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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검 쌓이는 이라크

    주검 쌓이는 이라크

    미국에서 5월의 넷째주 월요일은 주(州) 정부마다 전몰 장병을 추모하는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 주간의 시작일이다. 남북전쟁 이후 연례 행사로 굳어졌지만 이라크 개전 후 매년 새로 조성되는 무덤 숫자만 헤아리는 행사가 됐다. AP통신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지난해 ‘메모리얼 데이’ 이후 지금까지 1000여개의 새로운 무덤이 생겼다고 전했다. 무덤주인의 대부분은 이라크 전사자들이다. 실제 26일까지 사흘동안 이라크에서는 미군 8명이 무장단체의 공격이나 교전 중 사망했다. 미국과 영국 연합군은 같은 날 바그다드와 남부 바스라 일대를 폭격했다.2003년 5월1일 한달 열흘만에 종전이 선언된 이라크 전쟁은 만 4년을 넘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그러면서 미국민과 이라크인 모두에게 너무 많은 생채기만 내고 있다. 2월부터 ‘이라크 안정화’ 작전을 밀어붙인 부시 행정부의 기대와 정반대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특히 4,5월에는 개전후 처음으로 월별 사망자가 두달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미군 전사자는 4월 104명,5월에는 26일까지만 101명으로 두달 연속 100명을 넘어섰다. 매일 3.5명정도 숨진 꼴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5월 사망자는 120명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개전 후 최대 월별 사망자는 2004년 11월 137명이다. 지금까지 미군 사망자는 모두 3452명, 부상자는 2만 5242명으로 집계됐다. 미군만이 피해자는 아니다. 이라크 민간인은 매달 1000명이 넘게 희생되고 있다. 이라크 보안군과 민간인 사망자는 4월 1821명,5월 1499명으로 집계됐고 전체 민간인 희생자는 최소 6만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군과 이라크 민간인에게 ‘잔인한 4월’,‘피의 5월’인 셈이다. 그런데도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 시한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부시 대통령은 25일 마침내 1000억달러에 달하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추가 예산법안에 서명했다. 철군시한을 명기키로 한 미 의회가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 으름장에 양보안을 내놓은 것이다. 의회는 최종안에 철군 시한을 삭제했다. 부시 대통령의 집권이 끝나는 시점까지 이라크 전쟁을 끌고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진 셈이다. 백악관은 이날 내년 대선 기간에 이라크 주둔 미군을 절반까지 감축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26일자 뉴욕타임스 보도를 정면 부인했다. 한편 현재 미국이 치르고 있는 이라크 침공의 대가는 개전 이전부터 충분히 예고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 침공 전인 2003년 1월 국가정보위원회가 이라크 침공시 문제점을 경고했던 2개의 문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레바논 혼미… 팔 난민 수천명 탈출행렬

    |파리 이종수특파원|지난 20일 레바논 북부 나흐르 알바리드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벌어진 레바논 군과 팔레스타인 민병조직 파타 알이슬람 사이의 교전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내전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양측은 난민촌 주변에서 22일(현지시간) 새벽과 오후 두 차례 충돌했다. 파타 알이슬람측은 이날 오후 2시 “휴전을 준수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레바논 군이 거부했다. 난민 수천명은 전투가 잠시 주춤한 사이에 탈출에 나서는 등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이번 교전이 17년 전 내전이 종식된 이후 가장 큰 유혈 사태”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80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사태는 지난 19일 레바논 군이 북부 트리폴리 인근에서 발생한 은행강도 사건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나흐르 알바리드에 근거지를 둔 팔레스타인 민병대 파타 알이슬람측을 선제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150∼200명 정도의 민병대원을 거느린 파타 알이슬람이 반격하면서 무력충돌로 비화됐다. 양측의 교전으로 생필품 공급이 중단된 구호품을 전달하려던 유엔 차량 행렬 근처에 포탄이 떨어져 난민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주민들이 유엔 구호품을 받으려고 할 때 포탄이 떨어져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난민촌 인근 트리폴리 시내의 한 건물에서는 파타 알이슬람 요원 1명이 레바논 군과 대치하던 중 몸에 두르고 있던 폭탄 띠를 터뜨려 사망했다. 한편 다른 난민촌 주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교전이 확산되며 ‘제2의 레바논 내전’ 우려가 제기되자 미국은 레바논 정부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사이의 충돌 사태에 간접 개입할 의사를 밝혔다. 레바논측이 사태해결을 위해 2억 8000만달러 추가지원을 요청하자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레바논에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가 관리하는 12개의 난민촌이 있다. 이 난민촌에는 레바논 전체 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35만여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거주하고 있다.vielee@seoul.co.kr
  • 법원 “승려 정년 70세”

    승려의 정년은 의사 등 자유전문직 종사자나 목사의 통상 정년인 65세보다 5년이 긴 70세로 봐야 한다는 고법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1부(부장 유승정)는 교통사고를 당해 팔·다리 마비 증세가 나타난 승려 A(48·여)씨가 L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보험사는 원고에게 70세까지 얻을 수 있는 수입과 치료비 등 7억 968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는 1985년부터 승려로 종사했으므로 임금통계상 10년 이상 경력의 법률·사회서비스 및 종교전문가의 월 통계소득 190만∼230만원을 기초로 노동력 상실로 인한 손해액을 산정하고, 원고가 도예가로도 활동한 것도 감안해 얻을 수 있는 수입은 6억 1000여만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법원은 1998년 교통사고로 다친 목사가 낸 소송에서 “목사는 교인들의 단체와 조직을 총괄하고 집회를 개최하는 직무 특성상 70세가 될 때까지 일할 수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목사의 정년은 65세라고 판결했다. 판례상 육체노동자는 60세, 의사·한의사 등 자유전문직은 65세가 정년으로 인정되고 있다.법원 관계자는“보통 목사는 나이가 들면 후임 목사에게 물려주는 경우가 많은 반면 승려의 경우 고령이 되어서도 직업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승려의 정년을 더 길게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레바논군·민병대 교전 ‘내전’ 양상

