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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과도정부 출범후도 철군안해”/아난 총장 “이라크 주권이양 유엔역할 기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7일 주권 조기 이양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미군 주둔 방침을 재천명했다.그의 언급은 이라크 저항세력과의 교전으로 미군 2명이 사망한 가운데 나왔다. 그는 미국은 내년 7월1일까지 이라크 과도정부가 구성되더라도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는 이라크 민주정부가 들어서고 치안이 안정될 때까지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의지의 표시로 볼 수 있다.이에 따라 이라크 과도정부로의 주권 이양 이후 유엔의 역할 등과 맞물려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주권 이양이 곧 철군은 아니다 미국과 이라크 과도통치위는 내년 중반까지 과도정부를 구성하기로 이미 잠정 합의한 바 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 과도정부의 구성이 미국의 ‘빠지기 전략(exit strategy)’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단호히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이라크가 대 테러전쟁에서 새 전선이 됐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여러가지 요인과 테러범들이 문명세계의 의지를 시험하고 싶어한다.”고 말해 미군의 조기 철수는 테러전에서의 패배를 의미한다는 시각을 드러냈다.특히 자유로운 이라크는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해 이라크에 서구적 민주정부가 정착될 때까지 미국이 일정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다만 부시 행정부도 미군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등 이라크 재건정책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는 사실은 자인하는 분위기다.미군이 미국 점령에 대한 저항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이라크 도시에서 철수해 그곳의 치안을 이라크 경찰에 넘기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음이 이를 말해준다. ●유엔 역할 확대되나? 이런 가운데 코피 아난 총장은 이날 내년 6월까지 이라크 과도정부를 구성,조속히 주권을 넘기기로 한 부시 행정부의 결정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이어 “미국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향후 이라크 주권의 조기 이양 과정에서 유엔이 능동적이며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난 총장으로선 과도정부 출범 이후에는 이라크 재건 및 복구 과정에서 미·영 연합군이 아니라 유엔이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희망사항’을 피력한 셈이다. 유엔 관리들은 또 이라크 현지인 요원들의 활동과 유엔 고위관계자의 이라크 일시 방문 등을 통해 이라크내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외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이 발표한 이라크 주권이양 계획은 유엔의 역할에 대한 언급이 없기 때문에 실패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여기엔 이라크 재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러시아 정부의 속셈도 깃들여 있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역시 이같은 러시아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이탈리아군의 한 장교도 18일 미국은 이라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라크 국민들의 지지도 얻고 있지 못하다면서 이라크로의 주권 이양도 결국 실패할 것이라며 연합군임시기구 자문관직에서 사임했다. 구본영기자·외신 kby7@
  • 벼랑에 몰린 대북사업

    18일로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지 5주년을 맞았다.그동안 서해교전이나 대북송금 파문,정몽헌 현대회장의 사망 등 각종 돌발변수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대북사업은 끌질기게 이어져 왔다. 그러나 금강고려화학(KCC)이 현대그룹의 대주주가 된 뒤 ‘대북사업도 수익이 나지 않으면 재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히면서 전도가 불투명해지고 있다.자칫하면 남북경협의 상징이 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조성사업 등 대북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아산은 일단 KCC의 정확한 의도가 드러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또 18∼20일 2박3일동안 펼쳐지는 기념식도 당초 계획대로 치를 방침이다. 그러나 KCC의 발언이 몰고올 파장은 만만치 않다.현대그룹이 위상이 추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관여하고 있는 것과 손을 뗀 것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또 북측과 맺은 7대 경협 등의 주체가 애매해질 수도 있다. 정부도 고민이다.사기업이 추진했지만 대북사업은 국가 사업적인 성격이 강한 탓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과 북한측을 압박해무엇을 얻어내겠다는 것인지,진짜 포기하겠다는 것인지 일단 지켜봐야겠다.”면서 “그러나 KCC가 대주주가 됐다고 해서 남북간 합의를 함부로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아산측은 “충격적이지만 지금까지 대북사업은 현대아산 주도로 추진해 왔다.”면서 “최악의 경우 관광공사나 다른 민간기업들과 제휴해 사업을 지속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美軍, 저항세력 대대적 소탕/바그다드 등지서 무장헬기까지 동원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12일(현지시간)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로 이탈리아 군경을 포함,최소 3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자 이라크 주둔 미군은 공격용 헬기까지 동원,바그다드 등지에서 대대적 반군 소탕작전을 펼쳤다. 12일 밤 미군은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게릴라를 상대로 2개의 작전을 수행했다.미군이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바그다드에서 10여차례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을 정도로 강도가 높았다.제1기갑여단은 미군에 박격포를 쏘려는 이라크 무장세력의 밴 차량을 아파치 헬기로 공격,파괴했다.이 과정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이라크 반군세력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미군은 반군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 또한 미군은 AC-130 공격용 헬기를 동원해 게릴라들의 테러 모의 장소로 의심되는 창고 1곳을 파괴하기도 했다.