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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백화제방, 백가쟁명’의 두 얼굴/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백화제방, 백가쟁명’의 두 얼굴/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공자가 ‘춘추’에서 다룬 동주(東周) 전반 294년(기원전 770~476년)과 유향이 ‘전국책’에서 편찬한 동주 후반 232년(기원전 453~221년)의 시기를 합쳐 ‘춘추전국시대’라고 일컫는다. 군웅이 할거하던 이 시대는 10여개 제후국들이 저마다 부국강병을 외치며 국적·신분을 가리지 않고 널리 인재를 등용하면서 배출된 수많은 사상가와 학자들이 갖가지 고견을 쏟아냈다. 백화제방(百花齊放)이다. 이때 등장한 유가와 법가, 도가 등 제자백가(諸子百家)는 이런 고견을 둘러싸고 불꽃 튀는 논쟁을 펼쳤다. 백가쟁명(百家爭鳴)이다. 중국이 학문과 사상의 찬란한 꽃을 피우며 문화의 최고 황금기를 구가한 까닭이다. ‘백화제방, 백가쟁명’은 2200년을 뛰어넘어 1956년 사회주의 중국에서 ‘쌍백(雙百)방침’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마오쩌둥은 관료주의와 종파주의 등 내부 모순을 해결하고 춘추전국시대처럼 문화 황금기를 재구축하겠다며 이를 강력히 밀어붙였다. 자유로운 토론을 보장한다고 누차 강조했지만 ‘사회주의 실체’를 경험한 지식인들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말하는 자에게 죄를 묻지 않는다’(言者無罪)며 적극 비판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서자 나이브한 지식인들이 하나 둘 공산당 독재와 마오에 대해 비판과 불만을 털어놨다. 그러나 이듬해인 1957년 갑작스레 비판 행위를 우파의 책동이라고 맹비난하며 쌍백방침은 반대파 척결의 도구로 표변했다. 우파로 몰린 지식인들은 직장에서 쫓겨나고 노동교육을 강요받았으며, 농촌으로 추방되는 등 갖은 탄압과 학대를 받았다. 이들이 무려 55만명에 이른다. 굴에 숨은 뱀을 밖으로 유인해 내는 ‘인사출동’(引蛇出洞)이라는 마오의 계략이 성공한 것이다. 중국의 ‘백화제방, 백가쟁명’은 이런 두 가지 얼굴을 보여 준다. 네덜란드의 한 대학이 얼마 전 중국에 분교를 세우려던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네덜란드 흐로닝언대학은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에 분교를 설치하기 위해 교직원과 학생 대표들을 대상으로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기 때문이다. 학생 대표는 “중국 내 분교 최고위직에 공산당 간부를 앉히려고 했다”며 “분교에서 학문의 자유가 보장될 수 있는지에 우려가 앞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분교 계획은 2015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참석한 가운데 흐로닝언대학과 중국농업대학, 옌타이 3자 사이에 체결된 협약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대만과 티베트, 인권, 엘리트 정치 등을 주제로 다룬 논문 1000건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고 7월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중국 연구 권위지인 ‘차이나 쿼터리’가 6·4 톈안먼(天安門)사태, 티베트, 위구르, 문화혁명, 대만과 관련된 논문 300편을 한때 삭제했다. 이들은 모두 중국 정부의 집요한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무릎을 꿇은 것이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지난 40년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며 마오 시대의 세계 최빈국에서 G2로 우뚝 섰다. 하지만 중국이 비교적 잘 먹고 풍요로운 생활을 하는 경제적 부는 일구었는지 몰라도 인간의 기본권인 학문과 사상의 자유만큼은 여전히 60년 전의 마오 시대에 머물러 있다. khkim@seoul.co.kr
  • 김진영 서울시의원 신동중학교서 감사패 받아

    김진영 서울시의원 신동중학교서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진영 의원(자유한국당, 서초1)은 7일 신동중학교 강당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신동중학교 기세훈교장 으로부터 교육환경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신동중학교(교장 기세훈)측은 “김 의원이 평소에도 본교의 교육에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헌신적인 노력으로 학교교육환경 개선에 기여한 공이 크고, 특히 올해는 강당환경개선과 같은 교육환경개선 예산을 확보해 학생들이 보다 더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시상 소감을 밝혔다. 감사패를 전달받은 김 의원은 “신동중학교에 그 동안 강당보수와 같이 예산이 즉시 투입되어 개선되어야할 시설물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번 예산 투입으로 많은 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하면서 “앞으로도 이 감사패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더 노력하여 서초구 학생들 및 교직원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의원은 그동안 서초구 관내에 위치한 학교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의회 및 서초구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그 결과로 서울시로부터 교육환경개선 예산확보, 학교급식환경개선 예산, 안전관리 예산확보 등 서초 관내 학생들을 위해서 많은 예산을 이끌어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사이버대, 해양모험가 김승진 선장 특강 등 OT 열기

    서울사이버대, 해양모험가 김승진 선장 특강 등 OT 열기

    서울사이버대학교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북구 캠퍼스(차이콥스키홀)에서 신·편입생 및 교직원 등 총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서울사이버대는 신·편입생들이 사이버대학의 대학 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매년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개회식 ▲학사제도 설명회 ▲해양모험가 김승진 선장 특강 ▲ 지역별 만남의 시간 ▲학과·전공(교수 및 선배)별 만남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오리엔테이션에는 새로운 도전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단독·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해양 모험가 김승진 선장의 특별 강의가 마련되었다. 김승진 선장은 요트 세계일주 모험에서 겪은 많은 과정과 경험들을 나누며, 새로운 항해를 준비하고 도약하려는 학생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의 내용을 전했다. 특강 후에는 학과·전공(교수 및 선배)별 만남의 시간을 통해 학교생활, 동아리 등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서울사이버대 전광호 학생처장(경영학과 교수)은 “이번 행사가 대학의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이 정보를 얻고, 다양한 교류 등을 통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서울사이버대학은 2018년에도 학생 맞춤 커리큘럼으로 재학생의 성공 스토리를 이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사이버대학교는 오는 20일까지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신입학은 고졸학력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편입학은 학년별 학력자격만 충족하면 지원 가능하다. 모집학과는 총 28개 학과(전공)로 ▲사회복지전공, 노인복지전공, 복지시설경영전공, 아동복지전공, 청소년복지전공 ▲상담심리학과, 가족상담학과, 군경상담학과, 특수심리치료학과 ▲부동산학과, 법무행정학과, 보건행정학과, 한국어문화학과(신설) ▲경영학과, 국제무역물류학과, 금융보험학과, 세무회계학과, 창업비즈니스학과(신설) ▲컴퓨터공학과, 콘텐츠기획·제작학과, 정보보호학과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건축공간디자인학과 ▲문화예술경영학과, 피아노과, 성악과(신설), 실용음악과(신설) ▲자유전공이다. 입학지원은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에서 가능하다. 입학상담 신청을 비롯해 입학에 관한 상담은 서울사이버대학 홈페이지 입학지원센터에 전화나 직접 방문, 입학홈페이지, 카카오톡 상담 등 원하는 방식으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암대학, 교육부 인증원과 간호인증평가원 평가 무산 위기