    레바논군과 팔레스타인 민병대간의 교전이 내전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에 이어 21일에도 레바논 북부 트리폴리에서는 시가전이 벌어지는 등 교전이 이어졌다. 레바논군은 탱크 등 중화기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민병대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CNN방송 인터넷판은 20일에만 양측의 교전으로 레바논군 27명, 팔레스타인 민병대 15명 등 42명이 숨지고 39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BBC는 사망자가 5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레바논군이 21일 팔레스타인 난민 4만명이 거주하는 나흐르 알 바리드 난민촌에 탱크 포격을 가해 최소 9명이 숨지는 참사도 발생했다. 이번 사건에 개입된 팔레스타인 민병대는 친시리아 계열의 파타당과 연계된 ‘파타 알 이슬람’으로 드러났다.레바논군과 팔레스타인 민병조직간의 충돌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팔레스타인 난민이 레바논의 정정불안을 가중시키는 세력으로 뜨고 있다. 트리폴리는 베이루트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지역으로 인근에 팔레스타인 난민촌이 있다. 레바논군이 은행강도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민병대와 충돌했다. 레바논 당국은 트리폴리 남동쪽 마을에서 전날 12만 5000달러의 현금 강탈 사건이 발생한 뒤 파타 알 이슬람의 소행으로 보고 검거 작전에 나섰다. 레바논에는 현재 12개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이 있으며 모두 35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난민들은 자위 수단으로 민병대를 조직, 치안을 유지하고 있으며 난민촌은 사실상 치외법권지대로 존재하고 있다. 레바논군이 전체 팔레스타인 난민촌의 무장조직을 상대로 소탕 작전을 전개한다면 자칫 1970∼80년대의 레바논 내전이 재연될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레바논 내부의 정파간 대립도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씨줄날줄] 9조 지킴이/황성기 논설위원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 일본이 62년간 평화를 구가한 것은 승전국 미군정하에서 제정된 헌법 때문에 가능했다. 그 중에서도 9조는 일본의 평화를 지켜온 최후의 보루다.2개 항의 9조 전문은 이렇다.(1)일본 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조로 하는 국제평화를 성실하게 희구하고, 국권의 발동인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영구히 포기한다.(2)전항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육·해·공군 그 밖의 전력을 갖지 않으며 교전권은 인정하지 않는다. 전쟁과 군대를 금지한 일본 헌법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그래서 ‘평화헌법’이라는 별명이 생겨났다. 긍지를 가질 만한데도 일본 집권세력은 헌법 제정이래 개헌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했다.1955년 자민당은 창당 이념으로 자주헌법 제정을 내걸었다. 이런 자민당에서 배출한 역대 총리는 너나없이 개헌을 부르짖었다. 아베 신조 총리도 예외가 아니다. 그의 공약대로 임기내 개헌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지난 14일 헌법 개정에 한해서만 적용되는 국민투표법이 확정됨으로써 그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개헌 주장의 핵심은 9조의 개정 혹은 폐지다. 군대도 갖고 전쟁도 할 수 있는 ‘보통국가’를 건설한다는 게 보수세력의 꿈이다. 그러나 평화롭게 살아온 일본인들이 9조의 개정·폐지를 바라는가 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달 초 보도한 여론조사로는 개헌에 찬성한다는 응답(51%)이, 지금의 헌법대로가 좋다는 대답(35%)을 웃돌았다. 그렇지만 9조 개정이라는 각론에 들어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지난달 교도통신 조사에서는 반대(44.5%)가 찬성(26.0%)의 갑절 가까이 된다. 개헌은 하더라도 9조에는 손대지 말라는 것이다. 개헌파가 늘어나면서 호헌파, 특히 9조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여러 시민단체가 있는데 노벨문학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 등이 참여한 ‘9조 모임’이 대표적이다. 사무국은 “자주적으로 생겨난 모임이 전국에 6020곳”이라고 밝혔다.2년 뒤면 1만곳쯤 될 것으로 전망한다. 역사왜곡 교과서를 막아낸 ‘교과서 전국네트워크 21’처럼 이들이 9조를 지켜낼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설득과 통합의 리더 유성룡/이덕일 지음

