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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28) 예수고난회 노인조 수사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28) 예수고난회 노인조 수사

    한국을 택해 이 땅에서 살아가는 외국인 성직자와 수도자들은 나름대로의 소명과 사명을 위해 하루하루 자신을 바친다. 그들이 가슴에 새기고 사는 그 소명과 사명이 중생 구제이건 선교이건 지향점은 한결같다.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위한다는 것이다. 이 땅에서 길을 찾는 숱한 이방인들이 그런 것처럼 노인조(60·본명 로렌스 핀·캐나다) 수사(修士) 역시 남을 위해 철저하게 나를 버리는 인물이다.“아픈 사람을 만날 때 내가 살 길과 살아 있음을 더욱 절실하게 새기고 느낀다.”는 노 수사. 그는 이역 만리의 생경한 한국 땅을 밟은 이래 줄곧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의 아픈 몸과 마음을 보듬어 살겠다며 ‘나’를 거듭 거듭 확인해가는 생활 속의 수도자이다. ●아픈 사람들과 만날 때 가장 편해 서울 강북구 우이동 245-4 천주교 예수고난회 명상의 집. 우이령으로 향하는 산행 길에 들어 1.8㎞를 오르다보면 만나게 되는 아담한 집이다. 천주교 신자와 성직자들의 피정과 기도가 끊이지 않는 공간. 예수고난회 한국관구 소속 신부, 수사 38명중 7명이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노인조 수사는 그 가운데 유일한 외국 출신이다. 오후 늦게 명상의 집 접견실에서 기자를 맞은 노 수사는 첫 대면부터 큰 웃음을 보여주었다. 오랜 세월 아픈 이들과 함께 해온 종교인의 의례적인 배려일까? ‘조금은 부담스러울’만큼의 잦은 ‘웃음 병’(?)에 어느 순간 전염된 ‘나’를 문득 본다. 서울 돈암동의 예수고난회 신학원 원장에서 물러나 1년간의 안식을 마치고 이곳에 온 게 지난 3월. 평일, 주일 줄곧 이어지는 피정은 물론 예수고난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장상들의 모임에서 총무격인 행정 비서를 맡아 이런저런 국제 행사며 모임을 총괄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공동체에 속한 수사이니 맡겨진 소임에 충실해야지요. 흔히 수사는 닫힌 곳에서 혼자만의 수행과 기도에 빠져 살아가는 사람으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수사들은 나름대로 엄연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각자의 중요한 일을 합니다.” 공동체에 매인 몸인 만큼 조직의 일원으로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귀띔이다. 그러면서도 못내 안타까움을 털어놓는다. “아픈 사람들과 만날 때가 가장 편안합니다. 줄곧 함께 해온 아픈 사람들과 떨어져 있을 때 뭔지 모를 불안감이 밀려들곤 해요.” 수사의 말은 괜한 말이 아니다. 지금도 오랜 세월 만나고 인연을 맺어온 에이즈 환자들과의 만남이 생활의 큰 부분.“살기가 힘들다.”며 수시로 걸어오는 에이즈 환자들의 전화 상담이며 “만나 달라.”는 요청에 서슴지 않고 달려 나간다. 노출을 꺼려한 탓에 대부분 으슥한 곳에서 마주한 환자와의 만남을 마치고 돌아설 때마다 안쓰러움을 떨칠 수 없다고 한다. ●간호·교육·신학 공부한 뒤 33년째 한국생활 그가 이토록 애달파하고 챙기는 에이즈 환자들은 어떻게 그의 인생행로에 들었고 또 무엇일까.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아일랜드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노 수사는 중학교 시절 만난 봉사에 몸을 바친 한 수녀의 모습을 보며 ‘하느님의 부름’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예수고난회가 운영하는 학교를 다니며 자신도 모르게 종교적 분위기에 빠져들던중 수녀의 헌신적인 이타행에 소신을 다졌고 고등학교 졸업후 1년간 은행에 몸담았다가 고향을 떠나 미국 세인트루이스 수도원을 통해 예수고난회에 입회했다. “노인들의 요양시설에서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에 들어간게 켄터키주립대학 간호학과.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루이빌시내 병원에서 간호사 일을 하며 중학교 시절 큰 좌표로 있었던 그 수녀의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한 것이었다. 루이빌 천주교구 대학인 벨라민대학에서 교육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한국으로 들어와 올해로 한국생활 33년째. 처음 한국에 와 정동 명도원에서 한국말을 배우면서도 강릉 갈보리병원과 광주 성요한병원을 찾아다니며 간호사 일을 했다고 하니 이 땅에서의 그의 소임은 애초부터 정해져 있었던 셈이다. “예수고난회에 입회한 지 얼마 안돼 회원들을 대상으로 해외 선교사 희망자를 골랐는데 이상하게도 당시 내가 속한 시카고 관구의 회원 320명 중 나를 빼놓곤 아무도 나서지 않았어요.” 초창기 한국에 들어와 활동하고 귀국한 선교사를 통해 한국 이야기를 자주 들었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한국에 가야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한국행을 자원했다. “계획을 세울 때마다 번번이 예상치 못한 일이 맡겨져 언제부터인가 계획을 만들지 않는다.”는 말대로 한국생활도 처음엔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한다. 서울 세검정에서 다른 미국인 신부들에게 얹혀 살다가 지금 이곳의 명상의 집이 생기면서 옮겨와 5년여를 살고 광주 명상의 집 원장을 맡아 피정·신학생 지도며 광주가톨릭대 영어 강사로 활동하던중 예수고난회 로마 본원 총장신부의 개인 비서 소임이 떨어져 한국을 떠나야 했던 것이다.“아픈 이들과 함께 한다.”는 애초의 계획에선 아주 먼 나날들이었다. 하지만 길은 정해져 있었던 것일까. 로마에 살면서도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런던 에이즈 환자 쉼터에서 만난 에이즈 환자의 고통을 바라보며 초심을 굳게 다졌다. ●에이즈 환자 쉼터 전국 6곳 만들어 운영 “에이즈 환자들이 힘을 모아 세운 대규모 쉼터였어요. 병원과 호스피스 병동, 장례장까지 갖춘 큰 쉼터였는데 그곳의 고통받는 환자들을 보면서 종교인이 이런 쉼터를 운영한다면 환자들에게 훨씬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이후 쉼터의 의사며 환자들을 쉼없이 만났고 아일랜드 쉼터와 파리 에이즈병원을 찾아 환자들과 어울려 살았다고 한다. 물론 한국에 돌아와 무엇을 할지를 마음에 점찍어둔 채였다. 이렇게 ‘에이즈 공부’에 매달려 살다가 한국에 돌아와 청주의 외딴 수도원에 살던 중 에이즈 환자를 돕는 고미리암 수녀를 만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에이즈 환자와의 삶이 시작되었다. 고 수녀와 서울에서 첫 에이즈 환자 쉼터를 만들었고 그 이후 천주교계가 운영하는 비슷한 쉼터가 서울 두 곳과 원주, 광주, 대구 등지에 모두 6개가 생겨났다. 2002년부터 3년간 가톨릭에이즈협의회 회장으로 있으면서 전국의 쉼터에 살고있는 70여 명의 환자들을 모두 만났다고 한다. 환자의 임종은 물론, 시신의 마지막을 돌보는 염이며 장례까지 가리지 않았다. “처음 한국에 올 무렵을 돌이켜보면 에이즈 환자를 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어요. 그래도 에이즈 환자들이 겪는 고통과 불편한 대우는 여전합니다. 병으로 인해 겪는 육체의 고통은 정신적인 아픔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요.” 수용시설에 들어 사는 에이즈 환자가 점점 줄고 대신 아프면서도 사회 속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 그래서 그들을 돕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단다. 종전의 쉼터들을 묶어 사회 전체의 차원에서 돌보기 위한 협의체를 천주교주교회의 산하에 두어 활동하기 시작했다. “2003년 본의와는 달리 신학원 원장을 맡으면서 에이즈 환자들과 조금씩 멀어진 것 같아 미안합니다. 마음은 여전히 그들과 있지만 항상 몸이 함께 할 수 없는게….” 말 끝을 흐리는 노 수사가 말 대신 시편을 펼쳐 보인다.‘주님 당신께서는 저를 살펴보시어 아십니다.’(시편 139) 비록 내 맘과 같지않게 몸이 멀어도 나를 보고 알아주는 하느님의 뜻으로 위안을 삼는단다. “나의 노출로 에이즈 환자들의 신변이 노출될까 걱정한다.”는 말대로 사진 찍기를 완강히 거부하다 마지못해 고개를 숙인채 성모자상 앞에 선 수사가 겸연쩍은 얼굴로 말을 맺는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과 인연은 모두가 서로에게 큰 선물입니다. 그것이 작건 크건. 수도자인 내가 택한 길은 그중에서 아픈 사람들을 통해 하느님과 만나는 것뿐이겠지요.” kimus@seoul.co.kr ■ 노인조 수사는 ●1948년 캐나다 온타리오 출생 ●1968년 예수고난회 입회 ●1971년 종신서원 ●1973년 켄터키주립대학 간호학과 졸업 ●1975년 루이빌 ‘벨라민대학’졸업, 한국 입국 ●1977∼1982년 우이동 명상의 집에서 사목 ●1982∼1988년 광주 명상의 집 원장 ●1988∼1995년 로마 본원 총장신부 개인 비서 ●1995년 한국 귀환 ●1998년 서울서 에이즈환자 쉼터 시작 ●2002∼2005년 가톨릭에이즈협의회 회장 ●2003∼2006년 예수고난회 신학원장 ●현재 우이동 명상의 집에서 사목
  • 별난 스님·괴짜 목사… 그들의 삶 이야기

