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정시설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무전기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김주연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생애주기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인터넷진흥원 KISA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6
  •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127명… 확산세 주춤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127명… 확산세 주춤

    서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7명 나왔다. 이는 지난해 11월 22일 112명 이후 최소 숫자다.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27명 늘어난 2만2183명이다. 5411명이 격리돼 치료받고 있고 1만6518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서울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7일 191명을 시작으로 8일 188명, 9일 187명, 10일 141명, 11일 167명, 12일 152명, 13일 134명, 14일 127명 등 8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집단감염은 종교시설, 교정시설, 요양시설 등 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대규모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집단감염도 이날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분류됐다. 확진자와 접촉해 개인 간 감염된 사례는 67명이다. 전날 관악구 소재 종교시설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관련 확진자는 총 22명이 됐다. 서대문구 소재 의료기관·교회에서는 확진자 2명이 늘어나 총 10명이 됐다. 해외유입 환자는 5명 증가한 714명, 기타 집단감염은 7명 늘어난 7316명, 기타 확진자의 접촉자는 61명 많아진 6845명이다. 타시도 확진자의 접촉자는 6명 추가된 988명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교정시설 코로나19 5명 추가 확진...전국 교정시설 누적 1254명

    교정시설 코로나19 5명 추가 확진...전국 교정시설 누적 1254명

    서울 동부구치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섯 명 늘면서 교정시설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15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실시한 9차 전수검사(직원 430명, 수용자 510명 대상) 결과 남성 수용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동부구치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서울남부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 3명이 확진돼 총 5명의 수용자가 추가 확진 됐다. 이에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19 누적 확진 인원은 총 1254명(직원 49명, 수용자 1038명, 출소자 167명)으로 늘었다. 현재 교정시설에서 치료를 받는 확진 수용자는 704명이다. 기관별로는 동부구치소 430명, 경북북부2교도소 237명, 광주교도소 15명, 서울남부교도소 18명, 서울구치소 4명 등이다. 지난 9일 동부구치소의 남성 수용동과 동선이 분리된 여성 수용동에서 수감자 1명이 처음 확진되면서 여성 수용자들에 대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제기됐다. 8차 전수검사에서 여성 수감자 5명이 추가 확진됐지만, 이번 9차 전수검사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여성 수용자들에 대한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전날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과밀수용 해소를 위해 전국 교정시설 수형자 900여명을 조기 가석방했다. 이번 가석방은 코로나19에 취약한 환자·기저질환자·고령자 등 면역력 취약자와 모범수형자 등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됐다. 법무부는 오는 29일에도 정기 가석방을 예정대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전국 교정시설 모범 수형자 등 900명 가석방 시작

    전국 교정시설 모범 수형자 등 900명 가석방 시작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수용으로 촉발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막기 위한 전국 교정시설 수형자 900명 가석방 조치에 따라 14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가석방된 수형자들이 짐을 들고 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이번 가석방은 기저질환자, 고령자 등 면역력 취약자와 모범 수형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무기·장기수형자, 성폭력, 음주운전, 아동학대 사범 등은 제외됐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코로나 때문에… 동부구치소 900명 조기 가석방

    코로나 때문에… 동부구치소 900명 조기 가석방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수용으로 촉발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교정시설 수형자 900여명을 가석방한 14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가석방된 수형자들이 짐을 들고 구치소 문을 나서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교정시설 신규 확진 이틀째 0명…동부구치소 9차 전수조사

