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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매매 수사 여고생 경찰이 성폭행

    현직 경찰이 성매매 혐의로 조사를 하던 여고생을 성폭행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20일 수사과정에서 만난 김모(16·여고 1년)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이 경찰서 형사과 소속 임모(43) 경사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임 경사는 지난달 16일부터 인터넷 채팅으로 원조교제를 해온 김양에 대해 수사하던 중 18일 오후 2시쯤 경남 양산시 모처에서 만나 부산 기장군 모 해수욕장으로 데리고 가 식사를 하고 술을 함께 마신 뒤 자신의 차 안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양은 경찰에서 “경찰관 아저씨가 술이나 한잔 하자며 불러낸 뒤 싫다고 반항했는데도 ‘하루만 너를 사자.’고 말하며 성폭행했다.”고 진술했다.이에 대해 임 경사는 “서로 마음이 맞아 성관계를 가졌으며 헤어질 때 용돈을 하라며 10만원을 주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경찰은 21일 임 경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儒林(73)-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儒林(73)-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조광조의 정치사상을 엿볼 수 있는,알성시에서 ‘하늘과 사람은 그 근본됨이 하나입니다.’라고 시작한 조광조의 답변은 바로 조광조의 지치주의 사상을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하늘과 사람이 하나로 연결되는 합일체,즉 ‘천인무간(天人無間)’의 명제는 하늘의 뜻이 인간의 일과 분리되지 아니한다는 ‘천리불리인사(天理不離人事)’로 발전되어 사람에 의해서 다스려지는 세상은 반드시 하늘의 뜻이 실현되는 이상적인 사회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철학을 담고 있었던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의 구성원인 개개인이 각각 수양을 통해서 도덕을 실천함으로써 성인이 되는 것이다.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때에는 먼저 정치적 대표자인 왕이 수양을 통해 성인이 됨으로써 백성들을 교화할 수 있는 것이다. 조광조는 당시 군주인 중종이 수양을 통해 성인이 될 수 있고,따라서 이상정치의 실현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여 경연에서 중종에게 공자의 도인 성리학을 열심히 가르쳤던 것이다. 조광조의 정치사상인 지치주의는 4가지의 방법을 필요로 한다. 그 하나는 현인군자를 적극 정치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용현정신(用賢精神)이며,또 하나는 사림 보호를 위한 선비들의 사기진작,세 번째는 방법적 폐단이 있을 때는 시의에 맞게 고쳐야 한다는 진보적 개혁정신,마지막으로 언로는 반드시 열어 놓아야 한다는 언론 자유정책이었다. 지치주의를 구체화하려는 이 네 가지 방법은 결국 사회의 개혁을 의미하며,그러기 위해서는 갖바치와 밤을 새우며 토론하였던 대로 무엇보다 사람을 바꾸는 대규모의 물갈이를 통해 새로운 피를 수혈해야 하는 것이었다. 본격적으로 정치무대에 나온 지 불과 4년 만에 하룻밤 사이에 대역 죄인으로 전락한 조광조가 심혈을 기울인 것은 바로 인물개혁이었던 것이다. 물론 도교의 일월성신을 제사 지내는 소격서(昭格署)를 폐지한 일과 향약을 실시하여 미풍양속을 권장한 괄목할 업적도 있었지만 조광조의 개혁은 주로 인적 자원의 개발과 인적 청산에 있었다. 조광조가 이를 위해 첫 번째로 시행한 제도가 바로 현량과(賢良科)의 설치였다.과거제는 중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긴 역사를 갖고 있었다.고려 광종 때에 쌍기의 제안으로 처음 시행된 이래 과거제는 고려의 전 역사는 물론이거니와 조선왕조 건국 이후에도 인재를 선발하는 가장 중요한 제도로 깊이 뿌리 내리고 있었다.그리고 이 제도는 당시의 신분제적 질서와 결합됨으로써 귀족신분층이 국가권력을 장악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오히려 조선왕조 건국 이후 이 과거제도는 학교제도와 더불어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져 이 제도의 중요성은 더욱 강화되었다.그러나 이 과거제도는 결국 권력의 세습이라는 고질적인 폐단으로 변질되어 갔으며,숨어 있는 인재를 발탁하는 데는 치명적인 결함을 갖고 있었다.따라서 조광조는 단 한 번의 시험제가 아닌 천거제를 통해 인재를 발굴하는 한나라의 현량방정과(賢良方正科)를 본받아 ‘현량과’라는 새로운 과거제도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던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조광조는 과거제도의 혁신을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아 원래 인물이 적습니다.거기에다 서얼과 사천을 분별하여 등용하지 않습니다.중국에서는 귀천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등용시키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는데,하물며 작은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인재등용을 좁게 할 수 있겠습니까.중국 한대의 현량방정과를 그대로 복원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이런 방식으로 하면 대현인이라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침내 조광조의 강력한 주장에 의해서 천거과는 중종 13년에 시행된다.육조 및 홍문관,사헌부,사간원과 지방의 관찰사,수령들이 마땅한 인물을 선발하여 예조에 추천하면 예조는 추천된 사람 개개인의 신분을 조사하여 왕의 임석하에 중전에서 시행하여 뽑는 것이었다.