제82공수사단 소속 미군은 바그다드 서쪽 팔루자의 요르단 병원 인근에서 이라크 반군과 교전을 벌여 6명을 사살했다. 13일에도 미·영 연합군 차량을 앞세운 이라크 무장경찰 수 백명이 바그다드 중심가에서 이라크 저항세력 은신처에 대한 종전 이래 최대 규모의 공격을 단행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앞서 12일 오전 10시 40분쯤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의 이탈리아 군경사령부 본부 앞에서 차량 1대가 바리케이드를 들이받은 후 폭탄을 실은 트럭 1대가 경찰서 정문으로 돌진,폭발했다.이날 폭발로 이탈리아 군경 16명,이탈리아 민간인 2명과 이라크 주민 13명 등 모두 31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사람이 매몰됐을 것으로 보여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이날 테러는 이라크 재건에 참여한 미·영군을 제외한 외국군을 상대로 벌인 최초의 대규모 공격이다.이라크 상황이 점차 험악해지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2일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대(對) 이라크 정책 전환 검토에 들어갔다. 박상숙기자·외신 alex@
  • “재건활동 다국적軍도 테러대상”/파병국 초긴장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의 이탈리아 군경사령부 본부에서 12일(현지시간) 발생한 자폭테러의 파장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치안상황이 안정됐다는 남부에서 그것도 미군이 아닌 다국적군을 노린 첫 대형 테러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미국으로부터 파병요청을 받고 준비중이거나 이미 지원병력을 파병한 국가들은 우려했던 바가 실제로 일어났다며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파병국,국내 반발 거세 미국의 동맹국들은 표면적으론 일단 미국에 대한 협조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폴란드 등은 현재 이라크에 파견된 6000여명의 병력을 현지에 계속 주둔시키겠다고 약속했다.포르투갈은 이날 당초 예정대로 128명의 국가 수비대를 이라크 남부 바스라로 추가 파병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 내부적으로 반발이 심해 향후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특히 나시리야 폭탄테러로 최소 16명의 병력을 잃은 이탈리아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어떤 위협도 이라크 재건을 도우려는 이탈리아의 의지를 꺾지 못할 것”이라며 조기 철군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야당에서는 이라크에 주둔 중인 2300명의 이탈리아 병력을 즉각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그동안 이라크에서 야전병원건설,상하수도 및 전송시설 복구 등 주로 인도적 차원의 재건 활동에 투입됐던 자국군이 테러 대상이 된 데 이탈리아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자위대를 이라크에 파견하려던 일본 역시 주춤하고 있다.공식적으로는 올 연말까지 병력을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파견시기가 내년으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자위대가 충분히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이면 (파견)할 수 있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현지 상황에 우려를 표시했다.파견시기에 대해서도 “되도록 빨리 재건지원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에는 변함없다.”면서도 “정세변화와 상황추이를 고려해 시기를 결정하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해외테러리스트가 배후? 나시리야 주둔 이탈리아 군경의 지안프라코 스칼라스 대변인은 폭발물을 가득 실은 트럭 1대가 군기지 입구로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1차례 교전이 있은 후 폭발이 발생했다고 테러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현지 소식통들은 이탈리아 군경사령부 3층짜리 건물의 약 70%가 부서진 채 검은 연기에 휩싸여 있다고 테러 현장의 참혹함을 전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이번 공격의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공격의 배후로 해외 테러리스트들을 지목하고 있다.이탈리아군이 우호적이었으며 일상 생활을 함께 해왔기 때문에 이라크인이 공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또 ‘탈레반 망령’/아프간에 미군공격등 잇따라

    2년 전 일망타진된 것으로 믿었던 ‘탈레반 망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다시 세를 얻고 있다.지난 11일(현지시간)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의 유엔 사무소 건물 인근에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하는 등 아프간 곳곳에서 이들의 조직적 활동이 드러나고 있다. 탈레반 잔당들은 아프간 재건 작업을 돕는 국제구호단체 요원들을 테러 목표로 정하고 최근 수개월간 이들을 겨냥한 기습공격,테러 등을 자행해왔다.지난 9월 칸다하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및 현지 구호요원 6명이 희생됐다.지난달에는 카불∼칸다하르 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한 터키 출신 엔지니어를 납치,노골적으로 아프간 재건 작업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아프간 주재 유엔특사는 11일 폭발사건 직후 카불 대통령궁에서 행한 연설에서 재건 작업 차질과 구호요원의 안전을 우려하며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치안 강화를 역설했다. 치안 불안은 얼마 전 최초로 민주헌법 초안을 공표하고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아프간 평화 작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1일 보고서를 통해 아프간이 군벌간 다툼,마약 관련 범죄와 더불어 테러리즘으로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미군을 겨냥한 공격도 점차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 10일 아랍권 방송인 알 아라비야 TV를 통해 탈레반 대변인이 미군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이슬람 세력들의 결집을 촉구했다.지금까지 아프간 반군과 미군과의 교전으로 300명 이상이 희생됐다. 박상숙기자 alex@
  • 美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 분석/“김정일 암살로 실각 가능 결국 한국으로 흡수통일”