    교정시설 신규 확진 이틀째 0명…동부구치소 9차 전수조사

    전국 교정시설에서 이틀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법무부에 따르면 14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249명으로 12일 오후 5시 기준과 같다. 대규모 집단 감염이 나온 서울동부구치소(이하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직원 27명, 수용자 1166명 등 1193명이다. 통계에서 제외된 확진자 가족이나 지인 등을 포함하면 누적 확진자는 1214명이다. 법무부는 이날 동부구치소 직원 430여명과 수용자 530여명을 상대로 9차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15일 나올 전망이다. 지금까지 전국 교정시설 직원 1만 5150명과 수용자 5738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가 진행됐다. 지난 8일부터는 교도관, 방호원, 대체복무요원, 기간제 근로자 등 교정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 1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있다. 법무부는 또 교정시설 내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이날 수형자 900여명을 가석방했으며 29일에도 정기 가석방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석방된 900여명 중 동부구치소와 관련은 50여명이다. 교정당국은 가석방 전 동부구치소 가석방자를 대상으로 전원 PCR 검사를 실시하고, 모든 가석방자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안내했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가석방자 16명 중 이미 격리 해제된 9명은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 이를 통보했다. 이들은 자가용이나 교정시설 제공 차량을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했다. 아직 격리 해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나머지 7명은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동부구치소에 남았다.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추가 검사 후 출소할 예정이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서울소년분류심사원을 찾아 소년보호기관 코로나19 대응 실태를 점검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31일부터 11개 소년보호기관 직원 및 사회복무요원 112명과 전국 소년원에 수용 중인 모든 소년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코로나 확산세 꺾였지만 곳곳서 산발적 감염...‘BTJ열방센터 누적 662명

    코로나 확산세 꺾였지만 곳곳서 산발적 감염...‘BTJ열방센터 누적 662명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 기세가 한결 누그러졌지만 전국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감염취약 시설인 종교시설을 비롯해 기도원, 병원, 교정시설, 군부대 등에서의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13일 신규 확진자가 171명이 발생해 14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만7605명이 됐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11일 175명을 기록한 후 12일 200명대로 올랐다가 하루 만에 다시 100명대로 내려왔다. 전날 서울에서는 131명, 인천에서는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안양시 대학병원 관련해 5명이 추가 확진돼 이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다. 양주 육류가공업체 관련해서는 5명이 더 감염돼 도내 관련 확진자는 88명이 됐다. 구리 주간보호센터 관련한 확진자도 2명 추가돼 이 시설 관련 확진자는 10명으로 증가했다.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발 전국 누적 확진자는 662명으로 늘어났다. 경기도내에서는 전날 2명이 추가로 확진돼 n차 감염을 포함,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가 200명으로 늘었다. 경기도는 “상주 BTJ열방센터 방문자 893명 중 602명(67.4%)이 검사를 받아 이 중 66명이 양성 판정을 각각 받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부천 병원(누적 30명), 고양 특수학교(누적 11명)와 관련해 1명씩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외국인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다. 전날 전남 나주시에 거주하는 시리아인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 부부의 생후 6개월 된 딸과 동생도 함께 양성이 나왔다. 이로써 나주 외국인 가족간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이들의 감염은 자가격리 중이던 타지역 외국인과 접촉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돼 방역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2명은 동구 광진중앙교회 관련으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94명으로 늘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포토]조기가석방으로 동부구치소 나서는 수형자들

    [서울포토]조기가석방으로 동부구치소 나서는 수형자들

    정부가 교정시설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형자 900여명을 조기 가석방하기로 한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가석방된 수형자들이 나오고 있다. 2021.1.1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포토]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기 가석방 되는 수형자들

    [포토]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기 가석방 되는 수형자들

    정부가 교정시설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형자 900여명을 조기 가석방하기로 한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가석방된 수형자들이 나오고 있다. 2021.1.14 연합뉴스
  • 코로나19 신규확진 524명…사흘 연속 500명대(종합)

