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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종 비교과 다 없애면 일반고 죽는다” 학종 개편안에 교육계 우려

    “학종 비교과 다 없애면 일반고 죽는다” 학종 개편안에 교육계 우려

    “학종 비교과 없애면 학생들 내신 무한경쟁 내몰려”교총·전교조 교원단체, 한목소리로 우려‘고교 교육 공정성심의위’ 설치 의견도 “학생부종합전형의 비교과인 ‘자동봉진’(자율·동아리·봉사·진로활동)을 다 없앤다고 하는데 그렇게되면 일반고가 살아날 수 있는 싹을 잘라버리는 겁니다.”(한 서울 공립 일반고 교장) 교육부와 더불어민주당 교육공정성강화특위가 함께 논의해 오는 11월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인 가운데, 교육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단순히 공정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땜질식 처방에 그칠 경우 오히려 교육 양극화를 더 심화시키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당정은 11월 발표 예정인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학종 공정성 강화 대책으로 ‘자동봉진’을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율·동아리·봉사·진로활동을 뜻하는 자동봉진은 학생부 기재사항 중 교과 외 항목으로 학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자동봉진을 없애는 것은 잠재력 있는 학생의 가능성을 보고 선발하는 학종의 본래취지를 퇴색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공립 일반고 교장은 “학종에서 비교과를 폐지하면 남는 것은 교과성적뿐”이라면서 “그럼 학생들은 학교생활보다는 내신을 올릴 수 있는 사교육에 더 치우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장은 “교육부에서는 교과별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을 통해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하지만 글자수가 1000자에서 500자로 줄면서 변별력을 가지기 어려워 졌다”고 토로했다. 학종의 비교과 부분을 없애는 것에 대해 교원단체들도 이례적으로 한 목소리를 냈다. 학종의 취지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 “논란이 되는 봉사활동의 경우 1년에 20시간의 봉사활동에 대한 이수 여부만 입력할 수 있도록 한다면 학생 간 과도한 경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정성 논란이 있다고 비교과 영역을 다 빼면 학종은 결국 학생부교과전형과 같아져 의미가 사라진다”고 꼬집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비교과영역은 지난해 이미 기재영역을 줄이는 방향으로 손질했고 아직 시행도 되지 않았다”면서 “학종이 사라지면 내신위주 선발이 더 커질텐데, 그렇게되면 고1 중간고사만 망쳐도 대입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속출할 것이고 결국 학생들을 고교 3년 내내 무한 내신경쟁에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당정 중심으로 진행되는 논의가 교육계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서울의 한 고교 교장은 “당 특위 내 민간 위원 중 이현 우리교육연구소장과 박재원 행복한교육연구소장은 모두 사교육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인사들”이라면서 “사교육계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공교육의 공정성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인사에 포함된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중 이 소장은 지난해 대입제도개편 공론화 과정에 참여해 수능 및 정시 확대를 주장한 인물이다. 주석훈 미림여고 교장은 “현 공정성 논의에서 중요한건 학종에서 논란이 되는 사안을 하나씩 제외하는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으로 고교 공교육의 공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라면서 “이를 테면 고교에도 학부모나 외부전문가가 참여한 ‘교육 공정성심의위원회’ 등을 두도록 제도화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 사립 초중고 10곳 중 1곳 법정부담금 한 푼 안내

    서울 사립 초중고 10곳 중 1곳 법정부담금 한 푼 안내

    서울 초중고 348곳 중 39곳 법정부담금 한 푼도 안내전체 법정부담률, 940억원 중 279억원(29.7%)학금감축 등 행정적 재제 통해 법정부담률 높일 방침서울의 사립 초·중·고교 10곳 중 1곳은 사립 재단이 부담해야 하는 법정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법정부담금 금액으로 보면 사립 학교들이 낸 법정부담금은 30%도 되지 않았다. 이들이 내지 않은 금액은 모두 세금으로 충당한다. 서울교육청은 29일 공개한 서울 관내 사립 초·중·고 348개교(사립초 38곳, 사립중 110곳, 사립고 200곳)의 법정부담금 법인부담률에 따르면 법정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학교는 39곳으로 전체 11.2%에 달했다. 법인부담률은 사립학교를 운영하는 사학법인이 교직원을 고용한 ‘사업주’로서 내야할 법정부담금을 얼마나 납부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법정부담금은 국민건강보험과 사학연금, 재해보상부담금, 비정규직(기간제교직원)에 대한 4대 보험(국민연금·건강·산재·고용보험) 등 4가지를 의미한다. 전반적인 법정부담금 비율도 낮았다. 내야할 금액의 10% 미만을 납부한 곳은 전체의 36.8%인 128개교였고, 10%이상, 20% 미만인 곳은 34개교(9.8%), 20% 이상 30% 미만은 56개교(16.1%), 30% 이상 50% 미만은 20개교(5.7%)였다. 법정부담금을 절반도 내지 않은 학교가 전체의 79.6%나 됐다. 절반 이상의 법인부담금을 낸 학교는 71곳(20.4%)이었고, 이중 57곳만이 법정부담금을 모두 납부했다. 금액으로 보면 서울 전체 초·중·고교가 내야 할 법정부담금 940억원 중 29.7%인 279억원만이 납부됐다. 그나마 전년인 2017년 28.7% 보다는 올랐지만 2016년(30.5%)과 2015년(32.0%)보다는 떨어졌다. 서울교육청은 교직원 인건비가 오른 반면 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의 수익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서울 사립 학교의 법인부담률은 전국 사립학교 평균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17.6%보다 12.1%포인트 높았다. 법정부담금은 사립학교 재단이 법적으로 납부해야 할 돈이지만 학교 측에서 재정난 등을 이유로 납부하지 않으면 각 시도교육청은 학교 측에 시정권고 등만 하고 재정결함보조금으로 매꿔왔다. 법정부담금의 공백으로 학교 운영에 차질이 생기면 현재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교육청에서 학교 재정상태를 확인해 법정부담금을 납부할 여력이 되지 않는 학교에 대해서는 부담금을 재정결함보조금으로 대체해 왔다”면서 “그러나 향후 재정상태 확인을 보다 철저히 하고 법정부담금을 낼 수 있음에도 이를 납부하지 않은 학교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하는 등 법인부담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30일 각 학교별 법정부담금 부담률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또 교육청의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사립학교에 입학정원의 5~20% 범위에서 모집정지 처분을 내리거나 학급감축, 재정지원제한 등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교육 공정성 논의하는 민주당 특위, ‘교사 패싱’?”

