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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플러스 / 재야원로들 “전투병 파병 절대안돼”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은 23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재야 원로 10여명에게서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재야 원로들은 “정부의 처지는 이해하나 전투병 파병만큼은 안 되게 해달라.”며 “정부는 구체적인 파병안에 대해 본격적인 의견수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함세웅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청화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의장,이돈명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 ‘송두율 구속’ 논란 재연/국보법 존폐 保·革 또 ‘충돌’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 구속수감을 계기로 국가보안법 존폐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송 교수 입국 때부터 보수진영은 친북 성향의 송 교수를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진보진영은 학자의 사상을 재단하는 것은 반인권적 행위라면서 첨예하게 맞선 바 있다. 전문가들은 송 교수라는 한 학자의 처벌 여부를 떠나 더 이상 공안사건으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는 양상은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국보법 존폐 여부 등을 포함한 현 정부의 공안정책 방향과 국보법 존폐에 대한 찬반의견을 정리한다. ●현 정부의 공안정책 변화상 참여정부 들어 공안정책이 유연해지고 있다.우선 이적단체로 규정돼 있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합법화 움직임이다. 한총련 학생들의 미군부대 무단점거 농성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공안당국은 지난 7월 한총련 중앙조직 가입 등 혐의로 내사중이거나 지명수배중인 152명중 79명에 대해 불구속 수사키로 결정을 내려 포용의 자세를 취했다.검찰은 이어 수배중인 한총련 학생들이라도 검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한총련을 탈퇴하면 기소유예키로 방침을 정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공안 및 노동법 위반 사범에 대해 가석방을 실시할 때 받도록 한 준법서약제를 폐지했다.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개정보다는 대체입법을 고려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도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대체입법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강금실 법무장관은 “국제사회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 보안법을 대체할 새로운 법체계가 필요하다.”면서 대체입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는 시대가 변한 만큼 인식의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는 현 정부의 공안정책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대에 맞도록 국보법 손질해야 국가보안법의 변화를 요구하는 의견은 전면 폐지보다는 일부 조항에 대한 개정 요구가 많다.개정논의가 거론되는 조항은 반국가단체 정의중 ’정부 참칭’ 부분과 찬양·고무죄,이적표현물 제작·반포·운반,불고지죄 등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김선수 사무총장은 “국가보안법에 정부 참칭 조항이 있어 북한이 반국가단체로 규정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유엔 가입으로 정상적인 국가인데 국가보안법이 반국가단체로 규정하는 것은 국제법적인 관점에서도 맞지 않고 통일의 카운터파트라는 점에서도 모순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김 총장은 찬양·고무나 이적표현물 조항도 그 개념이 모호해 자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면서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고려대 하태훈(법학) 교수는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하는 거의 대부분이 찬양·고무죄인데 이를 규정하는 행위가 구체적이지 않은 만큼 간첩죄와 이적죄를 규정하는 현재의 형법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사회주의 붕괴 이후 북한 체제는 망가진 체제임을 공감하는 상황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국가보안법을 존속시킬 이유가 없다.”면서 “송 교수는 특수한 경우로 치더라도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학자들의 학문활동과 창작·예술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보법은 체제수호의 안전판 국보법 존속론자들은 명분보다는 현실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북한은 교류협력의 대상임은 분명하지만 지난해 6월 발생한 서해교전에서 보듯 북한은 여전히 우리에게는 위협의 존재라는 것이다.공안 관계자는 “북한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국보법을 포기한다면 결국 그들의 대남활동의 여지만 넓혀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논리로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다른 관계자도 “국보법 안에 인권유린과 악용을 절대 불용한다는 규정은 충분히 들어가 있다.”면서 “문제는 법적용과 운용상 부조리이며 이는 법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이상과 현실의 충돌로 파악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국보법 존속론자들은 한결같이 검찰과 법원이 국보법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는 선에서 해결해야 할 뿐 개정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강충식 안동환기자 chungsik@
