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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중 vs 친미 ‘ARF 내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공동성명 채택이 1967년 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해결을 위한 남해각방선언의 행동 준칙 제정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아세안 10개 회원국들은 공동성명 문안을 놓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폐막일인 지난 12일까지 나흘간 머리를 맞댔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중국이 경제력과 외교력으로 친중국 회원국들을 설득하면서, 내분 양상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된 것은 이날 아세안 외교장관회담에서 의장국인 캄보디아가 노골적으로 중국의 편을 든 게 발단이 됐다. 필리핀은 공동성명에 필리핀의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이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속하기 때문에 그 부근에 중국 선박이 진입하는 것은 일종의 주권침해란 점을 명시하자고 요구했으나, 친중국 성향인 캄보디아는 이를 거부했다. 남중국해 분쟁은 관련 국가 간 개별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중국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캄보디아는 공동성명 불발의 책임을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베트남과 필리핀에 돌리고 있다. 또 아세안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영유권 분쟁의 해결 방향을 제시한 남해각방선언 행동준칙에 중국과의 대치사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문제를 놓고도 적잖은 갈등을 빚었다. 이는 향후 행동준칙 협상이 차질을 빚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이 아세안이란 기구 대신 회원국들과의 개별 협상 등 각개격파 방식으로 남중국해를 차지하려는 의도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에 동조하고 있는 캄보디아, 태국 등이 남해각방선언의 행동준칙 제정에는 찬성하고 있지만, 중국의 의도대로 향후 제정 일정 지연에 동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공동성명 채택 무산과 관련, “아세안이 매우 껄끄러운 난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는 성숙한 태도를 보여 주는 신호”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멍젠주 “김영환 문제 진지하게 검토중”

    멍젠주 “김영환 문제 진지하게 검토중”

    방한 중인 멍젠주 중국 공안부장은 1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양국 간 주요 관심사와 최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멍 부장은 “양국 간의 우호관계가 증진되면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없는데 상대국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잘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 예를 들면 탈북자 문제다.”라고 우회적으로 이 문제를 거론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양국 간 많은 발전이 이뤄졌기 때문에 여러 가지 민감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양국 간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접견은 약 30분 동안 이뤄졌다. 이 대통령과의 접견에 앞서 멍 부장은 김 장관, 권재진 법무부 장관, 원세훈 국정원장, 김기용 경찰청장 등과도 잇달아 면담을 가졌다. 김 장관은 이날 멍 부장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협의를 갖고 김영환씨 등 중국에 구금된 한국인 4명에 대해 “우리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고려해 최대한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멍 부장은 “한·중 관계를 감안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김씨 문제는 곧 잘되지 않겠나 싶다.”고 말해 김씨 석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멍 부장은 김 경찰청장과의 면담에서는 보이스피싱 등 분야에서 양국 간 공조 수사를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권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는 양국 간 형사사법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멍 부장은 지난 1월 주한 일본 대사관 화염병 투척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국인 류모의 신병인도를 거듭 요청했으며, 또 지난 4월 중국 어선의 서해 조업활동 과정에서 우리 해경에게 흉기를 휘두른 왕모 등 2명에 대해서도 “자국민보호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 ARF 의장성명… 남북 언급없이 “도발 말아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9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의장국인 캄보디아는 13일 의장성명을 내고 “(ARF에 참석한) 외교장관들은 한반도 관련국들이 어떠한 추가 도발을 하지 않아야 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 따른 개별 의무와 약속을 준수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의장성명은 또 “외교장관들은 한반도의 평화, 안보 그리고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관련국들은 신뢰의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도록 평화로운 대화에 참여할 모든 가능성을 모색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측은 북한이나 남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관련국으로만 명시해 모호한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특히 지난 4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 및 북한의 핵 개발 포기 등을 권고하는 문구는 들어가지 않았다. 또 북한이 주장한 인공위성의 평화적인 이용 등도 담기지 않았다. 외교 소식통은 “캄보디아가 북한과 가깝기 때문에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북한이라고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북한 대표단이 지난 12일 성명 등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에 이 역시 의장성명에서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특수교육학생 교통비 지급방식 ‘황당’