    전남 순천에 위치한 청암대학이 교육부 산하 인증원과 간호인증평가원 평가를 앞두고 보직교수들이 재판에 회부되고 검찰에 송치 예정으로 있어 시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청암대는 2011년 기관인증평가원으로부터 전남 소재 전문대학 중 최초로 인증을 받아 2014년 150억원 국고 지원을 받았다. 2019년까지 5년간 매년 30억원을 받을수 있었지만 2015년 상반기 이미 사용한 국고 이외에 120여억원을 회수된 아픔을 겪은 일이 있다. 교수들에 대한 징계 등 부당 인사와 총장의 부도덕성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2월 현재 인증 유예 상태에 있는 청암대는 주요 보직자와 일부 교수들이 형사재판을 받게 돼 도덕성 문제 등으로 자칫 인증평가 취소 우려를 사고 있다. 오는 3~4월 예정인 교육부의 인증 평가가 무산되면 3년전 처럼 또다시 국고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돼 결국 학생들만 피해를 입게된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지난달 29일 청암대 간호과 C모(58)교수를 명예훼손 죄명으로 재판에 넘겼다. 동료교수에 대해 스님과의 염문설 등 허위사실을 주변에 퍼뜨린 혐의다. C교수는 강명운 전 청암대 총장의 최측근으로 대학 기획처장 겸 비서실장, 감사반장을 맡아 학교 업무를 담당해왔다. C교수는 앞서 2016년 국고사기와 명예훼손으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고, 300만원의 손해배상 확정판결을 받기도 했다. K사무처장(54)도 동료 교수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재판에 계류중이다. 순천경찰서는 또 수감 중인 강 전 총장과 C 교수, 미용과 Y(45)교수와 P(43)교수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이번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교수들이 무더기로 재판을 받게되는 상황이다. 청암대학은 간호과로 시작한 후 간호전문대학을 거쳐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간호 대학이다. 하지만 지난 2014년 8월 강명운 청암대 전 총장이 여교수들 성추행사건으로 고소당하면서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강 전총장은 지난해 9월 14억원 배임혐의로 3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이다. 이 대학 학부모인 박모(54)씨는 “과연 교육자들이 이렇게까지 문제가 있는데도 떳떳하게 학생들을 가르칠수 있는지 의아스럽다”며 “교육부는 대학의 현 사태에 대한 진상파악과 철저한 종합감사 등을 즉각 실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대학 관계자는 “교수들 개인 일탈문제는 교육부 평가와는 별개 문제다”며 “신임 총장을 중심으로 교직원이 불철주야 힘을 합쳐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朴정부 때 거부당한 ‘전교조 전임자 휴직’ 올 33명 무더기 신청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올해 노조 전임자로 활동할 33명의 휴직을 교육부와 각 교육청에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규모 휴직 신청은 처음이라 교육부가 어떤 가이드라인을 내놓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전교조는 이날 “교원노조법상 법외노조라도 단체협약 체결·유지, 노조 전임자 휴직 인정, 편의시설 제공, 기타 노조활동 보장 등을 금지할 명시적 사유는 ‘사용자의 동의’ 외에 없다”면서 전임자 휴직 신청 수용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의 법률검토 의견도 함께 제시했다. 또 전임자로 일하다 2016년 해직된 33명의 복직도 요구했다. 전교조는 새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9월에도 전교조는 전임자 5명의 휴직 신청을 한 바 있다. 당시 광주교육청은 3명의 신청을 승인했고 교육부도 이렇다 할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 반면 경남교육청과 경기교육청은 각 1명의 신청을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박근혜 정부 때 교육부는 법외노조인 전교조는 ‘전임자 휴직’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각 교육청이 전교조 전임자 휴직 신청을 받아들이면 취소를 요구하거나 직권취소했다. 또 학교로 복귀하지 않은 전임자는 무단결근 등으로 중징계하라고 요구해 왔다. 전교조 관계자는 “교육부가 각 교육청에 전교조 전임자 휴직은 인정해야 한다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줘 어디는 인정하고 어디는 불인정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휴직 인정 여부를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여자 만족시키려면…” 민중기 신임 서울중앙지법원장 성희롱 논란

