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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재도발땐 강력 응징”

    6·29서해교전과 관련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자민련의 시각차가 뚜렷해 관련자 문책 및 햇볕정책 지속여부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한나라당과 자민련은 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 등 관련자의 즉각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청와대 관계자는 정확한 진상조사 전에는 문책인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2일 일본방문을 마치고 서울공항에서 귀국보고를 통해 “북한이 또 다시 군사력으로 우리에게 피해를 입히려 한다면 그때는 북한도 아주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럴 만한 힘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김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북한 함정이 우리 함정을 기습공격해 우리는 큰 피해를 입었지만,우리는 북한에 대해서도 상당한 피해를 주었다.”면서 “정부는 북한에 대해 사과와 책임자처벌,재발방지를 단호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전쟁을 하지 않는 한,한반도에서 평화를 증진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해 대북 포용정책의 지속의사를 밝혔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사태의 본질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국민의 분노와 허탈감에 대한 상황인식도 없고,진심 어린 대(對)국민사과도 없는 실패작”이라며 비판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김동신 국방장관과 이남신(李南信) 합참의장 등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서 인책문제가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은 당장 해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서해 무력도발 진상조사특위’를 본격 가동해 대통령의 국군통수권자로서의 책임규명 및 대(對)국민사과촉구 등을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정략적 이유로 안보에 대한 불안을 조성하거나 정부와 국민 사이에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것”이라면서 김 대통령의 귀국보고 내용을 지지했다.민주당은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대북 화해협력 정책의 지속적 추진과 안보태세 확립 등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군 수뇌부 인책여부는 진상조사 뒤 결정키로 했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김 국방장관과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의 해임을 요구했다. 오풍연 조승진기자 poongynn@
  • 김대통령, 부상장병 위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방일 귀국 보고회를 마친 직후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방문,서해교전으로 부상당한 해군장병 19명이 입원 중인 병실을 일일이 돌며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김 대통령은 이희완·조외건 중위,이철규 중사,박동혁·조현진 상병 등 중환자 가족 일부가 “살려달라.”고 울먹이자 눈시울을 붉히며 “약이 좋고 의술이 좋아졌으니 희망을 잃지 말라.”고 위로했다.그러면서 수행한 이남신(李南信) 합참의장과 장정길(張正吉) 해군참모총장,허준평 의무사령관,김상훈 병원장에게 부상자 치료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거듭 지시했다. 김 병원장은 “박동혁 상병은 장기가 손상돼 위독하다.”면서 “8시간 수술을 했고,서울대 교수진과 함께 집도했다.”고 말했다. 또 이희완 중위의 보호자가 “완쾌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하자 김 대통령은 “목숨이 살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위로했다. 김 대통령은 조만간 숨진 장병들의 유가족들을 청와대로 불러 위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기고]北 서해도발 전략적 의미

    지난 6월29일의 서해 도발사건은 왜 발생한 것일까. 국민들은 북한군의 기습공격 사건에 황당무계하다는 느낌을 저버리지 못하고 있다.언론과 북한 전문가들은 저마다 그럴 듯한 분석을 내놓았지만 어느것 하나 명쾌하지 않다.분명한 것은 어떤 국제정치 사건도 단정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이번 서해 도발사건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 사건이 발생한 시기,그리고 북한 해군이 흔들리는 배에서 수동(手動)으로 조준해야 하는 85mm포로 일격에 한국 군함을 명중시켰다는 사실은 이 사건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라 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서해 도발은 우선 지난 수년간 지속돼 온 남북한간 해양분쟁의 맥락에서 설명될 수 있다.북한 해군은 1999년 6월15일 연평 해전에서 한국 해군에 당한 패배에 대한 보복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을 것이다.이 세상 어느 나라의 군대라도 자신의 치욕을 잊지 않는다. 그러나 단지 남북한의 해양분쟁 요인만이 이 사건을 촉발한 원인은 아니다.한국 내의 정치·사회적 변화,지난해 9·11 미국 테러사건 이후의 국제정치적 변수들이 복합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이번 서해교전이 전략적인 사건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우선 북한의 도발이 온 한국인이 월드컵 4강 진출의 감격에 기뻐하는 시점에 야기된 점은 많은 국민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그러나 북한의 도발 시점은 바로 이같은 한국내의 특이한 변화상황을 염두에 뒀을 것이다.사실 월드컵은 그동안 한국인들이 잊고 있었던 상징들을 재발견하게 했다.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목청높이 외쳐졌고,심지어 촌스럽다던 태극기가 국민과 국가의 상징으로 다시 떠올랐다. 북한은 세계를 향한 한국인의 애국심,민족주의를 다시 한반도로 돌리게 함으로써 최근 한국민의 열정에 찬물을 뿌리려 했는지도 모른다. 또 서해 도발은 한반도의 정치일정을 반영하고 있다.햇볕정책을 주도한 현정부는 이미 레임덕이 된 상황이다.북한은 특히 각종 부정부패 사건으로 정통성을 잃어버린 현재의 한국 정부를, 효과적인 대화를 한다거나 약속을 할수 있는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있다.현재 한국 정부는 국민의 지지를 잃음으로써 결국 대외정책,대북 정책에도 무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제상황의 변화다.지난해 미국 부시 행정부의 출범 이후,특히 지난해 미국 테러사건 이후 한국의 햇볕정책은 한반도 주변에 형성된 국제체제의 북한 정책,특히 미국과 일본의 북한 정책과 부조화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국 정부의 햇볕정책이 이같은 부조화를 극복할 수 없는 한계점에 봉착했음을 북한은 잘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국제관계라도 당근과 채찍의 두 가지 정책이 배합됨으로써 이뤄진다.현 한국 정부는 채찍의 요인은 배제한 채 당근의 요인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북한의 행동을 변경시킬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당근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은 햇볕정책의 한계라고 볼 수 있다.그러나 채찍의 요인을 애써 회피한 결과가 6월29일 서해 도발과 같은 사태를 야기한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이춘근/ 자유기업원 자문위원
  • 서해교전/ 작전지침 개정 안팎

