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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관 두아들에 연금·예금도 변칙 증여 의혹

    김병관 두아들에 연금·예금도 변칙 증여 의혹

    ‘의혹 백화점’으로 불리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두 아들에게 연금과 보험, 예금 등을 변칙적으로 증여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8세이던 장남 명의로 매입한 경북 예천군 임야에 대한 증여세를 뒤늦게 납부했고, 아파트와 채무를 동시에 증여하는 ‘부담부 증여’ 논란에 이어 또다시 증여세 탈루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19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서를 확인한 결과 김 후보자와 두 아들은 각각 장기주택마련저축 1090만원씩 동일한 금액을 보유하고 있다. 또 배우자 배모씨와 두 아들은 2000년 12월 28일부터 2010년 11월 28일까지 동일한 종류의 삼성생명보험에 가입돼 있었다. 또한 두 아들은 동시에 2010년 9월 1일부터 현재까지 변액연금에 가입했으며 장남은 3050만원을, 차남은 29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개정된 상속·증여세법에 따르면 차명계좌에 돈을 넣는 순간부터 증여로 간주해 증여세 추징 대상이 된다. 김 후보자의 경우 자녀의 예금과 연금, 보험료 등을 대신 넣어준 것으로 증여세 납부 대상일 가능성이 높다. 성인 자녀는 3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되지만 두 아들은 이미 기존 부동산 등의 증여를 통해 이 액수를 넘어선 상태다. 이에 대해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장남은 월 300여만원, 차남은 월 200여만원의 급여를 받는 상황에서 2010년부터 매달 100만원 이상씩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부모님이 물려준 예금이라면 변칙 증여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 측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두 아들 모두 신고한 예금이 전부이고 다른 부채도 없다”면서 “본인들이 정상적으로 저축한 행위라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전병헌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09년 아들에게 2억원, 지난해 며느리에게 1억원을 증여했고, 정 후보자의 아들은 외삼촌으로부터 1억원, 이모로부터 7000만원 등 총 1억 7000만원을 증여받아 증여세를 냈다. 그러나 전 의원은 “정 후보자의 소득을 아들의 외삼촌과 이모 등을 경유해 증여 형태로 되받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알려진 것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가 2009년 9월 CIA 자문위원회에 참가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리언 패네타 당시 CIA 국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새로 구성된 CIA 자문위원들과 회동한 사실을 밝혔고 그 명단에 김 후보자가 포함됐다. CIA자문위원회는 대테러·사이버 안보·교전 정보 등 주요 업무를 브리핑받고 CIA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벨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시 CIA 외부자문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2007년부터 4년간 근무했다”면서 “과거 경력이 장관직 수행의 결격 사유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는 부부 명의로 저축은행 통장만 11개나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4월 조 내정자가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재직 시절 2009년 말 기준으로 신고한 재산공개에 따르면 본인 명의로 5개 저축은행에 총 2억 4800만원의 예금을 갖고 있었다. 직전 해 재산공개 때는 없던 내용이다. 조 내정자는 당시 “전세금 반환액 및 소득액을 저금했다”고 해명했다. 부인 조효남씨 명의로는 대영저축은행 5400만원 등 6개 저축은행에 2억 1500만원을 갖고 있었다. 조 내정자 부부 명의로 이용됐던 저축은행 중 삼화(2011년 1월), 대영(2011년 11월), 솔로몬(2012년 5월), 진흥(2012년 11월), W(2012년 12월) 등은 퇴출됐다. 퇴출전에 저축은행을 이용해 상당한 재테크를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조 내정자는“예금은 저축은행에 그대로 있다”고 해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지한파’ 캠벨 싱크탱크로

    한반도 전문가이자 ‘지한파’인 커트 캠벨 미국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미국의 싱크탱크인 신국가안보센터(CNAS) 이사장에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 관료의 싱크탱크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 등은 12일(현지시간) 캠벨 전 차관보가 지난 8일 국무부에서 퇴임했으며, 조만간 자신이 직접 설립에 참여했던 싱크탱크인 CNAS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역시 은퇴 후 학계(덴버대학)로 옮겼던 크리스토퍼 힐 전 동아태 차관보에 이어 지난 2009년 초부터 동아태 차관보로 활동해 온 캠벨 전 차관보는 매년 수차례 한국을 방문했으며, 한·미 관계, 대북 정책 등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캠벨 전 차관보는 또 자신이 주도했던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태평양 정책을 담은 저서도 출간할 예정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생 절반 상경계 선택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생 절반 상경계 선택

    2009년 서울대에 자유전공학부가 개설된 뒤 올해까지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경영학 등 상경계열을 전공으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가 학생 자율성을 강조하며 독창적인 학생 설계 전공의 길을 열어 뒀지만 정작 학생들은 여전히 상경계열이나 고시에 유리한 인기학과를 선택해 왔다는 얘기다. 서울대가 13일 지난 5년간 학생들의 전공 선택 현황을 집계한 결과 자유전공학부 재적생 637명 가운데 경제학과 경영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학생은 334명으로 전체 학생의 52.4%에 달했다. 단일 학과 기준으로는 사회대의 경제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한 학생이 1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영대 경영학과 147명, 정치외교학부(외교전공) 59명 순이었다. 대학별로는 사회대를 선택한 학생이 379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연대 163명, 경영대(경영학부) 147명, 인문대 55명, 공과대 47명, 농생대 6명, 미술대 9명, 생활대 5명, 음악대 2명 순이었다. 자유전공학부의 가장 큰 특징인 ‘학생설계전공’을 선택한 학생은 5년간 40명에 불과했다. 학생설계전공은 학생 스스로 여러 학과의 수업들을 조합한 후 학교의 허가를 받아 독창적인 전공을 만드는 과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상경계열에 대한 쏠림 현상이 전공 신청을 받는 동안 계속돼 왔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전공 선택 기간인 5월과 11월에는 자녀가 상경계열을 선택하기를 원하는 부모들이 학교를 찾아오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한편 학생들이 선택하는 학과 수는 학기별로 점점 늘어나 다양성을 추구하는 요즘 학생들의 특징이 반영됐다. 2009년 자율전공학부가 개설된 첫해에 입학한 학생들이 선택했던 학과 수는 17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36개로 늘었다. 김범수 자유전공학부 부학부장은 “2009년 신입생이 전공을 택한 2010년 상경계열 선택이 55.4%에 육박했지만 매년 수치가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29.6%로 주는 등 학생들의 선택이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사회 분위기를 비롯해 학부모가 선호하는 전공이 있어 학생들이 아직까지 여기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北 3차 핵실험 강행] 비핵화 전제로 한 대북정책 물 건너가… “물밑대화로 돌파구를”

    [北 3차 핵실험 강행] 비핵화 전제로 한 대북정책 물 건너가… “물밑대화로 돌파구를”