  • 儒林(72)-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조광조의 정치사상을 엿볼 수 있는,알성시에서 ‘하늘과 사람은 그 근본됨이 하나입니다.’라고 시작한 조광조의 답변은 바로 조광조의 지치주의 사상을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하늘과 사람이 하나로 연결되는 합일체,즉 ‘천인무간(天人無間)’의 명제는 하늘의 뜻이 인간의 일과 분리되지 아니한다는 ‘천리불리인사(天理不離人事)’로 발전되어 사람에 의해서 다스려지는 세상은 반드시 하늘의 뜻이 실현되는 이상적인 사회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철학을 담고 있었던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의 구성원인 개개인이 각각 수양을 통해서 도덕을 실천함으로써 성인이 되는 것이다.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때에는 먼저 정치적 대표자인 왕이 수양을 통해 성인이 됨으로써 백성들을 교화할 수 있는 것이다. 조광조는 당시 군주인 중종이 수양을 통해 성인이 될 수 있고,따라서 이상정치의 실현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여 경연에서 중종에게 공자의 도인 성리학을 열심히 가르쳤던 것이다. 조광조의 정치사상인 지치주의는 4가지의 방법을 필요로 한다. 그 하나는 현인군자를 적극 정치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용현정신(用賢精神)이며,또 하나는 사림 보호를 위한 선비들의 사기진작,세 번째는 방법적 폐단이 있을 때는 시의에 맞게 고쳐야 한다는 진보적 개혁정신,마지막으로 언로는 반드시 열어 놓아야 한다는 언론 자유정책이었다. 지치주의를 구체화하려는 이 네 가지 방법은 결국 사회의 개혁을 의미하며,그러기 위해서는 갖바치와 밤을 새우며 토론하였던 대로 무엇보다 사람을 바꾸는 대규모의 물갈이를 통해 새로운 피를 수혈해야 하는 것이었다. 본격적으로 정치무대에 나온 지 불과 4년 만에 하룻밤 사이에 대역 죄인으로 전락한 조광조가 심혈을 기울인 것은 바로 인물개혁이었던 것이다. 물론 도교의 일월성신을 제사 지내는 소격서(昭格署)를 폐지한 일과 향약을 실시하여 미풍양속을 권장한 괄목할 업적도 있었지만 조광조의 개혁은 주로 인적 자원의 개발과 인적 청산에 있었다. 조광조가 이를 위해 첫 번째로 시행한 제도가 바로 현량과(賢良科)의 설치였다.과거제는 중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긴 역사를 갖고 있었다.고려 광종 때에 쌍기의 제안으로 처음 시행된 이래 과거제는 고려의 전 역사는 물론이거니와 조선왕조 건국 이후에도 인재를 선발하는 가장 중요한 제도로 깊이 뿌리 내리고 있었다.그리고 이 제도는 당시의 신분제적 질서와 결합됨으로써 귀족신분층이 국가권력을 장악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오히려 조선왕조 건국 이후 이 과거제도는 학교제도와 더불어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져 이 제도의 중요성은 더욱 강화되었다.그러나 이 과거제도는 결국 권력의 세습이라는 고질적인 폐단으로 변질되어 갔으며,숨어 있는 인재를 발탁하는 데는 치명적인 결함을 갖고 있었다.따라서 조광조는 단 한 번의 시험제가 아닌 천거제를 통해 인재를 발굴하는 한나라의 현량방정과(賢良方正科)를 본받아 ‘현량과’라는 새로운 과거제도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던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조광조는 과거제도의 혁신을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아 원래 인물이 적습니다.거기에다 서얼과 사천을 분별하여 등용하지 않습니다.중국에서는 귀천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등용시키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는데,하물며 작은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인재등용을 좁게 할 수 있겠습니까.중국 한대의 현량방정과를 그대로 복원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이런 방식으로 하면 대현인이라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침내 조광조의 강력한 주장에 의해서 천거과는 중종 13년에 시행된다.육조 및 홍문관,사헌부,사간원과 지방의 관찰사,수령들이 마땅한 인물을 선발하여 예조에 추천하면 예조는 추천된 사람 개개인의 신분을 조사하여 왕의 임석하에 중전에서 시행하여 뽑는 것이었다.˝
  • [우리 결혼해요] 김상규(33)·김은영(30)씨

    남들이 흔히 하는 인연이란 말이 나에게도 다가올까라는 의문을 가진 적도 있었다.전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과,그것도 아무 생각없이 조건 맞춰 결혼해야 하는 건 아닌지 그런 염려가 될 때도 있었다. 사랑해야 결혼할 수 있다는 말로 친구들에게 너무 감상적이거나 낭만적이라는 핀잔을 들을 때도 있었다.그냥 이렇게 나이 들어 버리느니 그냥 대충 조건이나 맞춰 결혼할까 하는 아주 무시무시한 상상을 한 적도 있었다.그러나 이제 다 옛 말이 되어 버렸다.그것도 한순간에.소개로 만난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났을 때 나는 물끄러미 그녀의 모습을 응시하면서 ‘헉!이 사람이다.드디어!’라고 느꼈다.그뿐이었다. 세련된 외모끝에 자리잡은 가녀린 손은 내가 한번 잡아 봤으면 하는 늑대 근성을 가지게 했고 사귄지 얼마 안돼 그 손을 잡아 보았다.그것이 우리의 인연의 시작이었다.교제하는 동안 사귀는 기간이 짧다고 투정 부리던 말투,감기 걸렸다고 훌쩍거리는 모습,물건 값 깎아달라고 흥정하는 은영이를 보면서 “이게 바로 행복이라는 거구나.”,“억지로 노력해서 되는 게 사랑이 아니구나.사랑은 그냥 물 흐르듯 조용히 찾아와서 행복이라는 파문을 던지는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됐다. 한동안은 영화 ‘국화꽃 향기’의 박해일처럼 “당신을 사랑하는데 왜 당신은 피하냐?”고 묻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우리는 어느덧 “싸워봐야 하는데 왜 우린 안 싸우지?”라고 생각하는 사이가 돼버렸다.힘들 때나 행복할 때 언제나 함께 옆에 있을 것이기에 형언하지 못할 편안함을 느낀다.이런 행복을 느끼게 해준 그녀를 항상 배려하며 사랑할 것을 지면을 통해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은영아!사랑해.” 세상에서 가장 예쁜 4월의 신부가 될 은영이에게 하고픈 말:망설이기엔 너무 긴 삶이기에 오늘 하루도 서로를 생각하며 토닥토닥 살아가자.힘들 땐 서로 배려하고,아끼고 살아가고 우리보다 힘든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자.1+1=2가 아니라.1+1=무한대의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자.혹 힘들더라도 오빠 어깨에 기대라.홧팅!˝
