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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 대어 이경수 LG화재 전격 입단

    남자 배구 대어 이경수(23·한양대4)가 협회의 규약을 어기고 LG화재와 전격 입단계약을 맺어 파문이 예상된다. LG는 이경수와 계약금 8억원,학교지원금 4억원 등 모두 12억원에 16일 입단 계약을 했다고 17일 밝혔다.LG는 지난해 9월 이경수와 가계약을 했으나 12월 현대캐피탈이 이경수의 대학 스승인 한양대 송만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한 뒤 입단설득에 나서는 바람에 계약 시기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LG화재는 대한배구협회의 드래프트 규약을 어기고자유계약을 통해 이경수를 영입함으로써 구단의 도덕성에금이 갔음은 물론이고 다른 팀들의 경기 보이콧과 협회와의 법정 소송 등 상당한 파장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특히지난달 드래프트 조정위원회에서 “이경수는 드래프트에의해서만 실업팀에 갈 수 있다.”고 못박은 협회는 “규정을 어긴만큼 선수등록 조차 못 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천명했다. 또 예정대로 내년 시즌부터 자유계약제를 시행하더라도 이경수를 영구 제외시킨다는 당초의 방침도 거듭확인했다. 협회는 이러한 강경방침에 맞서 LG측이 법정 소송까지 불사할 것으로 보고 긴급대책 마련에 들어갔다.이에 대해 LG는 “쉽지는 않겠지만 다음 주부터 협회와 다른 구단의 관계자들과 만나 선수등록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에듀토피아/ 美 명문대 합격 민족사관고 3명 인터뷰

    *** “점수따라 서열화 국내대학 싫어”. 요즘 국내고교 졸업생이 곧바로 해외 유명대학으로 진학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그 이유는 무엇일까.외국어고나과학고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은 학업성적을 자랑하는 강원도 횡성 민족사관고의 졸업예정자로서 미국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 3명의 얘기를 들어본다.이들은 자신이 국내대학 진학 대신 유학을 선택한 이유,학생 시각에서 본 우리 교육의 현주소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육상현군은 미 예일대에서 국제금융을,곽상협군은 스탠퍼드대에서 물리학을,이소림양은 컬럼비아대에서 문학을 각각 공부할 계획이다. ■유학을 결심한 동기는. 대학이 점수에 따라 서열화되는 국내 현실이 싫었다.우리나라는 점수가 조금만 높으면 이과에서는 의대,문과에서는 법대 아니냐.미처 전공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전공을 선택해야 하고,일단 대학에 입학하면 적성에 안맞아도 전공을 바꾸기가 어렵다. 미국 대학은 2학년 말에 전공을 정한다.그전에는 다양한 과목을 들으며 진로를 정할 수 있다.나는물리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의학,역사학에도 관심이 많다.무슨 능력을 갖고 있는지 정확히 모른 채 서두르기는 싫다.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당연히 대학에서 학생을 뽑는 방법이다.오죽하면‘우리나라 고3 실력이 세계 최고라는 데 대학에서 바보 만든다’는 말이 생겼겠나.대학이 바뀌어야 초중고 교육 방법도 바뀐다. 고교 2년을 수능 준비하다 다 날린다.미국은 ‘일반물리’‘경제학원론’등 개론 과목을 고교에서 공부해두면대학이 학점으로 인정해준다. 우리는 오직 ‘순위’에만 관심이 있다.고등학교 3년동안 무엇을 했건 간에 수능점수만 보고 뽑는다.수능 390점을 받고 아무 것도 못하는 애와 수능 350점을 맞고 다재다능한 애 중 390점짜리를 뽑는다.이처럼 점수에 따라 모든 걸 결정하는 풍토에서는 자기가 진실하게 원하는 걸 선택할 수 없다.또 우리는 교육제도가 너무 자주 바뀐다.그러나 한국인의 교육열이 무조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장점도 있다.공부 위주로만 하는 게 문제다.그 에너지를 어떻게 바꾸느냐하는 게 풀어야 할 과제다. ■민족고라면 일반적인 학교와는 다른 곳인데 ‘교육 평준화’에 대한 의견은. 동등한 교육을 강조한 결과 하향 평준화만 됐다.평준화를 강요하면 뭔가 해보려는 소수의 학생들은 오히려 기회를 잃는다.공부라는 획일적 잣대만 세워놓고 다른 아이들은 도태시키는 것도 문제다.만화,요리,음악 등 특성을 살려서 공부할 수 있게 장려해줘야 한다. 학교에서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 다음날 새벽 1시에 잠자리에 드는등 강행군을 했지만 스스로 공부하도록 분위기가 마련돼 있어 싫증을 거의 느끼지 않고 꾸준히 공부할수 있었다. ■미국 대학을 졸업한 이후 한국으로 돌아올 것인가. 우리나라도 환경만 마련되면 유학생들이 돌아오고싶을 거다.중국은 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오게끔 조건을 갖춰준다.하지만 한국은 자기돈 내서 힘들게 공부해 돌아오면 끼워주지도 않고 자기가 알아서 살아남게 하는 게 현실이다. ■유학 준비 과정은. 유학은 ‘딴나라 얘기’인 것만 같아 고등학교 입학 직후에도 엄두를 내지 못했다.민족사관학교에서 운영하는유학반에 들어가면서 유학 안내서,대학별 홈페이지 등을 찾아가며 1학년 2학기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집이 지방인 충주라 유학을 꿈꿀 분위기가 아니었다.고교에 들어오기 전에는 ‘수학 정석’ 등 기본적인 참고서를 푸는 평범한 학생이었다.2학년말부터 유학을 목표로공부했다. 외국 대학에서는 성적 뿐 아니라 교과목 이외의 활동도 중시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경력을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그런 활동을 하면서 자기도 모르는 잠재성을 발견하기도 한다. ■외국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는지.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이종범 중앙대 방사선과교수)를 따라 미국에서 1년간 지낸게 전부다.국내에 돌아와서는 해리포터 등 소설류를 사전을 찾지 않으면서 원어로읽는 식으로 공부했다. 7살부터 11살까지 4년간 영국에서 살다가 돌아와보니 아이들이 다 학원에 다니고 한반에 40명을 몰려 북적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생후 6개월부터 4살까지 미국에 살았지만 기억은 별로 안난다.부모님이 모두 영어를 잘해 도움을 받았다. 결국 이들의 말을 요약하면 성적 위주의 국내대학 입시제도에 대한 불만과 자기 적성을 찾으려는 의욕 등 두가지 이유에서 유학을 택했음을 알 수 있다.이들은 모두 아버지가 대학교수,자영업자,은행직원 등으로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 출신이다. 곽군은 고교생활 중 축구부장,바이올린 부장 등의 활동을했고 대금도 잘 분다.이양은 영어로 쓴 시,에세이 등을 묶어 ‘Africa’라는 문집을 냈고 학교 교지 ‘민족 헤럴드’의 편집장을 지내기도 했다.육군은 졸업 앨범 편집장을 맡는 등 여러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서울 동시분양 ‘묻지마 청약’ 10만 인파