    별난 스님·괴짜 목사… 그들의 삶 이야기

    세상에서 스님과 목사로 살아가는 이들의 말 한 마디, 행동 한 거지는 뭇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마련이다. 특히 평범한 종교적 생활에서 조금 벗어난 스님, 목사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우리 종교계에서 속된 말로 ‘튀는 스님’‘괴짜 목사’로 소문 난 스님, 목사들이 일상의 범사와 수행, 목회의 도정에서 건져낸 일화들을 묶은 에세이집을 나란히 출간, 화제가 되고있다. 조계종 기획실장을 지낸 여연 스님, 요트를 타고 미국에서 한국까지 태평양을 횡단해 주목받았던 지명 스님, 감리교신학대학을 나왔으면서 마치 스님처럼 살아가는 종교 다원주의자 이현주 목사. 각각 낸 ‘참으로 홀가분한 삶’(풀 그림),‘그것만 내려놓으라’(조계종 출판사’,‘오늘 하루’(삼인)는 돌출적으로 살아가는 모습과 생각만큼이나 제목도 모두 범상치 않다. 연세대 철학과 출신의 여연 스님은 ‘불교신문’ 주간을 비롯, 종단의 언론·출판 일을 도맡다 1991년 걸망 하나만 멘 채 초의 선사의 자취가 서린 해남 일지암을 찾아 들었던 인물.‘한국 차문화를 바로 세운다.’는 원력을 세워 차(茶) 관련 저술활동과 다도 강의에 빠져 살고 있다. 마음의 자세가 흐트러질 때마다 산문을 닫아 걸고 출가자 본연의 수행에 깊숙이 빠져들곤 했던 스님은 조계종 기획실장을 지낸 뒤 다시 일지암에 내려갔다가 얼마전 강진 백련사로 거처를 옮겨 살고 있다. ‘참으로 홀가분한 삶’은 불교계의 ‘숨은 글쟁이’이자 ‘클래식 음악하는 선승’으로도 유명한 여연 스님이 일지암에서 18년간 홀로 다도 수행을 하면서 겪은 단상들을 엮은 ‘산정일기’. 일기 형식의 글 53편에선 사람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살이에의 속마음이 서정시처럼 풀어진다. ‘언제부턴가 우리 곁에 달은 없다. 달빛을 등에 지고 한낮의 노동의 고단함을 떨쳐 버리려는 시원함도, 직장에서 쌓인 하루의 피로를 털어 내려 빈 속에 털어 넣은 쏴한 소주의 기운을 받아 내는 달빛도 우리 곁엔 없다. 우리는 모두 하늘을 보지 않고 살기 때문이다. 하루가 끝나면 우리는 모두 영혼이 거세된 수평과 수직의 삶을 산다.’(달빛은 사라지고 중에서) 지명 스님은 갓난아기 때 포대기에 싸여 동진 출가한 수행자. 부산 범어사에서 강원을 마치고 동국대 불교학과 석·박사 과정을 거쳐 미국 템플대에서 비교종교학 석·박사 학위를 딴 스님이다. 의왕시 청계사와 속리산 법주사 주지를 거쳐 중앙종회 의원을 지낸 뒤 홀연히 안면도로 들어가 천수만이 내려다 보이는 바닷가에 안면암이라는 암자를 직접 지어 살고 있다. 2004년 미국 샌디에이고 항에서 하와이 호놀룰루와 일본 오이타 무사시 항을 거쳐 120여일 만에 부산 항에 도착하는 장정에서 탔던 요트의 이름은 ‘고통의 세계에서 피안에 닿는다.’는 뜻의 ‘바라밀다’. 안면암에서 노을과 철새를 벗삼아 써내려간 에세이집 역시 바라밀다가 역력하다. ‘가지고 싶으면 맘껏 챙겨라. 그러나 벽에 부딪치면 삶 그 자체를 중요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주변 삶의 모든 움직임을 배우들의 연기처럼 유심히 관찰하고 감상하면서, 묘한 삶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설사 고단하더라도 평화로울 수 있다.’(소유, 생존, 감상 중에서) 결국 책에서 스님이 내리는 결론은 “경쟁하지 않는 삶이 불가능해도, 패배하지 않는 삶이 불가능해도, 그리고 무조건 져주고 양보하는 삶이 불가능해도 우리는 집착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무(無)이다. 이현주 목사의 ‘오늘 하루’는 예수와 장자, 노자, 공자, 부처를 다 같이 스승으로 모신다는 한 종교다원주의자를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글모음.‘저는 스승이신 교주를 본받아 감리교인에서 감리가 떨어진 기독교인으로, 기독교인에서 기독이 떨어진 교인으로, 교인에서 교마저 떨어진 그냥 사람으로 되기를 소원하는, 그래서 아직은 사람이 못 되었지만 언제고 사람이 되기를 소원하는, 그런 사람입니다.’(사람의 길 중에서)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봉테일’ 봉준호가 돌아왔다