  • 윌리엄왕자, 동창생과 열애중

    |런던 연합|영국의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에게 ‘진짜 애인’이 생겼다고 영국의 타블로이드신문 ‘선’이 1일 보도했다.윌리엄 왕자가 최초로 진지하게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는 스코틀랜드 명문 세인트 앤드루 대학 동기동창인 케이트 미들턴으로 이미 찰스 왕세자로부터 ‘교제 허가’가 떨어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21세 동갑인 윌리엄 왕자와 미들턴이 이번 주 스위스 최고급 스키 휴양지 클로스터스에서 빨간색 ‘커플 스키복’을 입고 다정하게 스키를 즐기는 사진 5장을 증거로 공개했다.윌리엄 왕자와 미들턴은 다른 2명의 학생들과 함께 대학 인근에 집을 빌려 함께 자취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윌리엄 왕자와 미들턴은 처음에는 한 집에서 자취하는 평범한 친구였으나 미들턴이 사귀던 남자 친구와 헤어지면서 급격히 가까워졌고,마침내 스코틀랜드 여왕 영지에서 주말을 함께 보내는 사이가 됐다는 것이다.미들턴은 윌리엄 왕자가 ‘대학 신학년’ 우울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 많은 친구들 가운데 하나로 영국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 공정위, 선우 과장광고 제재

    결혼정보업체로 잘 알려진 ㈜좋은만남 선우가 객관적인 근거없이 ‘결혼 성공률’ 등을 과장광고해오다 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7월부터 중앙 일간지에 ‘결혼정보업계 3관왕’이라는 광고제목 아래 ‘결혼 커플수 1위,결혼 성공률 1위,교제 성공률 1위’ 등의 표현을 사용해온 선우에 대해 부당광고 중지명령 및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22일 발표했다. 공정위측은 이같은 비교광고는 경쟁업체와의 객관적 비교자료를 통해 입증돼야만 사용이 가능한 데도 이 회사는 입증자료없이 업계 3관왕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해 부당광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 회사는 해당광고를 중지하는 한편 법 위반사실을 신문에 공표하거나 정정광고를 내야 한다. 안미현기자 hyun@˝
  • 儒林(54)-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儒林(54)-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원래 이자는 교제가 넓어 조광조를 숙청하는데 앞장 선 남곤과도 원만하게 지내어 평소 사림파와 훈구파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앞장섰던 중도파였다.그러나 파직이 되어 자신의 초당으로 내려왔다가 막상 죄수가 되어 유배를 떠나는 조광조를 보자 기가 막혀 눈물이 쏟아져 나왔던 것이다. “대감.” 이자는 울면서 말하였다. “지나는 길에 잠시 선영에 들러 예를 표하고 떠나시지요.” 용인은 조광조의 부친이었던 조원강(趙元綱)의 묘소가 있어 조광조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고장이었다.조광조의 부친뿐 아니라 그의 조부,조광조의 사후에는 그의 묘소가 이장된 곳이며,부인 이씨뿐 아니라 조광조의 아들이었던 정(定)과 용(容) 등 모든 가족들이 묻혀있는 선산이었던 것이다.특히 그의 부친이었던 조원강이 19세 때 죽자 부친의 묘소 앞에서 3년 동안 시묘를 하는 한편 학문에 정진하였던 조광조에게는 유서 깊은 고장이었던 것이다.주자가례에 따라 부친의 묘아래 여막(廬幕)을 마련해두고 잠을 잘 때에도 참최(斬衰)를 벗지 않고 아침저녁 드리는 제상의 제기들도 종을 시키지 않고 손수 씻어 제사를 올렸던 곳이었다.3년의 시묘가 끝났어도 조광조는 이곳을 떠나지 않았다.여막이 있던 자리에 초당을 마련하여 집 앞에는 작은 연못을 만들고 연꽃과 잔 나무도 심어놓고 학문에 정진하였던 곳으로 조광조의 정치사상이 완성된 곳이었던 것이다.벼슬길에 올랐을 때도 조광조는 가끔 이곳에 들러 성묘를 하면서 지친 심신을 회복하는 특별한 장소였던 것이다.용인의 심곡리,지금의 용인시 수지읍 상현리인 이곳은 그런 의미에서 마음의 고향이었던 것이다.따라서 조광조가 마음만 먹으면 잠시 유배길을 멈추고 선영에 들러 이자의 권유대로 예를 표하고 떠날 수 있음이었다. 그러나 조광조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그럴 수는 없소이다.국법을 어긴 강상(綱常)죄인이 되어,내 어찌 선영에 참배할 수 있겠소이까.그 대신.” 조광조는 이자를 쳐다보며 말하였다. “문충공의 묘소에는 잠시 들려서 예를 표하고 떠나겠소.” 문충공(文忠公)은 고려 말의 충신.정몽주(鄭夢周)를 가리키는 말로 조광조는 평소에 정몽주와 그의 스승이었던 김굉필(金宏弼),두 사람을 사표로 삼고 있었다. 이 말을 들은 이자는 나장에게 소리쳐 말하였다. “잠시 수레를 돌려 문충공의 묘소로 향하도록 하라.” 정몽주의 묘소는 모현면 능원리에 자리잡고 있었다.용인현에서 동쪽으로 15리 지점에 있는 외진 곳이었다. 압송을 맡은 나장들은 어쩔 수 없이 수레의 방향을 정몽주의 묘소로 바꾸었다.묘소에 이르자 조광조는 잠시 수레에서 내려 이자와 함께 제단 위에 술을 따르고 배를 올려 예를 갖추었다. 정몽주. 고려 말의 충신.이성계가 날로 위망(威望)이 높아져서 고려를 정복하려는 야망을 보이자 이성계를 먼저 제거하려다 이를 눈치 챈 이방원(李芳遠))에 의해서 선죽교(善竹橋)위에서 이방원의 부하인 조영규(趙英珪)에게 격살되었던 천품이 높고 충효를 겸하였던 충신 정몽주. 생전에 조광조는 정몽주를 사숙하여 항상 이렇게 말하곤 하였던 것이다. “내겐 두 사람의 스승이 있다.죽은 사람으로서는 문충공이고,살아있는 사람으로서는 한훤당(寒喧堂)이었다.” 한훤당은 김굉필을 가리키는 것으로 조광조가 17세 때 직접 찾아가 사제로서의 인연을 맺었던 사람이었다.