    “여자 만족시키려면…” 민중기 신임 서울중앙지법원장 성희롱 논란

    2일 신임 서울중앙지법원장으로 임명된 민중기 서울고법 부장판사(59·사법연수원 14기)가 임명 이틀 만에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동아일보는 민 부장판사가 과거 남녀 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음담패설을 해 물의를 빚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9월 23일 당시 서울고법 행정7부 부장판사였던 민 부장판사는 20여 명의 남녀 기자와 저녁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고법 판사 7명도 참석했다. 이날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낸 ‘법외노조 통보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민 부장판사가 받아들여 전교조가 항소심 판결 때까지 합법적인 노조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된 다음 날이었다. 술잔이 몇 차례 돈 뒤 민 부장판사는 “남자가 여자를 만족시키는 데 뭐가 필요한지 아느냐”고 말했다. 참석자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그는 “신용카드 한 장이면 된다”고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참석자들은 ‘신용카드로 여성이 원하는 걸 사주면 된다’는 의미로 이해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소를 띤 민 부장판사는 “이 정도면 여자를 만족시키는 데 문제가 없다. 카드 크기가 딱 그렇다”며 엄지와 검지로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 크기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했다. 당시 민 부장판사가 앉은 테이블 맞은편에는 여기자 3명이 있었다. 그의 부적절한 발언 직후 식사 분위기는 얼어붙었고, 동석했던 판사들은 대화 주제를 돌리려고 애썼다. 일부 기자는 민 부장판사의 팔을 붙잡으며 경고를 했다. 당황한 민 부장판사는 식사가 끝나자 “할 일이 남았다”며 먼저 자리를 떴고 이어진 2차 회식 장소에는 가지 않았다고 한다. 며칠 뒤 언론이 취재에 착수하고 법원 내부에서 비판 의견이 나오자 민 부장판사는 식사를 함께 한 여기자들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부장판사는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때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참석자들에게 사과했다. 지금도 부적절한 말을 한 데 대해 같이 있던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개회식, 전세계가 감탄할 것…北은 올림픽의 일부일 뿐”

    [단독] “개회식, 전세계가 감탄할 것…北은 올림픽의 일부일 뿐”

    평창동계올림픽 개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주말도 잊은 채 정신없이 뛰고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북한이 전격적으로 참가를 결정해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고 한반도 위기 해소에도 일조했다. 그러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남북 스키선수단 마식령 공동훈련 등을 두고 잡음도 상당했다. 도 장관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내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 박상숙 문화부장▶개회식 준비로 바쁠 텐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지난달 31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전체 연습을 참관했다. 전체 출연진이 다 나오는 예행연습이다. 당시 체감 온도가 영하 14도였다. 찬바람 막으려 방풍망을 스타디움에 둘러 바람은 그나마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밤 9시가 지나니 발이 시렸고, 무릎 담요를 해도 몸이 떨리더라. 무릎 담요 하나로는 안 되겠다 싶어 난방기라든가, 난방 쉼터도 준비하라고 해 뒀다. 각국 주요 인사에게도 개인 의류를 좀 준비해 오라고 외교라인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그리고 최근 평창에 기자와 관람객이 몰리면서 자원봉사자 숙소가 속초, 횡성 둔내까지 밀리고 있다는 불평도 들려 해결책을 고심 중이다.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관심이 커졌다. -북한이 전격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평화 올림픽 가능성이 열렸다. 그러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두고 ‘정부가 평창올림픽 흥행을 위해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에게 희생을 강요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단일팀을 35명으로 확대 구성한 것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적극적인 제안에 따른 것이다. 선수단과 엔트리 구성을 두고 어려움도 컸다. 지난달 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 IOC가 북한 선수 12명을 받아 35명으로 단일팀을 구성하고 게임당 최소 5명 이상 북한 선수를 출전시키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세라 머리 감독이 3명까지만 받을 수 있다고 해 IOC와 논의해 결국 3명으로 결정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선 북한 선수 5명이 뛰도록 단일팀 게임 엔트리를 22명이 아닌 27명으로 늘려 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등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 공정하게 겨루려고 이를 거절했다.▶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의 행보도 말이 많았다. -북한이 우리나라 체제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우리나라는 다양한 여론이 있다. 그러나 북한은 단일한 의견밖에 낼 수 없지 않나. 현 단장을 두고 언론이 지나치게 자극적인 기사를 낸 것을 보고 북한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정부와 언론, 시민사회 영역에서 다른 목소리들이 나올 수 있다는 상황을 이해 못 하는 거다. 앞으로도 이런 차이에 따른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올림픽이 북한 체제선전에 이용된다는 비난이 많다. -개회식 행사 가운데 하나인 장구춤 공연 인원만 해도 북한 공연단 140명의 몇 배에 이른다. 개회식 행사 가운데 스타디움 바닥에 태극기가 만들어지는 대규모 공연도 준비됐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보유자 김남기 선생이 정선아라리를 부르는 가운데 다섯 아이를 태운 뗏목이 등장하는데, 우리의 굴곡진 역사를 보여 주는 인상적인 공연이 될 것이다. 이 밖에 LED로 글자를 보여 주는 ‘올 포 더 퓨처(All for the future)’ 같은 미디어 쇼도 눈여겨보라. 전 세계가 감탄할 이른바 ‘와우(Wow) 포인트’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는 우리의 무한한 상상력을 공연으로 구성했다. 이런 공연을 북한 예술단의 공연과 비교할 수 있겠나. 북한 공연단의 공연은 개회식 공연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북한은 사실 거대한 올림픽 가운데 일부일 뿐이다. 개회식을 본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우려가 모두 기우였구나, 생각이 들 거다. ▶한반도기 들고 입장하는 것을 두고도 말이 많은데. -개회식 때 8명이 태극기를 들고 와 공연장을 한 바퀴 돌고 이어 40명의 어린이 합창단이 애국가를 부른다. 이때 사용한 태극기는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게양한다. 우리가 메달을 따면 당연히 태극기가 올라간다. 한반도기에 대해 말이 많은데, 한반도기를 처음 제안한 것도 IOC였다는 사실이 여태껏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은 전쟁 전인 1947년에 IOC 가입을 신청했다. 이후 분단이 되자 어느 기를 쓸 것인지 논란이 일었다. 1963년 당시 브런디지 IOC 위원장이 ‘한 나라만 가입할 수 있다’며, 제안했던 게 바로 한반도기다. 실제 사용은 1991년이지만 이런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아 논란이 되는 것 같다. ▶전 정권이 작성한 블랙리스트가 해결되지 않았다. -진상조사위원회가 지난달까지 6개월 동안 조사했는데, 조사를 신청한 이들이 워낙 많아 3개월을 연장했다. 4월 이후 2~3개월 걸려 백서를 만들 예정이다.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도 고려 중이다. 다만 피해자들이 현재 기관이나 기관장을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많이 했다. 소송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이문열 예술인복지재단 이사장 사의 표명 논란은. -과거 정권에서 기관장을 두고 코드인사 논란이 거셌다. 정권이 바뀌니 일각에서 비슷한 목소리가 나온다. 이전 정권 때 들어온 기관장들을 왜 물러나도록 하지 않느냐는 항의도 들었다. 장관이 강제로 사표를 받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이사장은 개인 사정이 있을 거라 본다. ▶표준계약서가 별다른 구속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체부가 2년마다 내는 대중문화예술인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예술인 72%가 100만원도 안 되는 돈을 받는다. 최저임금이 월 157만원인데 이마저도 안 된다. 방송 외주제작 스태프의 이야기를 최근 들었는데, 하루에 서너 시간도 못 자고 일하는데도 한 달에 120만~130만원밖에 못 번다고 하더라. 어떻게든 공정한 제작 환경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는데 표준계약서가 그중 하나다. 현재까지 영화, 대중문화, 방송, 출판, 예술 등 7개 분야 32종을 개발해 보급했다. 표준계약서 사용이 45% 수준인데 우선 60%까지 끌어올리려 한다. ▶한국문학관 건립을 두고 서울시와 이견이 있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문학계의 숙원 사업이다. 지난해 9월 문학진흥정책위원회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를 최적 후보지로 의결해 추천했지만, 서울시가 이견을 밝히며 논란이 일고 있다. 문체부는 문학진흥정책위원회가 문학계 의사를 결집해 결정한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에 의미를 더 두고 있다. 서울시와 이견 해소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21년 개관을 목표로 올해 안에 부지 선정과 설계, 자료수집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추진하겠다.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스크린 싹쓸이’ 논란이 거센데. -2700개 전국 영화관을 영화 한 편이 모두 쓸어버리니 문제다. 영화 선택권이 제한되는 셈이고 소규모 영화 제작자는 좌절할 수밖에 없다. 행정적 또는 법률적으로 제재하는 방안도 있긴 하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영화계의 논의를 거쳐 공정한 경쟁을 위한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 우선 영화계 내에서 합리적인 방안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그렇지 않으면 공정거래위원회와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올해가 책의 해인데 어떤 행사들을 준비 중인가. -출판 생태계 전반이 위기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출판 수요 창출과 출판 시장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올해를 책의 해로 지정했다. 출판 단체를 중심으로 독서 단체나 도서관까지 모두 참여하는 집행위원회를 만들고 추진단을 꾸려 책의 해 선포식, 전국 도서전, 생활 속 독서운동 및 출판미래전략포럼 등을 진행한다. 특히 책의 해 행사는 관 주도가 아니라 전적으로 민간 중심으로 진행한다. 정부는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정리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도종환 장관은 1955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1980년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사가 됐다. 1984년 동인지 ‘분단시대’에 ‘고두미 마을에서’로 등단했다. 서른두 살 아내를 떠나보내며 쓴 ‘접시꽃 당신’으로 베스트셀러 시인이 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가 해직·투옥됐다. 해직 10년 만에 복직했다가 퇴직하고 정치계로 발을 옮겼다. 2008년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거쳐 2012년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민주통합당), 4년 뒤 20대 국회의원(청주시 흥덕구·더불어민주당)이 됐다. 지난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취임했다. ‘부드러운 직선’, ‘흔들리며 피는 꽃’, ‘사월 바다’를 비롯해 산문집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등을 냈다.
  • [사설] 노사정 복귀 민노총, 노동 현안 해결 책임 커