    김정일 유고시 북한 사회는 무정부 상태를 거쳐 결국 한국으로 흡수통일 될 것이라고 미 국방연구소의 오공단 동아시아 책임연구원과 랠프 해시그 메릴랜드대 교수가 미국의 격월간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 최근호 공동 기고문에서 주장했다. 이들은 김정일의 유고 가능성과 관련,내부 통제가 워낙 확고하기 때문에 북한내 세력에 의한 정변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제하고 유고가 일어난다면 그것은 외국 군대의 개입에 의한 암살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실각하면 북한은 권력을 장악할 세력이 없어 장기간 무정부 상태에 빠져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후 과도기를 거쳐 궁극적으로 북한은 한국으로 흡수통일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체제 아래서 온갖 특혜를 누리고 있는 정치 엘리트 계층,경제 관료,군부가 김정일 정권 붕괴 이후 북한에서 국가와 주민을 선도할 중추세력이 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北군부·경제관료 국정 능력 없어 이들은 김정일 이후가 50년이 넘는 전제 지배와 외국에 대한 배타적 국수주의에 길들여진 북한 주민들이 21세기 시민으로 변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시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북한 주민은 세계에서 가장 고통스런 변혁기를 체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에 따르면 100만∼200만명으로 추산되는 북한 엘리트 계층은 김정일의 비위를 맞춰 식량 및 주택 배급,의료시설 이용에 있어서 특권을 누려왔다.이들은 부정부패에 능숙하기 때문에 김정일이 실각하면 국부 차지에만 신경을 쓸 것이다. 소수의 경제 관료들 또한 김정일의 비전문적이고 왜곡된 경제논리를 거스를까 두려워 자신들의 역량을 키우지 못했다.때문에 이들은 국가와 경제를 운영할 능력이 없고 군부도 국정을 수행할 능력과 의지가 없다고 기고문은 진단했다. 혼란기를 거쳐 결국 북한은 한국으로 흡수통일될 것이며 남북한간 경제 격차로 진정한 통일을 이루는데는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들은 특히 북한 주민들이 갖고 있는 한국 정부에 대한 반감이 통일 작업을 더욱 요원하고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들은 김정일 이후 대규모 난민 탈출이 예상된다며 수백만명의 굶주린 북한 주민이 한국을 비롯한 중국,러시아,일본 등 이웃 국가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들 나라들은 이에 대책을 수립중에 있으며,탈북 러시를 막기 위해 한국 주도 아래 이들 국가가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 지원과 더불어 경제 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국들 파장 우려 체제유지 희망 그러나 북한의 경제 상황이 워낙 안좋아 경제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수년이 걸릴 것이며 북한 주민의 악화된 건강 상태 또한 경제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이들은 이처럼 김정일 정권 붕괴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변국들은 김정일 정권을 혐오하면서도 은근히 북한 체제가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이라크 저항세력 반격 본격화

    미군에 내려진 주말 테러 경계령을 비웃기라도 하듯 2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미군 헬리콥터 1대가 격추되는 등 저항세력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 이라크전 종전 선언 6개월을 맞은 1일을 기해 반미 세력들이 대규모 시위 및 공격에 나선다는 이른바 ‘저항의 날’이 시작된 바로 이튿날 종전 이후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를 수반한 항공 테러가 일어났다. ●마침내 항공 테러까지 미군은 2일 오전 9시쯤 바그다드 국제공항으로 접근하던 미군 CH-47 치누크 헬기 1대가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밝혔다.또 격추된 헬기에 타고 있던 병사 15명이 사망하는 등 최소 3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고 당시 바드다드 공항의 미군기지로 가던 2기의 치누크 헬기에는 50명 이상의 미군이 탑승 중이었고,격추된 헬기에는 휴가를 가려던 병사들이 다수 타고 있었다는 후문이다.현지 목격자들은 “처음 한 발은 빗나갔으나 두번째 미사일이 사고 헬기에 명중했다.”고 말했다.이들은 또 공격에 사용된 무기가 러시아제 SA-7 지대공 미사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라크 주둔 연합군,특히 미군에 대한 이라크내 저항세력의 테러는 지난 5월1일 종전 선언 이후에도 계속돼 왔지만 항공기에 대한 테러는 드문 일이었다.지난달 25일 지상 교전 이후 미군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추락해 승무원 1명이 부상한 바 있다. ●실제 상황된 ‘저항의 날’ 이른바 ‘저항의 날’을 맞아 실제로 미군에 대한 저항세력의 공격이 본격화 됐다.같은날 새벽 바그다드에서는 미군 제1기갑사단 소속 병사 한 명이 차량을 타고 이동하다 지뢰가 터져 사망했다.1일 오전 7시30분쯤 북부 도시 모술에서도 한 도로변에서 지뢰가 폭발해 차량을 타고 지나던 101 공중강습사단 소속 미군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앞서 지난달 31일 바그다드 교외 아부 가리브 지역에서는 수백여명의 반미 시위대와 미군간 충돌이 벌어져 이라크인 14명이 숨졌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당시 시위대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를 들고 이슬람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또 1일 오전 바그다드 곳곳에는 총파업 돌입을 촉구하는 바트당원 명의의 전단이 나돌아미군을 바짝 긴장시켰다. ●긴장을 풀지 못하는 미국 이라크 저항세력의 움직임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1일 불퇴전의 결의를 다졌다.그는 이라크에서 저항세력들의 테러위협이 가중되더라도 연합군은 결코 조기 철군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특히 “조기 철군하는 것은 테러분자들에게는 용기를,미국에 대해서는 위협을 가중시키는 상황이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표면적 반응과는 별개로 내부적으로 부시 행정부의 대응 양상은 크게 두 갈래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이라크 치안 유지에 이라크인을 전진 배치하려는 기류가 두드러지고 있다.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은 1일 이와 관련,후세인 추종세력에 의한 잇단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이라크 군과 경찰에 대한 훈련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한편으로 미국은 저항세력의 상징적 구심점인 후세인 전 대통령 체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브리머 행정관은 “후세인을 체포하거나 사살하는 것이 최고 급선무”라고 강조했다.미군은 지난달 31일 새벽부터 후세인을 체포하기 위해 그의 출생지인 티크리트 인근의 우자를 봉쇄중이다.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후세인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구본영기자·외신 kby7@
