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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보희씨의 이상한 언동(사설)

    시절이 수상해서인가 별일도 많다.박보희 통일교실력자의 언동은 참 맹랑하다.조문객중 「제일 큰 꽃다발」을 들고 대한민국 국법 같은 것은 안중에 없는 듯 허겁지겁 김일성을 조문하러 달려가는 것부터 이해하기가 어렵더니 다녀나와서 하는 언동은 더욱 해괴하다.자신의 위법적인 행각을 생각해서도 그가 북한을 벗어나 맨먼저 했어야 할 일은 국가에 대해 자신의 행동을 소명하는 노력이었어야 한다.그러나 그가 처음 한 일은 북경에서의 내외신기자회견이었다. 김정일을 깍듯이 「비서각하」로,북한을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로 표현하는 기자회견이었다.그리고 한국을 의도적으로 「남한」으로 부르는 기자회견이었다.「남한」이란 호칭은 국호가 아니다.이 호칭은 그것이 부득이한 경우라도 한국인을 불쾌하게 만든다.그는 대한민국 국적이 이제 필요치 않아진 것일까.「개인적으로」 「각하」로 섬기는 맹세를 한 셈인 김정일의 「DPRK」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그는 굳힌 것일까. 문선명교주와 김일성이 맺은 형제지의를 존중하는 일이 국법보다 우위에 있는 것같은 논지를 펴는 그를 보면 대한민국은 그에게 별로 의미가 없어 보인다.지구상에 마지막 공산주의라고 할 수 있는 북한을 조국보다 더 소중히 섬기기로 다짐한 그가 「승공론」을 펴는 것 또한 이해가 안된다. 그의 「언론인자격」론도 어불성설이다.국법에 저촉되는 언동까지 정당화되는 것이 언론인의 「특권」은 아니다.그는 또 김정일의 「방미 클린턴회담」이니 「남북정상회담」 「구두메시지」를 운위했다.누가 그런 자격을 부여했는가.만약에 그런 사실이 있다면 북경기자회견 같은 것은 더구나 이상하다. 의도적인 북경기자회견을 끝내고 그는 사법처리를 「피해」 미국으로 가버렸다.우리국민은 이런 그와 그가 속한 집단에 대해 대단히 불쾌한 느낌을 맛보고 있다.「영주권」이라는 편리한 도피카드를 들고 훌쩍 날아가버리면 고만이라고 처음부터 계산했을 그의 교지에 배신감이 드는 것이다. 세련된 국제감각으로 통일교가 당면한 위기들을 처리해온 그의 고수를 아는 우리로서는 그의 북행이 개인 내지는 그가 속한 단체의 어떤이권과 관계가 깊을 것이라는 분석도 한다.북녘땅에 남 먼저 이로운 고지를 점령하기 위하여 자신의 대한민국과 국민을 무참히 깔아뭉개는 일을 서슴지 않는 그의 행적을 사람들은 잊지 않을 것이다. 이 일은 그가 훌쩍 떠난 것으로 끝난 일은 아니다.그가 속한 단체나 기관은 그런 오산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당국은 당국대로 단호한 사법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고 그가 속한 집단에서는 그나름의 소명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 통일교,평양 「보통강호텔」 운영/김부자와 문선명­박보희씨 관계는

    ◎문교주 고향 성지 조성위해 거액 헌금/김일성에 “정일교육 맡겠다” 제의설도 도대체 통일교와 북한 특히 김일성부자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김일성죽음 뒤 조문논란의 와중에서 박보희 세계일보사장이 굳이 평양을 방문해야 했을까.북한 보도대로 정말 극진하기 짝이 없는 찬양을 담은 조사까지 바쳤을까.어쨌든 더욱 분명해진 것은 평양과 통일교의 관계가 이제까지 알려진 것 이상으로 깊다는 것이다. ○91년 의형제 결의 먼저 김일성과 통일교 문선명교주의 개인적인 교분이다.문교주는 박보희사장과 함께 91년 북한을 방문했으며 그때 문교주는 김일성과 만났다.박사장이 이번 북경특파원들과의 회견에서 말한 것으로 보아 이 만남에서 상당한 교감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시사잡지 주간 문춘은 김일성과 통일교의 관계에 대해 몇가지 흥미있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이 잡지는 김일성이 김정일에 대한 교육을 문교주에게 위탁하는 유언을 했다고 주장했다.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91년 문선명교주가 김일성을 만났을 때의 대화내용을 통일교일본인 간부의 말을 인용하여 소개했다.이때 문교주는 『형님이 되어주십시오』 했고 김일성은 『좋습니다』 했으며 이에 따라 문교주가 『우리는 의형제입니다.형님께 부탁이 있습니다.이제부터는 아드님(김정일)의 교육을 제게 맡겨주십시오』 하자 김일성이 『알았습니다』 했다는 것이다. ○대동강변 9층건물 또 한가지는 경제협력관계다.역시 주간 문춘이 밝힌 바에 따르면 통일교가 이미 93년부터 평양 보통강호텔의 경영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우리 통일원에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하고 있다.주간 문춘은 호텔의 사진은 물론 73년 이 호텔을 짓기 위해 가져갈 자재가 요코하마항에 쌓여 있던 사진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 보통강호텔은 대동강지류인 보통강가에 있으며 9층 건물로 객실이 약 1백70개인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의 호텔은 모두 국영인데 이 호텔만은 통일교멤버가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호텔의 경영권을 국가로부터 사들인 것은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이고 이 회사 회장인 박경윤씨는 「마담 박」이라고도 불리는 재미한인이며 일본 매스컴에 거의 등장한 일이 없는 수수께끼의 인물이라고 했다.주간 문춘은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를 통한 통일교의 자본주의적인 경제활동과 투자가 바로 김일성에게 약속한 김정일교육인 셈이라고 보았다. 또한 92년4월15일 김일성 80회생일 행사로 김일성경기장에서 펼쳐진 매스게임 때 스탠드 카드섹션으로 독립운동가 8명의 이름을 나타내면서 맨 마지막으로 「문선명」 석자를 만들어 보였다는 것도 이 잡지가 새로 밝히고 있다.주간 문춘은 이 세 글자를 돈으로 샀다고 했는데 1억엔이상을 헌금하면 리스트에 올리고 애국자로 불러준다는 것이다. ○평북 정주가 생가 이미 91년 문교주의 평양 방문때 김달현 당시 부총리가 느닷없이 1억5천만달러의 헌납을 요청했다는 설이 있었다. 문교주의 고향은 평북 정주다.이곳 문교주생가는 통일교신도들의 성지순례단이 찾는 성지가 되어 있다.92년8월 2백19명의 외국인으로 구성된 순례단이 문교주생가를 방문했다.당시 순례단에 참가한 일본인 도쿠다 요시노리씨가 세계일보에 기고한 방문기에 따르면 생가 앞에 김일성이 북한 최고의 조각가에게 만들게 하여 기증한 높이 1m의 대리석 헌금용 항아리가 놓여 있었다고 한다.집은 깨끗이 단장돼 있고 진입도로는 새로 개설한 것으로 되어 있다. ○상당한 경협 제공 이런 여러 정황으로 보아 문교주가 거액의 헌금이나 이에 상당한 경제협력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통일교는 승공을 기치로 내걸고 어느 종교단체보다도 반공에 앞장서 왔다.박보희사장 자신도 남침의 희생자라고 말하고 있다.이런 통일교가 김일성부자와 가까워진 데 대해서 통일교측은 나름대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문교주는 91년 평양을 방문한 뒤 북경에서 담화문을 발표,남북간의 『발전적인 대화와 교류를 증진시켜나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심경에서 북한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의 방북은 당시로서는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정부는 유감을 표명했으며 사법적 처리대상으로 검토했다.그는 미국으로 갔다가 수개월 뒤 이 소동이 가라앉을 즈음 귀국했으며 대검 공안부는 그의 방북이 적법이라고 했다.박보희사장도 지금 바로 귀국하지 않고 형세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충실한 메신저역 통일교교주와 또 그 제2인자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의 북한방문을 장차 남북통일이 될 경우에 대비한 교두보확보,즉 기득권을 따놓자는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문교주는 북한방문 때 금강산관광개발,원산항개발,두만강경제특구개발에 합의했으며 약 30억달러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당시 보도했었다. 평양과 통일교의 접촉이 긴밀하다는 것은 이제 거의 확실하다.또한 북한이 통일교지도자들을 충실한 메신저나 협력자로 여기고 있는 것도 확실하다.
  • 종교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사설)