    북한이 12일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공약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대적인 수정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은 인도적 지원과 경제교류, 대화를 통해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하고 한반도 평화공동체 건설을 위한 ‘비전코리아 프로젝트’에 착수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왔다.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면 남북 간 신뢰 구축부터 속도를 낼 생각이었는데 첫발을 떼기도 전에 프로세스가 어그러져 버린 것이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이날 박 당선인에게 북핵 상황을 보고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수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 당선인도 긴급현안을 보고받고 핵실험에 대한 엄중 대응 입장을 밝혔다. 향후 5년간 북한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당분간 남북관계는 표류하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착수 시점도 찾기 어렵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반도 비핵화가 물 건너 가는 양상이어서 현실적으로 ‘안보’가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앞서 박 당선인은 지난 4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유화정책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분도 계신 것 같다”면서 “도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하겠지만 인도적 지원과 대화는 열어 놓는 것”이라고 분명히 한 바 있다. 박 당선인이 북한에 먼저 손을 내밀기도 어렵고, 북한이 손을 내밀어도 선뜻 진정성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된 만큼 자칫 남북관계가 이명박 정부의 ‘재탕’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 정부에서의 극단적 남북 대치 국면은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 일촉즉발의 군사적 충돌을 불러 왔다. 연장선으로 역대 당선인 가운데 가장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된 박 당선인은 새 정부의 기틀이 잡히기 전부터 고도의 정치력과 외교전술을 통해 난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북한의 핵을 억지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던 대북정책도 북한이 핵을 보유하게 된 상황에 맞게 ‘새판 짜기’를 해야 한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남한을 위협하면 언제든 유화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새 정부를 ‘길들이기’ 위해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당장의 대결국면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박 당선인이 먼저 한반도 위기 상황의 ‘해결사’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한다. 북·미 관계는 최악을 맞았고, 유일하게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중국은 유엔결의 2087호를 지지하면서 그 영향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6자회담 참여국 중 그나마 움직일 공간이 남은 곳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둔 한국뿐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북한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각을 세우면서도 박 당선인에 대한 비난은 자제해 왔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현 상황은 자칫 전면적 대결 국면으로 들어설 수 있는 갈림길에 선 것”이라며 “박 당선인이 물밑 대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3차 핵실험 강행] 北, 사실상 핵보유국 수순… 정부 ‘군사 대응’ 이례적 공개 언급

    [北 3차 핵실험 강행] 北, 사실상 핵보유국 수순… 정부 ‘군사 대응’ 이례적 공개 언급

    북한이 지난달 23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핵실험을 예고한 지 20일, 지난해 12월 12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지 두 달 만에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핵 도박’에 나섰다. 북한의 12일 3차 핵실험은 인도, 파키스탄과 같은 ‘사실상(de facto) 핵 보유국’ 수순을 밟으며 자국의 핵무장 능력을 공식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고농축우라늄(HEU) 핵실험으로 최종 판명될 경우 핵무기 대량 생산 및 핵탄두 소형화로 이어지면서 동북아의 핵 불안정 강도는 대폭 커지게 된다. 핵연료 재처리를 해야 하는 제한적인 플루토늄 탄두와는 그 의미와 파장이 달라지는 셈이다. 당장 미·일 미사일 방어 체계(MD) 구축이 가속화될 경우 한·미·중·일 간 핵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 정부는 외교적 대응뿐 아니라 처음으로 군사적 조치를 공식 천명하며 군의 무장 능력 강화 기조를 전면에 내세웠다.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국제사회와 공조해 제재 수위를 높이겠다던 기존 노선을 수정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현재 개발 중인, 북한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미사일을 조기에 배치하는 등 군사적 역량을 확충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성명을 통해 군사적 대응을 언급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것으로, 이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을 본격화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추가적인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요격하는 군사적 타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3차 핵실험에 대한 정부 성명에서는 도발보다 한 차원 수위가 높은 ‘정면도전’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이 이날 청와대에서 북핵 협의에 나선 것도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는 신구 정권의 공동 인식을 보여 주며 단호한 대처를 상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기존 통일부 장관이나 외교통상부 장관이 발표했던 정부 성명을 천 수석이 직접 한 건 통수권자의 경고를 북한에 직접 전달하려는 의도다. 천 수석은 “핵을 갖고 있는 것과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향후에도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를 결코 인정하지 않겠다는 ‘북핵 마지노선’을 분명히 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밤 9시(현지시간) 대외정책 기조인 연두교서를 발표하기 직전에 북한 핵실험이 이뤄졌다는 점은 대미 양자 협상을 압박하는 메시지로 읽힌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에게 핵실험을 꼭 해야 할 필요도, 계획도 없었다”며 “핵실험의 주된 목적은 미국의 적대행위에 대한 우리의 분노를 보여 주고 나라의 자주권을 지키려는 선군조선 의지와 능력을 과시하는 데 있다”고 3차 핵실험의 책임을 미국에 전가했다. 북한은 2006년 1차, 2009년 2차 핵실험 때도 장거리 로켓 발사→유엔 대북제재 결의→핵실험→유엔 대북제재 강화→북·미 대화 재개로 벼랑 끝 외교전을 펼치며 핵의 ‘지렛대 효과’를 극대화했다. 세습 권력의 지도자인 김정은 시대의 첫 핵실험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과거 패턴을 그대로 승계한 모습이다. 임기 13일을 남긴 이명박 정부에서 핵실험을 했다는 점에서 차기 박근혜 정부와는 차별화했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비대칭 전력이 실질적인 위협으로 부상하면서 한반도 안보는 요동치게 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예비 외교관 임용률 88.8%

    올해 첫 예비 외교관을 선발하는 국립외교원의 최종 외교관 임용률이 88.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락률이 외무공무원법에 규정된 최고치(33.3%까지 탈락)에 비해 낮은 것으로, 기존 외무고시보다 선발 경쟁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외교통상부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 따르면 국립외교원은 4월과 6월, 10월 1∼3차 시험을 진행한 후 일반외교 31명, 지역외교 8명, 외교전문 6명 등 외교관 후보자 45명을 뽑는다. 이들은 올 12월부터 1년간 외교원 교육을 이수한 후 정식 외교관으로 임용된다. 임용 예정 인원은 40명. 전체 후보자의 11.2%가 탈락한다. 그러나 외교관 후보자의 경우 1, 2, 3차 선발 시험 이후 다시 1년의 교육 평가기간이 있어 기존 외무고시 탈락률(15% 안팎)과 단순 비교해 경쟁이 약화됐다는 지적은 적절치 않다는 반박도 나온다. 외무공무원법에는 “외교관 후보자는 채용 인원의 150% 범위 내에서 외교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이 협의해 정한다”고 돼 있다. 이 규정에 따라 40명을 임용할 경우 후보자는 60명을 선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외교관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외교원 설립 취지에 맞춰 임용 예정자의 2배수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과 미임용자의 처우를 고려해 범위를 중간 선인 150%로 결정했다. 국립외교원을 통한 외교관 양성이 올해 시작되면서 그동안 외교관 배출 창구였던 외무고시는 올해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대통령·당선인·여야, 북핵 대응에 머리 맞대라

