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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국방위 중계/ 北유감 ‘평가’ 질책

    국회 국방위는 2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인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출석시킨 가운데 서해교전에 대한 정부대응 및 북측의 유감표명에 관한 평가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연숙(李연淑) 의원은 “북측은 애매한 표현을 동원해 유감을 밝히고 공동책임론까지 거론했는데 우리 정부는 이를 명백한 사과로 간주했다.”고 비판했다.그는 특히 “북측의 전화통지문을 받자마자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의 성명을 대변하기에 급급했다.”며 “이는 북측과 이면 경로가 있어서 그런 것이냐.”고 따졌다. 같은 당 강창성(姜昌成)의원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25일 북한에 대해 사과와 책임자 처벌,재발방지에 대한 확고한 보장을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는데,구체적인 방안이 있는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박세환(朴世煥)의원은 “NSC 상임위에서 논의된 자료에 따르면 합참의 2함대사 조사결과만을 근거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해무력도발 개입이 불투명하다고 결론내렸는데,이는 국가안보를 책임지는NSC의 직무유기이며,현 정부가 북한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면서 NSC 회의자료 공개를 주장했다. 반면,민주당 김기재(金杞載) 의원은 “북측이 과거에 비해 이례적으로 빠른 시일내에 유감표명하고 먼저 대화하자고 한 것은 의미 있는 중대한 변화”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를 NSC에서 공론을 모아 신중하게 평가하지 않고,통일부차관이 덜컥 ‘사과로 평가한다.’고 발표해서 쓸데없는 논란만 빚었다.”고 질책했다.김 의원은 이어 “임성준 수석도 ‘미국 특사가 예정대로 파견될 것으로 본다.’고 성급하게 의사표시를 해 결국 전망도 틀리고,스타일만 구겼다.”고 꼬집었다.같은 당 이낙연(李洛淵) 의원은 “서해교전과 관련한 북한의 발표에는 유감 표명과 대화재개 의사가 담겨 있는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대화재개 제안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이 유감표명이 미흡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대안 제시를 요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北 백남순·美 파월 ARF 회동 가능성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김수정 특파원] 북한 백남순(白南淳)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기 위해 30일 오후 브루나이 반데르 세리 베가완에 도착한다. 아세안 관계자는 29일 “백 외무상이 박명구 외무성 참사(차관보급)와 마철수 아주국장,김정국 국제기구국 부국장,김용조·이동일 군축과 과장 등 7명의 대표단과 함께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백 외무상은 31일 오전 ARF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하고 중국 및 호주,일본과 외무장관 회담을 갖는 데 이어 1일 유럽연합(EU) 및 브루나이 등과 양자 회담을 가진 뒤 2일 출국한다. 브루나이 외교소식통은 “백 외무상이 ARF회의 기간 중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및 최성홍(崔成泓)외교장관과 공식 회담을 가질지에 대해선 미지수”라고 말하고 “파월 장관과 자연스러운 접촉은 이뤄질 수도 있겠으나 공식 회담 형태로 만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측이 파월 장관과의 접촉에서 어떤 입장을 전달하고 대화를 나누느냐에 따라 향후 북·미 관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부터 아시아 6개국 순방길에 나선 파월 장관은 30일 오후 브루나이에 도착,31일 ARF회의에 참석한 뒤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가진 뒤 1일 출국한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파월 장관이 북한이 서해교전 및 미국 특사 방북에 관해 발표한 성명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ARF에 앞서 29일 개막된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AMM)는 “최근의 남북대화 재개 움직임을 환영하고 6·15공동선언 정신에 따라 남북한 화해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할 것을 권고하며,이를 위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30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아세안+3(한·중·일)외무장관 회담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지역정세에 긴요하다는 내용의 언론 발표문을 30일 내놓을 예정이다. crystal@