    코로나19 신규확진 524명…사흘 연속 500명대(종합)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4일 사흘 연속 500명대를 이어갔다. 지난달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던 신규 확진자는 새해 들어 400∼500명대까지 떨어지면서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3차 대유행이 전반적으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과 전국 곳곳에서 돌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크고 작은 집단발병 등 아직 변수가 많은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발생 496명…수도권 317명, 비수도권 179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24명 늘어 누적 7만 72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61명)보다 37명 줄어들면서 사흘 연속 500명대를 이어갔다. 방대본은 전날 누적 확진자를 7만 212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지난 10일 대구 오신고 7명, 전날 경북 1명을 제외해 최종 7만 204명으로 정정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해 두 달째 지속 중인 이번 유행은 새해 들어 서서히 감소세로 돌아선 양상이다. 이달 초 600∼800명대를 오르내리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1일(451명) 400명대 중반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500명대로 소폭 증가한 상태다. 특히 최근 1주일(1.8∼14)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579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545명으로, 2.5단계 범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까지 내려왔다.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96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31명, 경기 162명, 인천 24명 등 수도권이 317명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40명, 광주 30명, 충북 18명, 경북·경남 각 16명, 충남 12명, 대구·강원 각 11명, 울산 9명, 전남 6명, 대전·전북 각 3명, 세종·제주 각 2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179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종교시설, 기도원, 교정시설, 군부대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발(發) 확진자는 누적 662명으로 늘어났고,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감염자도 총 1214명이 됐다. 경남 진주시 국제기도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부산 등 전국으로 번지면서 지금까지 총 7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기 가평군의 한 공군 부대와 관련해서는 12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국민의힘 이언주 부산시장 예비후보 사무실을 방문한 사람 가운데 5명이 확진되는 등 산발적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 누적 1195명…전날 양성률 0.99%사망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 누적 119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9%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총 380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5만 3047건으로, 직전일 5만 8227건보다 5180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99%(5만 3047명 중 524명)로, 직전일 0.97%(5만 8227명 중 562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4%(492만 5359명 중 7만 728명)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26명)보다 2명 많다. 확진자 가운데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7명은 경기(9명), 서울(3명), 경북(2명), 인천·광주·울산(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34명, 경기 171명, 인천 25명 등 수도권이 33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5인 이상 모임금지 연장 여부 등을 16일 발표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전 국민 무료 백신접종’, 외국인 배제 안 된다

    56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고 1000만명분의 추가 계약을 추진 중인 한국에서 2월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 국민 무료 접종 계획을 밝힘에 따라 정부는 우선 접종 대상자 선정에 들어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가 공개한 우선 접종 대상안은 총 9개군이다.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성인 만성질환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 시설 종사자, 코로나 1차 대응 요원, 50~64세 성인, 경찰·소방공무원·군인, 교정시설·치료감호소 수감자·직원 등이다. 최대 3600만명으로 추정된다. 중대본의 접종 대상안에서 아쉬운 것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 거주 외국인은 222만명으로 충남도민보다 많다. 외국인에게 코로나 검사나 치료를 무료로 해 주는 정부가 접종 대상에서 외국인 언급이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외국인에게 혈세를 쓰냐는 비판적인 여론이 있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1월에 이루겠다고 선언한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도 외국인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총인구 5177만명의 한국에서 외국인이 누락되면 방역망에 큰 구멍이 뚫리는 것은 자명하다. 선진적인 코로나 방역으로 세계의 모범이 된 대만은 거류증을 가진 외국인에게 무료로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인구 3800만명의 캐나다는 국민, 외국인이 4~5회 접종할 수 있는 총 4억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싱가포르도 장기 체류 비자를 갖고 있으면 접종 대상에 오른다. 일본은 자국민은 물론 자국에 사는 외국인들에게도 무료 접종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2월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일본에는 한국인 44만명을 포함해 293만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한국은 못 했지만 일본은 지난해 외국인에게도 10만엔(약 105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은 백신 도입 지연 논란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말부터 잔뜩 불안한 마음들이다. 백신을 둘러싼 정부·여당과 야당의 공방이 2개월여 계속됐지만, 외국인 접종 여부에 대해서는 한 번도 거론되지 않아서다. 자국에 일시 귀국해 백신을 맞고 와야 하는 게 아닌지 걱정하는 외국인조차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노동자, 한국인 배우자, 유학생 등으로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기여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정부는 조속히 외국인 무료 접종 방침을 밝히길 바란다. 정부가 자랑하는 K방역을 완성하고 인권 차원에서 접종에 차별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 오늘 전국 수형자 900명 조기 가석방… 과밀수용 해소 차원

