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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26일부터 모더나 접종...고3·교직원은 화이자 맞는다

    50대 26일부터 모더나 접종...고3·교직원은 화이자 맞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이달부터 다시 본격화한다. 만 55~59세는 오는 26일부터, 50~54세는 다음달 9일부터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7월 신규 1차 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 50대 접종 시작 ▲ 6월 접종대상자 중 미접종자 최우선 접종 ▲ 2학기 전면등교·안전한 대입 준비 지원 ▲ 지자체 자율접종·사업장 자체접종 개시 등 4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하반기 접종 50대부터 시작...백신 종류는 모더나 우선 하반기 접종 대상인 20~50대 가운데 50대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이들은 전국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50대 총 742만4000명 가운데 55∼59세(1962∼1966년 출생자) 352만4000명은 12∼17일에 사전 예약을 하고 26일부터 접종한다. 50∼54세(1967∼1971년 출생자) 390만명은 19∼24일 예약을 하고 오는 8월 9일부터 백신을 맞는다. 우선 접종대상 가운데 2분기 접종 대상자였지만 백신부족 문제로 접종이 밀린 60∼74세 등 초과예약자 19만7000명과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경찰·소방·해양경찰), 교사, 보건의료인 등 약 11만명이 가장 먼저 접종을 받는다. 지난달 예약을 완료한 이들은 오는 5∼17일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60∼74세 사전예약자 중 건강 상태 등으로 인해 예약을 취소했거나 접종을 연기한 10만명은 오는 12∼17일 예약을 하고 26∼31일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또 정부는 2학기 전면 등교수업에 대비하는 동시에 대입 일정을 고려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교직원 등도 우선접종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중 고등학교 3학년과 고교 교직원 총 64만명은 관할 교육청·학교와 예방접종센터·보건소가 미리 조율한 일정에 따라 19∼30일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한 대입 수험생 15만명은 이번달 내에 대상자 명단을 확보해 다음달 중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교직원 및 돌봄인력 등 총 112만6000명도 14∼17일 사전예약을 하고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입영장병에 대한 입대 전 접종도 오는 12일부터 시행된다. 추진단은 7∼9월 징집병, 모집병, 부사관 후보생 등 입영 예정자 약 7만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접종 대상자는 관할 보건소에서 입영통지서 등을 제시하고 접종 일정을 예약,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대형 사업장도 7월 말 자체 접종 시작 대형 사업장도 7월 말부터 자체 접종에 들어간다. 철강·자동차 등을 생산하는 대형 공장 가운데 24시간 가동이 필수적인 사업장은 해당 공장 부속 의원에서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한 소속 근로자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다만 일반 국민 접종 시작 연령에 맞춰 7월 말 50대부터 백신을 맞는 것으로 정했다. 현재 희망사업장은 44곳이며, 이곳에서 접종을 받는 근로자는 39만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르면 7월 말 또는 8월 초부터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특성과 방역 상황에 맞게 자체적으로 접종을 할 수 있게 된다. 7월부터 ‘교차접종’도 시행7월부터는 국내에서도 종류가 다른 백신을 1·2차 접종을 하는 ‘교차접종’이 시작된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은 방문돌봄 종사자와 의원·약국 종사자, 사회필수인력, 만성 신장질환자 76만4000명과 50세 미만 보건소 방문 접종자 5만9000명, 군부대 및 교정시설 종사자 12만9000명 등 총 95만2000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는다. 앞서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5000회분을 당초 예정됐던 지난달 말이 아닌 이달에 보내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하자 의원·약국 종사자 등 76만4000명에 대해서는 교차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권고 연령이 이달부터 ‘50세 이상’으로 조정되면서 교차 접종 인원이 늘어났다. 이밖에 요양시설 입소·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 12만1000명은 예정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한다. 추진단은 8∼9월에도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50세 미만 66만3000명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할 예정이다.
  • 비폭력 신념 따른 입영거부 첫 무죄

    비폭력 신념 따른 입영거부 첫 무죄

    대법원이 비폭력 신념에 따라 입영을 거부한 남성에게 처음으로 무죄를 확정했다. 여호와의 증인 등 종교적 양심이 아닌 개인의 평화적 신념을 이유로 현역 입대를 거부한 남성의 무죄가 확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원이 병역 거부의 ‘양심’을 폭넓게 인정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시행 중인 대체복무제의 확대 여부를 둘러싼 논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24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모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지난 2월 비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예비군 훈련을 거부한 이에 대해 무죄 판결을 확정한 대법원은 이번엔 현역 입대 거부자에게까지 무죄 판단의 범위를 넓혔다. 앞서 정씨는 2017년 11월 병무청으로부터 현역병 입영 대상자 통지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정씨는 종교적·정치적 신념을 기초로 한 양심에 따라 입영을 거부했다며, 이는 병역법상 입영 기피의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재판에서 자신이 고등학생 때부터 남성성을 강요하는 또래 집단문화에 반감을 느꼈고, 대학 입학 후에는 평화와 사랑을 강조하는 기독교 정신에 따라 전쟁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정씨는 이스라엘의 무력 침공을 반대하는 기독교단체 긴급 기도회나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운동 등에 참여했다. 성 소수자인 정씨는 자신을 ‘퀴어 페미니스트’라고 규정하며 “다양성을 파괴하고 차별과 위계로 구축되는 군대 체제와 생물학적 성으로 나를 규정짓는 국가권력을 용인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정씨가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자 처벌의 예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형사 처벌을 감수하면서 입영을 거부했고, 항소심에서는 36개월간 교도소 또는 구치소에서 대체복무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며 1심 판단을 뒤집었다. 대법관들의 판단도 2심 재판부와 다르지 않았다. 대법원 재판부는 “신념이 깊고 확고하며 진실한 진정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라면, 병역법 제88조 1항의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아닌 사람이 현역 입영을 거부해 무죄를 확정받은 최초의 판결”이라며 “단순히 기독교 신앙만을 근거로 병역을 거부하는 것도 아니어서 기존의 종교적 신념에 따른 양심적 병역거부 사안과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병무청은 2018년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종교적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를 인정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대체복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대체복무요원들은 전국 주요 교도소에서 육군 현역병(18개월)의 두 배에 해당하는 36개월간 합숙 복무하며 교정시설의 보조업무를 수행한다.
  • 수원구치소 수용자 1명 확진…접촉의심 30명 PCR 검사

