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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왕국 안나 日성우 칸다 사야카, 사망 직전 남친이 심한 말”

    “겨울왕국 안나 日성우 칸다 사야카, 사망 직전 남친이 심한 말”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안나 역의 일본 성우였던 배우 칸다 사야카(사망 당시 35세)가 지난해 12월 사망 직전 남자친구로부터 심한 말을 들었다는 보도가 나와 현지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일본 최대 주간지 ‘주간문춘’(슈칸분슌) 온라인판은 칸다 사야카가 지난해 12월 18일 사망 직전 남자친구 마에야마 타카히사와 나눈 통화 녹취록을 5일 공개했다. 칸다 사야카는 ‘겨울왕국’ 일본어 더빙판에서 안나 역을 맡은 성우 겸 배우다. 일본에서는 전설적인 아이돌 가수 마츠다 세이코와 유명 배우 칸다 마사키의 딸로 더욱 유명하다. 마에야마 타카히사는 칸다 사야카와 함께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에 출연하는 상대역 배우다. 칸다 사야카는 지난달 18일 오후 1시쯤 ‘마이 페어 레이디’ 출연차 머물고 있던 삿포로의 한 호텔 외부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당시 알려진 칸다 사야카의 사인은 외상성 쇼크였는데, 사실상 일본에서는 극단적 선택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유족들이 칸다 사야카의 사인과 그 배경에 대해 공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발표했기에 언론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는 상황이었다. 주간문춘 보도에 따르면 칸다 사야카와 남자친구 마에야마 타카히사는 도쿄에 아파트를 구해 동거하기로 약속한 상태였다. 그런데 마에야마 타카히사가 몰래 다른 아파트를 계약한 사실이 발각됐고, 그 배경에 마에야마 타카히사가 전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제대로 정리하지 않은 문제가 있어 이를 두고 두 사람이 심하게 다퉜다고 주간문춘은 전했다. 특히 통화 중 다툼이 오가는 과정에서 마에야마 타카히사가 칸다 사야카에게 여러 차례 “죽어”라고 말한 대목이 녹취록에 담겨 있었다. 마에야마 타카히사는 칸다 사야카의 사망 4일 뒤 “장래를 약속할 만큼 진지하게 교제하고 있었다”며 애도를 발표한 바 있어 이번 녹취록 공개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결국 주간문춘 보도 직후 마에야마 타카히사의 소속사는 마에야마 타카히사가 현재 출연하고 있는 공연에서 하차하고 당분간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소속사는 주간문춘 보도는 언급하지 않은 채 “지난해 말부터 심신에 부진을 겪고 있어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당분간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협의이혼 중 이성교제, 불륜일까? “신뢰 훼손 부정행위”

    협의이혼 중 이성교제, 불륜일까? “신뢰 훼손 부정행위”

    법원 “전 남편에 위자료 줘야” 판결 협의이혼 진행 중 다른 이성과 교제하는 것은 부정행위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가정법원은 최근 A씨가 전 부인 B씨와 교제한 C씨를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C씨가 A씨에게 위자료 1500만원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혼인신고를 마친 지 10년이 넘은 부부였던 A씨와 B씨는 협의이혼의사확인 신청을 하게 됐다. 그 후 B씨는 협의이혼 신청 전 알게 된 C씨와 여러 차례 만남을 지속했다. 결국 A씨 부부는 이혼을 하게 됐는데, 이후 A씨는 C씨의 배우자 D씨로부터 B씨의 외도 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 이후 B씨는 A씨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 미안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C씨에게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에서 C씨는 “A씨 부부가 협의이혼 신청을 해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른 뒤부터 교제를 하기 시작했다”며 “부정행위와 혼인 관계 파탄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C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협의이혼 숙려기간은 일반적으로 혼인 관계 유지 등에 관한 고민의 시간이자 혼인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의 시간”이라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숙려기간 중 다른 이성과 교제하는 것 역시 혼인 관계의 유지를 방해하고 상대방의 신뢰를 훼손하는 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B씨와 C씨가 만나게 된 시기, A씨 부부의 갈등이 증폭된 경위와 그 시기 등에 비춰 보면 B씨와 C씨와의 관계가 혼인 관계 파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C씨가 A씨에게 위자료 1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 엡스타인 성착취 도운 혐의… 사교계 여왕 前여친도 유죄

    엡스타인 성착취 도운 혐의… 사교계 여왕 前여친도 유죄

    영국과 미국 뉴욕 사교계를 주름잡던 길레인 맥스웰(60)이 억만장자인 전 남자친구의 미성년 성착취를 도운 혐의로 최장 130살까지 교도소에 갇힐 처지에 놓였다. AP통신에 따르면 뉴욕 남부지방법원 배심원단은 29일(현지시간) 맥스웰에게 적용된 6개 혐 가운데 5개에 유죄 평결을 내렸다. 맥스웰은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월가의 금융투자가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10대 소녀 4명을 알선하고 성착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엡스타인은 2019년 맨해튼 감옥에서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맥스웰의 선고일은 미정이지만 주요 혐의가 유죄로 인정됨에 따라 최대 7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예상했다. 맥스웰은 데일리 미러 등을 소유했던 영국의 출판계 재벌 로버트 맥스웰의 4남 5녀 중 막내딸이다. 어린 시절부터 정치인, 연예인, 언론계 거물들이 참석하는 호화로운 파티를 보고 자란 맥스웰은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한 후 1991년 부친이 인수한 뉴욕 데일리 뉴스의 대표를 맡아 대서양을 건넜다. 매력적인 영국식 억양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뉴욕 맨해튼 사교계에 데뷔한 맥스웰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과도 어울리며 이름값을 높였다. 맥스웰이 엡스타인과 교제하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었다. BBC는 맥스웰이 아버지를 섬겼던 것처럼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엡스타인에게 자신의 인맥을 소개하고 금전적 도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더 나아가 맥스웰은 소아성애자인 엡스타인을 위해 미성년 희생자를 적극적으로 찾아주는 역할을 했다. 2020년 7월 체포된 맥스웰은 브루클린의 구치소에 수감됐다. 콘크리트 침대가 놓인 독방에 감금된 그는 10대의 폐쇄회로(CC)TV로 24시간 행동을 감시받고 있다. 한때 부와 명예 모두를 움켜쥐었던 여성의 치욕스러운 운명이라고 BBC는 평했다.
  • 엡스타인 성착취 도운 혐의 사교계 여왕 前여친도 유죄

