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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컴퓨터동호회 회장 윤기석씨(인터뷰)

    ◎“신도·서적관리 등 불교전산화 앞장” 『불교계의 전산화가 시급한 실정입니다.기독교등 다른 종교계가 일찍부터 프로그램과 자료관리에서 전산화를 서둘러왔던 점을 볼때 불교계는 너무 안이하다는 생각이 들어요.앞으로 신자수가 늘고 활동의 영역도 늘어나게 될 전망이고보면 불교쪽에서도 하루빨리 뜻있는 분들이 체계적인 전산화 작업을 서둘러야할 때라고 봅니다』 컴퓨터를 다룰줄 아는 불교신자들이 모여 지난해 9월 창립한 PC서브불교동호회와 지난 6월쯤 창립한 하이텔불교동호회의 회장을 맡고있는 윤기석군(23·대전중경공업전문대 휴학). 『PC서브불교동호회에는 1천명,하이텔불교동호회에는 약1백50명가량이 가입해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셈입니다.매월 한차례씩 서울 구룡사에서 정기모임을 갖는게 공식적인 만남의 전부지만 회원 각자 개인적으로 적지않은 일을 해내게 될겁니다』 일부사찰과 단체에서 프로그램분야등 미약하나마 전산체제를 갖추고있지만 전국적으로 모든 이들이 일목요연하게 불교관련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는아직 멀리 떨어져 있는게 사실이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있는 윤군은 컴퓨터불교동호회가 앞장서 신도관리와 불교용어사전 서적관리등 불교전산화를 앞당기겠다는 다부진 계획이다. 실제로 PC서브불교동호회와 하이텔불교동호회는 초보자를 위한 불교용어사전 제작을 위해 전국의 사찰에 협조요청을 하는등 자료수집에 몰두하고 있으며 자료수집이 완료되는대로 불교서적 안내와 신도관리 프로그램의 온라인화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의외로 신자들중 불교전산화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됐어요.컴퓨터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신자들을 서로 묶어줄 필요가 있지요.이제 첫발을 내딛었지만 각 모임들의 연합활동을 통해 불교전산화 작업에 내실을 찾을 계획입니다』
  • 내전 완전종식까진 「험로」/유고 한시휴전 합의 함축

    ◎서방 무력시위 주효… 「유혈」 일단 저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내전당사자들이 유엔의 압력에 굴복,17일 휴전에 합의함으로써 일단 사라예보의「피의 보복」을 막을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 됐다. 이번 휴전은 1년전부터 계속되온 구유고슬라비아연방 분리과정에서 가장 치열하게 진행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내의 직접 분쟁당사자인 세르비아계·크로아티아계,회교도등 3개 민족정파간에 체결됐다는 점에서 구유고의 전반적인 평화구도정착에 일말의 기대를 갖게한다.이번의 휴전협정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서유럽동맹(WEU)등의 해상봉쇄전략과 함께 항공기뿐아니라 대포·박격포등의 중무기를 유엔의 감시하에 두기로 하는등 대량살상무기를 통제함으로써 유혈참극이 더이상 확대되는 것을 방지,분쟁을 군사적 대치상태에서 정치적 성격으로 전환시킬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보이기도 한다.휴전을 중재한 유럽공동체(EC)특사 캐링턴 전영국외무장관은『이번 휴전은 유고의 3실세가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종전과 다르고 오는 27일부터 런던에서 평화회담이 속개되기 때문에 이민족간의 화해분위기가 한층 밝다』고 강조했다. 어쨌든 이번 휴전이 성사되기 까지는 그동안 서방이 가중시켜온 무력시위가 주효한게 사실이다.지난 10일 나토와 서유럽동맹은 공동군사작전을 결정함에 따라 16일부터 나토소속 군함들이 유고연안 아드리아해에서 초계작전에 들어갔다.서방측은 해상군사작전에서 ▲선박검색등으로 신유고연방에 대한 금수조치 강화 ▲해상봉쇄 ▲세르비아계에 대한 공습등을 경고해왔다. 따라서 세르비아계측이 이번에 협상테이블에 앉게 된 것은 서유럽이 주도하는 강도높은 무력시위에 맞서기보다는 타협에 응하면서 시간을 벌어보자는 속셈일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는 지난 4월1일 첫휴전이래 그간 수많은 휴전협정이 깨진 사례가 대부분이고 교전의 성격상 민병대가 보유하고 있는 중무기의 유엔통제가 가능할 것인지도 의문스럽기 때문이다. 특히 유고는 이민족간에 구원이 얽혀있는데다 이번 내전으로 적대감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또 세르비아로서는 보스니아지역을 결코 포기할수 없는 입장이다.보스니아 인구 4백50만명 가운데 세르비아계가 3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시대착오적이란 비난을 받고 있는 세르비아 민족주의세력의 「인종정화전략」도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이 전략은 민족주의세력들이 자신들의 접경지역에서 타민족을 몰아내고 단일민족 거주지역을 조성하는 것을 일컫는다. 하지만 살얼음을 밟는듯한 이번 평화협정이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지난달말 사라예보공항의 개통에 이어 2주간의 휴전이 실시되는등 서방측이 적극대응으로 전환한 이후 보스니아사태는 다소 호전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보다는 오랜 전쟁으로 인해 현재 파탄상태에 이른 세르비아의 경제회복이 더욱 시급하기 때문이다.막대한 전비조달과 함께 극심한 인플레에다 유엔제재조치로 인해 물자부족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따라서 세르비아로서는 더이상 버텨낼 입장이 못되며 이같은 상황이 유고의 살륙전장에 총성을 멈출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법도 하다.
  • 그 놀랍고 뜨거운 권역 순방르포(팽창하는 이슬람:1)