    수원구치소 수용자 1명 확진…접촉의심 30명 PCR 검사

    수원구치소에 새로 입소한 수용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법무부는 16일 오후 5시 기준 수원구치소 수용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는 전날(15일) 법정구속돼 입소한 신규 수용자로, 입소 직후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구치소는 확진자 발생 직후 시설 전체 소독방역을 진행한 뒤 확진 수용자와 접촉 또는 접촉 우려가 있는 30명(직원 23명, 수용자 7명)에 대해 PCR 검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접촉자들을 전원 격리조치하고 수원지법과 수원지검 등 유관기관에도 확진사실을 통보했다. 현재 30명 중 1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나머지 19명은 결과를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4월 17일 경남 진주교도소 직원의 확진 판정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법무부 측은 “신입 입소 절차를 엄격히 관리 운영해 시설 내부로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전국 수용시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287명으로, 이번에 확진판정을 받은 수용자 1명을 제외하면 모두 격리가 해제됐거나 출소했다. 한편 법무부는 전국 교정시설 직원 및 75세 이상 수용자에 대해 코로나19 1차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아울러 내달 초 2차 접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권위 “‘법무부, 구치소 코로나 집단감염’ 대응 미흡 확인”

    인권위 “‘법무부, 구치소 코로나 집단감염’ 대응 미흡 확인”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말 서울 구치소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때 법무부가 미흡하게 대처한 점을 사실로 인정하면서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교정시설 관리자들의 미흡한 대처로 수용자들의 건강권이 침해당했다고 판단한 4건의 결정문을 14일 공개했다. 인권위는 법무부 장관에게 ▲ 서울동부구치소·서울구치소에 기관경고 ▲ 확진 수용자에 대한 의료시스템 개선 ▲ 응급상황 매뉴얼 관리·감독 강화 ▲ 관련 사례 전파 등을 권고했다. 법률구조공단에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수용 피해자 유가족의 법률구조를 요청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수용자를 대리해 인권 단체가 진정을 제기했다. 피해자는 방역당국과 구치소 간 병상확보 협의가 진행되던 도중에 사망했다. 피해자는 사망 당일 취침 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온 뒤 앞으로 쓰러지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 장면을 중앙통제실 근무자도 확인했다. 하지만 구치소 직원들은 아침 점호 시간인 오전 6시 15분에 피해자의 의식이 없는 상태를 확인한 뒤에도 36분이 지난 오전 6시 57분에서야 심폐소생술을 취했다. 서울구치소는 보건소와 역학조사관에게 확진 수용자의 기저질환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고 고위험군 수용자 병상 배정도 요청하지 않는 등 환자 관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구치소 직원들은 보건소에서 병상 배정 연락을 기다리던 중인 오전 8시 17분쯤 의료과장이 피해자의 사망을 선고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권위는 “당시 상황과 의료과장의 진술 등을 종합해 볼 때 앰뷸런스로 피해자를 옮긴 뒤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했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다른 병원으로의 이송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응급 조치를 지체한 것으로 형집행법 제 30조와 제36조에 규정하는 수용자에 대한 적절한 관리 및 치료를 해야 할 직무상의 주의의무를 어겨 피해자의 건강권 및 생명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인권위 조사 결과 동부구치소는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당사자들에게 통지하지 않았고 결과 확인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부구치소 측은 지난해 12월 18일 1차 전수검사 결과 수령 직후 밀접접촉 수용자 185명을 4시간 동안 한 공간에 대기시키며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았다. 수용자들은 교정시설 관리자에게 “연락이 없으면 음성이지”라는 답변을 들었을 뿐이었다. 또 같은 달 24일 2차 전수검사 결과통지 후 감염경로가 다른 밀접접촉 수용자들을 같은 거실에 수용했으며 유증상자를 구분하지도 않았다. 동부구치소와 서울구치소는 인력의 한계와 과밀수용이 불가피했음을 내세우며 “중대한 위기 상황에서 최선의 조치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법무부가 사전에 집단감염 상황을 대비한 비상 이송계획 등을 수립했어야 한다”며 양 기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권위는 “우리나라 교정시설은 3밀(밀집·밀접·밀폐)의 특성이 있어 일반 사회보다 더 강도 높은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열악한 시설과 의료인력을 고려해 일반생활치료센터에 준하는 확진자 관리가 가능하도록 제반 사항에 대한 점검·대비가 이뤄졌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진자 관리를 위한 적정 인력 배치’, ‘영상 계호 장비의 개선’, ‘고위험군 확진자에 필수적으로 병상 배정’, ‘피해자와 유가족의 권리구제를 위해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에게 법률 구조를 요청하라’고 권고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이재용, 새달 중순 가석방 윤곽 나올 듯