    합참이 2일 갑작스럽게 새로운 작전지침을 예하부대에 시달한 것은 군의 ‘대응미숙’에 대한 비판 여론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합참은 도발에 대한 강경대응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밀려 교전규칙과 합참예규를 수정·보완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작업에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여론무마를 위해 당장 손댈 수 있는 ‘작전지침’을 수정한 것으로 여겨진다.이는 물론 불시에 다시 교전 사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것이기도 하다. 작전지침보다 상위 개념인 교전규칙의 수정·보완작업은 합참이 유엔사와 함께 면밀히 검토해야 하고,이를 토대로 합참예규를 변경해야 하는 등 과정이 복잡하다. 변경된 작전지침의 핵심은 피아(彼我) 함정간 ‘안전거리 확보’에 있다.기존의 5단계 지침에서 ‘경고방송’과 ‘차단기동’2단계를 건너뜀으로써 적의 사격위협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안기석(安基石) 합참 작전차장은 이날 “그간 북 경비정에 경고방송과 차단기동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근접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지침을 준수하다보니 적의 사거리 안으로 다가서야 했고,그러다보니 선제공격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안전거리 확보는 적극적인 공격과도 직결된다.경고방송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안전거리를 유지함으로써 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우리 함정의 위치를 선택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합참은 이는 ‘선제 사격’과는 분명히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교전에서 북한 경비정이 했던 것처럼 아무 경고없이 불시에 타격을 가하는 게 아니라 경고사격후 격파사격을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북 함정의 퇴거를 요구하는 시위기동을 하다,북한 함정이 이에 불응하면 경고사격을 하고,그래도 퇴각하지 않으면 격파사격에 들어가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처럼 새 작전지침에 드러난 ‘적극 공세’ 방침은 향후 해군뿐 아니라 공군·지상군 등 합동전력의 대비태세도 적용될 전망이다.합참은 “적 함정의 NLL 침범 징후만 포착돼도 육·해·공군 합동전력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군에서는 사거리가 더 긴 함포들을 함정에 장착하고,해군 함정의 재편성·재배치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그간 NLL 부근에서 교전이 벌어진 뒤에야 전투기의 초계비행을 지시했던 공군도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예상된다. 이지운기자 jj@
  • ‘교전 전사자’ 특별보상제 추진

    국방부는 적과의 교전 과정에서 발생한 전사자에 대해 보상금을 상향조정하기 위해 군인연금법 시행령 등 관련법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오치운(吳治雲) 국방부 차관보는 2일 “전사자의 공로를 감안할 때 보상수준이 일반사회 재해 보상수준보다도 적다.”면서 “‘적과의 교전에 의한 전사’를 일반 공무 사망과는 분리해 특별보상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법을 개정한다 해도 이번 서해교전 전사자들에게는 소급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오 차관보는 이와 관련,“서해교전 전사상자에 대해서는 전군 차원의 모금활동과 각계의 성금으로 최대한의 보상이 이뤄질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사자에게 일시금 형태로 지급되는 사망보상금은 ‘사망직전 계급 보수월액의 36배’로 고(故) 윤영하(尹永夏) 소령의 경우 사망보상금 5601만원에 조의금·퇴직수당·군인연금 등을 합쳐 1억여원을 받게 된다. 홍원상기자 wshong@
  • 서해교전/ 전문가 시각