    자폐증을 앓는 중학생 딸과 매일 등하교 길을 함께하는 학부모 최모(47·여)씨는 최근 학교로부터 교통비를 지원할 수 없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이씨의 딸이 다니는 학교와 집 사이의 통학 거리가 1.97㎞로, 지원 기준인 2㎞에 30m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통학 거리를 재는 방법이 실제 이동거리가 아닌 직선거리라는 말을 듣고 최씨는 또 한번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이씨는 “우리 아이가 슈퍼맨이라서 지붕 위나 차도로 날아다닐 수도 없고, 길도 없는 직선상으로 어떻게 다니라고 그렇게 측정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각 시도교육청이 관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교통비 지급 방식이 비현실적인 통학 거리 산정 방식을 적용해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수교육 대상자 통학비 지원사업은 현행 ‘특수교육법’에 따라 자가 부담으로 통학하는 특수교육 대상자 및 동행하는 보호자에 대해 버스 이용료를 기준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현행법은 ‘교육감은 각급 학교장이 통학 지원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통학차량을 제공하거나 특수교육 대상자 및 보호자에게 통학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통학버스가 따로 없는 일반학교 특수학급에 다니는 학생들이 주요 수혜 대상이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통학 거리가 2㎞ 이상인 특수교육 대상 중·고교생에게 하루 2000원, 집과 학교를 두 번씩 왕복해야 하는 보호자에게는 4000원씩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교통비 지원의 기준인 통학 거리 측정 방법이 비현실적이라는 데 있다. 특수교육 대상자의 보호자가 학교 측에 교통비를 신청하면 담당 교사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이용해 출발지와 도착지의 직선거리를 측정,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실제 이동거리보다 훨씬 짧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서 교통비를 지원받은 특수교육 학생들은 전체 대상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전국의 특수학교 학생(2만 4580명) 중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1만 5836명을 제외한 8744명 가운데 교통비를 지원받은 학생은 51.7%인 4524명(학부모 포함)에 그쳤다. 일반학교 특수학급 등에 다니는 특수교육 대상자 5만 5773명 가운데 교통비를 지원받은 학생은 47.6%인 2만 6557명에 불과했다. 여기에는 보호자까지 포함돼 실제 지원받은 학생은 이에 크게 못 미친다. 이와 관련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특수교육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해 도입된 제도인 만큼 실제 통학 거리를 기준으로 지원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北대표단 “우주개발·경수로 포기안해”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남북 외교장관이 불편한 조우를 했다. 북한 대표단은 “평화적인 에너지 개발을 위한 경수로 건설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RF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는 3국 협력 강화를 위해 실무급 운영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전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박의춘 북한 외무성과 만났으나 인사도 건네지 않았다. 이들은 접견실에서 ARF 참가국 외교장관들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악수를 나눴지만 서로 눈길을 피했다. 오후에 열린 ARF 회의에서도 어색한 만남은 계속됐다. 기념사진 촬영 등에서도 눈길을 마주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외교장관은 별도로 만나 북핵 문제 등에 대한 3국 공조를 확인했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배포한 성명서에서 “합법적인 우주개발 주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영변에 건설 중인 경수로 윗부분을 돔으로 덮는 등 건물을 거의 완성했다고 교도통신, 후지TV 등이 12일 보도했다. 이 돔은 최근까지 건물 옆에 놓여 있었지만, 이달 들어 건물 윗부분에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건물 옆은 압력용기를 반입하기 위해 열어둔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이 압력용기를 만들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적어도 경수로 안에 반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언제쯤 경수로를 가동할지는 불확실하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휴가비용 걱정된다면 자매도시로 떠나세요