    이재용, 새달 중순 가석방 윤곽 나올 듯

    국정농단 뇌물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요구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특별사면 대신 가석방으로 풀려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가석방 요건이 다음달부터 완화된다는 점도 주목할 요인이다. 법조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르면 다음달 말에 출소가 가능하고, 이에 대해서는 이달 중순쯤 윤곽이 잡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6일 이 부회장에 대해 “꼭 사면으로 한정될 것이 아니고 가석방으로도 풀 수 있다”고 밝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7일 “특정인의 가석방 문제를 장관이 얘기하는 것 자체가 옳지 못하다”면서도 “당 대표가 말씀하신 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석방의 폭은 더 늘어나야 된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국민적 공감대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가석방론’은 외형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인 ‘특별사면 제한’ 기조를 유지해 정치적 부담을 덜면서도, 이 부회장을 석방시켜 경기 회복과 코로나19 백신 투자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석방은 형의 선고 효력이 아예 소멸되는 사면과 달리 임시로 풀어주는 제도이다. 즉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른 취업제한 규정이 유효하기 때문에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법무부가 오는 7월부터 가석방 심사 기준을 완화하면서 이 부회장이 7월 30일 정기 가석방 혹은 8월 14일 광복절 가석방 때 풀려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법적으로 가석방은 형기의 3분의1 이상을 채우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80% 이상 복역해야 가석방이 이뤄졌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 차원에서 형기의 60~65%를 채우면 가석방 심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개선안을 마련하고 다음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2년 6개월의 징역형이 확정된 이 부회장의 경우 7월 말 기준으로 1년 6개월을 복역해 형기의 약 60%를 채우게 된다. 가석방은 교정시설에서 예비회의를 통해 대상자를 신청하면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여부를 심사해 결정한다. 범죄 동기 및 내용, 교정 성적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치매 죄수들 간병 부담에 ‘갑갑한’ 감방

    치매 죄수들 간병 부담에 ‘갑갑한’ 감방

    과거에 생계형 강·절도 범죄를 여러 차례 저지른 70세 노인 A씨는 지난해 2월 목포교도소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을 받았다. 두 달 뒤 그는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황태껍질튀각 2봉지를 훔쳤다. 뒤늦게 그를 발견한 가게 주인이 이를 저지하자 주인의 손등을 물어 상처까지 냈다. 법정에 선 A씨는 자신의 범행은 물론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2월 징역 1년 9개월을 선고받고 다시 교도소로 보내졌다. 1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국 교정시설에는 A씨와 같은 치매 환자가 모두 49명 수용돼 있다. 수용자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앞으로 교도소 내 치매환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간병의 부담은 제한된 현장 직원들과 동료 수용자들의 몫이다.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B교도소에 수감된 C(71)씨는 의료병동에 머물며 봉사를 자원한 간병수용자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 C씨는 거동이 불편해 거의 누워만 있기 때문에, 간병수용자가 삼시세끼 밥을 먹이고 옷을 갈아입히고 하루에 두세번씩 기저귀를 갈고 목욕을 시킨다. 치매환자들의 이상 행동으로 인해 다른 수용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거나 교정사고가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A씨는 “내가 왜 여기 있냐. 집에 가겠다”며 수시로 출입문을 두드리거나 다른 수용자들의 생필품을 마음대로 쓰고 버려 결국 독거실로 옮기게 됐다. B교도소 의료과 직원은 “치매수용자가 밤새 소리를 지르면 그 사동에 있는 100~150명이 잠을 자지 못한다”며 “본인이나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교정사고 발생 우려도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 보호실에 수용해 진정될 때까지 집중 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교도소의 직원도 “몸이 건강한 치매환자들이 내보내달라고 난리를 치면 근무자들의 피로도가 크다”고 귀띔했다. 중증 환자의 경우 형집행정지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형집행정지는 인도적 차원에서 형 집행이 가혹하다고 판단될 때 수용자를 일시 석방하는 제도다. 다만 범죄자이자 환자라는 이중적 지위를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의 건강 상태만을 이유로 사회로 돌려보내는 것은 사회 정의와 형평의 관점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며 “죄질이나 재범 위험성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정시설 의료 여건을 개선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재 국내에서 정신질환 범죄자를 치료하는 시설은 충남 공주의 국립법무병원 한 곳 뿐이라 치매질환만으로는 이감이 쉽지 않다. 일본의 경우 의료 중점·의료 전문 형무소를 지정해 환자들을 수용하고, 간병 전문 인력도 별도 채용한다. 치매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 2018년부터 주요 형무소 8곳에서 60세 이상 수형자에 대한 치매 검사를 의무화하기도 했다. 승 연구위원은 “우리 역시 예산과 인력을 늘려 가족도 돌보기 힘든 치매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선민·이보희 기자 jsm@seoul.co.kr
  • “어둠 속에서 사는 이들 새 삶 찾아주고파” 사재 털어 출소자 쉼터… 16년간 취업 도와

    “교도소에서 만난 수용자들에게 ‘사회에 나가면 노력한 만큼 살아라. 정말 살 자신이 없거든 나한테 와라’라고 말합니다.” ‘제39회 교정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이운안(68) 의정부교도소 교정위원의 직업은 기자다. 국민일보 사진부장 등을 역임한 뒤 국제뉴스 경기북부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위원은 2005년부터 교정시설과 인연을 맺고 본업과 병행하며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용자와 출소자에게 상담·교육 봉사를 하고 있다. 이 위원은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평생 기자로 살면서 사회로부터 혜택을 받은 삶을 누렸기 때문에 남들에게 조금이라도 나눠 주고 싶어서 봉사를 한다”고 말했다. ‘출소자의 대부’로 불리는 이 위원은 특히 장애인·무연고 출소자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2015년 4억원의 자비를 들여 경기 파주 ‘소망의 집’을 마련했다. 현재 17명이 이 쉼터에서 무료로 숙식하며 의료·취업 지원을 받고 있다. 이 위원은 “쉼터는 오갈 곳 없고 돈 없는 출소자들이 무전취식이나 생계형 절도 등 재범을 저지르는 것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용자 359명에게 취업 상담을 하고 취·창업 출소자 54명에게 격려금을 지원하는 등 교정교화에 힘썼다. 이 위원은 수상 소감을 묻자 “보람 있고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죽는 날까지 범죄의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어둠 속에서 사는 이들에게 새 삶을 찾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정신질환 아들 흉기에 숨진 엄마…“자해했다” 마지막까지 감쌌다