    “교육 공정성 논의하는 민주당 특위, ‘교사 패싱’?”

    대입제도 개편 등을 논의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교육공정성 강화 특별위원회에 현직 교사 등 학교 현장을 이해하는 인사가 없어 교육계가 반발하고 있다. 교사는 없는 대신 사교육 강사 출신 인사가 교육 전문가로 포함돼 있어 교육제도를 개선한다는 특위가 ‘교사 패싱’을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7일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 특위의 민간 위원들 중 적지 않은 분들이 적합한 인사인지 의문이며, 일부는 부적격한 인사로 판단된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특위에는 김태년, 신경민, 도종환, 조승래, 박경미 의원과 함께 민간위원으로 유성상 서울대 교수와 정명채 세종대 교수, 이찬규 중앙대 교수 등 교수 3명과 이현 우리교육연구소장, 박재원 행복한교육연구소장 등 총 5명이 포함돼 있다. 현직 교사와 시·도교육청 관계자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현 우리교육연구소장은 입시학원 ‘스카이에듀’ 대표강사 출신으로 강남에서 사회탐구영역 ‘1타강사’로 활동해왔다. 박재원 행복한교육연구소장은 사교육업계에서 학습·진로 상담을 하다 회의를 느끼고 현재는 사교육의 폐해를 지적하는 부모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현 소장이 학종에 반대하고 정시 확대를 지지하는 입장을 펴온 점을 지적하며 “대형 학원업계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역시 26일 성명서를 내고 “학종에 반대하면서 정시 확대를 주장하는 사교육 종사자가 포함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는 학교 현장을 이해하는 현직 교사와 함께 근본적인 교육 불평등 개선을 위해 다양한 인사가 특위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대입 공정성에 갇히지 말고 교육체제와 노동시장, 학벌에 따른 차별을 바꿔야 한다”면서 “다양하고 개혁적인 위원들로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종 비교과 폐지 검토에 “내신 사교육 배불릴 것” 우려 목소리

    교육부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공정성 강화 방안으로 비교과 영역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일선 학교과 교육계에서는 “학교 교육이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학생들이 교과 수업 외에 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필요가 없어지고, 내신의 변별력이 중요해지면서 사교육만 키울 것이라는 이야기다. 서울의 한 일반고 교장은 27일 “비교과영역은 정규 교과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면서 “학생들이 이같은 활동에 참여할 필요가 없어지니 학교를 마치면 바로 학원으로 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장은 “봉사활동은 학교 밖 활동이므로 학생부에 기재하지 않는 것에 동의하지만, 자율동아리와 진로활동은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을 키워주는 의미있는 활동”이라면서 “비교과를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한다면 앞으로 줄어들 학생들의 교내 활동을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학교 교육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도 “봉사활동을 폐지할 경우 학생들이 봉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육적 가치를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비교과영역 항목 중 유지해야 할 것은 공정성을 담보하며 보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자동봉진(자율활동·동아리·봉사활동·진로활동)’으로 불리는 비교과영역의 폐지를 검토하는 것은 이들 활동이 여전히 부모나 사교육의 영향력이 개입할 여지가 있어 학종의 공정성을 저해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지난해 학생부 개선 공론화를 통해 이들 항목의 학생부 기재를 간소화하는 방안이 올해 고1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내 수상경력은 학기당 1개만 대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똘똘한 1개’의 실적을 위해 학생들이 교내 대회에 매달리고 사교육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봉사활동의 경우 ‘봉사활동 특기사항’이 삭제됐지만 이는 이미 유명무실한 항목이라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학생부 개선안이 시행된지 반년만에 다시 ‘비교과 폐지’ 같은 큰 틀의 개선안이 검토되면서 학교 현장에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 숙의과정을 통해 도출된 학생부 개선안을 존중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면서 “1년도 채 시행해보지 않고 또 고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비교과 전면 폐지로 공정성이 강화되기보다, 오히려 공정성 논란의 불똥이 내신으로 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교육부는 비교과가 폐지돼도 학생부의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통해 학생들에 대한 정성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모든 학생이 아닌 특별한 사항이 있는 학생에게만 기재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세특을 모든 학생에게 기재하는 방안을 내놓았으나 “교과교사 1명이 학생 수백명을 담당하는 상황에서 기록의 부실화와 허위·과장 기록을 조장할 것”이라는 반대의 목소리가 커 무산됐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의 경우 기재분량이 1000자에서 500자로 줄어 기재 내용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조성철 교총 대변인은 “지금도 세특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교사와 학교별로 기재 격차가 커 불공정하다는 인식이 학부모들 사이에 확산돼 있는데, 이들 항목의 기재에 대해 불공정하다는 학부모들의 문제제기가 쏟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결국 내신 정성평가의 공정성과 변별력 확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 도입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예술대학교, ‘밀리의 서재’와 손잡고 새로운 문학 콘텐츠 만든다

    서울예술대학교, ‘밀리의 서재’와 손잡고 새로운 문학 콘텐츠 만든다

    서울예술대학교가 다음달 1일 ‘밀리의 서재’와 업무협약을 한다고 밝혔다. 밀리의 서재는 학생들의 예술창의력 향상을 위해 새로운 콘텐츠형 독서 모델을 선보이는 월정액 독서 앱 업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예대는 문예학부를 기반으로 전문가 큐레이션과 학생 참여 작품 출판 등 독서를 매개로 하는 새로운 문화예술 독서 콘텐츠 개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밀리의 서재는 이를 새로운 사업 모델로 개발해 대학가의 독서 매개형 커뮤니티 확산에 나서게 된다. 서울예대와 밀리의 서재는 5G 시대를 맞아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한 출판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 사업도 준비 중이다. 먼저 서울예대는 여러 협력 모델 중 하나로 교내 예술정보센터(도서관)에서 전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정량제 방식의 독서 앱을 도입할 예정이다.아울러 서울예대 재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밀리의 서재의 ‘밀리피드’를 제공한다. 밀리피드는 개인의 독서 이력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책을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텍스트형 전자책 기능 외에도 리딩북, 챗북, 밀리 LIVE 등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동시접속 제한 없이 인기 도서와 베스트셀러 등에 접근할 수 있어 전자책 이용 및 전자도서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서울예대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남식 서울예대 총장은 “밀리의 서재에서 제공하는 독서 콘텐츠를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시키는 데 활용해 궁극적으로 예술창작역량을 키우는 창의력 향상을 기대한다”며 “교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독서문화 조성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교육계 “학종 공정성 강화 기대” “보여주기식 이벤트 안돼”