    우리 국민들은 월드컵축제가 한창이던 지난달 29일 서해상에서 발생한 북측의 어처구니없는 무력도발로 큰 충격을 받았다.그러나 일부 보수층과 정치권은 북측의 의도를 정밀분석하고 합리적 대응책을 찾기보다는 남북간 확전을 부추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학계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이번 ‘6·29서해교전’에서 불거진 논란들을 정리,무엇이 문제이며 바람직한 대안은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北 도발이유는/“NLL 국제 이슈화 계략” 서해 교전 직후 우리 군은 북한 해군의 무력도발 의도를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례적으로 85㎜ 중형포를 장착한 북측 경비정 2척은 직선 거리로 남하해서 ‘차단기동’을 위해 선체를 가로로 누인 우리측 경비정 2척 가운데 후미함을 공격했다.구형 함포지만 조준포격이었기 때문에 선체 전방인 조타실과 선체 하부인 기관실,동력이 있는 선체 후미를 차례로 타격했다. 그러나 군은 왜 북측이 어처구니없는 도발을 했고,그런 도발 징후를 감지 못했는지에 대해 적절한 대답을 못하고 있다.전문가들의 견해도 여러 갈래다. 외교안보연구원 이서항(李瑞恒·국제정치) 교수는 “북한 군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완전한 통제 아래 있지 않다는 증거”라면서 “99년 서해교전에 대한 북한 해군의 보복적 성격이 짙으며 남북 정상회담 이후 우리의 군 경계상태가 느슨한 것을 노린 도발”이라고 단정했다. 고려대 서진영(徐鎭英·정치외교학)교수도 같은 의견을 제시한 뒤 “북한의 군부 강경세력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경기대 김재홍(金在弘) 교수는 “북방한계선(NLL)을 드나들며 경계상황을 파악한 뒤 북·미 대화를 앞두고 NLL을 국제적인 이슈화하기 위한 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군의 정보력 부재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편이다.서 교수는 “6월에 꽃게철에 NLL의 단순침범 사례가 많아 우리측이 도발 징후를 감지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교수는 “북한의 태도를 볼 때 월드컵 기간에 도발한 것은 매우 비전략적인 것이었다.”면서 “우리 군을 몰아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塑냅奐敦?개정은/ “지휘관 재량권 늘려야” 1999년 서해교전 당시에도 합동참모본부가 정하는 군 법령인 ‘교전규칙’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들끓었다. 일부 정치권은 이번 6·29교전에서 우리 해군이 기습적인 공격을 받고 ‘패전’한 것은 적절치 않은 교전규칙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합참은 2일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북측 선박에 대해 경고방송 없이 함포사격 거리에서 기동한 뒤에도 북측이 반응이 없으면 위협사격을 하는 것으로 ‘작전지침’을 바꾸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학계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린다. 외교안보연구원 이서항(李瑞恒·국제정치) 교수는 “군이 서둘러 작전지침을 바꾼 점은 잘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북측 선박이 NLL 이남으로 넘어오면 확실히 남측과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알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대 김재홍(金在弘·정치학) 교수)는 “북한의 무력도발이 빈번히 일어나는데 단계적 대응이 너무 느슨하면 우리측에 위협이 될 수 있고,반대로 단계를 너무 생략해버리면 국지적인 일이 큰 사건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커진다.”고 우려했다.아울러 “우리가 작전지침을 강화했다고 이 때문에 북한이 NLL 침범행위를 그만둘지는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반면 고려대 서진영(徐鎭英·정치외교학)교수는 “작전지침을 너무 급작스럽게 바꾼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앞으로 작전지침의 상위 개념인 교전규칙을 바꾸기보다는 과거 현지 지휘관에게 선제발포권 등의 지휘 재량권이 적었기 때문에 번번이 당하는 사례가 많았던 만큼 그들에게 재량권을 주는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문책론/ “사태규명후 문책이 순서” 합동참모본부는 2일 현재 전비태세검열실에서 이번 6·29교전과 관련한 작전수행·정보판단·지휘체계 등 전반적인 면에 대해 분석작업중이다. 어느 부분에 군 작전상 문제가 있는지를 따져 이후의 교훈으로 삼고 오류에 대해서는 지휘책임자를 가려 문책하는 작업이다.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일찌감치 군 수뇌부의 사퇴론을 강력하게 들고 나오고 있다. 특히 도주하는 북측 경비정을 향한 사격중지 명령을 내린 것을 빌미로 2함대사령관을 문책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교전상황은 합참의 작전책임자와 국방부장관도 알고 있었던 만큼 사격중지 명령이 문책사항은 아니다.”라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외교안보연구원 이서항(李瑞恒·국제정치)교수는 “미국에서 9·11테러사태 일어났을 때 실수가 발견된 당사자들에 대한 책임론은 사태처리 이후에 나왔다.”면서 “국민의 피습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만큼 지금은 인책을 서두를 때가 아니라 점검과 리뷰를 한 뒤 정확한 판단에 따라 최소한의 문책을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이번에 그런 전례를 만들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경기대 김재홍(金在弘·정치학) 교수도 “책임 소재를 가리려면,먼저 무엇을 어떻게,왜 잘못했는지를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예전에는 군에서 사고가 나면 무조건 사단장을 문책했는데 최근에는 해당 부대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지휘자를 가려 책임을 묻는다.”면서 “무조건 고위 지휘자를 문책하는 것은 과거 발상이며 지금은 군수뇌부가 문제를 수습하는 데 신경을 쓰도록 놓아 두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경운기자 ■응전론/ “무분별한 대응은 더 위험” 국민은 군이 ‘무참한 공격’을 당한 뒤에 적극적인 반격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다. 의문은 “왜 자동사격통제시스템을 갖춘 초계함으로 낡은 북한 경비정을 제압하지 못했느냐.”“수원과 원주에 공대함 로켓을 장착하고 대기중이던 F-5전투기는 왜 출격시키지 않았느냐.”등으로 요약된다.함참은 “초계함의 경우 북측 경비정이 유효사격 거리를 벗어났고 전투기는 자칫 확전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기만 했다.”고 해명했다.학계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확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으나 그 이전에 북방한계선(NLL)을 수시로 들락거리던 북한 선박에 대해 적극적인 경고를 하지 않은 것은 문제점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서진영(徐鎭英·정치외교학) 교수는 “사실 정부가 이런 사태에 대해 마땅히 대응할 방법이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강하게 대응하면 국민 정서에 부응할 수는 있겠지만 자칫 또 다른 위험을 부를 수 있어 무차별 응전이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명지대 안영섭(安瑛燮·북한학) 교수도 “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는 군사적 조치나 행동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 상황에서 공군 전투기까지 출격시켜 북측 경비정을 격침시켰다면 문제가 상당히 꼬였을지도 모른다.”고 충고했다. 반면 경기대 김재홍(金在弘·정치학) 교수는 “평소 북측 경비정이 NLL을 넘어 우리 해역에 머물고 있을 때에도 제대로 공격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면서 “아울러 선제 공격을 받은 뒤에도 확전을 우려해서 자제했다는 것은 문책 논란에 휩싸일 수 있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홍원상기자
  • 청와대 예방·국회등 견학 모범용사들 이틀째 일정