    ◎프롤로그/“제2부흥기” 중앙아에 재응집 바람/탈이념 물결·소몰락으로 압제 벗어나/아제르공등 6개국 회교세력 “뭉치자”/「무주공산」 연고권 노려 이란·터키 외교전 중앙아시아에 거센 이슬람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새로 탄생한 구소련내 회교공화국들은 새로운 구심점을 찾아 연대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란·터키등 강국들은 소련의 퇴장으로 「무주공산」이 된 이 지역에서 맹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과거의 연고권을 내세우며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서방에선 소련의 몰락이 가져온 일시적 「이념의 진공상태」가 이란식의 반서방 회교원리주의나 범터키 회교주의로 메워질 경우 소위 냉전후의 신세계질서는 예측불허의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진단 이 대두되고 있다.본사 이기동모스크바특파원이 이란·터키와 구소련 중앙아 공화국들을 찾아 이슬람바람의 실체와 함께 변화하는 사회상들을 취재,시리즈로 보도한다. ○회교사원 수리 한창 중앙아시아의 이슬람세력들이 다시 「사라센의 칼」을 뽑아들고 있다. 예언자마호메트의 깃발아래 새로운 종교 이슬람교가 아라비아사막에 출현한 것은 서기 7세기초.그로부터 1천4백여년만에 당시 주변 3개 대륙으로 마치 「천지개벽하듯」뻗어나가던 바로 그 기세로 코란경전의 봉독소리가 이 일대에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이 기세의 파장은 북아프리카 해안의 모로코에서부터 중앙아 초원지대를 이미 지나고 있다.아프가니스탄에는 13년만에 다시 이슬람깃발이 나부끼기 시작했고 군사쿠데타로 불발에 그치긴 했지만 알제리인들은 지난 1월총선을 통해 이미 회교국 수립의 의지를 내외에 과시했다. 이슬람「제2부흥기」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지각변동의 결정적 계기는 바로 이념대립체제의 붕괴와 소련방의 해체.지난 70년동안 공산 소련의 굴레에 묶여 겉으론 무신론자로 살아야했던 아제르바이잔·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등 6개 신생독립국들의 회교도들이 남쪽 카스피해 너머의 이슬람형제들을 찾아나서면서 부터이다. 아제르바이잔을 제외한 신생 5개국 5천 7백만 주민은 인종적으로는투르크계이며 7백년전 아시아대륙을 휩쓴 몽골인들의 후예로 타지키스탄을 제외하고는 모두 투르크계언어를 쓰고 있다.타지크인들은 이란인이 쓰는 파르시어를 쓴다.앙카라의 한 외교관은 『중앙아시아주민 대부분이 터키에 와서 2주일만 배우면 터키말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독립한지 불과 반년이 채 안된 지금 알마아타·타슈켄트·사마르칸트·듀산베등 중앙아 각 도시들에서는 폐허가 된 모스크(회교사원) 수리공사가 한창이고 각급학교는 회교교리를 배우는 학생들로 초만원이다. ○미등 서방에 적대적 다시찾은 이들 이슬람형제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전도사역할을 맡은 선두주자는 바로 원리주의 회교를 표방하는 이란과 세속주의 회교를 앞세운 터키 두나라이다. 전세계는 이 지각변동의 파장을 우려와 의혹의 눈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서방의 몇몇 미래학자들은 소련제국의 멸망과 함께 앞으로 이슬람 원리주의가 자유민주주의의 가장 강력한 위협세력이 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동서이데올로기 대립이 사라지자세계를 지배할 유일한 이념은 바로 자유민주주의인 것처럼 보였다.그런데 테헤란의 한 서방외교관의 말처럼 『서방인들의 눈에 테러·보복·혁명수출이나 일삼고 시대착오적인 신정일치를 고수하는 이슬람원리주의가 기세를 더하고 있으니』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는 것이다. 서방국 중에서도 특히 이슬람의 부흥에 우려를 가진 나라는 바로 미국.미국의 우려는 바로 이슬람이 갖고있는 반미·반서방 목소리와 기질에 기인한다.이슬람이 「성전」을 외치며 본격적으로 정치세력화한 결정적 계기는 바로 지난 1979년 호메이니옹의 주도로 이룩된 이란혁명이라 할 수 있다.그리고 이란혁명의 주된 구호중 하나가 바로 「대악마」로 지칭된 미국과 서방에 대한 원색적인 적대감이었다.테헤란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대로변이나 테헤란시내 관광호텔 로비에는 지금도 「미국을 타도하자」는 대형 플레카드들이 내걸려 있다.이란혁명 직후 과격학생들에 의해 4백44일간 점거당했던 과거 테헤란주재 미국대사관 담벼락에는 「미국에 처절한 패배를 안겨주자」「미국이추구하는 힘은 정글의 법칙」등의 구호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어 미국에 대한 이란인들의 증오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테헤란의 한 언론인은 『이슬람이 서방에 비판적인 것은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불만때문이다.서방제국주의는 이슬람의 전통을 왜곡시키려 했고 이슬람이 열등한 문화라는 인식을 전파시켰다.그들은 이슬람세계에 억압적인 세속정권을 수립했으며 이스라엘 건국을 통해 긴장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서방국뿐아니라 이집트·사우디 아라비아·요르단 등 억압적인 민족주의와 왕정을 고수하고 있는 「온건」아랍국들도 코란·종교전통에 바탕둔 회교 원리주의 정치적 바람에 놀라고 있다. 아프간의 무자헤딘 파벌들은 새 국가를 이끌 법률토대를 회교율법 「사리아」에 두기로 합의했다.중앙아 구소련 신생독립국의 회교원리주의자들 또한 아프간의 뒤를 따를 것을 다짐하고 있다.중앙아 지역서 회교부활을 위해 싸우는 타지키스탄 이슬람 복원회의 한 간부는 『우리사회의 모델은 예언자 모하메트가 제시했던 교리이며 모든 것은 알라신이 지시한대로 이루어질 것이며 탈선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접경지역 영향 중국도 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3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이슬람교도가 태반인 서부 신강자치주등에 이슬람 원리주의·민족주의의 여파가 미칠까 걱정이다. 이란·터키 정부관리들은 하나같이 중앙아 회교형제국들과의 관계개선은 오로지『형제국끼리의 우애와 경제적 도움을 나누기 위한 것일뿐이지 결코 외국인의 목을 자르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며 좀처럼 속마음을 드러내보이려 하지 않았다. 테헤란의 한 몰라(종교지도자)의 말처럼『이슬람은 기독교 못지않게 평등·사랑등 보편적 가치를 신봉하며 증오·보복을 일삼는다는 것은 서방,특히 미국이 퍼뜨린 편견』일지도 모른다. 중앙아 일대에서 일기 시작한 이슬람 바람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그리고 이 바람의 여파는 과연 우려할만한 것인가.
  • 유고내전 다시 가열/서구동맹·나토 해상봉쇄 개시 불구

