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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몰고속정 조타실서 실종 韓중사 유해 찾아

    6·29서해교전 당시 실종된 해군 고속정 승조원 한상국(韓相國·27) 중사의 시신이 실종된 지 41일 만인 9일 오후 발견됐다. 국방부는 “지난 8일부터 본격적으로 고속정 357호에 대한 인양 및 수색작업을 하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이 9일 오후 5시25분쯤 고속정 조타실 구석에서 한 중사의 시신을 찾았다.”고 밝혔다. 시신은 오랫동안 물속에 잠겨있어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시신은 경기도 분당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석영기자 palbati@
  • 北경수로 타설식/ 北 “사업지연 보상 받을것”

    ■이모저모 7일 함경남도 금호지구에서 열린 경수로 본체 콘크리트 첫 타설행사를 시작으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함경남도 금호지구에 건설중인 발전소구조물 공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이날 행사에는 장선섭(張瑄燮) KEDO 집행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남북한과 미국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타설식 공식행사는 오전 11시10분쯤 찰스 카트먼 KEDO사무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행사장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김희문 북한 경수로대상사업국장은 카트먼 총장을 뒤따라 밝은 표정으로 행사장과경수로 부지를 둘러봤다. ◇북한측에서는 김희문 국장외에 경수로 사업협의차 남측을 방문한 적이 있는 이광직 부국장 등 16명이 참석했다.이들은 경수로 사업에 대해 한결같이“타설행사가 착공된 것은 다행이지만 늦은 감이 있다.”며 전력손실 보상문제 등을 거론했다.김희문 국장은 경수로 완공지연에 따른 전력보상 문제에대해 “본래 (완공시점이) 2003년까지인데 아주 지연되고 있어 응분의 보상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는 확고한 의지”라고 강변했다. ◇지난해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무부 인사로는 처음 북한을 방문한 잭프리처드 집행이사(미 대북교섭담당대사)는 타설 버튼을 누르고 북한 외무성 김명길 부국장과 5분 동안 정담을 나눴다.두 사람은 1990년대초 4자회담 때부터 10여년간 ‘뉴욕채널’의 실무책임을 맡아 인연을 쌓았다. ◇당초 일체의 인터뷰를 사양하겠다던 프리처드 집행이사는 타설식 행사 직후 CNN 등 미국언론에 10여분 동안 행사의 의미,북한 핵사찰 문제 등을 설명했다. 프리처드 집행이사는 ‘부시 대통령이 경수로 공사를 원하지 않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부시정부는 공식적으로 이 사업에 견고한 지원을 해왔다.”며 부인했다.그러나 그는 “지금 당장 북한이 핵사찰에 응해야 한다.”면서 “지금밖에 시간이 없고 연기시키면 북한만 손해”라고 강조했다. 금호지구 공동취재단 ■얼마나 진행됐나-현재 공정률 22% 곧 부품반입·조립 북한 경수로 건설 사업이 예정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지원하는 북한 경수로 공사는7일 타설식을가짐으로써 도로·통신 등 기반시설 공사를 사실상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발전소 본체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현재 전체 공정가운데 21.96%를 마쳤다.조만간 부품 반입,조립 작업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지난 97년 8월 부지조성 작업으로 시작된 경수로 2기 건설사업은 270만평의 부지에 대한 정지 공사를 지난해 8월 완료했다.부지와 각종 장비를 하역하게 될 해안을 잇는 도로 27㎞ 포장공사,용수공급시설도 이미 건설이 끝났다.취수방파제와 물양장 공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발전소 본관은 지하 18m,지상 65m 높이의 돔형 격납구조물을 축조,1000㎿원자로를 장착하게 된다. 공사 기간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이 경수로 공사 진척에 따라 핵사찰을 수용하게 되면 2008년쯤 1호기가 완공되고 2호기는 2009년 이후 완공될 것으로 경수로사업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은 지난 94년 10월 제네바에서 미국과 북한이 합의한뒤 97년 8월 착공했고 한·미·일 재원 분담 절차가 마무리된 후 99년 12월KEDO와 한국전력이 40억 8000만달러에 주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경수로 건설공사와 함께 한국전력은 주계약 건설공정에 따라 경수로 발전소의 설계 및 핵심기기의 발주와 제작을 추진하고 있으며 종합설계 35.23%,원자로 설비구매 44.4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재 공사에는 남·북·우즈베키스탄의 1500여명 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장선섭 경수로사업단장/ “1호기 2008년께 완공” “그간 한반도 정세 불안정 등 난관에도 불구하고 경수로 발전소 건설이 차질없이 지속될 것임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7일 북한 신포 금호지구 경수로 발전소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에 참석한 장선섭(張瑄燮·사진)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장은 타설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의미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건축 공정상 콘크리트 타설은 발전소 건설의 필수적인 과정으로 이후에는 공사가 중단되는 법이 없다.그동안 경수로 건설이 완공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해온 북한에 신뢰를 줄 수 있다.◇서방 일부 전문가들은 경수로에서 핵무기 추출 가능성을 들며 우려하고 있는데.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재처리시설이 필요한데 북한의 재처리시설로는 불가능하다.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하에서 북측이 재처리시설을 새로 지을수 없다. ◇경수로사업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은 어땠나. 지난달 양양∼선덕간 직항로가 마련됐고 (서해교전 파문 와중에도) 북한의 핵안전규제요원들이 남측에 파견돼 25일동안 교육을 받고 돌아갔다.이날 행사에 장관급인 김희문 북경수로 대상사업국장이 참석한 것도 북측의 적극적 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주요 사업일정은. 2005년 상반기쯤 원자로 등 핵심부품이 북한에 인도될 예정이다.북·미 제네바합의에서 약속했던 2003년보다 5∼6년 늦춰진 2008,2009년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호지구 공동취재단
  • 日정부 국제수로기구에 ‘일본해’ 표기유지 로비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는 국제수로기구(IHO)가 준비중인 ‘해양의경계’ 제4차 개정판에서도 현행과 같이 ‘일본해’ 표기를 유지하기 위해 IHO측과 교섭을 벌였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7일 보도했다.일본은 지난 6월 IHO 사무국이 개정판 가이드라인에서 한·일간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는 표기 문제와 관련,“일본해,동해 어느쪽의 명칭을 기입하지 말고 공백 상태로 남겨두자.”는 절충안을 제시하자,해상보안청과 외무성 담당자들을 모나코에 파견했다.일본 관리들과 IHO 사무국측의 교섭 결과,IHO측은 절충안을 취소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marry01@
  • 장성급회담 의미/ 한반도 정전체제 관리 유일 대화창구 재가동