    대한매일이 초대한 국군 모범용사와 배우자 등 120명은 2일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에게 신고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틀째 일정을 보냈다. 김 장관은 “북한은 월드컵 폐막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우리 해군 고속정에 기습적으로 무력도발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장관은 “서해교전을 계기로 북한의 본질을 다시 한번 분명히 인식해 주기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국가방위를 위해 더욱더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김 장관은 “모범용사로 선발된 부사관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모범용사로 선발된 부사관들은 부대의 산 증인으로 여러분들의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는 노하우는 부대와 군이 흔들림없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모범용사와 배우자들은 신고를 마친 뒤 청와대를 예방했다.또 장종수 국가정보원 기조실장과 오찬을 가진 뒤 홍보영화를 관람했으며 국회를 견학하기도 했다.모범용사들은 3일부터 6일까지는 독립기념관과 광양제철소,대우조선,현대자동차,월성 원자력발전소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고침 본지 7월2일자 26면 ‘국군모범용사 초대’행사 관련 기사중 하사관급은 부(副)사관급의 잘못된 표기이기에 바로잡습니다.
  • 서해교전/ 대선후보·黨대표 입장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그리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및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 등 주요정당 지도자들은 ‘6·29서해교전’을 계기로 대북 햇볕정책과 안보위기 문책론 등에 대해 현격한 시각차를 보여주고 있다.8·8재보선과 연말 대선을 앞둔 정치권이 국론결집보다는 분열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이들의 입장과 속내를 분석해 보았다. ◆노무현 민주 대선후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그동안 현정부 대북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햇볕정책 승계 입장을 기회있을 때마다 분명하게 밝혀왔다. 현재도 노 후보는 한반도의 전쟁위협을 줄이거나 없애는 가장 현실적인 정책으로 ‘햇볕정책’을 꼽고 있으며 따라서 “햇볕정책의 근본적인 수정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남북관계나 한반도 주변상황 변화에 따라 대북정책의 세부사항은 현실에 맞게 일부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사태 전말과 책임소재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의 문책론은 불필요한 혼란만 가중시킨다며 반대하고있다.금강산관광 등 남북한 민간교류 문제에 대해서 노 후보도 1일 “남북한 민간교류협력은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감정적인 대응을 할 경우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이 드러나는 말이다. 특히 노 후보는 “이번 사태를 정략적으로 접근하거나 대북정책 전체를 공격하는 빌미로 삼으려는 태도는 옳지 않다.”며 한나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 한나라당의 관련자 문책 요구가 “냉전·수구적 접근법으로,한반도 긴장을 불필요하게 고조시킬 우려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한다. 다만 노 후보는 시중 여론도 신경쓰는 분위기다.노 후보가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새로운 검토가 필요하다는 국민 일각의 문제제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노 후보측은 햇볕정책의 수정 입장을 밝힌 게 아니라 교전규칙의 문제점 보완 필요성 등을 언급한 차원이라고 주장한다. 노 후보가 북한측에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고 준수하도록 요구한 것도 이같은 접근법을 보여준다. 이춘규기자 taein@ ◆이회창 한나라 대선후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다.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서해교전까지 발발한 현 상황에서는 ‘근본적인’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당의 입장과 맥락을 같이하는 셈이다. 반면 이 사건 ‘문책’과 관련해서는 당과는 오히려 다른 입장으로 비쳐질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 후보는 이번 서해 교전이 근본적으로는 지난 4년간의 대북 유화정책으로 인한 ‘주적(主敵)’개념의 혼돈에다 군의 정신무장과 응전 태세의 허점 등이 겹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그는 햇볕정책의 근본적인 수정과 함께 가시적인 조치로 일단 금강산 관광사업 일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서해 교전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이런 사태에 이르게 한 그 동안의 대북 정책을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또 “남북한 긴장이 고조되고 관광객의 안전문제가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금강산 관광사업은 즉각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서해 교전의 ‘문책’에 대해서는당과는 약간의 입장 차이가 엿보여 눈길을 끈다.당이 ‘진상파악 후 문책요구’란 입장에서 하루만에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의 해임 요구로 돌아섰지만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한 측근은 이와 관련,“사건에 대한 ‘진상파악’을 한 뒤 문책 요구를 하는 것이 순서라는 게 이 후보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의 이런 자세는 이번 사건이 국가안보와 관련된 사안인 만큼 자신이 정치적인 공세를 취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을 철저하게 차단하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김종필 자민련총재 원조보수를 자임하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어느 정치인보다도 강도높게 관련자문책을 주장하고 있다. 김 총재는 2일 마포당사에서 열린 ‘서해무력도발 진상조사특위’에 참석,“장병들의 희생에 너무나도 가슴이 아파 잠도 못잤다.”고 했다.그는 이어 “확전을 우려해 대응하지 않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뭐가 무서워 대응하지 않았단 말이냐.이 나라가 언제부터 이 지경이됐느냐.”고 교전규칙 개정을 주장했다. 김 총재는 나아가 “이번 사태에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를 지목,“벌써 그만뒀어야 했을 사람”이라며 “요사이 기초가 제대로 되지 않은 사람들이 세상을 어지럽히고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로서는 서해교전사태를 최대한의 호재(好材)로 활용하려들 것으로 보인다.안보문제가 불거질수록 보수정당의 입지가 확대되고,그만큼 김 총재로서는 정계개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권영길 민노당대표 권영길(權永吉) 민주노동당 대표는 2일 “6·29서해교전 때문에 지금까지 쌓아온 남북간 신뢰와 화해 협력 분위기를 원점으로 되돌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근본적인 해결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무조건 남북대결 상황을 조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교전규칙을 개정하기보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북방한계선(NLL)을 남북공동어로구역으로 선포,남북한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권 대표의 제언이다.서해교전을 갈등으로 몰고 가면 결국 남과 북 모두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때문에 햇볕정책 재검토와 책임자 문책,금강산관광 등 민간교류협력 중단등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 햇볕정책은 어느 특정 시기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민족의 통일까지 염두에 둔 정책인 만큼 장기적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권 대표는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는 것은 찬성하지만 남북화해라는 큰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서해교전/ 軍반응 “”반격 제대로 못해 분하지만 전투회피 주장은 억측이다””