    카톨릭의 김수환추기경 개신교의 강원용목사 불교의 송월주스님 성공회의 김성수대주교등 종교계원로들이 서울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이던 지하철파업근로자들을 찾아가 파업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현업에 복귀하도록 호소한것은 뜻깊은 일이다. 그동안도 무리한 학생시위와 근로자의 파업등으로 우리사회가 혼란에 직면했을때 일부 종교지도자들의 「만류호소」와 「중재」가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입을 다물고 있었고 때로는 불법행위를 부추기는 듯한 경우마저 없지 않았다.그런 의미에서 종교계원로들이 종파를 초월해서 근로자들의 불법파업을 준열하게 나무라고 정부에 대해서도 이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도록 당부한것은 종교가 이 사회에서 맡아야할 긍정적 기능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좋은 본보기라 할수 있다. 종교의 사회참여에 대해서는 시대와 시각에 따라 그 평가가 달라질수 있다.그러나 종교도 사회의 한 구성요소인 이상 사회를 건전하게 지키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것은 시대를 초월한 책무이자 사명이다.모든종교의 경전에는 신앙의 본질과 함께 사회적기능이 명시되어 있다.종교가 세상의 「빛과 소금」 그리고 「등」의 역할을 맡는것은 신앙의 본질과 일치되며 사회를 바르게 이끌수있는 이정표가 된다. 우리는 이번 파업사태를 계기로 종교의 사회적기능을 다시 한번 고찰해볼 필요성이 있음을 절감하고 있다.종교계 원로들의 이번 호소가 올바른 방향 제시라면 기독교교회협의회(NCC)의 공권력투입규탄과 불법행위비호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사랑을 신앙의 본질로 삼고있는 기독교가 사회에서 버림받은 이웃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이번 파업사태의 주동자들은 사회에서 버림받은 이웃이 아니라 사회의 공익을 저버린 사람들이다.마땅히 법에 의해 제재를 받아야 할 범법자들이다.성직자라면 이들의 불법행위를 나무라고 직장에 돌아가도록 설득하는 것이 도리다. 그런데도 NCC는 기독교회관에서 농성하던 파업근로자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부득이 공권력이 투입된 사실을 잘 알면서도 명분없이 정부만 비난하고 불법파업근로자들을 비호했다.NCC는오는 14일 서울에서 「전국목회자 비상 시국대회」를 열어 공권력투입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내무장관의 사퇴까지 촉구할 예정이라고 한다.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정부의 정당한 공권력은 규탄하면서 법과 질서를 파괴한 자들을 일방적으로 비호하는 것이 과연 하느님의 뜻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성당·교회·사찰등 「신앙의 성소」가 걸핏하면 「불법의 성소」로 탈바꿈돼 버리는 이 개탄스런 사태를 언제까지 방치하란 말인가.종교의 참다운 사회적기능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한다.
  • 오늘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판문점서

    ◎우리측,7월 서울→8월 평양제의 남북한은 28일 상오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를 위한 예비접촉을 갖고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협의한다. 정부는 이날 접촉에서 북한주석 김일성이 7월 중순 서울을 방문하면 김영삼대통령이 8월쯤 평양을 답방하겠다는 뜻을 북한측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이 다음달 10일쯤 열리기만 한다면 개최장소는 평양등 한반도 안의 어디라도 좋다는 유연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이날 예비접촉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의제를 「한반도문제 전반」이라고 포괄적으로 제안함으로써 북한이 의제를 가지고 시일을 끄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작정이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조속한 정상회담에 응한다면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다는 언질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북한문제의 「종합타결방식」은 남북한의 관계개선은 물론 미국과 북한 사이에 걸쳐있는 현안의 일괄타결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것이다. 남북한 사이에서는 핵에 대한 상호사찰이 이루어지는 것을 전제로 경협,미국및 일본과의 수교지원,일본의 북한에 대한 식민지배 배상지원등을 우리 정부가 해준다는 것이다. 특히 경협부문에 있어서는 두만강종합개발계획지원,경수로전환 비용지원,식량원조등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다음달 11일부터 15일 사이에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두만강개발계획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해 북한에 대한 구체적 지원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북한과 미국 사이의 핵문제를 둘러싼 일괄타결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8일의 남북예비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이홍구통일부총리와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윤여준국무총리특보가,북한측에서 단장인 김용순노동당비서를 비롯해 안병수조평통부위원장,백남준조평통서기국장이 각각 참석한다. 한편 김영삼대통령은 27일 하오 이부총리등 예비접촉 대표단으로부터 북한측에 제시할 정상회담개최합의서 초안을 보고받고 재가했다.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날 『28일의 예비접촉에서 정상회담 시기·장소가 결정될지 한두차례 예비회담을 더할지는 북한측 태도에 달려 있어 점치기 힘들다』면서 『다만 북한이 우리의 호의를 핵개발을 위한 시간벌기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드러낸다면 유엔 안보리등을 통한 제재추진이 아직 유효하다는 사실을 주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패륜도 잘못된 가정교육에서”(박갑천칼럼)