  • 책 / 마담 세크러터리

    미국 역사상 첫 여성 국무장관을 지낸 매들린 올브라이트(66)의 자서전 ‘마담 세크러터리’(Madam Secretary,노은정·백영미 등 옮김,황금가지 펴냄)가 우리말로 번역돼 나왔다.망명자의 딸에서 유엔대사를 거쳐 미국 행정부 사상 여성으로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르기까지 숨막히는 역사의 현장을 발로 뛴 올브라이트의 삶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1937년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난 올브라이트는 두살 때 나치의 탄압을 피해 조국을 떠난다.망명정부에서 정보분야를 담당하던 아버지를 따라 런던에서 생활하던 그의 가족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귀국했지만 체코가 공산화되면서 미국행을 택한다.미국사회의 이방인인 그는 명문 웰즐리 대학 시절 미국 굴지의 미디어그룹인 콕스 가문의 상속자 가운데 한 명인 조지프 올브라이트를 만나 졸업 후 곧바로 결혼한다.그러나 마흔다섯의 어느날 남편으로부터 일방적인 이혼통보를 받는다.“이 결혼은 끝났다.당신보다 더 젊고 예쁜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 결혼생활 23년만에 이상적인 아내와 어머니가 되겠다는 꿈이 산산조각난 것이다.이혼 뒤 올브라이트는 조지타운대 교수,민주당 국제외교전문위원,상원의원 보좌관 등의 일을 한꺼번에 맡아 하면서 점차 이혼의 충격에서 벗어나 정치적 경력을 쌓아간다. 이 책에는 올브라이트의 사생활과 공생활이 적절하게 섞여 있다.올브라이트는 서른아홉살이 되고 세 아이의 엄마가 될 때까지 공직생활을 전혀 경험하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클린턴 행정부 1기 내각에서 유엔대사를 거쳐 1997년 2기 내각에서는 국무장관을 맡는 등 정치인생의 황금기를 맞는다.그는 ‘워싱턴 포스트’에 자신이 유대인이며 조부모가 아우슈비츠 유대인 강제수용소에서 숨졌다는 사실이 보도돼 시련을 겪기도 한다.올브라이트는 “사람들은 내가 우리 가족의 과거를 몰랐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부모님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아버지의 야심이나 속물근성 또는 수치심 때문이라고 은근히 암시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회고한다. 올브라이트는 2000년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방북 회담과 2002년 11월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만남등 한반도와 주변정세를 회고하는 데 적잖은 지면을 할애한다.올브라이트는 코소보 사태를 풀기 위해 유고연방 폭격까지 마다하지 않던 강한 국무장관이었다.하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유독 외교적 해결방안을 고수했다.그에 따르면 그것은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 때문이었다.올브라이트는 제64대 국무장관에서 물러날 때까지 북한문제와 중동문제의 돌파구를 찾고 또한 코소보에서 밀로셰비치를 몰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국무장관 임기 말,마침내 유고슬라비아에서 밀로셰비치가 물러나면서 클린턴 행정부 외교정책의 시험장이 됐던 발칸반도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됐다.이제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만족스럽게 물러날 수 있었다.올브라이트는 “민주주의는 공정하지만 다소 냉혹하다.”는 말을 남겼다.민주주의의 실천을 지원하지 않는 외교정책은 어떠한 경우라도 미국의 국익을 제대로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전 2권 각권 1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서해교전 희생자 생각하며 걸었습니다”/다리 잃고 ‘전우 마라톤’ 뛴 이희완씨

    “서해교전 때 숨진 동료들의 숭고한 정신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걸었습니다.” 지난해 6·29 서해교전 당시 두 다리를 잃고 재활치료를 거쳐 최근 현역에 복귀한 이희완(27·해사 54기) 대위가 12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일대에서 열린 제1회 전우마라톤 대회에 참가,이같이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고속정을 타고 생사고락을 같이 나눴던 동료 3명과 함께 이 대회에 출전했다.출전 종목은 5㎞짜리 건강달리기. 재활치료를 했지만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하고,왼쪽 다리는 뼈 이식수술을 받은 상태여서 이 날도 통증을 참아가며 목발에 의지한 채 사실상 ‘속보’로 걸을 수밖에 없었다.그는 “먼저 간 전우들의 나라사랑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것은 물론 살아남은 동료들의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기 위해 대회에 출전했다.”고 출전 동기를 설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 탱크 수십대 팔 난민촌 공격

    |라파(가자지구) 연합|이스라엘군이 10일 새벽(현지시간) 수십대의 탱크와 중장갑차를 앞세워 요르단강 서안의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라파 난민촌에 진입,수시간에 걸쳐 교전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 한 명을 포함,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으며 이스라엘군 한 명도 부상했다. ‘넋을 빼앗긴 날(Enchanted Day)’이라는 암호명으로 단행된 라파 난민촌 진입작전은 최근 6개월사이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난민촌 내 비밀 땅굴을 통해 미사일 등 무기를 밀반입하고 있다고 판단,비밀 땅굴을 철거하기 위해 난민촌에 진입했다. 지난 주 항구도시 하이파의 레스토랑 자폭테러에 대한 이스라엘 대응조치의 일환으로 이번 작전은 앞으로 며칠간 지속될 예정이다. 이스라엘군은 공격용 헬기와 탐지견을 갖춘 특수부대까지 동원,칠흑 같이 어두운 새벽에 진입작전을 개시했다.사상자 대부분은 헬기의 미사일 공격으로 발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은 머리가 날아갔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이스라엘군 현장 지휘자는 인접한 이집트에서부터 가자지구로 무기가 밀수되고 있다며 “우리는 터널을 철거하기 위해 깊은 공격을 감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 “한국 비전투병 파견도 환영”/訪韓 이라크 통상장관 회견

