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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게이츠, 국내 소외계층 정보화 지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법무부와 함께 국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정보화 사업에 나선다. 빌 게이츠 회장은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과 14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비행 청소년과 저소득층 정보화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내용의 합의각서에 서명하고 ‘미래기금’ 출연 조인식을 가졌다. 미래기금은 MS사가 국내 교정시설,장애인 및 사회복지시설 등을 돕기 위해조성한 기금으로,1차 지원규모는 13억원이다. 법무부는 MS사의 지원금중 1억5,000만원을 들여 서울보호관찰소에 펜티엄Ⅲ컴퓨터 55대를 갖춘 전산정보교육센터를 설치,보호관찰자들의 정보화 교육에활용한다. 또 소년원에 11억5,000만원을 들여 컴퓨터 193대를 설치하는 등 2∼3년내 전국 소년원에 첨단시설을 갖춰 우수 원생들을 전산전문가로 양성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이를 위해 보호관찰소와 소년원 직원 5명에게 MS사의 전산교육을이수토록 한 뒤 전산정보센터의 교육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빌 게이츠 회장의 지원은 현재 60여개국에서 정보화 사업을 벌이고 있는 MS사가법무부의 사업내용을 전해듣고 지원을 제의해옴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이날 행사에서 탤런트 최불암,안재욱,송윤아 등 연예인 10여명이 법무부장관으로부터 범죄예방위원 위촉장을 받았다. 이종락 김미경기자 jrlee@
  • 대한매일을 읽고/ 교정교육 내실화로 출소자 재범 막아야

    대한매일 17일자에 보도된 연쇄살인범 정두영의 잔인한 살인행각 기사를 보았다.출소자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돕는 갱생보호사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범인이 소년원과 교도소에 네 차례에 걸쳐 15년간 수용돼 교정교육을 받고도 증오심을 불특정 다수에게 무자비하게 투사했다는 사실은 범죄자의 지도관리에 변화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많은 범죄자들이 교정시설에서 직업훈련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경제활동을 할 수 없다면 또다시 쉽게 재범에 이르게 되며 결국 사회에 큰 피해를 안겨주게 된다. 정부의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정책은 확대돼야 하는데 갱생보호사업 분야는오히려 점차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정부에서는 이들의 갱생 자립을 위한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국민들도 갱생자립의 각오를 다지는 출소자들에게 일자리 제공 등 다각적인 지원과 온정을 베풀어야 할 것이다. 김영태[서울 양천구 신정7동]
  • 미군현행범 한국서 구금 검토

    법무부는 지난달 1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외국인전용 술집 여종업원김모(32)씨 피살사건을 계기로 미군 피의자의 신병 관할권 등을 불평등하게규정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외교통상부와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협의를 거쳐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법무부는 미군 피의자에 대한 우리측의 신병관할권 행사 시기를 현행 판결확정후에서 기소후 또는 구속영장 발부후로 앞당기고 현행범으로 체포됐을경우에는 처음부터 우리측이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지검 외사부는 이날 김씨를 살해한 미8군 47기갑대대 소속 크리스토퍼 매카시(22) 상병에 대한 재판권(소추권)을 행사하기 위해 매카시 상병을 불구속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현재 경기도 평택 미군 구치소에 수감된 매카시 상병을 국내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한뒤 형이 확정되면 국내 교정시설에서 복역시킬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 [집중취재] 흔들리는 교도행정

