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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년을 캄보디아 정글에서 ‘잊혀진 전쟁’ 벌인 그 “AK47 대신 가스펠”

    17년을 캄보디아 정글에서 ‘잊혀진 전쟁’ 벌인 그 “AK47 대신 가스펠”

    지금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교회에서 가스펠을 부르며 손뼉을 마주치지만 젊은 시절의 그는 베트남전쟁이 종결된 뒤에도 정글 깊숙이에서 17년을 베트남 공산군 부대와 싸웠다. 늘 AK47 소총을 끼고 살았다. 그가 이끄는 부대원들은 그저 잊혀진 부대였을 뿐이다. 늘 달아나 세상으로부터 멀찍이 떨어진 곳으로 숨기에 급급했다. 반군이랄 것도 없는 그의 부대는 먹거리를 수집하고 캄보디아 크메르 루주에게 세금을 바치기 위해 호랑이 가죽을 벗겨 팔았다. Y 힌 니에(63)는 부대원들의 자유를 내걸고 협상을 타결지은 1992년까지 그들은 무기를 버리지 않았다. 첫 번째 죽을 고비는 1968년 1월 30일(현지시간) 밤 베트콩의 이른바 신정 대공세 때였다. 중부 고원지대에서 가장 큰 도시였던 부온 마 투옷에서 자라난 그는 어릴 적부터 미국인 선교사들과 함께 자랐다. 부모는 여덟 살의 그를 선교사들에게 맡기고 떠나버렸다. 가난하므로 그가 나은 삶을 살았으면 한다는 이유였다. 그를 떠맡은 대모 캐롤린 그리스올드는 로켓이 떨어졌을 때 잠들어 있었다. 선교사들은 공산군 부대가 집안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캐롤린의 아버지 레온이 즉사했다. 친구 집에서 잠자고 있던 힌 니에가 득달같이 달려와 잔해 속에서 캐롤린을 끄집어냈지만 얼마 뒤 눈을 감았다. “대모도 고통스럽게 죽었다. 하느님이 난 살려놓으셨다.” 힌 니에는 벙커 속에 몸을 숨겼는데 다른 선교사들도 죽거나 붙잡혔다. 그는 혼자 교회를 지키며 그나마 남은 것들로 성경학교를 운영했다. 미국이 지원하는 남베트남군이 와해되고 부온 마 투옷에서 철수했을 때까지도 참전하지 않았다. 포탄이 비처럼 쏟아져도 힌 니에와 32명의 성경학교 학생들은 빠져나와 몇㎞를 걸어서 피난했다. 이 때 압제받는인종 해방 연합전선(FULRO) 전사들과 만났다. 프랑스어로 ‘몬타낭드(Montagnard)’로 불리는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에 흩어져 사는 소수인종의 자치권을 얻기 위해 싸우는 반군 운동이었다. 이들은 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갖은 차별과 박해를 받아 궐기했다.이들은 미국인 선교사들과 인연이 깊은 그의 영어 능력을 이용해 미군과 다시 연결됐으면 하고 바랐다. 미군 부대들은 1973년 이전까지 수만명의 고원 전사들을 전선에 투입해 왔다. 힌 니에는 기독교를 굳게 믿는 이들 전사와 만난 것이 운명처럼 여겨졌다. “다른 선택이 없었다. 가슴에 와 닿았다.” 1975년 3월 10일 그는 그들과 함께 정글로 숨었다. 처음 4년은 베트남 영토 안에 머물렀다. 늘 달아나 숨었다. “쏘고 도망가고, 쏘고 도망갔다. 강한 무기도 없었다.” 그 자신은 교전에 가담하지 않으려 했다. 대신 자위 차원과 사냥을 위해 AK47를 들고 다녔다. 1979년 무렵, 베트남 부대들은 FULRO를 쫓아 작전 범위를 넓혔고, 그의 부대는 캄보디아로 숨어들었다. 더 위험한 적을 상대할 수 밖에 없었다. 폴 포트가 이끄는 크메르 루주가 국경 일대를 장악했기 때문이었다. 크메르 루주가 집권한 4년 동안 170만명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잔존 세력이 이곳으로 숨어들어 베트남 지원 세력에 맞서고 있었다. FULRO가 머무르려면 크메르 루주의 허락이 필요해 힌 니에가 몬둘키리 지방의 정글에서 지역 사령관을 만났다. “내가 ‘우리는 같은 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게 합의한 유일한 내용이었다. 베트남 공산당이 오면 우리는 그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했다.”크메르 루주는 허락했는데 대가로 달마다 “세금”을 내라고 했다. 호랑이와 뱀의 가죽, 사슴 뿔을 바쳐도 좋다고 했다. 그의 부대는 덫을 놓아 호랑이를 잡았다. 호랑이들은 부대원 셋을 해쳤는데 호랑이보다 더 두려운 것이 크메르 루주였다. “그들은 아주 화가 나 있었고, 모든 것을 따졌다. 여러 차례 ‘세금을 내지 않으면 (베트남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FULRO는 순찰을 계속 돌며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한 달 이상 머무르지 않았는데 이따금 베트남 부대와 마주쳤다. 동물처럼 돌아다니며 나무 뿌리 등 닥치는대로 먹었다. 코끼리도 총을 쏴 죽였다. 이 때 아내 H 비우와 결혼했는데 같은 부대원이었다. 정글에서 세 자녀를 낳았는데 한 명은 죽었다. 새로운 장소에 이르면 힌 니에가 맨먼저 하는 일은 십자가를 세우는 일이었다. 이어 병사들과 여자들, 아이들을 불러 모았다. 성탄절도 그냥 넘기지 않았다. 1982년 어느 날 밤에 캐럴을 부르고 있었는데 크메르 루주에 가담한 현지인 무리가 멀리서 듣고 찾아왔다. 베트남군 병사도 한 명 찾아왔는데 FULRO도 크메르 루주도 쫓지 않았다. 종군 목사이기도 했지만 힌 니에는 수석 연락장교이기도 했다. 매일 아침 단파 라디오를 통해 영국 BBC,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 베트남 라디오 등을 들으며 자신들을 잊어버린 세상의 변화를 따라잡으려 했다. 집권한 지 38년 만에 이달 초 권력을 아들에게 물려준 훈 센이 왕자와 공동 총리를 맡았을 때인 1991년 캄보디아군은 힌 니에에게 새로운 위협이 됐다. 이 때만 해도 FULRO 부대원들의 옛 지휘관조차 이들이 어디에 있는지는 고사하고 살아 있는지 여부도 알지 못했다. 국제사회는 말할 것도 없었다. 이듬해 힌 니에가 유엔 관리들과의 협상을 시작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모두들 놀라워했다. 유엔 관리들은 평화유지 업무의 일환으로 캄보디아 학살의 진상을 규명하고 싶어했다.힌 니에는 유엔 관리를 만나 프랑스어로 필담을 나눴다. “우리는 FULRO, 자유와 여러분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었다.” 두 달 뒤 일단의 유엔 관리들이 그를 찾아왔다. “일주일 정도 조사해 왜 내가 정글에서 살고 있는지 추궁했다. 그들은 내가 크메르 루주인지 알고 싶어했는데 나는 아니라고 했다.” 다른 유엔 모임에서 그는 공산당과 싸우려면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고 청했는데 불가능하다고 했다. “너희는 400명 밖에 안 되는데 베트남 병사는 수백만이다. 우리는 너희가 죽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하더라.” 그 해 8월 미국 기자 네이트 테이어가 찾아와 세상 밖으로 나온 마지막 FULRO 전사라고 기사를 썼다. 테이어는 그들의 지도자는 17년 전에 이미 크메르 루주에 죽어는데 이들은 그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프놈펜포스트에 썼다. 일부는 그가 죽었다는 소식에 울먹였다. 힌 니에도 몰랐던 사실이었다. 전쟁이 이미 끝났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그들은 여전히 미국이 돌아와 도와줄 것이란 비현실적인 희망을 지니고 있었다. 국경에 갇힌 신세였는데도 FULRO 전사들은 조국을 위한 투쟁을 포기하고 난민으로 지내고 싶지 않아했다. 힌 니에는 미국에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묻는 테이어의 질문에 “화가 나지는 않는다. 다만 미국이 우리를 잊었다는 것이 아주 슬프다. 미국인들은 우리 맏형 같았는데 형이 우리를 잊었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고 답했다. 이제 전사들은 총을 내려놓는 데 동의했고, 미국으로 망명하고 싶어 했다. 이들은 통상 난민들이 밟는 절차를 생략하고 몇 달 안에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테이어가 모든 과정에 함께 했다. 그는 지난 1월에 세상을 떠났고, 힌 니에가 많은 용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를 집전했다. 11월에 그들은 미국에 도착했다. 환영 현수막에 “잊혀진 부대”가 들어가 있었다. 힌 니에 부부와 자녀들은 그린스보로에 정착했다. 곧바로 강연에 불려 다니고 미국 의회 증언대에 섰다. 베트남 국영매체들의 타깃이 됐다. 베트남 정부는 힌 니에 같은 인물들이 반란을 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1년 VOV 통신은 “종교 집단을 위장해 베트남 연방국가에 대한 사보타주를 사주하고 지역민들을 선동했다”고 깎아내렸다. BBC는 힌 니에의 긴 인생 얘기를 기사로 19일 내보내며 베트남 정부의 코멘트를 청했으나 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힌 니에의 몬타낭드 기독교회 예배에는 수백명이 모이곤 한다. 그는 영어와 베트남어, 라데어(Rade)로 설교하고 노래할 때는 중부 고원 지대 사투리도 동원한다. “그들은 나에 대해 역선전을 지금도 늘어놓고 있지만 FULRO도 죽고, 모두가 죽었다. 베트남은 사람들 입을 다물게 하려고 하는데 나 여기 있다.”
  • 우크라이나 일방 선포 인도주의 항로 이용한 첫 선박 이스탄불 안착