    오늘 전국 수형자 900명 조기 가석방… 과밀수용 해소 차원

    법무부가 14일 전국 교정시설 수형자 900여명을 가석방한다.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과밀수용 해소를 위해서다. 13일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산에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국 교정시설 수형자 900여명에 대한 가석방을 14일 조기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과밀수용 해소에는 부족한 인원이지만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격리 수용을 위한 수용 거실을 확보하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석방 대상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에 취약한 환자·기저질환자·고령자 등 면역력 취약자와 모범수형자 등을 대상으로 심사 기준을 완화해 확대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무기·장기 수형자나 성폭력 사범, 음주운전 사범과 아동학대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범죄는 제외됐다. 법무부는 오는 29일로 정해진 정기 가석방도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전날 18명(동부구치소 수감자 7명, 강원 영월교도소 수감자 11명)이 추가돼 누적 1214명을 기록했다. 이날 기준 법무부가 추산한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 확진 인원은 총 1249명이다. 동부구치소발 감염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 9일 동부구치소 여성 수용동 수감자 A씨가 처음 확진된 지 사흘 만에 8차 전수검사에서 5명의 여성 수용자가 추가 확진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A씨가 확진된 이튿날 동부구치소에서 대구교도소로 긴급 이송된 여성 수용자 250명은 전수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잠복기를 거친 이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층간 공기가 순환되도록 설계된 동부구치소의 구조를 여성 수용동 전파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수용동과 수용거실 사이에는 공기가 통할 통로가 없다”며 “구치소는 창문을 이용해 자연 환기를 한다”고 해명했다. 법무부는 14일 동부구치소 직원과 수용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9차 전수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단독] 前언론인 ‘옵티머스’ 연루, 구치소 확진으로 드러나

    [단독] 前언론인 ‘옵티머스’ 연루, 구치소 확진으로 드러나

    지난해 11월 불거진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검찰을 대상으로 한 로비 의혹 수사 상황이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일부 뒤늦게 드러났다. 해당 의혹은 정관계 로비 의혹에 집중됐던 옵티머스 수사가 전현직 검찰 인사가 거론되는 ‘검찰 로비’ 의혹으로 번지는 계기가 됐지만 수사는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돼 왔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구속 기소된 피고인이 최근 구치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수사 상황까지 불가피하게 노출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옵티머스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지난달 30일 전직 언론인 손모씨를 변호사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손씨는 지금까지 검찰 수사에서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인물로 구속 기소 사실도 알려지지 않았다. 구속 이후 손씨가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구속집행이 정지되는 과정에서 손씨의 범죄 혐의까지 함께 드러났다. 손씨는 지난 5일 석방돼 현재 생활치료센터에 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언론사 출신인 손씨는 옵티머스 관련 일당이 본격적인 금융 사기를 저지르기 위해 부산의 중견 선박부품 제조사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한 이후 벌어진 각종 소송 과정에 개입해 해덕의 전현직 경영진으로부터 약 6억 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는 해덕 인수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된 경영진에게 검찰 수사 무마를 자신하며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 수사팀은 손씨에게 변호사법 위반 혐의(수사 무마 로비 혐의)를 적용하면서도 손씨가 실제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보고 사기 혐의를 함께 적용했다. 애초 옵티머스 관련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검찰은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해덕이 옵티머스의 자금세탁 창구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다른 형사사건에 대한 수사 로비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추적해 왔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검찰 로비스트’를 자처한 손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손씨를 상대로 실제 수사 관여 여부와 편취한 자금의 용처 등을 확인할 방침이었다. 다만 교정시설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당분간 수용자 소환 조사가 중단된 데 이어 손씨마저 확진되면서 추가 수사도 중단된 상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코로나19 대응 차원”…법무부 내일 900여명 조기 가석방