    민주노총이 어제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2009년 11월 노조 전임자의 활동 시간 인정 문제와 복수노조 허용을 논의하기 위한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 마지막으로 참석한 뒤 8년 2개월 만이다. 이로써 2006년 1월 저성과자 해고를 허용하고 취업규칙 변경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양대 지침 강행 이후 가동이 전면 중단된 노사정위원회의 개편을 포함한 사회적 대화 재개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노동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노사정 간 사회적 대화 복원은 천만다행이다. 민주노총의 노사정 대표자 회의 참석 방침은 김명환 위원장이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때 사실상 정해졌으나 어제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라는 내부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단, 국회에서 논의 중인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에 노동계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면 대표자 회의 참여를 다시 논의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노사정 대화의 완전한 복원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제안한 ‘6자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이달 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양대 노총과 한국경영자총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고용노동부 장관, 노사정위원장이 참여해 노사정위원회의 재편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기존의 노사정위에 변화한 사회·경제 환경에 맞게 소상인과 청년, 여성,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하는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직과 의제, 운영·합의방식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주도권 싸움과 같은 구태는 벗어던지고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회의 참석자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등 시급한 노동 현안은 논의조차 못 해 보고 논란만 증폭시킬 수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민주노총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법외노조 철회 등을 내세워 각을 세워 왔다. 민주노총은 노동자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 대기업 정규직 노조 중심의 기득권 조직이 돼 버렸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기아차 노조가 사내 하청 근로자들을 지부 조직 편제에서 제외하고, 전교조 교사들이 기간제 교사들의 정규직 전환에 반대했던 것을 국민은 생생하게 기억한다.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강조하는 현 정부에서 민주노총은 ‘촛불 청구서’만 내놓을 게 아니라 노동 현안 해결에 기여할 사회적 책임이 크다.
  • 美고교생 학교서 무차별 총기난사… 2명 사망·17명 부상