    정신질환 아들 흉기에 숨진 엄마…“자해했다” 마지막까지 감쌌다

    법원, 심신미약 인정해 치료감호 명령 지난해 2월 28일 오후 8시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한 여성이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인을 통해 119 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한 사람은 당시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A(16)군의 엄마 B(42)씨였다. 당시 B씨는 간까지 손상될 만큼 깊은 자상을 입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구급대원에게 “아들과 말다툼을 하다 화가 나 스스로를 찔렀다”는 말만은 또렷하게 반복했다. 정신질환을 앓던 아들이 순간 격분해 흉기로 자신을 찔렀다는 사실은 끝까지 숨기고 싶었던 것이다. 의식을 잃기 전까지 아들을 감쌌던 B씨는 결국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B씨의 바람과 달리, A군은 경위를 묻는 경찰에게 곧바로 자신의 범행을 털어놨다. A군은 중학교 1학년 때만 해도 생활기록부에 “쾌활하고 주변에 항상 친구들이 많다”고 기록될 만큼 사교성이 좋았지만,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급격하게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급기야 A군이 주의력결핍과잉충동장애(ADHD) 및 정신지체 등 지적장애, 우울증까지 진단받아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게 되자, B씨는 하던 일을 그만두고 A군을 보살피는데 전념했다. 두 모자가 서로 다투는 일도 많았다. 특히 A군이 같은 말을 반복하는 행동을 할 때면, B씨도 감정을 주체하기 어려웠다. 사건이 벌어진 그 날도 이런 이유로 모자 사이 다툼이 있었다. 평소 살가웠던 아들은 저녁 식탁에서 B씨가 말다툼 끝에 던진 “네가 싫다”는 한마디에 돌변해 흉기를 휘둘렀다.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A군은 법정에서 별다른 변론을 하지 않았지만, “엄마가 보고싶고, 아빠와 함께 살고 싶다”는 말은 빼놓지 않았다. 1심을 심리한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A군에게 장기 4년, 단기 3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친모를 살해한 반인륜적 범행에 대한 엄벌이 필요하지만, 만 16세의 소년이라는 점과 A군의 아버지가 선처를 바라며 강한 치료 의지를 보이는 점, A군의 상태가 범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 A군은 곧바로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고, “엄마가 보고싶다”는 말만 반복했다. A군의 아버지 역시 끝까지 법정에 선처를 탄원했다. 이후 항소심에서 검찰이 A군에 대한 치료감호를 청구한 끝에, A군은 교정시설이 아닌 병원으로 향하게 됐다. 지난달 16일 대전고법 제1형사부는 A군에게 1심과 같은 형량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A군이 당시 중증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을 받아들이면서도, 1심의 형이 가볍다고 볼 수는 없다고 봤다. 항소심 재판부는 “은혜와 처지를 헤아리지 못하고 순간적인 화로 모친을 찔러 살해했으니 그 결과가 매우 중하다”며 “다만 중증의 심신미약이 인정되고,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증상이 조절됐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모두 고려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달성군과 대구교도소, MOU 체결 및 주민설명회 개최

    달성군과 대구교도소, MOU 체결 및 주민설명회 개최

    대구 달성군과 대구교도소는 7일, 달성군 하빈면 대구교도소 신청사에서 주민복지 향상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혐오시설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대구교도소 측에서 주최한 주민설명회를 통해 하빈지역 염원인 기반시설 개발사업을 위해 군에서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교정시설 이전·신축사업은 총사업비 1851억 원이 투입된 사업으로, 2008년 이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16년 착공, 2020년 10월에 공사를 완료해 현재 이전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 중이며, 올해 6월 말 대구교도소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교도소의 이전·신축사업 완료 전 대구교도소와의 MOU 체결을 통해 하빈지역의 주민복지 향상을 꾀하고, 대구교도소 내 체육시설 및 보육시설 개방 등으로 주민들과의 소통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지역농산물 적극 구매 및 공무직 지역민 채용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현재 여러 기관에서 추진 중인 기반시설(도로 등) 확충 및 MOU를 통한 하빈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가 추진된다면, 지역사회 교도소가 혐오시설이 아닌 지역에 도움이 되는 시설로서 인정받게 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가석방 늘린다는데 모범수 잘 골라낼까

    법무부가 재범 가능성이 낮은 모범수형자들의 가석방을 활성화하기 위해 심사 기준을 낮춘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8000명 안팎인 가석방 출소자가 10% 정도 늘어난 9000명 선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겨울 전국 교정시설에서의 코로나19 대규모 감염 사태를 통해 드러난 고질적인 과밀 수용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더불어 범죄자들의 조기 사회 복귀를 우려하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석방 판단 기준이 되는 재범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전문인력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코로나 탓 과밀 수용 지적… 10% 늘어 연 9000명 가석방 전망 법무부는 28일 “재범 우려가 없는 모범수형자, 생계형 범죄자, 노약자 등을 대상으로 5% 이상 가석방 심사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가석방 제도의 취지에 맞게 모범수형자를 조기에 사회로 돌려보내고 수형자들의 자발적 개선 의지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가석방 출소율은 28.7%로 일본(58.3%)이나 캐나다(37.4%) 등에 비해 낮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 가석방 출소자는 7911명이다. 법무부는 “형기의 3분의1이 지나면 가석방이 가능하도록 형법에 규정돼 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형기의 80% 이상을 채워야 허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 모범수형자·노약자 등 심사 기준 완화 현재 가석방 심사 절차는 일선 교정시설에서 법무부에 신청하면 대상자들에 대해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가 재범 위험성을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 법무부는 가석방 신청 문턱을 낮추기 위해 ‘필요적 심사제도’를 도입해 객관적 요건을 갖춘 경우 교정기관의 판단 없이 가석방 심사를 받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법무부는 가석방 인원이 현재보다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가석방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범 위험성의 정확한 예측”이라면서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자료 분석과 연구를 통해 예측 척도를 발전시키고 심사에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가석방 출소자의 재복역률은 6.8%로 형기 종료 출소자(32.1%)에 비해 낮은 편이다. 법무부는 심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가석방심사위원회에 앞서 이뤄지는 예비회의에 수형자를 출석시켜 개선 의지를 직접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강력범에 대해서는 심층면접관 제도를 도입하고 전문인력이 대면 면접을 하도록 해 가석방 결정에 신중을 기할 방침이다. ●이재용 석방 여부도 눈길… 박범계 장관은 “고려한 바 없다” 한편 최근 거론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해 이영희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통상 절차에 따라 가석방 신청이 이뤄질 것이고, 심사 단계에서도 국민 법감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격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된 이 부회장은 확정 판결에 앞서 이미 1년여를 구치소에서 보내 잔여 형기는 1년 3개월 정도 남겨 둔 상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앞서 이날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 “법집행을 담당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고려한 바 없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법무부, 모범수형자 가석방 늘린다…“재범 예측 정확성이 관건”

