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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캐럴라인 케네디 대사/최광숙 논설위원

    2008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은 서로 케네디가(家)의 지지를 얻기 위해 신경전을 펼쳤다. 결과는 오바마 후보의 승리였다. 존 F 케네디 미 대통령의 장녀 캐럴라인 케네디의 오바마 지지 연설이 큰 힘이 된 것이다. 케네디가의 지원 속에 무명 정치인이나 다름없던 오바마는 결국 백악관의 주인이 됐다. 캐럴라인은 2009년 뇌종양으로 죽은 삼촌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다. 검은 털로 뒤덮인 애완견 ‘보(Bo)’도 그가 선물한 것이다. 캐럴라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대책본부 공동의장을 맡으며 재선운동을 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동생 존과 폴짝거리며 뛰놀던 어린 캐럴라인을 기억한다. 1963년 워싱턴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한 가여운 소녀의 이미지도 간직하고 있다. ‘검은 케네디’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외교전문가가 아닌 캐럴라인(55)을 주일 미 대사에 임명해 기대와 우려를 낳고 있다. 그의 부임으로 일본 열도는 지금 다시 ‘케네디 신드롬’에 빠졌다. 그는 부임한 지 나흘 만에 왕실 예절에 따라 마차를 타고 왕궁으로 가 아키히토 일왕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대사 신임장 제정이 통상 한 달 이상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이 아닐 수 없다. 부임 인사차 방문한 대사를 위해 이례적으로 총리 오찬도 베풀었다. 그야말로 칙사대접을 받은 것이다. 적극적인 친미노선을 표방하고 있지만 아베 신조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을 단 두 번 만났다. 미국으로부터 ‘푸대접’을 받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일본 정부로서는 캐럴라인 대사에게 양국 정상 간의 파이프 라인이 돼 주기를 기대할 만도 하다. 하지만 미국 내에는 케네디 대사에 대해 “공직 경험은커녕 기업에서조차 일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동아시아 영토분쟁이나 북핵위협 같은 현안을 제대로 다룰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캐럴라인은 2009년 뉴욕 상원의원에 도전했다가 자질 논란에 휩싸여 중도 포기한 전력도 있다. 오늘(22일)은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케네디 가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과거사 갈등에 최근 집단자위권 문제까지 한·일 관계가 편편하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하면 케네디 대사의 행보에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다. 신혼여행을 일본으로 왔을 정도로 일본에 애정이 많다는 케네디 대사다. ‘일본 편향’의 길만큼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종교 플러스]

    ‘불교전통과’ 22일 학술대회 인도철학회와 동국대 불교사회문화연구원은 22일 낮 12시 동국대 경주캠퍼스 컨벤션홀에서 ‘불교전통과 식문화’ 주제의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불교전통과 음식문화를 조명하는 이날 대회는 사찰음식 시연과 함께 기조강연(이지수 인도철학회장·홍승 사찰음식연구회장), 주제발표로 진행된다. ‘초기불교의 소식과 건강관 연구’, ‘한국불교의 식문화’, ‘일본불교의 식문화’, ‘남방불교와 식문화’ 등의 논문이 발표된다. 인도철학회는 서울지역 참가자들을 위해 학술대회 당일 오전 7시 서울 장충동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010)3882-2274. 여의도순복음교회 특조위 구성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는 최근 당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이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주장한 내용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구성했다. 특조위 위원장에는 원로장로회 회장인 강희수 원로장로가, 위원에는 김상준 전 장로회장 등 10여명이 임명됐다. 순복음교회 측은 한 달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는 한편 특조위의 조사 결과에 따라 당회 차원에서 사태를 수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경전종도사 28일 개벽 강연 STB 상생방송(www.stb.co.kr)은 ‘이것이 개벽이다’ 출간 30주년을 맞아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저자인 증산도 안경전 종도사를 초청하는 대강연회를 연다. ‘이것이 개벽이다(상·하)’는 1983년 초판 출간 이래 지금까지 120만여부가 팔린 스테디셀러. 안 종도사는 강연에서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정치, 종교, 역사,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만연한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이 다가올 대개벽이며, 이후 인류가 염원해온 새 문명이 열린다는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1644-7618.
  • “아빠 목숨바친 NLL 모르는 친구 많아요”