    알리 알라위(사진) 이라크 과도정부 통상장관은 9일 “북부 모술 지역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이며 한국군이 파병되더라도 교전을 치를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 “한국군 추가파병의 장점은 이라크 상황 안정과 새로운 민주주의 수립에 기여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술,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안전 23∼24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라크 재건공여국 회의를 앞두고 재건지원 요청을 위해 방한한 알라위 장관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거듭된 파병 관련 질문에 “모술 지역은 여러 인종이 살고 있고 미군이 잘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상 모술 지역의 치안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알라위 장관은 “수치를 어디서 봤는지 모르지만 이라크 내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낫다는 것”이라며 “무장봉기 등 개별적인 사건은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다른 지역이나 국가들에 비해 폭력적 수준은 낮다.”고 밝혔다. ●남부 파견 한국군 좋은 인상 그는 “이라크 남부지역에 파견된 한국군에 대해 이라크 국민들은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에 한국군이 파견되더라도 환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전투병 또는 비전투병을 파견할지는 군사적 결정사항으로 내 소관이 아니다.”며 “이라크 입장에서는 비전투병이 파견되더라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 이동통신 방식이 GSM으로 결정돼 (한국의) CDMA는 기회가 박탈됐다고 볼 수 있지만 한국기업들이 GSM 단말기를 생산하고 있고 인터넷 첨단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참여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현대건설 미수금 문제와 관련,“이는 이라크 전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자금이 아니라 인프라 구축에 사용된 만큼 이라크 정부 내에서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라크가 재정상황이 좋지 않고 전쟁을 겪은 나라인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파리클럽(이라크 채권국)과 협의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 레바논과도 交戰/국경지대서… 시리아에도 재공습 경고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습한데 이어 이번엔 레바논과 국경지대에서 무력충돌을 빚어 이·팔간 갈등을 중동전체로 확산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유엔 결의안 반대를 재차 시사했다.아랍권은 이스라엘의 도발을 부추기고 있다며 분노를 표시했고 이스라엘은 시리아에 대해서도 추가 공격을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6일 저녁 베이루트 동남쪽으로 100㎞ 떨어진 크파르킬라 인근에서 총격을 주고받아 이스라엘 병사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이스라엘군은 전투기와 무장 헬리콥터를 동원,차량 행렬과 가옥에도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평화유지활동을 펴고 있는 유엔군은 이스라엘의 발포로 유엔군 급수탱크에 3발의 총격이 가해졌다고 밝혔다.또한 7일 새벽에는 레바논 국경지대의 또다른 마을에서 박격포 공격으로 보이는 폭발로 4살짜리 레바논 소년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양국의 이날 교전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철군한 지난 200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 언론들은시리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먼저 공격을 해왔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레바논 언론들은 상반된 주장을 폈으며,이에 대해 헤즈볼라는 성명을 내고 이날 총격전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이 사건 후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시리아에 헤즈볼라 지원을 중단하지 않으면 보복 공격을 각오하라고 경고했다.익명의 이스라엘군 간부는 이스라엘이 시리아,레바논,헤즈볼라에 대한 추가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6일 아침에도 가자지구의 검문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해 2명이 부상했다.또한 같은 날 탱크와 불도저를 동원,가자지구의 라파 난민촌에 진입해 팔레스타인 가옥 4채를 파괴했다. 아랍 국가들은 이같은 이스라엘의 좌충우돌식 군사행동을 미국탓으로 돌리고 있다.각국 지도자들이 앞다퉈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을 비난했지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이스라엘은 스스로 보호할 권리가 있다며 여전히 이스라엘을 두둔했다.앞서 미국은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회의에서 시리아가 제출한 대(對) 이스라엘 비난 결의안에 반대해 아랍권에 실망과 분노를 안겼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하마스 등 과격 이슬람 무장세력은 이스라엘측에 보복공격을 경고하고 나서 중동 전체가 폭력의 악순환에 휩싸일 것으로 우려된다.헤즈볼라는 6일 성명을 통해 시리아와의 ‘포괄적 공약’을 강조하고 시리아에 대한 공격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또한 하마스도 5일 밤 시리아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 이스라엘 정착촌에 16발의 박격포 공격을 가했으며 앞으로 추가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이라크 외무부건물 박격포 피격