  • ‘서해교전 조작’유포 前판사 벌금형/ 제식구 감싸기 선고 논란

    지난 99년 컴퓨터통신망에 ‘서해교전이 조작됐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전직 판사 신모(35)씨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해 너무 가볍게 처벌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변호사가 징역형이나 집행유예를 받으면 그 기간이 경과한 뒤 2년 동안 변호사 자격을 정지당하지만,신씨는 벌금형을 받음으로써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지난 99년 6월 연평도 부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어뢰정과 남한 고속정 사이에 14분간 교전이 발생했다.어뢰정 1척이 격침되는 등 북한군의 사상자는 100여명이나 됐지만,아군은 9명이 경상을 입었다.당시 서울지법 배석판사였던 신씨는 판사실에서 컴퓨터통신서비스 ‘천리안’에 접속한 뒤 ‘나도한마디’란 토론게시판에 “DJ정권이 서해교전을 유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10차례 올린 글에서 “옷로비사건 등으로 위기에 처한 정권의 지시에 따라 해군당국이 예전과 달리 강경대응했다.”면서 “언론도 이 사건을 장시간 보도,국민의 관심을 돌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PC통신에 올린 글이 파문을 일으키자 신씨는 그해 8월 사표를 제출했다. 곧 이어 서영길 당시 해군작전사령관 등은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신씨를 고소했다.2000년 5월 서울지검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신 피고인은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하고 헌법소원을 낸 데 이어 한동안 묵비권도 행사했고,공판은 3년간 지속됐다. 지난 10일 서울지법 형사4단독 신명중 판사는 “토론 목적으로 게시했다 해도 표현의 자유가 무한정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명되지 않았어도 글 전체 내용에서 피해자가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인정된다.”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그러나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명예훼손이 아니기에 변호사 자격을 정지시킬 필요는 없다고 판단,최고의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덧붙였다.피고인과 검찰 모두 항소하지 않아 지난 18일 형은 확정됐다. 한편 최근 검찰·법원이 비리 변호사에 대해 ‘솜방망이’ 사법처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검찰이 변호사 비리 수사에 적극 나서지 않고,적발된 비리 변호사에 대해서도 약식기소·불기소를 남발하고 있다는 것이다.법원도 영장기각이나 보석 등을 통해 ‘식구감싸기’에 한몫한다는 지적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뉴스 플러스 / 재야원로들 “전투병 파병 절대안돼”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은 23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재야 원로 10여명에게서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재야 원로들은 “정부의 처지는 이해하나 전투병 파병만큼은 안 되게 해달라.”며 “정부는 구체적인 파병안에 대해 본격적인 의견수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함세웅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청화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의장,이돈명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 ‘송두율 구속’ 논란 재연/국보법 존폐 保·革 또 ‘충돌’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 구속수감을 계기로 국가보안법 존폐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송 교수 입국 때부터 보수진영은 친북 성향의 송 교수를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진보진영은 학자의 사상을 재단하는 것은 반인권적 행위라면서 첨예하게 맞선 바 있다. 전문가들은 송 교수라는 한 학자의 처벌 여부를 떠나 더 이상 공안사건으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는 양상은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국보법 존폐 여부 등을 포함한 현 정부의 공안정책 방향과 국보법 존폐에 대한 찬반의견을 정리한다. ●현 정부의 공안정책 변화상 참여정부 들어 공안정책이 유연해지고 있다.우선 이적단체로 규정돼 있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합법화 움직임이다. 한총련 학생들의 미군부대 무단점거 농성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공안당국은 지난 7월 한총련 중앙조직 가입 등 혐의로 내사중이거나 지명수배중인 152명중 79명에 대해 불구속 수사키로 결정을 내려 포용의 자세를 취했다.검찰은 이어 수배중인 한총련 학생들이라도 검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한총련을 탈퇴하면 기소유예키로 방침을 정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공안 및 노동법 위반 사범에 대해 가석방을 실시할 때 받도록 한 준법서약제를 폐지했다.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개정보다는 대체입법을 고려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도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대체입법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강금실 법무장관은 “국제사회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 보안법을 대체할 새로운 법체계가 필요하다.”면서 대체입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는 시대가 변한 만큼 인식의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는 현 정부의 공안정책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대에 맞도록 국보법 손질해야 국가보안법의 변화를 요구하는 의견은 전면 폐지보다는 일부 조항에 대한 개정 요구가 많다.개정논의가 거론되는 조항은 반국가단체 정의중 ’정부 참칭’ 부분과 찬양·고무죄,이적표현물 제작·반포·운반,불고지죄 등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김선수 사무총장은 “국가보안법에 정부 참칭 조항이 있어 북한이 반국가단체로 규정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유엔 가입으로 정상적인 국가인데 국가보안법이 반국가단체로 규정하는 것은 국제법적인 관점에서도 맞지 않고 통일의 카운터파트라는 점에서도 모순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김 총장은 찬양·고무나 이적표현물 조항도 그 개념이 모호해 자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면서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고려대 하태훈(법학) 교수는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하는 거의 대부분이 찬양·고무죄인데 이를 규정하는 행위가 구체적이지 않은 만큼 간첩죄와 이적죄를 규정하는 현재의 형법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사회주의 붕괴 이후 북한 체제는 망가진 체제임을 공감하는 상황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국가보안법을 존속시킬 이유가 없다.”