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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에 밀린 학교 교육

    종교인들로 구성된 충남 천안의 한 마을 학부모들이 종교 프로그램 참여를 이유로 자녀들을 장기간 등교시키지 않아 교육청 등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천안시 보산원초등학교는 13일 1주일간 무단 결석한 학생 19명을 광덕면에 통보했다. 전날 3명을 통보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관할 면장이 교육청에 이를 재통보해 학부모에게 등교를 강권하고 경고하는 법적 절차다. 학생들은 지난 4일 개학날 3명을 시작으로 현재 이 학교 전교생 39명 중 28명이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이현진 교감은 “등교 거부자는 모두 기독교계 G교회가 인근에 조성한 Y마을 학생들”이라며 “개학날 일부 학부모들이 찾아와 ‘마을에서 열리는 종교 프로그램에 아이들을 참여시키려고 하니 1년간 학교 교육을 유예해 달라고 요구한 뒤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 마을 중학생 5명도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마을은 1989년부터 형성돼 현재 주택 10개동과 종교시설 9개동에서 220여 가구 65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같은 종교를 믿는 주민들이 집단 거주하는 마을로 기초생활수급자와 자영업자, 회사원, 의사, 변호사 등이 뒤섞여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의 자녀 30명은 보산원초교, 10명은 광풍중학교를 다니고 있다. 등교 거부 후 학교 교직원들과 천안교육청은 물론 주변 마을 주민과 동창회가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14일 열리는 졸업식에 6학년생 5명만 보내겠다는 답변이어서 애를 태우고 있다. 학생의 안전을 위해 경찰까지 나서고 있다. 이 교감은 “Y마을 학부모들이 ‘내 자녀의 삶은 선교활동이다. 이를 위해 마을에서 대안교육을 시키겠다’고 고집한다”며 “전교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Y마을 학생의 장기 결석으로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른 마을 학생 9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초·중등교육법상 정당한 이유 없이 장기간 취학을 거부하면 1차 위반 30만원, 2차 위반 50만원, 3차 이상 위반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임수열 천안교육지원청 장학사는 “다음 달 새학기까지 이 사태가 계속되면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과태료로는 해결이 안 될 것 같아 검찰에 문의해 보니 무허가 대안학교 운영 시 3년 이하 징역형 등이 가능하다고 해 이 부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마을 G교회 관계자는 “우리 교회나 교주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다. 부모들 차원에서 이뤄진 개인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마을 학부모 대표는 “새학기에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독자의 소리] 품격 있는 졸업식을 기대하며/전남 영암군 학삭면 김도연

    2월은 초·중·고교생들의 졸업시즌이다. 이때가 되면 학생들이 마음을 잡지 못하고, 들뜬 기분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어 걱정스럽다. 예년의 경우 알몸 뒤풀이 행사부터 술 마시고 졸업생을 전봇대에 묶어 놓고 밀가루를 얼굴 등에 뿌리기, 중학교 졸업식 뒤 옷을 강제로 벗기고 머리에 케첩을 뿌린 뒤 인간 피라미드를 쌓게 하는 등의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공개하는 등 잘못된 졸업식 뒤풀이가 만연해 왔다. 하지만 경찰청에서는 올해 졸업식에는 강압적인 뒤풀이를 처벌하고 강제로 뒤풀이 참석을 강요받을 경우 학교 전담경찰관에게 신고토록하여 엄단할 분위기다. 경찰은 학교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옷을 벗기고 알몸 상태로 뛰게 하기, 단체기합을 주기, 졸업 뒤풀이 명목으로 돈을 빼앗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한다. 특히 ‘졸업빵’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졸업식 직전 학교 인근에서 학생이 까나리액젓이나 계란, 밀가루 등을 다량 구입하는 행위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이제는 졸업식 문화가 바뀔 때다. 그러려면 경찰·학교·사회단체·학부모 등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 잘못된 관습은 과감히 버리고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인 졸업식이 학창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더 나은 미래를 다짐하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는 품격 있는 졸업식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전남 영암군 학삭면 김도연
  • 교황청, 한국인 순교자 124위 시복 결정

    교황청, 한국인 순교자 124위 시복 결정

    한국 천주교의 숙원이던 ‘윤지충과 동료 123위’의 복자(福者)품이 성사됐다. 복자는 천주교에서 최고의 영예로 여기는 성인(聖人)품의 전 단계다. 한국 천주교는 염수정 추기경 탄생에 이은 겹경사에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8월 방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에 대한 시복(諡福)을 최종 결정했다”고 9일 공식 발표했다. 함께 시복 청원된 최양업 신부의 시복심사 절차도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주교회의는 덧붙였다. 시복이 확정된 윤지충과 동료 123위는 1984년 성인으로 시성된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103위와는 달리 평신도들이라는 점에서 구별된다. 초기 박해 시절 신앙을 버리지 않고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이다. 첫 대규모 박해로 유명한 신유박해(1801년) 순교자가 53명으로 가장 많고, 기해박해(1839년)를 전후한 순교자 37명, 병인박해 순교자 20명, 신유박해 이전 순교자가 14명이다. 대개 시복시성 과정에서 기적과 이적 등의 사안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들은 순교자라는 점을 들어 교황청 시성성에서 이적을 크게 평가하지 않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두 번째 신부인 최양업 신부는 순교자는 아니지만 이적과 업적 부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한국천주교는 강조해 왔다. 시복이 결정되더라도 성인품에 오르는 시성까지는 훨씬 더 많은 기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윤지충과 동료 123위가 마지막 단계인 성인품에 언제 닿을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많은 순교자를 한꺼번에 복자품에 올린 교황청의 결단에 한국 천주교는 크게 고무돼 있다. 천주교주교회의는 “1984년 당시 103위 복자가 시성된 이후 아직 시복시성이 되지 않은 초기 천주교회의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에 대한 염원이 시성 30주년의 해에 열매를 맺었다”고 환영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시복이 결정된 순교자들은 남녀평등, 신분제도를 넘어선 이웃사랑 등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면서 인권신장에 기여해 한국의 근대화를 앞당기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시복 결정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8월 방한설도 무게를 얻게 됐다. 교황청 전례에 따르면 시복식은 보통 교황청 시성성 장관이 교황을 대리해 로마, 혹은 시복 재판을 청구한 교구 현지에서 할 수 있다. 하지만 교황청 대변인이 지난달 22일 “교황이(8월 대전에서 열리는) 아시아청년대회에 초청받아 방한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10월로 예정됐던 시복식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신이 보낸 사람 투자설 연루된 신천지란?…해외에도 퍼진 신흥종교