  • 儒林(54)-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원래 이자는 교제가 넓어 조광조를 숙청하는데 앞장 선 남곤과도 원만하게 지내어 평소 사림파와 훈구파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앞장섰던 중도파였다.그러나 파직이 되어 자신의 초당으로 내려왔다가 막상 죄수가 되어 유배를 떠나는 조광조를 보자 기가 막혀 눈물이 쏟아져 나왔던 것이다. “대감.” 이자는 울면서 말하였다. “지나는 길에 잠시 선영에 들러 예를 표하고 떠나시지요.” 용인은 조광조의 부친이었던 조원강(趙元綱)의 묘소가 있어 조광조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고장이었다.조광조의 부친뿐 아니라 그의 조부,조광조의 사후에는 그의 묘소가 이장된 곳이며,부인 이씨뿐 아니라 조광조의 아들이었던 정(定)과 용(容) 등 모든 가족들이 묻혀있는 선산이었던 것이다.특히 그의 부친이었던 조원강이 19세 때 죽자 부친의 묘소 앞에서 3년 동안 시묘를 하는 한편 학문에 정진하였던 조광조에게는 유서 깊은 고장이었던 것이다.주자가례에 따라 부친의 묘아래 여막(廬幕)을 마련해두고 잠을 잘 때에도 참최(斬衰)를 벗지 않고 아침저녁 드리는 제상의 제기들도 종을 시키지 않고 손수 씻어 제사를 올렸던 곳이었다.3년의 시묘가 끝났어도 조광조는 이곳을 떠나지 않았다.여막이 있던 자리에 초당을 마련하여 집 앞에는 작은 연못을 만들고 연꽃과 잔 나무도 심어놓고 학문에 정진하였던 곳으로 조광조의 정치사상이 완성된 곳이었던 것이다.벼슬길에 올랐을 때도 조광조는 가끔 이곳에 들러 성묘를 하면서 지친 심신을 회복하는 특별한 장소였던 것이다.용인의 심곡리,지금의 용인시 수지읍 상현리인 이곳은 그런 의미에서 마음의 고향이었던 것이다.따라서 조광조가 마음만 먹으면 잠시 유배길을 멈추고 선영에 들러 이자의 권유대로 예를 표하고 떠날 수 있음이었다. 그러나 조광조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그럴 수는 없소이다.국법을 어긴 강상(綱常)죄인이 되어,내 어찌 선영에 참배할 수 있겠소이까.그 대신.” 조광조는 이자를 쳐다보며 말하였다. “문충공의 묘소에는 잠시 들려서 예를 표하고 떠나겠소.” 문충공(文忠公)은 고려 말의 충신.정몽주(鄭夢周)를 가리키는 말로 조광조는 평소에 정몽주와 그의 스승이었던 김굉필(金宏弼),두 사람을 사표로 삼고 있었다. 이 말을 들은 이자는 나장에게 소리쳐 말하였다. “잠시 수레를 돌려 문충공의 묘소로 향하도록 하라.” 정몽주의 묘소는 모현면 능원리에 자리잡고 있었다.용인현에서 동쪽으로 15리 지점에 있는 외진 곳이었다. 압송을 맡은 나장들은 어쩔 수 없이 수레의 방향을 정몽주의 묘소로 바꾸었다.묘소에 이르자 조광조는 잠시 수레에서 내려 이자와 함께 제단 위에 술을 따르고 배를 올려 예를 갖추었다. 정몽주. 고려 말의 충신.이성계가 날로 위망(威望)이 높아져서 고려를 정복하려는 야망을 보이자 이성계를 먼저 제거하려다 이를 눈치 챈 이방원(李芳遠))에 의해서 선죽교(善竹橋)위에서 이방원의 부하인 조영규(趙英珪)에게 격살되었던 천품이 높고 충효를 겸하였던 충신 정몽주. 생전에 조광조는 정몽주를 사숙하여 항상 이렇게 말하곤 하였던 것이다. “내겐 두 사람의 스승이 있다.죽은 사람으로서는 문충공이고,살아있는 사람으로서는 한훤당(寒喧堂)이었다.” 한훤당은 김굉필을 가리키는 것으로 조광조가 17세 때 직접 찾아가 사제로서의 인연을 맺었던 사람이었다.˝
  • [세상속으로] 늘어나는 ‘국경없는 결혼’

    “캐나다 애인이 있는 친구가 한국 남성과 비교가 안 되게 매너 좋대요.저도 스위스 남자 친구가 꿈입니다.”(김모양·22·S여대 언론정보학부) “지난 2002년 어학연수 중에 사귄 미국인 연인과 벌써 2년째 원거리 교제 중입니다.영어 공부 등 실질적인 도움도 상당한데요.”(박모양·24·Y대 인문학부) 노총각·처녀의 ‘눈물나는 반쪽 찾기’라고? 못 살던 시절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던 우울한 ‘국제결혼 초상화’는 옛말이 됐다.기성세대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일각에서는 사회의 선입견 등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막연한 환상이나 호기심만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한다.하지만 젊은이들은 ‘국제커플’을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여기고 있다. ●온라인채팅·유학등 외국인 접할 기회 늘어 이화여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는데 외국인과 한국인이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말했다.예전에 비해 온라인 채팅,어학연수,유학 등으로 외국인을 만날 기회 자체가 늘어난 데다 외국어 공부 등 ‘일거양득’ 효과도 있어 실제 국제커플을 원하는 친구들도 상당하다. 이같은 의식변화를 반영하듯,온라인의 국제커플모임들은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인터넷 다음카페(cafe.daum.net)에만 회원수 7000명에 달하는 ‘국경없는 사랑’ 등 관련 모임이 무려 50개에 이른다.온라인으로 로빈 위든(31·육군종합행정학교 영어교사)을 만난 서혜성(27·여)씨는 “우리 모임만 해도 지난 2002년 말 개설 이후 지금까지 1년4개월 만에 캐나다 등 국내외 회원 600여명이 가입했다.”고 말했다. 국제결혼 소개업체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현재 200여곳으로 추산된다.이들 업체의 주력사업은 아직까지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의 만남을 주선하는 쪽에 치우쳐 있다.‘국제결혼상담소’관계자는 “소개업체들이 아직까지 한국 남성과 중국,일본,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여성의 만남을 주로 주선한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국제결혼은 세계적인 대세인 만큼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업계에서는 지난 한해 동안 소개업체들이 성사시킨 국제부부 수를 최소 1만쌍으로 잡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1500여쌍의 베트남 신부와 한국 신랑의 화촉을 밝힌 ‘두리안 결혼정보센터’측은 “소개업체를 통한 결혼은 평균 800만∼1400만원 선의 비싼 소개료 부담은 있지만,배우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작업으로 결합한 부부들이 대부분 결혼 생활에 만족을 표한다.”고 말했다. ●韓남성-中여성 韓여성-日남성 가장 많아 통계청 인구동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국제결혼 부부는 지난 10년 동안 3배 이상 늘어났다.IMF 외환위기 당시 2∼3년 동안은 다소 주춤했지만,2000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02년에는 1만 5913건의 국제결혼이 성사돼 총 혼인 건수 30만 6600건의 5.2%를 차지했다.한국 남성과 결혼하는 여성은 중국 출신이 63.9%를 차지하는 반면 한국 여성과 결혼하는 남성은 일본 출신이 48.5%로 가장 많다.