    서울지역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에 ‘묻지마 투자’열풍이번지고 있다. 8일 9개 지역 2,105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된 2001년 서울시12차 동시분양 청약에 10만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이 때문에 청약결과는 밤 늦게까지 집계되지 않았다.인터넷 청약도 폭주,오전 한때 온라인 접속이 이뤄지지 않아 접수 시간을 저녁 7시30분까지 연장했다. 청약자들은 대부분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공급하는 동작구상도동·본동 ‘래미안’ 아파트와 현대건설 불광동 아파트등에 몰렸다.강남지역·대형업체 아파트만 고집,공급 신청서를 여러 차례 다시 쓰는 묻지마 투자자들이 많았다.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남지역 국민(주택)은행 지점에는수백명이 줄을 서는 등 하루종일 혼잡을 빚었다.주택은행 개포지점에는 오전 한때 500여명이 줄을 서 객장이 발디딜 틈이 없었다.주택은행 대치지점도 오전 9시30분터 청약자가 몰려 평균 대기시간이 2시간30분 이상 걸렸다.떴다방으로 보이는 중개업자들이 청약 가이드를 해주는 모습도 보였다.강남구 대치동 김모씨(48·여)는 “상도동삼성 래미안을 청약했다”며 “아파트 값이 많이 오를 것 같아 서둘러 청약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학동지점에도 오전 10시부터 청약자들이 몰려들어 평균 수십명이 접수를 기다렸다.청약 인파가 몰리자 은행들은 예금·대출 담당 직원을 추가로 투입했으며,이 때문에 고유 업무 처리 시간이 지연돼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도심의 국민(주택)은행 지점에도 점심시간을 앞뒤로 직장인들이 청약통장을 들고 나와 직원들이 진땀을 흘렸다.주택은행 무교지점과 태평로지점에는 점심시간부터 오후 늦게까지청약자들이 몰려 30명 이상 줄을 섰다. 주택은행 무교지점 이민우 차장은 “청약접수자가 몰린 것은 오는 3월부터 1순위자가 늘어나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예금 가입자들이 서둘러 청약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金榮鎭) 사장은 “청약자 가운데 내집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는 5%도 안 되고,나머지는 ‘단타’를 노린 투자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또 “분양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팽배해져강남권 아파트 청약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며 “그러나 후유증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묻지마 청약보다는 입지여건과 자금 여력을 고려해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류찬희 한준규기자 chani@
  • [사설] 대학총장 단식농성과 교육행정

    부산대 박재윤 총장이 2일 경남 양산의 제2캠퍼스 조성 승인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저간의 경위는 젖혀두고라도 박 총장이 국립대 총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단식 농성을 벌인다는 사실이 일반 국민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또 대학 캠퍼스 조성을 둘러싸고 총장이 시위를벌여야 할 정도로 교육행정이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1946년 설립된 부산대는 금정구 장전동 등 20만여평의 캠퍼스에 2만4,000여명의 학생을 수용하고 있다.학생 1인당교지면적은 평균 8평으로 전국 9개 국립대 평균인 17.1평에 크게 모자라는 형편이다.이때문에 부산대는 2000년 7월 교육부에 의·치대 및 공대를 이전시킬 캠퍼스조성 승인을 요청했다.문제는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졌다.부산시는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걱정하면서 기장군등 부산시내 조성을 주장했고 일부 시민들과 지역출신 정치인들은‘부산대는 부산시에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을 표시했다.일부 학생들은 이전할 경우 정말 지방대가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좌고우면하던 교육부는 1년반만인 지난해12월 의·치대만의 양산 이전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부산대는 그러나 부산시내 후보지가 캠퍼스 조성 요건에 부적합하며 이전에 따른 경제적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공대를 포함한 이전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부산대는 부산만이 아니라 경남지역 나아가 전국의 인재들을 모아,국가의 동량을 길러내는 국립대이다.따라서 부산대라는 이름 때문에 부산에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부족해 보인다.국립대의 발전 계획이 소지역감정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더욱이 미래의 인재를 길러내는 데 현재의 특정지역경제를 결부시켜 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대학의 의사 결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떠맡고 있는교수들도 지난해 6월 제2캠퍼스 조성 투표에서 60%가 경남양산에 찬성한 바 있다.결론을 말하자면 승인권을 갖고 있는 교육부는 대학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조속한 시일안에 승인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러나 오는 10일로 예정돼 있는 승인 결정을 앞두고 박총장이단식 농성을 벌이는 데 대해서는 찬성하기 어렵다. 그동안 제2캠퍼스 조성과 관련,반대편에서는 추진과정의 독단성을 늘 지적해 왔다.박 총장을 비롯한 대학당국은 지금이라도 ‘주장 관철의 일방성’을 상징하는 단식 농성을 풀고 부산시 등 관련된 단체를 설득하는 데 일층 노력해야 할것이다.
  • [우리고장 NGO] 판교지구 개발추진위원회

    수도권 마지막 노른자위로 불리는 판교택지 개발을 위해지난 95년 결성된 판교지구 개발추진위원회(위원장 김대진·성남 시의원)는 6년째 신시가지 개발방식과 형태를 놓고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성남시와 경기도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 25년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권행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 2,5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판교단지의 조속한 개발과 함께 신·구시가지 주민화합,고도제한 완화 등 관내 주요 사안에 대한 주민여론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판교신시가지 개발을 놓고 남단녹지라는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중앙부처와 경기도를 오가며 개발에 따른 조기보상을 호소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건설교통부가 판교개발예정지구지정고시를 마쳤으나 경기도의 벤처단지 확대 주장 등으로여전히 개발이 불투명한 상태”라며 “개발주도권을 앞세우기보다는 자치단체와 원만한 협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평당 40만∼50만원 수준의 예상 보상가는 수십년간각종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지역에 뿌리를 내린 주민들에게는 턱없이 낮은 가격이고 개발후 땅값 등을 고려해 적정보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지난 1월에는 건교부와 경기도를 방문,비를 막기 위해 지붕을 덮은 비닐과 낡은축대 등 주민들의 열악한 생활환경을 사진으로 소개하며 주민들의 애처로운 사연을 알렸다. 또 지난 22일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지사와의간담회에서 추진위원회는 “개발결정이 지연되면서 부동산거래마저 뚝 끊긴 상태”라며 “이로 인해 대출금 등 부채를 안고 있는 일부 주민들은 토지와 건물 경매위기에 몰려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조속개발을 요구했다. 추진위원회는 최근 자체조사 결과 판교 운중 하산운 백현삼평동 일대 주민 전체의 부채 규모가 550억원으로 가구당평균 2,700여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원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위장 전입자들만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조속한 개발계획이 수립되지 않으면 판교일대는시세차익을 노린 전입자와 불법 건축물들로 가득찰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판교 분양노린 위장전입 조사

