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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폭탄테러/「알제리 회교무장단」 소행인듯

    ◎사건직후 “우리가 범행” 전화… 에어버스 납치범 사망 보복/폭탄·가스통 알제리서 구입… 목격자 “북 아프리카인” 증언 또다른 테러의 공포로 파리시민이 불안에 떠는 가운데 범인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범인이 알제리 회교무장단(GIA) 소속이라는데 거의 확신을 가진 듯하다.연쇄 폭탄테러가 GIA 소행이라는 증거는 곳곳에서 나타난다. 우선 테러에 사용된 폭탄은 GIA 소속 과격분자들이 애용해온 것이다.폭탄에 사용된 가스통은 벨기에 제품으로 알제리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또 2차 테러가 발생한 지난 17일 사건 현장에서 꾸러미를 쓰레기통에 억지로 접어넣던 북아프리카인 두사람을 봤다는 목격자의 증언은 범인이 알제리인이라는 심증을 더해준다. 목격자는 이들중 한사람과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쳤으며 적의에 가득찬 인상이었다고 전하고 있다.그리고 두차례의 폭탄테러사건 직후 한 방송국에 알제리의 「회교무장단(GIA) 총사령부」 대표라고 자칭하는 사람이 전화를 통해 자신들의 범행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주장하는 GIA총사령부는 알제리에서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단체이다.그러나 이들은 최근 현 알제리정부에 반대해 협박을 가하는 단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GIA의 범행이라는 점은 알제리에서도 차츰 확인되고 있다.GIA의 기관지(6월20일)는 에어버스 납치범들이 숨진데 대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공언했으며 알제리에서 발행되는 라 트리뷴지(7월1일)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받은 전사들이 회교지도자 사라우이를 암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라우이는 그뒤 11일만에 파리에서 암살당했다.프랑스수사당국은 이에 따라 이들 2건의 폭탄테러와 사라우이의 암살이 동일범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당국은 알제리 정보기관의 협조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는 알제리인 야킴 리얀(일명 압달라 크룬펠)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리얀은 지난해 12월 프랑스 에어버스기 납치의 배후인물로 지목돼 온 인물. 그의 모습은 셍 미셀역의 1차테러사건 때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제작된 3명의 용의자 몽타주 가운데 1명의 것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범인을 잡아내기 위해 테러와의 전쟁을 하고 있다.하지만 용의주도한 이들을 잡아내기 전까지 파리의 어디서,언제,어떤 방식으로 제3의 테러가 일어날지 알 수 없다.
  • 원격 영상회의/포철 첨단경영 체제구축

    ◎서울­포항­광양­도쿄 4자동시회의 이모저모/기업사상 처음 생산·판매전략 동시 수립/현장소리 즉시 본부에… 즉석 결재도/「하워링 현상」해소… 완벽한 음질자랑/88년이후 월1백여회 가동… 출장비 연 11억·27만시간 절감 지난달 22일 포항제철 영상회의실의 운영을 총괄하는 김태균부장(IBS팀장)은 새벽4시에 눈을 떴다.전날 밤에도 자는둥 마는둥 잠을 설쳤지만 꼭 무더위때문은 아니었다.긴장된 마음을 진정시키고 여의도자택을 출발,2년전부터 준비해온 행사장으로 향했다. 행사장인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 29층에 도착한 것이 6시30분.포철의 IBS팀원들이 속속 도착했다.이날 행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전체 진행과정을 확인시켰다.각자 맡은 임무에 들어가 송·수신장치와 원격마이크,카메라의 작동을 확인하고 영상시스템의 전체적인 성능을 최종 점검했다. 현재까지 시스템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포항과 광양,도쿄의 영상회의실담당자와 통화를 시작으로 동시에 영상회의시스템을 작동시킨 것이 7시30분.원거리 4자 동시영상회의를 꼭 1시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시작했다.30분의 시험가동끝에 모든 시스템이 「이상무」로 확인됐다.8시 정각,회의시작 30분을 앞두고 서울 6명,광양 3명,포항 3명,도쿄 1명 등 모두 13명의 영상회의 진행실무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날은 국내기업 사상 처음으로 포철의 도교지사와 서울,광양,포항간 4자영상회의가 있던 날이다.세계적으로 양자간(1대1)의 해외간 영상회의는 가능하지만 이날 회의는 해외와 다자간회의로 전례가 없던 일이다.지난 88년 역시 국내처음으로 국내 원격영상회의시스템을 도입한지 꼭 6년만이다.93년7월,서울 삼성동에 포스코센터의 건립계획이 확정되면서 해외 첫 영상회의개최를 목표로 뛴지 2년만의 일이다. 상오 8시30분,김만제포철회장이 29층 영상회의실 중앙석에 앉으면서 33인치 5개 모니터와 1백20인치 대형스크린 2대에 화면이 들어왔다.김회장의 얼굴이 확대되고 강창오 도쿄사무소장(상무)의 모습이 크게 다가왔다.김회장은 영상회의실에 모인 40여명의 임원을 둘러보며 인사를 했다.『오늘은 역사적인날입니다.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지사와 원거리 영상회의를 개최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최첨단 빌딩에서 다른 기업들이 엄두도 못내는 해외 원격영상회의를 개최한 것은 앞서가는 포철의 상징인 것입니다』 이날은 국내 최첨단빌딩인 포스코센터의 입주일을 기념,김회장주재로 서울과 포항,광양,도쿄 등의 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였다. 원격영상회의는 원거리에서 양자의 모습이 화면에 비춰 직접 얼굴을 맞대고 회의를 하는 효과가 있다.서로간 대화는 물론 결재서류의 내용도 선명하게 볼 수 있어 즉석결재도 가능한 최첨단 사무자동화시스템이다.한국통신의 해저광케이블을 통해 고선명화질과 음질을 확보할 수 있었다. 포철이 처음 원격영상회의를 추진한 것은 지난 83년.통신현대화계획의 하나로 경영능률성제고와 생산성향상을 위한 조치였다.철강업무 특성상 생산을 하는 포항과 광양제철소,판매를 맡는 서울사무소의 삼자통합체제가 필수적이다.주요 임원들이 포항과 광양,서울 등에 항상 분산된 상태에서 업무의 통합적 추진을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일괄생산방식으로 운영되는 철생산과정의 문제점을 즉시 파악하고 제철소의 전체 생산과정과 생산현장의 목소리를 즉시 본부에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88년 첫 가동이후 지금까지 한달평균 1백회의 영상회의가 열렸다.출장에 따르는 경비는 연간 11억원,전체 소요시간은 연간 27만7천시간을 절약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그러나 출장비절약외에 업무의 효율화측면에서 보면 돈으로 환산될 수 없는 비용이 절감된 셈이다. 포스코센터의 전체 영상회의실의 설비비용은 52억원.송·수신장비와 영상,오디오장비,컴퓨터운영시스템 등이 핵심장비이다.장비의 감가상각비용을 빼고 회선사용비는 서울,포항 등 전체 월2천만원이 든다. 세계 최초의 다자간 해외영상회의가 열렸던 포스코센터 29층 임원회의실은 모두 67석에 1백2평규모이다.회의실 전면에 1백20인치 대형스크린 2대와 그 위에 5개(33인치)의 소형모니터가 설치돼 양자간,4자간회의가 가능하다.발언자가 바뀔 때마다 자동적으로 화면이 포착되는 고감도카메라 10대가 있어 어느 좌석에서발언하더라도 즉각 대형화면에 나올 수 있다.굳이 마이크를 끌어당겨 쓰지 않아도 발언자의 음성이 정확히 전달되는 고감도 원격시스템을 설치,평상시 대화하는 분위기를 내도록 설계됐다. 서울사무소의 사내방송을 포항과 광양공장의 전직원에게 보내는 것은 물론 최고경영자의 의사를 신속히 전달해 전사원간의 결집에 커다란 역할을 한다. 다자간영상회의의 성공을 막는 최대의 장벽은 음질문제.회의중 별안간 음성이 겉돌거나 혼선이 이뤄지는 하워링현상이 간혹 일어나나 7년간 꾸준한 개선으로 이제 완벽한 성능을 자랑한다.세계 최첨단이라는 말에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얼마전 국내 굴지의 재벌회사관계자들이 포철의 화상회의시스템을 견학하고 시스템의 방대함에 첨단성에 경악,재계의 화제가 된 바 있다.이들은 너무 엄청나 『아직은 도입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상부에 보고했다고 한다.앞서가는 포철의 상징이다.
  • 「선지원 후추첨제」 연기 건의 배경