    ◎세르비아,탱크동원 곳곳 공격/유엔 구호품 사라예보외곽 도착 【사라예보 AP AFP 연합】 서구동맹(W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대세르비아 무력시위가 임박한 가운데 11일 세르비아 민병대가 보스니아에서 교두보 확대를 노린 대규모 공세를 벌임으로써 내전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세르비아군은 이날 다수의 탱크를 동원,사라예보 동부 고라제를 집중 공략하고있는 것을 비롯,곳곳에서 회교도및 크로아티아측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보스니아의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대통령은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이날 긴급회의를 가진 뒤 성명을 발표,유엔 안보리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세르비아측에 의한「대량 학살」의 중지를 명령하는 최후통첩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양측간의 교전은 동부의 고라지 외에도 북부의 그라다카치,스빌라이,비하치및 아드리아해쪽의 두브로니크쪽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 【사라예보 AFP 연합 특약】 유엔은 12일 세르비아민병대와 모슬렘세력간에 3개월동안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사라예보의 외곽지역인 도브리냐 지역에 긴급구호품 수송작전에 성공했다고 AFP통신이 밝혔다. 이번 수송작전은 유엔이 지난1일 구호품공수작전을 개시한 이래 사라예보로의 첫번째 진입이다. 이는 보스니아내 회교세력과 세르비아지도자들 사이에 구호품수송을 위한 잠정휴전협정에 의해 이뤄졌다.
  • 서구동맹 나토/대세르비아 군사작전 개시/9국 외무회담

    ◎“종전압력 강화” 공·해상 봉쇄/전함 5∼6척 아드리아해 진입중/국지전 첫개입 【헬싱키 AP 로이터 연합】 독일 및 영국등 서유럽 9개국으로 결성된 서구동맹(W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10일 대세르비아 해상봉쇄 강화를 위해 양측이 공동으로 해상 및 공중작전을 수행키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함정들이 아드리아해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WEU는 이날 유럽안보협력회의(CSCE)가 개막중인 헬싱키에서 WEU회원국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이와 관련,빌렌 팔 에켈렌 WEU 사무총장은 『함정들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토도 이날 하오5시(한국시간)회원국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세르비아에 대한 유엔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나토 해군을 파견키로 합의했다. WEU는 성명을 통해 공중지원을 받는 최소한 5∼6척의 프리깃함과 구축함이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나토도 『해군 작전이 WEU와 공동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상 및 공중작전은 세르비아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에서 손을 떼지 않는데 대한 보복으로취해진 것이다. WEU­나토간 합동작전은 앞으로 사실상 통합 유럽의 군사기구 역할을 맡게될 WEU가 처음으로 군사부문에서 국제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WEU의 독일측 슈마커 대변인은 WEU 순번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이번 WEU작전을 주도키로 했다면서 『5∼6척의 순양함 또는 구축함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WEU함정들은 세르비아 인근 오트란테 해협 공해상에서 작전에 나설 것으로 설명됐다.WEU는 그러나 검색을 완강히 거부하는 선박에 대해 초강경 대처하지 않는등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WEU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및 프랑스 9개국으로 구성돼있다. ◎국제전 위기의 보스니아내전/유엔개입속 1년간 수십회휴전 헛일/열강 경제제재등 실효없자 무력 동원(해설) 유고슬라비아내에서 가장 치열하게 내전이 진행중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대해 미국등 서방국가들이 분쟁의 주역으로 지목되는 세르비아에 대해 무력행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여 자칫 국제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있다.이와 때맞춰 서유럽동맹(WEU)이 유엔의 대세르비아 금수결의를 강제이행시키기 위해 아드리아해 봉쇄에 나섬으로써 「유럽의 화약고」 발칸반도에 긴장의 파도가 높아가고있다. 사라예보를 포위,공격하고있는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고는 지난달 26일 「48시간 이내에 사라예보공항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안보이에 무력사용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는 부토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의 최후통첩이 발표되면서 시작됐다.이어 EC정상들은 그다음날 리스본회담 폐막성명에서 유엔의 승인아래 무력사용을 불사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조지 부시 미대통령도 미국은 안보리에서 무력사용이 결정되면 맡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처럼 상황이 급박해지는 가운데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사라예보를 전격 방문,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대통령과 회담을 가짐으로써 세계의 이목을 환기시키는 한편 서방국들이 사라예보 주민들의 참상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의를 극적으로 보여주었다. 국제사회가 이같은 단호한 결의를 보이자 세르비아 민병대 지도부는 유엔의 최후통첩 시한이 지나기 직전 유고관영 탄유그통신을 통해 사라예보공항에 대한 통제권을 유엔군에 넘긴다고 발표하고 실제로 이를 실천에 옮기는 듯했다.그러나 이 또한 위기상황을 벗어나려는 임기응변술에 불과했다.지난 1년간의 세르비아 민병대측은 EC와 유엔의 중재하에 교전당사자인 보스니아방위군과 수십차례 휴전에 합의했으나 한번도 제대로 지킨 적이 없다. 이때문에 미국을 비롯,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서유럽동맹등이 그동안의 경제적·외교적 제재조치에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무력행사를 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특히 신세계 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안에서도 최근들어 부시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비판여론이 점증하고있어 무력개입의 개연성을 높여주고 있다.하지만 서방세계의 군사개입이 이루어지더라도 대규모 지상군 투입보다는 구호물자공수를 위한 공항확보작전 또는 함대파견을 통한 해상봉쇄조치등으로 제한될공산이 크다. 그런 한편으로 강압적인 상황전개에 힘입어 EC와 유엔등은 교전당사자간에 협상을 통한 내전의 평화적 해결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보스니아내전 종식의 돌파구는 아직 보이지않는게 사실이다.우선 보스니아의 주요거점을 장악하고 있는 세르비아군의 철수가 이 전쟁의 실마리를 푸는 첩경이 되겠지만 세르비아 민족주의의 틀에 갇힌 밀로세비치정권이 그런 조치를 취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여하튼 유엔의 결정에 따른 서방국들의 군사조치는 서유럽동맹이 먼저 단계적으로 군사적 압력을 높여가는 조심스런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 몰도바/평화군 파병요청/인접5개국 군으로 구성 촉구/의회 승인