    군자는 자기자식을 자기가 직접 가르치지 않았다.공자도 그랬던 것임이 「논어」(논어:계씨편)에 나타난다.공자의 제자인 진항이 공자의 아들 백어에게 아버지로부터 무슨 「특별한 가르침」을 받은 일은 없느냐고 묻자 그는 없다고 대답한다.그러면서 언젠가 뜰을 급히 지나갔을 때 시를 배우라 했고 그후에 예를 배우라고 한 두가지 말밖에 듣지 못했다고 덧붙인다. 그들은 자식을 서로 바꾸어 가르쳤다(역자이교지).그에 대한 설명이 「맹자」(맹자:이이상편)에 보인다.공손추가 그러는 까닭이 무엇이냐고 묻는 데 대해 맹자가 답하는 형식으로. 『…가르치는 사람은 자식에게 바르게 하라고 말한다.그렇게 가르쳐도 그대로 실행하지 않으면 자연 노여움이 따른다.그러면 도리어 부자간의 정리를 상한다.자식은 속으로 아버지는 나에게 바른 일을 하라고 가르치지만 그 자신도 바르게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옛사람들은 자식을 바꾸어 가르쳤다.부자 사이에서는 잘못했다고 책망 않는다.정리가 떨어지기 때문이다.그보다 불행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사람은 누구나 약점을 지니는 것이므로 가까운 사람이 인간교육시키기는 어렵다는 차원높은 말이다.그러나 범인들의 현실생활에서 어찌 가정교육이 없었다고 할 수야 있겠는가.생각하자면 태속에서 이미 가정교육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살아 있는 조부모·부모의 훈육만 있는 것은 아니다.조상으로부터 내려오는 가훈도 뼈가 되고 살과 피를 이룬다. 역시 중요한 것은 가정의 분위기다.공자가 설사 시와 예에 대해서만 언급했다고 해도 그 아들은 집안의 일상생활에서 체득한 바가 컸다 할 것이다.세상의 자식들은 그 어버이의 언행을 보면서 예의범절을 익힌다.그 시범이 중요하다.『윗사람이 바른 도리로써 아랫사람을 거느릴 때 아랫사람이 어찌 바르지 않겠는가』(자솔이정숙감불정).그렇건만 우리사회는 그 「보여주는 바」를 잃어가고들 있다.오히려 불효를 그 어버이가 보이는가 하면 물질만능주의를 그 어버이가 가르친다. 얼마전에 있은 공보처의 「가족공동체의식조사」결과도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말해준 바 있다.우리사회의 패륜행위는 사회구조적 요인이나 개인적 특성보다는 잘못된 가정교육 때문이라는 데에 30.7%가 손을 들지 않았던가(2위는 물질만능주의 18.8%).또 그 맥락에서 76.3%가 가정에서의 예절·도덕교육을 중요시하고 있기도 하다. 가정이 건강해야 나라도 건강하다. 가정이나 나라가 가멸져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정신의 건강이라는데에 우리모두의 생각이 절실하게 미쳐야겠다.
  • 정치와 종교사이/황규호(데스크시각)

    정부와 불교조계종사이의 불편한 관계가 빠른 행보로 풀리고 있다.이는 최형우내무장관이 18일 통도사와 해인사를 찾아 월하종정과 혜암원로회의의장을 예방함으로써 더욱 가시화되었다.앞서 16일 최장관은 총무원을 방문,유감의 뜻을 전달했었다.이에 따라 조계종은 전향적인 대정부입장 정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불교조계종의 틈은 지난 4월10일 구 총무원과 개혁세력의 대립와중에 투입한 공권력을 놓고 벌어졌다.조계종은 이를 이른바 법란으로 규정,정부의 사과와 내무장관의 퇴진을 요구해왔다.불편한 관계의 발단은 물론 공권력투입이 직접적인 원인이었지만 그이상의 의미를 함축한 것으로 풀이될 수있다. 그것은 종단이 과거정권하에서 정치권에 예속되었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예방적 몸짓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지난 날 불교는 자기기반이 취약하고 정통성이 부족한 유신정권과 5공정권하에서 종교를 통제하려는 정부노력에 순응한 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당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종교지도자들의 활동을 이끌어내는 일에도 서슴없이 동참했다. 그러나 회고성 피해의식에만 집착할 수 없다.시대가 변화한 것이다.사회규범을 성화시키고 사회질서유지에 공헌할 수 있는 주체의 하나가 종교이고 보면 도덕성을 지닌 정부와의 공존은 반드시 모색되어야 한다.정치 또한 종교에서처럼 사회질서유지를 지향한다.그래서 양심있는 정치와 종교는 두개의 바퀴로 정의로운 사회를 향해 굴러가는 하나의 수레로 보아도 좋다.정치와 종교가 서로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공존하는 사회는 이상적이다.종교학자들은 그 이상적 모델로 미국사회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미국은 정부와 종교가 서로 호의를 가지고 존중한다는 이야기다.우리 역시 상호존중하지 않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국교로 자리잡은 종교가 전무할뿐아니라 정부가 각별히 권장하고 기피하는 종교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더구나 헌법은 종교적 믿음의 자유와 정교분리원칙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실제 많은 종교가 분포한 가운데 전체인구의 70%라는 종교인구를 자랑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웃에서도 만자가 있는,또 십자가가 세워진 건물들을 흔히 만난다.이와 더불어 민족종교로 불리는 다른 종교의 표상들도 심심치 않게 대한다.불음과 복음을 각각 전하는 라디오방송을 들은지는 이미 오래되었고 멀지않아 내년쯤에는 종교전용의 유선TV가 안방에 들어온다.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를 얼마든지 누리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오늘날 문민정부의 종교정책은 다종교사회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 종교간의 갈등극복이 아닌가 한다.다종교사회라는 한국적 특성을 조화롭게 유지하는 정책이 그것이다.지난 시대에 빈번히 시도된 공작차원의 종교정책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그리고 종교의 정치예속이나 조건부 후의에 의한 종교의 정치추종화 유도와 같은 종교정책이 사라진 정황은 지금 여러군데서 나타난다. 이러한 민주주의시대의 대립은 피차가 역량을 소모시키는 결과이외의 다른 수확은 기대하기 어렵다.그래서 화해의 실마리를 풀기로한 불교조계종의 종교적 도량을 높이 평가한다.평화의 종교이자 화해의 종교이기도 한 불교 본래의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이제 조계종의 역량을 기대할 차례가 남았다.그것은 개혁불사를 마무리지어 고등종교의 사명을 다하는 일로 귀결된다.
  • 광주 망월동 묘역 조계종단 첫참배

    【광주=최치봉기자】 제13차 전국불교지도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 조계종 탄성총무원장이 5일 하오 2시30분쯤 망월동 5·18 묘역을 참배했다.조계종단에서 공식적으로 망월동묘역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참배에는 개혁회의 상임부위원장 지선스님,법난대책위원회 진관스님및 불교지도자 30여명이 함께했다.
  • 한총련출범식 북선전물 전시/대학생 2명 긴급구속