    경기도 성남시는 판교지구 우선분양 자격을 노린 위장전입자를 밝혀내기 위해 지난 9월이후 전입한 전 가구를 대상으로 주민등록 사실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44개 동사무소 직원을 동원,26일부터 전입자에 대한 방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조사결과 거주 사실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주민등록을 직권말소하기로했다. 이같은 조치는 시가 지난 20일 판교개발예정지구 지정고시일(26일) 이전 시 거주자에 한해 판교지구 전체 분양물량의 30%에 해당되는 우선분양 신청자격을 주기로 발표하자 전입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시가 24일 분당구 6개동에 대해 표본조사한 결과 평소 하루 80명정도이던 조사대상지역 전입자수가 21일이후 하루230명 가량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집중취재/ 반인륜범죄 공소시효 폐지해야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나머지 반인륜 범죄도 단죄해야 한다.’ 최근 서울대 최종길(崔鍾吉) 교수가 전 중앙정보부 직원에의해 타살됐다는 사실이 28년만에 밝혀진 것을 계기로 과거공권력에 의해 자행된 나머지 의문사 사건들에 대한 진실규명과 함께 관련자 처벌,국가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때마침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내년초 ‘반인륜·반사회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배제 특별조치법안(가칭)’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화실천가족협의회 등 관련단체들은 23일 “사망원인을놓고 의혹이 제기된 사안은 모두 80여건에 이르며 이들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특별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대통령 소속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돼 최교수 사망사건의 진실을 밝혀냈으나 정부 부처의 비협조 등으로 처벌과 보상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과거 대표적인 의문사는 장준하(張俊河) 사상계 발행인,조선대 이철규 교지편집장,중앙대 안성캠퍼스 이내창 총학생회장 등이다.또한 지난 80년대 학생운동 탄압의 일환으로 실시된 ‘군 녹화사업’과 관련해 한영현씨(한양대 공대),김두황씨(고려대 경제학과 학회장),김준배씨(광주대) 등이 있다. 박원순(朴元淳) 변호사는 “공권력에 의한 의혹사건이 반복되는 것은 ‘공권력은 처벌되지 않는다’는 관행 때문”이라며 “과거의 문제를 철저히 추적·심판해야 재발의 우려가없다”고 강조했다.그는 검찰,경찰,법원,국정원,감사원,지자체 감찰기구 등 모든 사정기관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로서 정보공개제,주민감사청구제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박병연(朴丙鍊) 교수는 “국가를 운영하는 틀과 방향이 정립되면 미제사건 등 국가 근간을 흔드는 모든 문제의 근본에 접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운동사랑방 이주영(李周映) 상임활동가는 “반인도적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 국제법상의 관례에따라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까지 이뤄져야 과거의 잘못이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소형주택난 해소 큰 기대

    판교 등 전국 5곳 555만평이 20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새로 지정되거나 기존 지구에 추가 지정됐다.이는 1989년 수도권 5개 신도시 건설 당시 3,200만평이 택지지구로 지정된이후 최대 규모이다. 이번에 지정된 택지지구는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소형 주택 공급부족 등 주거난 해소에 크게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 판교지구] 총 281만8,000여평으로 이 중 90만평에 주택 1만9,700여가구가 들어선다.수용인구는 5만9,000여명.예상 인구밀도는 ha당 64명이다.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서쪽에는 단독·연립주택과 저층아파트를,동쪽에는 벤처기업과 15층 이하 아파트를 건립한다.아파트 1만4,500가구,단독주택 3,400가구,연립주택 1,800가구가 세워진다.아파트의 84%인 1만2,200여가구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짓는다.6,800가구가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일반분양 아파트의 30%(2,300여가구)는 성남시 거주자에게 우선 분양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고 2003년 개발계획을 세운 뒤 2005년 말부터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판교개발예정지구에 조성되는 아파트의 경우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분양 기회를 주기 위해 입주자격이 크게 강화된다. 성남시는 20일 판교지구 아파트 분양 때 지역 거주자 우선공급분 청약자격을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고시일전 거주자로 제한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성남시의 이같은 결정은 판교지구 전체 아파트 분양물량의30%를 차지하는 우선 분양자격을 분양공고일전 거주자로 할경우 분양권을 노린 위장 전입으로 인해 실제 지역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예상분양공고일(2004∼2005년)과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고시일(2002년)과는 2년여가 차이나 주민등록만옮겨 우선분양을 받기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외지인들이 분양받으려면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용인 흥덕지구]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영덕리 일대 65만7,000여평이다.경부고속도로와 신갈∼안산 고속도로가 인접해있다. 지난 5월 확정된 용인시 도시기본계획에 새로운 성장거점 확보를 위한 시가화 예정용지로 지정됐다.정보통신(IT) 및 생명공학(BT) 단지가 조성된다.주택 9,300가구가 건설되며 2만9,000여명이 생활하게 된다. [오산 세교지구] 경기도 오산시 세교·금암·내삼미·외삼미·수청동 일대 98만5,000여평으로 국도 1호선과 경부고속도로에 인접해 있다.지구내에 경부선 복복선 전철역사 2곳(수청역,세마역)이 설치된다.오산시 도시기본계획에 시가화예정용지로 계획돼 자족기능을 갖춘 주거지로 바뀐다.모두1만6,000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며 수용인구는 4만8,000명. [파주 운정지구]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 일대로 기존 택지지구 91만5,000여평에 56만여평이 추가로 지정됐다.복선 전철화 예정인 경의선(운정역)과 국도1호선(통일로),자유로가가깝다.주택 2만6,000가구가 들어서며 수용인구는 81만명. [대전 서남부지구] 대전 도심에서 8㎞,둔산 신도심에서 3㎞떨어져 있다. 지난해 12월 131만9,000평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데 이어 이번에 51만7,000평이 추가됐다.주택 3만6,000가구가 건설되며 수용인구 12만4,000명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학교지원금도 ‘빈익빈 부익부’

    ‘잘사는 구(區)와 못사는 구는 청소년 교육환경도 하늘과 땅 차이.’ 내년도 서울지역 각 자치구별 학교 지원예산이 이른바 ‘부자 구’와 ‘가난한 구’로 극명하게 갈려 구 재정형편에 따라 교육환경의 격차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김성환(金星煥·노원4·민주) 의원은 17일 “자치구에 따라 내년도 학교 지원예산이 최고 41억원에 이르는 곳이 있는가 하면 아예 한푼도 없는 곳이 있는 등 갈수록 청소년 교육환경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시·군 및 자치구의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규정이 개정돼 자치구가 학교에 적정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뒤 처음 편성된 내년도 예산을 검토한 결과 이같은 실태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41억원을 편성,가장 많은 학교지원예산을 확보했으며 이어 중구 24억원,양천 12억원,노원·강동구 각 10억원 등이었다. 반면 마포·은평·강북·성북·중랑구 등 재정이 어려운자치구들은 한푼의 학교지원예산도 확보하지 못해 극명한대조를이뤘다. 김 의원은 “지금으로서는 담배소비세와 종합토지세의 세목교환을 통해 자치구간 재정격차를 줄여야 하며 서울시가 매년 자치구에 지급하는 조정교부금 산정때도 학교와 학생수 등을 기준재정 수요에 포함시켜 자치구별 학교지원이 균등히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심재억기자
  • 판교지역 개발허가 급증

    지난 2년간 판교 신도시 개발 예정지 인근에 소규모 근린생활시설 건축허가 등 각종 개발행위 허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성남시 분당구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올 10월 말까지 분당지역 건축허가 건수는 797건으로 이 중 금곡·궁내동 등 판교 인접지역이 63.2%인 504건에 이른다.특히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막기 위한 시 도시계획조례 규제 조항이시행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이뤄진 토지형질 변경허가 220건 가운데 88.6%인 195건이 이 지역에 집중됐고건축허가도 355건이나 됐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에듀토피아/ 서울 최상위권 310점 넘어야