    북한의 3차 핵실험이 끝내 피할 수 없는 현실로 치닫고 있다. 우리와 미국, 중국, 유엔 등 국제사회가 강력한 제재 방침을 천명하며 핵실험 저지에 총력을 쏟고 있으나 북은 귀를 닫은 채 외통수를 두려고 하는 형국이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의 분주한 움직임을 볼 때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발표하는 12일이나 미국 대통령의 날인 18일을 전후로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정부 당국에서 나왔다. 핵실험 저지는 이미 무망한 상황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알려진 것처럼 이번 3차 핵실험은 지금까지의 북한 문제와는 근본적으로 성격을 달리한다. 핵 개발 능력을 내보이며 경제적 지원 확대를 노렸던 과거 두 차례의 무력시위용 핵실험과 달리 이번 실험은 북한이 서방세계에 대한 실제적 위협으로 자리매김하는 분기점이 될 공산이 크다. 지난해 말 장거리 로켓 발사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자체 개발 능력을 과시한 데 이어 이번 3차 핵실험으로 핵탄두 소형화 능력마저 갖추게 된다면 북한은 수년 내 실질적인 핵무기 보유국으로 등장하게 된다. 지난 10여년간 이어져 온 국제사회의 북핵 개발 저지 노력이 수포로 끝나는 것이자, 대북 전략을 북핵 저지에서 북핵 대응으로 수정해야 하는 근본적 안보지형의 변화를 맞게 되는 것이다.더욱 걱정되는 것은 북의 핵실험 이후 초래될 한반도 안보 위기다. 북의 핵실험과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가 필연적 수순이라면, 이후 한반도는 곧바로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에 직면하게 된다. 연평도 포격 이후 우리 군 당국이 북의 도발에 원점타격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북의 도발이 즉각 남북 간 교전으로 치달을 것이란 우려마저 제기된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로 남북 간 교착 국면을 타개하려 했던 새 정부의 대북 구상은 삽시간에 설 자리를 잃게 되고, 대신 군사적 충돌이라는, 누구도 원치 않는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이다.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할 때다. 당장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그리고 여야 대표가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박 당선인이 청와대를 통해 북의 동향과 군의 대비태세 등을 실시간 보고받고 있다지만 이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북의 핵실험과 국제사회의 제재, 북의 국지 도발을 한데 묶은 다각도의 한반도 시나리오를 종합 점검하고, 각 상황별 위기대응 계획을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박 당선인은 신설될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라인 인선부터 서둘러야 한다. 총리 인선이 지연돼 어쩔 수 없다면 현 정부와 대통령직인수위가 함께 참여하는 안보협의체라도 가동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여겨진다. 여야 정치권도 한반도 리스크 증가에 따른 국민 불안과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초당적 협력체제를 갖추기 바란다.
  • 日 전쟁영화 보면, 극우 아베 역사관 보인다

    日 전쟁영화 보면, 극우 아베 역사관 보인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일본은 연합국 최고사령부(GHQ) 통치 아래서 ‘맥아더 안’을 기초로 1946년 11월 새로운 ‘일본국헌법’을 공포했다. 이 헌법은 그 다음 해 5월 시행한 이후로 한 번도 개정한 적이 없다. 흔히 ‘평화헌법’이라 불리는 일본의 전후 헌법은 제9조에 ‘전쟁 포기, 전력 불보유, 교전권 부인’을 명시하고 있다. 제9조 제1항에 “국권의 발동으로서의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영구히 포기한다”라고, 제2항에는 “전항(前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육·해·공군 그 밖의 전력은 불보유, 국가의 교전권은 불인정한다”라고 명기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의 군대는 군대가 아니라 ‘자위대’이다. 그렇다고 일본이 군비를 적게 쓰는 것은 아니다. 2012년 기준으로 전 세계 국방비 순위 6위였다. 지난해 출범한 아베 신조(58) 정권은 지난달 28일 11년 만에 방위비(약 57조원)를 늘리는 정부 예산안을 확정해, 국방력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선거공약으로 평화헌법 개정을 내세웠고, 일본 국민에게 지지를 받았다. 경기침체로 1988년 이래 잃어버린 25년을 지나고 있는 일본인은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기대할지도 모르겠으나, 1867년 메이지 유신 이래 제국주의의 길을 걸었고, 그 피해를 경험했던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의 재무장이 아닌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진한 인천대 일문학과 부교수 등 일본영상연구회가 최근 펴낸 ‘‘가미카제 특공대’에서 ‘우주전함 야마토’까지’(소명출판 펴냄)는 전후 일본인의 역사인식을 전쟁영화를 통해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왜곡된 역사인식을 주로 일본 교과서에서 찾지만, 대중문화가 더 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7편의 논문은 전후 일본 전쟁영화가 전쟁 기억의 과잉과 망각 사이를 통과하면서 반성은 사라지고 반전의식은 인류 최초의 원폭피해 국가라는 ‘피폭내셔널리즘’으로 바뀌었고, 가미카제 특공대의 죽음을 에도시대의 무사도(武士道)로 전환시키며 정당화한다고 지적한다. 한정선(43) 고려대 국제학부 부교수가 쓴 ‘전후 세대의 ‘기념비적 전쟁의 기억’과 굴절된 자긍심’이란 논문은 특히 눈길을 끈다. 한 교수는 “1974년 요미우리TV방송에서 방영된 ‘우주전함 야마토’ 시리즈는 기념비적인 드라마”가 된다고 지적했다. 처음엔 인기가 시들했는데, 1976년 재방송을 시작하면서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제치고 중학생에서 대학생까지 폭넓은 인기를 확보했으며, 전국에 30여개 팬클럽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야마토’(大和)는 무엇이었나. 태평양 전쟁때 일본이 건조한 세대 최대 규모의 전함으로 ‘일본의 자존심’이었다. 태평양 전쟁 말기에 일본은 ‘자존심’이 침몰할까 전전긍긍해 제대로 실전에 투입해보지도 못했는데 1945년 4월 미군 함재기의 1시간 40여분에 걸친 맹폭을 받고 결국 침몰했다. 거함거포주의의 종말이었다. 대신 영화 우주전함 야마토는 서기 2199년 방사능에 오염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침몰했던 태평양 연안(규슈 지역)에서 200년 만에 떠올라 영웅적 행위를 한다는 스토리다. 애니메이션에는 원자폭탄의 버섯구름이 보이는 가운데 비극적 영웅을 재현하고, 카타르시스에 이른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주전함 야마토’를 소비한 층이 1950년대 중반에 태어나 ‘신인류’로 명명되는 세대인데, 아베 신조가 그 세대이다. 아베 정권에 참여한 극우인사로 분류되는 아소 다로(73) 재무장관은 만화광이다. 한 교수는 “경제침체 속에서 일본인이 제국의 기억을 끌어내고 있는 것인지, 대중문화가 그런 기억을 부추기고 있는지 불명확하지만 전쟁의 기억은 아시아에서 현재진행형인 측면에서 일본의 전쟁인식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아베 헌법개정 막아라” 日시민단체 나섰는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헌법 9조)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 시민단체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전쟁 반대와 탈 원전 등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는 시민단체의 세력과 영향력이 크지 않아 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권은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 헌법 개정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헌법 9조를 지키기 위해 2004년 결성된 시민단체 ‘9조회’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정치권에 “평화헌법을 지켜 내자”고 호소했다. 헌법 9조는 전쟁과 무력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군대 보유와 국가의 교전권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9조회는 “지금이야말로 헌법 9조의 최대 위기”라고 진단한 뒤 “자민당 정권의 헌법 개정을 저지하기 위한 새로운 시민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9조회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오에 겐자부로를 비롯해 논픽션 작가 사와치 히사에, 고모리 요이치 도쿄대 교수 등이 주도하고 있다. 9조회 사무국장인 고모리 교수는 “헌법 9조 때문에 일본이 해외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韓에 시진핑 면담주선 우호적…日에 센카쿠갈등 우회 압박 분석