    휴가비용 걱정된다면 자매도시로 떠나세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서울 자치구들이 자매도시에 주민들을 위해 무료 또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하계 휴양소를 운영한다. ●강서구, 강릉 연곡해변에 무료 야영장 강서구는 13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강원 강릉시 연곡해변에서 주민들을 위한 무료 하계야영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강릉시는 총 연장 700m에 이르는 해변 3500㎡에 자매도시 전용 존을 설치했다. 이곳에는 70면의 무료 주차장과 소형 풀장, 미끄럼 시설 등을 갖췄다. 강서구 주소가 기재된 신분증을 제시하면 오죽헌 박물관과 대관령 박물관, 통일공원, 함정전시관,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산불방지 홍보관,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임영관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선교장과 참소리 축음기·에디슨 과학 박물관은 입장료를 10~50% 감면해 준다. 자세한 내용은 행정지원과(02-2600-6551)로 하면된다. ●성북구, 삼척 한재밑해수욕장에 수련원 성북구는 다음 달 31일까지 강원 삼척시 한재밑해수욕장 인근에 수련원을 운영한다. 구는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의 5584㎡ 부지에 4인용 텐트 80동을 설치했다. 주차장 60면, 캠핑용 테크 3곳이 운영된다. 사용료는 1박에 3000원이며, 1가구당 1회 이용할 수 있다. 주변 관광지 입장료도 삼척시민 요금(약 40%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다음 달 17일까지 동주민센터에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행정지원과(02-920-3108)로 문의하면 된다. ●중구, 속초해수욕장 무료 주차 등 제공 중구는 다음 달 30일까지 강원 속초해수욕장에 ‘해변 휴양소’를 운영한다. 여름해변 행정봉사실 남쪽 공터에 몽골텐트 2동과 바닥깔개, 냉온수기 등을 준비했다. 주민은 30분에 1000원씩 받는 해수욕장 주차장과 샤워장, 탈의장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희망자는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해수욕장 행정봉사실에 제시해 무료 쿠폰을 받아서 내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대권 첫 행보로 충청권 표심부터

    대권 첫 행보로 충청권 표심부터

    지난 1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첫 지역 행보로 11일 충청권을 택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었던 충청권 표심을 공략하는 한편 대선 공약의 핵심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다짐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의 정부통합전산센터를 방문, 향후 정부운영 구상과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정부의 미래 패러다임 지향점을 ‘3.0시대 달성’으로 잡고, ‘투명한 정부, 유능한 정부, 서비스 정부’를 3대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브라운 계통의 정장 차림에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 센터에 들어선 그는 차분하고 자신 있는 목소리로 정책 발표를 이어 갔다. 그러나 정보 공개에 대한 지방정부의 반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다소 격앙된 어조로 “중앙정부가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지방정부는 주민들께 어떤 복지와 서비스로 도움을 드릴지 생각해야지 갈등을 일으킬 일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보육 예산을 놓고 갈등을 빚어 온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간접적으로 일침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정책 발표 후 통합보안관제센터를 시찰, 직원들을 격려한 박 전 위원장은 비공개로 대전·충청 지역 언론인들과 지역 현안에 대한 환담을 가진 뒤 바로 청주시 상당구 일신여고로 이동했다. 연일흠 일신여고 교장은 “4년 전부터 우리 학생들이 편지와 메일을 보내 박 전 위원장님을 초청했는데 이번에 첫 방문을 해 주셨다.”며 800여명의 재학생들과 함께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위원장은 일신여고 학생들의 이공계 및 과학기술 분야 진출에 대해 “아주 바람직하다. (우리나라는) 가난한 나라였지만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고 연구해 앞서가는 기반을 만들었다. 과학기술은 나라 발전의 초석”이라고 격려했다. 박 전 위원장은 13일 새누리당의 텃밭이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한다. 이날 박 전 위원장은 대선 공약 2탄으로 교육 분야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교사 행정업무 없애자 성적 ‘쑥’ 폭력 ‘뚝’

