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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은 자와 함께한 사제’ 유경촌 주교 선종…빈소는 명동성당, 장례미사는 18일

    ‘낮은 자와 함께한 사제’ 유경촌 주교 선종…빈소는 명동성당, 장례미사는 18일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인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가 15일 지병으로 선종했다. 63세. 서울대교구는 이날 “유 주교가 0시 28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가족과 서울성모병원 영성부원장 원영훈 신부, 수녀들의 임종 기도 속에 평안히 하느님 품에 안겼다”며 “임종에 앞서 그는 ‘가난한 사람들 옆에서 더 함께하고 싶은 일이 많았는데 함께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유 주교는 서울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군 복무를 마친 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로 유학했다. 1992년 서울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상트게오르겐 대학교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교구 목5동 본당 보좌 신부, 가톨릭대학교(대신학교) 교수, 명일동 본당 주임신부 등을 지냈다.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장을 역임하는 동안엔 ‘서울대교구 규정집’ 발간을 주도했다. 교구 행정과 사목 현장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지침서로, 사목 행정의 전문화와 효율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12월 30일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했고 이듬해 2월 정식으로 주교품을 받아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겸 동서울 지역 교구장 대리로 활동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는 2014~2017년 매스컴위원회 위원장, 2017~2018년 사회홍보위원회 위원장, 2018~2023년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2023~2024년 사회홍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사회와 청소년 사목에 깊은 관심을 갖고 소외계층을 위한 교회의 역할과 젊은 세대의 신앙 교육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저서로 ‘21세기 신앙인에게’, ‘우리는 주님의 생태 사도입니다’ 등이 있다. 서울대교구는 “유 주교는 ‘낮은 자와 함께하는 사제’가 되고자 했으며 청빈과 겸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동료 선후배 사제들의 본보기가 됐다”며 “특히 사목 현장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위로와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유경촌 주교의 빈소를 여는 미사는 이날 오후 3시 주교좌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거행됐다.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 등 교구 주교단과 사제단이 공동집전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지난 6월 말 사제 성화의 날에 뜻밖에도 유경촌 주교님께서도 함께 나오셔서, 암에 대해서는 신경 안 써도 되고 잘 먹기만 하면 된다고 상당히 고무된 모습으로 인사를 주셔서 기뻤다”며 “그러나 지난 주말부터 급격히 병세가 악화되셨고 오늘 성모 승천 대축일 0시 28분에 하느님 품에 안기셨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지난해 1월 담도암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왔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친형이다. 빈소는 주교좌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 성당에 마련됐다. 조문은 오전 7시~오후 10시 할 수 있다. 장례는 4일장이다. 장례 기간에 빈소에서 미사와 연도가 봉헌된다. 장례미사는 18일 오전 10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한국 주교단과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거행된다. 장지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 묘역이다. (031)334-0807.
  • [씨줄날줄] 쓰레기 고고학

    [씨줄날줄] 쓰레기 고고학

    1965년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김원룡 교수는 학생들을 이끌고 경기 부천의 신앙촌 쓰레기장을 발굴 조사했다. 발굴단은 4학년 학생이 주축을 이루었지만 관심을 보인 일부 저학년 학생도 참여했다. 신앙촌은 신흥종교인 천부교의 교주 박태선이 설립한 신앙공동체다. 쓰레기장을 발굴해 신앙촌 주민의 생활상을 복원하는 고고학 훈련이 목적이었다. 4학년 학생들의 공동 졸업논문으로 제출됐지만, 1976년 ‘두개총 발굴을 통한 소사 제일신앙촌의 문화복원’이라는 논문으로도 발표됐다. 두개(㢄芥)는 부엌쓰레기를 뜻한다. 발굴조사 결과는 흥미로웠다. 신앙촌 주민이 버린 의류 재질은 나일론이 60.24%로 압도적이었다. 견직이 16.25%, 면직이 8.25%, 모직이 7.2%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쓰레기장 주변 30가구의 실제 의생활과는 거리가 멀었다. 면직이 42.03%, 모직이 26.9%, 나일론이 18.2%, 기타 화학섬유가 5.48%로 나타난 것이다. 발굴조사에 따르면 ‘신앙촌 주민은 나일론 옷을 주로 입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주민들은 면제품의 경우 걸레로 쓰는 만큼 옷을 그대로 버리는 일이 드물다고 입을 모았다. 발굴조사가 아무리 정밀하게 이루어져도 실제와의 편차는 매우 클 수밖에 없음을 보여 준다. 연장선상에서 라면 수요가 크게 늘어난 1970년대 이후에는 식생활 해석의 괴리도 커졌다. 매립장에서 엄청나게 많은 라면 봉지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조사대로면 ‘한국인의 주식은 라면’으로 결론 내릴 수밖에 없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오늘 ‘쓰레기 고고학’ 학술대회를 연다. 우리 쓰레기 고고학은 신앙촌 발굴이 시작이라지만 조개무지, 곧 패총도 신석기시대 쓰레기장이었으니 역사는 깊다. 학술대회에선 미국 비디오게임회사 아타리가 전자폐기물(e-waste)을 대량으로 버린 뉴멕시코 앨러머고도 매립지 발굴조사도 소개된다. 우리 삶이 먼 미래가 아니라 당장의 발굴조사 대상이 되고 있음을 쓰레기 고고학은 알려 준다. 서동철 논설위원
  • “여자 몇명 갖다바쳤냐는 말까지”…JMS 뛰쳐나온 배우 강지섭 심경 고백