    교육계 “학종 공정성 강화 기대” “보여주기식 이벤트 안돼”

    사립대 교수 “학생선발 자율권 훼손”교육부가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높은 13개 대학에 대해 ‘학종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발표하자 교육계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학종 공정성 강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한 보여 주기식 이벤트가 돼선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 “시민감사단 등 외부 인사를 포함한 학종 조사단을 운영하겠다고 한 것은 지금까지 학종 불신을 일부분 해소할 수 있는 긍정적 요소로 본다”면서 “하지만 이번 실태조사가 단순히 조국 사태로 인한 국민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일회성 이벤트로 활용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 소장은 실태조사 대상인 13개 대학에서 주요 대학인 한양대와 중앙대 등이 빠진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대학들의 학종 선발 위축으로 이어져 학생들에게 불똥이 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연구소장은 “대학들이 수시모집 서류 평가를 하고 있는 지금 학종 실태조사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 자사고나 특목고 학생들에게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교육부가 학종에서 자기소개서나 봉사활동 등 비교과 항목을 없애면 결국 학생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고 선발하자는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된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는 “조사 항목에 고교서열화 적용 여부가 포함됐는데, 모든 요소를 종합해 정성평가를 하는 학종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학종 선발 기준을 교육부에 맞추라는 것도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권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 ‘2019 SEW’ 개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 ‘2019 SEW’ 개최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틀간 교내 100주년 기념관 1·2층 및 야외에서 ‘2019 SEW(SEOULTECH Entrepreneurship Week)’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2019 SEW는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펼쳐지는 행사로, 올해에는 △2019 청년창업한마당 투어 △2019 SEOULTECH 창업경진대회 △공릉청년마켓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19 청년창업한마당 투어’ 부문은 창업문화 콘텐츠 축제로 창업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지역 경제·문화 활성화를 목적으로 진행된다. 서울과기대 2019년 창업동아리, 창업 아이템 사업화 수혜기업,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인근 지역의 플리마켓 기업 등이 참여한 총 40여개 부스에서 창업 아이템 전시와 판매를 통해 아이템 홍보를 진행하며 소비자에 대한 피드백도 수집한다. ‘배달의 민족’ 박용후 이사의 창업특강도 한다. 박 이사는 배달의 민족, 카카오톡의 성공신화, 관점 전환을 통해 관성대로 사는 삶을 뒤흔드는 비법 등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관점을 디자인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공대생 출신 피아니스트 유튜버로 알려진 이정환씨가 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 과정과 차별화된 전략에 대한 특강을 한다. 청년들의 꿈과 열정, 도전에 대한 희망과 격려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각종 이벤트(볼 뽑기, 인스타그램 홍보, 스탬프 투어 등)를 통해 경품을 주며 흥미로운 체험 위주의 VR존, 버스킹 무대, 무료 카페라운지 설치 등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하여 창업아이템에 대한 피드백을 수집하는 창업문화 콘텐츠 축제의 행사 취지를 살리는 공간으로 꾸몄다. ‘2019 SEOULTECH 창업경진대회’ 부문은 우수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활용해 예비·초기 창업자 발굴 및 인근 고교와 대학 창업동아리의 창업 의지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이디어 경진대회에는 총 70개 팀(고등부 8개 팀, 대학부 62개 팀)이 참가하며 심사위원의 질의응답과 행사 참관을 위해 방문한 학생과 일반인 및 교직원 등의 투표점수를 포함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심사를 거쳐 시상할 계획이다. ‘공릉청년 마켓’ 부문은 노원구 및 인근 지역에 사업자를 둔 청년 창업가(19~39세)를 대상으로 시제품 유통 및 판로개척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서울과기대 관계자는 “2019 SEW 행사를 통해 대학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일자리 및 고용창출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학교 폭력에 사망한 美 왕따 중학생…장기기증 후 천국으로

    학교 폭력에 사망한 美 왕따 중학생…장기기증 후 천국으로

    약 일주일 전 미국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의 피해 학생이 결국 사망했다. 폭스뉴스와 CBS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한 중학교에서 있었던 폭행 사건의 피해자 디에고(13)가 현지시간으로 24일 임상적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디에고는 지난 16일 리버사이드 카운티 모레노밸리 시에 위치한 랜드마크중학교에서 동급생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날 동급생 한 명이 휘두른 주먹에 맞고 넘어진 디에고는 콘크리트 기둥에 머리를 부딪치면서 큰 부상을 입고 말았다. 위독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소년은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으며 지난 24일 사망에 이르렀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경찰은 “지난주 랜드마크중학교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의 피해 학생 디에고가 임상적 사망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안타깝다”면서 “사건에 연루된 모레노의 동급생 2명은 소년원에 수감된 상태로 기소했다”고 밝혔다.ABC 보도에 따르면 디에고를 폭행한 동급생 2명은 모두 우등생으로, 우수반에 포함돼 있었다. 학교 관계자는 “피의 학생 2명은 모두 우등생이었다”면서 “우수반 소속으로 절대 집단 따돌림 같은 문제 행동을 일으켜선 안 됐다”고 의아해했다. 그러나 랜드마크중학교 학생들은 디에고의 죽음이 예견된 사고였다고 입을 모았다. 디에고와 같은 반 학생들은 피의 학생을 비롯해 급우 몇몇이 SNS 등을 이용해 디에고를 괴롭혔다고 증언했다.이 학교에 재학 중인 크리스털 로드리게스는 “학우들 간의 폭력 사건이 자주 일어났지만 학교 측의 별다른 조치가 없어 힘들었다”면서 “경비나 보안관이 캠퍼스 곳곳에 있지만 폭행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늘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 중 한 사람인 호르헤 퀴테로는 자신의 딸도 집단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면서 “왕따 문제와 관련해 학교가 손을 놓고 있다”고 격분했다. 현지 사법당국 관계자도 그간 디에고에 대한 집단 따돌림에 대한 보고나 경고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덧붙였다.디에고의 어머니 재스민 모리니는 학교 캠퍼스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서 “제정신이 아니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통곡했다. 모레노밸리학교연합 측은 “비극을 겪은 랜드마크중학교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돕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면서 “상담교사들을 추가로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에고의 부모는 “아들은 비록 비극적으로 사망했지만, 모레노의 죽음이 다른 누군가의 삶에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라면서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국회 찾은 교사들 “학생부 비교과 폐지·고교 서열화 해소로 공교육 정상화해야”