    “코로나19 대응 차원”…법무부 내일 900여명 조기 가석방

    이달 말 가석방 한 번 더 실시신규입소자 예방격리 기간 2주→3주로 연장 오는 14일 전국 교정시설에서 수형자 900여명이 가석방된다고 13일 법무부가 밝혔다. 이는 매달 실시하는 정기 가석방 전에 추가 가석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교정시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 대책’을 보고 받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논의에 따라 교정시설의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법원 등 관계기관 협의해서 감염병 유행 시기에는 최대한 불구속 수사·재판이 이뤄지도록 하고, 노역 집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의 경우 발병 초기 117%에 달하는 과밀 수용 상태였던 점 등을 고려, 고령자 등 감염취약자에 대한 가석방도 확대해 수용밀도를 낮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교정시설의 코로나19 사전 예방 및 조기발견, 초기대응 역량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신규 입소자는 입소 전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격리해제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잠복 기간 중 전파 가능성 차단을 위해 신규입소자 예방격리 기간을 2주에서 3주로 연장키로 했다. 직원들도 주1회 PCR 검사를 받는다.아울러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격리 공간 마련, 환자 이송 등 기관별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훈련을 시행하며, 분산 수용 시설 및 이송 계획 마련 등 전국 단위 분산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기관에 감염병 신속대응팀을 구성하고, 폐쇄회로(CC)TV, 확진자 진술 등을 활용해 접촉자를 신속히 파악하고 분리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산에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위해 과밀수용을 완화할 필요가 있어 가석방을 조기에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가석방 대상자에 대해 “환자·기저질환자·고령자 등 면역력 취약자와 모범수형자 등을 대상으로 심사 기준을 완화해 가석방 대상자를 확대했다”며 “무기·장기수형자, 성폭력사범, 음주운전사범, 아동학대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범죄는 확대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는 매달 실시하는 정기 가석방은 오는 29일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전 국민 무료 백신접종, 혼란 없도록 섬세하게 계획하라

    방역 당국이 어제 9개 집단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대국민 신년사에서 “다음달이면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며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의료기관 종사자 등 코로나19 대응 인력과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등 기존 7개 그룹에 더해 교정시설과 치료감호소의 수감자와 직원, 기저질환이 없는 50세부터 64세까지 건강한 성인도 새로 포함시켰다. 현재로서는 접종 대상이 3200만~3600만명으로 백신접종을 11월 전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을 맞아 그동안 각국 정부는 각종 시행착오를 겪었고, 한국 정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스크 대란과 병상 확보 미흡, 백신 확보 차질 등의 실책을 범했다. 정부는 백신접종만큼은 과거의 실책을 답습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세우기 바란다. 우선 정부는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과학적인 설명으로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그리고 향후 접종 대상 등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일정표를 제시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 각자가 ‘나는 언제쯤 백신을 맞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 백신접종 순서와 백신 종류 등을 놓고 공연한 불만이 싹트지 않도록 하려면 사전에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국민과 정치권도 근거 없는 백신 불신론을 펴는 것을 자중해야 한다. 백신은 순전히 과학적으로 평가돼야 하는데 일부 국민 사이에서 ‘백신 괴담’이라는 음모론이 나돌고 정치권에서 정쟁 소재로도 악용한 게 사실이다. 미국, 영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미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고,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2세 등도 백신접종을 마쳤다. 백신의 안전성은 사실상 입증된 셈이다. 정부가 더 신경써야 할 지점은 효과적인 집단면역을 위해 전 국민 백신접종 완료의 시점을 11월이 아니라 대폭 앞당길 수 있도록 백신 추가 확보에 애써야 한다는 것이다.
  • “19~49세 건강한 성인은 올해 9월부터 백신 접종 시작”(종합)

    “19~49세 건강한 성인은 올해 9월부터 백신 접종 시작”(종합)