    “여자 몇명 갖다바쳤냐는 말까지”…JMS 뛰쳐나온 배우 강지섭 심경 고백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였으나 현재는 탈교한 배우 강지섭(44)이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가스라이팅 당했다”면서 자신이 입은 피해를 털어놓기도 했다. 강지섭은 지난 4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 출연했다. ‘주홍글씨’라는 이름표를 달고 출연한 그는 “무지로 인해 낙인이 찍혔다”면서 자신이 JMS 신도가 된 계기와 신도 시절 입은 피해 등에 대해 밝혔다. 강지섭은 “연예게 생활을 하면서 이성이나 술에 빠지기 싫었다. 마음의 안식처가 필요했다”면서 “힘든 시기에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싶어 갔다”고 JMS 신도가 된 계기를 설명했다. 강지섭은 2005년 SBS ‘하늘이시여’로 데뷔한 뒤 드라마 ‘두 아내’ ‘독신천하’ ‘태종 이방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2023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된 뒤 JMS 신도라는 의혹으로 비판을 받았다. 앞서 2022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집을 공개했는데, 이때 JMS의 상징으로 알려진 예수 액자가 노출된 탓이다. 이에 강지섭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예수 액자를 부순 사진과 함께 “일반적인 종교라 생각했지만 내가 원하던 신앙과 거리가 있다는 걸 느끼고 떠났다”고 해명했고, 소속사는 “JMS에 다닌 것은 맞지만 5년 전 탈교해 현재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강지섭은 JMS 신도 시절 겪은 피해도 언급했다. 그는 “여성들은 육체적으로, 남성들은 금전적으로 당했다”면서 “십일조를 명분으로 계속 가스라이팅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드라마로 번 돈을 다 사기당했다. ‘내가 이 세상에 있으면 안 되나’라는 극단적인 생각마저 했다”고 고백했다. 또 신도 의혹이 불거진 뒤 ‘교주랑 내통한 거 아니냐’, ‘여자를 몇 명 갖다 바쳤냐’는 악성 댓글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 ‘JMS 탈교’ 논란된 배우, 2년 만에 방송 복귀해 “억울”

    ‘JMS 탈교’ 논란된 배우, 2년 만에 방송 복귀해 “억울”

    과거 JMS 신도 의혹을 받았던 배우 강지섭이 방송에 복귀하면서 해당 종교의 실체를 고백한다. 강지섭은 28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 예고편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예고편에서 억울한 심경과 JMS의 실체, 나락까지 간 자신의 삶에 대해 언급했다. 영상에서 강지섭은 “이 방송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언급할 것”이라며 “워낙에 그곳은 나간 사람들에 대한 사탄화가 돼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여자를 몇 명 갖다 바쳤다’로 (신앙심을 인증한다)”며 “남자들은 돈으로 1억원 이상 (낸다). 하버드 같은 엘리트들이 되게 많았다”라고 JMS의 실상을 전했다. 예고편은 강지섭이 “제가 거기 특징을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었다. 강지섭은 2년 전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JMS 신도라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 2022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집을 공개하던 중 JMS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예수상 액자라 발견되는가 하면, JMS 교주 정명석 생일에 소셜미디어(SNS)에 “나의 인생 멘토 선생님 생일”이라고 쓴 사실도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후 강지섭은 “이미 탈교했다”며 해명하고, 액자를 부수고 인증사진을 올렸지만 논란은 거세졌다. 그는 “한때 힘든 시기에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고 싶어 갔던 곳이었다. 애초 내가 생각한 신앙관과 거리가 있는 이질감을 느껴 그곳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스테이’에 참가한 강지섭이 어떤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내놓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 국힘, 윤석열 이어 ‘전한길 블랙홀’… 혁신 전당대회 물건너가나

    국힘, 윤석열 이어 ‘전한길 블랙홀’… 혁신 전당대회 물건너가나

    국민의힘 지도부를 선출하는 8·22 전당대회가 전한길씨를 대표로 하는 ‘윤어게인’ 세력과의 관계 등을 두고 진흙탕 싸움에 빠져들고 있다. ‘윤석열 블랙홀’에 빠졌던 지난해 대선 경선에 이어 이번에도 ‘혁신 전당대회’는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대표 선거에 나선 안철수 의원은 28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안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대선 후보) 단일화 번복으로 당내 극심한 분열과 혼란을 초래하고, 이재명에게 대통령직을 헌납한 김문수 후보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장관은 서울시당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저의 거취는 우리 당원들께서 결정하실 줄로 알겠다”고 일축했다. 장동혁 의원은 안 의원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부정선거와 ‘윤어게인’을 주도하는 전씨와의 거리두기를 거부한 장 의원을 향해 연일 비판을 이어 가고 있다. 이에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안 의원을 포함해 우리 당 의원들이 당론을 어기면서까지 탄핵에 찬성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있을 것”이라며 “안 의원께서도 사퇴하셔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2021년 윤 전 대통령이 승리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신천지가 개입했다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폭로도 계속됐다. 홍 전 시장은 2022년 8월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를 만나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19 사태 때 신천지 압수수색을 막아 줘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신도 10여만명을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 도왔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홍 전 시장의 주장을 일축했으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당 법률위원회에 정당법 위반 여부 등을 따져 고발 조치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민주당도 이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가 맞붙었던 2022년 대선 경선 당시 김어준씨가 윤 전 대통령과 유착된 신천지 신도들이 개입해 이 전 대표를 도왔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 李, 7대 종교 지도자들과 80분 오찬

    李, 7대 종교 지도자들과 80분 오찬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7대 종교 지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오찬에서 진우 스님은 80여분간 참석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이 대통령을 보며 “참모들은 코피가 난다는데 대통령은 귀에서 피가 나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앞줄 왼쪽부터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이 대통령,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최종수 성균관장,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뒷줄 왼쪽부터 박인준 천도교 교령,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연합뉴스
  • “李대통령·교황 올해 안에 만남 기대”

    “李대통령·교황 올해 안에 만남 기대”

    “대통령께 연내 바티칸 방문 요청레오 14세 남북평화에 역할 할 것”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라자로) 추기경은 3일 한국 취재진과 만나 “레오 14세 교황이 선출되던 순간 ‘이분이 우리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실 수 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면서 “우리 대통령께는 가능하면 올해 안에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하셨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드렸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2021년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직을 맡았다. 지난 5월 8일 레오 14세가 즉위하면서 그의 거취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렸는데, 연임이 결정되면서 처음 휴가를 얻어 한국을 찾았다. 이날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장관직 수행에 관한 소회와 새 교황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서신을 전달한 일화 등을 전했다.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진취적이고 도전적이시라면 레오 14세 교황은 더 조용하고 경청을 잘 하신다”면서 “성직자부 업무를 보고하는데 메모하며 기억하시려고 했고 좋은 대화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국에 오기 전에 교황께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조금 설명을 해드렸다. 잘 들으시더라”면서 “(레오 14세가) 남북을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실 거라 믿고, 또 그리하시도록 우리가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레오 14세의 만남이 올해 중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추기경은 이 대통령 측이 대선 후보 시절과 취임 후에 교황에게 두 차례 서신을 보냈고 모두 자신이 전달했다고 했다. 친서에는 “가까운 시일에 교황을 찾아뵙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면서 “가까운 시일을 올해 정도로 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7년 서울에서 세계청년대회(WYD)가 열려 레오 14세의 방한이 확실하지만 이보다 앞서 교황과 이 대통령의 만남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이번 WYD에서는 남북 평화가 가장 큰 주제로 나올 수 있고 순교자의 나라 한국, K팝,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 등도 주목할 만한 내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추기경은 지난 3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 극심한 혼란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의롭고 조속한 결정을 내려 달라는 영상 담화문을 보내기도 했다. 당시를 회고한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나 교황청 지인들이 한국에서 계엄령이 발령됐다는 데 놀라는 것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다고 전했다.
  • 유흥식 추기경 “레오 14세와 李대통령 만남, 올해 안에 이뤄지길 기대”