    美고교생 학교서 무차별 총기난사… 2명 사망·17명 부상

    신원·범행 동기 등 알려지지 않아 인구 5000명 마을서 충격적 비극 檢 “미성년이지만 살인 혐의 적용” 미국 고등학생이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 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CNN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23일(현지시간) 오전 8시 50분 미국 켄터키주 벤턴의 마셜카운티 고등학교 공터에서 권총을 무차별 발포했다. 15세 여학생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같은 나이의 남학생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붙잡아 청소년 구치소에 수감했다. 용의자는 15세 소년으로 이 학교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의 구체적인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사망자 외에 12명이 총에 맞았다. 일부는 복부와 팔 등에 심각한 총상을 입었다. 다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5명은 총성에 놀라 대피하는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학교는 즉각 폐쇄됐고 학생들은 버스를 타고 인근 학교로 이동했다. 한 학생은 CNN에 “총성을 듣고 체육관으로 뛰어들어갔다. 다른 아이들도 가방을 버리고 도망쳤다. 체육관에서 엄마에게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했다”고 말했다. 매트 베빈 켄터키 주지사는 “충격적인 비극이다. 이런 사건이 마셜카운티처럼 작고, 이웃끼리 가까운 공동체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벤턴은 인구 5000명의 작은 마을이다. 마셜카운티 검찰청 제프 에드워즈 검사는 “현장에 가방과 휴대전화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총격 당시 상황을 알 것 같다”면서 “용의자가 미성년자이지만, 성인 범죄와 같은 방식으로 기소해 공개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의자에게 살인 혐의와 여러 건의 살인 미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ABC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총기 사건 중 사망자가 발생한 올해 첫 사건이다. 특히 이날 사건은 전날 텍사스주 고교 총격 사건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학교 안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이어서 학생과 교직원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전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진 작은 마을 이탈리 고등학교 카페테리아에서는 16세 소년이 총을 쏴 15세 여학생이 다쳤다. 지난달에는 뉴멕시코주 나바호 원주민 지구의 아스텍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지난해 11월에는 캘리포니아주 북부 새크라멘토 인근의 란초테헤마 초등학교 주변에서 총격범이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죽고 10여 명이 다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2030년엔 서울 도심 ‘폐교’ 대신 ‘소형 분교’ 생긴다

    2030년엔 서울 도심 ‘폐교’ 대신 ‘소형 분교’ 생긴다

    서울시내 초·중·고생 숫자 14년간 14만명 감소 예상 작은 학교·폐교 증가 불가피 “폐교 땐 마을 전체 잃을수도” 중·고교 통합 등 다양화 될 듯 ‘14만 5449명’ 2016년 이후 14년 동안 줄어들 서울의 초·중·고교생 숫자다. 2030년이면 종로구 전체 인구(15만 4770명·2017년 기준)에 육박하는 학생들이 사라진다는 얘기다. 아이가 줄면 문 닫는 학교가 늘게 되고, 학교가 폐교하면 마을 활력이 떨어지거나 통학 거리가 길어지는 등 부작용이 생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가 인적·물적 인프라를 공유하며 한 학교처럼 통합운영하거나 섬마을이나 산간마을에서 자주 보던 분교를 도심에 두는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24일 서울교육청 연구정보원의 ‘학령인구 감소 대비 다양한 학교 형태 연구’ 보고서에는 이 같은 고민과 대안이 담겼다. 저출산 여파로 현재 5살(2014년생) 아이가 고1이 되는 2030년에는 서울 거주 고등학생이 19만 6387명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2016년(29만 9787명) 대비 65.5% 수준이다. 같은 기간 초등학생(43만 6121명→42만 929명)과 중학생(23만 9912명→21만 3055명)도 약간 준다. 25개 자치구 중 금천구는 2030년 고등학생 수가 3785명으로 2014년과 비교해 반 토막(-51.0%) 나고 도봉구(-46.6%), 동대문구·중구(-46.1%) 등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수 감소로 전교생이 500명도 안 되는 소규모 학교들이 늘어 고등학교는 2016년 28곳에서 2030년 122곳, 중학교도 같은 기간 123곳에서 185곳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단순히 생각하면 구성원이 사라진 학교는 폐교하는 게 맞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이화룡 공주대 건축학부 교수는 “운동장, 강당 등을 갖춘 학교 시설은 지역 사회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상징적 공간이라 폐교하면 주민이 떠나고 마을이 생기를 잃는 등 복잡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통합운영 학교 등 소규모 학교 모델을 만들어 급속한 폐교를 막아야 한다고 교육청에 제안했다. 통합운영 학교란 급이 다른 2개 이상의 학교를 함께 운영하며 교직원이나 건물, 운동장 등 여러 자원을 함께 쓰는 학교를 말한다. 예컨대 가까운 거리의 초·중·고교 또는 초·중, 중·고교 등을 합쳐 교장은 1명만 두고 인력이나 시설을 함께 쓰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형태다. 실제 교육청은 주민들이 “중학교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왕십리 뉴타운 지역에 부지를 구해 학교를 새로 짓는 대신 기존 고등학교와 통합운영하는 중학교를 만드는 안을 검토 중이다. 도시형 분교도 대안으로 떠오른다. 교육청 관계자는 “무작정 통폐합하면 원거리에 사는 학생 등은 통학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서 “교감과 교사를 파견해 작은 규모로 분교를 운영하는 방식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강서에선 어른도 학교 숲에서 충전해요!

    강서에선 어른도 학교 숲에서 충전해요!

    서울 강서구는 옥상·운동장 주변 등 학교 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녹지공간을 조성, 학생들과 지역민들에게 도심 속 쉼터를 제공하는 ‘에코스쿨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강서구는 “우장초등학교 등 7개교에 예산 10억원을 투입해 옥상·벽면 녹화, 자연학습장·학교 숲 조성 등 학교별 특성에 맞는 녹지공간을 만들겠다”며 “조성 단계에서 주민·학생·교직원 등으로 구성된 ‘에코스쿨추진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세부 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장초교는 벽면에 담쟁이넝쿨 등을 심어 메마른 콘크리트에 생기를 불어넣고, 화일초교는 옥상녹화 사업을 진행한다. 화원중·월정초교 등 3개교는 휴게 공간이 포함된 학교 숲을, 마포고는 자연학습장을, 등촌고는 자연학습장과 텃밭을 만든다. 구는 오는 4월까지 안전진단과 설계용역을 마치고, 상반기 중 각 학교의 에코스쿨 조성사업을 끝낼 계획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은혜초 폐교 추진 중단…3월 2일 정상 개학