    방대본 “2회 접종 고려해 3분기부터 시작최대한 신속한 접종과 집단면역 위한 것” 올해 3분기부터 만 19~49세 일반 성인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게 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대부분의 백신이 2회 접종인 점을 감안해 성인(19~49세)도 올해 3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최대한 신속한 예방접종과 집단면역 형성(인구의 70% 이상 접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이어 “우선접종 권장 대상 등 접종 순서, 시기, 범위 등에 대해서는 현재 전문가 논의와 의견수렴을 통해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세부 접종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닌 건강한 성인에 대한 구체적인 접종 일정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전 국민에 대해 순차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무료 접종할 방침으로, 현재 의료기관 종사자와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19~64세 위험도가 중등도 이상인 만성 질환자 등을 우선 접종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앞서 방대본이 밝힌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권장 대상(안)’ 접종 일정 계획을 보면 다음달부터 집단 시설에 거주하는 노인(56만 6000명),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및 요양시설·재가복지시설 종사자(103만 3000명) 등이 최우선 접종 대상이 된다. 이어 1차 대응요원(9만 2000명), 65세 이상 노인(835만 9000명), 기타 의료기관 종사자(35만 2000명), 19~64세 고위험 만성질환자(602만 7000명), 19~64세 중등도 만성질환자(564만 8000명), 50~64세 성인(1252만 5000명), 경찰·소방공무원·군인(74만 5000명), 전력·수도·가스 등 사회 핵심인력(15만 6000명), 집단시설 생활자(6만 4000명), 보육시설 종사자(67만 5000명), 교정시설·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2만명) 등의 순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그 뒤 만 19~49세 일반 성인(2266만 4000명) 등이 오는 9월부터 접종을 받게 된다. 방대본은 다만 아직 검토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향후 코로나19 상황이나 접종 목표, 백신 물량에 따라 우선순위 등은 변동 가능하다고 밝혔다.정총리 “1월말 이후 언제라도 접종할 수 있게 준비”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조속히 세부 접종 계획을 수립해 1월 말 이후 언제라도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다음달 시작되는 접종 준비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짧은 기간에 거의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여러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면서 “국가적 역량을 쏟아부어 정부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달 말까지 접종 준비를 하라’는 지시에 대해 “준비는 그 때까지 딱 해놓고 접종은 2월에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SK케미칼·애경산업 전 대표 무죄…“증명 안 돼”(종합)

    ‘가습기 살균제’ SK케미칼·애경산업 전 대표 무죄…“증명 안 돼”(종합)

    재판부 “공소사실 충분히 증명 안 돼”검찰 5년씩 구형했으나 모두 무죄로 환경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4114명”피해자 “다른 상품이라고 무죄? 말 안돼” 검찰이 40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낳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연루된 애경산업과 SK케미칼 전직 임원에게 실형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애경산업 전 대표 등 전직 임원들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선고 배경을 밝혔다. 법원 “CMIT·MIT 성분 살균제가폐질환·천식유발 입증 보기 어려워”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12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에 관해 “공소사실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 가습기 살균제가 폐질환이나 천식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홍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등은 CMIT·MIT 성분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 사상자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CMIT와 MIT 등은 앞서 일부 제조사 관계자들이 유죄 판결을 받은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나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와 다른 성분이다. 재판부는 “각 실험을 실행한 교수와 전문가들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CMIT·MIT 사용과 사망 또는 상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취지로 진술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전문가는 ‘사람에게 이미 폐 질환 등이 발생했다는 전제를 하고 CMIT·MIT 성분의 영향을 확인하는 의미에서 동물 실험을 했지만, 뒷받침할 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인정했다”고 부연했다.환경부 피해 공식 인정과 상반된 결론“업무 부주의, 사망·상해 본질 기여 아냐” SK케미칼 전직 직원 4명도 모두 무죄 이러한 결론은 환경부가 CMIT·MIT 함유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피해를 인정해온 것과도 상반된다. 재판부는 “모든 시험과 연구 결과를 종합하고 있는 환경부의 종합보고서는 인과관계를 증명하지 못한 기존 연구에 대해 추정하거나 의견을 제시하는 일종의 의견서에 그친다”면서 “이런 추정에 기초해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부로서는 현재까지 나온 증거를 바탕으로 형사사법의 근본원칙 범위 안에서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SK케미칼에 근무하면서 PHMG 제조·판매에 관여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사 전직 직원 4명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PHMG 성분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혐의로 관계자들이 유죄를 선고받은 옥시에 이 물질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SK케미칼 관계자들이) 업무 과정에서 다소의 부주의가 있었더라도 판매 경위 등에 비춰볼 때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과 상해라는 결과가 발생하는 데 본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정확한 판결 이유를 확인해서 항소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조순미씨는 판결 직후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른 상품이라는 이유로 애경과 SK케미칼이 무죄라니 말이 되느냐”고 반발했다.檢 “경영진 부주의로 수많은 생명 희생”“안전성 검사 필요 듣고도 출시 강행” 애경산업·SK케미칼 전 대표에 각 5년 구형“피해가족들, 내 손으로 아이 죽였단 죄책감” 검찰은 지난달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와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의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이들에게 각각 금고 5년을 구형했었다. 금고형은 징역형과 마찬가지로 교정시설에 수용돼 신체의 자유를 제한받지만, 노역을 강제하지 않는 형벌이다. 이밖에 애경산업·SK케미칼·이마트 관계자 등 10여 명에게는 각각 금고 3년∼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생명과 신체를 최우선 가치로 두는 현대사회에서 결함 있는 물건을 판매해 막대한 이익을 얻은 기업과 그 경영진의 부주의로 인해 수많은 생명이 희생됐다면, 막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도 이의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구형 의견을 밝혔다. 이어 안 전 대표에 대해 “피고인은 애경의 대표이사로서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한 최종 책임자”라며 “안전성 검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하지 않고 제품 출시를 강행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피해자들은 현재도 질병 속에서 고통받고 있고, 피해자의 가족들은 내 손으로 아이를 아프게 하고 죽였다는 죄책감을 가진 채 책임을 회피하는 대기업을 상대로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 “끝내 재판 결과를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도 있다”고 말했다.SK케미칼 측 “폐질환 유발, 과학적 증명 안 돼” 무죄 주장 이에 대해 홍 전 대표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현 단계에서 CMIT·MIT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가 공소사실에서 검찰이 주장한 것과 같은 폐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함께 재판받게 된 임직원들의 어두운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임직원들을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안 전 대표는 CMIT·MIT를 원료로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의 안전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홍 전 대표도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을 알고도 이를 사용해 제품을 제조·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2016년 처음 유해성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는 독성 물질의 유해성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책임을 피했지만, 이후 CMIT와 MIT의 유해성에 대한 학계 역학조사 자료가 쌓이고, 환경부가 관련 연구자료를 제출함에 따라 2018년 말 검찰의 재수사가 시작돼 지난해 순차적으로 기소됐다.환경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4114명 인정 환경부, 기업 상대 손배 진행 피해자에연구결과와 법률상담 서비스 제공키로 한편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제22차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로 333명을 추가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9일 기준으로 신청자 7103명 가운데 총 4114명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로 인정받았다. 가습기살균제 피해 질환을 특정하지 않고 건강 피해가 있으면 포괄적으로 피해를 인정하도록 하는 개정법이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되면서 피해자 인정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각 신청 사례에 대한 개별 심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피해인정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경부는 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는 피해자에게 역학적 상관관계 연구 결과와 법률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소송을 돕는 업무도 진행하기로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가습기 살균제’ SK케미칼·애경산업 전 대표 무죄