    *운영실태 및 문제점. 교도행정이 흔들리고 있다.재소자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느슨해지면서 법정탈주사고가 일어나는가 하면 재소자들이 교도관들을 협박하고 폭언을 퍼붓기도 한다.전문가들은 인권을 강조하는 ‘열린 교도행정’의 과도기적 부작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소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시책이 뒷걸음질 쳐서는안된다고 입을 모은다.광주교도소 탈주사건을 계기로 교도행정의 실태와 문제점을 조명하고 그 대책을 짚어본다. 2월 현재 전국 43개 구치소·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재소자들은 6만4,018명이다.그러나 이들을 관리·감독하는 계호(戒護)직원은 1만784명으로 계호직원 1명이 재소자 6명을 관리,감독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미국은 계호직원 1명이 재소자 3.9명을 맡고 있다.일본은 3명,영국은2.2명,호주는 1.9명,캐나다는 1.3명으로 더욱 낮아진다. 우리의 교정인력이얼마나 부족한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관리·감독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 ‘체감교정’의 어려움은 휠씬 심각하다.우리나라는 구치소와 교도소의 재소자 관리체계가 다르다.구치소가 독립적으로 있는 곳은 접견과(면회),보안과(관리),출정과(공판 등으로 법정에 나가는 미결수들을 계호하는 임무)로나눠져 업무분담이 되고 있다. 반면 기결수만을 수용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 교도소는 미결수와 기결수를 함께 수용해 관리하고 있다.이 때문에 보안과에서 접견·보안·출정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고 있다. 3,000명 수용 규모의 광주·대전·안양 교도소의 경우 미결수가 평균 1,000여명 정도 있다.이번에 탈주사건이 벌어진 광주교도소도 보안과 직원이 계호를 맡았다. 문제는 3교대로 운영되는 야간근무다.평균 200∼300명이 수용된 사동(舍棟)에 1명의 근무자가 배치되지 못하고 있다. 인력난 때문이다.의정부교도소는 야간에는 사동 20여곳 가운데 5∼6곳은 재소자들이 돌아가며 계호를 서는 ‘자치계호제’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98년 이후 재소자들의 인권보호가 강화되면서 교정행정은 더욱 어렵게 됐다.인권을 내세워 재소자들이 교도관을 폭행하거나 고발,곤궁에 처하게 하기때문이다.96년 147건,97년 127건,98년 151건에 불과하던 재소자들의 교도관에 대한 폭언·폭행 건수가 지난해 306건으로 2배 가량 늘어난 것이 이를 말해준다. 교도소내 각종 장비가 부족하고 낡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몸수색을하는 검신장비는 전국에 114대(대당 400만원가량) 있다.그러나 검신을 정밀하게 하기 위해서는 350대 정도는 돼야 한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은 장비(대당 5,000만원가량)의 성능이 좋아 인력을 줄일 수 있을뿐더러 물품 및 마약소지 등에 효과가 크다.더구나 재소자들이드나드는 감방문이 자동 개폐식으로 돼 있는 외국과 달리 수동으로 돼 있어출정이나 공판때는 교도관이 일일이 열고 닫아야 한다. 주병철기자 bcjoo@. *열악한 근무환경. 지난 달 중순 지방 교도소의 교도관 A씨는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등의혐의로 관할 지청에 고소를 당했다.교도소장 면담을 요청했는데 거부했다는이유였다.비슷한 사례는 지난 해 8월에도 있었다.서울시내 교도소의 교도관B씨는 재소자가 사동내의 청소를 교도관이 직접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시켰다며 교도관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이 사건은 현재 관할검찰에 계류중이다. 지난해 말 서울시내 또다른 교도소 교도관 C씨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미수 혐의로 고소당했다.한 재소자가 “훈계시간에 교도관이 째려 보는 바람에 심장박동에 이상이 생겨 의무과 이송을 요구했는데도 들어주지 않았다”며 검찰에 소장을 냈기 때문이다. 교도관이 재소자들로부터 피소된 건수는 지난해 크게 늘어났다.피소건수는97년 22건,98년 25건이었으나 열린 교정행정이 본격적으로 실시된 99년 91건으로 급증했다. 교도관들은 또 재소자들의 폭언·폭행에 시달리고 테러의 위협에 놓이기도한다.협박이나 폭언·폭행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지난해 9월 지방 교도소에서는 목욕을 하겠다는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재소자가 교도관에게 의자와 집기 등을 집어던져 교도관이 10∼12주의 상해를 입고 병원에 장기입원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또다른 지방 교도관 K씨는 재소자의 생트집에 혀를 내둘러야 했다.K씨는 평소 자신에게 감정을 품고 있던 재소자가 “계획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생트집을 잡아 K씨를 주먹으로 때렸다.K씨가 달아나자 뒤쫓아가 얼굴 등을 다시 두들겨 패는 바람에 K씨는 한동안 몸을 가누지 못했다. 뿐만 아니다.교도관들은 출퇴근때도 마음을 놓지 못한다.지난해 연말 서울시내 모교도소의 교도관 3명이 퇴근길에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흉기로 발목이 찍히는 등 사고가 일어나 출소후 재소자들의 보복테러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경찰은 아직까지 범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 교도관은 “밤에 퇴근할때는 항상 주위를 돌아보는 등 경계하곤 한다”면서 “특히 일부 교도관은 집으로 걸려오는 협박전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주요 탈주사건 일지. ▲1981년 6월 서울남부지원서 재판받고 나오던 이상훈(당시 27세)등 특수절도 피고인 3명 흉기로 교도관 위협,수갑·포승 풀고 탈주. ▲83년 4월 절도혐의로 2심재판 받던 대도 조세형 옛 서소문 대법원청사내 구치감 창문 뜯고 탈주. ▲88년 10월 지강헌 등 미결수 12명 서울 영등포교도소 이송중 호송버스 빼앗아 탈주. ▲90년 12월 무기수 박봉선 등 3명 전주교도소 감방 쇠창살 자르고 탈옥. ▲96년 7월 안양 소년분류심사원에 수용된 128명 유리창 깨고 직원 협박해탈주. ▲97년 1월 무기수 신창원 부산교도소 쇠창살을 절단한뒤 탈옥. ▲2000년 2월24일 재판받기 위해 광주지법 법정 들어서던 강절도범 정필호등 3명 흉기소지,탈주. *광주사건 계기 개선책 마련. 광주교도소 탈주사건을 계기로 법무부가 마련하고 있는 ‘교도행정 종합대책’은 내부 및 외부적 개선책으로 요약된다. 내부적으로는 우선 3교대 근무를 하는데 필요한 최소 인력 600∼700명을 충원하기로 했다.특별계호임무 등을 위해 무술교도관 200명도 특별채용할 방침이다.충원이 되면 적어도 사동 한동당 계호직원 1명이 감시·감독을할 수 있다. 장비와 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첨단 검신장비를 도입하고 주요 지점에는모두 CC-TV를 설치키로 했다.필요한 예산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적극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사동 출입문도 올해안에 수동식에서 자동 개폐식으로 모두 교체된다. 추가로 필요한 교정 시설은 상당 부분 확보됐다.청주여자·순천·수원교도소가 2002년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가는 등 전국에 모두 9개의 구치소·교도소를 신설하기로 했다.재소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의 일환으로 연탄을 쓰던사동을 난방으로 바꾸고 재래식 변기도 수세식으로 바꾼다. 외부적으로는 검찰과 법원의 수사 및 재판 관행이 교도 행정에 걸림돌이 된다고 보고 점진적인 개선을 요청할 방침이다. 특히 재소자의 과밀수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검찰의 불구속 수사원칙이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일본의 경우 재소자 5만3,156명 가운데 미결수가 9,341명(17.6%)에 불과한 반면 우리나라는 재소자의 무려 45.6%가 미결수인 것으로 조사됐다.미결수가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이는 검찰이 피의자를 일단구속한 뒤 기소하는 편의주의 때문이다. 교정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미결수 수용인원을 전체 수용인원의 20% 범위내로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면서 “법원도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해 미결수를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외국의 경우.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인적 계호보다 첨단장비를 동원한 물적 계호에 비중을 두고 있다. ■미국 연방교도소 95개,주(州)교정시설 1,000여개로 모두 190여만명을 수용하고 있다.미결수를 구금하는 구치시설은 우리와 달리 경찰에서 담당한다. 2개월간의 분류심사를 거쳐 수형자를 6종류로 나눈 뒤 등급에 따라 적합한교도소에 수용한다.개선 정도에 따라 보다 자유로운 곳으로 바꾸어 준다. 흉악한 수용자가 많은 시설은 인적계호보다 첨단장비 등을 동원한 물적계호 위주로 운영된다.수용자 사동 중앙에 통제실이 설치돼 있고 출입문도 자동개폐식으로 돼 있다.직원 대부분은 재소자 상담이나 교육에 투입된다. ■일본 아직도 감옥법과 형무소라는 용어가 존재하고 있듯 엄격한 규율위주로 운영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부부접견,전화사용 등은 일체 허용되지 않는다.다만 재소자 1인당 하루 급양비는 6,610원으로 2,210원인우리보다 3배 가량 많다.재소자에 대한 기본적 처우는 관대하다. ■영국 수용자 6만여명에 직원은 4만여명이다.교도행정은 교정·교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전국의 교정시설을 재소자의 죄목에 따라 4단계로 나눠 수감하고 있다. 개선 정도에 따라 개방된 형태의 교도소로 옮겨준다. ■이탈리아 직원수 4만6,000여명에 수용자 5만여명으로 거의 1대1로 감시·감독한다.교정시설은 구치소,징역형 집행 교도소,사회안전처분 교도소(교정병원 포함) 및 보호감시센터 등으로 구분된다.특히 마피아 등 조직범죄 예방에 관심을 쏟고 있다. 주병철기자
  • [대한매일을 읽고] 충실한 교정행정위해 인원·시설확충을