면서 “송 교수는 특수한 경우로 치더라도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학자들의 학문활동과 창작·예술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보법은 체제수호의 안전판 국보법 존속론자들은 명분보다는 현실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북한은 교류협력의 대상임은 분명하지만 지난해 6월 발생한 서해교전에서 보듯 북한은 여전히 우리에게는 위협의 존재라는 것이다.공안 관계자는 “북한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국보법을 포기한다면 결국 그들의 대남활동의 여지만 넓혀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논리로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다른 관계자도 “국보법 안에 인권유린과 악용을 절대 불용한다는 규정은 충분히 들어가 있다.”면서 “문제는 법적용과 운용상 부조리이며 이는 법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이상과 현실의 충돌로 파악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국보법 존속론자들은 한결같이 검찰과 법원이 국보법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는 선에서 해결해야 할 뿐 개정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강충식 안동환기자 chungsik@
  • 책 / 마담 세크러터리

    미국 역사상 첫 여성 국무장관을 지낸 매들린 올브라이트(66)의 자서전 ‘마담 세크러터리’(Madam Secretary,노은정·백영미 등 옮김,황금가지 펴냄)가 우리말로 번역돼 나왔다.망명자의 딸에서 유엔대사를 거쳐 미국 행정부 사상 여성으로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르기까지 숨막히는 역사의 현장을 발로 뛴 올브라이트의 삶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1937년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난 올브라이트는 두살 때 나치의 탄압을 피해 조국을 떠난다.망명정부에서 정보분야를 담당하던 아버지를 따라 런던에서 생활하던 그의 가족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귀국했지만 체코가 공산화되면서 미국행을 택한다.미국사회의 이방인인 그는 명문 웰즐리 대학 시절 미국 굴지의 미디어그룹인 콕스 가문의 상속자 가운데 한 명인 조지프 올브라이트를 만나 졸업 후 곧바로 결혼한다.그러나 마흔다섯의 어느날 남편으로부터 일방적인 이혼통보를 받는다.“이 결혼은 끝났다.당신보다 더 젊고 예쁜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 결혼생활 23년만에 이상적인 아내와 어머니가 되겠다는 꿈이 산산조각난 것이다.이혼 뒤 올브라이트는 조지타운대 교수,민주당 국제외교전문위원,상원의원 보좌관 등의 일을 한꺼번에 맡아 하면서 점차 이혼의 충격에서 벗어나 정치적 경력을 쌓아간다. 이 책에는 올브라이트의 사생활과 공생활이 적절하게 섞여 있다.올브라이트는 서른아홉살이 되고 세 아이의 엄마가 될 때까지 공직생활을 전혀 경험하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클린턴 행정부 1기 내각에서 유엔대사를 거쳐 1997년 2기 내각에서는 국무장관을 맡는 등 정치인생의 황금기를 맞는다.그는 ‘워싱턴 포스트’에 자신이 유대인이며 조부모가 아우슈비츠 유대인 강제수용소에서 숨졌다는 사실이 보도돼 시련을 겪기도 한다.올브라이트는 “사람들은 내가 우리 가족의 과거를 몰랐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부모님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아버지의 야심이나 속물근성 또는 수치심 때문이라고 은근히 암시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회고한다. 올브라이트는 2000년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방북 회담과 2002년 11월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만남등 한반도와 주변정세를 회고하는 데 적잖은 지면을 할애한다.올브라이트는 코소보 사태를 풀기 위해 유고연방 폭격까지 마다하지 않던 강한 국무장관이었다.하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유독 외교적 해결방안을 고수했다.그에 따르면 그것은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 때문이었다.올브라이트는 제64대 국무장관에서 물러날 때까지 북한문제와 중동문제의 돌파구를 찾고 또한 코소보에서 밀로셰비치를 몰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국무장관 임기 말,마침내 유고슬라비아에서 밀로셰비치가 물러나면서 클린턴 행정부 외교정책의 시험장이 됐던 발칸반도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됐다.이제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만족스럽게 물러날 수 있었다.올브라이트는 “민주주의는 공정하지만 다소 냉혹하다.”는 말을 남겼다.민주주의의 실천을 지원하지 않는 외교정책은 어떠한 경우라도 미국의 국익을 제대로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전 2권 각권 1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서해교전 희생자 생각하며 걸었습니다”/다리 잃고 ‘전우 마라톤’ 뛴 이희완씨

    “서해교전 때 숨진 동료들의 숭고한 정신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걸었습니다.” 지난해 6·29 서해교전 당시 두 다리를 잃고 재활치료를 거쳐 최근 현역에 복귀한 이희완(27·해사 54기) 대위가 12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일대에서 열린 제1회 전우마라톤 대회에 참가,이같이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고속정을 타고 생사고락을 같이 나눴던 동료 3명과 함께 이 대회에 출전했다.출전 종목은 5㎞짜리 건강달리기. 재활치료를 했지만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하고,왼쪽 다리는 뼈 이식수술을 받은 상태여서 이 날도 통증을 참아가며 목발에 의지한 채 사실상 ‘속보’로 걸을 수밖에 없었다.그는 “먼저 간 전우들의 나라사랑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것은 물론 살아남은 동료들의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기 위해 대회에 출전했다.”고 출전 동기를 설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 탱크 수십대 팔 난민촌 공격