    ◎“장거리 통학생 양산”학부모 반발커/“학교선택권 확대” 학군광역화와 병행 추진/설문조사과정 부작용 도출… 백지화 가능성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26일 제시한 중·고교 「선복수지원 후추첨제」 조기 실시 불가 판정은 장거리 통학생들만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예견됐었다. 5·31교육개혁안의 핵심안의 하나였던 이 제도는 학군광역화 방안과 함께 학부모나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선복수지원 후추첨제도」는 중학교 입학 예정자나 일반계 고등학교 선발고사에 합격한 학생을 대상으로 입학 희망 학교 2개 이상을 우선 순위별로 지원하게 한 다음 1순위 지망학교부터 학교별로 추첨에 의해 배정하는 방법이다.이는 학생들의 학교지원 범위를 넓혀준다는 의미에서 인근 학군을 통합,학군 수를 줄이는 「학군광역화안」과 맞물려 추진됐다. 서울의 경우 현행 9개 학군을 4∼5개 학군으로 줄이는 방안이 연구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거주자가 많지 않아 배정이 어려운 중구 등 4대문안 일부 지역을 공동학군으로 하고 나머지 학군에서는 인접학군까지 지원이 가능토록 하는 안이 유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두 제도는 비록 일부지만 장거리 통학생을 낳게 되는 문제점을 낳을 것으로 지적됐고 이 안이 실시될 경우 예상되는 교통량 증가 예상치까지 일부전문기관에 의해 제시됐다. 이번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인식도 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교육개혁안 발표 이후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은 업무추진계획 수립,실무·자문위원 구성,연구위원 위촉,기초자료 조사 등 일련의 작업을 진행해 왔고 최근들어 이에 따른 학보모들의 반응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시교육청만 해도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설문지 배포,12일 중3 전원 대상 모의선발고사 실시,10일부터 15일 사이 모의배정 등의 사전 작업을 거쳐 8월하순∼9월 초순쯤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설문조사 과정에서 불가 판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는 학부모들의 반발이 그만큼 컸다는 증거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추첨 순위가 밀려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지도 못하고 통학거리만 멀어질 우려가 있다는데 예상외로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어쨌든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이 제도의 시행 방법 및 시기 등을 시·도교육청에 일임해 줄 것을 결의하고 교육부에 건의함에 따라 당장 내년도부터 추진하기로 했던 일정은 차질을 빚게 됐고 전면 백지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교육개혁위원회나 교육부가 이 안을 밀고나갈 경우 학부모들의 조직적인 반발에 부딪힐 우려가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아무튼 이번 선복수지원 후추첨제가 또다시 난관에 봉착함에 따라 교육개혁안은 현실성이 없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 김 대통령 시카고 외교협 연설 요지

    이 도시와 한국과의 인연은 멀리 1백여년 전까지 거슬러올라갑니다.1893년 막 문호를 개방한 한국은 시카고에서 열린 박람회에 최초의 세계박람회참가단을 파견하였습니다.시카고는 이 「은둔왕국」의 손님들에게 서구의 산업과 문물을 본격적으로 접할 기회를 제공한 것입니다. 오늘날 서울과 시카고간에는 직항로가 열리고 엄청난 규모의 사람과 물자가 오가고 있습니다.이러한 시카고를 방문하여 각계 지도자 여러분에게 우리 두 나라간의 우정과 협력에 대하여 이야기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의 한국은 경제규모로 세계 열한번째의 나라로 발돋움했습니다.한국은 미국의 여섯번째로 큰 수출시장이며 네번째로 큰 곡물시장입니다.올해 양국간 교역규모는 5백억달러수준에 이를 것이며 21세기초에는 1천억달러에 달할 전망입니다. 내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래 한국정부는 시장개방을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농업부문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농산물시장을 개방하는 단안을 내려 세계무역기구(WTO)의 성공적 출범에 기여했습니다.지난해부터는 세계화정책을 통해 나라 전분야에 걸친 과감한 개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는 또한 한국을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한 여러가지 조처를 취하고 있습니다.현재 2개의 외국인전용공단이 건설중에 있으며 외국인투자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되고 있습니다.한국은 대외투자도 대폭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미국에 대한 투자도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투자분야도 전자·통신·기계·석유화학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한국의 주요기업은 투자,기술협력,전략적 제휴등을 통해 미국기업과 협력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이제 미국과 한국은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성숙한 동반자로 도약한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은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의 지역」입니다.아시아·태평양시대를 맞아 한·미간의 동반협력은 새로운 차원으로 높여져야 합니다.한국은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할 수 있는 중간적 위치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반도는 동서진영의 대결장으로부터 아시아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가교지역」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 두 나라가 다음의 세가지 방향에서 아·태 번영을 위한 협력을 증진시켜나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첫째는 지속적인 「자유무역」의 발전입니다.전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역동적 성장의 원동력은 바로 미국이 주도한 자유무역이었습니다.자유무역은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빈곤을 퇴치하여 공산주의의 위협을 물리치는 힘이 되었습니다.앞으로도 이 지역 국가들이 번영에 이르는 지름길은 바로 자유무역주의원칙을 견지하는 데 있습니다.모든 역내 국가는 이제 자유무역체제가 공정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우리 두 나라는 응분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번영의 확산」입니다.오늘의 심각한 세계문제의 하나는 바로 부국과 빈국의 격차가 날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한국은 그동안 발전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후발개발도상국과 공유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아·태지역의 선진국들은 개도국들과 자본과 기술·정보와 시장을 적극적으로 함께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상호보완협력의 증진」입니다.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서로 경제수준과 구조가 상이할 뿐 아니라 사회적·문화적으로 다양합니다.한국은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중국·아세안·베트남 등 역내 국가와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만일 미국의 첨단기술과 한국의 생산능력이 결합된다면 더 넓은 가능성과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한국은 두 나라 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공동진출할 수 있는 전략적 산업기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두 나라 산업계는 호혜적인 기술협력과 산업협력을 더욱 증진해나가기를 바랍니다. 나의 이번 미국 방문은 한·미간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아·태지역의 번영을 위해서는 민간부문의 교류와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카고외교협·미 중부위원회/국제이해 증진 비영리 초당기관­시카고협/미 130개 다국적기업 경영진 참여­미 중부위 김영삼 대통령을 초청한 시카고외교협회와 미국중부위원회는 미국의 여론형성과 대외정책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기관이다. 포드·닉슨·카터·레이건·부시대통령 등 미국의 역대대통령은 물론 고르바초프 옛소련대통령(92년),바웬사 폴란드대통령(91년),대처 전영국총리(91년),옐친 러시아대통령(89년),콜 독일총리(86년) 등 세계적 정치지도자가 연사로 초청됐다. 1922년 창립된 시카고외교협회는 국제관계 이해증진을 위한 비영리 초당적 기관으로 냉전체제 붕괴 이후 아시아지역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또 67년 창립된 미국중부위원회는 중서부지역에 소재한 1백30여개 다국적기업의 고위경영진으로 구성된 비영리기관이다. 국제관계는 물론 무역과 투자분야에 있어 미국및 각국정부의 고위관리와 회원간 의견교환의 장을 마련해주고 회원상호간의 국제경영활동증진을 설립목적으로 하고 있다.
  • 한통 첫 해외 전화망사업/오늘 비마닐라교외 30만회선 공급 계약