    신이 보낸 사람 투자설 연루된 신천지란?…해외에도 퍼진 신흥종교

    신이 보낸 사람 투자설 연루된 신천지란?…해외에도 퍼진 신흥종교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의 김진무 감독이 최근 퍼지고 있는 ‘신천지 투자설’에 대해 반박하면서 신천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는 “신이 보낸 사람은 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을 의미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있다. 네티즌들은 때문에 신이 보낸 사람의 제작에 신천지가 자금을 투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신천지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라는 신흥 종교로 이만희 총회장이 1984년 3월에 창설했다. 신천지라는 이름은 요한계시록 21장 1절의 ‘새 하늘 새 땅’에서 따왔으며 ‘예수교’는 신천지 교회의 교주가 예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증거장막성전’은 요한계시록 15장 5절에서 따왔다. 신천지는 전국적으로 12개의 지파에 45개의 지교회를 두고 있으며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에 44개의 해외교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측은 “이만희 총회장이 요한계시록 속 ‘전장의 사건’을 보고 들은 증인이며 이를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신이 보낸 사람’ 김진무 감독은 신천지 투자설이 확산되자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이 보낸 사람’ 감독 김진무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김진무 감독은 “저희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을 신천지에서 투자한 영화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조크로 생각하고 웃어 넘겼는데 이런 식으로 영화에 편승해 자신들의 이권을 위한 홍보를 계속한다면 제작진은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진무 감독은 이어 “영화(신이 보낸 사람)는 신천지와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그들의 치졸하고 비겁한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진무 감독은 “또 영화는 프로파간다적인 정치적 진영 논리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 영화는 북녘땅의 동포들을 향한 눈물의 기록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이 보낸 사람 투자설 연루된 신천지는 어떤 종교?

    신이 보낸 사람 투자설 연루된 신천지는 어떤 종교?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의 김진무 감독이 최근 퍼지고 있는 ‘신천지 투자설’에 대해 반박하면서 신천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는 “신이 보낸 사람은 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을 의미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있다. 네티즌들은 때문에 신이 보낸 사람의 제작에 신천지가 자금을 투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신천지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라는 신흥 종교로 이만희 총회장이 1984년 3월에 창설했다. 신천지라는 이름은 요한계시록 21장 1절의 ‘새 하늘 새 땅’에서 따왔으며 ‘예수교’는 신천지 교회의 교주가 예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증거장막성전’은 요한계시록 15장 5절에서 따왔다. 신천지는 전국적으로 12개의 지파에 45개의 지교회를 두고 있으며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에 44개의 해외교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측은 “이만희 총회장이 요한계시록 속 ‘전장의 사건’을 보고 들은 증인이며 이를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신이 보낸 사람’ 김진무 감독은 신천지 투자설이 확산되자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이 보낸 사람’ 감독 김진무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김진무 감독은 “저희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을 신천지에서 투자한 영화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조크로 생각하고 웃어 넘겼는데 이런 식으로 영화에 편승해 자신들의 이권을 위한 홍보를 계속한다면 제작진은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진무 감독은 이어 “영화(신이 보낸 사람)는 신천지와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그들의 치졸하고 비겁한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진무 감독은 “또 영화는 프로파간다적인 정치적 진영 논리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 영화는 북녘땅의 동포들을 향한 눈물의 기록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교 플러스]