    “교사의 행정업무가 없어지니 모든 게 좋아졌어요.”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이런 말이 많이 나온다. 교사들에게 행정업무를 없애고 가르치는 데 전념하도록 하자 학생 성적이 오르고 학교 폭력은 줄어드는 등 각종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부평구 산곡3동 산곡남초등학교는 지난해 6월부터 교사 29명의 행정업무를 교장·교감·부장교사 10명, 교사보조원 5명(회계직 직원) 등에게 맡기고 교사들은 수업에만 몰두하게 하고 있다. 꼬박 1년을 시행한 결과 기초학력 부진 학생은 없다시피 하고 상위 그룹 학생도 다른 학교에 비해 매우 우수하게 나타났다. 반대로 학교 폭력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교사들이 행정업무에서 해방됨에 따라 시간적 여유가 생겨 학생들에게 보다 관심을 갖게 된 덕분이라는 분석이 자연스레 나왔다. 사실 행정업무에서 벗어나는 것은 모든 교사의 바람이고 교육 당국도 행정업무 경감 방안을 수차례 내놨지만 인력 문제와 인식 부족 등으로 학교 현실은 별로 달라진 게 없었다. 그러나 산곡남초교가 별도로 인력을 증원하지도 않고 교사 행정업무 제로화를 이룬 것은 초빙 교장으로 지난해 3월 부임한 김동래 교장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그는 교사의 역할을 업무에서 교육 중심으로 바꿔야만 학교가 바뀐다는 신념 아래 자신과 교감이 할 수 있는 일은 솔선수범하고 부장교사와 회계직 직원들에게도 동참을 호소했다. 김 교장은 “부장교사들과 회계직 직원들이 잡다한 일을 더 해야 하는 거라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했지만 교사들의 숙원을 우리가 풀어보자는 데 의기투합했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장관 국제회의 일정 축소·후임인사 잡음

    외교통상부가 한·일 정보보호협정 밀실 처리·보류 파문에 따른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김성환 장관은 국회와의 한·일 협정 협의 일정에 밀려 4박 5일에 걸친 외교장관회의를 1박 2일로 줄이게 돼 체면을 구기는 모양새다. ‘책임 떠넘기기’ 발언과 협정 비공개 처리의 실무적인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조병제 대변인과 조세영 동북아국장의 후임 인사를 둘러싸고도 잡음이 이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김 장관이 10~13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3, 한·아세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 모든 일정에 참석하는 것을 희망했지만 국회 상임위 일정이 11일과 13일로 정해지면서 12일 열리는 ARF 회의에만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관련 회의가 중요해 외교장관이 빠져서는 안 될 회의이지만, 한·일 협정의 후폭풍이 거센 만큼 국회 협의가 우선이기 때문에 일정을 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김 장관은 회의 첫날인 10일 한·중, 한·러 외교장관 회담 등도 추진했으나, 일정 축소에 따라 12일 ARF 회의 및 한·미·일 3자 외교장관회담에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신문 7월 2일자 2면> 일각에서는 김 장관이 상임위 보고 과정에서 책임론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때 아닌 외교부 대변인과 동북아국장 공석에 따른 후임 인사도 뒷말을 낳고 있다. 외교부 내에서는 이미 후임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대변인 자리를 놓고 이른바 ‘북미라인’과 ‘동북아라인’이, 동북아국장 자리를 놓고 ‘재팬스쿨’과 ‘차이나스쿨’이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후임 대변인은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짓기 위해 일본을 알아야 한다고 해서 동북아라인으로 기울었으며, 동북아국장은 재팬·차이나스쿨의 장단점을 따져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교부 내에서는 후임 인사에 대한 불꽃 경쟁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특히 대변인은 사표가 수리되지도 않았는데 줄잡아 7~8명이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국자는 “이번 사태로 외교부의 사기가 또다시 땅에 떨어졌는데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모양새는 보기 좋지 않다.”며 “장차관 등 간부들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추슬러 외교부가 다시 심기일전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B 국민추천 24명 포상