    법무부, 모범수형자 가석방 늘린다…“재범 예측 정확성이 관건”

    법무부가 재범 가능성이 낮은 모범수형자들의 가석방을 활성화하기 위해 심사 기준을 낮춘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8000명 안팎인 가석방 출소자가 10% 정도 늘어난 9000명 선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겨울 전국 교정시설에서의 코로나19 대규모 감염 사태를 통해 드러난 고질적인 과밀 수용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더불어 범죄자들의 조기 사회 복귀를 우려하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석방 판단 기준이 되는 재범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전문인력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법무부는 28일 “재범 우려가 없는 모범수형자, 생계형 범죄자, 노약자 등을 대상으로 5% 이상 가석방 심사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가석방 제도의 취지에 맞게 모범수형자를 조기에 사회로 돌려보내고 수형자들의 자발적 개선 의지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가석방 출소율은 28.7%로 일본(58.3%)이나 캐나다(37.4%) 등에 비해 낮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 가석방 출소자는 7911명이다. 법무부는 “형기의 3분의1이 지나면 가석방이 가능하도록 형법에 규정돼 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형기의 80% 이상을 채워야 허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석방 심사 절차는 일선 교정시설에서 법무부에 신청하면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가 대상자들의 재범 위험성을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하도록 돼 있다. 법무부는 가석방 신청 문턱을 낮추기 위해 ‘필요적 심사제도’를 도입해, 객관적 요건을 갖춘 경우 교정기관의 판단 없이 가석방 심사를 받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법무부는 가석방 인원이 현재보다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가석방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범 위험성의 정확한 예측”이라면서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자료 분석과 연구를 통해 예측 척도를 발전시키고 심사에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가석방 출소자의 재복역률은 6.8%로 형기 종료 출소자(32.1%)에 비해 낮은 편이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석방이 확대되면 경제범죄·화이트칼라범죄 사범들이 전략적 선택으로 모범수형생활을 할 가능성이 큰데 심사 과정에서 적절하게 걸러낼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몰수나 추징을 통한 범죄수익 환수와 완전한 피해회복이 가석방 필요조건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심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가석방심사위원회에 앞서 이뤄지는 예비회의에 수형자를 출석시켜 개선 의지를 직접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강력범에 대해서는 심층면접관 제도를 도입하고 전문인력이 대면 면접을 하도록 해 가석방 결정에 신중을 기할 방침이다. 가석방 제도와 관련한 인력 충원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 가석방 관련 업무를 하는 법무부 직원이 100여명인데 심사 대상이 늘어날 상황을 고려하면 40% 정도 인력이 더 필요하고, 심층적 심사를 위한 전문가 20여명, 가석방심사위원회 20여명의 인력도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점진적으로 인원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거론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해 이영희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통상 절차에 따라 가석방 신청이 이뤄질 것이고, 심사 단계에서도 국민 법감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격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된 이 부회장은 확정 판결에 앞서 이미 1년여를 구치소에서 보내 잔여 형기는 1년 3개월 정도 남겨 둔 상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앞서 이날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 “법집행을 담당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고려한 바 없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플로이드에게서 떨어지라 말했던 9살 최연소 증인 “자부심 느껴”

    플로이드에게서 떨어지라 말했던 9살 최연소 증인 “자부심 느껴”