    6일 유엔사와 북한군의 장성급회담이 가시적인 결과물 없이 끝나 아쉬움을 주고 있으나 이번 회담은 개최 자체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군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의의는 한반도 정전(停戰)체제를 관리할 수 있는 북한과의 유일한 대화 창구를 다시 열었다는 점이라고 입을 모았다.제13차 장성급회담은 서해교전 이후 처음이자 2000년 11월 이후 20개월만에 열렸다. 이는 우리 군과 유엔사가 서해교전을 기습적인 무력도발로 규정하고도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항의조차 공식적인 창구를 통해 못했던 처지를 감안한 평가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유엔사가 이번 회담에서 제시할 핵심 의제가 기습도발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 방안 마련 등이라는 점을 알고도 북측이 회담에 응한 것은 북·미 대화를 앞둔 전향적인 태도로 평가된다.서해교전 직후 유엔사의 두차례 장성급회담 개최 요구를 거부했던 북측이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 일행의 방북에 앞서 불가피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다. 아울러 임박한 남북한 장관급회담의 부속 결과로 예상되는 남북간 군사당국자 회담의 ‘전초전’ 역할도 충분히 수행한 것으로 인정된다. 장관급회담의 의제가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금강산 육로관광,개성공단 조성,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이산가족 상봉 등인데 이중 이산가족 상봉만 제외하고 나머지 4개항은 남북한 군 당국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과제다.이 때문에 북측도 협의체를 되살릴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은 이날 회담이 시작되자 기조발언을 통해 “서해상의 북방한계선(NLL)은 유엔사가 일방적으로 정한 것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없다.”면서 기존의 철폐 주장을 되풀이했다.유엔사측은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인 만큼 불법 침범에 대한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반박했다.북측이 NLL 문제에 대해 집착하는 이유는 앞으로 열릴 북·미 회담의 의제로 핵·미사일·재래식 무기 등의 문제보다 NLL 문제 해결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라는 명분을 선점하기 위한 태도로 보인다. 김경운 오석영기자 kkwoon@
  • 美 ‘이라크 공격’ 외교전 진땀

    유엔과 유럽국 일부가 미국의 이라크 공격방침에 반대하고 나섬으로써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무기사찰을 둘러싼 미·이라크간 줄다리기가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 2일 나지 사브리 외무장관 명의로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에게 바그다드를 방문,이라크의 무기 프로그램에 관한 미결 문제를 검토하고 유엔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복귀 시기에 관련된 조치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무기사찰이 먼저 재개돼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라크는 5일 사둔 하마디 국회의장 명의로 미 의회에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여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한 미 의회 진상조사단 파견을 제안했다.미국은 이 제안 역시 거부했다. 그러나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를 공격하는 것은 현명치 못한 행동이라고 공개적으로 못박았고 러시아와 중국,프랑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라크 공격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라크의 한 외교소식통은 6일 사브리 장관이 이달말 러시아와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라크에 우호적인 두 나라와 미국간의 틈새를 최대한 이용하겠다는 계산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南北충돌 재발 방지 합의

    주한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은 6일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제13차 장성급회담을 갖고 서해교전과 같은 적대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회담 대표로 참석한 제임스 솔리건(미 공군 소장) 유엔사 부참모장은 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무력충돌 예방과 신뢰구축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정전체제 관리를 위한 양측의 유일한 협의체인 장성급회담은 2000년 11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 열리는 것이다. 유엔사측은 “6·29서해교전이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한 반면,북측은 “북방한계선(NLL)은 정전협정에 명시되지 않은 채 미군이 일방적으로 그은 불법적인 선이라며 새로운 해상경계선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고 솔리건 대표가 전했다.. 솔리건 대표는 또 “침몰 고속정 인양과 실종자 수색작전을 북측에 통보했다.”면서 “아울러 통신수단 유지와 양측 참모회의를 통한 긴장완화 및 상호 오해 방지를 제의했다.”고말했다. 특히 “북측이 피격된 경비정에 대한 제반 사항을 확인해 주면 이와 동등하게 남측의 고속정 인양 작전에 대해서도 확인시켜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해교전에 대해서는 유엔사측이 “기습도발에 따른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항의한 데 반해 북측은 침묵으로 일관했다.이에대해 솔리건 대표는 “(북측이)‘쌍방에 의해 발생한 사건’으로 인정했다.”고 밝혀 의미 해석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회담에는 유엔사측에서 제임스 솔리건 소장을 비롯,이정석(李廷奭·합동참모본부 군사정보차장) 한국군 준장,이안 페트코프 호주군 대령,콜린 그리브즈 영국군 대령 등 4명이 참석했고,북측에서는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 이찬복 상장과 조동현 소장,박임수 대좌 등 3명이 나섰다. 김경운 오석영기자 kkwoon@
  • 대화급류 8월의 한반도/ 유연해진 北 ‘화해무드’ 탄력