    “아빠 목숨바친 NLL 모르는 친구 많아요”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조천형 중사의 초등생 딸이 통일문예제전에서 국회의장상을 받았다. 대전시교육청은 17일 복수초 5학년 시은(12)양이 민족통일중앙협의회가 주최하고 통일부 등이 후원하는 제44회 한민족 통일문예제전에서 대통령상 다음인 국회의장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은양은 아버지 조 중사가 전사했을 때 갓 100일밖에 안 된 갓난아이였다. 10여년이 흘러 훌쩍 큰 시은양은 이번 문예제전에서 ‘연평해전 그리고 자랑스러운 나의 아빠’라는 제목으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통일 안보에 대한 생각을 담담하게 글에 담았다. 글은 “하늘에 계신 보고 싶은 아빠, 그곳에서도 잘 지내시나요. 아빠의 예쁜 딸 시은이예요”로 시작해 “이제는 늠름하게 회장도 한다”고 자랑했다. 지난 5월 대전국립현충원으로 체험 학습을 가 연평해전 영화를 본 기억도 떠올렸다. 시은양은 “영화에 아빠의 이름이 나왔다. 눈물을 꾹 참고 보다가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 친구들이 나를 꼭 안아 주고 위로해 줬다”고 썼다. 또 “아빠, 대부분 사람들은 2002년 여름을 월드컵만 기억하는데 속상하다”면서 “아빠가 돌아가신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분단국가”라고 안타까운 속내를 보였다. 이어 “요즘 뉴스에 많이 나오는 북방한계선(NLL)을 지키기 위해 아빠가 목숨을 바쳤는데 NLL을 모르고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얘기하는 친구들이 많다”면서 “남북한 문제와 통일의 중요성을 알리겠다. 나는 ‘조천형 중사’의 딸 ‘조시은’이니까”라고 글을 맺었다. 중간에 “다른 얘들처럼 아빠와 놀이동산도 가고 싶은데 한번도 못해 봤다. 해마다 아빠를 그리워하는 엄마를 지켜보는 것도 마음이 아프다”고 아린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월드컵 막바지인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 25분쯤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NLL을 침범, 연평도 서쪽 14마일 해상에서 교전이 벌어져 조 중사와 윤영하 소령, 한상국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했다. ‘서해교전’으로 불리다가 2008년 4월 현 명칭으로 격상됐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死者 존엄성 훼손 vs 전염병 확산 방지… 필리핀 ‘시신 매장’ 논란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한 지 14일로 6일째를 맞은 가운데 국제사회의 구호 물품 및 기금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재해지역에서는 희생자 시신이 마구잡이로 공동묘지에 매장되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레이테 섬 타클로반시 당국은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은 희생자 시신들을 공동묘지에 매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한 교회 인근에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최소 150구의 시신이 집단 매장된 데 이어 이날은 30구가 외곽 공동묘지에 묻혔다. 이에 대해 사자의 존엄성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만 시 당국은 시신의 부패에 따른 악취와 전염병 확산 가능성 등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런 조치를 취했다. 필리핀 방재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공식 사망자 수가 2357명으로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실종자는 77명에 달하고 부상자도 3853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사회가 지원한 원조 물자는 밀려들고 있지만 정작 필리핀 지방정부의 행정 기능이 마비돼 구호 활동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그나마 식량을 전혀 구할 수 없었던 지난 며칠과는 달리 재해 지역에 가구당 쌀이 3㎏씩 배급되고 있다. 그러나 물, 전기 등의 공급은 여전히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지에 파견된 국제 민간구호단체 전문가들은 식량 공급 외에 전염병 등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방역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자위대 해외 구호 사상 최대 규모인 1000명을 필리핀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번 대규모 자위대 파견은 집단 자위권을 둘러싼 논란 속에 적극적 평화주의를 간판 삼아 자위대의 활동 범위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아베 정권의 속셈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 11일 필리핀에 10만 달러(약 1억 700만원)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국제사회로부터 지나치게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중국은 이날 160만 달러(약 18억원)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두고 필리핀과 갈등을 빚어온 중국이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필리핀에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분석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필리핀 이재민을 위한 ‘다마얀(적시 지원) 작전’에 1000만 달러(약 107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병력도 현재보다 3배가량 늘어난 1000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레이테 섬 일대에서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19명은 여전히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첫 외교관 후보에도 ‘여성 파워’

    첫 외교관 후보에도 ‘여성 파워’