    ‘황사영의 신앙과 영성’ 출간 천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안명옥 주교)는 ‘황사영의 신앙과 영성’을 펴냈다. 지난해 6월 ‘황사영의 신앙과 영성’을 주제로 열렸던 심포지엄 발표 내용을 묶은 책. 지난해 심포지엄에서는 ‘백서’ 작성자인 황사영(1775~1801)을 국가·정치적 입장이 아닌 영성신학의 입장에서 조명하고 그의 죽음을 윤리신학적으로 고찰하는 주장들이 제기됐었다. 안명옥 주교는 “이 책이 황사영의 ‘백서’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한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고 아울러 조선왕조 치하의 순교자들에 대한 시복 청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 고전어 강좌 새달 개최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인문한국(HK) 연구센터는 제6회 ‘불교 고전어 전문강좌’를 오는 2월 10∼21일 논산 금강대에서 개최한다. ‘불교 고전어 전문강좌’는 불교와 산스크리트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집중강좌로 학교에서 숙식하며 집중적으로 산스크리트어를 학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강좌로 꼽힌다. 초·중·고급반으로 나눠 진행하며 김성철 동국대 교수 등 전문 강사진이 지도한다.초급반은 ‘산스크리트 입문’, 중급반은 ‘히타 요가의 등불’, 고급반은 ‘화엄경’을 교재로 산스크리트어를 배운다. 신청 기간은 2월 3일부터 5일까지. 종교協 20대 회장에 유경석 유경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한국회장이 지난 20일 (사)한국종교협의회 제20대 회장에 취임했다. 한국종교협의회는 1965년 불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개신교 등 6개 종단이 협의기구로 결성, 현재 15개 종단이 가입해 활동 중인 종교연합운동 단체다. 한편 유 신임 회장은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1961년부터 추진해 온 합동결혼식을 통해 태어난 가정연합 2세대로, 통일재단 대외협력실 국장, 천주평화연합(UPF) 및 강한대한민국운동본부 사무총장, 가정연합 한국부회장 등 가정연합본부의 주요 직책을 맡아왔다.
  • 2인 추기경시대 다시 열렸다, 교황 보필… 세계천주교 사안 결정권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대주교가 새 추기경에 지명됨에 따라 한국 천주교는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위상 변화를 맞게 됐다. 우선 국내적으로는 세 번째 추기경을 맞게 됨에 따라 종교계와 사회에서 영향력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국제적으로도 위상과 역할 측면에서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번 추기경 임명에서 한국 천주교계 일각에서는 한때 한국 추기경 탄생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교황청에 새 추기경 임명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과 관련한 요청을 거듭해 왔지만 최근까지도 별 뚜렷한 언질을 받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도 천주교계에 오는 8월 국내에서 열릴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석할 것이란 입소문이 퍼지면서 막연한 희망을 가져왔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이후 한국 천주교에 대한 관심 표명과 격려가 여러 차례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뭔가 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 차원에 머물러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막상 염 대주교가 새 추기경 명단에 들자 한국천주교는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천주교주교회의는 “단지 새 추기경 명단에 염 대주교가 지정됐다는 점만 확인했을 뿐”이라면서도 “곧바로 서임식 준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혀 고무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측도 염 대주교의 추기경 임명 이후의 교구 운영과 관련한 대책 마련에 곧 착수할 방침임을 밝혔다. 염 대주교의 추기경 임명은 로마 교황청과 세계 천주교에서 한국 천주교를 바라보는 인식이 어떤 것인지를 방증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 천주교는 더욱 고무돼 있다. 염 대주교는 기존 김수환 추기경과 은퇴한 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과는 달리 교황 선출권을 갖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교황을 보필해 세계 천주교의 주요한 사안들에 대한 결정권을 갖는다는 차원에서 앞으로 한국 천주교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 게 천주교계의 공통된 관측이다. 오는 10월쯤 윤지충과 동료 123위에 대한 시복 성사에도 한층 더 다가섰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교황이 시복식에 직접 참석할 경우 한국 천주교엔 종전과는 다른 변화가 적지 않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한국 천주교·개신교 일치운동 ‘순풍에 돛’

    한국 천주교·개신교 일치운동 ‘순풍에 돛’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가 신학적 대화와 선교적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협의회를 발족하는 등 이른바 신·구교 간 일치운동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산하 교단장들과 한국천주교는 지난 20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대회의실에서 한국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교단 간담회를 갖고 내년 4월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가칭)’ 창립총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내년 1월 18∼25일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으로 정해 22일 NCCK와 정교회, 천주교 공동주최로 목민교회에서 예배를 갖는다. 5월 중에는 천주교 주관으로 ‘제14회 일치포럼’도 개최한다. 26일 NCCK와 천주교 주교회의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당초 ‘신앙과 직제협의회’ 창립총회로 열릴 예정이었다. 한국천주교가 직제협의회를 놓고 주교회의 일치위원회 차원의 가입이 아니라 내년 3월로 예정된 주교회의 총회 결의를 거쳐 천주교 전체가 참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간담회로 변경됐다는 후문이다. 천주교계가 신·구교의 일치와 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다. 간담회에서 천주교와 개신교는 내년 1월 일치주간에 공동담화문을 발표하고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 신·구교 연합기념행사를 추진키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아무래도 신앙과 직제협의회 창립이다. 신·구교가 서로 다른 신앙 교리와 직제를 비슷하게 맞춰간다는 선언인 만큼 국내 기독교계에 큰 파장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협의회 출범에 앞서 내년 3월 천주교주교회의 총회가 이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발표할 경우 개신교와 천주교 양측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이와 관련, NCCK 박종덕 사령관(구세군대한본영)은 “신앙과 직제협의회 창립총회가 열려 하나님께는 큰 영광 치고 기쁨이 될 줄로 믿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도 “우리는 주님 안에서 서로 다른 지체로 한 몸을 이루고 있다”며 “가장 하기 쉬운 일부터 함께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인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와 NCCK 대표회장 박종덕 사령관, 김영주 총무, 예장통합 총회장 김동엽 목사, 기감 임준택 감독회장 직무대행, 기장 배태진 총무, 성공회 김근상 주교, 한국루터회 총회장 김철환 목사 등이 참석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깔깔깔]

    ●무당벌레의 사기 행각 점을 보러 온 곤충들을 속여 거액을 갈취해 온 무당벌레가 경찰에 잡혔다. 무당벌레는 하루살이에게 ‘재물을 바치고 굿을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현혹시켰는가 하면, 모기에게 ‘부적을 붙이고 사람의 피를 먹으면 잠자리가 될 수 있다’고 속여 가짜 부적을 팔아 온 혐의다. ●능구렁이의 종말 자신이 용이라고 주장하며 사이비 종교 단체를 만들어 도롱뇽과 도마뱀들을 포섭해 온 것으로 알려진 ‘능통교’ 교주 능구렁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능구렁이는 지난 폭우 때 집회를 열고 ‘승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구룡폭포에서 뛰어내렸다가 폭포 한가운데 있는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 [종교 플러스]