    이명박 대통령은 6일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24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포상하고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국민훈장 동백장은 37년간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젓갈장사를 해 ‘젓갈 할머니’로 통하는 유양선(79)씨에게 돌아갔다. 유씨는 23억원의 재산을 학교와 불우이웃 등에게 기부했다. 김해영(47·여)씨는 척추 장애를 극복하고 지난 14년간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직업학교 교장을 맡아 학교를 운영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을 보면서 ‘나는 저들보다 형편이 좋은데 미처 (기부를)못했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면서 “세상을 살다보면 ‘형편이 나아지면 해야지’ 하는데 그러다 평생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다 경제가 어렵고 우리 경제도 (어려워) 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럴 때일수록 물질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국민훈장 2명, 국민포장 8명, 대통령표창 8명, 국무총리표창 6명 등 24명이 국민이 직접 추천한 숨은 공로자에게 훈·포장을 수여하는 ‘국민추천포상제’ 대상으로 선정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주호 장관 “교사폭행 가중처벌”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6일 ‘교원 지위향상 특별법’을 개정, 교사에 대한 폭행을 가중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한국외대에서 열린 ‘한국 국공립 고교 교장회’ 특강에서 “교원의 교육활동이 보호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면서 “교육활동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현행 ‘교원지위향상 특별법’과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에 대한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특별법 개정안에는 교권침해를 은폐할 경우, 처벌 등 불이익을 주는 방안과 교권침해 보고절차에 대한 규정과 실태조사 근거 등도 담기로 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오늘의 눈] 한·일협정 파문, 장관이 책임져야/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한·일협정 파문, 장관이 책임져야/김미경 정치부 기자

    최근 일주일 넘게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밀실 처리하려던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이 여론의 반발에 부딪혀 보류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지만,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 지난 2개월간 비공개 처리를 강행하면서 손발을 맞췄던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국방부는 서로 책임을 전가하기에 급급하다. 지난 4월 23일 일본과 이미 협정 문안에 몰래 가서명했던 국방부의 김관진 장관은 5월 말 본인이 직접 일본에 가서 협정 체결에 서명하려던 계획이 무산되자 외교부로 추진을 떠넘긴 뒤 잠행하고 있다. 국방부는 가서명했던 육군 준장 이름만 밝혔을 뿐, 김 장관을 비롯해 어떤 관계자도 책임을 지겠다는 언급이 없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언론을 통해 협정의 국무회의 밀실 처리가 드러나자 조병제 대변인과 조세영 동북아국장에 해명 책임을 지운 뒤 29일 결국 협정 보류 결정을 내리면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후 지난 1일 조 대변인이 “청와대 의중이 있었다.”고 언급, 파장이 커지자 2일에서야 기자들과 만나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책임을 지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한테 책임지라고 묻는 거냐.”며 “솔직히 (협정 체결을 추진해온 것을) 그전에 몰랐나. 추진하는 거 다 알지 않았느냐.”며 큰소리를 쳤다. 국방·외교장관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변명하는 동안 조 대변인은 4일 ‘책임 떠넘기기’ 발언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고 청와대는 마지못해 진상조사 결과에 따른 실무진 문책을 시사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아직까지 국무총리와 장관은 흔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4일 밤까지도 이번 사태를 주도한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도 건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김 기획관은 결국 5일 불명예스럽게 사퇴했다. 김 기획관만 물러난다고 사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몸통’인 장관들이 용퇴 결정을 내리지 않고 ‘깃털’만 남아 책임을 지게 된다면 후폭풍은 더욱 커질 것이다. chaplin7@seoul.co.kr
  • 김태효 靑기획관 사의

    김태효 靑기획관 사의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5일 한·일 정보보호협정 ‘밀실 처리’를 주도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김 기획관의 사표를 조만간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해서는 별도의 책임을 묻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김태효 기획관이 오늘 오전 한·일 협정 논란과 관련해 스스로 책임지기 위해 사의를 표했다.”면서 “스스로 결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절차상 문제가 있었지만 총리도 사과를 했고 총리나 장관까지 책임질 일은 아니다.”라면서 “(김 기획관이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고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성균관대 교수인 김 기획관은 이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외교·안보 분야의 핵심 측근으로 일해 왔다. 특히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주도하고 미국과의 관계에서 이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담당했다. 청와대는 김 기획관의 후임은 임명하지 않고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이 외교·안보·국방·통일 분야와 관련된 모든 사안을 총괄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정부는 김 기획관의 사퇴 문제와는 별도로 진상조사를 계속 진행해 문제가 발견된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일 정보보호협정도 국회를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쳐 처리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자신의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내부적으로도 그렇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니까 조금 두고 보자.”고 답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靑, 한·일정보협정 진상조사 착수… 실무자 문책 불가피할 듯