    우크라이나 일방 선포 인도주의 항로 이용한 첫 선박 이스탄불 안착

    러시아의 흑해 재봉쇄 이후 우크라이나가 개설한 임시 인도주의 항로를 이용한 첫 민간 선박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도착했다고 로이터와 dpa 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홍콩 국적의 컨테이너선 ‘조셉 슐트’ 호를 보유한 독일 선사는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조셉 슐트’ 호가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 출항한 지 이틀 만이다. 이 선박은 이스탄불 남쪽 암발리 항에 정박할 예정이라고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이 전했다. 해당 선박은 지난해 2월 23일 오데사에 정박했고, 이튿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흑해를 봉쇄하면서 1년 반 가까이 오데사에 발이 묶여 있었다. 현재 흑해 봉쇄 탓에 우크라이나 항만을 떠나지 못하는 선박이 약 60척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이들 선박이 대피할 수 있도록 최근 인도주의 항로를 개설했고, ‘조셉 슐트’ 호가 처음 이 항로를 이용해 흑해로 출항했다. 러시아는 해당 항로에 대한 안전 보장을 확약해주지 않았고, 우크라이나는 기뢰와 러시아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선박이 준비될 경우 항로 사용을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 중에도 흑해를 통해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지난해 7월 22일 흑해곡물협정을 맺고 흑해 봉쇄를 해제했으나, 러시아는 자국 관련 협정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17일 협정 종료를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그 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만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이어오고 있고, 우크라이나도 이에 맞서 러시아 항만을 공격하며 흑해를 둘러싼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흑해를 지나는 팔라우 국적의 튀르키예 상선에 경고사격을 한 뒤 선박 검사를 하기도 했다.
  • 경북 경찰, 상반기 마약 사범 520명 검거·64명 구속

    경북 경찰, 상반기 마약 사범 520명 검거·64명 구속

    경북경찰청은 상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 단속 결과 총 520명을 검거하고 64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검거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310명) 대비 64.8% 증가했다. 구속 인원은 같은 기간(19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양귀비·대마사범이 354명으로 전체 인원의 68%로 나타났다.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 판매·투약 사범은 166명이다. 연령별로는 60대가 312명으로 가장 많다. 30대 63명, 20대 61명, 50대 52명, 40대 26명, 10대 6명 순이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양귀비·대마 불법 재배 사범 집중단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귀비 및 대마 불법 재배 사범은 354명으로 양귀비 3만 2440주, 대마 3747주를 압수·폐기했다. 외국인 마약사범은 90명이 검거됐다. 경찰은 단속·수사 외에도 학교전담경찰관 등 경찰 인력을 투입해 2만 4966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약범죄 특별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이 외에도 유관기관 간담회 및 캠페인,포스터 등을 활용한 지역별·대상별 맞춤형 예방 활동도 했다. 경찰은 “경북지역에도 외국인과 20~30대 MZ세대 마약사범이 증가 추세”라며 “외국인 밀집 지역에 대한 단속,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마약류 유통행위에 대한 단속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하반기에도 집중단속에 나서는 등 연중 상시 강력 단속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 법원 “일 오염수 방류 금지, 국제재판 관할권 인정 어려워”

    법원 “일 오염수 방류 금지, 국제재판 관할권 인정 어려워”

    부산시민단체가 일본 도쿄전력을 상대로 제기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금지 청구 소송이 각하됐다. 부산지법 민사6부(부장 남재현)는 17일 이 소송 선고 기일에서 원고 측의 청구를 각하했다. 재판부는 “법원의 재판 규범이 될 수 없는 조약에 기인한 것이어서, 소의 이익이 없어 부적법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판결했다. 이어 “법의 규정과 대법원 판례의 해석 태도 등에 비추어 보면 이 법원에 민법 217조에 의한 국제 재판 관할권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부산고리2호기 수명연장·핵폐기장 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부산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지법은 도쿄전력의 해양투기 금지를 판결해 대한민국 주권을 바로 세우고 해양생태계 보존 및 전 세계 시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산지법이 오염수 방류 금지를 선고하면 도쿄전력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부산지법과 우리 대법원을 거쳐 ‘헤이그 송달 협약’에 따라 일본 대법원으로 판결이 전달되고, 도교전력 측에 ‘간접 강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선긋기’ 인도 G20 명단에 우크라는 없다…푸틴은 참석 조율 [월드뷰]