    8월의 한반도가 대화의 기운으로 달궈지고 있다.불과 한달 전 서해교전으로 얼어붙었던 한반도가 지난달 31일 브루나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과 지난4일의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접촉을 통해 대화의 해법을 찾은 것이다.남북은 오는 12∼14일 장관급 회담을 갖고,제2차 경추위 및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제4차 적십자 회담도 곧이어 열 예정이다.남북 민간 행사인 8·15 민족 대축전도 잡혀 있다.북·일간에는 수교교섭 회담을 위한 국장급 회의와 적십자사회담이,제임스 켈리 미 특사의 방북도 이르면 8월 말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봇물 터진 남북 대화 - 남북간 합의된 행사는 주로 서울에서 열린다.지난 2001년 9월 제5차 남북 장관급 회담 이후 북한 대표단의 서울 방문은 끊어졌다.다국적 컨소시엄 형태인 경수로 사업을 위해 북측 시찰단이 남한을 찾은 것이 유일하다. 오는 12∼14일 예정된 제7차 남북장관급 회담은 향후 남북 관계의 큰 물줄기를 잡는 행사다.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보의 방북 때 합의한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 일정이 우선 논의될 전망이다. 장관급 회담 하위 회담인 남북경제협력추진위(경추위) 제 2차 회의도 20일쯤엔 열릴 전망이다.남북 철도 및 도로연결,식량지원,개성공단 건설,임진강수해방지 등이 논의된다.쌀문제는 북측의 30만t 이상 식량지원을 바라고 있고,우리측도 잉여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경추위 사항은 진전을 볼 가능성이 많다.이 밖에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2차 당국자 회담 ▲북측의 경제시찰단 파견 등도 비교적 낙관적이다.그러나 남북 군사당국자 회담은 전망이 불투명하다.군사회담은 남북관계 진전 여부를 알려주는 시금석.군당국간 경의선 연결에 대한 합의서가 나와 비무장지대에서 첫삽을 뜨는 상황이올지 주목된다. 제4차 남북 적십자회담도 함께 여는데, 제5차 이산가족 상봉을 실현하는 문제를 논의해 추석(9월21일)을 전후한 이산상봉이 유력하다. ◆북·미 북·일도 함께 - 북·미 관계의 현 양상은 클린턴 행정부 말기를 연상시킨다.2000년 말 한·미·일 3국이 주도한 ‘페리 프로세스’를 북한이 수용,당시 조명록(趙明祿)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간 상호 방문이 성사되는 등 북·미 관계가 급물살을 탔었다.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북·미 관계는 다시 경색됐다.지금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정부 임기 말이지만,당시 클린턴 임기 말보다 2개월 정도 시간이 더 남았고 북한이 당시보다 더욱 적극적이란 점에서 다르다.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특사의 방북시기는 미 행정부 내부 협의를 거쳐야한다.이르면 이달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의제도 이미 파월 장관이 다 내놓은 상태다.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미국내 강·온파 기류가 변수이지만 남북한간 실무접촉 결과가 좋았고,향후 장관급 회담에서 북한측이 진지한 자세를 보이면 북·미 대화가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7일 북한 함남 신포 경수로 건설부지에서 진행될 콘크리트 타설식은 이같은 북·미 대화 환경을 더욱 성숙시키는 계기다.잭 프리처드 미 국무부 대북교섭담당 대사가 참석하는데 북한측은 제네바 핵합의 이행 의지를 드러내 보일 가능성도 많다.오는 25일로 예정된북·일간 수교협상 재개를 위한 국장급 회담은 2000년 10월 중단된 수교협상 재개를 위한 단초다.향후 협상 재개일정 및 의제를 조율하는 자리다. 이에 앞서 중순께 열리는 북·일 적십자 회담은 북·일 대화 기류를 점치게하는 잣대가 된다.납치 일본인 문제 등 북·일간 핵심 의제를 다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한반도 문제 개입 의지가 크긴 하지만,자민당을 비롯한 일본 보수층이 납치 문제에 보이는 집착은 상상보다 크다. ‘납치’라는 단어조차 인정하지 않았던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설 공산도 크다.경제개혁 조치 실행을 위해선 일 정부의 식량지원과 재일 조총련 단체 및 일본 자본의 지원이 절실하다.북측이 현재 보이고 있는 대화기조도 대화전망을 밝게 한다.그러나 일본 언론은 북한이 식량만 얻고 그만둘 것이라는 경계의 시선을 만만찮게 내보내고 있다. ◆8·15 남북 공동행사 - 장관급 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면,8·15 민족 공동행사에 참가할 100명 규모의 북측 방문단이 평양~서울 직항로를 통해 14일 서울에 들어온다.이들은 15∼16일 이틀 동안 서울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한다.예술공연과 사진전,명승지 탐방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예정돼 있다.현재 민화협 등 남측 대표단들이 방북,북측 대표단과 행사의 구체적인 상황을 논의중이다. 이에 따라 7차 장관급회담의 북측 대표단은 8·15 민족공동행사 북측 대표단이 타고 내려오는 고려항공 여객기편으로 평양에 귀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북한이 9월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키로 함으로써 이를 위한 남북한 예비접촉이 8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20일 모나코에서 남측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북측 장웅 IOC위원간 회담을 갖는다.9월 예정된 청년통일대회와 여성통일대회개최를 위한 실무접촉도 이달 중 활기를 띨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박영호 통일정책연구실장 “실천 가능한 것부터 합의해야” “남북관계는 더디고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결국 꾸준히 발전해 나갑니다.”통일연구원 박영호(朴英鎬) 통일정책연구실장은 남북 관계는 나선형을 그리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므로 안 풀린다고 너무 조바심을 낼 것도 없고 지금처럼 분위기가 다소 좋다고 흥분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7차 남북장관급 회담을 통해 그동안 이행되지 않았던 여러 사업들을 언제,어떤 방식으로 이행할지 확정짓는다면 6·15 정상회담 직후 수준으로 복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남북 문제는 합의만 남발하며 기대를 부풀리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과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박 실장은 “조금 미흡하더라도 실천 가능한 부분부터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문제도 장소에 연연해서는 안되며 일단 어디에라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른 경제협력 사안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8·15민족통일대회와 다음달 아시아경기대회에 북측이 대규모로 참가단을 파견키로 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민간급 행사에 대해서도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남한 사회에 다양한 의견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괜히 입단속을 하는 것도 우스운 모습이죠.