    유흥식 추기경 “레오 14세와 李대통령 만남, 올해 안에 이뤄지길 기대”

    성직자부 장관직 연임 후 첫 휴가 받아 입국프란치스코 ‘진취적’…레오 14세는 ‘경청형’“李대통령, 레오 14세에 두 차례 서신 전달친서에 ‘가까운 시일내 뵙길 바란다’고 담겨”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라자로) 추기경은 3일 한국 취재진과 만나 “레오 14세 교황이 선출되던 순간 ‘이분이 우리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실 수 있다’고 가장 먼저 떠올랐다”면서 “우리 대통령께는 가능하면 올해 안에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하셨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드렸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2021년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직을 맡았다. 지난 5월 8일 레오 14세가 즉위하면서 그의 거취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렸는데, 연임이 결정되면서 처음 휴가를 얻어 한국을 찾았다. 이날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장관직을 수행한 소회와 새 교황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서신을 전달한 일화 등을 전했다.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진취적이고 도전적이시라면 레오 14세 교황은 더 조용하시고 경청을 잘 하신다”면서 “성직자부 업무를 보고하는데 메모하시면서 기억하시려고 했고 좋은 대화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국에 오기 전에 교황께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조금 설명을 해드렸다. 잘 들으시더라”면서 “(레오 14세가) 남북을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실 거라 믿고, 또 그리하시도록 우리가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레오 14세의 만남이 올해 중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추기경은 이 대통령 측이 대선 후보 시절과 취임 후에 교황에게 두 차례 서신을 보냈고 모두 자신이 전달했다고 했다. 친서에는 “가까운 시일에 교황을 찾아뵙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면서 “외교상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가까운 시일을 올해 정도로 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7년 서울에서 세계청년대회(WYD)가 열려 레오 14세의 방한이 확실하지만 이보다 앞서 교황과 이 대통령의 만남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이번 WYD에서는 남북 평화가 가장 큰 주제로 나올 수 있고 순교자의 나라 한국, K팝,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 등도 주목할 만한 내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추기경은 지난 3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 극심한 혼란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의롭고 조속한 결정을 내려달라는 영상 담화문을 보내기도 했다. 당시를 회고한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나 교황청 지인들이 한국에서 계엄령이 발령됐다는 데 놀라는 것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다고 전했다. 유 추기경은 레오 14세 교황과 친분도 소개했다. 현 교황이 프란치스코 교황 재위 중 주교부 장관직을 수행했기 때문에 유 추기경과도 업무상 자주 소통했다. 숙소도 유 추기경의 바로 아래층이어서 “내가 쿵쿵거리지 않느냐”고 층간소음에 대해 말했더니 “걱정하지 말라. 한국은 방에서 구두를 벗어서 좋지 않나. 평하게 쿵쿵거리라”고 재치 있는 답을 했다며 웃었다. 또 새로운 한국인 추기경이 나올지에 대해 “(레오 14세 교황이) 올해 말쯤 적당한 때에 새로운 추기경을 임명하실 것”이라며 그때쯤 추가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 “정치 리더십이 빚은 분열 치유되길”…종교계, 한 목소리로 이 당선인에 요청

    “정치 리더십이 빚은 분열 치유되길”…종교계, 한 목소리로 이 당선인에 요청

    종교계 지도자들이 4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들은 “정치 리더십이 빚어낸 국정 불안정과 사회적 분열이 치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최대 개신교 연합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의 김종혁 대표회장은 “우리는 지난 3년간 대외적으로 안보 위협과 국제질서 재편,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국가 신뢰가 흔들리고, 대내적으로는 리더십 부재와 불필요한 소모적 갈등으로 민생의 어려움이 누적됐다”며 “새로 선출된 대통령은 지난 시대의 잘못을 거울삼아 지지해 준 국민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이념적 간극을 좁히고, 민생과 경제 문제에 집중함으로써 국민의 삶이 보다 나아지도록 하는데 국정의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역대 정부가 개혁을 미명으로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비민주적 통치를 통해 국민 분열과 갈등을 이용함으로써 국민 전체가 고통을 겪게 했음을 깊이 인식하여, 국민의 이해와 합의를 얻기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이번 선거는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가 이 땅에서 굳건히 작동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소중한 계기였다”며 “이제 분열과 대립을 뒤로하고, 국민의 삶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국정 운영으로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워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는 “우리 국민은 비상계엄 속에서 헌법의 뿌리가 흔들리는 경험과 대통령의 구속, 탄핵 과정에서 국가 권력의 올바른 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꼈다”며 “누구나 인간으로서 존엄과 품위를 누릴 수 있는 나라, 자신의 뜻을 당당히 표현할 권리를 보장받는 나라가 되도록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는 이번 선거를 “우리 사회가 깊은 혼란 분열을 겪는 가운데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민주주의의 절차를 끝까지 지켜낸 시간이었다. 국민의 선택은 단순한 지지를 넘어, 새로운 시대를 향한 기대와 더 나은 공동체를 향한 간절한 희망이 담긴 결과”라고 평가한 뒤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긴장이 고조된 오늘날, 대통령께서 먼저 절제와 경청의 모범을 보여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새 정부는 분단의 현실 속에서도 평화를 상상하고 모두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넓히며 혐오가 아닌 협력의 언어로 공공의 삶을 회복시켜야 한다”며 “청년, 이주민, 장애인, 여성, 노동자들이 꿈과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사회를 위해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은 “하나 된 국민의 마음과 사회적 안전망 구축은 시대가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목표”라며 “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과 세대 간의 간극을 줄이며, 소외된 계층에게도 공정하고 따뜻한 정책적 배려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교 성균관과 전국 유림도 입장문을 내고 “정치는 결국 국민을 위하는 일이고, 정치인은 국민을 섬기는 존재”라며 “대통령과 새 정부는 덕망을 쌓고 바른 정치를 통해 청사에 기록되는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배트카 뺨치는 ‘카트추격전’… 엉뚱해서 더 빵빵 터지는 우리동네 초능력자들