    ‘선긋기’ 인도 G20 명단에 우크라는 없다…푸틴은 참석 조율 [월드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평화를 중재하는 것은 G20의 소관이 아니다.” 지난달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2월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전에 관한 서방과 중국·러시아 간 이견에 의해 공동성명을 도출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습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공통된 언어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번 행사는 지정학적 문제를 논의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라고 요약본 내용을 전했습니다. 이후 익명의 한 인도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평화를 중재하는 것은 G20의 소관이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의장국이었던 지난해와는 또 다른 기류가 읽힙니다. 불협화음은 있었지만, 지난해 11월 발리 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외한 G20 정상들은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공동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의에 화상으로 참가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완전 복원, 러시아 군의 완전 철수, 종전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 등을 담은 평화 협상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5~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도 우크라이나와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인도 등 약 50개국 고위 당국자들이 모인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가 열렸습니다. 역시 이견은 존재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 보전과 주권 존중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넓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내친김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회의를 계기로 올가을 중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를 개최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도 G20 정상회의 틀 내에서 평화회의가 열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G20 의장국을 맡은 인도는 우크라이나 이슈를 의제로 삼길 꺼리는 눈치입니다. “지정학적 문제는 G20 의제의 중심에 있지 않다”대선 앞둔 푸틴 대통령, 다시 세계 무대로? ‘영구 초청국’ 스페인을 제외한 나머지 초청국은 매년 G20 의장국이 정합니다. 오는 9월 9일부터 10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18차 G20 정상회의 초청국 명단에 우크라이나는 없습니다.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에 따르면 하쉬 바르단 슈링글라 G20 의장단 수석 총괄은 14일 언론 브리핑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초청 여부에 대해 언급을 피했습니다. 슈링글라 총괄은 대신 “지정학적 문제는 G20 의제 우선순위의 중심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인간 중심의 세계화 촉진 및 글로벌 사회경제적 과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현지언론은 이를 사실상의 초청 거부 의사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모디 총리 측근으로 G20 셰르파 인도 대표인 아미타브 칸트 역시 비슷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는 “지정학적 문제는 선언문 논의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G20은 발전을 추진하기 위한 포럼이며 우리는 세계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금융의 현안이나 특정 지역의 경제위기 재발 방지책, 선진국과 신흥시장 간의 협력체제 구축 등을 논의하는 G20의 본래 성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칸트 대표는 “방글라데시, 이집트, 모리셔스,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오만, 싱가포르,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지도자들이 ‘특별 손님’으로 정상회의에 초청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와 G20은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우크라이나 이슈는 중요한 문제지만, 실업과 인플레이션, 빈곤, 글로벌 부채 위기, 식량과 비료 공급 등 다른 많은 중요한 문제들이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과 경제 발전, 기술 혁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젤렌스키 대통령이 초청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회의 테이블에 푸틴 대통령이 앉을 확률은 반대로 높아졌습니다. 12일 미국 CNBC는 크렘린궁 소식통을 인용,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다시 세계 무대에 나설 필요성을 인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30일 푸틴 대통령이 모디 총리와 전화로 G20 정상회의 틀내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도 참석 쪽에 무게를 싣습니다. 지난해 발리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푸틴 대통령이 참석을 결정할 경우, 개전 후 처음으로 서방국 지도자들과 대면하게 됩니다. 적의 적은 동지? 미국과 인도 동상이몽미국은 ‘올인’ 인도는 ‘중립·독자 노선’ 미국은 인도가 우크라이나전 해법 도출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브리짓 브링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도 전쟁 500일을 앞둔 지난달 5일 언론 브리핑에서 비슷한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인도는 지금까지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이 없습니다. 유엔 기구에서 서방 파트너들과 함께 러시아 규탄 결의안에 찬성투표를 한 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인도는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이후 러시아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미국은 인도에 더 확실한 전쟁 반대 입장을 취하고 러시아산 원유 저가 도입을 줄이라고 압박을 가했습니다. 그러나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의 약 4분의 1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가 지난해 12월 수입한 러시아산 원유는 하루 120만 배럴로, 전쟁 전과 비교해 무려 33배 증가했습니다. 로이터는 “인도가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비난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고, 러시아로부터 할인된 가격으로 석유 구매량을 늘리는 등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인도는 전 세계적 동맹형성과 무역 거래 체결, 국방 협력 강화를 통해 세계 질서를 재구성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최근 유출된 미국 국방부 기밀 문서에서도 인도가 강대국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거나 은밀히 협력하는지 드러납니다. 문서에 따르면 아지트 K.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은 2월 22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보좌관에게 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가 대두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실제로 일주일 뒤인 3월 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하는 공동성명 채택이 불발됐습니다. 러시아와 협력, 중국과도 해빙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인도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서도 민주주의 가치 동맹 전략으로 인도에 꾸준히 구애하고 있지만 기류는 묘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모디 총리 국빈 방문 때 ‘처칠급 예우’와 동시에 첨단기술 및 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굵직한 협약을 다수 체결했습니다. 인도는 국경분쟁으로, 미국은 패권경쟁으로 중국과 관계가 껄끄러우니 얼핏 ‘적의 적은 동지’가 된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인도는 여태까지의 중립·독자 노선을 유지하며 일시적 협력관계를 추구하는 모양새입니다. 인도는 러시아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국경분쟁, 아프리카 진출 확대 건으로 냉랭한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15일 중국 국방부는 중국과 인도가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제19차 군단장급 회의를 열고 개방적·미래지향적인 방식으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양측은 공동발표문에서 “군사·외교 채널로 소통과 대화를 유지하며 남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중국·인도 접경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모디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미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G20 정상회의 기간에 만나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중국은 인도의 최대 무역파트너로 부상했습니다. 지난달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양국 간 무역은 2021년 43%, 2022년 8.6% 증가했습니다. 또 인도는 제약품 원료의 7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생각해보면 인도는 중국이 창설한 안보협력체 상하이협력기구(SOC) 회원국입니다. 올해 회의는 인도가 중국 견제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주최했지만, 회원국이란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인도는 또 브라질, 러시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브릭스(BRICS)가 설립한 신개발은행(New Development Bank) 회원입니다. 인도는 중국이 서구 주도 대출기관의 대안으로 2016년 설립한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의 최대 채무국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인도는 미국, 일본, 호주와 함께 쿼드 창립 국가이기도 합니다. 쿼드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라 사실상 중국의 일대일로 패권주의에 맞서는 기구입니다. 인도는 지금 양쪽 진영 모두에서 실리를 추구하며 세계를 다극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도가 무이념·무진영을 지향하는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및 북반구 저위도 주요 개발도상국 및 신흥국) 맏형을 자처할 만도 합니다. 이처럼 미·중·러 모두와 손을 잡았으나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인도가 G20에서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러시아를 초청하는 한편,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은 한국에 여러 시사점을 안깁니다. “10년 뒤 누가 선두에 설지 아무도 몰라”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그러나 올 초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 갈등, 윤 대통령의 4월 외신 인터뷰 당시 대만 관련 발언과 그에 대한 중국 측의 반발, 6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내정간섭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한중 간 경색 국면이 장기화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지난달부터 한중관계가 조금씩 개선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긴 합니다. 특히 중국 당국은 앞서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반발 차원에서 2017년 3월 중단했던 자국민의 우리나라 단체관광 비자 발급을 이달 11일 전면 재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측에선 그간 한·중·일 정상회의에 총리를 보내왔기에 연내 서울에서 이 회의가 열리더라도 시 주석 대신 리창 총리가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인도와의 경제협력에 있어서는 존재감조차 미미합니다. 미국은 인도 전체 투자의 10%를, 일본은 6%를 차지하고 있으나 한국은 아직 1%도 채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국가 차원에서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 사이 일본은 G20 정상회의 혹은 11월 미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동시에 인도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미국처럼 일본도 정부 차원에서 인도 진출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단장으로 한 일본 주요기업 대표자 100여명은 이미 지난달 인도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국면에 진입한 중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대국에 올라선 인도를 대안으로 선택한 모양새입니다. 인도를 비롯한 주요 신흥국이 미·중 전략경쟁 및 우크라이나전 상황에서 중립적·독자적 노선을 강화하는 흐름을 두고, 카네기국제평화연구소의 마티아스 스펙터는 “10년 뒤 누가 선두에 설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 국가들은 위험을 분산하고 손실을 방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 등 한반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이 같은 신흥국의 생존외교술은 한국에 더더욱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 1초 만에 발사…중국, 미군 뛰어넘는 첨단 레이저 무기 기술 개발? [핵잼 사이언스]