    中, 韓에 시진핑 면담주선 우호적…日에 센카쿠갈등 우회 압박 분석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방중 특사단 대표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23일 중국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를 만나 박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인 가운데 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아베 신조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22일 방중, 대중 외교전에 나섰다. 한·일 간 ‘특사 경쟁’에서 중국은 일단 한국 측에 우호적인 양상이다. 방중 일정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하는가 하면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두루 주선하고 있다. 한·중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것인 동시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칭화(淸華)대 국제전략 및 공공외교센터 자오커진(趙可)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과 중국의 친밀도를 보여줌으로써 일본에 대중 관계의 중요성을 알리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본은 ‘중국 포위’ 전략인 ‘아베 독트린’으로 중국을 위협하면서도 양국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적극적인 유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야마구치 대표가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다른 센카쿠 문제 타개책을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야마구치 대표는 전날 밤 기자들과 만나 “양쪽이 각자 주장에 근거해 실력으로 부딪쳐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센카쿠 문제의 해결을 장래 세대에 맡기자”고 주장했다. 양쪽이 영유권 주장과 대립을 유보하자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줄곧 “센카쿠는 일본의 고유영토로 영유권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야마구치 대표는 양국 정상회담을 제의하는 아베 총리의 친서를 갖고 방중했지만 시 총서기와의 면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日원전 앞바다서 잡힌 ‘세슘덩어리’ 물고기 공개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일본 원전 앞바다에서 잡힌 ‘세슘 덩어리’ 물고기의 모습이 해외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1일 일본 도교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이하 원전) 앞바다에서 잡았다고 밝힌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된 개볼락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개볼락은 별다른 외형 변화를 보이진 않았지만, 지역 과학자들은 오염 어류가 유출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은 오염 어류의 이동을 방지하기 위해 20km 앞바다까지 그물로 차단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번(지난해 12월 20일)에 잡힌 개볼락에서는 1kg 당 25만 40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이는 일본 정부가 정한 일반 식품 기준치(1kg 당 100베크렐)의 2540배다. 같은 양의 세슘이 검출된 어류 1kg을 섭취하게 되면 4밀리시버트(mSv)의 내부 피폭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일반인의 연간 피폭허용 기준치(1밀리시버트)의 4배라고 한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10월에도 한 차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해 8월 잡혔던 쥐노래미는 1kg당 2만 58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이는 당시 어류가 잡힌 지점이 원전에서 약 20km 이상 떨어진 곳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리은행 학교전용 기부통장 ‘우리학교사랑’

    우리은행 학교전용 기부통장 ‘우리학교사랑’

    우리은행은 자녀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학부모 명의로 우대이자를 자동 기부할 수 있는 학교 전용 기부통장 ‘우리학교사랑통장’을 판매한다. 자녀가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 기부와 등록금 납부가 가능한 학부모 전용과 교육비와 기부금을 관리할 수 있는 학교 전용으로 구성돼 있다. 학부모 전용은 입출식 예금으로 학부모가 후원하고자 하는 자녀의 고등학교에 세후 우대이자를 자동 기부하는 상품이다. 스쿨뱅킹 연결계좌로 등록하고 기부 자동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 매일 300만원 이하의 최종잔액에 대해 연1.5%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자동으로 기부된다. 또한 분기당 30회의 전자금융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도 면제해준다.
  • 알제리軍, 가스전에 발포… 인질·무장세력 수십명 사망

    북아프리카 알제리 정부군의 공격으로 17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단체가 억류한 외국인 인질과 무장세력 수십명이 사망했다. 알제리군이 이날 헬기를 동원해 인질들이 억류돼 있는 알제리 동남부 인아메나스 가스 생산시설 단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인질 34명과 무장세력 15명이 사망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숨진 인질들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프랑스 인포 라디오는 “다른 인질 26명은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알제리군은 무장세력이 인질을 데리고 가스전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려고 할 때 공격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외국인 피랍을 주도한 이슬람 무장단체 ‘복면 여단’의 대변인은 “알제리 정부군의 헬기 공격으로 지도자 아부 엘 바라아도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프랑스24 TV는 무장단체가 일부 인질의 몸에 폭발물을 벨트로 묶었다고 보도했다. 알제리 정부는 앞서 군 병력과 헬기를 동원해 가스전을 포위한 채 20여명의 무장세력과 대치했다.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한 이 무장단체는 지난 16일 가스전을 점령해 미국인 7명과 영국인, 일본인, 프랑스인, 노르웨이인 등 총 41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알제리가 말리 내전에 개입하고 있는 프랑스에 영공을 개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다호 울드 카블리아 알제리 내무장관은 이 과정에서 영국인 1명, 알제리인 1명이 사망했으며 6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무장단체는 인질 가운데 한국인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으나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을 통해 알제리 외교 당국에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한국인 인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만에 하나 가능성에 대비해 계속 확인 작업 중이며 현지 교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무장단체는 앞서 알제리군이 철수하면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해 알제리 정부에 협상 의사를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말리에 구금 중인 이슬람 대원 100명과 외국인 인질의 맞교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알제리 정부는 “무장세력과 절대 협상하지 않겠다”면서 인질 석방을 위한 다국적군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알제리 정부는 아직 이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의 배후는 아프리카 사하라 일대에서 가장 악명 높은 이슬람 전사 모크타르 벨모크타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제리 출신의 벨모크타르는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의 전신이자 강경 무장 분파인 살라피스트 선교전투그룹(GSPC)의 공동 창립자로, 20여년간 여러 건의 외국인 납치 사건에 관여해 온 범죄 조직의 거물로 알려져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겉으론 독립국, 실제론 보호국… 조선 명운 가른 문서들