    엡스타인 성착취 도운 혐의 사교계 여왕 前여친도 유죄

    영국과 미국 뉴욕 사교계를 주름잡던 길레인 맥스웰(60)이 억만장자인 전 남자친구의 미성년 성착취를 도운 혐의로 최대 130살까지 교도소에 갇힐 처지에 놓였다. AP통신에 따르면 뉴욕 남부지방법원 배심원단은 29일(현지시간) 맥스웰에게 적용된 6개 혐 가운데 5개에 유죄 평결을 내렸다. 맥스웰은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월가의 금융투자가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10대 소녀 4명을 알선하고 성착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엡스타인은 2019년 맨해튼 감옥에서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맥스웰의 선고일은 미정이지만 주요 혐의가 유죄로 인정됨에 따라 최대 7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예상했다. 맥스웰은 데일리 미러 등을 소유했던 영국의 출판계 재벌 로버트 맥스웰의 4남 5녀 중 막내딸이다. 어린 시절부터 정치인, 연예인, 언론계 거물들이 참석하는 호화로운 파티를 보고 자란 맥스웰은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한 후 1991년 부친이 인수한 뉴욕 데일리 뉴스의 대표를 맡아 대서양을 건넜다. 매력적인 영국식 억양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뉴욕 맨해튼 사교계에 데뷔한 맥스웰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과도 어울리며 이름값을 높였다. 맥스웰이 엡스타인과 교제하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었다. BBC는 맥스웰이 아버지를 섬겼던 것처럼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엡스타인에게 자신의 인맥을 소개하고 금전적 도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더 나아가 맥스웰은 소아성애자인 엡스타인을 위해 미성년 희생자를 적극적으로 찾아주는 역할을 했다. 2020년 7월 체포된 맥스웰은 브루클린의 구치소에 수감됐다. 콘크리트 침대가 놓인 독방에 감금된 그는 10대의 폐쇄회로(CC)TV로 24시간 행동을 감시받고 있다. 한때 부와 명예 모두를 움켜쥐었던 여성의 치욕스러운 운명이라고 BBC는 평했다.
  • ‘소아성애’ 억만장자 남친 도운 사교계 여왕의 최후

    ‘소아성애’ 억만장자 남친 도운 사교계 여왕의 최후

    길레인 맥스웰, 미성년 성착취 혐의로 유죄 평결월가 투자자 제프리 엡스타인에 10대 소녀 소개영국과 미국 뉴욕 사교계를 주름잡던 길레인 맥스웰(60)이 억만장자인 전 남자친구의 미성년 성 착취를 도운 혐의로 최장 130살까지 교도소에 갇힐 처지에 놓였다. AP통신에 따르면 뉴욕 남부지방법원 배심원단은 29일(현지시간) 맥스웰에게 적용된 6개 혐의 가운데 5개에 유죄 평결을 내렸다. 맥스웰은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월가의 금융투자가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10대 소녀 4명을 알선하고 성 착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엡스타인은 2019년 맨해튼 감옥에서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맥스웰의 선고일은 미정이지만 주요 혐의가 유죄로 인정됨에 따라 최대 7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예상했다.맥스웰은 데일리 미러 등을 소유했던 영국의 출판계 재벌 로버트 맥스웰의 4남 5녀 중 막내딸이다. BBC에 따르면 아버지 맥스웰은 자녀들을 신체·정서적으로 학대했다. 그는 막내딸을 존 F.케네디 주니어와 결혼시키려는 야망을 품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정치인, 연예인, 언론계 거물들이 참석하는 호화로운 파티를 보고 자란 맥스웰은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한 뒤 부친이 소유한 축구클럽 옥스퍼드 유나이티드 이사로 임명됐다. 1991년에는 부친이 인수한 뉴욕 데일리 뉴스의 대표로 대서양을 건너간 후 뉴욕 맨해튼 사교계에 데뷔했다. 매력적인 영국식 억양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은 맥스웰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과도 어울리며 이름값을 높였다.맥스웰이 엡스타인과 교제하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었다. BBC는 맥스웰이 아버지를 섬겼던 것처럼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엡스타인에게 자신의 인맥을 소개하고 금전적 도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뒤틀린 관계는 동업에서 끝나지 않았다. 맥스웰은 소아성애자인 엡스타인을 위해 미성년 희생자를 적극적으로 찾고 관리하는 역할을 했다.2020년 7월 체포된 맥스웰은 브루클린의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다. 콘크리트 침대가 놓인 가로 1.8m, 세로 2.7m 크기 독방에 감금된 맥스웰은 10대의 폐쇄회로(CC)TV로 24시간 행동을 감시받고 있다. 한때 부와 명예 모두를 움켜쥐었던 여성의 치욕스러운 운명이라고 BBC는 평했다.
  • “이혼 후 감히 연애?” 누나 참수…‘명예살인’ 아프간 형제 독일서 기소