    국방부와 일선 군 부대의 장교들은 이번 교전사태를 보며 대체로 착찹한 심경 속에 말들을 아끼고 있다. 경위야 어쨌든 군인으로서는 겪지 말아야 될 ‘패전이었다.’는 자괴감 때문이다.아울러 해군 고속정을 침몰시킨 북측의 경비정을 침몰시키 못한 데에는 분한 마음도 없지 않다.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해군 최모(35) 소령은 “뉴스를 보면 부끄럽고 속상하다.”면서 “북측이 명백하게 기습작전을 편 것이기 때문에 지척에 있던 고속정이 침몰할 수밖에는 없다고 여기고 있지만,참수리 357호가 피격된 뒤 다른 고속정 등이 반격대응을 제대로 못한 측면은 문제”라고 말했다.반면 고속정 정장 출신의 해군 유모(41) 중령은 “5노트의 느린 속도를 유지해도 넘실대는 파도를 따라 요동이 심한 고속정에서 발칸포로 도주하는 적함을 잡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면서 “완벽한 기습이라면 총알 1발로도 적을 죽일수도 있지만 사격조건이 나쁘면 수백발을 쏘아도 허사에 그치고 만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그는 “서해상의 작전지침대로 경고방송 없이 먼 발치에서시위기동을 한 뒤 바로 경고 사격을 한다면 북측이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여 자칫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확전을 부추기는 듯한 일부 보수언론의 태도에 대해서 군 장교들은 “그럼 전쟁을 하란 말이냐.”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일선 육군부대의 엄모(40) 중령은 “마치 군이 전투를 회피한 것처럼 몰고 가는데 이는 터무니없는 억측”이라면서 “그 같은 지적이 전쟁을 하라는 말이 아니고 북측의 선제 공격함을 왜 침몰시키지 못했느냐는 꾸중으로 듣겠다.”고 말했다.군 수뇌부에 대한 문책론에 대해서 일부 장교들은 오히려 “솔직히 따져보면 지금까지 군 수뇌부가 군의 잘못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던 적이 있느냐.”면서 의외로 담담한 표정들이었다. 김경운기자
  • 日 언론 정상회담 평가/ 한반도 평화 중요성 재확인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2일 한국과 일본이 서해 교전사태에 냉정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사히(朝日) 신문은 ‘신시대를 진짜로’라는 사설을 통해 “진정한 한·일 신시대는 한반도의 평화 없이는 있을 수 없으며 월드컵 성공의 기쁨에 언제까지 빠져 있을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신문은 “월드컵 공동개최가 북한의 고립감을 자극한 것이 틀림없다.양국은 냉정을 잃지 말고 미국과 함께 (대북)대화를 해나가는 자세를 관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북한은 한국의 선제공격을 받아 자위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주장하나 월드컵을 통해 한민족의 활약을 세계에 알리려는 날에 한국이 북한에 군사도발을 했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신문은 “북한이 벼랑끝 외교를 통해 종전처럼 원조와 양보를 이끌어내려 한다면 이는 국제정세를 오인한 것”이라며 “북한은 남북관계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국제사회에 냉정하게 나서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월드컵 성공에 따라 우호를 다짐하려던 것이 두 정상의 목표였으나 서해 교전 사건으로 회담의 주역은 북한 대책이 됐다.”면서 “이것이 한반도의 엄중한 현실임을 생각하면 정상들이 공조 강화를 확인한 의의는 적지 않다.”고 정상회담의 의미를 풀이했다.신문은 “북한은 지금까지 국제사회 규칙을 일탈해왔고 이번에도 이를 다시 보여주었다.일본은 한국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연계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도쿄(東京) 신문도 “경제의 번영을 실현하는 데는 지역의 안정이 불가결하며 한반도의 군사긴장이 높아지면 시장으로서의 매력도 반으로 줄어든다.”면서 “군사긴장 완화,안정의 틀짜기는 한·일 양국의 큰 과제”라고 말했다. marry01@
  • 美, 특사派北 제의 철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김수정기자) 미국은 최근의 서해교전과 관련,다음주 북한에 고위급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제의를 철회했다고 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고위관리들이 밝혔다. 부시 행정부 출범 후 18개월만에 가까스로 재개될 것으로 기대됐던 북·미대화가 무산됨으로써 한동안 남북,북·미관계가 경색국면을 면치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고위 관리는 “북한이 우리의 대화 제의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는 점과 지난달 29일의 서해교전을 고려,다음주로 제시한 대화제의를 철회한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북한과의 대화재개에는 관심을 갖고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고위관리는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는 특사를 파견할 준비가 안돼 있다.”고 말했다.또다른 관리는 “지난 1일 미국은 북한측에 제임스 켈리 동·아태 차관보가 방북하지 않을 것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일 지난달 29일 발생한 서해교전과 관련,북한에 대한 특사 파견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서해교전을 북한군의 ‘고의적인 도발(Deliberate provocation)’이라고 부른 뒤 “지난주 결정했던 모든 사항들을 분명히 재검토할 것이며 한국과도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2일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한 외무성 대변인 회견을 통해 그동안 대미 비난을 하지 않던 태도에서 벗어나 대미 비난에 나섰다. 북한은 “미국은 서해 해상 무장충돌 사건을 평양측의 무장도발 행위라고 하면서 함부로 우리를 걸고 들었다.”면서 미국을 비난하고 서해교전에서의 미국 책임을 거론했다. mip@
  • 서해교전/ 최초 피해보고 늦고 부정확