    겉으론 독립국, 실제론 보호국… 조선 명운 가른 문서들

    동북아역사재단이 1876년 일명 강화도조약을 비롯해 1882년 미국·영국 등과 맺은 국제조약을 정리한 ‘근대한국외교문서’ 제3~5권 2차분을 내놓았다. 조선왕조의 명운을 가른 일본·미국·영국과의 조약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용구 한림대 한림과학원장을 위원장으로 한 근대한국외교문서편찬위원회가 10년 이상의 장기적 계획을 세워 진행하는 이 작업의 최종 목표는 모두 30여권을 발간하는 것이다. 미국이나 중국·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국가사업의 일환으로 공식 외교자료집을 발간했다. 한국은 뒤늦게 2009년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공식적으로 외교문서집을 내기 시작했다. 체계적으로 정리한 외교문서가 없다는 것은 외교사 연구와 현안으로서의 외교 문제 해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 문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기보다 역사연구가나 외교전문가를 위한 자료집이다. 영문, 일문, 한문의 조약문들이다. 부록인 ‘문서부록’에서 한글이 비로소 나타나는데, 각 문서의 작성 시기와 출전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됐다. 일반인들은 임경석 성균관대 교수 등이 펴낸 ‘한국근대외교사전’(성균관대학출판부·2012년)과 최덕수 고려대 교수가 펴낸 ‘조약으로 본 한국 근대사’(열린책들·2010년) 등을 권한다. ‘근대한국외교문서’ 1권은 ‘제너럴셔먼호사건·병인양요’, 2권은 ‘오페르트사건·신미양요’였다. 3권은 ‘조일수호조규’(통칭 강화도조약), 4권은 ‘조미수호통상조약’, 5권은 ‘조영수호통상조약’을 각각 다루었다. ‘조일수호조규’(1876년)는 메이지(明治) 초기의 일본정부가 1871년 청과 맺은 ‘청일수호조규’에 이어 서구의 외교방식에 의해 조선과 맺은 것인데, 제3권은 이들과 관계되는 제반 문서를 망라했다. 이 조일수호조규는 ‘강화도사건’을 일으킨 일본이 “만국공법에 입각해 조선과의 관계를 다시 수립해야” 서구열강이 납득할 수 있다는 명분 아래 체결된 것이다. 그러나 고종은 옛 우의(友誼)를 회복한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이었다. ‘조일수호조규’ 체결에서 조선과 일본은 이해를 달리해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조일수호조규 제1조의 ‘조선은 자주지방(自主之邦)’이라는 규정이 문제였다. 이 책에서는 이 규정이 자주와 독립의 대립이었다고 설명한다. 자주는 사대교린 질서 내부에서의 자주이므로 독립과 다른 개념이었다. 조선은 ‘자주지방’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일본 메이지 정부는 만국공법의 명분에 따라 조선을 독립국으로 간주했다. 정한론을 펴기 위한 첫번째 술책이었다고 해석한다. 1880년대 들어서 조선은 청나라의 권유로 조미수호통상조약(1882), 조영수호통상조약(1883) 등을 체결한다. 겉으로 조선이 독립된 나라임을 표방했지만, 조선은 조약을 체결한 뒤, 뒤로는 청나라의 보호국임을 통보했다. 우습게도 조선은 만국공법에 따라 서양열강과 대등하게 국제조약을 맺으면서, 한편 ‘종주국’임을 자처했던 청의 ‘조공·책봉체제’를 병존하게 됐다. 유길준이 ‘양절체제’라고 이름 붙인 과도기다. 결국 이런 모호한 조선의 지위는 청일전쟁으로 비화했다. 이번에 발간된 3권의 근대한국외교문서는 조선이 동아시아의 전통적 외교질서 체제였던 ‘조공·책봉체제’로부터 서구의 ‘조약체제’로 이행하는 시기를 다룬다. 당시 조선을 둘러싼 열강들의 패권 다툼 양상을 잘 보여주는 이 책들은 21세기 동북아 상황과 비교·검토해 볼 수 있다.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근대 한·중·일 3국이 신구 국제 질서 체제 속에서 각기 어떠한 위치에서 어떻게 대응했으며, 또 그 대응방식에 따라 3국의 명운이 어떻게 갈라져 나아갔는가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평가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유엔 ‘말리 사태’ 안보리 소집

    말리의 이슬람 반군을 격퇴하기 위한 프랑스의 ‘세르발(아프리카 살쾡이) 작전’이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의 동참으로 다국적 국제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에는 프랑스의 요청으로 말리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된다. 브리외 퐁 프랑스 유엔 대표단 대변인은 “안보리에 현 상황을 알리고 유엔 사무국 및 회원국 간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안보리가 지난해 12월 승인했던 아프리카 병력 3300명 파병안에 속도를 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여러 대의 무인 정찰기를 보낼 예정이며 정보 공유 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현지 라디오방송 RTL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통신, 수송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영국, 덴마크 등 다른 유럽국들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확인했다. 캐나다는 군수 지원을 약속한 상태이고 독일도 군수나 의료, 인도적 지원을 고려 중이다.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세네갈, 토고 등 서아프리카 4개국은 이번 주말 500명의 병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지금껏 외국의 말리 사태 개입에 적대적이었던 알제리는 프랑스에 영공 사용을 허가했다. 프랑스의 말리 개입 나흘째인 이날 정부 통제 지역이었던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북쪽으로 400㎞ 떨어진 디아발리가 이슬람 반군의 공격으로 추가로 함락됐다. 앞서 13일 프랑스군은 북부 도시 가오의 반군 기지와 공항 등에 폭격을 가했다. 프랑스군은 또 키달에서 50㎞ 떨어진 아프하보의 반군 무기고를 공격했는데 이 지역은 안사르딘의 주요 활동 무대다. 말리 보안 소식통에 따르면 교전 과정에서 이슬람 반군 안사르딘의 지도자 이야드 아그 갈리의 핵심 보좌관인 압델 크림 등 반군 수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佛, 말리 내전 군사개입… 英도 “수송기 파견”

    佛, 말리 내전 군사개입… 英도 “수송기 파견”