    올해 처음 시행된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합격자 43명이 13일 발표됐다.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은 지난 6월 최종합격자를 배출한 외무고시가 폐지되면서 신설된 외무공무원 선발 통로다. 첫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수석과 최연소 합격의 영광 모두 여성이 차지했다. 최고득점의 영예는 2차 논문형 필기시험에서 74.25점을 받은 일반외교 부문의 홍다혜(24)씨가 차지했다. 최연소 합격자는 지역외교 부문 아프리카(프랑스어) 분야에 합격한 최서희(21)씨다. 합격자의 평균나이는 26.58세로 올해 마지막으로 치러진 외무5등급 공채와 비슷했다. 여성합격자가 25명으로 합격자의 58.1%를 차지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수석의 영광을 안은 홍씨는 서울대 외교학과 4학년으로 “문화외교에 관심이 많아 한류뿐 아니라 한국의 전반적인 문화를 세계 속에 알려 국민의 마음을 얻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연소로 합격한 최씨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이며 프랑스에서 산 경험은 없지만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도 꾸준히 불문학 수업을 들었다. 최씨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편안함보다는 다른 문화를 체험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프리카 지역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3차 면접시험에서는 프랑스어나 아프리카 지역에 대해 얼마나 자세히 묻는지 몰라 첫 시험에 응시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홍씨와 최씨는 올해 마지막 외무5등급 공채에도 모두 응시했지만 낙방했고, 이번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서 성과를 거뒀다.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 처음 마련된 전형인 외교전문 부문 개발협력 분야에 합격한 정혜원(33)씨는 한국어, 영어, 힌디어에 능통한 인재로 현재 국제연합 아시아 태평양 정보통신교육원(UN-APCICT)에서 근무 중이다. 인도 델리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정씨는 뉴델리에서 32개월 동안 빈민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맡아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정씨는 “한국이 세계에 제공하는 원조의 양뿐만 아니라 질까지 올리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외무공무원법에 따르면 외교관후보자 수는 당초 채용할 인원의 150% 범위에서 선발하도록 했으나 외교부는 지난 1월 올해는 45명만 선발해 40명을 외교관으로 임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적잖은 비난을 받았다. 후보자선발시험에 60명 정도를 뽑아 1년간 국립외교원에서 교육한 뒤 이 가운데 20명 정도를 탈락시켜야 했는데, 탈락자 처리에 부담을 느낀 외교부가 아예 선발인원을 크게 줄였다는 것이다. 더구나 그마저 외교전문 부문의 에너지·자원 및 환경 분야(1명 선발)와 국제법 분야(2명 선발)는 2차 필기시험에서 응시자 전원이 탈락했다. 지방인재채용목표제에 따라 지방대생에게 필기시험 점수를 2점 더해 줘 포항공대생 1명이 추가 합격해 결국 최종합격자는 43명이 됐다. 1년 뒤 이 가운데 4명이 탈락하게 돼 최종 외교관으로는 39명이 임용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고] ‘최장수 외교 수장’ 박동진 전 외무장관 별세

    [부고] ‘최장수 외교 수장’ 박동진 전 외무장관 별세

    우리나라 최장수 외교 수장이었던 박동진 전 외무부 장관이 11일 별세했다. 91세. 박 전 장관은 대구고등보통학교, 일본 주오대를 졸업한 후 1948년부터 이승만 대통령 비서실 등에서 근무했다. 1951년 외무부에 입부 후 의전국장, 차관, 주월남 초대 대사와 주브라질·주제네바·주유엔 대사 등을 거쳐 11~12대 국회의원, 국토통일원 장관, 주미대사, 한국전력공사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1975년 12월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외무부 장관으로 발탁된 후 1980년 9월까지 4년 9개월 동안 재직했다. 1979년 10·26 사건과 신군부의 12·12 쿠데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때 현직 장관으로 대미 관계를 진두지휘했다. 이 기간에 한국 외교는 격동기였다. 1976년 10월 재미 한국인 사업가 박동선씨가 미 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매수 공작을 벌인 이른바 ‘코리아 게이트’가 불거졌을 때 한·미 갈등을 수습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주미 대사관에 근무했던 중앙정보부 소속 김상근 참사관이 미국으로 망명, 한국 정부가 미 정치인과 언론인, 학자 등을 포섭하기 위한 ‘백설작전’을 벌였다는 폭로 사태를 무마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박 전 장관은 도덕주의를 표방한 미 지미 카터 행정부와 유신체제 간의 반목으로 불편했던 한·미 관계를 조율하는 데 기여했다. 정부는 그에게 수교훈장 광화장·흥인장,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2010년 비밀해제된 미 국무부 외교전문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1979년 10·26 사건 후 권력을 승계한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소극적 인물”이라는 평가를 미국에 전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에는 현민(玄民) 유진오 선생의 딸인 유충숙씨와 1남3녀가 있다. 장례는 외교부장(葬)으로 치러지며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발인은 14일 오전 8시.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863함 사건’ 40년만에 전면 재조사