    |라파(가자지구) 연합|이스라엘군이 10일 새벽(현지시간) 수십대의 탱크와 중장갑차를 앞세워 요르단강 서안의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라파 난민촌에 진입,수시간에 걸쳐 교전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 한 명을 포함,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으며 이스라엘군 한 명도 부상했다. ‘넋을 빼앗긴 날(Enchanted Day)’이라는 암호명으로 단행된 라파 난민촌 진입작전은 최근 6개월사이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난민촌 내 비밀 땅굴을 통해 미사일 등 무기를 밀반입하고 있다고 판단,비밀 땅굴을 철거하기 위해 난민촌에 진입했다. 지난 주 항구도시 하이파의 레스토랑 자폭테러에 대한 이스라엘 대응조치의 일환으로 이번 작전은 앞으로 며칠간 지속될 예정이다. 이스라엘군은 공격용 헬기와 탐지견을 갖춘 특수부대까지 동원,칠흑 같이 어두운 새벽에 진입작전을 개시했다.사상자 대부분은 헬기의 미사일 공격으로 발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은 머리가 날아갔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이스라엘군 현장 지휘자는 인접한 이집트에서부터 가자지구로 무기가 밀수되고 있다며 “우리는 터널을 철거하기 위해 깊은 공격을 감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 “한국 비전투병 파견도 환영”/訪韓 이라크 통상장관 회견

    알리 알라위(사진) 이라크 과도정부 통상장관은 9일 “북부 모술 지역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이며 한국군이 파병되더라도 교전을 치를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 “한국군 추가파병의 장점은 이라크 상황 안정과 새로운 민주주의 수립에 기여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술,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안전 23∼24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라크 재건공여국 회의를 앞두고 재건지원 요청을 위해 방한한 알라위 장관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거듭된 파병 관련 질문에 “모술 지역은 여러 인종이 살고 있고 미군이 잘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상 모술 지역의 치안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알라위 장관은 “수치를 어디서 봤는지 모르지만 이라크 내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낫다는 것”이라며 “무장봉기 등 개별적인 사건은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다른 지역이나 국가들에 비해 폭력적 수준은 낮다.”고 밝혔다. ●남부 파견 한국군 좋은 인상 그는 “이라크 남부지역에 파견된 한국군에 대해 이라크 국민들은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에 한국군이 파견되더라도 환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전투병 또는 비전투병을 파견할지는 군사적 결정사항으로 내 소관이 아니다.”며 “이라크 입장에서는 비전투병이 파견되더라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 이동통신 방식이 GSM으로 결정돼 (한국의) CDMA는 기회가 박탈됐다고 볼 수 있지만 한국기업들이 GSM 단말기를 생산하고 있고 인터넷 첨단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참여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현대건설 미수금 문제와 관련,“이는 이라크 전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자금이 아니라 인프라 구축에 사용된 만큼 이라크 정부 내에서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라크가 재정상황이 좋지 않고 전쟁을 겪은 나라인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파리클럽(이라크 채권국)과 협의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 레바논과도 交戰/국경지대서… 시리아에도 재공습 경고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습한데 이어 이번엔 레바논과 국경지대에서 무력충돌을 빚어 이·팔간 갈등을 중동전체로 확산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유엔 결의안 반대를 재차 시사했다.아랍권은 이스라엘의 도발을 부추기고 있다며 분노를 표시했고 이스라엘은 시리아에 대해서도 추가 공격을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6일 저녁 베이루트 동남쪽으로 100㎞ 떨어진 크파르킬라 인근에서 총격을 주고받아 이스라엘 병사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이스라엘군은 전투기와 무장 헬리콥터를 동원,차량 행렬과 가옥에도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평화유지활동을 펴고 있는 유엔군은 이스라엘의 발포로 유엔군 급수탱크에 3발의 총격이 가해졌다고 밝혔다.또한 7일 새벽에는 레바논 국경지대의 또다른 마을에서 박격포 공격으로 보이는 폭발로 4살짜리 레바논 소년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양국의 이날 교전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철군한 지난 200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 언론들은시리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먼저 공격을 해왔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레바논 언론들은 상반된 주장을 폈으며,이에 대해 헤즈볼라는 성명을 내고 이날 총격전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이 사건 후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시리아에 헤즈볼라 지원을 중단하지 않으면 보복 공격을 각오하라고 경고했다.익명의 이스라엘군 간부는 이스라엘이 시리아,레바논,헤즈볼라에 대한 추가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6일 아침에도 가자지구의 검문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해 2명이 부상했다.또한 같은 날 탱크와 불도저를 동원,가자지구의 라파 난민촌에 진입해 팔레스타인 가옥 4채를 파괴했다. 아랍 국가들은 이같은 이스라엘의 좌충우돌식 군사행동을 미국탓으로 돌리고 있다.각국 지도자들이 앞다퉈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을 비난했지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이스라엘은 스스로 보호할 권리가 있다며 여전히 이스라엘을 두둔했다.앞서 미국은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회의에서 시리아가 제출한 대(對) 이스라엘 비난 결의안에 반대해 아랍권에 실망과 분노를 안겼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하마스 등 과격 이슬람 무장세력은 이스라엘측에 보복공격을 경고하고 나서 중동 전체가 폭력의 악순환에 휩싸일 것으로 우려된다.헤즈볼라는 6일 성명을 통해 시리아와의 ‘포괄적 공약’을 강조하고 시리아에 대한 공격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또한 하마스도 5일 밤 시리아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 이스라엘 정착촌에 16발의 박격포 공격을 가했으며 앞으로 추가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이라크 외무부건물 박격포 피격