    【치시나우 AFP 연합】 몰도바공화국 의회는 7일 유혈분쟁이 계속되고있는 드네스트르지역에 러시아 등 인근 5개국으로 구성된 평화유지군 파병을 요청하는 안을 압도적 다수로 승인했다. 몰도바 의회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5개국에대해 평화유지군을 구성,드네스트르지역에서 루마니아계 주민들과 슬라브계 주민들간의 교전을 종식시켜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6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몰도바 등이 참가한 가운데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독립국가연합(CIS)정상회담은 드네스트르의 분쟁지역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데 합의했다.
  • 카불 정부·반군교전/40여명 사망

    【카불 로이터 연합】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강경파 회교반군단체인 헤즈비 이슬라미측 반군과 카불 방위를 맡고 있는 정부군간에 4일 상오 전투가 벌어져 적어도 4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투는 굴부딘 헤크마티야르가 이끄는 헤즈비측 반군과 라시드 도스툼 장군이 지휘하는 정부군 53사단 병력간에 발생했는데 양측은 서로 상대방이 먼저 공격을 가해왔다고 비난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반군들이 발사한 로켓포탄이 아리아나 호텔 부근의 한 버스 정류장에 떨어져 32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5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 “EC,유고에 군개입 말라”/메이저 영 총리

    ◎무력 사용땐 위험한 상황 초래 【본 로이터 연합】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유럽공동체(EC)가 유고슬라비아에 군사적 개입을 하지 말도록 경고했다고 독일의 데어 슈피겔지가 4일 보도했다. 메이저 총리는 오는 6일 발행에 앞서 그 내용이 공개된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유고에 군사개입을 할 경우 많은 군대가 장기간 주둔해야 할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그같이 경고하고 유고의 교전세력들을 분리시키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완전히 새로운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이저 총리는 EC의 군사개입이 유고에 장기간 군대가 주둔하게 됨을 의미하며 『베이루트와 유사한』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보다 앞서 지난 2일 더글러스 허드 영국외무장관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전투종식을 위한 국제적인 군사개입에 영국지상군 투입가능성을 배제한 바 있다. 영국은 지난 1일부터 EC의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다.
  • CIS국 민족분규 확산/타지크회교도 농장 급습… 1백명 사망

    ◎그루지야·몰도바·나고르지역 전투 재발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그루지야와 몰도바 등에서의 휴전협정 체결에도 불구하고 28일 또다시 유혈충돌이 발생,수십명이 사망하는 등 구소련 전역의 민족분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루지야 공화국군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 대통령간에 합의되었던 휴전협정이 발효될 예정이던 이날 그루지야내의 남오세티야 마을에 포격을 가해 20명이 사망하고 86명이 부상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지난 88년부터 분쟁이 시작돼 지금까지 모두 2천여명의 희생자를 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도 이날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사이에 또다시 교전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중앙아시아의 타지크공화국에서는 지난 27일 밤 회교 반정부세력이 집단농장을 급습,1백여명이 사망하고 1천5백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모스크바 TV가 보도했다.
  • 타지크공­반정군 교전 1천6백명 사상

    【모스크바 AFP AP 연합】 중앙아시아 타지크스탄 공화국에서 27일 하오9시(현지시각)회교 반정부세력이 남부의 집단농장 마을들을 급습,정부 지지병력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1백여명이 사망하고 1천5백여명이 부상했다고 독립국가연합(CIS)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자동화기 1천5백정으로 무장한 반정부 세력이 장갑차 3대와 탱크 1대를 앞세우고 바흐슈 지역 쿠르간 튜베 근처의 레닌그라드 콜호즈(집단농장)에 집결,현지 마을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날 반정부세력의 공격이 가해진 지역은 라흐몬 나비예프 현대통령의 주요 지지기반 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이 방송은 타지크 내무부 산하 병력이 사태 해결에 나섰으나 반정부 세력과 정부 지지군 병력이 속속 보강되고 있어 『사태 향방은 현재로서 알 수없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력사태는 과거 공산주의자였던 라흐몬 나비예프 현대통령에 반대하는 일련의 시위가 지난달 유혈참극을 빚은데 이어 수도 두산베에서 이번달에 속개된지 1주일만에 나온 것이다.
  • 몰도바 내전 재연/휴전합의 불구,1천여명 사망설