    靑, 한·일정보협정 진상조사 착수… 실무자 문책 불가피할 듯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 보류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국방부가 ‘수건 돌리기’ 게임을 하듯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야권의 국무총리 및 외교·국방장관 해임 요구에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수세에 몰린 상황이지만 개각 수준의 대대적인 문책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등 사태를 주도한 실무자들에 대한 문책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김성환 외교장관, 김관진 국방장관이 사실상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4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주도로 청와대 외교안보라인과 외교부, 국방부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진상조사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따라 국무총리나 장관에게 책임을 지우는 등 부분 개각으로 이어갈 뜻은 없어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절차상 문제는 있었지만 마땅히 해야 할 협정을 추진한 것인데, 총리나 장관이 책임질 일은 아니다.”라면서 “총리가 이미 사과를 했기 때문에 대통령의 사과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내 청와대가 진행 중인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문제가 있다고 드러나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김 기획관을 비롯, 외교부·국방부 실무국장 등 이번 사태를 주도한 실무자들에 대한 문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외교부는 김성환 장관이 최근 협정 비공개 처리 등 절차상 문제가 외교부 책임이라고 밝힌 뒤에도 청와대에서 외교부 실무국장이 비공개를 주도했다고 다시 지목하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외교부 주변에서는 청와대가 김 장관과 실무급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이른바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로부터 한 언론을 통해 비공개 주도자로 지목된 조세영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그동안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것은 변명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였다. (밀실 처리를) 적극 주도한 죄가 있어 그렇게 말한 것으로 보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있는 그대로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청와대와 정부가 함께 한 일을 ‘진실 게임’으로 몰고 가는 것이 안타깝다.”며 “조 국장이 청와대와 협의하면서 ‘사전 엠바고’ 설명을 제안했으나 비공개 추진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외교부 주도설을 부인했다. 청와대와 외교부 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이번 파문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하는 등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조 대변인은 “이번 사태가 커진 데 대해 원인을 제공한 측면도 있고 결과적으로 장관에게 누를 끼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보보호협정 국무회의 비공개 처리는 청와대 의중”이었다는 발언을 해 ‘책임 떠넘기기’ 논란을 빚었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 4명씩 몰려 즉석면접… 고교·대학생 단체참가

    4명씩 몰려 즉석면접… 고교·대학생 단체참가

    4일 ‘동반성장을 위한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이 열린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간간이 빗방울이 보이는 흐린 날씨 속에서도 행사장은 전국에서 온 6000여명의 행렬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마이스터고인 수원하이텍고 학생 4명이 삼성전자의 한 협력업체 부스에 찾아가 “이 회사 분위기가 어때요.”라고 묻자 인사 담당자가 “정말 우리 회사에서 일하고 싶으냐.”며 진지하게 즉석 면접에 나섰다. 10여분간 부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나온 2학년 이모군은 “중소기업에 취업하려 해도 일일이 찾아다니기가 어려워 지원할 엄두를 못 냈다.”면서 “국내 최고 기업인 삼성의 협력업체들을 한자리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고 말했다. ●경험 제공하려 고1·2학년 인솔 삼성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삼성 계열 협력업체들의 우수 인재를 뽑는 대규모 채용 장터를 마련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삼성SDI 등 삼성그룹 11개 계열사의 158개 협력업체가 참가했다. 이들의 선발 예정 인력은 모두 1670명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 구직난을 해소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행사 비용도 삼성과 전경련, 중기중앙회가 지원했다. ●고졸 수요 적은데 너무 많이 몰려 수원하이텍고 학생 전원(480명)을 비롯해 두원공과대학(100명), 경기과학기술대학(100명) 등에서 단체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현수 수원하이텍고 교장은 “학생들에게 좀 더 다양한 취업 경험을 제공해 주고 싶어 취업 대상자인 3학년뿐 아니라 1~2학년들까지 함께 왔다.”고 설명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40대 이상 구인 인력들도 학생들 틈바구니 속에서 자신을 알리고 홍보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번 행사에 사전 등록한 장년층은 약 150명으로 전체 사전 등록자(1765명)의 8.4%를 차지했다. 30대 경력직 지원도 300명에 달했다. 참가 기업들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지방에 본사를 둔 한 협력업체 직원은 “한 해 몇천억원씩 매출을 거두는 큰 회사임에도 본사가 지방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구직자가 한 명도 없을 때도 있었다.”면서 “이번 행사에서 ‘삼성’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구인에 나서니 지원자가 많이 몰려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이 첫 행사이다 보니 일부 아쉬운 점이 노출되기도 했다. 방문객 대부분은 고교생이었지만 실제 이번 행사로 채용하는 고졸 인력은 270명에 불과해 ‘미스매치’(불일치)가 나타났다.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대부분 2학년 겨울방학이면 취업이 마무리되는 만큼 행사 시기를 겨울로 옮겨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경험 살려 다음엔 더 내실있게” 일부 부스에서는 직원들이 “지원 가능 연령을 50세까지로 해 놓으니 진짜로 나이 든 사람들만 지원한다.”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실제 고연령 인력을 뽑을 의사가 없었음에도 여러 눈치를 보며 ‘울며 겨자 먹기’로 적어낸 것으로 보였다. 최병석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은 “4~5월에 참가 업체를 선정하는 등 준비했지만 이런 행사를 하는 것 자체를 모르는 협력사들도 있었다.”면서 “이번 경험을 노하우 삼아 다음부터는 좀 더 내실 있게 운영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부고]