    최근 광주지법 법정에서 발생한 강도사건 피고인 3명의 탈주극 관련기사(대한매일 26일자 23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탈주범이 검문검색을 받지 않고 당당하게 서울까지 진입한 것도 문제지만근본적인 문제는 교도소 내부의 사각지대 개선이란 점이다.예전부터 교도소내부의 열악한 환경이 수없이 거론돼 왔는데,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포화상태의 교정시설과 인원확충이라고 본다.전국 43개 교정시설에 7만여명이수용돼 무려 적정인원에서 5만명이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교정공무원도 1인당 관리인원이 선진국의 2배인 6.3명으로 교도소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절대 역부족일 것이다. 이번 사건은 우려돼 왔던 교도행정의 여러 문제점이 누적돼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교도소 내부의 문제점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 재발을 막아야 한다. 이영주[전남 강진군 탐진아파트 A동205]
  • [사설] 흉기가 반입되는 법정

    강도사건 피고인 3명의 광주지법 탈주 사건은 피고인이 흉기를 교도소에서부터 법정에 숨겨 들여와 재판 직전 교도관을 마구 찌르고 달아난 것으로 교도행정의 난맥상과 호송체계 허점을 드러냈다.전과 15범 등의 강력범죄 피고인들이 교도소내에서 어떻게 흉기를 확보해 보관할 수 있었고 더욱이 법정까지 들여올 수 있었는지 철저히 가려내 재발되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미결수들을 법정으로 호송할 때는 X선 검신기와 몸수색 등 보안검색을 해야 함에도 이번에는 안전조치가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길이 25㎝나 되는 흉기를 범인들이 몸에 지니고 법정까지 들어와 난동을 벌일 수 있는것이 전국적인 보안수준이 아닌지 우려된다. 광주교도소측은 당시 검신기가고장나 있었다고 하나 범인들이 이를 알고 악용했다면 고장난 검신기가 오랫동안 방치돼 왔다는 것이어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범인들의 흉기 소지 과정도 문제다.사제칼 출처는 검거된 범인들을 조사해 봐야 밝혀지겠만 교도소내부에서 조달되었든,외부에서 반입되었든 재소자 관리의 허점을 드러냈다. 쇠붙이는 언제나 흉기화할 수 있어 교도소내 반입과 소지에 특별히 신경을써야 함에도 이를 적발하지 못한 것은 크게 잘못됐다.또 한명의 교도관이 30여명이나 되는 많은 피고인을 호송해 법정에서 수갑을 푸는 순간을 범인들이노린 만큼 호송체계의 강화가 시급히 요구된다. 교도소측의 늑장대응과 경찰의 구멍 뚫린 검문검색으로 탈주범들이 죄수복차림으로 승합차와 승용차,화물차,지하철을 바꿔타며 서울에 잠입할 때까지한번도 검문당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16시간 만에 상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경찰이 치밀히 대응하는 데 실패한 것도 사건을 신속히 마무리짓지 못한 원인이 됐다. 법무부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특정강력범죄의 경우 수갑을 찬 채 재판을 받도록 추진키로 한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다만 그동안 인권 사각지대로 알려진 교정행정의 개선을 위한 전반적인 제도개혁이 후퇴되어서는 안된다.일반피고인의 경우 인권 보장과 미결수 무죄원칙에 따라 사복착용과 수갑·포승등 계구 사용 제한은 바람직하다. 근본적인 문제는포화상태에 이른 교정시설과 인원의 확충이다.재소자는 계속 늘고 있어 전국 43개 교정시설에 7만여명이 수용돼 적정인원 5만여명을초과한 지 오래다.교정공무원 1인당 관리 재소자가 선진국의 2배인 6.3명에이르러 교도소내 비리와 사고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수용자를 격리하여 교정·교화한 뒤 사회로 돌려 보낸다’는 교도행정의 목표가 반드시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문화부 업무보고 주요내용

    문화관광부가 22일 ‘문화의 힘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목표 아래 밝힌 문화·체육·관광·청소년 분야의 올해 업무계획을 요약한다. ◆문화지구 지정 및 문화도시화운동 추진 모든 도시가 주민이 필요로 하는문화공간을 조성하고,각종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문화도시화운동’을전개한다.각 도시의 이미지나 외관이 문화적으로 형성되도록 도시계획 입안이나 건축허가 과정에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제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한다. ◆국악 FM방송 개국 및 국악강사 풀(Pool)제 운영 서울·경기 일원에 ‘국악FM방송’을 올해말 시작하고,내년 상반기에는 전북 남원 일원에서도 방송한다.체계적인 국악교육을 위해 교육부와 협의해 학교 국악교육을 위한 지역별 ‘국악강사 풀제’를 운영한다. ◆문화예술분야 학교 교과과정 개발 청소년 성장과정별로 적합한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교육부와 협의해 올해 안에 학년별·분야별 교과과정및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내년에는 음악·미술·국악 분야 시범학교를선정해 개발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소년교도소·재활원에 문화의 집 조성 교정시설과 대도시 저소득층 밀집지역,장애자시설이나 장기요양시설 등에 적절한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문화의집을 올 상반기부터 개설한다. ◆광역 종합문화정보시스템 및 국가전자도서관 구축 문화예술 정보를 표준화해 프로그램,전문예술인·단체,시설,문화재원 등 분야별로 종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전국 도서관 및 문고에 인터넷 정보봉사실을 설치해 도서관의 지역 정보센터 구실을 강조한다. ◆소외계층 체육활동 참여기회 확대 여성·노인·장애인 등 소외계층 삶의질 향상을 위해 체육용품을 무상지원하는 한편 보호시설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돕도록 전문 지도자를 양성한다.특히 여성스포츠회를 생활체육협의회로영입,사업비를 지원하고 주부체육교실과 전국 어머니체육대회를 활성화한다. ◆월드컵대비 축구경기력 향상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경기력 극대화를 위해 10개 프로구단에서 유망선수 1명씩 일정기간 유럽명문 구단에 보내 선진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올 유럽시즌부터) 하고 우수선수 병역연기 혜택과외국인선수 보유정원을 늘린다. ◆대표선수 훈련장려금 지원 생계가 어려운 국가대표 선수들의 생활안정을돕기 위해 28개 올림픽종목 선수들을 대상으로 1인당 월 50만원의 훈련장려금을 지급한다.체육계 학교 선수들에게 훈련비와 교구,용품지원 및 코치수당도 지원한다. ◆국내 여자축구 활성화 축구팀 창단 학교에는 향후 3년간 운영비를 지원한다(연간 최고 5억원씩).전국체전 등에 여자대회를 신설하고 국내 실업팀도창단한다. ◆스포츠산업 집중육성 월드컵대회를 계기로 스포츠산업 전문가를 적극 육성하고 지원센터를 설립,생산과 기술,마케팅활동 등을 돕는다.스포츠벤처기업창업을 위한 경영관리 과정과 창업지원 과정을 신설한다. ◆체육진흥투표권 사업 경기결과를 맞춘 사람에게 소정의 환급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다음달 위탁사업자를 선정해 5월 시험운용에 들어가며,내년 4월 축구경기부터 본격 실시한다. 서동철 박성수기자 dcsuh@
  • 여성재소자 60% 동상 경험