    국회 찾은 교사들 “학생부 비교과 폐지·고교 서열화 해소로 공교육 정상화해야”

    정부와 여당이 대입을 비롯한 교육제도 전반의 불평등을 개혁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현직 교사들이 국회를 찾아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입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교원단체를 주축으로 한 교육관련 단체 관계자들은 고교학점제의 안착과 고교 서열화 해소, 대학 서열화 완화 등을 통해 고교 교육이 입시에 매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육희망네트워크와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교육 단체들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공교육 정상화와 입시 공정성 강화를 위한 공청회’에서 공동 입장문을 내고 ”수능 위주의 정시 확대가 아닌 수시 비교과영역 정비, 고교서열화 해소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열렸으며 정부의 대입제도 개편 논의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과 교원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 단체는 정시 확대에 대해 “사교육비 지불 능력에 따른 교육 양극화를 초래하며, 문제풀이 주입식 교육으로의 퇴행을 야기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고교 학점제를 내실있게 준비해 개인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패러다임을 교체해야 하며, 이를 위해 수능과 내신의 절다평가 전환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시행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대학 서열화를 완화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출발점에서 사회적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원단체들은 당기적인 대입 공정성 강화와 관련해 학교생활기록부의 비교과 영역 개선과 외고·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학생부에서 개인 봉사활동 실적과 교내 수상실적, 자율동아리를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정책위원은 “봉사활동은 부모의 인맥과 지역에 따른 격차가 크지만, 지난해 학생부 개편 숙려제 때는 사실상 사문화돼있던 ‘봉사활동 특기사항’만 삭제돼 생색내기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은 또 “비교과 요소를 대폭 삭제해 부모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학생이 학업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고와 국제고, 자율형사립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고교 서열화 해소도 주문했다. 특히 외고·자사고 폐지론의 ‘무풍지대’였던 과학고·영재고 역시 손을 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과학고·영재고는 초등학생들을 사교육 경쟁으로 내모는 진짜 원인이며, 사교육으로 길러진 영재 때문에 진짜 영재는 과학고·영재고에 입학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진정한 과학영재교육을 위해서는 과학고·영재고의 자체 선발을 없애고 일반고에서 위탁교육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각 대학의 지역균형선발과 기회균형선발을 확대하고 출신학교 차별 금지법과 대학 서열해소 등 학벌에 의한 차별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여당 의원들도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과 정시 확대 반대 주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조승래 의원은 “정시를 100%로 확대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는데, 정시와 수시 비율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돼 있다”면서 “이같은 법안은 대한민국의 대입제도를 1960년대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은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에 대해 정치적인 유불리를 따지고 고민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면서 “집권 여당의 과감한 용기를 촉구하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를 주관한 교원단체의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대입제도 개편에 관한 발표를 하기 전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국회에 전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병주 서울시의원 “사립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집중 토론회 개최”

    전병주 서울시의원 “사립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집중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광진1)은 지난 20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육아정책연구소와 공동 주관으로 협동조합형 유치원 제도화 및 정책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의 핵심주제인 협동조합형 유치원은 학부모들의 출자로 사회적협동조합을 결성해 학부모·교직원·지역사회가 함께 유치원을 설립·운영하는 모델이다. 지난해 사립유치원 비리의혹이 불거진 후 교육부가 발표한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에서 대안 모델로 제시됐다. 올해 3월에는 서울 노원구에 전국 최초 협동조합형 유치원인 꿈동산 아이 유치원이 개원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박창현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협동조합형 유치원은 기본적으로 공동체성과 양육 주체의 참여자로서 당사자성을 확보하는 등 유아교육 공공성을 확대한다”며 “운영·재정의 투명성, 정보공개의 개방성, 운영과 절차의 자율성·민주성을 보장해 공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송지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이사는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이후 짧은 기간 안에 많은 협동조합들이 설립·운영되고 있지만 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 활동해 본 사람은 아직 소수”라며 “협동조합이 뭔지 이해하기도 쉽지 않은데 협동조합이 유치원을 운영한다는 것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시도되는 유형이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 검토를 통해 설립과정의 어려움과 운영을 개선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참여한 오필순 서울시교육청 유아교육과 과장은 “지난 3년간의 공영형 유치원 운영을 통해 공공성이 뒷받침된다면 사립유치원에 대한 재정지원이 충분히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제는 공영형 유치원의 외연을 좀 더 확대해 보다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려 하고 협동조합형유치원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혜숙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영상축사를 직접 보내와 토론회의 관심과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장인홍 교육위원장, 백선희 육아정책연구소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직접 축사를 진행하였으며 13명의 서울시의원도 직접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또한 좌장으로 참석한 전병주 의원은 ”2018년 사립유치원 회계 부정사건 등을 겪으며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새로운 유치원 모델의 필요성이 적극 제기되어 왔으며 이에 국무총리 소속 육아정책연구소와 공동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협동조합형 유치원은 △ 출자금 부담에 따른 조합원 참여의 저조, △ 기존 조합원이 상급학교 진학시 조합원 지위 유지 불투명, △ 설립 비용 충당의 어려움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조희연 교육감은 협동조합형 유치원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자라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불(임정연 지음, 청색종이 펴냄) 200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의 소설집. 가상화폐 투자에 편승했다가 몰락한 인물을 통해 방향을 잃은 분노와 관계가 사라진 시대를 조망하는 단편 ‘불’과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과 생명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헬로, 시카고’가 실렸다. 자본과 성공, 가성비와 효율성이 삶의 지표가 되는 현대의 풍경과 이에 순응하는 삶의 이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88쪽. 5000원.생명의 여자들에게-엉망인 여성해방론(다나카 미쓰 지음, 조승미 옮김, 두번째테제 펴냄) 일본 여성 해방 ‘우먼리브’ 운동의 선구자 다나카 미쓰의 대표작. 여성을 성욕 처리 대상으로 보거나 아이 낳는 어머니로 대상화하는 남자들의 시선이 아시아·태평양 전쟁 시기 위안부를 두고 여성을 성노예로 삼은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임을 고발한다. 416쪽. 2만 2000원.책의 책(키스 휴스턴 지음, 이은진 옮김, 김영사 펴냄) 책의 뼈와 살을 이루는 요소들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그린 저작.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에서 오늘날 종이에 이르기까지 필기 재료의 변천사, 문자의 출현부터 인쇄기의 발명, 책 디자인과 제작에 스며든 예술 등 책의 물성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 596쪽. 2만 4800원.구하라, 바다에 빠지지 말라(리처드 로이드 패리 지음, 조영 옮김, 알마 펴냄)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로 한 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80여명이 몰살된 사건을 취재한 르포르타주. 영국 외신기자인 저자는 대피할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전체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6년간 집요하게 취재했다. 340쪽. 1만 5800원.손주는 아무나 보나(박경희 지음, 플로베르 펴냄) 워킹맘으로 분투하다 50대 중반, 조금 이른 나이에 할머니가 된 박 여사의 노년 적응기. 작가는 노년 육아의 기쁨과 보람을 말하면서도 자식을 키워 봤다고 해서 손주 키우기가 쉬운 게 아니며, 이는 어디까지나 필수가 아닌 선택임을 강조한다. 240쪽. 1만 4000원.산업혁명의 숨은 주역들(김은환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펴냄)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래 변화의 격랑을 이끌어온 혁신가들의 이야기. 증기기관이 이미 발명됐지만 수차 개량에 힘을 쏟은 스미턴, 증기기관을 산업혁명의 새 동력원으로 만든 와트 대신 그의 특허 기간을 연장시킨 볼턴 등 숨은 주역들을 조명한다. 316쪽. 1만 6000원.
  • 청암대학 교수들, ‘총장 의원면직 효력정지 가처분’ 조속히 결정해주오