스포츠나 민간행사만큼으로만 보면 됩니다.” 그는 또 “남북관계는 국내 정치상황과 연결해 판단해서는 안된다.”면서“남북 문제는 국내 정치상황과 무관하게 지속되고 발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그동안 남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남북의 입장보다는 미국 등 주변국가들의 핑계를 대거나 눈치를 본 경향이 많았다.”면서 한반도문제는 당사자가 주도적으로 풀어야 함을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이승환 민화협 사무총장 “민간교류는 국민성원 절대적” “남북관계가 발전하려면 정부당국간뿐 아니라 민간차원에서도 다양하고도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져야 합니다.국민들이 성원해주셔야 가능합니다.” ‘2002 8·15 민족통일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이승환(李承煥·45) 사무처장은 급속도로 진척되고 있는 남북대화분위기 속에서 민간 차원의 자주교류 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북측은 14∼17일 민족통일대회에 100∼110명 규모의 참가단을 보내 함께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이 처장은 “서울에서 이처럼 대규모로 민간급 행사가 열리는 것은 처음인만큼 순조롭게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너무 과도한 욕심을 부리다가 일을 그르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의 대북 정책,남북관계등을 고려해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와 동의를 구해 행사를 치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남북 양측은 지난 4일 장관급회담 실무접촉 뒤 발표한 공동보도문에서 ‘8·15행사를 적극 돕기로 하였다.’고 이례적으로 명시하며 이번 행사의 중요성을 확인시켜준 바 있다.하지만 마냥 장밋빛만은 아니다. 이 처장은 남북 통일을 위한 노력이 ‘남남(南南) 갈등’으로 생채기를 입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남남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으며 자칫하면 기껏 만들어진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만약 이번 민간 행사가 잘못될 경우에는 정부간 여러 회담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반드시 성공적으로치러야 한다.”는 게 그의 각오다. 이 처장은 “우리 민족의 장래와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국민들이 행사기간 동안만이라도 각자의 의사를 너무 극단적으로 표출하는 것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간곡히 호소했다.그는 “북측 참가단에게는 남쪽 사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고 의사 표출은 당연한 것임을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 편집자에게/ 6·29 서해교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한매일 8월6일자 ‘고속정 본격인양 지연’기사는 지난 6·29 서해교전이 아직도 마무리되 지 않았음을 일깨워주는 기사였다. 교전이 발발한 지 벌써 40일이 지나고 있는데 해군 고속정은 아직도 치열했던 전장의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고 한상국 중사는 여전히 실종상태에 있다.기상악화에 따라 본격인양이 지연되었다고 하지만 40여일내내 날씨가 나빴던 것은 아닐 터인데 왜 이렇게 지연되는 것인지 의문이다. 최근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박우식 소령의 유해가 35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마침내 조국의 품에 안겼다.고 박 소령은 대전국립묘지에 위패가있는 베트남전 MIA(Missing In Action·작전 중 실종자) 두 사람 중 한명이다.지난달 31일 봉영식에는 이준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한다.미국은 참전용사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유해발굴센터에 학자 19명,전문가 169명을 두어 1구 발굴에 4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고 한다.이번에 돌아온 박 소령의 유해도 미군의 베트남전 유해발굴사업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발견된 것이다. 서해교전 영결식 때 우리는 의전과 관례를 들어 총리는 물론,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가 불참했던 것을 기억한다.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사자 유해를 독일에서 발굴해 미국으로 봉송할 때 대통령과 국민이 모두 애도와 존경을 표시한 것과 너무나 상반되는 현실이다.군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명예다.명예를 지켜주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다. 불과 한달 조금 전에 일어났던 일이 벌써 먼 추억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다.조금 더 지나면 고속정이 인양되더라도 그냥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지나칠까봐 두렵다. 권오용/ KTB네트워크 상무·명예논설위원
  • 해남 대흥사주지 도형스님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전남 해남 대흥사는 5일 산중총회를 열어 신임 주지에 도형(道亨·속명 朴眞表·53)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도형 스님은 1960년 전남 용암사에서 천운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1967년 경남 해인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으며,부산 범어사 불교전문강원 중강 등을 지냈다.
  • 서울지역 고교교사 340명 2박3일 금강산 연수기/ 통일교육 교사하기 나름…