    조선 선조40년(1607) 음력 5월6일 최고의 재상이라는 서애 유성룡이 세상을 떠났다. 백성들은 선조가 명한 ‘3일장’을 치른 뒤 하루를 더 애도했다. 조정은 3일 동안 정사를 중단했지만 상인들은 하루 더 철시하면서 “선생이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 어떻게 살아남았겠는가.”라며 그의 서거를 애도했다. 유성룡의 삶이 도대체 어떠했기에 그토록 국민적 신망을 받았을까. ‘설득과 통합의 리더 유성룡’(이덕일 지음, 역사의아침 펴냄)은 임진왜란과 당쟁이라는 조선의 두 전쟁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유성룡의 삶을 통해 조선 중기의 현실과 그의 인생철학을 재조명한 책이다. 서애는 지금까지 사실 정통적인 조명을 받지 못했다.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을 비판해 조선을 누란의 위기에 빠지게 한 인물이라거나 한없이 우유부단했던 인물이라는 등의 평가가 그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선수실록’(선조수정실록) 등 각종자료를 바탕으로 유성룡을 둘러싼 다양한 의문을 밝혀냈다. 아울러 임진왜란 내내 도망가기 바빴던 군주(선조)를 대신해 정치, 행정, 군사, 경제 등 국정 전반을 책임진 리더로서의 역량을 조명했다. 저자는 서애를 ‘부드러움과 단호함을 겸비한 조선 최고의 재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을 넘기면서 유성룡의 행적을 하나씩 살펴 보면 놀라운 사실들이 속속 나타난다. 땅이 없는 가난한 서민들을 공납의 부담에서 해방시킨 대동법은 그중 하나이다. 숙종34년(1708)에야 전국적으로 확대실시된 대동법은 임란 때 유성룡이 작미법(作米法)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시행한 제도다. 고종9년(1871) 대원군이 강행한 호포법도 마찬가지다. 조선의 양반들은 호포법 실시 이후에야 비로소 병역의 의무를 지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성룡은 임란중 속오군을 만들어 양반에게도 병역의무를 지게 했다. 유성룡은 자신이 속한 계급의 신분적 특권을 모두 포기하면서 전란을 수습하기 위한 여러가지 제도와 민생정책을 실시했던 것이다. 저자는 연구를 통해 유성룡의 리더십 특징 7개를 뽑아내 제시하고 있다. 바로 ▲위기돌파 능력 ▲비전제시 능력 ▲탁월한 국정수행 능력 ▲뛰어난 현안해결 능력 ▲능수능란한 외교력 ▲유연한 사고방식 ▲날카로운 인재발탁 능력 등이다. 7년의 임진왜란 동안 도체찰사와 영의정까지 겸임했던 유성룡은 전란을 치르면서 발생한 여러 위기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정치·경제·민생 등 국가발전에 필요한 비전을 제시했다. 또 각종 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현안은 극단이 아닌 중용의 길을 택해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했다. 일본의 전략을 한눈에 파악해 일본군을 물리치는 등 뛰어난 외교전략을 펼쳤고, 성리학과 양명학 등 모든 학문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열린 사고를 가졌다. 특히 하급무관이었던 권율과 이순신을 천거해 승전으로 이끈 인물도 바로 유성룡이다. 이런 리더십은 그러나 결국 유성룡에 대한 반대파의 공격 실마리가 되기도 했다. 전란의 끄트머리에서 유성룡이 실각한 것은 유성룡의 이런 정책에 큰 불만을 갖고 있던 양반 사대부들이 선조와 공모해 탄핵했기 때문이다. 그가 실각한 후 각종 개혁입법들은 무효화됐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의 인생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이며 또한 우리의 미래이다.” 1만 90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중계석] 세계한민족포럼 발표 논문

    지난 9일 개막,12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8회 세계한민족포럼’에서는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북핵과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체제를 주제로 한 중국의 두 전문가의 발표 논문을 간추렸다. ■ “北, 남북관계 주도권 장악하려 할것” 장롄구이(張璉)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핵을 갖게 된 북한이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철저히 장악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그의 논문 ‘북핵이 남북 관계에 미치는 영향’의 요약. 북한은 교묘한 외교로 20여년간 핵무기 개발을 감추는 데 성공했다. 결국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한반도 비핵화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북한의 핵 보유는 동북아의 평화에 대단히 큰 위협을 주고 있는 동시에 남북관계의 발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북한은 ‘전쟁 일보직전의 전술(戰爭邊緣戰術)’을 통해 한국 국내정치에 개입하려 할 것이다. 핵을 무기로 한국에 ‘인질심리’ 상태를 조성해 한국과의 각종 담판에서 중대한 양보를 얻어내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쌍방이 대치하면 종합적인 국력이 강한 쪽에 주도권이 있지만 남북관계에서는 반대다. 남북대화 초기에는 이것이 선명하지 않았으나 90년대 민주화 변혁 이후 남북관계 주도권은 완전히 북이 장악했다. 회담 여부와 시간, 내용까지 주도하고 있는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함으로써 한국을 견제할 수 있는 도구가 하나 더 생겼다. 북한은 핵실험 이후 그동안 지켜온 한국 내정에 대한 불개입 정책에 변화를 줄 것이다. 노동신문 1월17일자는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핵전쟁의 재난을 초래할 것’이라고 쓰는 등 북한이 핵무기를 이용해 한국 국내정치의 방향을 통제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북은 핵 보유로 ‘선군(先軍) 정치’를 더 강화하고, 그 결과 한국은 더 큰 경제적 부담을 져야 할 것이다. 북은 사용 가치가 떨어진 핵설비를 동결함으로써 대량 원조를 바라고 있다. 북핵은 한국 국민이 원하는 통일 진척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한반도 비핵화가 불가능해지면 강대국이 통일을 지지할 것인가는 장담할 수 없다. 특히 미국과 일본은 핵을 보유한 통일국가의 출현을 반대할 것이다. 장롄구이 中 중앙당교 국제전략硏 교수 ■ “한반도 정전협정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위메이화(于美華) 중국 개혁개방 논단 한반도 평화연구센터 주임은 “54년 전에 체결한 정전협정으로는 한반도의 안전질서를 엄격히 통제할 수 없다.”면서 정전협정을 조속히 평화 체제로 전환할 것을 주장했다. 다음은 ‘한반도 정전체제와 평화체제’라는 제목의 논문 내용 요약. 이 문제는 아주 오래된 주제인 동시에 새로운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진행중인 6자회담은 한반도에서의 평화협정 체결을 새삼 국제 테이블로 올려 놓았다.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교체할 필요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다. 우선 한국전쟁을 통해 교전을 가졌던 3방(方)간의 관계에는 벌써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 남북관계는 적대상태로부터 화해·협력관계로 전환됐다. 중국과 미국도 1979년에 수교했고 지금은 ‘건설적인 동반자 관계’가 성립됐다.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했으며 10년새 ‘전면적인 협력 동반자관계’로 관계가 격상돼 있다. 서로 떼놓을 수 없는 주요한 협력 파트너가 된 것이다. 또한 정전협정을 감독할 수 있는 기구가 사실상 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협정에 대한 감독 능력도 저하됐다.1993년 북한은 체코와 핀란드가 더이상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중립국 감독위원회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1991년에는 유엔이 군사정전위 수석대표를 한국 군인으로 교체한 뒤 북한은 군사정전위 출석을 거부했다. 정전협정의 감독기구는 사실상 그 역할을 상실한 지 오래다. 평화협정으로의 이행은 여러 측면에서 협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이른 시일내에 ‘4자회담’을 회복해야 한다. 한국은 비록 서명은 하지 않았지만 전쟁의 참여자이자 ‘정전협정’의 집행자이며,4자회담의 주창자이다. 때문에 4자회담의 진행은 정전체제를 없애는 가장 합리적이면서도 합법적인 방식이다. 유엔 등 국제사회도 이를 위한 환경을 마련해 줘야 한다. 위메이화 中 개혁개방논단 한반도센터 주임 정리 이지운 베이징특파원 jj@seoul.co.kr
  • 서해교전 전사자 이름 차기고속정 함명 검토