    조지 플로이드 살해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이 유죄 평결을 받은 가운데, 최연소 증인으로 법정에 섰던 소녀가 기쁨을 드러냈다. 21일(현지시간) 어머니와 함께 ABC뉴스에 출연한 주데 레이놀즈(10)는 “자부심을 느꼈다”며 평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레이놀즈는 지난 달부터 진행된 데릭 쇼빈 재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섰다. 법정에 선 45명의 증인 가운데 가장 어렸지만 “경찰이 플로이드의 목을 짓누르는 걸 보며 슬프고 화가 났다”고 정확히 증언했다. 소녀의 증언은 첫 변론을 이끈 인권변호사 제리 블랙웰의 마무리 발언에서 중요하게 사용됐다. 프로보노로 쇼빈 기소팀에 합류한 블랙웰 변호사는 배심원단에게 “결국 복잡한 사건이 아니”라면서 “여러분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는 너무 간단해서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블랙웰 변호사는 “당시 9살이었던 소녀가 ‘그(조지 플로이드)에게서 떨어져’라고 말했을 땐 이미 모든 상황을 이해한 것”이라면서 “그에게서 떨어지라는 말이 상식적일 만큼 명확한 상황이었다”고 설득했다. 결국 배심원단은 20일 2급 살인, 2급 우발적 살인, 3급 살인 등 쇼빈의 모든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집에서 부모와 함께 TV로 평결문 낭독을 지켜봤다는 레이놀즈는 “엄마는 우리가 변화를 만들었다고 말씀하셨어요. 아빠는 우리가 이겼다고 했고요. 자부심 같은 게 들었어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플로이드 최후 순간 카메라에 담은 사촌언니도 "플로이드, 우리가 해냈어요"레이놀즈는 플로이드가 사망한 지난해 5월 25일 사촌언니 다넬라 프레이저(18)와 간식을 사러 갔다 사건을 목격했다. 프레이저가 공유한 플로이드의 마지막 순간은 그의 죽음이 전 세계로 알려지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역시 지난 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프레이저는 “공포에 질리고 겁먹고 목숨을 애원하는 한 남자를 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프레이저는 “조지 플로이드가 ‘숨 쉴 수 없어요’, ‘제발 좀 놔주세요. 숨 쉴 수가 없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울면서 엄마를 찾았다. 마치 자기가 끝났다는 것을 아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플로이드를 놔주라는 군중의 애원에 쇼빈이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는 물음에는 “그저 우리를 쳐다봤다. 차가운, 냉혹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우리가 뭐라고 하는지에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한 바 있다. 유죄 평결 이후 프레이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지 플로이드, 우리가 해냈다. 정의가 이뤄졌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배심원단 평결 이후 미네소타주 교정시설인 오크 파크 하이츠 교도소에 수감된 쇼빈은 구체적인 형량을 정하는 법원의 최종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미네소타주 법률상 쇼빈은 산술적으로 최대 7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양형 규정에 따라 쇼빈이 전과가 없는 초범이라는 점 등이 참작되면 형량은 다소 줄어든 40년 가량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75세 이상 백신 1차 접종률 10.7%…전 국민 2.91% 1차 접종

    75세 이상 백신 1차 접종률 10.7%…전 국민 2.91% 1차 접종

    지난 1일부터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예방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10.7%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요양병원 1차 접종률은 62.6%로 집계됐다. 1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2분기 접종 현황은 2만8212명이 신규 접종을 받아 총 72만9336명이 1차 접종을 끝냈다. 2분기 전체 접종 대상자 419만9542명 중 17.4% 수준이다. 대상별로는 75세 이상 어르신, 노인 시설 이용·입소자 및 종사자 45만1367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1차 접종률은 75세 이상 어르신 10.7%, 노인시설 이용·입소자 및 종사자 48.4%이다. 3월 23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65세 이상 요양병원, 65세 이상 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1차 접종률은 각각 62.6%, 61.8%였다. 특수교육, 보건교사 등 학교 및 돌봄 시설 1차 접종률은 34%를 기록했다. 이외 장애인·노숙인, 결핵 및 한센인 거주시설, 교정시설 종사자 등 취약시설 1차 접종률은 전체 대상자 9만9591명 가운데 21.2%(2만1137명)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접종 대상자 1차 접종도 아직 진행 중이다. 1분기 접종 대상자 중 신규 1차 접종자는 953명으로 78만3167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날까지 접종률은 89.3%다. 1분기 접종기관 및 대상자별로는 요양병원은 18만6887명(89.6%), 요양시설 10만4212명(93.9%), 1차 대응요원 6만7439명(85.4%),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6만2719(87.8%)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로써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151만250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5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2.91%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신고 사례는 1만2197건으로 전날보다 78건 증가했다. 의심신고 사례 중 1만1986건(98.3%)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등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사례라고 당국은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수원구치소, 직원·고령수용자 400명 AZ 백신 접종

    수원구치소는 15일부터 28일까지 30세 이상 직원과 75세 이상 고령 수용자 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한다고 밝혔다. 구치소 측은 접종 대상자의 대다수가 직원으로, 전체의 90% 이상이 백신 접종에 동참했다며 자체 의료 인력으로 접종을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철 소장은 “교정시설은 코로나19의 급속한 전염 가능성이 있어 특히 위험한 만큼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AZ 혈전’ 국내 세 번째 발생… 11월 집단면역 달성 차질 우려

    ‘AZ 혈전’ 국내 세 번째 발생… 11월 집단면역 달성 차질 우려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에 대해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로 올려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국 정부는 혈전 생성 논란에 8일 시작하기로 했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보건교사, 전국 특수학교 종사자 백신 접종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미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만 60세 미만에 대해서도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MA는 7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사례와 관련한 안전성위원회 평가 결과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EMA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관련 사례는 접종 2주 내에 60세 미만 여성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면서도 나이, 성별, 병력과 같은 특정 위험 요소는 확인되지 않았고 면역 반응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전체적인 이익은 부작용에 따른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EMA는 접종 제한 권고는 내놓지 않았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7일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의 일부 보류를 결정했다. 9일 시작될 예정이던 장애인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시설, 교정시설의 종사자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연기된다. 접종 연기 인원은 14만 2202명, 보류 인원은 3만 8771명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실시한 조치로, EMA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EMA가 특이 혈전을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로 결국 인정하면서 2분기 접종 계획은 물론 ‘11월 집단면역’ 목표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이거나 도입 일정이 확정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밖에 없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제한되면 접종 물량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접종 계획 차질이 우려되는데도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기 결정을 서둘러 내린 배경에는 국내에서 해당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 사례가 연달아 나오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증 진단을 받은 사례가 1건 추가됐다. 국내 세 번째 신고 사례다. 추진단은 “지난 5일 신고된 중증 사례 중 1건이 혈전증 진단을 받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환자는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20대 여성으로, 지난달 1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숨찬 증상과 하지(다리) 부종을 호소했다. 진단 결과 다리와 폐에서 혈전이 발생했다. 추진단은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의무기록상에 최종 기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접종을 강행할 경우 불신만 커지고 접종률도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보건교사와 특수학교 종사자 접종 동의율은 이날 기준 68.9%로, 다른 접종군보다 낮다. 추진단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 때만 해도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발생 간 연관성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 이를 바탕으로 질병관리청에서 백신 관련 전문 자문단회의를 거치고 예방접종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뒤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가 불과 5시간 만에 잠정 보류로 선회했다. 안정적으로 백신 접종을 하려면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 등 정부가 구매 계약을 맺은 백신 도입 일정을 서둘러 확정 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태에서 보듯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만으로 접종 계획을 추진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임상시험 최종 결과 보고서 등을 제출하는 조건으로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코비드19 백신 얀센주’에 대한 품목 허가를 결정했다. 우리나라는 얀센과 백신 600만명분 구매 계약을 맺었지만, 허가를 해 놓고도 도입 일정을 확정 짓지 못해 들여오지 못하고 있다. 이 백신은 출시된 코로나19 백신 중 유일하게 한 번만 접종해도 예방 효과를 내도록 개발됐다.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예방 효과는 접종 14일 이후 66.9%, 28일 이후 66.1% 수준이다. 안전성 역시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얀센 백신은 유럽·미국·스위스 등 35개 국가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혈전 논란 AZ백신, 60세 미만·보건교사 접종 보류