    재정난을 이유로 폐교를 추진하던 서울 은혜초등학교가 오는 3월 2일 정상적으로 개학하기로 했다. 서울교육청은 23일 은혜초를 운영하는 은혜학원 측과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은혜학원은 폐교 추진을 중단하고 재학생 학습권 보호를 위해 노력하며 새 학기 학사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학부모들과 충분히 협의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은혜학원이 예금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수익용 기본재산을 활용해 3억원대로 추산되는 은혜초의 재정 적자를 보전하는 방안을 허가하기로 했다. 은혜초는 교직원 급여 지급이 어려울 정도로 재정이 악화한 상황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부모들이 ‘아이가 계속 학교에 다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해 학교 측과 새 학기를 정상적으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폐교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학생들의 전학이 계속되거나 신입생 모집이 올해처럼 미진하면 폐교가 다시 논의될 수도 있다. 은혜초가 폐교 추진 방침을 밝힌 뒤 학교 측에 전학 의사를 밝힌 학생은 전교생(235명)의 5분의2 수준인 90여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20여명은 이미 전학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입학 예정인 30명 가운데 입학 등록을 마친 신입생은 아직 한 명도 없다. 이 때문에 학급 수를 기존보다 줄여야 하거나 최악의 경우 1학년이나 특정 학년이 없는 상태로 학교를 운영할 수도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년당 1개 학급 정도만 운영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처녀라 봐 준다?”, 중국에서도 불붙은 ‘미투’

    “처녀라 봐 준다?”, 중국에서도 불붙은 ‘미투’

    중국에서도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의 열기가 거세다. 중국일보는 18일 베이징대, 칭화대 등 40개 이상 대학의 학생들이 대학 내 성폭력을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제도의 설립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미투가 ‘워예시(我也是)’로 불린다. 지난해 10월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미투가 중국에서도 광범위하게 번지게 된 것은 미국으로 이주한 베이항대 여학생의 용감한 행동 덕분이다. 중국 베이징항공항천대학 박사 졸업생인 뤄첸첸(羅茜茜)은 이달 1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자신의 지도교수였던 천샤오우(陳小武·46) 교수의 성폭력 사실을 고발했다. 현재 미국 영주권자로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뤄는 미국에서 활발하게 일어난 미투 운동에서 용기를 얻어 13년 전 일어난 성폭력을 알렸다.  뤄의 웨이보는 하루에 3만명 이상이 방문했고, 중국 전역에서 토론 주제가 됐다. 지난 11일 베이항대는 천 교수에 대한 조사를 벌였고 그는 대학에서 해직됐다. 중국 교육부는 천 교수의 ‘창장(長江)학자’ 칭호를 박탈했으며 창장학자에게 주는 급여도 회수 조치했다. 창장학자는 중국에서 가장 뛰어난 학문적 성취를 보인 학자에게 주는 영광이다.  뤄는 박사과정 재학 중이던 2005년 천 교수가 비어 있는 누나의 집으로 데려가 “아내와 성생활이 좋지 않다”며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뤄가 울면서 아직 처녀라고 호소하자 천은 그를 집으로 돌려보내 줬다. 당시 뤄는 천 교수의 아내와 안면이 있는 사이였으며, 그의 아내가 좋은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뤄는 웨이보에 천을 고발하면서 다른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여학생들을 찾아 증거용 녹음 파일까지 학교에 제출했다.  그는 “결과가 놀랍다. 처음부터 천의 성폭력 증거를 모은 우리의 노력이 답을 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지식과 행동의 일치를 가르치고 보여준 베이항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뤄에 이어 다른 3명의 중국 여성도 대학교수들의 성폭력 행위를 고소했다. 베이징 국제경영무역대학의 한 여학생도 셰웬(薛原) 교수를 성폭력 혐의로 고발했다. 뤄의 행동에 용기를 얻었다고 밝힌 이 익명의 여학생은 이메일로 학교에 셰 교수를 고발했고, 학교 측은 진상조사 중이다.  2014년 중국 여성 협회가 15개 대학 1200명의 여학생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50% 이상이 언어 또는 육체적 성폭력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 대부분은 남학생이었으며, 교수나 교직원이 가해자인 경우는 9%였다.  현재 미투 운동에 참여하는 중국 여학생들은 대부분 한 자녀 정책 시기에 태어난 외동딸이다. 중국의 한자녀 정책은 35년간 지속되다 2016년 폐기되어 두 자녀 출산이 가능해졌다. 베이징에서 성평등 운동을 펼치는 카이 이핑은 “한자녀 정책은 남성을 여성보다 중시하던 전통을 무너뜨렸으며, 젊은 여성들에게 성평등에 대한 자각을 심어주었다”며 “대학에서 여학생들이 성폭력에 침묵했던 것은 남성 교수가 논문을 출판하거나 졸업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폭력 피해자를 비난하는 분위기 때문에 많은 여학생들이 자신의 주장이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 힘을 가진 자의 성폭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모르는 피해자들은 그저 침묵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통념을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헌법 문장 쉽게 바꿔야 국민 알권리 지킬 수 있어”

    “헌법 문장 쉽게 바꿔야 국민 알권리 지킬 수 있어”

    “법 문장이 지나치게 어려워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법조인이 일종의 ‘언어권력’을 휘두르는 셈인데, 이를 하루바삐 바로잡아야 합니다.”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개헌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가운데 국어 관련 단체와 시민 단체들이 ‘알기 쉬운 헌법 만들기 운동’에 나섰다. 한글문화연대, 한글학회, 흥사단,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비롯한 41개 단체가 모인 ‘알기 쉬운 헌법 만들기 국민운동본부’(운동본부)는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법률 용어를 순우리말로 바꾸고 문장을 다듬는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 공동대표 겸 집행위원장을 맡은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이와 관련,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 민족문화 정체성을 돋우려면 용어와 문장을 알기 쉽도록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대상은 법의 최상위에 자리한 헌법이다. 지금 헌법은 1987년 마련됐지만, 1948년 제헌헌법의 틀이 그대로 남아 있어 낯선 한자어와 일본어 말투 등 손질할 게 많다. 예컨대 ‘기망’(속임수)과 ‘부속 도서’(딸린 섬)와 같이 잘 쓰지 않는 한자어, ‘~에 있어서’, ‘~에 의하여’와 같은 일본어식 표현이 이런 사례다. 2016년 헌법재판소가 ‘공문서는 한글전용이 마땅하다’고 판시했지만, 우리 헌법은 여전히 국한문혼용으로 표기됐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헌법이 어떤 내용으로 바뀐다 하더라도 이제는 알기 쉬운 헌법, 우리말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헌법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조인을 비롯해 일반 국민 상당수가 ‘굳이 헌법을 알기 쉽게 고칠 필요가 있느냐’고 한다. 그러나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는 헌법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며 “민주시민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교재인 헌법부터 시작해 민법이나 형법을 다듬는 운동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2004년 헌법재판소 판결과 2005년 제정된 국어기본법을 토대로 새 헌법 총강에 ‘대한민국의 공용어는 한국어이고 공용문자는 한글’이라는 규정을 넣자고 주장했다. 한편 운동본부는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알기 쉬운 헌법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국민 청원을 시작했다. 법률 전문가와 국어 전문가, 여야 정치인과 일반 국민의 의견을 모으는 토론회도 다음달 7일 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뻥튀기’ 교외활동 학생부서 뺀다