    |바그다드 외신|이라크 바그다드 중심부에 위치한 이라크 외무부 건물이 7일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 이라크 경찰과 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날 오전 11시쯤(현지시간) 외무부 구내에 박격포탄 1발이 떨어졌으며 폭발 직후 인근에서 미군과의 교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군 병력이나 차량,숙소 등 미군 관련 목표물과 유엔 현지사무소,바그다드 주재 외국 공관 등에 대한 공격은 있어왔지만 이라크 정부 건물에 대한 포탄 공격은 처음이어서 현지 저항세력들의 공격 타깃이 이라크인들에게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외무부 건물은 인근에 미·영 연합군 사령부가 들어있는 대통령궁과 미군과 연합군 관계자들의 숙소인 알 라시드 호텔이 위치,바그다드 시내에서도 미군의 경계가 가장 삼엄한 곳이어서 저항세력들의 공격이 더욱 대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라크 경찰은 “박격포탄 1발이 외무부 청사 구내 정원에 떨어졌으며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목격자들에 따르면 바닥에는 직경 30㎝가량의 웅덩이가 패였으며충격으로 건물의 유리창 일부가 파손됐다.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을 폐쇄했으며 현장으로 향하는 구급차가 눈에 띄었다.외무부 건물 주변에는 미군 탱크 2대와 험비차량이 이라크 경찰들과 함께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도 미군과 군정 관계자들의 숙소로 쓰이는 알 라시드호텔과 인근 민가에 3발의 로켓 공격이 가해졌었다. 한편 거의 같은 시간 대통령궁 인근에서는 전직 이라크 정보기관원 등 전직 공무원 2000여명이 체불 임금의 지급과 복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시위대중 일부는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전직 공무원들에게 체불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서명한 서류를 흔들면서 저지하는 미군에게 돌을 던지며 격렬하게 항의,도심 교통이 마비되다시피 했다.최근 들어 바그다드에서는 전직 이라크 군인과 정부 관계자 등이 체불 임금의 지급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빈발하고 있다. 미군에 대한 공격도 계속됐다.7일 밤 바그다드 서쪽 중부지방에서 두 건의 연쇄 폭탄공격이 발생,미군 3명과 이라크인 통역 등 4명이 숨지고 미군 3명이 다쳤다고미군이 밝혔다.미군은 성명을 통해 “6일 밤 10시40분쯤 알하스와 지방에서 82공수사단 소속 미군 병사 두 명이 숨지고,두 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앞서 미군 대변인은 바그다드 서쪽 110㎞ 떨어진 라마디 마을 근처에서 6일 밤 폭탄공격으로 미군 병사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 ‘돈오’ - 종교 초월한 인류 보편적 경험/성철스님 10주기 국제학술회의 8개국 권위자 13명 한자리에

    현대사회에서 돈오(頓悟),즉 깨달음이란 어떤 의미를 가질까. 한국을 비롯한 선(禪)불교에서 널리 쓰이는 돈오는 흔히 깨달음의 높은 경지를 말한다.비단 선불교의 최고경지란 의미를 넘어 일반적으로도 통용되는 개념으로 자리잡았다.그렇지만 국내외에서 그 사상의 유용성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었다. 오는 16·17일 세종문화회관 콘퍼런스홀에서 성철 스님 열반 10주기를 기념해 열리는 ‘깨달음의 문화적 지평과 그 현대적 의미’주제의 국제학술회의는 바로 이 돈오의 사상을 현대적으로 파헤치는 자리이다.성철 스님이 줄곧 천착했던 돈오를 다른 종교,문화와 비교하면서 이 깨달음이 과연 현대문명의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을지를 모색하는 흔치 않은 토론의 자리이다. 성철 스님이 그토록 매달렸던 돈오사상에는 인간 경험의 보편적 세계관과 가치관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그러한 세계관·가치관의 차원에서 볼때 스님의 돈오는 다른 종교전통과 문화의 관점에서 충분히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그래서인지 성철사상연구원과 고려대민족문화연구원 한국사상연구소,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종교문제연구소가 주최하는 학술대회에는 불교를 비롯해 유교·도교·기독교·인지과학 등 국내외 각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철 스님의 돈오에 대한 나름대로의 입장을 밝힌다. 세계적 불교학자인 미국 하버드대 로버트 지멜로·일본 도요가쿠엔(東洋學園)대 찰스 뮬러 교수를 비롯,베트남계 미국인 쿠옹 뉴옌 조지메이슨대 교수,신학자인 뉴욕주립대 전헌 교수,유교학자인 조지 메이슨대 노영찬 교수 등이 발제에 나선다.이밖에 헝가리(임레 하마르 교수),네팔(민 바하두르 샤키아 교수),중국(첸핑 교수),오스트레일리아(마이클 레빈 교수) 등 8개국 학계의 권위자 13명이 한 자리에 모인다. 참석자들은 대부분,돈오는 단지 불교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종교 전통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 경험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깨달음은 세계의 유기적인 통일성을 확인하는 경험이며 이 깨달음의 경험을 새롭게 조망함으로써 현대 문명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이 가운데 서울불교대학원대학 목정배 총장은 미리 공개한 발제문을 통해 “깨달음이란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르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선불교에서의 깨침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깨달음의 보편화를 이룬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전헌 교수는 ‘성철 스님의 돈수론’을 통해 “성철 스님의 사상을 볼때 부처님도 돈(頓)의 한 지칭이요,하나님도 돈의 이름”이라며 “성철 스님의 돈오돈수론은 단번에 사이비종교와 사이비학문을 척결하고 종교의 제자리를 찾았다.”고 해석했다.이밖에 유교학자 노영찬 교수는 ‘깨달음과 과학문화’에서 불교의 연기론과 신경과학을 비교하면서 신경과학과 불교가 상호보완적이라는 주장을 펴 흥미롭다. 김성호기자 kimus@
  • “칼날은 온유함을 못베지”/국내 유일의 검도9단 조승룡 씨