    혈전 논란 AZ백신, 60세 미만·보건교사 접종 보류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에 대해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로 올려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국 정부는 혈전 생성 논란에 8일 시작하기로 했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보건교사, 전국 특수학교 종사자 백신 접종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미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만 60세 미만에 대해서도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MA는 7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사례와 관련한 안전성위원회 평가 결과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EMA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관련 사례는 접종 2주 내에 60세 미만 여성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면서도 나이, 성별, 병력과 같은 특정 위험 요소는 확인되지 않았고 면역 반응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전체적인 이익은 부작용에 따른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EMA는 접종 제한 권고는 내놓지 않았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7일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의 일부 보류를 결정했다. 9일 시작될 예정이던 장애인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시설, 교정시설의 종사자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연기된다. 접종 연기 인원은 14만 2202명, 보류 인원은 3만 8771명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실시한 조치로, EMA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EMA가 특이 혈전을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로 결국 인정하면서 2분기 접종 계획은 물론 ‘11월 집단면역’ 목표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이거나 도입 일정이 확정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밖에 없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제한되면 접종 물량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접종 계획 차질이 우려되는데도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기 결정을 서둘러 내린 배경에는 국내에서 해당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 사례가 연달아 나오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증 진단을 받은 사례가 1건 추가됐다. 국내 세 번째 신고 사례다. 추진단은 “지난 5일 신고된 중증 사례 중 1건이 혈전증 진단을 받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환자는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20대 여성으로, 지난달 1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숨찬 증상과 하지(다리) 부종을 호소했다. 진단 결과 다리와 폐에서 혈전이 발생했다. 추진단은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의무기록상에 최종 기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접종을 강행할 경우 불신만 커지고 접종률도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보건교사와 특수학교 종사자 접종 동의율은 이날 기준 68.9%로, 다른 접종군보다 낮다. 추진단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 때만 해도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발생 간 연관성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 이를 바탕으로 질병관리청에서 백신 관련 전문 자문단회의를 거치고 예방접종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뒤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가 불과 5시간 만에 잠정 보류로 선회했다. 안정적으로 백신 접종을 하려면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 등 정부가 구매 계약을 맺은 백신 도입 일정을 서둘러 확정 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태에서 보듯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만으로 접종 계획을 추진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임상시험 최종 결과 보고서 등을 제출하는 조건으로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코비드19 백신 얀센주’에 대한 품목 허가를 결정했다. 우리나라는 얀센과 백신 600만명분 구매 계약을 맺었지만, 허가를 해 놓고도 도입 일정을 확정 짓지 못해 들여오지 못하고 있다. 이 백신은 출시된 코로나19 백신 중 유일하게 한 번만 접종해도 예방 효과를 내도록 개발됐다.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예방 효과는 접종 14일 이후 66.9%, 28일 이후 66.1% 수준이다. 안전성 역시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얀센 백신은 유럽·미국·스위스 등 35개 국가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혈전 논란 AZ백신, 60세 미만·보건교사 접종 보류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에 대해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로 올려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국 정부는 혈전 생성 논란에 8일 시작하기로 했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보건교사, 전국 특수학교 종사자 백신 접종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미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만 60세 미만에 대해서도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MA는 7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사례와 관련한 안전성위원회 평가 결과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EMA는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현재 사용 가능한 모든 증거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전체적인 이익은 부작용에 따른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7일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의 일부 보류를 결정했다. 9일 시작될 예정이던 장애인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시설, 교정시설의 종사자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연기된다. 접종 연기 인원은 14만 2202명, 보류 인원은 3만 8771명이다. 추진단은 “9일까지 열리는 유럽의약품청 총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특이 혈전 발생 간 연관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임에 따라 그 결과를 확인하고 접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실시한 조치로, 유럽의약품청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MA가 ‘혈전 발생과 연관성 있음’으로 결론을 냈기 때문에 2분기 접종 계획은 물론 ‘11월 집단면역’ 목표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이거나 도입 일정이 확정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밖에 없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제한되면 접종 물량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접종 계획 차질이 우려되는데도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기 결정을 서둘러 내린 배경에는 국내에서 해당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 사례가 연달아 나오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증 진단을 받은 사례가 1건 추가됐다. 국내 세 번째 신고 사례다. 추진단은 “지난 5일 신고된 중증 사례 중 1건이 혈전증 진단을 받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환자는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20대 여성으로, 지난달 1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숨찬 증상과 하지(다리) 부종을 호소했다. 진단 결과 다리와 폐에서 혈전이 발생했다. 추진단은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의무기록상에 최종 기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접종을 강행할 경우 불신만 커지고 접종률도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보건교사와 특수학교 종사자 접종 동의율은 이날 기준 68.9%로, 다른 접종군보다 낮다. 추진단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 때만 해도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발생 간 연관성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 이를 바탕으로 질병관리청에서 백신 관련 전문 자문단회의를 거치고 예방접종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뒤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가 불과 5시간 만에 잠정 보류로 선회했다. 안정적으로 백신 접종을 하려면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 등 정부가 구매 계약을 맺은 백신 도입 일정을 서둘러 확정 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태에서 보듯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만으로 접종 계획을 추진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임상시험 최종 결과 보고서 등을 제출하는 조건으로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코비드19 백신 얀센주’에 대한 품목 허가를 결정했다. 우리나라는 얀센과 백신 600만명분 구매 계약을 맺었지만, 허가를 해 놓고도 도입 일정을 확정 짓지 못해 들여오지 못하고 있다. 이 백신은 출시된 코로나19 백신 중 유일하게 한 번만 접종해도 예방 효과를 내도록 개발됐다.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예방 효과는 접종 14일 이후 66.9%, 28일 이후 66.1% 수준이다. 안전성 역시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얀센 백신은 유럽·미국·스위스 등 35개 국가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AZ백신 혈전 논란에...60세 미만·보건교사 등 접종 전면 연기