    한국통신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 근교지역 30만회선 규모의 시내전화망 확장사업에 대한 1차분 공급계약을 26일 체결한다. 이번 계약은 내년까지 라구나·리잘·케손지역에 설치될 2백10억원 상당의 교환시설 12만4천회선을 공급하는 것으로 이날 마닐라에서 김형식 한국통신 필리핀 현지법인 사장과 호세 루이스 산티아고 필리핀 전기통신공사 사장간에 체결된다. 국내 통신업체가 이처럼 대규모 해외 전화망 확장사업에 직접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집 가까운 타학군 학교 지원 가능”/서울 교육감

    ◎“고교지원 거주지 학군과 무관” 이준해 섞울시 교육감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섞울시 곤교학군조정잘업과 관련,『학군 경계선 이웃에 거죽하곤 있는 학웡들은 학군과 관계없이 이웃학군 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存 말했다. 이교육감은 『이같은 방옴저 학깨 경계선을 기준으로 일정 거리안의 모든 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거나 1∼2개 학교를 미리 지정혐 주는 2가지 방안 가운데 한靜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籤.
  • 법집행과 종교계 반발에 대해(사설)

    ◎그것을 「힘의 논리」라고 말할 것인가 이른바 성역문제를 둘러싼 종교계의 민감한 반응이 새로운 긴장을 만들고 있다.걱정스런 일이다.특히 지난 11일 천주교 명동성당 특전미사에서 행한 김수환 추기경의 강론은 우리를 유감스럽게 한다.이 강론이 정부를 강도높게 비난했다고해서만이 아니다.일부 종교의 정서가 국가에 대해 권한의 지분을 요구하는 듯한 인상이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는 것이다. ○사제입장 이해하지만 당혹 사제로서 성당안에 경찰력이 투입되는 일을 겪은 당황함과 그것이 교계내부에 일으킨 당혹의 파장이 한국 카톨릭을 이끄는 추기경의 입장과 명분에 입힌 상처는 이해할 부분이 없지않다.그러나 그렇더라도 추기경의 강론 논조에는 회의가 들지 않을 수 없다.『그때…우리가 정부당국자들에게 굴복했다면 오늘의 문민정부가 태어났겠느냐』라든가 『…명동성당은 이 정부의 모태』와 같은데 그 도덕성을 짓밟았다는 대목은 새삼스럽게 정권 탄생의 논공을 주장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우리의 민주화는 그 자체의 역사적 정당성이지닌 힘으로 이룩된 것이다.그 과정에서 부분적인 힘이 되었다는 것을 가지고 카톨릭이 세속적 공치사를 하는 것같은 이런 모습은 종교적 도덕성의 순도를 의심하게 만든다.따라서 『종교의 뜰에서 정권이 태어났다』는 뜻의 「모태론」도 종교에대해 또 다른 부담을 안겨줄 수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겠다. ○불법노조에 법집행 불가피 추기경의 강론이 정부가 법집행을 위해 취한 처사를 「힘의 논리」라고 비난하는 것의 모순성도 짚지 않을 수 없다.대저 「힘의 논리」란 무법한 물리력이 정의를 유린하는 것을 말한다.정부가 국법을 집행하는 것을 모두 「정의로운 약자」를 괴롭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종교의 태도라면 그것은 문제다.불법 활동을 하다가 피신하여 법의 영장이 발부된 한국통신 불법노조 간부들의 성당안 피신이 「정의로운 약자의 피난」이 아님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그게 누구이건 성당권역에 들어간 세력을 구인하는 것은 『정치탄압이고 인권 억압이라』고 모는 논리야말로 「힘의 논리」에 접근하는 위험함이 있음을 알아야 할것이다. 이번 사안은 순전히 노사갈등에 지나지 않는다.그것도 노측의 무리에서 빚어진 성격이 짙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과거 YH사건같이 노동운동이 정치적 억압을 받던 때의 연장선상에서 보는 것은 민선대통령정부의 민주화 시대에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 ○절제와 겸허의 미덕 보여야 더구나 당면한 노사정국의 심각성은 모든 사회적 역량이 일체가 되어 풀어야 할 과제다.이런 때 강도높은 공세로 정부를 「위협」하고 주눅들게하는 것은 너무 실망스런 일이다. 거듭 말하지만 법대로 집행하는 일 외에 민주정부를 뒷받침할 수 있는 「힘」이란 없다.「독재시절에도 없었던」일을 당했노라고 노여워만 할 일이 아니다.정당성에 하자가 있었던 정부가 종교의 비위를 건드릴 수 없어 참았던 일을,법치만을 능력으로 삼는 정당한 정부의 법집행논리와 견준다는 것은 이성적인 처사가 아니다. 정부와 교회의 갈등관계가 오래 지속되는 일의 불행함을 국민은 원치 않는다.더구나 국가의 법위에 치외법권처럼 군림하는 제3의 권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민주국가의 국민은 인정하지 않는다.정부에게 잘못을「빌고」「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를 요구하며 그걸 지켜보았다가 『앞으로의 행동방침을 결정할 것』이라는 말로 신도들을 충동하는 듯한 태도에 많은 국민은 실망하고 있다. ○종교와 정부 대치 빨리 끝내라 그런 실망은 종교가 거둔 이른바 민주화의 공로에 새로운 흠결을 입힐 수도 있다.더욱이 불교 등 다른 종교지도자들까지 나서 「범교단연대회의」라는 것을 만들면서 이를 정치적으로 몰고 가려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스스로의 권위를 외면 당할 수 있다.바라건대 아무 쪽에도 도움이 안되는 종교와 정부의 이런 대치국면이 한시라도 빨리 끝나야만 할 것이다.
  • 일본… 상처낸 자리 쑤시고 되후비고(박갑천 칼럼)

    『누에와 같다』는 일본말이 있다.「누에」는 딱새과에 속하는 호랑지빠귀를 이르는 한편으로 전설상의 괴상한 동물을 뜻하기도 한다.『누에같다』고 할때는 후자쪽이다. 「헤이케모노가다리」(평가물어:권4)에 무장이며 가인인 미나모토노요리마사(원뢰정)가 누에를 쏘아죽였다는 얘기가 나온다.이 괴물의 모습은 이렇다. 즉,머리는 원숭이요 몸뚱이는 너구리이며 꼬리는 뱀이고 손발은 호랑이인바 우는소리가 호랑지빠귀 비슷했다.이괴물 따라 정체불명인 사람,아리송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기이한 느낌을 주는 사람을 『누에같다』며 빗대었다. 그말그대로 누에같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운 나라가 일본이다.아리송하게 처신해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그들에게는 또 「우미센 야마센」(해천산천)이란말도 있다.뱀이 『바다에 천년,산에천년』살면 용이 된다는 말을 줄여서 쓰는 것인데 그렇게 풍상을 겪는사이 교지가 발달했음을 이른다.그 「우미센 야마센」의 나라가 일본아닌가 한다. 「망언」으로 표현되는 「소리」를 한두번 나달거린 것이 아니다.구보다(구보전관일낭)로부터 치자면 정부요로의 사람이 한 것만도 열번은 넘는 것 아닐는지.그들이 낸 상처를 헤집는 살똥스런 화살이다.아프고 분해서 소리치면 「그래?그럼 약을 주지」 하는양 「사과」한다.그러고서 조금있다가 또후벼댄다.이짓을 몇십년 계속해온다.당하는 우리의 대응은 어떤가.그들이 들쑤시면 왁자하게 단세포적 반응을 일으키다가 이내 사그라든다. 이웃나라끼리는 침략하고 침략당하고 하는게 대체적인 세계사의 흐름이다.하건만 한일관계는 좀 유별나다.한국은 일방적으로 당해만 오는 것이니 말이다.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한국은 그들을 그느르며 은혜를 베푼 나라.그 은혜를 원수로 갚아내려오는 일본이다.그맥락 따라 시나리오라도 써놓은 듯이 침략합리화발언을 뜨문뜨문 내뱉는다.「누에」낯짝이다. 며칠전 같은날짜 신문에 난 독일 콜총리의 나치학살에 대한 발언과 일본연립여당의 「전후결의안」표현의 차이는 엄청나다.전자의 솔직함에 비겨 후자는「우미센 야마센」의 말재주.이웃집이 고약할때 내가 떠나면 되지만 이웃나라 보기싫다고 나라가 떠날 수도 없다.그들 속담대로 『독사새끼는 독사(마무시노고와 마무시)』.그런 독사의 용골대질을 당하며 살아가야 할 처지가 괴롭다. 「헤이케모노가다리」 첫머리에는 노자의 말을 빈 『오만한 헤이케(평가)는 오래 못간다』는 대목이 있다.이말을 천지신명 앞에서 곱씹어봐야 할 일본이다.
  • 「한통사태」 주초가 고비/종교지도자“중재”…검경,공권력투입“자제”