    ●이기섭(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씨 장인상 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02)2258-5940 ●서영주(전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영준(전 영진양행 이사)영관(매일신문 논설주간)씨 모친상 박성기(전 쌍용자동차 이사)씨 장모상 3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053)620-4246 ●이재철(씨모텍 감사)재원(울산전자직업전문학교 교장)재헌(국제연구소 연구위원)씨 모친상 권오건(진성건설 이사)노희석(법무부 과장)씨 장모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410-6914 ●이만주(엔터테인먼트 게이트웨이 대표)씨 모친상 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02)2227-7597 ●이준구(대구한의대 총장)씨 부친상 2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53)620-4241 ●김양희(충북도의원)씨 모친상 3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43)298-9200
  • 순천청암고는 ‘취업특성화高’

    전남 순천청암고가 특성화고의 명성을 전국에 알린다. 순천청암고 3학년 김민지 양은 특성화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KBS1 입사 프로젝트 프로그램인 ‘스카우트’에서 우승을 차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시도교육청 특집방송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김양은 전국의 630여개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과 경쟁한 끝에 영예의 1위에 올랐다. 김양은 우승으로 장학금과 한국자산관리공사 합격이라는 꿈을 이뤘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금융회사 취업 꿈을 이루기 위해 밤 10시까지 금융 관련 자격증 공부를 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실제 김양의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10여년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힘든 환경이지만 김양은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학교 생활을 해 더 큰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순천청암고는 지난 5월 현재 삼성그룹에 7명이 최종 합격한 것을 비롯해 광주은행 4명, 산업은행 1명, 한화그룹 7명, 한국지역난방공사에 2명이 합격하는 등 대기업 등의 취업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종구 교장은 지도교사들을 믿고 학생들이 전폭적으로 학교 교육을 따랐기 때문에 이렇게 큰 결실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4일 오후 7시 30분부터 50분간 전국에 방영된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한·일정보협정 파장] 한·일정보협정 4월 23일 비밀리에 가서명