    “교사들이 의지만 갖는다면 얼마든지 통일과 연관지어 가르칠 수 있다.”7월27일부터 2박3일 동안 금강산에서 서울시교육청 초청 통일체험 연수를 가진 서울시내 고교 교사 340여명은 이런 결론을 내리고,‘교사들이 먼저 통일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북한문화를 체험하는 ‘북한제대로 알기’ 교육이 가장 효과적인 통일교육임을 확인했다며 정확하고 적극적인 통일교육을 위해 정부와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고,가변적인 현실로 인해 교육에 어려움이 많아 회피할 때도 있었다는 교사들은 다음 세대를 위해 통일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 왜 통일을 해야 하나 = 이번 연수에 참석한 교사들은 대부분 금강산 방문이 처음으로 “통일에 대한 당위성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느껴본 적은 없었다.”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었다고 한다.더욱이 월드컵 대회 중에 또다시 일어난 서해교전의 긴장감이 채 사라지기 전이어서 연수 참가에 대해 ‘북한을 위한 금강산 관광이란 생각을 했다.’거나 ‘관광이라지만 제약이 많아 편치 않겠다고 생각해서 망설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금강산 만물상 산행과 교예단 공연을 관람한 후 그날 저녁에 있은 분임토의에서 교사들은 ‘서로를 알게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통일의 전제조건이다.’라고 한결같이 말했다.북한문화를 조금이나마 체험하고,환경관리원과의 거리감없는 대화를 통해 ‘하나의 민족’임을 확인했고,50년간의 이질감도 단숨에 뛰어넘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는 것이다.대부분의 아이들이 통일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지금의 분단상태가 안전하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현실에 대해 교사로서 책임감도 느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렸다.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통일문제를 학교교육에서 직접적으로 다루려 하지 않은 교사들의 태도가 과연 옳은가 하는 문제에 대한 토론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 통일교육은 입시의 방해물 = 입시준비에 바쁜 고교생에게 통일교육은 ‘입시의 방해물’로 취급될 뿐이라고 교사들은 지적했다.교육부나 교육청에서 마련하는 통일교육 관련 글짓기대회는 대회도 치르지 않고,학교 차원에서 한두편만 준비해 마치 대회를 연 것처럼 보고해온 현실을 ‘고백’하는 교사들도 있었다. 통일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통일교육은 절대로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한 교사들은 “시험문제에 안 나오는 것은 관심이 없으니까 대학입시에 어떤 식으로든 통일에 대한 문제가 출제돼야 한다.”는 적극적인 의견도 내놓았다. ◆ 달라지는 통일교육,그러나 부족하다 = 2001년부터 중학교에,2002년부터 고등학교에 적용된 제7차 교육과정에서 도덕교과 통일교육단원은 6차와 비교해 다소 시간도 늘어났고,가장 중요한 교육 내용도 ‘통일의 당위성’에서 ‘남북한 현실이해’로 바뀌었다.그러나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의식이 달라졌느냐는 데는 교사들은 한결같이 의문을 표했다. 아이들의 통일에 대한 생각은 세가지로 대체로 부정적이다. “꼭 통일을 해야 하나?”“우리의 경제적 풍요를 북측과 나눠가지면 우리의 경제생활이 위축될 것 아니냐?”“하필 우리 세대가 이런 부담을 져야 할 이유가 있을까?” 통일에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인 학생들에게 통일교육을 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소홀히 할 수도 없다고 말한 교사들은 무슨 교과를 가르치든 통일과 연관 학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국어교과에서 남북의 언어를 비교하고,사회에서 사회제도를,예·체능교과에서는 북한의 노래와 미술,체육활동 등을 비교하는 것도 제시됐다.그만큼 북한에 대한 연구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서양원(대진여고) 교사는 “지리교사로서 통일만 되면,예를 들어 중석을 수입하지 않고 100년 동안 쓸 수 있다는 등의 직접적인 설명을 하면 아이들의 관심이 달라집니다.”라고 발표했다.임재섭(가락고)교사는 “금강산 연수 기회를 교사들에게도 늘리고,학생들의 수학여행도 금강산으로 오는 등 접촉 기회를 적극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차원에서 판문점과 전적지 등을 돌아보는 체험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권재도(오산고) 교사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다소 낭만적으로 생각했던 아이들이 남북대치 상황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교육적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아이들에게 직접 분단현실을 보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해법이라는 설명이었다. 박기명(서울고) 교사는 “재량활동 시간을 성교육이나 직업교육뿐만 아니라 통일교육 시간으로 할애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고,정상진(대원고)교사는 “남북 학생교류를 통해 교환 체험학습을 하자.”고 제안했다.교과서의 통일교육을 심화해야 한다는 거시적인 의견도 제시됐다. 윤웅섭(서울교육청 교육정책국) 국장은 “통일정책은 세워져 있으나 구체적인 안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현실인 만큼 교과서에 담는 것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교사들의 다양한 방법론과 노력하는 자세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책임감을 갖고 통일교육에 임하자.”며 분임토의를 마무리했다. 금강산 허남주기자 yukyung@
  • “”한반도 해빙무드””/美·日·中언론 “”의미있는 진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장관급 회담 재개와 관련,미 국무부는 공휴일인 관계로 특별한 논평을 내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환영의 뜻을 표했다고 4일 전했다.미 언론들도 근 1년만에 장관급 회담이 이뤄지게 됐다며 국제면의 주요기사로 다뤘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합의로 남북한 관계가 정상 궤도로 복원됐다며 서해교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판문점에서 주한 유엔군사령부와 장성급 회담을 열자는 북한측의 제의도 소개했다.AP통신은 한반도에 해빙무드가 형성되고 있는 신호라고 전했다.CNN은 북한이 9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에도 참석하겠다고 발표한 점은 남북 화해기류의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mip@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언론들은 5일 남북한간 장관급 회담 재개 및 북한의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 합의에 대해 북한이 미국,일본과의 대화에 이은‘전방위대화’를 시도하려는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북한의 의도는 식량지원을 따내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북한에 유화적인 ‘햇볕정책’을 펴온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감에 따라,북한은 한국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쌀지원 등 ‘실리’확보를 겨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아사히(朝日)신문은 “남북관계의 발전은 북한이 합의사항을 어떻게 실행에 옮기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marry01@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은 남북한간 해빙 움직임과 관련,남북관계에 새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환영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는 5일 “한반도의 남북관계 개선에 획기적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khkim@
  • 한나라당 “”新북풍””/””남북대화 정략적 이용 말라””공세