    【광주=최치봉기자】 「한총련」의 이적·용공행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4일 조선대 교지 「민주조선」 전편집위원 김연식씨(22·환경공학과3년)와 이현화씨(20·생물학과3년)등 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이 한총련에 대한 전면수사방침을 발표한 뒤 관련 학생이 검거,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조선대에서 열린 제2기 한총련 출범식 기간동안 「통일의 광장」에 평양시가지 모형과 만수대 의사당,유경호텔등 북한 관련 조형물과 김일성 항일투쟁사를 소개하는 패널등을 제작·전시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한총련 핵심간부는 물론이고 「통일광장」에 선전조형물을 제작·전시했거나 이적·용공성유인물을 제작하는데 배후조종 또는 관여한 학생들에 대해서도 전원 검거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이적·용공」 배후·주동자 검거 총력/한총련 수사 배경과 방향

    ◎북주장 수용,민주주의에 도전 규명/남총련 등 9개지역 의장 깊이 개입 경찰이 한총련 출범식에 나타난 이적·용공행위를 발본색원키로 한 것은 이들의 주장이 북한의 선전을 여과없이 받아들인데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김화남경찰청장이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한총련 출범식행사에는 용공·이적행위가 표출되어 왔지만 이제는 우리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정면도전,파괴하려는 책동으로써 방치할 수 없다』는 말에서도 이번 한총련에 대한 수사의 강도를 짐작할 수 있다. 경찰의 수사방향은 먼저 제2기 한총련 출범식에 나타난 ▲한총련 출범 선언문등 6종류의 유인물 ▲북한 정권의 성립과정을 정당화하는 사진전 ▲북한이 선전용으로 이용하는 1백5층 유경호텔등 모형 건물전시 ▲북한의 생활상을 담은 비디오 상영 ▲북한 김책대학등과의 불법통신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행위로 규정,관련자 색출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유인물과 전시물 제작등에 관여한 학생들을 유형별로 분류,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의장 김현준군(25·부산대 총학생회장)등 핵심간부 10여명에 대한 검거및 소재 파악에 나섰다. 이는 경찰이 한총련 출범식때 나온 유인물과 전시물등을 채택·제작·배포하는 과정에는 한총련의 핵심간부들이 반드시 관여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한총련 대의원대회 자료집에 따르면 모든 정책집행은 이 조직을 이끌고 있는 의장 김군과 전남·광주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등 9개지역 의장을 반드시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한총련의 핵심간부인 의장과 9개지역 의장은 이른바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의 「범청학련 남측본부」의 의장단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범청학련은 이미 92년과 93년 두차례에 걸쳐 서울지법으로부터 이적단체로 규정되어 있는데다 「한총련의 상급조직」으로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한총련은 범청학련과 접촉하며 북한을 찬양하고 고무하는 행위를 전혀 이적·용공행위로 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한총련 출범식 기간동안 범청학련 남측본부는 의장단회의를 개최하고 「남·북·해외 청년학생통일대축전」을 제의했다. 경찰은 한총련 핵심간부의 수사와 함께 한총련 산하 조직인 서울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의 서부·동부·북부등 하부 조직 26개지구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의 한 고위간부는 이와관련,『한총련의 조직에 관여하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이적·용공행위를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이번 한총련 수사는 반국가적행위에 대한 사법적인 제재이기 때문에 주동자와 배후세력을 반드시 검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배후세력으로 한총련 출범식에서 수배중인 전 한총련의장 김재용군(25)이 학생들을 선동하는 연설을 한 것등으로 미루어 현재 국가보안법 혐의로 수배중인 93년도 한총련 간부 10명이 깊이 개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경찰은 전시된 사진과 상영된 비디오테이프등의 입수경위에 대해 수사를 벌여 지난달 23일 조선대 교지편집위원장 차재덕군(25·경영학과 4년)등 2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학교용지 확보 특별법」 제정싸고 부처간 대립

    ◎신도시 교지확보 차질/개발업자가 무상공급 요구/교육부/아파트분양가 상승 부추겨/건설부 신도시및 택지개발지역의 초·중·고교 신설문제를 둘러싸고 각 부처간에 의견이 엇갈려 부지확보에 차질을 빚고있다. 교육부가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추진중인 「학교용지확보특별법」이 경제기획원·내무부·재무부·건설부등 관련부처의 의견이 엇갈려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25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신도시건설과 택지개발지역의 확대로 이들지역에서 학교신설 수요가 급증,교육부가 92년이후 학교용지확보특별법 제정을 3년째 추진중이나 관련 부처들의 반대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98년까지 5년동안 신도시및 택지개발지역에 국민학교 4백7개,중학교 2백19개,고교 1백65개등 모두 7백91개교를 신설해야 하고 필요한 총예산은 6조2천2백77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특히 시급히 부지를 확보해야하는 학교는 5백40개교 1백62만평에 소요예산도 3조7천억원이나 된다. 그러나 신도시지역의 학교부지 확보와 관련,부처간에 매입가격과예산을 누가 부담해야하느냐는 문제를 놓고 의견이 팽팽히 맞서있다. 먼저 학교부지 매입가격에 대해 건설부는 신도시지역의 경우 ▲국·중학교는 개발이익 범위안에서 개발주체가 기부채납하고 ▲고교는 조성원가로 팔되 이를 5년간 무이자로 분납토록 하고 있으나 교육부는 이를 ▲국·중교는 무상으로 ▲고교는 조성원가의 70%만 받고 무이자로 5년간 분납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 특히 경제기획원과 교육부는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들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반면에 건설부는 이들지역의 부지를 싸게 넘길 경우 32평형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추가부담이 5백만원에 달해 땅값및 아파트값 상승을 부추긴다며 완강히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
  • 혜원의 풍속화(외언내언)

    「한양과 기녀를 중심으로한 남녀간의 낭만이나 애정을 다룬 풍속화에서 특히 이름을 날렸던 화가」로 평가되고 있는 혜원 신윤복(1758∼?)은 18세기에 활약한 조선시대 최고의 풍속화가이다.그는 특히 풍류남이나 기녀들의 모습,조선시대 화류계의 연연한 생활정서를 뛰어난 솜씨와 정애로 그려 후대에 전해주고 있다. 국내에 유일하게 전해지고 있는 혜원의 풍속화첩(간송미술관소장)은 「단오도」「연연의 여인」「선유도」「쌍륙놀이」등 조선후기의 풍속,특히 여속을 생생하게 묘사한 주옥같은 그림 30폭으로 꾸며졌다.아리따운 기생의 어깨를 넌지시 감싸면서 장죽을 권하는 은근한 선비의 모습,기녀들이 가야금을 뜯고 한량들이 이를 즐기는 연연 야유에서 기녀의 몸을 뒤에서 껴안고 흐뭇해하는 표정의 선비 그림등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소재. 「단오도」에서는 계곡에서 적삼을 벗고 목물을 하고 있는 여인들의 색정적인 모습을 바위뒤에서 동자승 둘이 몰래 훔쳐보는 해학적인 장면도 보인다.근엄하고 딱딱한 유교지배의 사회에서 좀처럼 찾아 볼수 없던낭만과 인간적 체취가 혜원의 퐁속화에 담겨져 있다.조선시대의 에로티시즘이라고나 할까.원래 도화서의 화원이었던 그는 이런 자유분방한 그림으로해서 도화서에서 쫓겨났다는 속설도 있다. 섬세하고 유려한 필치,아름다운 채색으로 풍속화의 세련된 분위기를 살렸던 혜원의 「속화첩」과 「취화첩」2권이 최근 일본에서 국내에 반입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미술수장가가 구입해서 들여온 것이므로 유출된 문화재의 역수입인 셈이다.「속화첩」은 기존의 혜원 풍속화와 같은 주제들을 표현하고 있다.노상에서 남녀가 포옹하고 있는 장면,기방에서 농염한 남녀의 애무장면 등이 역시 혜원 풍속화의 에로티시즘을 발산하고 있다.「취화첩」은 화가자신이 술에 취해 그렸다는 그림. 두권 화첩의 발견으로 혜원의 작품세계가 확대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 상무대 사업자선정 특혜시인/이 국방