    ‘봉테일’ 봉준호가 돌아왔다

    ‘봉테일’ 봉준호가 돌아왔다. 영화 ‘괴물’ 이후 꼭 2년 만이다. 하지만 이번에 그는 좀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미셸 공드리, 레오 카락스 등 세계적인 감독들과 함께한 옴니버스 영화 ‘도쿄!’(23일 개봉)를 내놓은 것.‘아키라와 히로코’(미셸 공드리),‘광인’(레오 카락스), ‘흔들리는 도쿄’(봉준호) 등 도쿄를 배경으로 한 영화 세편을 모은 이 작품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다. ●히키코모리 주인공을 내세운 봉준호식 사랑이야기 봉 감독이 연출한 ‘흔들리는 도쿄’는 11년째 집에서만 생활하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를 주인공으로 대도시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소통이 단절된 현대사회를 감성적으로 표현했다.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다 우연히 피자배달부를 사랑하게 된 히키코모리는 10년 만의 외출을 감행하지만, 집 밖으로 나오자 더 암담한 현실이 그를 기다린다. 주인공들의 이름조차 나오지 않고 이들의 대화도 몸에 문신으로 새겨진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대체되곤 하지만, 빛을 적절히 활용해 사랑과 소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처음으로 멜로영화에 도전한 봉 감독은 “히키코모리에게 가장 힘든 것이 사람과의 접촉”이라면서 “서로 가닿고 싶은데, 실제는 그렇지 못한 인간의 외로운 심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적 디테일을 중시해 붙여진 ‘봉테일’이라는 감독의 별명은 이번에 특히 빛을 발했다. “히키코모리의 집안은 일종의 소우주와도 같기 때문에 현미경으로 찍듯이 촬영했다.”는 감독은 “내부 소품과 설계는 물론 빛의 세기를 통해 단절과 소통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히키코모리 역을 맡은 일본의 연기파 배우 가가와 데루유키는 “3주간의 촬영 기간 동안 희로애락의 모든 감정을 쏟아낼 수 있었던 만큼 내겐 장편영화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의 ‘살인의 추억’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힌 그는 “봉 감독과는 영화적 디테일을 중시하고 가짜가 아닌 진짜를 추구하는 것이 닮아 우린 ‘같은 종자’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학 때 사회심리학을 전공했고, 배우 자체가 일이 생겨야 밖으로 나가는 권리가 주어지는 직업이기 때문에 10년차 히키코모리역을 큰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드리의 판타지 월드 vs 카락스의 기발한 상상력 한편 봉준호의 ‘흔들리는 도쿄’에 앞서 소개된 ‘아키라와 히로코’나 ‘광인’도 도쿄를 무대로 한 영화 천재들의 무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수작들이다. 영화 ‘수면의 과학’, ‘이터널 선샤인’으로 유명한 공드리 감독은 ‘아키라와 히로코’에서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 문제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 증가 현상을 소재로 삼았다. 일명 ‘공드리 월드’라고 불릴 정도로 전작들에서 판타지 세계를 선보였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화려한 도시에서 여성이 느끼는 소외감과 박탈감을 길거리에서 소녀가 의자로 변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나타낸다.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한 레오 카락스의 ‘광인’은 이보다 더 기발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영화 ‘폴라 X’ 이후 무려 9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감독은 하수도에 살면서 맨홀 뚜껑을 열고 출현해 도쿄 시민들을 괴롭히는 괴이한 남자를 통해 인간 사회를 풍자한다. 특히 주인공 광인역으로 나오는 드니 라방은 기괴한 모습에 알아들을 수 없는 언행으로 광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광인의 행동과 그를 교주로 모시는 신흥 종교단체의 등장 대목에선 감독의 재치와 유머 감각도 엿볼 수 있다. 15세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종교갈등 고조되는 이 시대 참다운 구원의 의미는?

    종교갈등 고조되는 이 시대 참다운 구원의 의미는?