    해군이 차기고속정(PKX) 1번함에 서해교전 당시 전사한 장병의 이름을 붙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해군 관계자는 7일 “차기고속정 사업은 서해교전 때 침몰한 구형 고속정을 대체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당시 숨진 장병 6명의 이름을 붙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1번함에 고 박동혁 병장의 이름을 붙일지, 고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붙일지는 세부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해군은 이달 중순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다음달 진수되는 차기 고속정 1번함은 시험평가를 거쳐 내년쯤 실전 배치된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동해 vs 일본해’ 5년만에 맞대결

    한국과 일본 양국이 ‘동해’ 표기 문제로 국제 무대에서 5년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7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다. IHO는 이번 총회에서 한일 양국간 표기 분쟁으로 발간이 보류되고 있는 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 4판 발간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 이 해도집은 세계의 바다 이름을 결정하는 근거로 사용되는 지도제작 지침서다. 정부는 “일본해로 단독 표기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회의에 임하는 결전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 역시 3명의 이사를 새로 뽑는 이사진 선거에 해양정보부장 출신 인사를 후보로 내세우면서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어 5년만에 다시 이뤄지는 한일 외교전쟁의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5년만의 전면전= 동해냐, 일본해이냐를 놓고 한국과 일본은 2002년 IHO 총회에서 맞붙었다. IHO 총회는 5년마다 열린다. 우리 정부는 동해처럼 ‘두 나라가 바다를 공유할 경우 명칭을 병기할 수 있다’는 IHO의 1974년 결의안에 근거해 ‘동해.일본해 병기’를 주장했고 이를 공론화 하는데 성공했다. IHO가 50년만에 개정되는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 4판 초안에서 일본해 표기를 삭제하고 회원국 투표에 부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의 압력으로 표결은 한달만에 중단됐다. 이후 IHO는 한일 양국에 합의안을 만들라고 요청했으나 양국간 입장차는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 IHO는 일제시절인 1929년 동해를 일본해로 첫 공식 표기했으며, 1953년 발간된 S23 3판에서도 일본해를 유지했다. 7일 모나코에서 개막되는 IHO 총회는 한일 양국간 분쟁으로 논의가 중단된 S23 4판 발행문제를 다시 논의한다. 한일 양국간 한치의 양보 없는 외교전쟁이 다시 펼쳐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예상 시나리오= IHO 사무국이 총회를 앞두고 78개 회원국에 보낸 회람에 따르면 5년 전 표결이 중단된 ‘일본해 표기 삭제’ 문제가 의제로 올라 있다. 한일간 협의에서 중요한 결과가 없으니 회원국들의 조언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결정 방법 중 한가지는 한일 양국이 5년간 결정을 못했으니 우리가 결정하겠다고 IHO가 적극 나서는 경우다. 이 경우 일본은 합의가 있을 때까지 53년 3판대로 일본해 단독표기로 가자고 주장하면서 이를 표결로 밀어붙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우리는 일본해 단독표결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당국자는 “일단 일본해 단독 표기문제가 표결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하며, 표결까지 갈 경우 대다수 국가들의 기권을 유도해 S23 4판 발행을 저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원국들의 일반적 분위기는 일본해 단독표기를 인정한다는 것”이라는 정부 당국자의 발언처럼 일본의 로비가 워낙 거세 우리 대표단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부의 노력으로 표결이 저지될 경우엔 1-2년의 시한을 설정한 채 한일 양국 사이 합의할 시간을 주는 방법이 있을 수 있으며, 아예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은 채다음 총회로 안건을 넘길 수도 있다. 우리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시나리오들이다. 사실 이번 총회의 주 목적은 사무국 확대 등 IHO 기구확대 및 개편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한일 양국간 팽팽한 다툼으로 어차피 결론이 나기 힘든 동해 표기 문제를 차기 총회로 넘길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이사진 선거= 이번 총회에선 임기 5년의 이사진 3명을 전원 교체한다. 문제는일본이 해상보안청 산하 해양정보부장을 지낸 니시다 히데오(西田英男) 일본수로협회 전무이사를 후보로 출마시킨데 있다. 니시다 후보는 재선을 노리는 그리스, 칠레 출신의 기존 이사들과 노르웨이, 호주, 나이지리아 등 6명의 후보들과 경합하고 있다. 정부는 니시다 후보가 당선될 경우 동해 표기를 추진하는데 한국이 불리한 처지에 놓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일본은 일본해 단독표기 표결전략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사 선출에 집중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꿀 수도 있다. 이 경우 일본해 단독표기를 저지하겠다는 우리의 목표는 쉽게 달성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우리가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니시다 후보가 이사로 선출되더라도 공인으로서 일본에 반드시 유리한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고, 우리가 회원국으로서 충분히 견제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eoul In] 황사·오존경보 문자로 받는다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 건강관리 정보를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로 무료 제공한다. 황사 먼지 오존 등 대기오염 물질이 일정 수준 이상 계속되면 대기오염 예·경보 문자를 전송할 계획이다. 또 홍역 수두 풍진 등 소아전염병과 안과전염병, 학교전염병, 감염병이 발생해도 문자서비스를 발송한다. 전송 대상은 병원 약국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 질병 정보 모니터망 31곳과 어린이집 230곳이다. 원하는 주민에게는 문자서비스를 제공한다. 환경과 2670-3444.
  • “알카에다 지도자 알 마스리 사망”