    ■2002 전문대 입시 예상합격선·지원전략. 2002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취업률이 높은 인기학과를중심으로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수능 성적이 큰 폭으로 떨어진데다 취업난까지 겹쳐 전문대 선호 경향이 강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특히 인기 과의 합격선은 웬만한 4년제 대학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과별 예상 합격선] 입시기관들은 최상위권 대학 그룹의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50여점 낮은 310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예상하고 있다.한국철도대와 농협대(여자),국립의료원 간호대,고대 병설 보건대,서울보건대 등 최상위권 과가 이에 해당한다.이들 대학의 지난해 합격선은 360∼370점대였다. 신구대와 인하공전,인천전문대 등 수도권 상위권 그룹과 청주과학대,대구보건대 등 지방대 최상위권 과는 280∼309점에서,경원대,가천길대 등 일부 수도권대 상위권 과와 지방대상위권 과는 260∼279점대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밖에 ▲240∼259점은 수도권대 중위권과 지방대 상위권과 ▲220∼239점은 수도권 하위권 및 지방 중위권 대학 ▲120∼219점은 지방대 하위권 과에 지원할 수 있는 점수대다. [지원 전략] 올해 모집 인원의 절반은 학생부 성적만으로 뽑거나 수능 반영 비율이 거의 없는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는점에 주목해야 한다.수능 점수가 낮으면 다양한 전형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산업체 근로자나 실업계 또는 예체능계 고교 졸업자,각종 자격증 소지자,경연대회 입상자 등은특별전형에 지원하면 수능 성적이 120점 미만이라도 합격할수 있다. 취업률과 경쟁률도 꼭 점검해야 한다.2000학년도와 2001학년도 전문대 일반 전형 기준으로 1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과는 컴퓨터,디자인,관광,건축,정보통신,어학,경영,유아교육,간호관련과,식품영양 순이었다.지난 2월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전국 158개 대학에서 86개 과가 100%를 기록했다.건강식품가공,미용,인터넷 미디어,국제관광경영,건축시공,비서경호 관련 과 등이 대표적이다. 고려학원 유병화(劉炳華)평가실장은 “취업난으로 4년제 대학에 합격해 놓고 전문대에 다시 지원하는 수험생이 늘가능성이 높아 합격선이 예상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대학별 학생부 성적과 수능 성적의 반영방법 등을 꼼꼼히살핀 뒤 지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독특한 특별전형 ‘눈에 띄네'. 전문대별 특별전형에서는 ‘여군전역자,개인홈페이지 운영자,승선 경력 6개월 이상,동문의 직계 형제·자매’ 등의 독특한 선발기준이 눈에 띈다. 상지영서대는 ‘여군전역자’를,진주보건대와 혜천대는 ‘장기기증자’를 선발기준으로 내세웠다. 동남보건대와 조선간호대 등 14개교는 ‘간호에 소질과 관심있는 남학생’과 ‘유아교육(보육)에 관심있는 남학생’을 선발한다.경문대·구미1대·전남과학대 등 3개교는 ‘자동차·기계·전기에 관심과 소질을 갖춘 여학생’을 뽑는다. 신성대·나주대 등 12개교는 ‘전업주부’,가톨릭상지대를비롯한 95개교는 고교 졸업후 5년 이상 경과자나 검정고시출신 등의 ‘만학도’를 선발한다.경도대 등 32개교는 ‘봉사활동 실적자’,충청대 등 32개교는 환경미화원이나 3세대동거가족,62세 이상 노인도 선발기준으로 삼았다. 동명대는 ‘승선 경력 6개월 이상인 자’,김천과학대 등 7개교는 ‘개인홈페이지 운영자’,경북과학대 등 10개교는 ‘동문의 직계 형제·자매’를 신입생으로 뽑는다. ‘장의업종 운영자’(대전보건대 등 2개교),‘영화(방송)출연자’(경민대 등 18개교),‘종교지도자,성직자’(대전보건대 등 16개교)도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에듀토피아/ 어느 수험생의 대입 지원전략