    ◎“이진삼씨가 청우에 편의 제공” 재판관련 서류의 제출문제 때문에 이틀동안 난항을 겪던 상무대사건 국정조사가 25일 국방부측에서 상무대이전공사 사업자선정및 추진과정에 특혜와 위법사실이 있었음을 일부 시인하고 나섬에 따라 활기를 되찾으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은행계좌 추적방식과 증인신문순서를 둘러싼 여야의 이견도 민자당이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27일이후의 조사일정에 합의가 이뤄졌다. 이병대국방부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 청우건설이 상무대이전사업자로 선정된 경위에 대해 『지난 90년 11월 이진삼육군참모총장이 상무대 진입도로및 학교지역 도로의 3분의1에 청우가 특허를 갖고 있는 라크(LAC)공법을 적용하도록 지시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장관은 그러나 『이전장관이 라크공법을 채택하도록 지시한 것만으로는 불법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어 『91년9월 육군 중앙경리단이 입찰공고를 하면서 라크공법 소유업체와 공동계약을 체결,시공토록 단서조항을 단 것은 회계예규 9조에 저촉되는 위법행위』라고 시인했다. 이장관은 『입찰참가 신청서류 접수때 제출해야 할 공동도급협정서를 계약 체결때 제출하도록 임의조정한 것도 청우건설의 공동도급 계약체결을 위한 편의제공』이라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공동도급 계약시 현대건설은 입찰공고에 명시된 대로 청우측에 7%의 도급지분을 제시했으나 청우측이 불응,6대4의 비율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고 『청우측이 특혜소지가 있는 공동입찰을 따내고 도로공사외에 건축,토목,기계설비등 일반공사까지 40% 지분을 설정한 것은 부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어 『이갑석전청우건설부사장,이동영대로개발사장등 관련자 21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서 일부 정치인들에 대한 금품수수 관련 진술이 있었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모두 전해들은 내용이어서 밝힐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여야의원들은 상무대이전사업과 관련,공사수주의 특혜여부및 군특검단의 은폐·축소수사 의혹,정치자금및 로비자금 추적여부등을 집중추궁했다. 이장관은 김광현전청우종건부사장이 조전회장으로부터 대선당시 김영삼대통령후보에게 10억원을 건네줬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한 데 대해 『조전회장이 그 말을 한 사실조차 없다고 부인하는 등 김부사장의 진술을 인정할 자료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그러나 나머지 정치자금 수수의혹과 관련,『조전회장이 자신의 배경을 과시할 목적으로 이러한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그 진위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앞으로 이번과 같은 이권관련사업 담당 장교들의 비리 재발을 막기 위해 민간업체의 공사입찰 등에 관계된 군간부들을 공사계약 초동단계부터 특별관리하는 등 근본적인 군부조리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또 청우건설에 위법 부당한 특혜를 주도록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이진삼전육참총장의 사법처리요구와 관련,『상무대사건 수사당시 민간인 신분인데다 수뢰혐의에 대한 증거가 미약해 검찰에 이첩한 상태에서 이씨가 출국했다』면서 같은 하나회 출신이라서 봐 준 것이라는 야당측의주장을 일축했다. 민주당의 정대철,강철선,나병선의원등은 『특검단에서 조사한 참고인들의 진술조서에는 전·현직 대통령및 고위 여권인사,군수뇌부등이 관련자로 나타나 있음에도 이들에 대해 조사를 하지 않은 까닭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편 민자당은 이날 27일이후의 조사일정을 확정하는데 걸림돌이 되어온 수표추적과 관련,직접 은행점포를 방문해 은행감독원이나 감사원등 외부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예금계좌를 조사하자는 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 「팔」과격파,대규모 반「이」 시위/가자서 2천여명 폭력선동…총성…

    ◎회교지하드 “무장해제 거부” 【가자지구 AP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의 「성전」관련발언에 이은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의 자치협상중단 경고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PLO의 회교과격운동단체인 하마스는 23일 가자지구내 비르제이트대학에서 2천여명의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대규모의 반이스라엘 집회를 가졌다. 하루종일 계속된 이날 집회에서 연사들은 이스라엘과 PLO간의 평화협정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폭력행위를 찬양했으며 이에 동조하는 합창이 이어지고 전단이 난무했다. 이날 집회는 PLO경찰이 공개적인 무기소유및 공중사격을 더이상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2주째 가자지구에 대한 순찰업무에 들어간 가운데 열린 것이어서 가자지구에 대한 PLO측 통제력을 의심케했다. 또한 이날 집회는 지난 20일 이스라엘 병사 2명이 살해된지 3일만에 발생했으며 2주전 아라파트의장이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에서 성전을 촉구한데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총기사용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날 가자시와 칸 유니스,라파등 주요지역에서는 산발적으로 총성이 들렸다. 또다른 과격 회교운동단체인 지하드(성전)는 이날 한 국제통신사로 보낸 전문성명에서 『유태인들이 우리의 감옥에 포탄을 퍼붓고 불도저를 동원해 철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보유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의 무장해제 요구를 거부했다.
  • 대원군 유품 1백38점 공개/5세손 이청씨 서울시에 기능