    여성 재소자 10명중 6명이 동상에 걸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형사정책연구원이 24일 법무부에 제출한 ‘여성수용자의 처우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3개 교정시설에 수용중인 1,600여명의 여성 재소자들중 61.6%가 ‘동상에 걸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재소자들은 겨울철 추위 이외에도 거실공간 협소(50.1%),여름철 더위(48.9%),목욕 및 샤워시설 부족(31.6%),건강문제(26.6%) 등을 개선해야 할 처우문제로 꼽았다. 또 조사대상 여성의 23.7%가 교도관에 의해 몸수색을 받을 때 ‘성적 수치심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재소자의 평균 면회시간은 9.21분으로 전체 조사대상자의 60.0%가 면회시간이 부족하다고 여기고 있었으며 특히 자녀와는 칸막이 없는 공간에서 면회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락기자 jrlee@
  • 증명민원서류 1,070건 연내 폐지

    민원신청에 따른 증명서류 1,070건이 올해 안에 폐지되고,하반기부터는 인감증명을 전국 어디에서나 발급받게 된다.또 다음달부터 각 단계별 운전면허 시험일자가 응시원서를 낼 때 지정돼 응시자들이 불편을 덜게 된다. 기획예산처는 11일 정부 각 부처 및 시민단체들과의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국민생활개선과제 22개를 선정,발표했다. 주요과제로는 증명민원서류 감축과 건축행정처리 공개,운전면허시험일 지정예고제 등으로,증명민원서류는 올해 안에 1,070건이 폐지된다. 이와 관련,행정자치부는 1단계로 13일 북한방문증명서 발급신청에 따른 주민등록증 사본 등 483건의 첨부서류를 폐지키로 하고 민원사무처리기준표 변경을 관보에 고시하기로 했다. 지적도 등 행정기관간에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류 587건은 ‘행정정보공동이용시스템’이 구축되는 올 하반기에 폐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학과시험,기능시험,주행시험 등 각 단계별로 시험일자를지정받는 현행 운전면허시험제도를 개선,다음달부터는 응시원서를 낼 때 일괄 지정받도록 했다.이에 따라 학과시험에 합격한 뒤 기능시험의 응시일을지정받기 위해 접수창구에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응시자들의 불편이 크게 덜어질 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이들 22개 과제 외에 각 부처가 제출한 135개 과제도 관련부처간 협의를 거쳐 추진하는 한편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시민제안심의회’와협의,국민생활개선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국민생활개선과제 주요내용 기획예산처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135개 정책개선과제를 각 부처로부터 제출받아 이 가운데 22개 과제를 시민단체들과의 협의 끝에 1차 ‘국민생활개선과제’로 선정,범정부차원에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이들 과제를 요약 정리한다. ◆증명민원서류 감축(행정자치부) 규제완화로 첨부할 필요가 없거나 주민등록증 등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류,행정기관의 공부로 확인할 수 있는 서류등 각종 증명에 필요한 1,070건의 민원서류가 올해 안에 폐지된다.주요서류는 법인등기부등본(방문판매업 신고),점포소유권 증명(제조담배소매인 지정),주민등록증 사본(북한방문증명서 발급신청),영주권 및 사본(거주여권 유효기간 연장신청),주민등록표 초본(학원설립 등록),운전면허증 사본(긴급자동차 지정) 등이다. ◆인감증명 발급 온라인화(행정자치부) 인감증명은 현재 신고한 기관에서만발급받을 수 있으나 오는 9월부터는 전국의 어느 행정기관에서도 발급받을수 있다.행자부는 이를 위해 올 하반기까지 전국의 읍·면·동에 신고된 인감 2,350만건을 컴퓨터에 입력하는 한편 인감대조 및 인감증명 발급에 필요한 전산프로그램을 각급 행정기관에 보급할 계획이다. ◆운전면허 시험일자 지정예고(경찰청) 학과시험,기능시험,주행시험 등 각시험단계별로 응시일자를 지정받고 있으나 앞으로는 처음 운전면허시험에 응시할 때 한번에 지정받게 된다.학과시험에 붙은 뒤 다시 접수창구에 줄을 서 한참을 기다린 다음 기능시험 일자를 지정받는 불편이 사라지는 것이다.경찰청은 이달 말까지 전국의 면허시험장에 관련 전산프로그램을 설치,다음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건축행정처리과정 인터넷 공개(건설교통부)인·허가 등 건축행정과 관련한 민원처리 전반이 건설교통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려 일반에 투명하게 공개된다.건교부는 이를 위해 ‘건축행정정보시스템’의 기능을 보완,민원처리과정을 공개하고 민원접수와 발급,서류열람 등의 인터넷 민원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신차평가제(건설교통부) 법규시험속도를 현행 시속 48.3㎞에서 56.3㎞로높여 시험기준을 강화하고 탑승자의 부상위험 정도를 5개 등급으로 수치화해 공개한다.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확률이 45%를 넘으면 ☆,35∼44%이면 ☆☆,10% 이하면 ☆☆☆☆☆가 된다.지난해 말 아반떼 누비라 세피아 등 준중형차 3개 차종에 대해 실시한 데 이어 상반기 중 중형차들을 상대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동전화 전파사용료 면제(정보통신부) 이동전화 가입자에게 연간 1만2,000원씩 부과돼온 전파사용료가 오는 4월부터 폐지된다.사업자가 내는 전파사용료에 가입자의 전파사용료가 포함돼 있어 그동안 이중부과라는 논란을 빚어 왔던 사안이다.정보통신부는 3월 중 전파법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우체국과 은행간 창구 공동이용 확대(정보통신부) 우체국에서 시중은행과거래할 수 있는 제도다.현재 한미은행이 전국 우체국과 창구를 공동이용하고 있으나 오는 4월부터 평화·외환은행도 우체국을 통한 입·출금이 가능해진다.멀리 떨어진 은행 점포를 찾을 필요 없이 가까운 우체국에 가서 수수료없이 해당은행에 입·출금을 할 수 있다. ◆전화지역번호 광역화(정보통신부) 7월 2일부터 전국의 144개 지역번호가 16개 시·도 단위로 통합된다.서울과 6대 광역시,제주도는 지금의 번호를 그대로 쓰고 나머지는 경기 031,강원 033,충남 041,충북 043,경북 054,경남 055,전남 061,전북 063으로 바뀐다. ◆세금 우편신고제(국세청) 부가세나 소득세 신고를 우편으로 할 수 있도록하는 방안으로,납세자의 불편을 덜고 세무비리를 차단하려는 취지다.국세청은 상반기 중 우편신고 정착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홈페이지에 신고서 작성요령과 서식 등을 수록,납세자가 쉽게 우편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세금관련 민원증명 발급 감축(국세청) 재무제표확인 등 금융기관 제출용민원증명 발급을 최대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행정기관에 내는 민원증명도해당 기관이 직접 국세청이나 세무관서에 일괄 요청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또 체납정보나 사업자등록정보 등 간단한 납세정보는 ARS 등을 활용해 직접 조회하도록 해 증명발급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수용자 원격화상 접견제(법무부) 컴퓨터 화면으로 수감자를 면회하는 제도다.멀리 떨어진 교정기관을 직접 찾아가는 대신 가까운 교정시설에서 카메라와 마이크,스피커 등이 장착된 컴퓨터 모니터를 이용,수감자를 접견할 수 있게 된다.법무부는 상반기 중 교정시설 2곳에 대해 이를 시범운영한 뒤 2002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식품영양표시제 개선(식품의약품안전청) 가공식품의 영양소를 구체적으로표시,소비자에게 자세한 영양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이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올해 안에 시행한다는 방침 아래 영양소의 기준치와 표시대상 영양소 선정,표시방법,허용오차 설정 등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도서관정보 데이터베이스구축(문화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의 국가문헌이목록정보는 물론 본문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목차정보까지 데이터베이스화된다.일반인들은 인터넷 홈페이지(www.nl.go.kr)를 통해 쉽게 검색할 수 있게된다.일반도서 13만5,000권의 94만5,000쪽이 데이터베이스화될 계획이다.다음달 사업자가 선정되는 대로 3월부터 시행된다. 진경호기자
  • ‘한방 전문의’ 제 내년도입