    1초 만에 발사…중국, 미군 뛰어넘는 첨단 레이저 무기 기술 개발? [핵잼 사이언스]

    미군이 레이저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이 무기의 효율성을 극적으로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 연구팀이 레이저 무기 개발에 있어 가장 큰 문제인 과열을 극복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는 비롯 미국과 중국 등 현재 치열한 개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레이저 무기는 고출력 에너지를 직접 표적에 집중시켜 파괴하는 기술이다. 마치 SF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기술이지만 빛의 속도로 목표물을 무력화시킬 수 있고 정밀 타격이 가능하며 연속적 교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레이저 무기는 차세대 무기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최근 전쟁에서 각광받고 있는 드론을 파괴하는데 있어 이같은 레이저가 최고의 효율적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이번에 중국 연구팀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기술은 레이저 무기의 신속한 냉각 기술이다. 레이저 무기는 사용할 때 마다 과도한 열이 발생해 빔의 품질이 저하되며 레이저 챔부 내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일단 사용하면 냉각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 것. 그러나 만약 레이저를 사용할 때 마다 신속하게 열을 밀어내 레이저의 흐름을 최적화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파괴적인 레이저 무기가 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연구팀은 가스를 사용해 신속하게 폐열을 제거하고 무기 내부의 깨끗한 기체 환경을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이같은 단점을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다.레이저 무기 개발자인 위안 셩푸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고에너지 레이저 시스템의 성능을 개선하는 데 있어 엄청난 돌파구"라면서 "고품질 빔이 1초 만에 생성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무한정 유지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서구언론은 "만약 중국 연구팀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국이 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 개발에 있어 미국을 뛰어넘었다는 뜻"이라면서 "다만 그들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능력이 실제로 실행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레이저 무기 개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국은 이미 여러차례 테스트를 거치며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12월 미 해군은 레이저 무기체계 시연기(LWSD)를 시험 발사해 해상 목표물을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시험에서 미 해군은 상륙강습함 USS 포틀랜드호에 장착된 150kW급의 LWSD로 아덴만 해상의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무력화했다. 150kW급의 LWSD는 미 해군의 차세대 레이저 기술로 보트나 로켓 등을 무력화시킬 정도의 위력을 갖고있다.   
  • [단독] 학교 5곳 중 1곳만 녹음 전화기…예산·재량권에 밀린 ‘교권보호’

    [단독] 학교 5곳 중 1곳만 녹음 전화기…예산·재량권에 밀린 ‘교권보호’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 이후 교권보호 대책으로 ‘학교 내 자동녹음전화기 설치 의무화’가 꼽히는 가운데 전화기에 자동녹음기능을 설치한 학교가 경기도 내 5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교육청이 전수조사한 도내 초·중·고 자동녹음전화기 설치 및 이용 현황(특수학교 포함)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체 2488개 학교 중 교내 모든 전화기에 자동녹음기능을 설치한 학교는 567곳(22%)에 불과했다. 일부 전화기에만 설치한 학교는 637곳(25%), 아예 설치하지 않은 곳은 절반 이상인 1284곳(51%) 등으로 집계됐다. 전화기 녹음서비스 이용을 위한 예산 편성 여부를 보면 편성한 학교가 568곳(22%), 편성하지 않은 학교가 1920곳(77%)으로 나타나 별도 예산을 두지 않은 학교가 3배 이상 많았다. 도교육청의 전수조사는 교권침해 문제가 본격화되자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이호동(국민의힘) 의원이 자료를 요구하면서 이뤄졌다. 이처럼 경기지역 초·중·고교가 학교전화 자동녹음기능 설치에 소극적인 것은 학교 자체 예산(학교기본운영비)을 들여야 하고, 의무가 아니라 재량에 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8년 도교육청과 경기교사노조가 맺은 단체협약(제27조 2항)에는 ‘교육청은 각급 학교가 교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도록 하고, 교권침해 방지를 위해 각 교실과 교무실에 녹음이 가능한 전화기를 설치하도록 노력한다’고 돼 있다. 자동녹음기능 설치는 의무 사항이 아닌 노력 사항인 것이다. 앞서 지난달 서이초 신입 교사가 교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자 교사들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모든 학교 전화기에 자동녹음기능을 설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교원단체,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위한 정책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교원단체,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위한 정책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최호정)은 지난 9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회의실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교육위원회 위원과 교원단체(서울교총·서울교사노조)와 함께하는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은 최호정 대표의원과 허훈 정무부대표, 박상혁 정책위원장, 문성호 정책부위원장, 채수지 정책부위원장, 김태수 권역부대표 등 원내대표단과 약자와의동행특별위원회 이종배위원장이 참석하였으며, 교육위원회에서는 고광민 부위원장, 김혜영 위원, 이새날 위원, 이종태 위원, 이희원 위원, 정지웅 위원, 최유희 위원이 함께 했다. 최근 양천구 모 초등학교 학생의 담임교사 폭행사건과 서초구 모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그동안 누적된 교권침해의 심각성과 대처 방안 부재에 대한 문제 인식이 크게 대두됐다. 이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교육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기 위해 이날 간담회를 마련하게 됐으며, 먼저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김성일 회장, 이하 ‘서울교총’)는 교사들의 주제발표를 통해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문제행동 학생 조치불가, 학부모 악성 민원 등 3대 교권 실추 원인을 밝히고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제도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교총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의 문제행동에 대해 즉각적인 제지가 어렵고 오히려 학생에게 부탁해야 하는 현실이다’라는 답변이 98.7%로, 늘어나는 문제행동 학생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히려 폭력성이 심화되고 있으며 문제행동 제지, 학교폭력 대응 과정에서 오히려 아동학대로 신고되는 교사가 증가하는 등 악성민원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대처방안이 없다.서울교총에서는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 행위를 인정하고 구체화하는 ‘생활지도법’ 제정과, 교권침해 학부모 조치 강화를 위한 ‘교원지위법’ 개정 등 교육활동 보호 및 향상을 위한 30대 과제를 제안했다. 시의회 차원에서는 학교교권보호위원회 기능의 지역교육청 이관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보호조치로 무혐의 교사에게도 심리치료와 상담, 소송비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악성 민원의 대응 방안으로, 교권보호를 위한 전담 법률・상담 전문가의 교육지원청 배치 및 확대와 민원창구 단일화 방안도 제시됐다. 또한 학생인권조례의 전면 재정비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전달됐다.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지도를 할 수 있도록 그 책임도 강조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어 오후 3시부터는 서울교사노동조합이 ‘교사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설문조사’결과를 통해 1만 716명 교사들의 현장 목소리를 전달했고, 이중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을 촉구하며 정서적 학대라는 주관적 요소를 삭제하고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재정비를 요구했다. 또한 학생의 문제행동 발생 시 학급에서 분리해 별도의 지도실을 마련하고 생활지도담당자를 배치하는 대응체계 마련과 학교폭력업무를 전담하는 학교전담경찰관을 배치하고 민원 처리의 모든 절차를 교육청으로 이관하는 등의 12가지 사항을 제안하고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 대표의원은 “최근 학교 현장에서의 상황들을 지켜보며 무거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교사분들이 최소한의 보호조치 없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하는 게 아닌, 온전히 학생들을 위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정책대안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자리로 유의미한 의견들이 오갔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국민의힘 당론으로 ‘서울시교육청 교원의 예우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조례안’을 발의했으며, 이와 연계해 교육현장의 인권 대상을 학생에 한정하지 않고, 학교 구성원으로 넓히는 제도적 검토를 하고 있다”며 “학교 현장에서 모두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고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콜롬비아 마약왕 ‘오토니엘’ 징역 45년 선고