    올해 처음으로 지난 4월 이라크 미군의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라크 알카에다 지도자의 사망설이 제기됐다. 이라크 내무부는 1일 이라크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아유브 알 마스리가 바그다드 북부에서 경쟁 조직과의 교전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 마스리는 2004년 고(故) 김선일씨 피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지난해 6월 미군 폭격으로 숨지자 알카에다를 이끌어 왔다.이에 대해 이라크 주둔 미군은 그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미군 대변인은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현재 없다.”고 말했다. 이라크 내무부 대변인 압둘 카림 칼라프 준장은 “오늘 새벽 알 마스리가 숨졌다는 확실한 정보 보고를 받았다.”면서 “미군과 이라크군은 그의 사망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알 마스리 시신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출신의 알 마스리는 아부 함자 알 무하지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미군이 알 마스리에게 현상금 500만달러를 제시할 정도로 이라크 무장 조직의 주요 인물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지난달 이라크에서 미군 104명이 사망, 올해 들어 최대 월간 사망자수를 기록한 동시에 이라크전 개전 이후 6번째 많은 사망자 수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MK, 해외 출장 내내 “여수 여수 여수!”

    |질리나(슬로바키아)·노소비체(체코) 안미현특파원| 현대·기아차 공장이 들어선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는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2012년 세계박람회를 여수로 유치하기 위한 민·관 외교전이다. 유치위 고문인 정몽구 회장은 이번 출장기간 내내 ‘현대·기아차’보다 ‘여수’라는 말을 더 자주 입에 올렸다.심지어 24일 열린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준공식에 이어 25일 열린 현대차 체코공장 기공식에서도 기념사의 상당 시간을 여수 엑스포에 할애,‘한 표’를 호소했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 남해안에 여수라는 아름다운 섬이 있다.”며 “양국간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세계 박람회가 여수에서 열릴 수 있도록 꼭 지원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정 회장은 과거 유치위 사무부총장이었던 최한영 현 상용차 담당 사장을 이번 출장길에 긴급 투입, 총력 지원전을 독려하고 있다.“두번 실패는 없다.”는 각오다.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정부 대표인 김병준 정책기획위원장과 이인기 의원(국회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특별위원장), 서갑원 국회 유치특위 위원, 오현섭 여수시장 등 유치위 관계자들도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총출동했다.이들은 현대·기아차의 공식 기·준공식 행사는 물론 비공식 식사 자리에도 빠짐없이 참석, 두나라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체코·슬로바키아 주재 각국 대사들에게 여수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있다. 김병준 위원장은 “우리와 경합하는 폴란드가 체코, 슬로바키아의 오랜 우방이어서 처음엔 다소 불리했지만 현대, 기아차와의 관계가 있는 데다 정몽구 회장이 워낙 (유치활동에)열성이어서 승산이 보인다.”고 자신했다.hyun@seoul.co.kr
  • [열린세상] 더불어 사는 사회의 종교/정문성 울산대 물리학 교수