    프랑스가 이슬람 반군과 내전 중인 서아프리카 말리에 단독으로 군사 개입을 실시했다. 영국은 프랑스군을 돕기 위해 군수송기를 파견하겠다고 밝혔고 미국도 정보·감시, 군수 지원 등을 검토 중이다. 니제르,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회원국들은 말리에 2000명을 즉각 파병하기로 결의했다. 말리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는 공군을 파견, 반군에 공습을 퍼부었다. 교전 사흘째인 13일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공습이 지금도 진행 중이고 내일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반군이 퇴각할 때까지 공습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프랑스 전투기가 중부 도시 코나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진 레레 지역의 이슬람 반군 기지를 폭격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벌어진 교전 과정에서 프랑스 공군 조종사 1명과 말리 정부군 11명이 숨졌으며 반군 측에서는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랑스가 옛 식민지인 말리에 전격적으로 파병을 결정한 이유는 반군이 중부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코나를 점령하는 등 반군의 진격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자칫 말리 전역이 함락될 위기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말리 정부군은 프랑스가 말리에 병력을 파견한 지 하루 만인 지난 12일 코나를 탈환했다. 이 과정에서 말리 반군 단체 안사르딘 지도자 중 한 명인 이야드 아그 갈리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가 프랑스군에 C17 군수송기 2대를 제공하기로 했다. C17 수송기는 영국을 떠나 프랑스로 이동해 군장비를 적재한 후 14일 말리로 이동할 예정이다. 미국 역시 무인정찰기와 공중 급유기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은 반군이 말리를 예멘·소말리아처럼 테러의 근거지로 삼고, 북아프리카로 영향력을 확대해 유럽까지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르 드리앙 국방장관은 “프랑스와 유럽의 문 앞에 테러 국가가 생겨난다는 건 위협적”이라며 군사 개입 배경을 설명했다. 아프리카에 대한 군사작전 확대로 안사르딘의 보복 경고를 받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자국민을 노린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공공기관 건물과 대중교통 시설 등에 대한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케리·헤이글’ 라인… 美 외교안보정책 변화 주목

    ‘케리·헤이글’ 라인… 美 외교안보정책 변화 주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1일 재선 취임식을 앞두고 2기 내각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주 초 공화당 출신인 척 헤이글 전 상원의원을 차기 국방장관에 공식 지명할 것이라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이글 국방장관 카드가 확정되면 지난달 21일 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과 함께 ‘케리·헤이글 외교안보라인’이 구축된다. 두 사람은 모두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데다 북한 핵 문제 등 외교 현안에서 ‘대결보다는 협상’에 무게를 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 2기의 외교안보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헤이글 전 의원의 경우 상원 인준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과거 그의 ‘반(反)이스라엘 성향’을 문제 삼아 인준 거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케리의 경우 공화당 중진들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한 만큼 무난하게 국무장관 인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마이클 모렐 국장 대행과 존 브레넌 백악관 대(對)테러·국토안보 보좌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모렐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불륜 스캔들’로 낙마한 이후 안정적으로 조직을 관리해 온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국무, 국방장관과 함께 ‘빅3’로 분류되는 재무장관에는 제이컵 루 현 백악관 비서실장과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어스킨 볼스가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계 인사 가운데 투자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케네스 체널트 CEO 등도 후보로 꼽힌다. 실라 베어 전 연방예금보험공사 의장이나 크리스티나 로머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제학 교수 등 여성들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내각이 남성장관 일색이 되지 않도록 오바마 대통령이 여성 각료를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서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측근’인 수전 라이스를 2기 행정부에서도 유엔대사로 잔류시킬 방침이다. 핵심 장관 인선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스티븐 추 에너지 장관, 리사 잭슨 환경보호청(EPA) 청장,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 물러나는 장관들의 후임 인선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리아 정부군도 ‘엑소더스’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새해 첫날부터 장성 1명을 포함한 정부군 20여명이 군에서 이탈해 터키로 망명했다. 최근 정부군은 반군을 몰아내고 수도 다마스쿠스를 비롯한 홈스 등 전략적 요충지를 다시 장악했지만 늘어나는 정부군의 이탈은 최근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급격하게 궁지에 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터키의 한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시리아 장군 1명과 대령 3명을 포함한 장교 여러 명이 터키로 망명했다”고 보도했다. 이탈 군인과 가족을 포함한 40여명은 국경을 통해 터키로 넘어가 현재 난민 캠프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후 군 장성 등 고위급 장교 및 외교관 수십명이 터키로 망명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시리아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에 합류했다. 지난주에도 최고위급에 해당하는 시리아 헌병 사령관 압둘아지즈 자셈 알 샬랄 소장이 반군에 투항하는 등 시리아 고위층의 엑소더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시리아 사태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군인을 비롯한 수많은 시리아 난민이 정부군의 폭격을 피해 국경을 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정확한 이탈자 수를 밝히는 것을 거부했지만 현재 국경 인근의 난민 캠프에는 15만여명의 시리아 난민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2일에도 시리아의 유혈사태는 계속됐다. 현지 반정부 활동가들에 따르면 이날 다마스쿠스 외곽의 한 주유소에 연료가 도착해 사람들이 몰렸을 때 전투기를 동원한 정부군이 폭격을 가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키워드로 보는 2013] 불안한 중동, 갑갑한 유로존…해법은 정치다