    콜롬비아 마약왕 ‘오토니엘’ 징역 45년 선고

    세계 최대 규모 마약 조직을 이끌었던 콜롬비아의 마약왕 ‘오토니엘’이 미국에서 45년 징역을 살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이 마약 조직 ‘걸프 클랜’의 두목 다이로 안토니오 우수가(51·일명 오토니엘)에게 징역형과 함께 2억 달러(약 2850억원)가 넘는 범죄수익 몰수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6000명이 넘는 마약조직을 이끌던 오토니엘은 2021년 콜롬비아에서 체포됐다. 파나마 국경과 카리브해 일대를 장악하고 월평균 20t의 코카인을 세계 각국에 공급했다. 사실상 군사 조직에 가깝던 오토니엘의 조직은 경쟁 조직원과 일반 시민에게 잔혹한 폭력을 행사해 악명을 떨쳤다. 그의 명령으로 목숨을 잃은 콜롬비아 군경도 200명을 넘어섰다. 오토니엘에 대한 정보에 최대 30억 페소(약 9억 4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건 콜롬비아 정부는 특전사 500여명과 무장 헬리콥터 22대를 동원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마약밀매범’을 생포했다. 콜롬비아는 1970년대부터 ‘마약 왕국’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내전 와중에 정치진영은 좌우익 모두 자금 조달을 위해 마약 카르텔에 의지했다. ‘원조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1949~1993)는 파나마를 오가며 미국에서 코카인을 유통해 재미를 봤다. 무장군단 조직을 이끌며 대통령을 꿈꾸었고 1982년 총선에 출마,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과 콜럼비아 정부의 공조로 수배자 명단에 올라 쫓기다가 1993년 특수부대와의 교전 중 사살됐다.
  • 콜롬비아 마약 흑역사 “하나 추가요”

    콜롬비아 마약 흑역사 “하나 추가요”

    세계 최대규모 마약 조직을 이끌었던 콜롬비아의 마약왕 ‘오토니엘’이 미국에서 45년 징역을 살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이 마약 조직 ‘걸프 클랜’(스페인어로 클란 델 골포)의 두목이었던 다이로 안토니오 우수가(51·일명 오토니엘)에게 이와 함께 2억 1600만 달러(약 2851억 원)에 달하는 범죄수익 몰수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2021년 10월 콜롬비아에서 체포된 오토니엘은 미국으로 넘겨져 올해 초 마약과 관련한 각종 혐의를 시인했다. 그가 이끌던 마약 조직에 몸담은 조직원은 한때 6000명을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마 국경과 카리브해에 접한 넓은 지역을 장악한 오토니엘의 조직은 국제 마약 조직들과 제휴해 월평균 20t의 코카인을 세계 각국에 공급했다. 최근 우리나라 배우 Y씨의 마약복용 혐의 조사에서 밝혀진 코카인의 1㎏ 판매 가격은 15만 달러(1억 7000만 원)에 이른다. 걸프 클랜은 월 340조원을 챙겼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정부가 편성한 내년 예산(604조 4000억 원)의 절반을 한층 웃돈다. 가히 천문학적 금액이라고 할 만하다. 사실상 군사 조직에 가깝던 오토니엘의 조직은 유명 인사들과 경쟁 카르텔 조직원, 일반 시민들에게 잔혹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악명을 떨쳤다. 그의 명령에 따라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은 콜롬비아 군경도 200명을 넘어섰다. 콜롬비아는 오토니엘에 대한 정보에 최대 30억 페소(약 9억 4000만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미국도 500만 달러(약 59억 원)의 포상금을 책정하고 있었다. 콜롬비아 정부는 특전사 500여명과 무장 헬리콥터 22대를 동원해 특수작전을 펼친 끝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마약밀매범’을 생포했다. 오토니엘은 2009년 뉴욕에서 궐석 기소된 상태였다. 콜롬비아는 1970년대부터 ‘마약 왕국’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수요가 급증할 무렵이다. 조직들은 정치인 등 주요 인사들을 암살하는 등 범죄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내전 와중에 정치권에선 좌우익 모두 자금 조달을 위해 마약 카르텔에 의지하고 있었다. ‘원조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1949~1993)는 파나마를 오가며 미국에서 코카인을 유통시켜 재미를 봤다. 고향 이름을 딴 조직 ‘매데인 카르텔’을 이끌며 무장군단에다 항공기 15대와 헬리콥터 6대를 갖추기도 했다. 대통령을 꿈꾸며 1982년 총선에 출마,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직후 미국과 콜롬비아 정부의 공조로 수배자 명단에 올라 쫓기다가 1993년 12월 특수부대와 교전 중 사살됐다. ‘칼리 카르텔’은 1980년대 후반 매데인 카르텔과 필적하며 테러 등 소란을 피우는 대신 뒷돈을 주고 루트를 뚫는 방식을 즐겼다. 칼리 시 전역에 걸쳐 감청하고 정보를 얻었다. 미국 마약수사국(DEA)은 그들을 역사상 최악의 범죄 조직으로 불렀다. 한때 세계 코카인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했다. 그러다가 두목 힐베르토 로드리게스 오레후엘라(1939~2022)가 미국 옥중에서 사망하면서 와해했다.
  • 부산 고교서 흉기 소지 학생 “다 죽일거야”…교사·학생이 제지

    부산 고교서 흉기 소지 학생 “다 죽일거야”…교사·학생이 제지

    부산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를 소지한 학생이 수업 시간 중 “다 죽일거야”라고 말하며 교사와 다른 학생을 위협하다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해당 학생이 흉기를 휘두르지는 않았으며, 다친 사람은 없었다. 8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 10분쯤 부산 남구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A군이 갑자기 “아무도 못 나간다”며 교실 앞 문을 가로막았다. 이에 교사가 A군에게 자리에 돌아가 앉으라고 말했고, 다른 학생들도 같은 말을 하자 A군은 “죽을래?”라며 위협적인 말을 했다. 교사가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고 하자 A군은 다시 “아무도 못 나가”라고 말하며 “다 죽일거야”라고 읊조렸다. 이 과정에서 교사가 A군이 든 보조가방에 들어있는 흉기를 발견하고 학생들을 복도로 대피시켰다. 대피하던 중 한 학생이 흉기가 든 가방을 빼앗으면서 다행히 A군이 흉기를 휘두르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특수학급 지도교사 등이 A군을 다른 교실로 분리시켰다. A군은 지적장애가 있는 학생으로 평소에도 수업 중 무의미한 소리를 내고, 연필을 부러뜨리는 등의 돌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선택 교과 수업 중이었으며, 서로 다른 학급 학생 10여 명이 교실에 있었다. 이날 한 학생이 117학교폭력센터에 “어떤 학생이 칼을 들고 수업시간에 위협했다”고 신고하면서 학교전담경찰관 등이 학교에 방문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해당 이날 학교는 위기관리위원회를 개최해 A군에게 2주간 출석 정지 처분을 내리고, 교육청에 보고했다. 학교는 교권보호위원회와 학교폭력심의대책위원회를 열어 A군에 대한 처분을 논의하고, A군과 피해학생의 심리 치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 푸틴의 적은 러시아?…러軍 탄약고 폭파한 러시아인들 정체 [핫이슈]