    [열린세상] 더불어 사는 사회의 종교/정문성 울산대 물리학 교수

    10년 전쯤 일이다. 모스크바 공항 출국장으로 사람들이 몰려들더니 한 사람을 에워싸면서 감격스러워하고, 둘러싸인 당사자는 개선장군처럼 당당하게 한 팔을 치켜올리며 승리의 제스처를 취하였다. 마침 옆에 있던 필자는 그들이 우리나라 선교일행임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동시에 러시아 대학교수가 해준 말이 떠올랐다. 한국에서 온 종교인들이 취업까지 내걸며 개종을 권유하여, 한국인의 선교활동을 막아달라고 정교회에서 청원했다는 내용이다.3년 전에는 전쟁지역인 중동 이슬람 국가로 기독교를 전도하러 간 청년이 목숨을 잃었다. 보다 타종교를 배려했다면 발생하지 않을 모습일 듯하다. 최근 개신교의 현저한 활동은 경제적 여건과 근본주의 색채와 관련되어 보인다. 어느 교회는 크게 짓다가 외환 경제위기를 맞아 100억원 정도의 빚을 졌다고 한다. 지금 그 빚을 다 갚고, 또 주위의 부동산도 사들였다. 해외선교를 도와주고, 북한도 도와준다고 한다. 행사를 자주 벌이고, 교인들의 활동이 자못 활발하다. 새벽에도 인도에까지 주차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한국의 신앙 활동이 구미 사람들에게는 광신으로 보일 거라는 신학대학 유학생의 말이 생각나게 하는 모습들이다. 사실 교회의 성격은 목회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 가톨릭에 비해서도 훨씬 자유롭고 다양할 수 있는 체제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대부분의 개신교는 맹목적이고 교리에 더 경직된 듯하다. 역사에 의하면 가장 비참한 일은 종교전쟁이다. 그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종교 사이의 반목은 경계수위라고 믿어진다.2005년 통계에 의하면 종교인은 전체 인구의 53%이다. 그 분포는 불교 43%, 개신교 34%, 가톨릭 21%이고, 나머지 2%를 20여개의 군소 종교가 차지한다. 이들 종교간 마찰이 없을 리야 없겠지만 대두되는 큰 문제는 오직 근본주의 교리로 배타주의를 내세우는 일부 개신교와의 갈등이다. 그 개신교 성직자들은 정치적 NGO를 만들고,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며, 보다 강하게 자기의 의견을 주장한다. 분포율이 다소 줄어들고 있다지만, 실제 개신교의 영향은 더 커지고 있어, 갈등이 점점 불거지고 있다고 할까. 현재 개신교와 우리 전통과의 충돌은 정말 걱정이다. 조상에 대한 제사를 우상숭배라고 보는 교리 때문에 가족 간에 불화가 빈번하다. 단지 보존하기 위한 전통의식도 우상숭배라 단정한다. 대학 캠퍼스에서 장승들이 세워지던 시절의 일이다. 학생들이 세운 천하대장군을 한밤중에 누가 불태웠다. 그러자 학생들이 불타지 않게 처리한 장승을 다시 세웠다. 범인은 이번에는 톱을 가지고 자르려다가 발각이 되었는데, 착실한 엘리트 신자였다. 누구나 교리에 집착하면 사회의식을 상실함을 보여준다. 일부 목회자들이 신자들을 소설 다빈치코드의 실라와 같이, 타파를 사명으로까지 느끼도록 몰아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과거 유럽처럼, 종교관이 다르다고 끝까지 싸울 것인가. 참 안타깝다. 종교는 자기의 교리의 우월성을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체 사회의 종교라면 남의 기준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사회의 정신으로, 또 바른 신앙을 위해 의문을 품는 아퀴나스와 같은 정신으로, 첨예한 문제인 우상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오래 전에 행해진 우상에 대한 판단은 정확한 근거에 의한 것인가. 십자가가 우상이 아니듯이, 남의 상징물도 우상이 아닐 수는 없을까. 근본적으로 인간이 우상의 가부를 판단할 수 있을까. 어떻든 본래 목적에 충실한 종교라면 교리는 시대에 따라 변할 듯하다. 그렇다면 타종교와 전통문화를 어우르는 변화를 간절히 고대해본다. 사회가 격변하면서 갈등들이 표출하는 시기라, 그에 맞는 참다운 소금의 역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정문성 울산대 물리학 교수
  • 여수박람회 실사단 “경관 매력적… 준비도 완벽”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도시 여수는 아주 매력적이고 준비도 완벽합니다.” 12일 이틀 동안 여수에서 현지실사를 마친 카르맹 실뱅 세계박람회기구 집행위원장 등 실사단(7명)이 수정동 박람회홍보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 총평이다. 실사단은 “여수는 5년 전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전 때보다 더 많은 준비, 더 많은 경험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실뱅 위원장은 “여수 세계박람회가 거둘 혜택과 비전, 바다와 연안이라는 주제, 후보지 주변 경관 등은 매력적이고 잘됐다.”고 말했다. ●“5년 전보다 더많은 경험 보여줘” 빈센테 곤살레스 로세르탈레스 세계박람회기구 사무총장은 “중앙과 지방유치위원회나 국회, 지자체 모두 여수 박람회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실사보고서 프레젠테이션도 완벽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숙박시설과 교통망 부족을 지적하고 98개 회원국을 상대로 한 국가 차원의 외교전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카르맹 실뱅 단장은 “실사단은 국가 지원이나 주제, 이름, 부지여건, 숙박 등 14가지를 검토하기 위해 여수에 온 것”이라며 “6월 세계박람회기구 집행위에 이번 여수 조사결과 보고서를 제출한다.”고 덧붙였다. ●”국가차원 유치외교전 중요” 앞서 엘자 모레이라 마르셀리노 지 카스트로 브라질 세계박람회기구 대표는 남해 힐튼리조트에서 열린 오찬장에서 박람회 유치는 국가 차원의 외교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했다. 그는 “현지실사 평가도 중요하지만 국가 간의 일에는 의외의 요인이 작용할 수도 있다.”면서 “박람회 유치 국가의 평가 기준은 박람회 준비단계와 시민들의 결연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환영사에서 ‘여수 프로젝트’, 이른바 여수선언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김재철 세계박람회중앙유치위원장이 실사단에 밝힌 내용으로 여수가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면 1000만달러 규모의 바다 펀드를 조성해 개도국에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박 지사는 “(엑스포 유치가 확정되면) 삶의 터전인 해양 기금을 마련해 못 사는 나라에 지원, 지구온난화 등 재앙에 대비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데 쓰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세계 인구의 3분의2가 바다에 의존해 사는 등 바다는 인류의 보고다. 우리는 바다를 지키고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사단은 헬리콥터 3대에 나눠 타고 여수 신항 1·2부두와 오동도, 국도 17호선(순천∼여수) 우회도로 공사현장, 숙박시설 예정지 등 해안선을 따라 박람회 후보지를 둘러봤다. 이들은 여수 신항에 지어진 박람회 홍보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 서울로 갔다. ●숙박시설·교통망 지적도 이날 여수 신항과 공항으로 이어지는 거리에는 전날에 이어 수만명의 시민들이 나와 “여수, 엑스포”를 연호했다. 오현섭 여수시장은 “실사를 위해 뛰어준 공직자와 여수시민, 중앙정부, 유치위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며 “유치 열기를 확산시켜 박람회를 꼭 유치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종화동 해양공원에서는 해양축제와 한·중·일 음식축제, 오동도에서는 KBS 열린음악회 등이 열려 시민들의 박람회 유치 염원을 이어갔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여수박람회 실사단 “여수 경관 매력적…준비도 완벽”

    “깊은 감명을 받았다.”“박람회 유치는 정치적 요인 등 다른 요소가 개입될 수도 있다.”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실사단인 엘자 모레이라 마르셀리노 지 카스트로 브라질 세계박람회기구 대표는 12일 남해 힐튼리조트에서 열린 오찬장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가 차원의 외교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람회 유치, 국가차원 외교전 중요” 그는 실사단 중간평가에서 “실사 평가도 중요하지만 국가간의 일에는 의외의 요인들이 작용할 수도 있다.”면서 “박람회 유치 국가의 평가 기준은 박람회 준비단계와 시민들의 결연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한국측의 프레젠테이션에서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란 박람회 주제의 적절성과 명쾌한 답변 논리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어 “시민들의 열렬한 환대에 실사단 모두가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실사단장인 카르맹 실뱅 세계박람회기구 집행위원장은 ‘베리 굿’‘엑셀런트’를 연발해 여수의 박람회 준비에 찬사를 보냈다. 앞서 박준영 전남지사는 환영사에서 ‘여수 프로젝트’, 이른바 여수선언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김재철 세계박람회중앙유치위원장이 실사단에 밝힌 내용으로 여수가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면 1000만달러 규모의 바다 펀드를 조성해 개도국에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지사는 “(엑스포 유치가 확정되면)삶의 터전인 해양 기금을 마련해 못사는 나라에 지원, 지구온난화 등 재앙에 대비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데 쓰겠다.”고 거듭 제안했다. 그는 이어 “세계인구의 3분의 2가 바다에 의존해 사는 등 인류의 보고이고 우리는 바다를 지키고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홍보관등 박람회 후보지 둘러봐 그는 여수시민들, 나아가 한국 국민들이 박람회 유치를 갈망한다며 실사단이 좋은 평가를 내려 주길 당부했다. 실사단 7명은 이날 여수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헬리콥터 3대에 나눠 타고 여수 신항 1·2부두와 오동도, 국도 17호선(순천∼여수) 우회도로 공사현장, 숙박시설 예정지 등 해안선을 따라 박람회 후보지를 둘러봤다. 이은 해양수산부차관은 여수 신항에서 박람회 부지(7만 5000여평)에 대한 주제관과 전시관 설치, 사후 활용방안 등을 실사단에 설명했다. 실사단은 이날 여수 신항에 지어진 박람회 홍보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 상경했다. 여수 신항 일대에는 전날에 이어 수천명의 시민들이 손에 손에 깃발을 들고 나와 실사단을 태운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여수, 엑스포”를 연호했다. ●오현섭 시장 “박람회 꼭 유치” 오현섭 여수시장은 “실사를 위해 뛰어준 공직자와 여수시민, 중앙정부, 유치위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유치 열기를 확산시켜 꼭 박람회를 유치하는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종화동 해양공원에서는 해양축제와 한·중·일 음식축제, 오동도에서는 KBS 열린 음악회 등이 열려 시민들의 박람회 유치 염원을 이어갔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씨줄날줄] 여수의 감동/이목희 논설위원