    ‘6·29 서해교전’당시 우리측 피해 규모가 최초로 보고된 것은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을 넘는 시점이었고,그 내용도 부정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2일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피해 보고가 2함대 사령부에 접수된 것은 29일 오전 10시50분쯤이었으며,그것도 ‘4∼5명이 다친 것 같다.’는 수준의 부정확한 보고였다.”고 밝혔다.첫 피해보고는 피격된 357호에서 300m 정도 떨어져 있던 고속정 358호가 했다.예인선이 도착한 뒤 357호의 승조원 27명 가운데 24명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 관계자는 “357호는 첫 포격이 조타실에 명중,통신이 두절된 데다 결사항전을 하느라 보고할 수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358호도 교전중이라 더 일찍 보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전 사실과 남북한 함정들의 기동상황은 교전 직후인 오전 10시30분쯤 고성능 레이더를 갖춘 해군 KNTDS(첨단 지휘통제 장비)를 통해 2함대사령부와 합참 지휘통제실 등에 동시에 보고됐다. 따라서 북한 경비정을 뒤쫓던 초계함 2척이 조준사격으로 격침시키지 않은 것은 그 당시까지 우리측의 피해를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확전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함대사령관이 사격중지 명령”합참본부 서해교전 의혹 해명

    합동참모본부는 ‘서해교전 당시 북한 경비정이 예인될 때 격침시킬 수 있었는데도 함대사령관 이상의 고위장성이 사격중단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과 관련,함대사령관이 제반전투 상황을 판단해 사격을 중지시켰다고 1일 밝혔다. 합참은 “북한경비정이 29일 오전 10시50분 화염에 휩싸인 채 북상함에 따라 함대사령관이 10시56분 사격을 중지시킨 뒤 지휘계통을 통해 상급부대에 보고했으며,전투상황에서의 사격 중지명령은 현장 지휘관의 고유권한”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서해교전/軍 정확한 진상 곧 규명/‘의도적 도발’ 위성사진 분석

    6·29서해교전은 북한의 치밀한 준비 아래 의도적으로 이뤄진 도발인 것으로 정리돼 가고 있다. 군 당국은 이같은 인식 아래 정보·첩보 등을 근거로 당시 상황을 정밀분석중이며 도발 목적 등에 대해 곧 최종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국방부는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 검열실에 종합평가를 실시한 뒤 이번주내 정확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가리기로 했다. ◇의도적 공격=‘의도적’이라는 판단의 1차 준거는 북방한계선(NLL) 폐기에 대한 북한의 집착이다. 지난 6월초만 해도 99년 연평해전 이전의 80% 수준에 불과했던 북한 어선·경비정의 NLL 침범이,이후 급증한 점도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한다.특히 교전직전인 6월28,29일에는 북 경비정의 ‘위협기동’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군사적으로도 마찬가지다.군은 당시 북 경비정에서 85㎜,37㎜,14.5㎜가 ‘불시에’ ‘일제히’ 불을 뿜었다는 점을 주목한다.이로 인해 우리 고속정 357호가 조타실·기관실,후미에 결정타를 맞았다. 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실장은 1일 “우발적 공격으로는 일격에 조타실을 정면 타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도 “의도적인 도발로 판단된다.”면서도 “이 시점에,무엇을 위해 도발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우리군의 대응방향= 우리 군은 미국과 함께 NLL과 비무장지대(DMZ)에서의 교전규칙을 적극적 개념으로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또한 북한의 도발에 명확한 대응목표를 설정키로 했다. 이날 김동신 장관과 회동을 가진 리언 라포트 유엔군사령관은 “이번 사건을 발생 이전부터 면밀히 분석,김 장관에게 보고하겠다.”고 했다. 미군은 교전 당시 ‘안전 월드컵’지원을 위해 U-2 정찰기와 정찰위성을 가동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위성사진과 북한경비정의 통신감청자료를 시간대별로 분석해 우리쪽에 넘겨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가 군사적으로 당장 보복에 나설 분위기는 아니지만 북한이 유사한 도발을 다시 감행할 경우 ‘강력한 군사응징’이 불가피할 것 같다. 이지운기자 jj@
  • 美 對北대화기조 유지할듯/美 움직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서해교전 사태로 북·미 대화재개에 대한 전망이 극도로 엇갈리고 있다.무기한 연기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부터 7월 중 당초 예상대로 미국이 대북 특사를 파견할 것이라는 주장에까지 다양하다. 한반도 전문가들도 북한이 한국만을 겨냥한 것인지,북·미 대화재개를 앞두고 미국에 의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인지,아니면 북한 군부내의 알력 때문인지 진의를 파악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워싱턴에 있는 한국경제연구원(KEI)의 피터 벡 한국담당 책임자는 “지금으로서는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혼란스럽다.”며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A타임스는 서해교전을 계획적인 도발로 소개하면서 7월 중 특사파견 일정이 ‘잠정’또는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신문은 호놀룰루 소재 태평양 포럼 전략국제연구소의 랠프 코사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워싱턴의 대화방침이 누그러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이번 사태가 대북포용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은 특사 파견이 지연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으나 지금은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미 국무부는 지난달 27일 에드워드 동 국무부 한국과장을 뉴욕에 보내 이근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 대사에게 7월 중순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평양에 보내겠다고 통보하고 북한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사건의 당사자인 한국 정부가 북·미간 대화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미국측에 전달했기 때문에 북한이 미국의 일정을 받아들이면 북·미 대화는 예정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다만 대북 정책을 둘러싼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와 온건파의 의견차이가 심해지고 특사 파견에 대해 다시 논쟁이 일면 일정이 늦춰질 수도 있으나 미국도 이번 사태가 남북간대화로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mip@
  • 민주 과거청산 서해교전 ‘불똥’