    푸틴의 적은 러시아?…러軍 탄약고 폭파한 러시아인들 정체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맞서는 반(反)푸틴 세력이 러시아 국경 지역 공습에 이어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러시아 반체제 단체인 ‘러시아 자유 군단’(Freedom of Russia Legion)은 지난 5월에 이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공습했다.  2022년 결성된 러시아 자유 군단은 러시아인들로 구성돼 있으며,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반체제 단체다. 러시아 자유 군단이 공개한 영상은 드론을 이용해 촬영된 것으로 보이며,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한 마을에 박격포 공격을 가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공습을 받은 도네츠크의 러시아군 탄약고에서는 거대한 연기 기둥과 불길이 하늘로 치솟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공습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러시아 자유 군단 측은 해당 공격의 주체가 자신들임을 밝혔다.  우크라 접경→러시아군 직접 타격, 활동 범위 넓혀 러시아 자유 군단은 수백 명의 러시아인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조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전까지는 우크라이나 접경의 벨고로드주(州)와 쿠르스크 등 러시아 국경 지역을 목표로 공습을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러시아군을 직접 타격하는 등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 5월, 벨고로드에서 포격이 발생하면서 최소 8명이 다쳤으며, 주거건물 3채와 행정건물이 손상됐다. 당시 교전에는 전차와 헬리콥터, 대포 등 주력 무기들이 대거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습의 주체는 러시아 자유 군단이었으며, 러시아 본토에서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인 주체는 우크라이나군이 아닌 러시아 반체제 단체로 확인돼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당시 러시아 자유 군단 측은 영상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여러분과 같은 러시아인이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평화롭게 자라길 바란다. 이제 크렘린의 독재를 끝낼 때”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자유 군단의 ‘활약’을 인정했다. 지난 5월 벨고로드 공습 이후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 자유 군단의 온라인 성명을 게재했다.  이후 러시아 국방부는 “‘반군’을 소멸했다”고 주장했으며, 문제의 ‘반군’을 러시아인이 아닌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로 규정했다.  전쟁 장기화, 러시아 내부 불만 터져나올까 러시아 내부에서는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내전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 대령 출신이자 군사 블로거로 활동하는 이고르 기르킨은 지난 5월 “우리나라(러시아)를 끝장낼 수 있는 내전이 있다. 러시아가 수백만 명의 사상자와 함께 내전으로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르킨은 FSB 재직 시절인 2014년 크림반도 합병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세력이 장악한 지역인 도네츠크공화국에서 군 사령관을 지낸 인물이다.  러시아 하원의원을 지내고 현재는 인권 변호사로 활동 중인 마르크 페이긴 역시 지난 10월 뉴스위크에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패배로 인해 권력 탈환을 두고 피비린내 나는 내전이 이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러시아 연방보안국 관계자가 망명한 반체제 인사인 블라디미르 오세치킨에게 정기적으로 보낸 이메일이 유출돼 내전의 우려를 높이기도 했다.  해당 이메일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 권력의 핵심과도 같은 연방보안국 내부에서도 이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좌절과 불만, 더불어 러시아 정부 내에 솟구치는 혼란과 갈등이 존재하며, 이 때문에 연방보안국 내부에서 “내전은 불가피하다”는 말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가 러시아 손에 넘어가는데 큰 공을 세웠던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고니 프리고진이 반란을 도모했던 것 역시 러시아 내부의 내전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프리고진은 아프리카로 영역을 옮긴 뒤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밈’처럼 번진 살인예고… 65명 검거, 절반 이상이 10대

    ‘밈’처럼 번진 살인예고… 65명 검거, 절반 이상이 10대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 ‘살인 예고’ 글을 썼다가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온라인에서 파악된 살인 예고 게시물은 194건이다. 게시물을 작성한 이들 중 65명이 검거됐는데, 절반 이상(52.3%)인 34명이 10대 청소년으로 집계됐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온라인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은 데다 관련 글을 올리면서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거나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며 “글 작성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놀이처럼 번지는 게 아닐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검거된 10대 가운데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에서는 ‘○○초등학교에서 칼부림 예정’이라는 글을 올린 초등학생이 이날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은 교육부 등 관계기관에 청소년 범죄예방 협조를 요청했고, 학교전담경찰관(SPO)에게는 관련 교육 강화를 지시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1407개 초·중·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83만명을 대상으로 “살인 예고는 사회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니 작성·유포 행위를 멈춰 달라”는 내용이 담긴 긴급 스쿨벨 3호를 발령했다. 10대들이 실행 의사 없이 장난으로 살인 예고 게시물을 올린 경우가 많지만 신림동 흉기 난동과 경기 성남시 서현역 칼부림을 겪은 터라 시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호신용품 구입이 늘어나고 ‘걸을 때 이어폰을 끼지 않고 주변을 살펴야 한다’는 등의 안전 수칙이 공유될 정도다. 대학생 4명이 직접 지도 기반의 흉악범죄 예고 목록과 검거 여부를 알려 주는 ‘테러레스’라는 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경찰은 엄벌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상자가 특정되고 흉기 구입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있다면 살인예비죄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4~6일 거동 수상자 442명을 검문검색해 14명을 협박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 온라인에 살인 예고글 쓰는 10대들…검거 인원의 절반 이상

    온라인에 살인 예고글 쓰는 10대들…검거 인원의 절반 이상

    지난달 21일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 ‘살인 예고’ 글을 썼다가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중 절반 이상이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글 게시 행위가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글 작성을 통해 주목받는 것을 즐기는 이들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살인 예고 게시물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온라인에서 파악된 살인 예고 게시물은 187건이다. 게시물을 작성한 이들 중 59명이 검거됐는데, 절반 이상(57.6%)인 34명이 10대 청소년으로 집계됐다. 전날 인천에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계양역에서 7시에 20명을 죽이겠다”는 글을 올린 10대가 붙잡히기도 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온라인 공간에 머무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은데다 관련 글을 올리면서 자신이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거나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며 “글 작성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마치 놀이처럼 번지는 게 아닐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검거된 10대 중에서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다. 청소년이 모방범죄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교육부 등 관계기관에 청소년 범죄예방 협조를 요청했고, 학교전담경찰관(SPO)에게는 관련 교육 강화를 지시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1407개 초·중·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83만명에게 “살인 예고는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사회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니 작성·유포 행위를 멈춰달라”는 내용이 담긴 긴급 스쿨벨 3호를 발령하기도 했다. 10대들은 실행 의사가 없이 장난으로 살인 예고 게시물을 올린 경우가 많지만, 이미 신림동 흉기 난동과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칼부림을 겪은 터라 시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호신용품 구입이 늘어나고, ‘보행시 이어폰을 끼지 않고 주변 상황을 살펴야 한다’ 등의 안전 수칙이 공유될 정도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상자가 특정되고, 흉기구입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있다면 살인예비를 적용할 방침”이라면서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협박죄 적용을 검토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흑해에 무슨 일이…우크라 해상드론에 러 초음속 미사일 반격 [핫이슈]