    청암대학 교수들, ‘총장 의원면직 효력정지 가처분’ 조속히 결정해주오

    청암대학 교수들이 서형원 총장에 대한 법원의 ‘의원면직 효력정지가처분’ 인용여부를 조속히 결정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청암대학교 교수협의회와 교직원들은 최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탄원서를 내고 “지난 5월 학교법인 청암학원 이사장이 위법한 방법으로 서형원 총장을 면직처분한 사태가 발생한지 3개월이 지나고 있다”며 “총장 궐위에 따른 혼란과 갈등이 계속 돼 학생들에게 피해가 우려된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교수들에 따르면 6억 5000만원 배임죄로 지난 3월 출소한 강명운 전 총장(72) 아들인 강병헌(37) 이사장은 교도소 면회를 적게 오고, 학교를 매각하려했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 5월 27일 이사회 의결 없이 서 총장을 사퇴 처리했다. 하지만 교수들은 곧바로 전체회의를 열어 서 총장의 총장직 유지에 대한 찬반을 열어 102명중 93명이 찬성을 하는 등 90% 이상의 지지를 보일 정도로 총장을 신임하고 있다. 교수협의회와 청암학원 일부 이사들은 “정관에는 임용과 관련해 면직 처리할 경우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데도 이런 과정 없이 처리해 원천무효다”며 “일방적인 사임처리로 학내 분규를 초래하는 신임 이사장은 물러나야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서 총장은 “불법적인 면직처분이다”며 지난 6월 5일 순천지원에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 이와관련 재단측이 교육부에 제출한 서 총장의 사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청암학원이 서 총장을 의원 면직했다고 두차례 공문을 보내 보고했지만, 이를 접수하지 않고 모두 반려했다. 정당한 면직이었는지가 입증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대학측은 교육부가 요구한 “이사회 회의록과 총장 사직서 등 의원면직 관련 증빙자료를 첨부하라”는 결정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법원은 지난 7월 12일 심리 종결후 지난 8월 2일까지 보충 자료 제출기한을 뒀지만 한달 보름이 지나도록 아무런 판단을 하지 않고 있다. 교수들은 “강 전 총장의 부정비리로 대학 인증이 취소돼 2014년부터 2018년까지 150억원을 받기로 돼 있는 정부지원금중 130억원이 취소되고, 올해에도 국고지원금 8억여원이 삭감됐다”며 “법인 산하 고등학교와 대학의 산적한 문제를 결정하는 이사회도 파행 운영으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교수협의회는 “이처럼 백척간두에 있는 절체절명의 상태가 계속되는 만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공정하고 조속한 판결을 내려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와관련 이민구 순천지원 공보판사는 “현재 신청합의부에 다른 사건들도 많이 적체돼 있어서 순서대로 처리하다 보니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해당 사건의 쟁점이 복잡해서 깊이 있게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트럼프의 인종차별 비난한 캐나다 총리, ‘갈색피부’ 분장 들통