    AZ백신 혈전 논란에...60세 미만·보건교사 등 접종 전면 연기

    정부 2분기 접종계획 일부 차질60세 미만 AZ백신 접종 잠정 보류 아스트라제네카(AZ)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혈전’ 생성 논란이 지속되자 정부가 8일 시작할 예정이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 초중고교 대상 백신 접종을 일시 연기하기로 했다. 이미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만 60세 미만에 대해서도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했다. 이에 정부의 2분기 접종계획은 시작부터 일부 차질을 빚게 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7일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접종 계획을 이 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국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어린이집 장애아전문 교직원·간호인력 등 약 7만명이 8일부터 근무지 소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을 예정이었다. 9일 시작될 예정이던 장애인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시설, 교정시설의 종사자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연기된다. 추진단은 유럽의약품청(EMA)이 6∼9일(현지시간) 열리는 총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보고된 매우 드문 혈전 사례에 대한 검토를 진행함에 따라 그 결과를 확인한 후 접종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EMA는 앞서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전반적으로는 혈전 증가와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도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과 관련해서는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주의 사례’로 발표한 바 있다. DIC, CVST는 혈전 증가 및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질환으로, 이런 드문 혈전증 사례 대다수는 접종 뒤 55세 미만의 여성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괴물 아니야”…한번도 만난 적 없는 살인범과 결혼하는 영국 여성

    “괴물 아니야”…한번도 만난 적 없는 살인범과 결혼하는 영국 여성

    미국 교도소에서 화촉 예정이메일·통화만 하고 실제 만난 적은 없어“지금까지 알게 된 사람 중 가장 친절” 영국 여성이 한번도 만난 적 없는 미국 살인범과 사랑에 빠져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6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에식스주 첼름스퍼드 출신인 나오미 와이즈(26)는 상담 전문가 교육을 받던 중 살인죄로 미국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빅터 오켄도(30)를 알게 됐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면상담을 할 수 없게 되자, 이메일과 전화로 상담을 했다. 와이즈는 오켄도와 한 달 통화비로만 270파운드(한화 약 42만원)를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오켄도는 2010년 두 명을 총으로 쏴 살해하고 강도 행각을 해 징역 24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와이즈는 “오켄도가 자신의 범행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었다”며 “그는 무척 후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지금까지 알게 된 사람 중 가장 친절” 그는 상담을 이어나가면서 “오켄도가 지금까지 알게 된 사람 중에서 가장 친절하다고 느꼈다”며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됐다고 밝혔다. 오켄도는 그동안 와이즈에게 세 차례나 청혼한 끝에 그녀와 그녀 가족으로부터 결혼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오켄도는 앞으로 2034년까지 10여년 이상 더 수감생활을 해야 한다. 와이즈는 그의 청혼을 받고 많이 망설였지만, 연락을 지속하며 마음의 문을 열게 됐다. 와이즈는 “오켄도가 괴물이 아니다. 그도 사람이다”며 “수감자와 사랑에 빠지는 꿈은 꿔본 적도 없지만,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두사람은 9월 머콤 카운티 교정시설에서 화촉을 밝힐 예정이다. 와이즈는 이를 위해 미국 생활도 준비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백스 공급 AZ백신 21만 6천명분 국내 도착

    코백스 공급 AZ백신 21만 6천명분 국내 도착

    2분기 접종에 사용…코백스 6월까지 98만명분 추가 2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쓰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1만 6000명분(43만 2000회분)이 3일 오후 국내에 도착했다. 이날 들어온 백신은 우리 정부가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와 계약한 물량 중 일부로서, 오후 2시 30분쯤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물량은 도착 일정이 당초 3월말에 이달 셋째주로 3주 밀렸다가 행정절차가 빨리 마무리되면서 다시 앞당겨졌다. 코백스와 계약한 물량은 총 1000만명분으로, 코백스는 지난 2월 화이자 백신 5만 8000명분을 우리나라에 처음 보낸 뒤 이날 두번째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1만 6000명분을 보냈다. 코백스는 4~5월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 4000명분을 순차적으로 보내고, 6월말에는 화이자 백신 14만 8500명분을 추가로 보낼 예정이다. 정부가 2분기에 코백스에서 받을 물량은 총 120만명분이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국민 1200만명을 대상으로 최소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지난 2~3월에는 요양병원·요양시설, 코로나19 치료 병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대형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 1일부터 75세 이상 일반 고령층 접종이 시작됐고, 앞으로 6월까지 특수·보건교사, 장애인·노숙인·교정시설, 승무원, 투석환자, 65~74세 어르신,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초등 1~2학년 교사, 경찰·해경·소방·군인 등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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