    흑해에 무슨 일이…우크라 해상드론에 러 초음속 미사일 반격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해상드론으로 러시아의 군함과 유조선에 대한 원거리 공격에 성공하며 전쟁이 새로운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과 달리 흑해 등지에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고 있는 것.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4일 저녁 11시 20분께 우크라이나군이 해상드론을 이용해 흑해와 아조우해를 잇는 크림반도 인근 케르치 해협에서 러시아 유조선 SIG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해상드론의 자폭 공격으로 SIG는 엔진실 쪽 흘수선(선체가 물에 잠기는 한계선)에 구멍이 생기는 등 손상을 입었으며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4일 새벽에도 우크라이나군은 해상드론 2척을 이용해 노보로시스크에 있는 러시아 해군 기지를 공격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의 대형 상륙함인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가 일부 파괴돼 사실상 전투 불능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러시아의 유조선과 상륙함이 공격당하는 모습은 해상드론에 설치된 카메라에 생생히 잡혔다. 영상을 보면 해상드론이 러시아 선박에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곧이어 화면이 끊기며 충돌한 것을 암시한다. 전문가들은 450kg의 TNT를 실은 해상드론이 러시아 선박을 공격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의 연이은 해상드론 공격은 흑해곡물협정을 중단한 러시아가 흑해와 다뉴브강 일대의 우크라이나 곡물항을 잇따라 공습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양국이 흑해를 둘러싼 상대방의 수출 거점을 앞으로도 계속 공격할 것으로 전망돼 이 지역 일대가 현재 치열한 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성명을 내고 노보로시스크, 아나파 등 러시아의 흑해 항구 6곳이 ‘전쟁 위험 지역’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우크라이나군의 새로운 공격첨병이 된 해상드론은 우크라이나가 직접 설계, 제조한 것으로, 원격으로 제어되며 정찰 및 감시 임무에도 사용된다. 폭발물을 싣고 최고 8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공격 범위는 800km에 달하는데, 실제로 전 우크라이나 해군 장교출신인 안드리 리젠코는 해상드론이 출발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 노보로시스크까지는 무려 740km나 떨어져 있다고 밝힌 바 있다.우크라이나군의 해상드론 공격에 러시아 측도 즉각 반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 러시아가 이날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과 순항 미사일 ‘칼리브르’로 남부 자포리자, 서부 흐멜니츠키 지역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와 헬리콥터 등 항공기 엔진 등을 생산하는 자국 업체 ‘모터 시치’가 자포리자 내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살인 예고’ 59명 붙잡고보니 10대가 과반

    ‘살인 예고’ 59명 붙잡고보니 10대가 과반

    최근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이후 온라인에 ‘살인 예고’ 게시물을 썼다가 붙잡힌 피의자 과반이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원칙적으로 협박죄를 적용하고, 흉기 구입 등 정황이 포착된 경우에는 살인예비죄로 의율한다는 방침이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오전 7시 기준 살인 예고 글 관련해 187건을 수사 중이고, 현재까지 59명을 검거했다”며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 57.6%(34명)가 10대 청소년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살인 예고 글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만 14세 미만 미성년자들까지 무분별하게 따라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보인다. 우 본부장은 “처벌이 능사는 아니다”며 “교육당국과 학부모 커뮤니티 등을 통해 범죄 예고 글을 올리는 행위는 무겁게 처벌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통한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인천에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계양역에서 7시에 20명을 죽이겠다”고 적은 10대가 경찰에 붙잡혔고, 지난 5일엔 “원주역에서 칼부림을 저지르겠다”는 글을 작성한 뒤 마치 이를 발견한 것처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파하는 자작극을 벌인 10대가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은 살인 예고 글 작성자가 구체적인 범행을 준비한 사실이 확인된 경우에는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해 엄벌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찰은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지난 4∼6일 사흘간 다중 밀집지역에서 거동 수상자 442명을 검문검색해 이 가운데 14명을 협박 등 혐의로 입건했다. 7명은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으로 과태료를 매겼고 99명은 경고조치 후 훈방했다. 입건된 14명은 대부분 흉기를 소지했고, 마약을 소지한 경우도 있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검문검색 기준은 현장 경찰의 판단에 의해서 할 수밖에 없다”며 “살펴봐서 일반인과 다르게 행동을 하거나, 불안해하는 등 특이 동향이 발견됐을 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새 전선 된 흑해… 사우디 ‘우크라 회의’ “영토·주권 존중 공감대”

    새 전선 된 흑해… 사우디 ‘우크라 회의’ “영토·주권 존중 공감대”