    배트카 뺨치는 ‘카트추격전’… 엉뚱해서 더 빵빵 터지는 우리동네 초능력자들

    단숨에 언덕 오르는 소녀 상상평범한 이웃들의 비범한 웃음이재인·안재홍 등 ‘역시는 역시’유아인 이슈에 4년 만에 선보여흥행으로 ‘하이파이브’ 할수 있길 “동네 사람들이 갑자기 초능력이 생기면 뭘 할까 생각해 봤습니다. 지구를 구하진 못할 거고, 아마 주변 사람들 도와주는 정도 아닐까요.” 30일 개봉한 영화 ‘하이파이브’를 연출한 강형철(51) 감독이 이번 영화를 구상한 과정을 이렇게 떠올렸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강 감독은 “우리 주변에서 보는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들로 히어로를 표현하고, 여기에 만화 같은 상상력을 더했다”고 소개했다. 영화는 초능력자의 장기를 이식받은 뒤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은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려는 자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강 감독은 “함께 시나리오를 고민하던 동료가 ‘한 소녀가 언덕길을 빠른 속도로 뛰어가는 모습’을 떠올린 뒤 스토리가 착착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심장을 이식받은 뒤 엄청난 운동 능력이 생긴 소녀 완서(이재인)와 폐를 이식받아 입으로 강풍을 불 수 있는 작가 지성(안재홍)이 만나고, 이어 각막을 이식받은 백수 기동(유아인), 간을 받은 작업반장 약선(김희원), 신장을 받은 요구르트 판매원 선녀(라미란)가 의기투합하는 과정이 코믹하게 펼쳐진다. 사이비 교주 영춘(신구)이 이들을 노리고, 다섯 명이 힘을 합쳐 대항한다. 애초 히어로가 될 생각이 없었던 이들이 모인 터라 좌충우돌 소동이 이어진다. 예컨대 선녀의 요구르트 배달 카트를 타고 괴한들의 추격에서 도망치는 ‘카트 체이싱’ 장면이 그렇다. 완서가 괴력으로 카트를 끌고 도망치는데, 지성은 요구르트병을 입에서 발사하고 기동은 남의 차에 엉뚱한 음악을 틀어 웃음을 준다. 강 감독은 “배트맨에게 ‘배트카’가 있지만, 이들에게는 ‘요구르트 카트’가 있다. 모양새는 빠지겠지만, 재밌겠다 싶어 오랫동안 공들여 찍은 장면”이라고 소개했다. 완서를 맡은 이재인 배우에 대해서는 “영화 ‘사바하’(2019)로 신인상을 받았을 때 인상적이었는데 나중에 이번 영화 오디션을 보면서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등장만 하면 웃음을 빵빵 터뜨리는 안재홍·라미란 배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안재홍과는 애초부터 잘 알던 사이다. 대본대로 대사를 하는데 너무 잘해서 애드리브인지 대사인지도 모를 정도”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2021년 촬영을 마쳤지만 2023년 후반 작업 당시 유아인 배우의 마약 혐의 등이 터지면서 4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강 감독은 “많은 이들이 많은 시간을 들여 영화를 만드는데, 영화 외적 이유로 위기를 맞아 정말 큰일이다 싶었다”면서 “어떻게든 세상에 내보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밝혔다. ‘과속 스캔들’(2008), ‘써니’(2011), ‘타짜-신의 손’(2014)을 잇따라 흥행시켰지만 ‘스윙키즈’(2018)로 쓴맛을 봤다. 7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라 각오도 남다르다. “손익 분기점 넘고, 관객분들도 기분 좋게 ‘하이파이브’할 수 있는 흥행 어딘가에 닿길 기원할 뿐”이라며 “앞으로도 재밌는 영화를 보여 드리고 싶다”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예전에 학교 끝나고 비디오 가게 들러 재밌는 영화를 빌려서 집에 가는 길은 참 행복했습니다. 운 좋게 영화감독이 됐는데 처음부터 재밌는 영화, 다양한 영화를 갖춘 ‘비디오 가게’ 같은 감독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 비디오 가게에는 재밌는 영화만 있다’는 평가를 계속 받고 싶습니다.”
  • 최여진, 불륜·교주설 입 열었다…“전부인에 미안한 마음”

    최여진, 불륜·교주설 입 열었다…“전부인에 미안한 마음”

    결혼을 앞둔 배우 최여진(41)이 예비 남편을 둘러싼 각종 루머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웃고 넘기기엔 커져버린 이야기들”이라며 황당한 소문들을 일축하는 한편, 남편의 전처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최여진은 오는 28일 방송되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재벌설·불륜설·사이비 교주설 등 결혼 발표 이후 불거진 루머에 대해 직접 해명한다. 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으며 “남편의 외모와 과거 활동 이력 때문에 과장된 해석이 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여진은 7살 연상의 사업가 김재욱과 오는 6월 1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지난 3월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예비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한 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과거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며 불륜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그는 김씨의 전 부인 심모씨와 함께 한 집에 살며 수상레저를 배우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커플티, 커플 선글라스 등을 착용한 장면이 오해를 샀다. 이에 대해 최여진은 “그저 수업 중 함께한 리얼리티 촬영이었고, 커플용이 아닌 협찬이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김씨가 운영 중인 가평 소재 2200평 규모의 수상레저사업장이 알려지자 ‘재벌설’이 제기됐고, 사업장 이름에 ‘에덴’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교주설’까지 불거졌다. 최여진은 이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억측”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특히 최여진은 “전 남편의 전처가 적극적으로 오해를 풀어줬다. 그분은 셀카도 안 찍는 분인데 너무 많이 노출됐다”며 “고맙고, 또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 경기교육청, ‘경직된 교복 문화 바꾼다’···자유 복장 착용·‘드레스 코드’ 통일