    ‘예수와 교회를 통해 구원받을 수 있다.’ 기독교는 적어도 구원에 관한한 이 신앙관과 원리에 아주 충실하다. 그러면 지금 한국의 종교들은 기독교의 이 전통적인 구원관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종교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독교의 전통 구원관을 짚어보는 긴급 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우리신학연구소가 오는 15일 오후 2시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1층 성당에서 ‘지금 여기 구원은 어떻게-종교다원시대, 구원의 의미’를 주제로 마련한 토론회. 베트남 출신으로 미국에서 다원주의 신학을 펴며 주목받고 있는 미국 조지타운대학 신학부 석좌교수 피터 C 판 신부의 발제에 이어 국내에선 내로라는 종교다원주의자들이 참석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대부분의 기독교 신자들은 자신의 종교 창시자를 유일하고 보편적인 구원자로 믿으며 다른 사람에게 선교하는 것을 근본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지금 한국에선 종교간 대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 ●“높은 그리스도론·낮은 교회론 결합 필요” 이번 토론회는 이런 종교 배타주의를 넘어서 종교간 대화를 통해 구원의 의미를 찾아보자는 자리.‘아시아의 입장에서 예수와 구원을 이해하자.’는 주장을 줄곧 해온 피터 C 판 신부를 초청한 것도 바로 그 이유에서다. 피터 C 판 신부는 미국 내에서 아시아 신학을 대표하는 신학자로 동양과 서양의 종교신학적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판 신부는 미리 배포된 발제문을 통해 “종교 창시자에 대한 믿음과 제도로서의 교회에 대한 믿음은 구분해야 하며 ‘높은’ 그리스도론(불교의 부처론)과 ‘낮은’ 교회론(불교의 승가론)을 결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판 교수는 “‘높은’ 그리스도론은 배타적인 논증이 아니라 포괄적인 그리스도교 종교신학으로 양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판 교수는 특히 “다른 종교 전통을 이해하면서 자신의 종교에 대해 잘못 이해하는 것을 바로잡는 ‘신학적 교류로서의 대화’가 필요하며 이런 대화를 위해서는 자신의 종교 창시자가 구원자임을 확고히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주교회의 교리위원회는 판 교수의 최근 저작과 관련, 교황청 신앙교리성에 검열을 요청해놓고 있는 상황. 판 교수의 책이 교황청에서 낸 ‘그리스도의 완전성과 교회에 관한 선언’에서 밝힌 ▲모든 인류의 유일하고 보편적인 구원자로서의 예수 ▲비그리스도교 종교에 있어 구원의 의미 ▲구원의 유일하고 보편적인 도구로서의 교회에 대한 관점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이번 그의 발제가 국내 기독교계의 어떤 반응을 낳을지 주목된다. ●이현주 목사·도법 스님도 토론자로 토론회의 주제와 발제 못지않게 토론자들의 면면도 관심을 모은다. 천주교의 정양모 신부와 개신교의 이현주 목사, 불교의 도법 스님이 그 주인공. 종교 다원주의와 종교간 대화를 일관되게 강조해 왔던 정양모 신부는 지난 97년 로마교황청과 한국 천주교주교회의로부터 제재를 받고 서강대 강단에서 물러난 성서학자이고 이현주 목사는 감리교 신학대 출신이면서 동서양 철학을 넘나들며 ‘모든 종교가 그 본질에 다가갈 것’을 주창하고 있는 다원주의 신학자. 여기에 생명평화탁발순례단을 이끌며 자유로운 불교 사상을 주창하고 있는 도법 스님이 가세, 토론회의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단독]학교 ‘멜라민 급식’ 파문

    멜라민 공포가 확산되는 동안 정부가 아이들의 식품안전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또 국내에서 멜라민 사태가 발생한 뒤 보름 가까이 지나서야 정부가 일선 교육기관에 협조공문을 보낸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유통 금지된 제품이 일부 유치원의 간식으로 제공되는 등 우리 아이들이 멜라민 사각지대에 무방비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민주당 양승조·최영희 의원은 보건복지가족부, 교육과학기술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이 일선 학교 및 유치원, 보육시설 등에 멜라민 관련대책을 지시한 공문과 지난달 29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한 현장조사 결과를 공동 분석한 뒤,3일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두 의원에 따르면 “복지부와 식약청은 지난달 16일 멜라민 사태가 발생한 뒤 약 2주일이 지난 지난달 29일에야 교과부와 일선학교에 학교주변 위생관리를 강화하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더욱이 영유아 대상 보육기관에는 하루가 지난 30일에야 “멜라민 함유식품이 영유아들의 급식으로 제공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해달라.”는 내용의 지도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두 의원은 공개했다. 교육부도 늑장대처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두 의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육부는 멜라민 사태가 발생한 지 9일이 지난 지난달 25일에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학교급식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두 의원은 “그나마도 공문은 학교급식의 식자재 관리만 언급하고 있을 뿐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교 매점에 대한 관리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며 “일선학교 매점에서는 제과, 제빵류가 아무런 제지없이 매일 팔려나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의 한 유치원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된 해태제과의 ‘카스타드’가 유통금지 조치 3일 전인 지난달 23일 간식으로 제공됐다. 이 유치원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아무런 지시가 내려오지 않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고 두 의원은 밝혔다. 두 의원은 “정부의 무능 때문에 사태가 확산되던 2주일 동안 우리 아이들은 학교매점 등에서 멜라민 공포에 떨고 있었음이 드러났다.”면서 “멜라민 문제로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을 때 국무총리실은 손을 놓고 있었고,‘식품안전사고 긴급대응단’ 회의 등 부처간 협조체계도 제대로 가동하지 않았다.”며 정부의 부실한 위기관리시스템을 질타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꺼번에 피가름 당한 모녀(母女)

    경북 영양군 해발1천1백여m 일월산정에서 지난6년 동안 간음, 폭력, 강제 노역등 온갖 죄악이 종교의 미명아래 저질러져온 사실이 검찰의 수사 결과 백일하에 드러났다. 검찰에 의하면 교주는 도망친 김성복(金成福)씨(38). 63년 홀로 일월산에 들어간 그가 신도들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66년부터. 한땐 충남, 서울, 부산등지에서 모여든 신도가 4백여명이나 됐으나 강제노동과 굶주림에 못견뎌 많이 도망치기도 했다. 김교주는 『나는 하느님의 화신이다. 내 피를 받아 하느님께 기도하면 소원을 이루고 고질병도 낫는다. 인류는 멸망할 때가 왔으나 내 피를 가진자만은 영생할 수있다』는 등 허황한 소리를 하며 자기앞에서는 신도들이 얼굴을 들지 못하게 하여 몇 년씩 있은 신도들도 교주얼굴을 모를 정도. 매일 아침 4시와 6시의 기도시간에는 19세 처녀 7명, 19세 이상여자 7명씩으로 조를 짜 옷을 입으면 잡귀신이 붙어 하느님이 싫어 한다고 반나체로 기도를 드리게 하고 한사람씩 자기방에 만들어놓은 칠선(七仙)당으로 불러들여 피가름을 했다. 서울의 박모양(24)은 66년 기도원 창설때 수백여만원의 재산을 뺏기고 몸도 망쳤다는 것. 또 서울의 이모양(20)은 모녀가 한꺼번에 교주에게 능욕당했다고 호소했다. <영양(英陽)> [선데이서울 71년 12월 19일호 제4권 50호 통권 제 167호]
  • [종교플러스] ‘바오로 선교의 한국적 적용’ 심포지엄