    [속보] ‘가습기 살균제’ SK케미칼·애경산업 전 대표 무죄

    재판부 “공소사실 충분히 증명 안 돼”검찰 5년씩 구형했으나 무죄로가습기살균제 피해자 4114명검찰이 수많은 사상자를 낳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연루된 애경산업과 SK케미칼 전직 임원에게 실형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애경산업 전 대표 등 전직 임원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12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에 관해 “공소사실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 가습기 살균제가 폐질환이나 천식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홍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등은 CMIT·MIT 성분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 사상자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CMIT와 MIT 등은 앞서 일부 제조사 관계자들이 유죄 판결을 받은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나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와 다른 성분이다. 검찰은 지난달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와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의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이들에게 각각 금고 5년을 구형했었다. 금고형은 징역형과 마찬가지로 교정시설에 수용돼 신체의 자유를 제한받지만, 노역을 강제하지 않는 형벌이다. 이밖에 애경산업·SK케미칼·이마트 관계자 등 10여 명에게는 각각 금고 3년∼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생명과 신체를 최우선 가치로 두는 현대사회에서 결함 있는 물건을 판매해 막대한 이익을 얻은 기업과 그 경영진의 부주의로 인해 수많은 생명이 희생됐다면, 막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도 이의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구형 의견을 밝혔다. 이어 안 전 대표에 대해 “피고인은 애경의 대표이사로서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한 최종 책임자”라며 “안전성 검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하지 않고 제품 출시를 강행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피해자들은 현재도 질병 속에서 고통받고 있고, 피해자의 가족들은 내 손으로 아이를 아프게 하고 죽였다는 죄책감을 가진 채 책임을 회피하는 대기업을 상대로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 “끝내 재판 결과를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제22차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로 333명을 추가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9일 기준으로 신청자 7103명 가운데 총 4114명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로 인정받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북도, 북부제2교도소 등 도내 9개 교정시설 종사자 전원 코로나19 검사