    내년부터 한방에서도 내과,소아과 등 8개 진료분야의 전문의 제도가 도입된다. 정부는 7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한의사전문의 수련 및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정안을 의결했다. 규정안은 한의사 전문의의 전문 과목을 한방내과,한방부인과,한방소아과,한방신경정신과,침구과,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한방체질의학과,사상체질과등 8개 분야로 지정했다. 규정안은 또 보건복지부장관이 지정한 수련한방병원에서 1년의 일반수련의과정과 3년의 전문수련의 과정을 거친 뒤 복지부장관이 실시하는 한의사 전문의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의사전문의가 될 수 있도록 수련기간 및 자격요건을 명시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교도소나 구치소 등 교정시설에서 경비교도로 병역 의무를 수행하다가 사망하면 현역병이나 공익근무요원 사망자와 동일하게 보상하는 내용의 교정시설경비교도대설치법 시행령개정안도 의결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의약분업’ 약사법개정안 의결

    내년 7월부터 의약분업이 본격 시행된다.이에따라 모든 병원내 외래약국이폐쇄되며 외래환자는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조제해야 한다. 국회 보건복지위는 25일 법안심사 소위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약사법개정안을 가결,26일 열리는 전체회의에 상정했다.소위는 그러나 정부가 제안한 ‘약사단체의 복수설립 허용’ 조항은 삭제했다. 개정안은 응급환자와 입원환자는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시켜 현행처럼 병원에서 약을 조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또 중증장애인,현역병,전경,의경,교정시설 수용자,에이즈·나병·파킨슨병 등 특수질환자,법정전염병 환자 등도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보건소나 보건지소도 대상에 포함되지만 지역여건에 따라 예외지역을 두기로 했다. 박준석기자 pjs@
  • [외언내언] 민영교도소

    파리의 금고털이 샤리에르가 악덕포주를 살해,종신형을 선고받고 아홉번째탈옥시도 끝에 기아나의 ‘악마섬’을 탈출하는 내용의 ‘빠삐용’은 자유를갈망하는 인간의 집요한 의지로 감명을 준다. 프랑스정부는 70년 그에게 사면령을 내려 귀국을 허용했다.아내와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으로 종신형을살던 은행원 듀프레인이 세금적게 내는 요령을 알려줘 교도관들을 사로잡는기발한 방법으로 자유를 찾는 ‘쇼생크 탈출’도 인상적이다. 이들 영화들이 우리에게 감명을 주는 것은 교도소라는 특수조건에서의 생활과 자유를 갈망하는 끈질긴 집념,그리고 극한상황을 극복하고 자유를 쟁취하는 의지라고 하겠다.우리나라에서는 83년 조세형(趙世衡),97년 신창원(申昌源)의 탈옥사건이 범행수법과 행각 등으로 ‘대도’와‘신출귀몰’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탈옥수들이 검거된후 한결같이 주장하는 탈옥동기는 교도소내의 비인간적인대우와 비리이다. 형무소가 과거 범법자에 대한 신체자유 제한에 비중을 두다 교정·교화를 중요시하면서 명칭이 교도소로 바뀌어 수감자들도 신문과 TV를 볼 수 있게 됐다.하지만 늘어나는 범죄에 비해 시설이 부족해 재범률이높고 비리가 끊이지 않아‘범죄학교’라는 악명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국 43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재소자는 7만여명으로 10년전보다2만명이 늘었다.이에 따라 수용인원이 적정수준을 1만3,000명 초과해 평당인원이 2.3명(미국 0.9명)이다.과밀현상 해소 없이 재소자 인권을 생각할 수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2001년부터 기업식 민영교도소의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고 한다. 교정시설을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정부는일정액의 운영비를 민간 법인에 지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간위탁이 만사는 아니다.민간인이 경영을 맡았을 때 운영자 자질과 더불어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경비 및 교도관의 파업·인권침해 등이 우려된다.미국은 막대한 건설비로 이익이 적어 아메리카교정회사등 다국적기업이 161개 교도소를 운영하지만 수용인원은 전체 재소자 160만명 중 9만명이다.우리나라 재소자 1인당 연간 관리비가 미국의 28% 수준인 640만원임을 감안하면 예산확보가 급선무다. 민간교도소의 운영과 더불어 법체계 정비와 준법정신 확립방안도 서둘러야하겠다.과실범을 양산하는 법운영의 개선과 벌금형·보석제도의 확대로 불구속 재판을 늘려 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 하겠다.또 법을 지키면 손해라는사회인식을 바로 잡아야만 교도소를 찾는 사람이 줄어 들고 ‘죄는 밉지만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법정신이 보편화 될 때 전과자의 재범률이 낮아질수 있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민간인도 교도소 운영한다