    ◎김 추기경·송 총무원장 금명 회동 한국통신의 노사분규는 노조간부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명동성당 및 조계사 지도자들이 중재에 나설 뜻을 비침에 따라 이번 주초가 해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천주교 김수환 추기경과 조계종 송월주 총무원장은 28일 빠른 시일안에 만나 한국통신 노사분규의 해결을 위해 공권력 투입의 자제를 요청하고 정부와 노조측의 대화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현 정보통신부장관과 조백제 한국통신사장도 전날에 이어 이날 하오 조계사를 방문,노조간부 7명의 농성해제를 설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검찰과 경찰도 명동성당과 조계사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노조간부들을 검거하기 위한 공권력의 투입을 일단 자제하기로 했다. 이날 하오 천주교 서울대교구 최창무 주교는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한국통신노조가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최 주교는 『지금까지 정부당국으로부터 공권력 사용에 대한 협조요청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힌 뒤 『정부와노동자들의 대화에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인 진관 스님과 실천승가 지도위원 성연 스님은 이날 하오5시30분쯤 서울 명동성당을 방문,장덕필 주임신부를 만나 한국통신 사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경정보 통신부장관은 이날 상오 KBS­TV 「정책진단」 프로에 나가 『법질서 확립과 국가기간시설의 보호라는 차원에서 한국통신노조의 어떠한 불법 노동행동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 장관은 『수배된 노조집행부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히고 『노조가 새 대표진을 구성하면 회사측과 임금 등 노사현안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한·중·일 불교교류촉진”합의/북경3국회의/중국 종교자유 확대과시

    북경에서 열린 제1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22∼23일)는 동양 3국의 불교 교류를 촉진하는 한편 중국의 종교자유가 개방화 정책과 더불어 확대되고 있음을 내외에 과시한 행사였다. 이 회의는 일종의 평화선언인 「북경선언」을 채택하고 폐막됐는데 북경선언은 ▲인재양성 ▲문화·학술교류 ▲세계불교교류를 통해 세계평화에 불교가 기여해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한 것이다.비살생,비폭력을 표방하는 불교는 원칙적으로 평화의 종교로 3국의 불교 교류확대를 통해 동북아시아 평화유지와 난민구제,환경보존등을 위한 구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한·중·일 3국은 각기 자국에 7명으로 구성되는 연락위원회를 설치하고 이 위원회에서 북경선언을 바탕으로한 3국교류와 96년 서울대회,97년 일본대회를 준비키로했다. 중국은 대회기간 건국이후 최초로 인민대회당에서 3국종교인들의 만찬을 개최하고 폐막후 강택민 국가주석이 송월주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조박초 중국불교협회장,나카무라 고류(중촌강륭)일본대표단장 등 3국 불교대표들을 접견했다.이는 중국이 불교를 국가의 중요한 정신적인 지주로 인정하는 증거라는것이 중국측의 주장.한편 회의 참석 인사들은 중국이 일본과 한국의 불교 신자들에게 중국 사찰 관광과 예불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종교의 자유와 개방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정책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중국은 90년이후 대규모로 사찰들을 복원 중수하고 있으며 큰 사찰 주변에 호텔과 위락시설을 지어 문화 관광지로 활용,외화도 벌고 민간교류도 활성화하고 있다. 중국중앙정치국 상임위원이기도 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서환 주석은 『중국의 전통문화는 불교문화가 대부분이며 앞으로 불교를 통한 국제교류를 통해 세계각국의 인민들과 교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물질문명발달과 함께 나타나는 도덕성타락과 인간존엄성 상실등의 많은 문제점도 불교정신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불교로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남북한 불교지도자들의 만남과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의 북한방문(7월20일∼8월5일)에 합의하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 우리측,신부·목사8명 방북승인이후 평양동향