    천주교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위원장 최덕기 주교)는 19일 오후 2시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바오로 선교의 한국적 적용’이란 주제 아래 바오로 해 기념 심포지엄을 연다. 최덕기 주교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김영남 가톨릭대 교수의 ‘신약 성경을 통해 본 바오로의 선교’, 유희석 수원가톨릭대 교수의 ‘바오로 선교와 한국교회’ 발제, 윤정환 부산가톨릭대 교수·김기화 가톨릭대 교수의 논평으로 진행되며 종합토론 시간도 있다.(02)460-7631.
  • [종교플러스]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 후보 공모

    천주교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는 제18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 후보를 공모한다. 추천 대상 작품은 지난해 10월1일부터 올해 8월31일 사이에 창작된 것. 대상(大賞)과 함께 신문, 방송, 출판, 영상, 인터넷 등 5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마감은 9월30일까지.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며 추천서는 주교회의 홈페이지(www.cbck.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02)460-7624.
  • 대구, 학교주변 고층건물 신축 규제

    대구지역에서 학교 주변에 고층건물을 함부로 짓지 못하게 된다. 4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주변 고층 건물 신축에 따른 일조권 분쟁을 줄이기 위해 ‘일조권 기준안’을 마련해 최근 대구시에 통보했다. 학교 주변에 건물을 지을 경우 ‘오전 8시∼오후 4시 총 4시간 이상’ 또는 ‘오전 9시∼오후 3시 연속해 2시간 이상’ 등의 일조권이 학교에 보장돼야 한다. 이 기준안은 대법원 판례와 같다. 이 안이 적용되는 곳은 학교건물과 대지 경계선에서 20m를 벗어난 운동장, 그 외 시설물 등이다. 다만 대지 경계선에서 20m이내 운동장은 일조 확보 시간을 경감해 준다. 따라서 이곳은 ‘오전 8시∼오후 4시 총 3시간 이상’ 또는 ‘오전 9시∼오후 3시 연속해 1시간 이상’ 일조권이 보장되면 된다. 현행 건축법에는 전용 및 일반 주거지역에서 높이가 8m 이상인 건물을 지을 경우 대지 경계선으로부터 건물 높이의 2분의1 이상을 띄우도록 하는 규정만 있을 뿐 구체적으로 일조시간을 어느 정도 보장해 줘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자치단체도 건축법상의 요건만 충족되면 대부분 허가를 내줬다. 이에 따라 학교 주변 고층건물 건축허가 때 일조권을 둘러싼 학교측과 재건축조합간의 분쟁이 잇따랐다. 특히 일부 사안은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고 판결이 나오기 전 건물이 완성돼 학생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도 발생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인근 주민들의 재건축권을 어느 정도 보호해 주는 동시에 학교 일조시간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이번 기준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자치단체는 학교 주변 고층건물 건축허가 때 이 기준안을 주요 참고 사안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치단체가 일조권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마구잡이로 허가를 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됐었다.”며 “이번 안은 도시계획위원회의 건축허가 심의 때 기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Seoul In]학교주차장 야간 개방땐 인센티브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건축물 부설주차장과 학교주차장을 야간에 주민에게 개방하면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는다. 대상 건축물은 65곳이다. 일반 건축물과 공동주택 부설주차장은 주차구획을 보수하게 되면 면당 10만원 범위에서 최고 150만원까지 지원한다. 시설변경 공사 때에는 면당 20만원 범위에서 최고 300만원을 지원한다. 교통지도과 2286-5721.
  • [Metro] 시흥 식품검사 시민청구제 시작

    시흥시는 불량 먹거리 퇴치를 위해 ‘식품수거검사 시민청구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도는 대형마트, 슈퍼, 재래시장, 학교주변 등에서 판매되는 식품 가운데 안전성이 우려되는 제품에 대해 시민들이 전화 또는 인터넷을 통해 안전성 검사를 요구하는 제도다. 시는 청구가 접수되면 7일 이내에 해당 제품을 수거,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뒤 결과를 신청자에게 통보하고 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시흥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종교플러스]

    ■16일 사형제 폐지를 위한 콘서트 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16일 오후 7시 명동성당 꼬스트홀서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평화로 생명을 노래하다’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는 이해인 수녀, 정희상 시인, 가수 김정식·안치환씨 등이 출연해 시와 노래로 꾸민다.(02)460-7622. ■‘예수도원’ 개원 4주년 강연회 씨알평화는 개신교계 명상공간인 ‘예수도원’ 개원 4주년을 맞아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왜 기독교인은 예수를 믿지 않을까?’주제의 강연회를 연다. 씨알평화는 비폭력 평화 영성에 바탕해 평화운동을 지향하는 모임이다.(02)755-4187. ■외국인 위한 ‘성지순례 봉사자 학교’ 개최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는 2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30분 명동 가톨릭회관서 ‘제1기 성지순례 봉사자 학교’를 연다. 주한 외국인과 이주노동자 신자들의 성지순례 안내자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02)2269-0413.
  • 서울시·법무부 “신뢰사회 만들자”

    법무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어린이,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담배꽁초,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등 기초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한 단속활동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법무부와 서울시는 26일 서울 신용산초등학교에서 학부모와 초등학생 1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법질서 확립으로 신뢰사회 건설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서울시는 ▲어린이 안전 ▲여성 안전 ▲교통 안전 ▲먹거리 안전 ▲불법 주정차 단속 ▲불법 노점상 정비 ▲불법 광고물 정비 ▲담배꽁초,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학교주변 유해업소 단속 등 9개 분야의 예방대책과 단속활동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개 중점분야 가운데 특히 어린이 안전과 학교주변 유해업소 단속 등을 최우선적으로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어린이 실종·유괴사건 예방 등을 위한 ‘U-서울 어린이 안전 시스템’ 운영과 학교내 폐쇄회로(CC)TV 2140대 추가 설치, 여성 화장실내 비상벨 설치 및 조명 개선 등의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불량 먹거리 퇴치를 위해 ‘식품안전기본조례’을 제정하고, 식품 365일 상시 기획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종로, 명동, 대학로 등 97곳을 특별지역으로 지정, 쓰레기 무단 투기를 감시하게 된다. 법무부는 ‘지방자치단체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업무협력 체제를 유지, 서울시의 특별사법경찰관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확충 등 법집행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캠페인 로고송과 로고, 슬로건을 서울시에 제공하는 등 법질서 확립을 위한 체계적인 홍보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Metro] 서울시-법무부 법질서 확립 협약