    경북도, 북부제2교도소 등 도내 9개 교정시설 종사자 전원 코로나19 검사

    경북도는 1개월간 교정시설 종사자를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경북북부제2교도소를 비롯한 도내 9개 교정시설 종사자 2250명을 4차례씩 검사한다. 교정시설이 있는 시·군과 연계해 시료를 채취한 뒤 신속하게 검사할 계획이다. 최근 수도권 교정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다 청송, 김천, 경주, 상주, 포항 등 도내 전역에 교정시설이 있어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선제로 대응하기로 했다. 백하주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교정시설 종사자 긴급검사는 도내 대규모 유행 예방 차원에서 매우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21만건의 시료를 채취, 도보건환경연구원과 민간 연구기관에 검사 의뢰했으며,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이중 4만 6000건을 검사해 1017건을 양성으로 확진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동부구치소서 7명 코로나19 추가 확진...8차 전수조사 결과

    동부구치소서 7명 코로나19 추가 확진...8차 전수조사 결과

    서울동부구치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추가됐다. 12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날 동부구치소에서 실시한 8차 전수 조사 결과 수용자 7명(남성 2명·여성 5명)이 확진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교도소로 이송된 여성 수용자 250여명은 전원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일 법무부는 동부구치소 여성수용자 중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직·간접 접촉자와 기저질환자를 제외한 음성 판정 여성 수용자 250여명을 신축 대구교도소로 이송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상주교도소 직원 2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동부구치소 출소자 3명도 출소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1238명이다. 이들 중 격리해제된 인원을 제외하면 확진 수용자는 911명, 직원 34명, 출소자 118명이다. 기관별 확진 수용자는 서울동부구치소 623명, 경북북부제2교도소 247명, 광주교도소 16명, 서울남부교도소 17명, 서울구치소 1명, 강원북부교도소 7명(집행정지 취소 후 재입소 4명 포함)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 신규 확진 41일 만에 400명대… “아직 방심은 금물”

    코로나 신규 확진 41일 만에 400명대… “아직 방심은 금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일 0시 기준 451명으로 집계됐다. 4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일 451명을 기록한 이후 41일 만이다. 확진자 수 감소는 무엇보다 주말에다 추운 날씨로 검사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확산세의 정점이 지난 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하지만 검사자 수 대비 확진자는 이날 100명당 1.07명으로 1주일 전(1.71명)보다 감소했지만 1일 1.01명에 비해서는 여전히 많다. 게다가 확진자 수가 1일 102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1000명대에서 600명대까지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확진자 추이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요인이 존재한다”며 “지역사회 감염 위험, 감염취약시설의 지속적 유행, 변이 바이러스, 한파로 실내 생활이 증가하는 계절적 위험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감염병 재생산지수 등을 고려할 때 다음주 일일 확진자 발생 규모가 “600~700명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영국발 등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16건 이외 추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정세균 총리는 “확실한 안정 국면에 접어들지 못한 상황”이라며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어 다행이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희생을 빨리 덜어 드리기 위해 3차 유행을 확실히 제압하는 한 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는 이날 여성 등 수용자 300여명과 대구교도소로 이송된 여성 수용자 250명을 대상으로 8차 전수검사를 했다. 이날 오후 기준 전국 교정시설 확진자는 1226명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일시적인 진정세가 계속 유지될 것인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무엇보다 정부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이 요긴하다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점은 지난 것 같다”면서도 “주말에다 추위로 검사 수가 줄어든 영향을 배제할 수 없어 이번 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영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단계나 다름없는 2.5단계 방역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 시책의 일관성이나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방역조치를 할 때 어떤 시설은 비말이 많이 발생하고 어떤 시설은 비말이 적어 집단감염 우려가 없다는 식으로 신뢰성 있는 근거를 제시해야 국민이 방역대책을 믿고 따를 수 있다는 얘기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