    “이혼 후 감히 연애?” 누나 참수…‘명예살인’ 아프간 형제 독일서 기소

    독일에서 ‘명예살인’을 저지른 아프가니스탄 출신 형제가 기소됐다. 27일(현지시간) 독일 BZ베를린은 누나 참수 후 시신을 유기한 20대 아프간 형제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현지검찰은 이날 “이슬람 율법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누나를 살해한 아프간 형제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5개월 만이다. 8월 구속된 형제는 유죄 판결 시 무기징역에 처할 전망이다. 사예드(26), 세예드(22)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형제는 지난 7월 누나 마리암(34)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 누나가 이혼 후 다른 남자를 만났다는 게 범행 이유였다. 사망한 마리암은 2013년 남편, 아이들과 함께 모국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독일로 망명했다. 2017년 독일 현지법에 따라 이혼했으며, 이후 베를린 임시보호소에서 13살 아들과 10살 딸을 데리고 살았다. 문제가 불거진 건 마리암이 이혼 후 다른 남자와 교제를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누나의 교제 사실을 안 남동생들은 사사건건 누나 일에 개입했다. 자신들 동행 없이는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게 했으며, 히잡 착용을 강요했다. 급기야 누나를 살해하기에 이르렀다. 형제는 7월 13일 가족이 함께 모여 살 집을 구했다며 누나를 유인했다. 누나의 목을 베고 시신을 훼손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토막 낸 누나의 시신은 여행 가방에 담아 자신들 집 근처에 유기했다.현지언론이 입수한 폐쇄회로(CC)TV에는 택시를 타고 베를린 쉬트크로이츠 기차역으로 이동한 형제가 시신이 든 여행 가방을 열차에 싣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곳에서 바이에른 홀츠키르헨으로 간 형제는 집 근처 우거진 숲에 가방을 묻었다. 신고 접수 후 실종된 마리암의 행방을 파악하던 경찰은 형제의 수상한 행적을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여행 가방에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를 두고 형제가 상반된 진술을 내놓은 것이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됐다. 동생은 가방 안에 권투장갑과 아령이 들어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형은 옷이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꼬투리가 잡힌 형제는 결국 누나를 함께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심문 과정에서 형제는 수사관들에게 “우리는 당신들과 다르게 여자를 대한다. 우리에게 여자는 요리와 집안일, 육아를 담당하는 하인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을 저버리고 다른 남자를 만난 누나의 문란한 ‘서구식 생활’이 문제였다”라고 덧붙였다. 가문의 명예를 위해 누나를 ‘처벌’한 것뿐이라는 설명이다. 16살 때 결혼해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결국 이혼을 택한 마리암은 남동생들뿐만 아니라 전 남편에게도 살해 협박을 받았다. 이혼 당시 샤리아(이슬람율법)를 들먹이며 이혼을 거부한 전 남편은 마리암을 죽이겠다고 지속적으로 협박하다 접근금지명령을 받았다. 이웃들은 마리암이 끊임없이 죽음의 공포와 싸웠다고 입을 모았다. 익명의 이웃은 “마리암 이혼 후 남동생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했다. 마리암은 매우 겁을 먹은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그와 같은 임시보호소에 살았던 아프간 여성은 “말 그대로 정신 나간 남자들이었다. 히잡을 쓰지 않는 내게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까 두렵다”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형 사예드는 2016년 망명신청 기각 후 추방 위기에 놓였으나, 자살 시도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추방을 면했다. 앞서 망명허가를 받고 정부보조금으로 생활하던 동생 세예드는 지난해 2월 폭행 혐의로 600유로(약 8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 4만 7000통 문자로 남친 극단 택하게 만든 유모씨 유죄 인정, 감옥행 모면

    4만 7000통 문자로 남친 극단 택하게 만든 유모씨 유죄 인정, 감옥행 모면

    두 달 동안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는 내용이 대부분인 문자메시지 4만 7000통을 보내 결국 남자친구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비난을 한몸에 들었던 유모(23,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 씨가 감옥행을 모면했다. 보스턴 칼리지 학생이었던 유씨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서포크 고등법원에서 2년 6개월의 징역형 집행유예와 함께 10년의 보호관찰 명령을 받았다고 ABC 뉴스가 전했다. 그녀는 2019년 5월 20일 이 대학 졸업식 날 아침에 필리핀계 남자친구 알렉산더 어툴라(당시 22)가 극단을 선택한 뒤 자신이 보낸 문자메시지가 원인으로 지목돼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을 때 자신은 책임질 일이 없다고 부인했던 것과 확연히 달라졌다. 그녀는 사건 얼마 뒤 한국으로 돌아와 지내다 미국 검찰의 종용을 받아 그 해 11월 법정에 출두해 지금까지 한국에 귀국하지 않겠다고 여권을 반납하고, 매사추세츠주에만 머무르며 재판을 받아왔다. 그녀는 이날 선고를 앞두고 비자발적 고살(故殺, manslaughter) 혐의에 대한 유죄를 시인해 검찰과 양형 합의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 어툴라 가족도 이런 식의 해결에 동의했다고 레이철 롤린스 검사는 설명했다. 롤린스 검사는 “가족들은 사랑하는 어툴라도 이런 식으로 사건이 일단락되는 것을 (저세상에서)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유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300시간의 사회봉사를 이행하고 자신의 얘기를 책으로 출간하지 않는 등의 보호관찰 조건만 준수하면 교도소에 수감되는 것은 피하게 됐다. 한국에서 태어나 두 나라 국적을 모두 갖고 있는 유씨는 뉴저지주 세다르 그로브의 집에 머무르던 어툴라에게 두 달 동안 5만통 가까운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그 대부분은 차라리 죽어버리는 편이 낫겠다고 윽박지르는 내용이었다. 롤린스 검사는 “피고인과 어툴라의 18개월에 걸친 교제는 소란스럽고 건전하지 못했다. 그녀는 어툴라를 육체적·심리적으로 가차없이 학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어는 중요하다. 욕설과 조롱, 언어폭력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날 법정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그녀의 변호인 스티븐 킴 변호사는 의뢰인이 “깊이 깊이 뉘우치고 있는 멋진 젊은 여성”이라고 말했다.
  • 이하늬, 오늘(21일) 사업가와 결혼…“결혼식 대신 혼인서약”

    이하늬, 오늘(21일) 사업가와 결혼…“결혼식 대신 혼인서약”

    배우 이하늬가 오늘(21일) 결혼했다. 이하늬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만난 이하늬 배우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하게 되었다”며 “어려운 시국임을 감안해 두 사람은 금일 12월 21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 대신 가족들만 참석한 혼인 서약식으로 부부가 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하늬의 배우자가 비연예인인 관계로 신상에 대한 과도한 추측은 삼가해달라”며 “이하늬는 앞으로 배우로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과 좋은 연기로 보답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초 이하늬는 “올 초 지인 소개로 만난 분과 진지하게 교제 중”이라며 비연예인 직장인과의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두 사람이 미국으로 동반 출국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결혼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기도 했다. 한편 배우 이하늬씨는 서울대 출신으로 2006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데뷔했다. 이듬해 미스 유니버스에서 4위를 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은 이하늬는 ‘파스타’, ‘상어’ 등의 드라마와 ‘부라더’, ‘침묵’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2019년 영화 ‘극한직업’으로 천만배우가 된 이하늬는 ‘열혈사제’, ‘원 더 우먼’의 연이은 성공으로 배우로서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 [여기는 베트남] 이별요구 여친에 휘발유 뿌려 불 지른 남성, 징역 20년