    2013년 세계는 다양한 도전과 기회를 맞이할 전망이다. 아시아에선 영유권 분쟁을 비롯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이며, ‘아랍의 봄’ 이후 중동 지역의 불안과 변화도 지속될 전망이다. 유럽과 미국의 경제위기에 따른 서방 민주주의와 영향력 쇠퇴, 이란·북한의 핵개발 등도 주요 도전과제로 꼽힌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동아시아 긴장고조 미국과 중국의 동시 권력재편으로 새로운 G2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해는 중국의 아시아 패권 장악 정책과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이 노골적으로 부딪치며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미 의회가 지난 연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일본의 행정관할권을 인정하는 내용과 타이완에 F16 C·D전투기를 판매할 것을 행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을 통과시키자 중국이 즉각적으로 성명을 내고 강력반발한 것은 갈등 증폭의 전초전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격화됐던 동아시아 영토분쟁의 암운도 쉽게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연말 실시된 일본 총선에서 극우 노선을 내세운 자민당이 승리함에 따라 아시아의 안보지형이 더욱 복잡해졌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방위계획대강(방위대강) 및 미·일방위협력지침(일명 가이드라인)의 수정, 집단적 자위권 확보 등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향한 로드맵을 제시하며 중국 견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도 중국 항공기의 센카쿠 비행에 일본 자위대가 또다시 전투기를 발진시킬 경우 전투기 투입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첨예한 대립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은 또한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에서도 강력한 실력 행사로 위협을 가하고 있어 언제든 화약고로 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기사에서 “40여년간 동북아시아의 질서를 유지해왔던 평화와 번영의 원칙이 흔들릴 위험에 처했다”면서 “동북아시아가 제2의 냉전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중동 혼란 지속 시리아 유혈사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이집트 내분 등 중동 지역의 불안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시리아는 정부군과 반군 간 22개월간 계속된 내전으로 4만 2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수세에 몰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여전히 적극적인 개입을 주저하고 있어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해법 찾기도 갈 길이 멀다. 팔레스타인의 유엔 ‘비회원 옵서버 국가’지위 획득으로 양측의 평화협상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 측에 반환해야 하는 관세 수입 송금을 중단하고,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 주변에 정착촌 주택 건설을 승인해 팔레스타인과 국제사회의 반발을 유발했다. 중동지역 내 반이스라엘 정서가 더욱 높아지면서 이스라엘과 중동 주변국 간 긴장도 더욱 고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랍의 봄’을 성공적으로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집트 등 일부 아랍권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철권통치자 호스니 무바라크를 몰아낸 이집트는 60년 만에 처음으로 자유민주 선거를 통해 6월 무슬림형제단 출신인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선출했지만 이슬람주의자와 세속주의자 간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리비아와 예멘도 ‘아랍의 봄’ 여파로 정권이 바뀐 이후에도 이슬람주의자의 급부상과 무장 단체의 세력 확장으로 정국 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기로에 선 유로존 경제위기 2010년 그리스의 구제금융 신청으로 촉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위기는 세계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며 2013년에도 가장 큰 우려 대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럽연합(EU)의 제도적 장치 및 각 국의 자구책 마련 등으로 유로존이 경제위기의 터널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제기되지만, 재정난과 일자리 창출 등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유로존 위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2월 EU로부터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감독권을 부여 받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최근 2013년도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0.5%에서 -0.3%로 대폭 낮췄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활동 위축이 2013년에도 확대될 것이며, 후반기에 점진적으로 경제활동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로존 위기 해결을 주도해온 독일은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독일 정부 경제자문위원회는 2013년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유로존 위기가) 길고 어두운 터널 끝에서 빛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포르투갈과 아일랜드가 금융시장의 신뢰를 상당히 회복했고, 그리스가 진지한 개혁에 나섰다는 점을 유로존 위기 극복의 성과로 꼽았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12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6단계나 상향 조정한 것도 유로존의 위기 탈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지연과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더딘 구조조정 등의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 흔들리는 서방 민주주의 유럽의 경제위기와 함께 미국도 ‘재정절벽’ 위기 등 경제가 흔들리면서 서방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이 재정·금융위기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서방 선진국의 민주주의 모델이 위기를 맞았으며, 이는 2013년 가장 시급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경제에서 발생했지만 근본적 약점은 정치라는 것이다. 서방의 계속되는 경제적 실패는 국력 면에서 국제적 지위가 약화, 국제무대에서의 역할과 국익 추구 등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포린폴리시는 “수십년 동안 미국과 유럽은 국제적 거버넌스(통치·관리)의 두 중심으로 국제적 문제 해결에서 경험을 쌓아왔으나 이 같은 자산은 모두 자신들의 거버넌스의 성공에 달려 있다.”고 지적한 뒤 “이들의 모델이 더 이상 성공할 수 없으면 세계는 리더십을 찾기 위해 다른 곳을 바라볼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위기로 촉발된 미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 축소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군은 2014년 말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대부분의 병력을 철수시킬 예정이며, 이에 따라 파키스탄과 이란, 인도, 중앙아시아 등 아프간 주변 국가들은 이미 미군의 아프간 철수 후 그들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의 재정적자와 지출삭감 필요성은 앞으로 몇년 내 미국이 국제적 역할을 축소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포린폴리시는 “미국의 후퇴에 따른 조정이 따를 것이며 이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란·북한 핵개발 위협 이란과 북한의 핵개발 위협은 올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최대 도전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이란은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아 인플레이션, 실업난 등 핵개발 추진에 따른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이란은 꼬리를 내리지 않고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고, 미국은 전쟁보다는 협상을 앞세우며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는 22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선거 유세에서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며 이란의 핵개발을 중지시키는 것을 최우선 정책으로 둘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외신기자 회견에서 “이스라엘은 이미 레드라인(금지선)에 도착해 있다.”며 “이란이 일단 농축을 시작하게 되면 핵무기 프로그램을 막을 기회는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3년 봄이나 여름에는 이란이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양의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면서, 국제사회의 보다 강력한 제재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초강경 정책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과 전쟁 반대 여론, 총선 결과 등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의 핵개발도 농축 정도에 따른 줄타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12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북한의 핵개발도 이달 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과에 따라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북한의 3차 핵실험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협상 재개가 주목된다.
  • [2012 서울신문 선정 국내·국제 10대 뉴스] 뜨거웠던 글로벌 정계… 한·중 ‘새 리더십’ 뜨다