    ◎남·북 순수종교인 교류 불투명/북,판문점 정치적 해앗 남측 불허조치 비난/김추기경,송월주 스님 방북도 미온적 반응/서울신문 통일안보연구소 분석 북한은 공식적인 대화창구는 닫아놓은 채 종교단체를 앞세워 8월중 판문점에서 통일관련 공동종교행사를 갖자고 획책하고 있다.우리측 종교계도 북측과의 공동종교의식 개최 합의에 이어 8명의 목사와 신부에 대한 방북이 허가된 이후 대북접촉및 방북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해왔다.그러나 북측의 대남교란 저의가 감지되는 이번의 판문점 행사나 정치성을 띤 접촉은 일체 허가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어서 앞으로 남북간 종교분야의 교류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교류전망◁ 지난 3일 당국의 허가를 받은 8명의 목사와 신부는 북한으로부터 이미 초청장을 받아놓은 상태나 북측이 판문점 행사를 불허하기로 한 정부조치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이들의 방북이 언제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북측은 또 김수환 추기경,송월주 총무원장 등 종교계 지도자들의 방북에 대해서도 초청추진 초기와는 달리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종교인들의 방북및 앞으로의 교류전망과 관련,우리 종교계는 종전보다는 큰 기대를 갖고 있으며 대체로 밝게 내다보고 있다.종교분야의 교류에 대한 북한당국의 입장에 상당한 변화가 있어왔고 종교정책 역시 아직도 미홉한 점이 많지만 전향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판단에서 우리 종교계는 교착상태에 빠진 경수로문제와는 별개로 비정치적인 종교교류의 물꼬를 튼다는 데 일차적인 목표를 두고 교류성사를 위해 기존 대북접촉창구를 총가동중이다.그러면서 정부의 판문점 공동행사 불허조치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북한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와는 달리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종교인들의 방북은 어느정도 이뤄질지 모르지만 순수한 목적의 교류는 답보상태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와함께 북측이 정부의 판문점공동종교행사 불허를 꼬투리 잡아 대남비방을 강화할 것이 뻔하며 이로인해 교류 분위기가 냉각될 가능성도 많다고 전망하고 있다.북한전문가들은 이번에 허가를 받은 우리 종교인의 방북만 하더라도 초청자가 북측의 종교인이 아니고 대외경제협력추진위 위원장인 김정우라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이는 북측이 교류를 순수한 종교목적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교회건립등 경제적으로 무엇인가 얻어내기 위한 저의가 깔려있음이 분명하다는 것이다.그런만큼 현시점에서는 종교지도자들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종교인들만 선별해 초청장을 보내올 가능성이 많다는 관측이다.북한전문가들은 또 북측이 올해가 시기적으로 광복·분단 50돌이어서 자기들의 종교단체를 앞세워 통일전술차원에서 이용가치가 있는 종교인들에 대해 초청공세를 펼 가능성도 많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주민들의 신앙생활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고 신자들이 4만명에 가깝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대외선전용일 뿐 내부적으론 여전히 강력한 통제를 하고 있으며 정치와 종교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북한의 종교는 대남공작의 도구이며 종교단체는 노동당의 하수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북한엔 조선기독교도연맹등 4개종교단체와 조선종교인협의회가 있는데 이들 종교단체들은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지휘감독을 받는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의 통제아래 종교활동과는 무관한 정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남북관계는 공식적인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북측의 군사분계선상의 도발행위및 경수로문제등으로 갈수록 경색되는 국면을 맞고있어 앞으로 남북종교교류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종교계는 북측이 정치성을 배제할 경우 종교인 방북을 계기로 남북간 교류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순수한 종교교류는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북한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교류현황◁ 해방이후부터 지금까지 남북의 종교분야 교류는 이렇다 할 만한 것들이 없었다.북한의 종교정책이 70년대 초까지는 종교활동을 제한­탄압­말살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었고 72년의 7·4공동성명이후엔 대남 통일전술차원에서 종교를 역이용하기 시작함으로써 그동안 전향적인 합의가 이뤄질만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한출신 종교인으로 처음 북한을 방문한 사람은 미국 국적의 김성락목사다.그가 81년6월 방북 테이프를 끊은 이후 신부로는 처음으로 캐나다 국적의 고종옥(세례명 마태오)신부가 북한을 방문했다.불교쪽에서는 신법타 스님이 89년7월 처음으로 북한을 다녀왔다. 한국 국적이 아닌 경우 정부의 허가를 받지않은 불법입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기기도 했다. 그 첫 케이스가 문익환(94년 사망)목사로 그는 89년3월에 비밀리에 방북을 결행,주석인 김일성(94년 사망)을 만나기도 했다.이해 6월엔 천주교의 문규현 신부도 불법으로 입북했다. 남북교류에 관한 지침이 제정된 이후 우리 종교계의 첫 방북자는 91년9월 평양치과병원 지원협의차 입북한 소망교회의 곽선희 목사다. 남북종교인들의 공식적인 첫 대좌는 86년9월 스위스 글리온에서 이뤄졌다.세계교회협의회 주선으로 양쪽인사 11명이 모여 성만찬 의식을 거행한 것이다.또 남북종교인들이 판문점에서 회동한 것은 92년2월10일 북한기독교대표단이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기독교협의회 총회 참석에 따른 실무협의를 위해 양측 관계자 4명이 만난 것이 처음이다. 최근의 남북 접촉으로는 지난 3월말 일본 교토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소속 오충일 회장 등이 북측의 강영섭 조선기독교도연맹위원장을 만나 8월13일 판문점에서 희년공동예배를 보기로 합의했다.이에 이어 지난달 하순엔 조국평화통일추진 불교인협의회소속 재미 불교인 2명이 평양을 방문,북측 불교계와 광복절 공동법회를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동안 남북간 종교교류는 20여차례의 방북(외국 국적자 방문 포함)과 주로 해외에서 이뤄진 10여차례의 접촉이 고작이다.종교인 접촉에서는 종교적인 문제보다는 주로 통일과 관련된 문제들이 논의됐다. ◎「종교단체」를 이끄는 4인/부주석 지낸 강양욱 아들… 외교관 출신 ▲강영섭 조선기독교도연맹위원장=김일성 외척으로 부주석과 사민당위원장을 역임하다 지난 83년에 사망한 강양욱의 아들로 루마니아및 말리대사를 지낸 외교관출신의 목사.64세로 키는 작은 편. 북·남­해외민족대회준비위 북측대표,조·일우호친선협회부회장직도 맡고있다.대외활동에서 북한 권력층의 신임을 받고 있는 듯한 처신을 하고 있다는 것이 그와 접촉한 우리측 인사들의 평가. ◎미 방북 활발한 활동… 클린턴도 만나 ▲장재철 조선천주교인협회 위원장=88년부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북한 종교계를 대표하는 조선종교인협의회회장을 맡고있다.59세로 조선역사연구소 고고학연구원 출신.세례명은 사뮈엘이며 본인은 견진성사까지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지난 1월엔 미상하원주최 조찬기도회에 참석,클린턴대통령과도 면담했고 지난달 안호상 대종교 총전교일행을 평양에서 맞이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법명 계림… 남 평불협과 평양서 접촉 ▲박태호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올해 76세로 지난 80년부터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직을 맡아오고 있다.「계림(학림)」이라는 법명을 갖고 있으며 대선사로 불려진다.해방전에 입산해 일본에서 유학한 것으로 전해지고있다.지난 89년과 90년에 잇따라 불교도연맹대표단을 이끌고 소련·스리랑카·몰골등을 방문했고 92년엔 신법타 스님이 인솔한 평불협 대표단이 평양에 갔을 때 불교계의 교류문제등을 협의했다. ◎김일성사망때 장의위원 서열 39위 ▲유미영 조선천도교회중앙지도위 위원장=반정부활동을 하다가 미국으로 도피한 후 입북해 북한에서 조선천도교회중앙지도위 위원장을 지내다 89년에 사망한 전 외무장관 최덕신의 처로 올해 73세.각종 정치성 집회와 종교관련 행사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장의위원 서열은 39위.서열이 이처럼 높은 것은 죽은 남편의 후광과 정치적인 이용가치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
  • 지방자치대학원 신설 한양대,내년부터

    한양대는 12일 지방자치시대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96학년도부터 지방자치학과와 지방행정학과,지역개발학과 등 3개학과 3백명 정원의 지방자치대학원을 신설하기로 했다. 신설될 지방자치대학원은 지방자치사 비교지방정부론 지방행정사 지방개발론 지방경제론 지방자치이론 지방자치법 지방행정론 지방재정론 사회과학방법론 등을 필수과목으로 한다.
  • 종교계/대북접촉 신중론 대두

    ◎대종교 안호상씨 불법입북계기 우려의 목소리/불교인 협의회·종교인 평화회의 등 신청 잇따라/북한,“위장평화 공세 이용” 노려 북한이 올해초부터 비공식루트를 통해 기독교·불교·천주교 등 한국종교계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데다 대종교의 안호상 총전교와 김선적 종무원장의 불법입북사건으로 종교계의 대북접촉이 주목되고 있다. 현재 대북접촉신청을 낸 곳은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와 「조국평화통일추진 불교인협의회」 「한국종교인평화회의」등이고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북한의 기독교지도자들과 접촉을 해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곧 방북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도 아직 방북신청은 내지 않고 있으나 북한의 천주교교구장으로서 북한신도를 보살펴야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의 방북신청은 오는 8월15일을 전후해서 서울이나 평양에서 종교인회의를 열기 위한 것.이 회의을 통해 종교인의 단결과 의지로 남북분단현실에 평화를 앞당겨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종교인협의회는 불교의 실천불교전국승가회(대표 청화 스님),개신교의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대표 유원규 목사),가톨릭의 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 김승훈 신부),원불교의 사회개벽교무단(대표 신명국) 등 각 교계의 진보적 단체가 지난 93년6월 결성한 범종교적 협의기구다. 한편 조국평화통일 불교인협의회는 이달중이나 오는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제2차 남북한해외불교지도자간담회를 열고 불교인정례교류방안,불교문화재공동조사,북한 불교성지복원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평불협은 이 모임을 위해 통일원으로부터 북한주민접촉승인을 이미 받고 북한측에 예비실무접촉을 제의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의 원불교측 인사인 원광대의 김영두교수(원불교학과)는 학술대회를 위해 지난달 방북신청서를 제출,오는 6월쯤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KNCC는 지난달 28일 일본 교토(경도)에서 열린 한반도평화와 통일을 위한 제4차 기독교국제협의회에서 북한측 대표와 만나 오는 8월15일 판문점 공동예배등에 합의했다. KNCC는 오는 8월15일 판문점에서 남북한 희년공동예배를 올리기로 함에 따라 이달중으로 실무접촉을 가질 계획을 세우고 곧 통일원에 대북접촉승인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대부분의 종교단체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정부와 충분한 협의을 갖고 대북접촉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종교단체들이 경쟁적으로 방북의사를 밝힐 경우 북한의 위장평화공세에 말려들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종교계의 성급한 대북접촉 움직임은 우려를 자아낸다.따라서 종교인의 대북접촉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 이 라빈총리/“유태인 정착촌 해체” 시사