    2002학년도 대입 수능 성적 발표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수험생들은 그전에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미리 지원할대학과 학부를 신중하게 선택해 두는 게 바람직하다.그러나 전형 조건들이 워낙 많고 대학마다 달라 진로를 결정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한 수험생의 사례를 통해 정시 모집에서 지원 대학을 선택하는 전략을 살펴봤다. 강양의 ‘꿈’은 훌륭한 회계사가 되는 것이다.평소 회계사로 일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보람도 느끼고 경제적으로도 비교적 여유있는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마음이 끌렸다.요즘에는 언론도 관심 대상이다.교지(校紙) 편집실에서 기자로 활동하면서 예전에 몰랐던 적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강양은 이 두 가지 직업을 염두에 두고 대학과 전공을 결정하기로 했다. ◆수능 성적을 집중 분석하라(1단계)= 기본 방향을 정한 강양은 가장 먼저 수능 가채점 성적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살펴야 한다.지난해와 달리 올해 수능 시험의 변별력이 커져 수능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가채점 결과 강양의 성적은 310점.서울 시내중위권 대학에 갈 수 있는 성적이다.강양은 서울 시내 중위권 대학 가운데 310점±5점,즉 305∼315점 범위 안에서 지원 가능한대학의 목록을 뽑았다.입시 전문 기관에서 받은 사정 배치표를 참고하고 실제 수능 성적과의 차이를 감안했다.물론학부나 학과는 회계사나 언론인이 되는데 도움이 될 경영·경제학부와 언론학부의 점수를 기준으로 삼았다.조사 결과 ‘가’‘나’‘다’군에서 각 3개씩,모두 9개의 대학이 ‘사정거리’ 안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양은 우선 대학마다 수능 활용 영역과 영역별 자신의점수,지원 가능 점수 등을 표로 만들었다.가채점 성적에 따르면 언어와 사회탐구는 310점대의 비슷한 실력의 수험생들보다 7∼8점 높은 성적을 받았다.반면 과학탐구는 10.4점,수리는 5.5점이나 낮다.외국어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결국 강양은 9개 대학 가운데 자신이 점수를 잘 받은 언어나 사회탐구 영역에 가중치를 두거나 그 부분을 활용하는 대학을 골라야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반면 점수가 낮게 나온 과학탐구나 수리 영역은 반영하지않거나 비중이 낮은 대학을 골라야 유리하다. 이러한 점에 주목한 강양의 눈에 띈 대학은 A대와 D대였다.강한 부분인 언어와 사회탐구를 반영하고 약한 부분인과학탐구와 수리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가중치는 D대학만이 외국어에 100%를 부여하고 있지만 강양은 같은 점수대의 수험생들보다 조금 높은 점수(0.6점)를 얻었기 때문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은 없다. 강양은 실제 A와 D대학을 지원했을 때 얼마나 유리한지꼼꼼히 살펴봤다.A대에 지원 가능한 점수는 280점 만점에 214점.강양은 215점으로 1점이 높다.반면 ‘가’군의 B,C대학의 지원 가능 점수는 400점 만점에 312,317점으로 그가 받은 310점보다 높다.모든 영역을 반영하는 B,C대학에서 강양의 ‘약점’인 과학탐구와 수리 점수까지포함되면서 지원 가능 점수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나’군 D대학의 경우 강양은 236.5점으로 지원 가능 점수대인 221점보다 15.5점이나 높아 ‘안전권’이다.F대도지원 가능 점수보다 3.5점이 높아 합격 가능성이 높다.반면 E대는 지원가능 점수에 4점이나 떨어져 불안하다. ‘다’군에서는 G대가 가장 유리하다.282.5점으로 지원가능 점수인 268점보다 무려 14.5점이나 높다.H와 I대에서도강양의 점수는 지원 가능 점수를 각 3점,1점 웃돌고 있다. ◆학생부 성적을 참고하라(2단계)=수능 성적으로 구체적인 윤곽을 잡았다면 학생부 성적을 참고해야 한다.학생부 성적은 변별력이 커진 올해 수능 시험 때문에 지난해와 달리 영향력이 거의 없다.때문에 수능 성적으로 큰 틀을 정한뒤 참고만 하는 것이 좋다.수능 성적만으로 합격 가능성을 판단한 뒤 학생부 성적이 유리하면 예정대로 지원하고 불리하면 눈높이를 조금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양의 학생부 성적은 S여고 석차백분율에서 상위 14% 수준이다.반면 수능 성적은 총점 기준으로 전국 인문계 수험생 가운데 상위 7.7% 안에 들 정도로 높다.이는 서울에서학교를 다니는 강양이 지방 학생보다 내신에서 불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따라서 강양의 학생부 성적과 특징을 감안한다면 ▲학생부 반영 비율이 적거나 ▲평어를 활용하고▲사회나 과학,외국어 교과를 주로 반영하는 대학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학생부 성적은 중앙교육진흥연구소 홈페이지(www.edutopia.com)에서 계산할 수 있다.강양은 수능 점수에서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이 명확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에 크게연연할 필요는 없다. ◆논술과 면접 성적을 감안하라(3단계)=강양이 고른 9개대 가운데 논술과 면접을 치는 곳은 A,B,E대 등 3개교다.A대에 지원한다면 2단계 전형에서 논술 및 면접으로 40%를 반영하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B대는 일괄합산 전형으로 면접만 5%를 반영한다.강양이 ‘가’군에서 B대학을고집한다면 수능에서 뒤처진 점수 2점을 면접에서 만회해야 하지만 그만큼 부담이 커진다.일괄합산 전형을 하는 E대는 논술·면접의 비중이 5%에 불과한데다 수능 점수마저 지원 가능 점수에 크게 뒤처져 포기했다. ◆강양의 결정=고심 끝에 강양은 B대(‘가’군)와 D대(‘나’군),G대(‘다’군)로 마음을 굳혔다.논술·면접 시험이나 학생부 성적을 감안하더라도 올해는 수능 성적이 당락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의 결정은안전지원 2곳과 소신지원 1곳으로 요약된다. 강양은 자신의 수능 성적이 지원가능 점수보다 각 14.5,15.5점이 높은 D대 언론정보학부와 G대 상경학부를 지원했다.장래 희망에 맞춘 ‘보험’성 지원을 한 셈이다.대신 ‘가’군에서는 가장 유리한 A대를 포기하고 B대를 지원하기로 했다.B대의 지원가능 점수에는 2점 모자라지만 꼭 가고 싶은 대학이기 때문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대입 전공 선택 어떻게. 대학의 전공 선택은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다.앞날을 좌우할 첫 갈림길에서 수험생들은 신중하면서도 소신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복수전공을 노려라=의학이나 치의학,수의학,한의학,간호학,약학 계통을 제외한 인문사회계나 이공계는 대부분 두개의 전공을 한 단과대 안팎에서 이수할 수 있다.대학에따라 지방 캠퍼스에서 제1전공을,서울 캠퍼스에서 제2전공을 할 수도 있다. ◆교사가 되려면 일반대보다 사범대가 유리하다= 사범대에서는 두 가지의 교사 자격증을 딸 수 있다.비사범대에서제2전공을 이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비사범대 학생들은 사범대 학과를 제2전공으로 이수할 수 없다.비사범대에서 교직 과정을 이수하면 교사 자격증을 딸 수 있지만그 학과 정원의 10%로 제한하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보람과 재미에 자격증까지 딸 수 있다면 금상첨화= 보람과 재미를 얻으려면 전문 자격증을 딸 수 있는 학과를 고르는 것이 좋다.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전공에 흥미가 있는지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업을 위한 전문성을 길러보자=최근 높은 실업률을 감안하면 창업에 초점을 맞춰 학과를 고를 수도 있다.창업에 성공하려면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배워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아무리 많이 알아도 이를 응용해서 상업화하지 못하면 소용 없다. ◆국제 분야도 노려볼 만=글로벌 시대에 국제기구나 국제단체에서 활동하는 것도 매력적이다.이를 위해 외국어나국제 분야 관련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반대로한국어나 한국학을 전공하는 것도 좋다. ◆비전을 가지고 선택하라=비전이 없으면 성공적인 미래는 없다.10∼20년 뒤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 이를 실현하려면 어떤 학과를 고를지 결정해야 한다.유망 직종을 참고는 하되 절대적인 판단의 잣대로 삼아서는 안된다.개인별역량과 적성이 다르기 때문이다.주위에서 좋다는 것을 무작정 따라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 도움말 주신분 고려대 교육학과 권대봉 교수
  • 판교주변 1,181만평 ‘토지거래허가’ 지정

    성남 판교신도시 예정지와 주변지역 1,181만여평,수도권·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광역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26일부터 2년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인다. 건설교통부는 25일 전국의 그린벨트가 토지거래 허가구역에서 풀림에 따라 투기 우려가 큰 수도권과 부산(마산·창원·진해권 포함)·대구·대전·광주·울산 등 5개 광역권에 대해 토지거래 허가조치를 2년간 연장키로 했다. 건교부는 수도권과 5개 광역권은 그린벨트 조정계획에 대한 기대심리로 인해 땅값 급등 및 투기 우려가 있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또 올해 말 택지개발예정지구로지정되는 성남 판교지역(280여만평)과 주변지역(901만평)도 각종 도시기반시설 설치에 따른 땅값 급등 우려가 있어 26일부터 2년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기로 했다.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이면 도시계획구역의 경우 주거지역은 270㎡,상업지역은 330㎡,공업지역은 990㎡,녹지지역은 330㎡를 초과하는 토지를 거래할 때 사전에 시장,군수,구청장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전광삼기자hisam@
  • 경기도, 화성 미니신도시 개발 반대

    경기도가 중앙정부에서 추진하는 택지개발에 잇따라 반대하고 나섰다. 경기도는 23일 한국토지공사가 추진중인 화성시 동탄면청계·목리·동지지구 등 3개 미니신도시 개발에 반대하며 건설교통부에 지구지정계획 취소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들 미니신도시와 함께 택지로 개발이 추진중인 오산시 세교지구 에 대해서는 조건부 찬성하기로 했다.도는 이에 앞서 지난 6일 용인시 영신택지지구 개발에대해서도 교통난 등을 들어 반대 의견을 건교부에 냈다. 도는 화성시 3개 신도시의 경우 자족기능과 광역교통대책 등을 먼저 수립한 뒤 개발이 추진돼야 하며 개발이 되더라도 저밀도의 전원주택단지로 개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입장이다.또 택지개발로 인한 자연경관 훼손과 교통난 등도시문제 발생이 뻔한 데다 인근 동탄·향남·태안3·봉담 등 4개 택지개발지구가 공사조차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 개발지구를 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산시 세교지구에 대해서는 “광역교통대책을 수립하고 필요한 기반시설을 갖출경우 개발이 가능하다”며 조건부로 찬성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에듀토피아/ 서울대병원 어린이학교 르포