    정부와 여당은 오는 2001년 7월 이후 민간인이 교정시설을 위탁 운영할 수있도록 하는 내용의 ‘민영교도소설치운영법’제정안을 마련,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2일 당정회의를 갖는다. 이 법안은 법무부가 일정한 자격을 갖춘 단체 또는 민간기업과 계약을 체결,일정액의 운영비를 지급함으로써 교도소를 위탁 운영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하고 있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교도소 등 교정시설 운영에 관심이 있는국내 대기업이나 종교,민간단체가 교도소를 설치해놓고 민간인 교정직원을고용한 뒤 수형자를 받아 교도소를 직접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당정은 경미한 범죄를 저질렀거나 과실범 또는 소년범 등 교정활동 및 관리가 수월한 수형자를 민간 교도소에 우선 위탁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은 교정시설이 국가 중요시설임을 감안,민영교도소장 등은 일정기간 이상 교정시설에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하며 교도소 내 중요 직책을 임면할 경우 법무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정부의 감독기능을 두도록 했다.또 민영 교도소에 대한 정부 감사를 매년 1회 이상 실시하고,수형자들의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계구를 사용하거나 징벌을 줄 경우 반드시 정부와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이밖에 민간법인이 교도소 등의 설치비용을 부담하면 계약기간을 10∼20년,기존의 교정시설을 위탁받을 경우 1∼5년까지로 하되 계약 갱신이 가능토록하고,교정시설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민영교도소 직원들의 파업 등은 금지토록 했다. 이지운기자 jj@
  • 교도소서 외국어·컴퓨터 전문가 양성

    법무부는 1일 행형성적이 우수한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외국어와 컴퓨터를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교육과정을 처음으로 개설,운영에 들어갔다. 법무부는 이날 의정부교도소에서 각종 교육기자재를 갖춘 어학실과 컴퓨터실을 개관,전국 43개 교정시설에서 뽑은 남자 재소자 60명(영어·일어 각 30명)에 대해 외국어 및 컴퓨터 교육에 들어갔다. 재소자들은 앞으로 1년동안 외부에서 초빙된 원어민 강사 등과 함께 하루 7시간(토요일은 4시간)씩 전공과목을 집중 공부한 뒤 외국어 검정 및 정보기기운용 기능사 자격 시험을 치르게 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국민 의료관행 감안 ‘현실적 처방’

    지난 5월 발표된 시민대책위원회의 의약분업안이 의약분업의 기본취지에 충실한 것이라면 17일 확정된 의약분업실행위원회의 시행방안은 현실을 반영한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의약분업의 기본취지도 좋지만 병원이나 약국에서 약을 사오던 국민적 관행을 도외시하면서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의약분업은 정착될 수 없기 때문이다.모든 의료기관의 외래조제실을 폐쇄한다는 시민대책위원회의 안이 보건지소를 제외하는 등 여러가지 예외를 둔 것은 바로 국민불편을 의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반면 3차 진료기관에는 1년이라는 경과규정을 두고 약국을 폐쇄하도록 한 것은 외래약국 폐쇄에 따른 피해의식을 많이 느끼고 있는 병원협회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대형병원이 이 정도의 당근으로 만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이날 확정된 의약분업 시행방안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의약분업 기관,환자,의약품 장애인복지법에 의한 1·2급 장애인 및 현역병·전경 및 의경·교정시설수용자,제1종 전염병환자,정신요양시설에 수용중인 정신질환자 및 정신분열증·조울증 등 자신 또는 타인을 해할 우려가 있는정신질환자는 의약분업 대상에서 예외로 한다.결핵예방법에 따라 결핵치료제를 투약하고 의료봉사활동으로 투약하는 경우도 제외한다.의약분업은 주사제를 포함한 모든 전문의약품을 대상으로 실시한다.현재 전문의약품은 1만1,000종,일반의약품은 1만2,000여종이 있으나 재분류작업을 거쳐 1,000종을 전문의약품으로 추가시킬 방침이다.그러나 신장투석액 및 이식정 등 투약시 기계·장치를 이용하거나 시술이 필요한 의약품은 예외로 한다. 처방 및 조제방식 처방전 기재 의약품의 명칭은 일반명,상품명으로도 쓸수 있으며 상품명 처방도 필요한 경우 동일 성분·함량·제형의 다른 의약품으로 대체조제할 수 있다.약사가 처방을 변경 또는 수정하여 조제할 경우 의사의 사전동의를 받아야 한다.약사가 처방전을 변경·수정하거나 처방전에의심이 있는 경우 의사의 사전동의 또는 사전확인을 받아야 하며 이를 어겨약화사고가 나면 현행 약사법에 따른 처벌을 받는다.약사가 대체조제하고자하는 경우에는 환자에게 미리 알리고 처방전을 발행한 의사에게 추후 통보해야 한다. 그동안 약사의 임의조제에 대해 적용하던 약국의료보험 제도가 폐지,의사의처방전에 의해 조제받는 경우에만 의료보험 적용을 받게 된다. 향후 추진계획 지역별로 의사협회·약사회 및 의료보험단체 등으로 의약분업협력위원회를 구성,의료기관에서 처방할 의약품 리스트를 올해 말까지 약국에 알려줘 의약분업 전까지 약국에서 처방용 의약품을 구비하도록 한다.환자가 자주 이용하는 약국을 단골약국으로 지정,의료기관에서 진료후 처방전을 이 약국으로 팩스나 PC통신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편리를도모한다.의료기관과 약국의 배치도를 작성·비치하며 의료기관과 약국간의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약사회별로 ‘의약품 배송센터’를 지정,희귀 의약품 등을 신속하게 배정한다.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를 전개한다.의료전달체계의 확립을 위해 의료기관 별로의료보험수가 차등제 및 환자본인정액제도를의약분업 실시에 맞추어 시행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 민영교도소 내년7월 문연다