    경기교육청, ‘경직된 교복 문화 바꾼다’···자유 복장 착용·‘드레스 코드’ 통일

    경기도교육청이 15일 ‘학교 자율형 교복 운영 개선안’을 마련해 도내 학교에 안내했다. ‘경기도 학교 교복 지원 조례’에 따라 도교육청은 올해 학생 1인당 40만 원 상당 학교 규정에 따른 단체복(교복, 생활복, 체육복 등)을 중·고등학교 1학년 신입생을 대상 현물로 지원하고 있다. 2014년 교복 학교주관구매 제도 도입과 2019년 무상 교복 시행 이후 교복 가격 안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으나, 학생과 학부모, 학교 현장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에 도교육청은 13일 북부청사에서 교육지원청 교복 업무 담당자협의회를 열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마련한 ‘학교 자율형 교복 운영 개선안’을 마련했다. 개선안은 기존 ‘학교주관구매를 통한 현물 지원 제도’ 틀 내에서 학교 자율성을 강화하고 수요자 선택권 확대와 실용성과 편의성 증진을 핵심으로 ‘5가지 개선 모델’로 제시했다. 꾸러미 자율 선택, 품목 자율 선택, 교복 미운영(자유 복장 착용)에 따른 교복 자율화, 교복 미운영(드레스 코드 통일)에 따른 교복 자율화, 비정장형 교복 위주의 품목 운영 등이다. 각 학교는 자율성을 바탕으로 학교 여건 및 교육공동체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선 모델’을 적용하고 도교육청은 이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학교의 교복 운영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엄신옥 도교육청 복지협력과장은 “의식주 중 하나가 의복인 만큼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함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교복 지원 정책을 세심히 살피겠다”라고 말했다.
  •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의 편에 서서 걷길” 이용훈 주교 축하인사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의 편에 서서 걷길” 이용훈 주교 축하인사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는 “한국 천주교회 주교들과 모든 교우는 온 마음을 다하여 레오 14세 교황께 축하 인사를 드린다”며 축하 메시지를 9일 발표했다. 이 주교는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 선출 축하 메시지를 통해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이시며 주님의 큰 은총과 선물과도 같으셨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어, 새 목자로 레오 14세 교황을 보내 주신 전능하신 하느님께 큰 기쁨과 사랑을 담아 감사 기도를 올린다”며 “우리 모두 교황님의 바람대로 온 인류가 염원하는 세계 평화를 이 땅에서 이루고,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의 편에 서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할 수 있도록 함께 걸어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또 “한국 천주교회 주교들과 모든 교우는 교황님께서 거룩한 직무를 수행하시는 데에 성령께서 언제나 함께해 주시고, 또한 교회의 어머니이신 복되신 성모님께서 교황님을 사랑으로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한다”면서 “교황님께서 이끄시는 하느님을 향한 여정에 늘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제267대 교황 레오 14세 선출 주교회의 의장 축하 메시지 원문먼저 한국 천주교회 주교들과 모든 교우는 온 마음을 다하여 레오 14세 교황께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이시며 주님의 큰 은총과 선물과도 같으셨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어, 새 목자로 레오 14세 교황을 보내 주신 전능하신 하느님께 큰 기쁨과 사랑을 담아 감사 기도를 올립니다.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신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께서는 교황 이름을 ‘레오 14세’라고 명명하셨습니다. 그리고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라고 인사하시며 우리에게 첫 강복을 주셨습니다. 이어 하느님 안에서 하나 되어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가며 서로를 이어 주는 다리를 세우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교황님의 바람대로 온 인류가 염원하는 세계 평화를 이 땅에서 이루고,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의 편에 서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할 수 있도록 함께 걸어가기를 기원합니다. 한국 천주교회 주교들과 모든 교우는 교황님께서 거룩한 직무를 수행하시는 데에 성령께서 언제나 함께해 주시고, 또한 교회의 어머니이신 복되신 성모님께서 교황님을 사랑으로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교황님께서 이끄시는 하느님을 향한 여정에 늘 함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신 레오 14세 교황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기쁨의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2025년 5월 9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 한국주교회의 “교황 특별 웹페이지 개설”…교황 조문객은 하루만에 13만명

    한국주교회의 “교황 특별 웹페이지 개설”…교황 조문객은 하루만에 13만명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프란치스코 교황 특별 웹페이지(www.cbck.or.kr/RomanoPontifice)를 25일 주교회의 누리집 안에 개설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애와 활동, 2014년 한국 방문 등 한국과의 인연, 제정 기념일, 주요 문헌 등 프란치스코 교황 관련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선종 후 공개된 교황의 유언, 주교회의 애도문과 기도문, 전국 각 교구 분향소와 추모 미사 정보 등도 담겼다. 교황직에 대한 소개와 역사 속 교황들, 콘클라베 Q&A 등 새 교황 선출 과정에 대한 자료도 볼 수 있다. 주교회의는 “교황 특별 페이지를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반인 조문이 시작된 지 약 스무 시간 동안 12만명이 넘는 조문객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다녀갔다고 교황청이 25일(현지 시각) 밝혔다. 교황청은 조문 첫날인 23일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자 애초 자정까지로 예정됐던 조문 시간을 이튿날 새벽 5시 30분까지로 연장해 밤새 조문객을 받았다.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일반인 조문이 시작된 23일 오전 11시부터 이튿날인 24일 오전 8시까지 12만8000명이 넘는 조문객이 관에 담긴 교황을 직접 마주하고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다.
  • 이택수 경기도의원, 교복 자율선택 방안 정담회 개최

    이택수 경기도의원, 교복 자율선택 방안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이택수 의원(국민의힘, 고양8)은 지난 24일 고양상담소에서 경기도교육청, 고양교육지원청 관계자와 고양시학교운영협의회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복 자율선택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에서 이택수 의원은 “교복 물려받기나 중고거래 등을 통해 교복을 싸게 구매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주관구매로 예산을 낭비하는 게 현실”이라 지적하며, “현행 교복 현물지원 제도를 개선해 신입생에게 1인당 4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원하면 생활복과 체육복 등으로 학생의 자율선택권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경기도 학교 교복 지원 조례」를 개정하거나 현행 조례하에서 학교별로 생활규정을 바꿔 교복 미착용으로 복장 규제를 풀어줌으로써 일상복 구입비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고양시에서 시범운영 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복지협력과장은 “학교별 자율적으로 체육복이나 생활복으로 교복 품목을 간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함께 우수사례 홍보를 강화하겠다.”라며, “무엇보다 교복 지원정책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석한 학부모들은 학교별 특성에 따라 교복 이외에 학교 마크를 부착할 수 있는 일상복이나 학교를 상징하는 운동화, 스카프, 넥타이, 모자, 안경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선택권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올해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 소재 중·고등학교 신입생 약 26만 8천 명에게 교복통합지원사업을 통해 1인당 40만원 상당의 구매비를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고양상담소는 주민 소통과 논의의 장으로, 경기도와 고양시, 의회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온라인 상담 예약 후 방문할 수 있다.
  • “이제야 교황님을 뵙습니다”…한국 천주교 조문단 바티칸 찾아 조문