    트럼프의 인종차별 비난한 캐나다 총리, ‘갈색피부’ 분장 들통

    젊은 나이와 훈훈한 외모로 ‘캐나다의 오바마’라는 별칭까지 얻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과거 ‘갈색 피부’로 분장했던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8일(현지시간) 트뤼도 총리가 2001년 웨스트포인트 그레이 아카데미에서 교사로 재직할 당시, 학교에서 열린 연례행사에 갈색 피부로 분장하고 나타났다고 폭로했다. 2000~2001년 졸업앨범에 실린 파티 사진 속 트뤼도는 얼굴과 목, 손을 완전히 칠하고 터번을 두른 채 환하게 웃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랍의 밤’을 주제로 한 파티에는 학교 교직원과 행정가, 학부모가 참석했으나, 피부를 갈색으로 칠하고 나타난 사람은 트뤼도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세기 미국에서는 백인이 일부러 피부색을 까맣게 칠하고 과장된 몸짓으로 우스꽝스럽게 흑인을 묘사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러나 흑인 인권운동이 시작되면서 이 같은 ‘블랙페이스’ 분장은 인종차별로 치부돼 금기시됐다.전직 웨스트포인트 그레이 아카데미 직원이자 현재는 밴쿠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마이클 아담슨은 “지난 7월 이 사진을 보고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제보 이유를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그간 게이 잡지 표지 모델로 나서는 등 공개적으로 성소수자를 옹호하고, 미투 운동을 지지하며 페미니즘 정책에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하는 등 진보적인 정치 행보를 보여왔다.지난 7월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색인종 하원의원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내자 “(트럼프의 발언은) 캐나다의 방식이 아니”라면서 “다양성은 우리의 가장 위대한 힘인 동시에 캐나다인의 자부심”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종차별에 문제의식을 드러냈던 트뤼도 총리가 유색인종 분장을 한 사실은 지지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보도가 나가자 트뤼도 총리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흑인 가수이자 인권운동가인 해리 벨라폰테가 부른 자메이카 민요를 부르기 위해 분장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런 분장을 한 것에 대해 깊이 후회한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오는 10월 21일 총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뤼도 총리에게 이번 인종차별 논란은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이미 건설사 뇌물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압력을 가한 것이 드러난 상황에서 터진 이번 스캔들이 앞으로 트뤼도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경찰 “‘조국 딸 학생부 유출’ 한영외고 PC·휴대전화 제출받아”

    경찰 “‘조국 딸 학생부 유출’ 한영외고 PC·휴대전화 제출받아”

    ‘압색 누설’ 부산의료원 조사중양현석·승리, 조만간 2차 소환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시절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한영외고 교직원의 PC와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조사 중이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영외고 교직원 4명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1차 조사를 끝냈고, 현장조사 과정에서 PC와 휴대전화를 임의로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서버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주 서울시교육청 서버 관리 부서를 압수수색해 NEIS 접속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교장을 포함해 조국 장관 딸의 학생부를 열람한 한영외고 관계자 4명을 조사했으나 아직 피의자로 입건된 관계자는 없는 상태다. 앞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공익제보’로 조국 장관 딸의 고등학교 학생부를 확보했다면서 일부 내용을 공개해 유출 논란이 일었다. 이 청장은 “주광덕 의원에 대한 참고인조사는 현재로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조국 장관 관련 압수수색 사실 등 수사 상황을 유출했다며 박훈 변호사가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들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고발인 조사를 했고, 부산의료원에 가서 관련자 4명을 조사하는 한편 임의제출 받은 CCTV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언론은 검찰이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이메일과 문건 등을 압수했다며 혐의 사실, 수사 기관의 수사 방향 등을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분석 결과에 따라 병원 관계자, (현장을) 출입한 언론인, 압수수색에 참여한 수사관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녀 부정채용 청탁 혐의로 자신을 수사한 검찰 관계자들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추가 제출받은 자료를 검토해 관련자들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며 피의사실을 유포했다며 권익환 당시 서울남부지검 검사장과 김범기 제2차장검사, 김영일 형사6부장 등 검사 3명을 지난 7월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경찰은 또 원정도박·환치기 혐의로 입건된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를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청장은 “현재 회계 자료와 환전·금융 내역을 분석하는 한편 함께 출장 간 인물들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후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를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현석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는 “피의자를 포함해 동석자 등 29명을 조사했다”면서 “공소시효 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불법 업소 논란을 빚은 그룹 빅뱅의 대성(본명 강대성·30)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15명을 입건했고, 관련자 총 47명을 조사했다”면서 “CCTV와 휴대전화, 노트북 등을 확보했고, 마약·성매매 의혹 등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 투표 조작 의혹에는 “문자·온라인 투표 관련 원본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고, 일부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면서 “지난 시즌까지 모두 수사하는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조국 딸 학생부 유출 의혹’ 서울교육청 서버 압수수색

    한영외고도 조사… 추가 인물 파악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모(28)씨의 고교 시절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교육청 서버를 압수수색했다. 또 조씨의 모교인 한영외국어고등학교를 현장 조사했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교육청 서버 관리 부서를 압수수색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접속 기록 등을 확보했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올해 8월 이후 조씨 본인이 요청한 건과 검찰 압수수색 때 제출한 건 외에 한영외고 교직원 A씨가 조씨의 학생부를 조회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조씨 학생부를 조회한 인물이 더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한영외고에도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구체적인 수사 사항과 입건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공익 제보’로 조씨의 고교 학생부를 확보했다며 일부 내용을 공개해 유출 논란이 일었다. 조씨는 지난 3일 자신의 한영외고 학생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성적 등이 언론에 보도되자 유출 경위를 수사해 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지난 6일 조씨의 학생부를 열람한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A씨가 출력한 학생부를 돌려 본 다른 동료 교직원 2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한영외고 교장도 조씨의 학생부를 열람한 사실이 드러나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경찰, ‘조국 딸 학생부 유출 의혹’ 서울교육청 서버 압수수색

    경찰, ‘조국 딸 학생부 유출 의혹’ 서울교육청 서버 압수수색

    학생부 조회 추가 인물 확인차 딸 모교 한영외고도 현장 조사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시절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유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서울시교육청 서버를 압수수색했다. 또 조 장관 딸의 모교인 한영외고를 상대로 현장조사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주 서울시교육청 서버 관리 부서를 압수수색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접속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울시교육청이 파악한 한영외고 교직원 A씨 외에 조 장관 딸의 학생부를 조회한 인물이 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조 장관 딸의 모교 한영외고에도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공익제보’로 조 장관 딸의 고등학교 학생부를 확보했다면서 일부 내용을 공개해 유출 논란이 일었다. 조 장관 딸은 이달 3일 자신의 한영외고 학생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성적 등이 언론에 보도되자 유출 경위를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로그 기록을 조사했고, 조 장관 딸이 졸업한 한영외고 교직원이 학생부를 조회한 사실을 확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0개월 몸살 앓은 ‘ILO 협약’… 정부 처방전 국회 문턱 넘을까