    정부가 40년 전 속초 앞바다에서 어선 보호 임무 수행 중 북한 함정 3척과 교전하다 침몰된 ‘863함 사건’에 대해 전면 재조사에 들어갔다. 사건 직후 작성된 ‘863함 피격사건에 대한 내부·국방조사단 진상조사서’가 제대로 조사 작성된 것인지 재평가하고 유가족들이 요구하고 있는 실종자들의 국립묘지 안장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진상조사서에는 863함 피격 침몰사건은 해경 승조원들의 일방적 과실로 북방한계선을 침범해 발생한 것으로 기술돼 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10일 “국민권익위, 국방부, 해양경찰청 등에서 당시 항해일지·경비세력의 위치 등 관련 자료를 토대로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도 “지난 8월 863함 침몰 원인 및 진상규명 등에 대한 민원이 접수돼 최근까지 해군·해경·국방부·국가기록원 등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 받았다”면서 “오는 18일 변호사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소위원회를 열어 재조사 대상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속초해양경찰서 소속 200t급 경비함정인 863함은 레이더가 고장나자 귀항일을 하루 앞당겨 1974년 6월 28일 오전 8시 45분쯤 거진항으로 복귀하던 중 강원 고성군 저진 북동 13마일(북방한계선 남방 2마일) 해상에서 북한 함정 3척을 만나 교전을 벌이다 침몰, 28명의 승조원 가운데 26명은 숨졌고 2명은 납북됐다. 희생자 가운데 8명은 시신이 인양돼 국립묘지에 안장됐으나 18명은 시신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실종자로 처리돼 국립묘지에 위패만 봉안돼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정은, 정상회담 안한 유일한 정상”

    “김정은, 정상회담 안한 유일한 정상”

    전 세계에서 정상회담 경험이 없는 유일한 현직 정상은?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4일(현지시간) 이 같은 질문의 답으로 북한 김정은(얼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꼽았다. 김 제1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유일한 현직 정상의 기록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FP는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최근 김 제1위원장 집권 약 2년 만에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지만 끝내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아 ‘희귀한’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FP는 엘벡도르지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원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김 제1위원장이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통화 등 ‘거물급 정상’과의 대화를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지난달 말 나흘간 북한에 머무르면서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등을 만났다. FP는 특히 김 제1위원장이 미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을 2차례나 만났으면서도 외국 정상들과는 한 번도 만나지 않는 보기 드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전쟁의 상흔 간직한 포천 벙커 등 근대유산 8건 문화재로 등록 예고

    전쟁의 상흔 간직한 포천 벙커 등 근대유산 8건 문화재로 등록 예고

    문화재청은 경기도 포천 방어벙커 등 근대유산 8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31일 밝혔다. 포천 방어벙커와 함께 문화재 등록을 앞둔 근대 유산은 만경강 철교, 전북 완주 옛 삼례양곡창고, 대구 삼덕초등학교 옛 관사, 경남 진주 배영초등학교 옛 본관, 서울 경기상고 본관, 서울 기상관측소 본관, 서울 흥천사 대방 등이다. 포천 방어벙커는 원형 철근을 약 20㎝ 간격으로 배치해 90㎝ 안팎의 두께를 지닌 철근콘크리트 벽체로 만든 군사 시설이다. 남북 간 군사대치가 심화된 1948년 남측에서 구축했다. 벙커에는 6·25전쟁 당시 교전 흔적도 남아 있다. 만경강 철교는 스틸거더 형식의 철도교량으로 상부 구조와 교각 및 교대(교량 양쪽 끝 하부구조)가 건립 당시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교량이었다. 만경평야의 농산물 반출을 위해 1912년 전북경편철도주식회사가 개통했다. 애초 이리~전주 간 경편철도를 개통하면서 나무다리로 만들었지만 1927년 경편철도주식회사의 국유화와 함께 일반철도로 폭을 넓히면서 1928년 철교로 바뀌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종교 플러스]

    서울 금선사 인문학 템플스테이 불교 재가단체 ‘우리는선우’는 9∼10일 서울 금선사에서 ‘제1기 인문학 템플스테이’를 개최한다. 지난해 ‘릴레이 힐링법회-내 인생의 멘토를 찾아 떠나는 일곱별자리 여행’에 이어 기획된 행사. 인문학 특강과 불교전통문화, 몸·마음 치유 콘텐츠를 융합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인문학자 공원국씨와 조성택 고려대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접수 마감은 7일까지. (02)2278-8672. 가정연합 신임 한국회장 유경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가정연합) 유경석(50) 한국부회장이 최근 한국회장에 취임했다. 유 신임 회장은 독립국가연합(SIS) 선교사와 구로교구장, 한국협회 2세국장, 기획국장 등 가정연합본부의 주요 직책을 맡아왔다. 통일재단 대외협력실 국장, 천주평화연합(UPF)및 강한대한민국운동본부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3월 가정연합 한국부회장에 취임했다. 광석교회 나병환우 자선음악회 소록밀알회(회장 이상길 장로)는 오는 9일 서울 광석교회 예루살렘성전에서 나병 환우를 위한 자선음악회를 연다. 음악회에는 YJ 에버그린싱어즈, 아가페앙상블, 광석교회, 안산동산교회 갈릴리 실버찬양대, 삼성제일교회, 분당한신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이 출연한다. 행사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소록도·여수애양원 나병 환우와 베트남·태국 등 해외 나병 환우를 돕는 데 사용한다. (02)587-7530.
  • “한국, 美무기시스템 베껴”… 국방부 “문제없다”