    【벤데리·티라스폴(몰도바공)이타르­타스 AP 연합】 몰도바 정부군과 슬라브계 분리주의자들은 휴전합의 5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23일 새벽(현지시간)벤데리시에서 분쟁 시작 이래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여 1천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를 선언한 드네스트르 공화국은 몰도바 정부군이 휴전합의를 깨고 드네스트르 지역 3개 도시에 침공을 가해왔으며 이날 하루 교전으로 1천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드네스트르 라디오는 몰도바군의 미그 29기 2대가 이날 새벽 드네스트르 수도인 티라스폴과 벤데리 간의 유일한 교통로인 다리를 공격했으며 이들 공군기의 폭격으로 근처에 살던 일가족이 몰살당했다고 보도했다.
  • 유고/끝없는 내전… 문화유적지 황폐화

    ◎12세기 성곽·대성당등 쑥대밭/두브로브니크/박물관자리엔 군기지 들어서/사라예보시/관광객 발길끊겨 연20억불 손실 유고연방이 와해되는 과정에서 빚어진 끝없는 민족분쟁으로 엄청난 인명및 경제적 피해와 함께 유서깊은 문화유적지가 갈수록 황폐화돼 가고 있다.더욱이 언제 내전이 끝날지 몰라 복원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유고연방과 크로아티아의 8개월에 걸친 유혈분쟁으로 중세문화가 보존된 아드리아해안의 두브로브니크시시가 피폐화된데 이어 지난 3월 세르비아계중심의 소연방이 결성되면서 불똥이 다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번져 84년 동계올림픽을 치렀던 사라예보마저 다시 쑥대밭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여러 민족으로 구성돼 있는 유고가 연방해체의 길로 들어서면서 각 공화국간의 영토분쟁이 심화돼 전쟁을 피해 서유럽으로 난민의 물결이 줄을 잇고 있는데다 주관광수입원이던 옛 유적지마저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폐허가 되자 각 공화국 역시 심한 곤경에 처해있다. 동과 서의교량역할을 하면서 서양민족지배(로마 오스트리아등)아래 있을때는 서양문화를,동양의 지배(터키)아래 있을때는 이슬람문화를 창조하면서 독특한 유럽 모자이크문화를 지니고 있는 유고는 내로라하는 유적지만 하더라도 각 공화국 곳곳에 산재해 있는 유적의 나라다.특히 세르비아공화국의 수도이자 한때 연방공화국의 수도였던 베오그라드는 로마제국의 요지였으나 그때의 유적은 지금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다.그동안 수없이 치른 전쟁으로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유고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으로는 프레스코 미술관과 정교회유물관등이 있는 세르비아의 국립박물관을 비롯,아드리아해의 진주로 불리는 크로아티아의 고도 두브로브니크,그리고 인근 자다르,시베니크등이 있다. 그중에서 매년 유고 전체 관광수입의 70%에 육박하는 20억달러이상의 외화벌이를 담당했을 정도로 고색창연했던 두브로브니크시는 이미 그동안의 전쟁폐해로 30여개의 유적지가 파괴되었고 4백여개의 교회가 폐허가 되는등 옛모습을 잃은지 오래다.연방군과 크로아티아의 최대격전지였던 이곳은 12,13세기에 세워진 거대한 성벽,르네상스 스타일과 베네치안 고딕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스폰차궁전,라파엘로의 마돈나와 이콘등이 보관된 대성당등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유적지가 전쟁으로 파괴만 될뿐 복원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에 소유고연방소속의 세르비아민병대의 포격으로 올림픽을 위해 지어졌던 올림픽경기장이 3개월동안 계속된 내전으로 거의 황폐화돼버렸다. 이제 사라예보의 주위에 있는 아이스하키와 스케이트경기장,한 바로크풍 빌라에 있는 올림픽박물관도 옛 모습은 간데없고 그자리를 세르비아 민병대의 로켓발사기지가 메우고 있으며 대형 콘크리트 건축물들은 탄흔으로 얼룩진채 흉한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이처럼 유고의 유적지가 황폐화되자 역사유물을 수호하자는 각계의 목소리가 커져 가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다.유고의 지식층을 비롯,유럽공동체(EC)각국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유고문화유적복원을 위한 모금운동과 함께 세계적인 지원을 호소하고나선지 오래지만 유고내전이 계속되는 한 이같은 노력은 큰 결실을 거두기는 힘든 실정이다. 이같은 국제적인 노력에도 불구,유고내전의 당사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영토확장에만 혈안이 돼 있다.결국 유고의 문화유적복원은 내전종식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교전당사자들이 인식할때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 보스니아­크로아 방위조약 체결/유고내전 악화 위기

    ◎유엔중재 무산될듯 【베오그라드·사라예보 AF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태는 17일 세르비아계 민병대가 크로아티아및 회교도 민병대들과 다시 치열한 교전을 벌임으로써 유엔 중재하에 이뤄진 휴전합의가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다. 이와 함께 세르비아측의 공격을 받고 있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아 공화국이 인접한 크로아티아 공화국과 방위조약을 체결,크로아티아군이 전투에 가담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음으로써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시내와 외곽지역에서는 전날밤부터 이날 하오까지 양측이 탱크와 야포,기관총등을 동원해 곳곳에서 충돌했으며 이로 인해 원조물자를 공급할 통로를 확보하기 위한 유엔 평화유지군의 시도가 거듭 좌절되고 말았다.
  • 미국의 「납치합법」 판결/외교전으로 비화 조짐

    【멕시코시티·런던 AP 연합】 멕시코인 범죄용의자를 납치해 미국법정에서 기소한 미수사당국의 조치를 합법화한 미연방대법의 판결에 대해 중남미 각국이 대거 반발,외교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남미 각국은 미연방대법원의 판결이 나온지 하룻만인 16일 일제히 이번판결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나섰으며 캐나다와 스위스 등도 미국측이 자국영토내에서 용의자납치등 불법행위를 저지를 경우 법적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연방대법원의 판결에 항의,마약과의 전쟁에서 대미공조체제를 중지하겠다던 멕시코는 당초의 입장을 바꿔 미국과 협력을 계속하기로 「잠정」합의 했다고 16일 밝혔다.
  • 태 새총리 아난/작년 쿠데타후 과도총리 역임