    |바그다드 외신|이라크 바그다드 중심부에 위치한 이라크 외무부 건물이 7일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 이라크 경찰과 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날 오전 11시쯤(현지시간) 외무부 구내에 박격포탄 1발이 떨어졌으며 폭발 직후 인근에서 미군과의 교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군 병력이나 차량,숙소 등 미군 관련 목표물과 유엔 현지사무소,바그다드 주재 외국 공관 등에 대한 공격은 있어왔지만 이라크 정부 건물에 대한 포탄 공격은 처음이어서 현지 저항세력들의 공격 타깃이 이라크인들에게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외무부 건물은 인근에 미·영 연합군 사령부가 들어있는 대통령궁과 미군과 연합군 관계자들의 숙소인 알 라시드 호텔이 위치,바그다드 시내에서도 미군의 경계가 가장 삼엄한 곳이어서 저항세력들의 공격이 더욱 대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라크 경찰은 “박격포탄 1발이 외무부 청사 구내 정원에 떨어졌으며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목격자들에 따르면 바닥에는 직경 30㎝가량의 웅덩이가 패였으며충격으로 건물의 유리창 일부가 파손됐다.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을 폐쇄했으며 현장으로 향하는 구급차가 눈에 띄었다.외무부 건물 주변에는 미군 탱크 2대와 험비차량이 이라크 경찰들과 함께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도 미군과 군정 관계자들의 숙소로 쓰이는 알 라시드호텔과 인근 민가에 3발의 로켓 공격이 가해졌었다. 한편 거의 같은 시간 대통령궁 인근에서는 전직 이라크 정보기관원 등 전직 공무원 2000여명이 체불 임금의 지급과 복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시위대중 일부는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전직 공무원들에게 체불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서명한 서류를 흔들면서 저지하는 미군에게 돌을 던지며 격렬하게 항의,도심 교통이 마비되다시피 했다.최근 들어 바그다드에서는 전직 이라크 군인과 정부 관계자 등이 체불 임금의 지급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빈발하고 있다. 미군에 대한 공격도 계속됐다.7일 밤 바그다드 서쪽 중부지방에서 두 건의 연쇄 폭탄공격이 발생,미군 3명과 이라크인 통역 등 4명이 숨지고 미군 3명이 다쳤다고미군이 밝혔다.미군은 성명을 통해 “6일 밤 10시40분쯤 알하스와 지방에서 82공수사단 소속 미군 병사 두 명이 숨지고,두 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앞서 미군 대변인은 바그다드 서쪽 110㎞ 떨어진 라마디 마을 근처에서 6일 밤 폭탄공격으로 미군 병사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 ‘돈오’ - 종교 초월한 인류 보편적 경험/성철스님 10주기 국제학술회의 8개국 권위자 13명 한자리에

    현대사회에서 돈오(頓悟),즉 깨달음이란 어떤 의미를 가질까. 한국을 비롯한 선(禪)불교에서 널리 쓰이는 돈오는 흔히 깨달음의 높은 경지를 말한다.비단 선불교의 최고경지란 의미를 넘어 일반적으로도 통용되는 개념으로 자리잡았다.그렇지만 국내외에서 그 사상의 유용성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었다. 오는 16·17일 세종문화회관 콘퍼런스홀에서 성철 스님 열반 10주기를 기념해 열리는 ‘깨달음의 문화적 지평과 그 현대적 의미’주제의 국제학술회의는 바로 이 돈오의 사상을 현대적으로 파헤치는 자리이다.성철 스님이 줄곧 천착했던 돈오를 다른 종교,문화와 비교하면서 이 깨달음이 과연 현대문명의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을지를 모색하는 흔치 않은 토론의 자리이다. 성철 스님이 그토록 매달렸던 돈오사상에는 인간 경험의 보편적 세계관과 가치관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그러한 세계관·가치관의 차원에서 볼때 스님의 돈오는 다른 종교전통과 문화의 관점에서 충분히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그래서인지 성철사상연구원과 고려대민족문화연구원 한국사상연구소,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종교문제연구소가 주최하는 학술대회에는 불교를 비롯해 유교·도교·기독교·인지과학 등 국내외 각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철 스님의 돈오에 대한 나름대로의 입장을 밝힌다. 세계적 불교학자인 미국 하버드대 로버트 지멜로·일본 도요가쿠엔(東洋學園)대 찰스 뮬러 교수를 비롯,베트남계 미국인 쿠옹 뉴옌 조지메이슨대 교수,신학자인 뉴욕주립대 전헌 교수,유교학자인 조지 메이슨대 노영찬 교수 등이 발제에 나선다.이밖에 헝가리(임레 하마르 교수),네팔(민 바하두르 샤키아 교수),중국(첸핑 교수),오스트레일리아(마이클 레빈 교수) 등 8개국 학계의 권위자 13명이 한 자리에 모인다. 참석자들은 대부분,돈오는 단지 불교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종교 전통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 경험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깨달음은 세계의 유기적인 통일성을 확인하는 경험이며 이 깨달음의 경험을 새롭게 조망함으로써 현대 문명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이 가운데 서울불교대학원대학 목정배 총장은 미리 공개한 발제문을 통해 “깨달음이란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르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선불교에서의 깨침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깨달음의 보편화를 이룬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전헌 교수는 ‘성철 스님의 돈수론’을 통해 “성철 스님의 사상을 볼때 부처님도 돈(頓)의 한 지칭이요,하나님도 돈의 이름”이라며 “성철 스님의 돈오돈수론은 단번에 사이비종교와 사이비학문을 척결하고 종교의 제자리를 찾았다.”고 해석했다.이밖에 유교학자 노영찬 교수는 ‘깨달음과 과학문화’에서 불교의 연기론과 신경과학을 비교하면서 신경과학과 불교가 상호보완적이라는 주장을 펴 흥미롭다. 김성호기자 kimus@
  • “칼날은 온유함을 못베지”/국내 유일의 검도9단 조승룡 씨