  • [사설] 北 변화 행동으로 보여야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발빠른 변화를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대내적으로는 배급제 폐지와 인센티브제 도입 등 경제개혁적 요소를 채택하고 있고,대외적으로는 한·미·일과의 관계개선을 꾀하고 있는 것처럼 비쳐진다.특히 서해교전에 대한 유감 표명에 이어 미국의 대북특사 파견을 적극 수용할 뜻을 밝히고,북·일 외무장관회담에 나서는 등 대외관계 개선 움직임도 전방위적인 양상을 띠고 있어 한층 관심을 끈다.북한의 과거 대외전술을 고려할 때 어디까지가 진실이고,어디까지가 계산된 노림수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실제 대외관계에 있어 아직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진 것은 없다.외교가 국제정치의 수사학임을 감안할 때 태도 변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그러나 냉정히 따져보면 이제 겨우 출발선상에 섰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그런 점에서 31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는 백남순 북한외상의 자세는 북의 진의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백 외상은 현지에서 일본과 중국,유럽연합(EU),호주 외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무엇보다 북·일회담은 북한이 앞서 요도호 납치범들의 일본 송환 방침을 밝힌 터여서 회담성과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은 편이다.여기에 남북,북·미간에도 비공식 대화도 이뤄질 것이라는 게 현지의 지배적인 분위기다.만약 이 자리에서 북측의 유화책이 식량난 등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한시적인 태도변화로 드러날 경우,북한은 또다시 고립무원의 궁색한 처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국제사회는 지난 1994년 핵협상 이후 북한외교 특유의 벼랑끝 전술과 과대포장형 외교행태를 익히 파악하고 있다.대화에 응하는 것이 무슨 특혜를 주는 것인 양,착각해서는 누구의 지원을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편입하기 위한 개혁과 개방 노력을 진심으로 보여 실리를 챙기는 외교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북한의 ‘통 큰’외교와 대담한 태도변화를 기대한다.
  • 北 ‘대화보따리’ 푸나/ 백남순 ARF 목표는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김수정 특파원) 북한 백남순(白南淳)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들고 오는 보따리는 무엇일까.한반도문제와 관련,뭔가 만들어 보려는 ‘기획물’을 안고 오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ARF 회담장 주변에서 제기되고 있다.백 외무상이 최대 관심사인 남북 외무장관 및북·미 외무장관간 접촉에서 전격적으로 대화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백 외무상은 30일 밤 11시20분에 브루나이 항공편으로 도착,8월2일 떠난다.역시 30일 비슷한 시각에 도착해 1일 오전 출국하는 파월 미장관과 만날 수있는 시간은 31일 하루나 1일 오전 사이.공식 양자회담을 위한 세부적인 사전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북한이 간곡하게 요청하지 않는 이상 공식회담 성사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회담장 주변과 공식 일정 사이사이 백외무상과 파월 장관의 조우(遭遇)는 가능한 일이다.문제는 북한이 미국에 대해 어떤 식으로,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에 있다.북한이 철회된 특사 파견을 재요청할 경우 북·미 관계는 급진전될 수도 있다.파월장관과 함께 평양 특사로 내정됐던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회의에 참석함으로써 북한의 대응에 따라 상당한 진전이 이뤄질 수도 있다. 북한은 지난 25일 서해교전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장관급 회담을 제의한 이후 대미(對美) 대일(對日) 유화 제스처를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ARF 참석에 앞서 사전정지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회의 기간중 중국과 일본,유럽연합(EU),호주 등과 양자회담을 갖는다.지난 28일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평양에서 회담을 가진 것까지 감안하면,한반도 주변 강국 및 EU와 연쇄 외교를 펼친 것이 된다. 우리 정부도 이런 점을 주시,남북외무장관회담 등에 대비하고 있다.북한이 남북 외무장관회담을 제의할 경우 신축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31일 한·미 외무장관회담을 갖고,북한과 회담을 마친 일본 및 러시아,중국 등과 연쇄 외무장관 회담을 여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crystal@ ■백남순 北외무상/ 北 국제외교 ‘얼굴' 서울 4차례나 방문 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북한 외교활동의 간판 인물.98년 9월 외무상에 임명된 이래,북한의 국제 외교무대 데뷔 현장의 주역으로 활동해왔다. 북한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가입한 지난 2000년 7월 태국 방콕 ARF외무장관회담에서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과 사상 첫 남북외무장관회담을 가졌다.같은 시기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도 첫 북·미 외무장관 회담을 가졌으며,언론과의 회견도 마다않는 등 적극적인 면모를 보여줬다.99년 9월 제54차 유엔총회에 참석,20여개국 외무장관과 연쇄회담을 갖기도한 그는 북한의 전방위 외교 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다.앞서 남북 고위급 회담 북측대표로 4차례나 서울을 방문했다.29년 경기도 수원 출신.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했다.