    동국대 정각원 ‘… 힐링캠프’ 동국대 정각원은 2014년 1월 16∼19일 강원 인제군 만해마을에서 힐링멘토들과 함께하는 ‘마음챙김 힐링캠프’를 개최한다. ‘마음챙김 힐링캠프’에서는 ▲자기긍정명상 ▲숲걷기명상 ▲가족 긍정명상 ▲숲 치유명상 ▲‘화’ 다스림명상 ▲걷기명상 ▲108배 자비명상 등의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간관계와 행복특강 ▲몸, 사찰음식과 건강특강 ▲요가도 함께 진행한다. 자비명상의 마가 스님과 사찰음식 전문가 선재 스님, 명상전문가 권태원·김종인·윤재진씨가 멘토로 참여한다. 접수 마감은 내년 1월 11일까지. (02)2260-3016. 천주교등 교단대표 간담회 한국정교회와 한국천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및 회원교단으로 구성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일치운동)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교단대표 간담회를 개최한다. 지난 한 해 한국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을 돌아보고 2014년의 활동을 위한 모임. 지난 2001년부터 진행된 공교회 간 일치운동을 점검하고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를 결산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간담회에는 한국정교회, 한국천주교, NCCK, 대한예수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루터회 대표가 참석한다.
  • [종교 플러스]

    조계종 새달 공명선거 토론회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종평위)는 다음 달 6일 오후 2시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3층 문수실에서 ‘종교차별 없는 공명선거 가능한가’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2014년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련된 자리. 종교자유정책연구소 이사장인 박광서 교수(서강대)의 기조발제에 이어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송기춘 교수(‘사례로 본 정교분리 헌법정신 위배’)와 황일근 서초구 의원(‘사랑의 교회 사례로 본 정교유착 문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임병철 행정사무관(‘2014년 지방선거 종교중립 예방대책’)이 주제발표에 나선다. 30일 천주교 생명의 도시 행사 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30일 오후 7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세계사형반대의 날을 기념하는 ‘생명의 도시’ 행사를 연다. 정진석 추기경이 주례하는 기념미사를 중심으로 한 행사는 서울을 포함한 80개국 1200여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리는 기념행사로 이어지는 게 특징. 특히 스콧 와이트먼 주한영국대사를 비롯한 주한외교사절과 민주당 유인태 의원 등 정치인들이 참여해 사회에 생명의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생명의 도시’ 행사는 천주교 평신도단체인 산 에디지오 공동체가 2002년 각국 주요 도시에 참여를 제안하면서 시작돼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02)460-7622.
  • 전시회 여는 68살 동갑내기 화가 박대성 & 임동식, 그들의 이야기

    전시회 여는 68살 동갑내기 화가 박대성 & 임동식, 그들의 이야기

    68세 동갑내기인 두 화가는 너무나 닮았다. 자아와 피아, 종교의 두터운 장벽을 넘어 예술혼을 불태우는 동양화가 박대성은 자신의 삶에 장애를 안기고 아버지의 목숨을 앗아간 사람들조차 용서했다고 말했다. 서양화가 임동식은 평생 독신으로 예술의 길에 천착하고 있다. 각각 경북 경주와 충남 공주 원골에 정착해 자연과 교감하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도 닮았다. ■ 용서하니 나를 찾고 수묵화로 삶을 얻다 “그 사람들은 벌써 다 용서했지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저를 예술가라 부르겠어요. 민족의 아픔이고 역사의 탓이죠.” 작가의 눈가에 살짝 이슬이 맺혔다. 6·25전쟁 직전 경북 청도의 한약방에 출몰한 공비들에 의해 왼쪽 팔을 잘린 후, 40여년간 누구나 상상이 가능한 삶을 살아온 동양화가 박대성(68)의 이야기다. 당시 세 살이던 아이의 아버지는 공비의 칼에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작가는 “신체 장애를 다룬 기사는 많이 나왔다”면서 화제를 돌렸다. 커피 한 잔을 놓고 시작한 작가와의 대화는 그렇게 한 시간가량 무르익었다. ‘외팔이’ 소년은 병풍 그림으로 소일하며 자랐다. 묵화부터 고서에 이르기까지 독학으로 연습을 거듭했다. 정규 교육을 받진 않았지만 수묵화가 외면당하는 한국 화단에서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9년부터 잇따라 여덟 번이나 국전에 입선했고 1979년 중앙미술대전에선 대상을 받았다. 아픔이 없었던 건 아니다. “열아홉 살 때인가, 그림을 공부하는데 앞날이 너무 막막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어요. 그런데 부산 용두산공원에서 관상을 봐 주던 노인이 서른 살을 넘기면 운이 좋아진다고 해서 잠시 미뤘죠. 스물세 살 때 독학으로 국전에서 입선했습니다(웃음).” 수묵화로 한평생을 바친 작가에게는 지금 ‘대가’라는 호칭이 따른다. 내년 가을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 그의 이름을 내건 시립미술관이 문을 연다. 작가는 1989년부터 경주로 내려가 칩거하며 산사의 풍경 등을 화폭에 담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이어 가는 ‘원융’(圓融)전에도 가로 8m의 대작 ‘불국설경’ ‘부처바위’ 외에 도자기와 글씨를 그린 ‘고미’ 등 수묵화 50여점이 내걸렸다. 성철 스님의 장삼과 500나한을 그릴 만큼 불심이 깊지만 그는 가톨릭 신자다. 마지막 과업은 화단에서 찬밥이 돼 버린 한국화를 되살리는 일이다. 작가는 “수묵화를 그리니 대낮이 가장 어둡고 칠흙 같은 밤이 가장 밝다는 역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시골가니 나를 찾고 자연에서 붓을 잡다 “옆집 우 사장이 권해서 그렸는데 역시 토박이라 남다른 풍광을 알고 있더군요. 다른 사람 눈이 훨씬 뛰어납디다.” 10여년간 외국에 머무르다 귀국해 충남 공주의 원골마을에 정착한 ‘귀농 화가’ 임동식(68)은 팔랑귀란 소리를 듣는다. 수채화같이 맑은 색감을 강조하는 화가는 애초 그림을 접을 뻔했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독일 함부르크로 유학 가 설치미술에 푹 빠져 살았다. 그러다 문득 시골 고향이 생각났다. 1990년대 초 원골마을로 들어왔다. 농사나 지으며 살려다가 그림을 그려 보라는 주위의 권유에 다시 붓을 잡았다. 밥집 사장이자 친구인 ‘우 사장’의 아들 결혼식 선물로 내놓은 그림에 반응들이 좋았던 덕분이다. 이후 작가는 우 사장이 알려주는 동네 곳곳을 돌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풍경화 연작 시리즈 ‘친구가 권유한~’이 나왔다. 그림에선 저 멀리 강이 흐르는 풍경과 바람 부는 들판의 경치가 맑게 펼쳐진다. 오래된 벽화처럼 바스러질 듯하지만 그림엽서에서나 볼 수 있는 수채화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작가는 “타인의 시각을 표현한 작업이 흥미로웠다”면서 “나 혼자였다면 절대 못 그렸을 작품들”이라며 겸손해했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온 작가가 원골마을에 처음 정착했을 때 주변에선 신흥 종교의 교주 정도로 치부했다. 말수도 없이 덥수룩한 수염을 지닌 사내가 홀로 다녔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지미술을 한다며 몸을 부대끼자 동네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열었다. 우 사장은 아예 자신의 트럭에 화구를 싣고 다니며 작가에게 산골 풍경 곳곳을 그리게 했다. “넥타이도 혼자서 못 고른다”던 화가는 원골 주변의 풍경을 나름의 맑은 색감으로 풀어놨다. 자연을 벗 삼아 그린 그림 20여점은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송현동 이화익갤러리 ‘사유의 경치Ⅱ’전에서 펼쳐진다. 유화 물감으로 그린 그림인데도 은은한 느낌이 나는 건 물감에 기름을 섞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안 써 본 색깔이 많다”면서 “앞으로 그 미지의 색을 찾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무도 멤버 7인 관상…유재석 ‘양반’ 하하·길·노홍철은?