    눈빛은 칼날보다 날카로웠고,쩌렁쩌렁 울리는 기합소리는 체육관을 휘감은 초가을 저녁의 적막을 깼다. “보잘 것 없는 촌로를 무슨 일로 찾으셨습니까.” 50대 제자와 목검 대련을 마친 노검객이 악수를 청했다.믿기지 않는 손아귀 힘에 또 한번 기가 질렸다. 국내 유일의 검도 9단 조승룡(76)씨.검도계의 큰 스승에게서는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이 느껴졌다. 맹호 같던 눈빛은 검을 놓자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변했고,깊은 명상에 빠질 때면 수도승처럼 바뀌었다.참나무 장작 같은 팔뚝과 카랑카랑한 음성은 청년과 진배없다. ●최고 검객들이 추대한‘진정한 1인자’ 일제의 서슬이 퍼렇던 11세 때 죽도를 처음 잡은 그는 60년이 넘도록 검도 외길을 걷고 있다.1950년 초단에 오른 이후 전국대회에서만 50여차례 ‘검도왕’에 등극했다. 그가 길러낸 검도 사범만 500여명에 이르고,지금도 서울시검도회 수석사범으로 활동한다.매주 두 차례 제자 김시만(52·5단) 사범이 운영하는 서울 성북구의 만청관을 찾아 손자뻘 되는 후학들에게 검술을 가르친다. 대한검도회의 최고의결기구로 36명의 8단 고수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는 지난해 9월 그를 만장일치로 9단에 추대했다.2000년 초 김영달 9단의 사망으로 공석이었던 검도계의 ‘상석’이 2년이 지나서야 주인을 맞은 것. 9단 추대는 그의 검도에 대한 열정과 검도 발전에 이바지한 공 때문만은 아니었다.후배들은 쉬지 않고 연마해온 그의 실력을 가감없이 평가해 한국 최고의 검객이라는 명예를 수여했다. “젊은 후배들이 대련에서 봐주지 않느냐.”는 과문한 질문에 그는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은 검이 아니라 기”라고 짧게 답했다.스승과 매주 한 번씩 목검 대련을 벌인다는 김 사범은 “선생님의 손목치기는 아직 따라갈 사람이 없다.”면서 “연륜이 쌓일수록 빛나는 게 검술”이라고 말했다. ●검도의 정신은 겸손과 예의 그가 평생 검도를 하면서 배운 것은 무엇일까.그는 “검도는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고 말했다.아무리 낮은 하수와 겨룰 때도 겸손하지 않으면 머리와 손목,허리가 남아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평생 승단에 마음 써본 적이 없다는 그는 “9단이라는 칭호는 늙은이에게 붙은 꼬리표일 뿐”이라면서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후배들에게 무례를 범하지 않을까 항상 두렵다.”고 말했다. 그가 그토록 강조하는 겸손과 예의는 죽도를 대하는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죽도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 줍니다.항상 자신을 비우고,시간의 흐름에 맺고 끊는 마디를 갖출 줄 알며,구부러지지 않는 죽도처럼 살면 성공한 인생 아니겠습니까.” 죽도를 넘어 다니거나 삐딱하게 짚고 서 있다가 눈물이 쏙 빠지도록 불호령을 맞은 후배들이 한둘이 아니다. ●당당하고 여유로운 노검객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그 어떤 노인이 우여곡절이 없을까마는 그의 삶도 굴곡이 많았다.그의 왼쪽 팔에는 동족상잔의 흔적이 깊게 파여 있다.지난 49년 경찰에 투신한 그는 51년 겨울 어느날 지리산에서 빨치산과 교전중에 총상을 입었다.80년에는 신군부의 공무원 숙청 작업에 휘말려 경찰복을 벗기도 했다.공무원이라기보다는 검도인으로서의 명예를 위해 청렴하게 살고자 한 그에게 강제 퇴직은 받아들이기 힘든 멍에였다. 그는 아직도 서울 도봉구 창동의 허름한 집에서 부인과 단출하게 살고 있다.지난 1월에는 나이 50이 된 아들을 백혈병으로 잃는 아픔도 겪었다.단 하루도 죽도를 놓은 적이 없는 그였지만 이때 검도를 그만둘 생각을 했다.식음을 전폐했던 그는 “너무 오래 살아서 못볼 꼴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를 다시 일으킨 것은 결국 검도였다.신새벽 죽도를 휘두르며 자식을 먼저 보낸 아버지의 설움을 베어 냈다. 그는 기회있을 때마다 노인들에게 검도를 권한다.나이가 들수록 정신수련이 필요하며,정신수련과 체력단련에 검도보다 좋은 운동은 없다는 신념 때문이다.“검도는 호구를 착용하기 때문에 부상의 염려가 없고,몸이 직접 부딪치는 격투기가 아니어서 힘이 다소 떨어져도 무리없이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상대방의 죽도에 맞다 보면 자신도 공격을 하게 되며,이러한 원리 때문에 매사에 적극적이 된다고 설명한다. 그는 검도만큼이나 낚시도 즐긴다.서로 닮은 점이 많기 때문이다.찌가 움직일 때까지 한눈 팔지 않고 기다리는 것은 상대방의 죽도를 노려보는 인내와 비슷하다.정확하게 물고기를 낚아채는 묘미는 검도에서 득점을 올릴 때와 같다.검도와 낚시가 아내와 함께 평생의 반려자가 된 셈이다. “설치지 말고,이기려 하지 말자.돈 욕심 버리고 고마워하자.옛날 일은 잊고 오늘과 내일을 위해 살자.손자 손녀에게,이웃에게 좋은 할아버지로 살자.아프지 말고 아무쪼록 오래 살자.” 남은 인생을 이렇게 살고 싶다는 그는 “늙었다는 이유만으로 대접받는 것은 사양한다.”며 실랑이 끝에 소주 값을 손수 계산했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 [씨줄날줄] 북파 공작원

    한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1968년 1월21일 밤 10시.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 124군부대 무장 게릴라 31명이 서울 시내에 나타났다.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경찰 초소를 습격하고 지나가는 버스를 자동화기와 수류탄으로 공격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군경 합동 수색대에 의해 진압됐다.이들은 청와대를 폭파하라는 지령을 받고 북에서 온 ‘남파공작원’들이었다.그 유일한 생존자가 김신조씨다. 이로부터 3년 후인 1971년 8월23일.이번에는 무장한 게릴라 23명이 인천 송도에 나타났다.이들은 송도에서 시내버스를 탈취해 서울 대방동까지 진출했다가 출동한 군·경과 교전하다 버스 안에서 수류탄으로 자폭했다. 이들의 정확한 신원은 사건 당시에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북에 침투시키기 위해 인천 앞바다의 고립된 한 섬에서 밤낮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인간 병기’로 다듬어지고 있었던 ‘예비 북파공작원’들이란 사실이 알려진 것은 한참 뒤의 일이다.이들은 대부분 교전 과정에서 사망했으며,마지막 생존자 4명도 군사재판을 거쳐 총살에 처해졌다. ‘북파공작원’,우리가 북에 보냈던 간첩의 다른 이름이다.모종의 임무를 띠고 북에 잠입한 남의 ‘김신조’라고나 할까.그러나 정부는 그동안 이들의 존재 자체를 공식적으로 부인해왔다.언론도 ‘남파공작원’들 얘기는 보도해 왔지만 ‘북파공작원’들에 관한 얘기는 금기시해온 것이 사실이다.그래서 이들은 실제로는 있었지만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았던 ‘역사의 미아(迷兒)’로 지난 반세기 이상을 살아왔다.분단이 낳은,감춰진 희생자들이다. 세월이 바뀌어 이들의 존재가 드러나고 있다.역사의 베일에 가려져 왔던 이들이 이제는 자신들의 존재를 인정하라고,그동안의 피해를 보상하라고 떳떳하게 요구하고 있다. 국군정보사령부는 국회에 낸 국감자료에서 지난 1951∼1994년까지 북파공작원 1만 3000여명을 양성했으며,그 가운데 사망 또는 행방불명이 7800여명,부상 200여명이며,나머지 5000여명은 생사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들은 국가를 위해 희생당했지만,인권이 짓밟히고 존재마저 부정당한 사람들이다.국회에 계류중인 특별법안이 이번 회기중에 처리돼 이들과 유족들이 명예회복과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염주영 논설위원