    담배꽁초 무단투기와 불법 주·정차 등 기초질서 위반행위에 대해 서울시와 법무부가 합동 단속에 나선다. 서울시와 법무부는 26일 업무 협약을 맺고 시민생활과 밀접한 9개 분야에 걸쳐 법질서 확립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양측이 법질서 확립 활동을 벌이기로 한 분야는 ▲어린이 안전 ▲여성 안전 ▲교통 안전 ▲먹거리 안전 ▲불법 주·정차 단속 ▲불법 노점상 정비 ▲불법 광고물 정비 ▲담배꽁초·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학교주변 유해업소 단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협약식에서 “9개 중점분야 중 어린이 안전과 학교주변 유해업소 단속 등을 최우선적으로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보행안전을 위협하는 보도상 불법 주·정차에 대해서도 “견인을 원칙으로 강력하게 단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학교주변에도 ‘스쿨 폴리스’ 배치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배움터 지킴이(스쿨 폴리스)와 폐쇄회로(CC)TV가 유치원ㆍ초등학교ㆍ중학교 및 학교 주변까지 확대 배치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일 대구 집단 학생 성폭력 사건 등과 관련, 각급 학교의 성폭력 예방교육과 예방 시설 등을 강화하는 내용의 종합대책을 마련해 국회에 보고했다.지역별 아동안전 자원봉사단체 등과 연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퇴직 경관이나 교사 등으로 구성된 스쿨 폴리스를 대폭 늘려 순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 고교 1325곳에 5333대가 비치돼 있는 CCTV를 초등학교와 중학교로 확대, 올해 중 1500여대를 추가설치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학교폭력이나 성폭력 등에 연루된 ‘학교 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진단-상담-치료’ 3단계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돌볼 학생 통합지원센터’를 운영, 비행 학생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비행 학생의 선도교육 강화 및 성폭력 가해 학생의 특별 교육프로그램 이수도 의무화된다. 성폭력 가·피해 징후를 조기 발견하기 위한 교내 상담을 늘리고 학생 성폭력 피해 신고(긴급전화 1366,1388) 체계에 대한 안내 및 홍보도 강화한다. 교과부는 또 이달 중 전국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 인력풀을 활용해 초·중·고교의 ‘성교육’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Zoom in 서울] ‘사법경찰’ 30일부터 본격 활동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 30일부터 환경·위생·청소년 유해업소 등 19개 주요 민생분야에 대한 단속·수사를 시작한다. 서울시는 28일 그동안 사법권이 미치지 못했던 분야에 특별사법경찰 82명을 투입, 위법행위와 무질서를 집중 단속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위반 사항 등을 현장에서 점검해 행정처분을 내리고 사안에 따라서는 남산별관 공동조사실이나 자치구 지원반 사무실에서 참고인 조사나 피의자 심문뿐 아니라 검사 지휘 등을 거쳐 기소까지 할 수 있다. 먼저 학교주변 유해활동 단속과 불법광고물 단속, 대형음식점 위생실태 점검, 폐수 처리 실태 점검 등 4개 분야를 집중단속한다. 다음달 말까지 특별사법경찰 60명과 지원인력 20명 등 80명으로 20개의 단속반을 편성, 시내 각급 학교 주변의 유해환경을 단속한다. 학교 경계 200m 이내 지역에 있는 PC방과 비디오방,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이 대상이다. 야간(오후 7시30분∼10시30분)에도 불시 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5월에는 5개조 30명의 단속반을 투입, 강남·역삼·신천·신촌 등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야간시간대에 주차된 차량 등에 배포되는 음란·선정성 불법 광고물(명함 전단)에 대해 불시 단속을 벌여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장당 3000∼3만원의 과태료 부과 등의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이 밖에 이달 말 5개조 20명의 단속반을 편성해 세차장이나 인쇄·출판업체 등 4487곳 가운데 10곳을 선별해 폐수 무단 방류 행위 등에 대한 점검을 한다. 또 대형음식점 12곳을 무작위로 뽑아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 보관이나 무표시 식품 사용 여부에 대한 표본 점검을 벌인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서울시특별사법경찰 일반 행정업무를 병행하던 기존의 특별사법경찰과는 달리 단속 업무만 전담한다. 지난 1월 25개 자치구 75명과 서울시 소속 직원 11명 등 모두 86명이 경찰 훈련을 거쳐 최종 83명(구청 소속 72명·시 소속 10명)이 선정됐다.
  • 美일부다처종교 10대소녀 절반 이상 출산 충격

    美일부다처종교 10대소녀 절반 이상 출산 충격

    미국 텍사스 엘도라도에 있는 일부다처제 종교집단의 거주지에서 구출한 10대 소녀 중 절반 이상이 임신중이거나 아이를 낳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텍사스주 아동보호국은 28일 샌 안토니오 법정에서의 양육권 심리에서 “보호중인 14세에서 17세까지의 소녀 53명 중 31명이 이미 아이를 낳았거나 현재 임신중”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경찰은 일부다처제 종교집단에서 모두 463명의 미성년자를 구출했으며 이중 416명이 소녀들이다. 이들 미성년자에 대한 양육권 재판이 진행중이며 이미 200여명은 양부모 가정에 임시 위탁돼 있다. 이들은 엘도라도에 있는 한 일부다처제 종교집단 농장에 모여 살았다.이 건물은 일부다처를 주장하며 20여명의 부인을 뒀다가 미성년자 성폭행 등의 혐의로 붙잡혀 복역 중인 교주 워렌 제프스가 지은 것이다. 제프스는 2006년 체포돼 10년 징역형을 살고 있다. 텍사스주 군은 지난 5일 이곳의 16세 소녀가 50세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해 아기를 낳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Zoom in 서울] ‘사법경찰’ 30일부터 본격 활동