    우리나라가 미국의 군사 기술을 도용해 미 군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28일(현지시간) 제기됐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의 대함미사일, 전자전 장비, 어뢰, 다연장 로켓 시스템, 이지스함 부품 등이 미국의 무기 시스템을 모방했다고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가 전차 K1A1에 장착할 사격 통제 장치를 미국의 최신 기술을 도용해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2003년 개발된 우리나라의 대함미사일인 ‘해성’이 미국의 대함미사일인 ‘하푼’과 유사하다고 포린폴리시는 지적했다. 이어 포린폴리시는 “한국이 미국의 기술을 도용한 결과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의 무기 산업은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크게 성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미국의 무기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미국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스 매코믹 국방기술보안국(DTSA) 국장은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제공한 기술은 제공 당시 목적에 맞게 사용돼야 한다”며 “미국은 양국이 공유한 기술이 제대로 보호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한국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보도에 대해 우리나라 국방부 관계자는 “2011년 F15K 전투기에 내장된 핵심 부품인 ‘타이거 아이’를 한국 기술자들이 무단으로 분해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K1A1 전차의 사격 통제 장비를 도용했다는 주장이 미국 측에 의해 제기됐지만 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 사건을 계기로 한·미 간에 이 같은 문제를 투명하게 살피고 협조하기 위해 방위사업청에 방산기술통제관실이란 직제까지 만들었지만 이후로는 문제 제기가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힐러리 “우방들, 美 정보력에 의존하잖아”

    미국 정보 당국이 외국 정상들의 휴대전화까지 도·감청한 의혹이 제기돼 국제사회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우방들이 자국 안보를 위해 미국의 정보력에 의존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주 콜게이트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의 우방들이 자국의 국가안보를 위해 미국의 정보력에 의존하고 있으며 종종 (정보 수집) 파트너가 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안보 관련 정보는 전체적인 맥락이 아니라 조각조각 단편적으로 유출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설명하거나 이해시키지는 못한다”고 했다. 미국이 광범위하게 수집한 정보를 우방국들이 공유함으로써 혜택을 입는 측면도 있으니 미국을 비난만 할 건 아니라는 해명으로 읽힌다. 클린턴 전 장관은 “국제사회는 이 문제와 관련해 차분한 분위기에서 완전하고 포괄적인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도청 파문과 관련한 유엔 차원의 대책 논의에 20개국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지난 25일 뉴욕에서 열린 ‘온라인 인권 보호에 대한 유엔 결의안’ 초안 작성 회의에는 독일과 브라질을 포함해 모두 21개국이 동참했다. 참가국 가운데는 쿠바나 베네수엘라와 같이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도 있지만 프랑스와 멕시코 등 전통적인 우방도 포함됐다. 또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볼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헝가리, 인도, 인도네시아,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파라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웨덴, 스위스, 우루과이 등 각 대륙의 국가들이 고루 참가했다. 초안에는 ‘미국’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유엔 회원국에 ‘역외 감시활동’에 대한 법적 검토를 요구하도록 규정해 사실상 미국 정보기관을 겨냥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월드 톡톡] “잘하라는 뜻에서” 말레이시아 대학 김정은에 박사학위

    [월드 톡톡] “잘하라는 뜻에서” 말레이시아 대학 김정은에 박사학위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경제체제로 손꼽히는 북한을 이끌고 있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경제학 박사가 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김 제1위원장이 말레이시아 헬프 종합대로부터 명예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 대학이 외국 수반에게 명예박사 칭호를 준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23일(현지시간) “도대체 왜 이 대학이 세계에서 가장 고장난 경제 체제를 가진 나라의 지도자에게 경제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는지 알아봤다”며 “이 대학은 1986년에 설립된 진짜 대학이었다”고 전했다. 포린폴리시는 이날 김 위원장에게 박사 학위를 수여한 이유를 설명한 헬프대 폴 챈(70) 총장의 서한을 게재했다. 폴 챈 총장은 “김정은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리를 만든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교육을 이용해야 하고, 무엇보다 전 세계의 열린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학 박사인 챈 총장은 “앞으로 6년 안에 북한이 건설적인 방식으로 국제사회와 대화할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북한으로 몰려들어 지원과 투자를 제안할 텐데 내가 그들보다 다소 앞서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1971년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방중으로 중국이 개방됐다면서 이제 북한 차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은 교육의 기회에 굶주려 있다”며 “(북한과 같은) 폐쇄 사회에서 더 많은 말랄라(파키스탄 여권운동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합동 결혼으로 테러 예방”