    한나라당이 5일 ‘신북풍’ 의혹을 제기하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부와 민주당이 남북대화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속셈을 내보이고 있다는 게 한나라당의 주장이다.또 한나라당은 이번 금강산실무회담에서 실질적으로 얻은 것이 없다고 보고 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금강산 실무회담에서 서해교전과 관련된 북한의 재발방지책이 명문화되지 않았고 책임자 처벌이나 사과도 없었다.”면서 “국민들의 요구사항 중 하나도 받아들여진 게 없다.”고 회담성과를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런 회담이라면 다른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달 중순에 열릴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지 않으면 방관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지난 6월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청와대를 극비리에 방문한 뒤 방북설 등이 나오고 있다.”면서 “북한을 끌어들여 대선에 이용하려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이면(裏面)합의설까지 제기했다.그는 “쌀을 비롯한 이면합의가 뭔지 의심이 간다.”면서 “북한은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해,현 정권은 재보선과 대선을 위해 주고받기식의 합의를 한 게 아니냐하는 의심이 간다.”고 주장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고속정 본격인양 지연, 서해 기상악화로

    6·29 서해교전에서 침몰한 해군 고속정 인양과 실종된 한상국(韓相國·27) 중사에 대한 수색작업이 5일 오전 시작됐다.그러나 이날 태풍의 영향 등으로 잠수요원의 입수(入水)는 당분간 미뤄졌다. 국방부 황의돈(黃義敦) 대변인은 이날 “연평도 서쪽 해역에 구조함을 투입하는 등 계획대로 인양·수색 작전에 착수했으나,서해상에 내려진 폭풍주의보 때문에 본격적인 작업은 벌이지 못했다.”고 밝혔다.해군본부도 “저기압 전선이 풀릴 때까지 인양작업이 잠시 보류됐지만 날씨가 풀리면 곧 입수작전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연평도 서쪽 25.2㎞ 해상 침몰지점으로 출동한 4300t급 청해진함을 비롯한 구조 함정들은 연평도 부두로 대피했다. 그러나 인양작전에 대한 전반적인 지휘권을 지닌 합동참모본부는 최근 남북간 화해 무드가 조성되는 듯하자 서둘러 인양작전 규모를 축소하는 등 발빠르게 작전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합참은 6·29 서해교전이 북측의 명백한 도발이라는 점 때문에 주한 미 해군 등의 협조를 받아 대규모 해상무력시위를 하며 인양 작업을 벌이기로 했었다.합참은 “북한에 불필요한 경계태세를 갖추게 할 수 있는 미 해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이지스함 등은 투입요청을 취소했다.”고 밝혔다.따라서 미 이지스함은 평상시와마찬가지로 일본 공해상에서 대기중이다.이날 인양·수색에 필요한 필수 장비인 구조함,바지선,해상크레인과 초계함·고속정 등만 동원한 차분한 작전을 펼쳤다.그러나 합참은 북방한계선(NLL)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는 북한은 우리측에 인양작업 일정에 대해 사전통보를 요구했으나 이를 묵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태풍 여파에 따른 지연이지 조속한 인양을 약속한다.”고 말했다.인양작전 전비태세를 지휘하는 주한 유엔군사령부는 15개국 군사정전위원회 요원들로 구성된 특별조사팀을 현장에 상주시켜 작전 전반을 관찰하고 북한군의 정전협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인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사설] 북한의 실질변화 이끌어야

    남북한이 금강산 실무접촉을 통해 이뤄낸 여러 합의를 환영하면서 이것이 본회담의 성과로 연결돼 북한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발전했으면 한다.이번 접촉에서는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기로 하는 등 여러 합의가 나왔다.적십자회담 개최와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의 구체적인 날짜를 장관급회담에서 정하기로 했다. 특히 북한은 9월에 개최되는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로 했으며,서울에서 열리는 민간차원의 8·15민족공동행사 및 9월 경평 남북축구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장관급회담 의제로 거의 모든 남북한 현안을 망라한 것도 특이할 정도다.실무접촉의 발표문만 보면 그동안의 대화단절이 이상할 정도로 남북간에 많은 부분에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연초 미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 금강산 순차방문 등이 이뤄졌던 남북관계는 지난 6월29일 서해교전 사태로 커다란 위기를 맞았었다.이번 금강산 합의는 남북관계의 생산적 회복을 기대하게 한다.남한이 서해교전 사태로 심한 내부갈등에 시달리던 지난달부터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여러 의미있는 변화를 노정했다.임금과 물가를 동시에 현실화하는‘가격정책’을 실시했으며,브루나이 ARF외무장관회담에서 콜린 파월 미국국무장관과 전격 회동한 뒤 대북특사 파견에 합의했다.서해교전 이후 첫 남북 당국간 만남에서 나온 금강산 합의에 대해 서해교전 이전단계 회복보다북한의 변화기류라는 보다 큰 틀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서해교전과 관련해 북한이 전체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유감 및 재발방지 노력 의사를 표시하는 데 그치고 공동보도문에 언급하지 않는 것은 미흡한 감이 없지 않다.그러나 이를 문제삼아 이번 합의 및 합의 뒤에 들어있을 수 있는 북한의 대내외적 변화 움직임을 경시해서는 안될 것이다.남북은 일회성합의에 머물지 말고 장관급회담 등을 통해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개성공단 건설,금강산 육로관광 등과 같은 남북경협 현안들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
  • 北 부산아시안게임 참가