    ◎회갑기념으로 그린 영정·의복 등 포함/도총관으로 임명될 때의 교지 2점도 흥선대원군 영정(초상화)과 병풍·의복등 그의 유품 1백38점이 한꺼번에 공개됐다. 서울시는 23일 대원군의 5대손인 이청씨(58)가 대원군 영정 1점,교지 2점등 유품 다수를 기증했다고 밝히고 이날 이들 유품들을 공개했다.시는 영정과 병풍,의복등은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국보나 보물등으로 지정해주도록 관계부처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들 유품중 대원군의 영정은 1881년에 회갑기념으로 당시의 왕실화가인 이한철이 그린 것으로 대원군의 실제 모습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8방향으로 진주알이 박힌 의관을 쓴 당당한 모습의 영정은 고감도채색을 사용해 1백1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변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대원군이 25살때인 헌종 11년(1845년)수능관으로 제수돼 노비 6명과 전50결(16만3천7백50평)을 하사받고 헌종 13년에는 요즘의 수방사령관격인 오위도총부의 책임자인 도총관으로 임명될 때의 내용을 담은 교지(왕의 사령장)2점도 처음 공개돼 학계의 연구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 대원군의 손자며느리이자 순종 비인 순정효황후 윤비가 1906년 13살때 황태자비로 책봉될때 입은 가례복도 선보였다.짙은 청색바탕에 9줄의 공작무늬가 수놓인 가례복은 황태자비로 책봉될 때의 예복이다. 한편 서울시는 대원군의 유품이 한꺼번에 공개되기도 처음인데다 대부분이 귀중한 문화재로 여겨져 정도 6백년기념사업으로 복원하고 있는 대원군의 사저인 운현궁에 이를 전시,오는 95년말부터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 이 날의 우울과 슬픔/스승의 날에 부쳐/한승원(일요일 아침에)

    한해 어느 하루씩을 받아서 한 차례 치르는 그 행사로서 어떤 노릇인가를 해치웠다고 생각하며 그 일을 깜박 잊어버리는 것은 매우 간편한 일일 터이다. 사람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한 해에 한번씩만 그것에 대하여 생각하여 주고 넘어감으로써 이때껏 잊고 있었던 꺼림칙한 죄책감으로부터 면죄부를 받으려고 무슨 날 무슨 날이라고 이름을 붙였는지도 모른다. 신록이 어우러졌다.등나무가 연분홍꽃을 달았고 장미덩굴들이 눈 시린 진홍의 꽃들을 피워냈다.아카시아 꽃떨기 속에서 꿀벌들이 잉잉거린다. 해마다 맞이하곤 하는 스승의 날은 나를 부끄럽고 우울하고 슬프게 한다. 『선생님,이번 일요일에 어디 가시지 않을 건가요? 제가 한번 찾아뵙고 싶은데요』 이때껏 소원했던 어느 제자 한사람이 문득 스승의 날을 전후하여 전화를 걸어오면 나는 매우 난처해지곤 한다.내가 과연 그 제자한테 은사로 떠받들려도 될 만큼 그에게 무엇인가를 해주었을까.그 전화는 또 나로 하여금 자괴감에 빠지게 한다.나는 내가 은사라고여기는 분들께 잘 하여 왔는가. 나는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지 못했다.고3 졸업시험을 치르고나서 마지막 등록금을 내지 않고 고향마을로 가버렸던 것이다.당시 내 어린 마음은 대학진학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관공서나 회사같은 데에 취직을 하지 않을 터이므로 고등학교 졸업장쯤은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내 고3시절의 담임교사는 국어과 담당이었고 그분은 문예지도 교사였다.나는 그분 지도를 받으며 교지 창간 일을 하였다.설익은 나의 오만은 그 어느 누구의 지도를 받지 않고도 독학으로 소설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고 그 선생님께 여쭈어보지도 않고 졸업장을 포기해 버리기로 결정을 했던 것이다. 3년 뒤 내 생각은 바뀌었다.그동안 많은 실패와 좌절과 절망을 맛보았고 진학을 하지 않고는 그 어떤 것도 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걱정이 앞섰다.마지막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았는데 졸업이 되긴 되었을까.졸업 직전에 퇴학처분이 되거나 졸업 보류 결정이 내리지 않았을까.불안한 마음으로 부랴부랴 졸업증명서를 떼기 위하여 모교 서무과로 찾아갔다.졸업증서를 떼어가려면 미납된 납부금을 내야 한다고 할 듯 싶어 그것의 몇배 되는 돈을 준비해갔다. 서무과 직원은 뜻밖에 내가 떼어먹은 등록금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수수료만 몇푼 받고 졸업증서를 떼어주었다.고3때의 담임선생님이 고마워 환장할 것 같았지만 부끄러워 그 선생님 앞에 나서지를 못했다. 훗날 소설가 모자를 쓴 다음 광주에서 그 선생님을 뵈었다.나는 그제서야 부끄러워하면서 마지막 등록금을 내지 않은 이야기를 했다.어떻게 해서 내가 졸업 보류나 퇴학을 당하지를 않았었느냐고 여쭈었다. 또 그로부터 십여년 뒤의 어느날 장흥에 갔을 때 나는 술이 엉망으로 취하여 그 선생님 댁을 찾아갔다.한밤중이었다.그 선생님은 오래 전에 암선고를 받았고 투병중이었다.지금 그 선생님은 이승에 계시지 않는다.세상에는 이러한 제자도 있다. 또다른 두 분의 은사가 계시다.두 분이 다 투병중이다.한 분은 수원에 계시고 다른 한 분은 서울에 계신다.한분은 전화를 걸면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지만 다른 한분은 그것마저도 불가능하다. 자주 뵈러가지를 못한다.일이 바쁘다는 핑계다.한 해에 큰 명절때에 한두번씩 찾아가서 세배를 드리거나 병문안을 하는 것이 고작이다. 삶의 고달픔이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인가.나이가 들어 정열이 식은 것인가.강파른 서울살이 속에서 가슴이 메마르고 영악해지고 공리적이고 사무적이 되었는가. 나는 어버이날에 늙으신 어머니께 맛있는 것을 사드리거나 선물을 마련해 드리지 않는다.스승의 날에 스승을 찾아가지 않는다.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은 그동안 불효하거나 자주 찾아뵙지 못한 죄에 대한 면죄부를 발행해주는 날이 아니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지금 하고 있는 내 벅찬 일에 핑계를 댄다.이 일을 마무리 짓고는 그 두 선생님을 찾아뵈어야겠다.지금 일의 결과들을 들고 찾아 뵈어야겠다.그것으로 이때껏 소원했던 죄를 빌어야겠다.너무 늦어서는 안된다.그분들이 어느날 문득 멀리 떠나가신 다음 혀를 깨물면서 후회하지 않아야 한다고 마음먹는다.이 글을 읽으신 당신은 나같이 늘 핑계를 앞세우곤 하는 제자가 되지않기를 바란다.
  • 미 수도 워싱턴/인구 급격감소 재정적자 우려