통계청 관계자는 “현실적인 여건 문제로 혼인신고를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실제 부부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막연한 환상 주의해야 그러나 서혜성씨는 “단순한 환상이나 계산으로 국제커플을 원하는 것은 서로에게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서초구 잠원동 유모(54·주부)씨도 “아무래도 결혼은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부모 입장에서는 나중에 태어날 혼혈인 문제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이에 대해 연세대 박찬웅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국제결혼 부부의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한국도 이에 맞춰 혼혈인 차별 문제 등 아직도 뒤떨어진 관련 사회·제도적 틀을 개선해 나가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무슨 영화 볼까

    ● 태극기 휘날리며 장르/예매율 전쟁액션/56.4%(15세) 감독/배우는강제규/장동건·원빈·이은주·공형진 어떤 줄거리 6·25전쟁을 배경으로 ‘전우’가 돼버린 형제. 이래서 좋아 ‘실미도’를 보며 흐느꼈다면,이번엔 펑펑 울지도…. 이래서 별로 기교없이 단선적인 드라마 전개. 홈피 반응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전쟁영화” ●빅 피쉬 (5일 개봉) 장르/예매율팬터지 드라마/13.0%(12세) 감독/배우는팀 버튼/이완 맥그리거·알버트 피니·제시카 랭 어떤 줄거리죽음 직전의 아버지와,평생 그를 신뢰하지 않던 아들의 화해기. 이래서 좋아동화책에서 퍼낸 듯 아기자기한 팬터지 화면. 이래서 별로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상상인지 아리송하네∼ 홈피 반응은“…” ●그녀를 믿지마세요 장르/예매율로맨틱 코미디/5.9%(12세) 감독/배우는배형준/김하늘·강동원 어떤 줄거리사기꾼 여자가 약혼자로 둔갑해 벌어지는 사건. 이래서 좋아꼬리를 문 거짓말이 엮는 웃음에다 잔잔한 감동까지. 이래서 별로상황설정이 너무 작위적인데… 홈피 반응은”웃음과 감동이 조화된 깔끔한 영화” ●사마리아 장르/예매율드라마/4.8%(18세) 감독/배우는김기덕/곽지민·서민정·이얼 어떤 줄거리딸의 원조교제 사실을 안 아버지, 화해를 모색. 이래서 좋아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에 걸맞는 밀도높은 연출력 이래서 별로구원의 메시지가 알듯 모를듯…. 홈피 반응은“존재와 구원을 생각하게…” ●목포는 항구다 장르/예매율코믹액션/4.7%(15세) 감독/배우는김지훈/조재현·차인표·송선미 어떤 줄거리형사와 조폭두목이 나누는 진한 형제애. 이래서 좋아‘깔끔남’ 차인표의 호남사투리. 이래서 별로서울형사가 지방조폭이 되는 비현실적인 스토리. 홈피 반응은“차인표씨 연기 예술입니다.” ●실미도 장르/예매율액션드라마/4.7%(15세) 감독/배우는강우석/설경구·안성기·정재영·임원희 어떤 줄거리북파 공작부대원들의 실화를 복원한 영화. 이래서 좋아설경구의 검증된 연기력,정재영의 업그레이드된 연기력. 이래서 별로지나치게 신파적인 느낌. 홈피 반응은“실미도 부대원들의 명복을 빕니다.”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장르/예매율로맨틱 코미디/4.7%(15세) 감독/배우는낸시 마이어스/잭 니콜슨·다이앤 키튼·키애누 리브스 어떤 줄거리플레이보이,새 파트너의 엄마를 사랑하다. 이래서 좋아잭 니콜슨이 구사하는 능청맞은 중년의 로맨스 이래서 별로 사랑을 쉽게 포기해 개연성이 약해지는 드라마. 홈피 반응은 “…” ● 8명의 여인들 장르/예매율코믹스릴러/3.1%(15세) 감독/배우는 프랑수아 오종/카느린 드뇌브·이자벨 위페르·뤼디빈 사니에 어떤 줄거리폭설에 갇힌 별장,여덟명의 여인 중 살인범은? 이래서 좋아프랑스의 대표미인들 죄다 모였네. 이래서 별로별장을 못 벗어나는 따분한 상황극. 홈피 반응은“멋진 반전,막판의 잔잔한 감동” ˝
  • [책꽂이]

    ●한국 근대작가 12인의 초상(이상진 지음,옛오늘 펴냄) 이광수·김동인·현진건·김동리·황순원 등 한국 근대문학사를 대표하는 작가의 삶과 문학에 대한 보고서.소설사·문단사 중심의 연구에서 가려진 삶의 단면을 작품과 함께 소개.1만 2000원.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와타야 리사 지음,정유리 옮김,황매 펴냄) 일본의 권위있는 아쿠타가와상을 최연소로 공동 수상한 작가의 장편.학교의 아웃사이더인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젊고 생동감있는 문체로 그리고 있다.8500원. ●유리눈물(김하인 지음,자음과모음 펴냄) 베스트셀러 ‘국화꽃 향기’의 작가가 낸 장편.현실 문제로 사랑에 주저하는 여자 주인공과,인기배우가 된 뒤에도 그에 대한 순정을 간직한 남자의 이야기를 세심하게 그린다.모두 2권,각권 8500원. ●지구화 시대의 영문학(설준규·김명환 엮음,창비사 펴냄) 민족문학운동을 튼실하게 일궈온 백낙청 전 서울대영문과 교수의 정년을 기념하여 제자들이 쓴 책.백 교수의 평생 화두인 ‘영문학연구와 주체’‘과학성과 문학’‘리얼리즘과 모더니즘’ 주제로 나눠 관련 논문을 묶었다.2만 7000원. ●오버 더 호라이즌(이영도 지음,황금가지 펴냄) ‘드래곤 라자’를 쓴 한국의 대표적 팬터지 소설가의 중단편집.시골 마을의 보안관보가 겪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탄탄하게 엮은 3편의 중편과,작가 특유의 철학과 유머가 살아 있는 단편들을 모았다.1만원. ●나무 2(강창모 외 지음,열린책들 펴냄) 지난해 베스트셀러인 베르베르 베르나르의 ‘나무’를 모티브로 국내 마니아들이 쓴 글 모음집.‘베르베르식 기발한 과학적 상상력의 확산’을 주제로 한 문예공모 입선작 31편을 골랐다.9500원. ●컬러풀(에토 모리 지음,이송희 옮김,문학수첩리틀북스 펴냄) 입시·원조교제·자살·학원폭력 등 어두운 주제를 참신한 발상으로 다루면서 자아에 대한 문제를 탐구하는 청소년 성장소설.8000원. ●바람의 미소(프리드리히 아니 지음,염정용 옮김,영림카디널 펴냄) 소년 실종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의 눈을 통해 가정이라는 외피에 둘러싸인 가족관계의 모순과 아이들만의 비밀스러운 세계를 조명한 작품.지난해 독일 추리문학 대상 수상작.9500원.˝
  • [우리 결혼해요]우종민(34)·김미옥(28)씨