    ◎72년 주미대사등 거친 외교통 중재자로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아난 신임태국총리(59)의 첫과제는 국내의 정국긴장을 풀고 실추된 국제신인도를 회복시키는 일이다. 지난해 3월 쿠데타발생후 과도총리를 맡아 지난 3월 총선이 무사히 끝나자 4월초 총리직에서 물러났던 아난은 55년 외무부관료로 공직생활을 시작,24년간 외교가에서 잔뼈가 굵은 외교전문통이다. 76년 중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주장,좌익성향의 인물로 분류돼 당국의 조사를 받기도 했던 그는 79년 외교관직을 떠나 기업가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72년 주미대사로 근무할때 지난해 쿠데타의 주역 수친다 크라프라윤과 관계를 맺기 시작,쿠데타후 과도정부의 총리로 임명됐던 그는 군부의 대규모무기구매계획을 거부하는등 군부에 대항하기도 했으며 아난내각은 역대태국내각중 최상의 내각이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아난새총리는 지난 총선에서 당선돼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민주세력으로부터 비판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 패전굴레 탈피 「대일본 영광」재현 시도/PKO법안 강행처리의 저변

    ◎국민적 욕구 업고 「정치열강」진입행보/“파병앞서 「정신대」등 「전후처리」 해결을/거대경제력 바탕,유엔등서 신질서주도꾀해 일본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합법화하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이 9일 일본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PKO법안이 앞으로 중의원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법으로 확정되며 자위대의 해외파병에는 걸림돌이 없게 된다.일본이 이 시점에서 PKO법안을 제정하는 저의와 역사적인 배경은 무엇인가.일본의 군사대국화 움직임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김태지본부대사와 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 김태우박사와의 대담을 통해 일본의 해외파병에 따른 문제점 등을 진단해본다. □대담 김태지대사 외교안보연 연구위원 김태우박사 국방연 선임연구원 ▲김태지대사=일본은 경제력이 강해짐에 따라 정치·외교적인 분야에서도 영역을 확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봅니다.이런 가운데 냉전종식과 새로운 국제질서 구축과정에서 압도적 위치에 있었던 미국의 힘이 저하됐고 일본이 그 공백을 메울 수밖에 없다는 국제적 여론이 조성됐습니다.특히 권능이 강화된 유엔이 지역분쟁의 사전예방과 사태수습에 발벗고 나서는 이때 유엔결정을 바탕으로 한 평화유지활동참여가 가장 적절하다고 일본은 판단한 것같습니다. 때문에 일본은 유엔의 명분을 빌려 캄보디아사태등 아시아지역 분쟁문제에서부터 정치·외교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그러나 일본은 국내의 반대여론을 어떻게 무마시키느냐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경제력에 걸맞는 정치·외교적 역할을 위해 집권자민당이 지난해 제출한 PKO법안이 수정되는 진통을 겪은데서 잘 나타납니다. ▲김태우박사=일본이 전후 47년만에 해외파병을 합법화한 것은 경제대국·과학기술대국에서 정치·군사대국으로 변모하려는 전환점이며 국가적인 기회로 보입니다. 일본의 해외파병은 미국이라는 승전국이 씌워준 평화헌법이라는 족쇄와 굴레를 벗어나 전후 청산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창문이 열릴 때 나갈 기회를 포착하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일본은 이 기회를 오랫동안기다려왔으며 사회분위기를 성숙시켜왔습니다. 일본의 국민적인 욕구가 분출되는 계기이며 패전국의 의무에서 벗어나는 단계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김대사=일본평화헌법 9조는 「국제평화를 성실히 희구하며 국권발동으로서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행사는 국제분쟁해결수단으로서도 영구히 포기한다.이 목적을 위해 육·해·공군및 기타의 전력을 보유하지 않으며 국가의 교전권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이에따라 일본은 패전후 상당기간 해외파병은 엄두도 못낼 정도로 자위대 행동에 제약을 가했습니다.그러나 최근들어 일본의 국제적 지위 격상과 함께 「국제분쟁해결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무력을 사용할수도 있다」는 적극적인 해석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김박사=일본의 해외파병은 1947년 제정된 평화헌법에 정면으로 상충됩니다.평화헌법 제9조는 전쟁포기,전력불보유,교전권부인등을 명시하고 있으며 주권국의 자위권은 인정하고 있으나 해외파병은 무슨 명분으로도 불가능합니다.1954년 일본국회는 해외출병을 포기하는 각서를 채택,세계 각국에 천명하기도 했습니다.PKO법안의 통과로 평화헌법은 개헌이 시작된 것으로 해석할수도 있습니다.현재 자위대 병력 20여만은 대부분 장교와 하사관등 직업군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순식간에 증강시킬 수 있습니다.자위대의 장비와 예산규모는 일본이 세계3위의 군사강대국임을 실증하고 있습니다. 헌법의 해석은 자국민이 하는 것이지만 일본은 이미 평화헌법정신을 위배해서 군사력을 증강해 오고 있습니다. ▲김대사=일본은 패전이후 미국의 안보그늘아래 경제성장에만 주력해왔고 바로 이것이 자민당의 장기집권을 가능케한 절대적인 요인이었습니다.하지만 패전이후 일본이 국제적 「봉」이 아니라 힘에 알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적극적 사고방식이 폭넓게 확산됐습니다.전쟁경험세대들은 일본의 옛 영광을 찾자는 쪽보다 평화헌법에 만족하고 있습니다.PKO법안은 경제력의 급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군사대국화를 목표로 한 것으로 보기는 힘듭니다.특히 유엔결의에 의한 평화유지활동이 비군사적 분야에만 한정된다면 괜찮다는 여론이 강해지고 있어 야당의 반대도 명분론에 치우친 감이 없지 않습니다.일본이 과연 지금보다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지는 동북아의 지역정세와 미국의 대일군사력인식 등을 종합적인 판단근거로 삼을 것으로 봅니다. ▲김박사=그리스의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예를 들더라도 군사적인 잠재력을 가진 나라가 힘을 발휘하지 않고 사장시킨 경우는 없습니다.스페인과 영국의 해군력,프러시아와 프랑스의 육군력,최근에는 게르만민족의 과학기술력이 세계지배를 꿈꾸며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데 사용됐습니다. 일본은 그동안 경제적인 발전으로 온 국민이 윤택한 생활을 해왔습니다.과학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달했습니다.미국의 첨단무기도 일본의 과학기술을 응용해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사회를 이끌고 있는 보수 엘리트 집단은 과거 일본의 영광을 되찾자는 신념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일본의 정치·경제·사회전체는 전후 47년간 우익화·국수주의화·군사대국화 길을 걸어왔습니다.패전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일본주의↔소일본주의,민족주의↔국제주의,군사대국주의↔경제대국주의의 논쟁을 거쳐왔으나 일본의 자세는 언제나 「우향우」였습니다. ▲김대사=군사대국은 기본적으로 정의에 문제가 있습니다.일본이 군사력에 치중하더라도 세계적인 군사대국이 아니라 지역적 강국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나치게 「군사대국」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또한 미국과의 안보관계변화및 일본이 위치한 지역의 안보정세가 커다란 가늠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PKO법안이 통과된 마당에 일본은 이제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의 관계개선에 진정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동북아는 물론 아시아전체로부터 깊은 신뢰감을 얻을수 있습니다. ▲김박사=일본의 군사대국화는 4단계로 추진되어 왔습니다.1단계는 전후부터 60년대말까지 안보무임승차시기,2단계는 70년부터 80년대말까지 방위영역신장기,3단계는 90년부터 전후청산기,4단계는 90년대 후반의 미일안보동맹변화에 따른 다극화단계등입니다. 일본은 앞으로 유엔안보리의 상임이사국이 되어 동북아시아지역에서 역할을 증대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해외에 파병하기전에 교과서문제,정신대,재일동포처우개선,사할린동포송환 등 주변국들에 대한 도덕성을 우선 회복해야합니다. 또 국내의 민족주의적인 요소와 해외의 국제주의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어 주변국의 의혹을 불식시켜 지도력을 발휘한다면 국제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동북아시아의 균형자역할을 하면서 과학기술력을 키워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영,유고대사 추방령/세르비아,「휴전」속 포격재개