    ◎마리브지와 회견서 첫 언급/「팔」과 영구 평화협정 채택 조건 【예루살렘 AP 연합】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이 최종단계에 도달하면 일부 유태인 정착촌을 해체할 것이라고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가 14일 밝혔다. 라빈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그가 처음으로 정착촌 해체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것이다. 라빈 총리는 이날 마리브지와의 회견에서 94∼99년까지의 팔레스타인 자치과도기간에는 유태인정착촌을 해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평화협정 최종단계에서 영구적인 협정을 채택하면 정착촌을 해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회교과격단체 하마스,회교지하드 등의 유태인에 대한 공격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고립돼 있는 유태인 정착촌의 취약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 서엔 석유·동엔 목재 무진장(시베리아 대탐방:7)

    ◎「시베리아의 지리적특색」프리발료프스카야 교수에 듣는다/“지방 영향력 점차 커져 중앙 통제력 약화/대러시아 경협은 지방정부와 손 잡아야” 시베리아는 흔히 「세계최대의 대륙」「인류의 마지막 남은 자원의 보고」라고 일컫는 경이의 땅이다.세계지도를 펴놓고 보면 중국대륙 이북에서 시작해 북극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이 모두 시베리아땅이다.그러면 정확하게 시베리아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일컫는가.러시아의 시베리아전문가가 말하는 시베리아 땅은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4개권역을 분류 『러시아인들중에서도 우랄산맥 동쪽에서 베링해에 이르는 땅이 모두 시베리아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요.하지만 이 넓은 땅은 우랄,서시베리아,동시베리아,그리고 극동지역으로 크게 4분됩니다.이 구분은 역사·문화적인 기원을 갖지만 그뒤 만들어진 행정·경제적인 구획과도 일치하기 때문에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생 시베리아만을 연구해온 러시아 아카데미산하 지리연구소의 헨리예타 프리발료프스카야 교수(여·65)는우선 시베리아의 정의부터 설명했다. 먼저 우랄산맥을 중심으로 조성된 우랄지구는 러시아내에서 가장 발전된 공업지대이다.페름지구(오블라스티),스베르들로프스크지구,우드무르트공화국,바시키르스토스탄공화국(발음하기가 어려운 탓인지 옐친대통령도 텔레비전에 나와서 항상 틀리게 말하는 지명),첼리아빈스크공,오렌부르크지구,쿠르간이 행정구역상 우랄에 속한다.이중 스베르들로프스크가 가장 공업화된 곳이고 쿠르간지구가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물론 행정단위와 지리적 구분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예를 들어 코미공화국은 우랄산맥에 있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시베리아이다. 우랄산맥 이동에서부터 서시베리아가 시작된다.세계최대의 석유·가스매장지대가 바로 이 서시베리아지대이다.튜멘공화국의 한티만시는 석유,야말로네네츠는 가스의 최대매장지대이다.그외 옴스크지역,노보시비르스크,톰스크지역,그리고 연중 광부파업이 끊이지 않는 석탄주산지 케메로보지역,알타이공화국이 서시베리아땅이다. 『동서시베리아를 가르는 가장 큰 기준은 남부시베리아에서 발원해 북극에 이르는 장대한 예니세이강입니다.스탈린시대 시베리아개발이 시작되면서 이 지리적·역사적구분이 동서시베리아의 경제적 특징과 일치하면서 그대로 행정적인 구분으로 굳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서시베리아가 세계적인 석유산지라면 동시베리아는 예니세이강과 세계최대 담수호인 바이칼호에서 발원한 앙가라강을 이용한 수력발전과 비철금속·목재의 주산지이다.동시베리아에는 우선 북극에서 시베리아남부까지 이어지는 러시아최대 단일기초행정구역인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이 있다.이 지역에는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공업도시로 유명한 비철금속 주산지 노릴스크시가 있고 에벤키민족공화국,그리고 2년전 크라스노야르스크지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지금은 자체 대통령을 뽑고 완전한 독립국행세를 한다) 하카스공화국,투바공화국 등이 속해있다.그리고 남동쪽에는 바이칼호수가 있는 이르쿠츠크지구가 있고 최근 새로운 금광들이 발견되면서 「시베리아의 용」으로 재탄생하겠다고 선언한 브리야트공화국,일제하 우리 선조들이 독립운동을 전개한 중심지중 하나인 치타공화국이 동시베리아에 속한다. 통일 뒤 우리 민족의 생명줄이 될지도 모르는 대역사인 야쿠츠가스관으로 유명한 야쿠츠(연방해체 뒤 사하공으로 개명)공화국에서 남동으로는 시베리아가 아니고 극동이다.야쿠츠공화국의 미르니시는 러시아 최대의 다이아몬드 산지이다.그외 우리에게 흑룡강으로 더 잘 알려진 아무르강을 낀 아무르지역이 있고 스탈린치하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하기까지 20여만명의 한인들이 살았던 한맺힌 프리모르스크지역(연해주)과 하바로프스크지역이 극동에 속한다. 그외 명태잡이로 유명한 캄차카지구,카략스키자치공,마가단지구,2년전 마가단에서 독립을 선언,어엿한 독립공화국이 된 추코트공화국,일제강제징용 한인들의 피맺힌 사할린땅도 극동에 속한다. ○사할린은 극동 소속 헨리예타 교수는『현재 시베리아일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자치붐』이라고 소개했다.그리고 이 자치는 카프카스지방의 체첸인들이 추구하는 정치적 자치라기보다는 경제자립을 위한 자치의개념이다.2년여전에는 시베리아공화국결성을 기치로 내건 시베리아당이 출현된 적도 있으나 지지를 얻지못해 사라졌고 극동공화국,크라스노야르스크공화국창설 등을 내건 정당들이 있었으나 구체적인 계획안이 발표된 적은 없다.물론 이런 움직임이 경제적 차원을 넘어 정치적 구심운동으로 발전된다싶으면 중앙정부에서 어김없이 제동을 건다.『60년대초 시베리아일대의 지방정부대표들이 모여 공동개발위원회를 만들려고 하다가 흐루시초프의 반대로 중단됐지요.중앙정부 나름대로 개발계획이 있다는 이유였습니다.지금은 중앙정부 지시 없이 삼삼오오 뜻맞는 지방정부들끼리 개발협력을 도모합니다.예를 들어 스베르들로프스크,첼리아빈스크,페름지구 대표가 모여 3지방정부간 경협을 도모합니다. 석탄산지인 케메로보공과 금속산지인 스베르들로프스크는 구상무역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밝혔다. 사유화도입 이후 소유형태가 복잡해지면서 공장들끼리 독자적으로 협조관계를 구축하기도 한다.『과도기인 지금은 국가소유,국가와 지방정부 합작소유,그리고 지방정부소유 등 3가지 소유형태가 공존하고 있습니다.이런 소유형태의 복잡성이 개발을 저해하는 주요인이 되기도 합니다』라고 진단했다.소유권을 둘러싼 분쟁도 있고 곳곳에 부패한 관료,간부들이 결탁해 공장자산,이익금을 빼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헨리예타 교수가 현재 시베리아가 안고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는 것은 바로 환경문제였다.『가장 심각한 곳은 우랄지대입니다.우랄은 러시아의 가장 오래된,그리고 최대산업지대인데 비철·철·화학 등 대부분의 중공업·공해산업들이 바로 이곳에 집중돼 있습니다.수백만명이 환경재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특히 중공업체들이라 환경분야를 개선시키는 현대화작업이 어려워 빨라도 20∼25년간은 환경문제가 개선될 희망이 없지요』 특히 심각한 것은 공기오염.공기오염의 주범은 금속산업인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경공업은 불황으로 문을 닫은 업체가 많은데 이 금속산업은 비교적 호황을 누려 계속 가동되고 있어 환경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핵안전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55년도 첼랴빈스크원전사고는 그 영향이 지금도 남아 있다고 한다.그외 페름지역의 대규모 화학단지에서 폐수들이 정화안된채 카마강으로 흘러들어,물오염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우랄지역도 환경재해지역으로 선포해 집중관리를 해야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서시베리아는 한마디로 석유산업의 중심지.주로 북극쪽에 집중돼 있으며 야말반도는 최대 가스매장지대이다.그러나 너무 혹한지대라서 외지에서 노동자들을 데려와 2주간씩 교대로 작업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야말반도는 따라서 젊어서 목돈을 모으려는 러시아인들이 줄지어 모여드는 곳이다.열악한 작업조건 때문에 특별히 높은 임금을 주기 때문이다.이곳에서는 원주민들과의 마찰이 문제이다.넨츠,한티,만시족등 북극 소수민족이 순록사육으로 생계를 이어왔는데 가스파이프를 건설한답시고 곳곳에 숲을 없애고 길을 닦는 바람에 이들의 삶의 터전이 파괴됐기 때문이다.그외 서시베리아 남부에는 러시아최대 석탄산지인 쿠즈바스탄전이 있어 연중 파업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최근 석탄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어 76개에 이르는 석탄회사중 35개가 적자에 허덕이고 21곳은 문을 닫았다고 헨리예타 교수는 설명했다.그래서 한때 시베리아학문,문화의 중심지로「아카데미 고로드」(학문의 도시)칭호를 받은 노보시비르스크가 있는 서시베리아는 지금 전반적으로 심한 경제난을 겪고있다. ○3개 지방정부 경협 동시베리아는 서시베리아에 비해 비교적 늦은 70년대에 조성된 산업지대이다.주로 남부에 밀집된 이들 산업지대의 가장 큰 특징은 예니세이강을 따라 발달된 수력에너지산업과 비철금속·임업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와 브라츠크지구는 러시아최대의 알루미늄·임업의 중심지이다.세계최대의 원자재공급시장이 바로 동시베리아인 것이다.따라서 원자재산업이 발달된 남동부일대는 비교적 부유한 경제형편을 누리고 있다.한예로 사하공화국(극동에 속함)은 자치공화국 자격으로 외국과 원료공급을 독자적으로 체결추진해 풍족한 재정형편을 구가한다.현재 지방공화국들은 연방정부와 약속에 따라 무기등 일부전략상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체적으로 생산,판매할 수있게 돼있다. 하지만 세금·국고보조 등 경제적 이득을 둘러싼 중앙·지방정부간 마찰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헨리예타 교수는 지적했다.『어떤 공화국은 세금을 얼마 내는 데 우리는 왜 더 내야 하느냐,왜 누구한테는 더 연방보조금을 많이 주느냐』는등 크고 작은 마찰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지방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이같은 불평불만은 더 많아졌다.반면 민족적 갈등은 아직 크지 않다고 한다.하지만 『1백여 소수민족이 분포돼 있기 때문에 정치·경제적으로 통합필요성이 있다해도 문화적·역사적 차이 때문에 큰 결속력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예를 들어 브리야트,투바지역은 칼미크공화국과 함께 러시아내 3대 불교지역이다.같은 브리야트족도 바이칼호수를 기준으로 서쪽의 러시아화된 부류와 동남쪽의 보다 전통적인 부류로 나뉘어지는 등 민족적 요인은 너무 복잡해 전문가라도 좀체 가닥을 잡기가 힘들다는 설명이었다. 결론적으로 『시베리아는 너무 광대하고 복잡해서 중앙정부가 일사불란한 통제를 한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하다』고 그는 단언했다.중앙정부는 환경·세금·기간시설건설 등 공통적인 분야만 간여하고 나머지 개발계획 등은 모두 지방정부로 이관시켜 독자적인 발전방향을 잡도록 해야 한다는 게 헨리예타 교수의 결론이다.
  • 안호상씨 밀입북 유감이다(사설)