    10개월 몸살 앓은 ‘ILO 협약’… 정부 처방전 국회 문턱 넘을까

    노사정 대화 접점 못 찾은 채 ‘허송세월’ 정부안으로 입법예고… 여야 합의 주목 노사, 핵심요구 빠진 ‘정부입법안’ 불만 정기국회를 앞두고 노동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노동계를 뜨겁게 달군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논의가 국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라서다. 정부의 입법예고는 지난 9일로 마무리됐다. 노동계는 절실하지만, 비준이 달갑지 않은 야당이 쉽사리 통과시켜 주지 않을 모양새다. ILO 핵심협약 비준은 국제 기준보다 뒤떨어진 국내 노동자의 단결권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LO 협약을 비준하면 강성노조가 판친다’는 프레임을 씌웠다. 노사는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고, 정부가 공익위원안으로 입법안을 만들었지만 불만만 가득하다. 집권 3년차 반환점을 도는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이 갈림길에 섰다. 지금 비준하지 못하면 앞으로 더는 기회가 없을 거란 전망이다. 꺼져 가는 불씨를 살리려면 무엇보다 청와대의 강력한 의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적 대화 작년 7월~올해 4월 ‘헛바퀴’ 1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이었던 ILO 핵심협약 비준 관련 3개 법률 개정안(노동조합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에 총 7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비로소 정기국회로 넘어간다. ‘노동존중사회’를 표방한 문재인 대통령은 ILO 핵심협약 비준 카드를 수시로 꺼내 들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합법화 등 보수정권이 외면한 문제들이 거론되자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노동계는 들떴지만 경영계는 그 반대였다. 평행선을 달리는 노사 대립에서 정부가 찾은 방법은 사회적 대화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로 새롭게 출발한 사회적 대화기구는 기대와 책임을 동시에 떠안았다. 그러나 타협은 쉽지 않았다. 경사노위 의제별 위원회인 ‘노사관계제도·관행개선위원회’에 노사정이 모여 머리를 맞댔지만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4월까지 10개월간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투입됐지만 헛바퀴만 돈 셈이다. 결국 정부는 정부가 임명한 공익위원들이 내놓은 ‘공익위원안’으로 정부입법안을 만들어 지난 7월 입법예고했다. ●노사 모두 반발하는 정부입법안 노동계가 보기에는 부족하고 경영계가 보기에는 과했다. 각자 보기에 꼭 들어가야 하는 조항도 빠졌다. ILO가 제시하는 핵심협약은 총 8개로 이 중에서 한국이 비준하지 않은 것은 ‘결사의 자유’(제87·98호)와 ‘강제노동 금지’(제29·105호) 등 총 4개다. 정부는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105호 협약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 협약 비준 절차에 착수했다. 정부입법안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노동자의 단결권 강화’다. 실업자·해고자의 기업별 노조 가입과 노조 전임자 급여금지 규정 삭제, 사용자가 개별교섭을 동의할 때 노조 차별 금지의무 부여 등은 모두 이에 따르는 조치들이다. 경영계의 입장도 어느 정도 담겼다. 해고자·실업자도 기업별 노조에 가입시키되, 반드시 노조 임원은 재직자만 가입할 수 있다. 노조 전임자의 급여는 반드시 근로시간 면제한도 내에서만 지급한다. 노사가 맺는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다. 사용자 측 요구안 가운데 가장 논쟁이 되는 지점은 ‘사업장 점거 금지’다. 노조가 사업장 안에서 생산 시설이나 주요 업무 시설을 전부 또는 일부를 점거하는 형태로 파업하는 것은 앞으로 금지한다는 조항이다. 경영계는 당연한 조치라고 보지만 노동계는 ILO 핵심협약과 전혀 관련이 없고 오히려 파업 행위 자체를 무력화하는 내용이라고 맞서고 있다. 공직사회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내용도 포함됐다. 공무원노조법과 교원노조법에서 퇴직 공무원·교원도 앞으로는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받아 ‘법외노조’ 처분을 받은 전교조를 합법화하는 조치다. 법 개정과 ILO 핵심협약 비준이 이뤄진 뒤 전교조가 새로이 등록 절차를 밟으면 비로소 합법적인 노조로 거듭난다. 이 외에도 소방공무원과 대학교원, 5급 이상 공무원에게도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使 “노조 쏠림 심화” vs 勞 “구시대적 주장” 경영계는 최근 성명에서 정부입법안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산별노조 체제인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기업별 노조 중심 체제라는 노사관계 특수성이 존재한다”면서 “오랜 기간 산업현장에서 대립·갈등 구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입법안대로 노조법을 개정하면) 지금도 힘의 우위를 가진 노조 쪽으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영계는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과 ‘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폐지’, ‘노조의 부당노동행위 규정 신설’ 등 자신들이 주장했던 내용이 법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계는 정부의 비준 의지를 의심하고 있다. 현재 전교조에 내려진 법외노조 처분을 정부의 직권으로 취소하고 특수고용노조의 설립 신고를 수리하는 등 정부가 국회의 입법 없이도 바로 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장 점거 금지 조항 외에도 단체협약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등 ILO 핵심협약 비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내용도 끼워 넣으면서 노조법을 ‘개악’하고 있다고 날을 세운다. 특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전체 표결로 통과된 ‘특수고용노동자 규제법안’(AB5)을 거론하기도 했다. 노무를 제공하는 모든 사람을 노동자로 간주하는 내용이다. 법에 따라 개인사업자(프리랜서)로 분류하던 각종 배달기사, 우버 등 플랫폼 노동자, 화물기사 등은 앞으로 유급휴직, 최저임금 등 노동법의 보호를 받는 노동자가 된다. 사업주가 이들을 개인사업자로 두려면 법에서 정한 까다로운 판단 기준을 증명해야만 가능하다. 민주노총은 “노동후진국인 미국에서조차 플랫폼 경제 체제에서 비롯되는 심각한 노동 문제에 대해 의회 등이 올바른 판단을 내린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ILO 핵심협약을 비준한다면서 특고 노동자의 기본권을 장기 과제로 미뤘다. 사용자단체의 구시대적인 주장에 귀 기울일 게 아니라 ILO 핵심협약 비준안을 어떻게 통과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면피용 비준 아닌 대통령 의지 보여야” 노사의 반발에도 정부가 비준을 서두르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국제사회의 압박 때문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무역과 지속가능발전 장(章)’에서 규정한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의무를 한국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분쟁 해결 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전문가 패널 소집’에 들어갔다. 전문가 패널에서 권고한 내용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해서 직접적인 경제 보복을 받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통관 절차 강화 등 ‘보이지 않는 제재’는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우려다. ILO 차원의 제재도 가능하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ILO 역사상 실제로 제재를 받은 국가는 미얀마가 유일하다. 과거 미얀마 정부는 강제노동 철폐를 요구한 ILO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ILO는 2000년 회원국에 “미얀마와의 관계를 재검토해 달라”고 압박했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회의에서도 미얀마의 강제노동 문제를 특별 의제로 채택하도록 했다. 이런 ILO의 다각적 외교 공세에 버티지 못한 미얀마는 권고사항을 이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비준 절차 강행의 배경에는 미중 무역전쟁이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또 다른 부담까지 정부가 짊어질 수는 없다는 판단이 짙게 깔려 있다.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하지만 정부의 역할이 끝난 것은 아니다. 정부입법안과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야당을 얼마나 잘 설득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노동계가 야당보다 정부의 행보에 더욱 예의 주시하는 이유다. 자칫 이번 기회를 놓치면 ILO 핵심협약은 이대로 영영 표류해 버릴 거라는 우려가 크다. 정부가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 가기 위한 ‘면피용’ 비준 노력이 아닌 더욱 강력한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동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와 노동계의 관계가 집권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멀어지고 있다”면서 “이를 만회하고 국정 기조였던 노동존중사회를 실현하려면 ILO 핵심협약 비준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반드시 비준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조국 딸 논란에 힘 실린 정시…“사회 상위층일수록 더 선호”