    [2012 서울신문 선정 국내·국제 10대 뉴스] 뜨거웠던 글로벌 정계… 한·중 ‘새 리더십’ 뜨다

    ■ 국내 News 2012년에도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 역사의 새로운 장들을 환희와 희망, 슬픔과 분노 속에 지켜보았다. ① 박근혜 역대 첫 여성대통령 당선 12월 19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첫 여성 대통령, 첫 부녀(父女) 대통령의 역사가 쓰였다. 4·11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패색이 짙어지자 등장한 박 대통령 당선인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며 당명을 바꾸고 공천 혁명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새 정치에 대한 국민 열망을 안고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② 李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일파만파 그러나 현직 이명박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으로 장남 시형씨가 현직 대통령의 아들로는 처음으로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특검팀은 사저 부지 매입을 담당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 3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시형씨가 쓴 부지 매입 자금 12억원은 불법증여로 판단, 강남세무서에 통보했다. ③ 싸이 ‘강남스타일’ 전 세계 강타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스포츠가 위세를 떨쳤다. 엽기 가수에서 월드 스타로 거듭난 싸이(본명 박재상)가 한국 음악계의 새 장을 열었다. 그 중심에 ‘강남스타일’이 있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친근하고 코믹한 말춤을 결합해 ‘B급 정서’를 건드린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 10억건을 돌파하며 유튜브 사상 가장 많이 본 동영상에 올랐다.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7주 연속 2위, 영국 싱글차트 1위 등의 기록을 냈다. ④ 런던올림픽 역대 최고 종합5위 달성 7월 27일 개막한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금 13개, 은 8개, 동메달 7개로 역대 최고인 종합 5위를 했다. 체조에서 양학선이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자 축구는 숙적 일본을 꺾고 최초로 동메달을 땄다. 여자 펜싱 신아람의 오심 파문은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다. ⑤ 北 로켓발사 성공… 세계 안보 위협 그러나 우주 강국의 염원을 담은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마지막 도전은 기기 결함에 따른 두 차례의 연기 끝에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다. 반면 북한은 12월 12일 광명성 3호 위성을 실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전격적으로 발사, 우주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하며 한국보다 앞서 ‘스페이스 클럽’의 회원국이 됐다. ⑥ 오원춘 사건 등 성폭력범죄 잇따라 우리가 얼마나 불안한 사회에 살고 있는지 일깨워 주는 강력 범죄가 1년 내내 계속됐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을 상대로 한 충격적인 범죄가 많았다. 4월 경기 수원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중국인 오원춘, 8월 서울 중곡동 30대 주부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서진환, 전남 나주에서 일곱 살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한 고종석 등이 대표적이었다. 법원은 아동 성범죄자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형량 선고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⑦ 원전사고 불감증… 은폐·짝퉁 등 14건 원자력발전소는 잦은 고장과 납품 비리로 국민들에 새로운 근심을 안겼다. 고리 1호기 전력공급 중단 은폐, 영광 3·4호기 안내관 균열 등 올해만 14건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11월에는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미검증 부품이 10년 동안 납품된 사실이 적발됐다. 영광 5·6호기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현재 전체 원전 23기의 4분의1이 넘는 6기가 멈춰 서 있다. ⑧ 구미 불산 유출사고… 특별재난지구 선포 9월 27일에는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구미 국가산업4단지 내 화학공장 휴브글로벌에서 20t 탱크로리 불산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총복구비 기준 55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등에 이어 인재(人災)로는 여섯 번째 특별재난지구가 됐다. ⑨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등 檢권력 추락 검찰은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한 해였다. 기업 등으로부터 10억여원을 받은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피의자를 상대로 한 서울동부지검 초임 검사의 성추문 사건에 이어 검찰 수뇌부의 항명 사태까지 충격적인 일들이 꼬리를 물었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불명예 퇴진한 현재 검찰은 새 정부의 개혁 조치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⑩ 삼성 vs 애플, 10여개국 특허침해 소송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특허침해 여부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의 글로벌 소송에 전 세계 산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두 회사는 세계 10여개국에서 30여건의 소송으로 맞붙었다. 지난 8월 미국에서는 배심원들이 일방적으로 애플의 손을 들어 주며 자국 이기주의를 보이기도 했다. ■ 국제 News 2012년 지구촌은 권력의 새판 짜기에 열중하면서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치열하게 격돌했다. ① 中 시진핑 시대 개막 중국은 지난 11월 8일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5세대 지도부인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막을 올렸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이끄는 4세대 지도부가 내년 3월까지 모두 은퇴하면 시진핑 당 총서기가 주석직을 이어받아 10년간 새로운 주요 2개국(G2) 시대를 이끌어 가게 된다. 안으로는 빈부·지역 간 격차 해소, 부패 척결, 경제 선진화 등 민생에 주력하면서 밖으로는 국방력 증대를 통한 안보 강화, 자국 이익을 확대하는 외교정책 수립 등으로, 아시아로 중심축을 이동한 미국과 패권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② 오바마 美대통령 재선 성공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또다시 선택했다. 오바마는 7%대 후반의 높은 실업률, 국가신용등급 강등, 리비아 미 영사관 피습 등 갖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소수자들의 표를 결집해 지난 11월 6일 재선에 성공했다. 연말로 다가온 재정절벽(급격한 정부 지출 축소 및 증세에 따른 경제 충격) 위기가 재선 대통령 취임식 전 그가 해결해야 할 최대의 과제다. ③ 중·일 ‘센카쿠 갈등’… 동아시아 영토분쟁 중국의 태평양 지역 패권 확대로 동아시아는 극심한 영토 분쟁에 휘말렸다. 중·일 양국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함정과 비행기까지 동원하며 위력 시위에 나섰고, 국민들도 각각 반일·반중 시위로 맞섰다.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장악에 맞서 미국, 인도 등과 손을 잡았다. ④ 日 아베 내각 출범 등 우경화 가속화 한·중과의 영토 분쟁, 북한의 로켓 발사 등으로 일본의 우경화 흐름은 가속화됐다. 지난 16일 총선에서 일본 대표 우익 정치인인 아베 신조가 이끄는 자민당이 3년 3개월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지난 26일 출범한 아베 내각은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망언을 일삼던 인사들을 비롯해 극우 인사들로 채워져 주변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⑤ ‘유로존 위기’ 북유럽으로 북상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위기의 파고는 남유럽에서 북유럽으로 북상했다. 유럽 2위 경제국인 프랑스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로부터 각각 ‘AAA’ 등급에서 강등당했고, ‘AAA’ 클럽에 속해 있는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과 영국도 강등 가능성을 경고받았다. 반면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거론됐던 그리스는 최근 S&P로부터 파격적인 등급 상향 조정을 선물받았다. ⑥ 중동 유혈충돌 등 ‘민주화 진통’ 지속 지난해 ‘아랍의 봄’으로 독재 정권을 뒤엎은 중동 국가들은 여전히 ‘민주화 진통’을 겪고 있다. 4만 4000여명의 희생자를 낳은 시리아 사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속에 22개월째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이집트는 60년 만에 자유 민주 선거를 통해 지난 6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초법적인 권한 확대 시도로 반정부 시위·유혈 충돌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 ⑦ 이슬람 대규모 반미시위 중동 전역은 반미시위로 들끓었다.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욕한 미국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면서 이슬람권 국가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전개됐다. 리비아에서는 테러세력과 연계된 시위대가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을 습격해 미 대사가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⑧ 팔레스타인 65년만에 독립국가 인정 팔레스타인은 65년 만에 국가 지위를 인정받았다. 지난달 29일 유엔 총회에서 회원국의 압도적인 지지로 팔레스타인은 표결권 없는 ‘비회원 옵서버 단체’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승격됐다. 이에 반발한 이스라엘은 불법 정착촌 건설 등 보복에 나섰다. ⑨ 美 대형 총기난사 악몽 잇따라 미국은 1년 내내 대형 총기난사 사건으로 공포에 떨었다. 특히 지난 14일 20세 청년이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6~7세 어린이 20명과 교사 등 26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하면서 정치권의 총기 규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⑩ 中 ‘보시라이 스캔들’… 공산당 개혁 압박 중국 정계는 지도부 교체에 앞서 ‘보시라이 스캔들’로 요동쳤다. 지난 2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오른팔인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부시장이 주중 미국영사관으로 피신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이 사태로 보시라이는 당적·공직을 모두 박탈당하며 정치 생명을 마감했다. 중국 지도부의 부패와 탐욕, 권력 암투가 날것 그대로 드러난 이 사건으로 중국에선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편집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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