  • 軍·官 고속정인양 연기 갈등

    서해교전 당시 연평도 근해에서 침몰된 고속정의 인양작업 시기를 놓고 정부 일각에서 연기론을 제기해 주적론 폐지에 이어 ‘북한 눈치보기’라는 논란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양작업 연기를 주장하는 쪽은 지난 5월 임동원(林東源) 대북 특사의 방북 이후 주적론 폐지 방침을 들고 나온 민주당 일부 의원과 정부 대북관련 부처로 알려졌다.이들은 “장관급회담을 앞두고 남북화해 분위기와 기상악화 등을 고려할 때 이달말로 예정된 인양 작업을 장관급회담 이후로 연기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고속정 인양은 단순한 실종선박 수색작업이 아니라 한·미 연합방위체제를 모두 가동하는 군사작전인 만큼 북한 군부를 자극할 수 있고 제9,11호 태풍 ‘펑셴’과 ‘퐁윙’이 북상중이라 정밀한 인양작업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국방부는 “인양작업 연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국방부 관계자는 28일 “태풍도 소멸됐는데 군 인양작업을 남북관계 문제와 연결하는 것은 대북 과민 반응”이라면서 “무작정 연기되면 ‘북한군 눈치나 보려고 해군 장병의 목숨을 맞바꾸었느냐.’는 여론의 질책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27일 국방부 황의돈(黃義敦)대변인도 공식 입장을 통해 “국방부는 북한의 유감 표명과 무관하게 계획대로 강력한 대비태세를 갖춘 가운데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실종자 수색 및 고속정 인양작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이준(李俊) 국방장관은 지난 18일 예방한 리언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받고,인양 작업중에 공중조기경보기(AWACS)와 초계함 등을 동원한 해상 무력시위를 펼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번주에 열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인양작업 일정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 자리에서 설령 연기 방침을 정해도 설득력 있는 근거를제시하지 못할 경우 군의 반발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에 ‘대북 저자세’라는정쟁의 빌미를 제공할 우려가 커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이바노프 러 외무장관 “北-韓·美·日관계복원 긍정적”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서울 방문 이틀째인 지난 2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러시아의 역할 등을 강조했다. ◇28일 방북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내용은. 한반도 정세와 우리가 (남측과의) 회담에서 느낀 인상 등을 북한 사람들에게 설명할 것이다. ◇북측에 전달할 한국 방문의 소감은. 무력도발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의 우려와 서해교전 이후 남북관계에 대한시각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대통령 후보들과 만나 무슨 말을 했나. 북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나를 살펴봤다.뉘앙스의 차이는 있지만 한반도 문제의 해결은 대화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더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는 어떤 문제를 토의할것인가. 광범위한 문제가 포함돼 있다.미국·중국·일본·한국 외무장관들과 만나기로 했다. 최근 북·일,북·미 관계 복원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김경운기자
  • 張서리 오늘 인사청문회, 인준안 자유투표할 듯

    국회 인사청문특위(위원장 鄭大哲 민주당의원)는 29,30일 이틀간 장상(張裳)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청문회는 전국에 TV로 생중계된다. 국회는 이어 31일 본회의에서 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여부를 표결할 예정인데,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당론을 정하지 않은 채 소속의원들의 자유투표를 통해 인준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에 의해 처음 실시되는 이번 청문회에선 장 지명자의 부동산 투기의혹과 장남 이중국적 논란 등 신상문제와 함께,서해교전과 주5일 근무제 등 국정현안에 대한 장 지명자의 입장과 자질을 종합 검증하게 된다. 특히 청문회 증인 가운데 일부는 부동산 문제,이대총장 시절 행적 등과 관련해 장 지명자와 다른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치권 공방 안팎/ 北 교전유감 싸고 南南 설전