    [여기는 베트남] 이별요구 여친에 휘발유 뿌려 불 지른 남성, 징역 20년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의 몸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여 사망에 이르게 한 20살 청년이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띠엔퐁을 비롯한 베트남 현지 언론은 18일 빈즈엉성 인민법원이 피고인 응우옌 반 득(20)에게 '살인죄'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피해 여성 T양은 겨우 15살 중학생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당시 19살이었던 득군은 T양과 교제를 시작했지만, 둘은 만나면 번번이 다툼이 생겼다. 결국 T양이 “더는 만나지 말자”고 요구하자, 득군은 이에 앙심을 품었다.    득군은 지난해 9월 26일 오전 후배 A군(17)에게 휘발유를 사서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지시했다. 득군은 이 사진을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계정에 올려 T양을 위협했다.  당일 오후 득군은 T양을 공터로 불러내 다시 교제하자면서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T양은 단호히 이별을 선언했고, 이에 화가 난 득군은 휘발유 통을 들고 와 T양의 온몸에 뿌린 뒤 불을 붙였다.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인 T양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질 때까지 도와달라고 외쳤다. 이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T양은 호찌민시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화상 정도가 너무 심각해 치료를 받던 중 엿새 만에 숨을 거뒀다. 18일 득군은 '살인죄'가 적용돼 징역 20년을 선고받았고, 후배 A군은 범행에 가담한 죄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 [포토]전 연인 가족 살해 이석준, 검찰 송치

    [포토]전 연인 가족 살해 이석준, 검찰 송치

    한때 교제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이 1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 [속보] ‘신변보호 전 연인 가족 살해’ 이석준 “평생 사죄하겠다”

    [속보] ‘신변보호 전 연인 가족 살해’ 이석준 “평생 사죄하겠다”

    한때 교제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25)이 17일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이씨에게 살인·살인미수 등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오전 7시 45분쯤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이씨는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마스크를 벗지 않고 대부분의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연신 “죄송합니다”를 되뇌었다. ‘유가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없고 평생 사죄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 [포토]‘전 연인 가족 살해 이석준’ 검찰 송치

    [포토]‘전 연인 가족 살해 이석준’ 검찰 송치

    한때 교제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이 1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1.12.17
  • [포토]2PM 황찬성 아빠된다…“내년초 결혼”

    [포토]2PM 황찬성 아빠된다…“내년초 결혼”

    그룹 ‘2PM’ 황찬성(31)이 결혼과 함께 아빠가 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15일 황찬성은 인스타그램에 “오랫동안 교제해 온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긴 시간 불안정한 내 마음의 안식처이자 무엇이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 그리고 연인이 됐다”며 “군 전역 후 이 사람과 결혼을 준비하고 계획하던 중 예상보다 빠르게 새 생명의 축복이 내렸고, 이르면 내년 초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신 초기라 아직은 무척 조심스럽지만, 여러분께 가장 먼저 이 사실을 알려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PM 막내 황찬성 아빠됐다 “생명의 축복” 내년 결혼

    2PM 막내 황찬성 아빠됐다 “생명의 축복” 내년 결혼

    2PM 황찬성이 내년 비연예인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황찬성은 15일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리고 “오랫동안 교제해 온 사람이 있다. 긴 시간 불안정한 제 마음의 안식처이자 무엇이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 그리고 연인이 되었고, 군 전역 후 결혼을 준비하고 계획하던 중 예상보다 빠르게 새 생명의 축복이 내렸다. 아직 임신 초기라 무척 조심스럽지만 여러분께 가장 먼저 이 사실을 알려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소식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황찬성은 “이제는 한 가정을 꾸려 나가는 길에 배우자가 될 사람은 저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기에 공개하지 않는 점 부디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고 당부했다. 소속사와 재계약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황찬성은 “15년간 함께한 JYP엔터테인먼트와 내년 1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제 길을 스스로 나서 개척해 보고자 회사와 충분한 의논을 거쳤고, 재계약은 하지 않는 것으로 협의했다”라며 “그룹 2PM 막내 찬성이자 연기자 황찬성으로서 가까운 미래에도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지금처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물 안 먹고 화장실 참는다니 억장”…성확정 수술길 동행한 엄마