    내년 7월부터 민영교도소가 운영된다. 법무부는 29일 교정업무의 일부를 민간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민영교도소 등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법안이 통과되는 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정안은 공공단체 외에 법인·단체 또는 개인도 교정법인을 설립,정부와수용자의 교정업무에 관한 위탁계약을 체결한 뒤 교도소 등 교정기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계약기간은 교정법인이 교도소 등의 설립비용을 부담하면 10∼20년,기존 교정시설을 위탁받아 운영하면 1∼5년까지로 하되 연장 계약이 가능토록 했다. 민영교도소 수용자들은 국가운영 교도소의 수용자와 동등한 수준 이상의 처우를 받게 되며 교도소 직원은 공무원에 준해 관련법이 적용된다. 민영교도소에 대해서는 해마다 1회 이상 정부의 감사가 실시되며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공무원을 상주시켜 업무를 지도·감독한다.법무부 관계자는“민영교도소 제도가 도입되면 재정 부담도 줄이고 교정시설 확충도 기대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jrlee@
  • 재소자 면회업무 전용전화 설치

    법무부는 20일 ‘민원행정 서비스 헌장’을 제정,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비스 헌장은 ▲열과 성을 다한 친절 서비스 제공 ▲민원업무의 신속 공정 처리 ▲민원처리와 민원환경의 지속적인 개선 ▲민원인의 의견 및 제안 적극 수렴 등 4개 실천사항을 담고 있다. 법무부는 또 서비스 헌장의 세부 이행지침으로 ‘서비스 이행 표준’도 마련했다. ‘이행 표준’은 ▲민원인이 5분 이상 기다리지 않도록 할 것 ▲전화벨이 3번 이상 울리기 전에 받을 것 등 기본적인 대민 봉사자세와 함께 ▲재소자면회예약제 정착을 통한 민원인 대기시간 감축 ▲휴일 및 토요일 재소자 면회제 ▲장애인 전용 출입국 심사대 지정 운영 등 모두 30여 가지의 실천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재소자 면회예약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전국 교정시설에 면회업무 전용 직통전화(각 국번에 0101)를 설치할 방침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특성상 구성원이 불친절하면 국민들이 각별히 아픔과 불신을 느끼게 된다”면서 “민원행정을 대폭 강화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사설] 국민정부의 矯導행정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교도소에서 나온 사람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것은 개인적으로는 인생의 실패지만,정부 차원에서는 교정행정의 실패”라며 교도행정의 목표가 재소자의 교화·교정을 통해 재범을 방지하는 데 있음을 명확히 했다.19일 대한매일신보사·한국방송공사·법무부가 선정한 교정대상 수상자와 교정기관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였다. 김대통령은 교정시설의 초과밀(超過密)수용 현실과 관련,2002년까지 17개교도소 시설의 확장계획과 교도행정의 민간교도소 부분 위탁 등 교도행정 현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도행정에 관한 김대통령의 이같이 높은 관심은 그 스스로 75년 ‘3·1구국선언사건’과 80년 전두환(全斗煥) 신군부가 조작한 ‘내란음모사건’으로오랫동안 옥고를 치른 체험이 바탕이 된 듯하다.날조된 죄목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무기로 감형된 뒤 다시 형집행정지로 출옥할 때까지 그는 국가의형벌권과 교도행정에 대해 깊은 사색과 관찰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뒤 교도행정 전반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있다.가족과의 자유스런 면회와 전화통화,집필허용 등은 전에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뿐만 아니라 일부 교도소에서는 모범수들의 자치제가 실시되고 있는가 하면,천안교도소에서는 모범수들이 교도관의 감시없이 자율적으로 외부 통근을 하고 있다.법무부는 지방교정청별로 1개 교도소씩 이 제도를시범 실시해본 뒤 성과가 좋으면 올 하반기부터 모든 교도소에 확대적용할계획이다.또한 다음달부터는 모범수와 장기수에게 외박을 허용하기로 했다. 재소자들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출발을 함으로써 훌륭한 사회인으로 나오게 하는 데 교도행정의 목적이 있다는 대통령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근대 행형(行刑)의 기본원리는 ‘교육형’에 있다.그러나 우리 교도행정에는 일제시대 ‘응보형’의 잔재가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교도행정의 기본틀이 교육형으로 바뀌자면 교도관의 의식이 인권존중쪽으로 바뀌어야 한다. 교도소가 재소자들을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도록 발전의 기회를 주려면 먼저교도관들이 바뀌어야 한다는 대통령의 당부도 같은 뜻으로 이해된다.정부의교도행정이 본래의 목적을 제대로 이룩하자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도관들의 처우가 대폭 개선돼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이 점에 대해서도 정부의 특별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 ‘본상’