    “이젠 정말 학교에 가고 싶어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 어린이병원학교의 미술시간.오랜 항암 치료로 어린이들의 머리카락은 다빠지고 얼굴엔 핏기도 없었지만 눈빛은 파란 가을 하늘처럼 맑았다. 마냥 즐거운 표정으로 손을 놀리며 코스모스와 초록색,빨간색 나비를 그리고 있는 초등학생들 사이로 머리 하나는더 커 보이는 두 학생이 데생 연습에 열중해있다. 권숙주군(15)과 이예은양(15).컴퓨터 오락에 푹 빠져 살던 평범한 중3 학생이던 권군과 수학 선생님이 되고 싶은꿈 많은 여고 1학년이었던 이양은 올해 초 ‘골육종’이라는 이름조차 낯선 병에 걸린 뒤 지금까지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몸이 아프지만 두 학생은 그래도 학교를 대신해주는 곳이 있어 위안을 얻고 있다. “유명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될 거예요.”시간이 날 때마다 교실을 찾는다는 권군은 틈틈이 영어와 컴퓨터를 배우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빨리 병원을 벗어나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는 이양도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하러 가끔 이 곳에 들른다.“좋아하는수학 책을 놓은 지가 오래예요.하지만 공부를 포기하진 않을 거예요.”이양은 다짐한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결해주는 병원학교지만 마음 한 구석은 우울하다.초등학생들과는 달리 중학생은 교과과정으로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배우고 싶은 마음은 절실하면서도 정작 중학생 환자들이이 곳을 자주 찾지 않는 이유다. 교실도 초등학생을 우선 배려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교실에 들어서면 벽에 ‘빨리 완쾌해서 우리 같이 재미있게 놀자’라는 글이 적힌 둘리 그림이 아이들을 반긴다. 반대편에는 이빨을 들어낸 귀여운 고래 그림,초록 분홍 연두색의 알록달록한 꽃 그림 등 학생들이 직접 그린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병이 다 나은 뒤 정상적으로 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있도록 병원 교육과정을 인정해주면 좋겠어요.공부를 하려는 아들이 대견스럽지만 마음은 아프죠.” 권군의 어머니 김수연씨(41)는 애써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학원강사를 하며 이곳에서 1년 반 째 아이들을 가르치고있는 교사 이은주씨(38)는 ‘백발이 무성한’ 할머니가 될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하고 싶어한다. 그는 “혈액주사를 맞으면서도 수업을 듣는 아이들을 볼때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운다”면서 “병을 극복한 아이들은 더 성숙한 사회의 일꾼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의료와 복지체계에 더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링거 주사 때문에 쓸 수 없는 오른손 대신 왼손에 연필을 꼭 쥔 채 하나하나 선을 그어가는 권군과 이양의 모습은‘희망을 그리는’ 아름다운 몸짓이었다. 지금은 비록 휠체어와 주사에 의지해 하루하루 힘겹게 살고 있지만,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 상처 입은 날개를 잠시 접고 웅크리고 있을 뿐이다.더 힘찬 날개짓을 하기 위해 맘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 김소연기자 purple@. ■어린이 병원학교는. 정식으로 인가받은 학교는 아니다. 95년 문을 연 뒤 99년 7월15일 ‘어린이 병원학교’라는문패를 달았다.주로 소아암과 만성 신장질환,정형외과 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이 찾는다.지금까지 4,000여명이 거쳐갔다.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생까지 한 교실에서 동시에 여러명의 교사로부터 개별지도 형식으로 수업을받는다. 국어와 수학,음악,한자,영어 등 10여개 과목이 개설돼 있다.매 시간 2∼4명의 교사가 수업에 참여한다.등록금은 없다.서울대 병원에서 치료받는 초중등 연령이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교사는 모두 자원봉사자다.초중등 교사 45명과 전직 교사와 학원강사,대학원생들이다.시간마다 5∼10분씩 양보와예절 교육을 가르친다.아픈 것을 핑계로 버릇이 나빠지는것을 막기 위해서다. 초등학생은 교과서를 이용한 학년별 수업과 실습교육을함께 받는다.중등부에서는 수업 외에 같은 반 친구들이 병원을 방문,그날 학교에서 배운 것을 가르쳐 주고 사회봉사 점수를 인정받는 ‘학습-봉사 교환시스템’도 운영한다. 소풍과 야외 캠프,특별활동 수업,학예회 등도 연다.문의 (02)760-2917?외국에서는 일본은 어린이가 있는 병원에서는 학교를 운영하도록 법적으로 의무화돼 있다.근처 학교의 분교 형태로 설립돼 정식교사가 파견된다.초등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일반학교와 똑같은 교육을 받는다. 99년에는 국립암센터 병원학교를 거쳐간 학생들이 일반학교 학생보다 성적이 좋았다는 보고도 나왔다.영국과 미국,호주는 자원봉사 교사 중심으로 어린이 병원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김소연기자. ■어린이병원 학교장 신희영교수. “아픈 아이들도 공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학교장 신희영(申熙泳·46·서울대 의대) 교수는 어린이 병원학교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질병이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회복한다고 해도 또다른 ‘고통’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매우 어려운 탓이다.교과 과정을 따라잡지 못해 휴학 당시의 학년으로 복학하지만 따돌림을 당하거나 아예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병마와 싸우다가 1∼2년만에 학교로 돌아간 아이들은학교 적응에 실패,학교 밖을 전전하는 등 성장해서 취업할 때까지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소중한 생명을 어렵게 살려놓고도 사회에 필요한 사람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실정이지요.” 신 교수는 회복된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데 병원학교가 ‘다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학교를 대안학교로 인정해 병원학교의 수업을 교과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현재 초등학생은 초등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병원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수업 일수에 맞춰 일정한 교과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지만,중학생의경우 병원학교의 수업 일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장기 입원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시설의 확충은 매우 절실한 문제다.현재 국내에서 소아암 판정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만 매년 1,200여명에 이른다. 그래서 그는 조만간 병원학교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서울과 부산,광주,대구 등 대도시 국립병원 인근에있는 소아암환자 숙소를 어린이 학교로 활용하는 복안도추진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판교 아파트 입주자격 제한