    친구 소개로 우연히 찾게 된 교회에서 우리의 만남은 시작됐습니다. 대학 2학년때 급작스레 찾아온 인연은 9년이란 세월속에 사랑으로 영글었습니다.당시 그 교회의 청년부 음악부장으로 기타를 연주하며 찬송하던 그이가 천생 배필이 될 줄은 몰랐어요. 만난 지 1년여만에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됐습니다.그 교회 목사님이 청년회 등산을 주선했고 우리는 함께 내장산을 등반하게 됐지요.등반을 제안한 목사님이 시아버님이 될 줄은 모른 채…. 그날 저는 힘겹게 등산을 했고 동료들보다 한참 뒤떨어져 가파른 정상으로 발걸음을 움직이고 있을 때였습니다.목사님의 아들인 그이가 저의 손을 잡아끌며 용기를 북돋웠습니다.손을 처음 잡혔을때 전 ‘이 사람과 끝까지 함께 해야 할 것’이란 느낌을 처음 가졌지요.우리는 그후 자연스레 교회에서 데이트를 즐겼습니다.장소가 교회라서 다른 사람들의 눈을 크게 의식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사랑이 깊어가면서 시련이 닥쳐왔습니다.3년여 교제끝에 양가 부모님께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반대에 부딪혔지요.저는 원래 일곱 딸만 있는 가정에서 자라나 성격이 활발하고 ‘말괄양이’기질도 조금은 있습니다.목사님은 그런 저를 죽 지켜 보면서 며느리로서 별로 달갑잖게 생각했던 모양입니다.우리집이 비기독교 가정이란 점도 맘에 안 들어 했고요.우리집 역시 가풍이나 성격의 차이를 이유로 들면서 반대했습니다. 제가 몸져 누웠을 때 그이가 전복죽을 몰래 끓여다주고,꿀과 인삼을 사다 주고 정성스레 돌봐줬습니다.그렇게 정이 깊어가는데 양가에서 반대라니 하늘이 캄캄해졌습니다. 그런 세월이 벌써 9년이 흘렀습니다.그리고 오는 3월20일 백년가약을 온 가족들에게 알리고 신혼생활에 들어갑니다.저는 교원 임용고시를 준비중이고 그이는 시아버님처럼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원에 다니는 중입니다. 결혼하면 시부모님과 남편을 잘 받들고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참가정을 이뤄 나가겠습니다.어려움은 있었을지라도 우리의 사랑이 열매를 맺게된 올 봄은 유난히 아름답습니다.˝
  • 영화 ‘사마리아’ 새달 5일 개봉

    김기덕 감독에게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안겨준 화제의 영화 ‘사마리아’(제작 김기덕필름)가 새달 5일 개봉된다. 24일 열린 시사회에서 미리 맛본 이 영화의 느낌은 김 감독의 영상언어가 종전보다 관객을 덜 고문(?)한다는 것이다. ‘섬’‘나쁜 남자’ 등의 작품에서 세상을 향해 던진 돌팔매질에 담긴 가학성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부터 조금씩 부드러워지기 시작했는데 ‘사마리아’에서는 그 유연성이 확연하다.원래는 북이스라엘의 수도이지만 김 감독이 ‘버림받은 사람’ 혹은 ‘성녀의 반대 의미’로 사용한 ‘사마리아’의 얼개는 간단하다. 유럽여행 경비를 마련하려 원조교제를 하는 재영(서민정)의 부탁에 따라 친구 여진(곽지민)은 상대방 물색,화장,망보기 등으로 도와준다.그러다 재영이 모텔에 들이닥친 경찰을 피해 창문으로 투신한 뒤 죽자 그를 달래려고 손수 원조교제에 나선다. 우연히 이를 알게 된 형사인 여진의 아버지(이얼)가 딸의 파트너를 찾아다니며 복수를 한 뒤 딸을 용서하고 화해를 모색한다. 그러나 감독이 영화에 담으려는 ‘용서와 구원’이라는 메시지는 복잡하게 다가온다. “원조 교제를 둘러싼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적 구분을 허물고 싶다.”는 감독의 의도는 등장인물에 투영된다. 함께 잔 남자가 모두 독실한 불교신자가 된다는 인도의 창녀 바수밀다 이야기가 자기 것인 양 믿으며 원조교제 파트너에게 따스함을 주려는 재영.그리고 그가 죽은 뒤 수첩에 적힌 상대자들을 불러내 관계를 갖고 받은 돈을 되돌려 주며 위안을 느끼는 여진의 시선은 ‘욕망의 성인들’도 모두 상처받은 영혼임을 시사한다.감독은 이를 통해 그들이 단순한 가해자가 아님을 보여주고자 한다. 한편 아버지의 발걸음도 처음엔 복수라는 핏빛으로 물들지만 갈수록 화해와 구원을 향해 나아간다.딸에게는 전혀 내색도 하지 않은 채 함께 죽은 아내의 묘를 찾아가는 여행을 통해 딸을 용서하고 ‘무언의 화해’를 모색한다. 남은 구원의 형태는 사회적 차원인데 김기덕 감독의 해법은 애매하다.단지 아버지에게 운전을 갓 배운 여진이 자수한 뒤 아버지가 잡혀가는 지프를 서툰 갈지자 운전 솜씨로 따라가다 구렁에 빠져 헛바퀴만 돌리는 마지막 장면에서 여진에게 남은 사회적 구원의 험난함을 암시한 채 끝낸다. 김기덕 감독이 현실을 보는 눈은 여전히 우울하다.하지만 그를 드러내는 방식은 과격함보다는 세련된 이미지에 기댄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물’의 이미지다.재영의 피가 묻은 옷을 입은 채 샤워기 아래서 흐느끼는 여진,딸의 한 파트너를 죽인 뒤 역시 피 묻은 옷을 입고 샤워기 밑에서 통곡하는 아버지를 달래주는 것은 물이다. 또 산소에 갔다가 돌아오던 중 차를 세워 운전을 가르치는 곳도 강물 곁이다.부드러움의 상징인 물을 개인의 상처(피)를 치유하고 구원을 모색하는 장치로 사용한다.또한 밀도 높은 구성으로 영화를 이어가는 솜씨도 파격미를 넘어선 관록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 기상캐스터 이익선 4월 결혼

    기상캐스터 이익선(35)씨가 4월29일 오후 1시 서울 삼성동 공항터미널에서 결혼식을 올린다.신랑은 회계사인 박상원(41·선일회계법인 대표)씨로,지난해 9월 친지의 소개로 교제를 시작했다.˝
  • [24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제3지대(밤 12시) 태권도와 유도,합기도 등 각종 무술의 최고수를 가리는 이종격투기.규칙은 오직 하나,상대를 쓰러뜨려야 이긴다는 것이다.링 위의 대결은 물러설 수 없는 전투와도 같다.국내 최대 이종 격투기대회인 ‘스피릿 MC 아마추어 챔피언십’ 경기를 따라가 선수들의 도전정신과 열의를 살펴본다. ●달려라 울엄마(오후 9시20분) 영애는 원종과 교제를 하면서 원종보다 많이 늙어 보인다며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다.한편 승현은 고등학교 친구 명자를 만난다.명자는 재용이 승현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승연에게 재용이 많이 망가졌다는 말을 한다.승현은 재용이 자신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숨기는데…. ●흥부네 박터졌네(오후 9시20분) 영주는 수진이 병실로 들어오자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집어던진다.수진은 얼굴에 피를 흘리면서도 죄송하다며 영주를 붙잡는다.대수와 미리는 수진이 병실 밖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미리는 영주에게 수진이의 진심을 알아달라고 말하지만,영주는 다시는 나타나지 말라고 소리친다. ●실제상황(오후 10시50분)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시민이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구타를 당하고 지갑을 빼앗겼다는 신고가 접수된다.범행은 차량 절도,퍽치기,특수 절도까지 수위가 점점 높아만 간다.형사들은 피해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용의자 파악에 나서고,도심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진다. ●문화센터(오전 11시) 아이들은 누구나 동물을 좋아하기 마련이다.멋진 갈기가 돋보이는 작은 조랑말을 풍선으로 만들어본다.아이의 좋은 친구이자,타고 놀 수 있는 재미있는 장난감이 될 수 있다.큰 풍선 속에 작은 풍선 여러 개를 넣어 손바닥으로 치고 놀 수 있는 탱탱볼을 만드는 방법도 배워본다. ●과학과 미래(오전 8시30분) 어렸을 때 듣는 자장가를 시작으로 음악은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음악은 개개인의 감정에 작용하기 때문에 기쁠 때도,슬플 때도 음악을 찾는다.감정 교감을 이용한 음악치료도 활용되고 있다.과학적인 음악치료에 대해서 알아본다. ●귀여운 여인(오후 8시20분) 승은을 찾아다니던 세웅은 프러포즈했던 강가로 발걸음을 옮긴다.그곳에서 승은을 찾은 세웅은 유학을 가라는 승은을 붙잡고 서럽게 운다.한편 대웅은 청자에게 유진과의 파혼을 얘기하려고 하지만,아픈 기색으로 유진과 잘 되기만을 바랄 뿐이라는 청자 앞에서 차마 속내를 말하지 못한다. ˝