    북한의 기습도발에 따른 서해교전의 ‘후폭풍’으로 인해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과거 청산프로그램 조기가동에 제동이 걸렸고,8·8재보선 총력체제로의 전환도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부패정권 심판론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민주당은 이번엔 국민의 정부 최대 업적으로 자랑해온 햇볕정책에 대한 한나라당과 보수층의 파상적인 공세를 막아내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하게 됐다. 무엇보다 노무현 후보가 ‘노무현당화’의 선결과제로 추진해온 과거(부패)청산 프로그램의 조기 가동이 서해교전이란 돌발 상황 대처에 당력이 분산되면서 위기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당장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거취 문제도 한동안 거론하기 힘들어진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아울러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청와대쪽에 건의키로 한 아태재단 해체나 청와대비서진 문책,그리고 전면적인 개각 문제도 안보위기 상황이란 돌발 악재가 불거졌기 때문에 적어도 당분간 실행하기 어렵게 됐다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8·8재보선 대책 마련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하지만 당내 분석은 엇갈린다.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이 선거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으나,문희상(文喜相) 최고위원은 “국민을 단결시키는 계기가 돼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는 한나라당보다는 민주당이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과거청산이 서해교전사태로 조금 지연될 수 있으나 그냥 넘어가선 안된다.”는 기류도 강해,서해교전 파장이 가라앉으면 ‘DJ(김대중 대통령)와의 절연’ 문제를 둘러싼 정파간,당과 청와대 간의 격한 논란은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80년 포항 간첩선전투 예비역 하사 김병국씨

    “20여년전 제 전우가 당했던 일을 후배들이 똑같이 겪어야 하다니,정말 안타깝습니다.” 예비역 해군 하사 김병국(45·사진·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지난 달 29일 서해 교전 소식을 듣고 한동안 숨이 멎는 듯했다. 지난 80년 포항 앞바다에서 근무하다 간첩선과 맞닥뜨려 전투를 벌였던 때와 상황이 너무 흡사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1일 기자와 만나 “당시에도 아군 배가 북한군에 옆구리를 보이는 바람에 전우 한명이 적의 사격에 노출돼 사망했다.”면서 “이번에도 북한경비정에 배의 왼쪽을 그대로 내보인 고속정이 침몰당해 피해가 컸다.”고 아쉬워했다.북측의 경비정을 앞쪽에 두고 아군 고속정이 좌우 삼각형 모양으로 접근해 들어갔어야 한쪽이 공격당하더라도 반격도 쉽고 피해도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때문에 2척의 아군 고속정을 북측 경비정 전방 지점에서 옆면을 드러낸 채 일렬로 배치한 현장 지휘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그는 “80년 포항 앞바다 교전 이후 적 함정을 앞에 둔 상태에서는 반드시 삼각형 형태로 접근하도록 교전수칙이 바뀐 것으로 안다.”면서 “왜 교전규칙대로 움직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김씨는 “동물도 싸울 때는 상대에게 옆구리를 보여주지 않는 법”이라며 젊은 후배들의 희생을 안타까워했다.그는 이번 서해교전을 계기로 북측 함정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면 위협사격이라도 가하는 등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씨는 “바다에서는 씻는 물도 나눠쓰는 것이 동기요,전우인데 남은 이들이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느냐.”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surono@
  • 서해교전/ 전사자 4명 영결식

    “아이고,우리 막둥이 불쌍해서 어떻게 보내누.이 에미 보고 싶어 어떻게 죽었어….” 1일 오전 서해 교전으로 순국한 고 윤영하(尹永夏·28) 소령 등 해군 장병4명의 영결식이 거행된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은 온통 눈물바다를 이루었다.아들을 잃은 부모,남편을 보낸 아내는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울음을 토하다 끝내 정신을 잃었다. 유족들의 통곡과 절규에 300여명의 조객들도 눈물을 훔쳤다. 조악(弔樂)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순국 장병들의 운구 행렬이 영결식장에 들어서자 유족들은 일제히 장병들의 이름을 외치며 오열했다. 고 조천형(趙天衡·26) 중사의 어머니 임헌순(55)씨와 고 서후원(徐厚源·21) 중사의 어머니 김정숙(48)씨는 운구행렬이 옆을 지나는 순간 아들의 관을 붙잡고 “이 에미 놔두고 절대 못간다.”고 울부짖다 실신했다. “아니야,이건 내 신랑이 아니야.오늘 집에 온다고 그랬단 말야.” 신혼의 단꿈을 송두리째 빼앗긴 조 중사의 미망인 강정순(29)씨는 영결식 도중 남편 영정 앞으로 걸어가 “태어난 지 100일 된 시은이보러 온다던 당신이 왜 여기 누워 있어? 빨리 집에 가자 여보야.”라고 통곡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 황도현(黃道顯)중사의 어머니 박공순(54)씨는 “보름 뒤 이 에미 생일날 온다더니 왜 이런 모습으로 벌써 왔느냐.”며 대성통곡했다.예비역 해군 대위인 윤두호(尹斗鎬·61)씨는 아들 윤 소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차마 볼 수 없는 듯 영결식장 구석으로 자리를 피해 눈물을 훔쳤다. 포항에서 해병대에 복무 중인 서 중사의 동생 국원(20)씨는 흐르는 눈물을 애써 감추며 거수경례로 형의 마지막 가는 길을 오래도록 배웅했다. 장정길 해군참모총장은 조사(弔辭)를 통해 “꽃다운 20대의 꿈을 채 피우기도 전에 꽃잎이 찢기어 파도 위에 뿌려졌으니 그 애통함을 그칠 길이 없다.”며 부하들의 넋을 기렸다. 젊음을 불사른 장병 4명은 이날 오후 화장돼 한줌의 재로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한편 이날 일부 유족들이 보상금 문제와 관련,군 관계자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운구 행렬을 막아 영결식이 30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이영표 임일영기자 tomcat@
  • [오늘의 눈] 연평도 주민들의 비애