    “물 안 먹고 화장실 참는다니 억장”…성확정 수술길 동행한 엄마

    트랜스젠더 가운데 가족이나 비성소수자 친구, 지인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밝힌 사람은 많지 않다. 이해받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한순간에 외면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나도 모르게 숨게 된다. 그러나 모두가 이들에게 등 돌리는 건 아니다. 우울의 심연에서 끌어내 준 어머니와 모두가 문제아 취급할 때 끝까지 믿어준 선생님, 성별 정정을 위한 싸움에 함께해 준 친구들, 그리고 미래를 함께 그리는 연인까지. 서울신문은 트랜스젠더의 곁에서 함께 분투하는 4인의 ‘앨라이’(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사람)를 만났다. “처음에 아이가 여자로 살겠다고 했을 때는 진지하게 듣지 않았어요. 몇 년간 아예 귀를 막고 살았죠. 근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화장실에 가는 게 불편해 물 마시는 것도 참아야 하는 삶을 선택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딨겠어요. 그런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남편과 많이 울었습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에서 ‘우유’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김수현(51·가명)씨는 자녀인 윤슬(21·가명)씨를 이해하게 됐던 순간을 떠올렸다. 수현씨는 자녀의 성 정체성을 ‘논바이너리 트랜스 여성’이라고 담담히 설명한다. 수현씨가 이렇게 되기까진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슬씨가 어머니에게 커밍아웃한 것은 6년 전인 중학교 3학년 때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우울증을 앓은 탓이라고, 부모인 내가 잘못 키워서라고, 수현씨는 스스로를 이런 말들로 달랬다. 슬씨가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상황은 더 나빠졌다. 슬씨는 마음의 문을 꽁꽁 닫고 방에만 틀어박혔다. “이대로 가다간 아이를 잃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일단 학교라도 그만두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자퇴 얘기를 꺼냈죠.” 슬씨는 어머니의 노력에 조금씩 속마음을 터놓기 시작했다. 그러다 나온 게 화장실 얘기였다. 여자 화장실에 가고 싶지만 갈 수 없어 밖에선 물도 마시지 않으며 화장실을 참는다는 슬씨의 말에 수현씨 부부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 슬씨에게 성확정 수술을 먼저 권한 것도 수현씨다. 성확정 수술을 위해 태국행 비행기에도 함께 올랐다. “아이는 저희보고 대단하다고, 자기는 이런 부모를 만나 정말 운이 좋다고 하지만 저는 그저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만을 바랐을 뿐이에요.” 수현씨의 말에 옆자리에 앉아 있던 슬씨는 어머니의 손을 꼭 쥐며 눈물을 닦았다. 박영(18)은 중학교 2학년 때 자퇴를 결심했다. 학생들은 영이를 은근히 따돌렸고, 일부 교사들은 손쉽게 ‘문제아’ 취급했다. 중3 때 담임 선생님인 신미경(53·가명)씨는 달랐다. “제가 보기엔 영이는 기댈 어른이 하나도 없어 외로운 마음, 세상에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을 서툴게 표현하고 있었어요.” 자신을 찬찬히 들여다봐 주는 선생님에게 영이도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었다. 자연스럽게 성 정체성도 털어놨다. 학교를 관둔 영이가 어머니가 있는 일본으로 갈지 고민하자 선생님은 “성소수자에 더 포용적인 사회에서 생활할 기회”라며 일본행을 독려했다.한국으로 돌아와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을 땐 고졸 검정고시를 권했다. 영이는 청소년 지도사를 꿈꾸며 관련 학과에 원서를 넣었다. 신씨는 한결같이 응원하고 조언했다. “누군가는 제가 교육자로서 영이를 ‘여자’로 살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할 테지만 그건 엄연한 폭력이에요.” 영이의 성별 정정을 위해 법원에 제출한 인우보증서에는 그의 바람이 담겼다. “본 보증인은 신청인을 남성이라 생각합니다. 신청인이 우리 사회에서 부당한 인식으로 고통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신청인이 스스로를 긍정할 때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으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하예림(22)씨는 김신엽(22)씨의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친구다. 예림씨가 기억하는 신엽씨는 학생회에서 정보부장을 맡아 수강신청이나 기숙사 배정 프로그램을 관리하면서 학업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신엽씨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예림씨는 수학 문제를 물어보며 다가갔다. 그 후 1년 뒤 입시를 마치고 대학 진학을 앞둔 두 사람은 부산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 갔다. 성 정체성을 소개하는 부스에서 신엽씨는 단어 하나를 가리켰다. “트랜스젠더 여성. 내 정체성은 이거야.” 예림씨는 놀라는 기색 없이 자연스럽게 신엽씨를 받아들였다. “법적 성별 때문에 남학생과 숙소를 써야 했던 신엽이가 얼마나 불편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후 두 사람의 우정은 더욱 깊어졌다. 신엽씨가 학교에 커밍아웃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성별 정정 심문기일에도 함께 출석한 예림씨다. 있는 그대로 신엽씨를 인정하고 아껴 주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더 행복하게 지내는 신엽이를 보면 기뻐요. 어려움도 있겠지만 늘 곁에서 응원할 겁니다.” 다른 친구들도 손글씨로 쓴 메시지를 보냈다.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널 보면 항상 놀랍고 대단해. ”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이지만 너라면 끝까지 갈 수 있을 거야.” 2년 전 남성이 되기 위한 의료적 조치를 시작한 김성훈(39·가명)씨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이지연(33·가명)씨의 든든한 조력 덕분에 용기를 냈다. 우연히 서로를 알게 된 뒤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두 사람은 내년에 법적으로 부부가 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보통의 예비부부라면 식장 예약이나 스튜디오 촬영 등으로 바쁠 시기, 지연씨의 신경은 온통 성훈씨의 성확정 수술에 쏠려 있다. 매일같이 국내외 사례를 구글링하고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름이 알려진 전국 병원을 찾아다닌다.“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수술을 받겠다는 게 나 때문인가 해서 처음엔 말려야 하나 했어요. 오랜 시간 진심 어린 얘기를 듣고 내가 최선을 다해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연씨의 지지에 힘입어 성훈씨는 교제 시작 후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고 가슴절제술도 받았다. 지금은 자궁적출술과 외부 성기 재건술을 준비 중이다. “결혼하면 지연이의 가족들과 여행도 가고 사우나·수영장 등을 이용하게 될 텐데, 그럴 때 내 성 정체성이 걸림돌이 되는 게 싫거든요.” 성훈씨가 지연씨를 만나기 전까지 호르몬 치료를 미뤄 온 건 현실적인 이유에서다. “어릴 땐 돈도 없었고 가족들 반대도 심했죠. 지금은 가족들도 지연이를 누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해요. 저랑 살면 함께 맞닥뜨려야 할 과제들이 많을 텐데, 밝으면서도 강인한 사람이라면 함께 정면돌파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라면 어떤 미래도 이겨낼 수 있다며 서로를 바라봤다. 특별기획팀 zoomin@seoul.co.kr ※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기획기사는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transyouth/※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킴 카다시안, 3전4기 끝에 변호사 예비시험 합격…“절대 포기하지마”

    킴 카다시안, 3전4기 끝에 변호사 예비시험 합격…“절대 포기하지마”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41)이 3번 낙방 끝에 미국 변호사 예비시험에 합격했다. 카다시안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을 글을 올려 “베이비 바 이그잼(baby bar exam)에 시험에 합격한 내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공인되지 않은 로스쿨에 입학하거나 로스쿨 견습생 프로그램에 속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2번의 시험을 치러 모두 통과한 사람에게 변호사 자격을 준다. 이들이 처음 치르는 시험이 베이비 바 이그잼, 즉 예비시험이다.지난 6월 베이비 바 이그잼에 응시한 275명 가운데 20.7%만 합격했다. 카다시안은 “첫 번째 시험이지만 합격율은 두 번째 시험보다 낮다”며 “최고의 변호사들은 (내가 변호사가 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여정이라고 했고, 정통 로스쿨 과정을 밟는 것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했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서 정말 기분 좋다”고 밝혔다. 카다시안은 “실낱같은 희망만 붙잡고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할 수 있다고 마음먹고 해내라. 이뤄내면 정말 기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예 웨스트와의 결혼 끝내달라” 법원에 호소 지난 2월 남편 카니예 웨스트(44)와의 이혼 소송을 제기한 카다시안은 웨스트의 공개 화해 요청에도 이혼 의사를 분명히 했다. 연예매체 피플은 카다시안이 법적으로 독신자임을 인정해달라는 내용의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피플이 입수한 서류에 따르면 카다시안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웨스트 측에 합의를 요구했지만 아무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카다시안 측은 이혼 요구 서류에서 “화해할 수 없는 차이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결혼 생활이 파탄 났으며 상담이나 다른 수단을 통해 결혼 생활을 되살릴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와 웨스트 모두 새로운 삶을 건설할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결혼 생활을 분리하고 끝내달라는 요청을 허락해달라”고 법원에 호소했다.카다시안과 웨스트는 2012년 교제를 시작해 2014년 5월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 사이에는 노스, 시카고, 세인트, 삼 등 4명의 자녀가 있다. 카다시안은 지난 10월부터 13살 연하인 SNL(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코미디언 피트 데이비슨(28)과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웨스트는 공공연히 카다시안과의 재결합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지난달 추수감사절 행사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남편으로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을 공개적으로 했다”며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물 안 먹고 화장실 참는단 말에 억장 무너져” 성확정 수술길 동행한 엄마