    무도 멤버 7인 관상…유재석 ‘양반’ 하하·길·노홍철은?

    MBC 무한도전 멤버 7인의 관상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는 관상 전문가가 출연해 무도 멤버 7인의 관상을 분석했다. 이날 관상 전문가는 무도 멤버 7인의 관상에 대해 유재석은 우두머리상, 박명수는 욕심과다상, 하하는 쥐상, 정준하는 곰상, 길은 호색상, 노홍철은 사이비교주상, 정형돈은 돼지상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관상을 조선시대에 대입하면 정형돈은 왕, 박명수는 명예 욕심을 내는 상인, 유재석은 양반, 하하는 망나니, 정준하는 무역상, 길은 천민 중 기생, 노홍철은 광대가 될 팔자인 것으로 밝혀져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네티즌들은 “무도 멤버 7인 관상 기가 막히게 잘 맞춘 듯”, “무도 멤버 7인 관상 정말 그럴까”, “무도 멤버 7인 관상 그렇게 해석할 수 있구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주교 ‘자살방지 전국 네트워크’ 구축 돌입

    한국 천주교계가 자살예방과 관련한 전국 규모의 네트워크 구축에 돌입했다. 천주교는 최근 가톨릭대 성의교정 의생명산업연구원 대강당에서 한국가톨릭자살예방협회(회장 박요환 신부) 발족식을 갖고 생명존중 문화 확산과 자살예방을 위한 본격적인 운동에 돌입했다. 협회는 이와 관련해 정성환 신부(천주교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총무), 청주교구 이준연 신부(가정사목국장 새생명지원센터장), 최정묵 신부(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장) 등을 대표로 하는 업무 협약서를 체결했다. 한국천주교는 이날 체결된 협약서를 바탕으로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생명네트워크 구축 ▲시민인식 개선 캠페인 등의 공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현재 협회에는 전국 16개 천주교 교구 가운데 5개 교구, 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서울대교구), 달서구 정신건강증진센터(대구대교구), 인천 생명사랑운동본부(인천교구), 일산종합사회복지관(의정부교구), 청주교구 새생명지원센터, 청주시 노인종합복지관(청주교구), 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가 들어 있다. 이들 단체는 발족식에 앞서 지난 9월 준비모임을 갖고 박요환 신부(인천교구 생명사랑운동본부장)를 초대 회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 한국가톨릭자살예방협회 측은 “천주교계와 일반인들의 생명존중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주교회의 생명위원회 산하 전국 가톨릭생명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살 예방 그물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종교 플러스]