    ◎서구연합선 무력개입 검토 촉구 【런던·쾰른(독일)AFP 로이터 연합 특약】 영국은 1일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에 대한 유엔의 경제제재조치에 맞도록 주영유고대사를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스 디트리히 겐셔 전독일외무장관도 이날 유고사태의 해결을 위해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을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독일경제부도 신유고에 대한 유엔의 경제제재결의에 따라 독일내의 세르비아 및 몬테네그로의 은행자산이 동결될 것임을 확인했다. 【파리 AFP 연합】 서구연합(WEU)의 하르트물 쉘 신임사무국장은 1일 회원국들에대해 민간인 보호를 위해 내전이 끊이지 않고 있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및 크로아티아에 육·해군병력을 파견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서구연합은 유엔 안보리의 대세르비아 제재결의의 실행과 관련된 결정을 2일 내릴 예정으로 있다. 【베오그라드 AFP 연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교전당사자인 세르비아군은 1일 하오6시(현지시간)발효되는 휴전을 수시간 앞두고 수도사라예보에 포격을 재개함으로써 유엔의 중재로 마련된 휴전전망에 암운을 던졌다. 이번 포격은 유엔안보리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및 크로아티아에서의 분쟁종식을 위해 석유금수와 항공운항금지등 신유고에 대한 폭넓은 내용의 제재조치를 승인한지 이틀만에 재개됐다. 이와때를 같이해 슬로베니아와 마케도니아,터키,헝가리,그리스 등 많은 국가들이 이같은 대유고제재조치에 동참할 의사를 나타냈다. 【베오그라드 AFP 연합】 유엔 안보리가 보스니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압력수단으로 신유고연방에 대해 석유금수를 포함한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한 가운데 신유고연방은 1일 석유제품의 소비를 절감하기 위한 특별조치를 발표했다. 서방 외교관들은 이러한 조치가 효과가 볼 경우 세르비아계 주도의 유고연방은 현재의 석유비축량으로 앞으로 약 2개월여동안은 지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밀로세비치정권 “사면초가”/유엔 경제봉쇄이후의 유고

    ◎국제고립에 국내 반정시위까지 겹쳐/휴전은 유엔의 예봉피하며 「시간벌기」 연방이 산산조각 나고도 민족간의 유혈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유고에 진정한 평화는 올것인가. 지난달 30일 미국의 주도로 유엔안보이에서 대유고연방 제재조치가 통과된데 이어 3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 수도 사라예보에서는 교전당사자들이 2일 새벽1시(한국시간)부터 휴전키로 합의함으로써 그 어느때보다도 평화에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6개 공화국중 세르비아·몬테네그로 2개 공화국만 남은 신유고연방에 내려진 이번 제재조치는 소련붕괴로 인한 냉전종식 이후 침략자에 대한 국제사회 응징의 표시로 이라크에 이어 두번째로 가해지는 것이다. 이번조치는 지난 수개월동안 유고사태를 EC차원의 해결에 맡기고 방관자적 입장을 취해온 미국이 적극 개입했다는 점에서 또다시 국제경찰로서의 미국의 역할이 시험받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불응시에는 유엔의 대규모 군사개입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한편 신유고연방을 주도하고 있는 슬로보단 밀로세비치대통령의 세르비아정부는 이같이 대외적으로는 국제사회로부터의 철저한 배격으로 인한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으며 대내적으로는 반정부세력의 강력한 도전까지 겹쳐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 유엔의 제재결의에 대해 「위기의 정면돌파」를 다짐했던 밀로세비치대통령이 하루만에 보스니아의 세르비아 세력들에게 휴전에 합의토록 한 것은 사태의 절박성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5만여명의 군중이 베오그라드에 집결,내전종식과 정권퇴진을 요구하면서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실시된 국회의원선거에 반대하는 대규모 반정부시위를 벌였으며 더욱이 친정부적 자세를 견지해오던 동방정교회의 주교단마저 지난달 28일 정권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정권유지마저 힘겨운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나 현재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영토의 4분의3을 점령하고 있는 세르비아의 입장에서 1백40만에 달하는 보스니아 거주 세르비아인에 대한 문제등 민족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보스니아에서 선뜻 손떼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즉각적인 휴전성립을 두고 세르비아정부가 유엔 제재조치의 예봉을 우선 피하면서 보스니아에 최후공격을 가하기 위한 시간벌기 작전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주거문화 한눈에” 「주택공원」 세운다