    북한의 서해교전 유감 표명 이후 정부의 대북 대응 자세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등 한나라당측은 “북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책임자 처벌 요구는 최소한의 요구”라면서 남북관계에서 지켜야 할 원칙을 강조하고 있고,이에 민주당은 “냉전수구적 사고”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과 인정 발언과 관련,“북한의 유감표명 몇마디에 면죄부를 발부해주었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특히 이번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 수위나,전달방식이 예전에 비해 훨씬 미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남경필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사과는 무력도발과는 무관한 ‘인공기 게양사건’ 때보다도 못한 수준”이라고 말했다.또 “현 정권은 북한이 신속하게 유감을 표명했다고 하지만,도끼만행 사건 때도 북측은 3일만에 유감을 표했다.”며서 북한의 ‘늦은 사과’에 불만을 표출했다. 북한의 유감 전달방식도 무성의하다고 보았다.“과거에는 최고지도자 명의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외교부 대변인 이름으로 중앙통신·평양방송을 통해 방송을 했으나,이번에는 전화통지문 전달에 그쳤다.”는 얘기다.“군사적도발에 장관급회담 수석대표가 나선 것도 격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96년 잠수함사건 이후 북한의 언급이 ‘시인-사과-재발방지’의 3요소를 갖췄는데도,당시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부족하다.’고 했다.”는 사례를 거론하며,“더구나 정부의 공식적인 대응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이 서둘러 입장을 표명한 것은 국군통수권자·국가최고지도자로서 경솔한 판단”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한나라당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과연 한나라당과 이회창후보가 남북대화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북측의 ‘유감’표명을 받아들이는 것이 남북대화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은 28일 한나라당 이 후보가 북한의 ‘유감’ 표명에 대한 정부의 수용태도를 비난한 것에 대한 논평을 내고 “원내 1당의 후보로서 균형감각을 상실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사사건건 대북문제에 대해 흠집내기와 발목잡기로 일관해온 이 후보가 또다시 비전과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한쪽이 망하는 순간까지 전쟁 한번 하자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지운 김재천기자 jj@
  • [사설] 품격있는 청문회를

    장상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늘부터 시작된다.헌정사상 첫 여성총리로 기대를 모으는가 싶더니,아들국적 문제와 땅투기 의혹 등이 불거져 나오면서 총리서리제 위헌논쟁까지 대두되는 등 이번 청문회는 국민적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대학총장 출신의 정권말 여성총리로서 그만큼 궁금하고 검증해야 할 부분이 하나둘이 아니어서 청문회를 통해 명쾌한 설명의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의원들도 상식 이하의 질문을 해서는 안되지만,장 총리서리 역시 민감한 질문에 모르쇠로 비켜가려 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은 게 현실이다.2000년 이한동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이래 4번의 청문회가 모두 정치 선전장으로 전락한 탓이다.이번 역시검증이 아닌 정쟁의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민주당은 장 총리서리에 대한 검증을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의 5대 의혹과 연계 질문을 할 태세이고,한나라당 역시 서해교전에 대한 북한의 유감 표명,주5일 근무제 등을 쟁점으로 삼아 8·8재보선 선거전략으로 활용하려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있는 터다.인물 검증은 뒷전으로 밀리고 의원들간 고성과 삿대질이 난무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우리는 이번 청문회가 국민들의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그렇지 않아도 국정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도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논의가 진행중이다.TV로 생중계되는 것을 기화로말도 안되는 저질발언을 늘어놓거나,근거없는 설로 상대당 후보를 흠집낸다면 ‘청문회 무용론’이 제기될 수도 있다고 본다.품위를 유지하면서 날카로운 질문으로 궁금증을 파헤치는 청문회로 거듭나길 촉구한다.또 임명동의안에 대한 의원 자유투표도 각당의 내부 방침대로 실시돼 우리의 인사청문회제도가 한단계 발전하길 기대한다.