    [Zoom in 서울] ‘사법경찰’ 30일부터 본격 활동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 30일부터 환경·위생·청소년 유해업소 등 19개 주요 민생분야에 대한 단속·수사를 시작한다. 서울시는 28일 그동안 사법권이 미치지 못했던 분야에 특별사법경찰 82명을 투입, 위법행위와 무질서를 집중 단속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위반 사항 등을 현장에서 점검해 행정처분을 내리고 사안에 따라서는 남산별관 공동조사실이나 자치구 지원반 사무실에서 참고인 조사나 피의자 심문뿐 아니라 검사 지휘 등을 거쳐 기소까지 할 수 있다. 먼저 학교주변 유해활동 단속과 불법광고물 단속, 대형음식점 위생실태 점검, 폐수 처리 실태 점검 등 4개 분야를 집중단속한다. 다음달 말까지 특별사법경찰 60명과 지원인력 20명 등 80명으로 20개의 단속반을 편성, 시내 각급 학교 주변의 유해환경을 단속한다. 학교 경계 200m 이내 지역에 있는 PC방과 비디오방,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이 대상이다. 야간(오후 7시30분∼10시30분)에도 불시 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5월에는 5개조 30명의 단속반을 투입, 강남·역삼·신천·신촌 등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야간시간대에 주차된 차량 등에 배포되는 음란·선정성 불법 광고물(명함 전단)에 대해 불시 단속을 벌여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장당 3000∼3만원의 과태료 부과 등의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이 밖에 이달 말 5개조 20명의 단속반을 편성해 세차장이나 인쇄·출판업체 등 4487곳 가운데 10곳을 선별해 폐수 무단 방류 행위 등에 대한 점검을 한다. 또 대형음식점 12곳을 무작위로 뽑아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 보관이나 무표시 식품 사용 여부에 대한 표본 점검을 벌인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용어클릭 ●서울시특별사법경찰 일반 행정업무를 병행하던 기존의 특별사법경찰과는 달리 단속 업무만 전담한다. 지난 1월 25개 자치구에서 3명씩 72명과 서울시 소속 직원 10명 등 모두 82명이 선정됐다. 효율적인 압수·수색 및 신병확보 방안, 영장신청서 작성방법, 체포호신술 등 업무 수행에 필요한 45개 과목의 경찰 훈련을 받았다. 구청 소속이 72명, 시 소속이 10명이다. 나이는 최소 27세부터 최고 55세까지로 평균 45세다.
  • 007 괴담과 베이징올림픽