    ◎중산층 떠나고 가난한 1인가구 늘어/세정확보에 어려움… 범죄 증가로 골치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컬럼비아특별구)가 날로 공동화하고 있다.인구 60만명 규모의 행정도시인 워싱턴DC는 매년 2%에 가까운 1만명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인구통계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 90년 60만6천9백명이었던 인구는 현재 57만7천명으로 줄었다. ○매년 1만명 줄어 이는 지난 3년동안 2만9천명이 감소한 것이다.이같은 인구감소폭은 지난 80년대 10년동안 줄어든 3만1천명과 맞먹는 수준이다. 더욱이 워싱턴의 공동화현상을 촉진시키고있는 것은 단순한 인구의 감소만이 아니라 중산층이상의 가족단위 가구는 근교로 빠져나가는데 비해 새로 유입되는 가구는 1인 가구가 절반을 차지하고 그것도 빈한층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시재정은 더욱 곤란을 겪고 있고 범죄발생률은 더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워싱턴시당국은 세원확보및 세수증대를 위해 시관할지역내의 모든 사무실에 있는 집기류에까지 세금납부신고서를발송하는가 하면 주차세를 2백∼5백%까지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U턴 현상이 원인 「그레이터 워싱턴」조사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85년부터 90년까지 DC의 전입인구는 8만1천5백명이었으나 전출인구는 15만7천1백명이었다.워싱턴인구의 전출입특징의 하나는 각주의 사람들이 연방정부기관이 있는 이곳에 전입하여 몇년간 살다가 다시 출신주로 돌아가는 현상을 들 수 있다.이러한 「일시주거방식의 인구이동」은 지역사회의 안정성을 결여시키고 있다. ○남미계전입 20% 전입가구는 1인 가구가 전체의 48%를 차지하는 반면 전출가구는 2∼3인 가족의 가구가 49%나 됨으로써 DC에는 점차 독신자들이 늘어가고 있다.특히 외국인들의 전입이 늘어나 전체 전입자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로부터 전입한 외국인의 4분의 1이상이 남미계통인데 이들의 절반이상은 고등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연간소득도 새 전입자의 전체 평균보다 낮은 1만달러선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주로 흑인이 탈출” 지난 80년대엔 DC내 흑인인구가 근교지역을 통틀어 사는 흑인보다 그 숫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도심보다 매릴랜드 근교지역에 사는 흑인이 더 많다.지금 워싱턴 탈출은 경제력이 있는 흑인주민들에 의해 선도되고 있다. 워싱턴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의 주된 이유는 빈발하는 범죄피해예방,높은 세금의 회피,주차공간의 확보등 매우 다양하다.도시인구학자들은 『중산층인구가 계속 빠져나간다면 미국의 수도 워싱턴은 폐허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 통신수단:상(서울 6백년만상:21)

    ◎봉화 19세기까지 가장 빠른 연락망/변방서 수도까지 12시간 걸려/근대우편제 1884년 도입 서울에 「벙거지꾼」이 모습을 나타낸것은 1884년 4월 22일. 벙거지꾼은 우체부를 가리키는 옛말로 신식 우편제도의 도입과 함께 우정총국이 설치되면서 부터 장안을 누비고 다니기 시작했다. 우편제도는 갑신정변으로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시민들의 중요한 통신수단으로 사랑을 받았으며 전자정보화시대에에 들어선 요즘도 그 역할과 중요성은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초창기에 『양반집 사랑과 규방에까지 들어가 우편물을 전달하려다가 봉변을 당했다』는 기사가 독립신문(1897년 7월3일자)에 실리기도 했으며 각 가구마다에는 요즘같은 지번이 없던 관계로 편지봉투에 「경문밖 청패고개 나쥬셔 올라온 양천허씨댁 입랍」이라고 쓰는등 주소가 불분명해 우편물이 잘못 전달되는 일이 다반사였다. 당시 우체부는 보부상조합이나 한강 물지게꾼조합에서 다리가 튼튼한 사람들 가운데서 선발했다. 갑오개혁 직후만해도 보름동안의 서울시내 우편물은 1백37통에 불과했으나 그 편리함이 점차 알려지면서 이들은 들일 하는 곳에 점심도 날라다 주고 친정집에 물건을 전달해 달라는 아낙네의 청을 들어주고 식사를 대접받는등 「인정배달부」역할을 겸하는등 대중속에 자리잡았다. 근대식 우편제도가 도입되기전 한양의 중요 통신수단은 봉화였다.19세기말까지만 해도 서울 남산타워 자리에 있던 봉수대를 중심으로 변방까지 이어졌던 봉화야말로 지역과 지역간의 교신을 가장 신속히 할 수 있는 유일한 통신수단이었다. 봉수대는 국가의 기간통신망이었고 개인이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은 인편뿐이었다.그 당시로서야 농경사회였던 만큼 서민들로서는 요즘처럼 다급히 소식을 전할 일이 별로 없었을 것이고 급하다 해도 달리 뾰족한 방법도 없었던 것이다. 조선왕조가 도읍을 서울로 정했을 때 먼저 시작한 일 가운데 하나가 왜구와 오랑캐의 침입에 대비한 봉수대를 새로 만들고 정비하는 일이었다. 세종때에 와서야 완료된 봉수대정비사업은 서울 목멱산(남산)봉수대를 중심으로 사방팔방으로 군사적 요충지 6백50여곳에 세워졌으며 봉화를 올리는 방식도 4거에서 5거로 늘어 났다.예를 들어 왜구가 나타나지 않으면 1거,나타나면 2거,해안에 접근하면 3거,아군과 해안에서 접전하면 4거,육지에 오르면 5거를 올리도록 했다. 이렇게 해서 매일 올려지는 봉화가 변방에서 서울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2시간.전보나 전화가 없던 시절 이보다 더빠른 통신수단은 없었다. 서울에서는 강서구 방화2동 개화산,성동구 광나루북쪽 아차산,강남구 원지동 청계산의 봉수대터등에서 아직도 봉화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봉화가 국방상 필요에 의해 이뤄진 시호통신이었다면 우역은 우편·통신기능과 숙박시설을 겸비한 동시에 개인의 이용이 가능했다. 선조 30년(1597년)에 도입된 파발제도는 통신만을 위주로 한 조금은 진전된 통신수단이었으며 말을 이용한 기발과 사람을 이용한 보발로 나눴다.기발은 25리마다,보발은 30리마다 참을 두었다.이로써 교지를 알리거나 장계를 올리는 공문의 빠른 전달이 가능하게 됐다.은평구의 역촌동이나 구파발은 바로 파발제도와 관련된 지명들이다.
  • 상문고 특별감사 착수/시교육청/“내신조작” 일부교사 주장따라