    대종교의 안호상 총전교와 김선적 종무원장의 밀입북은 무책임한 경거망동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이들이 지난달 14일 방북신청을 냈을때 정부는 4월은 경수로문제,김일성생일,평양축제 등이 겹쳐있어 시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5월 이후로 미뤄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교육자이자 종교지도자인 안씨가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을 가리지 못하고 입북을 감행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대종교는 단군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고있는 민족종교이다.안씨의 입북목적은 14일의 어천절(단군이 승천한날)행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개최하기 위한 것으로 되어 있다.우리는 그의 순수한 뜻을 이해한다.그러나 북한이 대종교지도자들의 입북을 통일전선전략의 선전도구로 악용 할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이미 개신교 문익환목사,가톨릭 문규현신부,통일교 문선명교주 등의 방북언동에서 그것을 확인한바 있다.안씨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더구나 북한이 최근 준공한 단군능을 그가 참배할 경우 평양당국에 더 없이 좋은 선전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북한에도 종교단체들이 있지만 이것들은 모두 노동당의 외곽단체로 주로 대남선전·선동활동을 맡고 있다.따라서 북한의 종교인들은 종교인이 아니라 종교의 탈을 쓴 노회한 「통일일꾼」들이다.우리는 남북의 민간교류가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그러나 그것은 북한이 민간교류를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다.종교·재계인사등의 올바른 대북인식과 각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특히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안이한 현실인식과 감상적인 민족주의가 남북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4월을 「통일투쟁의 달」로 정해놓고 정권타도등 대남선동을 강화하는 한편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에게만 초청공세를 펼치는등 우리사회의 혼란을 부채질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대북 경각심을 높여야 할때다.
  • PLO/“회교민병대 무장해제”/자치경찰,테러배후 2백명 체포

    【가자지구 외신 종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이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가자지구의 모든 회교 민병대의 무장을 해제할 것이라고 고위 PLO 당국자가 11일 밝혔다. 자치정부의 프레이 아부 메데인 법무부장은 『내주부터 무장해제 조치를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지 알 자발리 가자지구 경찰국장은 『가자지구와 예리코내의 총기소지자는 12일부터 5월11일까지 자치정부에 신고해야하며 신고되지 않은 총기는 압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PLO의 이같은 발표는 팔레스타인 자치경찰이 보안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9일 발생한 가자지구에서의 연쇄 폭탄테러 이후 나온 것이다. 한편 자치경찰은 11일 아침 테러배후인 과격회교단체 하마스와 회교지하드의 아지트를 급습,총격전을 벌인 끝에 40여명의 민병대요원을 체포했다.10일에도 1백60여명을 체포했었다. 가자군사법정은 이날 회교지하드 지도자인 오마 샬라에 대해 무기징역형을 선고,지난해 5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립이후 최초로 과격활동 혐의로 유죄판결을 내렸다.
  • 우리 시대의 여섯가지 신화/마리나 워너 지음·미국 빈티지 북스사