    판교개발예정지구에 조성될 아파트에 경기도 성남시가 관내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분양권을 주기 위해 입주자격을강화하겠다는 건의를 냈다. 시의 이같은 건의가 수용될 경우 판교지역 입주에 깊은관심을 기울여 왔던 서울 등 외곽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성남시가 건설교통부에 최근 제출한 분야별 요구·의견서에 따르면 시는 이미 발표된 건설교통부의 지역주민 30% 우선분양 방침을 분양공고일 기준에서 ‘택지개발예정지구지정고시일’로 변경할 것을 건의했다. 시의 이같은 건의는 판교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을 앞두고 주민공람결과와 전문가등의 의견을 토대로 한 것으로 위장전입을 방지,실 거주자의 입주를 위한 것이다. 이같은 조치가 확정될 경우 예상분양공고일(2004∼2005년)과 택지개발예정지구지정고시일(2002년)과는 2년여 차이가 나 주민등록만을 옮긴 상태에서 우선분양을 받기는 사실상 힘들어지며 결국 외지 주민들은 바늘구멍 같은 분양경쟁을 거쳐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게다가 성남시 주민들의 경우 1차 우선분양에서 탈락되더라도 일반분양에서 다시 분양신청서를 낼 수 있어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시가 제출한 판교택지개발예정지구 요구·의견서에는 이밖에 ▲판교지역 도로망 확충을 위해 분당도시고속도로 교통체증의 원인을 제공한 용인시의 보상 ▲판교주민을 위한 보상 및 이주단지 우선조성 ▲판교개발에 성남시 주도적참여 ▲수정·중원구 순환재개발에 따른 이주용지 확보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주민 우선분양에 따른 자격강화는 투기를 노린 외부지역주민들의 유입을 막자는 취지”라며 “땅값이 들먹거리고 있는 판교 외곽의 투기행위도 근절시켜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난해한 불교교리 알기쉽게 풀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란 오묘한 법어와 8년동안 눕지도 않고 앉거나 서서만 수행하는 장좌불와(長坐不臥) 등신화적 발자취로 온 국민의 추앙속에 열반에 든 성철스님이 추구한 종교.잊혀질 만하면 각목과 발길질로 거룩한 사찰에서 무협영화 장면을 반복 연출하는 무승(武僧)들의 종교.이 스님들의 양극적인 행위만큼이나 불교는 교리 자체도 이해하기 어렵다. ‘만화로 보는 불교이야기’(전5권·김정빈 글,최병용 그림·책이있는마을 펴냄)는 가까우면서도 다가서기 어려웠던 전통 종교에 대한 의문을 속시원히 풀어주고자 만화형식을 빌어쓴 책이다. ▲불교란 무엇인가▲부처님의 생애▲인물불교사▲불교의근본교리▲장엄한 불교경전의 세계 등 다섯 권의 배열은점증법적 전개로 뒤로 갈수록 수량이 풍부한 우물이다.구도소설 ‘단(丹)’의 작가로 불교성지를 순례하고 미얀마의 ‘찬미에’ 수도원에서 명상지도를 받는등 23년간 내공을 쌓은 저자는 ‘불교’란 거대한 코끼리를 단 몇 획의스케치로 명쾌하게 그려낸다. 선(禪)이란 무엇인가.인도불교의 수행법에서 비롯돼 중국 대승 불교의 핵심교리가 된 선은 진기한 일화와 횡설수설,모순과 당착으로 일반인들에겐 난해의 극을 이룬다.저자는 ‘선은 이데올로기도아니고 신비주의도 아니다’‘개념화를 그치고 직접 대상과 직면하여,다른 어떤 정신작용도 기웃거리지 못하는 상태에서,단지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꿰뚫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본질을 직접 보면(見性) 큰 깨달음을 이루어 부처가 된다(成佛)’,인식작용 마저 거치지 않는 깨달음.선불교와현대 서구철학의 접점이 생기는 이유가 선명하게 들어온다. 부처님의 수인(手印)과 사물(범종,법고,운판,목어) 등 기본적인 불교지식은 물론 소승불교와 대승불교,중국 한국의고승, 초기 원시경전에서부터 금강경 등 대승경전 이야기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는 입문서인가 하면 조계종 사태는 권력의 예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대 개혁 운동이었다는 등 저자의 현실인식도 뚜렷이 드러나 있는 책이다.각권 8,000원신연숙기자 yshin@
  • [종교간 화해의 길] (4) 참 종교인의 삶

    나는 학계에서 종교다원론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그러나 이 세상에 종교들이 여럿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현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인류 공존과 평화의길을 모색하자는 것이 종교다원론이라면,나는 기꺼이 종교다원론자가 되겠다.그것이 혹시 내가 소속돼 있는 기독교의 어떤 교리를 어기는 것이라 해도,나는 한 종교의 ‘교리’보다 내가 생각하는 ‘진리’ 쪽에 서기를 망설이지 않을것이다.물론,지금 내가 진리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나중에진리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난다 해도 결론은 마찬가지다.내게 중요한 것은 지금 여기에서 나에게 진리인 바를 좇아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만일,기독교 아닌 다른 종교를 배타하며 경우에 따라전쟁까지도 사양치 않는 기독교 신자로 남을 것인지,아니면 다른 종교인들을 형제로 여기고 어떤 일이 있어도 그들과전쟁을 하지 않는 대가로 기독교 신자의 자격을 박탈당하든지,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물론 기꺼이 후자를택할 것이다.왜냐하면 나는 기독교 신자이기 전에 사람이고,따라서사람답게 사는 것이 기독교 신자답게 사는 것보다더 근본적이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수는 말하기를,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안식일 대신 기독교(종교)를 넣어도 말이 성립된다고 나는 믿는다.기독교(종교)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기독교(종교)를 위해 있는 것은 아니다.이 진실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해서 오늘도 지상에서는 이른바 종교분쟁이라는 불행한 드라마가연출 되고 있는 것이다. 앞에서 나는 사람답게 사는 것이 기독교인답게 사는 것보다 더 근본적이고 중요하다고 말했는데,그렇다고 해서 기독교인답게 사는 삶과 사람답게 사는 삶이 서로 다르다는 뜻으로 말한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드러난 현상을 볼 때,간혹 다른 종교를 배타하는 것이 기독교인의 의무인 양 주장하고 가르치는 ‘교회들’이 있기에,그래서 그런 말을 했던 것이다.다른 종교를 배타해야한다고 가르치는 기독교라면,그것은 하느님을 믿는 기독교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진실로 한 분이신 ‘하나님’을 믿는다면 다른 종교를 배타(排他)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두 가지 의미로 ‘하나’라는 말을 쓴다.우선 하나,둘,셋,하고 수를 헤아릴 때 쓰는 ‘하나’가 있는데 이때의 하나는 상대적인 하나다.이 하나에는 하나 아닌 다른 것들이 무수하게 있을 수 있다.그러나,존재 가능한 모든 것을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으면 결국 옹근 ‘하나’가 된다.이‘하나’에는 상대할 만한 다른 무엇이 없다.그래서 절대적인 하나다.절대적인 하나에는 ‘밖’이 없다.모든 것이 그속에 들어가 있음으로써 비로소 존재 가능한 하나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이 믿는 하느님은 상대적인 분이 아니라 절대적인 분이다.만일 하느님 밖에 무엇이 따로 있다면 그 하느님은 상대적인 존재로 되고 따라서 기독교가 가르치는 하느님이 아니다. 나는 기독교인이므로 하느님을 믿는다.하느님을 믿는다는말은 그 분 앞에서 어느 것도 타(他)일 수 없는 절대적인하느님 안에 거(居)한다는 말이다. 그러니,진정한 기독교인에게는 타(他)가 있을 수 없는 것이다.따라서 배타도 있을 수없다.타(他)가 있어야 배타를 할 것 아닌가?(그런 뜻에서 나의 종교다원론은 종교일원론의다른 이름이다.) 기독교인이 무엇에 대하여 배타를 한다면그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런데도 그것을 주장하고 가르치고 오히려 자랑스레 여기는 자칭 기독교 지도자들이 있음은,있어도 저렇게 많이있음은,어째서일까?종교는 등산과 같다.종(宗)이 꼭대기 또는 바닥이라는 말이니 종교는 꼭대기 가르침 또는 바닥 가르침이라는 말 아닌가? 가장 높은 자리 또는 가장 낮은 자리로 올라가든지 내려가는 것이 종교인의 길이다. 등산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높이 올라갈수록 눈에 들어오는 세계가 넓어진다.바야흐로 정상에 서면 온 천하가 품에들어와 안긴다.'천상천하유아독존'의 자리가 바로 그 자리다.그러나 기슭에 서면 저쪽 등성이 너머도 보이지 않고 이쪽 언덕 너머도 보이지 않는다.그만큼 딛고 선 땅의 영역은 넓지만 눈에(품에) 들어오는 세계는 좁다. 종교인이란,복잡하고 천박한 앎에서 단순하고 드높은 앎으로 옮겨가는 사람을 가리킨다.따라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본 사람이 아니면 일컬어 종교지도자라는 이름으로 행세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오늘 한국 기독교의 현실은 어떤가? 단순하고 드높은 가르침으로 신자를 이끄는 지도자들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오히려 틀에 박힌 가르침으로 신자들을 기슭에 붙잡아두려는 자들이 자칭 지도자로 행세하는 모습만 보이니,이 또한 나의 좁은 시야 탓일까? 길게 말할 것 없다.이번 미국에서 벌어진 테러 참사에 곧장 미국의 보복을 반대하는(적어도 보복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성명 한 줄 발표하지 않은 교단 본부라면 그것은 기독교 교회의 본부가 아니다.어떤 경우에도 앙갚음하지 말라는 예수의 가르침을,오늘처럼 그것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에,세상을 향해서 외치지 않는 교회가 무슨 예수교회란 말인가?듣기에 미국의 부시 대통령도 크리스천이라고 한다.이번에그가 전쟁 수준의 보복을 다짐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겼다. 그렇다면 이것 하나는 분명히 밝혀진 셈이다.부시는 훌륭한 미국 대통령일 수는 있겠지만 그러나 결코 진정한 크리스천은 아니다. 기독교인을 포함하여 전세계의 종교인은 지금 세속권력 편에서 폭력과 증오를 키울 것인지 교주(敎主)가 가르친 진리 편에서 비폭력과 사랑을 지킬 것인지,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긴박한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다. 이현주 감리교 목사. ■이현주목사 ‘종교간 벽 허물기' 앞장. 1944년 충주 태생으로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한 개신교목사지만 특정 종교에 머물지 않은 채 일상에서 다종교 사상에 바탕한 ‘종교간 벽허물기’를 일관되게 실천하고 있는 독특한 종교인이다. 현재 부인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충남 공주 계룡산 동학사아랫 마을 집에는 십자가와 성모마리아상,불상이 함께 모셔져 있을 정도다.본인의 말대로 90년대 초반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다 교회에서 쫓겨난 변선환 감리교신학대학장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77년 감리교 목사가 된 뒤 전도사 시절을 포함해 교회를 맡아 운영한 것은 6년여가 전부.81년 교회에서 나온 뒤 저술과 번역 등 글쓰기와 대학·교회·성당·절 등에서 강의를 지속해왔다.감리교신학대에 재학중이던 6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된 뒤 동화작가·번역문학가로도 활동했다.‘이 아무개 목사의 금강경 읽기’를비롯해 ‘사람의 길,예수의 길’‘한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젊은 세대를 위한 신학’‘칼아 너 갈 데로 가라’‘성서와 민담’‘돌아보면 발자국마다 은총이었네’‘그래서 행복한 신의 작은 피리’‘장자산책’‘대학 중용 읽기’‘길에서 주운 생각들’ 등 20여권의 책을 통해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요즘은 티베트 불교에 심취해 있으며 최근 마하트마 간디가 해설한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 기타’를 번역 출간했다. ■‘이 아무개 목사의 금강경 읽기'. 종교다원주의를 실천해온 이 목사의 지론이 시종일관 철저하게 드러나는 책이다(호미刊).만만찮은 불교 지식과 이해로 석가모니의 자비와 예수의 사랑을 접목시키고 있다.“제 속에는 예수님과 여래님이 나란히 계시거니와 저와 제가하나이듯이 두 분도 그렇게 한 분이신데 저는 저하고 자주갈등을 빚지만 두 분사이에는 도무지 그런 일이 없으시니두 분 사이가 저와 저의사이보다 더 가까우신 것은 분명하다”는 서문의 글은 이 책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첫 장 ‘여시아문’(如是我聞)이라는 ‘금강경’의 첫구절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예수님의 가르침이나 공자님의 가르침이나 모두가 전에 없던 무슨 신통한묘수가 아니라 아득한 옛날부터 그렇게 나있는 길을 일러주신 것에 지나지 않는다.종교는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다.눈을 만드는 게 아니라 뜨는 것”이라고 밝혀 그의 매이지 않은 종교관의 근저를 짐작케 한다.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부처님과 예수가 만난다.‘내가 나인 줄로 알고 있는 나,즉 아상(我相)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라는 석가모니의 말씀과 ‘당신을 따르려면 누구든지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죽고) 따라야 한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같다는 것이다.불교사상 중 ‘중생의 멸도(滅道)'와 기독교의 ‘세상의 구원’도 이 책에서는 한 지점에서 만난다.‘아상’을 버림으로써 ‘거듭나고’‘멸도’함으로써 구원을 이룬다는 점에서 부처와 예수의 가르침은 하나이며 그바라는 세상도 같다는 것이다.결국 부처와 예수라는 역사적으로 다른 두 존재가 ‘발견’한 것이 실은 역사를 관류하는동일한 하나의 진리라는 것이다.그러기에 부처와 예수는 불교와 기독교라는 굳은 격자 속에 갇힌 죽어버린 존재가 아님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미니택지개발 지자체 반발