    나이지리아의 한 지방정부가 테러를 근절하기 위해 색다른 방법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바로 합동 결혼식이다. 지난 5년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인 보코하람 간의 교전이 끊이지 않았다. 잦은 유혈충돌로 인해 남성들의 실업률이 상승하고 이혼이 급증하면서 독신 여성 역시 눈에 띄게 늘었다. 북부 카노 주는 테러로 인한 이 같은 악순환을 막고 평화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주민들의 합동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18개월간 카노 주정부가 주선한 합동 결혼식을 통해 1350쌍의 부부가 탄생했고, 1111쌍이 추가로 올해 안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카노 주 정부 소속 관리인 나바한 우스만은 “합동 결혼식이 (테러와 같은) 사회악을 뿌리 뽑는 데 매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좋은 아내가 있는데 남성들이 테러에 나설 생각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투표한 재외국민 北지령 받은 것”… 초중고생 교육한 보훈처

    국가보훈처 산하 보훈교육연구원이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좌익적 정부이고, 친북정권 창출을 막기 위해 친북 성향 교포들의 재외국민투표를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자료를 학생과 공무원 교육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까지 20개월 동안 이런 교육에 노출된 2만 4255명 중에는 초등학생(1만 632명)과 중·고등학생(9370명)도 대거 포함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24일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제출받은 보훈교육자료집 ‘호국과 보훈’의 내용을 폭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가보훈처가 안보교육이라며 시행하는 나라사랑교육의 자료집으로 ‘호국과 보훈’이 활용됐다”면서 “보훈처는 독립기념관이나 전쟁기념관을 방문하는 학생들에게 체험교육 방식으로 나라사랑교육을 실시하거나 초·중·고교 특별활동 시간에 강사를 파견해 교육했다”고 설명했다. 초·중·고 학생뿐 아니라 교원 등 공무원(2251명), 대학생(1663명), 보훈대상자(339명) 등도 교육을 받았다. 박 의원이 발췌해 공개한 ‘호국과 보훈’ 내용을 보면, 햇볕정책이 노골적인 친북 정책으로 규정돼 있다. 2002년 제2연평해전에 대해 쓴 18쪽엔 ‘북한은 햇볕정책으로 손이 묶인 한국 해군을 마음껏 유린, 참수리호를 무참하게 격침시키고 우리 해군 병사 6명을 살해했다’고 돼 있다. 일방적으로 우리 군만 피해를 입었던 2010년 천안함 사태와 달리 2002년 교전 결과 북한 고속정 한 척이 침몰했다는 설명을 누락시켰을 뿐 아니라 마치 햇볕정책이 제2연평해전의 원인인 양 말하는 우익의 주장을 그대로 쓴 것이다. 36쪽에는 이번 대선에서 처음 실시된 재외국민투표에 ‘색깔론’을 입힌 내용이 실렸다. ‘투표권을 가진 재외동포 중 우파 성향을 가진 교포들은 생업종사에 바빠 먼 거리에 있는 한국대사관이나 영사관까지 와서 투표하려는 의지가 약한 반면 그동안 북한의 관리하에 잘 조직화되어 있는 친북 반한 성향의 교포들은 북한 공작지령에 따라 친북단체별로 이동수단을 확보하고 선거참여를 독려하여 똘똘 뭉쳐 특정 친북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쓴 뒤 ‘1997년 김대중 후보와 2002년 노무현 후보가 각각 39만표와 57만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된 사례에 비추어 볼 때 해외의 300만 표의 위력은 대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첨언했다.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을 행사한 재외국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킨 것이다. 박 의원은 “정부가 야당을 종북 세력으로 매도하는 것도 모자라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는 자료집을 배포해 안보교육을 위장한 정치적 선동을 벌였다”면서 “정권 차원에서 사과하라”고 주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정은 말레이시아 대학 명예경제학 박사 된 사연