    “물 안 먹고 화장실 참는단 말에 억장 무너져” 성확정 수술길 동행한 엄마

    트랜스젠더 가운데 가족이나 비성소수자 친구, 지인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밝힌 사람은 많지 않다. 이해 받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한 순간에 외면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나도 모르게 숨게 된다. 그러나 모두가 이들에게 등 돌리는 건 아니다. 우울의 심연에서 끌어내 준 어머니와 미래를 함께 그려가 주는 연인, 모두가 문제아 취급할 때 끝까지 믿어준 선생님, 그리고 성별정정을 위한 싸움에 함께 해준 준 친구들까지. 서울신문은 지난 한달여간 트랜스젠더의 곁에서 함께 분투해주는 4인의 ‘앨라이’(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사람)를 만났다. 커밍아웃에 귀 막았던 어머니…“내 자식 잘못될까 생각 바꿔” “처음에 아이가 자신이 남자가 아니라고 했을 땐 진지하게 듣지 않았어요. 아예 몇 년간 귀를 막고 살았죠. 근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화장실에 가는 게 불편해 물 마시는 것도 참아야 하는 삶을 선택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딨겠어요. 그런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남편과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성소수자부모모임에서 ‘우유’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김수현(51·가명)씨는 자녀인 윤슬(21·가명)씨를 이해하게 됐던 순간을 떠올렸다. 수현씨는 자녀의 성 정체성을 ‘논바이너리 무로맨틱 무성애자’라고 담담히 설명한다. 트랜스젠더가 뭔지도 몰랐던 그다. 논바이너리는 여성이나 남성 어느쪽으로도 규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로맨틱 무성애자는 누구에게도 연애 감정이나 성적 끌림을 느끼지 않는다는 의미다. 수현씨가 이렇게 되기까진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슬씨가 어머니에게 ‘커밍아웃’한 것은 6년 전인 중학교 3학년 때다. 수현씨는 슬씨의 고백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아이의 어린시절을 되짚고 또 되짚어 봤지만 유난히 여성스러운 행동을 한다거나, 공주 인형에 관심을 보인 기억은 없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우울증을 앓은 탓이라고, 부모인 내가 잘못 키웠다고, 세상이 소수자에게 얼마나 차가운 곳인지를 몰라 저러는 거라고. 수현씨는 스스로를 이런 말들로 달랬다.슬씨가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상황은 더 나빠졌다. 가족들 사이에는 두꺼운 벽이 생겼다. 슬씨는 마음의 문을 꽁꽁 닫고 방에만 틀어박혔다. “이대로 가다간 아이를 잃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슬이를 온전히 이해한 건 아니었지만 부모로서 어떻게 그냥 두고만 볼 수만 있겠어요. 일단 학교라도 그만두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 자퇴 얘기를 꺼냈죠.” 이후 슬씨는 조금씩 속마음을 터놓기 시작했다. 그러다 나온 게 화장실 얘기였다. 여자 화장실에 가고 싶지만 갈 수 없어 밖에선 물도 마시지 않으며 화장실을 참는다는 슬씨의 말에 수현씨 부부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 성소수자부모모임에 나가면서 슬씨를 더 잘 이해하게 된 그는 아이에게 먼저 성확정 수술을 권했다. 얼마나 힘들지 눈에 선했기 때문이다. 가능한 빨리 원하는대로 살길 바랐다. 성 확정 수술을 받기 위해 태국행 비행기에도 함께 올랐다. “아이는 저희 보고 대단하다고, 자기는 이런 부모를 만나 정말 운이 좋다고 해요. 근데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하나 뿐인 저희 아이의 행복을 위해 있는 그대로 바라봤을 뿐입니다.” 수현씨의 말에 옆에 앉아있던 슬씨는 어머니의 손을 꼭 잡았다. ‘문제아’ 품은 선생님 “여자로 살라는 건 폭력” 3년 전 박영(18)은 학교에서 손에 꼽히는 ‘문제아’였다. 담임 선생님이던 신미경(53·가명)씨는 새학기가 시작됐는데도 영이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중학교 3학년이 된 첫날부터 영이가 등교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학교에서 주최한 미술사생대회 날 사달이 났다. 일정이 예상보다 일찍 끝나자 영이가 “왜 마음대로 대회를 일찍 끝내느냐”며 난동을 부린 것이다. 신씨가 기억하는 영이의 첫인상이다. “다른 사람들은 학생이 어떻게 저럴 수 있냐며 화를 냈지만 제 생각은 달랐어요. 기댈 어른이 하나도 없어 외로운 마음, 세상에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서툴게 표현되는 것 같아 오히려 안쓰러웠죠.” 당시 영이는 이미 자퇴를 결심하고 호르몬 치료를 시작한 상태였다. 신씨는 방황하는 영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려 노력했다. 그런 선생님의 모습에 영이도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었다. 자연스럽게 성 정체성도 털어놓게 됐다. 영이의 커밍아웃에 신씨는 앞으로 영이가 살아가며 마주할 많은 고난이 염려됐지만 영이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함께 고민했다.학교를 관둔 영이는 어머니가 있는 일본으로 건너갔다. 신씨는 “성소수자에 더 포용적인 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회”라며 영이의 일본행을 독려했다. 실제 일본에서 영이는 남자로서 자연스레 사회에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을 땐 신씨는 고졸 검정고시를 권했다. 높은 점수로 합격한 영이는 청소년 지도사가 되겠다며 관련 과를 지원한 상태다. 신씨는 한결같이 영이를 응원하고 조언했다. “누군가는 제가 교육자로서 영이를 ‘여자’로 살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할테지만 그건 엄연한 폭력이에요. 그런 생각 때문에 성소수자 학생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숨어 지내며 혼자 더 아파합니다.” 신씨가 영이의 성별정정을 위해 법원에 제출한 인우보증서에는 그의 바람이 담겼다. “본 보증인은 신청인을 남성이라 생각합니다. 신청인이 우리 사회에서 부당한 인식으로 고통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신청인은 자신을 긍정하며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신청인이 스스로를 긍정할 때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으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친구의 행복해질 앞날을 축복해주고파” 하예림(22)씨는 김신엽(22)씨의 고등학교 2학년 시절 같은 반 친구다. “신엽이는 좋아하는 일이 많고, 언제나 열심히 사는 친구였어요.” 예림씨가 기억하는 신엽씨는 학생회에서 정보부장을 맡아 수강신청이나 기숙사 배정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일을 하면서 학업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수학 문제를 물어보기며 다가갔다. 1년 뒤 같은 대학교 진학을 앞둔 두 사람은 부산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 갔다. 성 정체성을 소개하는 부스에서 신엽씨는 단어 하나를 가리켰다. “트랜스젠더 여성. 내 정체성은 이거야.” 신엽씨가 이렇게 친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었던 말을 꺼냈다. 그 후 두 사람의 우정은 더욱 깊어졌다. 예림씨는 신엽씨를 마음으로 이해하게 됐다. “법적 성별 때문에 남학생과 함께 숙소를 써야 했던 신엽이가 얼마나 불편했을까 하는 생각이 나중에 들더라고요.” 신엽씨는 어머니에게 트랜스 여성이라는 사실을 우연히 들킨 뒤 가정 폭력이 갈수록 심해지자 집을 나왔다. 이후 학교에 커밍아웃하는 과정을 전부 지켜본 예림씨. 성별정정 심문기일에도 법원에 함께 출석했다. 신엽씨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진심으로 친구를 위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성 정체성을 밝힌 뒤 더 행복하게 지내는 신엽이를 보면 기뻐요. 모두가 젠더 감수성이 높은 것은 아니기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늘 곁에서 응원할 겁니다.”신엽씨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친구들도 예림씨를 통해 손글씨로 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널 보면 항상 놀랍고 대단해. 좋은 일은 함께 기뻐하고 힘든 일에는 어깨를 토닥여줄 수 있는 친구들에 곁에 있단다.” “자신의 성별을 사회에서 인정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참 어렵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이지만 너라면 끝까지 갈 수 있을 거야.”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가장 행복한 너로 살아가길 응원할게.” “‘나 때문에 위험 감수하나’ 걱정도…지금은 최선 다해 도와” 2년 전 남성이 되기 위한 의료적 조치를 시작한 김성훈(39·가명)씨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이지연(33·가명)씨의 든든한 조력 덕분에 용기를 냈다. 지인을 통해 우연히 서로를 알게 된 뒤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두 사람은 내년에 법적으로 부부가 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보통의 예비 부부라면 식장 예약이나 스튜디오 촬영 등으로 바쁠 시기, 지연씨의 신경은 온통 김씨의 성 확정수술에 쏠려 있다. 매일같이 국내외 사례를 구글링하고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름이 알려진 전국 병원을 찾아다닌다. “이 사람이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수술을 받겠다는 게 나 때문인가 해서 처음엔 말려야 하나 했어요. 오랜 시간 진심 어린 얘기를 듣고 내가 최선을 다해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연씨의 지지에 힘입어 성훈씨는 교제 시작 후 호르몬 치료를 받았다. 성훈씨가 가슴절제술을 받았을 때 그의 곁에서 지극적성으로 간호한 사람도 지연씨였다. 지금은 자궁적출술과 외부 성기 재건술을 준비 중이다. 법원에 성별 정정을 신청하려면 생식능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처음으로 생식능력 제거술 없이도 성별 정정을 허가한 결정이 나왔지만 성훈씨는 내키지 않는다고 했다. “결혼하면 지연이의 가족들과 여행도 가고 사우나·수영장 등을 이용하게 될텐데, 그럴 때 내 성 정체성이 걸림돌이 되는 게 싫거든요.” 성훈씨가 지연씨를 만나기 전까지 호르몬 치료를 미뤄온 건 현실적인 이유에서다. 그는 홀어머니 손에서 4남매 중 막내로 자랐다. 가정 형편은 넉넉치 못했다. 30대에 들어 자신의 전공을 살린 사업으로 경제적 여유가 생겼지만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결혼에 대한 결심은 성훈씨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다. “어릴 땐 돈도 없었고 가족들 반대도 심했죠. 지금은 가족들도 지연이를 누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해요. 저랑 살면 함께 맞닥뜨려야 할 과제들이 많을텐데, 밝으면서도 강인한 사람이라면 함께 정면돌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라면 어떤 미래도 이겨낼 수 있다며 서로를 바라봤다. 특별기획팀 zoomin@seoul.co.kr ※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기획기사는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transyouth/※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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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신소 통해 주소 알아…‘전 연인 모친 살해’ 20대, 신상공개 여부 내일 결정