    눈빛은 칼날보다 날카로웠고,쩌렁쩌렁 울리는 기합소리는 체육관을 휘감은 초가을 저녁의 적막을 깼다. “보잘 것 없는 촌로를 무슨 일로 찾으셨습니까.” 50대 제자와 목검 대련을 마친 노검객이 악수를 청했다.믿기지 않는 손아귀 힘에 또 한번 기가 질렸다. 국내 유일의 검도 9단 조승룡(76)씨.검도계의 큰 스승에게서는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이 느껴졌다. 맹호 같던 눈빛은 검을 놓자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변했고,깊은 명상에 빠질 때면 수도승처럼 바뀌었다.참나무 장작 같은 팔뚝과 카랑카랑한 음성은 청년과 진배없다. ●최고 검객들이 추대한‘진정한 1인자’ 일제의 서슬이 퍼렇던 11세 때 죽도를 처음 잡은 그는 60년이 넘도록 검도 외길을 걷고 있다.1950년 초단에 오른 이후 전국대회에서만 50여차례 ‘검도왕’에 등극했다. 그가 길러낸 검도 사범만 500여명에 이르고,지금도 서울시검도회 수석사범으로 활동한다.매주 두 차례 제자 김시만(52·5단) 사범이 운영하는 서울 성북구의 만청관을 찾아 손자뻘 되는 후학들에게 검술을 가르친다. 대한검도회의 최고의결기구로 36명의 8단 고수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는 지난해 9월 그를 만장일치로 9단에 추대했다.2000년 초 김영달 9단의 사망으로 공석이었던 검도계의 ‘상석’이 2년이 지나서야 주인을 맞은 것. 9단 추대는 그의 검도에 대한 열정과 검도 발전에 이바지한 공 때문만은 아니었다.후배들은 쉬지 않고 연마해온 그의 실력을 가감없이 평가해 한국 최고의 검객이라는 명예를 수여했다. “젊은 후배들이 대련에서 봐주지 않느냐.”는 과문한 질문에 그는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은 검이 아니라 기”라고 짧게 답했다.스승과 매주 한 번씩 목검 대련을 벌인다는 김 사범은 “선생님의 손목치기는 아직 따라갈 사람이 없다.”면서 “연륜이 쌓일수록 빛나는 게 검술”이라고 말했다. ●검도의 정신은 겸손과 예의 그가 평생 검도를 하면서 배운 것은 무엇일까.그는 “검도는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고 말했다.아무리 낮은 하수와 겨룰 때도 겸손하지 않으면 머리와 손목,허리가 남아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평생 승단에 마음 써본 적이 없다는 그는 “9단이라는 칭호는 늙은이에게 붙은 꼬리표일 뿐”이라면서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후배들에게 무례를 범하지 않을까 항상 두렵다.”고 말했다. 그가 그토록 강조하는 겸손과 예의는 죽도를 대하는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죽도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 줍니다.항상 자신을 비우고,시간의 흐름에 맺고 끊는 마디를 갖출 줄 알며,구부러지지 않는 죽도처럼 살면 성공한 인생 아니겠습니까.” 죽도를 넘어 다니거나 삐딱하게 짚고 서 있다가 눈물이 쏙 빠지도록 불호령을 맞은 후배들이 한둘이 아니다. ●당당하고 여유로운 노검객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그 어떤 노인이 우여곡절이 없을까마는 그의 삶도 굴곡이 많았다.그의 왼쪽 팔에는 동족상잔의 흔적이 깊게 파여 있다.지난 49년 경찰에 투신한 그는 51년 겨울 어느날 지리산에서 빨치산과 교전중에 총상을 입었다.80년에는 신군부의 공무원 숙청 작업에 휘말려 경찰복을 벗기도 했다.공무원이라기보다는 검도인으로서의 명예를 위해 청렴하게 살고자 한 그에게 강제 퇴직은 받아들이기 힘든 멍에였다. 그는 아직도 서울 도봉구 창동의 허름한 집에서 부인과 단출하게 살고 있다.지난 1월에는 나이 50이 된 아들을 백혈병으로 잃는 아픔도 겪었다.단 하루도 죽도를 놓은 적이 없는 그였지만 이때 검도를 그만둘 생각을 했다.식음을 전폐했던 그는 “너무 오래 살아서 못볼 꼴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를 다시 일으킨 것은 결국 검도였다.신새벽 죽도를 휘두르며 자식을 먼저 보낸 아버지의 설움을 베어 냈다. 그는 기회있을 때마다 노인들에게 검도를 권한다.나이가 들수록 정신수련이 필요하며,정신수련과 체력단련에 검도보다 좋은 운동은 없다는 신념 때문이다.“검도는 호구를 착용하기 때문에 부상의 염려가 없고,몸이 직접 부딪치는 격투기가 아니어서 힘이 다소 떨어져도 무리없이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상대방의 죽도에 맞다 보면 자신도 공격을 하게 되며,이러한 원리 때문에 매사에 적극적이 된다고 설명한다. 그는 검도만큼이나 낚시도 즐긴다.서로 닮은 점이 많기 때문이다.찌가 움직일 때까지 한눈 팔지 않고 기다리는 것은 상대방의 죽도를 노려보는 인내와 비슷하다.정확하게 물고기를 낚아채는 묘미는 검도에서 득점을 올릴 때와 같다.검도와 낚시가 아내와 함께 평생의 반려자가 된 셈이다. “설치지 말고,이기려 하지 말자.돈 욕심 버리고 고마워하자.옛날 일은 잊고 오늘과 내일을 위해 살자.손자 손녀에게,이웃에게 좋은 할아버지로 살자.아프지 말고 아무쪼록 오래 살자.” 남은 인생을 이렇게 살고 싶다는 그는 “늙었다는 이유만으로 대접받는 것은 사양한다.”며 실랑이 끝에 소주 값을 손수 계산했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 [씨줄날줄] 북파 공작원

    한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1968년 1월21일 밤 10시.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 124군부대 무장 게릴라 31명이 서울 시내에 나타났다.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경찰 초소를 습격하고 지나가는 버스를 자동화기와 수류탄으로 공격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군경 합동 수색대에 의해 진압됐다.이들은 청와대를 폭파하라는 지령을 받고 북에서 온 ‘남파공작원’들이었다.그 유일한 생존자가 김신조씨다. 이로부터 3년 후인 1971년 8월23일.이번에는 무장한 게릴라 23명이 인천 송도에 나타났다.이들은 송도에서 시내버스를 탈취해 서울 대방동까지 진출했다가 출동한 군·경과 교전하다 버스 안에서 수류탄으로 자폭했다. 이들의 정확한 신원은 사건 당시에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북에 침투시키기 위해 인천 앞바다의 고립된 한 섬에서 밤낮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인간 병기’로 다듬어지고 있었던 ‘예비 북파공작원’들이란 사실이 알려진 것은 한참 뒤의 일이다.이들은 대부분 교전 과정에서 사망했으며,마지막 생존자 4명도 군사재판을 거쳐 총살에 처해졌다. ‘북파공작원’,우리가 북에 보냈던 간첩의 다른 이름이다.모종의 임무를 띠고 북에 잠입한 남의 ‘김신조’라고나 할까.그러나 정부는 그동안 이들의 존재 자체를 공식적으로 부인해왔다.언론도 ‘남파공작원’들 얘기는 보도해 왔지만 ‘북파공작원’들에 관한 얘기는 금기시해온 것이 사실이다.그래서 이들은 실제로는 있었지만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았던 ‘역사의 미아(迷兒)’로 지난 반세기 이상을 살아왔다.분단이 낳은,감춰진 희생자들이다. 세월이 바뀌어 이들의 존재가 드러나고 있다.역사의 베일에 가려져 왔던 이들이 이제는 자신들의 존재를 인정하라고,그동안의 피해를 보상하라고 떳떳하게 요구하고 있다. 국군정보사령부는 국회에 낸 국감자료에서 지난 1951∼1994년까지 북파공작원 1만 3000여명을 양성했으며,그 가운데 사망 또는 행방불명이 7800여명,부상 200여명이며,나머지 5000여명은 생사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들은 국가를 위해 희생당했지만,인권이 짓밟히고 존재마저 부정당한 사람들이다.국회에 계류중인 특별법안이 이번 회기중에 처리돼 이들과 유족들이 명예회복과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염주영 논설위원
  • 후세인 육성추정 테이프 아랍 위성TV 통해 방영

    |아부다비 카이로 외신|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육성 테이프가 17일(현지시간) 또다시 아랍 위성 TV의 전파를 탔다.이날 두바이 위성채널 알 아라비야 TV를 통해 공개된 테이프에서 사담 후세인은 미국을 향해 “우리는 너희(미국)가 어떤 조건없이 가능한 한 빨리 군대를 철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라크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테이프에서 음성의 주인공은 이어 “무자헤딘(회교전사)들이여,적들의 숨통을 더욱 조이고 공격을 높여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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