    ◎“학교지시로 찬조금 16억 거둬/보충수업비 높게 책정… 가로채”/교사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상문고(교장 상춘식·53)의 일부 교사들이 『학교측이 학부모들로부터 거액의 불법 찬조금을 거두고 몇몇 학생들의 내신성적을 조작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함에 따라 15일부터 이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특별감사 결과 교사들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학교장등 관계자들의 해임을 재단에 요구하는 동시에 사법기관에 형사처벌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 이상희(53)·유상근(43)·신영철교사(42)등 7명은 이날 하오 8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학교측이 내신성적 조작과 찬조금 불법모금,보충수업비 과다징수등의 비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교사등은 학교측의 내신성적 조작과 관련,지난 90년 장방언교감(54)이 이 학교 이사의 아들 최모군의 1학년 윤리과목 성적을 「우」에서 「수」로 직접 바꾸는등 특별한 연고가 있는 학생 7명의 내신성적을 94년까지 변조했다고 말했다.교사들은 또 지난 86년부터 지금까지 찬조금형식으로 학급당 매년 2백만∼5백만원씩 모두 16억여원을 학부모들로부터 거둬 학교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측이 이 찬조금으로 지난 89∼91년 모두 80명의 교사를 동남아에 14박15일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은 학교측이 학생 1인당 5천∼1만원씩 받도록 돼있는 보충수업비를 1만5천∼2만9천원으로 높게 책정한뒤 대부분을 가로챘으며 1·2학년 한 학기에 4만원씩 하는 방송교재도 강제로 구입토록해 모두 3억6천만원 가량을 징수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학교측이 명절때마다 교사들에게 떡값명목으로 1인당 10만원씩을 갹출했으며 표창장을 받는 졸업생들에게도 1인당 1백만원씩 13명으로부터 1천3백만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한편 교사들은 학교측이 이같은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관련서류를 태우거나 외부로 빼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학교측은 교사들의 주장에 대해 『93년 12월 특별감사때 교육청으로부터 보충수업영수증 발급과 관련,경고처분을 받은 적은 있으나지난 89년부터 매년 지금까지 실시된 감사에서 특별히 지적된 일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90년 8월에도 「상문고가 10억여원의 육성회 찬조금을 불법으로 징수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특별감사를 했으나 별다른 내용이 밝혀지지 않자 학교장을 주의조치하는 선에서 감사를 마무리했었다. 또 지난해 말에는 「보충 수업비를 과다 징수했다」는 내용의 진정을 토대로 감사를 실시,학교측이 과다하게 징수했던 금액을 학생들에게 되돌려준 사실은 밝혀냈으나 관련 서류를 확보하지 못해 이달초 「회계질서 문란」의 사유를 들어 상교장을 징계할 것을 재단측에 요구했었다.
  • 「학살자」 장례식 천3백명 운집/헤브론사태 이모저모

    ◎“골드스타인은 성자” 참배객들 추모/클린턴,무바라크와 진정대책 논의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6일 하오(현지시간)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및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각각 전화 통화를 갖고 헤브론 사태가 중동평화회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방안등에 대해 논의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통화에서 라빈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이 평화회담을 중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평화회담이 현재의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라빈 총리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중동 평화회담이 헤브론 사태와 같은 유혈 분규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라며 점령지 자치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사원독점 음모” ○…헤브론 거주 아랍인들은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이 성소인 이브라힘 사원에서 자신들을 몰아내려는 유태인들의 지속적인 음모의 하나이며 유태인들은 2천년이상된 이 사원을 아랍인들과 공유하려 하지 않고 독점하려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번 사건이 단독 범행이 아니라 공범이 있다고 주장하고 『이스라엘 당국도 유태인 정착민들의 도발을 눈감아 줌으로써 회교도들에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제르 와이즈먼 이스라엘 대통령은 헤브론시의 관리·법관·종교지도자 20여명을 모아놓고 이번과 같은 대규모 유혈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무차별 총기 난사로 아랍인 수십명을 몰사시킨 바루크 골드스타인의 장례식이 치러진 27일 유태인 1천3백여명이 참석해 그를 영웅으로 추대했다. 장례식에 참석한 남녀 참배객들은 『골드스타인,성자이며 영웅이며 정의의 사도』 등을 외치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한 참배객은 『우리 모두는 골드스타인이다』고 외쳤으며 일부는 장례식을 취재하는 카메라 기자들에게 『나치』 『기자들을 죽여라』고 소리치며 돌을 던지기도 했다. ○감시단 파견해야 ○…프랑스는 27일 헤브론 사태의 후속 조치로 이스라엘 점령지에 정착한 주민들을 무장해제하기 위해 유엔 감시단을 파견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건조사위 구성 ○…이스라엘 정부는 27일 각의를 열고 헤브론 이슬람 사원학살사건과 관련,팔레스타인인 분노 진정책으로 과격 유태인 정착민을 단속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키로하는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명령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이날 발표한 성명의 주요 내용은 ▲헤브론 사원의 대량 학살사건과 관련,사건조사위원회를 구성하며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와 사마리아에 거주하는 과격 이스라엘인분자에 대한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 ▲법무장관에 「카치(KACH)」등 극력민족주의단체에 대한 조사및 불법화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등의 내용이다.
  • 사이비종교/전국에 4백종… 신도 2백만 추산

    ◎탁명환씨 피살계기로 그 실태를 알아보면/서울130·전북66·충남48·경기지방에 29개/백백·용화교·다미선교회는 사회적 물의/80년이후 정치·사회적 불안시기에 크게 번창 국제종교문제연구소장 탁명환씨 피살 사건에 종교집단이 연루됐다는 심증이 굳어져 가고 있는 것을 계기로 국내의 세칭 사이비종교가 또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종교연구가들은 국내에서 포교되고 있는 사이비종교가 대략 4백종 내외로 2백만명에 이르는 신도를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학자들은 그러나 이들 종교집단에 대해 「사이비종교」가 아닌 「신흥종교」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사이비」와 「정통」을 가리는 명확한 잣대가 있는 것도 아닌데다 기복적이고 미신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 만으로 「사이비」 또는 「이단」으로 몰아붙일 수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피살된 탁씨도 『국내 신흥종교의 20%는 사이비종교 집단』이라고 말하여 왔다.신흥종교지만 나머지 80%는 사이비종교로만 몰아붙일 수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이강오전북대명예교수가지난 92년 펴낸 「한국신흥종교총람」은 국내 신흥종교를 모두 3백90종으로 파악하고 있다.내용별로는 크게 ▲동학계 ▲단군계 ▲증산교계 ▲남학계 ▲봉남교계 ▲불교계 ▲기독교계 ▲일관도계 ▲각세도계 ▲무속숭신계 ▲연합계 ▲외래계 ▲계통불명계등 모두 13개 계통으로 분류했다. 또 계통별 교단수는 불교계가 78개로 가장 많고 다음은 기독교계가 76개,증산교계가 58개,단군계 및 외래계가 각 36개,무속숭신계가 26개등이다.지역별로는 서울이 1백30개소,전북 66개,충남 48개,경기 29개,대전 22개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커다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이비종교로는 3백여명의 교도를 살해 또는 간음한 것으로 드러난 백백교(19 40년)를 비롯,용화교(62년)·동방교(74년)·장막성전(75년)·만교통화교(80년)·일명 섹스교로 알려진 하나님의 자녀교(81년)·칠사교(83년)·휴거설을 내세웠던 다미선교회(92년)등이 있다. 사이비종교의 등장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으나 국내 신흥종교 가운데 2백여개 교단은 지난 80년이후 정치·사회적으로 불안한 시기에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난 것들이라는 점에서 시대 상황이 가장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종교계 내부에서는 기존 종교가 제구실을 못해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적절히 수용하지 못하는 점도 사이비 종교의 번창을 부채질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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