    천주교주교회의 정평위 23일 정기 세미나 개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23일 오후 2시 서울 가톨릭 청년회관 3층 바실리오홀에서 ‘누가 이들을 위해 울어줄 것인가’라는 주제의 정기 세미나를 개최한다. 올해 한국의 노동 현실과 한국교회의 소명을 성찰하는 자리. 이용훈 주교의 기조 강연에 이어 마인드프리즘 대표 정혜신 박사와 가톨릭대 조돈문 교수, 이동화 신부(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가 발제에 나선다. 주교회의 정평위는 ‘세계 평화의 날’(매년 1월 1일) 교황 담화문을 바탕으로 정기 세미나를 개최해 왔다. 불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 불교생명윤리협회(공동대표 법응 스님·박광서)는 21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탈핵과 자살, 우리 시대의 불교생명윤리의 두 쟁점’ 주제의 추계 학술세미나를 연다. 한국교원대 박병기 교수(‘불교생명윤리의 관점에서 본 탈핵문제’), 한양대 이도흠 교수(‘한국사회 자살 문제의 현황과 특성’), 동국대 허남결 교수(‘한국사회의 자살 문제에 대한 불교생명윤리적 대안’)가 발표한다. 발제자와 토론자, 불교생명윤리협회 집행위원단이 참여해 종합토론 시간도 갖는다. 안병무 17주기 심포지엄 안병무선생 기념사업회(회장 조헌정)는 안병무 선생 17주기를 맞아 안병무 선생의 신학을 담은 영문·번역서 ‘21세기 민중신학―세계의 신학자들, 안병무를 말하다’를 출간, 이와 관련한 심포지엄을 25일 오후 3시 향린교회 본당 3층에서 개최한다. 최근 출간한 영문·번역서는 오클로스 민중의 형성을 보여주는 글 네 편과 해설, 오클로스 민중을 화두로 세계의 신학자들이 말하는 오늘의 민중론들을 담았다. 심포지엄에서는 암스테르담대학 페르난도 엔스 교수와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김진호 연구실장, 싱가포르 국립대 김성경 교수가 발제한다.
  • [서울광장] ‘비겁한 손학규’에 대한 변론/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비겁한 손학규’에 대한 변론/진경호 논설위원

    10년 넘게 유력 대선주자인 손학규를 앉혀두고 이렇게 물었다. “지난해 당 대표 시절 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며 친노 세력을 당으로 다 끌어들였는데, 그러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는 꼴 당하는 것 아닙니까.” 지난해 7월, 그러니까 손학규가 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선 예비후보로 당내 경선 준비에 여념이 없을 때의 일이다.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에 초대된 그는 껄껄 웃어넘기며 이렇게 답했다. “오늘 아침에도 아내에게 ‘아무래도 내가 (대통령이) 될 거 같아. 당신 준비 좀 더 해야겠어’라고 말했습니다.” 두 달 뒤 그는 곰으로 끝났다.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예상(?)대로 문재인에게 내줬다. 제주에서 서울까지 이어진 전국 순회경선에서 13번 싸워 13번 졌다. 참담하게 깨졌다. 도지사까지 지낸 정치고향 경기에서마저 문재인에게 63%의 표를 빼앗기는 수모를 맛봤다. 야권 대통합을 이루고, 그 야권 대통합에 밟혔다. 죽 쒀서 × 준 격이 됐다. 한나라당에서 월경한 ‘전과’와 계파로 똘똘 뭉친 민주당의 배타성은 그렇게 늘 그를 ‘당 중심에 선 아웃사이더’로 묶어놓았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선 호남 표심이 ‘우리가 아닌’ 그를 외면했고, 5년 뒤 경선에선 부활 의지에 불탔던 ‘폐족’ 친노의 강고한 연대가 그를 눌렀다. 그 막강한 강재섭을 꺾고 한나라당의 텃밭이라는 경기 성남분당에다 2011년 민주당 깃발을 꽂았지만 손학규에 대한 당의 환호는 언제나 그때뿐이었다. 8개월여의 독일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그를 놓고 말들이 많다. 30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기 화성갑에 출마해 서청원과 ‘맞짱’을 뜨라는 당내 요구를 거절하자 “제 살 궁리만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안철수와 손 잡으려는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온다. 8일 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7주년 기념식에선 박지원이 “가장 먼저 손 전 대표에게 출마를 권했는데 섭섭한 게 많다. 전화도 안 받더라. 그렇게 하면 진짜 큰일을 못한다”고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박지원 말이 옳다. 당이 어려울 때 이를 외면한다면 그건 지도자가 아니다. “대선 패배로 정권을 내준 죄인으로서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다”라는 말은 문재인이 할 말이지, 손학규가 할 말은 아니다. 구차하다. 승산이 없어서이거나, 훗날 안철수와 딴살림 차리는 데 족쇄가 될까 저어하는 것처럼 들린다. 그렇다면 민주당에 묻는다. 민주당은 그런 손학규에게 돌을 들 자격이 있는가. 아쉬울 땐 손을 내밀다 밥상 차려지면 등을 돌리지 않았던가. 박지원의 비난을 맞받아친 이낙연 말처럼 민주당이 손학규를 너무 부려먹었고, 지금도 부릴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정녕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면 언론에다 대고 출마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조용히 그의 뜻을 살폈어야 하지 않았는가. 인천공항에 발을 막 디딘 그에게 득달같이 달려가 당신 좀 빌리자고 떼쓸 일이었는가. 그렇게 승리를 갈구한다면 먼저 대선 패배의 책임부터 따졌어야 하지 않았나. 이 무슨 자가당착인가. 2007년 이후 연거푸 대선을 내줬고, 그 사이사이의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서도 이겨본 기억이 없는 민주당이다. 지는 데 익숙해진 당이다. 10·30 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 지지율이 새누리당의 절반에 머물러 있는데도 절박감이 보이질 않는다. 야권 연대니, 후보 단일화니 하는 이벤트로 표심을 살 수 있다는 미몽을 떨치지 못한 까닭이고, 보다 근본적으론 당보다 계파의 안위가 먼저인 까닭이다. ‘각기 제 보스를 교주처럼 추종하는 속물적 계파정치’(전 최고위원 김영춘)를 깨지 못하는 한, 땜질식 손학규 차출로 얼렁뚱땅 선거를 넘기고 보려 드는 한 민주당은 이기는 정당이 되지 못한다. 안철수에게 정치 활로를 열어주는 집단은 새누리당이 아니라 민주당이다. 정권교체가 아니라 야당교체라는 소리를 먼저 듣게 될지 모른다. jade@seoul.co.kr
  • 탐 크루즈의 3번째 부인 될 뻔한 사이언톨로지女