  • ARF와 한반도정세 전망/ 北 대화 의지 ‘3일간 국제면접’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향후 한반도 정세의 풍향계다.서해교전 이후 잇따라 대화 카드를 내놓고 있는 북한의 속내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인 까닭이다.또 미·일·중·러·유럽연합(EU) 등 한반도 주변 주요국이 모두 참가,다양한 공식·비공식 대화 테이블을 마련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교전후 첫 남북당국간 만남 성사 주목- 북한의 거듭된 화해손짓이 일단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북한은 지난 25일 서해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26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미 특사의 방북수용 원칙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정부는 먼저 남북간 공식외무회담을 제의할지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아직은 북한이 먼저 제의해와야 만난다는 입장이다.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은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 회의장에서 나란히 앉게 된다.또다과 모임,오찬·만찬 등에서 부딪칠 기회가 적지 않다.정부 관계자는 “최근 북한 태도로 볼 때 ARF에서도 적극적인 대화 제스처를 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미 대화- 북한이 특사 방북 수용의사를 다시 밝힌 데 대해 미 국무부는 “북한의 새로운 태도를 시사하는 것이기를 희망한다.”며 긍정 평가했다.앞서 북측의 서해교전 유감표명을 ‘긍정적인 사태발전’으로 환영했었다.북한은 한걸음 더 나아가 특사의 격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러나 남북 관계과 북·미 대화 두 축을 동시에 병행하지 않은 적이 많았다.또 미국측의 대북 불신도 아직은 뿌리깊다.브루나이 북·미 외무회담은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의 배경이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좀더 신중하게 지켜본다는 입장”이라고 미 행정부의 최근 기류를 설명했다. ◇북·일 관계- 가장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이번 북한대표단에 일본 전문가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양자 회담 일정도 먼저 확정됐다. 일본의 적극적 자세와 북측의 식량지원 요구가 맞아 떨어져 수교회담 재개에 합의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지난 2000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외상과 백남순 외무상이 사상 첫 외무회담을 연 이래 두번째 외무장관간 회담이다.일본인 납치의혹에 대해 북한측이 얼마나 성의를 보일지가 관건이다.북한을 곤혹스럽게 할 수도 있는 괴선박 인양건에 대한 양측 협상도 변수다. 김수정기자 crystal@ ***亞太22국 + EU의장국 역내정치·안보 협의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 주요 국가와 유럽연합(EU)의장국이 참석,역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만든 정부간 정치·안보 협의체다.회원국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만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아세안(ASEAN)10개국에,대화 상대국인 한국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인도 EU의장국(현재 덴마크)등 10개국,그리고 대화 상대국은 아니지만 회원으로 가입한 파푸아뉴기니,몽골,북한 3개국 등 23개국으로 구성돼 있다.94년 창설됐지만 한국 등 국제사회엔 지난 2000년 7월 북한의 가입을 계기로 관심이 집중된 회의다.북한은 6·15 남북정상회담 직후 해빙무드 속에 8차 방콕 회의에서 가입했다.김수정기자
  • 러외무 김정일 면담 푸틴대통령 친서 전달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28일 평양을 방문한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환담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사흘간의 서울 방문에 이어 이날부터 1박2일 동안 북한을 방문하는 이바노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와 함께 서해교전 이후 남북관계에 대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중을 김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바노프 장관은 27일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대통령 등으로부터 남북관계가 잘 되도록 러시아가 노력해 줄 것을 당부받았다.”면서 “체류중 보고 느낀 것을 북측 관계자들에게 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서는 “한반도가 평화와 안정의 지대로 되는 것이 중요하며,러시아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남북화해 협력에 기여하고 싶다는 내용일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국방위원장과 이바노프 장관의 회동에는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안드레이 카를로프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가 배석했다. 김경운기자
  • “서해교전 북한군 13명 사망”국방부 잠정 추정