    내년 고1부터 기재 항목 간소화 2~3항목 글자 수도 제한할 듯 입시 불신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받아 온 고교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의 양식이 내년 고교 1학년부터 간소해진다. 기재 항목을 2~3개로 대폭 줄이고, 항목당 쓸 수 있는 글자 수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학생부 개선 시안을 만들어 이르면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학생부 신뢰도 제고 방안’을 연구해 왔다. 최근 마무리 단계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의 의견을 받아본 결과 현재 10개인 학생부 기재 항목이 너무 많다는 결론을 내리고 7~8개 정도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학교 외부 활동들은 대체로 부풀려지거나 과장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고교 학생부에 기재할 항목을 정규 교육과정 중심으로 조정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부에서 빠질 가능성이 큰 항목으로는 ‘방과후 학교 수강 내용’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누가기록학적사항’ 등이 꼽힌다. 지난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진학지도협의회 등에서 설문조사한 내용을 보면 교사들은 학생부 기재 항목 중 이 두 가지 항목이 가장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또 항목별 글자 수 제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학생부가 학교별로 2~3장 정도만 기록하는 곳부터 수십장씩 작성하는 곳까지 다양해 불균형이 있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대학들이 요구하는 자기소개서나 소논문 등도 줄이거나 없애는 쪽으로 제도를 바꿔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안은 오는 8월 내놓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과 함께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산적한 현안 풀 노사정 대화 복원 시급하다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어제 답보 상태인 사회적 대화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24일 6자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사회적 대화를 위한 새 기구 구성과 운영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6자 대표자회의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위원장,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고용노동부 장관, 노사정위원장이 참여하는 회의체다. 현재 노사정위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빠져 있어 노동 현안을 논의할 사회적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풀어야 할 노동 현안이 산적한 지금 문 위원장의 새로운 대화기구 제안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노동계가 빠진 반쪽 노사정위로는 어떤 대화와 합의도 어렵기 때문이다. 경제계는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다. 경총은 어제 “사회적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소통과 협의의 장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도 “노동정책 변화로 기업들의 우려가 많다. 하루빨리 현실적 대안을 만드는 일에 실기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문 위원장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관건은 노동계의 참여 여부다. 민주노총은 1999년 정리해고와 파견제 허용 등을 문제 삼아 노사정위에서 탈퇴했고, 2015년 노사정 대타협에서도 빠졌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법외노조 철회 등을 내세우며 각을 세워 왔다. 한국노총도 근로기준법 개정 등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다만 노사정위를 벗어난 새 대화기구 구성은 양대 노총이 예전부터 주장해 온 것이어서 노동계도 문 위원장의 제안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명환 신임 민주노총 위원장은 선거 과정에서 현 노사정위 체제는 거부하되 사회적 대화 복원에는 찬성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국노총도 지난해 대통령이 참여하는 노사정 8자 회의를 제안했었다. 현재 우리에겐 근로시간 단축과 통상임금 적용 범위 문제, 최저임금 산입 범위 결정, 휴일·연장근로 중복 할증 문제 등 풀어야 할 노동 현안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과 소득 양극화 해소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노동정책 변화에 따른 산업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꼭 풀어야 할 숙제다. 새로운 대화의 틀이 마련된 만큼 노사정 모두 열린 마음으로 나서 하나씩 합의를 도출해 내는 모습을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
  • 대법 “1660억 연기금 투자 손실…이사장이 책임져야”

    연기금 투자 결정을 잘못해 큰 손실이 나게 한 이사장에게 배상 책임을 지우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2007년부터 사모펀드·주식 투자, 개발사업 등에 투자했다 수년 만에 1660억원원 손실을 발생시킨 김평수 전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을 상대로 공제회가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서울레이크사이드CC 경영권 확보를 위한 마르스2호 사모펀드 투자 손실금인 915억원 중 70%(약 640억원), 영화배급업체인 이노츠 주식투자에서 손실을 본 78억원 중 40%(약 31억원)를 배상액으로 산정했다. 다만, 소송 비용 등을 고려한 공제회가 일단 8억원에 대해서만 손해배상을 청구해 김 전 이사장이 당장 배상해야 할 금액은 8억원이다. 공제회는 곧 남은 금액인 약 663억원을 배상하라는 추가 소송을 낼 예정이다. 재판부는 “피고가 펀드 참여를 강압적으로 지시해 손실을 입혔다”면서 “이사장으로서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를 게을리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제회는 경남 창녕 실버타운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액 667억원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재판부는 “이미 피고 취임 전에 사업이 많이 진척됐었다”며 이 부분에 한해서는 배상 책임을 지우지 않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반도체 여성노동자 백혈병 위험 2.5배