    남북한은 4일 금강산에서 남북 장관급회담을 위한 2박3일간의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제7차 장관급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또 제4차 적십자회담 개최와 제5차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하고 장관급회담에서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9월에 부산에서 열리는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에 북한이 참가한다는 데 합의했다.북한이 남측에서 열리는 국제경기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약 350명의 선수단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5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북한은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미국과 대북 특사파견에 합의하고,일본과 북·일 수교교섭회담에 합의했다.따라서 7차 장관급회담의 진전 여부에 따라 6·29 서해교전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남북관계 및 한반도 정세는 대화와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남북은장관급회담 의제로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 개최,금강산 관광활성화제2차 당국회담 개최,북측 경제시찰단 파견,남북 군사당국자 사이의 회담 재개 등 ‘4·5 공동보도문' 이행 일정을 확정했다. 남북한은 부산 아시안게임에 쓸 성화를 백두산에서 채화한다는 데도 합의,백두산과 한라산에서 동시채화된 성화가 합쳐져 부산 아시안게임을 밝히게 된다. 양측은 또 서울에서 열리는 8·15 민족통일대회와 9월 남북 축구경기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서해교전과 관련,우리측은 북측의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북측도 전체회의 기조발언에서 유감표시와 재발방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재확인했으나 공동보도문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박3일간의 일정을 끝낸 남측 대표단은 이날 낮 북측 대표단과 오찬을 함께 하고 오후 2시49분쯤 장전항에서 쾌속선 설봉호편으로 귀환길에 올랐다. 한편 한나라당은 남북 실무접촉 합의와 관련,“공동보도문 어디에도 북한의 서해도발에 대한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이 없다.”며 “임기말 밀어붙이기식 대북정책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수정기자 crystal@
  • 유엔사·北 장성급회담 내일 서해교전 논의

    6일 판문점에서 제13차 유엔군사령부·북한군간 장성급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유엔군 사령부는 4일 “6일 판문점에서 장성급회담을 열어 서해교전 문제를 논의하자는 북한측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회담에선 서해교전사태를 촉발시켰던 NLL(북방한계선) 문제에 관한 논의가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유엔사측은 그러나 “NLL이 실질적 해상경계선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남측의 주장에 동의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NLL에 관한 북·미간 타협은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장성급회담에는 한국측 대표로 이정석 공군준장,미군측 대표로 제임스 N 솔리건 미 공군소장,영국측 대표로 존 킹 육군준장,캐나다측 대표로 버나드 H보네스 육군대령이 참석할 예정이다.각국 대표들은 1998년 제1차 회담 직전 양측이 정한 장성급회담 절차 규약에 따라 동등한 발언권을 갖게 된다. 유엔사와 북한군의 장성급회담은 특정의제를 논의하는 비정례회의로,지난 2000년 11월 제12차 회담 뒤로 열리지 않았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실무접촉 성과와 장관급회담 의제·전망/ 남북 대화·교류창구 ‘풀가동’

    남북 실무접촉 대표단이 12∼14일 서울에서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여러 분야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이 기대되고 있다. 장관급회담에서 남북경제협력추진위 개최,군사적 신뢰구축,금강산 관광특구 지정 등을 집중적 의제로 다룬 직후 경추위,남북군사실무회담 등 각 분야별 회담이 잇따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남북한은 다음달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하는 등 의외의 성과도 만들어냈다. 이같은 합의는 향후 한반도 화해·협력 정책에 대한 미·중·일 등 주변국가들의 지지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그러나 북한측이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과 지난 4월5일 임동원(林東源) 특보의 방북시 만들어낸 합의를 지키지 않는 등 약속을 파기한 전례들이 부지기수여서 이번 실무접촉 합의가 실질적 남북간 진전으로 확실히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장관급회담 첫 실무접촉- 7차 장관급회담까지 전통문 교환 형식이 아니라 예비회담 성격의 실무접촉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서로얼굴을 맞대며 의제를 구체적으로 조율하는 실무접촉을 통해 성과를 거둠으로써 앞으로 장관급회담 준비의 전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남북경제협력 급진전 가능성- 이번 남북장관급회담에서는 이미 합의했던 경의선 등 남북 철도·도로 연결 문제와 개성공단 건설,임진강 수해방지 등 경제협력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개최를 주의제로 채택한다. 특히 지난달부터 북한이 새로운 경제관리 개선방안을 내놓으며 경제 개혁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측이 경제시찰단을 파견하는 등 남한의 자본과 기술을 원하고 있으며,남한 역시 통일비용을 대폭 절감할 기회인 만큼 남북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급진전을 이룰 소지도 있다. ◇이산가족 상봉 재개- 4차 적십자회담이 개최되고 9월21일 추석쯤 금강산에서 5차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예정이다.이산가족 문제는 북측이 지난달 유감 표명 전통문에서도 언급함으로써 만남이 정례화될 여지도 있다.적십자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상봉 면회소 설치,서신교환 등 제도적 방안도 논의할방침이다. ◇남북 군사적 신뢰구축- 한반도 긴장 완화와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조치로 지난해 2월 5차 회담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남북군사 실무자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리게 된다.회담에서 북측의 서해교전 사태에 대한 납득할 만한 추가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 ◇민간 교류 및 대북 쌀 지원- 북측은 14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8·15민족통일대회에 100여명의 참가단과 함께 북측 고위인사도 보낼 예정이다. 특히 장관급회담 직후에 열리는 만큼 남북관계 진전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쌀 지원 문제는 회담 공식의제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장관급회담을 거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뤄질 전망이다.북측에 주는 ‘선물’로 쌀 30만∼50만t선 지원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서해교전 정리 어떻게/ 北 “재발방지”… 군사회담서 재논의