    국방부는 서해교전 당시의 북한 해군 사망자를 13명으로 잠정 추정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국방부 황의돈(黃義敦) 대변인은 이날 “이준(李俊) 국방장관이 지난 23일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북한군 사상자 30여명 가운데 사망자는 13명으로 추정된다는 군 첩보가 있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13명 사망 추정은 국방부의 최종 결론이 아니고 유력 첩보중 하나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집계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최성홍외교 ARF 출국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이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외무장관 회의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출국한다. 회의에는 23개 ARF 회원국 대표가 참석,서해교전 사태 이후 한반도 정세 등 아·태지역 정세 전반과 대(對)테러협력,군축,비확산 등을 다룬다.회원국들은 31일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장성명서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남북장관급 회담서 교전 재발방지 논의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26일 북측이 제의한 7차 남북장관급회담과 관련,“회담이 재개되면 서해교전사태 문제를 비켜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회담에서 서해도발에 대한 북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논의할뜻을 시사했다.정 장관은 “장관급회담에서 군사당국자간회담을 추진,이를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답변을 통해 “북측의 대화제의는 여론 수렴과 관계부처 협의 등 신중하게 검토해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김형기(金炯基)통일부차관 주재로 청와대,외교부,농림부 등 남북관계부처 전략기획단회의를 갖고 북측 제안에 대한 국민여론의 종합·분석에 주력키로 한다는 다소신중한 입장을 정했다.정부는 남북장관급회담 실무접촉 날짜를 다음주초 북한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낮 시장·군수·구청장 250여명을 청와대로초청,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어제 북한이 서해교전 사태에 대해 사실상 사과하고 재발방지와 함께 장관급회담을 열어 금강산 육로관광 등을 논의하자고 제의했다.”면서 “신중히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주초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남북 실무접촉시 대북 제안,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의 남북 외무장관회담 입장 등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과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전반을 논의했다. 김수정 박록삼기자 crystal@
  • 파월 잇단 사임설 강경파에 밀리나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조기 사임할지 모른다는 언론 보도에 연일 시달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기업 회계부정 스캔들에 따른 뉴욕 증시 폭락장세로 미 경제에 대한 신뢰가 흔들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마저 급락하는 가운데 파월 장관의 사임설이 불거져 적잖이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부시 행정부가 유엔인구기금(UNFRA)에 책정된 3400만달러의 지원을 보류키로 결정한 것은 파월이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보수파에 밀린 것을 의미한다며 또다시 조기사임설을 제기했다. 파월 장관은 26일 사임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하면서 “지난해 취임 이후 18개월 동안 신문들은 2주 간격으로 사임설을 다뤄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비웃었다. 그러나 파월 자신도 백악관이나 국방부를 좌지우지하는 매파로부터 자신이 고립돼 있음을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또 시간이 흐를수록 그를 옹호하는 세력은 엷어지는 느낌이다. ◇인구기금 문제가 마지막?= 유엔인구기금에 대해 파월 장관은 자신이 직접지원 삭감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미국 국내법이 강제유산이나 불임시술 등에 대한 재정 지원을 금지하고 있어 기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매파의 주장에 자신이 내둘렸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파월 장관이 부시 대통령과 거리가 벌어진 것은 교토 기후환경변화협약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부터로 대통령과 국무장관간의 의견차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해묵은 갈등= 파월 장관은 이란,이라크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대통령의 선언을 제어하지 못했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대화를 통해 중동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오랜 소신을 관철시키지 못했다. 파월 장관은 대북 문제에 있어 부시 행정부 안의 몇 안되는 ‘대화 우선주의자’로서 서해교전 이후 매파로부터의 공격을 견뎌내야 했다.대북 특사 파견을 취소하자 온건론자인 그의 입지는 럼즈펠드 국방은 물론 학자 출신인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담당 보좌관에도 밀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이라크를 공격대상으로 지목해 놓고도 시기 조율,공격 방법론을 두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지 못해 입지 약화를 불러왔다. 현재로선 11월 중간선거 이후 국무장관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그러나 그가 매파 일색이라는 비난을 듣는 부시 정부 내의 ‘유일한 조정자’임을 감안할 때 중간선거가 지나봐야 그의 거취는 좀더 분명해질 것 같다. 임병선기자 bsnim@
