조업 기틀을 마련하고 조업품질 향상에 기여했다.모범적인 지상조업 활동으로 항공기 정시운항 및 항공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 정호희(鄭豪憙·50)-도로부문,현대산업개발 부장 국도건설과 무사고·무재해 달성,부실공사 추방에 앞장섰다.특히 국도 47호선 30㎞를 관리하면서 겨울철 교통안전과 주민편의를 향상시켰다.지난 8월태풍시 차량안전 유도와 국도 교통소통 기능 유지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태득(都泰得·42)-철도부문,구포역 역무팀장 구포역무팀장으로서 전 직원이 일치단결토록 화합의 분위기를 유도,2002년도 모범역으로 지정되는 등 철도역 주변에 대한 획기적인 시설개선 및 환경개선으로 철도 이미지 향상에 기여했다. ●장용기(張墉基·46)-육운부문,태백시청 지방행정주사 카지노 거점도시 육성을 위한 승강장 설치 및 대중교통시설물을 원활히 정비했다.또 택시 전액관리제 정착으로 노사화합에 많은 기여를 했으며 시내버스 노선 조정으로 시민의 불편을 해소했다. ● 김동식(金東植·39)-안전부문,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 과장 화물자동차 운전자의 날을 기획하고 무사고 100일 운동을 전개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무보험 강제가입 관리 및 전산망 구축사업에 적극 참여,무보험차량 발생 방지에 기여했다. ● 정상국(鄭相國·41)-항공부문,한국공항공사 건축설비처 과장 김포공항 구내도로 차량 동선을 개선하는 데 앞장섰다.또 교통안전 특별수송대책 관련 계획을 세밀히 수립하고 시행하는 데 남다른 노력이 높이 평가돼 수상자로 선정됐다.
  • 자연재해 ‘0’에 도전한다

    ‘자연재해 0(제로).’ 지난여름 효과적인 수해예방으로 명성을 얻은 관악구는 29일 겨울철 폭설시 재해와 주민 불편에 대비한 ‘제설 종합대책’을 일찌감치 마련했다. 종합대책은 지난여름 폭우처럼 상상을 뛰어넘는 폭설까지 염두에 둔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선 여름철 수해위험을 신속히 알려줬던 ‘자동음성 통보시스템’을 활용해 눈이 내리면 즉각 구·동직원,환경미화원 등 1466명과 통반장 5427명에게 단계별 비상근무 소집을 발령한다.통반장에게는 강설예보안내,제설작업참여,대중교통이용 홍보 등을 맡게 하고 ‘내집앞 눈치우기 운동’을 이끌도록 한다. 효과적인 제설작업을 위해 작업지휘반,교통통제반,홍보대책반,행정지원반,작업확인반 등 5개반의 ‘제설대책본부’를 설치,다음달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운영한다. 남부순환로,관악로 등 주요 간선도로 13개 노선과 고갯길,교차로,터널입구등 40여곳에는 책임담당 공무원을 지정,중점관리토록 했고 제설차,염화칼슘살포기,페이로더 등 제설장비 242대 등 각종 장비도 갖춰 놓았다.마을버스노선은 버스회사별로 책임구역을 맡아 제설 및 주민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책임을 주었다. 특히 폭설이 내릴 경우 군과 주민이 보유하고 있는 보유장비를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장비동원 동의서’를 받아 놓았을 뿐 아니라 기동성 확보를 위해 제설자재 창고를 취약지 6곳에 분산 배치했다. 구 관계자는 “상습 수해지역이었지만 철저한 대비로 지난여름 폭우피해를 막았다.”며 “자연재해 방지는 행정기관과 주민들이 합심한 ‘완벽한 대비’가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금융특집/ 외국보험사 성장세 무섭네

    외국계 보험사들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특히 생명보험사들의 기세가 무섭다. 독일 알리안츠생명 등 10개 외국 생보사의 4∼7월 시장점유율은 10.14%로 지난해 말보다 2.1%포인트나 늘었다(표참조).지난 6월말 외국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이 처음 10%대에 진입한 이래 신장세가 이어지는 추세다.보험료 수입도 1조 561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매출증가율로는 1분기(4∼6월)에 미국 AIG생명이 158%(336억원→868억원)나 늘어 1위를 차지했다.수도권에 치중하는 외국계 금융사의 특성과 달리 진주·통영·순천 등 지방에 잇따라 지점을 열며 차별화 전략을 편 덕분이다. 그 뒤는 2295억원을 기록한 네덜란드계 ING생명(79.9%)이 이었다.ING측은 자국 출신 월드컵 대표팀 감독 히딩크의 긍정적 이미지를 앞세워 보험설계사를 늘리는 등 여세몰이를 하고 있다. 시장점유율로는 독보적 1위인 알리안츠생명도 최근 이미지 광고를 강화하는 등 ‘수성’에 나섰다.이에 질세라 AIG와 ING는 물론 영풍생명을 인수한 영국계 PCA생명과 현대투신 인수를 추진 중인미국 푸르덴셜생명도 대대적인 광고전에 가세했다. 국내 보험사들이 모집인과 점포 수를 줄이며 ‘축소경영’을 벌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생보협회 홍보팀 정량 차장은 “내년 8월 방카슈랑스(은행상품과 보험의 교차판매) 도입을 앞두고 시장 선점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일본계 미쓰이 스미토모 화재보험이 국내 상륙 신청을 마치고 영업 개시를 준비 중이다. 안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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