    흥신소 통해 주소 알아…‘전 연인 모친 살해’ 20대, 신상공개 여부 내일 결정

    ‘보복살인’ 혐의 적용 적극 검토징역 10년 이상, 최대 사형까지 과거 교제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모(26)씨의 신상공개 여부가 오는 14일 결정된다. 13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송파 잠실동 빌라 살인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14일 오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빌라 4층 A(21)씨의 집을 찾아가 A씨의 어머니(49)와 남동생(13)의 흉기로 찌른 혐의 등을 받는다. 피해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어머니는 숨졌고, 남동생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나흘 전인 6일에도 경찰은 ‘딸이 감금된 것 같다’는 A씨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하기도 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A씨 위치를 추적한 결과 충남 천안 지역으로 파악됐지만 그곳에 A씨와 이씨는 없었다. 마침 현장 관계자가 두 사람이 대구에 있다고 전했고, 경찰은 대구에서 A씨와 이씨를 찾았다. 이들을 찾은 대구 수성경찰서는 A씨와 이씨를 분리 조치했고, A씨는 이후 경찰에 ‘감금돼 성폭력을 당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씨와 이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 이씨의 주거지와 전화번호를 확보했으며 이씨가 임의동행에 응하고 휴대전화도 임의제출한 점 등의 이유로 이씨를 체포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씨가 신고된 데 대한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혐의를 살인·살인미수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살인으로 변경하는 안에 대해서 고려하고 있다.흉기 미리 준비, 다른 범행도구도 갖고 있던 것으로 파악 이씨는 흉기를 미리 준비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범행에 쓴 흉기 외에도 다른 범행도구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같은 건물 거주자들이 출입하는 것을 엿보며 공동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내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집안 내부까지 침입한 경위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한편 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는 형사사건의 수사와 관련된 고소·고발, 진술·증언 등에 대해 보복할 목적으로 사람을 살해할 경우 적용된다. 보복살인은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사형, 무기 혹은 5년 이상의 징역형에서 처하도록 하는 형법상 살인법보다 형이 무겁다. 또 경찰은 이씨가 흥신소를 이용해 A씨의 주소를 알아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씨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주소를 알아냈는지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 “사귀자”며 수차례 찾아가고 협박...30대 男 결국 유치장으로