    탐 크루즈의 3번째 부인 될 뻔한 사이언톨로지女

    과거 신흥종교 사이언톨로지가 할리우드 탑스타 톰 크루즈(51)의 신붓감으로 낙점했던 여성이 현재 미국 인기드라마 홈랜드에 출연하는 배우로 알려졌다. 최근 할리우드 매체는 ‘드라마 홈랜드’(HOMELAND)에서 무슬림 출신 CIA 정신분석 요원 역으로 열연 중인 나자닌 보니아덕(31)이 과거 크루즈의 3번째 부인이 될 뻔한 여성이라고 보도했다. 크루즈와 나자딘의 관계는 지난해 매체 ‘베니티 페어’의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나자딘이 유명세를 얻게되면서 그 기사 속에 등장했던 여성이 바로 나자딘이라는 것이 확인된 것. 나자딘의 증언에 따르면 처음 크루즈와 인연을 맺게된 것은 지난 2005년. 당시 사이언톨로지교의 신도였던 나자딘은 크루즈와 결혼하라는 교주의 지시를 받았다. 이에 나자딘은 사귀던 남자친구까지 차버렸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나자딘은 “교주가 ‘지구를 구하라’라고 해 크루즈와 짧은 로맨스를 가졌지만 헤어졌다” 면서 “이후 그 벌로 화장실 청소를 하는 굴욕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녀는 2010년 사이언톨로지를 탈퇴했으며 최근 할리우드 배우로 새 인생을 열고있다. 크루즈와 관련된 나자딘의 이같은 주장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에도 호주의 여성잡지 ‘우먼스 데이’와 미국 잡지 ‘빌리지 보이스’는 노르웨이 여성 아네트 이레네 요한슨의 사연을 폭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과거 사이언톨로지의 신자로 영화배우를 꿈꿨던 요한슨은 인터뷰에서 크루즈의 ‘신붓감 오디션’을 봤다고 주장했다. 요한슨은 “2005년 초 덴마크 코펜하겐 사이언톨로지 지부에서 영화 오디션을 보라고 해 찾아갔는데 알고보니 크루즈의 ‘신붓감 오디션’이었다” 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사이언톨로지 측은 일체의 주장을 모두 부정하고 있다.   한편 사이언톨로지는 인간의 기원이 외계인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주장하며 과학기술에 의한 심리치료, 영혼윤회 등을 신봉하는 종교로 크루즈를 비롯해 제니퍼 로페즈, 존 트라볼타 등이 이 종교의 열성 신도로 알려져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日법원 “혐한 단체, 조선인 모욕 발언은 인종차별”… 첫 배상 판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재일총련) 자녀들이 다니는 조선학교 주변에서 헤이트 스피치(증오발언)와 혐한 시위를 일삼아 온 ‘재일(在日)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에 대해 일본 법원이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교토 지방법원은 7일 ‘학교법인 교토 조선학원’이 재특회가 조선학교 주변에서 가두 시위 등을 벌여 수업을 방해하고 민족교육을 침해했다며 재특회와 회원 9명을 상대로 가두선전 금지와 3000만엔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1200여만엔(약 1억 3000만원)의 배상과 학교주변 반경 200m 이내의 가두선전 금지를 재특회에 명령했다. 하시즈메 히토시 재판장은 “재특회의 가두선전 활동은 현저히 모욕적·차별적인 발언을 수반한 것으로 학생과 교직원이 공포를 느끼고 평온한 수업이 방해를 받았다”며 “인종차별철폐조약이 금지하는 인종차별에 해당하는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특정 인종과 민족에 대한 차별과 증오를 부추기는 헤이트 스피치를 둘러싼 소송과 관련해 일본 법원의 판결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일본 법원이 재특회에 대해 배상 명령을 내린 것은 이 단체가 주도하고 있는 가두 혐한 시위와 헤이트 스피치를 인종차별철폐조약 상의 ‘인종차별’ 행위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종차별철폐조약은 인종, 민족에 근거한 구별과 배제 등을 ‘인종차별’로 정의, 인종차별의 근절과 차별을 선동하는 선전활동 등을 처벌할 것을 조약 가입국에 요구하고 있다. 일본도 이 조약 비준국이긴 하지만 ‘표현의 자유’ 침해 가능성 등을 이유로 조약의 처벌 조항(4조) 적용은 유보하고 있다. 재특회는 재일 한국·조선인 배척을 모토로 내건 단체로 한인 상가 등이 밀집해 있는 도쿄 신오쿠보와 오사카 등지에서 헤이트 스피치를 연호하면서 가두 혐한 시위를 주도해 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헤이트 스피치 때문에 상점 영업이나 학교 수업 등이 방해받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법령에 기반을 두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주말 영화]