    장관급회담 실무접촉에서 우리측 대표단이 가장 부담을 느꼈던 부분은 ‘서해교전’.실무접촉 결과가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서해교전과 관련,공동보도문에 명백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명시하지 못했다는 비판여론이 나올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홍재(金弘宰) 통일부 대변인은 “우리측은 수석대표 기조연설에서 서해교전에 대한 일관된 입장을 전달하고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다시 촉구했다.”고 밝혔다.“북측도 기조발언에서 지난달 25일 보낸 전통문의 ‘유감’표시와 ‘재발방지’ 언급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앞으로 서해 무력충돌 같은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는 전체 분위기도 전했다.지난 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유감’ 표명은 남북간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북측의 솔직하고 진지한 태도이며 추호의 의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한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군당국간 회담과 6일 예정된 유엔사 장성급 회담 테이블에서 서해교전에 대한 추가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게 우리측 설명이다. 서해교전에 대한 대북 공세는 이쯤으로 마무리하려는 듯한 인상도 주고 있다.재개된 장관급회담 등을 통해 실질 진전이 이뤄지면 서해교전과 관련된 비판여론이 수그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 ‘실리와 실천’ 중시”, 이봉조 금강산회담 대표 회견

    7차 장관급회담 실무접촉을 마치고 4일 서울로 돌아온 통일부 이봉조(李鳳朝) 정책실장은 “정체된 남북관계에 활기를 넣었다.”면서 “이번 합의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접촉을 전반적으로 평가해달라. 실무접촉 성격에 맞게 할 말은 하고 협의할 것은 협의했다.처음으로 가진 실무접촉이었지만 ‘진지하고,허심탄회하고,역지사지(易地思之)하며,실무접촉 성격에 맞게’라는 4가지 원칙에 입각해 회담에 임했으며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실무접촉의 성과는. 7차 장관급회담의 일정과 의제,쌍방의 관심사에 합의를 이뤄 장관급회담 성공적 개최의 기초를 마련했다.또 서해교전 사태에 대해 북측의 성의있는 조치를 거듭 촉구했고 북측 역시 유감표시와 재발방지 노력을 재확인했다. ◇북한의 아시아경기대회 참가 결정은 어떻게 성사됐나. 지난 4월 임동원(林東源) 특사가 제기했고 아시아경기 조직위에서도 북측초청 의사를 전달했다.북측이 이런 노력들에 화답해 참가 의사를 밝힌 것이다.화해·협력의 분위기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가장 큰 어려움은. 회담 초반에만 해도 서해교전 사태에 대한 우리의 일관된 입장을 전달한데 대해 북측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쟁점이었다.하지만 논쟁을 지양하려는 양측의 노력과 북측의 유감표시,재발방지 의사 재확인으로 잘 해결됐다. ◇공동보도문 3조를 보면 그냥 ‘협의’가 아니라 ‘협의,해결’이라고 표현돼 있는데. 장관급회담은 합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합의를 이행하는 데 역점을 뒀다.대북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를 위해서도 실질적인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북측도 동의한 것이다. ◇북측에 대한 인상은. 북측은 이번 실무접촉 내내 ‘논쟁과 설전’보다 ‘실리와 실천’을 중시하는 태도를 보였다.좋은 결과를 이끌기 위해 실무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했다.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쌀지원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나. 이번 접촉이 7차 회담 준비를 위한 것이고 쌀지원 문제는 경추위가 열려야 거론할 것으로 본다. 금강산 공동취재단·박록삼기자 youngtan@
  • [오늘의 눈] 진지한 자세 아쉬운 남북

    4일 남북한은 금강산 장관급회담 실무접촉을 통해 한반도 화해 분위기를 복원시켰다.9월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북측 대표단이 참석한다는 합의까지 덤으로 했다.남북한이 ‘6·29 서해교전’이라는 비극을 어찌됐든 극복해낸 것이다. 남북한은 그동안 ‘합의’뒤 ‘무산’,또는 ‘교착’상태를 수없이 반복해왔다.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관계개선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지난 달 31일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취재하면서 느낀 안타까움이 너무나 큰 까닭이다. 이 회의에서 남북한 외무장관은 공식 회담을 갖지 못한 채 헤어졌다.북한백남순(白南淳)외무상은 콜린 파월 미 장관과 미 특사 파견에 합의하고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일 외무상과 북·일 수교 교섭 재개에 합의했다.백 외무상은 파월 장관에게 “우리를 친구로 대해달라.”며 ‘러브 콜’을 했다.‘북한이 국제사회에 발가벗고 나섰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미·일은 북한의 대화 태도를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우리 정부 관계자도 “대미(對美),대일(對日),대남(對南)정책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나온것 같다.”고 말했다. 북·미 및 북·일 관계 정상화의 두 물꼬가 터졌는데,정작 당사자인 남북은 “상대방이 먼저 만나자고 하면 못 만날 것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다 헤어진 것이다.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은 ‘서해교전으로 격앙된 대북 국민정서’를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우리측은 혹시 ‘선(先)회담을 제의했다.’는 오해를 살까봐 북한측에 실무선 차원의 전화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어두운 표정으로 귀국길에 오른 정부 관계자는 “남북한이 만났더라면,너무나 완벽했는데,안타깝다.”고 했다.장관급회담 실무접촉을 앞둔 상태에서 굳이 무리수를 두지 않았던 것으로 이해는 되지만 역시 아쉬움은 남는다.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린 2002년 7월말 브루나이.그자리에서 남북한은 북·미,북·일의 뒤에 섰고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앞으로 남북 모두 ‘모양새’나 ‘눈치’를 따지기 이전에 보다 상대를 이해하고,대화를 나누겠다는 진지한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김수정 정치팀기자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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