    “이제야 교황님을 뵙습니다”…한국 천주교 조문단 바티칸 찾아 조문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바티칸을 방문하고 있는 이용훈 주교 등 한국 천주교 조문단이 교황의 시신이 안치된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을 찾아 조문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전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24일(현지 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이 안치된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을 방문해 조문했다” 며 “최근 교황대사 임무를 마치고 은퇴한 장인남 대주교도 함께 조문했다”고 25일 밝혔다. 주교회의는 “조문을 마친 후 염수정 추기경과 이용훈 주교는 교황청 추기경단 회의를 마치고 나온 유흥식 추기경(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을 시노드홀에서 만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고 덧붙였다. 국내 조문단과 유 추기경 간에 콘클라베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는 26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다. 조문단은 오는 26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오후 5시) 성 베드로 대성당 앞 광장에서 열리는 장례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사 후 교황은 유언에 따라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장될 예정이다. 교황은 자신을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지하에 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한 무덤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를 뽑는 추기경단의 비밀투표 ‘콘클라베’는 5월 5일부터 10일 사이에 시작된다. 콘클라베가 시작하면 추기경단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문을 걸어 잠그고 비밀투표를 통해 차기 교황을 선출한다.
  • 교황 장례 대표단에 염수정, 이용훈, 임민균…교황 선종 현수막도 공개

    교황 장례 대표단에 염수정, 이용훈, 임민균…교황 선종 현수막도 공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할 한국 천주교 대표단이 확정됐다. 한국천주교주교회는 22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장례 미사 참석을 위한 주교회의 조문단을 염수정 추기경(전임 서울대교구장), 이용훈 주교(주교회의 의장), 임민균 신부(주교회의 홍보국장)로 구성한다”고 밝혔다. 상임회의는 이어 “주교회의 차원의 공식 추모 미사는 거행하지 않는다”며 “교구별로 추모 미사를 거행하고, 날짜와 장소는 교구의 재량에 맡긴다”고 전했다. 공식 분향소는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의 주한 교황대사관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 대성당 지하 성당에 마련하고, 각 교구의 주교좌 성당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은 교구의 재량에 맡긴다고 결정했다. 아울러 신자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한 9일 기도를 권장하기로 했다. 각 교회 외벽 등에 내걸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현수막 시안도 공개했다. ‘주님, 프란치스코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의 빛을 그에게 주소서’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 교황은 왜 이곳을 안식처로 택했나…성모에 봉헌된 첫 성전,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교황은 왜 이곳을 안식처로 택했나…성모에 봉헌된 첫 성전,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만간 장례식을 마친 뒤 이탈리아 로마 시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서 영원한 안식에 든다. 교황이 생전에 자신이 묻힐 곳으로 이 성당을 지정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교황들은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전에 묻히길 희망한다. 초기 기독교를 이끈 초대 교황인 예수의 수제자 베드로와 가까이 머물기 위해서다. 교황은 사후 묻히고 싶은 곳을 직접 지정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이전의 교황 265명 중 148명은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됐다. 훗날 이장된 교황을 제외하면 현재는 총 91명의 역대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에 베드로와 함께 묻혀 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왜 바티칸이 아닌,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을 원했을까. 교황은 생전 남긴 유언을 통해 “저의 무덤은 앞서 언급한 교황 대성전의 파올리나 경당(로마 백성의 구원 경당)과 스포르차 경당 사이에 있는 측면 회랑의 안치 공간에 마련하여 주시기를 청한다”고 구체적인 위치까지 적시했다. “무덤은 지면 아래 있어야 하며, 단순하고 특별한 장식 없이 ‘Franciscus’(프란치스코)라는 이름만 새겨져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의 소박한 성품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무덤 조성에 드는 경비 역시 마련해 뒀다. 교황은 유언에 “제 무덤을 마련하는 데에 드는 경비는 한 은인의 후원금으로 충당할 것”이라며 “이미 그 후원금을 성모 대성전으로 송금하도록 조치해 놓았고, 이 리베리오 의전 사제단 특별 책임자인 롤란다스 마크리카스 몬시뇰에게 적절히 지시했다”고 적었다. 로마 4대 성전 가운데 하나인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은 로마에서 성모 마리아에 봉헌된 최초의 성당이다. 특히 이 성당의 ‘성모 성화’는 중세 시대 로마에 흑사병이 창궐할 당시 전염병의 확산을 막아 기적을 일으킨 성화로 알려져 있다. 이 성당 누리집은 “이 성당은 352년 눈의 기적이 일어난 곳에 교황 리베리오가 지시해 건설되었으며, 그 후 여러 차례의 개조와 보수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적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해외 사목 방문 전후에 늘 이 성당을 방문해 성모에게 기도하고 은총을 구했다. 2013년 즉위한 지 만 하루가 되기 전에 기적의 성화에 기도하기 위해 이 성당을 찾았고, 숨을 거두기 9일 전인 12일에도 부활절 주간의 시작을 기념해 이 성전을 찾아 기도를 올렸다. 교황은 평소에도 “교황직에 오르기 전, 일요일 아침이면 항상 그곳에 가서 잠시 쉬곤 했다. 아주 큰 인연이 있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엔 비오 5세, 식스투스 5세, 클레멘스 13세, 바오로 5세, 클레멘스 9세 등 전임 교황 5명이 안장돼 있다. 성베드로광장을 설계한 건축가이자 조각가 잔 로렌초 베르니니 등 유명인의 유해도 안치돼 있다. 다음은 한국천주교주교회에서 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당시 유언 전문이다. ‘자비로이 부르시니’(Miserando atque Eligendo)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위의 이름으로, 아멘. 저의 지상 삶이 저물어 감을 느끼며, 영원한 생명에 대한 굳은 희망 안에서, 제가 묻힐 자리에 대한 마지막 바람을 전하고자 합니다. 저는 언제나 저의 삶과 사제직, 주교직을 우리 주님의 어머니이신 지극히 거룩하신 성모 마리아께 맡겨드려 왔습니다. 그러므로 제 육신이 부활의 날을 기다리며 교황 대성전인 성모 대성전에서 쉬게 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저는 제 마지막 지상 여정이 이 유서 깊은 성모 성지에서 끝나기를 바랍니다. 저는 모든 사도 여정의 시작과 끝마다 이곳에 들러 기도하며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께 저의 지향을 온전히 맡기고 그분의 자애로운 모성적 보살핌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저의 무덤은 앞서 언급한 교황 대성전의 파올리나 경당(로마 백성의 구원 경당)과 스포르차 경당 사이에 있는 측면 회랑의 안치 공간에 마련하여 주시기를 청합니다. 이는 첨부 자료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무덤은 지면 아래 있어야 하며, 단순하고 특별한 장식 없이 ‘Franciscus’(프란치스코)라는 이름만 새겨져 있어야 합니다. 제 무덤을 마련하는 데에 드는 경비는 한 은인의 후원금으로 충당할 것입니다. 저는 이미 그 후원금을 성모 대성전으로 송금하도록 조치해 놓았고, 이 리베리오 의전 사제단 특별 책임자인 롤란다스 마크리카스 몬시뇰에게 적절히 지시했습니다. 저를 사랑해 주셨고 저를 위하여 계속 기도해 주실 분들에게 주님께서 마땅한 상급을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제 삶의 마지막에 맞이하는 고통을, 온 누리의 평화와 만민의 형제애를 위하여 주님께 봉헌합니다. 성녀 마르타의 집에서 2022년 6월 29일 프란치스코
  • [교황 선종]추모 빈소는 명동성당…22일 오후 3시부터 조문 가능