  • 후세인 육성추정 테이프 아랍 위성TV 통해 방영

    |아부다비 카이로 외신|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육성 테이프가 17일(현지시간) 또다시 아랍 위성 TV의 전파를 탔다.이날 두바이 위성채널 알 아라비야 TV를 통해 공개된 테이프에서 사담 후세인은 미국을 향해 “우리는 너희(미국)가 어떤 조건없이 가능한 한 빨리 군대를 철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라크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테이프에서 음성의 주인공은 이어 “무자헤딘(회교전사)들이여,적들의 숨통을 더욱 조이고 공격을 높여달라.”고 촉구했다.
  • 세지는 ‘中입김’/ 북·미간 단순중재 원칙속 적극적 압박외교 구사 병행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6자회담에서 특유의 현란한 외교술을 보여주었다.주최국 역할을 맡은 중국은 얽히고 설킨 6국의 이해관계를 ‘구동존이(求同存異·이견은 미뤄두고 의견을 같이하는 분야부터 협력한다.)’라는 전통적인 외교전략에 담아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9일 폐막식 직후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이 밝힌 6개 ‘공동인식’ 가운데 5항인 ‘감소분기 확대공식(減少分 擴大共識·이견을 감소하고 공통된 인식을 확대한다.)’이 바로 구동존이의 정신을 살린 것이다. 중앙당교 류젠페이(劉建飛) 국제전략 연구소 교수는 31일 중국은 6자회담에서 ▲북·미 사이의 조정자 ▲북·미 충돌을 막는 완충기 ▲6국 공동인식을 도출한 행동자의 3개 역할을 소화했다고 밝혔다.과거 저우언라이(周恩來)가 미·소 대립기에 독자노선을 걸으며 제3세계를 결집시켰던 외교술의 연장선이다. 하지만 중국 외교는 단순히 권고하고 설득하는 선에서 머무르지 않는다.북한 문제의 특수성을 감안,‘유소작위(有所作爲·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행동한다.)’에 입각,‘압박 외교’도 병행했다. 6자회담 직전인 중국 군수뇌부와 당 대표단을 보낸 것도 압박 외교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6자회담이 무익했다.’는 북한측 성명이 나오자 중국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관련 당사국들이 계속 노력하고 회담을 지속시켜야 한다.”고 경고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회담장 밖으로 뛰쳐나가지 않고 중국이 주도한 6개항 공동인식에 공식적으로 동의한 것도 중국측의 입장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oilman@
  • 제1회 전우마라톤 대회

    지난해 6·29 서해교전에 참가했다가 살아남은 해군 전우 22명 전원이 10월12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일원에서 열리는 국방일보 주최 ‘제1회 전우 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대회 참가자 22명 가운데 15명은 현역에 복무중이며,7명은 이후 전역해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 베이징 6者 회담 / 말 통하는 南北

    |베이징 김수정특파원|6자회담에 참석중인 남북한 대표들이 별도 협의테이블에 자리를 함께한 것은 나름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북핵 문제 해결과정에서 한국이 당사자라는 논리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내용적으로도 향후 북핵 문제 해결을 촉진하는 유용한 채널을 확보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북한’을 의제로 남북한 외교채널이 가동된 것은 지난 1997∼98년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남북한·미·중 4자회담 이후 처음이다.2000년 7월 이정빈 외교부장관과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태국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만나 사상 첫 남북 외교장관 회담을 열긴 했지만,의전적 성격이 강했다.ARF 채널도 2002년 서해교전으로 끊어졌다.2001년에는 북한 외무상이 불참했다. 남북은 27일 저녁 리자오싱 외교부장 주최 만찬이 끝난 뒤 별실로 옮겨 30분간 협의했다.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자연스럽게 옮겨갔다.”고 전했다.이 자리에는 이수혁·위성락 우리측 수석·차석대표,북측 김영일·이근 수석·차석대표가 자리를 함께했다. 협의내용의 핵심은 우리측의 ‘미측 제안 해설’과 ‘대북 설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북측은 주로 미측의 깊숙한 의도와 안보우려 해소 수준 등에 대해 내밀하게 물어봤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일간 공조를 통해 미국의 입장을 상세하게 알고 있는 우리측은 9·11 이후 미국의 핵 등 대량살상무기(WMD) 정책,북한이 핵을 폐기했을 경우 미국이 내놓을 수 있는 ‘대담한 접근법’과 함께 미국내 강경파의 변수 등을 설명하며 북측을 ‘어르고 달랬을’ 것으로 보인다.양측이 28일 재회동을 이 자리에서 약속했다는 것도 북측 역시 남북 채널의 유용성을 평가했다는 뜻이다. 물론 북측이 ‘남북공조론’을 내세우며 한·미간 틈새를 벌리려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6개국 공동선언 추진/北·美, 본회의후 양자대화… 오늘 접촉 재개