    ◎어린이·여성 등에 대하여 쓴 에세이/다양한 관점서 진실·허구성 들춰내 「일상생활에서 흔히 인용되는 갖가지 이야기들이 세계를 구성 또는 재구성한다」고 저자 워너는 믿고 있다.이 책의 에세이 여섯개는 그런 관점에서 씌어졌다.즉 어린이란 무엇이고 나쁜 사람이란 누구며 여성은 무엇을 원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알게 모르게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규정하게 된다는 사실을 이 책은 밝히고 있다. 저자 워너는 관념상의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영국 시인 키츠에서부터 킹콩,식인행위,여성해방주의를 반대하는 남성간의 연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소재로 진실성과 허구를 들춰내는 데 노력하고 있다. 그의 「작은 천사,작은 악마」라는 글은 어린이에 대한 현대의 잘못된 신화들을 지적하고 있다.워너는 「어린이에 대한 강렬한 사랑은 현대에 와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역사학자 필립 아리에스의 말을 부정한다.어린이의 순진성과 창조성을 이상화하고 있는 현대적 신화,예를 들면 「오즈의 마법사」 「호밀밭의 파수꾼」등에서는 어른보다 훨씬 나은 어린이가 등장하지만 「파리대왕」이나 일부 영화에서는 어린이의 생기나 부족한 자제력등이 악마화되기도 한다. 워너는 또 우리가 어린이를 대하는 태도에서 우리의 존재가 나타나고 우리의 미래상이 드러난다고 전제한 뒤 어린이보호와 학교지원에 인색하며 빈곤한 모자가정이 많은 현실을 우려한다.어린이를 인간 이상이나 또는 이하로 스테레오타입화하는 것은,어른에게 어린이가 직접 의존돼 정신적·육체적인 성장을 해야 한다는 것과 어른의 미래가 어린이에게 직접적으로 의존돼 있다는 것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일깨운다. 이와 함께 대중매체를 지배하고 있는 「투사의 신화」를 지적한다.텔레비전과 전자오락에서 투사는 괴물을 죽이고 여성을 지배하며 영웅적으로 행동한다.이런 환상적인 투사 이야기는 즉각적인 보상의 효과는 있지만 「살아남는 재주」를 가르쳐주지 못한다.현대에는 가여운 소년이나 꼬마 여우가 힘은 없지만 지능과 기지와 정신력으로 괴물을 이긴다는 이야기,즉 생존기술을 가르쳐주는 이야기는 좀체로 나오지 않는다.워너는영웅과 괴물에 대한 오해를 여실히 보여주는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새로운 독법으로 읽기를 제시한다.그는 또한 결정론자들의 세계관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다양성·가능성·변화를 찾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런던 태생인 저자 마리나 워너는 49세의 여성이며 역사학자및 비평가로서 많은 여성관계 저서를 집필했다.
  • 인간 존엄성 확인/종교지도력 중요/이 총리 강조

    이홍구 국무총리는 30일 민주평화통일정책 자문회의가 프레스센터에서 연 종교인 통일토론회에 참석,격려사를 통해 『새 시대에는 인간의 존엄성을 확인하고 그 안에서 인간이 어떤 이웃을 만들 것인가 하는 해답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민족을 위해 종교계의 지도력은 매우 중요하며 전쟁을 피하면서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는 일은 종교적인 믿음을 빼고는 실현하기 어려운 꿈』이라면서 『자유,특히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희생할 수 있다는 각오도 종교적 믿음을 핵심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고문서·시­화첩등 거의 문화재급/반환목록으로 살펴본 데라우치 문고

    ◎최치원·정몽주 서신­이수광·김생 시 포함/한일 수교30년 맞아 반환교섭 결실 예상 일본정부가 이달초 데라우치문고 일부 자료의 내용을 수록한 마이크로 필름과 문고 총목록을 우리측에 전달해옴에 따라 일본에 빼앗겼던 우리의 희귀고문서·서화집 등의 반환이 한발 가까워졌다. 일본측이 건네준 데라우치문고의 목록은 2백쪽짜리 단행본 두권분량으로 문화재급 사료 3천여점의 제목이 수록돼 있다.그러나 문고의 규모가 방대한데다 중국·일본의 고문서도 섞여 있고 내용별 분류가 돼 있지 않아 우리측 전문가를 동원,장시간에 걸쳐 우리 문화재를 따로 추려내는 작업을 벌여야 했다. 정부는 완성된 우리측 자료목록을 기초로 대일 협상창구인 한일의원연맹을 통해 반환받기를 바라는 문화재목록을 일본측에 전달할 예정이다.이어 양국간 협상을 통해 귀중한 우리 고문서들이 80년만에 환국하게 된다. 데라우치문고는 일본의 초대 조선총독(1910∼1916)인 데라우치(사내정의)가 조선과 중국·일본 등에서 수집해 일본으로 가져간 문화재급 고문서·서화집등으로 그의 아들 수일이 고향인 규슈 야마구치현의 여자대학교에 기증해 오늘날까지 보관돼오고 있다. 데라우치의 조선문화에 대한 관심은 집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총독으로 부임하기 전인 1902년 조선내 철도회의 의원으로 취임하면서부터 이미 조선의 문화재 수집에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총독에 취임한 1910년부터는 서적 전문가인 공등장평과 흑전갑오낭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인 고문서 수집에 나섰다. 수집자금은 주로 왕실로부터 받은 하사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다.데라우치의 고문서수집에는 돈에 눈먼 조선상인들이 동원됐는데 김생과 최치원의 서신을 담아 귀중본 간찰집으로 꼽히는 「명현간독」은 일금 80원에 넘어간 것으로 목록의 해설란에 기록돼 있다.데라우치는 이와 함께 당시 일본 경찰의 조직까지 동원,김석문을 조사하고,해인사 고려대장경판의 조사와 보수·복각 등을 시도하기도 했다.특히 데라우치는 해인사 대장경판을 세부 인쇄,그 한부를 비단으로 싸서 일왕의 명복을 비는 교토 천용사에 봉헌하기도 했다. 데라우치문고가 우리에게 돌아오게 된것은 한일 양국이 국교정상화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교섭을 벌여온 결과다.양국은 정부차원의 교섭이 자칫 양국 국민의 감정을 건드려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일의원연맹등 행정부 이외의 채널에 협상을 맡겼다. 지난해 데라우치문고가 소장돼 있는 야마구치현립여대를 방문,이들 자료를 점검하고 돌아온 태동고증연구소의 임창순소장은 『목록을 보니 눈이 휘둥그래질 만큼 놀라웠고 한편으로 이것이 일본사람 손에 들어간데 대해 분개하고 애석한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러나 어느 것이 우리에게는 남아있지 않은 자료이며 또 어느 것이 얼마나 귀중한 문화재인지 충분한 검토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반환교섭에 앞서 직접 면밀한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환추진 데라우치문고의 주요 한국문화재 우리정부와 전문가들 분류에 따르면 데라우치문고내의 우리 문화재는 고문서와 책·간첩류·시첩류·개인서첩·서화첩등으로 분류된다. 고문서와 책들은 다시 교지와 녹봉교지·호적단자·명문·화회문기등으로 세분된다.교지는 정부의 사령장으로 1869년 조석여의 황해도관찰사 제수교서,1790년 강세황의 정헌대부교지·녹봉교지등이 포함돼 있다. 호적단자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암행어사 박문수집안인 고령 박씨 종중 1704년부터 1791년까지의 가계를 기술하고 있다.또 전답이나 노비매매문서인 명문은 19건으로 1672년에서 1889년에 이르는 2백년간의 매매문서가 포함돼 역사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화회문기는 재산분쟁을 해결하는 특이한 문서인데,어사 박문수의 할아버지인 박장원의 외가 형제가 모여 유산을 분배하는 과정을 기록한 1건이 수록돼 있다. 물론 이러한 전문적인 문서와 함께 신라·고려와 조선조때 간행된 우리의 대표적 문집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으며,중국에서 발간된 자치통감을 우리나라에서 장정한 서적도 눈에 띈다.또 기사본말 서체로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기술한 작자미상의 「임진란」6책도 있다. 편지모음인 간첩류 가운데는 신라의 김생·최치원을 위시해 고려와 조선초기 인물들의 서신을 작품으로 모은 12첩짜리 「명현간독」이 단연 백미로 꼽힌다.이색·정몽주의 서신도 수록돼 있다. 또 시집인 시첩은 선비들이 연회때 지은 작품,혹은 왕명에 따라 지은 시들이 주류를 이룬다.이와 함께 서울에서 지방으로 전보되어 부임하거나 외국에 사절로 갈 때 동료나 친우들이 지어준 송별시들도 눈에 띈다. 이 가운데 1646년 민성휘가 진하부사로 북경에 갈 때에 이호민·이수광·홍서봉·김육등이 지어준 「정해부연첩」이 백미로 꼽힌다. 서화첩으로는 순조의 왕세자가 태학에 입학하는 의식을 그린 「정축입학도첩」이 중요한 자료로 분류된다. 지난해 정부대표로 데라우치문고를 점검하고 돌아온 문화체육부의 최순희문화재전문위원은 『문고에 소장된 우리나라 도서는 국내에 없는 것이 많고 고려말의 귀중한 문서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서간문이 많아 데라우치가 서책이나 고문서보다는 서간문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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