  • 혼혈인으론 살기어려운 한국

    국내에 사는 혼혈인 10명 가운데 7명은 학창시절 피부색 때문에 놀림이나 따돌림을 당했다.또 4명꼴로 취업·결혼 과정에서 겪은 차별 때문에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지촌여성 인권단체 ‘두레방’이 지난해 5월부터 7개월간 국가인권위원회의 의뢰로 국내거주 혼혈인 50명을 상대로 한 설문 및 심층면접에서 응답자의 73.3%는 학창시절 피부색 때문에 놀림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64.4%는 집단 따돌림까지 당했다.차별은 사회진출 뒤에도 이어져 44.4%는 취업과정에서,37.8%는 이성 교제와 결혼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혼혈인 가구의 월평균 수입은 101만원,혼혈인 본인의 수입은 월 89만원에 불과했다.저축은 거의 없는 반면 가구당 평균 3882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특히 차별과 가난 때문에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42.2%나 됐다. 인권위는 “혼혈인이 학교생활과 취업·결혼 등 전 생애에 걸쳐 지속적인 차별을 받지만 사실상 법적인 보호장치가 전무하다.”면서 “학령기 혼혈아동의 학교생활을 보호하고 가족의 생계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만한 적극적 복지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현재 국내 거주 혼혈인은 500명 안팎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신현준 '취중발언' 보도 손배소

    영화배우 신현준씨가 16일 “허위보도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일간스포츠와 취재기자 등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신씨는 소장에서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술에 취한 신현준이 옛 여자친구 이름을 불렀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당시 함께 탔던 사람들도 이를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성교제 등은 공익과 무관한 사생활 영역인데도 취재기자는 본인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기사를 작성,명예를 훼손했다.”고 덧붙였다.일간스포츠는 지난 6일 “영화배우 신현준씨가 술에 취해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예전에 교제하던 여성 연예인 이름을 크게 불렀다.”면서 “아직도 옛 사랑을 잊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보도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사마리아’ 는 어떤 영화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사마리아’는 원조교제라는 민감한 소재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여고생 딸의 원조교제 장면을 목격한 아버지가 딸과 화해하고 용서하는 과정을 그렸다.모티프는 매춘으로 불교를 전파했다는 인도 여인 ‘바수밀다’의 설화에서 얻었다고 한다. 김기덕 감독의 10번째 작품인 이 영화는 5억원이라는 초저예산과 보름 동안 11번이라는 짧은 촬영 기간,수녀복을 입은 반라의 여배우 포스터 등으로 제작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제목 ‘사마리아’는 성서에 나오는 북이스라엘 왕국의 수도명으로,유대인들이 이교도에 의해 더럽혀진 땅이라는 이유로 천대와 멸시를 했던 것에서 착안했다. 이 영화는 원조교제라는 소재 선택과 남성에게 몸을 팔아 깨달음을 얻게 한다는 설정 때문에 베를린 현지에서 호평과 악평을 동시에 받았다.현지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별 한 개(4개 만점)에서부터 3개까지 평가가 크게 엇갈렸다.수상자 발표 회견에서도 함성과 야유가 함께 터져 나왔다. 유럽 여행을 갈 돈을 모으기 위해 채팅에서 만난 남자들과 원조교제를 하는 여고생 여진(곽지민)과 재영(서민정).재영은 “인도에 ‘바수밀다’라는 창녀가 있었어.그런데 그 창녀랑 잠만 자고 나면 남자들이 모두 독실한 불교 신자가 된데….”라며 남자들과의 만남과 섹스에 의미를 부여한다. 어느날 모텔에서 원조교제를 하던 재영은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들을 피해 창문에서 뛰어 내리다 여진의 눈 앞에서 죽게 된다.이후 여진은 죽은 재영을 위로하기 위해 재영의 수첩에 적힌 남자들을 찾아 재영 대신 원조교제에 나선다.여진은 원조교제 후 재영이 전에 받았던 돈을 돌려주며 자신과 관계를 맺은 남자들을 차례로 정화해 나간다. 한편 우연히 자신의 딸 여진의 원조교제 모습을 목격한 형사 영기(이얼)는 충격에 휩싸여 여진과 관계를 맺는 남자들에게 복수를 시도한다. 김 감독은 “사람은 실수도 하고 피치못할 사정으로 상처를 주기도 한다.”면서 “이를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눠 이분법적으로만 재단할 것이 아니라 이해와 용서,화해로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사마리아’ 김기덕씨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김기덕 감독이 제5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사마리아’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회는 14일 영화 ‘사마리아’로 원조교제를 하는 두 소녀와 형사인 한 소녀의 아버지의 복수 과정을 통해 용서와 화해,원죄와 구원 의식을 독특한 방식으로 그린 김 감독에게 감독상(은곰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한국 감독이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관련기사 18면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곰상은 터키계 2세 독일 감독 아티 아킴스의 ‘벽을 향해’가 차지했다. 황수정기자 sjh@ ■김기덕 감독은 누구 김기덕(43)은 논란을 몰고다니는 감독이다.‘아웃사이더의 수호자’로 떠받들어지는가 하면,‘여성비하와 폭력을 수단으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며 곱지않은 눈길로 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1996년 주류 질서의 바깥으로 밀려난 밑바닥 인생을 다룬 데뷔작 ‘악어’ 이후 ‘섬’ ‘나쁜 남자’ ‘수취인불명’과 ‘사마리아’에 이르는 10편이 대부분 찬사와 함께 비난을 받았다. 