    김정은 말레이시아 대학 명예경제학 박사 된 사연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경제체제로 손꼽히는 북한을 이끌고 있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경제학 박사가 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김 제1위원장이 말레이시아 헬프 종합대로부터 명예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 대학이 외국 수반에게 명예박사 칭호를 준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23일(현지시간) “도대체 왜 이 대학이 세계에서 가장 고장난 경제 체제를 가진 나라의 지도자에게 경제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는지 알아봤다”며 “이 대학은 1986년에 설립된 진짜 대학이었다”고 전했다. FP는 이날 김 위원장에게 박사 학위를 수여한 이유를 설명한 헬프대 폴 챈(70) 총장의 서한을 게재했다.  폴 챈 총장은 “김정은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리를 만든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교육을 이용해야 하고, 무엇보다 전 세계의 열린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학 박사인 챈 총장은 “앞으로 6년 안에 북한이 건설적인 방식으로 국제사회와 대화할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북한으로 몰려들어 지원과 투자를 제안할 텐데 내가 그들보다 다소 앞서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1971년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방중으로 중국이 개방됐다면서 이제 북한 차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은 교육의 기회에 굶주려 있다”며 “(북한과 같은) 폐쇄 사회에서 더 많은 말랄라(파키스탄 여권운동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대한민국 행복발전소(KBS1 밤 7시 30분) 한밤중 인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여자가 여자를 성추행했다’는 사건을 접한 가수 우승민은 듣기에도 해괴한 사건의 추적에 나섰다. 우승민은 담당 형사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듣고 폐쇄회로(CC)TV 속 범인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그는 성추행범의 감쪽같은 모습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는데…. ■비밀(KBS2 밤 10시) 사장직에서 해임된 민혁은 재하를 구타한 것까지 알려져 사면초가에 이른다. 도훈은 유정에게 민혁이 둘의 관계를 다 알고 있다고 얘기하고, 유정은 민혁을 피해 자취를 감춘다. 세연은 도훈과 가까워지고, 도훈은 재하에게 민혁의 비밀 정보를 넘긴다. 한편 도훈은 세연에 대한 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민혁은 사라진 유정을 찾아 방황한다. ■메디컬 탑팀(MBC 밤 10시) 송범준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이두경 회장은 승재(주지훈)에게 ‘탑팀’이 병원을 망하게 했다며 소리친다. 혜수(김영애) 역시 외부 의사의 잘못이라며 태신(권상우)의 자존심을 긁어 놓는다. 탑팀은 범준의 치료 방법을 놓고 의견이 나뉜다. 태신은 의식을 찾지 못하는 범준에게 자신의 판단으로 약(암포테리신 B)을 몰래 투약한다. ■드라마 스페셜 상속자들(SBS 밤 10시) 자신의 집에서 은상(박신혜)을 본 탄(이민호)은 충격을 받는다. 방학이 끝나 학교가 개학하고, 수업을 마치고 나오던 은상은 그림처럼 서 있는 김탄을 보고 깜짝 놀란다. 한편 라헬(김지원)은 탄이가 연락 없이 한국에 왔다는 사실에 짜증이 나고, 은상은 김 회장(정동환)의 도움으로 제국고에 전학을 가게 된다. ■2013 EIDF-세상에 없던 무기도 만들어 드립니다(EBS 밤 1시 50분) 9·11 테러 이후 이스라엘의 군수산업은 유례없는 성장을 거듭했다. 끊임없이 개량되고 발명되는 이스라엘의 최신식 무기는 세계 곳곳으로 수출되고 있다. 영화는 이스라엘의 비도덕성이 어떻게 국가에 막대한 이득을 가져다 주는 사업으로 바뀌었는지를 추적한다. ■리얼대탐험:말없는 영웅, 군마(OBS 밤 9시 50분) 그동안 알지 못했던 말 없는 영웅 군마의 치열한 교전일지가 공개된다. 숨 막히는 치열한 전투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운명을 건 대충돌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과 군마의 우정을 담아본다. 프로그램은 말할 수 없어 더 고통스러웠던 1차 세계대전의 숨은 영웅인 군마의 생생한 이야기 속으로 초대한다.
  • [시론] 한·일 정상회담이 필요한 이유/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시론] 한·일 정상회담이 필요한 이유/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한국과 일본은 과거사 문제로 갈등하다가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다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이웃이었다. 현재의 한·일 관계 악화도 시간이 지나면 서로의 필요에 의해 다시 관계를 회복할 것이다. 그래서 한국 국민은 이번 기회에 아베식의 역사퇴행적인 사고와 행동은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한국 정부가 확실히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아베 신조 수상이 과거사를 직시하지 않는 한 한·일 정상회담을 할 수 없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도 이러한 국민 정서를 반영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한·일 정상회담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의 폭을 가지고 일본을 설득하는 자세와 용기가 필요하다. 역사적으로 보면 한·일 관계는 항상 갈등과 협력의 사이클이 반복되어 왔기 때문에 국익을 고려한 전략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체로 한·일 관계가 경색된 시기에 원칙을 고수한 대일 강경 일변도 정책은 일본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기 때문에 별로 성공하지 못하였다. 그 예로 김영삼 대통령은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고 하였고,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전쟁’까지 불사하겠다”며 대일 강경정책을 고수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였다. 오히려 한·일 관계가 우호적인 시기에 한국의 설득과 요구를 통해 일본 정부를 움직일 수 있었다.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이명박 대통령 시절 일본은 ’칸 담화‘를 발표하고, 한국에 문화재를 반환했던 것이다. 대일 강경 일변도 정책보다는 대일 소통과 설득이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역사가 알려주고 있다. 한국이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도 우선 정부 간 대화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한·일 관계의 경색이 지속되는 이유 중에는 한·일 양국 정부 간 신뢰 부재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일 양국이 대립되더라도 외교 당국 간은 서로 긴밀한 소통을 하였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외교 당국자들은 한·일 관계가 더 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서로 지혜를 짜내는 노력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한·일 양국은 상대방에 대한 상호 오해와 불신으로 인해 외교 당국이 만나기를 꺼리고 공식적인 회의 이외에는 서로 소통하는 기회가 적은 것이 현실이다. 그로 인해 상대방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오해하는 상황마저 나타나 불신은 더욱더 쌓이고 있다. 이를 두고 한·일 전문가들은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까지 가보면 상대방과 타협할 것이라는 체념마저 존재한다. 한·일 양국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한·일 정상이 만나 갈등의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한·일 정상이 만나 하루아침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은 아니다. 한·일 정상 간 만남이 이루어질 때 한·일 외교 당국도 좀 더 진지하게 한·일 쟁점을 풀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것이고, 그 결과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한·일 정상이 해야 할 일이다. 지금의 한·일 관계는 새로운 질서 변동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의 부상에 따라 일본은 미국의 안보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동아시아에서 일본의 군사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한다. 현재 일본이 시도하고 있는 집단적 자위권의 해석 변경은 미국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하지만, 그 속내는 동아시아에서 일본의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다. 미국으로서도 일본의 군사적 역할 확대를 통하여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군사적인 부담을 줄이면서 재균형(리밸런스) 정책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본 것이다. 이 점에서 한국이 과거사 문제로 일본의 군사적인 역할에 반대만 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 이제 역사 문제 외에 안보 문제에 대해 한·일 정상이 전략적인 대화를 시작할 때이다.
  • 연내 ‘新방위대강’ 확정뒤 개헌 계획