    |베이징 김수정 오일만특파원|27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개막된 6자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이 본회의 직후 별도 양자협의를 갖고 핵폐기 및 체제보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관련기사 3면 이날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북한은 각각 핵 선(先)폐기와 대북 불가침조약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회담의 난항을 예고했으나 양자회담을 통해 접점모색을 시도함으로써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외교소식통은 “양측은 28일에도 휴식시간을 이용,양자 협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측 차석 대표인 위성락 북미 국장은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간) 본회의가 끝난 뒤 30여분 북한과 미국이 양자협의를 가졌다.”고 말하고 “본회담 기조연설에서 (대북)안보우려 해소에 대한 미국의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다. 회담 참가 6개국은 이번 회담의 역사적 중요성을 감안,문서형태의 공동선언 또는 언론발표문 채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이번 회담에 대한 평가와 함께 북한이 더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겠다는 현상동결과 미국의 대북 불가침 의사를 재확인하는 수준의 내용을 담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기 회담 일정에 대한 논의도 이미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타르타스 통신은 북·미 양자접촉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의 말을 인용,북·미 접촉에서 “북한이 핵 개발 포기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한국과 일본의 당국자들은 “핵포기와 관련,여러가지 조건을 붙여 새로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또 “북한이 핵억지력이란 표현을 사용했지만 ‘핵이 있다,없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전 9시 시작된 회의에서 미국은 북한 핵문제 발생이 북한의 제네바합의 위반에서 비롯됐음을 강조했다.미국은 북한 핵을 완전하고,검증가능하고,불가역적으로 폐기할 것을 주장했다. 북한 김영일 외무성 부상은 “북핵 문제 해결의 열쇠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전환에 있다.”며 북·미간 법적 구속력이 있는 불가침조약이 체결되고 양국간 외교관계가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북핵 불용이란 원칙에서 출발,북·미가 대칭적·균형적 상호조치로 이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일본은 일본인 납치 문제는 북·일 수교전에 이뤄져야 하고,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경우 에너지 지원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깊이있게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6개국은 28일 전체회의 및 양자·3자 회담을 가진 뒤 29일 오전 마지막 전체회의를 갖는다. crystal@
  • ‘정권퇴진’ 발언 수위 높이는 崔대표/“솔직히 대통령 잘못 뽑았다”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한나라당 최병렬(사진) 대표의 발언 수위가 갈수록 심상치 않다.20일에는 “솔직한 심정을 말한다.대통령을 잘못 뽑았다.”며 ‘정권퇴진 운동’을 또다시 언급하고 나섰다. ●“지금은 결심하기前 검토단계” 노 대통령에 대한 최 대표의 파상공세는 이날 도산아카데미 연구원 조찬세미나에서 터져 나왔다.최 대표는 “요즘 지역구에 다녀온 의원들이 하나같이 ‘다 걷어치우고 정권퇴진 운동에 나서라고 한다.’는 말을 한다.”고 했다.이어 “나는 원래 결심이 더딘 사람”이라며 “결정할 때는 집중검토가 있어야 하며,나는 지금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도 했다.최 대표는 “내가 노 대통령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는 데 하다하다 안되면 몸으로 막아설 것이고,내가 몸으로 막기 시작하면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이 자리에서 충고한다.”고 말했다. 충고라지만 ‘경고’로 비쳐진다.경고의 내용은 물론 정권퇴진 운동이고,이는 정국의 극한대치를 의미한다.최 대표가 ‘정권퇴진’을 입에 담은 것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 이어 이달 들어두번째다. ●청와대의 對野자세 불쾌감 가진듯 사흘 간격으로 최 대표가 ‘정권퇴진’을 거론한 데는 일단 17일 제의한 국정 4자회담에 대해 청와대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데 따른 불쾌감이 담긴 것으로 여겨진다.언론을 통한 자신의 대화제의에 “공식제의가 없었다.”며 청와대가 못들은 척 하자 국회 과반의석의 원내1당 대표로서 무시를 당했다는 심경이 깔려 있는 듯 하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한나라당의 역할에 대한 당 안팎의 ‘압력’이 그를 강공으로 몰아가는 듯 하다.역대 최저인 노 대통령의 지지도,경기침체에 따른 민심불안,신당논의로 사분오열된 민주당 등 갖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지지도는 민주당을 밑돌고 있다.“뭐하는 당이냐.”는 비난이 쏟아진다.대표로서 뭔가 나서야 할 상황인 것이다. 당내에서도 최 대표는 강한 리더십을 보여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한나라당은 최 대표 취임 후 지난 두달 동안 지도부가 마련한 정국운영지침이 의원총회 등에서 뒤집히는 일이 심심치 않게 벌어졌다.자연스레 최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뒤따랐고,최 대표로 하여금 강력한 대여(對與)공세에 나서도록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주5일제·인공기 관련 보수색 덧칠 최 대표는 인공기 소각에 대한 노 대통령의 유감표명에 대해서도 비난했다.“북한은 서해교전 후 한마디 유감을 나타냈느냐.”며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위해 불가피했다지만 유감을 표시한다면 통일부 장관이나 시키면 되지 않느냐.대통령답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여의도 당사로 돌아와 이남순 위원장 등 한국노총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도 “많은 중소기업인들이 더이상 기업을 못하겠다고 한다.”며 노동계의 주5일제 추가협상 요구를 일축했다.이어 “노무현 정부는 친노(親勞)정부이지만 우리는 국민 편으로,국민의 75%가 원하는 방향대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정부안대로 주5일제를 추진할 뜻임을 거듭 강조했다.최 대표는 특히 분명한 어조로 “더이상 힘에 의한 투쟁은 한계에 왔다.”며 노동계의 파업 움직임에 정면으로 맞설 뜻임을 강조,과거 노동부장관 시절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이런 책 어때요 / 북핵문제의 해법과 전망