    “사귀자”며 수차례 찾아가고 협박...30대 男 결국 유치장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에게 교제를 요구하며 수차례 찾아가고 협박한 30대 남성이 잠정조치 4호를 적용받고 유치장에 입감됐다.  잠정조치 4호는 스토킹 처벌법상 명시된 최상위 조치로, 서면 경고나 접근 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 금지 외에 유치장·구치장 유치 조치를 뜻한다. 13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30대 A씨를 입건하고 유치장에 입감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에게 교제를 요구하면서 수차례 찾아가고 연락하는 등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스토킹에 못 이긴 피해자는 지난 1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A씨가 재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법원을 통해 잠정조치 4호 조처를 내렸다. 이에 A씨는 지난 5일부터 유치장에 입감됐다. 스토킹 처벌법에 따라 최대 한 달까지 입감될 수 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피해자는 스마트워치를 지급받는 등 경찰로부터 신변 보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재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잠정조치 4호 결정을 내리고, 피해자에 대해서 112 연계 순찰을 하는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보호하고 있다”며 “경남에서 잠정조치 4호를 결정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월 21일부터 시행된 스토킹 처벌법은 반복적으로 스토킹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 3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흉기 등을 휴대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 5년 이하 징역까지 처벌할 수 있다.
  • 소개팅도 메타버스로… 코시국에도 식지 않는 꽁냥꽁냥 캠퍼스

    소개팅도 메타버스로… 코시국에도 식지 않는 꽁냥꽁냥 캠퍼스

    대학생 이원영(19)씨는 올해 초부터 동네 친구를 찾기 위해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동네 위치를 설정한 다음, 소개글을 보며 취향이 맞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식이다. 이씨는 12일 “미리 취향을 공유하다 보니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낭만의 장소인 대학 캠퍼스를 빼앗긴 대학생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새로운 교제를 시도하고 있다. 성대신문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성균관대를 비롯해 16개 대학 395명을 대상으로 연애 경험과 인식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3.2%는 연애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 중 코로나19 확산 이후 연애를 시작한 경우가 13.7%였다. 연애 경로와 관련해선 온라인 데이팅앱 또는 커뮤니티를 통해 연애를 시작한 응답자가 14.6%로 나왔다. 온라인에선 외모, 스펙 따지지 않고 편견 없이 자유롭게 서로의 취향을 공유할 수 있다 보니 이를 선호하는 대학생들도 점점 늘어나는 분위기다.대학생 유가연(가명)씨는 지난 5월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연애를 시작했다. 한 익명 이용자가 올린 글에 유씨가 쪽지를 보낸 게 만남의 시작이었다. 유씨는 “글에서 드러나는 그 사람의 생각이나 인생 철학이 공감이 돼서 쪽지를 주고받기 시작했다”면서 “대화가 잘 통하다 보니 호감이 쌓였고 이후 전화도 하고 사진도 주고받다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익명 게시판 중에는 동문끼리 소개팅할 수 있는 게시판도 있다. 성균관대 에브리타임의 ‘소개팅은 성대하게’ 게시판을 보면 다양한 취향과 조건을 가진 대학생들이 글을 올린다. 이용자들은 연애관, 성격, 이상형, 키 등 외모를 밝히고 쪽지를 주고받으며 만남을 시작한다. 패션과 영화에 관심이 많은 고영민(22)씨는 오프라인에서는 비슷한 취향을 가진 상대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난 8월 데이팅앱을 통해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문화생활의 취향까지 잘 맞는 소중한 인연이다. 고씨는 “메신저로 여러 사람과 대화하며 취향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면서 “연애관을 비롯해 사람을 대하는 주관을 어느 정도 확립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오프라인 만남보다도 대화의 밀도가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다양한 사람을 두루 만나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여명(22)씨는 “외국인도 많이 이용하는 소개팅 앱을 쓰면 여러 국적의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 작곡을 한다는 최씨는 음악을 같이하기 위해 아일랜드 음악가와 만나기도 했다. 취향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이탈리아 국적 조향사와 만나 향수 사업을 논하기도 했다.최근에는 메타버스를 이용해 교류하는 이른바 ‘메타버스 소개팅’도 등장했다. 대학생 연합 동아리 ‘헥사곤’(HEXAGON)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서 미팅이 진행되는 ‘우리 만날 수 있을까’ 콘텐츠를 기획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캐릭터로 소통하고 얼굴은 최종 커플이 결정된 참가자끼리 동의하면 공개된다. 헥사곤 정예진 팀장은 “목소리와 캐릭터만을 통해 대화하다 보면 내적인 면에 집중해 좀더 잘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를 통해 비대면으로 교류하고 만남을 이어 갈 수 있는 ‘메타버스 소개팅’ 앱도 눈길을 끈다. 대학생을 타깃으로 지난해 출시된 한 앱은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이 앱은 나만의 아바타를 생성해 원하는 상대와 실시간 음성 채팅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취재진이 이 앱에 들어가 보니 이용자들은 실제 자신의 노래 취향부터 아르바이트 경험담까지 여러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외적 조건과 학벌 등을 중시하는 풍조는 사라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오세일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람들은 프로필 사진처럼 검열된 모습을 올리고 학벌이나 재산 등 외적 조건을 제시하며 자기 브랜드를 홍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조건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소비 형태의 연애와 만남을 추구할 경우 진정성이 큰 사랑을 경험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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