    일본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용인과 관련된 논의는 2006년 9월 아베 신조 총리가 취임한 이후 급물살을 탔다. 아베 총리는 취임 직후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한 연구 의지를 천명했다. 이후 다음 해 5월 집단적 자위권의 개별 사례를 연구하기 위해 외교·국방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안전 보장의 법적 기반의 재구축에 관한 간담회’를 출범시켰다. 간담회는 2008년 6월 보고서를 내놓고 ▲미국으로 향하는 탄도미사일 요격 ▲공해상에서 미국 함선 보호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등에서 행동을 같이하는 타국 군대에 대한 경호 ▲PKO 타국 군대의 후방 지원 등 네 가지 상황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 안은 아베 총리가 2007년 9월 갑자기 퇴진한 데 이어 2009년 8월 정권이 민주당으로 교체되면서 그대로 사장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아베 총리가 재집권한 뒤 상황이 급변했다. 아베 총리는 취임 두 달만인 지난 2월 간담회를 재가동했다. 간담회의 견해를 참고해 일본 정부는 중장기 방위정책을 담아 연내 발표할 ‘신방위대강’에 집단적 자위권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은 지난 8월 4일 NHK 프로그램에 출연, “정부의 다양한 정책이 마련되면 그것으로 방위대강을 만든다는 계획에 대해 (정부 안에서) 공감대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방위대강’과 함께 2014년 말까지 결정될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안에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장기적으로는 전쟁 포기, 군대 보유 금지, 교전권 불인정 등이 명기된 헌법 9조를 바꾸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먼저 개헌 요건을 낮추는 헌법 96조의 개정을 추진하고, 그 전에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한 헌법 해석을 바꾸려고 하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美·日 공동전선 뚫어라’… 中, 전방위 외교전 올인

    중국이 자국을 견제하려는 미국과 일본 간 공동 전선을 돌파하기 위해 전방위 외교전을 펴고 있다. 중국이 최대 협력 파트너로 꼽는 나라는 러시아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오는 22일 베이징에서 제18차 중·러 정기 총리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결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3월 첫 해외 순방국으로 러시아를 택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올 들어서만 다섯 차례 회담을 갖고 우의를 다진 바 있다. 화춘잉(華春塋)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중·러는 서로 가장 중요한 전략적 협력 파트너”라며 “이번 총리 회담이 두 나라 사이에 추가 협력이 가능한 거대한 잠재력을 발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러시아와의 밀착을 통해 미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연합 전선을 펴는 일본도 견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중·러 두 나라는 내년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를 함께 치르며 각각 일본과 벌이고 있는 영토분쟁에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중국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2차대전 승리의 결과’라는 점을 널리 알려 영유권 공방에서 일본을 공동으로 압박한다는 목표다. 미·일이 중국 봉쇄 무대로 삼고 있는 동남아에 대해서는 경제 공세를 통해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날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리 총리는 지난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와 만나 중국이 베트남의 경제 개발을 돕는 한편 양국 간 영토분쟁이 있는 남중국해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태국에서는 5년 동안 쌀 100만t을 수입하는 것은 물론 태국의 고속철 건설에 중국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경우 기술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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