    독일의 한 과학자가 사람들이 감동하는 원인을 연구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외에도 그날의 온도·습도에 따라 감동의 정도가 달라졌다고 했다. 특히 귀에는 들리지 않는 초고주파가 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하면 열광·도취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일종의 진심이라고 본다. 진정어린 관심, 간절한 소망이 깔려 있으면 감동의 뇌파를 일으키는 초고주파가 상대를 향해 발산되는 것이다. 2012년 세계박람회 실사단이 방문한 어제와 그제, 여수는 그야말로 감동의 물결이었다.30만 여수 시민들의 집단 초고주파가 실사단의 뇌를 자극했다. 카르맹 실뱅 단장은 “지구상 어디에서도 이렇게 감동적이고 열렬한 환영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빈 말이 아닌 듯싶다. 실뱅 단장의 표정에서 여수의 승리를 이미 읽을 수 있었다. 아픔을 겪어야 성숙해진다고 했다. 여수는 5년전 네차례 투표 끝에 2010년 박람회 개최권을 중국 상하이에 넘겨줬다. 당시 실사단이 왔을 때는 관에서 할당하는 방식으로 시민 환영단을 모았다고 한다.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여수공항에서 시청에 이르는 10㎞의 길가에는 자발적인 인파 7만여명이 구름처럼 모였다. 여수만 떼어놓고 보면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대회 등과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열기였다고 한다. 인근 지역 사람들은 “참 대단한 여수 사람들”이라고 놀라고 있다. 여수에서도 “참 잘한 여수 사람들”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될 정도다. 세계박람회 개최 효과는 굉장하다. 예상관람객 795만명, 생산유발효과 10조 300억원, 고용창출 9만명…. 여수가 중심이 되어 남해안 개발의 큰 그림을 그려갈 수 있다. 유형의 이익보다 더 큰 것은 여수시민을 한 마음으로 뭉치게 하는 점이다. 박람회 개최지 최종결정은 오는 11월에 이뤄진다.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치열한 외교전을 펼쳐야 한다. 전시장과 교통·숙소 등 최고의 박람회를 개최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끈기의 동백꽃과 화려한 벚꽃의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 주자.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중앙정부와 기업인들의 지원은 고무적이다. 그에 더해 전 국민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여수 파이팅!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빗나간 예측들…

    일본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를 리드한다는 ‘팍스 재포니카’ 신화, 원자력이 싼 에너지 시대를 열 것이라는 믿음, 지구 냉각화 및 인구폭발의 위기가 다가올 것이란 분석….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한 시대를 풍미하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으나 몇 십년이 지나 결국 웃음거리가 된 빗나간 예측들을 최근 웹사이트에 소개했다. ●팍스 재포니카 일본의 역동적인 경제력은 1980년대만 해도 미국의 지도적 위치를 대체할 것이란 예측이 일반적이었다. 강력한 사회적 응집력, 잘 훈련된 근로의식, 정부주도형 투자 등이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있었다. 당시 일본은 미국의 기념비적 건물인 록펠러센터를 사들였고 미국인들에게 두려움과 존경을 불러일으켰다. 예일대 폴 케네디는 ‘제국의 성장과 몰락’에서 미국 쇠퇴와 일본 성장을 대비시켰다. 일본의 세계 지배란 팍스 재포니카 신화는 1990년대 자산거품이 터지고 미국이 정보산업혁명으로 지도력을 강화하면서 물거품이 됐다.●지구 냉각화 지구 온도는 급격하게 떨어지고 결국 농업 생산량을 떨어뜨려 대기근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우려가 1970년대 기상학자들 사이에 풍미했었다.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세계적으로 기온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영국의 경우, 영농 가능 기간이 줄어들었고 심각한 가뭄이 아프리카를 강타했다. 미국 중서부 및 캐나다에선 이례적인 기온 변화를 겪기도 했다. 당시 학자들은 태양 흑점의 순환, 인간들에 의한 오염으로 태양 빛이 굴절돼 지구가 냉각되고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지구는 더워졌고 ‘온실효과’는 지구 냉각을 일으켰던 여러 요소들을 압도했다.1970년대 기상학적 성과란 유치한 단계에 불과했던 셈이다. ●인구폭발 위기 2차 대전 이후 폭발적인 인구증가는 재앙과 같은 인구과밀과 자원고갈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1950,60년대 세계인구 증가율은 40%로 인류 역사상 가장 높았다. 생태학자 폴 에리히는 1968년 저서 ‘인구 폭탄’에서 “1970,80년대가 되면 어떤 대책이 마련되더라도 수억명이 굶어죽어갈 것”이라는 경고마저 했다. 하지만 출산율은 안정되고 식량생산은 가파르게 늘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65억 인구가 예상보다 훨씬 더 잘 살고 있다. 유엔은 2300년 세계인구가 90억명에 못 미치는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中-타이완 외교전에 남태평양 小國들 ‘휘청’