    옹진군 연평도 주민들은 태연하다.서해교전 이후 이 섬으로 몰려든 취재진들은 주민들에게 ‘긴박한’답변을 유도하는 듯한 질문을 하고,보도 또한섬 전체가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는 식이 주류지만 주민들은 지극히 일상적이다.갈매기가 나는 바닷가에서 어망을 손질하거나 논에 농약을 뿌리는 모습에서는 접적(接敵)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가 느껴진다. 지난 1999년 6월 있었던 연평해전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주민들은 오히려 호들갑 떠는 언론에 불만을 표시하곤 한다.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섬 전체가 비상사태인 듯한 보도를 함으로써 관광객 감소 등 ‘현실적인’피해를 입는다고 불평한다.연평해전이 나던 여름에도 관광객이 예년의 20%에도 못미쳐 주민들이 생계 곤란을 겪었다고 한다.한 주민은 “언론이 마치 연평도에서 전쟁이 난 것처럼 떠들어대는데 누가 관광을 오겠느냐.”고 반문했다. 주민들은 군 당국의 조업금지 조치에 대해서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불만이 많다.북한의 재도발에 대비한 군작전상 출어를 금지시키는 것은 이해되지만 사태가 진정된 뒤에도 도식적인 조업 금지가 계속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다.연평해전 당시에도 ‘상황’과 관계없는 조업 금지가 15일이나 이어져 5·6월에 한정된 꽃게농사를 망쳤다고 주장한다. 그렇다고 이곳 주민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만 고려하고 국가관이 해이한 것은 아니다.교사나 경찰관 등 연평도에 일정기간 근무한 사람들은 이곳 주민들에게는 투철한 국가관이 생활 속에 배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주민들은 자신들이 계속 분단의 피해자가 되어야 하는 현실에 비애를 느끼는 것 같다.“아무런 잘못이 없는 우리가 왜 생계와 자식 학비를 걱정해야 되느냐.”는 하소연이 섬내에 팽배해 있다.이는 자연스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강한 비판으로 이어진다.좀 조용하게 만들 수 없느냐는 것이다. 북한에 대해 햇볕정책을 추구해온 정부가 이번 서해교전으로 난처한 입장에 처한 것을 안다.‘그래도 그늘에는 햇볕을 내려쬐어야 한다.’는 당위도 충분히 이해한다.하지만 “북한에 계속 퍼준 결과가 고작이것이냐.”는 연평주민들의 불만도 정부가 한번쯤은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을 것같다. 연평도에서/김학준 전국팀 기자 kimhj@
  • 서해교전/ 민주 대북정책 ‘갈팡질팡’

    서해교전이란 돌발 상황에 따라 곤혹스러운 입장에 빠진 민주당은 ‘햇볕정책은 유지하되 안보는 강화한다.’는 방향으로 당론을 잡아가려 하고 있지만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1일 당정회의에서 민주당의 옹색한 처지가 그대로 투영됐다.민주당은 ▲교전규칙 수정 ▲민간교류협력 지속 ▲북방한계선 고수 등 4원칙을 밝혔지만,일부 의원들이 격앙된 국민감정을 의식,햇볕정책은 유지하되 군사도발에 대해선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질책성 주문을 정부측에 쏟아내기도 했다. 민주당은 회의 뒤 “사태를 정략적으로 접근하거나 대북정책 전체를 공격하는 빌미로 삼으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그러나 회의에서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 등은 “국민감정을 고려한 응징도 필요한 만큼 적절하게 대응했어야 옳았다.”면서 정부측 소극대응을 질책했다. 일부 의원은 금강산관광 지속여부에 대한 국민감정 고려를 요구하거나,북한의 선제도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금기시됐던 햇볕정책의 보완을 사실상 요구했다. 이처럼 대북정책 논란이 당내에서 갈팡질팡하면서 국민들의 시선도 따가워지자 민주당은 더욱 난감해 하고 있다.햇볕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야당과 일부 당내 요구를 반박할 논리가 마땅치 않은 건 근본적인 고민이다.햇볕정책 공세에 당내 비주류의 리더격인 이인제(李仁濟) 전고문이 합류하고 나선 것도 크게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민주당지도부가 쇄신파와 동교동계간 과거청산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태에서,이 전고문의 발언이 또다른 당내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게 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서해교전 사태로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힘을 얻을 경우엔 8·8재보선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대응책을 모색중이지만 여의치 않아 보인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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