    [한·일정보협정 파장] 한·일정보협정 4월 23일 비밀리에 가서명

    정부가 한·일 정보보호협정 문안에 대해 지난 4월 23일 일본 측과 만나 비공개로 가서명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개월 동안 정부가 협정 체결을 비밀리에 추진했음을 여실히 보여 주는 대목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4월 23일 신경수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육군 준장)과 오노 게이이치 일본 외무성 북동아과장이 도쿄에서 1차적으로 문안에 합의해 가서명했다.”고 밝히고 “다만 1차 서명이 되면 문서를 외교부 조약국으로 보내 수정하고 이를 통과하면 법제처로 보내 문제가 없는지 살펴 수정하기 때문에 이 초안은 법적인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4월 23일 도쿄에서 개최된 한·일 외교·국방 실무급 회의에서 문안 협상이 타결돼 가서명이 이뤄졌다.”면서 “가서명은 협정에 대한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으며 가서명 이후 수차례 수정과 교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가서명 비공개 이유에 대해 조 대변인은 “협상 과정에서 확정되지 않은 문안을 공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국회 비준이 필요한 조약이라면 (가서명도) 공개되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기술적 측면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법제처는 이날 “한·일 정보보호협정문을 심사한 결과 국가 안전 보장과 직결되지 않고 별도의 입법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로 국회 동의가 필요 없다는 취지로 정부에 회신했다.”고 밝혔다. 법제처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 미국, 캐나다 등과 같은 내용의 협정이나 양해각서(MOU)를 맺을 때에는 국회에서 ‘왜 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았느냐’고 문제 삼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일 간 가서명 과정에서 협정 명칭을 ‘군사정보보호협정’에서 ‘정보보호협정’으로 바꿨고 가서명 이후 외교부가 지난 5월 14일 협정 심사를 의뢰하기 위해 법제처에 보낸 뒤 지난달 22일 최종 회신을 받는 과정에서 내용이 거의 바뀌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회에 설명하는 등 외부에 공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성환 외교장관과 김관진 국방장관은 5월 17일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만나 5월 말로 추진했던 협정 체결을 보류하겠다고 밝히는 자리에서 가서명 여부 등을 밝히지 않았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또 6월 21일 여야 정책위 의장단을 대상으로 한 설명에서 6월 26일 국무회의 상정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함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정책위 의장단 설명에서 다음 주 국무회의 상정을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가 1시간 뒤 “그런 언급이 없었다.”고 말을 바꾸는 등 비공개 처리 지적을 덮으려는 데 급급했다. 정부는 이 같은 논란 속에서도 국회와 협의해 협정 체결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는 여당과 달리 야당은 내용에도 문제가 많다며 공세를 펴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조 대변인은 “우리가 협의하는 것은 국회에 설명하고 국민 이해를 구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그런 목적이 총족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충족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가정적인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답변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교육청 사학담당 간부 정교사 임용 청탁 금품수수

    서울시교육청에서 사학 업무를 담당했던 고위 간부가 사학 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태형)는 인사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서울 D교육지원청 김모 행정지원국장을 지난달 27일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김 국장은 청원고 교장 겸 사무국장 윤모(71)씨에게 “재단 산하 학교의 기간제 교사 1명을 정식 교사로 채용해 달라.”는 청탁을 해 주고 해당 교사의 부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국장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취임한 직후인 2010년 8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사학 지원 업무를 담당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폭력없는 ‘서울 교육’ 6개기관 머리 맞댄다

    폭력 없는 서울교육 만들기에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해 서울시와 시의회, 구청, 서울경찰청 등 각 기관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시의회 본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곽노현 서울시교육감·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김용판 서울경찰청장·김용헌 서울가정법원장·노현송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등 유관기관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폭력 없는 서울교육 실천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협약은 지난 5월 14일 박 시장과 곽 교육감, 허 의장 등이 서울교육이 나아갈 방향과 과제 등을 제시한 ‘서울교육 희망공동선언’의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서울시·시교육청·지역교육청·자치구·학교가 함께하는 ‘아동·청소년 책임교육 네트워크’를 통해 학교 지원 업무와 청소년 복지·돌봄·문화·보건 업무를 통합해 추진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또 각급 학교의 학교장을 중심으로 학교보안관·녹색어머니회·워킹스쿨버스·안전지킴이 등 관련 단체 대표 협의회를 주기적으로 열어 단체별 역할을 나누고 긴급 현안사항을 논의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서울시내 11곳에 ‘청소년 休(휴) 카페’를 마련, 청소년들이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휴식 및 놀이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학교폭력지원 전담 경찰관제를 통해 청소년 선도 활동에 나서고, 서울지방법원은 시교육청과 함께 청소년이 참여하는 모의재판 시범학교·학생자치법정 및 또래조정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협약은 6개 기관이 연대, 협력체제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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