    007 괴담과 베이징올림픽

    영국 비밀첩보부의 살인면허소지자 007 제임스 본드를 만들어낸 작가 이언 플레밍 탄생 100주년이 5월로 다가왔다. 또한 이달은 그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최초의 본격 007 영화 <닥터 노>가 미국서 개봉된 지 45주년이 되는 달이다. 티베트 폭동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8월에는 중국 베이징올림픽이 열릴 것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옛 소련·동구권을 붕괴시켰다는 주장이 있다. 생중계된 한국의 발전상에 자극받아 민중이 “공산주의 때문에 서유럽은 몰라도 한국보다 더 못살게 됐다”는 분노를 느꼈다는 것이다. 주요 언론이 다룬 이 말이 실감나는 것은 바로 그 때 나 자신 해외를 누비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서울올림픽 직후 경제 시찰단원으로 중국을 방문하여 예컨대 산동성장과 요령성장이 베푸는 만찬에 참석한 적이 있다. 그 당시 식사를 같이한 중국의 지식인들 입에서 한국에 대한 찬사가 거침없이 쏟아져 나왔었다. 나는 이후 비즈니스로 우크라이나,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러시아 등 구소련 권에 수십 차례 왕래를 하였으며 아예 1995년부터 5년간 이들 나라에 주재하면서 합작투자회사의 경영에 관여하는 CEO를 한 경험이 있다. 1997년 우크라이나 키에브에 대우지역본사 사장으로 한창 근무할 때에는 러시아계 마피아가 나를 습격할지 모르니 주의하라는 우리 대사관 정보담당 서기관의 주의를 받고 있었다. 마침 남아공에 주재하는 권 사장이 괴한이 쏜 흉탄에 맞아 목숨을 잃자 키에브 신문에 누군가가 이 기사를 크게 실었다. 나를 위협한 셈이었다. 나는 출퇴근길을 번갈아 바꿔가며 움직였고 항상 가스총을 호신용으로 차에 두고 다녔다. 대우자동차가 합작 투자한 ‘아우토자즈’사가 한국 승용차를 조립해 팔기 시작하면서 우크라이나 중고차수입 마피아들이 수입이 크게 줄면서 판매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그들은 러시아 킬러들의 원정 지원을 받아 얼마든지 보복하는 일을 꾸밀 수 있는 입장이라는 설명이었다. 당시 나는 우크라이나의 쿠츠마 대통령 산하 경제개발전략회의에도 참석하고 있었다. 그는 소련 시절 핵무기미사일제조 공장장 출신이었다. 나의 사업 파트너 중에는 소련 KGB출신도 몇몇 있었다. 당시 소련권의 기업가를 포함한 지식인들과의 대화 속에서 흥미 있는 부분이 있었다. 소련의 붕괴에 007영화 시리즈가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다는 한탄이었다. 왜냐하면 소련인들도 소련이라는 국가조직과 소련 첩보원을 악당시 하는 그 영화들을 비디오로 즐겼다는 것이다. 007시리즈는 속속 영화화되어 전 세계에 폭발적인 인기를 몰고 다녔다. 그 원천인 제임스본드를 처음 등장시킨 소설 《카지노 로얄》을 출간한 것은 한국전쟁이 끝난 해인 1953년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하여 작가가 숨을 거두고 나서 2년 뒤인 1966년까지 14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해마다 한 권씩 007 시리즈를 소설로 출간하는 왕성한 작가활동을 하였다. 신문기자 경력은 있다 하지만 2차 대전 때 영국 해군 정보부장의 부관으로 근무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갑자기 소설가로 변신, 약 10년간 혼자서 14권의 방대하고 복잡한 007 추리소설들과 다른 3권의 책을 줄기차게 출판해냈다는 데 그의 괴력이 있다. 그 후에 자료를 보니 적어도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1965)는 작가가 사망한 후 다른 이가 써서 완성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라는 것을 알았다. 1962년의 <닥터 노>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007영화 시리즈가 벌어들인 총 극장수입은 현재 시세로 111억 달러로서 한화로 치면 10조 원이 넘는다. 그밖에 비디오게임과 DVD, 유사소설의 홍수로 엄청난 부대수입을 올렸다. 007유사소설도 쏟아져 나와 그 수가 50편이 넘는다는 통계가 있다. 007의 저주, ‘그가 찍으면 죽는다’ 제임스 본드의 적은 누구인가. 대표적인 인물의 하나가 블로펠드라는 악당이다. 그는 스펙터라는 NGO(민간기구)의 책임자로서 테러와 살인, 복수, 고문 등을 자행한다. 독일인과 그리스인 부모 사이에 태어난 인물로 폴란드 바르샤바대학에서 경제학, 철학, 공학을 전공한 인텔리로서 세계 슈퍼 파워를 이간질하여 야심을 성취하려 한다. 그는 6권의 본드 시리즈에 등장한다. 또 다른 악당이 닥터 노(노 박사)이다. 중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처음엔 공산 치하의 중국대륙 범죄조직 ‘통(堂)’의 재무부장이었다가 나중에 스펙터 테러조직의 간부가 된다. 소련의 정보부(KGB)나 소련 방첩부대인 스머시(SMERSH)와 협조하면서 영미의 정보조직에 대항하여 서방세계를 괴롭힌다. 소련 스머시의 멤버들도 직접 등장한다. 위장 간첩 골드핑거, 살인 여간첩 로자 클렙 대령, 부두교 교주를 겸한 악당 미스터 빅, 전쟁광 코스코브 장군, 남미의 마약조직 두목 산체즈, 매춘과 도박으로 007과 대결하는 르 시프르 등이다. 소련 KGB출신으로는 건당 백만 달러씩 받는 살인마 파코, 미국의 실리콘 밸리를 지진으로 붕괴시키려는 맥스 조린, 석유재벌의 상속녀와 미묘한 사랑에 빠지는 살인마 레너드 등. 제3의 부류로는 영국을 배신하고 소련으로 넘어간 알렉스, 중국과 영미의 전쟁을 유발하려는 언론 마피아 엘리엇 카버, 미소 간의 핵전쟁을 유도하려는 스트롬버그, 소련의 지원을 받아 핵미사일을 런던으로 겨냥하려는 휴고 드랙스, 마약 딜러이며 소련의 이중간첩인 CIA요원 크리스타토스, 소련의 전쟁광 올로브 장군과 짜고 서유럽에서 핵폭탄을 폭발시키려는 아프간 출신 카말 칸, 아프간의 아편 밀수에 관여하는 친 소련 무기상 브래드 휘타커, 석유 파이프라인 폭파 음모의 여주인공 엘렉트라, 특수 무기로 휴전선을 무력화시키고 남한을 정복하려는 북한군 문 대령 등이다. 모두 광범위한 국제적 배경을 가진 첩보전의 악역들인데 그들은 소련은 물론이고 아프가니스탄 등 유라시아 대륙의 여러 나라와 도시, 동남아, 서인도의 자메이카, 이슬람 국가들, 나아가 북한 등을 거점으로 한다. 007영화 16편이 파상적으로 전 세계 극장가를 강타할 즈음 그 주술(呪術)이 통했음인가, 1990년 소련은 급기야 붕괴된다. 007의 무대로 아프간 소재가 뜨는가 하자 이번엔 아프간의 탈레반정권이 축출된다. 2008년 3월 6일 소련 KGB출신으로 죽음의 상인으로 불리며 악명을 날리던 세계 최대의 무기 밀매상 빅토르 부트(41세)가 태국에서 체포되었다. 이제 크게 보아 007의 주적(主敵)은 테러 NGO의 잔당이 일부 남아 있으나 대상국가로는 북한이 남은 셈이다. 과연 북한은 ‘007의 저주’를 피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궁금하다. 북한인들이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바깥세상을 어느 정도로 보고 어떤 자극을 받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올림픽 개막과 때맞춰 007 시리즈 제22탄인 <퀀텀 오브 솔러스>가 전 세계 극장가를 강타할 예정이다. 결국 모스크바올림픽을 치르고 나서 11년 만에, 서울올림픽 이후 3년 만에 소련은 15개 공화국으로 해체되었다. 이제 남은 건 중국이 그 숱한 내분을 이겨내며 민주화로 가느냐, 이념고수에 머무느냐, 그것이 가장 궁금한 일이 되고 있다. 글 최정호 한양대 겸임교수, 경영학박사, 《CEO여 문화코드를 읽어라》의 저자 월간 <삶과꿈> 2008년 5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Zoom in 서울] 학교주변 200m 식품안전구역 지정

    서울시는 16일 아동·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인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2010년까지 3442억원을 투입,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초등학교 주변 CCTV(2140대) 추가 설치 이외에 ▲컴퓨터 게임 중독 예방 ▲정서장애 아동 지원체계 구축 ▲어린이 아토피 및 비만 예방관리 사업 등 6개의 핵심사업과 24개의 일반사업을 진행한다. 청소년의 20%(약 200만명)가 인터넷 중독 위험군으로 분류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오는 9월 국내 최초 인터넷 중독 장기치료 과정인 ‘I Will 센터’를 개설했다.2010년까지 권역별 4곳으로 확대한다. 어머니들로 구성된 ‘사이버 지킴이 Mom 119’가 청소년 유해 사이트를 신고한다. 또 학교 주변 200m 이내를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영세업체 위생시설 지원, 어린이 기호식품 제조·가공업소 관리와 유통실태 특별검점 등을 한다. 초등학교당 1명씩 총 572명의 모니터 요원이 어린이 먹거리를 상시 검점한다. 아동·청소년의 문화체험 기회를 확대한다. 현재 3곳에 불과한 ‘문화 놀이터’를 2010년 96곳으로 확대하고 전 자치구의 놀이터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다. 어린이가 성별구분 없이 보호자와 함께 이용 가능한 어린이 전용 화장실도 12월까지 5개 공원 17곳으로 늘린다. 또 청소년의 창의적 활동을 지원하는 청소년 수련관을 마포구·강서구·종로구·강동구 등 4곳에 추가 확충한다. 이밖에 노원구 중계동 근린공원과 중계2동 복합청사내 영어와 과학을 테마로 한 ‘영어사이언스파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서울키즈센터’, 마포구 상암동 DMC내 ‘디지털콘텐츠체험 월드’ 등 다양한 문화체험 시설이 서울시내 곳곳에 들어선다. 주용태 청소년담당관은 “아동·청소년 정책 시민 체감 만족도를 현재 50.5점에서 2010년까지 80점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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