    한국정치학회·이정복 엮음 중앙M&B 펴냄 북한이 대외관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외교전략은 크게 네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균형전략,편승전략,돌파전략,버티기전략이다.북한은 냉전기에는 중국 소련과 동맹을 맺어 대항함으로써 대미 균형전략을 추구했으며,1990년대 초반(한·소,한·중수교 직후)엔 핵무기개발과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선언으로 돌파전략을 선택했고,1994년 10월 제네바 기본합의문 체결 이후에는 편승전략(bandwagoning strategy)을 택했다고 할 수 있다.이 책은 북핵문제를 중심으로 한 남북한 관계와 미국·중국 등의 대북정책을 폭넓게 살핀다.1만 3000원.
  • “세계적 명품 보고 배우자”삼성전자, 선진제품 전시회

    삼성전자 직원들이 세계적인 명품의 벤치마킹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부터 수원사업장에서 ‘2003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를 갖고 있다.몽블랑 만년필,야마하 전자악기,이케포드 시계,잉거마오 조명기기,세그웨이 이륜이동기기 등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전자제품은 아니지만 세계 최고 상품 전시회를 통해 삼성전자 직원들은 품질완벽주의,혁신적인 디자인,고객감동을 위한 창의적 배려 등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 [시론] 6者회담 접근법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남북한을 비롯하여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참여하는 6자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외교적 메커니즘이 시동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스럽게 생각할 수 있지만 북핵 문제를 외교적·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은,과거의 경험으로 보더라도 많은 시간과 인내를 요구해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더 큰 문제는 6자회담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시동이 걸린 것은 사실이지만 회담 의제가 북한 핵문제 해소,북한 체제 보장,북한에 대한 대담한 지원 등에만 치중된다는 점이다.이처럼 북한에 관련된 의제만 다루는 경우 6자회담은 한국 안보를 보장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맥락에서 6자회담에 임하는 한국의 안보이익과 이에 관련된 쟁점을 국가전략적 시각에서 점검해 본다. 첫째,6자회담에 임하는 한국의 목적은 일차적으로 북한 핵문제를 해소하는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는 것이다.따라서 전자를 해결하는 것이급한 것 같지만 남북간 군사관계의 경험으로 봐서 전자가 해결된다고 후자의 평화문제를 순조롭게 해결할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없다.북한 핵문제를 먼저 해결할 경우,지금까지의 논의를 종합해 보면 북한은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들로부터 공동으로 체제를 보장받게 된다.그러나 한국의 체제에 대한 보장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에 관한 아무런 언급이 없는 것이 궁금하다.남북간 체제 보장이 불균형한 상황에서,비록 북핵 문제가 해소된다 하더라도 한국의 안전은 말할 필요도 없이 한반도 안전과 평화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다.한마디로 이러한 6자회담의 결과는 남북간 안보의 불균형 현상을 자초하게 되어 핵문제 해소 이후에도 한반도에 군사적 불안정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이번 6자회담에서 북한 핵문제를 해소하는 것과 동시에 남북이 다같이 체제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이를 위하여 한국도 북한을 포함한 주변국들로부터 체제보장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남북간 ‘공동안보’를 확보하는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둘째,6자회담에서 주한미군의 위상에 관하여 참여국들이 인식을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주한미군 문제는 근본적으로 한·미간의 군사적 문제이기 때문에 북한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간여하거나 참견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교과서적이다.그러나 북한에 불가침을 약속한 미국으로서 주한미군 역할의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며,더구나 남북이 다같이 상대방과 주변국들로부터 체제 보장을 받게 된다면 주한미군의 위상은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이러한 견지에서 북한 핵문제를 해소하고 남북간 공동안보를 통하여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고,지역 안전과 평화를 정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주한미군의 위상에 관하여 참여국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셋째,6자회담을 이상에서 논의한 문제에 더하여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다자안보협의체를 구축하는 장(場)으로 활용해야 한다.이미 6개국이 참여한 회담은 다자회의체를 구성한 것과 같기 때문에 이를 십분 살려 이번 기회에지역안보협의체를 구축함으로써 역내 공동안보를 실현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이러한 지역안보협의체는 참여정부가 주창한 ‘동북아 시대’를 구현하는 초석을 제공할 것이다. 이상의 외교안보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국은 국가안보전략을 정교하고 철저하게 구상하여 이제는 적극적이고 주도적 외교를 전개할 필요가 있음을 재삼 강조하며,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도 동시에 경주할 것을 희망한다. 백 종 천 세종연구소장 본사 명예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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