    반도체 여성노동자 백혈병 위험 2.5배

    반도체 제조업에 근무하는 여성 노동자의 백혈병 발생 비율이 일반인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등 희귀질환 위험성은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였던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가 2010년 딸의 백혈병을 산업재해로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법원은 2011년 황씨의 백혈병을 처음 산재로 인정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삼성 반도체 협력업체 관리자의 백혈병 등을 업무상 재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안전보건공단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10일 국내 반도체 사업장에서 한 번이라도 근무한 적이 있는 여성 노동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백혈병에 걸릴 가능성(표준화발생비)이 2.57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02년부터 2015년까지 14년간 국내 반도체 사업장 241곳에 한 번이라도 근무한 적이 있는 노동자들과 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을 비교한 결과다. 표준화발생비는 인구 구성 및 비율을 적용해 비교한 질환 발생률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국내 전체 노동자의 2002~2015년 건강보험공단 진료 기록을 통해 직업별로 구축한 빅데이터가 활용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업 노동자는 백혈병을 제외하고 각종 암이나 다발성경화증 등 나머지 13개 질환에서는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특별히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질병은 백혈병이 유일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2008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역학조사에서 ‘반도체 생산현장과 백혈병 발병 또는 사망 사이에 통계적 유의성이 없다’고 결론 내린 것과는 상반된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무직, 생산직의 구분이 어렵고, 노출된 유해요인에 대한 확인이 불가능해 정확한 인과관계 규명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는 반도체 제조업 외에도 분진노출 업종, 운수업, 병의원 종사자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병의원에서 일하는 남성 노동자의 경우 주요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보다 2.94배, 여성 노동자는 1.81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울산, 여수 등 석유화학단지 내 사업장에 근무하는 노동자 가운데 여성은 폐암 발생 위험도가 3.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림프세포 증식질환인 비호지킨 림프종도 5.56배, 백혈병은 5.17배 정도 발생 위험도가 높았다. 이 밖에도 타이어 제조업의 남성 노동자는 위암(1.35배), 고혈압(1.41배) 발병 위험이 높았다.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에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는 자궁경부암(2배)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부 ‘ILO 협약’ 검토… 전교조·전공노 합법화 되나

    법조계 “文대통령 공약 인준 전망” 탈북 여종업원 등 송환은 거부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의 비준 의사를 국제사회에 처음으로 공식 표명한다. ILO 핵심협약의 비준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공무원 노조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는 노동계의 핵심 현안과 관련된 사안이어서 주목된다. 7일 법무부 ‘제3차 유엔 국가별 정례인권검토(UPR)’ 실무그룹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정부는 각국 대표단이 제시한 의견 가운데 ILO 핵심협약 비준 권고에 대해 ‘검토 후 수용’ 의사를 밝히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3차 UPR 심의에서 스웨덴, 스페인, 우즈베키스탄, 니카라과, 우간다 등이 ILO의 4개 핵심협약 비준을 권고한 데 따른 조치다. 법조계 관계자는 “법안 수정 등을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야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인 만큼 인준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1991년 ILO에 가입했지만, 핵심협약 8개 중 결사의 자유·단결권·단체교섭권을 규정한 87호, 98호와 강제노동에 관한 협약(29호), 강제노동 폐지에 관한 협약(105호) 등 4개는 비준하지 않았다. 특히 제87호와 제98호는 전교조·전공노의 합법화와 직결된다. 교원노조법 제2조는 현직 교원만을 조합원으로 인정해 고용노동부는 2013년 해직자가 조합원에 포함된 것은 위법이라며 전교조에 법외노조 통보를 했다. 전공노도 노동조합법과 공무원 노조법에 근거해 합법적인 노조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은 이들 협약의 비준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고, 국정과제에도 이를 포함한 바 있다. 그러나 노동법 등의 제·개정 작업이 지지부진한 탓에 양대 노총은 정부의 의지가 의심스럽다며 신속한 비준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여 왔다. 아울러 정부는 에이즈 감염 의무검사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만 적용하는 차별적 조치를 중단하라는 권고와 부부간 성폭력을 범죄로 규정해야 한다는 권고 등을 수용할 항목으로 정했다. 하지만 북한이 요구한 탈북 여종업원 12명과 탈북 여성 김련희씨 등의 송환에는 거부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법무부는 이와 같은 초안을 바탕으로 오는 10일 간담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수용 여부를 결정해 유엔 인권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수도권과 가까워지는 원주…늘어나는 수요 속 ‘퍼스티지 더올림’ 눈길

    수도권과 가까워지는 원주…늘어나는 수요 속 ‘퍼스티지 더올림’ 눈길

    2018 평창동계올림픽 특수에 맞춰 다양한 개발계획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원주시가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신도시 개발에 이어 원도심 개발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강원도 원주시 우산동에 들어설 신규 오피스텔 ‘원주 퍼스티지 더올림’ 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다. 10여 년간 도심 속 흉물로 남은 현장건물을 지난달부터 철거 진행하고 지하 5층~지상 19층 건물에 478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올림공간 설계로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다양한 인테리어 등을 적용해 활용도를 높였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2016년 11월 개통된 경기도 광주-원주 간 제2영동고속도로로 인해 서울까지 이동 거리가 15㎞(23분) 단축돼 1시간대로 오갈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여주-서원주 간 전철 신설, 원주~제천 간 복선전철(2018년 완공) 개통 등이 예정된 교통 여건을 지녔다. 무엇보다 서울-강릉 간 KTX(경강선)가 2017년 12월 말부터 운행을 시작해 지역민과 수도권의 경계를 좁히고 있다. 상지대 재학생과 교직원, 우산일반산업단지 임직원, 원주 혁신도시를 배후로 한 임대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원주 반곡동·관설동 일대 혁신도시에 건강 보험심사평가원·국민건강보험공단 등 13개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에 따라 원주 인구는 2010년 314,600명에서 지난 2017년 8월 기준 343,400명으로 7년 새 28,800명이 늘었다. 여기에 강릉대·연세대 원주캠퍼스·폴리텍대학·한라대 등 대학가 수요도 확보할 수 있다. 사업지 주변에 제1군수지원사령부 이전과 정지뜰 강변저류지 조성, 단계천 생태하천 복원 등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우산동 제1군수지원사령부는 2017년부터 이전부지 보상과 실시 설계에 들어가 2021년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군용지는 주거지역·준주거지역·상업지역으로 변경해 도심개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우산동 일대가 걷기 편하고 문화가 있는 대학로로 변해 또 원주의 다른 명소가 되고, 인근 주민과 학생들의 쾌적한 환경을 누리는 혜택도 기대된다. 원주 퍼스티지더올림 홍보관은 단계동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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