  • 통외통위 ‘北 유감표명’/””도발 은폐”” “”대화 의지”” 갑론을박

    26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는 서해교전사태에 대한 북한의 유감표명과 장관급회담 제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를 놓고 갑론을 박을 벌였다. 의견은 크게 세가지로 갈렸다.“유감표명을 사과로 볼 수 없으니 장관급회담에 응해선 안된다.”와 “장관급회담 의제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해야 한다.”“전향적 자세로 장관급회담을 수용,경의선 복원 등 남북간 합의사항 이행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등이다. 대체로 한나라당 의원들이 ‘선(先)사과’를,민주당 의원들이 전향적 자세를 요구한 가운데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김덕룡(金德龍),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은 당론과 거리를 둬 눈길을 모았다.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북한의 유감표명은 결코 사과가 아니라도 발 자체를 은폐하려는 것”이라며 ‘선사과 후회담’을 요구했다. 민주당 이인제 의원도 “북한의 의도는 불법 도발은 그대로 둔 채 다른 분야에서 실익을 거두겠다는 것”이라며 “장관급회담에 앞서 군사정전위원회를 열어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유재건(柳在乾) 의원은 “북한의 유감표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다만 국민정서를 감안,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의 공식사과를 한번 더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은 “더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며 서해사태를 규명할 남북합동조사위 구성을 제안했다.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도 “서해교전 책임문제는 장성급회담에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유감표명이 미흡한 것은 사실이나,과거 도발사건 때와 달리 중앙방송을 통해 북한주민들에게도 회담제의 사실을 알렸다는 점에서 단순한 제스처를 넘어 실질적 대화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北美·北日관계 어떻게

    ◇미국- 서해교전에 대한 북한의 유감표명으로 북·미 관계개선에 돌파구가마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미국은 25일 국무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의유감표명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일 취소한 고위급 대북특사 파견의 재개 여부를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북·미 대화재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도 이날 아시아 8개국 순방에 앞서 아시아 언론과의기자회견을 갖고 31일 열리는 브루나이 아세안지역포럼(ARF) 외무장관 회담장에서 북한 백남순 외무상과 만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지금까지 브루나이에서의 북·미 외무장관 회동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하던 국무부의 공식 입장을 물린 셈이다. 미행정부는 지난 22일 워싱턴을 방문한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만나“서해교전에 대한 북한의 가시적이고 긍정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우리 정부측의 입장에 공감한다고 밝혔다.대화의 전제조건은 아니라고 했지만 ARF를 앞두고 북한측의 변화를 간접적으로나마 촉구한 셈이다. 미국은 뉴욕채널을통해 이같은 입장을 북한에 전달했고 정부도 북한측에 미국의 의사를 알리는 동시에 성의있는 자세를 다시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무력과시를 통해 평양이 쉽지 않은 대화 파트너임을 미국에 보인 만큼 냉각기간을 오래 끌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고위급특사 파견을 철회했지만 내부적으로 잭 프리처드 국무부 대북교섭담당 대사를 경수로 사업 현장에 보내 대화재개를 모색했다. 최종적인 결정은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고 결정하려던 터에 북한이 유감을 표명,ARF가 대화재개의 물꼬를 틀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일본- 2000년 7월 ARF 때 사상 첫 북·일 외무장관 회담 이후 2년만의 회담에 거는 일본 정부의 기대는 적지 않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국교정상화 협상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회담에 응한 북측 의도가 어디에 있건 모처럼 마련된 고위급 대화를 통해 북·일현안에 관한 북측 진의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기회이기 때문이다. 일본측은 최대 현안인 일본인 납치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은 “납치는 국민의 생명에 관계된 중대한 문제로 당연히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납치는 없다.”는 북한 입장이 달라지지 않을 것임을 전제로 할 때 북측은 ‘행방불명자’ 조사를 위한 적십자 회담을 속개하자고 응수할 가능성은 있다. 일본내에서는 북한이 내놓은 일련의 제스처가 한국과 일본보다는 북·미 관계개선을 위한 유화책이라고 보는 시각이 압도적이다.아사히(朝日)신문은 “식량난 완화를 위해서는 남북대화가 필요하며 악화된 국제 이미지 전환을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강경 자세를 변화시키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일본 정부로서도 따라서 한반도 정세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동시다발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는 북·일,남북,북·미 관계에 대비,한·미·일 공조에 힘을 실을 공산이 크다. 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사설] 대화수용 이후가 더 중요하다