    [교황 선종]추모 빈소는 명동성당…22일 오후 3시부터 조문 가능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서울 명동대성당에 마련됐다. 천주교 주교좌 명동대성당은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서울 명동성당 지하성당에 교황 빈소를 마련했다”며 “염수정 추기경과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 등 주교단의 조문 이후인 오후 3시부터 일반인도 조문할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빈소 운영 기간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절차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천주교 전체의 교황 추모 방안도 이날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 천주교주교회의는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 분향소 설치 등 추모 방안을 이날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명동성당엔 이른 시간부터 교황의 선종 소식을 접한 천주교 신자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7시에 열리는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200여명의 신자들이 장대비를 뚫고 예배당에 들어섰고, 성당 앞을 지나는 시민들도 길목에 놓인 교황 조형물 등을 보며 잠시 멈춰서 묵념을 하기도 했다.
  • 한국주교회의, 교황 일대기 발표…“세상 끝에서 온 목자, 하느님 품으로”

    한국주교회의, 교황 일대기 발표…“세상 끝에서 온 목자, 하느님 품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이후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21일 교황의 일생을 일대기 형식으로 정리해 발표했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세상 끝에서 온 목자,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다…1936.12.17. - 2025.4.21.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애로마 시각 2013년 3월 13일 저녁(로마 현지 시각)에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아메리카 대륙의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됐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이었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추기경, 바로 우리가 추모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는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17세 되던 해 성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에 성당에서 고해성사를 받던 중 하느님의 자비를 깊이 체험했고, 동시에 사제성소를 느꼈다고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 표어인 ‘자비로이 부르시니(Miserando atque eligendo)’는 예수님께서 세리 마태오를 제자로 부르신 복음서 기록에 관한 베다 성인의 강론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베르골료는 1958년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에 입회하여 1969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예수회 아르헨티나 관구 수련장과 관구장, 산미겔 철학·신학 대학 학장 겸 산미겔 교구 파트리아르카 산호세 본당 주임 신부 등을 역임했다. 1992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 보좌주교로 주교품을 받았고, 1998년 교구장 대주교로 임명됐으며, 2001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추기경으로 서임했다. 2005년부터 6년간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지내며 교황청 라틴아메리카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밖으로 나가는 교회, 세상을 향한 발걸음2013년 3월 13일, 베르골료 추기경은 로마 시스티나 성당에서 열린 콘클라베(교황 선출 비밀 투표)를 통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저의 형제 추기경님들께서 [로마의] 주교를 찾으러 지구의 끝까지 가신 것 같습니다”(선출 직후 첫 강복 메시지)라는 소감처럼, 그레고리오 3세 교황(시리아) 이후 1282년 만의 비유럽 출신 교황 탄생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콘클라베를 위해 소집된 추기경 회의에서 그는 ‘밖으로 나가는 교회’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고 한다. 쿠바 출신 동료 추기경이 전한 그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신약성경 요한] 묵시록에서 예수님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신다고 전한다. 그렇지만 나는 이 시대에 예수님은 안에 계시면서 밖으로 나가게 해달라고 문을 두드리신다고 생각한다. 자기중심적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 안에 가두고 그분이 밖으로 나가시지 못하게 한다.”(zenit.org, 2013.3.26.) 이는 그가 첫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2013년)에서 말한 “거리로 나와 다치고 상처받고 더럽혀진 교회”라는 표현과 맥을 같이 한다. 그가 선택한 교황명은 ‘프란치스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은 평화의 사도이자,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과 평생을 함께했다. 성인의 삶을 닮고자 했던 프란치스코는 즉위 직후부터 행동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즉위 후 9일 뒤 로마의 한 교도소에서 첫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를 봉헌하며 재소자들의 발을 씻겼다. 2013년 7월 람페두사에서 난민들의 죽음을 환기하며 “무관심의 세계화”를 질타하던 목소리, 2014년 한국 방문에서 보여준 고통받는 이들을 향한 연민, 2020년 3월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두려워 떠는 세상을 위해 기도하던 뒷모습은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교황은 또 현대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한 관심을 제도화하여 ‘세계 가난한 이의 날(11월, 전례력 연중 제33주일)’과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7월 마지막 주일)’을 제정했다. ●복음의 기쁨 전하며 공의회 정신 계승프란치스코 교황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 이하 ‘공의회’) 이후 사제품을 받은 첫 교황으로서, 가톨릭의 현대화(아조르나멘토)를 이뤘다고 평가받는 공의회 정신의 계승에 심혈을 기울였다. 교황은 2015년 공의회 폐막 50주년 기념으로 거행된 ‘자비의 특별 희년’ 개막 미사에서 교회와 우리 시대 모든 이의 만남, 복음의 기쁨과 하느님의 자비를 전하는 선교 열정, 민족과 계층을 초월한 착한 사마리아인의 자비를 실천하자고 권고했다. 2022년에는 9년간 준비한 교황청 기구 개혁을 단행했다. 개혁안을 담은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2022.3.19. 반포, 6.5. 