    ◎성남 정자공원내 7만1천평규모로 96년까지/주공,새달 아파트 6,456가구 분양·임대/분당 쇼핑레저센터 7월중 공개 입찰 ○…우리나라 주거문화를 한눈에 조감할수 있는 주택공원이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근린공원에 조성된다. 한국주택사업협회(회장 유근창)가 오는 96년까지 총면적 7만1천여평에 완공할 이 주택공원은 전시장 넓이만도 연건평 8천3백평 규모.오는 95년까지 전통문화회관(1천1백95평)과 주거사박물관(5백80평)을 건립하고 이어 세계 정원의 특성을 비교할수 있는 만국정원과 상징조형물등을 갖추어 주택전문공원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오는 6월30일 1차로 국내 각 주택건설업체들의 모델하우스를 비교전시하는 견본주택 종합전시장이 문을 연다.이 전시장에는 대림산업·광주고속·동아건설산업·롯데건설·한양·우성건설·삼성종합건설·청구등 국내 26개주택건설업체들의 모델하우스가 평형별로 상설 전시된다. 주택사업협회(전화 514­3168)는 특히 이 전시장에 각종 주택정보를 다양하게 전시하고 주택관련 행사를 수시로 여는등이 전시장을 관광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23개지역에 9천가구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공급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중소주택사업자협회에 따르면 28개 중소주택건설업체가 6월중 공급할 아파트만도 23개지역 8천9백12가구. 지역별 공급가구수는 서울지역의 9백가구를 비롯,경기 2천3백74가구,부산 1천1백37가구,충남 2백90가구,강원 2백48가구,전북 1천3백20가구,전남 9백60가구,경북 1천8백가구,경남 6백85가구 등이다.평형별로는 국민주택초과분이 7백84가구이며 나머지는 모두 국민주택규모로 되어 있다. ○대형유통업 참여 예상 ○…전체면적 14만6천여평의 분당쇼핑레저센터가 오는 7월중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된다. 토지개발공사는 최근 50대 재벌기업의 부동산신규취득금지조치가 일부 완화됨에 따라 이들 업체들에도 매각 안내서를 보내고 수요조사를 실시한뒤 7월초 분양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5·8조치」에 묶여 분당쇼핑레저단지개발 참여가 막혔던 신세계·미도파·롯데·대우·조선호텔등 자금력이 있는 국내 대형유통및 호텔업체들의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13만평 건설업체 공급 ○…대한주택공사는 이달중에 서울우면지구등 전국 9개지구 13만4천여평의 합동개발용지를 민간주택건설 업체에 공급키로 했다. 이로써 서울등촌지구 1천4백12가구,서울등촌지구 1천7백80가구,서울중계지구 75가구,부천중동지구 1천8백36가구,부천소사지구 2천1백23가구,인천일신지구 6백50가구,정주연지지구 3백59가구,순천조례지구 4백92가구,목포연산지구 4백가구등 모두 9천1백27가구분의 주택이 하반기중에 착공될 전망이다. 주공이 이번에 개발공급하는 택지는 18평이상 국민주택규모가 5개지구 6만5천7백17평으로 가장많고 25·7평이상 중형주택 용지 8개지구 5만8천5백13평,18평이하 국민주택규모 용지 1개지구 9천6백83평등이다. 지구별로는 서울우면지구 2만3천7백10평 서울등촌지구 2만6천5백58평 서울중계지구 1천8백68평 부천중동지구 2만3천5백1평 부천소사지구 3만4백76평 인천일신지구 9천4백14평 정주연지지구 5천2백57평 순천조례지구 6천6백30평 목포연산지구 6천5백평으로 되어있다. ○월계지구는 사원 임대 ○…주택공사는 오는 6월 서울 월계,부천 중동 등 7개 지구에서 6천4백56가구의 아파트를 분양 또는 임대한다. 일반분양은 의정부 장암 등 3개지구 2천1백48가구이며 인천연수지구 5백88가구는 영구임대한다.또 진주 가좌동등 3개지구 2천9백40가구는 근로복지주택이고 서울 월계 등 2개 지구 7백80가구는 사원임대주택으로 되어 있다.
  • 북한,리우회의에 연형묵 파견/남북총리 접촉 가능성

    【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 북한이 오는 6월 3일부터 14일까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유엔환경개발회의(일명 지구정상회담)에 연형묵 정무원총리와 김영남외교부장을 비롯한 다수의 거물급 당정인사들을 대거 참석시켜 중남미지역 미수교국들과의 수교협상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외교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북한은 이번 리우 환경회의에 연총리와 김외교부장 등 정무원 최고위급 관리외에도 김형우 로동당 국제부 부부장 등 당의 외교전문가들을 파견,미수교국들에 대한 조기수교타진 등 관계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중요한 외교무대로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총리등은 이번 지구정상회담기간중 우리측의 정원식국무총리 노창희외무차관 등과 비공식으로 만나 남북간 현안에 관해 논의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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