    □ 면려상-청주교도소 교위 서동식 지난해 1월 폭력혐의로 구속된 오모씨의 아들이 대학에 합격했으나 가정형편 때문에 진학을 망설인다는 말을 듣고 입학금 130만원을 대주는 등 불우재소자 가족을 돕는데 앞장서왔다.의무과에 근무하던 83년에는 수용자들의무료 치과진료와 보철시술을 주선하기도 했다. 92년에는 교무과에 근무하면서 악대반 운영에 필요한 색소폰 등 악기 550만원 어치를 구입해 주고 지난해에는 안양의 한 교회로부터 사물놀이 악기를지원받아 수형자 사물놀이반을 만들기도 했다. □ 박애상-홍성교도소 종교위원충남 대천 삼현교회 목사로 지난 25년 동안 수용자 1인1교 갖기운동,자매결연 상담 등 교화활동을 해왔다.84년부터는 수용자들에게 매년 찬송가 250권을 지원하고 있다.출소자들에게 취업을 알선하는 것은 물론 이들에게 대학입학금도 대주고 있다. 93년부터는 독후감 발표회 및 웅변대회 등을 통해 수용자들의 올바른 가치관 정립에 힘쓰고 있으며 매년 인근 중·고교에 지원하는 장학금도 2,000여만원에 이른다.재소자는 물론 교도대원들의 사기진작에 기여한 공로로 법무부장관 표창을 두 차례 수상했다. □ 성실상-마산교도소 교위 이성대29년간 근속하며 어려운 가정생활에도 불구하고 80년부터 85년까지 벌금을내지 못해 노역장에 유치된 7명의 벌금을 대신 내주고 귀향여비까지 지급,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했다.결핵환자 사동 근무때는 300여명의 환자를 친형제처럼 보살펴 환자완치율을 종전의 17%에서 30%까지 끌어올렸다.95년에는 운동장에서 졸도한 재소자를 재빨리 병원으로 이송,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게했다.5남의 장남으로 교통사고와 치매로 병석에 누운 노부모를 18년 동안 극진히 모셔 97년 마산시민 효행상을 받기도 했다. □ 자비상-인천구치소 종교위원 연광조계종 법사로 22년 동안 수용자들에게 자비정신을 전파하는데 힘썼다.재범을 방지하기 위해 85년부터 출소자 28명에게 취업을 알선했다.93년 9월에는‘자비의 전화 상담실’을 개설,청소년 선도 및 범죄예방에 기여하고 있다.96년부터 ‘피안사회복지관’을 운영하면서 매월 120명의 무의탁 노인에게 무료 점심을,지난해에는 ‘IMF식당’을 차려 하루 30∼40명에게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올해에는 무료 이동목욕차량과 가정방문 무료 간병,초·중·고 결식학생 점심배달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 창의상-청주소년원 소년보호주사 위정숙 91년 원생 등 90여명에게 한달간 금연침 무료시술을 받게 해 금연을 유도하는 등 건강증진에 기여했다.93년 보호자대기실에 안락의자 8개,공중전화기 1대,안내현황판을 부착,민원인의 불편을 덜어주는 한편 민원실 TV 등을 통해소년원 교육활동을 소개해 기관홍보에 앞장섰다.부산소년원 근무때는 원생 6명이 검정고시에 합격하도록 도왔고 91명이 미용기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89년 취사원 김모씨가 가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쌀 1가마와 의류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 자애상-영등포교도소 종교위원 강순분‘영원한 도움의 성녀 수녀회’ 소속 수녀로 94년부터 매년 세례식을 거행,불우수용자 240여명이 영세를 받고 참다운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했다.95년 7월에는 성가연습용 전자오르간 3대와 종교서적 등을 기증해 수용자들이 개인 종교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같은해 12월에는 한자교육이 수용자 정서순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한자교재 1,700여권을 기증했다.지난해에는 2만여명의 수용자에게 신앙심을 심어준 공로로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 교화상-수원구치소 교회사 이태희 93년 소년수용자들이 수형생활을 건전하게 할 수 있도록 한자교육제도를 도입,모두 4만2,000명에게 한자를 가르쳤다.97년에는 한자 성적 우수자 87명을 선정해 합동으로 가족 접견을 시키고 검찰 등에 양형자료로 통보했다.월 1회 한자를 병용,효도편지를 쓰게 하는 등 교화선도에 애쓰고 있다.96년부터각계에 호소,도서 1만6,900권을 기증받기도 했다.동료 직원의 자녀가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사실을 알고 모금활동을 주도,550만원을 전달했다. □ 공로상-대구교도소 교화위원 하영태대구 유신섬유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14년동안 수용자 정신교육 지도에 앞장섰다.93년에는 전국 최초로 대구지방청 교화연합회를 창립,법무부장관의표창을 받았다.수용자에게 매년 100만원 상당의 교재를 기증해 150여명이 중·고교 입학자격 및 졸업자격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왔다.이밖에 교정시설에 서화용품과 악기구입비를 지원,수용자의 심성순화는 물론 수용자들이 교정작품 전시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했다.
  • 올 矯正大賞 수상 李存韓교위

    “밖에선 재소자들을 어떻게 볼지 모르지만 저는 한때의 실수로 잘못을 저지른 우리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매일이 열악한 근무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교정직 공무원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법무부와 공동으로 제정한 제17회 교정대상에서 영예의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전주교도소 보안과 이존한(李存韓·53)교위는 전주지역에선 동양화가로 더 많이 알려진 독특한 인물이다.이번 수상에도 ‘화가’이력이 적잖은 도움이 됐다. 초등학교 시절 부모를 여의는 바람에 고학으로 학교에 다니는 등 어렵게 학창시절을 보냈다. 교정직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지금까지26년 동안 재소자들의 교화와 취업 알선,기술지도 등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기울여왔다. “교정 공무원의 길이 다른 공직처럼 화려하거나 튀진 않지만 ‘교화’를통해 얻게 되는 보람만은 대단합니다” 시와 소설을 좋아하고 동양화에 조예가 깊다.그의 문화예술적 소양은 재소자 교화에도 일조했다. 문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재소자들은 소내 문예반으로 끌어들여 함께 책을 보는 분위기를 유도했다.틈만 나면 가까운 친지들에게 재소자를 위해책 선물을 부탁했다.덕분에 지금까지 각종 문학작품 대회에서 상을 받은 재소자만도 100여명에 이른다. 최근까지 15년이 넘게 지역 화단에서 동양화가로 활동해 왔다.지난 95년 2월엔 전북예술회관에서 ‘재소자 돕기 자선 서화전’을 열었다.여기서 모은2,000만원으로 교도소 내 방송시설을 모두 교체했다. 그림 전시회를 통해 700만원이 생기자 자신의 고향인 완주군의 노인회관 건립을 위해 선뜻 내놓기도 했다. 요즘에는 재소자 40여명과 함께 교도소 안에서 인쇄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봉투도 만들고 외부에서 의뢰가 들어온 인쇄작업도 한다.마음을 열어놓고 대하는 이 교위의 따뜻한 태도 때문인지 그와 함께 일하는 재소자들이 이 곳에서 ‘사고’를 치는 일은 거의 없다. 하루 걸러 한번씩 돌아오는 야근에다 폭주하는 업무량 때문에 힘이 들기도하지만 요즘도 퇴근 후 집안에서 틈틈이 붓을 잡는다.너무 오래 붓을 놓으면 감각을 잃어버릴 뿐 아니라 삶의 활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교도소의 본래 기능은 죄 지은 이들에게 벌을 주는 곳이 아니라 이들이다시 범죄에 발을 들이지 않도록 교화하는 일입니다”이 교위는 교정시설의근무여건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도 교도소가 고유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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