    2차 대전 당시 두 쌍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영화 ‘남태평양’(south pacific). 화면을 가득 채운 절경으로 전 세계인들을 매혹시킨 그 ‘남태평양’이 중국과 타이완, 두 라이벌 국가의 외교 각축전으로 황폐해져 가고 있다고 영국 BBC가 최근 보도했다.중국과 타이완은 1949년 내전 이후 국제무대를 대상으로 ‘외교관계 뺏고 지키기’ 전쟁을 하고 있다. 특히 남태평양 국가들이 어족자원과 광물, 목재 등 천연자원도 풍부해 싸움은 극렬하다. 이 지역 전문가들은 “두 나라가 경쟁적으로 벌이는 현금·물량 공세, 이른바 ‘수표 외교’는 가뜩이나 미성숙한 이 지역의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부패와 부정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실시된 솔로몬제도 총리 선거도 한 예다. 선거 직후 야당은 화교기업과 타이완 정부가 뇌물로 전·현직 의원들을 매수해 스나이더 리니 총리를 당선시켰다고 폭로, 결국 사퇴하게 만들었다.중국과 타이완에 대한 충성 라인이 바뀌기도 한다. 타이완을 지지해온 키리바시의 경우 중국쪽에서 강력하게 끌어당기는 ‘돈의 힘’에 굴복, 타이완에 등을 돌리고 있다. 막강해진 경제력을 바탕으로 물량공세를 펼치는 중국에 대한 눈초리는 더 따갑다. 중국은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영향력 확대를 위해, 인권문제 등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남남협력’이란 이름으로 독재 정권에 무상·유상 원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묻지마’ 지원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타이완의 입장에서 이 지역은 외교적으로 아주 중요한 곳이다. 중국의 견제로 현재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가 24국에 불과하다. 그 중 남태평양 국가들이 6개나 포함된다. 두 나라의 각축전이 심화되자, 이 지역의 맹주 역할을 하는 호주와 뉴질랜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호주의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은 최근 “우리는 태평양 지역에 ‘수표 외교’가 진입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중국·타이완을 향해 경고를 던졌다. 로위 외교정책연구소의 말콤 쿡 박사는 “버려진 희망일 뿐”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NYT “석방된 英해군 언행 미스터리”

    이란에 억류됐던 영국 해군 15명이 5일(현지시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감으로써 2주간의 숨막히는 외교전쟁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사태진행 과정에서 영국군이 보여준 언행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먼저 드는 의문은 영국군이 어쩌다가 이란과 이라크간 영해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민감한 지역에 접근하게 됐냐는 것.이란은 지난달 23일 페르시아만에서 화물선을 검색하던 영국 해군함정을 나포하면서 이들이 이란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는 이란의 영해가 아닌 이라크 영해에서 유엔의 위임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해당 지역이 양국 분쟁지임을 잘 아는 영국군이 왜 하필 그곳에 있었는지 설명이 필요한 대목이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책꽂이]

    ●세월에 인생을 도박하고(이유식 지음, 문학관 펴냄) “임신기간 중에 태교가 중요하듯 문학작품의 회임 기간 중에도 ‘태교비평’이 필요하다. 태교비평이란 산후 비평이 아니라 산전 비평이다.” 경남 하동군 평사리 토지문학제 추진위원장인 저자는 작품을 쓰기 전에 혹은 발표하기 전에 미리 조언 내지 비평을 들어볼 것을 제안한다. 책에는 ‘한강의 강안(江岸)문화를 살리자’ ‘청부(淸富)의 정신’ ‘넓고도 깊은 인연, 풍운남 이병주 소설가’등 60여편의 에세이가 실렸다.1만원.●원자바오(마링 등 지음, 지해범 옮김, W미디어 펴냄) 중국의 외교전략은 후진타오-원자바오 체제가 들어선 뒤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감추고 어둠을 기른다, 즉 자신의 재능을 숨기고 몰래 실력을 기른다는 뜻)에서 화평굴기(和平起·평화스럽게 일어섬)로 바뀌었다. 이 책은 제4세대 지도자 그룹의 핵심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다양한 면모를 살핀다.1만 3000원.●알파 신드롬(케이트 루드먼 등 지음, 안진환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그리스어 알파벳의 첫 글자인 알파(α)는 첫째, 처음, 시초라는 뜻.‘알파형 인간’이라고 하면 사회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지배적인 역할을 맡으려는 성향을 가진 사람 또는 리더십에 대한 자질과 자신감을 지닌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을 가리킨다. 책은 이런 알파형 인간이 그릇된 길로 접어들 경우 그 조직까지 파멸로 몰고갈 수 있음을 경고한다.1만 6500원.●건강수명을 늘리는 영양의학 가이드(레이 스트랜드 지음, 유호상 옮김, 푸른솔 펴냄) 심장질환의 주범은 콜레스테롤이 아니라 혈관의 염증이다. 미국에서 심장발작을 일으키는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이다. 영양보조제는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는 혈관의 염증을 크게 감소시키거나 완전히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영양의학에 대한 충실한 안내서다.2만 8000원.●신정환, 김변에게 부자되는 법을 배우다(김병철 지음, 청림출판 펴냄) 중국은 토지가 모두 국가나 집체(농민집단)의 소유이므로 우리나라처럼 토지를 사고판다는 개념은 있을 수 없다. 다만 토지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건물을 매매할 수 있을 뿐이다. 이를 ‘출양’이라고 한다.1990년대 초 선전 근처의 화남지역에서 대규모 출양이 이뤄졌을 때는 투기바람이 불 정도로 토지사용권은 재산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해외부동산 투자법을 소개한 실용서.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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