발효)는 개혁의 지향을 공의회의 쇄신 정신, 착한 사마리아인의 영성, 친교 안에서의 공동 책임, 주교들의 사명에 대한 봉사, 보편성의 표현, 부(富)의 축소 등으로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유럽인 성직자 중심으로 여겨지던 교황청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재위 기간에 걸쳐 미얀마,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동티모르, 라오스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주교들을 추기경으로 발탁했으며,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복음화부 장관 직무 대행, 필리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성직자성 장관, 대한민국) 등 아시아 성직자, 시모나 브람빌라 수녀(수도회부 장관), 파올로 루피니 박사(홍보부 장관), 막시마노 카바예로 레도 박사(재무원장) 등을 교황청 관료로 등용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칙 4편, 교황 권고 7편을 비롯해 자신이 반포한 공식 문헌들에서 기쁨, 자비, 생태적 회개, 형제애를 실천을 강조했다. 아울러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현대의 위험인 고립과 자아도취를 물리치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기쁨을 모두와 나누며(「복음의 기쁨」), 철저히 현실적이면서도 희망에 가득 찬 영으로 다른 이들을 비추자고 요청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2015년 자비의 특별 희년에 조명한 착한 사마리아인 정신은 「모든 형제들」(2020년)에서 구체화됐다. 교황은 「찬미받으소서」(2015년)를 통해 지구에 대한 인류의 관점을 쓰고 버리는 자원 창고가 아닌 ‘공동의 집’으로 전환시켰고, 창조 질서 수호를 위한 국제적 연대의 사명을 일깨웠다. 그는 정교회가 1989년부터 지내 온 9월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2015년부터 가톨릭 교회 기념일로 지정해, 모든 그리스도인이 함께 기도하고 행동하는 날로 만들었다. 시노달리타스, 곧 모든 하느님 백성이 함께 걷는 여정에 대한 꿈은 그가 교회에 남긴 귀한 유산이라 할 수 있다. 시노달리타스의 어근인 ‘시노드’는 의미상 ‘함께+길’의 합성어이면서 교회 회의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는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마무리하며 제정한 세계주교시노드가 지역 교회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하도록 힘을 실었다. 그가 소집한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는 가정(2015년 제14차), 청년(2018년 제15차) 등 현대 교회와 사회의 관심사를 짚으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를 주제로 한 제16차 정기총회는 2021년부터 햇수로 4년간 이어졌다. 교회 자체를 성찰과 쇄신의 대상으로 삼은 이 정기총회 여정은 풀뿌리 교회 조직인 본당에서부터 교구, 주교회의, 대륙을 거쳐 두 차례 로마 총회(제1회기 2023년 10월, 제2회기 2024년 10월)로 수렴되었고, 폐막 후에도 전 세계에서 ‘이행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 ●희망과 평화의 사도한국인에게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잊지 못할 존재다. 2014년 8월, 재위 2년차 교황은 첫 아시아 순방지로 한국을 택했다. 제6회 아시아 청년 대회(AYD) 폐막 미사에서 “잠자고 있는 사람은 춤출 수 없다”는 말로 젊은이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복 미사를 주례하면서 조선왕조 치하의 순교자들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를 시복했으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위로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국가 단위의 주교단이 교황에게 지역교회 현황을 직접 알리고 논의하는 ‘사도좌 정기 방문’(Visita ad limina)에서도 교황은 한국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2015년 방문 중에는 한국 주교들에게 한국 사회의 현안을 묻는 한편, 현지에서 봉헌된 124위 시복 감사 미사에 부쳐 “평신도에 의해 시작됐고 순교자들의 피와 땀으로 건설된 한국 교회가 안락한 신앙을 버리고 아시아 교회의 빛이 되”기를 당부했다. 2024년에는 “분단된 한국, 고통의 상황이 속히 개선되고 종결되도록 기도”할 것을 약속하며, “젊은이들에게 신뢰를 주는 교회, 열린 분위기의 교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교황은 재임 기간 내내 세계 평화를 위한 실천을 멈추지 않았다. 2013년 7월 브라질부터 2024년 12월 프랑스까지 70여 개국을 사목 방문했고, 전쟁 지역인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교황 특사를 파견했으며,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와 단식의 날’을 여러 번 선포했다. 교황은 2013년 9월 7일 시리아의 평화를 위해, 2018년에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수단, 2020년에는 레바논, 2021년에는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2022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2023년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을 위해 전 세계 그리스도인의 기도와 연대를 청했다. 평화를 위한 교황의 기도는 병상에서도 계속되었다. 교황은 서면으로 발표한 2025년 2월 23일 주일 삼종기도 연설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언급하며,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중동, 미얀마, 수단 등 분쟁 지역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청했다. 병세가 완화된 24일에는 가자 지구의 본당신부에게 전화로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2025년 3월 23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퇴원한 뒤에도, 교황은 생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님의 양 떼인 신자들과 함께했다. 비록 휠체어에 의지한 모습이었지만, 교황은 퇴원하던 날에도, 4월 6일 병자와 의료 종사자를 위한 희년 행사 현장에도, 성주간의 첫날인 4월 13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도, 17일부터 이어진 파스카 성삼일과 20일 주님 부활 대축일에도, 그를 위해 기도하는 신자들에게 직접 찾아가 인사를 건넸다. 즉위 직후 2013년 3월 28일(성주간 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 때 사제들에게 권고한 대로, 교황은 끝까지 주님의 양(羊=신자)들 가운데에 있었던 “양 냄새 나는 목자”였다. 2025년 가톨릭 교회의 정기 희년(25년 주기)을 선포하며 ‘희망’이라는 키워드를 세계인의 가슴에 새기고, 희년의 부활 대축일을 지낸 후 하느님 품으로 돌아간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은 최근에 발행된 자서전 「희망」(Spera)에서 그가 사목 방문 때마다 찾아가 기도했던 로마 성모 대성전(Basilica Papale di Santa Maria Maggiore)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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