    개전 1년 6개월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곡물과 원유의 수송로인 흑해로 전선이 옮겨가는 조짐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3일(현지시간) 흑해의 러시아 주요 수출항 노보로시스크의 러시아 해군기지에 있던 군함을 해상 드론으로 공격했다. 노보로시스크 항구는 러시아 경제를 떠받치는 원유를 수출하는 기간시설로 중요한 거점이다. 당초 러시아는 피해가 미미하다고 밝혔는데 상당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다음날에도 흑해와 아조우해를 잇는 크림반도 케르치 해협에서 러시아 유조선 SIG를 해상 드론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탈퇴하면서 자국의 주요 산업인 곡물 수출 길을 가로막고 곡물항 등을 파괴한 데 대한 보복이다. 우크라이나 최대 수출항인 오데사의 주요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던 러시아는 군함과 유조선이 잇따라 공격당하자 5일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주요 시설들을 동시에 타격하는 대대적 응징에 나섰다. 앞으로는 동부 전선보다 흑해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교전이 더 빈번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성명을 내고 노보로시스크, 아나파 등 러시아의 흑해 항구 6곳이 ‘전쟁 위험 지역’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항구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군사적 표적으로 간주하겠다는 지난달 경고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러시아 외무부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보복을 공언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드론 기습과 해상 습격으로 전쟁 중심지를 러시아로 이동시켜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속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흑해뿐 아니라 모스크바 등 러시아 본토도 지난 몇 달 동안 잦은 드론 공격에 시달렸다. 드론 조달을 책임지는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정보통신부 장관은 더 많은 드론 공격을 다짐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점점 더 자주 겨냥하는 것은 반전 여론을 자극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평가다. 전쟁에 아랑곳 않고 평온한 일상을 살던 시민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심어 줘 러시아의 장기전 전략을 흔들겠다는 의도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케이어 자일스는 미국 CNN 방송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내 전쟁 여론이 종전을 위한 핵심 요소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미국 등을 포함해 42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5~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우크라이나전쟁 종식 국제회의가 열렸다. 중립을 표방하며 러시아에 대한 규탄을 거부해 온 중국과 인도가 참석했고, 러시아는 불참했다. 이틀 동안 열린 회의에서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 보전과 주권 존중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넓히는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받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각 대륙에 따라 국제 문제에 서로 다른 정치적 접근이 있지만 우리가 제안한 대로 국제법 우선주의로 단결했다”고 말했다. 제다 평화회의를 통해 러시아와 전략적 밀월 관계인 중국의 참석을 성사한 사우디의 외교력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사우디는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주도로 대미 의존 일변도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중국, 러시아와 소통을 넓히며 국제 문제에 대한 개입 확대를 노리고 있다.
  • 미 육군, 자폭 드론으로 전차 잡는다…‘래소’ 개발 중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육군, 자폭 드론으로 전차 잡는다…‘래소’ 개발 중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육군이 전차를 잡을 수 있는 새로운 자폭 드론을 개발할 예정이다. 최근 미 육군의 솔져 프로그램 집행국(PEO)은 저고도 추적 및 타격 병기(Low Altitude Stalking and Strike Ordnance)의 약자인 래소(LASSO) 프로그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집행국은 LASSO에 대해서 병사가 전자광학 및 적외선 센서를 갖춘 치명적인 자폭 드론이 담긴 발사용 튜브를 휴대할 수 있으며, 정밀 비행 제어가 가능하고, 멀리 떨어진 목표를 추적하고 교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LASSO는 보병 여단전투팀(IBCT)에 맞게 조정되었고, 2024년부터 병사들에 의한 시험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프로그램 집행국 관계자는 미 육군이 재래식 분쟁에서 대등한 적과 싸울 준비를 하면서 추가적인 대전차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LASSO의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LASSO의 탄두 중량이나 비행거리, 조종 방식 등은 밝히지 않았다.우크라이나전쟁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휴대 가능한 1인칭 시점을 제공하는 FPV 드론에 대전차 탄두를 달아 사용하고 있다. 레이싱 드론으로도 알려진 FPV 드론은 장착된 카메라의 영상이 조작자가 착용한 고글로 전송된다. 탑재되는 대전차 무기는 주로 RPG-7 대전차 유탄 발사기의 탄두나 직접 개발한 성형작약탄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병사를 목표로 하는 드론 중량 1.8㎏, 발사관과 조종 시스템 포함 전체 시스템 중량 3.6㎏, 비행거리 20㎞의 스위치블레이드 300과 경장갑차량을 목표로 하는 드론 중량 15㎏, 발사관과 조종 시스템 포함 전체 시스템 중량 29.5㎏, 비행거리 40~90㎞의 스위치 블레이드 600을 공급했다. 이 두 가지 자폭드론은 에어로바이론멘트에서 개발했다. 이 외에 제원이 알려지지 않은 에이벡스 에어로스페이스의 피닉스 고스트 자폭 드론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LASSO는 2024년 병사 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새로 개발하기 보다는 현재 업체들이 개발한 기존 제품을 기반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우크라이나처럼 상업용 드론을 기반으로 할 경우 튜브 발사식으로 만들기 어렵고, 스위치 블레이드처럼 기존 튜브식 자폭 드론의 경우 보병이 휴대할 경우 무게 문제로 전차를 파괴할 정도의 파괴력을 가지기 위해서 배터리 크기를 줄여 비행 거리를 줄이고 대신 탄두를 늘리는 등의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 종전 협상 유리한 고지 선점 위해… 러·우크라, 외교전도 ‘맞불’

    종전 협상 유리한 고지 선점 위해… 러·우크라, 외교전도 ‘맞불’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된 뒤에도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상대국을 뺀 채 종전 방안을 논하는 외교 회담을 마련했다. 양국은 중립적 입장인 국가들의 지지를 통해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외교전에서도 맞불을 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다음달 5~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30개국 고위 관계자들이 모여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종전 방안을 논의하는 회담을 연다고 보도했다. 제다 회의에는 러시아를 제외하고 우크라이나,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주요국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이집트, 멕시코 등 30개국이 초청받았다. 미국에서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참석이 유력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속 회의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중국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지난 6월 덴마크에서 열린 1차 평화 회의에는 불참했다. 우크라이나는 평화 회의 개최 등을 통해 자국에 유리한 종전 회담의 틀을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정상들로부터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정을 요청받았다. 아프리카는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보장한 흑해곡물협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아프리카의 평화 계획과 곡물 거래는 어떤 식으로도 연결돼 있지 않다”며 “흑해곡물협정에서 탈퇴한 뒤 세계 곡물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러시아는 더 많은 수입을 얻게 될 것이며 그 수입의 일부를 최빈국과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 겸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은 푸틴 대통령의 무상 곡물 공급 제안에 휴전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제안한 평화 협정에는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 병력 철수, 벨라루스에서 러시아 전술 핵무기 철수,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 정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완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계속 대반격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먼저 총부리를 내려놓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최근 이틀간 전선에서 심각한 변화나 작전 강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곡물터미널 포격에 흑해 주변 방공망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서방의 지원을 요청했다.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러시아의 폭격이 계속되면 두세 달 안에 흑해에 있는 항구가 하나도 남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병사 100명이 폴란드 국경 근처 벨라루스의 도시 그로드노에 더 가까이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 도시는 벨라루스와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가르는 ‘전략적 요충지’인 수바우키 회랑 근처에 있다. 1999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한 폴란드는 자국 영토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7월 초 바그너그룹의 전투기가 벨라루스로 이동하자 폴란드는 이달 초 1000명 이상의 병력을 동쪽 국경 근처로 이동시켰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 국경수비대로 위장해 불법 이민자들의 폴란드 영토 진입을 돕고 폴란드를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 종전 협정 우위 점하려 외교전 맞불 놓는 러·우크라

    종전 협정 우위 점하려 외교전 맞불 놓는 러·우크라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된 뒤에도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상대국을 뺀 채 종전방안을 논하는 외교 회담을 마련했다. 양국은 중립적 입장인 국가들의 지지를 통해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외교전에서도 맞불을 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다음 달 5~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30개국 고위 관계자들이 모여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종전 방안을 논의하는 회담을 연다고 보도했다. 제다 회의에는 러시아를 제외하고 우크라이나,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주요국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이집트, 멕시코 등 30개국이 초청받았다. 미국에서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참석이 유력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속 회의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중국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지난 6월 덴마크에서 열린 1차 평화 회의에는 불참했다. 우크라이나는 평화 회의 개최 등을 통해 자국에 유리한 종전 회담의 틀을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정상들로부터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정을 요청받았다. 아프리카는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위한 협정을 탈퇴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아프리카의 평화 계획과 곡물 거래는 어떤 식으로도 연결되어 있지 않다”며 “흑해곡물협정에서 탈퇴한 뒤 세계 곡물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러시아는 더 많은 수입을 얻게 될 것이며 그 수입의 일부를 최빈국과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 겸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은 푸틴 대통령의 무상 곡물 공급 제안에 휴전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제안한 평화 협정에는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 병력 철수, 벨라루스에서 러시아 전술 핵무기 철수,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 정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완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계속 대반격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먼저 총부리를 내려놓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최근 이틀간 전선에서 심각한 변화나 작전 강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곡물터미널 포격에 흑해 주변 방공망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서방의 지원을 요청했다.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러시아의 폭격이 계속되면 두세 달 안에 흑해에 있는 항구가 하나도 남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러시아 민간용병 바그너 그룹 병사 100명이 폴란드 국경 근처 벨라루스의 도시 그로드노에 더 가까이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 도시는 벨라루스와 러시아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가르는 ‘전략적 요충지’인 수바우키 회랑 근처에 있다. 1999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한 폴란드는 자국 영토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7월 초 바그너그룹의 전투기가 벨라루스로 이동하자 폴란드는 이달 초 1000명 이상의 병력을 동쪽 국경 근처로 이동시켰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바그너 그룹이 벨라루스 국경수비대로 위장해 불법 이민자들의 폴란드 영토 진입을 돕고 폴란드를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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