    건설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규모 택지개발 계획이 난항을 예고했다. 해당 지자체들이 건교부가 지역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채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데다 택지개발로 주변 교통난이가중되는 등 주거환경이 악화된다는 이유에서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건교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니신도시 건설사업은 오산 세교지구,화성 청계·동지·목리지구,인천 영종지구,용인 서천·영신지구,양주 고읍지구,파주 운정지구 등 9곳.현재 이들 지역 자치단체와 주민들을 상대로의견을 수렴중이나 반대의견이 의외로 많아 건교부측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경기도는 용인 영신지구 개발과 관련,“주변 지역 주민과기업인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0%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수원시도 “영신지구는 수원의 관문이자 사실상 수원이 생활권이어서 택지개발이 되면 수원과 용인을 잇는 국도 43호선의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며 경기도에 개발 반대의견을 냈다. 화성시도 청계·오산·목리 지역을 개발하는 청계지구와동탄면 장지리 동지지구,동탄면 목·신리 목리지구 등 개발에 대해 강력 반대하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현재 수립중인 도시기본계획에 이들 지역을 저밀도의 전원주택단지로 개발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건교부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택지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 주민들도 “인근에 12만명 수용 규모의 동탄신도시가 개발될 예정이어서 서울로 통하는 도로의 교통난이 가중되는 등 주거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이들 택지개발 사업은 주택난 해소차원에서 이뤼지고 있는 것으로 일부 반대 의견이 있더라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판교아파트 분양가 얼마?

    수도권 최고의 노른자위로 꼽히고 있는 판교택지개발이 가시화되면서 과연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가 당초 마련한 택지개발계획과 최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벤처시설 등 종합개발방안을 감안할 때 판교일대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10층 이하 저밀도 공동주택이 다수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입주 완료된 분당 신시가지와 서울을 잇는 교통망 등과 연계,인구 과밀집중을 우려해 100만평에 달하는 택지면적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1만9,000여가구)의 주택이 건설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부동산업계에서는 일반 아파트 분양가로서는 국내 최고수준에 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택지의 수요와 공급,땅값 수준,서울과의 거리 등을 감안할때 일단 1,000만원 이상이 유력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저층아파트를 위한 주변 녹지면적도 70∼80만평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분양가가 평당 1,500만원에육박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이다.이런 추세라면 30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최소한 3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가하면 현재의 개발계획에 다소 변수가 생길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공인중개사 이모씨(45·분당구 서현동)는 “판교의 경우 분양이 시작되면 오를대로 오른 분당신시가지보다 분양가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시가 관내 거주민들에게 우선 분양하기로 해 분양에 눈독을들인 타지역 주민들의 위장전입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판교지역 아파트는 2005년 분양에 들어가 2008년 입주될예정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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