    조국 딸 논란에 힘 실린 정시…“사회 상위층일수록 더 선호”

    ‘학종=금수저 전형’ 비판 담론과 달라 서울대 보낸 서울 고교 톱10 중 9곳 강남 “입시제도 변화는 계층 간 투쟁의 결과” “50% 이상으로” “단순 확대는 도움 안 돼”조국 법무부장관 딸의 입시 논란 이후 교육계에서는 정시 확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정시 확대는 과거 줄세우기식 입시제도로 퇴행하는 것”이라는 우려 또한 크다. 이런 가운데 사회 상위층일수록 학생부종합전형(학종)보다 수능 중심의 정시를 선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5일 ‘한국사회학’ 최신호에는 ‘배제의 법칙으로서의 입시제도: 사회적 계층 수준에 따른 입시제도 인식 분석’이라는 보고서가 실렸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교원대 석사과정의 문정주·최율씨는 성별, 연령, 학령 등을 고려해 표본추출한 2010명을 분석한 결과 주관적 계층의식이 상층일수록 학종보다는 정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저자들은 “사회적 상층일수록 정시전형을 선호한다는 분석결과는 학종이 ‘금수저 전형’이라는 현재의 비판 담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사교육 인프라가 좋은 강남과 수도권 지역의 학생들에게 수시보다 정시가 유리하다는 사실은 통계로 확인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18학년도 기준 과학고·외고 등 특수목적고를 제외한 일반고와 자사고 중 정시로 서울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서울 지역 고교 상위 10개교 중 9개교가 강남·서초구에 위치해 있다. 보고서는 입시제도의 변화가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 요구 외에도 입시제도를 자신의 계층에 유리하게 변화시키려는 계층 간 투쟁의 결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자들은 “상위층일수록 입시제도에 대한 이해수준이 높았다”면서 “인식과 이해 수준의 차이는 입시제도 담론 형성에서 계층 간 영향력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결론은 추가 연구를 통해 정교하게 검증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조 장관의 딸이 수시 전형에서 각종 혜택을 봤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묻지마 정시 확대’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특히 여론 악화를 수습해야 하는 여권에서 정시 확대 주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올해 서울대 수시 합격생들의 평균 봉사활동 시간은 139시간”이라면서 “학종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이 담보되기 전까지는 정시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 “단순한 정시 확대는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대입제도 개편의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자녀 지원시 서울대 교수 입학업무 배제

    서울대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20학년도 수시 전형부터 소속 교수 자녀의 지원 여부를 확인해 해당 교수를 입학 업무에서 사전에 배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서울대는 대입 전형 업무에 참여 가능한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고, 연말정산 자료 등을 기반으로 자녀의 서울대 지원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15일 “사전에 업무에서 배제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입시 공정성과 투명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규정에 따르면 교수 본인 또는 배우자의 친족 등 특수한 관계에 있는 수험생이 서울대 입학을 지원하는 경우 해당 교수는 서류평가나 면접 등 입학 관련 업무에 참여할 수 없다. 서울대는 교수들로부터 자발적으로 입학 업무 사전 회피 신청을 받고 있지만, 개인정보보호법상 교직원의 가족 사항을 미리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실제 이병천 수의대 교수는 대학원에 지원한 조카의 시험문제를 출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울대는 업무방해 혐의로 이 교수를 수사 의뢰했고, 경찰은 이 교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안양시, 오는 28일 제3회 안양보육박람회 개최

    안양시, 오는 28일 제3회 안양보육박람회 개최

    “보육 안양 아이가 행복해요!” 경기 안양시는 오는 28일 ‘제3회 보육박람회’를 평촌중앙공원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시가 주최하고 어린이집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콘서트, 사진전 등 다양한 보육관련 행사가 열린다. 보육 박람회는 학부모와 어린이집 교직원이 보육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기 위한 한마당이다. 영유아와 학부모, 보육교사 등 3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식전공연인 율동댄스를 시작으로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어 흥겨운 뮤지컬, 일렉바이올린 공연도 펼쳐진다. 아이와 학부모, 보육교직원이 서로 친밀감을 느끼고 교육정보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수십 개의 보육박람회 부스에서는 다양한 보육과 체험,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에어 바운스, 부모님 체험, 만들기, 안전체험 & 야외, 민속놀이, 오감놀이 체험, 먹을거리 등 7개 마당으로 나눠 진행한다. ‘만들기 마당’에서는 나무 공기알, 왕관, 동물 나무 열쇠고리, 온도계를 만드는 체험 통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교감하고 정을 나눌 수 있다. 부모를 위한 체험마당에서는 추억의 봉숭아 뭍들이기, 테트리스 놀이, 가족 소원풍선 등 옛 추억을 떠올리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행사가 열린다. 또 소방안전, 응급부스, 무료의료검진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통해 어린이의 안전 의식을 높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맷돌 돌리기, 다듬이, 널뛰기 등 부모와 자녀가 함께 흥겨운 민속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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