이런 그이기에 지난해 구도(求道)를 다룬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발표되자,“예전 작품과 다르다.”면서 `김 감독의 작품에 쟁점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냐,단점이냐.’ 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관객을 불편하게 한다.’는 세간의 평가에 “무엇이 불편한지 모르겠다.”고 답한다. 김 감독은 베를린영화제 시상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표준적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지 않고 고유한 시각과 정체성,스타일을 드러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주목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독자적인 철학을 유지하겠다는 선언이자,앞으로 관객의 불편함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강력한 암시가 아닐 수 없다. 1960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난 김 감독은 한번도 정식 영화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최종 학력이 중학교 졸업인 그는 해병대에 복무하고는 서양화 공부를 하기 위하여 1990년부터 3년 동안 파리에 머무르기도 했다. 1994년 ‘화가와 사형수’가 영화진흥공사의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영화계와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내 머릿속의 감독이란 시나리오도 직접쓰는 사람”이라면서 “무협지와 멜로물을 가지고 와서는 영화를 만들자는 사람도 있는데,남이 쓴 것은 소화할 능력도 없고 칼싸움 같은 데는 관심도 없다.”고 밝혔다.앞으로도 ‘사마리아’같은 저(低) 예산 영화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다음 영화는 유럽에 입양된 한국인들을 다룰 계획이다.독일과 프랑스에서 제작비를 모두 대겠다는 조건을 내놓아 최종 결심만 남아있다고 한다. 박상숙기자 alex@˝
  • [김영희 이혼클리닉] “당신 부모만 챙기냐” 가출한 아내

    결혼 1년5개월 된 33세 동갑내기 맞벌이 부부입니다.아내는 교원,저는 사설학원 원장입니다.외아들로 누나가 두 분 있고,아이는 아직 없습니다.부모님은 잘해 주시는데 아내는 늘 불평불만입니다.열흘 전 부부싸움을 한 뒤 친정으로 가버린 아내는 위자료 운운하며 이혼을 요구합니다.(요약)-김현태 김현태씨,결혼은 두 사람이 ‘가족이란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공동체 안에는 두 사람 외에 양가 친척도 포함되지요.오케스트라는 각기 다른 악기들이 모여 지휘자의 손놀림에 따라 아름다운 선율을 냅니다.현태씨 또한 가정을 이끌어 가는 지휘자로서 가족간 화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입니다. 2개월 교제 후 중매결혼을 했다는데,서로를 알기에 너무 짧은 기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아내가 외아들이라 부담스럽다고 말해 결혼 전에도 어려움이 있었다지요? 신혼집이 친가와 가까운 터라 결혼 1개월 무렵 현태씨 어머니와 친구 분이 아무도 없는 신혼집을 구경한다며 현태씨에게 전화로 현관문 비밀번호를 물었다지요.집에 들어가 보니 청소도 설거지도 엉망이라 어머니가 ‘집안꼴이 그게 뭐냐.’고 한마디 하셨고,현태씨는 아내에게 이 말을 전하고….아내는 빈집에 시어머니가 손님까지 데리고 왔다는 것도 못마땅한데,출근하기 바빠 설거지 못한 걸 트집잡으니 창피스럽기도 하고,자존심도 상해 “주인도 없는 집에 와서 뭐 하는 짓이야?”하고 언성을 높이고…. 발끈 화를 낸 아내의 잘못도 크고,어머니 또한 실수를 하셨습니다.‘내 자식 집 내가 가는데,예의는 무슨 예의’라고 하신다면 잘못된 생각이지요.현태씨도 비밀번호를 알려주기 전에 아내에게 물어봤어야지요.아내를 배려하지 못한 작은 실수가 아내에게 큰 상처를 줬고,불편한 관계의 ‘씨앗’이 된 것입니다. 고부갈등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합니다.법원에서 고부갈등으로 이혼하려는 부부도 많습니다.결혼 2∼3년차가 대부분이고,이러한 갈등은 필연적인 것 같습니다. 고부갈등은 남편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수습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기도 합니다.맞벌이 부부가 많다 보니 가족들도 명절 때 모이는 게 고작이어서 미운정 고운정 쌓아갈 시간이 없습니다. 아내가 월급 타면 시부모님께 얼마라도 드리면 좋으련만,편찮으신 어머니께 3만원짜리 홍삼을 사드렸다고 ‘이러쿵저러쿵’ 해대니 정말 미웠을 겁니다.며느리도 자식인데,그간 현태씨 마음 고생에 이해가 갑니다. 옛말에 ‘처가와 화장실은 멀리 있어야 좋다.’고 했는데,요즘은 ‘본가와 화장실은 멀리 있어야 좋다.’‘딸 가진 부모는 비행기 타고,아들 가진 부모는 버스 타고 여행간다.’는 말이 생겼지요.첫 번째 단추를 잘못 끼우면 계속 잘못 끼워 가듯 한두 번 쌓인 감정은 태산이 되기도 하지요.남편에게 사랑의 뿌리를 내리지 못한 아내는 시댁 어른이 아무리 잘 해줘도 받아들일 마음이 없으니 ‘밑 없는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습니다. 결혼 초 현태씨는 아내가 며느리 노릇을 잘하든 못하든,아내에게 맡겼어야 했어요.특히 현태씨네는 중매후 곧바로 결혼을 했기에 마음을 열고 상대를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현태씨가 처가에 먼저 잘 해드렸다면 사위 자랑하며,딸에게 시부모님께 잘 해드리라고 당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한쪽 상담만으론 정확한 조언을 할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현태씨,10여일 전 이혼을 결심하고 친정으로 간 아내가 위자료 운운한다니 빨리 만나십시오.지금 양가 부모님이 개입하면 ‘마른 볏단에 불씨를 던지는’ 격이니 유의하십시오.현태씨,또한 아내를 만나서 논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려 하지 마십시오.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두 사람은 자칫 이혼이라는 극한 상황으로 갈 수 있습니다.아내는 지금 시댁과 가까이 살고 있는 것이 싫고,남편이 자기 부모만 챙긴다고 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결혼한 사람이 시댁과 남편에게 항상 대치 상태의 마음을 갖고 있으니 문제가 많습니다만,‘길이 막히면 돌아가라.’고 했습니다.‘부모가 먼저냐? 아내가 먼저냐?’가 아닌,현태씨 자신의 앞날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하십시오. ●상담 의뢰는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 ‘김영희 이혼클리닉’에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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