    정부가 어제 전략기획단 회의를 열어 서해교전과 관련한 북측의 유감표명이 미흡하지만,장관급회담 제의를 수용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전날 통일부가 ‘사실상 사과의 의미’라고 적극적으로 해석한 데서 한걸음 물러서 정부 내 혼선으로 비칠 수도 있으나 잘못된 시각은 바로잡는 것이 올바른 자세일 것이다.‘회담 지상주의’에 푹 빠져 호들갑을 떨어서는 매양 북측에 끌려다닌다는 비판만 받게 되고,오히려 남남갈등만 부채질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장관급회담을 위한 구체적인 금강산 실무회담 일정에 관해서는 여론을 수렴해 추후 논의하기로 한 것 역시 옳은 결정이라고 하겠다.교전에서 우리의 꽃같은 젊은이 4명이 목숨을 잃은 아픈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북측과의 회담에 찰싹 달라붙는 듯한 속없는 모습은 책임있는 정부의 태도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차제에 정부가 긴 호흡 속에 남북관계를 이끌어가길 당부하고자 한다.한나라당과 자민련,일부 언론이 ‘사과로 볼 수 없다.’며 공세를 펴고있으나 남북간 화해·협력은 결국 대화 외에는다른 방법이 없다.어차피 다음정권도 햇볕정책의 기본 골간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만큼 수십년 이어갈 남북화해·협력의 굳건한 철로를 까는 심정으로 후속 조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임기말까지 ‘퍼주기 정권’으로 오해받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아울러 우리는 북측도 성실한 자세로 회담에 임해주길 바란다.지난 1996년잠수함 침투사건 때보다 사과 주체의 격을 높였고,신속히 이뤄진 점에 대해서는 평가한다.그러나 서해에서 일격을 가한 뒤 재빨리 껴안는 척하며 식량지원을 받으려고 한다는 남한 일각의 비판적인 분석도 없지 않다.북측이 진지한 자세로 회담에 임하지 않으면,남한의 대북 협력을 더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정부도 장관급 회담에서 철도 연결사업,이산가족 상봉,경제협력추진위 개최,군사 회담 등 기존 현안들에 대해 기조연설 수준에서만 맴도는식의 회담은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우리가 회담 수용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 국방회담 열린다면/ 주적 포기-철도·도로 軍보장 합의 ‘주고받기’ 신중 검토

    제7차 남북장관급 회담이 성사되면 남북간 군사적 현안중의 하나로써 우리군의 주적론(主敵論) 폐지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짙어 관심을 끈다. 국방부는 북한의 회담 제의에 대해 26일 “일단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고 장관급 회담을 계기로 제2차 국방장관회담도 개최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국방부는 장관급 회담에서 주요 의제의 하나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사업과 관련,이번엔 반드시 북측으로부터 ‘철도·도로 군사보장합의서’를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따라서 군사보장합의서를 받아내는 대신 국방백서에 규정된 ‘북=주적’을 폐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이미 주적론이 그 ‘실현적 가치’가 상실됐다는 저변의 판단도 함께 작용하는 게 사실이다.아울러 지난 5월 정부 일각에서 주적론 폐지 방침이 불거졌을 때 국방부는 “아무런 조건없는 포기보다는 남북 군사 당국자 회담에서 ‘양보 카드’로 제기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학계에서도 동의한 의견이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주적론 폐지는 군사회담에서 검토할 수도 있다는 것이 국방부의 입장”이라면서도 “이번 제의가 국방장관 회담으로 이어지면 환영할 일이지만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사당국자 회담이 열려도 북측이 서해교전 관련자에 대한 문책 조치를 내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국방부 관계자는 “그동안 북측의 태도를 볼때 선언적 유감 표명과 군에 대한 처벌은 별개 문제였다.”고 강조했다.북한은 무력도발에 대해 5∼6차례 유감을 표명했으나 군을 공식적으로 문책한 것은 지난 68년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
  • “대북 쌀보내기 너무 늦었다”

    북한이 지난달 말 발생한 서해교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함으로써 대북 쌀지원에 물꼬가 트이게 됐다.하지만 막상 이를 추진할 농림부는 어정쩡한 입장에 놓였다. 재고해소를 위해 400만섬을 사료용 등으로 긴급처분키로 한 농림부로서는북한의 변화된 모습이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지만 대체로 “너무 늦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번 북한의 유감표명에도 불구하고 남북 장관급 회담은 8월 중순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의 급박한 사정에 비춰볼 때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농림부는 수확기를 앞두고 10월말까지는 400만섬을 특별처분한다는 계획이다.대북 쌀지원이 빨리 결정돼 9월부터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2개월 정도밖에는 시간이 없다.하지만 200만섬(예상) 규모의 쌀을 보낼 경우,도정(搗精) 및 선적·수송 능력을 고려할 때 일러야 4∼5개월은 걸릴 전망이다.실제 1995년 100만섬을 지원할 때에도 4개월이걸렸다.시간이 없어 국내 재고해소에 큰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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