    ■검은 수선화(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스코틀랜드 출신의 클로다 수녀는 히말라야의 오지 마을 모푸로 선교활동을 떠난다. 그곳에는 ‘마리아의 종’ 수녀원의 분원에 이어 학교와 병원이 세워지고, 클로다 수녀는 최연소 분원장으로 임명된다. 클로다 수녀는 오지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주민들의 경계심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한편 장군의 대리인으로 마을 사람들과 동화되어 사는 백인 남자 딘은 클로다 수녀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도와주지만, 평화롭게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에게 수녀원은 필요하지 않다며 빨리 떠나는 게 좋다고 충고한다. 장군의 조카인 젊은 장군도 와서 수업을 듣고, 수녀원이 운영하는 학교와 병원이 자리를 잡아갈 즈음 딘이 데려온 거리의 여인 켄차와 젊은 장군이 눈이 맞아 수녀원을 떠나는데…. ■디트로이트 메털시티(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스위트팝을 사랑하는 네기시는 멋진 뮤지션이 되려고 상경한다. 하지만 악마 같은 여사장에게 속아 데쓰메털 밴드 ‘디트로이트 메털 시티’(DMC)로 데뷔하게 된다. 러브 발라드를 좋아하는 네기시지만, 무대에만 오르면 거침없는 카리스마를 내뿜는 DMC의 크라우저로 돌변하여 팬들을 광분의 도가니에 몰아넣으며 전 세계 데쓰메털계의 교주로 추앙받는다. 한편 자신의 러브송을 좋아했던 첫사랑 소녀 유리와 우연히 만난 네기시는 DMC를 싫어한다는 그녀에게 차마 자신이 DMC라고 말하지 못한다. 그렇게 밴드와 그녀 사이에서 이중생활을 하며 갈등하던 중 세계 메털계의 거장 잭일 다크에게서 살벌한 대결의 도전장이 날아온다. ■독립영화관-두개의 선(KBS1 토요일 밤 1시 5분) 지민과 철은 대학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한 지 10년되는 사이로, 룸메이트이자 연인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다. 소위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그들에게 ‘언제 결혼할 거냐’,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은 어느새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도대체 결혼은 왜 하는 거냐고 되묻곤 했었다. 이대로 함께여도 충분히 행복한 생활. 법과 제도, 다른 관계들 속에 억지로 포함되고 싶지 않았다. 이따금 아이와 함께하는 삶을 상상해 보기도 했지만, 늘 그렇게만 지나쳤다.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여자와 시간강사로 뛰어다니는 남자에게 그것은 아주 먼 나라의 얘기였다. 영화는 결혼에 대한 맹목적인 핑크빛 환상에 물음표를 던지며, 결혼과 육아에 대한 생생한 현실을 돌아보게 만든다.
  • [포토 다큐 줌인] ‘하우스 맥주’ 나들이

    [포토 다큐 줌인] ‘하우스 맥주’ 나들이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하얀 거품 가득한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유독 그리웠던 여름도 끝물이다. 맥주의 유래는 약 6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4000년경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벽화에 인류가 맥주를 만들어 마신 흔적이 남아 있는가 하면, 클레오파트라가 맥주 거품으로 머리를 감았다는 등 고대부터 인류는 다양하게 맥주를 즐겼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는 인디아페일에일, 람비크, 헤페바이젠, 둥켈, 바이젠비어, 필스너, 슈타우트, 슈바르트, 엑스포트, 라거 등 수많은 종류의 맥주가 다양한 방법으로 제조되고 있다. 미국의 소규모 맥주 생산 업체는 2000개 정도이고, 맥주의 본고장 독일에서는 중소 규모의 맥주 생산 업체가 1300곳에 이르며 제품도 1000개가 넘는다. 일본에는 지비루라 불리는 소규모 맥주 업체가 있는데 240곳 정도 된다. 우리나라 맥주는 대기업이 생산하는 라거가 대부분이다. 최근 국산 맥주와 북한의 대동강 맥주가 비교되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맥아가 67% 이상 포함돼야 맥주로 인정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맥아 함량이 10% 이상이면 맥주로 인정된다. 성분비는 기업 기밀에 속해 맥주 맛에 대한 소비자의 궁금증은 더해만 간다. 이러한 라거 일색의 국내 맥주 시장에 내년부터 소규모 제조 업체의 맥주가 나온다. 내년부터 이들 업체도 일반음식점과 마트, 편의점에 맥주를 유통할 수 있게 돼 맥주 애호가와 소규모 생산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맥주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경기 김포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쌀과 인삼을 원료로 만든 김포인삼쌀맥주가 이미 외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관광객을 상대로만 판매했는데 김포 지역을 시작으로 농협 유통망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망을 넓힐 계획이다. 전북 익산 벼맥류연구소에서는 보리 종자를 받아 수확하는 등 국내 농특산물을 이용해 경쟁력 있는 한국 맥주 내놓을 준비가 한창이다. 일제시대 맥주 제조 면허를 제외한다면 세븐브로이는 한국의 맥주 제조 면허 1호라 할 수 있다. 이 회사도 국내 맥주시장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인디아페일에일, 필스너, 슈타우트 등 다양한 맥주를 생산하고 있으며 맛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그런가 하면 전남 순창에서는 장앤크래프트브루어리가 독일식 맥주 생산 설비를 갖추고 양산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집 근처 슈퍼마켓에서 다양한 국내 맥주들을 접하려면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많다. 세금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대부분 알코올 도수를 기준으로 세금(주세)을 부과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맥주의 알코올 도수가 4.5도로 저도주임에도 35~40도에 이르는 양주와 같은 72%의 세금을 부과해 왔다. 막걸리의 경우 도수는 맥주보다 조금 높은데도 전통주 육성 차원에서 세율은 5%에 그치고 있다. 최근 들어 맥주에 대한 과세표준을 20% 낮췄지만 업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주세의 면세 한도가 외국에 비해 낮아 중소업체의 원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차보윤 한국마이크로브루어리협회장은 “중소기업도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세금 혜택이 주어지는데 맥주는 대기업보다 3~4배 높다”면서 “세금 단계를 다양화해 소규모 맥주 제조 업체들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주세가 종가세인데 반해 일본은 종량세다. 유통 구조도 한국의 중소 맥주기업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세븐브로이 김교주 이사는 “대기업에서 수입하는 외국산 맥주는 대형 마트와 소형 슈퍼마켓 등에 직접 납품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맥주는 도매상을 거쳐야 한다. 유통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만든 제도지만 한 단계를 더 거쳐야 하는 중소 업체의 맥주는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외국산 맥주의 시장 점유율은 10%에 이른다고 한다.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으로 외국산 맥주 가격이 떨어진 측면도 있겠지만 국민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추지 못한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설비와 양조 기술을 발전시킨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나아가 세계 유명 맥주들과 견줘 전혀 손색없는 우리나라만의 맥주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글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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